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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이라마 비폭력노선 한계오나

    티베트 사태로 달라이 라마(72)의 비폭력 노선도 시련속에 있다. 티베트인들은 그동안 달라이 라마를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하며 비폭력 노선을 따라왔다. 그러나 중국의 독립 요구 시위에 대한 무력 강경 진압을 계기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폭력 노선에 대한 좌절감과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 이후 16일 인도 다람살라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연 달라이 라마는 “매우 슬프고, 불안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황”이라고 한탄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전했다. 중국 정부가 한족 출신 중국인들을 티베트에 이주시키는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승려들에 대한 ‘정신교육’ 실시 등 통제를 강화하면서 티베트인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 이런 상황속에 올해 72세인 달라이 라마는 “폭력은 자살행위”라며 여전히 비폭력 노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티베트인들의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도 거부함으로써 달라이 라마 자신이 딜레마에 빠져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티베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시위 중단을 주문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하면서 티베트인의 대변인 격인 자신이 “도덕적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이걸 하라, 혹은 저걸 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되 대화를 통해 최대한의 자치를 추구한다.”는 그의 비폭력 중도 노선은 5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자신에게 1989년 노벨평화상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그런 비폭력노선이 시험대위에 있는 셈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美대권 ‘절대 강자’는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기사회생에 이어 주요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도 큰 포물선을 그리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6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실시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두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매케인이 6∼12%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선 40%대52%로 12%포인트차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4%대50%로 6%포인트차로 매케인이 모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전인 5일 여론조사 관련 온라인매체인 라스무센리포트가 발표한 매케인과 민주당 후보들 간의 가상대결에서는 반대로 매케인이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서는 48%대 43%로 5%포인트차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6%대 45%로 1%포인트 차로 각각 매케인이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의원이 전국단위 지지도에서 오바마에게 5%포인트 앞섰다고 라스무센리포트가 5일 보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힐러리는 지난달 5일 슈퍼화요일 이후 최근 3주 동안 오바마에게 뒤져왔지만 3일 전부터 뒤집기 시작하는 등 지지도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층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대선이 어느때보다 격렬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오바마-힐러리 드림팀 뜰까? 한편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살아난 힐러리 의원이 ‘힐러리-오바마’정·부통령 카드를 언급해 주목된다. 힐러리 의원은 5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와의 ‘드림 티켓’ 구성 의향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지를 우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해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오바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5일 “‘공동 티켓’을 거론하는 건 시기 상조”라며 “우리는 오로지 후보 경선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현만 된다면 환상의 콤비가 될 수 있겠지만 경선을 치르면서 힐러리와 오바마 간 감정의 골이 너무 깊게 파여 있는 것이 변수다.●플로리다·미시간 재투표 가능성 높아져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8월 전당대회까지 경선이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당규를 어겨가며 예비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선거가 무효화된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의 예비선거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지사들도 5일 예비선거의 재실시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DNC는 수주안에 366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2개주의 예비선거 재투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kmkim@seoul.co.kr
  • 심야(深夜)「프로」 DJ 테이블 엽서더미 사연들은 희한도 한데

    심야(深夜)「프로」 DJ 테이블 엽서더미 사연들은 희한도 한데

    한밤의 전파를 타고 번지는「라디오」의 심야 「팝송」「프로」는 젊은층의 독점「프로」처럼 그 인기는 놀랍다. 그런 탓인지 심야「프로」의 주역인 DJ「테이블」엔 청취자들로부터 신청곡과 함께 별의별 사연이 담긴 엽서가 매일 낙엽처럼 날아들어 쌓이고 쌓인다. MBC의 『별이 빛나는 밤에』(DJ 이종환(李鍾煥)) TBC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DJ 최동욱(崔東旭)), DBS 『0시의 다이얼』(DJ 윤형주(尹亨柱))등 심야 「골든·프로」에 날아든 엽서가운데 「코믹」하고 특이한 내용의 엽서를 골라 살짝 공개해 보면-. -「퀴즈」문제 신혼여행가는 두쌍의 부부가 「하와이」행 배를 탔대요. 그런데 고놈의 배가 고래와 부딪쳐서 파산당했대요. (에고 불쌍해라) 휴대용 「튜브」를 펴서 간신히 어느 무인도에 상륙하게 되었대요. (준비성이 심하죠) 어느덧 세월이 흘러 두 부부사이에는 17세된 딸들을 슬하에 두게 됐는데 두집 엄마가 동시에 죽어버렸대요. 하루 아침에 고아 둘과 홀아비들이 생겼어요. 생각다 못해 상대편딸을 재취로 맞아들였대요. 양 집에서 동시에 아들을 낳았대요. 이 두아들들은 무어라 불러야 할까요? ▶「답」= ○○아, 나는 너의 외삼촌이야, 아냐 내가 너의 외삼촌이야. 생각이 안나면 도표로 그려 보셔요. -「퀴즈」문제 달밝은 밤, 마루 밑에서 쥐한마리가 뭐를 질근질근 씹고 있었다. 그 쥐는 무엇을 씹고 있었을까? ▶「답」= 「검」좋아하네. 고독을 씹고 있었지. 쥐라고 어디 고독을 못씹나. -「퀴즈」문제 흰 양복이랄까, 「가운」을 입은 남자가 「알루미늄」으로된 「복스」를 들고 흰건물의 3층에있는 맨 끝방 앞에 아주 정중히 가선 말예요. 「노크」를 똑똑하면서 한말이 뭔지 아시겠어요. ▶「답」= 자장면 가져왔읍니다. 문제의 흰 「가운」의 사나이는 바로 중국집 「보이」였어요. 그럼 안녕.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그런지 참 기분이 그럴수 없어요.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와 둘이서 강의를 빼먹고 하숙방에서 뒹굴며 미래의 애인생각에 마냥 젖어 있었읍니다. 이렇게 하숙방에서 지내려면 「라디오」란 존재가 굉장한 위치를 차지한답니다. 오늘은 「퀴즈」문제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희도 한번 「퀴즈」문제 하나 내어 볼까요. 세계각국대표 30명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어요. 그런데 배가 파산이 되려고해서 SOS를 쳤는데 정원27명인 배가 왔어요. 결국 3명은 죽어야된다는 얘기죠. 그러자 미국사람 영국사람이 만세를 부르며 바다에 뛰어들어갔어요. 조금 있다가 한국사람이 대한민국만세를 부르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됐을까요. ▶「답」= 옆에있는 일본인을 번쩍들어 물속으로 던졌다는 거예요. -「퀴즈」문제 나무에 새 세 마리가 가지런히 앉아있었읍니다. 사냥꾼이 총을 겨누니까 두 마리는 재빨리 날아갔는데 한 마리는 그대로 버티고 있었읍니다. 왜 그랬을까요? ▶「답」= 순 깡이죠 뭐-. -「퀴즈」문제 전선주에 새 50마리가 앉아 있었는데요. 포수가 오자 모두 다 날아 가버리고 한 마리만 계속 버티고 있었죠. 포수가 한방 갈겨 그 새를 떨어뜨렸는데요. 그 새는 떨어지면서 무어라고 말했을까요. ▶「답」= 야, 그 친구 참 명 포수로군-. 재미있는 「퀴즈」문제들을 많이 보내오기도하지만 그보다 엽서들은 그들 나름대로 읊은 시나 유명인의 시를 옮긴 것들이 대부분. 다음은 여고생인 탓인지 내용이 꽤 감상적. 시가 있고 협박이 있고 시사논설까지도 -제목= 생각하면 임을 생각하면/임은 멀어지고/그리움을 생각하면/임은 다가온다. 청춘을 생각하면/청춘은 멀어지고/아름다움을 생각하면/청춘은 다가온다. 꿈을 그리워하면/꿈은 멀어지고/재회를 그리워하면/꿈은 꾸어지니라. -그렇게/홀로 태어나/열여덟 계단을 뛰어오른/숨 가쁜 의식속에서/온통 가슴을 꿈으로 채우고는/그 꿈을 현실인양/ 지껄이며 살아가는/모순 투성이 도시 계집아이. 자기만을 알며/자기만을 사랑하고/자기만을 위해 살자는/「에고이스트」그 이름…. -밤이 깊었읍니다. 친구와 종일 방황했읍니다. 다방, 빵집, 극장도 기웃거려보고 명동에도 나가 보았읍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수로 가슴을 채우고 피곤으로 맥을 잃었읍니다. 이제 남은건 공허한 마음뿐이군요. 사춘기탓일까요. 이런 여심(女心)이 부탁하는 노래한곡….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내 마음은 울고있다.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그녀의 얼굴. 바람센 오늘은 더욱더 그리워. 내마음은 온종일 울고있으니, 오오! 숙이 너는 어디서 지조없게 바람을 피우고있는지. 엽서중엔 괴상한 사진을 붙여서 보내온것도. -그림(여자가 한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드시는지 모르겠어요. 난 이런 여자가 되면 어떻게 할까. 만일 내가 담배를 피운다면 나머지 한손에는 담배피우는 죄로 책을 들고 있겠어요-. 한편에서는 신청곡 틀어 주지않는다고 DJ에게 은근한 협박조도 수두룩. -「별밤」에 보낸 엽서로 하숙비가 축날정도요. 꼭 좀 신청곡들려주쇼. 이번에도 안틀어주면 소각해도 좋지만, 그러나 사나이는 엉엉울거요. 그런가하면 슬쩍 전파를 통해 사연을 전하기도. -밤에 「멜로디」를 들으면 고향생각, 집생각, 무척나죠. 햇병아리 육군 ○○○씨, 집생각 애인생각, 막걸리 생각말고 40일의 훈련을 열심히 받고 씩씩한 군인이 되길 빌며 한 곡조-. 이런것들과는 달리, 엽서가운데는 시사성이 있는것도 적지않다. 「마나슬루」를 오르던 김기섭 선배의 비보에 접했읍니다. 비록 만나 본일도, 대화를 나눠본일도 없는 그였건만 우리 백만산악인을 대표하여, 억겁의 신비에 싸인 「히말라야」에 도전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무척 친근미를 느꼈읍니다. 천길의 암벽에서 한「자일」에 서로의 몸을 묶은채 호흡하고 미소짓는 나의 동료 이상으로 말입니다. 산을 사랑해서 산에서 살다 산에묻힌 김기섭 선배의 영전에 삼가명복을. [선데이서울 71년 6월 20일호 제4권 24호 통권 제 141호]
  • 데뷔 30년 인순이 北 금강산 공연

    데뷔 30년 인순이 北 금강산 공연

    “금강산 공연으로 남과 북 이을래요.”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51)가 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주년 기념앨범과 전국투어 관련 계획을 밝혔다.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해 특유의 가창력으로 인기를 모은 그는 지난해 카니발(김동률·이적)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거위의 꿈’으로 젊은층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다음달 3,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등지를 돌며 20여회 공연을 펼칠 그의 공연 제목과 기념앨범 타이틀은 ‘레전드(Legend)’.5월15일과 16일에는 북한 금강산 공연을 통해 남과 북을 노래로 이을 예정이다. 인순이는 “난 전설이 아니라 ‘전설이고 싶은 사람’”이라면서 “무대에서 열심히 노래해 관객들과 함께 웃고 울고 노래하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육성으로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를 부르는 등 클래식에도 도전하는 그는 미주와 동남아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니들이 돈 쓰는 법을 알아?”

    “니들이 돈 쓰는 법을 알아?”

    지난해 SBS TV의 최고 화제작 ‘쩐의 전쟁’이 12부작 케이블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케이블 채널 tvN은 ‘쩐의 전쟁’의 새 버전 ‘쩐의 전쟁 디 오리지널’을 새달 7일 첫 방송한다. SBS ‘쩐의 전쟁’과 비교하면 케이블 버전은 몇 군데 달라진 대목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원작 만화의 사실성을 한결 더 살려내고 소재와 표현면에서도 케이블 채널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하지만 새 드라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뭐니뭐니해도 중견 탤런트 신구가 다시 캐스팅된 대목이다.‘쩐의 전쟁’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채업의 대부’ 독고철 역을 맡아 같은 캐릭터를 어떻게 변주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돈은 어떻게 쓰느냐가 더 어려운 거죠.” 그의 ‘돈 철학’은 이렇게 분명했다.“SBS ‘쩐의 전쟁’에서는 업계에서 은퇴하고 금나라에게 돈의 철학을 전수하는 다소 소극적인 캐릭터였죠. 하지만 이번엔 현역 사채업자로 출연하기 때문에 사건에 직접 개입도 하면서 더욱 역동적인 인물을 표현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번 빌려준 돈은 귀신처럼 받아내 ‘돈 귀신’이란 별명을 얻은 독고철은 담보나 보증보다는 사람 됨됨이를 더 믿는 독특하고 양심적인 사채업자. 자신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새롭게 뛰어든 금나라(박정철)와 오랫동안 자신을 보필한 마동포(권용운) 사이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한다. “돈이란 것은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다시 말해 가까이 할 수도 멀리할 수도 없는 것이죠. 순기능을 하면 얼마든지 좋은데, 역기능을 할 때는 주체하기 힘들어요. 때문에 돈을 어떻게 쓰고 조종하고 사느냐가 어려운 문제인 거죠.”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카피의 CF 이후 젊은층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는 그는 ‘김치치즈 스마일’ 등의 시트콤과 ‘왕과나’ 등의 사극을 오가며 40년이 넘는 독보적 연기관록을 쌓아오고 있다. “저에게 연기는 밥이나 마찬가지예요. 저를 비롯한 많은 중견 배우들이 대부분 연극을 통해 입문했어요. 그때 연극바닥에서 어렵고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낸 것이 지금 TV와 영화 등에서 연기하는 밑거름이 된 것 같네요.” ‘쩐의 전쟁’ 출연 이후 실제 대부업 광고 캐스팅 제의가 이어졌지만 번번이 고사했단다. 그러나 “극중 독고철처럼 제도권 금융에서 구제받지 못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양심적인 인물이라면 대부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라며 웃었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건강만 허락한다면 시트콤이건 멜로드라마건 더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에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또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日 자동차 테마파크 ‘메가 웹’을 가다

    日 자동차 테마파크 ‘메가 웹’을 가다

    |도쿄 박건형특파원|수많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일본 도쿄 남부 교통의 중심가 신바시(新橋)역. 티켓을 끊고 신바시역과 오다이바(お台場)를 잇는 무인열차 유리카 모노레일에 올랐다. 유리카 모노레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2´로 유명한 레인보 브리지를 건넌다. 도쿄만 저편으로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하게 생긴 빌딩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바로 일본의 ‘미래도시´로 불리는 임해부도심(臨海副都心) 오다이바다. ● 5층 높이·연면적 7만 9000㎡… 亞 최대 실내자동차 전시장 오다이바카이힌코엔역, 다이바역, 후네노카가쿠칸역, 텔레콤센터역을 지나 아오미역에서 모노레일을 내리자 머리 위로 거대한 대관람차가 눈길을 끈다. 역과 연결된 통로를 따라 걸어가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을 확대해 놓은 듯한 원형 광장이 펼쳐진다. 유럽형 테마파크 쇼핑몰을 지향하는 비너스포트의 이벤트 광장이다. 이 광장의 오른편에 ‘메가 웹´ 정문이 자리잡고 있다. 메가 웹이란 이름만 들어서는 정보기술(IT) 전시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곳은 세계 굴지의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운영하는 자동차 전시장이자 동양 최대의 실내 자동차 테마파크다. 5층 높이에 연면적 7만 9000㎡를 자랑하는 메가웹은 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 박물관이자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다. 젊은 연인부터 수학여행을 온 듯한 교복차림의 학생,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 등이 쉴새없이 드나들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2006년 한 해 이 곳을 찾은 관람객은 600여만명.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삼성에버랜드의 연간 관람객이 900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메가 웹 입구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것은 자동차가 아닌 ‘로봇´이다. 경쟁사인 혼다의 인간형 로봇 ‘아시모´에 뒤질세라 도요타가 내놓은 ‘파트너 로봇´으로 트럼펫을 들고 있다. 높이 1m, 무게 56㎏에 불과하지만 17개의 관절을 내장하고 있어 섬세한 동작까지 구현할 수 있다. 트럼펫은 물론 바이올린 연주도 가능하다. 도요타는 이 파트너 로봇을 2010년대 초반까지 인간을 돕는 차세대 로봇으로 실용화할 계획이다. 도요타측은 몇 개의 관절을 추가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고령자 돌보기나 의료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옆에서 관람객을 맞는 직원은 “도요타는 단순한 자동차 기업이 아닌, 미래를 지향하는 기업”이라며 “로봇 시장은 2025년이면 6조 2000억엔에 달하는 신천지로 도요타의 미래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 자동차 역사 ‘한눈에´… 영화 ‘백투더퓨처´ 타임머신차도 전시 도요타 자동차의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은 최신차를 선보이는 ‘도요타 시티 쇼케이스´와 과거의 자동차를 소개하는 ‘히스토리 게리지´, 그리고 ‘퓨처 월드´로 나뉜다. 렉서스 시리즈를 비롯해 현재 판매되는 자동차 60여종이 전시된 시티 쇼케이스에서는 시승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 전시 공간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관람객보다는 실구매층인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 시승객으로 붐빈다. 차량에 적혀 있는 재원과 성능, 가격표는 이 곳이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대기업의 상설전시장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히스토리 게리지´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도요타의 차량뿐 아니라 초기 경주용 차량과 고전 클래식 차량들, 심지어 영화 ‘백 투더 퓨처´에 등장하는 타임머신차도 전시돼 있다.1950년대 거리를 재현하고 당시 차량을 전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퓨처 월드´에는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카´의 진화상과 독특한 형태의 컨셉트카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접어서 세울 수 있는 1인승 차량 ‘아이-스윙´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 입장료는 무료, 카탈로그는 유료 메가웹을 둘러싼 좁은 도로를 따라 미래형 컨셉트카와 전기자동차가 운행된다. 약간의 요금을 내면 관람객은 누구나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상 도로를 따라 운전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듀얼 스테이지´나 가상현실 체험기 ‘버추얼 리얼 드라이브´, 동체 시력을 테스트하는 기계 등 전시장 곳곳에 놓인 오락시설 앞에는 길다랗게 늘어선 줄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나오는 길에 독특한 자판기가 눈에 띄었다. 도요타의 전 차종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카탈로그를 판매하는 자판기다. 판촉물에 불과한 카탈로그의 가격이 200엔. 카탈로그를 사는 관람객들 틈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친구와 함께 휴가를 왔다는 직장인 김성민(29)씨는 “입장료를 받지 않지 않는 대신 카탈로그를 판매한다는 발상이 신선하다.”면서 “기념품 삼아 하나 구입했다.”고 흐뭇해했다. kitsch@seoul.co.kr ■ 도요타·혼다의 체험마케팅 엿보기 |도쿄 박건형특파원|‘메가웹’은 자동차 박물관일까? 아니면 커다란 자동차 대리점일까? 일본인들은 메가웹을 하나의 소풍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 두 딸과 함께 메가웹을 찾은 직장인 마리 이와모토(37)는 “아이들이 즐거워하기 때문에 오다이바에 올 때마다 메가웹을 찾는다.”면서 “여기서 마음껏 차를 보고 즐기다 보면 도요타에서 생산한 차들이 친근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차를 직접 판매하지는 않지만, 매년 6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찾는 만큼 도요타 입장에서는 메가웹이 ‘잠재적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되는 셈이다. 도요타가 메가웹 건설에 쏟아부은 비용은 1200억원. 매년 100억원의 운영비는 별도로 투자된다. 제품을 보고 이용하며 즐기는 사이에 친숙해지는 체험 마케팅은 도요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도요타의 경쟁사인 혼다는 도쿄 인근인 도치기현에 테마파크 ‘트윈링 모테기(Twin Ring Motegi)’를 운영하고 있다.1998년 완공된 트윈링 모테기는 4.8㎞의 로드 코스와 슈퍼 스피드웨이 등 국제 규격의 자동차 및 모터바이크용 경주장을 갖고 있다. 혼다의 전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혼다 컬렉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어린이용 체험공간인 팬펀랩도 있다. 이를 위해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90배에 이르는 땅이 개간됐고, 무려 380억엔이 투자됐다. 그렇다면 도요타와 혼다는 메가웹과 트윈링 모테기를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한국도요타의 한 관계자는 “도요타는 90년대까지 중장년층에 어울리는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젊은층이 많이 찾는 오다이바에 메가웹을 열면서 고객층을 서서히 넓히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혼다 역시 트윈링 모테기를 단순히 자동차 홍보에만 이용하지 않는다. 회사 비전과 꿈을 제시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한다. 혼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혼다의 꿈은 결코 자동차에서 멈추지 않는다.”면서 “트윈링 모테기가 선보이는 인간형 로봇 아시모를 비롯한 미래지향적 기술과 비전은 앞으로 혼다가 고객와 함께 커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도 조금씩 체험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2년 전부터 국내외에 휴대전화 체험관을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사라고 직접적으로 강요하는 광고나 홍보기법은 시장 개척 단계에서는 효율적이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변신하고 폭넓은 고객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도 일본기업들처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때가 됐다는 진단이다. kitsch@seoul.co.kr ■ ■ ‘미래형 도시’ 日 오다이바 어떤 곳 |도쿄 박건형특파원|총면적 442만 2000㎡의 오다이바. 서울 여의도 전체면적(848만㎡)의 절반 크기다. 1853년 서양 함선의 침략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설치했던 인공섬이다.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변신했다.2006년 한 해 오다이바를 방문한 관광객은 남한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4300만명에 달한다. 도쿄 시내에서 오다이바로 들어가는 방법은 유리카 모노레일을 이용하거나 수상버스를 타는 것, 해저터널 및 레인보 브리지를 이용하는 것 등 세가지가 있다. 접근 방법부터 특이하다. 인구 과밀로 혼잡한 도쿄 도심의 기능 분산을 위해 취업 인구 9만명, 상주 인구 5만명 유치를 목표로 1989년 ‘임해부도심 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1995년 세계도시박람회 유치 계획이 좌절되면서 이 도시의 시련이 시작됐다. 장기불황과 맞물려 공사가 잇따라 중단되고 건설 회사는 연쇄적으로 쓰러졌다. 빌딩과 오피스텔의 미분양 사태도 속출하면서 ‘유령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오다이바 살리기’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정부가 토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는 등 도시 회생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관광 및 위락 시설이 잇따라 완공되면서 도시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쿄 도심의 땅값 때문에 자리잡기 힘들었던 편의시설과 놀이시설, 쇼핑센터, 전시장이 속속 오다이바에 들어왔다. 지금도 외국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오다이바는 유리카 모노레일 라인을 따라 시오도메, 히노데, 오다이바카이힌코엔, 다이바, 텔레콤센터, 아오미 등 6개 구역으로 나뉜다.‘메가웹’을 비롯해 스포츠용품 전문점인 ‘선 워크’, 여성을 위한 쇼핑천국 ‘비너스 포트’, 종합 레저타운 도쿄레저랜드가 자리잡은 아오미와 최첨단 건축양식을 동원한 후지TV 본사, 대형 쇼핑센터인 ‘아쿠아 시티’, 도쿄 유일의 온천인 오에도 온천이 위치한 다이바와 시오도메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또 실제 남극탐험선을 개조한 ‘배과학관’과 ‘일본미래과학관’은 청소년들이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오다이바는 철저하게 미래형으로 계획된 도시다. 섬 전체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중심부 건물이 가장 높고, 외곽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주차장도 여유있게 확보했다. kitsch@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흑인표 결집+‘오사모’ 바람+우직한 발품

    [美 대선 후보경선] 흑인표 결집+‘오사모’ 바람+우직한 발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달 들어 파죽지세의 승리를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바마 의원이 제시한 ‘변화’라는 단순하고 분명한 선거 구호가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이후 계속된 이라크 전에 대한 피로감과 최근의 경제 침체 때문에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미국인들의 인식에 오바마의 구호가 꼭 맞아떨어졌다고 선거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 때문에 오바마는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무소속 유권자, 심지어는 일부 공화당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변화라는 구호에는 동감하면서도 오바마가 실제로 변화를 가져올 능력이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오바마가 ‘슈퍼 화요일’의 고비를 넘기며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이자 유권자들도 그에 대한 확신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요인은 오바마가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층을 선거판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미 전역에서 대학생들과 투표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젊은층이 오바마를 찍기 위해 투표장으로 몰려 나오면서 올해 각 지역의 민주당 경선에서는 사상 최고 투표율 경신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오바마를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은 대거 오바마 캠프의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오바마의 젊은 운동원들은 경쟁자인 힐러리 캠프의 ‘노회한’ 선거운동원에 비해 경험은 부족했지만 열정에서 훨씬 앞섰으며, 시간이 지나며 열정의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오바마가 흑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도 중요한 승리의 요인이다. 오바마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8일 뉴햄프셔 주 경선을 전후해 클린턴 캠프에서 ‘인종 논쟁’을 촉발시킨 이후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경선 이후 흑인 유권자들은 80∼90%의 몰표를 오바마에게 던졌다. 오바마 의원은 처음으로 당선 가능성을 가진 흑인 후보다. 흑인 몰표가 나왔지만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특별한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을 촉발한 것은 오바마가 아니라 힐러리 캠프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요인은 힐러리 캠프의 선거 전략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힐러리 캠프는 당초 슈퍼 화요일에 오바마를 누르고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슈퍼 화요일 이후 2월에 열리는 10개 지역의 경선에 대해서는 사실상 대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12일 현재까지 8대0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나타났으며, 선거운동 책임자들의 사퇴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오바마 캠프는 힐러리 캠프가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지 않는 작은 주에까지 전력을 기울였다. dawn@seoul.co.kr
  • 휴가때 민간 위장? ‘군인용 가발’ 열풍

    휴가때 민간 위장? ‘군인용 가발’ 열풍

    “여자친구가 군인 같지 않다며 너무 좋아해요. 친구들도 군대 가면 하나 마련해야겠다고 난리입니다.” 최근 휴가를 나온 육군 이모(21) 일병을 만난 친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짧은 머리’일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전혀 군인답지 않은 긴 머리로 약속장소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씨는 휴가 첫날 ‘군인티’를 내지 않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군인용 가발’을 구입했다. 보기 좋다는 친구들의 촌평이 잊혀지지 않는다. ●가격 2만~3만원대… 인터넷 쇼핑몰 등서 인기 군인 가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휴가 중에 머리가 짧고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일부 군인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한 군인 가발이 이제는 병영의 신종 문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최근 전역한 신모(24)씨는 “내무반에서 10명 가운데 4∼5명이 휴가 중에 가발을 쓸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각자 다른 스타일의 가발을 가지고 있고 휴가 나갈 때 서로 돌려쓰기도 한다.”라고 귀띔했다. 신씨는 “군인 가발은 이제 휴가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폭주하면서 공급도 늘고 있다. 젊은층 패션의 중심인 서울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에는 ‘군인가발 팝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휴가병을 끌어모으고 있다. 동대문시장에만 군인용 가발을 판매하는 가게가 10여곳이나 된다. 인터넷 쇼핑몰은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다. 가격도 2만∼3만원대로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군인을 유혹하기 충분하다. 동대문 쇼핑몰에서 가발 가게를 운영하는 김영순(55·여)씨는 “지난해 8월쯤부터 군인들이 가발을 찾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하루 평균 15∼20명의 군인이 가발을 찾고 있다.”면서 “이제는 아예 군인용 가발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 제품 종류만 20가지 정도 된다.”라고 소개했다. ●“민간인 행세 군인정신 약화 우려” 지적도 가발협회 고승연 이사는 “예전에 비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이 누그러져 이젠 가발도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잡았다.”면서 “다른 군인이 가발을 썼을 때 자연스럽게 보여 자기도 따라 쓰는 연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이사는 “군인을 상대로 가격이 싼 가발을 팔다 보니 중국에서 들여온 저가의 재료로 만든 가발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탈모나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예전에는 군인이 푸른 군복과 모자를 착용하고 활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요즘 군인은 민간인처럼 보이길 원한다.”면서 “군인 가발은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군인정신의 약화를 우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 때 가발을 쓴다고 해서 군인복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군의 위신과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군인답지 못하게 행동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혜원기자 hyewon81@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굿모닝신한증권‘유리 이머징뷰티 말레이-인도네시아 주식형펀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 건설·시멘트, 천연자원·대체에너지(팜오일 등) 관련 산업 부문 등 50여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제휴관계가 있는 KIBB증권과 BNI증권을 통해 종목을 설정한다. 각각 선취형과 후취형, 거치식과 적립식으로 구분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선취형의 선취판매수수료는 납입금액의 1%다.1600-0119.●현대하이카다이렉트, 정유소 보너스카드 포인트로 車보험료 결제 현대오일뱅크와 제휴를 맺고 적립되는 보너스포인트를 보험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최소 5000원부터 최고 1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하이카다이렉트에서 자동차보험에 든 뒤 두달 안에 현대오일뱅크에서 5회 이상이고 20만원 이상 주유한 고객에게는 보너스포인트가 1만점 적립된다. 제휴 기념으로 초등학생 4∼6학년 150명에게 현대 계열사 산업현장 방문, 경주 유적지 관광 등으로 이뤄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이카다이렉트 계약자나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가입자면 18일까지 홈페이지(www.hicardirect.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롯데카드 기프트카드 출시 롯데카드는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TGIF,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너츠 등 6개 회사에서 상품권처럼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10∼20대 젊은층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1만·3만·5만·10만원 등 소액권 위주로 판매된다. 이번 기프트카드는 표시금액 내에서 6개사 매장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6개사 매장과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 및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현금이나 롯데카드, 롯데포인트로 구입할 수 있다. 카드 표시금액의 80% 이상 사용했을 때 잔액은 세븐일레븐 매장 또는 롯데카드에서 환불 받을 수 있다.●국민은행 ELD 2종 한시판매 ‘KB리더스정기예금 골드가격연동 8-2호’와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 200 8-2호’ 등 두 가지 형태로 판매되는 지수연동정기예금 상품이다.1년제로 1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수익률은 매월 런던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가격의 변동률과 KOSPI 200 지수 변동률에 따라 최고 연 36.0%를 지급한다. 계약기간 동안 금가격 또는 KOSPI 200 지수의 변동률을 매월 26일에 -3.0%∼+3.0% 범위 내에서 12차례 관찰, 누적된 수익률을 지급한다. 따라서 월별변동률의 합이 마이너스가 돼도 만기 해지 때 원금이 100% 보장된다.
  • 정무수석 박재완 경제수석 김중수

    정무수석 박재완 경제수석 김중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새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을, 경제수석에 김중수 한림대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김병국 고려대 교수, 사회정책수석에는 박미석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한 민정수석에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신설되는 국정기획수석에는 곽승준 고려대교수를 발탁했다. 홍보수석 겸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낙점됐다. 이 당선인은 “저와 협력해 일할 능력이 있고 국가관도 투철하며 내각에 비해 활기찬 젊은층을 선정했다.”고 인선 기준을 설명했다. 특히 내정자들에게는 “수석들 간에는 벽이 없어야 하며, 자기 분야가 아니라도 중요 사안에 대해 하나가 돼 논의하는 팀워크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유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을 비롯해 ‘1실장 1처장 7수석 1대변인’ 체제의 청와대 핵심 진용이 모두 확정됐다. 그러나 이날 인선된 8명 가운데 호남과 충청 출신은 전혀 없이 영남(4명)과 서울(4명) 일색이고, 서울대(4명)와 고려대(2명) 출신이다. 아울러 내정자 대부분이 대학교수 출신이거나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것도 특징이다. 또 6명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딴 유학파다. 경제통이 여럿이라는 점 역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를 상징한다.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는 “정부와 국회, 당과 청와대,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경제수석 내정자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선택한 시대적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1) 허리디스크

    [한국인의 질병] (21) 허리디스크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한두 번씩은 경험한다는 허리 통증. 허리 통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소위 ‘디스크’(추간판)에 문제가 생겼을 때 생긴다.20대부터 80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에 걸쳐 나타나는 대표적인 허리질환이다. 가수 강원래의 주치의로 척추질환 전문가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윤도흠(52) 교수를 만나 ‘척추 디스크’(추간판탈출증)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일반인 90%가 경험 척추 디스크는 일반인의 90%가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추간판 장애로 분류된 입원 환자는 2000년 5만 7000명에서 2005년 8만 3000명,2006년 9만 100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디스크를 두고 세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국민질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척추는 앉거나 구부린 상태에서 가장 힘을 많이 받게 되기 때문에 충격이 계속되면 허리 통증으로 발전한다. 이 때 대개는 근육을 풀어주고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여기까지는 우리 몸이 충격에 주의하라고 던지는 ‘경고 메시지’ 단계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척추에 부담을 주면 디스크에 걸리게 된다.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섬유륜)에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미세 균열이 생기고 결국에는 수핵이 밖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증상은 주로 허리에 많이 나타나지만 목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빠져나온 수핵은 척추 뒤쪽으로 지나가는 ‘척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팔과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허리 통증이나 어깨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 증세가 더 악화되면 팔, 다리의 마비나 대소변 장애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아래쪽 ‘좌골신경’이 눌리면서 다리의 바깥쪽부터 엄지 발가락까지 통증이나 저림증이 이어지는 것이다. 반면 수핵이 많이 빠져나오지 않은 ‘중심성 탈출증’은 허리에 통증이 집중된다. “척추 디스크는 주변에서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환자의 70∼80%는 증상이 생겨도 금방 없어지지만 무리한 활동으로 디스크 주변 인대에 균열이 커지면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20,30대 젊은층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도 한 가지 특징이지요.”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 ‘위험´ 디스크는 대부분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다. 선천적으로 디스크를 둘러싼 인대가 약해서 수핵이 쉽게 빠져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가족의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바닥에 앉는 자세를 즐긴다거나 의자에 장시간 앉는 사람은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 무거운 것을 들고 다녀야 하는 업무, 허리를 숙인 채 오래 일해야 하는 가사노동은 디스크 발병과 직결된다. 허리를 아래로 구부린 채로 갑자기 몸을 트는 것도 좋지 않다. 다리나 발가락, 팔 등의 부위에 갑자기 마비가 오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이 생겼다면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고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인대 밖으로 튀어나온 수핵 조각이 잘게 분리된 환자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의료진이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4∼5년전만 해도 인기가 많았던 ‘인공 디스크’ 수술도 부작용 문제로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조건 수술을 요구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수술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 디스크 증상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이죠. 심지어 부작용이 생겨 척추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따라서 마비가 없고 통증만 느낀다면 수술을 하기보다 근력을 키우는 운동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효과 척추 디스크의 통증을 없애는 운동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운동은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다만 갑작스럽게 척추 디스크가 생긴 환자는 신경이 눌릴 수 있어 가능하면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벽에 등을 붙이고 앉았다가 일어서는 운동도 좋다. 테니스와 골프는 허리를 빠르게 돌려야 하기 때문에 금물이다. 천천히 걷는 것도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준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혈액순환개선제 등이 있는데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이들 약물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제제’가 디스크를 낫게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속설일 뿐이다. 디스크는 척추뼈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척추 사이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칼슘을 아무리 많이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는 않는다. 칼슘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음식이 디스크 증상의 개선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 디스크 증상이 발생하면 당장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망가지면 뒤쪽 뼈가 영향을 받아 두꺼워지고, 이것이 신경을 누르는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 척추뼈가 앞쪽으로 밀려나가는 ‘척추 전방 전위증’을 불러와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픈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하철서 자주 졸면 목디스크 위험

    20,30대 젊은층에게 유독 목 디스크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거북이 목과 같이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목뼈의 형태가 ‘C커브’에서 ‘일(一)자’로 변한다. 일자목이 되면 머리의 무게가 곧바로 아래쪽 목뼈에 집중되기 때문에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목 주위의 근육과 인대는 허리 주변부보다 지지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디스크가 더 잘 생긴다. 목 디스크도 여느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그냥 방치하면 팔에 마비가 올 수 있다. 특히 고개를 자주 숙이는 행동은 목 디스크가 생기도록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버스에서 졸거나, 지하철 좌석에 앉아 다리 위에 책을 두고 보는 행동은 등쪽으로 향하는 C커브를 가슴쪽으로 뒤집어 버린다. 만약 이런 상태로 장시간 이동하면 근육이 뭉친 듯한 느낌이 들다가 통증이 생기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디스크 증상이 나타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쪽으로 깊숙이 밀착시키고 허리와 고개를 바로 펴야 한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목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1시간에 10분 정도는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는 가급적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꼭 잠을 자야 한다면 머리를 숙이지 말고 뒤로 젖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물론 너무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것도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집에서 잠을 잘 때 베게는 목이 편안하도록 6∼8㎝ 정도의 높이로 맞춰준다. 너무 높으면 목에 무리를 줄 수 있고 너무 낮아도 C커브가 만들어지지 않아 목뼈에 좋지 않다. 옆으로 누워 잘 때는 어깨의 높이를 고려해 2㎝가량 높여주는 것이 좋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약 청정국’ 옛말

    ‘마약 청정국’ 옛말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5년 만에 다시 1만명을 넘어섰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부장 강충식)는 3일 지난해 마약류사범이 1만 649명으로 전년의 7711명보다 38.1%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9∼2002년 1만명선을 유지하다 2003년 이후 7000명선으로 감소한 마약류 사범이 5년 만에 다시 급증한 것이다. 적발된 마약류 사범 가운데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8521명, 대마사범이 117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9%,40.1% 늘었다. 압수된 마약류도 82.9㎏으로 전년도 47.8㎏에 비해 73.5%나 늘었다. 특히 전년도 단속 실적이 거의 없었던 향정 물질인 에페드린과 엑스터시(MDMA)가 각각 17.5㎏,1만 8323정이 압수되고, 놀라제팜, 디아제팜, 알프졸람, 케타민 등 다양한 마약류가 적발됐다. 단속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25.1%로 가장 많았고, 부산 17.7%, 서울 17.7%, 울산·경남 10.9% 순이었다. 전체 마약류 사범의 42.8%가 수도권 지역에서 적발됐다. 마약류 사범은 연령별로 30∼40대가 69.5%로 가장 많았고,50대 11%,20대 9.5%,60세 이상 6.7%순이었다. 또 남성이 85.1%, 여성이 14.9%로 집계됐다. 또 외국인도 28개국 출신 299명이 적발돼 전년도 19개국,116명에 비해 57.8% 늘었다. 검찰은 외국인 근로자와 영어권 원어민 강사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마약류 밀거래가 늘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지에서 밀반입된 엑스터시, 케타민 등 신종 마약이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종 마약이 이태원과 강남 등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젊은층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제 마약조직이 한국을 마약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의 주종 마약류가 필로폰으로 급격하게 변하면서 공급 과잉상태가 벌어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우생순’ 뛰어넘을 대박 나올까

    ‘우생순’ 뛰어넘을 대박 나올까

    설 황금 연휴. 극장가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 다채로운 영화들로 관객맞이에 분주하다. 이번 설연휴엔 무려 8편의 신작들이 쏟아진다. 무엇보다 250만 관객을 넘어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흥행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한국영화 지난 추석 연휴, 외화 ‘본 얼티메이텀’의 선전에 맥을 못췄던 한국영화는 이번 설엔 총 6편의 작품을 내놓으며 물량공세에 나섰다. 장르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먼드라마와 친구나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미디와 스릴러물 등 다양하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전지현·황정민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바쁜 생활 속에 잊고 지냈던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인류애의 의미를 전하며, 조선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를 소재로한 코미디 ‘라듸오 데이즈’(1월31일 개봉)도 인물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가 있다. 무기수(신현준)와 형사(허준호)로 만난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마지막 선물’도 5일 선보인다. 하지만 명절이라고 온통 가족 친화적인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신체 강탈’이라는 이색 소재를 담은 스릴러 ‘더 게임’(1월31일 개봉)도 인터파크 등에서 인터넷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젊은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물인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6년째 연애중’(5일 개봉)도 연인과 여성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방 전후 경성의 사기꾼과 도둑이 벌이는 코믹 어드벤처 ‘원스어폰어타임’(1월31일 개봉)과 같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라듸오 데이즈’의 대결도 볼 만하다. ●외화,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으로 승부 실질적으로 이번 설 연휴에 개봉하는 외화는 천커신(陳可辛) 감독의 전쟁 액션 영화 ‘명장´(1월31일 개봉)과 할리우드 톱스타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은 ‘찰리 윌슨의 전쟁’(6일 개봉) 등 두편이다.‘찰리 윌슨의 전쟁’은 냉전시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소재로 한 정치코미디물이고,‘명장’은 리롄제(李連杰), 류더화(劉德華), 진청우(金城武) 등 톱스타들의 출연과 400억원의 제작비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지난달 17일과 24일에 개봉된 영화들도 아직까지 무시하기엔 이르다. 제65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와 ‘미션 임파서블3’와 ‘로스트’의 J.J. 에이브럼스가 제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클로버필드’도 설 연휴까지는 잠재력을 갖고있다. 12년만에 TV도쿄 애니메이션에서 극장판으로 재탄생한 ‘에반게리온:서(序)’와 ‘슈렉’ 제작진이 만들고 ‘무한도전’ 출연진이 더빙한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는 각각 애니메이션 마니아와 어린이 관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무 CJ엔터테인먼트 부장은 “이번 설 연휴 극장가는 조폭코미디류의 ‘명절용 한국영화’가 사라지고 눈에 띄는 외화도 없어 어느 한 작품의 독주를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이월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포함한 3편 정도가 선두그룹을 형성하는 가운데 연휴 관객 동원력이 설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노인성 복합 척추질환

    노인성 복합 척추질환

    고혈압이 생기면 흔히 당뇨병을 걱정하게 된다. 두 질환이 서로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동시에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노인성 척추질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세가 악화되면 운동신경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 심하면 우울증 앓기도 고령화 사회로 인해 여러 종류의 척추질환을 앓는 노인이 늘고 있다. 노인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서울 제일정형외과병원(원장 신규철)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병원을 방문한 65세 이상 노인 환자 2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히 ‘척추관협착증’과 ‘노인성 디스크’가 동반된 ‘복합성 노인척추질환자’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들 환자의 비율은 2005년 35.1%에서 2006년 39.6%,2007년 44.5%로 늘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인대와 척추 뒤쪽의 뼈가 굵어져 두 조직 사이의 신경을 누르는 증상을 말한다. 노인성 디스크는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척추뼈 사이의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에 균열이 생기면서 제 위치를 이탈해 뒤쪽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누워서 쉴 경우 좁아진 신경관이 펴져 편안함을 느끼지만 노인성 디스크는 누울 때 돌출된 추간판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두 질환이 동반되면 눕거나 서서 걸을 때 모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고 심하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신 원장은 “다른 질환과 달리 젊은층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이라며 “복합질환의 경우 증상이 이미 진행되어 중증의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운동으로 미리 허리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등 근육 강화해야 노인성 척추질환은 얼굴에 지는 ‘주름살’과 같다. 증상의 정도가 다를 뿐이지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따라서 여유가 있을 때 미리 대비해야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척추협착증과 노인성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수시로 배 근육과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등을 바닥에서 10㎝가량 띄우는 연습을 하면 등 근육이 강화된다(그림 1). 또 엎드려서 팔을 편 채로 손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등을 둥글게 말면 배 근육이 강화된다(그림 2). 단 윗몸일으키기를 하듯 상체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근육 강화 운동은 힘을 주고 정지하는 방식으로 다섯을 셀 때까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의 운동은 노인의 관절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정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동호 교수는 “노인에게는 허리의 근육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수영과 자전거 타기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많은 환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허리 돌리면 척추 손상 척추관협착증과 노인성 디스크 등의 질환을 미리 예방하려면 잘못된 생활습관도 바꿔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거운 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바닥에 오래 앉아 있는 자세도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허리를 빠른 속도로 돌리는 운동은 척추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볼링이나 골프는 위험할 수 있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자제해야 한다. 또 달리기를 하다가 다리가 저린다면 즉시 중단하고 척추질환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는 “상반신을 많이 돌리는 운동은 극히 위험하다.”며 “만약 허리를 꼭 돌려야 한다면 미리 자세를 머릿속에 떠올린 뒤에 천천히 돌려야 충격이 작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이노근 노원구청장 도심인프라 확충

    [구청장 현장브리핑]이노근 노원구청장 도심인프라 확충

    ‘창동차량기지 이전, 교육특구 지정, 경전철 유치….’ 노원구는 지난해 신바람이 났다. 오랜 기간 제자리걸음이었던 숙원 사업들이 하나하나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총사령탑 이노근 구청장의 활약이 대단했다. 올해는 어떨까. 이노근 구청장은 31일 ‘사패산 터널’을 예로 들며 올해 주요 역점사업을 설명했다. 역시 아이디어가 술술이다. 올해도 이 구청장의 신바람이 기대된다. 그는 사패산 터널의 개통 이후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최대 수혜지는 노원구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유가 그럴 듯하다.45분이면 인천공항을 갈 수 있다는 점을 첫손으로 꼽았다. 강남보다 지리적 여건이 낫다는 의미다. 창동차량기지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공항터미널 건설 글로벌허브타운으로 “지난해 많은 것을 이뤘다.”면서도 이 구청장은 신사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창동차량기지 부지를 글로벌 허브타운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강남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구청장은 “인천공항의 배후 시설로 키우고 싶다.”면서 “공항터미널과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강북 예술의 전당 등을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강남 못지않은 기반시설을 갖춘다. 특히 성북역 민자역사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도심 곳곳에 초고층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선다. 도심 인프라가 ‘강북 속 강남’으로 탈바꿈한다. 그는 또 올해 ‘방패연형 녹지축’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동쪽(그린마운틴)으로는 수락산과 불암산, 서쪽(그린리버)의 중랑천, 남쪽(그린로드)으로는 경춘선 폐선 부지, 북쪽(그린파크)으로 노원골 수경공원, 중앙(그린스트림)엔 당현천을 활용해 도심 녹지축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들 녹지축을 연결하면 방패연 모습이 그려진다.3월쯤 구체적인 용역 결과가 나온다. 이 구청장은 “경춘선 폐선 부지를 교육과 연계한 에듀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역사 내 문화재와 철도 아이템, 불암산 등을 연계해 관광상품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노원역 주변에 문화의 거리 조성 도심 인프라뿐 아니라 문화사업도 확대한다. 노원역 일대를 ‘제2의 대학로’로 만든다. 젊은이들이 많이 오가는 노원역 주변 1.8㎞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150석 규모의 소극장이 들어서고 아치형 게이트와 상징 조형물, 음악광장, 바닥 분수 등이 곳곳에 설치된다. 이 구청장은 “주변 상가와 손잡고 연중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주말엔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젊은층의 수요를 끌어 들이겠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다. 상계동에는 ‘귀천’으로 유명한 천상병 시인의 공원이 조성되고, 수락산에는 조선의 천재 김시습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또 여름엔 국제 공룡쇼를 열어 지난해의 ‘공룡 대박’을 이어간다.10월엔 ‘노원 대표축제’인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기아차, 디트로이트 모터쇼 ‘HL10’ 선정

    현대·기아차, 디트로이트 모터쇼 ‘HL10’ 선정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미국명 보레고)가 미국 언론이 선정한 ‘2008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하이라이트 10’(10 cars to highlight from Detroit’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 뽑혔다. 미국 ‘올랜도 센티널’(Orlando Sentinel)은 모터쇼가 개장한 지난 19일 출품된 차량들 중 주목할만한 모델 10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주로 미래형 컨셉트카가 뽑힌 이 하이라이트 선정에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기아차의 보네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해외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신문은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통해 럭셔리 시장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고 같은 계열의 기아차는 트렌디 SUV 보레고를 내놓았다.”고 두 차량의 상반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다음은 선정된 10개 차량. 크라이슬러 닷지 ZEO 컨셉트 (Dodge Zeo concept) 닷지 ZEO 컨셉트카는 4인승 스포츠 웨건으로 대담하고 강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름 없이 402km이상 달릴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 동력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 제네시스 (2009 Hyundai Genesis) 현대자동차가 40년 기술력을 총동원한 럭셔리 세단. ‘나쁘지 않은’ 이미지였던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모델이다. ‘친환경’이라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따라 고출력 저연비 엔진으로 개발된 타우엔진을 장착했다. 도요타 벤자 (2009 Toyota Venza) 도요타의 5인승 크로스오버차. 세단과 SUV를 합친 독특한 개념으로 미국내에서 설계와 디자인이 모두 이루어 졌다.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FT-SX에서 발전된 모델로 공개됐다. 포드 버브 컨셉트 (Ford Verve concept) 포드가 세계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는 4도어 세단. 넓은 실내 공간과 젊은층을 겨냥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고유가와 환경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형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따라 경제성에 초점을 맞췄다. 캐딜락 CTS 쿠페 컨셉트 (Cadillac CTS Coupe concept) 예리한 선을 강조한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는 컨셉트카. 작은 사이드 미러와 ‘다이아몬드컷’ 뒷모습에서 날렵함을 강조했다. 진정한 BMW 킬러의 예고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링컨 MKT 컨셉트 (Lincoln MKT concept) 역사가 오래된 고급차 메이커 링컨도 ‘친환경’의 추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무게 감량, 공기 저항 개선 등을 통해 연료 소비를 적게 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새 시스템 ‘이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했다. 혼다 파일럿 컨셉트 (Honda Pilot concept)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의 차세대 모델. 주요 판매시장인 미국을 겨냥해 굵은 선을 살린 스타일을 추구했다. 2002년 미국 시장에 데뷔한 파일럿은 이후 6년 동안 최고의 SUV로 꼽혀온 만큼 이번에 공개된 새 모델도 관심을 끌고 있다. 험머 HX 컨셉트 (Hummer HX concept) 에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컨셉트카. 한국인 디자이너 강민영(33.여)씨가 디자인에 참여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GM컨퍼런스의 메인 차량으로 소개됐다. 폭스바겐 파사트 CC (2009 Volkswagen Passat CC) 30년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파사트의 4인승 쿠페. 쿠페의 다이내믹함과 세단의 우아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장비들이 장착됐다. 기아 보레고 (2009 Kia Borrego) 기아차가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KCD-2를 바탕으로 제작된 SUV.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젊은층 중증 백내장 ‘주의보’

    젊은층 중증 백내장 ‘주의보’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예은(가명·23)씨는 최근 갑자기 떨어진 시력을 보정하기 위해 라식 수술을 받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병원에서 만난 담당 의사는 “백내장이라면서 중증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렸다. 부랴부랴 인공수정체 이식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눈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김씨는 여전히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라식 수술 등의 시력 교정 수술이 대중화되면서 20, 30대 젊은이도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일이 흔하게 됐다. 이에 따라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50대 이전에 ‘백내장’이 발견돼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노인성 질환으로만 알려졌던 백내장 환자 가운데 수술을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중증 환자 10명 중 1명은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도 주의하지 않으면 백내장으로 실명할 위험이 높다는 의미이다. ●중증 백내장 10%는 20∼40대 서울아산병원 안과 과장 차흥원 교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병원에서 중증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5500여명 가운데 10%가 30,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30, 40대 백내장 환자는 전체 환자의 30%에 달하지만 수술을 받는 환자는 많지 않다. 미국과 유럽 학계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중증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20, 40대 환자는 평균 1∼5%에 불과했다. 차 교수는 “백내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번거롭더라도 시력이 갑자기 저하되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급격한 시력 이상땐 정밀검사를 20∼40대 중증 백내장 환자는 주로 남성이 많고, 증상이 수정체의 중심부에 생겨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타박상에 의한 ‘외상성 백내장’도 급증하는 추세다. 젊은층의 중증 백내장은 자외선 노출과 공해로 인한 신체 스트레스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이 많은 직업이나 용접과 같은 특수 직업을 가진 사람은 번거롭더라도 꾸준히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노화를 촉진하는 서구식은 멀리하고 가능하면 균형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는 “일부 환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평생 자신이 백내장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갑자기 시력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고, 금연과 같은 생활 속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천성 백내장은 실명 위험 낮아 백내장이 젊은층에서 많이 생겨도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태어날 때부터 생긴 ‘선천성 백내장’은 수정체 가운데에 약간의 혼탁이 생기거나 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형태로, 실명 위험이 비교적 낮다. 수정체의 전체 지름은 약 10㎜이지만 평상시 열리는 동공의 크기인 4∼5㎜에만 빛이 통과하기 때문에 수정체 주변부에 백내장이 있어도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수정체의 중심부에 백내장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정체만 제거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 방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안경으로 시력을 보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30대 여성도 유방암 마음 못 놓는다

    20~30대 여성도 유방암 마음 못 놓는다

    유방암은 대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20∼30대의 젊은 여성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요망된다. 지난달 탤런트 김영임씨가 유방암 투병 중 안타깝게도 28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나 팬들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던져주었다. 근래 매년 새로 유방암으로 진단 받는 환자는 10%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20∼40대 젊은층의 유방암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여성, 암세포도 빨리 자란다? 최근 대한영상의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의 39%가 폐경 전인 4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0∼30대 유방암 발병 비율이 전체의 25%를 차지해 미국 등 선진국보다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거나 암의 진행속도가 빨라 사망 위험이 더욱 증가된다는 것. 암의 성장 속도는 암세포 숫자가 두 배로 증가하는 기간을 기준으로 하는데, 일반적인 유방암 환자는 3∼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젊은 유방암 환자는 1개월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한부경 교수는 “검진을 받고 종양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도 다음 검진을 받기 전에 암이 급속히 자라는 경우가 있다.”며 “능숙한 전문가들도 가끔씩 유방암을 감별하지 못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칼로리·고지방이 발병 원인 유방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에 있다. 고지방·고칼로리식단은 유방암이 발병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늦은 결혼과 출산율의 저하, 모유 수유 기피 등의 영향도 많다. 암세포의 성장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늦은 결혼 등은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을 늘리기 때문에 유방암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한국유방암학회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출산 연령이 1년 늦어질수록 발병 위험은 3%가량 증가한다. 또 모유를 1년 더 먹이면 유방암 발병 위험은 4.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더스여성의원 심정석 원장은 “젊은 여성 사이에 유방암이 많아지는 이유는 육식 위주의 식단이 유행하고 많은 여성이 모유 수유를 기피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모유 수유를 한다고 해서 유방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데 더 치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양 만져지면 ‘2기´… 자가진단 맹신은 금물 자가 진단도 효과가 있지만 맹신해서는 안 된다. 종양이 1㎝ 크기로 자라기 위해서는 암세포 숫자가 1000억개에 도달해야 한다. 병원에서 유방촬영술을 통해 종양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약 8년의 시간이 걸리고, 스스로 만져서 알아챌 정도가 되려면 10여년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일반적으로 암이 2기 이상 진행됐을 때 자가 진단으로 촉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원에서 암을 진단하면 0∼1기 암을 약 75%까지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완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려면 30대 이후라도 1년에 1회 이상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대부분의 유방암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지만 마냥 무시해서는 안 된다. 유방암으로 인한 주기적인 통증은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해졌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다시 줄어든다. 사람에 따라 생리와 생리 중간의 배란기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양쪽 유방이 같이 아프거나 통증 부위가 넓게 분포됐을 때이다. 통증 유무로 유방암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멍울 없이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손은주 교수는 “유방암의 경우 죽음의 공포가 적은 암, 전문의의 검사가 필요 없는 암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며 “정기검진에 관심을 갖고 검진 후에도 몸 상태를 자주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바마 압승 예상 언론에 비난 봇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언론들 기사 똑바로 써라.” 지난 8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에서 실시된 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둔 이후 미 여론조사 기관과 함께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과 신문들의 ‘선정적’인 보도가 선거와 관련한 미국인의 여론을 왜곡하거나 적어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편집발행인협회는 9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클린턴의 승리는 오바마의 압승을 예상해온 선거전략가들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면서 “그러면 언론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협회는 이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등 주요 언론사에 선거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독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고 소개했다. 한 독자는 ‘섹시함’만 추구하는 미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행태가 선거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독자는 방송사들이 화면에 ‘생기’를 주기 위해 젊은층, 특히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층 가운데에는 오바마 의원 지지자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분위기가 오바마 의원 쪽으로 쏠리고 여론조사에도 그같은 분위기가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 독자는 중년 이상 유권자들의 의견은 언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른 독자는 “언론사들이 민주당 경선에 대한 예측을 잘못한 것이 아니라 오바마가 승리하기를 바랐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독자는 선거 다음날 여론조사와 언론사들의 분석이 틀린 사실을 지적하며 “유권자들이 정직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선거전문가들의 ‘변명’을 들으며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질타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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