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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입사시험 유례없이 “좁은문”(취업으로 가는 길)

    ◎1백대기업 절반 자연감소 인원만 충원/실속있는 유망중소기업에 눈돌릴때/삼성 등 10대그룹 1만여명 신규채용/은행·보험·단자사는 소규모인원 계획/실기실습 위주 전문대가 대학보다 취업율 높아 오는 11월께 일제히 치러질 올 대기업의 입사시험은 유례를 찾기 힘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아직도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부도다,감량경영이나 해서 취업문호가 예년에 없이 좁아졌다. 치열한 경쟁도 경쟁이려니와 최근들어서는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몸집줄이기」에 나섬으로써 체감취업난의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대졸실업자 늘어나 ▷실태◁ 통계청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2·4분기중 우리사회 전체의 실업률은 2.2%로 돼있다.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상태이지만 정작 고등학교와 대학졸업 연령에 해당하는 15∼24세사이의 실업률은 6.6∼10.3%나 된다. 국가 전체로는 저실업상태에 있으나 한창 일할 나이인 젊은층의 실업은 늘었다는 반증이다.요몇년새 국민들의 의식저변에 확산된 3D기피증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신규실업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산업에 전반에 불어닥친 감량경이나 체질개선,경쟁력강화를 위한 자동화투자확대 등의 여파가 국내주요그룹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대그룹들 역시 올 신규인력채용을 예년보다 낮게 잡거나 아예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생산·기술직보다 사무직의 인력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 인문계졸업생의 취업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올 취업비상은 이미 예견됐껀 일이기도 하다.연초 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1백대기업의 설문조사에서도 1백대기업중 48.4%가 자연감소인원만 보충하고 15.1%는 인력을 오히려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었다.즉 대기업의 절반이상이 인력을 늘릴 생각이 없으며 채용하더라도 자연감소분이내로 제한,실질적 증원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었다. 취업시즌이 다가온 이 시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작년보다 줄일 방침 ▷그룹◁ 현대 삼성동 10대그룹의 올 하반기 신규 채용규모는 대략 1만1백30∼1만4백명에 이를 것으로 어림된다. 이는 지난해 10대그룹의 하반기 채용인원 1만8백44명보다 4.1∼6.6% 줄어든 것이나 이 또한 실행단계에 가서는 조정여지가 많아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대우그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그룹이 채용인력을 지난해보다 늘리지 않을 방침이고 이중 럭키금성 쌍용 대림그룹등은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일 생각이다.그룹별로는 현대가 지난해보다 5백명이 줄어든 2천5백명,삼성이 50명이 준 2천6백명,선경이 50명 감소한 4백명선을 계획하고 있다. 쌍용이 3백50명(지난해 5백명),럭키금성 1천명(〃 1천6백50명),대림 2백명(〃 3백70명),효성 4백명(〃 4백50명),금호 3백명(〃 3백40명),코오롱 2백4명(〃 3백80명),한국화약 4백∼4백50명(〃 5백명),포철이 1백명내외(〃 2백명)의 채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동아 벽산 한진 해태 삼미그룹은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경우 이미 1천2백90명의 인턴사원을 뽑아놓은 상태여서 올해 신규사원모집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이같은 채용경향은 현재 각기업들이 사무직의 영업직 전환,관련부서통·폐합,인력재배치등 각종 관리·경영혁명을 꾀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게 분명하다. ○신규인력채용 억제 ▷금융계◁ 그룹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안정된 직장으로 꼽혀온 은행도 올해는 취업문이 전같지 않다.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줄이거나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감량경영차원이기도 하지만 금융시장개방에 맞추어 은행의 경쟁력제고차원에서 은행감독원이 군살빼기를 강력히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당분간 신규인력채용억제와 자연감소를 통해 전체적인 인력수준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은행문은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아지게 됐다.5대 시중은행의 경우 현재 제일은행만이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후발은행이나 신설은행들도 신설점포인원을 위해 소규모 인력채용만을 고려하고 있을 뿐이다. 은행뿐 아니다.「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증권·투신사도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로 사정이 전같지 않다. 31개증권사의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상반기중에 이미 뽑은 3백여명을 비롯,모두 6백60여명에 그칠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지난해의 1천1백명선보다 40%정도 줄어들 전망이다.일부 증권사의 경우 채용계획은 갖고 있지만 증시전망이 워낙 불투명해 정확한 인력수급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투신사 역시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의 채용을 전면 동결하는등 감량경영에 들어간지 오래다.지난 3년반에 걸친 증시침체와 지난 89년 정부의 「12·12조치」로 떠안은 주식물량이 대규모 평가손을 내 심각한 경영난을 맞게 됨에 따라 자구노력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임업종의 대표격인 단자사도 올해 인력채용이 신통치 않은 편이다.전국24개 단자사 가운데 7개사만이 하반기 신규채용인력을 확정했을 뿐 나머지는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10명이상 채용하는 곳은 신한투금 한곳에 지나지 않는다. 주요제조업체들도 이공계 인문계 채용비율을 7대 3이나 8대 2정도로 잡고 있어 인문계 졸업생을 중심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리라는 예상이다. ○인성·적성평가 중시 ▷취업대책◁ 이처름올 취업기상이 악화되자 각 대학들도 취업비상이 걸려 취업전쟁은 차츰 가열되고 있다. 올해 주요그룹의 입사시허은 11월 1일이나 8월께 실시될 것으로 보이나 경쟁은 여전할 것으로 예견된다. 취업관계 전문가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가운데 유망기업을 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입사뒤에 자기능력을 계발할 소지가 유망중소기업이 훨씬 높다고 그들은 말한다. 아울러 대기업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예정자들도 달라진 입사시험평가방식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알려진대로 주요기업들은 성적과 함께 인성과 적성등의 평가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단순한 성적평가보다는 사람됨됨이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짙고 면접평가도 개별면접 집단면접등 2중·3중으로 치르며 면접내용도 신상등 평범한 내용이 아니라 전공지식의 깊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등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적성평가를 중시하는,이른바 대우그룹등 일부기업의 인턴사원제도는 신규인력채용의 한 전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필기시험 역시 단순한 암기위주가 아니라 논문등 논리력이나 가치관을 측정하는 방식이 보편화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취업재수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리하게 대학에 진학하려는 교육분위기가 개선돼야 하며 기능·기술직 기피경향이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일찍이 전문기술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게 전문대에 진학,기술·기능인의 길로 들어서는 것도 취업전쟁을 피하고 안정된 직장인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부족한 기능인력수요를 뒷받침하기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대학졸업자들의 취업률보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월등히 높은 데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2월 전문대학졸업생의 취업률이 사상최고인 86.6%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82.9%보다 높고 올해 4년제 대학졸업생 취업률(61.2%)보다 25.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전문대졸업생의 취업률은 대학개편이후 첫 졸업생을 낸 81년의 27%를 기록한뒤 86년 66.8%,88년 74.7%,90년 79.4%,91년 82.9%로 해마다 3∼4%포인트씩 높아져왔다.반면 1백4개 4년제대학의 올해 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해(61.4%)보다 떨어졌다. 이처럼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4년제 대학보다 높은 것은 4년제 대학의 교육이 이론위주인데 비해 전문대학은 실기 실습위주로 짜여져 있어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생산라인에 참여할 수 있는등 현장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 20대 80%가 “이혼은 할 수도 있는것”

    ◎월드리서치,남녀 5백명 설문조사/60대선 68%가 “절대반대” 표명/일본영화 수입은 53%가 찬성 우리나라 20대 남녀가운데 80%가 「이혼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불가피하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인 결혼관이 젊은층 사이에서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월드리서치연구소」(대표 박인주)가 지난 4일부터 이틀동안 서울에 살고 있는 만18세이상의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결과 27일 밝혀졌다.설문조사에서는 그러나 60대 기혼자의 68%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해 젊은 층과 대조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설문대상자 가운데 63%인 3백15명이 「이혼은 할 수도 있다」고 응답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회전반적으로 이혼에 대해 자유로운 태도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일본영화수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는 「일본문화라고 해서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국수적인 생각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대상자중 52.6%인 3백13명이나 됐고 연령별로는 20대가60.3%,30대가 50.0%,40대가 43.2%,50대이상이 40.3%가 이같은 반응을 보여 젊은층일수록 일본문화를 수용하자는 의견이 높았다. 또 「친구들과 외식할때 식사비는 누가 부담하는가」라는 항목에서는 29.2%인 1백46명이 「각자 부담한다」,68.8%인 3백44명이 「돌아가면서 한사람이 부담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응답자 가운데 37%가 각자 부담한다고 밝힌 반면 60대에서는 12%만이 「각자 부담」으로 응답했고 학력이 높을수록 각자 부담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 각당 궤도수정 부심/「중립선언」 이후:5

    ◎“프리미엄 소멸” 대선전략 대전환/홀로서기로 공명의지 부각에 초점/민자/“당정분리돼 유리”… 여권표 공략 겨냥/민주 국민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선거중립내각구성선언은 그 자체가 우리 헌정사에 처음 맞는 혁명적 사건이다. 그런만큼 기존 여야정치권에도 이에 상응하는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민자·민주·국민 3당은 당장 3개월후 「무당적대통령제」하의 선거중립내각이 선거관리를 하게되는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각기 선거전략을 대폭 수정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 ▷민자당◁ 우선 노대통령이 집권여당을 떠남으로써 가장 큰 환경의 변화를 맞게된 쪽은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측이다.왜냐하면 대통령의 당적포기로 여권의 자연스러운 「프리미엄」이 모두 소멸되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공략이나 당역점시책을 행정력으로 뒷받침하고 각종 채널을 통한 정보보고의 활용등 종래에 유리했던 입지를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여건변화에 따라 김총재와 민자당은 당공조직과 민주산악회등 사조직을 강화하고그 바탕위에서 YS개인이미지 홍보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선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이는 조직과 자금면에서 「홀로서기」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개혁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YS의 득표력을 높이는 것이 「당정분리」이후 선택 가능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본다면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와 선거중립내각구성선언은 김총재에게는 「위기」인 동시에 정통성확보등 새로운 장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셈이다. 김총재측은 친정부 원내 제1당의 위상을 그대로 유지,중산층과 안정을 바라는 기존의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공명선거의지 과시라는 강화된 명분을 통해 젊은층등 변화를 바라는 계층의 지지를 확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김총재와 민자당의 선결과제는 넓게는 범여권결속이고 좁게는 당내갈등 수습임은 물론이다.김총재가 21일 당무회의에서 노대통령의 임기마무리를 적극 뒷받침하고 공조직중심으로 당을 운영해나가겠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한 사실도노대통령과의 신뢰 재구축과 이를 통한 범여권결속및 당내 단합을 염두에 둔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다. 김총재측은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생긴 일부 당내 동요를 조기수습키 위해 10월중순쯤으로 예정했던 선대위 발족을 9월말께로 앞당기기로 했다.이 경우 당결속 차원에서 존재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은 물론 이춘구·이한동·김용환·박준병의원등 실세들을 포함해 당운영에 소외됐던 인사들을 선대위와 선거대책본부에 「전진배치」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해서 당장의 당내동요만 잠재운다면 그동안 막연히 YS의 당선가능성만 믿고 수동적이던 여권조직에 활력을 조성,친여및 반금대중성향의 표를 결집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잡을 수 있다는게 김총재 측근들의 설명이다.이를 위해 YS의 공명선거의지와 금전적인 청렴성 측면에서 여타 후보들과의 비교우위등 이미지 홍보전을 한 단계 높인다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있다. ▷민주·국민◁ 반면 민주·국민 두 야당측도 노대통령의 당적포기로 「여권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것과 아울러 여권내 갈등 증폭가능성이라는 부수적 효과때문에 대선가도에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김대중민주당대표는 단체장선거를 고리로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를 한데 묶어 공세를 펴던 종전의 전략을 바꿔 당정을 분리시키는 전술로 선회하고 있다.이는 주공략대상을 범여권전체에서 김민자총재로 압축하는 것이 여권의 득표기반을 잠식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대표가 노대통령의 탈당선언에 대해 『우리 정치사상 가장 획기적인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등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나선 것도 노대통령의 중립을 기정사실화하는 한편 이를 담보로 중립내각구성시 자신에게 유리한 대선환경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민주·국민 두 야당은 중립적 위치를 선택한 노대통령이 현재의 행보를 계속 유지하고,나아가 YS측과 더욱 격리시키기 위해 당분간 경쟁적인 유화제스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민주대표로서는 이같은 상황변화에 맞춰 부동의 지지기반인 호남표 이외에 중부권·영남·이북5도민 표등을 공략하기 위해서 온건이미지 부각을 노리는 이른바 「뉴DJ전술」을 강화할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할수 있다.또 그 연장선 위에서 지금까지 여권을 흔들기 위한 대선전략의 근간이었던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입장변화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도 당분간 노대통령의 중립선언을 적극 지원,대선정국이 양금구도로 흐르는 것을 막고 이같은 유화제스처를 통해 당에 대한 현대측의 배후지원과정에서 생기는 행정부와의 마찰가능성을 줄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결단으로 연말 대선에서 「여권프리미엄」이 소멸된 것과 병행해 무책임한 폭로와 실현가능성도 없이 각계각층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정책제시등 이른바 「야당프리미엄」의 작동공간도 그만큼 좁아졌다고 할수 있다.적어도 형식논리상 당정이 분리된 마당에 정부의 실책으로 인한 반사적 지지를 기대할 수 없게 됐고,다소 무책임해도 약자로 비쳤기 때문에 용인됐던 관행을 야당측도 더이상 바랄 수 없게 되었다.
  • 끝없는 내전·가뭄… 6천만명 아사 위기/아프리카(세계의 사회면)

    ◎소말리아서만 하루 2천명이상 죽어가/서방 구호품 약탈 성행… 밑빠진 독 물붓기 내전을 겪고 있는 소말리아를 비롯,인근 케냐 모잠비크 수단 에티오피아등 아프리카전역에 걸쳐 약 6천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굶어죽기 직전에 놓여있어 구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곳이 소말리아.소말리아는 지금 무정부상태나 마찬가지다.소말리아는 그저 지도상의 이름일뿐 더이상 국가라고 볼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유엔과 적십자국제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소말리아인구 6백50만명가운데 1백50만명이 아사에 직면하고 있으며 최소한 하루에 2천명이상이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어린이의 사망률이 아주 높아 향후 수년후에는 기아가 극복되더라도 젊은층의 일손부족으로 소말리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소말리아가 이처럼 기아에 허덕이게 된것은 1차적으로 내전에 따른 무질서에서 비롯되고 있다.60년에 영국과 이탈리에서 독립한 소말리아는 지난 88년 그동안 집권해 왔던 바레대통령에대한 쿠데타가 발생,모하메드 잠정대통령과 아이디드장군이 끝없는 소모전을 벌임으로써 그 여파로 소말리아인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소말리아가 내전에 휩싸이게 되자 수도인 모가디슈,키스마야등을 비롯한 항구도시들이 정권을 노리는 각 정파들의 거점이 되어 각종 구호물품약탈 강도 살인등이 만연하면서 무정부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또 남부 키스마유에서는 고급호텔주변에 국내난민이 득실거리고 여권위조와 무기판매도 알선해 주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이같이 소말리아가 기아와 내전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그동안 자국의 경제침체와 유고사태등으로 아프리카에 눈을 돌리지 못했던 미국등 서방 각국이 지난7월부터 구호활동에 본격 나섰다.미국 영국 독일 벨기에 프랑스등은 지난달말부터 자국공군기를 이용,식료 의약품공수를 시작했고 일본정부도 유엔을 통해 약6억엔을 갹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세계식량계획(WFP)도 소말리아에 대한 원조를 계속해 오고 있는데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올해만도 연간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억3천만달러를원조해 오고 있다.이는 유엔보다 4배많은 11만t의 식료품을 공급해온셈이다. 특히 미국은 최근 2년동안 8천8백만달러상당의 식료품을 공급해 왔고 앞으로 14만5천t의 추가식료품공급을 의회에서 승인받았지만 93회기연도가 시작되는 11월전까지는 수송할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엔의 집계에 의하면 소말리아의 기근을 해결하는대는 매달 7만t의 식료품이 필요한데 현재 서방 각국의 구호물자는 그 수요량의 4분의1수준으로 절대량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구호물품의 절반가량이 각 정파들의 약탈로 없어지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소말리아에 대한 구호물자공급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자 미행정부의 앤드루 나시오스 소말리아구호특별대책위원장은 식료품가격이 5백%나 인플레된 소말리아에서는 싼 물자로 소말리아시장에 접근,암거래를 막고 구호물자수송의 공격을 막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대안으로 미국은 구호물자의 절반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그 나머지는 미국기업을 통해 소말리아인접국이나 해상에서 저렴한 가격으로소말리아상인들에게 파는 방안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당장 소말리아에 필요한 것은 기아해결과 질서다.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우유/10명중 6명 매일 마신다/유가공협,음료소비행태 조사

    ◎성장발육·위벽보호 등 다용도/식음료선택 맛보다 영양 중시 우리 소비자들은 식음료를 선택할때 맛보다 영양을 중시하고 있다.특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우유는 우리 국민 10명중 6명이 매일 마시고 있어 가장 인기있는 식음료로 등장했다. 이는 사단법인 한국유가공협회가 서울과 부산등 전국 5대도시에 거주하는 12∼49세의 남녀 1천4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음료 소비행태」조사결과 밝혀졌다.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가 어떤 음료를 마셨는가를 알아보는 질문 「어제음용률」조사에서는 우유가 57%로 단연 선두였고 다음은 요구르트(30%),주스(28%)순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콜라가 20%,생수 17%,사이다 14%,호상요구르트 11%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음료인 우유나 주스,요구르트등을 기본적으로 섭취한뒤 비로소 기호에 따라 다른 음료를 선택해 마신 탓으로 풀이됐다.또 가구내 「음료보유율」조사에서도 우유가 68%로 가장 높았고 쥬스와 요구르트가 각각 34%,33%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그리고 우유를 즐겨 마시는층도 어린이에서부터 40대 중년층에까지 고루 분포돼있었다.우유선호 이유로 20대이하 젊은층은 칼슘이 많고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꼽았고 40대의 경우 위벽보호등 위장에 좋아 우유를 마신다고 응답했다.
  • 김낙중 간첩사건을 보고/이철승(특별기고)

    최근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폭로가 여론과 언론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다. 그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어찌보면 정권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7일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김락중간첩사건에 대해서는 여론과 언론이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느낌이다. 그저 일과성의 한 사건으로만 치부하는 듯하다. 그러나 김락중사건은 관권의 선거개입보다도 훨씬 더 중대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정권의 차원을 넘어 우리 국가의 안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락중간첩사건은 북한공산정권의 대남적화야욕을 위한 통일전선전략이 이제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북한은 남한에 침투시킨 폭력혁명세력을 국회에 진출시켜 합법적인 원내투쟁을 벌이려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이다. 북한은 이미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은 완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의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북의 김일성을 「선의의 동반자」로 규정하고 있다. 각 경제단체와 사회단체의 대표들은 앞을 다퉈평양으로 달려가 김일성을 참배하려 한다. 문제의 「민중당」지도자들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면담하기까지 했다. 북한은 이처럼 학생층에 이어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도 성공한 것으로 판단,마지막단계로 소위 민중정당을 원내에 진출시켜 중산층과 서민층을 파고들자는 속셈인 것이다. 북한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김락중등을 통해 「범진보세력연합작전」으로 분위기를 조성한뒤 친북한인사를 적극 지원,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것이다. 이에 중산층세력이 크게 반발할 경우 남한에 침투된 5만의 고정간첩과 1백50만의 반체제 세력을 충동,사회혼란을 일으키고 군의 개입을 유도해 최악의 사태를 조성한다는 계략이다. 이를통해 대남적화통일을 완수하고 그것이 안될 경우에는 「여급예로 해망)즉,너와 내가 함께 죽어버리자는 악랄한 수법이다. 그렇다면 사태가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반성해보아야 한다.최근 일부에서는 안기부를 폐지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는 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외치고 있다. 폭력혁명을 꿈꾸는 좌익세력을 양심수로 석방하라는 외침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2년동안 8차에 걸쳐 열린 남북총리회담은 아무런 내실도 없이 형식적인 평화무드만 조성하고 있다. 게다가 국회는 문을 걸어잠그고 대권운동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시점에 이 사건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역설적으로 우리의 해이된 반공의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요즈음 국민들 특히 젊은층 가운데는 「반공」이란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다. 옛 소련이 무너지고 동유럽제국이 해체되는 마당에 무슨 낡은 이데올로기냐는 이야기이다. 또 북한은 어차피 우리의 형제인데 그릇된 이념으로 적대감만 조장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도 세계사의 흐름에 역행,북한의 교조적인 주체사상에 동조해 폭력으로 국가를 전복하려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 소련과 동유럽이 무너졌어도 북한의 공산정권은 엄연히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정권은 6·25전쟁을 일으켜 동족을 학살하고,김현희를 시켜 KAL기를 폭파하고,도끼로 사람을 내리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누가 이러한 일들을 우리의 동족으로서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우리와 핏줄은 같지만 우리사회를 혼란시켜 폭력혁명을 이루려는 것이 그들의 실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반공을 외쳐야만 하는 것이다. 충과 효와 마찬가지로 반공의 의미도 세월이 가면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선열들이 피땀으로 이뤄낸 이 조국을 굳건히 지켜나가자는 근본정신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이에 귀가 솔깃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만일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면 우리나라는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당장 국회를 열고 이 사건을 초당적인 차원에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그래야만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도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김락중의 검거로 북한의 야욕이 사라졌다고 보면 크나큰 오산이다. 김은 하나의 공작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는 몇수십,몇백의 김락중이 침투해 사회혼란의 기회만 엿보고 있다.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 “노년을 안락하게” 각광받는 실버산업

    ◎65세이상 인구 5%… 고령화사회 대책점검/노인촌·실버텔 등 민간투자 점차 활기/“비영리법인만 참여” 제한법규 고쳐야 ▷현황과 과제◁ 고령화사회란 학자에 따라 다소 견해가 다르지만 대체로 65세이상 노인이 전체인구의 7%이상일 때를 일컬으며 14%를 넘을 땐 바로 고령사회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이상인구는 2백28만3천여명으로 전체인구의 5%를 조금 웃도는 정도이나 2천년엔 7%가 훨씬 넘는 3백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민간기업의 퇴직연령 55세와 국민연금수혜개시 연령및 회갑인 60세 등 사회통념과 현실을 고려하면 이미 고령화사회가 다가와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사회활동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한뒤 나름대로 경제력을 갖춘 노인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실버산업」은 갈수록 수요와 잠재력이 커지고 있으며 그 성장성도 대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실버산업은 크게 나눠 주거시설및 부대사업을 비롯,의료서비스·보장기구 생활용품의 생산·판매,취미오락및여가프로그램의 제공,노인들의 재산관리사업등을 꼽을 수 있으나 가장 시급하고 기초가 되는 분야는 역시 주거시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능력에 맞춰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이 경기도 수원의 「유당마을」과 경남양산의 「혜성원」등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업체들이 상당수 나오고 있어 어떤 전기가 마련되면 노인전용주거시설이 쏟아질 전망이다. 가장 앞서 뛰고 있는 주식회사 코레스코는 지난 90년부터 충남 아산군 도고에 「도고온천실버텔」을 짓기 시작해 오는 93년말까지 지상17층·지하5층에 12평∼27평까지의 12가지 형태로 3백51실을 완공할 계획이다.현재 공정은 15%정도. 삼성생명도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에 3천평규모의 「삼성노인촌」을 건립하려고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한국화약그룹의 한국국토개발주식회사는 서울에서 한시간거리의 근교에 요양및 휴양시설을 지을 예정이다.주택건설업체인 석정개발은 법인을 설립,강원도 양구군일대 45만평에 2천실 규모의 노인촌을 지어 영구임대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고 노인문제전문가들의 모임인 자유생활연구소는 봉급생활자들이 정년퇴직뒤 제2의 삶을 즐길수 있도록 충청지역에 협동조합방식의 노인촌을 세우려 하고있다. 코오롱그룹도 실버산업관련연구소인 구제산업정보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익주택·삼양식품·금호·대림건설·청구주택등도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민간기업의 준비가 끝난 상태인데도 실제 사업의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사회복지법인이나 비영리법인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에 대해 노인문제연구소 박재F소장은 『국가가 지원할 수 없으나 나름대로 능력을 갖춘 노인들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년학회 회장인 성규탁교수(연세대)는 『가정복지를 우선하는 보사부의 정책방향도 일리가 있지만 노인복지예산이 전체예산의 0.17%에 그치고 있는 실정에 비춰 완전한 비영리법인만이 아닌 교회·보험회사·교육재단 등 공익재단만이라도 단계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보금자리◁ ◎유당마을/1인실 월42만원… 아늑한 환경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119 유당마을. 지난 88년 7월1일 사회복지법인 재성(이사장 양창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원한 유료양로시설이다. 수원공설운동장에서 1㎞남짓 떨어져 교통이 편리한데다 공기가 맑고 물이 좋아 아늑한 느낌을 준다. 대지 4천1백59평에 연건평 1천5백평규모의 2층건물도 언뜻보아 기업체의 사원연수원을 연상할만큼 현대식으로 지어졌다. 1층엔 관리실과 식당·이미용실·목욕실·의무실·도서실 등 편의시설이,지하층엔 세탁실 등이 갖춰져있다. 2층엔 1인실 24실,2인실 20실,특실 6실 등 모두 66명이 생활할수 있는 50개의 방들이 가지런히 마주보고 있다. 입주자격은 만65세이상의 건강한 노인 또는 부부로 생활비를 부담할수 있어야 하며 가족들의 강요가 아니라 본인이 희망할 때만 입주할수 있도록 이를 확인하는 입주상담을 거쳐야 한다. 입주비용도 전용면적 6.5평의 1인실이 보증금 1천8만원에 한달 42만원,전용면적 12.5평의 2인실은 한사람앞에 보증금 8백64만원에 한달 36만원을 내야하며 물가에 맞춰 해마다 조금씩 오른다. 현재 할아버지 21명과 할머니 28명등 부부 4쌍을 포함해 모두 49명의 노인이 입주해 있으며 평균연령이 78세에 이르나 대부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인다. 「노인전용호텔」로 불러야 할 이곳은 유일한 규제가 세끼 식사시간에 맞춰야 하는 것일뿐 개인생활은 충분히 보장되고 수원시내 남문시장까지 매일 마이크로버스를 운행,시장보기와 은행출입을 돕고 있다. 일주일에 한차례씩 혈압·맥막·체온등 기초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의사의 상담결과에 따라 시내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사회적 지위가 괜찮았던 탓인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보이고 체력단련실에서 거꾸로 매달리기를 하거나 잔디밭에서 게이트볼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노년의 아름다움으로 비치기까지 한다. ◎충효의 집/요양시설… 의료진 24시간 상주 유당마을에서 2백여m 떨어진 충효의집(원장 김익희)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첫유료요양시설이다. 결핵및 전염성질환이나 정신질환자·치매환자 등을 제외한 65세이상 노인들의 입주가 가능해 입주자격이 폭넓은 편이다. 대지 6천여평에 연면적 1천5백30평의 초현대식건물로 지난해 3월30일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건축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1인실 52실을 비롯,2인실및 특실등 86명정원에 현재 61세에서 91세까지 20명이 입주해 있으며 대부분 당뇨·신경통·고혈압·골세공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곳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24시간 근무하고 있고 한밤중이나 위급할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방과 화장실에 「호출전화」를 놓았으며 경우에 따라 수원시내 종합병원에가서 치료를 받는다. 물리치료실에는 저주파·초음파·적외선치료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락실의 오락기구까지 노인들의 기능회복운동에 필요한 것들 위주로 갖췄다. 아들과 딸이 미국에 살고있지만 허리가 좋지않아 이곳에 입주했다는 한할머니(80)는 『운동요법과 약물요법·식이요법 외에 병원치료를받을 수 있어 안심하고 지낼수 있다』면서 『불편한 몸으로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수 있는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용면적 6.5평의 1인실이 보증금 4천만원에 한달생활비 40만원,전용면적 9평의 부부실이 보증금 5천만원에 한달 70만원으로 보통노인들이 찾기엔 좀 부담스러운 편이라 할수 있다. 운영을 맡고있는 김원장은 『개원이후 해마다 7억원꼴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현재 입주노인이 20명으로 직원 20명이 1대1로 돌보는 셈이어서 앞으로도 어려운 살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사 김양순씨는 『시청가정복지과에서 일할때 보다 훨씬 힘들다』면서 『노인들의 손과발 눈과 귀가 되어야 하는데다 근력이 떨어진 분들이 대부분이라 잠시도 마음놓을 사이가 없이 하루종일 분주하다』고 말했다. ◎고령화율 12%… 연40조엔 거대시장/유료노인홈 2백28곳… 1만6천명 수용/관련제품 4천여종… 간호서비스 눈돌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서울신문에지난 20일자 19면에 보도했듯 노인들을 위한 이른바 「실버산업」이 왕성하게 일어날 때가 된 것이다.그것은 그러나 정부의 일시적인 지원책이나 몇몇 개인의 의욕만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각급 사회단체나 기업등 우리사회 전반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다.실버산업이란 무엇이며 우리의 실정은 어떻고,외국에선 어떠한가를 현장을 찾아가며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실버 빌라」.도쿄역에서 북쪽으로 25㎞쯤 떨어져 있는 일본의 「유료노인홈」이다.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실버빌라는 한국의 고급 빌라만큼이나 화려하고 산뜻하다. 대지 8백여평에 3층으로 지어진 실버빌라의 내부는 고급 호텔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지난 6월 이 실버빌라 건너편에 새로 건축된 유료노인홈 「실버 시티」는 더욱 호화롭다.화랑과 도서관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다. 실버빌라에는 64명의 노인들이 입주해 있다.빈방이 없을 정도로 성업중이다.유료노인홈은 일본의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실버산업의 밝은 전망을 상징적으로말해주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실버산업을 『60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라고 정의한다.실버산업은 그 종류가 다양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많은 일본기업들은 성장잠재력이 많은 실버산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실버산업의 시장규모는 현재 40조엔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노령인구의 급증으로 2000년에는 그 규모가 1백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의 고령화율(전체인구중 65세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0년에 12%였으나 2000년에는 16.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령화율이 7%에서 14%까지 증가하는데 미국이 75년,프랑스가 1백15년이 걸린데 비해 일본은 불과 25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실버산업은 ▲주거 ▲간호서비스 ▲의료및 복지기구 ▲건강및 식품 ▲금융 ▲레저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주거관련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분야는 「유료노인홈」.유료노인홈은 91년 7월 현재 전국에 2백28개 시설이 있다.수용인원은 1만6천7백여명.그러나 이같은 유료노인홈에 들어가려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든다는 흠이 있다.실버빌라의 경우 입주금이 4천5백만엔∼1억3천만엔(약8억원)이며 달마다 18만∼44만엔(2백70만원)을 내야 한다.60세 이상의 고령자를 위한 「실버 하우징」도 있다.실버 하우징은 10∼30가구에 1명의 생활보조원이 있는 아파트단지.아파트 복도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단지내에는 목욕시설,수영장등 여러가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그밖에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가족 대신 단기간(7일이내)동안 돌봐주는 「실버호텔」도 성업중이다. 일본의 노인인구증가는 건축양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집을 지을때부터 고령화에 대비,주택구조를 설계하고 현관과 복도에는 휠체어가 다닐수 있게 하며 화장실에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이른바 「실버주택」이 증가하고 있다.주택경기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버주택 건설업체는 지난해 50%의 성장을 기록했다. 실버산업의 중요한 부분인 복지 및 간호서비스용품업체도 성업중.주요 품목은 보청기·휠체어·특수욕조·안마기·특수 변기·노인용 침대등.노인들의 체형에 맞게 컴퓨터에 의해 자동조절되는 침대도 등장했다.이들 기구와 용품은 약1천여종이며 상품 아이템수는 4천여종.노인들은 일본건강식품협회가 지정한 35종의 건강식품을 즐겨찾고 있다.건강식품과 함께 건강체크 서비스업체도 등장했다.입회금 5천엔(약3만원)과 월회비 1천3백엔을 내면 자택에서 정기적인 건강체크를 받을 수 있다.그밖에 다양한 여행프로그램·보험·노후 자금관리·청소등 각종 서비스업체가 성업중이고 작동을 간소화시킨 가전제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화은행 종합연구소의 오타연구원은 『일본의 현재 소비시장 구조는 젊은층 중심으로 되어 있지만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패턴이 바뀌고 저축·연금 등으로 여유자금이 많은 노인들의 구매력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버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한다. 실버빌라등 5개의 유료노인홈을 경영하는 태평양실버서비스의 나카무라이사도 『유료노인홈등 실버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한다.
  • 외언내언

    셋방살이 옮겨 다니면서도 가정부(그때는 식모라 불렀지만)는 데리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60년대 초까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일.지금 말하니까 우스운 거지 그때는 「당연한」 현상이었다.여성인력을 받아들일 곳이 많지 않던 시절 아닌가.◆세상은 흘렀다.이제는 셋방살이 옮겨 다니면서도 차는 데리고 다니는 시절로 되었다.젊은층일수록 그런 생각을 하는 경향.한 여론조사기관의 「한국인 신풍속」조사에도 그 의식구조가 나타난다.『집을 갖지 못한 사람이 자가용을 갖고 있는걸 어떻게 생각하나』는 문항에 「잘못된 생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물론 많았다.56.7%로.그러나 38.5%는 『차는 생활의 필수품이므로 집 소유와는 다르다』고 대답했다.◆잘못된 생각이 아니라 집이 없어도 자가용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반응이 20대는 42.5%,30대는 43.8%인 것으로 나타났다.젊은층들은 평균 찬성률을 웃도는 반응.더욱이 학력이 높을수록 그에대해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집 마련에는 큰돈이 들지만 차마련은 그보다는 쉽다.우선 기동성을발휘하여 벌고 즐기며 살다가 집은 나중에 마련하자는 뜻일까.◆아닌게 아니라 휴일이나 연휴 같은 때 보면 젊은 부부의 자동차 나들이가 많다.애까지 낀 가족단위 나들이는 흔히 보게 되는 광경.오순도순 다정해 보인다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갈수록 더해질 교통체증.지난 10년 사이 우리나라 자동차는 7.4배가 늘어났다.그에 비해 도로율이 늘어난 것은 겨우 1.5배.그러니 체증은 가중될수밖에 없다.그 때문에 생기는 1년 동안의 경제손실이 1조2천억에 이른다는 것도 큰 문제다.◆자가용이 「필수품」화 해가는 추세따라 가까운 사람들의 사고 소식도 많이 접하게 되어간다.뭣보다도 교통사고로 하루 37명씩이나 죽는 나라의 꼴은 창피해진다.
  • 방송인 양성기관 인기/종합유선방송 앞두고 지원자 “밀물”

    ◎방송개발원·MBC 등서 운영/강사진 부족·취업보장 난제로 내년으로 다가온 종합유선방송의 본격적 개막을 앞두고 방송인력양성기관을 찾는 예비방송인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당장 내년까지 2천5백명이 흡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유선방송의 필요인력외에도 직접위성방송,새 민방출현등 방송구조의 확대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인력수요가 방송직 지원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또 영상매체에 대한 젊은층의 선호와 경제적 안정과 신분보장이라는 기대가 상승작용을 하면서 지원자들을 부추키고 있다. 현재 방송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곳은 방송개발원의 「CATV방송인력연수과정」과 MBC가 운영하는 「방송문화원」,한국방송작가협회가 운영하는 「방송작가교육원」등이다. CATV방송인력양성을 중점사업으로 하고 있는 방송개발원의 경우 정부산하기관으로서의 공신력 때문에 특히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데 오는 9월부터 교육이 시작되는 2기생 모집에는 1백40명 정원에 1천89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개강,방송연출영상제작 제작기술 방송작가 분장 아나운서 연기과정등 7개 부문에 걸쳐 공중파방송에 필요한 인원을 교육하고 있는 MBC의 방송문화원에는 2기생 3백20명 모집에 2천4백명이 몰려 8대1의 높은 경쟁율을 보였는데 지원자의 대부분이 대졸이나 대학원졸의 고학력이어서 이들 방송인력양성기관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 또 최연지,최순식,최현경,허숙,이상준씨등 현역드라마작가를 배출하고 있는 방송작가원은 기초반,연수반,창작반 3백명을 오는 29일까지 모집하고 있다(문의 780­0003). 한편 이들 인력양성기관은 저마다 성격을 달리하고 있는데 방송개발원이 당장 시급한 유선방송국의 운영및 자체프로그램제작,편성,송출등의 기술적인 교육에 치우치는 반면 「방송문화원」은 기존 공중파방송의 제작세부과정을 교육,자체방송사나 독립프로덕션등의 인력공급에 주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관들은 1∼2년전에 설립,교육경험이 부족한데다 6개월의 단기과정,기자재와 강사진의 부족등으로 현장실습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교육후 취업보장을 원하는 교육생들의 기대가 아직은 가장 큰 부담으로 남아있다.
  • 외언내언

    최근 재무부가 분석한 상반기중 외제담배시장현황은 몇가지 관심있는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첫째는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일본제 마일드세븐이 미국담배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외제담배의 1,2,3위를 마일드(부드러운맛)계통이 차지한것.◆국내담배시장이 개방된것은 88년7월.이때는 미국담배에 국한했고 일본담배의 한국상륙은 그 1년후다.그런데 후발주자인 마일드세븐이 국내외제담배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마일드세븐 상표의 담배는 다섯가지이나 이중 95%가 마일드세븐라이트다.담배맛이 순하기 때문에 잘 팔린다는 설이다.◆그러나 마일드세븐라이트담배의 타르함량은 8·1%,니코틴은 0·67%로 이번에 3위로 처진 말보로 보다 타르나 니코틴함량면에서 높다.국산담배중 가장낮은 엑스포마일드의 경우 타르가 1·9%,니코틴이 0·2%인것과 대조적이다.◆마일드세븐라이트의 표갑지디자인이 국산중 가장 많이 팔리는 88라이트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또 반일감정이 비교적적은 젊은층의 선호탓이라고도 한다.미국이 한국의 담배시장에 대한 통상압력을 높일때마다 전체외제담배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일제담배의 시장점유율은 높아갔다는 통계숫자를 내세우는 사람도 있다.◆전매공사에 따르면 마일드세븐라이트는 일본내제품과 한국수출품의 순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한국끽연가의 입맛에 맛게 특별히 개발,한국시장을 공략했다는 얘기다.어느것이 정설인지는 모른다.대일역조가 심각한 상황에서 담배시장마저 일제가 판치고 있다는 감정섞인 목소리도 많다.그러나 개탄에 앞서 담배라는 상품하나를 위해 그동안 일본이 추진해온 상품전략만은 인정해야한다.우리전매공사도 배워야 할 점이 적지않은것 같다.
  • “대선때 50%이상 득표 목표/깨끗하고 강력한 정부 구성”

    ◎김 대표,사무처요원 수련회서 밝혀 【속리산=한종태기자】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7일 하오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열리고 있는 당사무처요원 하계연수회에 참석,『오는 12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를 구성함은 물론 경제안정 등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처럼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에서 과반수의 압도적 지지를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특히 『열심히 일한 사람이 반드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정착이 가장 절실한 때』라며 「예측가능한 정치」를 제1의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사무처요원들에게 배포한 대선당면활동지침을 통해 다음달까지 전국 2백37개 지구당의 투표구·관리구별로 득표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대선준비태세를 마치도록 지시했다. 민자당은 또 시·도 사무처및 지구당사무국의 대선대비 비상근무체제를 확립토록 하고 7,8월중으로 홍보·청년·여성등 각종 직능조직체제를 구축토록 했다. 민자당은 20,30대의젊은층을 겨냥,이들을 중심으로 한 당원영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각 지구당의 실정에 따라 읍·면·동 연락소설치문제를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민주자유청년 봉사단이 대선핵심조직임을 감안,이달말까지 정비·보강작업을 끝마칠 방침이다.
  • 시한부매장제 60%가 “긍정적”

    ◎월간 「대중불교」,신자 164명 의식조사/본인은 화장­가족사망땐 매장을 선호 우리나라의 불교인들은 장례의 형태에 있어 조상이나 가족은 화장하기보다는 매장을 원하면서 자신은 화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불교인들은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시한부 매장제」와 「납골당 안치」에 대해서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월간 「대중불교」가 최근 전국의 불교신자 1백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묘제 개선방안에 대한 불교인 의식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우선 장례의 형태에 있어서 조상이나 가족의 경우 화장(33.4%)보다 매장(65.7%)에 더 많이 응답한 반면 본인의 경우는 매장(39.7%)보다 화장(46.8%)을 선호해 점차 화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화장제도에 대해 성과 연령별로는 남자보다는 여자쪽이,연령이 높은 쪽보다는 낮은 층에서 선호도가 높아 60세이상 남자 28.6%가 화장을 택한 반면 20∼30대의 여자 72%가 「본인의 경우」화장할 것이라고 응답해좋은 대조를 보였다. 「친척이나 친지를 화장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0.4%가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해 아직까지 화장제도가 불교인들 사이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화장을 한 이유도 「본인이 원해서」(26.5%)「사망자의 나이가 어려서」(8.4%) 「사고를 당해서」(8%)등으로 특별한 경우에만 주로 화장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납골당」과 「시한부 매장제」에 대해선 「앞으로 조상의 묘를 화장해 납골당에 안치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42.6%가 「확실하게 있다」고 응답했고 「생각해 보겠다」는 41.7%로 나타났으며 「시한부 매장제」에 대해서는 60%가 찬성한다고 응답해 양쪽 모두 가능성이 밝음을 시사했다. 풍수지리설에 대해서는 응답자 전체의 65.8%가 「따르고 싶다」고 답했고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따르고 싶다」는 비율이 높아져 오히려 젊은층의 풍수지리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불교신자들은 묘제개선방안에 대해 우선 해야할 것으로 「화장장려및 화장장·납골당 환경개선」(18.7%)「무연고 묘의 정리」(16.6%) 「묘지 점유면적 축소」(14.7%)를 꼽았다.
  • “페로는 안된다” 거부감 확산/최근 여론조사서 인기 급락

    ◎미언론,부동산투기등 치부행정 폭로/“그도 부패한 기득권층”… 지지층 엷어져 「이 시대는 끝나야 된다」고 생각하는 맛은 미국사람들에게 「변화에의 사도」처럼 보였던 로스 페로의 인기에도 점차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지와 CBS방송이 공동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페로 지지자들의 페로지지열기는 여전하지만 페로가 대통령감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사람이 불과 6주전보다 배로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이 조사는 페로를 지지하는 열기는 6주전과 거의 비슷한 반면 거부감을 보인 수는 6주전의 10%에서 20%로 껑충 뛰어올랐다.또 페로 지지층도 젊은층 백인 고소득으로 좁혀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분석가들은 이런 추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27일자 뉴욕타임스지는 텍사스주 포트 워드에 있는 공항확장공사와 관련해 페로가문이 엄청난 이득을 본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약 2억달러의 연방정부·주정부·시의 자금이 투입된 공항확장 공사로 이 일대에 걸쳐있는 페로의 땅 1만7천에이커의 부동산 값이 엄청나게 뛰어 올랐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페로는 전직 정부관리들을 고용해 정부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고 대행정부 로비를 했다고 이 신문은 폭로했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미국의 언론들은 페로의 행적을 하나하나 까발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드러난 일중의 하나는 지난 88년 한때 페로의 사업파트너였던 한 사람이 페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페로도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일이다.물론 이런 사실에 대해 페로진영은 정중하게 부인하고 있다. 페로는 또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의 가까운 친구가 운영하는 팬즈오일회사가 수년전 그에게 2천4백만달러에 사라고 제의 한일이 있던 땅의 5분1일을 정부에 기증하고 대신 4천8백만달러의 세금혜택을 받은 사실을 알고 퍽 놀랐었다고 말한 일이 있다. 그런데 페로는 뒤에 부시를 괴롭힐 목적으로 워싱턴의 한 변호사를 고용,이과정의 뒷조사를 시킨 뒤 이를 워싱턴 포스트지에 슬쩍 흘린 일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다시 말하면 로스 페로는 「변화에의 시도」가 아니라 우리식으로말하면 정경유착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정치적 야망을 키운 부패한 기득권층의 그렇고 그런 인물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이런 보도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또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아직은 분명치 않다.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의 진명목은 비록 사실 그대로 일지라도 베일이 벗겨지면서 신선감을 잃어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 6·25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참전·전후세대 좌담

    ◎“통일의지 가다듬는 「역사의 거울」삼아야”/「상잔의 비극」 잊으면 제2불행 초래/“젊은층 북한 몰라… 통일 접근 신중히”/깨어있는 젊은이 많아야 한반도 앞날 밝아 6·25동란 42돌을 맞았다.전쟁이 일어난뒤 강산이 네번이나 바뀌고 당시 태어난 사람들은 이제 장년이 되어 사회각분야에서 중견으로 활약하고 있다.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아직도 동족상잔의 비극이 생생한데 젊은 세대에게는 6·25가 한낱 역사속의 「사건」으로만 여겨져 가고 있다.인공기가 내걸리고 북한의 상투적인 구호가 그대로 외쳐지는 현실에서 우리는 6·25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며 또 무엇을 배울것인가.전쟁을 겪은 세대와 전후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6·25의 참뜻을 되새겨본다. ▷참석자◁ ▲배명오씨(63·전 국방대학원 교수) ▲김용승씨(53·월간 「한사랑」 주필) ▲박현정양(21·동덕여대 의상학과 3년) ▲배명오교수=전쟁의 비참한 날들이 아직 생생하고 6·25의 상처가 다 아물었다 할 수 없는데 벌써 42년이 흘러갔습니다.저는 서울대 3학년 재학중 6·25가나 바로 육군종합학교에 입학했다가 참전했습니다.숱한 격전을 치르며 살아남은게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해마다 6월만 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6·25가 역사 속으로 묻혀가며 잊혀지는게 섭섭하고 우리 국민의 80%나 되는 전후세대들이 북한을 너무 모르는게 안타깝고 국민들의 성급한 통일욕구가 불만스럽기 때문입니다. ▲김용승주필=저는 국민학교 6학년때 전쟁을 맞았습니다.지긋지긋했던 피란살이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전후세대가 들으면 「또 고리타분한 이야기하는구나」하며 외면할지 모르지만 저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자』는 것을 강조합니다.누가 누구를 위해 피를 흘린 것인가를 생각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개인이 잘 되려면 웃어른을 잘 모셔야 되듯 나라도 공세운 유공자들을 위해야 잘되는 것입니다.이 말은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로부터 대접받자는 뜻이 아닙니다. 요즈음은 축구만 잘해도 국가가 예우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참전세대는 어림잡아 1백59여만명 되는데 이 가운데 47만명이 생존해 있습니다.특히 전쟁부상자 1백10명은 보훈병원에서 40여년을 보내고 있습니다.이들의 영예를 선양해 줄 때 국민적 구심점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박현정양=저는 솔직히 이런 자리가 어색해요.부끄러운 말씀이지만 6·25에 대한 인식도 매우 적었습니다. 과연 6·25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 저는 당혹스럽습니다.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이데올로기의 홍수에 혼돈을 느끼고 있습니다.난롯불에 직접 손을 덴 사람과 그저 막연히 「아,뜨겁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국민학교때에는 학교에서 「상기하자,6·25」라며 표어를 만들고 포스터를 그리기만 했을 뿐입니다.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선 그런 막연한 개념들을 자연히 잊어버렸습니다. ▲배교수=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는 대륙과 해양세력의 중간에 위치,항상 그 영향을 받게 돼있습니다.우리가 한반도에서 생존하는 한 현재는 물론 2000년 이후에도 전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항상 있습니다.이 때문에 우리는 6·25전쟁을 망각해선 안됩니다. 서울을 보십시오.「세계적 대도시」라고들 합니다만 그게 자랑거리가 안됩니다.많은 안보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너무 밀집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자본주의의 좋은 점보다도 취약한 요소들이 도처에 많습니다. 안보·국방은 더욱 투철히 해두어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김주필=통계에서 보면 우리민족이 9백여차례나 외국으로부터 침략을 받았다고 합니다.여기에서 우리는 더이상 전쟁이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는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과거를 설명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또 과거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는 인도속담은 우리에게 던지는 경구입니다.우리민족의 역사의식은 유감스럽게도 매우 약합니다.전쟁이 끝난지 불과 39년입니다.그런데 현재 우리국민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원자폭탄이 떨어진 일본 히로시마 평화의 집앞에는 이런 비문이 있습니다. 「그들을 용서할 수는 있어도 잊을 수는 없다」무서운 경구입니다.평화를 지키는 힘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망각하지 않는 국민의식이 더욱 중요합니다. ▲박양=두분께서 저희 젊은 세대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자본주의의 영향탓인지 물질만능에 젖어 정신적인 것을 많이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다수 젊은이들은 깨어 있는 정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해요.각자 개인들이 작은 일부터 질서를 지키고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교수=좋은 말입니다.민족혼을 갖고 있는 젊은 세대들도 많다고 봅니다.박수갈채를 보낼만한 훌륭한 젊은이들도 많아 한편으로는 마음든든합니다. 그들의 의식이 깨어 있는 한 우리민족의 통일에 대한 미래는 꽤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통일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국민들을 공연히 들뜨게 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러나 최근 우리의 통일정책은 너무 양보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과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주필=통일 문제를 논의할 때 우리 국민의 교육열이 높다는 사실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높은 교육열을 잘만 활용하면 통일문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접근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 최근 우리 것을 찾자는 움직임이 각계에서 번지고 있는 데 이것도 제대로 방향을 잡아주면 민족통일문제와 접목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양=역사는 항상 되풀이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6·25는 우리에게 역사적인 거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젊은 세대들이 불행했던 과거를 배우고 익혀서 다시는 민족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것 찾기,우리 물건쓰기운동도 한창인데 이럴때 애국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시키면서 국민의 정신력을 한데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6·25가 우리에게 건전한 의식을 갖게 해주는 역사적 거울로 우리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봐요. ▲배교수=통일문제와 관련해 최근 우리 체제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어 유감스럽습니다.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론을 제기하고픈 생각이에요.우리의 현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대한민국 주도하에 이뤄져야 하며 체제와 이념은 자유민주주의에 바탕을 둬야 할 것입니다.▲김주필=우리에게 있어서 내부의 갈등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점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순화시키는 노력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배교수=젊은이들은 남북고위급 회담차 서울에 온 북한 대표단들의 미소와 유연한 자세를 보았을 것입니다.그러나 그 온화한 미소뒤에는 지난 5월22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비무장지대에 침투한 북한 무장침투조의 양면성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박양=동족상잔의 전쟁은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힘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보며 경제성장과 함께 정신적 가치관의 확립이야 말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프간신정부 회교관습 복고정책/“13년전으로 돌아가라”

    ◎음주·오락영화 금지… 여성엔 차도르 강요/철저한 남녀분리,식당,버스도 좌석 나눠 나지불라 친소정권이 물러나고 무자헤딘 임시정부가 수립됨으로써 아프간 국민들은 13년동안의 공산통치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게됐으나 정부의 강력한 이슬람회귀정책으로 새로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에 새로 들어선 시브가툴라 모자디디 임시정부는 그동안 마르크스주의 지배 아래서 허물어진 모든 제도와 타락한 생활습관들을 정통 회교율법으로 복귀시키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다소 자유분방해진 국민들이 생활습관을 과거방식으로 되돌리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아프간은 원래 수니파 회교율법에 충실한 국가였으나 지난 1979년 친소 강경파 카르말의 쿠데타 이후 소련의 위성국이 됐으며 특히 5만여명의 소련군이 주둔해 있으면서 이슬람 생활전통이 상당부분 파괴된 상태였다. 모자디디정부는 이슬람화의 첫작업으로 최근 음주와 각성제 복용을 금지시키고 여성들에게 차도르를 다시 쓰도록 하는 명령을 공포했다.또 전 공무원에게 정오예배 부활을 지시하고 오락영화 상영을 금지시키는 한편 반이슬람적 출판물 회수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같은 조치로 수도 카불 시내에서는 맥주나 보드카등 주류판매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았으며 특급호텔에서조차도 술구경을 할 수가 없게 됐다.이때문에 소련군을 통해 술을 배운 아프간 술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술을 구할 수 없게 된것은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외국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상점들이 모인 치켄스트리트의 슈퍼마켓에서도 술종류는 모두 치워져 찾아볼 수가 없다. 이슬람화정책으로 가장 큰 고통을 당하게 된것은 여성들.그동안 화려한 화장에 비교적 세련된 소련옷들을 즐기던 아프간 여성들은 이제는 화장도 금지된채 손과 발을 제외하고는 온몸을 천으로 둘러싸고 다니게 됐기 때문이다.카불시내의 유일한 특급호텔인 콘티넨탈호텔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맞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승무원이 나와있는 항공사 벽광고들을 모두 떼어버렸다. 그러나 이같은 여성들의 전통의상 착용은 직장여성들의 경우 업무수행에큰 불편을 주고 있어 많은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하다.나지불라정권 당시 남녀차별을 없앰으로써 공무원이나 일반회사에 다니는 여성들이 급증,현재 23만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TV를 통해 매주 방영되던 오락영화들은 모두 이슬람 교리방송으로 대체되었고 그동안 인도 홍콩 등에서 수입한 각종 애정영화들을 상영,짭짤하게 재미를 보던 시내 극장들도 대부분 폐관됐다. 이슬람전통은 또한 남녀를 철저히 분리시키고 있기 때문에 최근들어 시내 음식점들은 남자석과 여자석을 분리해놓기 시작했으며 버스회사들에서도 남녀석을 분리하기 위한 차체수리를 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급격한 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과거의 경험이 있어 비교적 쉽게 적응해가고 있으나 젊은층은 몹시 힘들어 하고 있어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또한 외국인들도 이제는 더이상 푹파인 검은 눈에 오똑한 콧날의 아리안계 미녀가 많은 아프간 여성들을 볼 수 없으며 술도 못먹게 된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 서울교외선에 「레저열차」 새로 운행/행락·아베크족 싣고 달린다

    ◎일요일·공휴일 의정부까지 1회왕복/교통체증서 해방… 쾌적 나들이 즐겨 21일 상오9시15분쯤 서울역 12번 승강장. 원색의 등산복에 배낭을 짊어진 청춘남녀들과 어린아이의 손을 양편에서 잡은 가족단위의 행랑객,어느 직장의 야유회인듯 도시락과 음료수박스를 나눠든 무리들이 바쁜 걸음으로 다가와 열차에 올랐다. 모두들 얼굴 가득 환한 웃음과 행복한 표정을 띤채 「경축 교외선 레저열차 개통」이라고 띠를 두른 열차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열차내에서 의자를 돌려 일행과 마주앉기위해 좌석배치를 새로 하는등 부산을 떤다. 이윽고 상오 9시30분 『덜컹』하는 열차의 진동음과 함께 철도청이 새로 마련한 교외선 레저열차가 쾌청한 햇빛을 뚫고 역구내를 미끄러져 나가며 첫 운행에 나섰다. 지난 63년 8월 능곡에서 의정부를 잇는 31.8㎞ 구간의 완공과 함께 서울역을 출발,능곡∼의정부∼청량리 등을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되돌아오는 순환열차로 탄생된 교외선이 개통 30주년을 맞아 일요일과 공휴일 통일호 수준의 호사(?)스런 옷을 입고 새 모습을 선보이는 순간이다. 열차가 신촌역에 멎자 대학생으로 보이는 일단의 젊은이들이 열차에 올라 빈좌석을 채웠고 출발 15분만에 수색역에 도착하면서 각 객차마다 본격적인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승객 조성건씨(37·회사원·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는 『집에 차가 있지만 하루가 다른 교통체증에 모처럼의 나들이가 짜증스러워 가족과 함께 이 열차를 이용하게 됐다』며 『이렇게 쾌적한 열차가 생겨 반갑다』고 말했다. 열차가 일영역에 도착하자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단체객들이 인근 유원지를 향해 열차에서 내렸고 장흥역에선 가족중심 승객과 아베크족들이 야외미술관과 놀이시설을 찾아 하차했다. 기관차와 객차4량(좌석 288석)으로 짜여진 교외선 레저열차는 일요일과 공휴일 상오9시30분에 서울역을 출발,상오10시50분 의정부역에 도착하며(1시간20분소요)하오5시 의정부역을 다시 출발,하오6시15분 서울역에 되돌아오며 왕복요금은 좌석3천원 입석2천8백원이다. 교외선 레저열차의 차장 권경안씨(36)는 『앞으로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에 인원을 보충,역부근 환경정비와 유원지를 재정비하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열차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꿈과 낭만이 있는 교외선열차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고학력자 공급과잉­「3D기피」만연/젊은층 실업율 급증

    ◎15∼24세 9.2%,25∼29세 4.4% 차지/대구·대전 4.3%로 최고 산업현장의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피하려는 이른바 3D기피현상으로 젊은층의 실업이 크게 늘고 있다. 또 지방보다는 대도시의 실업률이 매우 높고 제주도가 전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4분기 지역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전체 실업률은 2.9%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으나 15∼24세연령층의 실업률은 전년동기보다 0.2%포인트가 높아진 9.2%를 기록했다. 25∼29세의 실업률도 4.4%로 같은 기간 0.6%포인트가 높아졌으며 50세이상 실업률은 전년동기보다 0.4%포인트가 떨어진 0.7%를 나타냈다. 이처럼 젊은층의 실업이 증가한 것은 졸업과 함께 일자리를 구하려는 신규실업자가 늘어난데다 고학력취업난등 인력수급상의 불균형과 3D기피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특히 15∼24세 여성의 실업률이 4월 현재 7.6%로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가 높아져 고졸및 대졸여성의 실업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업종별 고용동향을 보면 1·4분기중 농림어업 취업자가 시설원예등에 힘입어 2백37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3.2%(7만4천명)가 늘었으나 광공업종사자는 4백93만명으로 같은기간 2.2%(11만2천명)가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도산매·음식숙박등 사회간접자본과 기타부문의 취업자는 1천76만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6.7%(67만5천명)가 증가해 이들 부문으로의 인력집중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조업취업자의 감소로 취업자가운데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4분기 63.3%에서 올해 62.9%로 줄었고 건설·서비스업의 팽창과 소규모산업의 증가로 자영업주가 지난해 동기보다 30만명이 늘어난 5백10만명에 달했다. 지역별 실업률은 대구와 대전이 4.3%로 가장 높았고 인천(4.0%) 서울·부산(3.9%)광주(2.9)등 대도시도 전체평균실업률(2.9%)을 웃돌았다.그러나 나머지 9개도의 실업률은 평균 1.8%였고 이중 제주(1.1%)경북(1.3%)지역이 특히 낮았다.
  • 청소년 노래문화 바로 세운다/「책가방속 노래이야기」 순회 공연

    ◎서울Y 기획… 젊은층선호 건전곡 엄선/인기가수 초청,함께 부르는 시간 마련/내일 안양서 첫공연… 새달21일까지 수도권 4곳서 선정적인 방송문화와 상업성을 띤 공연기획자에 의해 비뚤어지고 혼탁해진 청소년들의 노래문화를 바로 일으켜 세우려는 노력이 한 사회단체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서울YMCA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매주 각 2회씩 8차례에 걸쳐 서울,안양,성남,수원등 서울·경인지역 4곳에서 청소년을 위한 순회노래공연으로 기획한 「제1회 책가방속의 노래이야기」행사가 그것이다. 이 행사는 자칫 방종으로 흐르기 쉬운 청소년들의 노래욕구를 건강하게 발산시켜줄 대안을 공신력있는 사회단체가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이 공연의 특징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노래가운데 좋은곡만을 엄선했다는 점과 감정적으로 흐르기 쉬운 공연분위기를 건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진행도 주최측이 직접 맡아 책임진다는 점이다. 서울Y는 공연의 중심을 이루는 「초대가수와 함께」시간을 기존의 상업라이브공연형식에서 벗어나 생활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룬 음악슬라이드를 보여주는등의 방법을 시도,청소년들의 음악취향을 살려 주기로 했다.그리고 공연분위기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아 건전한 공연풍토를 조성한다는 복안도 세워 놓고있다. 공연은 1,2,3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1,3부에서는 「내 무거운 책가방」,「불량제품들이 부르는 노래」,「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등 청소년들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그린 메시지가 담긴 노래가 소개된다.또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줌 될 수 있다면」등 보편적이고 건전한 내용의 대학가노래 15곡을 골라 대학생연합노래패인 평화울림노래연구회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배우는 시간도 마련했다. 2부에서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다운타운가의 언드그라운드 가수 김광석(거리에서,나의 노래)이무하(아이들에게,고향)최용준(아마도 그건,너)송시현(꿈결같은 세상,가을이야)한영애(코뿔소,여보세요)김현성(어린날로부터온 편지)박정운(오늘같은 밤이면)신형원(개똥벌레,유리벽)을 비롯,대학생노래그룹 여행스켓치(별이 진다네)등이 각지역에 따라 제각기 출연한다. 공연은 31일 하오2시·5시등 2회에 걸친 안양문예회관을 시작으로 6월13일하오3시·6시 서울 대광고강당,14일 같은 시간 성남시민회관,21일 하오2시와 5시 수원시민회관등에서 각각 열린다.입장료는 3천원으로 일반공연관람료보다 절반가까이 싸다.청소년들이 20인이상 단체관람팀을 짜올 경우2천원이다. 서울Y 김영환간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1만명이상의 청소년이 새로운 형태의 노래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금까지 청소년들의 잘못된 공연관람행태에 대해 어른들의 비판의 소리는 높았지만 정작 이를 바로잡아줄 대안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강조했다.김간사는 또 『올해 공연은 수도권의 4개도시에 국한되지만 내년부터는 전국대도시순회공연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 OB/크라운/맥주 맛 대결 40년(경제화제)

    ◎52년 민간업체로 출범… 대중주 발돋움/57년이후 주도권… 세계16위 성장/동양 OB/“옛 영화 찾자” 신제품개발에 박차/조선 크라운/진로도 진출채비… 3색전경쟁 뜨거울듯 국내 맥주업계의 양대 산맥인 동양(OB)과 조선(크라운)이 민간업체로서 본격 출범한지 올해로 40년째를 맞는다.출범 당시인 지난 52년5월 이들 두 회사의 맥주 생산은 질량면에서 세계 수준보다 엄청나게 뒤져 있었다.그러나 40년이 지나면 양대사는 맥주의 주산지인 유럽이나 미국등지의 제품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급성장했고 특히 지난 57년 이후 국내 맥주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동양은 세계 16위의 업체로 자랐다.52년 이전에도 동양과 조선은 소규모의 생산시설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당시는 일본 맥주회사의 자회사였거나 일본 회사의 시설을 그대로 이어 받은 것에 불과했다. 맥주가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9세기말 서울과 부산·인천 등지의 일본인 거주지역에 일본의 「삿보로」맥주가 들어오면서 부터다. 그후 1900년대를 전후해 일본의 「에비쓰」「아사히」「기린」맥주등이 뒤따라 들어왔고 1908년에는 기린맥주가 경성(서울)에 출장소격인 「메이지야」(명치옥)를 개설,본격적인 국내 생산및 판매를 시작했다.조선맥주는 1933년 8월 독자적으로 회사를 설립,「삿보로」맥주를 생산하기도 했다. 해방직후 동양은 일본의 소화기린맥주를 인수했으나 6·25까지 동양·조선 양사는 원료와 빈병부족으로 20%밖에 가동하지 못하다가 전쟁통에 그나마 생산시설이 거의 파괴돼 버렸다. 50년대초 맥주시장이 외국산 맥주로 범람하자 정부는 동양과 조선을 민간기업체로 정식 출범시켜 맥주의 국산화를 시도한 것이 국산맥주의 시작이다. 이들 두 맥주회사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것은 55년부터이지만 초창기에는 생산량이나 시장점유율에서 조선이 다소 앞섰다. 54년의 연간 맥주생산량은 조선이 7천7백9㎘(5백㎖ 1천5백만병)로 시장점유율 66.5%였고 동양은 3천8백83㎘(5백㎖ 7백80만병)로 33.5%였다. 당시 두 회사의 맥주생산량은 현재 국내 생산량의 0.6%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동양은 57년 조선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50.4%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동양에 선두를 뺏긴 조선은 이 당시 국세체납으로 회사가 서울지방사세청(현서울지방국세청)의 관리로 넘어가는등 경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60년대로 넘어오면서 국세청의 주선으로 두 회사가 공동출자한 한국맥주판매주식회사가 설립돼 제품을 공동판매하는 「평화공존시대」를 맞기도 했다. 70년대 중반에는 대통령경호실장을 역임한 박종규씨(사망)가 제3의 맥주회사인 「이젠백」을 설립했으나 2년만에 부도가 나 회사가 고스란히 조선맥주로 넘어갔다. 이때부터 공동판매제는 무너지고 다시 경쟁시대로 접어들게 된다.현재 동양맥주는 연산 1백2만5천㎘(5백㎖ 20억5천만병)에 65.3%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선은 54만3천㎘(5백㎖ 10억8천만병)에 34.6%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맥주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여유있는 사람이 아니면 마실 수 없는 「고급주」였으나 지금은 농촌에서도 마시는 「대중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밀주 제조가 사라진 70년대초 대중주였던 탁·약주는 주류소비량의 79.1%를차지했고 맥주는 5.7%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맥주가 55.5%,탁·약주는 17%로 처졌다. 두 맥주회사는 소비자의 기호를 끌기 위해 그동안 신제품 경쟁도 계속 벌여왔다. 동양은 출범 이듬해 「OB레이저베어」를 생산한 것을 비롯,「OB몰트비아」(1956),「OB필제너베어」(1956),흑맥주 「OB버크베어」(1958)등에 이어 최근 5년 사이에 알코올농도 3%짜리 「OB라이트」,5%짜리 「버드와이저」「OB드라이」를 계속 개발했다.또 21일부터는 제조공정을 한단계 늘린 「OB스카이」를 시판,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판매작전에 들어갔다. 조선도 초기의 「크라운 레이저베어」에서 80년대의 흑맥주 「크라운」,비알코올맥주 「크라운NAB」(1984),「칼스버그」(1986),「크라운 수퍼드라이」(1989),「크라운 드라이 마일드」에 이르기까지 신제품 개발을 거듭했다. 조선은 특히 지난 65년에 간편한 캔맥주를 국내에서 처음 생산했고 알코올농도가 전혀 없는 비알코올맥주는 중동에 수출,각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국내 맥주시장 과점은 소주업체인 진로가 미국제3의 맥주회사인 쿠어스사와 합작,맥주시장에 뛰어 듦으로써 곧 깨어지게 됐다.진로는 「한국맥주」회사를 설립,내년 3월쯤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진로는 기존 주류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맥주출시 5년이내에 20%의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의욕으로 만만찮은 도전을 하고 있다.
  • 김영구 사무총장(민자 당3역·정무장관 프로필)

    ◎직선적이나 의리중시 4선 민자사무총장 김영구 직선적이나 의리를 중시하는 충직한 성격.우람한 체구에 두주불사의 호남형으로 논리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열성파로 알려진 4선의원. 특히 구 공화당시절부터 중앙위청년분과위원장을 맡는등 당의 청년조직과 운영에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때는 구 민정당청년자원봉사단 단장을 맡아 당시 노태우후보의 유세장에 젊은층의 활기를 불어 넣은 공로로 6공들어 총재비서실장에 발탁되기도.말수는 적은 편이나 한 번 얘기를 꺼내면 끝을 보고 궂은 일을 도맡는 성품.최광수 전 외무장관의 손 아래 동서.부인 오경자여사와 1남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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