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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범여권 낙관·비관 교차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뽑히자 범여권에선 낙관과 비관이 교차했다. 겉으로는 “유리해졌다.”는 반응 일변도였지만, 사석에서는 “불리해졌다.”는 분석도 감지됐다. 전략통인 민병두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이 후보는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상대”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 의원은 “지금까지 나온 이 후보의 의혹은 참아 주겠지만 더이상 한계를 넘어서는 비리가 드러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게 일반적인 민심”이라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성수대교 지지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규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도 “지난 2002년의 ‘이회창 대 비(非)이회창’구도처럼 전선이 ‘이명박 대 비 이명박’으로 단순해져 오히려 선거전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나온 의혹만 갖고도 이 후보가 그토록 휘청거렸는데, 본선에선 어떻겠느냐.”고 자신했다. 특히 범여권의 공식라인은 앞으로 이 후보 의혹의 본격 검증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당선을)축하한다.”면서도 “이 후보의 모든 의혹은 살아 있다. 도덕성과 비전을 철저하고 당당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도곡동 땅,BBK문제 등 제기된 의혹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명된 것이 없다.”면서 “한나라당내 검증은 연습에 불과하고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국민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 이 후보가 국민의 검증망을 빠져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수도권의 386 운동권 출신 의원은 “이 후보는 수도권과 젊은층, 화이트칼라 등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대선은 결국 중도표를 누가 더 많이 끌어 오느냐가 승패의 관건인데, 이 후보는 영남·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지지를 확보하고 있어 불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온갖 의혹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 인사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은 뒤 “경선에서 다른 후보로부터 ‘본선 완주가 불가능한 후보’,‘천추의 한이 될 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이 후보의 마지막 심판은 민노당이 맡겠다.”고 별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SK텔레콤-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 13억 시장 공략

    [대륙속의 한국기업] SK텔레콤-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 13억 시장 공략

    국내 통신사 중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SK텔레콤은 중국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T가 중국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시장은 13억명이 있는 초대형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4억 6108만명이 이동통신에 가입해 있다. 지난 한해에만 국내 전체 가입자보다 많은 6000여만명이 새롭게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했다. 그래도 휴대전화 사용자가 아직 전체 인구의 30%에 불과하다. 한해에 한국 인구보다도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어날 정도로 중국의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에 걸맞게 성장속도도 빠르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6월 말 현재 4231만명이다. 보급률은 86.9%로 사실상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오는 2009년이 되면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6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업계에선 2009년까지 중국에서 국내산 휴대전화 단말기 4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국제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는 앞으로 4년간 중국의 3세대(G)관련투자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1999년부터 중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2002년엔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합작회사인 ‘유니스크(UNISK)’를 설립했다. 유니스크는 중국 최초의 외국계 합작 통신서비스 업체였다. SKT는 곧 ‘U족부락(U簇部落)’이란 브랜드로 무선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작, 중국의 젊은층을 공략했다. SKT의 중국진출은 지난해 한 단계 진화했다.SKT는 지난해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했다. 지분으로는 6.6%다. 차이나유니콤은 차이나모바일에 이은 중국의 제2의 이동통신 기업이다. 현재 가입자는 1억 5000만명, 중국시장 점유율은 33.6%나 된다. SKT가 전환사채를 매입한 이후 차이나유니콤의 주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거듭했다.SKT는 1년여만에 4000억원의 평가 차익을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SKT가입자 2000만명에다 차이나유니콤의 1억 5000만명을 합칠 경우 1억 7000만명의 가입자를 갖춘 사업자가 된다.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셈이다.SKT와 차이나유니콤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휴대전화 단말기 ▲휴대전화 단말기에 들어가는 플랫폼 ▲마케팅 ▲부가가치서비스 ▲인프라 ▲네트워크 등 6가지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SKT는 지난해 또 중국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중국형 3G인 시분할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서비스의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TD-SCDMA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동통신기술이다. 국제통신연맹(ITU)으로부터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CDMA 2000 등과 함께 세계 3G 기술표준으로 인정받았다. SKT는 중국 베이징에 개발센터를 세운 것은 물론 지난 4월엔 경기 분당에도 연구소를 만들었다. 중국 정부의 관심도 높다. 한국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분당 연구소에서 중국식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해 직접 화상 통화를 하기도 했다. SKT의 중국진출은 개별기업의 시장진출 차원을 넘어선다. 중국의 3G기술 상용화가 빨라지면 단말기·콘텐츠·장비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의 동반진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SKT 관계자는 “1996년 우리나라가 CDMA 상용화 이후 통신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던 것처럼 중국의 3G시장이 상용화되면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SKT와 함께 국내 IT업계의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한국 IT산업의 선순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국민80% “대북정책 민의 반영안돼”

    [단독]국민80% “대북정책 민의 반영안돼”

    국민 10명 중 7명은 참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만족하지 못하고,8명은 국민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일 정권에 대한 불신도 90%를 넘어 대북지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늘려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서울대 통일연구원의 통일의식조사에서 따르면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만족(1.4%)’,‘다소 만족(28.8%)’ 등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0.2%에 그쳤다. 반면 ‘매우 불만족(14.9%)’,‘다소 불만족(54.8)’이 69.7%에 달했다. 또 현 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국민 의견을 ‘별로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66.9%)’,‘전혀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14.7%)’가 81.6%에 달했다.2005년 통일연구원의 ‘국민 의견의 정부 통일정책 반영도’ 조사 당시 부정적인 답변 60.7%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졌다. ●53% “가장 가까운 나라는 미국” 가장 가깝게 느끼는 나라에 대해 응답자의 53%가 미국을 꼽았다. 북한(23.8%), 일본(11.5%), 중국(10.1%), 러시아(0.9%)가 뒤를 이었다. 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은 ‘한국을 도울 것’이라는 답변이 50.6%를 차지했지만, 일본·중국·러시아는 ‘자국 이익을 따를 것’이라 생각하는 견해가 가장 많았다. ●20대 36% “10월유신 잘몰라” 한편 20대의 36.1%가 ‘10월 유신의 사회적 영향’을 ‘잘 모른다.’고 답해 젊은층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무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박정희 정권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단독]“통일 꼭 필요” 34.4%… 2년전보다 14.8%P ↓

    [단독]“통일 꼭 필요” 34.4%… 2년전보다 14.8%P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만이 통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통일연구소(소장 박명규)는 지난달 4∼20일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2007 통일의식조사’를 한 결과 ‘남북한 통일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4%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20대는 21.2%만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2005년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문제 국민여론조사’에서 통일에 대해 전체 응답이 전체 49.2%,20대 응답자의 44%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각각 14.8%포인트,22.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서울대 조사는 통일연구원의 연구 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이를 토대로 질문지를 작성했다. 서울대가 남북정상회담 결정 직후 일부 항목 결과를 발표했으나 전체 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얼마나 위협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매우 위협’ 22.3%와 ‘다소 위협’ 45.8% 등 68.1%가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매우 또는 다소 위협을 느낀다.’고 밝힌 응답자 54.9%에 비해 13.3%포인트 높은 수치다. 무력 도발 가능성도 전체의 절반 이상이 ‘있다.’고 답해 전쟁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력도발 가능성이 ‘많다.’는 응답자는 12.5%,‘약간 있다.’ 47.2%로 59.7%가 무력 도발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2005년 통일연구원 조사 당시에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별로 없다.’(35.7%),‘전혀 없다.’ 21.3%로 없다는 쪽이 과반수를 넘었다. 젊은층의 반미 정서가 옅어진 것도 특징이다.2005년 20대 응답자 가운데 ‘반미 정서에 대해 매우 지지한다.’(19.4%) 또는 ‘대체로 지지한다.’(41.2%)는 답변이 60.6%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오히려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4.3%) 또는 ‘다소 우려할 수준’(47.7%)’이라는 반대 답변이 52%를 차지했다. 박명규 소장은 “이번 연구는 지난해 연구소가 출범한 이후 첫 국민여론조사였기 때문에 93년 이래 각 정부마다 2회씩 조사를 실시해 온 통일연구원의 데이터를 토대로 문항을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매년 연속성 있는 조사를 해 다각적이고 장기적인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통일연구원의 2005년 조사는 ±1.3%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00표 전쟁

    2000표 전쟁

    이명박(얼굴 왼쪽)·박근혜(오른쪽)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측이 7일 또 격돌했다. 이번엔 여론조사 설문방식이 문제다. 박관용 당 경선관리위원장이 전날 제안한 중재안을 양쪽 모두 여전히 거부하기 때문이다. 양 캠프가 “생떼”(이 후보측),“양보쇼”(박 후보측)라며 험한 말을 주고받는 배경엔 상황에 따라 수백∼수천표가 왔다갔다하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우선 박 후보측은 “2000표 손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초 ‘전문가안’은 우리보고 2000∼4000표를 이 후보측에 그냥 얹어주라는 얘기였고,‘박관용 절충안’은 좀 줄여서 1000∼2000표를 그냥 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는 ‘지지도’ 방식이 아니면 2000표를 손해보게 생겼으니 받을 수 없다는 논리다. 이 후보측은 “과장”이라고 일축한다. 박형준 대변인은 “설문조사 방식에 따라 손익계산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원칙대로 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도 “누가 대통령 후보로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선호도’로는 이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고, 지지도로 바꿔서 묻는다고 해도 변동폭은 1∼2% 포인트”라면서 “설문조사 방식이 바뀐다고 해도 수백표 차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석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때 사용했던 선호도 설문조사가 옳다.”는 캠프의 입장과 맥이 닿아 있다. 양쪽의 팽팽한 줄다리기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어느 한 쪽이 유리하다고 검증된 결과가 없다.”면서 “그동안의 추세로 볼 때는 선호도보다 지지도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3∼4% 포인트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절충안의 경우는 선호도와 지지도의 중간쯤 되지 않을까 예측할 뿐이나 이 역시도 확실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종구 당 제1사무부총장도 “중재안은 사실상 선호도와 지지도가 거의 차이나지 않는 설문 문항”이라면서 “경선 불복 운운할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국민이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지지후보를 찍도록 하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선 두 캠프의 기싸움이 진행되다가 결국 수용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남은 변수는 어느 쪽이 더 많은 사람을 투표장으로 데려오느냐 하는, 투표율에 달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젊은층 투표율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 소도시·농촌 지역의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과 젊은층 투표율이 예전 선거처럼 평균치를 밑돌 경우엔 이쪽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 후보측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측이 ‘역전’을 자신하는 것도 이런 대목 때문이다. 따라서 스타성이 강한 박 후보가 재래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조직력에서 우위를 장담하는 이 후보측은 “결국 모든 것을 종합해도 10% 포인트 앞설 것”이라고 맞섰다. 박지연 김지훈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청도 반시

    [지역명품의 재발견] 청도 반시

    ‘청도반시의 변신은 무죄’ 경북 청도의 특산물인 반시(씨 없는 감)에 날개를 달았다. 5일 청도군에 따르면 최근 초콜릿 전문회사인 동주실업과 청도반시를 원료로 한 초콜릿 개발에 들어갔다. ‘반시 초콜릿’은 잘게 자른 감말랭이에 초콜릿을 입히는 핸드메이드 제품. 올 하반기 중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반시 추출물을 함유한 핸드크림, 팩, 비누 등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미백 및 주름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는 물론 러시아 모스크바 한인회를 통해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청도 반시로 만든 백포도주인 ‘감그린’(375㎖)은 2005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 대표단 환영 만찬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 반시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생산량의 25% 정도를 감말랭이, 아이스홍시, 반건시, 감물 천연염색 등의 가공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2009년까지 반시를 원료로 한 기능성 음료 등 10여종의 제품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손학규 ‘수염의 정치학’

    터럭 하나도 허용치 않는 매끈한 턱선은 현대 남성 정치인의 정형화된 ‘메이크 업’으로 통한다. 양복에 수염을 기른 국가수반은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 수염에 관대한(?) 일부 문화권에서도 손으로 꼽을 정도다. 우리도 역대 대선에서 수염을 기른 유력 후보를 본 기억이 없을 만큼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억눌려 왔다. 그런 점에서 지금 양복 위로 덥수룩한 수염을 날리며 대선가도를 뛰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특이한 케이스다. 그의 수염은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라는 정체성에 모근(毛根)을 박고 있다는 점에서 ‘진복기’의 카이젤 수염과는 차원이 다르다. 뭔가 내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얘기다. 실제 범여권 관계자는 “수염을 기를지를 놓고 손 캠프 내부적으로 격론이 있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손학규의 수염’이 대중에 각인된 것은 1년 전 100일간의 ‘민심대장정’ 때다. 그런데 이달 들어 그는 2차 민심대장정이 끝났는데도 면도기를 들지 않고 있다.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 우선 서민 이미지 부각이다.‘경기고-서울대’의 엘리트 이미지 불식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귀공자풍의 앨 고어 전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진 뒤 수염을 길러 이미지 변신을 꾀한 전례와 닿는다. 여기에 대선주자가 난립한 범여권에서 시각적 관심을 잡아당김으로써 독보적 위상을 구축하려는 의도도 섞여 있다는 분석이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관심이 인지도를 높이고, 이것이 다시 선호도와 지지도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 전 지사의 경우 갸름한 턱선에 적당히 덮이는 수염이 비교적 잘 어울린다는 점도 면도기를 멀리하는 요인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면 미용 전문가들이 보는 ‘손학규의 수염’은 몇점짜리일까.토털미용관리업체 ‘스킨앤스파’의 송재영 홍보팀장은 “그루밍(털 관리)이 돼있지 않은 손 전 지사의 수염은 서민 이미지 부각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섹시함은 떨어지기 때문에 젊은층이나 여성 유권자들한테는 부정적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코와 턱 부분만 기르고 뺨쪽은 정리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본 시트콤의 인기 비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시트콤은 종영해서 유행을 남긴다?’ 거침없이 안방을 휘저었던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이 남겨 놓은 흔적을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하이킥’은 지난해 11월 6일 첫 방송을 탄 뒤 8개월 여 동안 숱한 화제를 뿌리며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그저 초코바처럼 가볍고 달착지근한 코미디물로만 여겨졌던 시트콤에 가족미학과 애절한 로맨스를 입힘으로써 시트콤을 더이상 만만치 않은 장르로 보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들이 시트콤으로 하여금 이토록 화제몰이를 하도록 하는 것일까. 시트콤은 무엇보다 ‘변신로봇’이다. 시트콤이란 장르 자체가 하나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성격을 지녔다.‘하이킥’은 미스터리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스토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끊임없이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러브라인으로 극적 중량감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변신도 예측불가다. 말 그대로 ‘파격’이다. 이미지 바꾸기를 서슴지 않는다.‘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앙드레 대교주로 등장한 신해철은 가수 출신이란 선입견을 깨고 배우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박해미, 정준하도 ‘하이킥’을 통해 뮤지컬 배우·개그맨 출신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났다. 시트콤은 또한 ‘유행어 제조기’다.‘하이킥’은 제목 자체가 패러디 대상이 됐고 ‘사육해미’‘꽈당민정’‘괴물준하’ 등 등장인물의 4자 별명은 네티즌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대사와 말투 또한 성대모사의 대상이 되며 트렌드를 만드어냈다. 시트콤 ‘세 친구’에 나왔던 안연홍의 “아! 놀라워라.”와 이동건의 “오 마이 미스터리!” 등이 지워지지 않는 잔향을 남겼듯, 톡톡 튀는 대사들은 시트콤이 끝나고서도 시청자의 뇌리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다. 시트콤이 ‘완소장르’(완전 소중한 장르) 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시트콤은 거의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 출연자들부터가 아역에서 70대 노인까지 고르게 분포한다. 그들은 각각 제 또래 세대들에게 어필하기도 하지만, 솔직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다른 연령층에게도 큰 호응을 얻는다. ‘하이킥’의 이순재(72)는 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야동에 빠진 주책바가지 할아버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젊은층 사이에 ‘야동순재’로 큰 인기를 끌었다. 23일 첫선을 보일 MBC 새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 역시 신구(71)와 김을동(62), 선우은숙(48)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세대를 뛰어넘는 인기배우 열풍에 가담할 전망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일요다큐 산(KBS1 오전 7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남동쪽으로 펼쳐진 잘츠캄머구트는 해발 2000m 이상의 산과 76개의 호수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있어 관광지로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그 아름다운 경치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만났던 오스트리아 샤프베르크를 가수 리아가 찾아간다.●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최강과 채린. 최강은 당분간 두 사람의 만남을 비밀로 하자고 한다. 기말고사를 맞아 최강은 채린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열공한다. 채린 역시 최강이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한편 복학생 병진은 중간고사에 이어 최훈에게 답안지를 돌리라고 협박한다.●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2004년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21세기에 들어서면서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다. 오존층의 파괴와 지구온난화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증후군. 그런데 이 모든 자연재해가 미군의 음모에 따라 발생했다는 주장이 있다. 과연 세계 기후를 둘러싼 음모와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10∼20대 젊은층 사이에선 인라인스케이트,BMX 등 이른바 X스포츠 인기가 폭발적이다. 최근에 태권도, 우슈, 카포에라 등 동서양 무술을 한데 모은 신종 스포츠 익스트림 마셜 아츠가 인기다.30∼40대도 조용한 운동에서 벗어나 과격한 운동에 몸을 맡기는 추세다. 익스트림 스포츠가 뜨는 이유를 알아본다.●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은 캐나다 토론토 대학과 미국 웨스트 미시간 대학원에서 재즈를 전공하였다. 귀국한 정재열은 드러머 벤 볼과 재즈 밴드 ‘야타(YATA)’를 결성하였다. 그동안 정재열 트리오로 끈끈한 애정을 이어온 드럼 연주자 벤 볼, 베이스 연주자 이원술,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함께하는 따뜻한 음악을 즐겨보자.●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자연재해를 미연에 방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있다. 잦은 태풍과 폭풍우로 매년 큰 피해를 입는 베트남의 어부들은 해안선을 따라 홍수림을 조성한다. 허리케인과 화전 등으로 산사태 피해를 입는 온두라스 농부들은 무경간농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한다. 자연재해에 맞서는 세계 각국의 ‘천연방어력’을 알아보자.●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동해안 수많은 경승지 중 으뜸으로 꼽히는 관동팔경의 절경을 만나본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줄 동해안의 멋진 풍경이 관동팔경 8폭 병풍과 함께 전격 공개된다. 한국 철도 역사의 모든 것. 지난 100년 동안 온 국민의 발이 되었던 한국 철도. 과연 한국 철도 역사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한 여자를 사이에 둔 형제의 불 같은 사랑과 갈등을 그린 1996년 드라마 ‘첫사랑’을 이번 주 ‘TV 타임머신’코너에서 돌아본다.‘나도야 간다’코너에서는 KBS 아나운서실을 찾아간다. 아나운서실에서 만난 고민정, 윤인구의 생생 인터뷰가 펼쳐진다.
  • 씨름 올드스타들 ‘녹슬지 않은 기술’

    ‘이 몸이 부서져 씨름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19일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에 마련된 씨름장에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올드스타 씨름대회를 보기 위해서다. 이만기 손상주 이승삼 임용제 이기수 지현무 유영대 박광덕 등 1980∼90년대 민속씨름에서 인기를 누렸던 장사들이 세월을 잊은 채 승부를 겨뤘다. 이날 대회는 침체에 빠진 민속씨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민속씨름동우회가 마련했다. 어느덧 마흔 줄에 접어들어 배도 살짝 나오고 근육도 무뎌지는 등 그 때 그 시절의 몸은 아니었지만 이들이 펼치는 모래판 향연은 갈채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올드 스타들도 옛 추억이 떠오르는 듯 얼굴 가득 웃음지으며 경기 자체를 즐겼다.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는 전성기 못지않은 다채로운 기술을 뽐냈다. 뒤집기로 유명했던 ‘털보’ 이승삼은 자신보다 체중이 훨씬 많이 나가는 ‘람바다’ 박광덕을 뒤집었다. 결승은 이만기-이기수의 대결. 이만기는 첫 판을 잡채기로 잡은 뒤 둘째 판에서 상대의 완벽한 안다리 걸기에 무너졌으나 마지막 판을 밀어치기로 따내 우승했다. 승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만기는 관중과 함께 어우러져 노래를 열창했고, 이기수는 특기인 색소폰을 멋들어지게 불어제치는 등 관중들 사이로 녹아들었다. 특히 김용대(31·현대삼호중공업)와 함께 민속씨름 한라급을 풍미했던 조범재(31)가 선배들이 마련해준 조촐한 은퇴식을 통해 그동안 정든 모래판에 작별을 고하기도 했다. 몸살이 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이만기는 “씨름의 불씨가 꺼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1세대들이 뭉쳤다.”면서 “단오를 맞아 젊은층에 전통을 알리고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씨름 부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어떤 제약도 간절한 열망 앞에선 허물어져”

    “어떤 제약도 간절한 열망 앞에선 허물어져”

    “저는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입니다. 침이 땅을 더럽히지 않도록 작은 항아리를 목에 걸고 다녀야 하고, 자기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빗자루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달리트 입니다. 그런 제가 카스트의 족쇄를 끊었습니다. 저와 제 책 자체가 희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렌드라 자다브(54). 미국 인디애나 대학 경제학 박사, 인도중앙은행 수석 경제보좌관, 현 인도 푸네대학 총장. 향후 인도중앙은행 총재 혹은 재무장관, 나아가 차기 대통령으로까지 거론되는 사람. 그러나 그는 달리트(Dalit)이다. ‘오염되기 싫으면 닿아서도 안 되는 사람’이 불가촉천민 달리트, 브라만(승려)·크샤트리아(왕이나 귀족)·바이샤(상인)·수드라(피정복민 및 노예, 천민) 등 카스트 제도의 네 가지 계급에도 끼지 못하는 ‘아웃 카스트’가 달리트다. 오물수거·시체처리·가죽가공·세탁 등의 일을 도맡으며 ‘오직 구걸할 권리’만 허용됐던, 인도 인구 15%(1억 7000만명)가 달리트다. ●교육 통해 ‘신이 정한 운명´ 뛰어넘어 자다브 총장이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12일 한국에 왔다. 입국에 맞춰 ‘신도 버린 사람들’(김영사 펴냄)이란 책도 출간됐다. 책의 원제목마저 ‘Untouchables’, 즉 불가촉천민이다.1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자다브 총장은 “인도의 달리트는 깨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부터 신분보다 능력으로 인정받는 문화가 상당히 형성됐고,55년 불가촉천민법 제정으로 달리트에 대한 종교·사회·직업적 차별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카스트제도는 여전히 인도 국민을 괴롭히는 ‘괴물 같은 존재’입니다. 카스트가 존속한 지난 3500년간 달리트는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고, 결국 변화는 교육으로부터 싹트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의 많은 달리트가 고등교육을 받으며 신분제도란 거대한 벽에 도전하고 있다.‘깡패’를 꿈꾸던 그 역시 교육을 통해 ‘신이 정한 운명’을 뛰어넘었다. 자다브 총장은 ‘가난’과 ‘문맹’이란 인도 사회의 핵심문제를 해결할 열쇠도 교육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인도의 미래를 밝힐 최대 강점은 젊은층 인구의 폭발이고, 이들을 길러내는 질 높은 교육 인프라는 인도의 현재를 극복할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존엄성은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신도 버린 사람들’은 자다브 총장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을 위해서는 책 말미 일부분만 할애했다.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재미있다. “1970년 세탁업을 하던 아버지가 은퇴했습니다. 할 일 없어진 아버지는 매일같이 집안 곳곳을 고치느라 소음이 대단했지요. 좀 조용히 계셨으면 하는 마음에 회고록 써볼 것을 권했고, 글자를 간신히 깨친 아버지는 1947년까지의 일을 한자 한자 일기로 썼습니다. 제가 일기를 읽은 것은 8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였죠. 그것은 놀라운 ‘사회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아버지가 남기지 못한 이후 기록을 아들은 어머니와 누나 등 가족의 입을 통해 써나갔고,‘자신의 존엄성은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자다브 본인의 메시지를 추가했다. 그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어떤 계급차별이나 법적 제약도 이를 극복하려는 간절한 열망 앞에선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면서 “책을 읽은 달리트 젊은이들이 카스트에 저항할 용기를 얻었다며 1만여통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자다브 총장은 한국 경제에도 깊은 관심을 표했다. 경제전문가인 그는 “1970년대에 일찌감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인도가 50∼60년 걸린 경제성장을 20년 안에 이뤄냈다.”면서 “최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한국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는 점을 감안해 내년부터 푸네대학에서도 한국어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브 총장은 사회양극화 심화로 신빈곤 계층이 광범위하게 양산되고 있는 한국사회에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제가 생각하는 평등은 상위층을 끌어내려 하위층에 맞추는 게 아닙니다. 하위층에게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동일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한국도 인도처럼 하위층 다수의 정계진출로 상위층이 역전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IT기기, 패션을 입는다

    IT기기, 패션을 입는다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등의 정보기술(IT) 기기가 패션과 접목되고 있다.IT 기기가 개성을 표현하는 상징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IT제품과 패션 브랜드가 연계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공동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12일부터 이달말까지 패션 브랜드 ‘쌈지’ 매장에서 LG의 ‘뉴비틀MP3’ 체험 행사를 연다. 젊은 여성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이우경 LG전자 마케팅팀장은 “단순한 IT제품 차원을 넘어 목걸이 등과 같은 패션 아이템의 소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휴대전화 애니콜 ‘울트라에디션10.9’의 이름을 아예 ‘미니스커트’로 지었다. 휴대전화 아래 부분이 미니스커트처럼 조금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컨셉트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원피스 스타일의 미니스커트와 비슷하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울트라에디션 10.9’의 국내 모델로 명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내놓은 휴대전화 ‘컬러재킷폰’은 국내 출시 1개월만에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작인 ‘스킨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컬러재킷폰은 재킷을 갈아입듯이 휴대전화 앞·뒷면의 커버를 7가지 색상으로 갈아 끼울 수 있다. 커버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청바지 무늬를 넣은 커버도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베르수스폰’을 내놓았다. 베르수스폰은 명품 의류 브랜드 ‘베르사체’의 자매 상표이다. 베르수스는 도시적이면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LG전자가 지난 3월 유럽에서 출시한 ‘프라다폰’은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으로 디자인을 한 제품이다.‘프리미엄급’으로 유럽에서 지난달 말까지 2개월 남짓만에 10만대 이상 팔렸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출고가가 88만원인 프라다폰의 경우 하루 1000대 이상 개통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예상외로 잘 팔려 프라다폰은 빅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 기기가 기능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지자 소비자들이 감각적으로 표현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휴대전화와 음악을 듣는 MP3플레이어가 개성을 표출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고 있다.”며 “젊은층이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빨리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브호텔펀드’ 일본서 개미투자자에 ‘인기폭발’

    일본에서 ‘러브호텔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갈곳이 마땅치 않은 ‘개미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고 금융시장 관계자들이 7일 전했다. 이들은 역외 사모펀드인 MHS 캐피털 파트너스가 몇년 전 러브호텔펀드를 팔아 1천만달러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주로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유사한 펀드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소재 투자그룹 글로벌 파이낸셜 서포트(GFS)의 경우 이달들어 회사의 11번째 러브호텔펀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소 투자액은 50만엔이다. 회사측은 지난 2004년 이후 10개의 러브호텔펀드를 판매해 모두 115억엔을 조성했으며 5년간 운용하면서 연평균 8.4%의 이익을 보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하는 11번째 펀드도 같은 수익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예금 이자는 1%에도 채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는 “개인 투자자가 다른 상품에 투자해 이 정도 수익을 올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인기있는 부동산펀드에 개인이 투자하는 것이 힘든 것도 러브호텔펀드 인기를 높이는 또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형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등은 일본에서 골프장과 특급호텔 지분을 인수해 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상기시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의 경우 2만7천여개의 러브호텔이 운영되면서 방마다 하루에 손님이 2-3번 바뀌면서 2시간 평균 대실 요금이 3천엔 가량에 불과해 연인과 젊은층 등에 계속 사랑받고 있다면서 러브호텔 연간 매출만도 근 3조엔 규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도 뒤따라 범죄나 매춘과 연계되는 경우가 왕왕 있으며 이 경우 해당 러브호텔이 문을 닫아 투자한 돈을 날릴 수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러브호텔펀드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승용차 구매 20代 1위

    승용차 구매 20代 1위

    “업무 때문에 차를 샀지만 연애할 때도 차가 있으면 훨씬 편하더라고요.” 1년 전 뉴코란도를 장만한 이모(26·회사원)씨는 옵션까지 포함해 1100만원 가량에 중고차를 구입했다. 승용차 시장에 20대 바람이 무섭게 불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성별·연령별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20대의 신규등록 승용차 대수는 1만 9372대로 가장 많았다.30대의 신규등록 대수 1만 9357대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20대는 6개월 만에 신규등록 대수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20대의 신규등록 승용차 대수는 전체의 23.2%로 가장 많았다. 20대의 신규등록대수가 많은 것은 20대 여성들이 30대 여성보다 신규등록이 많은 게 주요인이다. 지난 4월의 경우 20대는 30대보다 등록대수가 불과 15대 많았으나 20대 여성의 등록대수는 30대 여성보다 173대가 많았다. ● 20대, 6개월만에 신규등록 대수 1위 3년 전만 해도 승용차 시장에서 20대의 신차구입은 30대는 물론 40대를 따라잡지 못했었다. 하지만 2004년 9월 20대의 신규등록 비율은 21.6%를 기록하면서 40대(20.9%)를 넘어선 이후 20대의 구입대수는 40대에 단 한차례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할부제가 많이 활성화돼 경제력이 다소 뒤지는 20대도 차를 구입하는 게 어렵지 않게 됐다.”면서 “20대는 어렸을 때부터 마이카시대와 친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별로 보지 않고 차를 구입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20대는 외부보다는 내부장식 인테리어 등 자기만족과 필요에 따르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40대 이상에 비해 경제력이 떨어지는데다 가족이 많지 않아 중형보다는 물론 소형 구입이 많다. 완성차업체들은 핵심 구매층으로 부상한 20대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현대자동차는 2003년부터 ‘영현대’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20대 잠재 고객들과의 공감대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대는 엔트리카인 중소형 세단을 많이 구매하는 계층”이라면서 “재구매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객 충성도를 높여야 하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체 20대 잠재고객 잡기 주력 GM대우측은 “20대는 구전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로체 청소년 원정대 지원,2007서울모터쇼 대학생 서포터스 등으로,GM대우는 ‘유리한 판매조건’으로 각각 20대를 유인하고 있다. 젊은층이 주로 구입하는 마티즈·칼로스·젠트라에 에어컨이나 내비게이션을 공짜로 주기도 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2632(26세에서 32세까지)’라는 SM3 타깃 고객을 설정해 클럽을 빌려 ‘고스트 파티’를 열었다. 올해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장행정] 종로구 노인 성병 예방

    [현장행정] 종로구 노인 성병 예방

    종로구가 노인층 성병 예방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젊은층의 성병 감염자는 줄고 있지만 종묘공원을 중심으로 노인 감염자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종묘공원은 노인 성병감염의 온상? 29일 종로구에 따르면 종로구 보건소는 최근 종로구 훈정동 종묘공원 국악정 앞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병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주변을 배회하던 노인 200여명이 검진대에서 혈압을 검사하고 피를 뽑았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설문조사에 응하면서 성교육도 받았다. 임상병리사와 간호사 등이 시키는 대로 검사를 마친 뒤 무료로 나눠주는 콘돔을 받아들고 돌아갔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성병검사를 받은 205명의 노인 가운데 에이즈 감염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악성매독에 양성반응을 보인 노인이 8.8%인 18명에 이르렀다. 소변검사는 여건상 하지 못했지만 만약 검사를 했다면 감염률이 높은 임질과 비임균요도염 등에 걸린 노인이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검사를 받은 노인 중 70∼80대가 74.4%였다. 감염자에게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추천했다. 진단서와 검사결과서도 발부했다. ●노인복지관에서 건전한 노후를 종묘공원에는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들이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묘공원을 찾는 노인은 하루에 4000여명, 성매매 여성은 15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적과 문화재가 있는 종묘공원이 노인 성병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로구는 오는 9월 성병검진 장비를 갖춰 다시 한번 종묘공원을 찾기로 했다. 아울러 갈 곳이 없는 노인에게는 지난 21일 이화동 25에 연면적 2951㎡(893평)에 지상 4층 규모로 문을 연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구립 노인복지관은 종로구를 포함해 중구, 강남구, 양천구 등 7개 자치구에만 있다. 노인복지관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다. 탁구장과 당구장, 체력단련실, 대강당 등의 이용이 무료다. 이·미용실, 찜질방 등의 이용료는 1000∼2000원. 치매노인을 잠시 동안 맡아 보호하는 주간보호센터도 있다. 노인들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55종이나 된다. 컴퓨터, 붓글씨 쓰기, 꽃꽂이 등이 요일별로 개설된다. 노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식당이다. 탕류 등 푸짐한 점심식사가 단돈 2000원이기 때문에 점심 때가 되면 일부러 오는 노인들이 많다. 구청에 등록된 저소득층 노인은 공짜다. 수시로 받는 혈압검사에서 위험성이 나타나면 모든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묘공원 등 관광유적지는 관광객에게 돌려주고 노인들은 복지시설을 이용토록 하자는 게 주요 구정목표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웰빙시대] (3) 新 건강기능식품 바람

    [웰빙시대] (3) 新 건강기능식품 바람

    ‘웰빙 열풍’을 타고 급성장하는 대표적인 시장이 건강기능식품 분야다. 건강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식품, 약품, 화장품 등 기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업체들이 속속 여기에 합류하고 있다. 일반 식품류보다 가격도 높고 마진도 커 업계의 새로운 ‘금맥’으로 부상하고 있다. ●황금알 낳는 거위 될까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2조 3000억원으로 2001년(1조 1000억원)의 두 배나 됐다. 올해에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80%가량이 방문·다단계 판매로 이뤄졌지만 업체별로 전문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전문 취급매장은 지난해 480개에서 올해 530개로 늘어난다. 동원도 건강기능식품 매장을 87곳에서 130곳으로 늘린다. 대상은 지난해 9월 선보인 전문매장 ‘더 웰 라이프’를 올해 20여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제과도 전문매장을 올해 10여개 추가한다. 웅진식품, 농심, 일동후디스가 올해 이 시장에 진출했다. 남양유업, 코오롱, 동부그룹 등도 곧 관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홍삼·인삼 제품군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찾는 게 영양보충류(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알로에류(노화방지), 글루코사민류(관절염 치료), 클로렐라류(노폐물제거 및 체질개선), 감마리놀렌산류(혈행개선 및 콜레스테롤 저감), 오메가3류(혈행개선) 등의 순이다. ‘연령 불문’ 소비 트렌드가 건강기능식품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계층이 기존 중장년층에서 젊은 여성들, 어린이들로 확대되고 있는 게 최근 두드러진 추세”라고 했다. 예컨대 한국인삼공사의 경우 여성전용 제품은 물론 청소년과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았다. 더 나아가 ‘홍삼인슈100’ 등 당뇨와 같은 특정 소비자군을 겨냥한 전략 제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2004년 20∼30대 여성을 겨냥해 출시한 유니베라(남양알로에) ‘아보민플러스’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2005년에는 2%,2006년에는 15%였으나 올해에는 17%로 예상된다. 이밖에 CJ, 동원 등은 ‘몸짱’ 열풍으로 달아오른 다이어트 시장을 겨냥, 최근 젊은층을 상대로 살 빼는 보조식품으로 알려진 ‘씨엘에이(CLA)’를 주력으로 밀고 있다. 웅진식품은 함소아 한의원과 제휴해 어린이용 한방 건강기능식품을, 롯데제과는 어린이 영양제인 ‘드림키드’를 각각 내놓는 등 어린이를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잘못 쓰면 독(毒)? 건강기능식품은 반짝 인기를 끌다 사라지는 일이 적지 않다. 특정 성분이 문제가 돼 사장(死藏)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먹어 보고 당장 효과가 없으면 바로 끊어 버리는 일이 많다. 상어 간유(肝油)를 추출해 만들었다는 스콸렌이 대표적인 사례다. 건강기능식품협회 김연석 교육홍보부장은 “건강기능식품이란 건강보조식품이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면서 “정상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면서 영양분을 보충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병행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강기능식품이란 특정 성분을 추출해 효능을 극대화시킨 것이어서 잘못 복용하면 인체 균형을 깰 수도 있는 만큼 자기에게 맞는 제품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먹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예컨대 비타민C나 클로렐라는 식후에 먹어야 한다. 비타민C는 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공복에 먹게 되면 산을 유발시켜 위장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온라인 경매’ 대부업체 등장

    온라인 경매 대부업체가 등장했다. 21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머니옥션’이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지난 15일부터 온라인 경매방식의 대부중개업을 시작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에 ㈜트리플리치매니지먼트라는 이름으로 대부업 등록을 마쳤다. 업체의 운영방식은 먼저 돈을 빌리려는 개인이 희망 대출조건 등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면 등록 대부업체들이 대출가능 금액과 금리를 입찰하고, 최저 금리를 제시한 건부터 낙찰돼 대출이 성사되는 형태다. 회사측은 대출 중개수수료를 챙긴다. 머니옥션측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직접 온라인에서 만나 금전거래를 하는 개인간 금융거래 오픈마켓”이라고 설명했다. 머니옥션에 이어 P사도 비슷한 방식의 온라인 대부중개시스템을 만들어 23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P사는 등록 대부업체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1인당 빌려줄 수 있는 금액은 2만원. 빌리는 사람은 최대 200만원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 등 제1금융권도 엄밀히 말해 일종의 중계기관”이라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임동현 국장은 “대부업을 일종의 벤처사업처럼 생각하는 젊은층이 많은 상황에서 온라인 대부업 중계사이트의 등장은 선의의 피해자 속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금융감독당국은 ‘대부업 지도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있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신종 대부업’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호황속 깊어지는 ‘마음의 병’

    일본에서는 지난해 장시간 노동과 격무 스트레스 탓에 자살한 근로자가 무려 66명으로 집계됐다. 격무에 따른 우울증 등 정신장애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근로자도 205명이나 됐다. 업무에 따른 자살도, 산업재해도 모두 60%씩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잃어버린 10년’ 뒤 화려하게 부활한 경기 호황의 뒤편에서 ‘마음의 병’을 앓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노동후생성의 통계다. 통계에 따르면 정신장애로 피해보상보험이 인정된 근로자의 경우 우울증 관련이 106명, 신경증세나 스트레스 등의 장애가 99명이다. 직종별로는 시스템 엔지니어나 의료종사자 등의 전문 기술직이 60명으로 가장 많다. 사무직은 34명이다. 연령별로는 업무 부담이 가장 집중되는 30대가 전년의 39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3명이다. 전체의 40%를 차지했다.20대는 38명이다. 젊은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업무가 몰리는 상황에서 다른 직원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고립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같다.30대는 일본에서 ‘수난의 세대’로 불린다.1990년대 거품 붕괴 과정에서 대학을 졸업,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겪은 세대인 까닭에서다. 게다가 종신고용·연공서열이라는 전통의 고용방식에서 성과주의·계약제 등 급격한 노동환경의 변화를 몸소 체득해 가는 ‘과도기’의 세대이기도 하다.최근 한 신문의 조사에서 30대들의 82%는 ‘당장 일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밝혔을 정도이다. 정신장애의 피해보상보험 청구건수도 계속 증가, 전년보다 24.8%나 증가한 819건이다. 과로에 따른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등에서 피해보상보험의 혜택을 받는 근로자도 전년에 비해 7.6%나 늘어난 355명이다.2년 연속 증가 추세다. 과로사는 10명이 감소했지만 147명이나 됐다. 과로에 따른 피해보상보험의 청구 건수도 7.9%나 증가한 938건이다. 뇌질환은 225명, 심장질환은 130명이다.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323명이 ‘장기간 과중한 업무’로 인정받았다. 뇌·심장 질환을 앓는 근로자 중 1개월 평균 80∼100시간인 근로자는 116명,100시간 초과∼120시간 미만 근로자는 101명이었다. 혹사 수준인 160시간 이상 일을 한 근로자도 26명이나 됐다. 일본 노동변호인단측은 “근로시간의 단축이나 안정고용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명 경기 호황기에 드리워진 암울한 그림자이다.hkpark@seoul.co.kr
  • 무주택기간 혼인신고 시점부터 산정 감안을

    무주택기간 혼인신고 시점부터 산정 감안을

    오는 9월 실시될 청약가점제 최종안이 지난 3월 발표된 초안과 큰 차이가 없는 선에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별다른 대안이 주어지지 않은 기존 1주택자들과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젊은 무주택자들은 9월 제도 시행 전에 청약시장과 기존 급매물을 부지런히 살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 청약가점제에서 점수가 안정권인 무주택자들은 오는 9월 제도 실시 이후에 나올 유망 물량을 놓고 전략을 짜도 좋다. ●가점제 불리할 땐 9월이전 적극 청약 당첨 안정권의 무주택자들은 9월 이후를 노리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지금부터 분양 시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9월 이후에는 서울 분양 물량이 별로 없는 데다 업체들이 가점제 시행 전에 물량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면서 “가점제에서 불리한 무주택자나 기존 1주택 보유자들은 제도 변경 전인 9월 전에 나오는 아파트에 적극 청약하거나 급매물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점제가 실시되면 젊은 사람들이나 신혼부부 등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과 통장가입 기간이 짧은 사람들은 당첨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 공급물량의 50%(전용면적 25.7평 이상)∼75%(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가점이 높은 청약자순으로 당첨자를 정하기 때문이다. ●부모주소 이전·혼인신고 서두르길 젊은층은 당첨 기회를 높이려면 일단 청약저축에 빨리 가입해야 한다. 통장가입 기간 가점은 가입 시점부터 점수화되기 때문이다. 또 직계존비속과 3년 이상 같이 살면 청약가점을 많이 쌓을 수 있는 만큼 부모나 장인·장모 등의 주소지를 본인 주민등록지로 옮겨 놓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단 부양 부모가 집이 2채 이상일 경우 5점씩 감점된다. 혼인신고한 날로부터 무주택기간을 산정하는 만큼 30세 전에 결혼한 경우라면 혼인 신고도 서두르는 게 좋다. 통장 변경도 고려할 만하다. 만약 9월 이후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 청약을 계획 중이라면 기존에 가입한 청약통장을 중대형으로 증액하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경우 추첨제 배정 물량이 25%에 불과하지만 25.7평 이상은 50%여서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값이 오를 가능성이 낮은 보유 주택을 처분해 점수를 늘리는 편이 낫다. 가점제에서는 2주택 이상 보유자는 각각의 주택마다 5점씩 감점되므로 새 아파트에 당첨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집값 안정세 당분간 지속될 듯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확정됨에 따라 집값도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출 규제로 집을 사기도 어렵게 됐지만 청약가점제가 확정됨에 따라 무주택자들이 당장 시장 진입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지난해 가을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무주택자들의 반란’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무주택자들이 굳이 9월 전에 집을 살 이유가 없어진 만큼 당분간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현재 집값 안정세에는 이미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의 효과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어서 이에 따른 추가 조정은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신도시, 대통령선거 등 변수들과 그동안 기다렸던 매수 대기자들의 가세로 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고개 드는 ‘민주 독자후보론’

    대선후보를 낼 수 없는 ‘불임정당’으로 불려온 민주당 내부에서 자체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박상천 대표의 발언도 이와 맥을 함께 하고 있으며 구체적 후보군까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분위기는 향후 정계개편이 대선 후보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이 끝까지 ‘지분’을 행사하려면 후보가 필요하다.이런 배경과 4·25 재보선 이후 민주당의 몸값이 높아진 점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 대선후보론’은 현실화될 수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1일에 “대통령 선거운동 막바지에 우열의 차이가 현저히 드러났을 때 후보를 단일화하는 노력을 해도 된다.”며 선(先)독자후보, 후(後)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민주당 내 잠재 후보로는 조순형·이인제 의원, 박상천 대표, 한화갑 ·장상 전 대표, 추미애·김민석·김영환 전 의원 등이 꼽힌다. 숫자로만 보면 열린우리당에 뒤지지 않는다. 개인별로도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조 의원은 ‘MR. 쓴소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충남 천안 출신으로 ‘민주당=호남당’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다. 추 전 의원은 인지도와 젊은층의 지지도가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내 인사들은 파괴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조 의원과 추 전 의원을 꼽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폴컴 윤경주 대표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국정 책임론’에서 자유롭지못한 것처럼 ‘탄핵 책임론’이 두 사람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제3지대에서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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