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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만 中손님맞이 이젠 걱정없어요”

    월드컵때 서울을 찾을 중국광객들을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서울시는 18일 ‘월드컵 중국손님맞이 지원협의회’를열어 월드컵과 관련한 중국 관광객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주한 중국대사관·중국교민회·한국관광공사·월드컵조직위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중국팀 경기가 있는 6월13일에 적어도 4만명이 넘는 중국 축구팬이몰릴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시책을 논의했다. ◆숙박시설= 중저가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취향을 감안,서대문·마포·강서지역을 중국 관광객 집중숙박지역으로 지정해 약 1만 4000실을 확보했다. 현재 한국정보통신 주관으로 인터넷(www.worldinn.com)을통해 숙박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응원단 등 단체 관람객이나 젊은층을 위해 난지캠핑장에 687명,서울대공원에 5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도 조성했다. ◆통역 도우미=월드컵 기간동안 필요한 중국어 통역도우미 950명을 확보했다.재한 중국유학생연합회원 200명을 비롯해 중국 교민회원 70명,관광가이드 50명,자원봉사자 630명 등이다.이들을 5월15일부터6월30일까지 호텔·중국 관련 여행사·월드인·쇼핑몰·식당 등에 배치된다. 특히 중국어가 가능한 민박가정 700여 가구를 적극 활용해 숙박과 언어소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침이다. ◆교통 및 관광안내=중국관광객 숙박지역에 중국어 안내방송이 가능한 셔틀버스와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현재 도로표지판,버스승강장,지하철역 등의 안내표지판에 한자를병기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노선도와 서울관광가이드 등 7종의 중문판 홍보물 20만부를 만들어 공항·호텔 등 공공장소에 비치하며다음달에는 서울명소 10선시리즈·서울베스트 100선·서울 월드컵 캘린더 등을 추가 배포할 예정이다. ◆음식·문화교류= 전문여행사를 통해 중국인이 선호하는전문식당 35개소와 자치구 추천식당 120개소 등 150여개소를 중국관광객 전문식당으로 지정한다.또 중국에서 요리사와 식자재를 공급받아 중국 본류음식을 소개하는 음식문화 엑스포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팀 경기일을 전후한 6월10∼16일을 ‘중국주간’으로선포하고 평화의 공원,여의도 공원 등에서는 중국 풍물전도 갖기로 했다. ◆기타=중국인의 불편사항 및 긴급상황을 돕기 위해 Help-Hotline(080-731-0911)이 가동되고 중국팀을 응원할 서울시민서포터스도 모집할 계획이다.공항에는 중국 관광객의출·입국 편의를 위해 2∼3개의 특별 안내데스크가 설치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데님룩 모르면 쉰세대?

    데님룩을 모르면 신세대가 아니다?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서 젊은이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올봄에는 캐주얼한 감각의 진(청바지)소재를 이용한 ‘데님(denim)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데님룩은 청바지 아이템에서 패션시장 전반으로 퍼져 재킷·스커트·가방·모자 등 다양한 스타일에 적용되고 있다.특히 ‘데님은 면(綿)’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폴리에스테르 혼방으로 광택나는 소재도 등장했다.신축성을강조하고 소재가 얇아진 것도 특징.흔한 청소재보다 자연스런 컬러데님에 금사·은사가 들어가 약간 반짝이는 데님으로 색다른 멋을 내는 것도 좋다. 청바지는 7·8부 길이로 겉으로 접어입는 스타일이 주종을 이루며,파스텔톤의 니트와 스니커즈(운동화)를 곁들여발랄함을 연출한다.남녀 구분없이 데님 재킷이 두루 어울린다.여성에게는 데님 스커트가 특히 인기다.데님가방과모자세트를 활용,귀여움을 부각시킬 수 있다. 서울 명동에 있는 쌈지스포츠 롯데지점의 숍마스터 김지연씨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층이 데님룩신상품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올해는 집시풍을 가미한 스커트·재킷 등 다양하게 변형된 데님룩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쌈지는 지난해 데님바지·원피스·셔츠 등을 선보인데 이어 올봄 줄무늬·부츠컷·와이드·세미힙합 등 6가지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 日 12개 지자체 워크셰어링제 도입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도 워크 셰어링(work sharing) 제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워크 셰어링은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을 단축해 임금을삭감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로,아사히의 자체 조사 결과 12개 광역지자체와 64개 기초지자체가 도입했다. 워크 셰어링을 처음으로 도입한 곳은 효고(兵庫)현으로 2000년 4월 시작했으며,지난해 11월에는 시가(滋賀)현이 도입했다.올 들어 홋카이도(北海道),아키타(秋田),돗토리(鳥取)현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들 지자체의 대부분은 직원의 잔업을 줄여서 남는 시간외수당으로 임시직원을 고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임시 직원으로 고용하는 연령층은 홋카이도의 경우 20세미만,시즈오카(靜岡)현은 18∼25세,교토(京都)부가 18∼28세로 직업이 없는 젊은층이 대상이 되고 있으나 시가현처럼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현도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광역단체로는 후쿠시마(福島)로 시간외수당을 10% 줄여 조성된 5억엔으로 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돗토리현은 정규직원을 늘리는 방식을 쓰고 있다.간부는7%,일반 직원은 5%씩 급료를 깎아 135명의 정규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10억엔을 조성한다. 돗토리현측은 “경제가 나쁠 때는 공무원을 늘리고 경제가 좋아져 민간의 일손이 모자랄 때는 공무원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쿄(東京) 인근의 사이타마(埼玉) 등 11개 현도워크 셰어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월드컵 열기 타고 日관광취업 바람

    ‘일본으로 가자.’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워킹 홀리데이(관광취업)’ 비자를 받아 일본으로 가려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었다.일본의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으면 1년 동안 돈을 벌면서 공부하고,월드컵 경기를 보며 여행까지 할 수 있어 ‘1석3조’이기 때문이다. 6일 주한 일본대사관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는 해마다 1000장으로 한정된 관광취업 비자를 받으려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 경쟁이 치열하다.국내 30여개 비자 발급 대행업체에 비자를 신청한 사람도 예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비자 신청은 지난 4일 마감됐다.관광취업 비자는 3단계 심사를 거쳐 이르면 5월말쯤 발급된다.발급 대상은 18∼25세로 제한돼 있으며,주로 대학생이다. 관광취업 비자 발급 대행업체인 ‘캠퍼스 오케이’에는예년의 1.5배인 15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대표 채건석(蔡建錫·40)씨는 “그동안 호주와 캐나다,뉴질랜드 등이인기를 끌었지만 월드컵 열기로 올해에는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신청자들은 대부분 비싼 물가 때문에일본 여행을 하지 못한 젊은층”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일본내에서 아르바이트와 취업이 허용되는 유일한 비자”라면서 “올해에는 월드컵 열기와 맞물려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고밝혔다. 비자를 신청한 김모(23·여·서울 D대 일본어과 3년)씨는 “돈을 벌면서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월드컵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친한 친구 3명과 함께 비자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21)씨는 “아르바이트로 시간당 8000∼9000원을 벌 수 있어 월드컵도즐기고 돈도 벌 것”이라면서 “5개월 동안 열심히 일한뒤 여행을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비용은 항공료 등 150만원 정도면되지만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공부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워킹홀리데이 제도는 국가간 협정에 따라 젊은이들에게취업·관광을 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비자 기간은 최장 1년이며 단 한번 발급받을 수 있다.현재 우리나라가 협정을체결한 국가는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 4개국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박근혜의원 탈당후 20%대 지지 신기루? 신기류?

    박근혜(朴槿惠)의원 탈당 이후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큰 편차를 보인 박 의원의 ‘지지율’과 유력한 여야 대선예비주자의 부침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2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24.8%)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35.5%)와의 3자 가상대결시 26.6%의 지지를 얻어2위를 차지했다.그러나 4일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선 3자 가상대결시 박 의원은 각각 20.4%,15%의 지지로3위에 그쳤다. 다만 박 의원은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보이며 이 총재와이 고문의 표를 고르게 잠식했다.박 의원의 지역구가 속한대구·경북에서보다는 부산·경남과 광주,전·남북,충청권에서 박 의원 지지율 증가가 두드러졌고,상대적으로 20∼30대의 지지가 많았다.‘지역 맹주’가 사라진 부산·경남지역과 호남에서 표의 흔들림 현상이 심하고,젊은층이 박 의원이 탈당과정에서 보여준 개혁적 이미지를 높이 산 결과로해석된다. [의미와 파장] 이 총재측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박근혜 동정론’‘박근혜 신기루’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영남지역의 이탈표는 박 의원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 잠시 관망으로 돌아간 것으로 해석했다.이 고문측은 “경선에서 후보로확정되면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자신감을 피력했다. 탈당과정에서 나타난 동정심과 정치 불신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박 의원의 20%대 지지율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겉으로는 97년 대선 과정에서 조순(趙淳) 후보가 20%대의 지지율을 보이다가 이인제 후보의 출현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과 유사하지만 내용이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다.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특정 지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총재나 이 고문의 이탈표를 박 의원이 흡수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특히 대대적정계개편이 이뤄지거나 이 총재나 이 고문이 돌출 변수로지지율이 급락할 경우 박 의원의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데라다 주한日대사에게 듣는다/ ‘성공월드컵을 위하여’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막전막후 준비가 한창이다.‘한·일 국민 교류의 해’로 정한 올해 각종 행사준비로 바쁜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일본측의 준비상황등을 들어보았다.데라다 대사는 대담에서 무엇보다 두 나라간 쌍방향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아울러 월드컵의 성공 여부는 개최도시 주민들의 적극적인참여 여부에 달려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월드컵 분위기가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주한 일본 대사관에서는 어떤 행사들을 벌이고 있나. 지난 1월25일 ‘한·일 국민 교류의 해’ 개막식에는 8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일본과 한국이 각국 친선대사로 임명한 두 여배우,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와김윤진씨의 역할이 컸다.젊은층을 대표하는 두 여배우는많은 젊은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매년 300∼400개 정도의 한일 교류 행사가 있어왔는데 올해는 더 많은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한일 교류에서 중요한 점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문화 소개 방식이 돼선 안된다는 것이다.한국이 일본에 가서 자국 문화를 소개하고,일본이 한국에 와서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현재 ‘한일 생활 문화전’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열리고 있고 4월에 ‘전통 가면극’,5월 ‘궁중 음악 연주회’,6월 ‘명품 교환전’,9월 ‘조선통신사’가 열릴 예정이다. 합동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지난해 영화 ‘서울’과 드라마 ‘프렌즈’를 공동제작했고 지난 22일에는 월드컵 D-100일 기념행사로 한일 라디오 공동방송이 진행됐다.이 밖에 두 나라에서 공동제작된 CD ‘몬스터 프로젝트 2002’도 있다. ◆월드컵 개최에 맞춰 일본 방문비자 발급 완화조치가 시행되고 있다.이 조치가 월드컵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일본 단기비자 내용 완화에 합의한 뒤 주한 일본 대사관은 1월1일부터 체재기간 90일,유효기간 5년의 단기비자를 발급하고 있다.현재 두 나라 정부는 월드컵 기간 동안 한시적인 비자내용 완화에 대해 협의 중이다.월드컵 기간중 시행한 결과를 지켜본 뒤,앞으로의 계획을 검토할 것이다. ◆월드컵 개최와 관련 경기장 건설 등 하드웨어적인 면은어느 정도 갖추어져가는데 비해 친절 서비스 강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일본의 경우는 어떤가. 한국 자원봉사자들이 열성적으로 응원가를 부르고 박수를 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이런 열기만 있다면 한국인들은틀림없이 월드컵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월드컵 안전대책 마련,항공편 확대 등 여러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4월18일에는 나리타 공항제2활주로 공사가 완공돼 정기 항공편의 약 60% 정도가 늘어날 예정이다.월드컵 기간중에는 하네다공항의 심야·새벽과 낮의 전세기 운항편수도 대폭 늘리는등 승객수송에만전을 기하게 된다.한국은 오랜 전통문화와 앞선 IT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의 이목을 끌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즈오카현 주민들이 월드컵 성공을 위해 ‘작은 친절(小さな 親切)’운동을 벌인다고 들었다.이런 노력들이 한국의개최도시에도 적극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부에는 정부대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따로 있지만 월드컵의 실질적 내용은 월드컵 개최 도시의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다.현재 한국과 일본에 있는 월드컵 개최도시들은 서로 자매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한쪽 도시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상대국의 자매 도시에게 가르쳐주며 손님맞이 준비를 함께 해나가야한다.예컨대 시즈오카현이 ‘작은 친절 운동’을 하고 있다면 한국의 자매도시가 이 운동을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상대국의 자매 도시로부터 서로 좋은 점을 배우기 위한 공동 캠페인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두나라의 지방매스컴들이 공동 캠페인을 벌인다면,성공적 월드컵을 향한 주민들의 목표 의식도 높아질 것이다. ◆9·11테러 이후 월드컵의 안전 문제가 큰 현안으로 떠올랐다.일본 정부는 안전 조치로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나. 9·11 테러 이후 일본 정부는 월드컵을 향한 가장 큰 위협을 테러라고 규정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구체적으로 테러 정보 수집,철저한출입국 관리,항공기 테러 방지 대책,생물·화학 테러에 대한 대책,각경기장 경비 강화등의 대책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또 훌리건 예방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훌리건에 대해서도 훌리건 입국을 저지하기 위한입국관리법 개정,불법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단속강화를 비롯해 종합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경기장 내 주류 반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양국간에 이견이 있는 걸로 아는데. 경기장 내 주류 반입을 허용하는 게 좋으냐 아니냐에 대해선 나라마다 오래된 관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답하기가어렵다.일본에 있을 때 종이컵에 담은 맥주를 들고 야구경기를 관람한 적이 있다.그러나 보통 훌리건들이 술김에 폭동을 일으킨다는 점을 생각하면 훌리건 예방을 위해 월드컵 경기장에는 주류 반입을 금지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라마 ‘프렌즈’ 방영에 항의해 지명관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장의 사퇴 파동이 있었듯이 아직 적지않은 한국인들이 일본 문화 개방에 부정적이다. 문화 개방 문제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일이지 일본 정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양국은 과거 불행한 시기를 겪었다.이 시기의 경험이 문화 개방 문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갈 만한 일이다. 최근 한국의 문화 개방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기 시작하자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에 대해 ‘개방적이고 밝은사회’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또한 일본 젊은이들은 ‘밝은 한국’에 직접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일본 문화의 특징은 외국 문화를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만든다는 것이다.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 문화를 흡수하여 우리 것으로만들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또한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붐이 생겨,얼마 전 한국어가 일본 입시센터 시험(대입수능시험)의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됐다.이렇듯 한국의일본 문화 개방은 일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도 드라마 ‘프렌즈’ 첫회를 보았다.이 드라마의 일본어 대사가 한국에서 그대로 방송돼 논란이 일어난 것으로알고 있다.나는 한국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나는‘프렌즈’를 보며,한국인과 일본인이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왜 이토록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을까 궁금했다. 한일 두나라 국민들이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없애려면 서로 상대방 나라를 방문할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현재 하루 1만여명의 관광객이 일본과 한국을왕복하고 있다.1년이면 365만명이다.나는 월드컵을 계기로 500만명이 일본과 한국을 왕복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축구팀을 어떻게 평가하나.일본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것을 말해도 좋다. 많은 일본 사람들은 과거 실적을 보고 한국은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일본 사람들은 일본팀도 한국팀 못지 않게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 한국과 일본에선 ‘자국팀 외에 어느 국가대표팀을 가장 응원하고 싶은가’를묻는 공동 여론조사가 실시됐다.조사 결과,일본 사람들의4분의 1이 첫번째로 한국을 뽑았다.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은 오판 시비로 오명을 남겼다. 월드컵에서도 공정한 심판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중학교 때 스케이트를 배웠는데 당시 나는 오로지즐기기 위해서 스케이트를 했다.그런데 요새 사람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과 동일시한다.잘못된 생각이다.앞으로 학교 단위로 스포츠 교류를 실시한다면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경제 위기설이 계속 불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엔저 현상이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일본경제의 전망은 어떠한가. 일본 경제 위기설에 동의하지 않는다.현재 일본 경제는구경제로부터 신경제로 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아웃소싱,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다만 신경제는 IT 소프트웨어 중심이어서 구경제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적응하기 힘든데 이것이 큰 난제다.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채권 처리다.부실채권을 얼마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는가가 일본 경기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일본은 올해와 내년 어려운 시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개혁의 3대 과제는 부실채권 처리,구조개혁,규제 완화이다.예전처럼 정부가 공공부문에 투자해 수요를 창출하던 시대는 지났다.미국 정부가 국민들의 과소비와 저축 부족으로 문제를 겪는 반면,일본 정부는 국민들의 소비 부족과 과잉저축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현재 일본 정부의 최대 과제는 ‘일본 국민이 저축한 1300조엔을 어떻게 쓰게 만들 것인가’이다. 대담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신용카드사 광고 전략/ 미남모델 앞세워 젊은 감성에 호소

    신용카드사들이 모델료가 수억원대인 유명 남자 연예인들을 새 광고모델로 대거 기용,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LG카드 등 ‘빅6 카드사’들은 올해 광고 예산으로 2000억원 규모를 책정해 놓고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광고 물량에서 이동통신업계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27일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상장 등을 앞두고이미지 제고를 위해 새로운 모델을 기용해 광고물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첫 주자는 오는 4월 상장을 계획 중인 LG카드.‘겨울연가’로 뜬 배우 배용준을 모델로 쓴 방송광고를 이달초부터내보내고 있다.탤런트 이영애가 출연한 기존 광고도 병행하고 있다.LG카드는 그동안 여성 고객에게 너무 편중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CM송도 록커 윤도현을 써 ‘남성적 분위기’를 강화했다. 탤런트 고소영과 축구 국가대표팀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써온 삼성카드는 지난 11일부터 영화배우 정우성을 추가로 투입해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비공식적으로 10억원의 모델료가 지불된 것으로 알려진 히딩크 감독 출연 광고에 대해서는 축구팀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한다.때문에 최근 젊은층의동경 대상인 정우성을 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M]카드 등 자동차카드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카드시장에 뛰어든 현대카드는 지난 1일부터 영화 ‘두사부일체’로 스타가 된 영화배우 정준호와 ‘반칙왕’ ‘소름’에 출연한 영화배우 장진영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연말부터 최고의 광고카피로 뜨고있는 탤런트 김정은의 ‘부자되세요! 꼭요.”로 주목받고 있는 비씨카드는향후 광고전략을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비씨카드 관계자는 “주 카피가 ‘비씨로 사세요.’인데 ‘부자∼’가 뜨는 바람에 부담스럽다.”고 털어놓는다.1억원에 단발(6개월)로 계약을 맺은 이문세·장미희씨와의 계약기간이 끝나가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정재를 모델로 쓰던 외환카드는 탤런트 송윤아를추가로 기용했다.국민카드는 모델료 8억원의 거물 박찬호를 내세운 CF로 승부를 걸고 있다.그러나 광고가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여서 새로운 전략을 고려 중이다. 문소영기자
  • 주택 청약통장 ‘복권’시대 온다

    오는 4월부터 청약통장 1순위자가 300만명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에만 200만명이 된다.1순위 경쟁자가 지금보다 2배이상 증가한다.청약통장 ‘복권’시대가 온 것이다.3월에공급되는 아파트를 노리면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있다.또 ‘1가구 다통장’시대인 만큼 통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청약전략이 필요하다. ①서둘러라=4월부터 인기 있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수백대 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1가구 다통장 가입을 허용한 뒤 2년이 되는 때라서 1순위자가 부쩍 늘어나기 때문이다.1순위자들이 너도나도 청약대열에 참여할 경우 당첨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청약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 갖고 있는 통장은 서울,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 청약에서둘러 사용하고 당첨되면 웃돈을 붙여 팔거나 입주하면된다.당첨 뒤에는 2∼3년 뒤에 나오는 성남 판교,서울 장지·발산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청약을 노리고다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②원하는 지역 미리 골라두라=묻지마 투자시대는 지났다. 웃돈이 예상되고 주거환경이 빼어난 입지를 미리꼽고 있다가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 자칫 부화뇌동 청약 유혹에 빠져들 수 있다.직장,학교 등을고려해 청약 대상 지역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③청약통장 변경도 한 방법=아파트 규모별 공급 추이를 살펴 당첨 가능성이 큰 아파트로 청약하는 것도 지혜.청약통장을 증액해 당초 계획보다 큰 아파트 청약을 시도하거나,반대로 아파트 규모를 줄여 청약해 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당분간 청약 통장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④웃돈 붙을 아파트 골라라=프리미엄 형성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다.분양권 전매를 통한 수익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한번 사용하고 나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 ⑤분산 청약하라=한 가족이 여러 개의 통장을 들어두되 한곳에 집중 청약하지 말고 분산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곳 저곳에 청약,당첨기회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⑥분양가 꼼꼼히 살펴라=당첨 뒤 입주하거나 분양권을 팔때 수익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분양가이다.청약열기를 타고 건설업체들이 슬그머니 분양가를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재건축사업은 수익성 악화를 들어 조합원 손해를 일반 분양 아파트에 전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비교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⑦웃돈 오를 아파트 따로 있다=잘 알려진 대형 건설업체가 짓고 규모가 큰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서울 강남권 아파트라는 입지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강북의 경우 웃돈이붙는 아파트는 도심 접근이 쉬운 대단지 아파트에 한정돼있다. ⑧한 템포 늦추는 것도 고려해 볼만=강남 재건축 아파트사업이 아직 본격적으로 불붙지 않았다.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노린다면 조금 기다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지역 우선청약자 등은 천천히 원하는 지역에 청약하라. 판교 신도시우선 청약 자격을 갖춘 성남 시민이라면 시간을 늦춰 판교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i@ ■지금이라도 청약통장 가입하라. 그래도 청약통장은 필요하다.청약통장 희소가치가 크게감소했지만 장차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에는 미리 가입해 둔 통장이 빛을 발휘한다. 1순위 자격을 얻기까지는 청약 기회가 없어 쓸모없어 보이지만 2년 뒤 서울,수도권에서 쏟아지는 쓸만한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청약통장을 들어두는 것이유리하다.통장 가입 자체가 미래설계인 셈이다. ◆ 알짜 아파트 분양에는 청약통장 필수. 주택보급률이 높아지더라도 수도권 인기 아파트 청약은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성남 판교 신도시아파트 분양에 줄을 서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앞으로2∼3년 뒤에 쏟아지는 서울·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를 분양받는데 한발 다가서는 길은 먼저 청약통장에 가입하는일이다. 임대주택이나 소형 아파트 청약을 원하는 서민들이나 예비 신혼부부들은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는 청약저축·청약부금을 들어두는 것이 좋다.청약부금은 소형 아파트 뿐 아니라 25.7평이하 민영아파트 청약도 가능하다.청약저축 가입자가 형편이 좋아져 민영 아파트를 분양받으려 할 때에는 가입 기간은 그대로 인정되면서 청약예금통장으로 전환이가능하다. ◆ 주택구입자금 지원. 청약 자격 뿐 아니라 주택 구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처음 아파트를 구입하는 젊은층의 경우 한꺼번에 목돈을마련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통장을 마련해 두면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받을 수있어 목돈 마련에 애를 먹지 않는다. ◆ 1가구 다통장을 만들어라.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청약통장 가입 요건이 되는사람의 이름으로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들어 놓는 것도 한방법이다.
  • 광진구 첫 상업지구 지정

    광진구에도 상업지역이 생긴다. 광진구는 29일 중곡·화양·구의·건국대입구 등 지구단위계획구역내 주거지역 일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된다고 밝혔다. 구는 이같은 용도지역변경 내역이 현재 서울시도시계획안으로 공람공고중이며 올 상반기중에 최종 결정고시된다고덧붙였다. 이번에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되는 지역은 전체 광진구도시구획면적의 1%에 해당하는 18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광진구는 지난 96년 성동구로부터 분리된 이후 첫 상업지역이 생김으로써 지역발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는데의미를 두고 있다. 구는 우선 이들 지역이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되면 건축물 용적률 상한선이 250%에서 800%로 크게 높아져 개발이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역별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다. 구는 지하철 5·7호선의 환승역인 군자역 주변 역세권인중곡지구(군자동 478의5일대 4만 5000㎡)의 경우 양호한도시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업무 및 상업기능의 확충,미래 지역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구의지구(구의동 216의21 5만 3000㎡)는 구청·서울지방동부지원·동서울 우편집중국 등 대규모 공공청사가 위치해 업무시설 중심지로,건국대·세종대·어린이대공원 주변의 화양지구(화양동 18의3일대 4만 5000㎡)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신세대 중심상가로 가꿔나갈 복안이다. 건대입구(3만 7000㎡)지구는 지하철 2·7호선의 환승으로 유동인구가 밀집한 지역인 만큼 신축중인 구민회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상업·문화·생활 중심지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정동영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17일 당내에서 무시 못할 영향력을 갖고 있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의 화해 여부와 관련,“당정쇄신이 마무리돼 새 출발을 하는 마당이므로 개인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며 관계복원의 뜻을 내비쳤다.정 고문은 당내 경선후보간 ‘연대론’에 대해선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면서도 “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지점이 있으면그때 서로 격려하고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열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돌풍론’을 내세우고 있다. 예비경선 및 본선에서 실제로 돌풍을 일으킬 비장의 카드는.] 돌풍이 일어야 민주당에희망이 있다.기존의 ‘대세론’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면민주당이 살아날 수 없다.나는 동원경쟁에서 이길 자신은없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경쟁에서는 이길 수 있다.비장의카드는 현장에서 쓰겠다. [경선후보간 연대론이 무성한데.] 당내 경쟁에서 연대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데 장애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은 정동영의 길을 가는 것이고,선배들은 나름대로 길이 있을 것이다.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지점이 있으면 그때 서로 격려하고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당 쇄신안이 확정된 직후 대선후보 경선 참여의 뜻을 밝혔다. ‘쇄신운동에 사심(私心)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데.] 그동안 경선 참여 발표를 미룬 이유는 쇄신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당의 개혁안과 제도적 쇄신이 마무리되기 전에 나 자신의 거취를 앞세울 경우 쇄신의 정신을훼손하고 쇄신을 향한 노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쇄신이 마무리되고 정치일정이 정해진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생각이었다. [전당대회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계획과 전략은.] 나는돈, 조직 등 낡은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모든 선거방식을 거부한다.대신 새롭게 접근해서 철저하게 매체에 의존하는 선거를 할 것이다.사이버팀을 이용해 사이버에서 압도할 것이다. [최근 실시된 민주당 대의원여론조사에서 2.9%의 지지를얻는데 그쳤다.정 고문의 인기에 ‘거품’이 많다는 우려가있는데.] 현실이다.그러나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국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높은 인기에 대해서는과분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 국민이 그렇게 맹목적이지만은 않다고 본다.나는 누구보다도 충실하고 단단하게 걸어왔다.거품으로 걸어온 것이 아니라 신념으로 걸어왔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화해할 생각은.] 솔직히 쇄신운동을하는 과정에서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정쇄신이 마무리돼 새 출발을 하는 마당이므로 개인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 [지난해 11월 당 쇄신운동 당시 “인적쇄신이 돼 민심이 회복되면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민심이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보는가.] 아직 민심이 회복되지는 않았다. 잇따른 부패 스캔들이 정권 전체를 휘감아 버렸기 때문에불행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같으면 은폐되거나 문제되지 않았을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희망과 확신을 줄 수있을 때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호남 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가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내가 어디출신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나는 쇄신론, 세대론으로나갈 것이다. 당내에서는 영남사람들도 민주당을 생각하는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치경력이 6년밖에 안되고 행정경험도 없다는 지적이 있다.] 경험만 따진다면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다시 추대하는 것이 최선이다.그러나 그분들이 국가를 이끌게 되면 국민들이 지지하겠는가?지금 우리 사회는 건국 이후 세대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과거에 뿌리를 둔 케케묵은 리더십은 맞지 않고 그런 식의경험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비전과 시대정신의 무장이다. [정 고문의 ‘서울시장론’이 끊이질 않는데.] 서울시장 출마는 한번도 고려해 본 적이 없다.내가 추구해온 방향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내가 신념을 갖고추진해 온 것은 당과 정치와 국가의 쇄신,한마디로 정치혁명이었다.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겠다. [정 고문은 20∼30대 젊은층과 여성들로부터 강한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노·장년층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를 극복할 방법이나 대책은.] 젊은 세대로의 교체는 젊은층만의 열망이 아니라 노장층에서도 역시 그렇게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그리고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에서 보듯이병풍의 역할을 하는 원로층,전면에 나서서 팔을 걷어붙이는젊은층간의 조화가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다시 말해 노장의 지혜와 청장년의 에너지를 조합,상승효과를 발휘해서 국가적 애너지로 폭발시켜야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다른 주자들이 보는 정동영. “이미지는 참신하나,검증이 안됐다.” 정동영 고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다른 대선주자들은하나같이 이미지나 연설능력 등 ‘소프트한’ 항목들을 장점으로 열거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능력을검증 받은 적이 없다.”는 등‘무거운’ 요소를 꼽았다. 이같은 평가는 정 고문이 가장 젊은 후보이자,방송사 앵커출신으로 갖는 한계일 수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중지지도 3위로 급부상한 정 고문의 폭발력에 대한 경계심의 발로가 아닌가 하는 느낌도 주었다. 정 고문과 함께 ‘여야 개혁중진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지지층이 일정부분 겹치는 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정고문은 대중적 친밀성과 탁월한 연설 능력이 장점”이라며“그러나 비전 제시 능력을 검증받은 적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정 고문의 ‘인기’에는 다분히 거품이 포함돼 있다는 평가로 해석될 만하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측도 “순발력이 뛰어나고 연설능력과 대중적 이미지가 좋다.”고 호평했다.그러면서도 역시“국정운영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대중지지도 2위로서 정 고문의 추격을 받는 입장에 있는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은 “젊고 패기가 있으나,경륜이 부족한 게 흠”이라고 짤막하게 밝혔다. 보수성향의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대중연설 능력은뛰어나지만,무게감이 적다.”고 평가했다. 정 고문과 비슷하게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참신성과 개혁성을 정 고문의 장점으로 꼽았다.반면,정 고문이 과거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사례를 지칭하는 듯,“다소 이기적이고,시류에 편승해 의리를 저버리는경우가 있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이 고문측은 “굳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박덕(薄德)형수재’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노무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16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대중 지지도에 대해 “한때 주춤했으나,연초에 지난해 9월 수준을 회복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노 고문은이날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시종 여유를 과시하면서도 지난해 당 쇄신파문 때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 게 지지율 정체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그는 당내 실권을쥐고 있는 동교동계에 대해 “한번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당내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른바 개혁세력이 정권을 잡았어도 부정부패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노 고문이 대통령이 돼도 똑같은 사례가 되풀이되는 것 아닌가.]역사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연일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사건이야말로 우리사회 부패구조가 개선돼 가고있다는 반증이다.한마디로 병이 낫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뇌물 규모만 해도,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정권때수천억원이던 것이,김영삼(金泳三)정권때는 수십억으로,현정권에서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줄었다.이런 변화는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잡았기에 가능했다.부패구조는 다음 정권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축소될 것이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 집값 급등 등 지역별·계층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해소할 복안이 있나.]해소할 수 있다. 대통령이 되면 적어도 물가와 땅값,집값은 무조건 안정시키겠다.이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소신만 있으면 된다.경기 회복시키려고 건설경기를 무리하게 부추기는 일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일부 기득권층 사이에는 노 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서민층만 대변할 것이란 우려도 있는 것 같다.]물가와 집값,땅값외에 더 불리한 것은 없을 것이다.기업활동하는 데 불편한일 하지 않을 것이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중 지지도가 잘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지난해 당 쇄신파문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난처한 처지에 몰린 게 여론에 반영된 것 같다.본격 레이스가 펼쳐지면 올라가겠지…. [선두를 언제쯤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나.] 노력해 보겠다. [평소 우세를 장담해온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는데.] 당의 후보로 확정되면 올라갈 것이다. [4월 경선에서 후보가 못되면 당을 나가 독자적으로 출마할 것이란 시각도 있는 것 같다.]그동안 독자 후보 안 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해 왔다. 이 대답이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결과에 불복한 사람이 영광을 누리는 정치무대에서는 제2,제3의 불복자가 나오기가 쉽긴 하지만….그 사람(이인제 고문을 지칭하는 듯)생각하면 속이 아프다.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 후보 책임론을 주장할 생각인가.] 미리 복잡한 것을 무리하게 예측하면 안된다. 헛다리 짚을 우려가 있다. [지역감정을 혐오한다면서 영남에서 상대당 후보에 압승할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 또 다른 지역주의 아닌가.]영남 사람이 영남에서 표를 얻겠다고 하는 게 어떻게 지역주의인가.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지역은 안된다는 배타적 지역주의다. [노 고문에 대해 “필요 이상 적을 많이 만드는 등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과거에 불의를 저지른 사람과 얼렁뚱땅 범벅하는 것이 화합인가.YS(金泳三 전 대통령)가 5공세력과 손잡고,DJ(金大中 대통령)도 지역눈치·계층눈치 보느라 이사람 저사람 끌어들였는데,결과가 좋았는가.진정한 지도자라면 청산해가야 할 역사와 살려가야 할 역사를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성에 차지 않았는지,노 고문은 인터뷰가 끝난 뒤 일어서려는 기자에게 다시 이 얘기를 꺼냈다.)작은 틀로 보지 말아달라.진짜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은 이회창씨처럼 호남 대 비호남 구조를 부추기고,남북관계를 갈라지게 하는 지도자다.나는 편한 길을 버리고 동서화합을 위해 민주당에 들어왔다.가슴이 가장 넓은 사람이 나다. [행정경험이 일천해 국정을 맡기기에는 신뢰가 안간다는 지적도 있다.]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행정경험이 전무한데도 세계적으로 날리는 지도자가 되지 않았나.상식과 원칙만바로 서면 된다. [당내 경선에서 동교동계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알아서 하라고 해라.언제는 내말 듣고 했나.한번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훼방놓고,부산내려가서 선거하면 서울에서 사고 치고….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얘긴가.]그건 아니지만,인식이 모자라니까….안방에 있는 사람이 들판에서 추워 떠는 사람을아나.안목이 딱 호남에 갇혀 있다. 자기 중심으로 노무현을 간판으로만 써먹으려 했다.진정으로 동서화합을 할 생각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다른 주자들이 보는 노무현. “소신과 원칙을 지킨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보수층의거부감이 강하다.” 노무현 고문과 경쟁하고 있는 다른 대선주자들은 주로 “노 고문이 지역주의 타파를 실천하는 등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젊은층의 지지가 탄탄하다는 점과 이미지가 소탈하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분류됐다.사이버 홍보단이 막강하다는 사실도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반면 거의 공통적으로 꼽은 단점은 “보수층을 중심으로 거부감이 형성돼 있다.”는 관측이다.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점이 지적됐고,너무 튀고 안정감이 없다고 꼬집는 이도 있었다.한때 노 고문과의 연대설이 대두되는 등 정치적 노선이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는 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노 고문은 지역주의 타파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그러면서도,지난해 말 쇄신파문 때 적극 동조했던 김 고문은“노 고문의 쇄신의지가 모호한 게 단점”이라고 밝혀 당시쇄신파와 행동을 같이하지 않았던 노 고문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쇄신파인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뚜렷한 개혁적 색깔로 20∼30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으며,사이버 정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노 고문을 높이 평가했다.반면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거부감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보수성향의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노 고문이 가장 강한 사이버 홍보단을 갖고 있다.”고 호평하면서도,역시 “진보색채가 강해 보수세력이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측은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며,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칭찬했다.언론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장점으로 “순발력이 좋다.”는 점을 들었다.단점으로는 “학력 콤플렉스 때문인지 정상적인방법보다는 자꾸 튀려고 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홍익대 주변 야간명소로 뜬다

    홍익대 일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5일 월드컵축구대회기간중 방문할 외국 관광객의 볼거리·먹거리 등을 위해 상암동경기장에 인접한 ‘홍대·신촌,연희·연남지역 마케팅 대책’을 마련했다. 시의 마케팅 대책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과 가장 인접한서교동·창전동·상수동·동교동 등 홍대 지역을 기존의클럽·카페 문화를 기반으로 미주·유럽 관광객을 겨냥해야간관광명소화하기로 했다.시는 이곳에서 각종 공연·예술·전시 행사 등을 잇따라 열어 풍성하고 수준높은 야간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저녁식사후 볼만한 밤문화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홍대 일대와 함께 연대·이대 등 대학이 밀집한 신촌지역을 세계의 젊은 관광객을 위한 거리로 꾸미기로 했다. 시는 이 지역에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젊은 관광객을주대상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살거리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서울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대문구 연희 1·2·3동과마포구 연남동 일대의 중국인 집단거주지역에 중국상징가로를 만들고 중국풍 상가를 유치하는등 ‘리틀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월드컵기간을 전후해 이일대 167개소의 중국 음식점과 화교 학교를 중심으로 중국문화축제를 여는 것을 비롯해 한·중 음식교류전,한·중 문화교류전 등을 개최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별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민·관협의체를 구성,월드컵관광 홈페이지와 관광안내소 등을 통해 홍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홍대·신촌지역이 월드컵경기장과 가깝고젊은층 취향의 문화가 형성된 지역 특성을 살려 이 일대를 세계 젊은이의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집중취재/ 건설시장 ‘인력대란’

    지난해 건설현장 인력의 평균 연령이 47.6세에 이르는 등건설 인력의 노령화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업계에서는 5년 안에 건설인력 ‘대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기 부양을 겨냥한 SOC(사회간접자본) 조기 집행과 대선 예비선거 및 지자체 선거가 겹치는 4∼5월에는 심각한 인력파동이 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8일 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건축·토목·플랜트 등 건설 부문의 3개 직종에 종사하는 20∼39세 인력은 모두 4만3,465명이 감소했으며,이중 25∼29세의 경우 3만1,039명이 현장을 떠났다.반면 40세 이상은 모두 6만4,337명이 늘어난 가운데 60세 이상도 1만6,970명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건설노련과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공동으로설문조사한 결과,기능인력의 평균 연령은 47.6세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의 고령화 및 젊은층의 이탈은 건설업계의 생존까지 위협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젊은층의 인력을 확보하지못해 공사수주를 포기하거나 힘들게 따낸 공사를 반납하는업체마저 생겨나고있다.극심한 청년 실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흔한 기능공이었던 타일공의 일당이 20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중소 하도급업자인 K씨는 “기능을 갖춘 젊은 인력을 제때확보하지 못해 공기를 맞추지 못할까봐 안달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붕괴사고도 기능인력 고갈,특히 쓸만한 젊은 인력의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는분석이다. 건설인력은 5∼8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야 A급 숙련공에 이를 수 있다.그러나 젊은층의 기피로 멀지않아 기능전수의 맥이 끊어지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 기능인력에 대한 관할영역이 건설교통부와 노동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 데다,관련단체도 전문건설협회와 일반건설협회로 이원화돼 있어 대책을 강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건설 기능인력풀(Pool) 복원을 위한 T/F팀을 가동했다.최윤호 건설협회 기획조정실장은 “외국 대형 건설업체의 국내 진출에 맞서려면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집중취재/ 건설 인력난·고령화 실태

    “칠순 노인이 새벽밥 드시고 잡부라도 하겠다고 나오시는걸 보면 기가 막힙니다.30대는 물론 40대 초반도 막내 취급을 받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칼바람이 몰아치던 8일 새벽.서울 종로구 창신동 산비탈을 힘겹게 오르자 M건설의 아파트 신축현장이 나왔다.날씨가 워낙 추워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현장주변을 정리하는 잡부 4명만이 눈에 띄었다.모두 40대 중반이었다.50대 근로자 1명도 나왔으나 ‘몸이 아프다’며 곧장돌아갔다고 한다. 김현수(金顯秀·51) 직영반장은 직종을 가릴 것 없이 젊은일꾼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혀를 끌끌 찼다.60대 형틀 기술자가 허드렛일을 거들며 기술도 배우는 조공을 ‘모셔오지’ 못해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기계를 설치하다 보니 작업이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건설노련이 2000년 10월과 지난해 9월 노동력 수급상황을조사한 결과 전체 기능인력의 75%를 차지하는 12개 직종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2000년 10월 8만300원이던 일당이 지난해 9월에는 8만6,323원으로 올랐고,숙련공 노임은 12만∼15만원으로 치솟았다. 다세대주택 신축붐 등 수요 초과로 인한 공급 인력 부족으로 임금 상승이 초래됐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됐으나 피상적인 분석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심규범(沈揆範·37)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인 96년의 건설투자 총액은 87조원이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72조원내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비롯된인력난은 건설경기 과열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고령화 및 젊은층 이탈로 인해 임금이 오르면 숙련수준 저하,생산성 하락,채산성 악화,공기 차질 등 악순환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11동의 원룸주택 건설현장.제때 인력을 투입하지 못해 공기를 맞추지 못한 탓에 비닐을 덮어씌운 채온풍기를 틀고 마감공사를 하는 다세대주택 건축현장이 많았다. 건축업자 김금선(金金宣·45)씨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렵게 따낸 공사를 포기한 아픔을 털어놓았다.건물 100평당타일 기능공 5명이 매달려야 하므로 500평이면 25명이 필요한데 일손이 달려 두 손을 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여러 직종의 기능공들을 한데 모았다가 그중 1명이 다른 현장으로 옮기는 바람에 나머지 기능공들은 집에 돌아간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K건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만난 이명래(李明來·47)씨는 미장·방수·타일부문 기능장으로 뽑힌 숙련공.그는 얼마전 자격증 시험 감독으로 나갔다가 70세 노인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젊은 놈들은 하나도 없었어…” 이씨는 건설업종의 특성과 현장과의 연계성을 살린 교육기관이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취업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도 건설 기능공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경력20년 이상인 기능장이 십장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력 부족은 조선족 등 외국 인력의 유입을 초래했다.외국인력은 연간 2,500명으로 채용 총원이 묶여 있지만 불법체류자들로 인해 건설인력풀의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 창신동 ‘인력시장’에서 만난 철근공 이철환씨(가명·47)는 “전국의 현장에서 불법취업한 조선족 등을 쉽게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태(金鍾台·40) 서울지역 건설일용노동조합 위원장은“기능인력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해결책이 나올 수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외국궁궐 짓던 솜씨 代끊길판”. “40여년이나 익힌 목공 일을 전수해줄 재목을 아직 못 구했으니 참 한심하죠.하기야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제밑에 와서 일하다가 인테리어가게를 차려 나가는 형편이니…”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4동에서 문짝과 문틀을 아파트나 고급 주택에 납품하는 목공·창호 기능장 가풍국(賈豊局·56)씨는 한숨을 내쉬었다.톱밥 먼지가 날리는 30평 남짓한 허름한 건물에서 앳된 얼굴의 청년과 함께 나무를 켜는 가씨의 어깨에는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씨는 “이런 작업환경에서 어떤 젊은이들이 일하려고 하겠느냐”며 넋두리한다.옆에 있던 청년이 힐끔거리자 아들재현(在賢·25)씨라고 소개한다.아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고 뜯어말렸는데 굳이 나서는 바람에 지고 말았단다. 가씨는 70년대 초반 4년 동안 일본 굴지의 건설회사 스미토모(住友)에서 작업반장을 지냈을 정도로 빈틈없는 솜씨를 자랑했고,그뒤 이란으로 건너가 팔레비 전 국왕의 별장을 지으면서 미국인 기술자들과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태껏 길러낸 제자는 60명 남짓하다.일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요구해 내친 결과다. “일본 목수들은 작업이 끝나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지하철을 탑디다.그런데 양복차림의 신사가 벌떡 일어서더니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면서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내주는 겁니다.까무러칠 정도로 놀랐지요.” 기능공을 대접하는 풍토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건설 기능인력의 맥은 끊어지게 된다는 게 가씨의 생각이다. “정부와 건설업체 등은 왜 젊은 인력들이 현장을 떠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언젠가 기능인을 깔보고 방치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임병선기자
  • 새해맞이 여론조사/ 대한매일 민영화

    대한매일이 관영언론의 굴레를 벗고 민영화를 통해 공익언론으로 거듭나려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대다수국민들은 이를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의 편집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사회문제 심층보도와 미래 비전제시 자세를 주문했다. 먼저 ‘대한매일이 정부소유 지분을 줄이고 사원주주가 1대 주주가 되는 민영화작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질문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0.4%,‘대체로 바람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5.4%로 전체 조사대상자의 65.8%가 민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민영화에 대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17.6%),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2.2%) 등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모두 19.8%로 조사됐다.연령별 찬성비율을 보면 20대가 72.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젊은층의 대다수가 민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연령이많을수록 바람직하다는 응답률이 줄어들어 60대 이상의 경우 47.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대한매일이 민영화되면 정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취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62.3%가 ‘중립적인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1.3%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반면 종래 정부소유구조 체제에서처럼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은 9.4%에그쳐 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이 공익언론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의견은 30대(68.8%), 40대(64.4%)층이 60대 이상(44.0%)보다 높게 나타나 역시 젊은층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대한매일이 민영화되면 어떤 점에 가장 역점을두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뚜렷이 부각되는 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응답비율로 볼 때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심층적 보도’(32.9%),‘미래지향적 비전과 대안제시’(24.2%),‘생활과 밀접한 정보제공’(20.6%),‘정책의 실패에 대한 확실한 규명’(15.7%)순으로 나타났다.남녀 모두 사회적 문제에대한 심층보도를 역점과제로 지적했다(남자 33.5%,여자 32.3%).반면 남자들은 정책실패에 대한 확실한 규명(18.1%)을,여자들은 생활과 밀접한 정보제공(23.6%)을 상대적으로 더많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현기자 jwh59@
  • 새해맞이 여론조사/ 대선전망·정치현안

    유권자들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경제적 자질’인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51.2%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꼽았고 다음으로 38.7%가 ‘부정부패를 없애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후보’를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7%로 ‘지역감정을 없애는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자(5.7%)보다도 적은 최하위로 나타났다. 대통령 임기와 관련, 현행 5년 단임제 유지(58.8%)가 4년중임제 개헌 추진을 선호하는 응답자(37.1%)보다 높았다.5년 단임제에 대한 선호도는 남자(53.5%)보다 여자(64.0%)가높았고, 대구·경북지역(71.2%)의 선호가 두드러졌다.반면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48.1%)과 전문대 이상 고학력층(40.3%)에서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응답자의 44.6%가 이인제고문을 지목했으며,응답자의 비율은 2위인 노무현 고문(11. 5%)보다 무려 33.1% 포인트나 높았다.고건 서울시장을 꼽는응답자는 9.4%,정동영 고문을 꼽는 응답자는 6.8%였고 한화갑 고문은 4.9%에 그쳤다.무응답은 22.8%였다. 이인제 고문유력쪽에 표시한 응답자 가운데 연령별로는 20대가 54.8%로가장 높았다. 한나라당의 유력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응답자의 69.6%인절대 다수가 이회창 총재를 꼽았다.이어 박근혜 부총재가 13.2%로 2위에 올랐다.김덕룡 의원(2.0%),강삼재 부총재(1.4%),최병렬 부총재(1.2%) 등 다른 후보들의 가능성은 크게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 지지율이 28.6%로 민주당지지율 25.5%보다 3.1% 포인트 앞섰다.다음은 민주노동당(2.2%),자민련(1.8%),민국당(0.1%)순이었다.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0.4%에 달해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폭넓은 불신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났다. 김대중 대통령이 남은 임기중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국정과제로는 응답자의 61.6%가 경제회복을 꼽았다.다음은 개혁추진 마무리(12.9%),지역갈등 해소(9.1%)의 순이었다.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선 응답자의 7.7%만이 꼽아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이회창 대 한화갑.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맞붙을 경우 승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고문은 광주·호남 지역에서만 이 총재를 앞섰는데,그격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한 고문 49.2%,이 총재 25.8%로23.4% 포인트 차이다. 이는 영남 출신인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이 지역에서 68.3%의 지지를 얻어 이 총재에 49.1% 포인트나 앞선 것과 대조를 이룬다. 또 지난 97년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金大中)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가운데서도 한 고문보다는 이 총재를 지지하는사람이 더 많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회창 대 정동영.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정동영(鄭東泳) 민주당상임고문간 지지도는 이 총재가 52.6%,정 고문이 31.1%로 21.5%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성별과 연령별에서 이 총재는 정 고문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연령별에서 이 총재는 20대(51.3%)∼60대(58.4%)로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 고문이 광주·호남에서 이 총재를 40.0% 포인트 이상 우위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소 21.3% 포인트(강원)∼최대 55.0% 포인트(대구·경북)까지 격차가 벌어진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모든 학력계층에서 이 총재의 지지율이 정 고문에 대한 지지율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락기자. ■이회창 대 고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고건(高建) 서울시장의지지도는 각각 49.6%,31.7%로 나타나 17.9% 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광주·호남을 제외하고 고 시장은 모든 지역에서 이 총재의 지지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다만 서울에서는 37.8%대 40. 4%로 2.6% 포인트의 열세를 보였으나 오차범위내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민주당이 고 시장을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후보로 내세우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절히 활용할 경우 상당한 표를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 시장은 1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 25.4%의 낮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소득이 높을수록 점차 높아져 300만원 이상고소득층에는 37.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28.5%)보다는 남성(35%)에게,연령별로는 20대(37.5%)에비교적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지운기자 jj@ ■이회창 대 노무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의 ‘성적표’는 세부내용면에서 노 고문측에 조바심을 안겨줄 만하다. 노 고문이 평소 자신한 ‘3개 과목’,즉 영남권·젊은층·저학력층에서모두 이회창(李會昌) 총재보다 저조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부산 ·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노 고문의 지지율은각각 28.7%와 18.6%로,이 총재의 58.7%,60.2%에 비해 크게뒤졌다.반면,광주·호남에서는 68.3%로 이 총재(19.2%)를월등히 앞섰다. 특히 대전·충청에서 45.6%의 지지를 얻어 이 총재(40.8%)를 4.8% 포인트 앞선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이 지역 출신인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이 총재에 불과 3.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충청권에서 이 총재가 고정적 지분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되며,결국 이 지역에서 노 고문과 이 고문의 득표력이 별 차이가 없을것이란 풀이를 낳는다. 김상연기자. ■이회창 대 이인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간 지지도는 이 총재가 44.5%,이 고문이 38.0%로이 총재가 6.5% 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 43.3%가 이 총재를 지지한 반면 이고문은 41.3%로 이 총재가 2.0% 포인트 앞섰다.그러나 여성유권자를 보면 이 총재(45.7%)가 이 고문(34.8)을 무려 10. 9%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에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총재에 대한 지지가 이 고문에 대한 지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30대에서 60대까지 적게는 6.3% 포인트에서 많게는 24% 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20대 유권자는 이 고문 지지율이 50.2%로 이 총재지지율(34.5%) 보다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이 총재가 43.6%,이 고문이 32.4%로이 총재가 11.2% 포인트 앞섰고,이 고문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경기·인천에서도 이 총재(44.9%)가 이 고문(40.6%)보다우세를 보였다. 다만 충청권에서는 이 고문이 43.7%,이총재가 39.8%로 이 고문이 3.9% 포인트 높았다. 직업별로는 이 총재에 대한 지지율이 주부(53.4%),판매서비스직(52.9%)에서 높은 반면 이 고문에 대한 지지율은 농축어업(53.0%)과 학생(52.4%)에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별로는 고졸이하에서 이 총재가 49.1%,이 고문이 41.3%로 두 후보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간담회/ “다양한 민의 담는 참언론 기대”

    대한매일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편집자문위원들이 지난 26일 간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새해에는 대한매일의 민영화라는 엄청난 변화가 있는 만큼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 명실상부한 공익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편집국장과 8명의 위원 중 4명이 참석했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최근 ‘집중취재’가거의 매일 등장한다.포괄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인 주제를잡는 것이 좋겠다.‘라이프 앤드 컬처’는 참 좋았다.‘공무원’하면 딱딱하고 경직된 면만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인간적인 측면을 소개한 것이 돋보였다.공무원에 대한 일반독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렸다고 생각한다. ●박명재 국가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부인병 등 생활 관련 기사까지 다양한 기사를 집중취재에서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다.맨 뒷면에 있던 행정뉴스가 안으로 들어간 것은아쉬웠다.기사가 연성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퍼블릭 면에서는 생활보다 봉사나 연구활동 등을 다뤘으면 좋겠다.공무원 의식과 철학이 담긴 기사가 필요하다.귀감이 될 만한 공직자를 소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라이프 앤드 컬처'는 다소 가볍고산만하다.공무원은 물론 공무원이 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공무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많이써달라.생활,기획 등 여러가지 주제가 있지만 그걸 관통하는 주제가 없다.기사가 강렬하지 않기 때문에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읽기는 편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 ●박 사무처장= 공공정책연구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경험이 축적되면 사회단체와 함께 정책을 평가하고 자료를낼 수 있을 것이다.환경이나 경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해 관련 포럼 등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어 정책의 모든 것을 자세히 다뤄야 한다. 설문조사와 리서치 등을 활용,공직사회에 대한 영향력을살려야 한다.베스트·워스트 정치인을 뽑는 것도 한 방법이다.지방자치단체와 공동 사업도 추진해볼 만하다.새해에는 대한매일이 행정을 특화하는 데 결정적인 한 해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아프간 전쟁을 다루면서오폭에 따른 민간인 사망을 자세히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공식 통계는 내기 어렵더라도 사례를 통해 추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전쟁 마무리 기사 외에 역사적으로 전쟁을 다뤄보는 것도 필요하다. ●최홍운 편집국장= 새해는 각종 선거가 많아 ‘정치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대한매일은 공정보도를 위한 조직적인 체계를 갖춰 독자와 함께하는 정치 기사를 게재하는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선거보도에 있어서 대한매일이 어떤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좋은 말씀을 해달라. ●홍 대표= 작은 목소리까지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신문 보도에도 소외 계층이 있다.예를 들어 민주당이나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진보 정당이나 자민련,시민단체 등의 주장도 전해야 한다.타성에만 젖어 기사를 쓰는 일은 없어야한다. ●최 사무국장=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에 호소한다.대한매일은 이를 걸러야 한다.그런 발언을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니까 의도적으로 돌출발언을 한다.국익 차원에서 그런 얘기는 보도하지 않는 원칙을 정했으면 좋겠다. ●정 강사= 색깔 논쟁도 조심해야 한다.언론에서 색깔론을키우는 경향도 적지 않다.색깔론이 나오더라도 이를 정책화시킬 수 있도록 대북 정책이나 통일 정책 등과 연계해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세대별 특화도 중요하다.젊은층과기성세대로 나눠 필요한 정책을 정당별로 소개하면 좋겠다. ●박 사무처장= 비방 폭로전이 나올 때마다 독자들은 어디까지 사실인가 궁금해한다.대한매일은 확인되는 부분만이라도 독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낙종하더라도 정확히 쓰는신문에 독자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최 편집국장= 그게 먹혀들지 않는 것이 문제다.사실 보도를 해도 때만 되면 ‘역시 대한매일’이라며 과거사를 문제삼아 휩쓸려 매도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억울하다. ●박 사무처장= 일부 칼럼이 대한매일의 색깔을 좌우한다. 내용이 대부분 정부 정책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것들이다. 방향을 제시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을 칼럼에 담아야 한다. ●최 사무국장= 욕을 먹는 신문이었으면 좋겠다.꼭 필요한기사라면 욕을 먹더라도 과감히 싣는 용기가 필요하다.대한매일 기자들은 무색무취다.화제도 안되고 욕도 안 먹는다.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이 한 예다.국민 감정과 국내 상황 등 논란거리가 되는 만큼 피하지 말고 부딪쳤어야 옳다. 예민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라.대한매일은 뚜렷한 자기주장이 없다. ●정 강사= 동감이다.대한매일만의 주장은 없고 점잖게 여러 주장을 적당히 합쳐 놓으면서 약간 정부 쪽으로 기운다. 꼼꼼히 따져보면 읽어볼 기사가 많은데 이미지는 그러지못하다.정치적인 논조에서부터 주장을 확실히 드러내야 한다. ●홍 대표= 가판대에 올라오는 대한매일을 보고 싶다.가판대에서 달라고 하면 구석에서 꺼내준다.신문 보급면에서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남에게 대한매일을 권해도 보급이 안되면 아무 소용 없다. 2002년 새해에는 대한매일에 경영구조와 지면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모든 변화에는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대한매일은 거기에 단호하게 대항해야 한다. ●최 편집국장= 올 한 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셔서큰 도움이 됐다.새해 대한매일은 더 많이 변할 것이다.지켜봐달라.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불황에도 뜨는 직종] 리노베이션 업종

    최근 건축물 내부를 새롭게 변형시키는 리노베이션(개·보수)과 실내 인테리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낡은 집을 최첨단 주거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해주는 코너가 생기면서 젊은층 사이에는 실내 인테리어나 실내 건축사가 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기도하다.또한 건물을 새로 지을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반사적으로 늘어나고 있고,생활수준 향상으로공간면적과 편리성이 동시에 추구되는 주거공간을 선호하면서 실내 인테리어 직종들이 더욱 활동반경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실내 인테리어,리노베이션 관련직 채용규모는 1,700건으로 지난해 480건보다 무려 250% 뛰었다.중·대형 건설업체의 총 구인규모 중 이 분야의 모집비중도 지난해 11%에서 올해는 30%로 증가했다. 이밖에 인테리어 관련직종 외에도 건축설계·건축기사·공무·시공 등 건설분야의 일반직종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미취업자들은실내 인테리어·리노베이션과 건축설계 등 건설분야에 도전할 경우 좁은 취업문 돌파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 김화수 사장은 “인테리어 학원이나 리노베이션 전문학교에 입학,전문자격증을 획득할 경우 이 분야의 취업이 쉬워질 것”이라면서 “전문업종인 만큼 연봉수준도 높아 구직자들이 한번 도전해볼 만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탤런트 정찬 대마초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탤런트 정찬씨(31)와 영화 촬영감독 김모씨(39)에 대해 대마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3월과 9월 미국 하와이와 부산 해운대 근처 단란주점 등에서 2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웠으며,김씨는 정씨와 함께 해운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등이 ‘영화촬영을 마치고 몸이 피곤해 대마초를 피웠다’고 진술했다”면서 “다른 연예인들도대마초를 피운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밝혔다. 정씨는 최근 드라마 ‘내사랑 내곁에’‘파트너’ 등에 출연,젊은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농어촌 인구비중 사상 첫 10%아래로

    10년전만해도 국민 100명중 17명꼴이던 농어촌 인구가 지난해 9명 수준으로 떨어졌다.전국에서 농사짓는 집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북 상주이고 어업을 하는 가구는 전남 완도에 제일 많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농어업 총조사’(5년마다실시)결과 지난해 12월1일 기준으로 전국 농가수는 138만3,000가구,농가인구는 40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5년전보다 각각 7.8%와 16.9% 줄었다.어가는 농가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커 전국 해수면 어가수는 8만2,000가구,인구는 25만1,000명으로 5년전보다 각각 21.9%와 27.6% 감소했다. 농가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어가인구는 0.6%였다.농어촌 인구가 전체인구의 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취업·취학을 위한 젊은층들의 탈농(脫農)현상으로 농어촌고령화가 더욱 심화됐다.농가의 경우,15세 미만 인구비중이전체 평균의 절반인 11.4%인 반면,65세 이상 인구비중은 5년전보다 5.5%포인트 증가한 21.7%나 됐다.이에 따라 가구원수도 크게 줄었다. 1가구당 2.91명으로 전국평균(3.12명)과 격차가더욱 커졌다.어가의 평균가구원은 3.08명으로 농가보다는 많았으나 고령화는 마찬가지여서 60세 이상 인구가 5년전보다 3.9%포인트늘어난 20.8%를 차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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