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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카페」를 아시나요/PC 갖춘 이색카페… 대학가·교외 등장

    ◎“차 마시며 전자오락·통신” 젊은층에 인기 고즈넉한 분위기로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들의 발길을 끌던 전원카페도 이제 컴퓨터화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하천리 야산중턱에 자리잡은 「전자카페」 뜨락.동갑내기 부부 송민호씨(23)와 아내 이훈선씨가 빈집을 수리해서 만든 이 카페는 주말이면 하이텔 컴퓨터통신 동호회를 통해 이곳을 알게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주인부부가 지독한 통신광인데다 손님들과의 유대관계가 「원격 네트워킹」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주로 찾는 손님들은 하이텔 동호회 「언더동(언더그라운드 음악동호회)」,「달구지동(자동차동호회)」,「나그네사랑(여행동호회)」,「두리하나(장애인재활동호회)」의 회원들이다. 「뜨락 중앙컴퓨터」의 기종은 484SX.통신프로그램으로는 「이야기 6·0」이 설치되어 있다.손님들은 이것을 이용,통신은 물론 각종 오락을 한다.약속을 한 사람들은 만나기로 한 사람이 늦게 와도 기다리면서 「페르시아왕자」같은 게임을 즐기거나 마당 한켠에 한가롭게 놓여진 위성안테나로 수신되는 MTV(음악전문 유선방송)를 볼 수도 있다.열두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이외에도 키보드 등의 전자악기도 구석에 마련되어 신세대들의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서울근교의 전자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것은 컴퓨터통신이 주요 커뮤니케이션수단으로 정착하게 되고 젊은층들이 기동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지게 된 것을 들 수 있다.따라서 기존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던 전자카페가 서울근교에까지 확산된 것이다. 서울 혜화동 네거리의 「커피 칸타타」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경우.학생등 젊은층이 주로 찾는 이곳은 손님들이 직접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2대의 프린터를 통해 결과를 출력해 볼 수도 있다. 영등포역 근처의 「춤추는 염소」는 일정비용을 내면 원하는 조건의 데이트상대를 컴퓨터가 골라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맥주시장 3파전 불붙였다/오늘 진로 「카스」 출시로 “휘오리”

    ◎소주 유통망활용 수도권 젊은층 공략/“첫단계부터 비열처리” 「카스」 차별화 동양맥주의 아이스와 조선맥주의 하이트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진로쿠어스맥주(카스맥주)가 20일 선보인다.카스 역시 비열처리 맥주라 국내 시장의 품질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기존 맥주시장에 엄청난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게 됐다. 소주의 대명사인 진로가 맥주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맥주업계는 거의 20년만에 다시 3파전이 벌어지는 셈이다.그동안 동양맥주와 조선맥주가 사이좋게 나눠먹던 밀월관계도 아이스와 하이트의 사활을 건 경쟁으로 이미 끝났다. 지난 70년대 초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박종규 청와대 경호실장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한독맥주(이젠백맥주)가 등장했을 때 3파전이 있었다.그러나 77년 조선맥주가 한독맥주를 인수함으로써 3파전은 끝나버렸다. 하이트와 아이스맥주도 비열처리 제품이다.진로는 카스맥주가 처음부터 비열처리 과정을 거친 데 비해 타사의 제품은 마지막 단계에서만 비열처리 공정을 거친 것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진로는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을 주대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카스의 상쾌하고 부드러운 맛을 강조,20∼30대의 젊은층을 주 고객으로 삼기로 했다. 카스맥주 모델 선발대회,1백만인 시음대회,옥외광고 등으로 초반부터 붐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80%의 점유율을 보이는 소주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지난 달 편의점업체인 (주)코리아 세븐을 인수한 것도 유통망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정용·슈퍼마켓과 일식집·편의점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세계 3대 광천수 지역인 충북 청원의 지하 2백m에서 나오는 광천수로 만들었다는 점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로 했다. 진로는 올해의 월별 점유율을 15%선으로 잡고 있다.올 연말까지 연간 생산량을 50만㎘로 2배로 늘려,점유율을 내년 25%,오는 96년 30%로 늘릴 계획이다.진로쿠어스의 문상목사장은 『카스맥주는 기존 맥주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진로의 계획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이다.역시 후발업체의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동양맥주와 조선맥주도 진로의 주 공략지역을 지켜야 할 처지이므로,점유율을 늘리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소주와 맥주판매의 기술과 노하우가 다르다는 점도 걸림돌이다.어쨌든 맥주시장이 또 한번 요란하게 달아오르게 생겼다.
  • 다방:하(서울 6백년만상:28)

    ◎6·25후 명동일대 예술인 아지트로/60년대까지 각종문화행사 산실 역할/80년부터 카페·자판기에 밀려 사양길로 주로 예술인들의 사랑방겸 문화공간으로 애용되던 다방의 「전성시대」는 아무래도 6·25동란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가 나자 제각기 흩어지거나 혹은 종군을 하며 문필·연예활동을 하던 문인들은 서울이 수복되면서 다시 명동으로 돌아왔다.대구로 피난을 갔던 모나리자다방이 가장 먼저 문을 열었고 돌체가 곧바로 영업을 재개해 명동은 문인과 예술인의 거리로 되살아 났다. 명동의 다방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1955년에는 지금의 외환은행이 있는 명동으로 올라오는 길목에 동방살롱이 문을 열어 더욱 활기를 띠었다. 당시의 문단은 문예살롱파와 모나리자파로 나눠졌고 모나리자파의 문인들은 대거 동방살롱으로 옮겨왔다. 동방살롱을 연극인 이해랑이 맡아 경영하면서 바로 국립국장의 지척에 있는 이곳에 김승호·주선태·최남현·김동원등 연극인들이 몰려들었다.동방살롱에는 문인·연극인 뿐만아니라 화가·음악인들도 모였다.백영수·천경자·변종화화백,김인수·임만수등이 단골이었고 이곳을 무대로 명동의 샹송인 「세월이 가면」(박인환작사·이진섭작곡)이 탄생했다. 명동의 다방에서는 문인·예술인들이 그저 모여서 차를 마시고 연락처로 삼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시인들을 위한 출판기념회·시낭송의 밤이,화가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시화전이 개최되곤 했다.또한 조촐한 작곡발표회가 있는가 하면 해외로 떠나는 예술인을 위한 환송회·귀국보고회등 다채로운 각종 문화행사로 명동의 다방은 60년대까지 그야말로 종합예술의 넓은마당 역할을 해냈다. 7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의 「다방문화」는 대중화를 지향한다.대학가를 중심으로 통기타와 청바지차림의 젊은이들이 「다방문화」를 이끌었다.「르네상스」「명」「본전」「대호」다방등이 당시장안에서 손꼽히는 다방이었다. 80년대에는 야간통행금지가 폐지돼 심야다방이 등장,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그동안 다방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1945년 해방당시 서울시내에 60개소에 불과하던 다방수는올림픽 직전인 87년에 9천1백17개소나 됐고 몇년전부터 재래식 다방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점포임대료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다방의 영업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커진데다 웬만한 사무실마다 커피자판기가 보급됐기 때문이다.20∼30대 젊은층은 이른바 카페형을 선호하고 있어 재래식 다방의 고객도 대폭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의 다방가에 얼굴마담마저 사라져 분위기가 더욱 썰렁해졌다.마담없이 세칭 레지로 통하는 다방여종업원 2,3명만으로 꾸려가거나 주인이 직접 나서 마담·주방장·레지등 1인3역을 해내는 운영방식이 보편화됐다. 특히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점과 24시간 영업의 편의점 말고도 프랜차이즈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이색 이벤트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새로운 형태의 카페도 등장하고 있다.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실내에 팩시밀리 같은 통신기기를 갖춘 「테크노 카페」,「도서관 카페」·「레포츠 카페」등이 바로 그것. 이에따라 개화기 이후 1세기에 걸쳐 서민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재래식다방은 점차 고객을 빼앗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 서울신문사 주최 진도 「영등살 놀이」 성황

    ◎「신푸리」등 연주… 5만관객 어깨춤/「연신풍장」 관람 외국관광객 탄성 연발/청사초롱 1만여개… 축제분위기 고조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7회 진도 영등축제 「영등살 놀이」행사가 26일 낮 12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앞 바닷가에서 18만여명의 내·외국인 관광객과 진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뽕할머니가 바다가 갈라진뒤 가족들을 만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진도의 전설을 형상화한 영등축제는 이날 하오 4시52분쯤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사이에 폭 40m,길이 2·8㎞에 신비의 바닷길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절정을 이뤘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더 유명한 이번 행사에는 장덕상서울신문감사,김정주진도군수,박병훈문화원장,곽순재진도군의회의장을 비롯한 각급기관장들과 이주영문화재관리국민속실장등 문화예술관계자 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하오 4시쯤부터 회동마을과 모도사이의 모래언덕이 바닷속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의 탄성이 간간이터져 나오기 시작.바닷길이 완전히 열려 장관을 이룬 하오 5시30분쯤에는 수만여명의 인파가 신발을 벗어들고 바닷길에 들어서 회동마을 앞바다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바닷길에 나선 관광객들은 저마다 소라등 각종 조개류와 낙지 해삼등을 주우며 신기함을 체험했으며 행렬은 성경속의 모세의 기적이 재현된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일대 장관을 이뤘다. ○…이번 영등제는 25일 밤 진도읍 거리에 걸린 1만여개의 청사초롱이 일제히 불을 밝힌 가운데 진도국교 교정에서 서울신문사와 금성이 주최한 남도민요 창극 뱃노래 신장기춤등 다채로운 전야제 행사가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전야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5명의 서울예술단이 선보인 「연신풍장」.26일 회동마을에서도 공연된 이 무용극은 전설속의 뽕할머니의 혼을 모셔 인도하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이하는 무속의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을 구성진 가락과 춤으로 표현,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멋들어진 우리가락에 경쾌한 현대리듬를 가미해 젊은층을 상대로 국악의대중화를 이끌어온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의 공연실황은 한편의 진한 드라마였다.신뱃노래,신푸리,들춤,꽃분네야로 이어진 국악들이 연주될 때마다 진도 회동야외공연장을 꽉 메운 5만여 관람객들은 어깨춤을 추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우리가락의 흥취에 젖었다. 특히 진도지역에 전해오는 전통무악과 현대음악이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뤘다는 평가. ○…이어 벌어진 명창 이임례씨의 판소리 무대엔 특히 외국인 관람객들이 몰려 우리가락에대한 그들의 관심을 가늠케 하기도.이명창이 「춘향가」「심청가」를 애간장을 녹이는 듯한 한 맺힌 소리로 열창하자 외국인들은 연신 박수갈채.일본인 관광객 도미무라 노보루(부촌승)씨(40·동경도립고교교사)는 『말로만 듣던 바닷길을 몸소 체험하고 한국의 판소리를 들을 수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내년에는 학생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바닷길을 사이에 두고 회동마을과 인근 가계·모도마을 어민들은 60여척의 어선에 형형색색의 만기를 달고 해상퍼레이드를 벌여 이날 축제분위기를 한껏고조시켰다.특히 어린이들은 오색연막탄이 퍼져 나갈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4월하늘을 밝게했다. ○…한편 이번 영등제에는 일본 NHK등 외국 언론사들이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특히 NHK방송은 전야제행사에서부터 민속공연마당이 열릴때마다 이 지방의 무속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 “국제화시대 영어·일어는 필수”/직장인 외국어수강 붐

    ◎기업 학원위탁교육 급증/승진 등 인사 반영에 열기 “후끈” 「승진하려면 학원출석률을 높여라」.국제화에 대비해 어학전문학원에 사원들의 어학교육을 의뢰,출석률과 성적표를 통보받아 이를 인사고과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학원출강 붐이 일고 있다. 어학전문학원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삼성·현대·포철·선경·두산 등을 비롯한 대기업체에서부터 롯데·미도파백화점등 유통업체와 중소업체인 한나어페럴·동보상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개인 무역업을 하는 자영업자들도 단기코스에 등록,어학실력을 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 기업체는 주로 직장과 가까운 지역인 종로·강남·여의도 등의 어학원에 사원들을 위탁교육하고 있다. 이에따라 젊은층의 사원들은 물론 과장·부장·이사등 간부,그리고 주부사원들조차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학원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영어·일어를 중심으로 위탁교육을 의뢰한 학원으로부터 출석표와 성적표를 넘겨받아 성실도와 시험성적등을 체크해 인사고과에 반영시키고 있다. 대기업체의 경우 80%이상의 출석률과 해당어학 성적 60점이상을 얻었을 경우 회사내의 규정에 따라 일정한 학점으로 인정,인사고과에 반영시키고 성적우수자에 대해서는 해외연수등 특전을 주고 있다. 이때문에 시내 어학원은 어학공부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회사지정학원에 들르는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유명 외국어전문학원들은 보통 10∼20여군데의 직장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오계현두산연수원 과장(36)은 『어학교육을 인사고과에 반영시키고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뿐 아니라 고위간부들까지도 빠지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효과가 큰 것 같다』며 『시간이 없는 사원들에게는 한국능률협회에서 발행한 어학테이프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종로외국어학원 교육연수부 김현정양(25)은 『지난해 30여건이던 위탁교육이 지금은 60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헤럴드학원에서 영어회화수업을 받고 있는 미도파 직원 이모씨(45)는 『처음에는젊은 사람들과 수업받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나이든 직장 간부나 주부사원등 50대도 많아 전혀 어색한 분위기도 아니고 회화공부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 북한주민 남한가요 많이 부른다

    ◎20∼30대엔 「아침이슬」·「친구여」·「안개」 등 인기/라디오 청취·중국유학생 통해 은밀히 배워 북한에서 흘러간 옛노래에서부터 최근에 히트한 젊은층 취향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우리 가요들이 갈수록 많이 불려지고 있다. 「사회주의는 우리거야」,「세상에 부럼 없어라」,「김일성장군의 노래」. 그동안 북한주민들은 혁명성 고취 등 사상교양을 목적으로 한 이런 곡목들의 정책가요들만 불러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방이전 세대에 의해 구전되거나 라디오 등을 통해 몰래 주워들은 남한 가요들이 알게 모르게 번지고 있다.체제선전용 정책가요 사이를 비집고 북한주민들간에 「눈물젖은 두만강」,「아파트」,「사랑의 미로」 등 우리 가요들이 애창되고 있다는 것이다.주민들의 귀에 「주입되는」 노래와 가슴에서 입으로 우러나와 불리는 노래로 이원화되어 있는 셈이다. 최근 귀순동포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북한의 50∼60대 연령층에는 「황성옛터」,「나그네 설움」,「희망가」 등이, 20∼30대층에는 「아침 이슬」,「친구여」,「안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에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에 의해 전해진 88년 서울올림픽 가요인 「손에 손잡고」를 비롯,「아! 대한민국」,「한잔의 추억」 등도 가사 일부가 바뀌어 진 채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에서 우리가요들이 많이 불리고 있는 것은 곡조와 내용이 부드럽고 감정적인데다 따라 부르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귀순자들은 또 북한주민들이 남한가요를 즐겨 듣고 부르고 있으나 정작 남한가요임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전하고 있다.이를테면 「아! 대한민국」이 「아! 우리조선」이라는 식으로 제목과 가사가 바뀐 게 태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80년대까지 주류를 이뤘던 『수령님 은덕일세』 등 김일성송가를 비롯한 딱딱하고 무거운 노래 이외에 밝고 경쾌한 곡조의 정책가요도 적극 보급하고 있다.「녀성은 꽃이라네」,「행북한 웃음 소리」,「휘파람」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북한에도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한 고급음식점 등에 가라오케 시설이 도입되면서 북한의 정책가요 25곡을 담은 이른바 「화면노래반주곡」이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동양·조선·진로/“3조원 시장 잡아라”/맥주 3사 불꽃경쟁

    ◎품질·광고전쟁 본격화… 판도변화 관심/「카스」 새달 출고,여성·젊은층 공략/진로/「하이트」 인기 폭발… 생산라인 확충/조선/「아이스」 주력상품 육성 “맞불작전”/동양 연간 3조원(출고가기준)에 이르는 맥주시장을 놓고 두산그룹(동양맥주),진로그룹(진로쿠어스맥주),조선맥주(크라운맥주)등 3대 메이커의 「전쟁」이 치열하다.소주의 대명사 진로가 다음달부터 맥주판매를 개시하며,그동안의 동양맥주(OB맥주)와 조선맥주가 나눠먹던 시장이 3파전으로 바뀌는 것이다. 맥주업계의 3파전은 20년만이다.지난 70년대 초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청와대 박종규 경호실장이 뒤를 봐 준 것으로 알려진 한독맥주(이젠백맥주)가 등장해 한 때 3파전이 있었다.그러나 조선맥주가 77년 한독맥주를 인수함으로써 3파전은 비교적 단기간에 끝났다. 이번 3파전에서는 비열처리 맥주를 비롯한 품질경쟁과 각 사마다 1백억∼2백억원을 뿌리는 광고전쟁이 여늬 때와 달리 치열하다.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수도권의 경쟁이 가장 뜨거워질 전망이다.시장점유율 70%로 1위를 차지하는 동양맥주는 대격돌을 앞두고 아이스맥주를 야심작으로 개발,승부를 걸었다. 지난달부터 시판에 나서 첫달에만 50만4천상자(5백㎖ 20병기준)가 팔리는 인기를 끌고 있다.영하에서 여과하는 방식의 제품으로,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아이스맥주를 내놓은 것은 힘겨운 상대인 진로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김을 빼는 것과 함께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조선맥주의 하이트에 맞불을 놓는 것이기도 하다.동양맥주는 올해 아이스맥주 8백만상자를 판매,제2의 주력상품으로 키울 예정이다. 동양맥주는 오는 6월부터 아이스의 판매량이 하이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한다.진로를 견제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의 유통망 강화 및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하이트를 선보이며 맥주의 품질 및 광고 경쟁을 일으킨 조선맥주는 하이트의 인기를 바탕으로 3파전에 대비하는 중이다.지하 1백50m의 천연수로 만들었다는 광고로 깨끗한 물 논쟁을 일으킨 하이트는 첫달에 13만상자가 팔렸으나 지난해 12월부터는 매월 1백만상자 이상팔리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난달에는 1백64만상자가 팔려 전체 시장의 점유율도 15%나 됐다. 하이트의 호조에 따라 조선맥주의 점유율도 올들어 35%선으로,지난해 평균보다 5%포인트나 높아졌다.물론 조선맥주가 유흥업소 판매에서 겨울철마다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이 높아지는 계절적인 덕을 본 점도 있다. 조선은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을 5개로 늘려 하이트를 매월 2백50만 상자씩 생산하기로 했다.조선맥주는 최고의 맥주업체이지만 지난 57년부터 동양맥주에 점유율이 뒤져왔다. 진로(맥주이름은 카스)는 합작사인 미국의 쿠어스맥주처럼 여성과 젊은 층을 파고 들겠다는 전략이다.신세대를 겨냥하겠다는 뜻으로,순하고 신선한 맛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첫 제품을 내놓는 5월이 대학가의 축제 시즌임을 고려,대학가를 대상으로 한 판촉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북 청원의 지하 2백m 광천수로 만들었다는 점도 부각시켜 상대적으로 「맑은 물」에 약한 동양맥주를 겨냥하기로 했다.청원공장의 올 생산량이 연 21만㎘라,최대 15%선의 점유율이 목표이지만 3년 안에 30%로 높일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진로소주의 유통망을 활용,수도권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첫 해부터 기선을 제압할 방침이다.진로는 지난 연초부터는 그동안 생산하지 않던 1.8ℓ짜리 PET(플래스틱) 병 소주를 생산,진로에 비우호적인 지방의 소주회사도 겨냥하고 있다. 맥주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업계와 술꾼들의 관심이 높다.
  • 마일드 세븐(외언내언)

    국내시장개방의 결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하나가 5일 발표되었다.그 지표는 외국산담배 국내판매현황.지난 1∼2월중 외국산담배 가운데 일본담배의 국내시장점유율이 미국담배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을 뿐아니라 일본담배인 마일드세븐이 국산담배를 포함한 전체판매순위 8위를 마크했다. 일본산담배의 비약적인 판매신장은 두가지 측면에서 개방의 결과를 함축하고 있다.그 하나는 한국시장이 개방되면 될수록 서구제품보다는 일본제품이 국내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는 우려를 현실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방화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은 품질개선과 서비스향상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증시켜 주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통상압력을 넣어 한국시장을 개방시켜놓으면 이득을 보는 것은 미국이 아니고 일본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담배시장에서마저 나타날 줄은 미국도 예측 못했을지 모른다.미국은 세계시장에서 자국산담배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한국시장도 개방만 되면 당연히 지배할 것으로 예견했을 것이다.그러나 한국시장에서는 비교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자부해온 미국담배가 일본제품에 밀리는 불명예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또 일본담배인 마일드세븐이 국내판매순위 8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개방화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은 품질과 서비스임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있다.이 담배의 제조회사인 일본담배산업주식회사는 한국시장공략을 위해 꾸준한 품질개선과 다양한 서비스전략을 구사했다.한국에 수출되는 담배의 경우 한국인의 구미에 맞게 별도 제조하고 자판기를 앞장서 설치하는 한편 스키이벤트등 행사로 젊은층 끽연자들을 집중공략해왔다. 일본담배의 한국시장 진출성공은 국내담배제조회사인 담배인삼공사에 특별한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품질과 서비스로 일본제품과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책무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 PC원로방/노인 문화광장으로 자리잡아

    ◎개설 3년째… 전국 8백여명 활발한 활동/PC편지로 친구사귀며 적적함도 달래 컴퓨터통신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의 관심도 높아져 새로운 문화광장으로 자리잡고 있다.한국PC통신이 하이텔에 개설중인 「원로방」에는 전국 8백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젊은이들 같은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개설 3년째인 「원로방」은 부산·대구·광주·경북 영천 등지에 지역원로방도 결성,PC통신으로 편지등을 주고받음으로써 노인들의 정신적 사교장역할과 젊은층과의 이해를 돕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원로방회원들은 매년 2차례씩 한일 원로방PC통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일본의 노인단체인 「멜로 소사이어티 포럼」,미국의 노인전용 PC통신망 「시니어네트」등과도 만남을 주선하는 등 국제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노년층의 PC통신 이용이 늘어나자 한국PC통신은 최근 하이텔 원로방에 증권·소비자·북한소식·민원신청·의약상담·세무·여행등 다양한 정보를 추가했다.그러나 원로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노인들의 문단격인 「노변정담」과 「추억의 책장」.이 코너는 원로방회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어 오랜 기간동안 현직에서 쌓은 연륜과 인생경험이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과 김정흠고려대명예교수,서정욱전과기처차관,이용태정보산업연합회장,이우재전체신부장관,이어령전문화부장관 등 유명인사 30여명과 지역 회원들도 활발히 글을 게재,노인층끼리의 교감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교훈적인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원로방에 기고한 글을 모아 「서울에 살으리랏다」란 책까지 펴낸 강태원할아버지(75·서울 상계동 주공아파트)는 『PC통신을 통해 회원들과 의견을 나누다보면 전에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을 맛보고 정신적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특히 노인들끼리 얘기들을 나누니까 고독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평·불만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 원음재생/가격저렴/이동편리/디지털 피아노 교육용으로 인기

    ◎첼로·색소폰 등 20여종 악기음 표현/컴퓨터와 연결… 연주·작곡에도 도움/밴드 역할도 가능… 값은 1백만원∼2백만원선 최근들어 디지탈 피아노를 찾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일종의 전자악기인 디지털피아노는 기존 어쿠스틱 피아노의 소리를 원음에 가깝게 재생할 뿐아니라 어쿠스틱피아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 근래 들어서는 아이들 교육용으로 디지털피아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금까지의 어쿠스틱피아노는 실용성이 적어 교습기간이 끝나면 방치되는 경우가 많고 무거워서 이사할때마다 골치거리로 대두되게 마련인 반면 디지털피아노는 장소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그리 무겁지 않아 이동이 용이한데다가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어쿠스틱피아노의 판매신장률은 정체상태이나 디지털피아노의 경우는 매년 20%선의 판매신장을 거듭하고 있다.고객층은 주로 40대 이전의 젊은층으로 여자보다 남자에게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디지털피아노는 전자악기이지만 전자오르간처럼 합성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원음을 채취해 반도체 칩에 기억시켰다가 건반을 두들겨 원음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최근에는 특히 건반쪽의 개선도 많이 이루어져 어쿠스틱피아노를 칠때와 거의 똑같은 터치감을 느낄수 있고 소리의 강약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다. 디지털피아노는 전자악기로서의 이점을 이용해 많은 부가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보통 피아노 뿐아니라 첼로 색소폰 파이프오르간 등 20여종 악기의 음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록 팝 트로트 재즈 등 16종의 리듬패턴에 따른 자동반주기능과 악기소리 합성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느정도 실력만 있으면 혼자서도 큰 밴드의 역할을 능히 해낼 수 있다. 또 컴퓨터와의 연결을 통해 고도의 연주기술을 발휘할 수 있으며 작곡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이밖에 자신의 연주를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어 밤에도 연주가 가능하고 클래스랩이란 장치를 연결하면 동시에 여러 연주자의 연주음을 평가하고 지적할 수 있어 교습용으로 편리한 면도 지녔다.그러나 디지털피아노에 내장된 리듬패턴이 미국및 일본 등지에서의 수입품이어서 국내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8년 삼익악기가 디지털피아노를 개발,시판한 이래 현재는 영창 한국전자 대우 금성 등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가격은 1백만원에서 2백30만원선.야마하 롤란드 등 일본산 수입제품도 선보이고 있으나 국산보다 평균 1백만원 이상 값이 비싸다. 삼익악기 홍보실의 우병선계장은 『우리나라는 전자악기에 대한 뿌리깊은 비하의식으로 디지털피아노의 보급률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전자악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전자악기의 실용성과 편리함에 눈을 돌려야 할때』라고 말했다.
  • 일 혼다차/관리직 정년제 도입/도쿄=이창순(특파원코너)

    ◎연봉제 후속타… 인사·경영혁신 본격 “시동”/「만년 과·부장」 8년간 천명 감원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중 하나인 혼다(본전)기연공업이 혁신적인 인사개혁을 실험하고 있다.경영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인 인사제도개혁은 연봉제와 관리직에 대한 직급별 정년제 도입이다. 혼다는 지난 92년 일본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연봉제를 도입했다.혼다는 연봉제에 이어 오는 6월부터 과장·부장등 관리직에 대한 정년제를 도입한다. 직급별 정년은 과장이 8∼9년,부장이 10∼12년이다.그기간 동안에 상위직으로 진급하지 못하면 일선에서 물러나 「전임직」으로 배치된다.전임직은 부하가 없는 스태프업무를 담당하며 봉급도 10∼30% 줄어든다. 정년제 도입은 인건비 삭감과 관리직의 비대화를 막고 관리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사개혁이다.혼다는 원활한 세대교체를 통해 관리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층의 능력발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혼다는 정년제를 통해 앞으로 8년간 1천여명의 관리직을 줄일 방침이다.혼다의 현재 관리직은 전체사원 4만3천명중 4천5백명이다.관리직 비율은 10.5%로 경쟁사인 일본의 최대 자동차메이커 도요타의 8.5%와 닛산자동차의 3.8%보다 훨씬 높다. 혼다의 인사개혁은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앞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도성장기에는 인건비 증가를 흡수할 여유가 있었으나 저성장기에는 인건비증가가 중대한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금 다양한 경영합리화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고도성장기에 비대해진 관리직을 줄이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구조의 대개혁을 단행하고 있다.그중에서도 혼다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혼다는 일본에서 가장 「국제화」된 기업이다.일본자동차메이커중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한 혼다는 일본보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 유명하다. 혼다는 경영면에서도 능력본위의 「미국식 경영」을 가장 많이 도입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연봉제이며 직급별 정년제도 능력을 중시하는 인사제도라 할수 있다. 혼다의 인사개혁은 일본의 전통적인 연공서열과 종신고용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혼다는 일본의 경제신화를 창조한 「일본식 경영」과 능력본위의 「미국식 경영」을 접목시키고 있다.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국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혼다의 인사개혁이 또하나의 「혼다신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 미 병영내 여성수 급증/워싱턴=이경형(특파원코너)

    ◎육군 17%·해군 12% 여군… 올핸 더 뽑아 냉전종식과 함께 미군의 여성화가 가속화되고있다.또 2차대전후 근 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징집대상청년들의 등록제도도 평화시엔 유보될 전망이다. 미국방부가 최근 모병대상이 되는 젊은층을 예비조사한 병력충원동향보고서에 의하면 금년 미육군의 보충병사 5명가운데 1명은 여성으로 충당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육군의 경우 4년전에는 여군병사의 비율이 14.5%였으나 작년 연말현재 16.5%로 늘어났고 금년의 경우 총충원인원 7만명중 20%가 여성으로 메꿔질 것으로 추계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육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군도 마찬가지다.작년 해군보충병력 6만3천여명중 12.5%가 여성이었는데 금년엔 보충목표병력 5만6천명 가운데 15%가 여성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미군내 비율은 지난 72년 지원병제가 실시된후 꾸준히 증가돼온 것이 사실이나 최근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고있는 것은 미국청년들이 군지원을 그만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군지원저조는 국방비의 계속적인 삭감,병력의 감축,방위산업의 사양화와 전반적으로 궤를 같이하고있다. 한편 미국방부는 지난 3일 의회에 제출한 한 보고서에서 징집적령청년들의 등록의무제도(Selective Service System)가 『국가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도래하지않는 한』 더이상 평상시엔 시행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2차대전 발발직후인 1940년에 제정되어 월남전 직후 포드대통령이 한때 시행을 중단한 이외에는 계속 유효한 제도로 유사시 언제든지 징병을 할수있도록 대상자명부를 확보하는 법적장치이다.이 제도에 따라 미국의 18∼25세사이의 청년 약 1천4백만명은 반드시 징병등록을 하게되어있다.매년 추세를 보면 18세가 되는 해에 약 1백50만∼1백75만명의 청년들중 96%가 등록을 하고있다. 이번 보고서의 요지는 어디까지나 평화시 징집대상자의 등록을 유보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로 인한 예산절감효과는 약 2천4백만달러(약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같은 보고서에 대해 징집등록제를 기본적으로는 유지하되 평화시 이를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은 계속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련붕괴이후 미국의 탈군사화 현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있음을 여군화추세와 징병등록유보움직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이같은 전반적인 기류는 향후 국제분쟁에서 미군의 대외개입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고 그 강도도 과거에 비해 훨씬 약화되리라는 것을 짐작하게한다.
  • 강남 성모병원/루프스(홍반성 난창) 전문클리닉 개설

    ◎관절 곪고 모든 장기에 이상… 조기치료 필요 악성 류머티즘질환의 하나로 젊은 여성에 많이 생기는 루프스(홍반성 난창)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특수 클리닉이 최근 강남성모병원에 개설됐다.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루프스클리닉(팀장 김호연교수)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진료를 하며 오는 16일 부터 환자 정규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루프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긴 자가면역항체가 일으키는 병.우리 몸의 항체는 원래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체에 대항하지만 자가면역항체는 자기 몸의 정상 인체조직과 반응하는 특이한 기능을 갖기 때문에 염증이 유발된다. 김교수는 『인체 면역체계에 결함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루프스에 걸리면 관절·근육등의 염증과 함께 피부·신장·폐·심장등 거의 모든 장기에 이상이 생긴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또 루프스환자는 남성 보다 여성이 8∼10배 더 많이 발생하고 황색인의 발병률이 1천명당 1명꼴인 백인에 비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특히 이 병은 여성의경우 20대에서 60%,10대 18%,30대 17%등의 발병률을 보여 젊은층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김교수는 『조기에 병을 발견해 치료와 신체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이 클리닉 개설의 배경을 털어 놓으면서 『안면 홍반이나 나비모양의 발진,햇빛 노출시 피부 과잉반응이 나타나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거리:하(서울 6백년 만상:17)

    ◎80년대 유행창조 압구정로시대 개막/고급 의류상가 밀집… 젊은층문화 선도/대학로 문화예술거리­이태원 환락가로 서울의 역사를 거리기준으로 본다면 정도이후 구한말까지가 종로시대였고 해방후 80년대 중반까지는 명동시대,그 이후는 강남의 압구정로시대로 크게 나눌수 있다. 종로는 1894년 갑오경장이후 외국의 값싼 상품이 밀려오면서 구역별로 기능을 떠맡는 거리분화현상이 일어난다.관청가인 육조앞거리(세종로)와 상업가인 종로가 T자로 교차하는 청진동일대에는 부유한 상인들이 관리들에게 향응을 베풀면서 이른바 요정이 들어서며 고급 환락가가 형성된다.고급 환락가 뒤편 골목길에 있던 목로주점들은 서민들이나 하급관리들이 즐겨 찾으면서 「해장국집」으로 변신,오늘날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씨앗을 싹틔웠다.종각앞에는 근대 백화점의 효시인 화신·신신백화점이 86년까지 자리잡았다.종로 2가의 명물은 역시 1908년 처음 3층높이로 세워진 YMCA건물.6·25때 불에 타 67년 지금의 8층건물로 재건된 YMCA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몰려 자연스레 학원가가 형성됐고 서점들도 뒤따라 문을 열었다.그러나 종로2가의 학원가 명성은 80년 7월 과외및 재학생학원수강 금지조치가 발표되면서 빛을 잃고 남아 있는 몇몇의 대형서점만이 그때를 말해주고 있다.탑골공원에서 종로3가까지의 뒷골목은 조선시대부터 색주가로 널리 알려졌다.이곳 창기들의 반일 성향이 짙은 탓에 항일운동가들의 단골 은신처가 되기도 했다.이른바 「종삼」은 68년 시행된 종로정비사업으로 5백74년의 오명에 종지부를 찍게됐고 그 이후 종로는 제1의 상권에서 서서히 멀어지게 됐다. 종로시대에 이어 진고개로 통하던 명동 거리가 활기를 띠었다.이곳은 구한말까지만해도 권문세도가들이 거주하던 북촌과는 대조적으로 몰락한 양반이나 벼슬길이 막힌 선비들의 삶의 터전이었다.토착민들의 세가 약한 탓에 늘 외세에 시달렸다.임오군란이후 청나라 사람들이 이곳을 공략했고 한일합방이후 일본인들도 그랬다.일본상인들은 명치정이라고 지명까지 바꿔 상권을 형성해갔다.특히 1912년 한국은행자리의 조선은행을 필두로 저축은행(구 제일은행본점),조선신탁은행(구 한일은행본점)이,26년에 조선호텔,34년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삼월백화점등이 잇따라 세워져 명동가가 활기를 띠었다. 시인,소설가,가수,배우등 문화·예술인들이 명동의 충무로일대를 드나들어 훗날 영화의 메카로서 충무로의 명성은 시작됐다.예술·유행의 메카로 그리고 금융가로서 하루 1백50만명이상의 인파가 출렁거렸던 명동도 70년중반이후 강남개발붐에 힘을 잃었다. 강남개발붐이 낳은 대표적인 거리는 압구정로로 부와 유행,소비의 최첨단지대로 부상한다.특히 「오렌지족」이라는 부유층 자녀들이 몰려 다른 지역과는 전혀 이색적인 젊은이 풍속도를 그려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국내 패션유행을 이끌어가는 로데오거리도 눈길을 끈다.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에서 강남구청까지 3백m의 가로변으로 미국 베벌리 힐스의 세계적인 패션거리 「로데오 드라이브」를 본떠 붙여진 이름이다.세조때 한명회가 갈매기를 벗삼아 한가롭게 노닐던 땅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한 것이 고작 75년이고 보면 상전벽해라는 고사성어가 새삼 실감난다. 혜화동로터리에서 이화동네거리에 이르는 1.1㎞의 대학로는 젊은이들의 무대이다.75년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기면서 문화예술단체및 시설들이 대거 들어서자 서울시가 85년 5월 젊음의 거리로 조성했다.무대공연,전시회,연주회가 끊이질 않는 대학로는 옛 정취와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태원도 6백년 애환이 깃든 거리중 하나다.콜터장군 동상이 서 있던 반포로4거리에서 옛 한남동 면허시험장에 이르는 1.4㎞의 이 거리는 62년 직업군인출신인 황모씨가 「세븐클럽」이라는 미군전용 술집을 열면서 비롯됐다.70년대 미8군 121후송병원이 미8군영내로 옮겨오면서 유흥음식점외에 의류상등 1천2백여곳의 상가가 들어섯으며 88년에는 상가수가 1천8백여곳에 이르는 전성기를 맞는다.압구정일대가 제1의 거리가 될것이라고 아무도 알수 없었듯 압구정이 언제 또 서울의 제1거리 자리에서 물러설지 모를 일이다.
  • 맥주시장 3파전 임박/동양,조선 「하이트」에 맞서 「아이스」 내놔

    ◎진로도 젊은층 등 노린 「쿠어스」 4월 첫선 연간 3조원(출고가)에 이르는 맥주시장에 「3파전」이 임박했다.진로쿠어스맥주가 오는 4월부터 시판되기 때문이다. 맥주시장의 70%정도를 점유하는 동양맥주는 25일 하이얏트호텔에서 신제품인 아이스맥주 출시기념식을 갖고,내달 3일부터 시판키로 했다.아이스맥주를 올해 주력상품으로 키워 조선맥주의 하이트와 진로쿠어스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이스맥주는 상온에서 숙성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영하에서 숙성된 것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이다.알코올도수가 보통 맥주보다 1도가 높지만 맛은 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쿠어스는 여성및 젊은층을 대상으로 신선하고 순하다는 점을 선전할 계획.합작사인 미국의 쿠어스맥주가 로키산맥의 지하수를 앞세운 광고로 인기를 끈 것처럼,지하 2백m에서 뽑아올리는 광천수를 강조한다는 전략. 지난해 하이트맥주로 기세가 오른 조선맥주는 올해에도 이 제품의 깨끗한 맛을 부각시켜 주력상품으로 키움으로써 전체판매량의 절반을 하이트로 채울 계획이다. 맥주 3사는 올해 각각 1백억원이상을 광고비로 투입,치열한 광고전이 예상된다.
  • 아시아 음악산업/젊은층 중심 CD·LD 구매붐(월드마켓)

    ◎일사,잠재수요 큰 동남아시장 공략/가수 키워 상품화하는 전략 “빅히트”/북경에 연예프로 현지법인 설립도 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 여파로 음악시장 또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소득향상에 따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컴팩트 디스크(CD)와 레이저 디스크(LD)등의 구매붐은 음악상품을 차세대 유망산업의 반열에 오르게 하고 있다.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일본의 음향기기 메이커와 레코드회사들.이들은 지금까지 일본시장을 상대로 가수를 발굴,제작해오던 것과는 달리 음악상품의 잠재수요가 큰 동남아국가들에서 아마추어 가라오케대회를 개최하는등 가수를 키워 상품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소니사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는 지난해 가을 동남아시장을 목표로 필리핀 출신의 팝가수 마리베스(22)의 데뷰 앨범을 제작,판매에 들어갔다.이 앨범은 대단한 인기를 끌어 인도네시아에서만 최근까지 5개월동안 35장이 팔려 40만장으로 최고의 판매기록을 올렸던 마이클 잭슨 앨범의 기록을 바짝 뒤쫓고 있다. 동남아음악시장은 카세트테이프와 CD의 판매비율이 10대1 정도로 아직까지 카세트테이프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CDV도 거의 보급되지 않고 있다.소니와 SME는 CD의 판매신장을 목적으로 지난 91년 태국등 동남아 8개국에서 오디션을 개최했다.이때 4천여명의 응모자 가운데 마리베스가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녀의 데뷰앨범은 인도네시아의 노래를 포함,동남아 일대의 유행가들을 모아 꾸며졌다.또 소니 CD제품의 동남아 TV광고도 그녀가 노래하는 장면을 삽입했다.그러자 데뷰앨범이 대히트를 친것은 물론 CD도 재고가 없을 정도로 다 팔렸다. 또한 일본의 대형 연예프로덕션인 호리사는 지난해 음악시장이 미개척지인 북경과 홍콩에 연예프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노래하는 탤런트를 양성,현지에서 데뷰시키기 위해 이미 소질있는 사람들을 뽑아 노래를 레슨하고 있다. 한편 음향기기 메이커인 파이오니아사도 LD플레이어 판매를 목적으로 91년부터 매년 1회씩 아시아 7개국에서 LD를 사용한 아마추어 가라오케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첫회에 5천5백명이 참가,대성황을 이루었으며 이 숫자는 점점 늘어 오는 3월중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인 올해의 결선대회에는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따라 이 회사의 LD플레이어 판매대수는 92년 27만대에서 93년에는 60만대를 넘는등 급속한 신장을 보이고 있다.
  • 이신우/이영희/홍미화/진태옥/국내정상디자이너/한국패션세계에 심는다

    ◎새달 4∼11일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 함께 참가/「이브 생 로랑」등 88명과 경연… 패션 수출 모색/이신우/고구려 벽화 무늬 응용/이영희/풍성한 한복 이미지 접목/홍미화/작품속 전위 강조 눈길/진태옥/커리어우먼 세련미 표출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파리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신우·이영희씨의 첫 입성에 이어 같은해 10월 진태옥씨가 합류,국내외 패션계의 주목을 끈 바 있는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고급 기성복)컬렉션 ’94·95가을 겨울 무대에 신예디자이너 홍미화씨까지 참가한다.따라서 3월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파리 컬렉션에는 모두 4명의 국내 디자이너들이 참가,세계패션의 수도 파리에서 한국의 세를 과시하게 됐다. 파리 프레타포르테컬렉션은 매년 봄 가을 장 폴 고티에·이브 생 로랑·크리스티앙 라크루와·클르드 몽타나등 기라성 같은 디자이너들이 참가,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반시즌 앞서 유행경향을 선보이는 행사다. 이번에 세번째 참가하게 되는 이신우씨는 3월10일 하오 2시30분,진태옥씨는 같은 날 저녁 6시30분 파리 루브르박물관 지하의 「살르 수풀로」패션룸에서 외국기자및 바이어들을 상대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7월 파리 벤센 숲에서 독자적인 발표회를 가져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며 패션계에 급부상한 홍미화씨는 11일 상오 10시30분 시내 「예술세계」라는 갤러리에서,역시 두차례파리컬렉션 경험이 있는 이영희씨는 이날 정오 파리 파비용 가브리엘 이벤트홀에서 각각 반년후를 겨냥한 패션경향을 발표한다. 이번 쇼에 참가하는 세계디자이너들은 모두 88명.아시아권에서는 미야키 이세이,야마모토 요지등 일본 디자이너 10명과 한국 4명등 14명이다. 이신우씨등 4명 디자이너들의 이번 컬렉션 성패의 관건은 바로 실제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얼마나 판매 주문을 받고 돌아오느냐 하는 것. 이들은 각기 두세 차례의 파리 컬렉션에 참가해 프랑스·일본·미국등의 패션전문지에 소개되는등 국내외적으로 자신들의 존재와 작품성의 홍보는 어느정도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지난해 파리진출에 앞서 패션진흥및 활로개척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소득없는 무모한 모험이며 막대한 경비를 국내소비자들에게 전가할 뿐이다』는 우려를 받았던 이들의 이번 컬렉션 주 목표는 당연히 「한국의 아무개옷」이라는 이미지를 지니면서도「사고싶은 옷」으로 인정받는 것. 지난번 컬렉션을 통해 파리의 의류무역회사 카시야마및 빅토리사로부터 수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신우씨는 5∼7개의 단절되지 않은 무대를 마련,서로 코디네이션되는 색상 소재로 단품위주의 실용적인 구매로 변화해가는 유럽패션계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씨는 고구려벽화에 나오는 해와 달의 신을 응용한 강렬한 무늬들로 여성에 내재한 강한 힘을 선보일 계획. 자체 무역법인체회사를 이달 초 설립,본격적인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영희씨는 한복선의 길고 풍성한 스타일 위주에서 탈피하고 「미니·롱 공존」의 세계경향에 맞춰 미니스타일과 한복선을 살린 풍성한 바지등 마케팅과 직결되는 젊은층 대상의 작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간과 옷감」을 주제로 컬렉션옷을 준비하고 있는 홍미화씨는 『구매력있는 옷을 최우선적으로 두고 기계문명의 삭막함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담은 옷을 선보이겠다』고 말한다.홍씨는『재고가 넘치는 유럽등 세계 의류시장을 뚫기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옷에 표현하고 있다』며 전위성이 드러나는 자신의 작품이 외국 바이어와 언론으로부터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을 것같다고 전망한다. 진태옥씨는 길고 가느다란 실루엣을 주조로 검정과 갈색등 기본색에 상아색을 가미,「커리어우먼을 위한 세련된 의상」으로 구매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흥보전」 공연 현대감각 각색/25일∼3월3일/국립극장대극장

    ◎놀부의 절약정신·진취적 사고방식 부각/특수조명·음향장치 활용… 재미에 역점 국립창극단의 「흥보전」공연이 25일부터 3월3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흥보전」은 판소리계 창극중에서 속도감과 해학적 장면구성이 뛰어난 작품이다.그러나 한국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이어서 오히려 식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고민.이에따라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재미」에 역점을 두었다고 한다. 먼저 대본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대폭 손질하고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연출기법을 동원했다.또 상투적인 인물해석에서 벗어나 놀보의 절약정신과 진취적 사고방식등 긍정적 면을 부각시키고 고사성어를 알기쉽게 풀어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박타는 장면에서는 특수조명과 음향장치를 최대한 활용해 듣는 즐거움과 아울러 보는 재미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심회만씨는 『동화같은 무대로 꾸며 어린이들부터 노인까지 즐겁게 감상하도록 노력했다』면서 『이와함께 기존의 흥보와 놀보 부부외에 노생원 상제 각설이 장군등 역할의 비중을 크게 높여 극구성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흥보전」에는 국립창극단의 대표적인 소리꾼들이 총출연할 예정.흥보역에는 은희진·허종열,놀보역에 최영길·왕기석,흥보처역에 김영자·정미정,놀보처역에 김경숙·유수정이 번갈아 나선다.또 인간문화재 오정숙과 준인간문화재 박송희·안숙선,정순임·임향임등 쟁쟁한 스타들이 줄지어 나선다.
  • 미식 목조주택 보급는다/“아파트 싫증” 젊은층 겨냥

    ◎용인군 화산리에 7채 들어서 눈길/온돌식 가능… 25평 건축비 5천만원 차갑고 단조롭기만한 7채의 아름다운 목조주택들이 지어져 마치 외국영화를 보는듯 눈길을 끌고 있으며 목조주택을 지어주는 업체에는 최근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목조주택이라 하면 80년대 한국 진출을 시도했던 북구식 통나무집등을 연상케된다.그러나 이번에 보급되고 있는 것은 미국식으로 목재 판재를 완전가공·조립토록 한것은 물론,온돌난방이 가능하게 하는등 한국적 설계를 가미한것이 대중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추종합건축사사무소 김창식소장은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승용차로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근교에 목조주택을 짓겠다고 문의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목조주택은 별장주택이며 호화주택」이라는 이제까지의 인식과는 달리 일반주택으로 주거성이 좋아 일부 건축업자들 사이에 보급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 목조주택은 미국에서 재료를 들여다가 조립해 짓는것. 폭과 너비가 2×4인치인 북미산 소나무를 기본 각재로 해 집체의 주기둥이 따로 없이 벽체가 구조체의 역할을 하게한 건축방식으로 지어진다. 시공자들에 따르면 벽두께가 벽돌집의 3분의1 정도여서 같은 건평이면서도 내부공간을 넓게 쓸수 있고 공기도 벽돌집 짓는 기간의 절반 정도인 2개월에 불과,인건비를 아낄수 있다고 한다.또한 단열효과도 좋아 벽체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없으며 수직·수평면이 정확하고 반듯해 가구를 놓는데 애를 먹지도 않는다는것. 경기도 용인군 화산리의 목조주택에 살고있는 김지숙씨는 『목재 안쪽에 유리섬유등을 대고 지어서인지 사나흘 집을 비워도 눅눅한 기가 전혀 없고 나무가 주재질이어선지 자연에 동화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조주택은 벽돌집에 비해 차음성능이 떨어지고 몇년마다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는등 손질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다.또 목재는 전량 수입해 25평을 지을 경우 평당 2백만원정도씩 약5천만원정도가 든다. 서울대 건축학과 김진균교수는 『미국식 목조주택은 시공이 간단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등 장점이 많으나 건축용 목재가 거의생산되지 않는 국내여건상 정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선진 건축기술을 받아들인다는 차원에서 접근해가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2천8백억 작년 양담배 연기로/재무부,「소비량」 발표

    ◎3억5천만갑 소비… 점유율 6.7%/마일드세븐·버지니아슬림·말보로순 외산 담배의 판매량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1일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1백10종에 이르는 외산 담배의 지난해 판매량은 92년보다 34.2%가 증가해 3억5천7백88만갑이었다.성인 1인당 연간 16갑씩 외제 담배를 피운 셈이다.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외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5.2%에서 6.7%로 1.5%포인트가 높아졌고 매출액대비 비중은 7.4%에서 9.1%로 높아졌다.외산 담배 연기로 태워 버린 금액은 2천8백32억원을 웃돈다. 국산 담배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2.9%가 증가한 49억5천5백만여갑이며 판매액은 2조8천2백37억원이다.판매량의 증가와 함께 성인 1인당 연간 흡연량은 92년의 1백77.37갑에서 1백87.75갑으로,하루흡연량도 9.7개비에서 10.3개비로 각각 늘었다. 지난 88년 7월 외산 담배의 수입이 자유화된 이후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88년 2.8%,89년 4.5%,90년 4.4%,91년 5.1%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갑당 3백60원인 담배소비세를 올해부터 4백60원으로 조정할 움직임을보이자 19개 수입업체가 하반기에 반출량을 대폭 늘린 데다,젊은층의 외산 소비가 늘어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가품 시장을 겨냥한 수입 업체의 덤핑공세와 경품제공 등의 판촉전략도 한몫을 했다. 외제 담배끼리만 비교하면 일본제 마일드세븐이 시장점유율 27.3%로 수위이며 미국산 버지니아슬림이 23.4%,말보로라이트 13.1%,말보로 5.8%,훼네스 4.8% 등의 순이다. 3대 외제 담배로 불리는 마일드세븐,버지니아슬림,말보로라이트는 비싼 값과 순한 맛에도 불구하고 국산보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더 많다.국산품인 글로리의 경우 개비당 타르함량이 6.5㎎,니코틴이 0.68㎎이나 마일드세븐은 타르가 7.9㎎으로 훨씬 많고 니코틴은 0.62㎎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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