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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고기 값은 폭락하는데 보신탕값 그대로

    산지 개고기값이 폭락하고 있다.소비량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반면 보신탕값은 그대로여서 개고기 애호가들만 ‘봉’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개고기 소비량의 30∼40%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내 견육판매업소들에 따르면 6월 초 개고기 판매가격은 1근에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수요가 많은 복날(7월20일)전 가격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연중 최고가인 셈이다.전국적인 개고기 행사(?)가 끝난 뒤 찬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1근에 1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다. 개고기 가격을 살펴보면 말그대로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수준이다.여름 한철을 제외한 매년 가격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떨어진다. 개고기값이 떨어지는 것은 개고기가 중국이나 몽골에서 대량 밀수입돼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 시중에 널리 퍼진 소문이다.그러나 국내 개고기 물량마저 넘쳐난다며 밀수설에 이의를 다는 사람도 많다.사정이 이런데도 보신탕값은 요지부동이어서 개고기애호가들은 불만이다. 용인에서 인테리어업을 하고 있는 김항묵(42)씨는 “개고기 수육을 1근정도 시키면 보신탕집에서 여전히 3만원 가량 받고 있다.”며 “산지 개고기 폭락이 보신탕업소 배만 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량도 가관이다.예년같으면 복날 개 한 마리(통상 40근)를 통째로 사가는 소비자들이나 업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10∼20근 정도만을 구매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준이다.3∼4년전 1근에 연평균 8000∼9000원대를 유지하던 좋은 시절은 다 간 셈이다.소비량이 줄어든 데 따른 원인분석도 제각각이다. 상인들이 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개고기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모란시장 내 K상회 주인 김모(48)씨는 “3년전부터 경기가 하락세를 타면서 복날을 제외하고서는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다른 원인을 찾지 못해 속만 앓고 있다.”고 말했다. 보신식품이 다양해지면서 젊은층이 보신탕을 선호하지 않는 등 생활패턴의 변화를 들기도 한다. 그러나 성남시청사 앞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P음식점 주인 강모(38·여)씨는 “최근 음식점을 찾는 고객들 가운데는 의외로 젊은층이 많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최근의 유력설은 애완견을 기르는 집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집에 기르는 개를 보면 고기를 먹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회사원 정모(50·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씨는 “어쩔수 없이 회식때 개고기를 먹지만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생각이 나 가능한 한 피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는 국내에서 애완견으로 사육되고 있는 개의 수는 식용인 육견을 제외하고도 올해 350만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10년전인 1994년 100만리에 비교하면 3배가량이 넘는 수치다. 애견협회 사무장 김용현(31)씨는 “경제난으로 버려지는 강아지가 늘고 있지만 실제 애완견을 기르는 가구수는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마도 보신탕의 수요가 줄어드는 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출산율 급락 충격의 日열도

    일본 열도가 ‘출산율 저하’ 충격에 빠져 있다.1947년 한 해 출생자가 268만명이었으나 지난해는 절반도 안되는 112만명까지 줄었다.일본 여성들의 지난해 평균출산율(여성 1명의 평생 평균출산아 수)도 1.29로 최저였다.이에 따라 가정이 위기를 맞고,일본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신생아는 줄고,고령자는 늘어 국민연금이 위험해지고,적정 경제성장률 유지도 어려워지는 것이다.출산보국(出産輔國)이란 말까지 나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실제 일본정부는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장래인구 추계를 토대로 2002년 1.32의 출산율이 2007년 1.30을 최저로,그 후엔 50년간 1.39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올해 국민연금법을 개정했다.그렇지만 지난해 출산율이 하한선 아래인 1.29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나오자 연금법 재개정론이 비등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1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한 해 태어나는 신생아의 수가 200만명 대에서 지난해 110만명 대로 추락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은 줄어들고,받을 사람은 늘어나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취지의 걱정을 했다. 일본 사회는 3년 뒤로 예상됐던 인구 감소 현상이 더욱 앞당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대 여성 31%만 “결혼 꼭 필요” 출산율 급속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출산을 가장 많이 해야 할 20대 여성 인구 자체의 감소와 결혼기피,만혼화,출산기피 등이 꼽힌다. 일본 내각부가 6월에 발표한 일본국민의 사회의식 조사에서 젊은층의 결혼기피 의식이 현저했다.일본국민 전체적으로는 83.3%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나 20대 남성은 66.9%에 그쳤다.특히 20대 여성은 63.5%였다.그 중에서 적극적으로 결혼의 필요성을 인정한 응답률은 31.0%에 머물렀다.출산율 저하는 10년 이상 장기불황의 영향도 큰 것 같다.일본에선 장기불황으로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을 ‘패러사이트(parasite·기생) 싱글’이라 불러,최근 유행어가 됐다. ‘고령사회를 좋게 할 여성회’ 사무국 이고리는 “주변에 결혼을 하지 않은 30∼40대 남녀가 굉장히 많다.”면서 “결혼을 하면 생활유지가 어려워지고,속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패러사이트 싱글들이 20∼30명씩 어울린 각종 동호회가 대유행”이라고 덧붙였다. 결혼기피는 수치로도 나타났다.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만혼화와 결혼기피가 제동이 걸리지 않아 평균초혼연령이 무려 29.4세로 사상 최고로 높아졌다.혼인건수도 74만 220쌍으로 전년보다 5.7%나 줄어들었다. ●“아기를 낳아 주세요.” 출산율 제고를 위한 일본정부의 노력이 눈물겹다.현재 1억 2779만의 인구가 2050년에는 5400만명으로 감소할 것이란 충격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일본정부는 특단의 소자화(少子化) 대책의 결정판으로,‘차세대 육성지원 대책 추진법안’을 만들었다. 이 법은 출산 후 1년간 부모가 회사를 휴직하고 아기를 돌볼 수 있게 하는 육아휴직제도 시행이 핵심이다.출산과 육아에서 개인의 의무와 부담을 더욱 줄였다.대신 직장과 사회 전체가 골고루 나누고 지원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다는 데 목표를 두었다.근무시간 단축과 야근 금지도 추진한다. 실제로도 지난 10여년간 지속된 일본정부의 출산율 제고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출산율 제고 예산으로 2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출산수당이 일시불 300여만원이고,사산,유산수당도 준다.불임부부에게 연간 약 100만원의 치료비를 보조한다.그렇지만 육아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기업들은 여전히 비용문제를 들면서 시큰둥하다.여성이 육아를 거의 전적으로 책임지고,집이 좁고,교육비가 엄청나게 들어가는 문화·사회적인 한계도 정부대책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taein@seoul.co.kr˝
  • 휴대전화업계 ‘다윗’ 팬택&큐리텔 송문섭 사장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팬택&큐리텔이란 회사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팬택에 인수된 뒤 3년도 채 안 돼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휴대전화 시장의 ‘빅3’로 성장한 데는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살려낸 송문섭(宋文燮·53) 사장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었다. ●공대생이 경영인 된 사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를 밟은 뒤 대기업,연구소 등을 거쳐 뒤늦게 유학길에 올랐다.2년쯤 지났을 때 담당교수가 미국 통신장비회사로부터 받은 연구용역을 맡아보라고 했다.회사측이 제품개발을 하다가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져온 것이다.전공분야는 아니었지만 몇개월간 씨름했더니 문제가 풀려 회사에서 즉시 제품화했다.곧바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졸업 전이라 망설였지만 일을 시작했다. -통신분야의 경력이 쌓이니 국내 대기업의 스카우트 대상이 됐다.삼성전자에 채용돼 89년 귀국했다.삼성종합기술원 연구소장으로 있을 때 회사측의 권유로 삼성의 사업 중 문닫을 위기에 처한 컴퓨터용 데이터저장장치(HDD)사업을 맡았다.허허벌판에 공장을 짓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다.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다.미국지사를 만들어 보름씩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몇 년을 보냈다.일에만 매진하다 보니 가족도 못챙기고 몸도 피곤했다.대기업은 그만 다니고 작은 회사를 직접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친분이 있는 정몽헌 회장과 하이닉스(구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을 세워 기술발굴·투자사업을 하려는데 사업을 맡아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지금까지 했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이었지만 도전키로 하고 삼성을 떠났다.3평 남짓한 사무실에 혼자 앉아 몇 개월간 준비를 했다.그때 미국 지사장으로 있던 박 사장이 현대전자 사장이 돼 귀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2000년 5월 벤처캐피털을 접고 현대전자의 통신부문 사업을 맡아 다시 귀국했다. -현대전자 부사장으로 통신사업을 맡았는데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사업을 지속하기 힘들 만큼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휴대전화 시장은 호경기라서 모든 휴대전화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낼 때였지만, 우리는 매월 100억원씩 적자를 냈다.후발주자인 데다 인지도도 낮아 경쟁이 되지 않았다.때마침 시장도 조금씩 침체기로 접어들었다.워낙 적자를 많이 보니까 통신장비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휴대전화 사업을 전담했는데 치명적인 상황변화가 생겼다.그해 5월 말 정보통신부에서 단말기 보조금 금지결정을 내린 것이다.6월1일부터는 한 대도 팔리지 않아 재고가 눈덩이처럼 쌓였다.그때만 해도 내수는 조금 이익이 나고 수출은 적자였는데 내수가 사라지니 막막했다. 돌파구를 찾다가 수출로 눈을 돌렸다.개발·판매를 수출 중심으로 바꾸고 해외 마케팅 업무를 직접 맡았다.수출이 어느 정도 이뤄져 그럭저럭 버텼지만 수출품은 국내용 기존 자재들로 만들 수 없었다.수출도 경쟁력 있는 제품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려 적자 상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그런 상황이 몇 년 지속되자 종업원들의 의욕이 떨어졌고,휴대전화 사업은 회사 내에서 찬밥신세가 됐다.반도체사업은 나날이 성장하는데 통신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당시 현대전자도 부채가 많아 외자 유치를 추진했다.외국 자문사가 실사를 한 뒤 반도체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버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특히 휴대전화 사업은 당장 문을 닫자고 제안했다.청천벽력 같았지만 회사측도 통신부문의 퇴출 또는 매각을 받아들였다.문은 닫지 말고 분사해서 회생시킨 뒤 매각하자고 제안했다. 사업계획상 연말부터 개선되는 것으로 돼 있었고,적자폭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다행히 이듬해 1월에는 흑자가 났다.실적이 개선되자 회사측도 몸값을 올려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살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휴대전화 시장이 침체돼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었는데 일본 도시바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동시에 분사도 진행했는데 노조에서 강력히 반대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직원들도 분사하면 곧 망할 것이라며 버티자고 했다.회사의 생존전략을 만들어 직원들을 모아놓고 수 차례 설득했다.급한 대로 자본금 5000만원을 만들어 독립하려 했지만 직원이 1300명이나 됐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고객사를 찾아가 “우리를 믿고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갚겠다.”고 했다.그 회사가 선뜻 자금을 빌려줘 결국 직원들 모두 퇴직서를 쓰고 새로운 입사서류를 만들었다.결국 2001년 5월 퇴직금도 한푼 받지 못한 채 ‘눈물’의 분사를 했다. ●적자회사 떠안고 눈물의 분사 -사명을 현대큐리텔로 짓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2개월쯤 지나 영업이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퇴직금을 해결했다.뜻을 모은 직원들을 이끌고 회사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도시바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도시바는 회사 상장 등에 뜻이 없었다.문득 그동안 투자했던 것 등 회사의 가치를 따져보니 해외에 매각하는 것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서 살 사람이 없는지 찾아나섰다.당시 주변의 지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원매자를 찾아주면 좋겠다고 했다.그렇게 연결된 분이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다.결국 도시바와 이스라엘 회사,팬택컨소시엄이 입찰해서 팬택으로 가게 됐다.매각이 이뤄지니 회사가 안정을 찾아 매월 이익을 냈다.재정적으로 신용이 생겨 대출도 받고 물건도 신용으로 팔게 됐다. -사명을 팬택&큐리텔로 바꾸고 진열을 정비했다.수출 위주로 영업했지만 국내시장이 앞서가다 보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만들어 내수시장에 다시 들어와야겠다고 결심했다.2002년 가을쯤 국내시장에 재진입했지만 사명도 알려지지 않았고 과거 이미지에서도 벗어나기 힘들었다.특히 삼성·LG 등 수십년 된 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은 무모한 일 같았다.고민하던 중 우선 회사를 알리기 위한 광고에 승부를 걸었다.특히 타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가수 윤도현을 모델로 세웠더니 합리적인 가격에다 이미지도 호응이 컸다. ●카메라폰에 주력… 시장점유율 15%로 -그러나 아무리 광고를 해도 타사와 비슷한 제품을 팔아서는 승산이 없었다.차별화 전략을 세워 카메라폰을 주력상품으로 택했다.당시 카메라폰의 해상도는 11만화소였는데,30만화소 이상으로 목표를 세우고 기술을 개발했다.2002년 10월쯤 30만화소 카메라폰을 최초로 출시했다.당시 삼성·LG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알려지지 않은 회사 브랜드로 재진입하는데 큰 호재가 됐다. 매출이 급증하면서 거의 제로였던 시장 점유율도 15%까지 상승했다.첫 타석에 홈런을 쳤지만 한 번으로 끝나면 안 되니 적정한 기간내 매번 화제가 되는 신제품을 내놓기로 결심했다.도청방지 비밀통화폰,64화음 벨소리폰 등도 타사보다 먼저 내놨다.우리를 잘 모르던 메이저사들이 경계하기 시작했다.130만화소 휴대전화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한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결국 우리가 삼성보다 2시간 먼저 출시했다.간발의 차이로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쓰게 된 것이다.‘골리앗’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수 차례 승리하자 회사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고 수익도 커졌다. -기술자 출신으로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과거 시장에서 상품의 질로 승부할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휴대전화 사업은 기술력이 중요하지만 기술만으로 경쟁할 수 없다.원천기술은 삼성이나 우리나 같기 때문이다.서로 비슷한 제품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고 결국 마케팅 게임이 될 것이다.늘 고객을 찾아다니면서 어떤 제품을 만들어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다.1년에 50가지가 넘는 휴대전화 모델을 내놓고 있다.경쟁사들도 그만큼,아니 그 이상 만들어 내니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제대로 마케팅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골리앗 되는 일만 남았다” -휴대전화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노키아·모토롤라 등 세계적인 회사들보다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하고 있다.국내 회사들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결국 큰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다.작은 회사가 생존하는 것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규모를 키워야 한다.그동안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버텼지만 이제는 골리앗이 죽지 않는다.결국 다윗에서 벗어나 골리앗이 돼야 한다.규모뿐 아니라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2배는 성장해야 한다.그래야 끝까지 살아남아 세계시장에서 5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다. -카메라폰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음악·영화·게임·교육 등 각종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종합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거듭나고 있다.개개인이 편리하게 들고 다니면서 많은 일을 처리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향후 한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40∼50%까지 차지할 자신감이 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송문섭 사장은 국내외 휴대전화 시장에서 ‘팬택&큐리텔’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기술자 출신 전문경영인이다.중앙고와 대학 동창인 정몽준 의원과의 인연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다가 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국방 관련 전자장비를 개발했다.미국 유학시절 인연을 맺은 통신장비업체인 커뮤니케이션 코포레이션에서 6년간 일한 뒤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돼 11년간 몸담았다. 안정된 대기업 생활을 접고 새로운 일을 찾던 중 문닫을 위기에 처한 현대전자 통신부문을 맡아 탄탄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발휘,회사를 분사시킨 뒤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2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300만화소 카메라폰 출시와 미국·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이 송 사장의 올해 목표다.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노인일자리 6000개 쏟아진다

    취업대란 시대를 맞아 이른 나이에 퇴출(?)당한 ‘오륙도’ 장·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한 각계의 구인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하이서울 2004 상반기 실버취업박람회’에서 일손을 구하는 참가 단체를 최종마감한 결과 390개로 나타났다.이들이 뽑는 인원은 모두 6000여명이다. 이같은 숫자는 1차 마감 때인 지난 1일의 5000명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또한 주로 젊은층들이 힘든 일을 기피해 한편으로는 구인난이 심각한 현실에서 지난해 하반기 3700여개보다 60%나 자리가 늘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17∼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와 서울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다.버거킹,현대오일뱅크 등이 참여해 주유원,번역사,커플매니저,간병인,경비원 등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지난해의 경우처럼 40대 등 젊은층의 구직요청도 밀려들 것으로 보여 경쟁률은 치열할 전망이다.행사 이름에 걸맞게 55세 이상의 연령층에 알맞은 직종들을 위주로 짰지만 반드시 나이에 제한을 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리크루㈜ 박종민(31)대리는 “박람회 개최가 예고된 뒤 전화로 문의해오는 구직자가 하루 40∼50여명에 이르는데,50대 이하가 4명 중 1명꼴”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장·노년층에 맞는 공공형 일자리를 만들었다.이 가운데 주·정차 단속 교통서포터스와 서울지하철 지킴이 등 공공부문 일자리만 2444개에 이른다.교통서포터스는 55세 이상 60세 이하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300명을 채용한다.교육과정을 거쳐 7월 중 현장에 보조로 배치된다.하루 7시간 근무에 월 60만원이 주어진다.지하철역에서 부정 무임승차를 적발하고 질서유지를 맡는 지하철지킴이는 65세 이상 154명을 뽑는다.하루 4시간씩 격일제 근무로 급여는 월 20만원이다. 25개 자치구에서도 환경지킴이,공원지킴이,공원가꾸기 등 자치구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행사장에는 인터넷을 검색해 적성에 맞는 직종에 지원할 수 있는 ‘인터넷 채용정보관’‘노인취업훈련관’ 등이 설치된다.노인성 질병을 상담해 주는 노인건강지원센터도 마련된다. 취업 희망자는 오전 10시∼오후 5시 주민등록증과 이력서,사진을 갖고 박람회장으로 나오면 된다.시(www.seoul.go.kr)나 고령자취업알선센터 홈페이지(www.noinjob.or.kr)를 참조하거나,박람회 사무국(02-979-6817∼9)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일요아침드라마 ‘알게될거야’

    KBS가 새 일요드라마 ‘알게될거야’에서 공채 탤런트 띄우기에 나섰다.지난해 11월 선발한 공채 탤런트 20기 가운데 3명을 주연급으로 동시에 캐스팅한 것. 지금까지는 대부분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는 기획사에서 공급받는 형식을 취했다.그러다 보니 재능있는 신인의 발굴이 점점 어려워지고 스타들의 몸값만 치솟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궁여지책 끝에 KBS PD들은 다시 공채 탤런트를 부활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4년 만에 27명을 선발했다. 오는 6일 처음 방송되는 시추에이션 드라마 ‘알게될거야’는 이같은 취지를 앞세워 야심차게 준비한 실험의 장이다.‘상두야 학교가자’의 연출을 맡았던 이형민 PD를 중심으로 김형석·전창근 PD가 한 주씩 연출을 맡고,‘겨울연가’‘낭랑 18세’의 콤비 작가인 김은희·윤은경이 대본을 써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최근 거의 맥이 끊긴 청춘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이 드라마는 24세 여성들의 풋풋한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집안이 몰락해도 여전히 철없는 나경,자유연애주의자 혜란,사법고시를 단번에 통과한 영미 등 대학동창 3명이 어울려 사랑과 세상을 배워간다.나경역은 아시아나 CF모델 출신인 이수경,혜란역은 레이싱퀸으로 잘 알려진 오윤아가 맡았다.영미역의 김지헌과 영미의 남자친구인 고시생 철구역의 이지훈,수경과 사랑을 나누는 선일역의 지현우가 공채 탤런트 20기 출신들이다. 하지만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가족시간대로 여겨지는 일요일 오전 9시50분에 드라마를 편성해 자칫 실험에만 그칠 우려도 없지 않다.이형민 PD는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면서 젊은층에 화제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성공한다면 다른 공채 신인에게도 주연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여성&남성] ‘마른 여자’ 매력있습니까?

    “말랐다.” 정말 여자들에게 매력의 키워드인가.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여자들의 목표는 어디까지가 이상적인가.마른 쪽인가,통통한 쪽인가.정작 남자들은 마른 여자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할까.이런 물음을 풀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 명동으로 나가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 155명과 거리 인터뷰를 했다.160㎝의 키를 가진 가공의 여성 ‘다혜(25)’를 등장시켜 몸무게를 38∼60㎏ 사이의 6가지 체형으로 변화를 줬다.시민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체형’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더니…. 남녀의 이상은 확연히 달랐다.다수파를 남자는 50㎏,여자는 45㎏가 차지했다.설문에 응해준 남자 71명 가운데 30명(42%)이 50㎏을,여자 84명 중 37명(44%)이 45㎏을 선택한 것이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대답이었으나 여자는 스스로의 눈높이를 보다 엄격히 뒀다.왜 그럴까? ●“너무 마르면 사람같이 안 보여” 인터뷰에 응한 윤길호(34·자영업)씨는 45㎏을 선택했다.그는 “너무 마르면 사람같이 안 보여 싫다.적당히 살이 있는 게 좋다.”고 했다.50㎏을 고른 허철희(25·트레이너)씨는 말이 나온 김에 과열 다이어트 세태를 따끔히 비판하기도 했다.“몸짱 열풍이다 해서 자기 몸 가꾸는 건 좋지만 너무 지나치면 안 좋은 것 같다.” 55㎏을 선택한 최승용(17·고2)군은 명쾌하다.“55㎏이 뭐가 뚱뚱하냐.내 여자친구라면 55㎏이면 좋다.통통한 게 훨씬 예쁘다.” 50㎏쪽을 지지하는 여자도 이유야 남자와 다를 바 없다.회사원 장선경(25)씨는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면 볼륨감이 없어 보기 싫다.적당히 근육도 있고 해야 더 예쁘다.나도 좀 더 찌고 싶다.”는 의견. 여자들의 다수파 ‘45㎏’을 선택한 여자들 이유로는 ‘무조건’이 많았다.회사원 이지선(23)씨는 “마르면 ‘여성미’가 있다.난 무조건 마른 게 좋다.”고 응답했다.“통통한 게 좋다.”는 남자들 말을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도 적지 않다.역시 45㎏을 선택한 박세아(16·고1)양은 “남자들 얘기는 말뿐인 것 같다.여자라면 45㎏ 정도로 날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통한게 좋다는 남자들 말은 거짓” 커플이 함께 조사에 응한 조모(17·고2)군과 김모(17·고2)양의 대답은 엇갈렸다.“통통한 게 예쁘다.내 여자친구는 살 조금 더 쪄도 좋다.”는 조군에게 김양은 “거짓말이다.난 호리호리한 게 좋다.”고 눈을 흘긴다. 표본수 등에서 이번 거리조사에 한계는 있으나 대체적인 경향을 들자면 남자들은 여자들이 기를 쓰고 뺀 몸매를 대단하게 평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여자는 스스로가 납득하는 자기만족 수치를 가혹하게 잡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남자가 바라는 몸매보다 한 단계 더욱 높여 잡는 일종의 착시현상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의 이복기(참가정의원) 홍보간사는 “남자들이 통통한 몸매를 선호했다는 결과는 조금 의외이고 재밌다.”면서 “노출이 심한 나라도 아닌데 과도하게 마른 몸매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것은 사회분위기 탓”이라고 꼬집는다. 대한비만학회가 설정한 한국인 비만기준을 보자.체중에 키의 제곱을 나눈 체질량지수(BMI·표1)로 따지면 학회가 제시하는 정상지수는 18.5∼22.9이다. 조사에 등장시킨 신장 160㎝의 다혜가 정상적인 BMI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무게가 47.4㎏을 넘어서야 한다.58.6㎏까지도 괜찮다.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체중보다 훨씬 통통해야 ‘정상’인 셈이다. 여성들이 다수파로 선택한 45㎏이라면 BMI는 17.6,즉 저체중으로 분류된다.명동에서 만난 공무원 강명구(34)씨가 택한 38㎏의 체형이라면 BMI 지수는 14.8로 뚝 떨어진다.뼈와 가죽밖에 남지 않는 깡마른 몸매인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마네킹이나 모델의 BMI가 17 정도라는 점이다.남자들이 이상적이라고 보는 몸매와는 달리 여자가 봐서 ‘끌리는’ 체형이다.그 체형은 여자의 구매의욕을 자극시키는 포인트이기도 하다.한국모델협회에 따르면 톱 모델로 활약 중인 A씨의 경우 172㎝에 48㎏으로 BMI는 16.2에 불과하다. ●BMI 18.5 아래로 떨어지면 건강 이상 영동세브란스 병원 내분기내과의 안철우 전문의는 경고한다.“BMI가 18.5 이하로 떨어지면 건강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심하게 수치가 낮은 경우는 골다공증이나 영양실조,생리불순 등이 생길 수 있다.” 탤런트 변정수씨는 “위절제수술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는데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몸매 유지를 위해 노력은 하지만 음식은 잘 먹는다.”고 일러준다. ‘완벽한 몸매’로 일컬어지는 그녀인지라 가능한 말이겠거니 하지만 “자기 몸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건강 해치고 그러는 것”이라면서 ‘자기 몸 사랑하기’를 외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여자의 BMI 평균은 98년 23.11에서 2001년 23.42로 올라갔으나 어느 연령층보다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20∼39세의 지수(표2)는 떨어졌다.전체적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지는 가운데 젊은층의 살빼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의 유형준(한강성심병원) 부회장은 “사회의 통념을 정리하고 조절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라면서 이렇게 당부한다.“이제는 ‘겉몸짱’과 ‘안몸짱’을 구분해야 한다.지금 몸짱이라고 하는 것은 그저 겉몸짱일 뿐이다.이제부터 몸짱이라 쓰지 말고 ‘겉몸짱’이라고 써 달라.안몸짱,즉 건강상태를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이효용 이재훈기자 utility@seoul.co.kr ˝
  • 철없는 신용불량 20대 “벌어서 갚지 뭐”

    “앞으로 일해서 갚으면 되죠.크게 걱정 안 합니다.” 대다수 20대 신용불량자에게 ‘신용’은 불확실한 미래형이다.뚜렷한 수입이나 변제능력이 없는데도 미래의 막연한 수입을 믿고 카드대출 등에 손을 댄 끝에 과다 채무자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유례없는 청년 실업이 이같은 현상을 부추겼다지만,신용불량에서 탈출하겠다는 신용불량자들의 각오가 갈수록 ‘불량’해지고 있다. ●“벌어서 갚으면 되지” 3년 전 급전이 필요하다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신용카드 2장으로 3300만원을 대출받은 강모(23·여·식당 종업원)씨는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갚을 수 없었다.적금을 해약하여 1300만원은 갚았지만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지난해 4월에는 일하던 식당으로 추심 전화가 계속 걸려 오는 바람에 일을 그만둬야 했다.그러나 강씨는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한다.”면서 “아르바이트로 매월 120만원을 벌고 있으니까 조금씩 갚아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영어학원 강사 문모(26·여)씨는 신용카드로 수백만원을 빚졌지만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그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옷을 사다 보니까 어느새 빚이 늘었다.”면서 “청년 실업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으려면 못찾겠느냐.”고 반문했다. 중학교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학원강사 박모(28)씨는 ‘양심적 신용불량자’다.대학시절 학자금으로 300만원을 빌렸다가 어려움을 겪은 박씨는 “쉽게 갚을 줄 알았는데 취직하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20대 10명 중 1명은 신용불량 지난 4월 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382만 5000여명 가운데 20대는 19.2%인 73만 6000여명을 차지한다.전체 20대 780만 9000여명의 10%에 가깝다.20대 10명 중 1명이 신용불량자인 셈이다.20대 신용불량자는 2001년 16.7%,2002년 18.5%,지난해 19.7%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대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에 따라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금융기관이 신용대출 한도를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개인의 돈 관리능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부모에게 의존하여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한 소비성향을 보이면서 신용불량의 의미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수희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층의 채무에 대한 도덕적 해이나 신용에 대한 관리 부족이 문제”라면서 “부모로부터 용돈을 얻어 쓰던 젊은층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무절제한 소비성향을 가진 미성숙한 경제인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환경 개선해야” 신용불량자 자신의 신용회복 노력도 중요하지만,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 경제정책팀장은 “경제 활동이 왕성한 20대에서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것은 노동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악화됐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20대 신용불량자들을 자칫 평생 부담으로 남을 수 있는 멍에에서 구해내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최봉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턴제와 임시고용제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여 젊은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생활 초년병들은 자신의 수입·지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저축이나 신용이라면 어느 정도 대출을 받는 것이 적정한지 등 자금 관리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용돈관리·은행거래 등 금융 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20대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교육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 3代가 현역 복무 ‘명문가’ 찾습니다

    “성실하고 명예롭게 병역의무를 수행한 집안을 찾습니다.” 병무청(www.mma.go.kr)은 3대(代)가 모두 ‘현역’ 복무를 마친 명예로운 가문을 찾아 선양하는 ‘병역 이행 명문가(名門家) 찾기’ 사업을 이번달부터 펼친다.병무청 관계자는 31일 “병역의무를 당당하게 이행한 사람이 우대받고 긍지와 보람을 느끼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한 차례씩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근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로 젊은층이 병역의무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 점도 병무청의 이번 사업 추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병무청은 1일부터 21일까지 가까운 각 지방병무청에서 3대 가족(조부와 아버지와 백·숙부,본인 형제와 사촌형제)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신청받고,7월30일까지 확정한다. 병무청은 집안에 복무자가 많은 순서대로 20가문을 선정해 대상에 3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하며,훈·포장이나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①메트로 범죄를 읽는다] 강남·강북 강력계장 범죄를 말한다

    범죄가 날로 흉포화·지능화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치안상황은 ‘살기좋은 동네’의 요건으로 꼽힌다.서울 강남경찰서 강력계장 장인성(55) 경감과 북부경찰서 강력계장 조창배(35) 경감을 만나 강남·강북 지역의 범죄 특성과 치안 대책 등을 들어봤다. - 장인성 계장 강남지역의 범죄는 대부분 ‘여행성 범죄’입니다.벤처기업도 많고 부유층을 노려 한탕해 보려는 이들이 몰려드는 것이지요.지난 1월 청담동의 유명 여성 부티크 강도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폭력조직 두목부터 전문털이범,브로커까지 온갖 ‘선수’들이 작당을 한 사건이지요.검거하고 보니 일당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예전에 내가 몇 차례 검거한 전문 소매치기 출신이었어요.‘꾼’들이 다시 강남 부유층을 노리고 모인 것입니다. - 조창배 계장 강남권 범죄를 ‘한탕형’이라고 한다면 강북권 범죄는 ‘생계형’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어요.피의자 가운데 20대 전후의 젊은층과 소년범이 많다는 것도 특징입니다.이들은 주로 빈집을 털거나 오토바이 등을 훔치는데 전문적으로 무엇을 노린다기보다는 재미로,혹은 타고 싶어서 훔치고는 그냥 버리는 사례가 많아요.영세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피해액도 크지 않습니다. - 장 계장 강남서에 접수되는 112신고는 하루 평균 310건으로 충북지방경찰청 전체의 신고건수보다 많습니다.대부분 경미한 폭력사건으로 다른 지역에서 술을 마시러 온 사람들끼리 시비가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이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목요일이나 금요일과 유흥업소가 문을 닫기 시작하는 밤 11시를 전후로 사건이 많이 발생합니다.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기 시작하면서 주말에는 사건이 적어졌습니다.상권 다툼을 하던 거물급 조폭들도 사라졌습니다.90년대 후반에는 건축업 쪽으로 옮기더니 지금은 그쪽에서도 손을 떼고 각기 안정적인 사업들을 하는 것 같아요.예전에 날리던 조폭들은 다들 늙었고,지금 새 조직을 다시 만드는 젊은 층은 거의 없어요. - 조 계장 강북에도 폭력사건이 많지만 상주인구에 비례한다는 것이 차이점이지요.술을 마신뒤 집 근처에서 ‘딱 한잔’ 더 하는 새벽 2~3시에 많이 발생합니다.경제적 이유로 부부싸움이 많이 일어나는 편인데,주먹다툼을 하다가 결국에는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지요. - 장 계장 강남은 신종범죄가 가장 먼저 ‘시험’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당연히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수사기법을 축적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요. 또 절대적인 사건 수나 종류도 많기 때문에 경험을 통한 대처능력이 뛰어납니다. - 조 계장 강북 경찰은 보통 살고 있는 곳도 강북지역이 많은 만큼 바닥민심을 잘 압니다.관내동향에 밝고 주변에 동원할 수 있는 ‘선’이 많기 때문에 수사에 도움이 많이 되지요. - 장 계장 강북 경찰은 상대적으로 포상의 기회가 적은 것 같아요.대형사건을 많이 처리하는 강남은 특진의 기회도 많아 동기부여가 되지요. - 조 계장 강남이 지나치게 언론의 주목을 받는 측면도 있는 듯합니다.강남이라고만 하면 언론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수사진행도 힘들 것 같습니다.특히 경찰관의 잘못이 있을 경우 일부의 문제인데도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싸잡아 거론될 때는 사기가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정리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
  • [Doctor & Disease] 대전 을지대학병원 하권익 원장

    ●우리나라 스포츠 의학의 산 증인 “붐은 좋은데,너무 터무니없이,무턱대고들 운동을 합니다.좋자는 운동인데,정확하게 해서 효과도 높이고 부상도 없도록 해야죠.” 대전 을지대학병원장 하권익(64) 박사.우리에게는 2·3대 삼성서울병원장이나 대한스포츠의학회 인정의 제1호로 국내외 정형외과와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활약해 온 경력 말고도 대한체육회나 대한올림픽위원회 의무위원회 등 일선에서 소위 엘리트 스포츠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보살펴 온 이력이 더 친근한 우리나라 스포츠의학의 산 증인.그와 스포츠 손상(운동 부상)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그는 ‘인체의 경고신호’를 먼저 거론했다. “무슨 운동을 하던 그 운동에서 비롯된 신호를 잘 알아야 합니다.인체는 정직해 기능 이상이나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반드시 신호를 보내는 시스템이거든요.” 그가 말하는 인체의 경고 신호는 △어지럽다 △가슴에 통증이나 답답함이 느껴지고,비정상적으로 숨이 차다 △운동중 특정 부위에 3분 이상 통증이 오거나,이런 통증이 3일 이상 계속된다 △맥박이 평소보다 분당 10회 이상 빠르다 등이다.“이런 신호가 감지되면 운동을 멈추고 상태를 살피거나,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벼운 부상도 무시했다간 큰코 스포츠 손상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운동으로 생긴 모든 부상을 말하는데,만성과 급성으로 크게 나눈다.만성은 특정 부위가 과사용 등으로 말썽을 일으킨 경우이고,급성은 운동중 갑자기 발생한 부상이다.만성은 고무줄처럼 사용할수록 탄력을 잃어 마침내 복원력을 잃는 경우로,이를 과사용증후군이라고 부른다.뼈는 물론 관절,연골,인대,힘줄 심지어 심장에도 문제가 나타나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증상들로,대부분 자신의 신체 능력이나 준비상태를 무시한 욕심에서 비롯된다. 부상의 빈도와 추세는 어떤가. -스포츠 손상이 놀랄 만큼 늘었다.주로 청·장년층 부상이 많은데,스키 등 특정 운동의 경우 80년대와 비교하면 20배 이상 늘었다.특히 안전장치와 지도관리 부실에서 오는 어린이 부상도 많은데,성장판을 다칠 경우 평생 고생을 하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연령대별로 보면 노령층의 경우는 노화에 따른 내과적 부상이 많은 반면 젊은층 부상은 잘못된 운동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막무가내식 운동의 결과다.예컨대 평지를 걸어야 할 사람이 등산이나 계단타기를 하고,수영도 자유형,배영을 할 사람이 평영을 해서 생긴 것이다. ●운동중 휘파람 불 수 있으면 안전 추세는 그렇더라도 부상 빈도가 많다는 것은 심각한 현상 아닌가. -살펴보면 대부분 자신의 한계를 넘는 운동을 한다.마라톤대회를 보라.거기 출전한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부적격자들이다.이게 대부분 부상으로 이어져 결국엔 운동을 포기해야 한다.실제로 운동 목적의 조깅으로 시작했다가 기록 달리기인 러닝을 하는 사람이 많다.사소한 부상을 심각하게 키워 병원을 찾는 것도 문제다. 별도의 운동처방 없이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량을 가늠할 수는 없는가. -전문가의 운동처방이 가장 과학적이다.그럴 여건이 안된다면,‘휘스퍼 사인’을 활용하면 된다.운동 중 입술로 휘파람을 불 수 있거나,옆사람과 간단한 대회가 가능하면 일단 안전한 상태라고 본다.그게 안되면 운동을 멈추거나 즉시 강도를 낮춰야 한다. 이 기회에 우리 국민들의 잘못된 운동 습관을 짚어 달라. -꼭 말하고 싶었던 점이다.먼저,안전불감증을 지적하고 싶다.운동은 효과도 좋지만 안전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장비와 적정한 종목,적당한 강도 선택 및 준비운동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유행 따라 운동하려는 사람도 많은데,자기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자기 운동이든,가족운동이든 알맞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무지한 운동도 문제다.주변에 ‘통증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딱하다.통증은 이상 신호인데 이걸 운동의 필요성으로 인식하면 어떻게 되나.워밍업이나 스트레칭을 적당히 하지 않는 것도 고질이다. ●옆사람과 경쟁… 부상으로의 지름길 그는 헬스클럽에서 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예로 들었다.“옆사람이 무거운 걸 들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도 무게를 늘리는데 이게 부상의 지름길입니다.자신에게 적당한 운동은 같은 동작을 30회 반복할 수 있는 무게를 고르는 겁니다.이걸 기준으로 무게를 조절하면 무리가 없을 겁니다.골프대미지도 그래요.많은 사람들이 ‘통증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며 운동을 계속합니다.이래선 몸이 제대로 작동을 못하지 않겠어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어지간한 부상은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도 하는데. -그게 문제다.급성 손상도 눈에 보여야 병원을 찾는다.특히 과사용 증후군에서 이런 경향이 심한데,전문 운동선수까지도 부상을 참고 견디다 선수 생명이 끝날 상황이 돼서 병원을 찾는다.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은 곤란하다. ●“좋은 운동, 잘 해야지요” 그는 지금 국내외 프로야구계에서 활약하는 이승엽,박찬호,장종훈 선수를 직접 수술한 경력도 갖고 있다.“그 선수들이 당시 조그만 이상 신호를 무시했다면 지금처럼 대선수가 됐겠습니까? 좋은 운동,잘 해야지요.” 그런 부상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자기 운동을 골라 서두르지 말고 잘 익히는 게 중요하다.정확하게 익히면 거의 부상이 없다.특히 운동량은 일주일에 10% 이상 올리지 않아야 하며,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건강검진을 받아 그동안 변한 자기 몸의 특성을 운동에 반영해야 한다. ●정부 산하 스포츠건강위쯤 하나 있어야 이미 모든 국민에게 운동이 일상화된 지금도 정부 산하에 스포츠건강위원회 하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한 그는 거듭 이렇게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모든 스포츠 손상은 ‘처음엔 속삭임으로 오지만 나중에는 파열음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 하권익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경희대 인제대 이화여대 성신여대 외래교수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 1·2대 회장▲태릉선수촌 의무위원 ▲서울올림픽 의무 전문위원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장·대한정형외과학회장·대한슬관절학회장 ▲삼성서울병원 2·3대 병원장 ▲아시아스포츠의학연맹 수석부회장 ▲제5차 아시아스포츠의학연맹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현 을지의대 의무부총장 겸 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
  • MP3폰·플레이어 첨단기능 무장

    IT업계에 음악파일 ‘MP3’가 단연 화두로 등장했다.젊은층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대중화한 MP3플레이어는 단순한 음악 듣기에서 동영상 기능까지 가미돼 한층 똑똑해졌고,최근 시장에 출시된 MP3폰은 카메라폰에 이어 가장 주목받는 상품이다.최근의 ‘MP3’시장은 MP3폰이 고객의 가시권에 들면서 MP3플레이어가 기능 향상으로 ‘도망을 가는’ 구도다.올 연말쯤이면 기능이 향상된 MP3폰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어서 두 기기 간의 영역 다툼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MP3플레이어,변신은 무죄 아이리버는 30만화소급의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갖춘 iFP-1090시리즈를 내놓았다.화소는 낮지만 줌 기능 등을 갖춰 성능은 휴대전화에 달려 있는 카메라보다 낫다는 평가다. 탈착식 리튬이온 배터리는 3시간 충전으로 무려 3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컬러 LCD를 장착해 눈을 즐겁게 한다. 하드디스크 타입으로는 20기가,40기가바이트 제품을 선보였다.40기가바이트 용량의 ‘H140D’의 경우 MP3 기준으로 1만 2000곡을 저장할 수 있고 외장형 마이크로 음성녹음도 5시간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칼로리 계산,심박수 측정 기능 등을 탑재한 옙스포츠(YP-60)와 건전지 사용 제품중 세계 최소형 제품인 YP-T5,터치패드형 MP3플레이어 YP-780의 3종을 출시했다. 6,7월쯤 20∼40기가 용량의 하드디스크(HDD) 타입도 출시할 예정이다.이미 미국시장에는 ‘삼성 냅스터’로 하드디스크 타입 제품을 선보였다. 디지털카메라 내장형 제품은 지난해 30만화소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 기능이 복합된 보이스레코더를 내놓았다. 하반기에 MP3플레이어 중심의 1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내장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하드디스크 타입은 이미 애플컴퓨터의 ‘아이팟’이 15기가,20기가,40기가바이트 용량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음악감상외에 디지털사진,각종 파일 저장 등 이동식 하드디스크의 역할까지 대신한다. 1.6㎝ 두께에 158g의 무게로 휴대가 편리함은 물론 40GB의 경우 최대 1만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애플컴퓨터는 또 3·4분기에 높이 9.1㎝,가로 5㎝,무게 102g에 불과한 아이팟 미니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1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의 X프리 MF-FD150ES도 팔에 차고 다니며 운동량과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다. ●MP3폰,‘플레이어 비켜라’ MP3폰은 PC에서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휴대전화.카메라폰의 각종 기능에다 음악기능을 얹었다. 이달부터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130만화소급으로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카메라폰보다 비싸다. LG텔레콤이 지난 3월부터 공급 중인 LG전자의 ‘LP-3000’은 첫 MP3폰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이동통신업계와 음원단체간의 MP3 파일사용 저작권 분쟁으로 관심을 끌면서 ‘없어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MP3플레이어와 GPS(위치확인정보시스템),모바일뱅킹인 LG텔레콤의 ‘뱅크온’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폰 겸용으로 2000장 사진 촬영 및 저장이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은 80분까지 할 수 있다. 음악파일은 최대 14곡까지 저장 가능하다.LG텔레콤이 인터넷사이트 이지아이(www.ez-i.co.kr)를 통해 보급중인 무료 MP3파일 전송프로그램인 ‘싱크 매니저’를 설치하면 음악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SK텔레텍 제품인 ‘IM-7200P’를 내놓아 기존 MP3폰을 포함해 24만여대를 팔았다.다음달에 삼성전자의 ‘SCH-E510’과 SK텔레텍의 ‘IM-7300’ 기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IM-7200P’는 14곡까지 저장이 가능하다.자사의 무선인터넷 ‘네이트닷컴’(www.nate.com)을 통해 한곡당 500원에 내려받을 수 있다. KTF도 삼성전자의 ‘SPH-V4200’(회전형 폴더),‘SPH-S1000’(고성능 스피커 내장) 모델을 시판 중이다. ‘SPH-V4200’은 최대 2시간 연속 동영상 녹화가 가능해 캠코더처럼 활용할 수 있다.17곡까지 저장이 가능하다.자사의 ‘매직엔’(www.magicn.com)과 애니콜 랜드(www.anycall.com)를 통해 한곡당 500원에 제공한다.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이름을 음성으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검색,전화를 연결하는 고성능 음성인식 기능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달간 무료로 다시 내려받을 수 있다.가격은 60만원대 후반. MP3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각사의 후속모델 도입 발걸음이 바쁘다.단말기 제조사들도 연말까지 200만화소급 이상의 MP3폰을 앞다퉈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기홍 류길상기자 hong@seoul.co.kr ˝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관상동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우리 몸 어느 혈관인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만,관상동맥은 바로 생명의 원천인 심장의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입니다.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바로 이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어 생긴 질환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51) 교수.그가 이끄는 수술팀은 해마다 3000여건의 심장수술을 해내 국내외에서 이 분야의 ‘베테랑그룹’으로 꼽힌다.이 정도면 미국에서도 전체 5∼6위에 드는 실적.무서운 심장질환,그 중의 80%를 차지하는 관상동맥 질환에 관한 한 그의 견해가 곧 전범(典範)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문제는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관상동맥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마치 미국의 50년대를 연상시킬 정도입니다.20년 전만 해도 ‘이런 병이 있었나.’ 하던 것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생활습관 때문입니다.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게 문제입니다.” 관상동맥이란 대동맥으로부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3가닥의 굵은 혈관을 말한다.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곳에 혈전 등이 쌓여 관의 50% 정도가 막히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허혈(虛血)상태가 되는데 이 경우를 협심증이라고 하며,아예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한다.이 상태에서 느닷없이 맞는 죽음이 바로 돌연사.실제로 돌연사의 80%는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정크푸드’로 끼니 때우는 게 치명적 최근의 발병 실태는 어떤가. -많다.미국의 경우 인구 10명중 1명이 관상동맥 질환자인데,우리 나라도 여기에 가깝다.내가 치료하는 환자 10명중 7∼8명이 바로 이 질환자일 정도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은 동맥경화인데,이게 인간의 수명 연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령화는 불가피하게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을 증가시키고,이런 질환이 동맥경화의 주범이다.또 다른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다.사실,우리 전통음식만큼 균형잡힌 먹거리도 없는데,우리는 이미 서구 사람들이 ‘정크 푸드(junk food:쓰레기음식)’라며 기피하고 있는 햄버거나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삼고 있다.흡연도 심각한 문제다.우리나라 성인의 70%가 흡연을 하는 상황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자국에서는 담배를 마약류로 규정한 미국이 제3국에 이를 대량 판매하는 것은 문제고…. ●관상동맥 질환 젊은층 발병률 높아져 그러면서 그는 최근의 발병 추이와 관련,우려섞인 분석을 내놓았다.일단 발병하면 10명중 4명이 죽는 관상동맥 질환의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아직은 50∼60대 환자가 많지만 40대 환자가 계속 늘어나 이미 미국의 같은 연령대 발병률을 앞질렀다는 그는 원인으로 ‘과다한 콜레스테롤’과 ‘흡연’을 들었다.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혈관 연령이 많게는 15세나 더 노후하다고 경고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심장병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병증에 대한 인식은 막연한데. -그렇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상동맥 질환의 결정적 위험신호인 흉통이 와도 바늘로 손끝을 따고 누워 있거나 진통제,혹은 효능이 의심스러운 약제를 먹고 버틴다.그러다 못견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심장이 너덜거리는 경우가 많다.일단 흉통이 나타나면 머뭇거리지 말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흉통을 얘기했는데,그게 결정적인 증상인가. -모든 흉통이 다 관상동맥 질환의 증상은 아니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에 의해 2∼5분 가량 흉부 통증이 왔다면 협심증,극심한 흉통이 30분 가량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경우 빠를수록 좋지만 늦어도 6∼12시간 안에 병원을 찾으면 그나마 손을 쓸 수가 있다. 예방법도 소개해 달라. -노화에 의한 발병은 딱히 예방법을 말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은 경우는 평소 발병 위험인자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라면 각 병증에 대한 나름의 관리방식을 준수해야 한다.일반적으로는 금연과 채식,비만 관리,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흡연자 혈관연령 15세 더 노후 박 교수는 이 대목에서 이제는 살 만큼 사는 세상이 됐으니 모두가 건강에 대해 좀 진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담배만 해도 그렇습니다.젊은 연령층의 골초들,지금은 잘 모릅니다만 40∼50대에 가면 60∼70대에 생길 병들이 발병을 합니다.이미 답이 나와 있는데,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는 식으로 살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치료는 어떤가. -최근에는 막힌 혈관 부위에 스텐트라는 철망을 넣어 혈관을 개통시키는 중재시술이 주류 치료법이다.특히 최근에는 스텐트에 특수 약물을 입혀 혈관 세포가 자라 생기는 재협착률을 4∼5%대로 낮췄다.이런 방식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환자의 60% 정도다.나머지는 혈전용해제 등 약물을 사용하거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맥박을 느리게 하는 등의 약제 부작용도 많이 개선됐다.그러나 약 100을 먹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최신 스텐트시술에서는 스텐트에 코팅한 1 분량의 약으로도 얻을 수 있다. ●병의 심각성 깨닫고 치료해야 끝으로 그는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불행한 얘긴데,유럽에서는 60∼80%의 급성기 심근경색 환자들이 혈전용해제 치료나 스텐트 시술을 받는데 우리는 고작 20%만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습니다.치료에 필요한 소중한 시간을 엉뚱한 데서 소비하는 거죠.그만큼 병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급사(急死)의 80%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 박승정 교수는 ▲연세대의대 및 한양대의대·고려대의대 대학원(박사)▲미국 배일러의대 심장내과 연구원▲미국 심장학회 회원▲대한내과학회,순환기학회 회원▲서울아산병원 심장센터,심장내과 분과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아바타도 웰빙 열풍

    ‘나 대신 내 아바타가 웰빙을 즐긴다?’ 대학원생 곽영진(26·여·서울 중랑구 묵동)씨는 저녁마다 가벼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요가를 즐긴다.주말이면 우아한 파티복을 갈아입고 드라마 속 탤런트 송윤아처럼 와인으로 한껏 기분을 낸다.잠자리에 들기 전 아로마 목욕은 필수다.유행의 첨단을 걷는 전형적인 20대 웰빙족의 모습이다.그러나 실제 주인공은 곽씨가 아니라 그의 ‘인터넷 분신’인 아바타다. ●가상현실서 대리만족 이제 아바타는 단순히 ‘나와 닮은 그림’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까지도 투영하는,그야말로 가상현실 속의 또 다른 ‘나’로 한차원 높아졌다.‘웰빙’ 붐을 타는가 하면 드라마 속 주인공을 따라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아바타몰 쇼핑을 하며 ‘발품’을 팔아야 한다. 현실 세계의 ‘웰빙’ 열풍에 따라 아바타도 웰빙을 즐긴다.실제 웰빙족은 자신과 닮은 아바타처럼 자기를 표현하고,그렇지 못한 네티즌은 아바타만이라도 웰빙을 즐기게 한다. 네이트닷컴 아바타숍(avatar.nate.com)과 채팅사이트 세이클럽(www.sayclub.com)의 캐릭터몰에서는 요가복,인라인스케이트,아로마 욕실 등의 아바타 상품이 2000∼2500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세이클럽의 캐릭터 개발담당 이지은씨는 “웰빙 열풍으로 요가 의상 등 활동성이 강화된 일명 트레이닝패션,스포티 아이템 등이 아바타 패션의 주된 경향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네티즌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라마 캐릭터도 상품화 드라마 속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숍도 인기다.포털사이트 MSN(www.MSN.co.kr)은 최근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모으기’,‘폭풍속으로’,‘불새’ 등 신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드라마 캐릭터를 아바타로 형상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웹상에서 김은재,김연지,김현태,차미선 등 톱스타가 자신의 ‘온라인 분신’이 된다.도심 속의 이국적인 테라스와 정원,낭만적인 해변 등 드라마 속 유명한 장면을 인터넷에서나마 즐길 수 있다.비용은 2000원 정도이다.MSN 관계자는 “KBS,SBS와 인기드라마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주인공의 액세서리나 유명한 장면 등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여름을 맞아 SBS ‘폭풍속으로’의 남녀 주인공이 배를 타는 장면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명품관 젊은층에 인기 현실에서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을 걸친 아바타도 나왔다.주머니사정 때문에 명품을 갖지 못하는 네티즌을 위해서다.인터넷에서는 비교적 비싼 1만원에 거래돼 ‘온라인 명품’으로 통한다.세이클럽 아바타매장의 테마숍 고급의상 코너와 명품관에는 톱 모델,프로게이머,특수 수사요원 등 젊은 네티즌에게 인기있는 직종의 아바타 200여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웬만한 수입자동차보다 비싼 할리 데이비스 오토바이를 타고 있거나 고급 의상을 입고 있기 일쑤다.프리챌 아바타몰 관계자는 “평소 갖고 싶은 옷이나 소품을 가상세계에서 사용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계속해서 네티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바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탄핵기각] 해외 각국 반응

    |워싱턴 백문일·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파리 함혜리 특파원|해외 언론들은 14일 CNN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기각을 결정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을 비롯,헌재 결정 및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복귀를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일부 외신은 헌재의 노 대통령 선거법 위반 인정은 정치적으로 ‘가벼운 꾸지람’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각국 정부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헌재의 기각결정은 잠정적으로 한국의 국가신인도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 국무부는 13일 짤막하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을 심화시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성명은 특히 “이라크의 안정과 발전에 두 나라가 공유한 이익과 6자회담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날 아시아재단의 회장인 리처드 홀브룩의 말을 인용,“노 정권의 첫번째 이슈는 이라크 파병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이라크에 파병 대신 자금을 지원하자고 거론한 것을 상기시키며, 노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라크 문제로 대통령이 곤란에 빠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선에서의 승리로 노 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실현할 전례없는 권한을 갖게 됐지만 “주요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멀리하지 않으면서도 젊은층이 지지하는 대북 관계개선을 조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핵 해법에 노 정권과 부시 행정부는 뚜렷한 이견을 보이는 와중에 열린우리당이 이라크에 3600명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재검토하라고 압박중이라고 전했다.특히 미국내 다수 한 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국에 ‘차분한 정치’를 주문했다.피터 벡 한국기업연구소(KEI) 연구원은 “노대통령은 이번 탄핵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라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 대중과 투자자들의 (정치불안에 대한)우려가 사라져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고무적인 신호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14일 중국 중앙TV방송인 CCTV(中央電視臺)가 헌법재판소가 노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을 기각 판결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CCTV4는 사회과학원의 조선족 연구원인 박건일(朴建一) 박사와 왕린창(王林昌) 인민일보 전 서울 특파원간의 대담 프로에서 탄핵안의 국회 가결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분노와 여당의 총선승리 등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각은 여론상 대세였다.”고 진단했다. ●일본 노 대통령의 복권으로 인해 급작스러운 대내·외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일본과 밀접하게 관계된 이라크 추가 파병이나 남북관계의 급진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번 결정은 탄핵에 반대하는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남은 4년의 임기에서 개혁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확립했다.”고 평했다.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이라크 파병 결정이 뒤집어질 수도 있고,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BBC 방송은 14일 노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성을 잃음으로써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됐지만 파면을 시킬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 못돼 탄핵안이 기각됐다고 설명하고, 노 대통령은 오는 2008년까지 임기인 대통령직에 즉각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정치분석가들의 의견을 인용,복권된 노 대통령은 대북관계를 포함한 대미 관계에서 보다 독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p@˝
  • [새광고] 30년전 애니기법 ‘픽셀아트’ 사용

    레인콤이 만든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광고가 30년 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됐다.초기 컴퓨터 게임 갤러그 등에서 사용됐던 ‘픽셀 아트’ 기법으로 만들어졌다.광고의 제작비는 일반 광고의 10분의1밖에 들지 않았다.광고는 모눈종이 모양의 굵은 네모로 형상화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젊은층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 [日 열도 달군 한류열풍] 쉽게 꺼질 ‘거품’ 아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한류 열풍에 대해 일본내의 전문가나 관계자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긍정론의 근거는 이렇다.일본의 한류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가 계기가 됐고,상호 문화개방 확대로 상승작용하고 있다. 특히 오랜기간 지속적 교류를 통해 형성된 정서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상호 뿌리를 내리는 형식이기 때문에 포말처럼 허무하게 꺼져버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논거다. 일본에 거주하는 당국자들은 그래도 무척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주일 한국대사관 고위관계자는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도 일본에서는 한류 열풍이 상당했지만 일순간 꺼져버린 적이 있다.”며 “따라서 이번에도 잘못 대응하면 그 때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하지만 그런 그마저도 “그때와 지금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 같다.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일본인들이 한국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분위기”라며 “NHK 한국어 강좌 교재를 50만명 이상이 사갈 정도로 저변이 확산돼 쉽게 열기가 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한국인들과 만 20년째 교류하고 있는 일본인 I는 “내 주변에도 한국어를 배웠거나,배우려는 사람이 요즘 늘고 있다.”면서 “한국말을 배우면 한국 문화 전체에 대한 이해가 증진돼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한류 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계적으로도 긍정론은 뒷받침된다.미래의 일본을 이끌 젊은층이 한국에 대한 우호적 감정이 중·장년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내각부가 올초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일본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50%대인 평균을 10%나 웃돌았다.장·노년층보다는 무려 20%나 높았다. 다만 특정스타에만 의존하는 한류는 위험하다는 점이 지적된다.한국문화원 김종호 과장도 이같은 점을 강조하며 “아울러 당국이나 관련자들이 우리 문화상품의 해외진출 확대란 단편적인 사고나 성과주의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나라 ‘사이버 정치’ 눈 떴다

    한나라당 김문수·이재오·홍준표·이경재·김영선 의원 등 3선(選)그룹은 ‘사이버 게릴라전’을 통해 젊은층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연이은 대선 패배와 당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고,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젊은층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내려진 결단으로 보인다. 3선그룹은 지난 2일부터 1박2일간 경기 강화도에서 합숙모임을 갖고 10∼30대를 겨냥한 ‘사이버 게릴라전’에 나서기로 했다.이날 모임에 참석한 재선의 전재희·박계동,초선의 공성진·이군현·송영선·유정복 당선자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 외곽조직으로 소속 의원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국가발전전략연구회(가칭)’를 결성,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곧 국회 주변에 ‘국전연’ 사무실을 두고,사이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무진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들 ‘국전연’ 회원들은 이날 합숙모임에 박상찬 KAIST(산업공학과) 교수를 초빙,‘한나라당 사이버정치 전략’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은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사이버 게릴라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어떤 정당이든 젊은층을 잡지 않고는 정권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잇따라 패배한 것도 젊은층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략 부재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사이버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지속적으로 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10∼30대의 젊은층을 5년 단위로 세분화해 각 세대별 특성과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세대별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전연은 박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오는 2007년 대선 때까지 사이버 공간에서 최소 1000개의 우호 사이트를 확보해 네트워크화하고,10만 클랜(Clan·소규모 모임)을 양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당내 인사는 물론 우호적인 외부인사들과 연대해 본격적인 ‘사이버 게릴라전’에 나설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나도 블로그 만들어볼까

    디지털 카메라와 고화질 카메라폰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업그레이드된 유·무선 블로그(blog)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각종 글만 올리고,주고 받던 기존 단순 블로그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글을 합성한 독특하고 다양한 블로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블로그란 글과 사진 등을 자유롭게 사이버 공간에 올리고 주고 받는 ‘1인 미디어’.네이버·엠파스·야후 등 포털을 중심으로 인터넷상에 2000여만 블로거가 활동 중이다. 이동통신업체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블로그는 아직 태동 단계다. 유선에서의 블로그 만들기는 간단하다.포털사이트 등의 블로그 서비스에 접속해 자신의 정보만 입력하면,몇분 만에 개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서울 관악구 정창현(22·대학 휴학생)군은 요즘 디카 동호회에 가입해 주말이면 서울 외곽으로 나가 사진을 담은 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경남 창원에 사는 강신숙(34·여)씨는 최근 다른 블로그에서 ‘술안주’ 사진들을 초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에 옮겨 실어 주목을 받았다.그는 안주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했다.포토 갤러리,엽기 사진,음악 감상실 등도 올려 놓는다. 이처럼 ‘손 안의 카메라’ 붐이 폭발적으로 일면서 취미나 전문성을 갖춘 사진 전문 블로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3년전 처음 블로그를 도입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디카와 카메라폰 보급이 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성화한 블로그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모블로그(moblog)’로 불리는 모바일 블로그도 생겼다.모블로그는 휴대전화·PDA 등을 이용,웹상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3사가 모두 서비스 중이다.요금이 비싸지만 10∼20대 네티즌을 파고 들고 있다.휴대전화를 통해 사진을 올리고 조회·관리까지 가능해져 편리하다.사진은 물론 아바타 등도 올라와 재미를 더한다. SK텔레콤의 싸이월드는 지난해 말부터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에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다.하루 평균 건수는 4만건에 이른다.지난 14일에는 휴대전화에서 미니홈피에 접속해 조회·관리가 가능하고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도 방문가능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하루 평균 15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에 접속해 ‘*(별표)와 4200’ 번호를 누르면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KTF는 ‘매직엔 블로그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이다.‘매직엔’ 정회원 고객은 사진 다운로드와 인쇄 등 모든 이용이 가능하고 ID가 없는 비회원은 이를 볼 수만 있다.이용방법은 단말기에서 폰번호+매직엔을 눌러 접속하면 된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엠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이메일 주소없이 MMS를 이용,‘019-700-6109’로 전송하면 자신의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전송 가능하다. 정기홍기자 hong@˝
  • LG텔레콤 “특수폰이 효자”

    ‘단말기 차별화가 시장 파이를 키웠다.’ LG텔레콤이 휴대전화 번호이동성 시행 3개월 만에 45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시행 첫달 8만여명에 이어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번호이동에 맞춰 내놓은 ‘단말기 상품군’이 숨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MP3폰,알라딘폰,뱅크온폰,캔유폰 등이 주인공이다.차별화한 단말기에다 부가서비스가 더해진,특성을 저마다 갖고 있다. MP3폰은 서비스시장에 논란의 군불을 확실히 지폈다.음원협회 등과의 저작권료 문제 등을 둘러싼 싸움이다.논란이 증폭되면서 시장의 관심 또한 커져 출시 한 달 만에 무려 7만여대가 팔렸다.회사 관계자는 “예약주문도 잇따르고 있어 시장전망이 아주 밝다.”면서 “젊은층에 인기있는 MP3플레이어에서 따온 아이디어이지만 번호이동성에 힘입어 30∼40대 고객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단말기 시장에서도 삼성·LG전자는 물론 팬택계열,SK텔레텍 등의 시장 쟁탈전이 이미 시작됐다.LG전자는 MP3폰 판매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팬택계열은 기존의 MP3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상반기에 서둘러 출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LG텔레콤의 첫 야심작인 모바일 뱅킹인 뱅크온도 3월말까지 46만명이 가입했다.최근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경쟁사에 비해 3∼4배나 이용 규모가 크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모처럼 수위를 달리고 있다.위험에 처한 경우 위치를 알려주는 알라딘 서비스도 LG텔레콤의 틈새시장 공략이 먹혀들면서 다른 업체로 확산됐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번호이동성제 시행이란 호기와 이들 ‘특수폰’이 절묘하게 접목되면서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증가폭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완전 번호이동성제가 시행되면 시장이 또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여 3위 사업자로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 [열린세상] 그때 그녀들을 아시나요?/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주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그 드라마에서 도시빈민 미혼모의 아들인 인욱은 재벌 2세인 재민에게 끌리고 있는 고아출신 수정에게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를 빌려준다. 수정은 그람시를 알 턱 없는 친구 미희에게 그람시를 아느냐고 묻는다.미희는 “그람시는 모르겠고,그람시 난 고만 갈란다.”라고 말함으로써 그람시를 일시에 농담으로 만들어버린다. 그 날 이후 ‘옥중수고’는 한동안 인터넷 검색어 1순위에 올랐고,교보문고에서 불티나게 팔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인터넷 세대들이 과연 안토니오 그람시를 알아서 그랬을까? 모르긴 몰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주인공이 그람시를 언급했기 때문에 그람시를 소비했을 터였다.드라마에 등장하는 패션과 명품뿐만 아니라 ‘붉은’ 책도 이미지로 소비되다니,과연 이미지 시대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탈리아 공산당 지도자이자 장애인이었던 그람시가 절절히 원했던 것 중 하나가 ‘유기적 지식인’이었다. 유기적 지식인은 프롤레타리아트 출신이기 때문에 온몸으로 자기계급을 대변할 수 있는 지식인/활동가를 뜻한다.외부로부터 수입된 부르주아 출신 지식인들은 애써 노동자를 ‘위하여’라고 말하지만 유기적 지식인은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다.자신의 이해관계와 자기 계급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민노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에 선출된 최순영씨야말로 그람시가 말했던 유기적 지식인이다.그녀는 1975년 당시 섬유노련 YH노조 지부장이었다.1979년의 YH사건 이후로도 좌절하지도 지치지도 않고 현장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래서 2004년 4월15일은 한국 역사상 기념비적인 날이었다.노동자,농민,여성들이 자기계급 출신의 대표자를 처음으로 뽑았기 때문이었다. 1979년 YH 여성노동자 200명은 신민당사를 농성장소로 택했다. 이들의 시위는 살인적인 진압에 의해 23분만에 끝났다.유신독재 시절 노동자 파업은 빨갱이들의 사주를 받은 반국가적 행위에 해당했으므로 가혹한 탄압의 대상이었다.하지만 YH 여성노동자 김경숙씨의 죽음은 결국 유신체제를 종식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YH 여성노동자들이 오물을 뒤집어 쓴 채 참혹하게 끌려나왔던 그 때,그 시절,지금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품위있게 영부인 역할을 대행하고 있었다.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민노당은 정책에서뿐만 아니라 복장에서부터 자기 계급을 보여주었다.박근혜 대표가 입고 있는 한땀,한땀,스티치를 넣은 정교한 수제품 의상은 아무데서나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박근혜 대표가 입었던 옷을 구하지 못해서 애태우는 ‘귀부인’들이 많다면,젊은 세대들만이 그람시를 이미지로 소비한다고 타박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번 선거에서 보수층 유권자들이 소비한 것은 박근혜 대표의 이미지이지 않았을까 싶다. 가난한 민노당 의원들의 복장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옷입기’라고 해두자.이들의 옷차림이 세련되어지는 순간,지금의 김문수,이재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처럼 될까? 민노당의 전신이었던 민중당 시절 그들도 한때는 노동자 대오를 ‘위하여’라고 외치던 열혈 청년들이었다. 이제 국회의원 최순영씨에게 바라고 싶다.우리시대의 수많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달라고 말이다. 혹자는 판갈이가 아니라 물갈이 국회에서 그녀 역시 3급수로 전락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등원은 일제 시대 을밀대에 올라가 최초로 고공 농성을 주도했던 강주룡을 비롯하여 무수한 여성노동자들의 땀과 꿈과 심지어 죽음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사실을 그녀가 어떻게 망각할 수 있을까?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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