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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대 ‘칩’ 걸고 게임하는데… 도박 아니라는 ‘변칙 홀덤펍’

    수억대 ‘칩’ 걸고 게임하는데… 도박 아니라는 ‘변칙 홀덤펍’

    참가비 50만원·총상금 3억 ‘대회’ 열어간판도 없이 오픈채팅으로 선수 모집상품권이나 경품 중고거래로 편법 환전즉시 현금교환 아니라며 법망은 피해보드카페로 등록해 방역수칙도 예외“쉬는 시간이 너무 기네. 칩을 못 만지면 손이 떨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홀덤펍에서 만난 20대 참가자가 불만을 터뜨렸다. 2시간 연속으로 게임에 몰두한 그는 20분 주어진 쉬는 시간도 초조해서 못 견디는 눈치였다. 간판도 없고, 암막 커튼으로 가려진 이곳에서 이날 총상금 3억원이 걸린 홀덤 대회가 열렸다. 텍사스홀덤으로도 불리는 홀덤은 포커 게임의 일종이다. 각자 2장의 패를 들고 공유하는 카드 5장을 조합해 가장 높은 조합이 이기는 방식이다. 2000년대 미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서울 강남에 하나둘 생긴 홀덤펍, 홀덤게임장이 2010년대 후반 이후 20·30대들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 아재들의 ‘음습’한 놀이로 여겨지는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나 도박과 달리 홀덤은 젊은층에게 ‘힙’한 문화로 스며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불법과 편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변칙 영업장이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홀덤 대회가 열린 가게 문은 굳게 닫혀 있어 얼핏 보면 영업 중인지 알 수 없었다. 내부는 술집이라기보다는 영화 ‘타짜’에서 본 하우스(사설 도박장)에 가까웠다. 게임 참가비가 1회 50만원이지만 한 번만 참가하는 참가자는 거의 없었다.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만 대회 정보가 공유돼 일반인은 대회 장소를 알기도, 참여하기도 어렵다. 홀덤펍은 칩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면 불법이고, 돈으로 바꿀 수 없다면 합법이다. 예컨대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하는 평범한 홀덤펍은 펍에서 판매하는 음식·음료값에 게임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 펍에서 홀덤 게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식이다. 대신 홀덤게임장에서는 시간당 일정 금액을 일종의 입장료 개념으로 받는다. 편법을 쓰는 영업장은 상금 대신 자체 티켓이나 상품권, 상품 등을 경품으로 준 뒤 특정 모바일 앱이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다시 사 주는 방식으로 참가자에게 환전해 준다. 수도권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는 김모(32)씨는 “홀덤게임장은 영업장이 상품권 등을 다시 사 주는 것은 물론 간혹 코인(암호화폐)으로 상금을 직접 주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법망을 피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귀띔했다. 칩을 바로 현금으로 교환하는 것은 아니어서 엄밀히 말하면 불법은 아닌 셈이다. 업종을 홀덤펍 대신 ‘보드카페’나 ‘자유업’으로 등록하는 ‘꼼수’도 종종 등장한다. 기자가 방문한 강남의 홀덤펍도 보드카페로 등록돼 있었다. 보드카페로 업종을 신고하면 집합금지나 영업 시간 제한 등 방역수칙도 피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홀덤펍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유흥시설 5종과 함께 홀덤펍은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됐다. 실제로 업종을 보드카페로 등록한 한 홀덤펍 관계자는 “새벽 4시까지도 영업한다”면서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홀덤펍협회 관계자는 “협회에서 사행성 영업장에 대한 민원을 받아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계도 또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큰 상금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무차별적 대회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핫한 장외주자에 속 타는 당내 잠룡들… 이준석은 ‘팀킬’ 단속

    핫한 장외주자에 속 타는 당내 잠룡들… 이준석은 ‘팀킬’ 단속

    尹 출마 회견에 국민의힘 의원 지원 사격李, 윤견제 홍준표 겨냥 “野후보 비판 자제”원희룡 여성정책 차별화… 洪은 청년 공략“기존 주자 매력 떨어져 외부주자 주목받아”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출마 기자회견까지 예고되면서 야권 대선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장외주자들에게 연일 대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국민의힘 주자들은 위기감에 발걸음만 빨라진 모양새다. 야권 대통합을 본격 추진하기도 전에 장외주자에 대한 당내주자의 견제가 강해지자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제동을 걸며 대선판 관리에 나섰다.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야권 대선 이슈에는 장외주자들이 연일 한복판에 서 있다. 이날 최 원장 사퇴에 온통 여론 주목이 쏠린 데 이어 윤 전 총장의 29일 출마 기자회견에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원사격까지 나선다. ‘충청대망론’을 꺼내 윤 전 총장을 지지했던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통화에서 “고향 친구로서 정치의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를 성원해 주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도 함께한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초선 윤주경 의원은 ‘윤봉길기념관’에서 회견을 여는 윤 전 총장의 초청을 받아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론뿐 아니라 당내 의원들까지 바깥 주자에게 힘을 싣고 나서자 내부주자들의 마음은 급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홍준표 의원은 대권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는 윤 전 총장을 집중 저격하며 ‘X파일’ 등 의혹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하지 않느냐”고 빗대며 견제하기도 했다. 당내 주자들의 장외주자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자 이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이날 최고위에서 “당 안에 계신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홍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장외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자 당내주자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보수당 약점으로 꼽혔던 2030과 여성에게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자신이 전국 최초로 지자체 성평등정책관실을 설치·운영한 경험을 강조하며 여성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서울 마포구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세대 학생들의 포럼에 참석해 젊은층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단 안팎 주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기존 정치 리더십에 대한 반동으로 이준석 대표가 탄생했듯, 기존 주자들의 매력도가 떨어져 외부주자들이 주목받는 것”이라면서 “내부 주자들이 획기적인 전환을 보여 줘야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 美 13살 소년, 백신 2차접종 후 사망…“젊은남성 상대적 위험” 경고

    美 13살 소년, 백신 2차접종 후 사망…“젊은남성 상대적 위험” 경고

    미국 13살 소년이 백신 2차접종 사흘 만에 숨을 거뒀다. ABC12에 따르면 미시간주 보건복지부는 최근 새기노카운티 보건부로부터 소년의 사망을 보고받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부작용보고시스템(VAERS)에 사례 등록을 마쳤다. 새기노카운티 보건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백신 2차접종을 마친 13살 소년이 사망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청소년의 죽음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다만 소년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또 사망 직전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부 측은 “소년의 죽음과 백신 접종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구체적 사인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건부 발표와 별개로, 유가족은 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초기 부검에서 심장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사망한 소년의 고모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13일 화이자 백신 2차접종을 마친 조카가 16일 사망했다. 초기 부검에서 심장 비대가 관찰됐으며, 심장 주변에서 체액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카는 지병이 없었으며 평소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접종 후 젊은 남성에게서 나타난 심근염 사례를 언급하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소년의 고모는 “백신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을 안다.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리라 믿는다. 내 14살짜리 아들도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조카는 백신접종 후 사망했다. 어떤 아이도 (백신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DC는 현재 소년의 죽음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그간 코로나19 백신과 젊은층에 드물게 발생하는 심장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CDC도 조사를 통해 12~39살 접종자 100만명 당 12.6명꼴로 심장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2차접종 며칠 내로 12~24살 남성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팩트시트에 심근염과 심낭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을 추가했다. FDA는 CDC와 함께 심장질환 부작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영향도 평가할 예정이다. 다만 심장질환이 생긴 환자들은 가벼운 치료만으로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과천시장 주민소환 이틀간 사전투표율 12.53%… 본투표서 3분의1 “불투명”

    과천시장 주민소환 이틀간 사전투표율 12.53%… 본투표서 3분의1 “불투명”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된 김종천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사전투표율이 12.53%를 기록해 전국단위 선거였던 지난해 21대 총선 투표율 33.95%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쳤다. 본투표가 평일인 30일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표 가능 기준인 33.33%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과천시장 주민소환 사전투표는 중앙동·부림동·별양동·문원동 주민센터와 갈현동 문화교육센터·과천동회관 등 6곳에서 진행돼 모두 7180명이 참여했다. 학생부터 유모차 부대까지 주로 젊은층들이 투표소에 많이 나왔다. 사전투표 결과 25일 4,14%, 26일 8.39%로 총 12.53%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일간 사전투표자는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8308명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번 주민소환 사전투표율은 전국단위 선거였던 지난해 21대 총선 33.95%,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24.11%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30.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과천시장 투표대책본부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예상보다 좀 저조하게 나왔다. 들끓는 여론이라는 게 SNS상에서 여론이지 실제 밑바닥 민심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선거는 새로 이사온 젊은층들이 주도해 사전투표에서 이들은 대부분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일인 25일 4%대로 나온 걸 감안하면 30일 본투표에서도 투표 참가율이 그리 높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전했다. ” 주민소환투표시 개표가 가능하려면 전체 투표인의 3분의 1(33.33%) 이상이어야 한다. 이번 과천시의 경우 1만 9096명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30일 본투표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고 개표 결과 찬성이 과반 이상이면 김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한다. 반면 투표율이 33.3%에 미치지 못하면 개표 없이 바로 부결된다. 본투표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과천지역 2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김동진 소환청구권자 대표는 “이번 소환투표는 선거규제가 심했으며 선관위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악조건 속에도 젊은층이 많이 참여했다”면서 “30일 본투표에서는 21% 이상 참여해서 역전되길 바라고 있다. 결코 실패한 게 아니라 기대 이상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앞서 과천시민으로 구성된 시장주민소환추진위는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 주택 4000가구를 짓겠다는 정부의 8·4 주택공급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했다. 과천시는 앞서 2011년 11월 과천지역 보금자리지구 지정 수용 문제로 여인국 당시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추진했으나 실제 투표율이 개표 기준에 못 미치는 17.8%에 그쳐 무산된 바 있다. 2007∼2011년 제주지사를 비롯해 경기 하남시장, 강원 삼척시장, 전남 구례군수 등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있었지만 모두 투표수가 미달해 개표가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 올림픽 코앞인데… 日 접종 차질·유언비어까지 골머리

    올림픽 코앞인데… 日 접종 차질·유언비어까지 골머리

    도쿄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대책으로 삼은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백신 공급이 늦어지고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는 데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에서 감염 확산 추세로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백신 접종 담당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신청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노 담당상은 “모더나 백신의 하루 공급 가능량은 이미 상한선에 이르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공급 총량을 초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직장 접종에서 수백만명 정도가 백신을 맞을 것으로 봤지만 신청자가 1500만명에 달하는 등 9월 말까지 공급받기로 한 모더나 백신 5000만회(2500만명분)로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사용을 승인해 놓고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하지 않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으로 하되 실제 접종은 60대 이상으로 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백신과 관련된 각종 유언비어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최근 여러 방송 인터뷰에서 “젊은층이 (감염되면) 중증화하기도 한다”며 “후유증을 막는 의미에서도 적극적으로 맞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가 600명을 돌파하는 등 일본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9일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올림픽 대표팀 9명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22일 추가로 한 명이 확진되면서 올림픽 기간 방역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 “델타 변이 국내 우세종 시간문제…2차 접종해야 예방률 88%,60%”

    “델타 변이 국내 우세종 시간문제…2차 접종해야 예방률 88%,60%”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92개국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델타 변이로부터 안전한지 24일 방역 당국과 전문가 진단에 근거해 문답으로 짚었다. Q.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한가. A. 영국발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6배, 감염자의 증세가 악화해 입원하는 비율이 2.3배 높다. 치명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가 또다시 변이를 일으킨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인도·영국·미국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좀더 높이고, 항체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Q.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가. A. 지난주 영국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예방접종률이 높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8월 말까지 유럽연합에서 델타 변이가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Q.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A. 전문가들은 시간문제로 본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기 전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2일까지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모두 190명이다. 여기에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66명을 더하면 사실상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이다. 국내 우세종은 현재까진 알파 변이이지만 델타 변이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3~19일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261명)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는 35명으로, 알파 변이(85.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3.4%를 차지했다. 정 청장은 “유입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Q.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A. 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을 때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했을 때 59.8% 예방할 수 있다. 영국에선 델타 변이 감염자의 89.6%가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65%는 접종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이었다. 방역 당국은 하반기 백신 접종으로 델타 변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청장은 “내년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추가 접종에 필요한 물량을 제약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Q. 델타 변이 유행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통제해야 하나. A. 인도네시아 등 델타 변이 유행 국가를 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 청장은 “델타 변이 유행 국가를 방역 강화국가로 지정해 입국을 통제할 계획”이라며 “위험도를 고려해 유입이 많은 국가를 좀더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다음달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 확대, 해외 접종자 격리면제 조치는 계획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Q.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사람은 델타 변이에서 안전할까. A. 기본적으로 완치자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 미 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장염증 위험” 경고

    미 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장염증 위험” 경고

    미국 정부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제조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젊은층에 심장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때의 이점이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며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이들 백신을 맞은 뒤 젊은층 일부에서 발생하는 심근염 사례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런 핑크 FDA 백신공급 담당 부국장은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의료진, 간병인, 백신 접종자에게 경고 사항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도 이날 mRNA 백신의 부작용에 관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ACIP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국 내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 발생 건수는 모두 1226건이다. 같은 날 기준 미국에서 투여된 화이자·모더나는 약 3억 회분이다. 심근염은 감염에 따른 심장근육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심장 질환이다. ACIP는 2차 접종 21일 이내 12~39세 사이에 심근염 혹은 심낭염이 나타날 확률은 100만명당 12.6명꼴이며 2차 접종을 한 젊은 남성층에게서 일주일 이내 나타날 확률이 비교적 높았다. 그레이스 리 ACIP 위원장은 “심근염 사례는 2회 접종 후 일주일 이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가슴 통증이 가장 뚜렷한 증상이다”라고 설명했다. CDC 면역안전부의 톰 시마부쿠로는 “특히 10대와 20대 초반, 남성에게서 이 같은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지만 심장 관련 부작용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미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따르면 심장질환이 접수된 사례는 모두 347건이다. 21일 기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모두 1억 38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CDC는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젊은층에 드물게 심장질환”

    美 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젊은층에 드물게 심장질환”

    미국 당국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된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젊은층에 드물게 발생하는 심장질환 사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들 백신 접종 후 젊은층 일부에서 발생하는 심근염 사례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그룹도 이같은 사례를 언급했지만,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을 앓은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증세를 벗어나 건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CDC는 30세 이하 백신 접종자 가운데 심장 질환으로 309명이 입원했으며 이들 가운데 295명이 퇴원했다고 밝히며 의료진에 심근염이나 심낭염 발생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심장 질환은 12∼39살 접종자 100만 명당 12.6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차 접종을 마친 12∼24세 남성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CDC 면역안전부의 톰 시마부쿠로 부국장은 “10대와 20대 초반, 특히 남성에게서 이 같은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CDC는 이 연령대에 심장질환과 백신접종의 연계성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현재로서는 백신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여전히 크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 보건복지부도 성명을 통해 백신이 안전하교 효과가 있다며 심장 관련 부작용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모더나는 우려되고 있는 부작용 정황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취약층 정신건강에 지자체 복지체계 활용 추진”

    “코로나 취약층 정신건강에 지자체 복지체계 활용 추진”

    빈곤층 자살 발생률 일반인의 1.5배서울시 찾동·정신건강센터 연계 구상日 참조 자살예방 예산 10배 늘려야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빈곤층의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등 사회복지 시스템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59) 초대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곤층이 자살에 더욱 취약한데도 예방적 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과의 협업을 강화해 복지 서비스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자살사망자 6만명의 경제 상태를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빈곤층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살 발생률이 43.5명으로 일반인보다 1.5배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 상태가 전년도보다 악화할수록 자살률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 이사장은 “서울시의 찾동 등 복지 서비스를 보면 각 마을을 다니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이때 자살 위험군과 정신건강보건센터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여성 청년층의 자살률에도 주목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직하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한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크다. 또한 실직 후 육아·가사 부담이 늘거나 부부 갈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2030 젊은층, 특히 여성 젊은층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황 이사장은 “과거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를 돌아보면 2~3년이 지난 뒤 자살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재난이 지나고서 어떻게 하면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지금 내 마음이 폭풍전야와 같다”고도 했다. 그는 자살예방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일본은 한 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자살예방 사업에 쓴다. 그러나 한국은 보건 예산의 0.05% 정도만 투입하고 있고, 국비 보조 없이 자발적으로 자살예방 예산을 확보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도 정도”라면서 “국가 예산 비율로 치면 지금보다 자살예방 예산을 10배 정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국민들이 자살 위기 징후와 경고 사인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상당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살예방의 핵심은 ‘보고, 듣고, 말하기’이다. 말을 잘 들어 주고 적절한 위로로 그분이 다시 희망을 갖게 해 전문가에게 연결해 준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위탁·분산 운영하던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통합돼 지난 4월 출범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황 이사장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용인정신병원에서 근무한 뒤 지난 3월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을 지냈다. 1996년에는 수원시 정신보건센터를 열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사업을 진행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①방역 해이 ②델타 변이 ③이상반응… 집단면역 가는 길 ‘3대 복병’

    ①방역 해이 ②델타 변이 ③이상반응… 집단면역 가는 길 ‘3대 복병’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30%에 육박했지만, 집단면역까진 방역 해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상 반응으로 인한 접종 회피 등 ‘복병’이 남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3일 회의에서 “(백신 1차) 접종률이 29.14%를 기록하며 집단면역 고지를 향한 3부 능선에 다다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7월부터 각종 모임과 활동이 늘면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5명까지 치솟고, 인도에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하는 등 접종률 증가에도 확산세가 언제든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0일(610명) 이후 13일 만이다. 접종률이 높더라도 확진자가 이렇게 늘면 백신 접종으로 줄어든 위중증 환자와 1%대로 낮아진 치명률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하며, 하루 이틀 환자 증감에 따라 (7월 새 거리두기 적용 등) 정책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커져 방역 당국이 부심하고 있다. 1~19일 유전자 분석 건수 대비 변이 확진자 검출 비율은 약 40%로, 이 중 알파형 변이는 약 85%, 델타형은 약 11% 수준이다. 6~12일 사이에 델타 변이가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입원율이 2.3배 높고,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의 변종 격인 델타플러스는 델타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를 막는 길은 현재로선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밖에 없다. 델타 변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60~88%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현재 2차 접종 완료율은 전 국민의 8.4%다. 방역 당국이 다음달 중순까지 2차 접종에 집중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막으려면 2차 접종 집중도, 1차 접종 확대도 모두 필요하다. 델타 변이가 우세 종으로 성장한다면 어찌 됐든 9월까진 1차 접종을 최대한 확대하고, 10월~11월에는 2차 접종을 끝내 면역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달부터 젊은층 접종이 확대되면서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등 백신 접종 이상 반응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TTS 발생률이 100만명당 0.2건 정도로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접종자가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고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19로 빈곤층 정신건강 위기 심화

    코로나19로 빈곤층 정신건강 위기 심화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빈곤층의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등 사회복지 시스템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사진·59) 초대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곤층이 자살에 더욱 취약한데도 예방적 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과의 협업을 강화해 복지 서비스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자살사망자 6만명의 경제 상태를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빈곤층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살 발생률이 43.5명으로 일반인보다 1.5배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 상태가 전년도보다 악화할수록 자살률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 이사장은 “서울시의 찾동 등 복지 서비스를 보면 각 마을을 다니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이때 자살 위험군과 정신건강보건센터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여성 청년층의 자살률에도 주목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직하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한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크다. 또한 실직 후 육아·가사 부담이 늘거나 부부 갈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2030 젊은층, 특히 여성 젊은층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황 이사장은 “과거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를 돌아보면 2~3년이 지난 뒤 자살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재난이 지나고서 어떻게 하면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지금 내 마음이 폭풍전야와 같다”고도 했다. 그는 자살예방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일본은 한 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자살예방 사업에 쓴다. 그러나 한국은 보건 예산의 0.05% 정도만 투입하고 있고, 국비 보조 없이 자발적으로 자살예방 예산을 확보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도 정도”라면서 “국가 예산 비율로 치면 지금보다 자살예방 예산을 10배 정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국민들이 자살 위기 징후와 경고 사인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상당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살예방의 핵심은 ‘보고, 듣고, 말하기’이다. 말을 잘 들어 주고 적절한 위로로 그분이 다시 희망을 갖게 해 전문가에게 연결해 준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위탁·분산 운영하던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통합돼 지난 4월 출범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황 이사장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용인정신병원에서 근무한 뒤 지난 3월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을 지냈다. 1996년에는 수원시 정신보건센터를 열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사업을 진행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인터뷰]김기현 “민주당, 소탐대실하다 찔리는 상황…대선 이기면 공수처 해체”

    [인터뷰]김기현 “민주당, 소탐대실하다 찔리는 상황…대선 이기면 공수처 해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인터뷰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여야가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놓고 대치하는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많이 찔려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거지처럼 (위원장 직을)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제외하고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정상화를 외치면서 속셈은 비정상을 고집하는 탐욕에 빠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대해 일시적 눈속임에 익숙한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식 정치’에 빠져있다고 평가한 그는 “86세대 정치는 이미 효용을 상실했다”고도 평가했다. 부동산 전수조사를 맡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준석 대표와 손발은 잘 맞나 “열흘 남짓 보조를 맞춰보니 생물학적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고 안정적이다.” -급진적 변화는 없었던 거 같은데 “혁신과 조화가 공존하는 모습이라고 하겠다. 대변인 토론배틀이 상상할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획기적인 변화다. 과거 같았으면 모집 정원이라도 좀 채워달라 이렇게 부탁하고 다녔을 거다. 논란은 있지만 궤도를 잘 가고 있다.” -상임위원회 문제는 어떻게 할 건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말한 것 중 맘에 드는 게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다. 지금 국회가 비정상인 것을 본인도 아는 거다. 국회 전통에 맞춰 가면 된다. 정상화 외치면서 속셈은 비정상을 고집하는 탐욕에 빠져있다. 소탐대실할 거다. 지금도 스스로 많이 찔려하는 것 같다. 우리는 거지처럼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 -요구한 국정조사도 하나도 못했는데 “민주당은 그때그때 땜질용 눈속임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공무원 특별공급, 공군 성범죄 사건 등 불법 비리 있을 때는 앞장서서 할 것처럼 하다가 지나고 나면 입 닦는다. 국민에 대한 일시적인 눈속임, 거기에 빠져있다. 탁현민식 정치를 모든 분야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들은 진상을 알았기 때문에 속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매기고 있을 거다.” -86세대의 정치는 끝났다고 보는 건가 “이미 자신들의 효용을 상실했다. 이들은 모든 국가 현안을 운동권적 시각·이념의 잣대에 맞춰 보고 있다. 그런데 그 기준이 나라 잘되는 게 아니라 내 권력 잘 되는 거다. 딱 1980년대 이념의 화석으로 굳어있는 모습이다. 자기들이 타도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도 인지 못하고 있다.” -정책능력의 한계가 있다고 보는 건가 “지금 4차 산업혁명을 지향하는데 이들은 2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리더십이 아예 없다. 문재인정부가 뉴딜 정책이라고 펼치고 있는데 그게 뉴딜인가, 올드(old)딜이지. 내용 보면 과거부터 다 해왔던 것들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 말할 때는 죽일 듯이 달려들었는데 지금은 자기들이 잘한 것처럼 온동네에 퍼나른다.” -종합부동산세를 두고 여당이 갈팡질팡하는 것 같은데 “근본부터 잘못됐다. 집 가진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몰고 그런 방식으로 주택 정책을 몰아쳤다. 4년새 90% 넘게 집값이 오른 게 가능한 얘기냐. 종부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나마니 하는데 땜질이다. 그것이 국민들에게 무슨 득이 되겠나.” -정권교체해도 부동산 해결은 어렵지 않겠나 “부동산이 만악의 근원이 됐다. 결혼, 출산 다 어려워졌다. 점진적 하락으로 하향 안정세로 전환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영끌’해서 집 산 젊은층이 문제다. 결국 점진적 하락을 시키돼 공급 정책을 우선해야 한다. 살고싶은 집에 어려운 분들이 살 수 있게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살 만한 사람들한테 재난지원금 줄 게 아니고 그걸 집 지어주는 데 쓰면 좋겠다.”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는 미적댄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 민주당 의원들을 어떻게 조사했는지 누구도 모른다. 우리에게도 안 알려준다. 그런데 어떻게 비교를 하나. 달라고 하는 거 보완해서 자료를 줬는데, 그래놓고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나쁜 사람들이다.” -조사 결과가 걱정인가 “걱정되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직무회피를 아직 안하고 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우려된다. 결과 나오면 객관적 과정이 맞는지 면밀하게 볼 것이다. 그 전에 민주당부터 정리를 해야한다. 아직 (문제 의원들) 탈당 못 시키고 있지 않나. 자기 눈에 대들보는 안보이고 남의 티끌만 보는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수사 중인데 “공수처는 무조건 현정권에 충성한다. 이런 조직은 탄생해서는 안됐다. 우리가 집권하면 공수처 해체할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도 정치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강병철·이하영 기자 bckang@seoul.co.kr
  • 하루 1만명 ‘확진’ 영국… 16강 진출에 ‘노마스크’ 파티

    하루 1만명 ‘확진’ 영국… 16강 진출에 ‘노마스크’ 파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라힘 스털링(맨시티)의 결승 골을 앞세워 조별리그 무패 행진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전반 12분 터진 스털링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D조 선두를 확정한 잉글랜드는 이날 스코틀랜드를 3-1로 격파한 2위 크로아티아(승점 4)와 함께 16강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관중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를 지켜봤고, 승리에 환호했다. 윌리엄 왕자는 마스크를 쓰고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승리에 영국 전역은 그야말로 파티 분위기였다. 술집과 거리에는 흥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술을 마시고 공중에 뿌리며, 춤을 추고 포옹했다.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하루 1만명대 확진자… 변이에 비상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467명을 기록했다. 알파 변이에 비해 전염성이 64%가량 높은 델타 변이가 신규 감염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5월부터 술집과 음식점의 실내 영업을 재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면서부터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다. 확진자 대부분은 아직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80%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델타 변이는 백신을 2회 접종까지 모두 완료해야 감염예방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젊은층이 델타 변이의 감염원이 되면서 중증 발전 가능성이 큰 노년층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집단면역 달성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올 때까지 거리두기 등 기본적 방역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을 당부 중이며 지속 중인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의해 이달 21일 예정이던 봉쇄 해제 계획을 연기했다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 느리지만 행복한 시간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 느리지만 행복한 시간

    ‘불편한’ 자랑거리였던 자연자산이 ‘생태관광’(ecotourism)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공존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이 달라지면서 자연 속에서 행복한 삶을 찾는다는 생태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보전을 전제로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이라는 점에서 일반관광과 구별되지만 농촌·녹색관광과 공통점이 많다. 환경부는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 3곳이 추가돼 2011년 제도 도입 후 국내 생태관광지역은 총 29곳에 달한다. 하지만 생태관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전 가치에 기반한 주민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이 주도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부가 추진하면서 확산이 더디고 인지도가 낮다. 소중한 자연자산이 보전되려면 지역사회와 주민의 애정이 필요하다. 지역이 외면하면 자연 속에서 생명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지적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질 수 있다.●아픔을 아름다움으로… 고창 호암마을 22일 참여한 전북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탐방의 첫 일정은 호암마을에서 생태밥상 체험으로 시작했다. 연잎으로 감싼 밥과 수육, 오색전과 다양한 나물, 방풍나물 샐러드 등이 차려진 형형색색의 밥상은 먹는 기쁨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모두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상을 차린다. 생태밥상을 받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다. 마을에는 작은 성당과 오래된 기도실 등 낯선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호암마을은 강칼라 수녀로 잘 알려진 한센인 정착촌이었다. 2005년까지는 축사가 들어서 접근을 꺼리던 곳이 지금은 생태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종교인들의 순례지이자 입소문을 타고 귀촌자까지 늘면서 작은 마을에서는 매년 3500여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 호암마을치유센터 대표인 방부혁 마을이장도 봉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정착했다. 방 대표는 “다른 지역은 생태마을을 하면서 공동체가 생겨난 반면 우리는 공동체 및 종교생활이 일상화됐기에 갈등이 거의 없었다”면서 “생태마을에 대한 아이디어는 외부 도움을 받았지만 프로그램에는 주민 모두가 참여해 역할을 맡고 수익은 균등하게 배분하면서 신뢰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1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운곡습지는 제주 곶자왈을 연상하게 했다. 과거 습지를 개간해 계단식 논을 조성했으나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을 위한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자연 복원된 산지형 저층 습지로 전체 면적은 1.797㎢에 달한다. 운곡습지 탐방로는 데크가 설치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데크는 방문객으로 인한 습지의 육상화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다.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울창한 숲에는 과거 계단식 논의 형태와 전통적 논둑 복원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초식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공간이 무너지자 중장비를 동원해 복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는데 주민들이 직접 전통방식으로 옛 모습을 되돌렸다. 운곡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면서 호암·용계마을 등 주변 6개 마을에서 보전을 전제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차원에서는 봄과 가을에 6개 마을의 특산물과 생산물을 판매하는 오베이골 장터가 매주 토요일 열려 주민들의 일체감을 높인다. 고인돌·운곡습지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지역 특수성과 다양한 볼거리, ‘지산지소’가 풍부한 먹을거리 등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문객과 소득이 증가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신영순 고창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취미활동이 소득을 창출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운곡습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선순환이 현실화됐다”며 “생태관광이 고령화시대 농촌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데 관건은 주민 참여”라고 강조했다.●지역 차별화로 낮은 경제성 극복 전문가들은 전체 국토의 63%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도시를 제외한 어느 지역에서든 생태관광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생태관광 성공모델이 나오고 있다. 고창은 국제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평범한 마을들이 생태관광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였다. 마을 간 협업과 주민의 재능에 기반한 상품 개발 등이 더해지면서 고령화된 마을을 활성화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강원 인제 생태마을은 민관이 협력해 농산촌관광 경험을 체계화했다. 홍보 및 프로그램을 하나의 단체가 총괄하면서 지역별 특화가 가능해졌다. 생태 프로그램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제주 서귀포 효돈천과 하례리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는 기본에서 출발했지만 지역이 주도한 모델로 주목받는다. 특히 젊은층이 참여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높였다. 지역 주민이 트레킹 가이드, 해설사 등으로 참여하고 다른 주민을 양성하는 도제제도를 통해 지속성도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지역들이 운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생태관광 추진 주체인 지역협의체를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품 및 프로그램 운영, 브랜드 개발을 통한 특산품 판매 등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방식이다. 2022년까지 4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미희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생태관광은 희소성과 고부가가치를 추구해 돈이 안 되는, 그래서 지속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지역주민들이 해결책을 만들어 내야 할 과제지만 작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수한 생태자원의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후변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에너지·물 등 통합적 접근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국립공원 훼손 최소화하는 분산 탐방 국립공원에도 생태관광이 도입된다. 정상 정복형 탐방으로 인한 국립공원 훼손을 줄이고 생물다양성 증진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저지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중·고지대의 탐방객을 분산시켜 인위적 접촉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지대는 생태 보존, 저지대는 자연 속에서 안전하게 휴식할 수 있는 탐방체계를 구현하기로 했다. 지역 상생이 가능해진다. 우선 산악·해상·도심형 등 형태별 국립공원 6곳에 지형·여건·주변 문화 등과 연계한 생태관광 기반을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산악형은 설악산·지리산, 해상해안형은 한려해상과 다도해, 도심형은 계룡산·치악산이 각각 선정됐다. 저지대는 가족 및 교통약자의 탐방을 증진할 수 있는 생태휴양형 국민여가 거점을 조성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될 수 있는 체험 및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마을지구 등 낙후된 시설 정비와 경관 개선 등 재생사업도 이뤄진다. 공원 접근·이용에 따른 오염물질 발생량 저감을 위해 무공해차를 이용한 이동 시스템 구축 및 탐조대 형태 등 친환경 순환 시스템이 도입된다. 생태관광 참여에 따른 탄소발자국 저감 효과가 연간 5만 6000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소나무 11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또 연간 4000만명에 달하는 국립공원 탐방객의 8%를 생태관광 참여자로 환산 시 연관 산업 활성화로 연간 2622억원으로 경제적 파급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권영미 환경부 자연공원과 사무관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립공원 생태 문화·교육 플랫폼은 그린뉴딜 사업의 일환”이라며 “국립공원이 활용과 훼손 논란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후세대와 미래를 위한 공간이라는 미래상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창·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주먹악수도 악수만큼 감염에 취약… 건강까지 배려한 목례 어때요

    Q.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왜 ‘악수 대신 목례’ 캠페인을 하나요. A. 캠페인을 통해 비접촉 인사 문화를 정착시키려 합니다. 감염병을 예방함으로써 국민 건강권 보호 및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악수 등 접촉식 인사에 대해 중장년층은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젊은층은 기본적인 예의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단은 목례야말로 상대방의 건강까지 배려하는 최적의 비접촉식 인사법임을 널리 알리려고 합니다. Q. 주먹악수로 감염병 예방은 충분하지 않나요. A.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먹을 맞부딪치며 인사하는 주먹인사가 대안으로 많이 활용됐습니다. 하지만 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감염 위험성은 악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Q. 악수와 주먹악수, 둘 다 어느 정도로 감염병에 취약한 건가요. A. 지난해 8월 미국의 의학 전문 콘텐츠 렐리아스 미디어에서 한 가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MS2(비병원성 박테리오파지)에 오염된 키보드와 마우스를 2분간 사용하게 한 후 오염되지 않은 참가자와 무작위로 악수 및 주먹악수를 하게 한 것인데요. 그 결과 악수(22%)뿐 아니라 접촉면이 현저히 좁은 주먹악수(16%)도 바이러스 전이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서울광장] ‘자산어보’와 ‘이준석 현상’/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산어보’와 ‘이준석 현상’/서동철 논설위원

    집안 소파에 누워 TV 리모컨을 돌리다 보니 케이블채널에 영화 ‘자산어보’를 예고하는 자막이 떴다. 개봉 전에는 흥행대작이 될 것이라는 흥분 어린 목소리도 있었다. 조용히 개봉관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벌써 집에서 볼 수 있게 됐구나 싶었다. ‘자산어보’를 본 것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영화관에 가는 것은 연례행사도 아닌 격년행사쯤 된다. 올해는 ‘자산어보’ 전에 ‘미나리’도 봤으니 친구들 만난 자리에서 영화가 화제에 올라도 아주 할 말이 없지는 않게 됐다. ‘자산어보’는 복합영화관의 객석이 300개 남짓한 제법 큰 방에서 상영했는데, 관람객은 필자를 포함해 예닐곱뿐이었다. 평일 오후였으니 그런가 보다 했다. 적지 않은 관람객을 동원했다는 ‘미나리’ 때도 비슷한 시간대 관람객이 그보다 많지는 않았다. 다만 ‘미나리’는 가까운 영화관을 쉽게 찾았지만, ‘자산어보’는 상영관이 많지 않아 지하철을 타고 가야 했던 것이 달랐다. 무엇보다 이날만 그랬을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영화를 보러 온 관람객 가운데 젊은층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의아했다. 영화 속 또 한 사람의 주인공인 ‘창대’가 등장하는 정약전(1758~1816)의 해양생물지(誌) ‘자산어보’의 서문은 미리 읽어 두었다. ‘섬에 덕순 장창대라는 사람이 있어 … 한 집에 머물면서 함께 연구해 책을 완성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창대는 나름 섬 주민들 사이에서는 박학다식한 인물로 인정받는 당대 흑산도의 대표적 ‘먹물’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본문에도 아홉 군데 등장하는데, 창대가 ‘우기는’ 내용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으니 적어 둔다는 느낌이 들었다. 창대는 정약전보다 나이가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인물을 좌절한 출세지향의 젊은이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것이 창작의 힘이다. 결론적으로 흑백으로 만든 ‘자산어보’의 영상미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영화 중반까지 절해고도에 유배된 진보적 학자와 물정 모르는 어촌 젊은이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는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조선시대에는 어쩔 수 없었을 신분 격차, 심지어 나이 차이를 떠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우정은 저런 것이겠거니 하며 작은 감동마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궤도가 당대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 옮겨 가면서 “이 영화에 저런 접근이 꼭 필요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관객이 왜 없는지는 의문이었다. 정약전이라는 흥미로운 인물을 주인공으로 조선시대 신분제도의 모순은 물론 지방관과 아전의 횡포와 민중의 좌절까지 리얼하게 그리고 있지 않은가. 절해고도에서 벌어지는 한가하다면 한가한 이야기를 사회적 주제로 ‘승화’시켜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 솜씨도 예사롭지 않다. 그럼에도 이런 영화에 얼마 전까지는 열광했을 젊은 세대일수록 더욱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만 이후 ‘자산어보’는 잊었다. 영화 ‘자산어보’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 것은 엉뚱하게도 최근의 ‘이준석 현상’이었다. 36세에 불과한 그가 일반 시민의 열광적 지지를 받으며 제1야당 대표에 오른 것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만발하고 있다. ‘잊혔던 보수적 가치에 대한 민심의 향수’라는 신문 해설 기사의 한 대목도 떠오른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거대 정당 대표가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신선해 보이는 것은 보수의 가치와도, 진보의 가치와도 관계가 없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이준석 현상’은 우리 사회가 ‘뻔한 것’에 지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대표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도 ‘제대로 된 젊은 보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하는 짓’이 참신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시대를 앞서가는 가치를 담지 못하면 후세에 남을 예술로 대접받지 못하듯 정치도 딱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세월이 흐르고 사회도 바뀌었는데 진화하지 못한 진보나 보수가 여전히 진보나 보수를 대표한다고 외치는 것이 설득력이 있느냐고 ‘이준석 현상’은 묻는다. ‘자산어보’에 관객이 들지 않은 것도 한때 각광받던 ‘기-승-전-현실비판’이라는 ‘영화문법’이 더이상은 새롭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이런 문법을 도식적으로 적용하면 오히려 진부해진다는 것을 관객은 이제 알고 있다고 주제넘은 추측을 해 본다. 그러니 ‘이준석 현상’도 우연히 ‘로또’에 당첨된 것이 아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문법’을 개발한 데 따른 정당한 반대급부일 수밖에 없다. sol@seoul.co.kr
  • 19년 만의 ‘전원일기’… 고향 그 집 추억읽기

    19년 만의 ‘전원일기’… 고향 그 집 추억읽기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하면서 한국 드라마 최장수 기록을 세운 MBC ‘전원일기’의 주인공들이 종영 19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18일 첫방송을 하는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플렉스-전원일기2021’(전원일기2021)에서 마련한 동창회에서다. ‘전원일기2021’은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출연진 30여명이 오랜만에 만나 작품을 추억하고 서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담는다. 김 회장으로 열연한 배우 최불암부터 순길이 류덕환까지 총출동한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현기 PD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방송 분량만 1088회이다 보니 섭외와 자료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섭외와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총동창회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가족 단위 모임으로 선회했다. 배우 김혜자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자”며 고사하기도 했지만, 5개월에 걸친 설득 끝에 촬영에 임했다. 그렇게 모인 배우들은 ‘전원일기’가 바꿔 놓은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작품과 동료들에 대한 애정도 나눴다. 김 회장네 세 며느리였던 고두심, 박순천, 조하나는 김 회장의 어머니 역을 맡았던 고 정애란 배우가 잠든 바다를 찾아 그리움을 쏟아낸다. 일용이 박은수와 일용 아내 김혜정 등 일용이네 가족도 20년 만에 어렵게 만났다. 2세대 배우들인 영남이 역의 남성진, 복길이 김지영을 비롯해 임호, 강현종도 드라마를 추억한다. 김 PD는 “‘전원일기’ 출연진은 서로를 다 식구라고 부른다”며 “10년 이상 못 만났던 분들도 반가움을 격하게 표현하며 순식간에 친근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거의 20년 만에 동창회가 소집된 건 작품의 최근 인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옛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원일기’는 다시 찾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 주간 드라마 순위에서 지난 3월 9위에 올랐고, MBC ON 등 케이블 채널에서도 꾸준히 방송 중이다.최불암, 김혜자, 고두심, 김수미 등 ‘국민 배우’의 산실이자 농촌과 서민의 삶을 담은 기록의 가치도 갖고 있다. 김 PD는 “강한 양념 없는 순한 맛으로 일상을 다룬 작품”이라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감탄하면서 ‘불멍’처럼 보게 되는 매력 때문에 젊은층까지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방송에서는 530회 이상 대본을 집필하며 ‘전원일기 유니버스’를 만든 김정수 작가와 최불암의 만남, 배경이 된 양촌리의 현재 모습도 볼 수 있다. 총 4부작으로 4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진통제 안 통하는 두통 땐 곧장 병원행… 젊은층, 의료진에 적극 조치 요구해야

    진통제 안 통하는 두통 땐 곧장 병원행… 젊은층, 의료진에 적극 조치 요구해야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지난 16일 숨지면서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음달 50대 장년층을 시작으로 40대 이하로 접종 연령이 확대되면 이상반응 신고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숨진 남성을 포함한 국내 TTS 환자는 2명으로 모두 30대다. 2명 모두 접종 후 9~12일이 지나 심한 두통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지만 TTS 진단을 받지 못했다. 숨진 남성은 증상이 계속되자 접종 12일 만인 지난 8일 상급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15일 TTS 판정을 받았다. 초기 진단이 빨랐다면 살릴 수도 있었던 환자였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사례 모두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인 두통이었기 때문에 1차 의료기관에서는 TTS를 의심하기 어려웠다”며 “전문가들과 검토해 의심증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의료기관과 피접종자가 주의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TTS 의심증상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 곤란, 흉통, 복부 통증, 다리 부기,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는 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지고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기는 경우다. 진통제를 먹었는데도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등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TTS가 아니더라도 백신 접종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빈발할 수 있다. 접종 후 부작용이 의심되면 의료진에게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 30대에서 TTS 환자 2명이 확인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접종 연령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호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상반응 조사 결과와 TTS 발생률을 참고해 기준 변경이 필요한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해도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 예방효과는 8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타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78.9%, 화이자는 86.6%, 두 백신의 사망 예방 효과는 100%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원일기’ 멤버들은 19년 지나도 식구…그리움 쏟아내”

    “‘전원일기’ 멤버들은 19년 지나도 식구…그리움 쏟아내”

    MBC ‘다큐플렉스-전원일기2021’ 4부작김 회장네·일용이네 등 가족들 모여최장수 드라마 추억하며 뒷얘기 나눠“불멍처럼 보게 되는 매력” 최근 인기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하면서 한국 드라마 최장수 기록을 세운 MBC ‘전원일기’의 주인공들이 종영 19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18일 첫 방송을 하는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플렉스-전원일기2021’(전원일기2021)에서 마련한 동창회에서다. ‘전원일기2021’은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출연진 30여명이 오랜만에 만나 작품을 추억하고 서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담는다. 김 회장으로 열연한 배우 최불암부터 순길이 류덕환까지 총출동한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현기 PD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방송 분량만 1088회이다 보니 섭외와 자료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섭외와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총동창회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가족 단위 모임으로 선회했다. 배우 김혜자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자”며 고사하기도 했지만, 5개월에 걸친 설득 끝에 촬영에 임했다. 그렇게 모인 배우들은 ‘전원일기’가 바꿔 놓은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작품과 동료들에 대한 애정도 나눴다. 김 회장네 세 며느리였던 고두심, 박순천, 조하나는 김 회장의 어머니 역을 맡았던 고 정애란 배우가 잠든 바다를 찾아 그리움을 쏟아낸다. 일용이 박은수와 일용 아내 김혜정 등 일용이네 가족도 20년 만에 어렵게 만났다. 2세대 배우들인 영남이 역의 남성진, 복길이 김지영을 비롯해 임호, 강현종도 드라마를 추억한다. 김 PD는 “‘전원일기’ 출연진은 서로를 다 식구라고 부른다”며 “10년 이상 못 만났던 분들도 반가움을 격하게 표현하며 순식간에 친근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거의 20년 만에 동창회가 소집된 건 작품의 최근 인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옛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원일기’는 다시 찾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지난해 12월 종영 18년 만에 주간드라마 순위(11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3월에도 9위에 오르는 등 꾸준하다. MBC ON 등 케이블 채널에서도 계속 방송 중이다. 최불암, 김혜자, 고두심, 김수미 등 ‘국민 배우’의 산실이자, 농촌과 서민의 삶을 담은 기록의 가치도 갖고 있다. ‘전원일기’의 자양분이 이후 드라마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강조한 김 PD는 “양념 없이 순한 맛으로 일상을 다룬 작품으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감탄하면서 ‘불멍’처럼 보게 되는 매력 때문에 젊은층까지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방송에서는 530회 이상 대본을 집필하며 ‘전원일기 유니버스’를 만든 김정수 작가와 최불암의 만남, 배경이 된 양촌리의 현재 모습도 볼 수 있다. 총 4부작으로 4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동구 칼럼] 바람 불 때 돛을 펼쳐라/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바람 불 때 돛을 펼쳐라/수석논설위원

    보수 이미지가 강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경험 1도 없는 36세의 이준석을 당대표로 선출한 것은 정치판의 혁명적인 사건으로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김영삼, 김대중 등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50여년 전 주창했던 ‘40대 기수론’에 버금가는 정치판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젊은층을 비롯해 차츰 지지세를 회복하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대양을 향해 큰 배를 띄운 듯한 형국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일으킨 변화의 바람이지만 머지않아 거대 여당을 비롯한 정치판 전체를 집어삼킬 기세로 확산될 공산이 크다. 오마이뉴스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40.1%를 기록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의 지지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8.6%였고, 국민의당 7.8%, 열린민주당 6.4%, 정의당 4.3% 순이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된 정당 지지도의 변화가 결코 심상치 않음을 감지할 수 있다. 개혁과 진보의 이미지가 강했던 집권 여당의 위상과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제1 야당의 대표가 30대로 바뀐 것은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민주화 운동을 발판으로 정치권에 등장한 86세대들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들의 급속한 퇴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물론 당장 국회의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야당뿐 아니라 여당과 정의당 등 모든 정당의 정책이 젊은층 중심으로 크게 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내년 봄으로 다가온 대선판의 지형 변화가 큰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미 재보궐선거에서 세대별로 표심의 변화가 확인된 데다 이번 국민의힘 대표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변화의 바람은 대선판을 가만두지 않을 게 뻔하다. 여당과 야당에서 거론되는 대권 후보군들의 교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정치권이 인물교체나 세대교체보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변화를 바라는 민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용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있다. 현재처럼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헌법체계 아래에서 요동치는 민의를 제대로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 날로 첨예해지는 대립의 정치와 권력 구도로는 국민 통합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데 유력 정치인들도 공감하고 있다. 비록 정치적인 셈법이 가미된 것으로 치더라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개헌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의 언급은 없었지만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의 선출직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등의 개헌론을 주창했다. 현행보다 더 강화된 토지공개념도 포함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 등은 분권형 대통령제와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론을 띄우고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올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과 특표율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권력구조 개편 등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개헌론이 현재까지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거론된 채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개헌론이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흔들기 위한 전략으로 비쳐지며 흐지부지되고 있어 안타깝다. 2017년 탄핵정국으로 대선이 치러질 당시만 해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제왕적 대통령제 개편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다수당이 된 이후엔 검찰개혁에 매몰된 채 모두가 입을 닫고 있었다. 권력을 잡은 후에는 제왕적 대통령제에 안주하고 싶어던 게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2년여 전 ‘공정한 경쟁’이란 저서를 통해 “국회의원의 임기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주장을 했다. 그러려면 개헌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개헌론을 주도하는 변화의 바람을 한 번 더 이끌어내면 어떨까.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편을 포함해 민의와 시대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개헌을 주도한다면 대양을 향한 배에 돛을 펼치는 형국이 될 것이다. 바람이 불 때 돛을 펼쳐야 목적지에 먼저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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