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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합풍 랩으로 듣는 儒林(유림)

    공자와 퇴계 이황, 조광조가 만나 힙합풍 랩송을 부른다? 도저히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설정이 인터넷상에서 연출되면서 젊은층 사이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무대는 최인호씨가 서울신문에 연재중인 소설 ‘유림’을 출판한 도서출판 열림원의 유림 블로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브랜드블로그(brand.naver.com)의 이벤트 ‘힙합으로 듣는 유림’을 클릭한 뒤 ‘힙합-유림의 숲으로 가자’를 스크랩하면 세 인물이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는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함께 경쾌한 랩이 시작된다. ‘한 오백년 동안 잠을 잤더니/집세, 전기세, 심지어 스팸메일이 산더미….’로 시작되는 조광조의 랩이 끝나면 공자가 ‘2500년 동안 나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나∼’라고 답을 한다. 이어 퇴계가 ‘나, 퇴계 천원의 주인공/∼/유림으로 가는 길 아무리 덥다 하여도/나 결단코 바지를 벗진 않으리라’라고 마무리한다. 세 인물의 랩 중간엔 ‘숲으로 가자 유림의 숲으로 가자효·충·예·경 가득한 숲으로 가자∼’란 후렴을 끼워넣었다. 18일 블로그이벤트를 시작한 지 이틀도 안 돼 수백명이 랩과 동영상 파일을 퍼갔고, 그중 3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대글을 달아놓았다. 현재 국내 소설중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림’은 출간 한달 반 만에 30만부를 돌파,‘유림 신드롬’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최인호의 “유림” 블로그 바로가기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광복절 한거리 동시행사 ‘신경전’

    광복절 60주년 기념행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신경전을 펼쳐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의 경복궁에서 남대문(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대로상에서는 비슷한 시간대에 3개의 행사가 제각각 펼쳐진다. 우선 문화관광부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북궁 앞에서 ‘차없는 거리축제’를, 행정자치부는 오후 7시10분부터 9시까지 숭례문에서 ‘새로운 시작, 평화의 노래’를 주제로 대중음악회를, 서울시도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를 각각 연다. 비슷한 시간대에 유사한 성격의 공연이 이뤄지는 만큼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치적인 배경까지 가미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논란거리 가운데 하나는 숭례문에서 열리는 대중공연 노랫소리 등이 시청앞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시작한 행사인데 행자부가 나중에 끼어 들어 혼선이 생겼다.”면서 “야당 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행자부는 “예정된 행사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행사시간대 교통통제도 시빗거리다. 차량통제로 한쪽으로 차량이 몰리면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점을 우려한다. 이와 관련, 이명박 서울시장은 10일 “경찰이 숭례문과 광화문 쪽에 대해서는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고, 그 중간인 서울광장 옆은 안 한다더라.”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청중의 동원도 양측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행사에는 의자가 마련돼 있는 만큼 서서 관람하는 숭례문 행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숭례문 행사가 젊은층이 몰리는 대중공연이라는 점에서 적잖이 신경을 쓰는 눈치다. 문제가 꼬이면서 해당 부처와 서울시가 협의를 벌였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숭례문쪽 행사의 경우 서울역 쪽으로 무대를 배치, 두 행사간 음향간섭을 줄이기로 한 것이 고작이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광복절 행사마저 정치적인 이해로 갈등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오는 10월1일 청계천 복원 기념행사도 이 지경이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안어벙’으로 유명한 개그맨 안상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안어벙’으로 유명한 개그맨 안상태

    “아무나 박수 칠 때 떠나나.” 20대의 한 젊은이가 있다. 원래는 대학을 진학해 여름방학때 시골집 대청마루에 드러누워 수박을 실컷 먹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다. 또 회사 다니다가 아이 낳고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업보일까. 일찍부터 노숙자같은 생활, 단칸 월셋방과 고시원 전전, 시골카페 DJ생활 등 춥고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깨달았다. 슬픔으로 가득찬 이 세상을 통째로 웃겨보자고. 친구들과 거리공연에 나섰다. 서울역, 지하철, 대학로, 거리식당 등 닥치는 대로 찾아가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웃겨드리겠습니다.”며 ‘철판 깔고’ 사람들 앞에 섰다. 고진감래(苦盡甘來), 드디어 공중파 방송에 뜨면서 박수갈채를 받기 시작했다. 꿈에서나 생각했던, 그건 분명 인기와 사랑의 보증수표였다. 하지만 돌연 방송중단을 선언, 미련과 욕심을 아낌없이 버렸다.“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을 남기고. 인기 개그맨 안어벙(28·본명 안상태).2004년 혜성처럼 나타나 ‘빠∼져 봅시다.’‘마데 홈쇼핑’ 등의 유행어를 뿌려대며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절정을 달렸다.‘잘 나가던’ 그는 지난 6월26일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매몰차게 방송계를 떠났다. 특히 젊은층은 물론 40∼50대의 장년층 팬들도 많았기에 아쉬움도 컸다. 지난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탑아트홀.‘안어벙의 깜짝 콘서트’(7월7일∼9월26일)가 열리고 있었다. 출연진은 ‘안상태와 실미도 개그군단’, 모두 15명. 무명시절 고생했던 개그팀 ‘오장육부’의 김대범 황현희도 함께 출연했다.200석 규모의 소극장은 꽉 찼다. 공연이 시작되자 안어벙은 ‘마데홈쇼핑’을 비롯, 랩과 춤 그리고 즉흥 퍼포먼스를 섞어가며 관객을 압도했다. 이튿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안어벙을 만났다. 어벙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주 진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 청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먼저 방송계를 떠난 이유를 물었다.“좀더 멋진 모습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팬들과 만나기 위해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태것 물흐르듯 살아왔다. 가는 길을 열심히 갈 뿐이다.(방송에)있어도 문제, 나가도 문제라는 생각도 했다. 우선 연기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연 중인 대학로 개그콘서트에 대해 “하루에 2∼3시간 자면서 두달간 연습했다. 팀원들과 마찰도 많았고, 주위의 걱정도 있었지만 후회없이 행복하게 무대에 올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돈벌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수입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살면서 늘 감사하고 또 (자신의)이름을 걸고 공연을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아울러 항상 호응해주는 관객이 있기에 행복하고 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여자 친구가 있느냐고 하자 잠시 망설이더니 “무명시절, 길거리 공연때에는 눈물도 설움도 참 많았다.”면서 그때 여자친구한테 많이 차이기도 했다며 쓴 웃음을 짓는다. “얼마전 대학로 공연장에 당시 만났던 여자 친구가 찾아왔더군요. 맨앞좌석에 앉아 제 공연을 다 보고나서 만나달라며 안가고 기다리더군요. 할 수 없이 잠시 갔더니 악수를 청하며 ‘이젠 미워하지 않을 거지.’라고 하더군요. 당시엔 뒤도 안돌아 보더니…” 안어벙의 눈물겨운 개그는 2002년 늦가을 서울 응암동 달동네에서 30만원짜리 월셋방에 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료 3명과 합숙하며 더욱 뻔뻔해지기 위해 ‘오장육부’라는 이름으로 길거리 공연에 나섰다. 서울역 앞부터 대학로까지 낮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았다. 백화점, 경찰서, 지하철 안 등 닥치는 대로 개그 퍼포먼스를 벌였다. 노숙자들과도 자주 접했다. 이때 안어벙은 중요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노숙자의 시선에 얻어진, 초점을 잃은 듯한 바보같은 느낌, 덜 미친사람 등을 떠올렸다. 영구나 맹구는 확실한 바보지만 중간형태, 즉 “어벙하게 가자.”고 정했다. 이무렵 안어벙은 개그맨 모집을 보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밀었으나 ‘엿장사 주제에’라는 말과 함께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열심히 머리를 짜내 만들었던 개그 아이템이 아무런 동의도 없이 모방송국 개그프로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배신감을 느꼈다.2003년 2월 대학로의 한 고시원으로 방을 옮겨 심기일전을 다졌다. 오장육부팀은 “개그맨이 안되면 함께 죽자.”며 손가락으로 혈서까지 썼다. 대학로의 소극장을 전전했다. 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미친 듯이 공연을 했다. 주위에서는 안어벙을 가리켜 ‘인간 영사기’라고 했다. 이때 받은 한달 개런티는 30만원. 고시원 월세 25만원을 내고 남은 5만원으로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 나중에 월급이 50만원으로 오르자 안어벙은 그날로 은행으로 달려가 매달 10만원씩 붓는 적금통장을 만들었다. 나중에는 주택부금 통장으로 전환했다. 그러던 2004년 4월 오장육부팀은 KBS 개그맨 공채 19기에 응시, 당당히 합격했다. 이날 너무 감격스러워 모처럼 점심밥을 배가 터지도록 실컷 먹고는 다들 남산에 올라갔다.“우리를 배반한 자들은 절대 잘 될 수 없다. 하지만 다 잊자, 앞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고 굳은 결의를 했다. 이날 안어벙의 고향인 충남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 마을입구에는 ‘축 합격, 개그맨 안상태 탄생’이라는 현수막이 크게 내걸렸다. 그해 안어벙이 KBS개그맨 신인상과 개그코너상을 연이어 수상했을 때에도 그랬다. 안어벙은 평범한 농촌의 종가에서 1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 때 아버지는 동네에서 직원 5명 정도의 조그만한 방직공장을 운영했다. 어머니도 여기에 하루종일 매달렸다. 때문에 안어벙은 할머니한테 귀여움을 받으며 자랐다.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독서실 등에서 혼자 자취하며 다녔다. 대학은 취직이 잘된다는 전자공학과를 택했다. 이때만 해도 개그맨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성격도 너무 소심하고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조차 좋아하지 않았고 부끄러움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인생을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성격을 바꿔보자.”는 고민에 빠졌다. 대학 1학년때 하루는 학과대표와 얘기하던 중 문득 “상태야, 내일 MT가는데 진행을 맡아볼래”라고 제의했다. 안어벙은 아무생각없이 “그래”라고 대답했다. 막상 그러고나니 걱정이 태산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거울 앞에서 “철판을 깔아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또라이’처럼 소리를 지르며 온갖 표정연습을 했다. 이튿날 MT진행은 무난했다. 끝나고 나서 과대표의 “수고했다.”는 말에 기분이 너무 좋아 용기를 내 유머책 등을 뒤지기 시작했다. 대학 2학년때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그는 휴식시간마다 자청해서 앞에 나와 훈련병들을 웃기기 시작했다. 이때 얻은 별명이 ‘느끼가이’.32사단 배치를 받은 뒤에는 보초를 설 때마다 혼자 중얼거리며 음악DJ 연습을 했다. 군생활을 회고하면서 하마터면 대형사고를 칠 뻔했다고 고백했다. 상급자한테 워낙 매를 많이 맞아 몇번이고 죽이려고 했지만 실행직전 꾹꾹 참았다는 것. 이때마다 돌아서서 노래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를 혼자 부르며 마음을 달랬다. 제대하던 날 천안역에 내리자 비가 쏟아졌다. 비를 쫄딱 맞으며 이벤트 카페를 찾아다녔다.DJ를 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4개월여 동안 카페 DJ를 하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와 길거리 공연 등에 나서면서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다. “개그란 진지하고 페이소스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한 계층만이 아닌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다 공감을 얻어야 하지요. 어릴 때 할아버지의 모습, 살아오면서 많은 고생을 했던 경험이 저에겐 소중한 자산이지요.” 안어벙은 그림과 시(詩)에도 많은 끼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영화 ‘야수와 미녀’에도 출연했듯이 아마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 “한결같은 사람, 살아가면서 인간적인 사람, 뒷모습이 멋진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한테 용돈을 드리냐고 하자 머리를 끄덕이며 “얼마전에는 건강검진을 시켜드렸다.”며 웃었다. ■ 그가 걸어온 길 ▲1978년 충남 아산 출생 ▲96년 신림고등학교 졸업 ▲97년 단국대 전자공학과 입학 ▲98년 육군 입대,2001년 만기 제대 ▲2001∼03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지하철 등 거리공연 ▲03년 단국대 졸업 ▲03∼04년 3월 대학로 공연 ▲04년 4월 KBS개그맨 공채 19기 ▲04년 KBS 개그콘서트 ‘A-YO’‘춤추는 대수사선’‘X-FAIL’ ‘깜빡홈쇼핑’ ‘TV는 사랑을 싣고’‘해피선데이’‘비타민’‘해피투게더’ ‘스펀지’‘폭소클럽-록키루키’ 등 오락프로 다수 출연, 영화 ‘안녕, 형아’ 카메오 출연 ▲0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신인상, 최우수 개그 코너상 수상 ▲05년 영화 ‘야수와 미녀’ ‘작업의 정석’ 출연 ▲05년 6월 ‘KBS 개그콘서트-깜빡 홈쇼핑’ 마지막 방송출연 ▲05년 7월 대학로 탑아트홀 ‘안어벙의 깜짝 콘서트’ 공연 km@seoul.co.kr
  • 롯데타운 개·보수 마무리 8일부터 전관 본격 영업

    롯데타운 개·보수 마무리 8일부터 전관 본격 영업

    서울에 ‘롯데타운’이 생긴다. 롯데쇼핑은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공사기간 2년에, 모두 2800여억원이 투입됐다. 롯데백화점 본관, 명품관 ‘에비뉴엘’, 젊은층을 겨냥한 ‘영플라자’가 타운의 중심이다. 호텔과 면세점, 롯데시네마 등을 연계해 외국인과 젊은층을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매장 면적만 2만 5000평에, 전문식당가 2000평, 주차용량 2500대, 영화관 706석 등이다. 일 평균 예상 방문객이 12만명이고, 연간 예상매출은 무려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롯데 이인원 사장은 “규모나 매출면에서 세계 유수 백화점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롯데타운은 황금빛 대리석과 유리로 외관을 꾸며 고급스럽게 치장했다. 영플라자, 에비뉴엘, 본관, 롯데호텔로 이어지는 ‘L’자형 건물배치는 사랑(Love), 자유(Liberty), 생활(Life)을 상징한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26년새 매출 30배 늘어 롯데는 1979년 개점 이래 성장을 거듭해왔다.6000평 규모의 매장이 2만 5000평으로 4배 이상 확장됐고, 매출도 450억원에서 1조 4000원으로 30배 이상 뛰었다. 입점 브랜드는 300개에서 1200개로, 주차용량은 600대에서 2500대로 증가했다.1999년 단일점포론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롯데는 2010년엔 2조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수도 79년 매장 오픈 이후 100일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올 상반기에는 일평균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율은 15% 안팎. 부가세를 환급받는 경우도 2003년 4300여건에서 지난해 4800건, 올 상반기 2700건(연간 6000건 예상)으로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본관 지하 식품매장에선 김치, 김, 젓갈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신세계도 맞불작전… 자존심 대결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매장도 곳곳에 설치했다. 본관은 지난해 8월부터 여성 캐주얼, 남성 정장 등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 액세서리까지 구입할수 있도록 했다. 에비뉴엘에선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도쿄 등 패션 도시에서 활동하는 신진 디자이너의 상품을 직수입해 판매한다. 영플라자도 청담동, 압구정동, 홍대 앞에서 인기를 얻은 브랜드 10여개를 입점시켜 ‘영스트리트(Young-street) 편집숍’을 만들었다. 식당가에는 이탈리아, 태국, 베트남 음식 전문점을 배치,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뷰티살롱, 요가클리닉, 갤러리, 웨딩숍 등 부대시설도 젊은 타운을 조성하려는 롯데의 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이 사장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개성있는 숍을 계속 개발하고, 직원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타운에 맞서 신세계도 맞불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2년 8개월 만에 완성한 서울 충무로 신축 본점에서 새 사옥 입주식을 가졌다. 오는 10일 본점 영업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은 것이다. 구학서 사장은 “본점 개점이 경쟁사를 누르고 1등으로 커나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자존심을 내건 한판 승부에서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경쟁 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은 ‘월드 클래스’(World Class)란 새 슬로건도 공개했다. 연간 매출 목표는 5500억원. 롯데와 신세계는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여름 내내 경품과 사은품을 뿌리며 홍보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일본까지 김치 배달 전화·방문주문 가능 ‘김치를 일본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외국인이 전체 소비자의 15%를 차지하는 데다 한류열풍으로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김치, 젓갈, 김 등을 해외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관광정보 제공 회사인 서울나비 홈페이지(seoulnavi.com)를 방문, 상품을 확인한 뒤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또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백화점을 직접 찾아가 주문을 해도 된다. 귀국을 전후해 상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 10%할인 쿠폰을 출력해 백화점을 방문하면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3만원 이상 구입하면 김과 김치를 담을 수 있는 전용 장바구니도 준다. 상품은 특급 우편으로 배송하며 배송료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2㎏에 2만원,10㎏에 4만 1500원이다. 이를 확인하지 못한 외국인 소비자를 위해 백화점 매장에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부가세 7%를 환급해주고, 해외에서도 주문 판매합니다.’란 일본어 안내문을 설치했다. 오는 8일부터는 외국어 회화 능통자 4명을 뽑아 통역 및 식품매장 가이드를 맡긴다. 영어 1명, 중국어 1명, 일본어가 2명이다. 롯데는 지난해 9월 영플라자에서 일하는 외국인 판매 사원을 주말 파트타임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안내데스크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안내 책자를 비치하고 있다. 본점 식품팀 박한혁 팀장은 “한류열풍으로 본점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면서 “전화 주문 서비스도 6개월간 시범 실시한 뒤 소비자 반응에 따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롯데타운 연혁 1976.4 : 롯데백화점 본관 착공 1979.12 : 백화점 오픈 1982 : 연매출 1000억원 돌파, 일본 다까시마야백화점과 업무제휴 1985 :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공식 백화점 지정 1988 : 1만 5000평 매장 완성 1999 : 단일 점포 최초 연매출 1조원 돌파 2003.11 :10∼20대 특화 ‘영플라자’ 오픈 2005.3 :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 2005.8 : 롯데타운 완성(2만 5000평)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작년 2885만명이 ‘세계로 세계로’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작년 2885만명이 ‘세계로 세계로’

    중국에 해외여행 바람이 거세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고 고도성장에 힘입은 신흥 중산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면서 세계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올 상반기 중국인들의 1인당 해외쇼핑 금액은 987달러(약 100만원)로 세계 1위를 차지, 세계 관광업계의 VIP(귀빈)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인근의 충원먼(崇文門) 둥자오민강(東郊民港) 거리에는 중국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중국여행사(中國旅行社) 5층짜리 본관이 자리잡고 있다. 1층 로비의 비자신청 창구에는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왼쪽 모퉁이를 돌아서면 홍콩·마카오·동남아·유럽 등 지역별 사무실마다 문의자들이 적지 않다.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회사원 정안(鄭安·27)은 “지난해 홍콩 여행이 너무 좋아 1년간 저축한 돈을 모두 털어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라며 “TV나 책으로 접한 고풍스러운 유럽의 저택들을 직접 본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고 밝게 웃는다. ●중산층 확대로 해외여행 붐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역시 마찬가지다.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우두 공항의 출국 대합실에는 짧은 반바지 차림의 여대생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일본계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마오판(毛范·25)은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라며 “복잡한 일상을 떠나 이국적인 분위기를 맘껏 즐기는 해외여행은 젊은이들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1980년대 초 해외 친척 방문이 허용되면서 기지개를 켰다. 이후 중국의 개혁·개방 폭이 넓어지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해외로의 꿈을 폭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중국의 해외 여행자는 1억 1000만명이다. 특히 해외여행 규제가 대폭 완화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3%가 늘어난 2885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중국은 지난해 아시아 관광객 수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70여개국으로 여행 대상국도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 여행업계는 2015년 전후로 중국의 해외 관광객 수가 연간 1억명을 돌파, 세계 최대의 관광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신자 유혹하는 해외여행 “애인과 함께 카리브해 백사장을 거니는 낭만적인 여행에 독신자들을 초대합니다.” 최근 급증하는 독신자들을 대상으로 관광과 ‘배우자 찾기’를 겸하는 이색 여행상품들도 속출하고 있다.26∼30세의 남녀 화이트 칼라들이 주요 대상이며 비용은 5000∼1만위안(약 130만원)선이다. 디스코장과 노래방, 수상배구 등 여행 프로그램도 ‘짝짓기’에 적합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동남아 독신자 여행 상품을 고른 옌팅(嚴·29·여)은 “대학교 졸업 이후 바쁜 회사 생활로 데이트할 시간이 없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근사한 남자를 만나 동화속의 공주가 되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독신자 여행상품은 춘제(春節·설)와 노동절, 국경절 등 중국의 대표적 연휴 기간에도 성행하고 있다. ‘효도 관광’도 강세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지난해 전체 해외관광객 가운에 56세 이상이 2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평생 자식들 때문에 희생한 부모들을 위해 자식들이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보내드리는 것이다.3000∼5000위안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 여행 상품이 인기다. ●쇼핑가 싹쓸이하는 중국 여행객 세계 2위의 외환 보유국인 중국은 넘쳐나는 달러를 바탕으로 해외 여행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한다.AC닐슨과 세계면세협회(TFWA)가 올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시 쇼핑규모가 1인당 평균 987달러(약 98만 7000원)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하이 시민의 경우 유럽여행 시 1인당 1781달러어치를 쇼핑했다. 중국인의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여행 총경비의 3분의 1가량을 물건 구입에 소비하는 ‘쇼핑광’으로 조사됐다. 루이뷔통 가방을 비롯한 명품 제품들이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중국의 수입관세 등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명품 가격은 중국 국내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홍콩·유럽을 여행하는 중국인 대부분이 쇼핑에 혈안이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을 간파한 유럽의 유통업체는 여행 패키지에 쇼핑몰을 포함시키는 등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 관광업계 ‘중국 특수 잡기´ 칭녠(靑年)여행사 가오즈젠(高志堅)이사는 “과거 유럽은 중국 여행객들을 시끄럽고 예의 없다는 이유로 경원시하던 콧대높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인 유치를 위해 관련업체 종사자들 사이에서 중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며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탈리아 여행업체인 아르피(RP)투어는 지난해 가을부터 베이징 사무소를 열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10여개의 중국 여행업체와 제휴한 RP투어의 마우로 피치니 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이탈리아의 패션과 음식·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략법을 소개했다. 2003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6.7%를 차지했던 유럽의 경우 비자 수속이 미국에 비해 간편해지자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유럽지역의 대형 여행업체들은 중국에 직원을 파견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oilman@seoul.co.kr ■ 신흥 중산층이 해외여행붐 주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해외 관광붐을 주도하는 계층은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형성된 신흥 중산층들이다. 중산층의 수는 대략 13억 인구의 10% 안팎으로 월 소득은 5000위안(75만원)∼2만위안(260만원)선으로 추정된다. 중산층 가운데 여행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집단은 화이트 칼라로 불리는 ‘샤오쯔(小資·소자본 계층)’ 집단이다.20∼30대의 청장년층인 이들은 외자기업과 정보기술(IT)산업, 국영·민간기업 임직원, 은행·보험 등 금융업 종사자는 물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중국 인구의 5%선인 700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커피와 팝송을 즐기는 샤오쯔들은 명품을 선호하고 영어 회화는 이들의 ‘신분증’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 문화를 동경하는 서구 지향적 취향을 갖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톈진(天津), 충칭(重慶), 난징(南京), 시안(西安) 등 중국 대도시 인구의 15∼20%에 해당된다. 중국 푸단(復旦)대 궈딩핑(郭定平·정치학) 교수는 “직접적인 정치 참여 기회가 없는 이들은 정치보다 돈과 여가를 즐기면서 해외 여행 등에서 분출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oilman@seoul.co.kr ■ “여행사 2배 급증 고가 상품도 불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이제 단체 관광에서 보다 자유로운 개인·소규모 여행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여행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여행사 둔지둥(頓繼東) 총경리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젊은층들이 해외 여행을 주도하면서 아프리카 오지 탐험 등의 테마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럽여행의 경비는 1인당 9500위안(약 120만원)∼1만 8000위안(23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부유층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영국과 프랑스에 집중돼 있지만 점차 이탈리아와 스페인, 북유럽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 중에는 부유층 자녀들의 영어권 어학 연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둔 총경리는 “비자가 까다로운 미국 대신 유럽과 호주, 캐나다 등의 어학 연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승마나 사교춤까지 배우는 ‘귀족 어학연수’ 상품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 관광과 관련,“지난해 전체 고객의 8% 정도를 차지했지만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며 “보다 다양한 관광 상품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둔 총경리는 “중국인들은 특히 상대적으로 위락시설이 많고 이색적인 제주도를 선호하고 있는데 동남아나 유럽과 비교해볼 때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에서 해외관광 영업 허가를 받은 여행사는 700여개로 1∼2년 사이에 두배 이상 급증했다. 둔 총경리는 “해외여행 전체 매출 규모는 3년전인 2002년보다 무려 10배가 성장했지만 과당 경쟁으로 인한 경영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oilman@seoul.co.kr
  • 이란 “美와 국교정상화 연연않을 것”

    마무드 아마디네자드(48)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3일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아마디네자드 체제’를 출범시켰다. 테헤란 시장을 역임한 강경 보수성향의 아마디네자드 당선자는 지난 6월 치러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그의 당선으로 이란은 최고권력기구인 종교회의를 비롯, 의회와 함께 행정부도 보수파가 장악하게 됐다. 그는 이날 “세계는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세계의 대량살상무기(WMD)금지를 호소했다. 또 “박탈당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정책의 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등·분배에 더 중점을 둔 경제정책과 반미·반서방정책이 강화된 대외정책의 출현이 예상된다. 그는 서방진영에 이란의 핵 활동 재개를 위협하면서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외국인 투자 위축의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경제난 타개와 국제사회 복귀를 실현할지가 관심거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이란이 만약 원자로용 연료 생산의 첫 단계인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다면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8년간 이란의 개혁개방 실험을 이끌어왔던 모하마드 하타미(62) 전 대통령은 2일 두번째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1997년과 2001년 두차례 대통령선거에서 지지율 70%와 77%의 득표율로 압승, 대통령에 연임됐었다. 젊은층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 속에 집권했지만 결국 그는 종교국가란 벽을 넘지는 못했다.‘아야톨라’ 칭호를 갖는 최고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시아파 성직자들의 종교회의가 핵심권력을 여전히 휘두르면서 ‘뼈저린 한계’를 느껴야만 했다. 혁명을 주도한 보수 성직자들이 의회를 장악, 그의 개혁정책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타미는 적대관계에 있던 미국과의 화해도 모색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2002년 “악의 축”으로 지목되는 수모를 당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 ‘실패한 개혁가’란 폄하 속에서도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그가 핵 협상에서 탁월한 영도력을 발휘했다고 보도했다.BBC방송도 3일 그로 인해 이란은 이슬람국가 가운데 가장 자유스럽고 활기찬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롯데·신세계백화점 CEO 자존심 건 ‘명동혈투’

    ‘유통명가’를 두고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CEO가 자존심을 건 결투가 시작됐다. 승부에서 이겨야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이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의 그늘에 가린 신세계가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 신세계백화점 석강 대표는 지난 1일 본관 입주식에서 “신축 본점 개점을 계기로 경쟁사를 누르고 1등으로 커 갈 기폭제로 삼겠다.”며 롯데를 겨냥, 노골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석 대표는 또 “경쟁사와의 자존심을 내건 한판 승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며 직원들을 담금질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이인원 사장은 최근 “호텔 수준의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부동의 1위 수성 의지를 다졌다. 또 이 사장은 “지난 2년여간의 매장 리뉴얼로 고객이 겪었던 불편을 상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며 고객 유출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 두 백화점 대표의 혈투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신세계가 오는 10일 매장 면적이 1만 7000여평인 새 본점과 클래식관을 문 열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는 무빙벨트로 접근성을 확보했다. 본관 확장과 완공은 신세계의 30년 숙원 사업이 이뤄진 것이다. 롯데는 최근 서울 소공동에 백화점 본관·명품관인 에비뉴엘·젊은층을 겨냥한 영플라자를 연결하는 종합 쇼핑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여기에 레스토랑, 시네마 등을 끼고 있다. 매장면적은 본관 1만 4000평을 비롯해 2만 5000평으로 롯데가 7000평 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깜짝 카드’를 준비하면서 정보 누출을 막기 위해 입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석 대표는 “신세계는 ‘꿈의 백화점’,‘신쇼핑문화의 대창조’등의 모토를 내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매 호소력이 있는 40∼50대 고객을 위한 명품 전략을 짜고 있음을 암시했다. 롯데 이 사장은 그러나 “상품력에서는 밀릴 일이 없다.”고 되받아쳤다. 그러면서도 “젊은층이 좋아하는 개성있는 매장을 계속 개발하겠다.”며 고삐를 조일 뜻을 내비쳤다. 한여름 뙤약볕처럼 뜨거운 두 백화점의 한판 승부, 진정한 승자는 고객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평생학습도시’ 관악구 5개권역별 특화 육성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한 서울 유일의 ‘평생학습도시’ 관악구가 5개 권역별로 특화·육성된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일 평생학습도시의 조기정착을 위해 낙성대권(남현동 등 3개동), 서울대권(신림2동 등 4개동), 난곡권(신림3동 등 7개동), 상업도심권(봉천본동 등 7개동), 뉴타운권(봉천1동 등 6개동) 등 5개 권역별로 학습도시 특화계획을 밝혔다. 낙성대권역은 안정적인 주거지역으로 역사·문화시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역사·문화교육 중심지로 육성하고,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는 평생교육 거점기관으로 육성된다. 서울대권역은 젊은층의 활동과 왕래가 많고, 고시촌과 초·중·고가 다수 위치, 청소년교육 중심지로 육성한다. 관악청소년회관이 거점 기관을 맡는다. 서민이 거주하는 인구밀집지역인 난곡권역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방과후 보육과 고용·자활교육에 힘쓰기로 했다. 남부순환로변의 상업·주택 혼합지역을 포함하는 상업도시권역은 대형 업무용빌딩에 걸맞은 창업·경영교육·지역사회나눔운동 중심 지역으로 육성한다. 중대종합사회복지관이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아파트촌이 형성되면서 외부 중산층의 유입이 활발한 뉴타운권역은 봉천종합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공동체교육·자원봉사교육 등의 특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종전 60년 수교 40년 韓日 여론조사 ②]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

    [종전 60년 수교 40년 韓日 여론조사 ②]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

    ■ 연상 이미지와 배울점 광복 60주년을 맞았지만 한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부정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일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국주의’라는 응답이 2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문화’(12.7%),‘강대국’(9.7%),‘독도문제’(7.3%) 등 순이었다. 일본과 관련된 이미지 중에는 부정적인 것들이 긍정적인 것들을 크게 앞섰다. 제국주의에 이어 ‘나쁘다.’(13.6%),‘역사왜곡’(3.2%),‘종군위안부’(2.3%)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42.6%에 이르렀다. 반면 ‘강대국’(12.7%),‘국민성이 좋다’(7.1%)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19.8%에 지나지 않았다. ‘일본문화’(12.7%),‘인접국가’(3.8%),‘섬나라’(2.8%) 등 중립적 이미지는 19.8%를 차지했다. 특히 20대는 ‘일본문화’(27.6%)를 가장 많이 꼽아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일본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30대 이상은 ‘제국주의’를 많이 들었는데,30대 23.6%,40대 27.6%,50대 33.8%,60대 42.2%,70대 이상 40.8% 등 나이가 많을수록 ‘일본=제국주의’를 떠올렸다. 직업별로도 ‘일본문화’(31.5%)를 꼽은 학생을 제외하고는 농립어업(34.9%), 자영업(31.8%), 가정주부(31.5%), 무직(40.7%) 등 대부분이 ‘제국주의’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이처럼 일본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훨씬 많이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의 다수인 68.5%는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울 점이 없다.’는 답은 26.4%에 불과했고,‘배울 점이 매우 많다.’는 적극적인 답도 14.0%에 달했다.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는 답은 특히 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층(79.0%), 고소득층(81.7%), 화이트칼라(79.6%) 일수록 많았다.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으로는 ‘과학기술’(19.0%)을 가장 많이 꼽았고,‘근면성실성’(16.4%)과 ‘시민의식’(15.9%) 등 선진의식을 드는 비율도 높았다. 이어 ‘경제력’(11.5%) ‘문화우수성’(8.2%),‘친절성’‘애국심’(각각 6.6%) 등을 배울 점으로 들었다. 배울 점으로 과학기술과 경제력 등 물질적 측면 외에도 근면성실, 문화우수성 등 인적·문화적 측면이 많다는 것은 그간의 한·일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근면성실’(20%)을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으로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남성은 가장 많은 21.8%가 ‘과학기술’을 배울 점으로 선택했다. 세대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20대(28.7%)와 30대(19.3%)는 일본으로부터 ‘과학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답한 반면 40대(18.2%)부터 70대이상(27.6%)까지는 일본에서 배울 점으로 ‘근면성실’을 가장 많이 꼽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노대통령 대일 정책 노무현 대통령의 대일 문제해결 방식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그저 그렇다는 식의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설문 대상의 47.2%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보통이다.’를 제외하고는 긍정적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2배 정도 높았다.‘잘하고 있다.’는 반응은 16.2%에 불과했지만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31.1%나 됐다. 노 대통령의 대일 강경책이 일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한 여론을 반영했음에도 불구, 노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가 ‘점수’를 얻지 못한 것은 의외였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40∼60대는 젊은층에 비해 ‘잘못’ 쪽에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20,30대에 집중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응답자들의 기존 편향성이 이 문제에도 그대로 투사됐다고 할 수 있다. 30대의 20.7%,20대의 17.5%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40대와 50대는 14%,60대는 14.7%가 각각 ‘잘하고 있다.’는 데 점수를 줬다. 반면 50대의 38.2%,60대의 36.3%,40대의 34.2%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연령대별 선호가 두드러진 셈이다. 그러나 학력·소득·직업·지역·도시규모·출신지에 따른 차이는 외교문제란 특성 때문인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이 중산층보다 2.5%포인트, 저소득층보다는 3.5%포인트 더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출신지역별로는 제주(36.4%)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제주와 제주 출신들이 여행업, 무역 등 일본인 대상의 생업 종사 비율이 높고 접촉이 비교적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 초 노 대통령의 전향적인 태도에도 불구, 한·일관계 진전 방향의 괴리, 강경책에 따른 한·일관계 악영향 우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1.8%)보다 블루칼라(45.2%) 종사자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 한·일관계를 언급하면서 일본측에 더이상의 사과나 사죄를 언급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두 나라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호의를 보였다. 그러나 그뒤 좋은 결과는커녕 한국인들의 민족 감정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본의 행동이 잇따라 돌출, 노 대통령의 정책에 의구심이 들게 했다. 시마네현 의회의 지난 2월 ‘다케시마 날’ 제정조례 통과, 과거역사를 미화하는 후소샤 역사교과서 검정통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따른 한국인의 대일감정 악화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노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는 외교사상 유례없이 직설적 발언을 구사하며 강경한 태도로 바뀐 것도 일부 계층에선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교 관행과 금기를 깨고 일본을 직설적으로 공격하는 노 대통령의 태도가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한·일관계의 미래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과거사 문제 대다수 한국 국민들은 종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사죄와 보상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먼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피해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61.2%),‘동의하는 편이다.’(26.4%) 등 동의한다는 의견이 87.6%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특히 일본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한국 내 일본 우호 계층에서도 동의한다는 의견이 88.2%에 달한다는 점은 일본 정부가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이어 ‘일본이 과거 한국 식민통치에 대해 충분히 사죄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사죄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89.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92.1%), 직업별로는 블루칼라(96.2%), 지역별로는 읍면지역(55.7%)에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이는 일부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발언을 끊임없이 내뱉고 있고, 일본 정부 차원의 성의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당면과제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6.1%가 ‘독도, 종군위안부, 역사 교과서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지적했다. 특히 20대(61.8%), 30대(60.2%)가 60대(54.9%),70대 이상(52.1%)보다 많았다. 양국 관계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가 과거사 문제를 더욱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경제협력 강화’(15.4%),‘문화교류 확대’(10.3%),‘우방으로서 외교문제 공동대처’(10.6%) 등에 대해서도 골고루 언급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인들은 한·일관계에 있어 과거사 문제에 비중을 두면서도 경제와 외교, 사회문화 등 실리적 이해관계 역시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교정상화후 잘된점·못된점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간에 가장 잘된 일로 ‘모르겠다.’는 응답이 36.3%로 가장 많았다.‘없다.’는 답도 14.4%에 달해 한국인 2명 가운데 1명은 지난 40년간 한·일 간에 잘된 일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아 주목을 끈다. 그래도 가장 잘된 일로 꼽은 것은 ‘교류확대’(21.2%),‘경제협력’(12.7%),‘월드컵 공동개최’(10.4%),‘한류붐’(3.1%) 등이었다. 특히 일제 식민치하를 몸소 겪은 70대 이상은 국교 정상화 이후 잘된 일이 ‘없다.’는 대답이 25.4%를 차지,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모른다.’는 응답도 42.3%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일간 잘된 일에 대해 이처럼 무응답 비율이 높은 것은 최근 독도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즉 잘된 일이 있다 해도 이를 부정하려는 감정적 태도가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양국간 교류확대를 가장 잘된 일로 평가한 것은 한·일관계의 긍정적 측면이라 할 수 있겠다. 국교정상화 이후 잘못된 일로는 가장 많은 22.3%가 ‘독도문제’를 꼽았다. 한국 국민들은 한·일관계 40년을 평가하면서 최근 불거진 문제를 가장 잘못된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잘못된 일로 ‘과거사 청산’(16.4%),‘역사왜곡’(15.7%),‘일방적인 정치외교’(2.4%) 등을 지적했다.‘모른다.’거나 ‘무응답’은 31.3%,‘없다.’는 6.3%를 차지했다. 70대 이상은 ‘독도문제’(22.5%) 못지않게 잘못된 일로 ‘과거사 청산’(18.3%)에 큰 비중을 뒀다. 반면 20대는 ‘과거사 청산’(11.5%)보다 최근 현안인 ‘독도 문제’(24%)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역할 평가 국민들의 다수는 한·일관계에 있어 미국의 역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일관계에 미국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46.5%)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16.8%)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8%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앞섰는데 특히 반미감정이 상대적으로 강한 20대(53%),30대(53.3%)에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51.1%)이 여성(42%)보다 미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 학력별로는 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층(55.1%)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53.9%)과 중산층(50.5%)에서 부정적 평가가 50%를 넘어섰다. 직업별로는 학생(56%)과 화이트칼라(54.6%)층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왔다. 이외에 도시규모별로는 읍면지역 거주자(56.6%)가 대도시나 중소도시 거주자보다 한·일관계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출신지역별로는 강원(54.9%)과 제주(54.6%)가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고, 이북 및 기타 지역은 유일하게 긍정적인 평가(33.4%)가 부정적 평가(33.3%)를 근소하게 앞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과거 전통적인 한·미·일 안보 공동체제에서 벗어나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 동북아 안보에 탄력적으로 대처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은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미·일 간에는 이해와 협조가 잘 되고 있으나, 한국의 입장이 미·일과 달라 고립되는 양상이 반복됨으로써 이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졌다. 결론적으로 한국 국민들은 미·일 동맹체제의 강화가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일 공동 국민여론조사 원본 자료 보기
  • [클릭 이슈] 서울시장, 퇴폐공연팀 블랙리스트 작성지시 논란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주말 발생한 ‘생방송 성기노출 사태’를 놓고, 이같은 행동을 일으킬 만한 밴드나 그룹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라고 지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1일 열린 서울시 정례간부회의에서 MBC ‘음악캠프’ 도중 남성 성기가 노출된 사태에 대해 “공영방송에서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면서 이를 막지 못한 MBC와 정부 관계부처를 비판했다. 이 시장은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경찰 진술에서 ‘신촌이나 홍대앞 공연장 등에서 빈번히 해오던 일’이라고 언급해 또 한번 놀랐다.”면서 “사회통념상 맞지 않는 퇴폐공연이 그동안 단속되지 않았던 것 아니냐.”라고 관계공무원들을 질타했다. 이 시장은 또 “서울시 문화국과 각 구청이 나서 ‘퇴폐행위’가 발생하는 공연·영업장을 점검하고, 노출사태를 빈번히 일으키는 밴드나 그룹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불이익을 주는 방법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예산이 투입돼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개최한 대규모 문화행사는 60여회에 이른다. 여기에다 자치구 예산만으로 치른 문화행사를 포함하면 연간 100여회가 넘는다. 최근에는 이같은 문화행사에 젊은층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인디밴드들도 다수 출연하고 있다. 이 시장의 지시대로 서울시가 ‘요주의 밴드·그룹’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경우, 여기에 등재된 밴드나 그룹은 시와 자치구가 개최하는 문화행사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블랙리스트’의 기준이 애매할 뿐더러, 리스트까지 작성하려는 서울시의 행위가 과도한 규제로 이어져 자칫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연대 문화교육위원회 김종필(32)씨는 “퇴폐·음란의 기준이 애매할 뿐더러 국가권력에 의한 문화규제는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대응책”이라면서 “이 시장의 발상은 낮은 수준의 문화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영규 서울시 문화국장은 “홍대 주변의 클럽내에서 이뤄지는 공연행위까지 단속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합법적인 문화행위에 대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종전60년 수교40년 韓日여론조사] 韓 66.4% “한류 지속”…日 49.8% “곧 식을것”

    [종전60년 수교40년 韓日여론조사] 韓 66.4% “한류 지속”…日 49.8% “곧 식을것”

    ■ 한류 시각차 우리 국민 다수는 일본에서 한류붐이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적 견해를 갖고 있었다. 반면, 일본인들은 열기가 곧 식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에 더 기울어 있었다. 한류가 일본에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인, 한국인보다 19.8%포인트나 더 부정적 한국인들은 66.4%가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었다.‘한류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설문에 ‘오래 지속될 것’(12%)과 ‘당분간 계속될 것’(54.4%)이라고 응답한 것을 합친 수치다.‘곧 식을 것’이라고 보는 이는 20%,‘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1.8%였다. 그러나 같은 질문에 대한 일본인들의 응답은 46.6%에 그쳐 한국인들보다 19.8%포인트나 더 부정적인 태도였다.‘오래 지속될 것’(5%),‘당분간 계속될 것’(41.6%)이란 응답을 합친 것이다. 이에 비해 ‘곧 식을 것’이란 응답자는 49.8%로 한국인(20%)의 곱절을 넘었다.‘모르겠다.’는 답변은 3.6%였다. ●한류에 호의적인 일본의 40대 일본인의 연령대별 답변 상황을 살펴보면 40대(42.2%)가 70대 이상(50.6%)과 60대(45.2%)에 이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에 동조했다.20대는 39.8%,30대는 34.9%로 낮은 편이었다. ‘곧 식을 것’이란 견해에는 30대(60.2%),50대(57.7%),20대(55.4%)순이었다.40대는 50%가 그렇다고 답하는 등 40대가 한류에 가장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일본 남성은 여성보다 더 비관적인 태도 성별로는 일본 남성(59.9%)들이 여성(39.7%)보다 ‘곧 식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평가에 더 기울고 있었다. 거꾸로 일본 남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31.3%가 동조한 반면 일본 여성은 51.9%가 동감을 표시했다. 이같은 설문 결과 최근 한류는 일본의 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지속되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이같은 연령별, 성별 치우침 현상을 극복해야 한류 지속에 유리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류에 긍정적인 일본인이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 일본인의 답변 내용을 교차 확인한 결과를 보면 한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본인은 양국 관계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한국민을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 즉 ‘한류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답한 일본인 중 ‘양국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는 48%,‘조금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는 32%를 차지했다.‘한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일본인 중에선 ‘조금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는 38.5%,‘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는 21.9%였다. 그러나 ‘한류가 곧 식을 것’이라고 응답한 일본인 가운데 ‘양국 관계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답한 이는 35.5%로 가장 많았고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14.1%에 그쳤다. ‘한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이해할 수 있다.’고 답한 이는 59.4%인 반면,‘이해할 수 없다.’는 38.2%를 차지했다. 한국인들은 40대 이하 연령에서 ‘곧 식을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나 눈에 띄었다.20대 23.5%,30대 22.8%,40대 19.7%인 반면,50대 15.4%,60대 5.7%,70대 이상 15.5%로 나타나 오히려 젊은 층에서 한류 지속에 대해 비관적인 판단을 갖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모르겠다.’는 판단 유보층은 50대 20.6%,60대 23.5%,70대 이상 35.2%로 연령이 높을수록 전국 평균(11.8%)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양국민 친밀도는 ‘그래도 일본은 싫은데….’(한국인) ‘한국은 세계 여러나라 중 하나일 뿐이다’(일본인) 우리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일본에 친근감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있지 못한 일본인은 28%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상대국의 필요성’에 있어서는 양국 모두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본에 대한 친근감 조사에서 우리국민 66.1%가 친근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그다지 느끼지 않는다’ 44.1%,‘전혀 느끼지 않는다’ 22.0%). 그러나 일본인을 상대로 한 한국 이미지를 묻는 질문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28.0%(‘그다지 느끼지 않는다’ 18.1%,‘전혀 느끼지 않는다’ 9.9%)로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의 한·일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들어 발생한 독도문제, 역사왜곡문제 등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과거 식민지배의 기억이 깔려 있다. 연령대에서도 양국은 차이를 보였다. 우리는 조사대상의 최저연령층인 20대에서 친근감이 가장 높게(36.4%) 나왔다. 이는 젊은층이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일본문화를 많이 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반면 일본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친근감(65.7%)을 보였다. 특히 40대 여성은 71.1%가 호감을 나타내 ‘욘사마’등 한류열풍에 대한 일본 아줌마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우리는 30대에서 거부감(73.1%)이 가장 높았다. 일본인은 70대 이상이 35.7%로 가장 높게 나왔다.70대 이상의 일본인이 한국에 가장 높은 거부감을 보인 것과 관련, 이정용 전 일본 게이오대 객원교수는 “보수세력이 많고, 이들은 한국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반감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반면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을 일본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나라로 보기보단 세계 여러나라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한국(일본)이 일본(한국)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유용성’을 묻는 질문엔 양국 모두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한국 53.5%, 일본 54.1%)는 답변을 해 느끼는 감정과는 상관없이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필요없다고 답한 비율은 우리국민이 22.9%로 일본인(9.5%)보다 훨씬 높았다. 이 전 교수는 “한국이 경제발전을 하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을 다시보기 시작해 필요성이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우리는 20·30·40대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평균(53.5%)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낸 반면 50대 이상은 평균 이하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차이 뚜렷한 관심분야 한국인들은 일본의 첨단기술에, 일본인들은 한국의 요리에 가장 흥미가 있었다. 한국 응답자의 26.1%는 일본의 첨단기술에,12.8%는 가전제품에 흥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15.2%는 관광,10.8%는 만화·애니메이션,5.3%는 예능·예술에 흥미를 느꼈다. 반면 일본인들이 가장 큰 흥미를 보인 요리에는 단지 5.0%만이 흥미있다고 답했다. 일본 국민들은 29.5%가 한국의 요리에 흥미있어 했다. 이어 21.7%가 한국 전통·역사에,14.8%는 관광,11.2%는 예능·예술,6.3%는 첨단기술에 흥미를 느꼈다. 연령별로도 차이가 심한데 한국인 20대는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21.7%)에 가장 큰 흥미를 보였다.30대와 40대는 각각 31.3%와 35.1%가 첨단기술이 흥미있다고 밝혔다.50·60대도 첨단기술에 흥미를 보인 반면 70대 이상은 관광(15.5%)에 흥미를 느꼈다.70대 이상은 44.1%가 일본에 흥미를 느끼는 영역이 없다고 반응했다. 반면,50대는 22.8%,40대는 19.3%,30대는 15.4%,20대는 9.2%순으로 젊을수록 ‘무응답’ 비율이 줄었다. 일본 국민의 경우 20대(40.9%)부터 50대(26.1%)까지는 요리에 가장 흥미를 보였다. 반면,60대(30.7%)와 70대(28.9%)는 전통·역사에 흥미를 보였다.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수록 한국에 흥미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늘었으나 그 숫자는 남성 70대 이상이 20.1%로 한국에 비해 적었다. 한국 관광에는 남성(48.6%)보다 여성(51.4%)이 흥미를 보였다. 남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한국 관광에 관심있어 했고(20대 6.1%,70대 이상 9.5%), 여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한국관광에 흥미를 잃어 20대 여성(10.8%)이 가장 큰 흥미를 보였다. 한국요리에는 20대 남성(11.2%)과 30대 여성(12.2%)이 가장 흥미가 높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일 공동 국민여론조사 원본 자료 보기 ■ 도움 주신 분들 ●이남영 교수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소장. 미국 아이오와대학 정치학 박사 ●김형준 교수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 미국 아이오와대학 정치학 박사 ●이이범 박사 일본학 연구소 연구원. 일본 오사카대학 국제공공정책연구과 박사 ●김재호 박사 일본 게이오대학 일본정치학 박사
  • 신세계·롯데 ‘명동 혈투’

    신세계·롯데 ‘명동 혈투’

    ‘우리나라 쇼핑1번가인 서울 명동상권에 빅뱅(대폭발)이 일어난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에비뉴엘, 젊은이의 쇼핑명소인 영플라자로 형성한 ‘롯데타운’에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신관건물을 재개발해 오는 8월10일 새로 문을 열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에는 그동안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명동상권에 치밀한 영업전략으로 무장한 신세계가 철저한 준비를 거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쇼핑1번지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물론 신세계가 업계 선두주자인 롯데에 ‘위풍당당하게’ 도전장을 냈으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본점 신관건물을 오픈하더라도 외형적인 면에서 아직도 열세를 면치 못하는 까닭이다. 신세계 본점 신관은 본관 뒤편의 3500여평에 매장면적 1만 4000평 규모로 오픈한다. 롯데타운은 본점(1만 6800평)과 에비뉴엘(5200평), 영플라자(3000평)로 구성돼 있다. 롯데 본점만으로도 신세계 본점 신관과 오는 8월 신관 오픈과 동시에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 새로 문을 열 본점의 ‘클래식관’을 포함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신세계로서는 외형 규모만으로 경쟁을 벌이기에는 아직도 한계가 있는 셈이다. ●신세계 신관건물 재개발 8월10일 오픈 신세계는 이에 따라 영업 면적이라는 ‘하드웨어’보다 매장내 상품기획(MD) 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차별화에 더욱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루이뷔통·프라다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비롯해 ▲랑콤·시슬리·샤넬 등의 화장품 브랜드,▲애티튜드·보티첼리·타임 등 여성브랜드,▲갤럭시·빨질레리 등 남성정장은 물론 의류·스포츠·생활·가전·가구·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 최고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신관건물은 지하 7층부터 지상 19층으로 지어졌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백화점 매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많은 상품구색을 갖춘 와인셀러, 치즈 전문매장 등 폭넓고 깊이 있는 고품격 식품을 선보이는 한편, 도심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센터를 설치해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 서비스함으로써 백화점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는 “오는 8월 꿈의 백화점인 신세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여 더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강북 상권의 새로운 쇼핑문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수성 의지도 확고하다. 할인점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는 까닭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비장감마저 묻어나온다. 우선 강점을 보이는 ‘하드웨어’부문에 더많은 투자를 해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본점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10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식품매장과 지상 11∼12층 식당가를 대폭 확장하는 등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부문도 보강했다. 의류부터 패션잡화까지 다양한 아이템 상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는 메가숍을 강화했다. 여성캐주얼·남성·잡화까지 다양한 상품군 매장까지 확대돼 모두 31개의 브랜드가 메가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번 본점 리뉴얼 과정을 통해 젊은층이 좋아하는 개성 있는 전문숍과 멀티숍(편집매장)이 많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상품과 서비스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강화로 승부 무엇보다 두 백화점은 신세계 오픈 1주가 승부를 크게 좌우한다고 보고 이 기간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화려하고 깜짝 놀랄 만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톱 시크리트(1급 비밀)’로 분류,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롯데측은 에비뉴엘내 샤넬 매장의 외벽공사가 마감되고 카르티에 매장이 오픈하면 진정한 ‘롯데타운’이 완성된다고 보고, 이때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이벤트를 벌여 소비자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롯데 단독 입점 브랜드 및 가을 신상품을 파격가에 제공하는 갖가지 이벤트를 벌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략 대상도 VIP·전계층 차별화 롯데는 본점이 신세계의 주요 공략대상인 만큼 본점 VIP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웰빙 열풍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아웃도어 매장을 대폭 확장하는 등 차별화했다. 황범석 롯데 상품총괄팀장은 “신세계의 오픈으로 본점이 주요 타깃이 되는 만큼 본점의 기존 VIP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롯데 단독 입점 브랜드에 대해 대규모 할인·기획 행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측의 도전도 만만찮다. 어떤 일정한 계층을 겨냥한 선택과 집중으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부터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까지 서울의 모든 계층을 망라하는 와이드한 영업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젊은층을 위해서는 캐주얼·액세서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의류와 웰빙 상품에 더 많이 신경을 쓴다는 점을 감안, 보다 과감한 MD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김예철 신세계 마케팅팀 부장은 “강북 지역의 전 계층을 백화점의 유치 목표로 삼되, 그중 경제력이 안정적인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신경을 쓰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면서 “예컨대 식품관의 경우 델리(즉석조리식품)존을 대폭 보강하고, 웰빙 관련 MD도 풍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제2의 ‘불꽃 승부처’ 해외 유명브랜드관 롯데와 신세계의 또 다른 불꽃튀는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곳은 해외 유명브랜드(명품)관이다. 백화점은 무엇보다 ‘이미지’를 먹고사는 업종인 만큼 ‘세계 일류의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롯데가 옛 미도파 건물을 1200억원에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관 및 내부 공사비로 600억원을 더 투자하는 등 모두 1800억원을 쏟아부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세계가 본점 신관건물을 새로 지어 8월10일 문을 열고, 신관건물의 오픈과 함께 곧바로 본점 리모델링에 들어가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클래식관’을 내년 상반기중 오픈한다는 사실을 롯데측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다. 모두 5200평 규모인 롯데의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에비뉴엘은 순수 영업면적이 3000평 규모로 루이뷔통·샤넬·구치·페라가모·버버리 등 모두 96개 해외 유명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이 덕분에 롯데는 명품관인 에비뉴엘을 비롯해, 본점 17개 브랜드 등 모두 113개의 해외 유명브랜드를 선보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해외 유명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장성윤 롯데 해외 명품 담당 이사는 “에비뉴엘은 호텔 같은 문화공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다양한 소비자 선호도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맞춤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세계 ‘클래식관’은 아직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지금까지로는 신관건물의 오픈과 동시에 본점의 리모델링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오픈한다는 큰 구상만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토털패션류인 루이뷔통·샤넬, 보석류에는 카르티에·불가리, 패션잡화류인 구치·페라가모 등을 포함해 모두 70∼80개의 해외 유명브랜드가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장혜진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아직까지 본점 리뉴얼에 착수하지도 않은 만큼, 클래식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별로 없다.”며 “내년 초에 가서야 대충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차시장 지각변동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차시장 지각변동

    한국, 중국, 타이완, 일본, 홍콩등 동남아시아는 지금 차 전쟁 속으로 급속히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마치 중국과 영국이 차 매매 대금을 놓고 아편전쟁을 치른 것처럼 수천만 평에 이르는 대규모 차밭을 조성하고, 젊은층의 문화 구미에 맞는 차가게, 그리고 그에 맞는 차 음식들이 급속하게 개발·보급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먼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최근의 차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 중국차의 최고봉은 무이산에서 생산되는 대홍포라는 차다. 현재 무이산에 남아 있는 대홍포 차나무는 8그루 정도다. 그 나무에서 차의 생엽을 채취해서 만든 차가 올해 초 홍콩에서 열린 차 경매시장에 나왔다. 가격은 무려 25g에 2500만원이나 됐다. 그 차 가격에 참가한 경매자들은 놀라고 말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홍포는 예상과는 다르게 금방 구매자를 만나고 말았다. 중국 상하이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한 홍콩 여성기업인이 ‘부처님께 차를 공양하겠다.’며 그 차를 선뜻 구매해버린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 상하이에 가면 푸얼차를 파는 전문점이 즐비하다. 그들은 중국인들을 위해 푸얼차를 파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타이완 차 상인이나 차를 주로 소비하는 한국 중산층 관광객들에게 파는 것이다. 상하이의 푸얼차 전문상인들은 최근까지 100∼200년 됐다고 추정되는 푸얼차가 2000여만원 가까이에 쉽게 판매되고 있으며 그나마 없어서 못 판다고 울상이었다. 지금도 50만∼60만원대 고가 푸얼차가 부족할 정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티 월드페스티벌´에 참여한 수백개의 부스 중에서 중국, 타이완에서 출품된 보이차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10만원도 채 안되는 한국차는 외면을 받고 20만∼30만원짜리 5∼6년된 보이차는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중국 차 상인들은 그런 푸얼차 열풍에 고무돼 한국과 타이완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를 계속 생산하기위해 품종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차 상인들의 상술이 놀라울 뿐이다. 차가 한 나라의 산업과 문화를 동반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차는 이제 동남아시아 변방을 벗어나 세계로 그 길을 확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세계 차 전쟁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중국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땅, 그리고 값싼 임금을 무기로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차 생산을 위해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의 한 기업인과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 초청으로 제3차 세계 차 박람회에 참석했다가 차밭의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조성되고 있는 차밭의 면적은 약 1000만평, 차밭 안에는 50홀 규모의 골프장과 각종 레저시설이 들어서고 있었다. 차와 레저문화를 결합시킨 새로운 문화상품이 중국에서 시도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중국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의 종주국이랄 수 있는 중국의 차 문화가 부활한 것은 1970년 후반.2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차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쇠퇴의 길을 걸었다. 마오쩌둥은 ‘반당’적이며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중국인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던 ‘다관’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차 문화의 부활은 개방·개혁을 주도했던 덩샤오핑에 의해 시작됐다. 그리고 불과 10년만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다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차잎 생산량에 있어서도 세계 총생산의 22%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중국의 차 생산지구는 크게 서남차구, 화남차구, 강서차구, 강북차구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산량은 현재 약 74만t(2002년 통계 67만t,12억 인구 중 1인당 670g 6.7통)으로 총 18개성 1000여개의 현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푸얼차가 아닌 녹차류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선호하고 있는 푸얼차를 전인구의 0.3%도 마시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푸얼차가 ‘변방의 오랑캐 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교각 스님의 차인 ‘구화불차’ 등 차 상품, 한국차의 유적이랄 수 있는 대각국사 의천의 고려사 복원 등 역사의 복원을 통해 관광 상품을 속속 탄생시키고 있을 정도로 전략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대혁명을 통해 단절됐던 소수민족의 다예, 법문사의 황실다예, 중국 10대 명차다예등을 복원해 문화적 가치를 재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 브랜드는 현재 5000가지 정도로 10대명차뿐만 아니라 한국인을 비롯,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차의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 차 역시 세계 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17세기경 중국 푸젠에서 타이완에 차가 전래된 이래 우롱차(烏龍茶) 포종차(包種茶) 홍차(紅茶) 녹차(綠茶) 등 연간 150톤을 생산하고 있고 국민 1인당 1.5㎏(100g 기준 15통정도) 정도를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차가 일상화되어 있다. 타이완은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 대규모 차밭을 가꾸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은 타이완차의 80% 정도가 베트남에서 키운 차밭의 차잎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중국차 베스트 10에 타이완 대우령 고산차가 중국 10대 명차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해서 타이완차의 위력을 실감한 적이 있다. 세계적인 명차의 반열에 올라있는 동방미인(東方美人), 문산 포종차, 목책 철관음, 대우령 고산차, 동정산 우롱차 등은 소규모 차농들이 정성스럽게 생산해내고 있는 브랜드들이라는 것이다. 세계의 차상들이 고급화된 타이완차를 사기 위해 타이완으로 몰려들고 있기도 하다. 타이완차를 세계적인 차로 끌어올려 문화상품으로 떠오르게 한 것은 1960년 초 설립된 천인·천복그룹이다. 천인집단은 타이완과 서양을 겨냥한 차 문화사령탑으로 전세계에 모두 126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천복집단은 중국대륙 내 명차산지에서 생산되는 차의 관리와 유통을 맡아 현재 470여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천인집단의 이서하(李瑞河) 회장(2001년 이 회장은 중국차인연합회 회장인 왕가양과 일지암을 방문, 한국 차문화를 견학할 정도로 열성적이다)은 중국의 대표적인 차 잡지인 ‘시대보´에 세계 차왕으로 선정된 이래 세계차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차 기업인이 되었다. 타이완은 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의 차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각지에 다예관이 들어서고, 최근들어 우리에게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페트병 속의 차등 현대적 버전을 속속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타이완의 천인집단은 2000년 발빠르게 ‘끽다취’ (喫茶趣)라는 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는 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1층은 차를 전시 판매하고 2층은 찻집 겸 음식점,3층은 육우다예 중심의 학습공간,4층은 천인다예문화기금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끽다취’는 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문화공간을 조성한 후에 차와 음식의 만남을 주제화시켜 철따라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차요리가 웰빙과 맛물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끽다취’는 타이완, 미국, 일본 등에 속속 그 체인점이 들어서고 있다. 세계적인 차 시장의 호황과 천인·천복그룹의 성공에 힘입어 타이완 내 차농들은 대륙의 길이 열린 중국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타이완차는 또 우리나라에 보이차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최근 수년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한국 찻자리에는 30년,50년 된 푸얼차가 빠지지 않는 진귀한 손님으로 등장했다. 푸얼차가 한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약효가 뛰어나 건강을 지키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사실 푸얼차는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 부를 축적한 화교들을 대상으로 타이완의 차상인들에 의해 감비차(減肥茶:살을 빼는 차) 형식으로 교묘하게 팔려나갔다. 그 현상을 지켜본 홍콩의 차상인들은 한술 더떠 창고에 버려져 있던 푸얼차를 독과점 매매했다. 그 효과로 푸얼차 값이 오르자 차상인들이 고가로 팔기 시작한 것이다. 정작 푸얼차의 원산이랄 수 있는 타이완과 중국에는 수년된 푸얼차만 존재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의 인사동을 방문한 세계적인 차학자 진현 중국 무이농대 교수는 90%가 가짜 푸얼차라고 해서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세계에 차를 가장 먼저 알린 것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패전의 아픔을 이른바 ‘다도’로 치유했다. 일본의 다도를 가장 잘 설명하는 글귀가 있다. 오카쿠라가쿠조는 그의 책 ‘차의 책’에서 “15세기경 일본은 그것을(다도) 하나의 심미적 종교인 다도로까지 드높였다. 다도는 일상생활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데 근거를 둔 일종의 의식이며 청정과 조화로써 사랑하는 선비에게 사회질서의 낭만주의를 순순히 가르쳐주는 것이다.”고 쓰고 있다.500년간 대를 이어온 센리큐 유파, 우라센케가, 오모테센가 등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차의 유파들이다. 일본은 차의 생산보다는 차의 정신을 통해 차 문화를 발전시켜온 것이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2004년 12월 일본 규수 가고시마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의 다도 시연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숙소인 하이스칸 호텔 사쓰마야스키룸에서 우라센케 본가인 다두(茶頭:차가의 수장) 센소시쓰가(家)가 직접 시연한 다도를 보고 차를 마셨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마신 다완은 그들이 최고의 국보로 취급하고 있는 500년된 ‘이도다완’(기자이에몬)이었다.500년전 조선의 경남지역에서 생산된 이 다완은 우라센케가에서 15대 동안 써온 것으로 ‘국빈’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특별히 초빙된 것이었다. 일본 역시 차가 전래된 1200년 동안 독자적인 차문화와 제조기술을 극도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야산이 많은 일본은 다원의 60% 정도가 경사지에 조성되어 있다.85% 정도가 그들이 개발한 야부기다종이며 6만㏊에서 약 17만t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인 1인당 차 소비량은 17통정도(100g 기준)이고 생산된 녹차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차는 국민의 음료로 보급되어 있다. 일본 역시 차 생산원가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국, 호주 등에 광활한 다원과 공장을 설립 일본인 기호에 맞는 차를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다른 곳과 다르게 녹차음료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2004년 녹차음료시장은 약 4000억엔(한화 4조원 상당)에 이를 정도로 매년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녹차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치열한 시장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료기업인 산토리의 이에몽은 215년의 역사를 가진 교토의 노포 후쿠주엔과 제휴해 40∼5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한 ‘주전자로 따르는 차맛’을 개발,4000만 케이스를 판매했다. 라이벌 회사격인 기린비바렛지는 여성 중심의 차 음료인 ‘생차’를 새롭게 보완해 선보였으며, 일본 코카콜라도 ‘다원 농가의 사람들이 마시고 있는 신선하고 소박한 맛’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처음(-)’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또 다른 음료기업인 아사히 음료는 직장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캔에 든 전차‘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녹차를 비롯한 무당차 음료가 최초로 커피를 제치고 청량음료시장의 1위를 탈환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적인 차 전쟁이 불붙고 있는 지금 우리 차 산업과 차 문화의 현실은 ‘걸음마 수준’이다.2005년 WTO 개방을 앞둔 우리 차는 그 생산량이 연간 2000t 정도로 미약하다.1인당 차 소비량(티백이 아닌 잎차 소비량)은 40g 정도에 머물고 있다. 한국차문화 부흥은 70년대말 응송 박영희, 효당 최범술, 명원 김미희 여사 등에 의해 개화기를 맞은 이래 눈부시게 발전해오고 있다.30년이란 짧은 시간에 500만에 육박하는 차 인구와 연간 2000억원대에 이르는 차 소비량, 다양한 차인회가 춘추전국의 차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의 차문화는 우리의 전통차와 차문화를 복원하기보다는 중국과 일본차와 문화에 더욱더 관심을 쏟는 ‘사대주의적’인 발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차의 보급 그 첫 번째가 웰빙바람이고, 두 번째가 묻지마 ‘이도다완’ ‘푸얼차’ 바람이다. 최근에는 ‘묻지마’ 다예사(타이완), 심평사(중국) 열풍도 함께 불어닥치고 있다. 중국의 차는 이미 한국 내 시장을 20% 이상 점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다예사 심평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돌아온 차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단순히 마시는 차를 넘어 그들의 차 문화까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 차계의 현실인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도 시도되고 있다. 지금 한국대학에는 다도(茶道) 바람이 불고 있다. 성균관대, 목포대, 성신여대, 한서대, 원광대 등이 대학원에 관련학과를 두고있다. 또한 청주의 서원대학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년제 차학과를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지금 중국, 인도네시아에 다원을 조성하기 위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녹차품종의 개량 및 보급 그리고 세계 10대명차 반열에 들 수 있는 명차의 개발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이밖에도 인도, 스리랑카, 러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등 동·서남아시아 지역도 주목을 해야 한다. 인도는 최대의 차 생산국인 동시에 차 수출국이다. 세계 3대명차로 꼽히는 다질링 홍차가 해발 2000m 이상의 급경사지대에서 생산되고 있다. 세계 차 생산량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인도는 약20만통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생산되는 차의 90%가 홍차인 인도는 에스테이트라고 하는 다원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1개 에스테이트 재배면적은 대개 400∼600ha의 넓은 다원으로 되어 있으며 현재 600여개가 차를 생산하고 있다. 스리랑카 역시 약 20만ha 다원에서 세계 총생산량의 17%인 18만t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한·중·일·타이완 등 각국 차계의 최대의 관심사는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생찻잎을 확보하느냐에 있다. 그것은 곧 가격대비 생산원가를 통해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등도 베트남에 대량의 차밭을 조성하거나 제조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차 시장은 그 높은 시장성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의 성공사례인 ‘홍차라떼’ ‘녹차라떼’에 힘입어 새로운 신개척지인 서구 유럽을 향해 요동치고 있다. 타이완은 ‘대우령’을, 중국은 100g에 1000만원을 호가하는 ‘백차’와 같은 고품격 차 브랜드를 생산해 세계시장에 내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중국의 천인·천복집단이나 일본의 산토리처럼 메이저급 기업들이 미국의 ‘스타벅스’성공에 착안, 전세계를 상대로 차 전문 체인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지금 차 전쟁 속으로 급속히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중국의 10대 명차처럼 세계가 주목할 만한 명차를 만들어야 할 때다. <일지암 암주>
  • 안동댐에 자연휴양림

    안동이 경북 북부지역의 문화관광 거점 도시로 거듭난다.19일 안동시에 따르면 도산면 동부리 안동댐 인근 50㏊에 내년 말까지 자연휴양림을 조성키로 했다. 모두 1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기존 휴양림과 차별화하기 위해 초가집 형태의 3개동 10실 규모(수용인원 50명)의 방갈로를 건립한다. 또 2007년부터는 주변산림 50㏊를 활용해 안동지역 종가주택 형태의 기와집을 건립하는 것은 물론 젊은층을 위한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동댐의 평탄지형을 이용해 축구장, 테니스장 등을 조성, 삼림 속에서 다양한 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안동시는 또 안동댐 인근 성곡동과 석동 일대에 2015년까지 3989억원을 들여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숙박단지와 상가, 운동·오락시설, 놀이공원, 휴양문화시설, 허브파크와 스파랜드 등이 들어선다. 숙박단지에는 콘도 3동과 숙박료가 중·저가인 국민호텔, 가족 단위의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호텔 등 모두 864실의 객실이 만들어진다. 식당·기념품 가게 등 40여개의 점포가 들어설 상가지구와 유교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유교문화체험센터도 건립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동은 봉화·영주 등 경북 북부 11개 시·군의 거점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新노인층 ‘통크족’ 공략하라

    신세대 노인층인 ‘통크족’을 잡아라.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내놓은 ‘새로운 소비자집단 등장과 기업의 대응’ 보고서에서 “최근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기중심적이고 감각지향적인 소비패턴이 노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인생을 추구하는 신세대 노인층이 향후 비중있는 소비자 집단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 기업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통크족’(Two Only,No Kids)이란 자식들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전통적인 노인의 모습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려는 신세대 노인을 일컫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90년 이후 55세 이상의 노인가구 소득은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으며,2010년에는 국민연금 등 연금수급권자가 4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제력을 갖춘 고령인구가 소비의 주체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상의측은 내다봤다. 대한상의가 지난 5월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노후대비 자금을 마련중’이라는 응답이 64.6%로 2003년 조사(32.4%) 때보다 곱절 급증했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실버시장’ 규모는 25조원으로 2010년에는 37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최근 액정이 큰 휴대전화와 혈당체크 기능이 적용된 휴대전화 등 실버용품 출시가 늘고 있으며, 백화점내 실버웨어 전문매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통크족’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리서치 능력도 보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상의 관계자는 “노년층의 의식변화와 경제력 향상으로 통크족 확산은 시간문제”라면서 “기업들은 이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0) 소자화를 막아라

    [일본을 다시본다] (10) 소자화를 막아라

    |도쿄 특별취재팀|올해 세 살이 된 신타로는 부모와 함께 ‘출퇴근’을 한다. 부모가 일을 하는 동안 직장에 마련된 보육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돌보는 보육교사만 2명이고, 함께 부모를 기다리는 친구도 있어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도 외롭지 않다. 선박유통회사인 ‘니혼유센(NYK)주식회사’에서는 3년 전부터 30여평 규모의 보육실을 회사 안에 만들어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고 있다. 일본에서 자녀를 적게 낳는 ‘소자화’ 현상이 국가적인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보육서비스 지원의 제도화 등 정부 차원에서만 접근했던 소자화 대책에 최근에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나서고 있다. 인구 감소가 노동력 부족을 넘어 소비자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소자화에 제동을 걸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아이는 회사에 맡기고 마음 편하게 일하세요” 니혼유센에서 보육실을 마련한 것은 2000년 사내 인터넷 사업 비즈니스 캠페인 공모에서 몇몇 직원들이 보육사와 부모를 인터넷으로 연결해주는 사업을 제안, 수상한 것에서 비롯됐다. 도쿄역이 위치한 도심 한복판에 보육시설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은 사업주 등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2년만에 실용화됐다. 보육실은 15명 정원으로 생후 57일∼초등학교 취학 전인 직원 자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지만, 부모가 잔업 등으로 일이 늦게 끝나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이용료는 공립 보육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정기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사정에 따라 하루씩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 지금까지 100회 이상의 이용실적을 냈다. 아동의 안전을 위해 방재센터, 경비실 등과 연결되는 카메라를 보육실 입구에 설치해 정해진 친권자가 왔을 때만 문을 열어준다. 향후 계약을 맺어 다른 회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보육실 운영은 기혼여성뿐 아니라 미혼여성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 가시마 나호는 “니혼유센 여직원이 260명 정도 되는데, 꼭 아이가 없더라도 여성을 이만큼 소중하게 생각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회사에 더 강한 소속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니혼유센의 하마모토 요시코 공보과 매니저는 “소자화를 막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비즈니스가 아니라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하게 됐다.”면서 “현재 매달 정규등록하는 아동은 2명뿐이지만, 단 한 시간이라도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을 계속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로 여성인재 빼앗기면 회사 손해”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에서는 보육 지원 문제를 철저히 기업 이윤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애써 키워놓은 여성 인재들을 보육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잃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여직원들이 출산과 육아를 위해 잇따라 퇴직하자 인재보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NEC는 육아휴직제도가 법제화되기도 전인 1990년 이미 휴직제를 도입했으며, 현재 출산 전후는 물론 아이가 만 한살이 되는 해의 3월 말까지 육아휴가를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육아 단시간 근무제도’를 도입, 자녀가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는 하루 2시간까지 단축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2002년부터는 ‘패밀리 프렌들리 휴가제도’를 새로 만들어 1년에 5∼20일 수업참관이나 어머니회 모임, 소풍, 운동회 등 자녀의 학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패밀리 프렌들리 펀드’를 만들어 아이를 낳으면 1명당 55만엔을 지급하고, 부양하는 자녀 1명당 매달 5000엔씩 주고 있다. ●“주민 수가 힘!” 지자체도 앞장 시즈오카현에서는 2003년 정부에서 ‘소자녀화 사회대책 기본법’과 ‘차세대 육성지원대책 추진법’을 제정해 현·시·읍·촌과 기업주가 함께 소자녀화 대책을 추진한 뒤 2005∼2010년간 진행할 ‘시즈오카 차세대 플랜’을 책정했다. 차세대 플랜은 미혼화와 만혼화를 막기 위해 젊은층이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임신과 출산을 위한 안전한 의료환경을 확립하는 한편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역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현은 2010년까지 부모와 자녀가 전문적인 육아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자녀양육센터를 현재의 133개에서 193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보육원도 259개에서 3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동기뿐 아니라 청소년기의 교육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현은 사춘기 보건상담실 등을 이용, 청소년기의 성관계와 임신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상담과 검사가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2010년 10대의 인공임신중절률을 지금의 1.06%에서 0.6%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wisepen@seoul.co.kr ■ 후생성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 제도는 |특별취재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2003년 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1.2905이었다. 출산율이 이같이 처음으로 1.3을 밑돌자 일본 열도는 ‘1·29 쇼크’라고 부를 정도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004년도 출산율은 이보다 더 떨어진 1.28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잠정집계를 내놓았다. 가속화되는 소자화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의 출산율은 1975년 1.91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인구 현상유지가 가능한 2.07을 밑도는 저출산 경향이 이어져왔다.2004년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112만 4000여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06년의 1억 2774만명 이후에는 총 인구수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 추계인구는 1억 1758만명으로 2000년보다 934만 6000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출산율 저하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은 2005∼2010년이 인구 증가의 마지막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차 베이비붐 세대가 출산기에 다시 베이비붐을 일으켰듯 2차 베이비붐 시기인 1971∼74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주니어’ 세대가 30대에 접어든 지금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베이비붐 주니어’ 여성들을 위해 여러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자화대책 각료회의를 열어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의 재도전 지원책검토회의’(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2006년도 예산에 구체적인 방안을 반영하는 것을 비롯, 연내에 ‘응원 플랜’(가칭)을 확정해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성공회대 일본학과 장화경 교수는 “일본 정부는 제도 정비는 물론이고, 육아지원에 기업과 지자체를 끌어들여 지원 주체를 다양화함으로써 예산절감과 함께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wisepen@seoul.co.kr ■ 심각한 ‘少子化’ 실태 |특별취재팀|일본 후생노동성은 매년 10월을 ‘일과 가정을 생각하는 달’로 정하고, 일과 육아 및 간병이 양립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도입,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을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으로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등급에 따라 후생노동대신우량상, 후생노동대신노력상, 도도부현 노동국장상으로 나눠 수상하고 있으며, 처음 제도를 도입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27개 기업이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후생노동대신우량상은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카오 컴퍼니’가 수상했다. 인사부 내에 아예 보육지원을 전담하는 ‘EPS(Equal Partnership) 추진실’을 따로 만들어 상근 인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5845명(남성 4927명, 여성 918명)의 사원 가운데 135명이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위해 상사와 면담할 때는 은근한 압력이 행사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상 EPS 담당자가 입회한다. 카오 컴퍼니의 사카쿠라 다카히토 홍보과장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원의 92%가 복직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내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영업장에서는 어느 정도 보육지원제도가 정착돼 있는 상태이다. 규모가 영세해 육아휴직 등을 활성화하기 힘든 회사에는 후생노동성이 휴직인력을 대체하는 보조인력 고용비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후생노동성 고용균등 아동가정국의 이노우치 미야비 취업원조계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사회발전에 공헌한다는 의미를 강조해 기업들에 꾸준히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 표창제도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wisepen@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정치부)·황장석(국제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옴부즈맨 칼럼] 젊은층에 다가서라/김동률 KDI 초빙연구위원

    신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세상의 수많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신문은 특정한 지리적인 환경 또는 조건 속에서 장사를 한다. 삼성전자는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으로 갈 수 있고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의 몽고메리시에서 대접 받아가며 싼타페나 쏘나타를 생산해 낼 수 있다. 헤어 드라이어기를 만드는 중소기업 또한 멕시코나 말레이시아에 분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다. 생산품도 똑같은 이치다. 현대자동차가 차를 폴란드에 팔 수도 있고, 인도에 팔 수도 있다. 하지만 신문은 다르다. 신문이 생산해 내는 뉴스와 광고는 본래 신문이 존재하던 시장에서 모아지고 또 거의 대부분 그 곳에서만 팔린다. 그래서 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처럼 신문만이 가지는 독특한 성격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바로 독자라는 시장이다. 불행하게도 신문이 살아남을지 망할지 번창할지는 신문 지면 자체보다는 주어진 시장이 가진 기본적인 환경에 달려 있다. 신문사의 지면을 책임지는 간부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시장, 즉 독자들의 변화다. 오늘날 신문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독자는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변덕스럽고 까다롭기까지 하다. 인터넷에 매달려 하루가 다르게 신문에서 멀어져 간다. 신문은 그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서울신문의 일부 기사는 젊은이들을 ‘타자화(他者化)’ 하고 있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 감성이 기사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자.7월14일자 5면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부산 민생투어를 통해 대졸자 취업을 위해 11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지원하겠다는 기사가 실렸다. 젊은 백수, 이른바 ‘이태백’의 눈으로 보면 이는 어마어마한 뉴스다. 그러나 뉴스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젊은이들의 반응도 물론 없었다. 젊은이들이 이러한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으면 인터넷 기사의 대글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대글을 통해 그들의 원망과 욕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사 바로 옆에는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짧게 실렸다. 대학생 61%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잘못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에 대해 49.0%가 경기침체와 청년실업문제를 들었다고 한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취업문제로 얼마나 상처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청년실업난의 이유로 무려 66.7%가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가슴이 용광로처럼 부글부글 끓고 마른 장작처럼 타들어가는데 지면은 단지 ‘그랬다더라.’ 하는 식으로만 전한다. 중요한 사실은 신문이 18세에서 24세의 연령층을 독자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언젠가 고사해 버리고 말 것이라는 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서울신문뿐만 아니라 오늘날 많은 한국의 신문들은 젊은 층에 매력을 줄 만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지면은 대체로 가장이나 부모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동산 구매, 교육, 재테크 등에 대한 정보를 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청년들은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는 시기를 20대 후반이나 30대로 미루고 있다. 따라서 결혼을 하지 않은 세대에 아파트 경매니 학군에 대한 정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컴퓨터 게임 등 젊은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젊은 독자들이 “신문을 읽을 시간이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인터넷 등 다른 매체들과 비교해서 신문을 읽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따져보았을 때 신문을 읽을 시간이 없어.”라는 의미인 것이다. 물론 지면이 독자시장의 변화라는 도전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세대가 매력을 느끼도록 지면을 채우는 것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지만, 이것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은 눈길 끄는 지면을 위해 더욱 고달프고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김동률 KDI 초빙연구위원 yule21@empal.com
  • 수도권 남부지역 할인점 출점 혈전

    수도권 남부지역 할인점 출점 혈전

    경기도 수원·분당·용인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지금 불꽃 튀는 ‘할인점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30대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구매력이 비교적 높은 신흥개발 지역인 데다 충남지역에 ‘행정중심도시’ 건설과 2기 신도시 건설이 예정돼 있어 ‘시장성’이 높다. 또 서울보다 부지 확보가 쉬워 대형 할인점들은 앞다퉈 미래의 땅으로 진출하고 있다. 13일 할인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과 수도권 남부지역의 할인점 수는 34개로 같다. 하지만 올 하반기가 되면 수도권 남부는 점포 수에서 서울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올 하반기에 출점 계획이 전무한 실정이지만, 수도권 남부는 7개 이상 늘어나며 4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영업면적도 서울이 2000∼3000평의 중소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수도권 남부는 대부분 3000평을 넘어서는 등 대형화하고 고급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 남부지역에는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를 비롯해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까르푸·월마트 등 국내외 대형 할인점 업체들이 수원·분당·용인지역 등을 중심으로 분산 배치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지 선점´ 업체간 물밑경쟁 치열 이마트는 최근 화성 동탄지구와 용인 동백지구의 상업용지를 잇따라 사들인 데다 기존 점포 수도 가장 많아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특히 지난 5월말 이마트가 본계약을 체결한 동탄지구는 해당 상권 인구만 25만명에 이르는 ‘2기 신도시’의 최대 상권으로 꼽혀와 고지 선점을 위한 관련 업체간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안산·분당·안양·부천·산본·이천·시화·수원·평택·고잔·수지 등 수도권 남부에 모두 11개의 점포를 운영중인 이마트는 올 하반기에만 서수원·죽전·용인·오산 등 4개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06년에는 동백·평촌 등 2개 점포,2007년에는 화성 동탄지구에 새 점포를 열 계획이어서 앞으로 2년내 7개의 점포를 신설할 방침이다. 박주형 이마트 기획담당 상무는 “교통 접근성이 상권 형성의 중요한 요인인 만큼, 수도권 남부는 고속도로가 발달해 이를 핵심 축으로 해 상권이 형성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행정중심도시 이전과 신도시 개발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경우 동탄지구를 중심으로 평택·천안까지 수도권 광역상권으로 묶을 수 있는 ‘할인점 벨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분당 서현·의왕·오산·화성·수원 천천·용인 수지 등 6개 점포가 문을 열고 있는데, 오는 9월에는 안산점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영업면적이 3800평으로 대규모이며, 영화관도 설치할 방침. 롯데마트는 2006년에도 안성·여주 등의 지역에 2∼3개 점포를 추가로 여는 데 이어,2007∼8년에 6∼7개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3년 이내 10개 정도의 점포를 수도권 남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출점시켜 이마트에 대해 공세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평택·천안까지 광역상권 ‘할인점 벨트´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올 들어서는 지난 4월에 오픈한 용인 수지점과 9월에 안산점을 열 계획인데, 안산점의 경우 100m 떨어진 거리에 홈플러스가 있어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위해 영화관을 입점시켜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인근에 백화점이 없는 점을 백분 활용,1000평 이상 규모의 패션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 등을 선보이는 등 복합점을 꾸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영업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수도권 남부에 수원 3곳(북수원·영통·동수원점)을 비롯해 김포·부천·시화·소사 등 모두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안산 2호점인 안산 선부점을 열 계획이다. 박태수 홈플러스 2지역본부 과장은 “선부점은 매장의 영업면적이 1000평 남짓한 소형이어서 콤팩트하게 꾸민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매장이 작은 만큼 일반 공산품 못지않게 신선식품을 대폭 강화하는 특화된 MD(상품기획)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중동·안양·오리·야탑·수원·안산 등 경기 남부지역에 6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오는 9월 화성에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용인·중동·평촌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3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월마트는 그러나 올해 수도권 남부지역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편의시설 모아 특화 “유·아동 상품과 관련 편의시설을 한데 모아 특화하고 매장을 대형·고급화하라.”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피 말리는’ 출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할인점들에 내려진 ‘긴급 미션(중요 임무)’이다. 수도권 남부는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고 30대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구매력이 높은데다 수원과 분당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경우 백화점이 없다. 이에 따라 할인점들은 자연적으로 매장 특화·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할인점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를 위해서는 백화점급 패션 전문매장을 비롯해 친환경 유기농산물 매장, 홈 인테리어 전문매장,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입점시키는 등 할인점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 매장은 대형·고급화 30대 젊은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영화관 등 문화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이들이 7∼8살 이하의 어린이들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어린이 상품 및 관련 편의시설을 한데 모은 ‘유·아동존’을 설치, 특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 과장은 “이들 상권 점포에는 소득 수준이 높고 30대 연령층과 유아동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 백화점이 별로 없다는 점 등을 우선 고려해 서울지역 점포와 차별화를 하고 있다.”며 “롯데마트의 경우 유아동 상품 및 관련 시설을 한데 모은 ‘키드존’·‘영화관’·‘패션 프리미엄 아웃렛’ 등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주5일제’ 시행이후 문화계 표정] 외국선 연휴 어떻게 즐기나

    선진 외국에서는 주5일 근무에 따라 늘어난 여가 시간을 가족 단위의 문화생활 즐기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는 1996년부터 매월 첫째 일요일 루브르 박물관의 입장료를 면제하고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행 2년 동안 전체 방문객이 70%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과 가족 단위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평소 해외 관광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무료 입장 일요일은 내국인이 59%를 차지해 외국 관광객(41%)을 앞질렀다. 이러한 문화 대중화 정책은 1999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전국 33개 국립박물관과 100개 국가사적지도 매월 첫째 일요일 입장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사적지의 경우 평일에도 18세 이하의 관람객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또 ‘박물관의 친구들 민중협회’같은 문화예술 관련 단체를 지원, 박물관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도록 지원하고 있다.‘프랑스 독립극단 연합’을 통해 연극 등의 지방 공연을 확대하도록 했다. 네덜란드도 국민들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새로 마련했다. 과거 정책이 고급 문화에 치중했고, 공급자 측면의 지원정책에 대한 반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 지금은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젊은층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영국은 ‘새로운 청중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대규모 오페라·발레 공연을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기회 제공 ▲평생교육 차원에서 예술체험 기회 확대 ▲전통적 예술 기관이 아닌 각종 클럽 및 페스티벌의 형태로 젊은층의 예술 향유 기회 확대 등을 모토로 삼았다. 영국은 이들 원칙을 충족시키는 수백건의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해 국민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흥미를 유발, 만족시킨 모범사례로 꼽힌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인터넷 ‘가짜 뉴스’ 기승

    인터넷 ‘가짜 뉴스’ 기승

    특정 대상을 비난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여론을 조작하는 신종수법이 등장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이런 정체 불명의 가짜뉴스는 개인과 기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심각한 불법행위인 점을 중시, 철저히 추적해 범인을 가려내기로 했다. ●가공의 인터뷰기사 비난 빗발 얼마 전 이화여대 여성학과 장필화 교수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가짜 인터뷰 기사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사 속에서 장 교수는 “출산·가사 등 여성들의 과중한 부담에 비해 남성의 병역은 오히려 부담이 적고 편한데 남성들이 왜 군 복무에 대해 혜택을 원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나약한 남성들을 믿고 기대온 한국 여성들이 안쓰럽다.”고 남성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물론 장 교수는 이런 말을 한 적도, 인터뷰를 한 적도 없다. 하지만 가짜기사가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물론 블로그와 여성가족부 게시판까지 순식간에 퍼져 나가면서 밀려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네티즌들은 “남자가 그렇게 증오스러우면 너희들끼리 나라 하나 만들어서 국방까지 다 책임져라.” “페미니스트들이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부어댔다. 장 교수는 경찰에 신고해 가짜기사의 작성자를 찾아내는 것도 검토했지만 끝내 해당 사이트에 해당 글의 삭제를 요청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넥슨이 ㈜메가엔터프라이즈의 신작 게임 ‘콩콩 온라인’을 자사 유명게임 ‘카트라이더’를 표절한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는 허위 기사가 유포돼 업계 관계자들이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가짜기사는 뉴스제공업체와 기자이름까지 과감하게 도용했다. 당시 카트라이더가 일본 게임을 모방했다는 논란에 시달리던 때여서 해당사는 적반하장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넥슨 관계자는 “최근 표절·모방 논란은 물론 PC방 요금제와 관련해 우리측에 불만을 가진 네티즌이 기사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예인·기업·주식까지 급속도로 확산 가짜기사의 내용은 게임부터 연예인, 주식,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난 주말에는 인터넷에 일제히 영화배우 J씨와 탤런트 C씨의 결혼설이 나돌아 이들의 소속사가 해명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지난 5월말 모 방송사 게시판에는 “주말드라마 ‘사랑찬가’를 조기 종영하고 대신 ‘제5공화국’이 방송된다.”는 엉뚱한 글이 올랐다. 작성자는 기사내용에 해당 방송사 드라마 국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신뢰도를 높이려 했다.2003년 유명 혼성그룹 K의 S양은 “마약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얼토당토않은 가짜기사에 시달려야 했다. 기사는 거짓으로 판명났지만 근거없는 소문은 그대로 이어졌다. 또 비슷한 때 유명 발라드 가수 S씨는 새 음반을 발매하자마자 ‘은퇴설과 프로듀서 데뷔설’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이 역시 가짜기사 때문이었다. ●단순한 장난 아닌 분명한 범법행위 사이버상 명예훼손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올 4∼6월 사이버 폭력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명예훼손 등과 관련,3221명을 검거해 295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9명보다 63.3%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개인정보 침해가 전체의 26.8%로 가장 많았고 명예훼손 20.3%, 협박·공갈 14.0%, 성폭력 13.5% 등 순이었다. 이중 명예훼손은 인터넷 게시판이나 카페(88.1%)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많았고 이메일 및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8.7%), 게임·채팅(3%) 순이었다. 특히 30∼40대에서 명예훼손 적발이 가장 많아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이 젊은층에서 장년층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안티 문화의 변종으로 이런 가짜기사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유포한 사람에겐 장난일지 몰라도 피해 당사자에게는 명예훼손, 기업에는 재산적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심각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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