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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네티즌, ‘쇠고기’ 촛불집회에 큰 관심

    지난 2일과 3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중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영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면서 “청계천 광장과 주변 도로가 꽉 찰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고 보도했다. 런민르바오는 “집회 참여자들은 보통 20~30대의 젊은층이었다.”면서 “그러나 교복을 입은 학생과 각계각층 인사들도 대거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뉴스 전문사이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사실상 전임 대통령(노무현 대통령)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부시와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는 좋아졌지만 ‘탄핵’이 거론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일 1만여 명, 3일엔 2만여 명이 운집한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220.249.*.*)은 “한국산 쇠고기는 매우 비싸다고 들었다. 만약 미국에서 석유를 들여오지 않고 중국에서 식량을 수입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은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병든 쇠고기를 자국민에게 먹이려 하는 한국의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122.5.*.*), “미국 쇠고기 수입을 허락한 정부 관계자들은 절대 쇠고기를 사먹지 않을 것”(64.191.*.*)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또 “이는 한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70.160.*.*), “우리는 반드시 이러한 한국인들의 단결 정신을 배워야 한다.”(121.8.*.*)”한국인들의 민족정신은 정말 대단하다.”(60.63.*.*)며 한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의 미친 행동에 한국과 일본이 병들고 있다.”(125.69.*.*), “미국의 이기주의에 머지않아 전 세계인이 병든 소를 먹어야 할 것”이라며 수입을 강요하는 미국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통업계 실버채용 엇갈려

    국내 2위 대형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50∼60대 장년·노년층의 비정규직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앞서 롯데마트도 55세 이상에 대해 특별 비정규직 고용을 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66개 매장에서 50세 이상,65세 이하 200여명을 비정규직 파트타이머로 채용한다고 4일 밝혔다. 점포당 평균 3명꼴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이후 잠실점, 동수원점, 안산점 등 8개 점포에서 실버세대 고용을 시범운용한 결과 우수 인력의 지원이 줄을 이었고, 채용된 직원들의 업무능력도 젊은층 못지 않게 높아 이 제도를 모든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용된 실버세대들에게는 주5일 근무제가 적용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중에서 하루 6∼8시간을 선택적으로 근무한다. 급여는 시간당 4000∼5000원 수준이다. 한 달에 20일을 근무하면 최고 8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비정규직이지만 4대 보험과 단체 상해보험 외에 경조사 휴무 및 경비 지원, 회사 소유 콘도 이용 등 혜택이 주어진다. 실버 사원들은 홈플러스 각 점포의 농산코너와 수산코너에서 신선도 관리, 생선 손질 등 작업에 배치된다. 업무를 익히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책도 마련된다. 예를 들어 수산코너 생선 손질 담당의 경우 전문 수산 트레이너에게 약 5일간 직무교육을 받고 매장에 배치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버세대는 정규직 채용이 아니어서 6개월 단위로 재계약을 통해 고용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면서 “70세 정도를 정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일할 능력과 경륜을 갖추고 있지만 고령자라는 이유만으로 일자리를 갖기 힘든 실버 세대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홈플러스와의 윈-윈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05년 5월에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채용을 한 바 있다. 올 1월 현재 이들 가운데 80명 가량이 남아 있다. 비정규직 파트 타이머로 1년 단위로 재계약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는 실버세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마트의 경우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와 달리 인력 전체를 정규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 형태의 실버 채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더 크게…더 화려하게…태양을 즐겨라

    더 크게…더 화려하게…태양을 즐겨라

    철도 때도 없어진 황사와 자외선 때문에 선글라스가 패션 소품이 아니라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래도 선글라스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고, 쓰는 이도 가장 멋져 보이는 때가 요즘처럼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계절이 아닐까 싶다. 선글라스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와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을 맞아 선글라스의 유혹은 거세지고 있다. ●알이 클수록 세련미 가득 얼굴의 반을 가릴 정도로 알이 큰,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의 장점은 햇빛을 잘 가려 준다는 것뿐 아니다. 요즘 이런 스타일을 써야 ‘멋 좀 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백화점 매장에 한번 가보라. 선택의 고민은 없다. 거의 모든 선글라스가 큰 몸집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 큰 선글라스의 유행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나 올해 패션 경향의 하나인 복고풍의 영향으로 더욱 그 바람이 드세지고 있다. 선글라스는 액세서리인 만큼 옷차림의 유행을 따라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안경테는 예년처럼 타원(오벌)형이 눈에 많이 띄긴 하나 사각테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떨치고 있다. 한국인 가운데 동그란 얼굴형이 많기 때문일 듯. 둥근 얼굴은 복스럽고 후덕해 보이긴 하나 세련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려면 주저하지 말고 사각테를 골라야 한다. 너무 네모 반듯하면 얼굴형과 대조돼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제품을 고른다. 스포츠 선글라스로 젊은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오클리가 올해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패션 선글라스는 대부분 끝을 둥글게 처리한 사각테로 이들이 반색할 만하다. ●더 굵고 화려해진 다리 큰 알에 어울리게 다리 또한 튼실해졌다. 특히 알에서 테로 넘어가는 부분이 넓게 이어지는 제품이 예년에 비해 강세를 띠고 있다. 품이 넉넉해졌다는 것은 모양 내기에 더 좋다는 뜻. 각 브랜드마다 로고를 큼지막하게 새겨 넣거나 큰 큐빅을 박아 더욱 화려한 매무새를 뽐내는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 내고 있다. 펜디는 고유의 ‘F’로고를 은은하게 새겨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고 코치는 꽃과 나비 문양을 도드라지게 박아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사각의 ‘O’로고가 박힌 오클리 제품도 세련미를 발산한다. 선글라스를 꼭 햇빛 뜨거운 대낮에만 써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당신은 구세대. 젊은 세대들은 선글라스를 머리에도 쓴다. 다리가 굵은 데다 그 모습 또한 화려해졌으니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헤어밴드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훨씬 멋스러운 효과를 내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눈빛은 막지 마라 햇빛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당신의 눈빛을 완벽 차단하는 선글라스는 불안감을 줄 뿐 아니라 자칫하다가는 촌스럽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선글라스가 사계절용으로 활용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렌즈의 색깔은 어느 계절에 써도 무방하게 점점 옅어지고 있다. 햇빛이 강한 여름을 겨냥한 제품들도 렌즈 윗부분은 짙은 색상이지만 아래로 갈수록 옅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준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안경테와 렌즈의 색상을 극적으로 대조시킨 장난감 같은 느낌의 선글라스도 올해 일반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할 전망이다.2030세대 여성들을 겨냥한 패션 브랜드답게 망고는 이런 추세에 적극 부응하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너무 튀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렌즈의 색상이 강하면 테의 색상을 연하게 하고 테가 강하면 렌즈가 연해지는 등 조화를 잊지 않았다. ●선글라스를 오래 끼려면 선글라스에 먼지가 끼면 잔 흠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자주 닦아 준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세척하고 물기를 잘 말린 후 케이스에 보관한다. 메탈(금속) 제품은 부식에 의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착용 후에 항상 땀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해변과 같이 대기 중에 염분이 많은 환경에서 착용했을 때 반드시 수돗물이나 중성세제로 세척한 후 물기를 잘 말리고 보관한다. 플라스틱 제품은 열에 의해 손쉽게 변형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전 중 착용한 뒤 선글라스를 자동차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더운 날씨에 오래도록 놔두면 테가 틀어지거나 낮밤의 온도차에 의해 깨질 수도 있다. 여름이나 겨울 등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항상 휴대하고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얼굴형에 따른 선글라스 선택법 ○ 둥근형 옆으로 긴 사각형이나 렌즈 아랫부분이 약간 뾰족하게 각진 것이 좋다. ▽ 역삼각형 테 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각진 테는 피한다. 납작하고 둥근 테가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다. 밝은 색이나 누드 테를 선택하면 좋고 렌즈는 타원형이 무방하다. △ 삼각형 세로선이 강조된 테를 고르면 얼굴을 계란형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아래 부분이 둥근 형이면 더 좋다. 나비형 테는 얼굴을 뾰족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 사각형 강한 인상을 주는 얼굴이어서 각진 테는 고집스러워 보인다. 곡선으로 처리된 사각형이나 타원형이 어울린다. 둥근 테는 얼굴 윤곽을 더 두드러지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시위

    2일 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개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참여 인원을 1만여명으로 추산했으나 서울시청에서 청계천, 종각 일대에 이르기까지 집회 참여자들로 가득 차 실제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였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미선·효순양 추모집회’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이후 세번째로 이 주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벌어진 것이다. 집회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한 카페 회원 300∼400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어 주최 측이 준비한 1만개의 초가 금방 동이 났다. 참가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적지 않았고 중장년층도 눈에 띄었다. 더욱이 이날 집회는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김은주(35·여), 박은주(35·여), 강전호(38)씨 등 일반 네티즌 3명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카페에 제안한 후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앞으로 조직적인 집회를 벌여 나갈 계획이고, 유명 문화계 인사들도 쇠고기 수입 반대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어 미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순식간에 전 국민적인 이슈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 며칠새 60여만명이 서명해 이번 촛불집회가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 이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장민영(39)씨는 “정권 출범 이후 ‘강부자 내각’이니,‘고소영 청와대’니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땅투기 의혹으로 낙마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나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 건강권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이 광우병의 우려가 있는 쇠고기를 무차별적으로 들여온다고 하는데 참고만 있을 국민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장형우 김정은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마이크로타기팅/함혜리 논설위원

    “당신이 무엇을 즐겨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18세기 프랑스의 법률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식가로 유명했던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이 남긴 말이다. 사람이 무엇을 즐겨 먹는지 살펴 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환경, 정치 성향까지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 미국의 대선주자 선거캠프에서는 음식 선호도를 통해 지지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마이크로타기팅’ 기법이 유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공화·민주당의 각 후보 지지자들의 음식이나 음료성향 등 미시적인 특성을 분석한 뒤 이같은 기호를 지닌 사람들, 즉 잠재적인 지지자들을 집중 공략해 확실한 지지층으로 끌어 모으는 전략이다. 성별, 종교, 직업, 소득, 교육수준 등 기본적인 데이터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개인의 음식 취향이나 소비성향, 취미와 같이 좀더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파악하면 앞으로 그가 어디에 투표할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타기팅은 ‘마이크로트렌드’에 기반한 마케팅 기법이다. 마이크로트렌드란 메가트렌드처럼 동질적이지 않은 고도로 세분화된 변화들을 가리킨다. 힐러리 클린턴 진영의 수석전략가였던 홍보전문가 마크 펜은 저서 ‘마이크로트렌드, 미래의 큰 변화를 이끄는 작은 힘’에서 현대사회는 몇개의 큰 트렌드가 아니라 극도로 다양화된 수백, 수천개의 미세한 트렌드로 있으며 고도로 다양화되고 개별화된 수요에 대응할 때 성공이 보장된다고 했다. 소비자들에게 155개의 다른 선택권을 제공하는 스타벅스, 한가지 제품으로 50가지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아이팟 등이 마이크로트렌드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다. 얼마 전 실시된 18대 총선으로 돌아가 보자.4·9 총선에서 후보들의 승패를 좌우한 키워드는 ‘민생’과 ‘교육’이었다. 마이크로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메가트렌드들이다. 우리는 이미 마이크로트렌드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정치에서만은 메가트렌드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 총선에 젊은층이 무관심했고, 투표율이 사상 최저인 46%에 머물렀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 中네티즌, 메신저로 ‘♥CHINA’ 애국 운동

    中네티즌, 메신저로 ‘♥CHINA’ 애국 운동

    전세계적으로 티베트 독립시위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메신저를 통한 애국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MSN 메신저 유저 사이에서는 자신의 대화명 뒤에 붉은색 하트 아이콘과 CHINA(♥ CHINA)를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을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 이 문구는 최근 세계 매체들이 티베트 문제로 중국을 비난하자 네티즌들이 이에 맞서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중국을 한자로 ‘中國’이라고 쓰지 않고 ‘CHINA’라고 표기하는 것도 전 세계인들에게 이 같은 중국 청년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처음 이 운동이 시작된 것은 중국 내 한 외국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 “메신저 이름 앞에 (♥)China를 써 세계인에게 중국인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내용의 메일을 무작위로 보내면서 확산됐다. 최근에는 MSN 메신저 뿐 아니라 중국 유명 메신저인 ‘QQ’에 까지도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 활동에 참여한 네티즌은 약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유명 브랜드인 ‘루이뷔통’과 대형마트 ‘까르푸’ 등의 회사가 티베트 독립 지원금을 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 운동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까르푸에서 물건을 사지 말자. 그곳에서 버는 거대 자금은 모두 달라이라마에게 전해져 티베트 운동을 지지하는데 쓰일 것”이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사비를 들여 유력 일간지에 ‘LOVE CHINA’가 쓰인 도안을 1면 광고에 싣기도 했다. 그는 “티베트 독립 시위에 반대한다. 우리는 영원히 조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티베트 독립지지 세력과 反티베트 독립 세력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왼쪽은 일간지에 실린 ‘LOVE CHINA’광고, 오른쪽은 메신저 캡쳐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인들은 선거를 좋아해?

    노인들은 선거를 좋아해?

    ‘노인은 투표에 강했다!’ ‘4·9 총선’ 전국 투표구 가운데 유권자 나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북 군위·의성·청송 선거구 유권자의 투표율이 역시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했다.<서울신문 4월31일자 12면 보도> 10일 경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이 선거구의 투표율은 65.3%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투표율 53.0%에 비해 12.3%포인트, 전국 46.0%보다는 19.3%포인트 높았다. 농촌지역인 이들 3개 군별 투표율은 군위가 66.6%, 의성 66.4%, 청송 62.8%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노인층이 젊은층에 비해 투표 참여 경향이 뚜렷한 데다 투표 당일 비가 내려 상당수 주민들이 농사를 잠시 접고 투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선거 초반부터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親朴) 무소속 후보간에 치열한 접전 양상이 펼쳐져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 당선을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66·다인면)씨는 “선거 당일 당국이 고령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적극 유도하기 위한 교통편 등 편의 제공이 좀 더 원활했더라면 투표율은 더 올라 갔을 텐데 아쉽다.”면서 “아무튼 우리 선거구의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는 점은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무모한 도전… 아름다운 낙선

    무모한 도전… 아름다운 낙선

    ■서울 강남갑 래퍼 김원종씨 “신세대 정치적 패기 보여줬다” 행복한 낙선이었다. 어차피 당선을 위해 출마한 것도 아니었다. 젊은 세대의 ‘정치적 패기’를 보여준 걸로 족하다. 서울 강남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힙합래퍼 김원종(26)씨. 비록 큰 차이로 낙선했지만 이번 선거출마는 김씨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선거 기간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정치현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잘해야지 선거 때만 보이면 뭘 해?”선거 운동을 하다 만난 한 할아버지의 말이다.1초가 아까운 시간이었지만 할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무려 20분을 할애했다.“젊은 사람이 오죽 답답했으면 나왔겠냐.”는 김씨의 얘기를 곰곰이 듣더니 할아버지는 “이해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권자들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아요. 평소에는 백화점 쇼핑을 즐기다 선거철에만 재래시장을 찾는 후보들, 먹지도 않는 떡볶이를 집어삼키는 후보들이 얼마나 눈꼴사나운가요.” 정치불신은 어린이들에게도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상담교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씨는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선생님, 그런 거(국회의원) 왜 되려고 해요? 그거 별로 안좋은 거잖아요.”라는 충고도 들었다. 그러나 김씨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젊은층의 정치불신이 심각하지만 그래도 관심은 많았어요. 젊은층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를 이렇게 만든 기성세대가 문제였죠.” 김씨는 이번 출마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믿는다. 평소 ‘욕 잘하는(?) 래퍼’에서 ‘의식있는 젊은이’로 거듭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글쎄요.”라며 그저 웃기만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서울 종로 레즈비언 최현숙씨 “소수자의 도전 희망을 봤어요” “끝이요?이제 시작인걸요. 모든 소수자들을 위한 정치적 도전은 계속될 겁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소수자들을 위한 기치를 내건 것만으로도 성공이었다. 소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소중한 한 표를 얻는 기분이었다. 서울 종로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한 성적(性的) 소수자 최현숙(51·여)씨. 최씨는 ‘최초의 레즈비언 후보’로 숱한 화재를 뿌렸지만 예상대로 낙선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무모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테러를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어요. 그러나 유권자의 반응은 너무 좋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던 초심이 부끄러웠다. 유권자들은 명함에 적혀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수백건의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문자메시지는 거의 없었다. 노점상 아주머니들은 음료수와 김밥도 넉넉히 챙겨줬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네티즌 반응. 물론 반대 여론이 대세였지만 예전과 같은 감정적인 대응은 많이 사라졌다.“예전엔 ‘비정상인’이라며 공격하는 악플(악성댓글)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성적 소수자가 대표성이 있는가.’,‘정치적 역량은 검증이 된 것인가.’와 같은 댓글이 많아요. 이런 비판은 정말 달게 느껴집니다.” 최씨의 정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수많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성적 소수자뿐 아니라 다른 소수자들, 더 나아가 서민들을 위해 일하는 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총선 D-1] 격전지-안산 단원을,안양 동안갑

    [총선 D-1] 격전지-안산 단원을,안양 동안갑

    ■안산 단원을 ‘환경전문가’ VS ‘경제전문가’ 현역 의원으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경기 안산 단원을의 제종길(통합민주당) 후보와 박순자(한나라당) 후보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제 후보의 ‘인물’과 박 후보의 ‘정당’이 선거구도를 이루면서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MBC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38.0% 포인트로 동률을 이루며 ‘예측불가’ 지역으로 분류됐다. 고잔동에 거주하는 조덕현(36)씨는 “제 후보의 환경전문가 경력이 반월공단 악취로 고생하는 안산시민에게 도움을 줄 것 같다.”며 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 대형마트에서 만난 한 주부도 “제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지역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안다.”며 제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초지동에 거주하는 이중영(52)씨는 “초지동은 아직 재건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조속한 재건축 지정을 위해 집권당의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맹장염 수술에도 바로 선거현장으로 뛰어든 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고잔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0)씨도 “여기가 안산 최대 상권인데 경기가 전혀 없다.”며 “경제살리기가 모든 현안에 우선돼야 한다.”고 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지난 총선 경기도내 최저 투표율(54.1%)이 말해 주듯 이번 총선에서도 이 지역 유권자들의 선거 관심도는 바닥을 헤매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투표율이 이들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안양 동안갑 ‘4선이냐, 새 인물이냐.’ 경기 안양시 동안구갑 선거구가 초경합 승부처로 떠올랐다. 이석현 통합민주당 후보의 ‘간판 인물론’과 최종찬 한나라당 후보의 ‘새 인물론’이 제대로 붙었다. 7일 현지에서 접한 표심은 동네마다 조금씩 달랐다. 관양동 수촌마을에서 만난 주민 박금숙(42·가명)씨는 “지역 재개발이 주민들의 관심사이다 보니 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이 아무래도 낫지 않겠어요.”라며 최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비산3동에 사는 60대 주민은 “그동안 3선이나 한 사람이 지역 발전에 무엇을 했느냐.”며 “때만 되면 표 달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림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달안동과 부림동은 ‘여당 견제론’이 우세해 보였다. 부림동 한가람 아파트 단지에 사는 30대 주부는 “TV나 신문을 보면 여당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아요.”라며 한나라당의 독주를 우려했다. 지하철4호선 범계역 인근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그래도 이 의원이 안양의 인물 아니냐.”면서 “4선까지 한다면 국회나 당에서 발언권이 올라가고 이것이 안양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측은 “최초 10% 포인트 차이에서 좁혀지긴 했지만 위기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측은 “가파른 오름세인 데다 정당 지지도도 높아 무난한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은 최 후보의 대추격전이다. 최 후보(32.3%)가 이 후보(32.7%)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안양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30] “찍을 후보가 없는걸…뜬구름 잡는 공약도 짜증나”

    회사원 정모(31)씨는 스무살을 넘긴 이후 딱 두 번 투표를 해봤다. 군에 있을 때 억지로 끌려가 부재자 투표를 했고,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때 투표를 했다. 대선 땐 의도해서 투표소에 간 게 아니라, 투표소 근처에 있는 고모 댁에 심부름갔다가 “잠시 들를까.”싶어 표를 던졌을 뿐이다. 정씨에게 투표란 ‘부질없는 짓´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단 한 차례도 ‘저 사람은 정말 시민의 대표자로서 자격이 있겠구나.´란 생각이 든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대표자가 있으면 왜 나서서 투표하지 않겠습니까. 모두들 똑같이 가식적인 얼굴을 하고 한 표 찍어 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 썩소(썩은 웃음)만 나옵니다.” ●“투표해 봤자 바뀌는 게 뭐죠?” 직장인 이모(30)씨는 지금까지 특별히 선거에 참여한 기억이 없다. 이번 선거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 투표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렇다고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놀러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선거를 안 하는 이유는 그저 그가 ‘귀차니스트´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선거를 해도 자기 주위에 당장 무언가가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굳이 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기지 않는다. 이씨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직장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물가가 잡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공약을 들어봐도 전부 뜬 구름 잡는 소리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집을 나서 투표소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선거일만 되면 투표장에 같이 가자고 재촉하는 어머니의 성화에 짜증만 난다.“투표를 해서 권리를 찾으라는데, 투표하지 않는 것도 나의 권리 아닌가요. 주위에선 투표율이 더 떨어져야 국회의원들이 정신차린다는 소리도 합디다.” 회사원 박모(33)씨는 처음엔 정치에 관심이 있었지만 쌓여온 실망감 탓에 ‘정치 시니컬리스트(냉소주의자)´로 변했다. 술집에서 정치이야기가 나오면 말을 끊어 버리거나 짜증을 내기 일쑤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는 ‘초등학교 반장 뽑기´ 같아 싫다고 말했다.‘누가 더 잘 생겼다.´,‘누가 돈이 많다더라.´,‘누가 대통령이랑 더 친하다더라.´는 말만 오갈 뿐 정책을 들고 나오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고 그는 단언했다. 결국 정치에는 염증만 생겼고 선거할 이유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때는 그도 열렬한 정치 이야기꾼이었다. 하지만 점점 냉소적으로 변해갔고 태어나 처음 선거를 하지 않았던 지난 대선 땐 죄스러운 느낌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눈감으면 편한 것이 정치라고 했다.“선거 때는 술집도 잘 안 갑니다. 온갖 정치 얘기에 지치지도 않나 봐요. 정치인들도 국민이 한 표 들었다고 굽실거리지만 막상 당선돼 봐요. 시민은 자기 아래 있는 사람일 뿐이지.” ●열정을 차갑게 만든 정치에 대한 혐오 꼬박꼬박 선거를 해오던 대학원생 서모(29)씨도 지난 대선 때부터 투표장을 찾지 않는다. 서씨는 한 때 열렬한 ‘노사모´였다. 시민의 정치 물결을 받들어줄 이가 노무현 후보라고 믿었고, 열렬하게 운동했지만 당선 뒤 결과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비리와 관행을 개혁한 점은 평가할 만했지만, 기대했던 서민 정책은 없었다. 결국 노 대통령 이후 다시 서민들을 위한다고 정책을 내세운 후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게 됐고, 내세워 봤자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아 정치에 대한 관심을 아예 접었다. “뜨거운 애정이 식고난 뒤엔 뜨겁던 만큼 차가워지는 것 같아요. 정말 모든 걸 걸고 변할 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뛰는 부동산 값과 반복되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그만 지치고 말았습니다. 이젠 정치는 쳐다 보지 않고 공부만 하렵니다.” 유독 이번 총선에서만 투표하지 않겠다는 젊은층도 많다. 지난 대선 이후 급격하게 실망감이 늘어난 탓이다. 주부 이모(27·여)씨는 선거권을 가진 뒤 빠짐없이 투표소를 찾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처음으로 투표권을 포기하고 밀린 집안 일이나 할 생각이다. 이씨가 투표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지난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를 그렇게나 비판하더니 이번 대통령도 별반 달라진 게 없잖아요. 당선되자마자 물가는 계속 오르고, 기름값은 얼마나 올랐으며, 먹거리도 안전하지 못하고, 범죄만 뻥뻥 터지잖아요. 자꾸 이러니까 ‘나만 잘 살면 되지.´싶어서 별로 투표하고 싶지 않아요.” ●“정권이 바뀌어도 변한 게 없잖아요”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정모(27)씨는 선거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후보들을 지켜봐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투표를 하지 않을 예정이란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일어나는 파벌 싸움이 점입가경이라 정치에 신물이 나기 때문이다. 파벌 싸움으로 공천에서 ‘친박세력´을 밀어내고 ‘친이세력´이 요직을 차지한 것도 맘에 안 들고, 그들끼리 또다시 파벌 싸움에 몰두하는 것을 보니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파벌 싸움에서 밀려난 세력이 ‘친박연대´를 내세워 정체성도 없고 정책도 없고, 박근혜라는 인물 하나 믿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는 걸 보면 짜증부터 나요.” 새내기 대학생 김모(19)씨는 지난해 대선 때 안타깝게도 선거 가능 연령이 아니어서 투표를 하지 못했다. 한 살만 더 많았어도 투표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이번 선거에서 ‘기권´으로 의사표시를 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가 사상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할 거라는 얘기가 있는 데다 지지하지 않는 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거라는 뉴스를 듣고 실망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기권도 넓은 의미의 투표권 행사” 조그만 컴퓨터 부품업체 사장 임모(30)씨는 이번달 들어 주문이 계속 들어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가뜩이나 지지하는 후보도 없는데 총선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게다가 선거일에 비까지 온다는 소식에 그냥 회사에 출근해 밀린 업무나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선거에는 원래 관심이 없는데다, 그날 비까지 온다고 하데요. 굳이 투표소에 나갈 이유가 없지요.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내 일 아니면 신경 쓸 여유가 없네요.” 서울에 사는 권모(29·여)씨는 이번 총선에 친구들과 경남 진해로 벚꽃놀이를 가기로 했다. 새벽 6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은 모두 투표를 안 하기로 했다. 놀러가느라고 투표를 안 한다는 소리를 듣겠지만 권씨의 마음은 또 다르다. 남들이 뭐라 하든, 이번 선거엔 정말 찍을 사람이 없어 기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성장보다는 분배´가 먼저라는 생각을 해왔다. 따라서 특정 정당을 찍어야 하지만 선뜻 손이 안간다. 지난해 직장에 취업해 보니 성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반대편 당을 찍고 싶은 마음도 없다. 결국 그는 이번 투표를 포기하기로 했다. 권씨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말했다.“사실 이번에는 누가 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투표가 아니더라도 신입 사원의 삶은 너무 바쁘거든요.” 사건팀 nomad@seoul.co.kr
  • 라오스에는 태국서 유입된 ‘한류’ 흐른다

    라오스에는 태국서 유입된 ‘한류’ 흐른다

    5일 밤(현지시간) 그룹 파란의 라오스 쇼케이스가 끝나자 현지 여성팬 수백 명이 차량을 두드리며 에워쌌다. 경찰의 도움으로 공연장을 빠져나왔지만 파란의 차량과 라오스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의 추격전은 비엔티안 도심에서 수백 미터 가량 계속됐다. 파란의 라오스 방문은 이번이 처음. 해외 가수 중 두 번째(지난해 12월 여성그룹 베이비복스 리브가 최초), 해외 남자가수 중 최초 공연이다. 그렇기에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들이 “파란~”을 연호하며 적극적인 ‘팬 십’을 보이는 것은 쉽게 보기 힘든 장면. 북한대사관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라오스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나라다. 지난달 탈북자 12명이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진입해 망명을 요청했다는 뉴스가 화제의 중심에 섰을 뿐이다. 교민은 대략 400여 명에 불과하지만 거리에는 값싼 한국 중고차의 인기로 유명 브랜드 차량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라오스에서 만난 현지인과 교민들은 “한류(韓流)가 이곳에도 진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류는 이미 흐르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배경에는 태국의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어와 70% 가량 유사한 라오스어를 쓰는 이곳 사람들은 주로 태국 TV를 시청한다. 라오스에는 두개의 국영 방송국만 있어 태국 방송의 점유율이 높은데다, 프로그램의 재미가 태국보다 떨어지는 탓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드라마 ‘풀하우스’가 태국에서 방송된 후 라오스에서 주인공 비는 유명 한국 스타로 자리매김 했고, 이 드라마에서 흘러나온 동요 ‘곰 세마리’는 젊은층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됐다. 3일 라오스 입국 당시 공항에서 본 태국 방송에서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방송되고 있었다. 태국어로 음반을 내는 등 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파란이 라오스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유가 설명되는 대목이다. 라오스에 진출한 파란의 쇼케이스 후원사인 스웨덴 이동통신회사 티고(Tigo)의 마이클 클루젤(Michale Cluzel) 제너럴 매니저는 “리서치를 벌인 결과 라오스 내 파란의 인지도가 높아 초청했다”며 “요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인기로 다운로드 시장이 급성장한 이곳에서 한국 콘텐츠는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여행가이드 김봉태(26) 씨는 “태국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라오스는 태국의 것을 흡수한다”며 “태국에서 드라마 ‘주몽’이 방송됐을 때 라오스 거리가 한산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비디오 없이 DVD, 공중전화 없이 휴대전화가 도입된 독특한 나라”라며 “한동안 이곳에 도로 등을 건설해주며 아낌없이 투자한 일본 음악이 대세였다. 주로 음반 시장은 태국, 일본, 중국 가수들이 차지했는데 현재 휴대전화 다운로드 시장에선 태국과 한국 음악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5년 전 이곳으로 이민 온 라오아메리카컬리지 경영학과 4학년의 최진경(24) 씨 역시 국영방송인 라오 스타 TV에서 ‘프로포즈’ 등 과거 한국 드라마를 방송해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최씨는 “친구들은 ‘풀하우스’ 등 한국 드라마, 비와 동방신기 등의 가수에 대해 묻는다”며 “4~5년 전만 해도 내게 ‘사요나라’(일본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던 사람들이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어도 대부분 안다”고 말했다. 현지인과 교민들은 대부분 “라오스에도 한류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드라마, 음악 등이 인기를 끌며 한국인에 대한 친근함이 바탕에 깔린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선 D-4] 대학가에 ‘총선’이 없다

    [총선 D-4] 대학가에 ‘총선’이 없다

    #1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 4일 대전 카이스트 부재자투표소. 대학원생 권모(27)씨는 투표소에 들어서며 자신 말고는 아무도 투표하러 온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2004년 총선 때는 삼삼오오 모여 누굴 찍을지 의논하며 투표했었다.“이번 총선엔 정당이 너무 많이 분화됐고 정치권의 태도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 같아요.” #2 지난 2일 서울 국민대 한 교양수업 강의실. 학생 100여명이 모인 수업에서 교수가 “투표할 후보자를 정한 사람은 손 들어 보라.”고 했다.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겨우 20명 정도만 손을 들었다. 그것도 나이 많은 복학생이 대부분이었다. 이 대학 최병진(수학과 4년) 총학생회장은 “부재자투표소 설치는 꿈도 못 꿨다.”면서 “대부분 취업 준비에 지쳐 있고, 정책도 없는 선거에 투표해 봤자 바뀌는 게 없어 염증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총선일 학과전체 벚꽃놀이 #3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한 강의실. 여학생들이 ‘4월9일-수업 없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다이어리를 펴놓고 여행 갈 궁리에 빠져 있다. 이들은 9일 투표장으로 가는 대신 학과 전체가 벚꽃놀이를 갈 예정이다. 서강대 경제학과 등도 8∼9일 모꼬지(MT)를 간다. 사상 최저 투표율이 우려되는 18대 총선에 대학도 선거 무풍지대에 빠졌다. 취업난과 ‘1000만원 등록금’에 지친 데다 ‘낙선운동’이 거셌던 2000년 16대 총선,‘탄핵 심판론’이 뜨거웠던 2004년 17대 총선과 달리 젊은 가슴을 달굴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부재자투표소 전국 세 곳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대 총선에서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대학교는 카이스트, 대구대, 익산 원광대 등 세 곳뿐이다. 그나마 세 곳 모두 부재자투표소 설치 기준인 투표인단 2000명에 모두 미달했다. 카이스트는 1718명으로 신청 대학 중 가장 많은 인원이라는 점, 원광대는 외진 곳에 있다는 특성, 대구대는 사회복지학과 소속 장애인 학생이 많다는 점 등의 예외 기준이 고려됐다. 17대 총선 때는 17곳의 대학교에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됐다. 이 가운데 세 곳을 빼고는 모두 2000명이 넘었고 이 세 곳도 1900명 이상은 됐다. 반면 이번 총선의 대학 부재자 신고인수는 16개 신청대학 평균이 637.9명에 불과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부재자투표소를 마련하려면 총학생회가 나서 줘야 하는데, 최근 총학생회는 비운동권이 대부분이라 정치 이슈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 등 개인문제 더 절박”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이내영 교수는 “학생들이 정당 내 파벌싸움에 질린 데다 취업이 어려워져 사회문제보다는 개인문제를 더 절박하게 여기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지현 팀장은 “정당들이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만들지 않은 데다 선거법이 인터넷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등을 철저히 통제해 젊은층의 관심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 서울 김정은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이번 주말 지역후보 꼼꼼히 살펴보자

    18대 총선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부동층은 더 늘어나고 있고, 특히 젊은층의 선거 무관심이 심각하다는 것이 여론조사기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방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 지역을, 대한민국의 정치를 4년간 책임질 정치인을 뽑는 선거다. 유권자들 모두 꼼꼼히 지역후보를 살펴보고 후보자를 선택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번 선거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천갈등을 겪으며 후보자 결정이 늦어졌고, 정책대결은 실종됐다. 주요 정당의 공천 탈락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선거판에 뛰어들었고, 선심성 공약이 쏟아졌다. 모두 선거혐오, 정치불신을 조장한 요인들이 됐다. 선거 때마다 북적대던 후보자 등의 인터넷 사이트마저 한가하고, 대학생들의 선거무관심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유권자는 없고 정당과 후보자만 있는 선거라는 평가가 선거일까지 계속돼선 곤란하다. 주말이다. 유권자들이 선거 공보도 들여다보고, 가까운 연설회장에 나가 누굴 선택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름대로 판단잣대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후보자들이 살아온 이력과 가치관을 살펴보고, 내세운 공약·정책 등이 어느 정도 타당성과 진실성을 갖췄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 발전과 국가를 위해 미래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자질을 갖췄는지, 신뢰의 정치를 할 재목인지 평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적당하게 선입견 등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하거나 투표를 포기해서는 좋은 정치인들의 탄생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치의 수준은 국민들의 수준과 무관치 않다. 제대로 된 정치인을 뽑는 데 게을리 해 놓고, 정치 수준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 스스로를 비하하는 처사나 다름없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주말이 되길 기대한다.
  • [총선 D-5] 수도권·3040·텃밭 “다 잡아라”

    [총선 D-5] 수도권·3040·텃밭 “다 잡아라”

    ‘수도권 장악,30∼40대 우군 만들기, 지지층 결집.’ 18대 총선을 6일 앞둔 3일 여야는 막판 3대 변수를 향해 총력전을 펼쳤다. 수도권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거주하는 최대 격전지다. 비중도 비중이지만 공천을 통해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영·호남 물갈이로 지지층을 양분하면서 수도권의 파괴력은 한층 커졌다. 부동층도 40%에 이른다. 현재 양당은 수도권 40여곳에서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양당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한나라당은 안상수·박희태·김덕룡 중앙선대위원장과 맹형규 수도권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수도권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성남 신상진(중원)·김태년(수정) 후보와 안양의 이종걸(만안)·이석현(동안갑) 후보, 그리고 김부겸(군포)·백원우(시흥갑) 후보 곁에서 유세를 펼쳤다. 30∼40대 젊은층의 마음을 붙잡는 데도 전력을 기울였다. 양당은 이들 상당수가 부동층을 형성하고 있는 데 주목한다. 양당의 고민을 들어 보자. 한나라당의 선대위 관계자는 “50∼60대에 비해 30∼40대에 부동층이 많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선대위 박선숙 전략기획본부장은 “30∼40대에서 견제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투표장에 가지 않으려 한다. 부동층이 다른 야당으로 분산되면 심각해진다.”고 우려했다. 양당은 이같은 의중을 반영하듯 민생·지역 이슈를 경쟁하듯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종합소득세의 물가연동제화 ▲소득공제 금액 상향 등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경제난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덧씌웠다. 민주당은 민생 제일주의를 표방하며 세금(근로소득세 인하)·교육(등록금 후불제)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학부모 유권자들을 고려, 최근 여아 성폭행 사건에 대비한 아동특별보호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적 우군인 지지층 결집도 챙겨야 한다. 양당은 이번 총선을 관통하는 ‘안정론 VS 견제론’ 구도를 지지층 결집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정 안정을 위해 강력한 여당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으론 박근혜 전 대표 유세 동영상으로 당내 친박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손학규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1% 부자정부 VS 99% 서민국회’상을 부각시켰다. 악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를 겨냥, 한반도 평화정착을 주장하며 개혁적 유권자를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이래도 투표 안 하세요

    이래도 투표 안 하세요

    자치단체와 선거관리위원회가 ‘4·9총선’ 투표율 높이기 묘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립 유료시설 이용료 2000원 싸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부터 ‘투표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투표 확인증을 받은 유권자에게 이달 말까지 전국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공용주차장 등 공립 유료시설을 이용할 때 2000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부산 수영구선관위는 딱딱한 투표소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현악 3중주 연주단 2팀을 초청해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하는 즐거운 투표소 순회 연주회’를 갖는다. 연주단은 연주 공간이 있는 10개 투표소 입구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즉석 신청곡도 받는다. 부산 남구선관위는 투표소 69곳에 풍선 아치와 화분을 설치해 ‘밝은 투표소 만들기’에 나선다. 해운대구 선관위는 5∼6일 해운대 장산공원에서 대학교 음악 동아리를 초청해 젊은층을 상대로 투표 참여 홍보 공연을 한다. 기장군 선관위는 자전거 홍보단을 운영해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부산시 선관위는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유권자들이 선거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동청 등에 근로감독 강화를 건의했다. ●비정규직 유급 휴가 협약 절실 울산 동구 노옥희 진보신당 후보도 “선거일이 법정공휴일이지만 일용직은 투표를 위해 하루 쉬고 난 뒤 일당을 못받아도 법적 보호장치가 없다.”며 “비정규직 투표권 보장을 위해 유급휴가를 인정하는 사회적 협약을 노사가 체결해야 한다.”고 제안을 했다. 특히 충북 청주시의 선·매직 프라자컨벤션센터는 투표 당일 투표를 한 신랑·신부에게 예식장을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다. 음식값도 10% 깎아 준다. 예식장 측은 투표율을 높이는데 동참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축하객 500명 규모이면 할인 혜택이 150만원쯤 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기존 투표율 높이기 대책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데 한계가 있어 독특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총선 D-7] 昌 “금쪽같은 은경씨”

    ‘금쪽같은 은경씨.’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중구에 출마한 신은경 후보에 대한 이회창 총재의 애정이 각별하다. 이 총재는 1일 이틀 연속으로 서울 중구를 첫 유세지로 삼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빗발치는 지원유세 요청 속에서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총재의 입장에서는 신 후보에 대한 큰 ‘배려’가 묻어 있는 대목이다. 신 후보의 당선 여부는 선진당에 큰 정치적 의미가 있다. 충청권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당선 안정권에 근접한 후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전국정당’이라는 선진당의 목표가 ‘공염불’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해줄 유일한 카드가 신 후보다. 선진당은 이미 신 후보의 영입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서울 중구가 나경원 후보와 함께 유명 미녀 후보들의 대결로 관심을 끌면서 신문과 방송뿐만 아니라 젊은층이 주로 보는 스포츠지와 인터넷 매체까지도 이들의 대결을 앞다퉈 다뤘기 때문이다. 이는 선진당에 ‘무명’에 가까웠던 당명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또한 신 후보의 젊고 활기찬 이미지는 선진당의 ‘노인당’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데도 한몫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총선 D-8] “49곳 오차범위내 접전”

    [총선 D-8] “49곳 오차범위내 접전”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 18대 총선을 일주일 남짓 남긴 31일, 갈 길 바쁜 여야의 질주가 ‘부동층’ 장벽에 주춤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부동층은 30∼40%대를 넘나든다. 선거 종반전을 향할수록 ‘떠도는 표심’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기현상이라 할 만하다. 특히 MBC와 KBS가 지난 28∼30일 전국 116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려 49곳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일 투표율과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령, 서울 강북을에선 통합민주당 최규식 후보가 한나라당 이수희 후보를 2.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부동층이 39.9%나 돼 여론조사 결과로 당락을 예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천구의 경우도 민주당 이목희 후보가 한나라당 안형환 후보를 9.9%포인트로 오차 범위를 벗어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층이 35.7%나 돼 막판 역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여야가 차별화된 투표 동인을 못 만든 데다 공천 난맥으로 정치 혐오증이 확산돼, 적극적 지지층이 얕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의 경우, 공천 내분으로 보수층이 분열되면서 기존 지지층이 유보계층으로 돌아섰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40대 유권자의 고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는 50%를 밑돌지만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기대는 70∼80%대에 이른다.”면서 “자신의 결정을 부정하기 싫은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구체화했다. 민주당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명박정부가 인사 파문과 정책 혼선, 남북관계 악화 등 엇박자를 내고, 견제론 약발이 먹히는 등 호조건이 무르익는데도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자체 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지지도는 한나라당 40%대, 민주당 14%대다. 한나라당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보수층 표를 흡수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탈당한 무소속 후보의 복당 불허 방침을 굳히는 한편, 다른 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는 지역에서는 국정 안정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사활을 걸었다. 이와 함께, 김진애 비례대표 후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유비쿼터스 위원회’를 가동,20∼30대 네티즌을 주축으로 한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구혜영 박창규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Local] 춘천, 구곡폭포·문배마을 정비

    강원 춘천시가 관광 명소인 남산면 강촌리 구곡폭포와 문배마을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올해 11억원을 들여 구곡폭포 관광지의 다리를 테마형으로 정비하고, 겨울에는 얼음 분수대와 터널 등의 볼거리를 설치해 눈얼음 축제를 개최한다. 또 문배마을은 생태연못의 수질을 개선하고 새로 짓는 건물은 초가집이나 기와집 등 산촌마을 특성에 맞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젊은층과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사계절 관광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취업준비생 60만 시대] 취업난 실태

    [취업준비생 60만 시대] 취업난 실태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성장과 일자리 정책에 전 국가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구직자가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란 여전히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생 등 청년층의 취업난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가사·육아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직장을 떠났던 주부가 일자리를 다시 찾기에도 걸림돌이 많다. 그렇다고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기에는 미래는 물론 당장 생계조차 불안하다.‘실업자 300만 시대’에 청년, 주부, 장애인, 고졸자, 재취업자 등 각계 각층에서 일자리 찾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연은 구직자에게 희망과 도움을 준다. 서울신문은 이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10차례에 나눠 연재한다. ■ 젊은층 실업률 7.1%…대졸자 60%가 백수 ●입사지원서 27번 내면 면접기회 4회 불과 올초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민수(27)씨는 지금까지 모두 8차례나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면접까지 치러 본 것은 겨우 한번뿐이었다. 나머지는 서류전형과 적성시험 등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학점, 영어 등 취업에 필요한 요건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지원센터의 취업프로그램에 가입, 체계적인 이력서 꾸미기, 면접 요령 등을 다시 배우고 있다. 취업전문 포털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보통의 대졸 취업자가 취업하기까지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는 횟수는 평균 27.3회에 이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면접횟수는 겨우 4.2회에 불과하다. 특히 대졸자의 취업 성공률은 4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15∼29세 이하 실업률은 7.1%로 전체 평균 실업률 3.3%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파악하고 있는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현재 60만 7000여명에 이른다. 전년의 54만 6000여명에 비해 6만여명이나 더 늘어나 청년층의 취업난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경기침체로 일자리 10년새 78만개 줄어 청년층 취업난의 원인은 경제, 산업, 교육, 인프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경제성장률 및 고용창출력 저하로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미흡하기 때문이다.300인 이상의 사업장 종사자 수가 1996년 270만명에서 2006년 192만명으로 10년만에 78만명이나 줄었다. 여기에 대학진학률 증가로 대졸자가 과잉공급되면서 이들의 취업난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80% 이상, 중소기업의 50% 이상이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인력수급의 질적 불일치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청년층 취업시장은 수요·공급의 왜곡현상이 두드러진다.”면서 “눈높이 취업교육, 전공·적성 파악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제도가 제대로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고용은 난제중의 난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이란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활동참가율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15∼64세)은 54.8%로 OECD 평균 60.8%에 크게 못 미친다. 사실상 최하위권이다. 특히 25∼29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최근 20여년동안 크게 상승했으나 30∼4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출산과 육아 등 가사문제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양질의 여성 인력활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여성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갖가지 제도적 보완작업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직장과 가정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아직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새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상당 부분은 여성일자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주부 한미연씨의 취업난 극복기> 결혼 20년만에 대학편입 한국어지도사 자격증 따 “수입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멋진 직업 아닐까요.”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 한미연(46)씨는 ‘행복과 보람’이 직업관이라고 했다.“일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보람을 느끼면 그 것이 최고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중·고교생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가 외국인을 상대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겠다고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학창 시절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꿈을 잃지 않고, 마흔을 넘겨 실행에 옮긴 용기있는 결단이기도 했다. 꿈을 펼치기 위해 그녀는 자녀를 뒷바라지 하는 틈틈이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결혼 20년이나 된 주부에게 공부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노력하며 성취해 나가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다른 어떤 교육보다 훌륭한 가르침이 된다고 믿었다. 주부로서, 만학도로서 2년간의 긴 과정을 마치고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에 합격, 국립국어원으로부터 한국어지도사 3급 자격증을 땄다. 때마침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서 한국어강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2006년 6월부터 1년반이 넘게 강의를 맡고 있다. 강의는 하루 2차례씩 모두 30여명의 외국인 ‘제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두가 한국의 남편을 따라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지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결혼 이민자들이다. 대부분 20∼30대로 가정은 꾸렸지만 남편, 가족, 이웃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을 호소했다. 그렇기에 이들의 수업은 매번 열기로 넘쳐난다. 때로 선생님도 의사전달이 어렵고 학생도 이해하기 힘들 때는 만국 공통어인 손짓, 몸짓이 활용되기도 한다. 한씨는 서로가 정확하게 이해할 때까지 노력한다. 책임감 때문이다. 짐작만으로 잘못된 정보, 지식을 전달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한씨는 “기초적인 문법에서부터 대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언어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고 한다.”면서 “외국인 새댁들이 차츰차츰 우리문화를 이해해 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설날에는 일본에서 “보고 싶어요. 행복하세요.”라며 ‘제자’가 전화를 했단다.4개월 정도 한국어 수업을 받은 태국 새댁이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도 한씨를 잊지 않고 안부를 물어온 것이다. 한국어 강사로 일하며 받는 수입은 그리 높은 수준이 못 된다. 대개 시간당 2만∼4만원 수준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그리 넉넉한 수입은 아니다. 직업적인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류열기가 이어지면서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쪽으로도 한국어강사의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동남아 등지에서는 자격을 갖춘 한국어교사가 지금도 상당수 필요하다.“면서 “해외 진출의 기회는 높은 수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제 모토로 정권바꾼 Mr.클린

    경제 모토로 정권바꾼 Mr.클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명문가 출신으로 귀공자풍의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타이완 정치계의 엘리트인 마잉주(馬英九·58) 국민당 후보가 타이완 총통으로 선출됐다.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주역이 된 것이다. 마 당선인은 지난 22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765만 8224표,58.4%의 득표율로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를 221만표,16.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마 당선인은 ‘경제 회복’을 제1구호로 내세운 반면, 셰 후보는 타이완 독립과 티베트 문제 등 정치 문제를 이슈화했다. 이 때문에 타이완 선거는 지난 한국 대선과 많은 점에서 닮은꼴을 연출했다.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난 마 당선인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며 미국 정계에도 많은 인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친미파다. 타이완 최고 명문인 젠궈(建國)고교와 타이완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민당 장학금으로 뉴욕대에서 석사학위,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월가(街)에서 잠시 근무했으며 1981년 귀국, 탁월한 영어 실력 때문에 장징궈(蔣經國)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유능, 청렴, 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43세에 법무부장에 발탁됐다. 타이완 정계의 부패 척결에 앞장서다 중도하차한 그는 잠시 국립정치대학 법학교수로 재직하다 1998년 타이베이시장 선거에서 당시 천수이볜(陳水扁) 시장을 5%포인트 차로 누르며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젊은층과 여성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욱일승천한 그는 2005년 7월 국민당 주석으로 선출됐고 곧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의 대승을 이끌며 차기 총통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마 당선인이 ‘통일도, 독립도, 무력충돌도 하지 않겠다’는 3불(不) 원칙을 표방한 만큼 중국과의 경제교류에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마잉주의 당선을 내심 환영하고 있어 민진당 집권 아래 악화됐던 중국·타이완 양안(兩岸)의 관계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마 당선인은 23일 한국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선 한국의 경제성과와 경협을 참고해 타이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베이 시장직을 맡고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이 대통령을 매우 특별하고 걸출한 지도자라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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