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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시사 아이돌”… 워싱턴 간 ‘나꼼수’ 교포 400여명 환호

    “우리는 시사 아이돌”… 워싱턴 간 ‘나꼼수’ 교포 400여명 환호

    인터넷 시사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8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시사평론가 김용민, 시사IN 기자 주진우, 소설가 공지영씨 등이 펼친 강연에는 교포 4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당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수십명은 밖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강연을 지켜봤다. 김어준씨를 비롯한 출연진은 “우리는 시사 아이돌이다.”라는 인사로 말을 시작하는 등 특유의 입담으로 3시간 동안 시종 웃음을 끌어냈으며, 교포들은 환호를 지르며 화답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주조로 한 이날 강연의 관객들은 대부분 젊은층이었으나 중년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나꼼수 측은 강연 내용에 대해서는 취재진에 ‘비보도’를 요청했다. 김어준씨는 강연 후 인터뷰 요청도 사양했다. 나꼼수 팬클럽이 중심이 된 교포 자원봉사자들이 행사를 도왔다. 메릴랜드주의 미 항공우주국(나사) 우주선센터 연구원인 황경주(36)씨는 “기성 언론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국내 현안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줘 나꼼수를 매번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나꼼수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서의 강연이 남았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 젊은층 절반 “사귀는 이성 없다” 왜?

    일본 젊은층 절반 “사귀는 이성 없다” 왜?

    일본 젊은층의 50∼60%는 교제하는 이성이 없는 옆구리 시린 ‘솔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쿄신문에 의하면 국립 사회보장ㆍ인구문제연구소가 18∼34세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61%, 여성의 49%가 ‘교제 상대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05년에 비해 남성은 9%포인트, 여성은 5%포인트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사상 최고다. 이들 가운데 남녀 절반 정도는 ‘특별히 이성과의 교제를 원치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이 바쁘거나 경제적 여유가 없어 결혼과 교제를 원해도 이성과 사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젊은층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독신의 이유(복수 응답)로는 18∼24세 연령대는 남성 47%와 여성 41%가 ‘아직 젊어서’라고 응답했고, 25∼34세 연령대에서는 남성의 46%와 여성의 51%가 ‘적당한 상대를 못 찾아서’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남성의 43%와 여성의 53%는 1년 내에 결혼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사진= 하라주쿠의 일본 젊은이들(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근혜 “우선 정책쇄신, 다음은 정치쇄신”

    박근혜 “우선 정책쇄신, 다음은 정치쇄신”

    “지금은 정책을 갖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 쇄신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정치 쇄신도 해야 한다.”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쇄신 방향과 관련, 정책 쇄신에 이은 정치 쇄신을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21일 서울 월계동 인덕대학에서 청년창업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쇄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의 삶을 얼마나 더 챙기고 고통을 덜어 줄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당명 개정과 관련해서는 “이름과 겉모양을 바꾸는 것도 어떤 때에는 필요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겉모양이 아니라 우리 속마음을 확 바꿀 필요가 있다”며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관련한 민주당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을 위한 한·미 장관급 이상의 서면합의’ 요구에 대해 “종이 한 장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국가 간 약속이라는 문제는 지금 세상에 다 공표한 것 아닌가.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는데 그것(서면합의)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이날 인덕대학을 찾아 디자인창업지원센터, 벤처 전시관 등을 돌아본 뒤 벤처 동아리 학생 및 졸업생 출신 창업자 20여명과 1시간가량 청년 일자리 문제와 창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2040(20~40대)세대와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진 것이다. 특히 대학생들과 직접 만난 것은 4년 만이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젊은층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가 시급한 문제인데 취업도 좋지만 창업 쪽에 더 관심이 필요하다. 자금 지원도 일자리 수보다 자립을 끝까지 얼마나 지원을 했는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밸리는 에인절 투자자가 지원한 뒤 실패해도 2번, 3번까지 지원을 해 주는데 우리는 그렇게 못한다.”면서 “실패를 바탕으로 경험이 쌓여 성공하는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와 평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없어도 ‘콘서트’ 계속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오는 23일부터 ‘청춘콘서트2.0’을 시작한다. 정치권은 법륜 스님이 안 원장의 대망론에 불을 지피는 게 아니냐며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춘콘서트2.0’은 안 원장과 ‘시골의사’로 알려진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이 중심이 돼 지난 5월부터 전국적으로 진행돼 5만여명이 참가한 ‘청춘콘서트1.0’의 두 번째 버전이다.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배우 김여진씨,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강의 주제는 23일 비정규직, 30일 등록금, 다음 달 7일 취업, 4일 주거, 21일 물가, 28일 청년 정치참여 순이다. 일단 안 원장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청춘콘서트1.0에서 젊은층의 폭발적인 반응이 ‘안철수 신드롬’을 낳았고 이것이 박 서울시장 당선에 기폭제가 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애써 담담한 표정이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행사가 미칠 파장에 대해 “법륜 스님이 정당 소속도 아니고 개인 활동인데 당의 입장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안 원장이 정치를 한다고 선언한 게 아니지 않으냐.”고 축소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을 단숨에 따라잡은 안 원장이 최근 거액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한 데 대해 “명백한 정치 행보”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법륜 콘서트’에 대한 경계심으로 치면 온도차는 있지만 야권도 매한가지다. 야권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폭풍 잠재력’을 내재한 안 원장은 단연 ‘경계대상 1호’다. 이들은 이번 콘서트에 대해 ‘소통’에 방점을 찍으며 긍정 평가하면서도 안 원장의 대망론에 대한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날 범야권 대통합 정당 추진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통합 행보에 들어선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그리고 시민사회 진영은 거듭 안 원장의 동참을 호소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안 원장은 국민적 요구 속에 결국 야권 대통합 흐름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위기의 勞組…임금근로자 10명중 1명 이하 가입

    위기의 勞組…임금근로자 10명중 1명 이하 가입

    1980년대 후반 20%에 육박했던 노동조합 조직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추락했다. 노조 조직률이 발표되기 시작한 1977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노동운동의 위기가 본격화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노총 등 상급단체 이탈↑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노동조합원 수는 164만 3000명으로 2009년에 비해 약 3000명(0.2% 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노조 조직대상인 임금근로자가 60만 8000명 늘어 노조 조직률은 9.8%로 2009년보다 0.3%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 조직률이란 조직대상 근로자 수를 전체 조합원 수로 나눈 백분율을 말한다. 노조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1997~2001년 12%대, 2002~2003년 11%, 2004년 이후 10% 대로 감소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 이하로 내려갔다. 노조 수는 산별노조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7%(269개) 감소한 4420개로 집계됐다. 고용부는 일부 소규모 노조의 해산, 휴면 노조 정비, 초기업노조화에 따른 기업별 노조 수 감소 등을 노조 수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노조 조직률 감소뿐 아니라 기존 노조의 상급단체 이탈 현상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상급단체별 조직현황을 보면,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72만 8649명으로 전체의 44.3%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에 비해 1만 1686명(1.6%) 감소한 수치다. 민주노총은 58만 64명으로 35.3%였지만, 전년에 비해 8330명(1.4%) 감소했다. ●공무원 58%·교원 19%·민간 9% 반면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 조합원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상급단체 미가맹 노조 조합원 수는 33만 4400명(20.4%)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2만 2795명(7.3%) 늘어난 것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급단체별 노조 수 역시 한국노총 2292개(51.8%), 민주노총 432개(9.8%)로 각각 2009년보다 8.8%, 21.9% 감소했다. 반면 미가맹 노조는 1696개(38.4%)로 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민간이 8.6%, 교원 18.9%, 공무원 58%로 나타나 민간에 비해 공무원과 교원의 조직률이 높았다. 고용부 김성호 노사관계법제과장은 “노조 조직률 감소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면서도 “1970~80년대 노동운동의 특징이었던 이념대립이 약해지고 전 세계가 글로벌화되면서 정치환경이 변화한 것과 젊은층이 기성세대의 조직성보다는 개인화되는 경향 때문에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문수지사 “안철수는 0.1% 최상류층”

    김문수지사 “안철수는 0.1% 최상류층”

    “안철수씨는 서울 의대 나와서 벤처기업 일으켜 돈도 벌고 교수도 하고 부인도 의대 교수에 아버지도 의사다.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학벌, 돈, 명예를 두루 갖춘, 0.1%에 해당하는 최상류층, 선택받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기부까지 하겠다니 젊은층은 매료될 만하다. 거기에다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도 않고 싫은 소리는 하나도 안 하고 좋은 소리만 골라서 하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고, 이런 사람을 지도자로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기부 발표, 정치 하겠다는 의미” 북한인권 세미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한나라당 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산 기부에 대해 “정치적 덧씌우기로 나쁘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호평한 뒤 “누구라도 돈이 좀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려면 재산을 사회에 내놓고 노후 생계 자금만 남긴 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의 기부 발표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안 원장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이념이 꼭 저쪽 당(민주당)만은 아니고 그의 측근인 박경철씨도 경북 안동 출신 아니냐. 안 원장은 나보다 10배는 더 한나라당에 적합한 사람”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안 원장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설’에 대해 “안 원장은 돈과 지지도는 있지만 정책은 약하다.”면서 “기성정당과 손을 안 잡고 생짜배기 정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安, 한나라에 적합”… 영입 주장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대세론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만큼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내놓고 대선 경선룰도 양보하는 등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대선 모두 어렵다.”고 했다. 그는 ‘박세일 신당설’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박근혜 신당설’에 대해서는 “민주당처럼 외연을 넓힐 생각은 하지 않고, 뺄셈 정당을 만들면 필패할 것”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용대박’ 발언에 회초리 든 金총리

    ‘고용대박’ 발언에 회초리 든 金총리

    김황식 국무총리가 15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고용대박’ 발언에 회초리를 들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조정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의 청년층 잠재 실업률 조사 결과 통계청의 공식 통계보다 실업률이 실제로 4배 높다고 나온 것처럼 실업률 통계가 고용 현실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전했다. 박 차관은 총리의 발언에 대해 “지난 10월 통계청의 고용동향 발표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문제제기를 제대로 살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의 이 같은 지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박 장관의 발언에 따른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란 평이 많다. 서울시장 선거로 확인된 젊은층의 싸늘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당정이 아등바등 뛰는 이때에, 박 장관의 ‘고용대박’ 발언이 여권의 안이한 상황 인식으로 비쳐지면서 비판을 더욱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언론에서는 박 장관이 통계 지표를 제대로 해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어설픈 발언이라고 몰아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 9일 “10월 실업률이 9년 만에 2%대로 떨어졌다.”는 통계청 발표를 인용하며 ‘고용대박’이란 표현을 했다. 김 총리는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정확한 통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통계가 국민의 눈높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불신을 야기하게 된다.”면서 “미래 예측적 통계의 경우 일정 부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으나 경전철의 수요 예측에서 보듯이 잘못될 경우 엄청난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계 작성 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적용하되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실업률 등 주요 통계 지표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해수욕장 뒤짚어 놓은 임자 없는 옷 한벌

    해수욕장 뒤짚어 놓은 임자 없는 옷 한벌

     말복을 앞둔 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물가로 모여들고 있으며 갑자기 모여든 인파 때문에 물가에서는 갖가지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仁川) 송도(松島)에 마련된 여름경찰서를 찾아 바다와 피서 인파가 빚어낸 각종 신고와 얘깃거리를 모아 보면-. 제1화=배표 사러 노숙(露宿)하다 감기 걸려 바캉스 망친 4아가씨  A=정말 찌는 듯이 더운 날씨입니다.  D=어쨌든 예년에 없던 더위예요. 하인천(下仁川)에 있는 연안부두여객 터미널에 잠깐 들러봤는데 섬으로 가려는 피서객이 어찌나 많은지?  B=배표를 못 사서 노숙(露宿)까지 한다면서요?  C=옛날에 쌀배급 탈 때 하던 식이군요.  D=김(金)모양 최(崔)모양 등 어느 직장에 근무하는 아가씨들 4명이 덕적도로 가기 위해 내려 왔는데 배표를 못 샀어요. 여관에 가서 자고 아침에 나오면 그동안에 배표가 다 팔려 버릴까봐 4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밤을 새우고 다음 날 아침에 배표를 사기는 샀는데, 뜬눈으로 밤을 새운 데다 바닷바람에 그만 감기가 들어버렸다는군요. 4명이 일제히 콜록콜록 하면서 기진맥진, 결국 배표를 다시 무르고 서울로 되돌아갔나봐요. 제2화=숲속에서 잠자다가 익사자로 몰린 취객(醉客)  B=다음은 송도(松島)해수욕장 얘기나 해볼까요. 이곳 유원지의 총면적은 11만4천평이고 그 중 수영장의 넓이는 2만1천평이에요. 그 넓은 터에 모여드는 피서객은 보통 2만여명쯤 되지요.  E=올해는 훨씬 더 많았어요. 아마 매일 3만명씩은 들어왔을 거예요.  B=그런데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모여들다 보면 정작 익사자가 생겨도 그 당장은 확인할 길이 없어요. 저녁 8시 수영금지 시간이 되고, 탈의장에 맡긴 옷이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만 알 수가 있단 말입니다.  지난 달 29일이었을 거예요. 탈의장 검사 결과 임자 없는 옷 한벌이 발견됐어요.  주민등록증을 보니 서울에 사는 30살의 박(朴)모라는 청년이더군요. 올해 들어 처음 생긴 사고라 우리 여름경찰관 20명은 전원 긴장해서 익사체 찾기 작업을 벌였지요.  E=해수욕장 자체 구조원 15명도 합세해서 대대적인 작업을 벌였답니다.  B=하여튼 해수욕장 밑바닥을 싹 훑었어요. 그런데 걸리느니 그저 깡통이나 걸레조각 뿐이지 영 사람의 시체가 나타나지를 않더군요, 송도해수욕장 주인을 불러서 물을 모두 빼달라고 지시했지요.  A=물을 한번 뺐다가 다시 새 물을 넣으려면 경비가 50만원 가량 든대요.  B=그렇지만 어떻게 합니까. 죽은 사람의 시체는 찾아놓고 봐야 할 게 아닙니까. 그 때가 아마 밤 11시쯤 됐을 거예요. 주인도 할 수 없이 물을 빼려고 하는데, 어두운 숲 속에서 어떤 사람이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오지 않겠어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서울에서 놀러온 박(朴) 아무개라고 하더군요.  E=술을 마시고 숲속에서 한잠 자다가 오는 것이라나.  B=반갑기도 하지만 어찌나 약이 오르는지,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을 겨우 참았어요.  제3화=고교생 혼성 캠핑 단속한 경찰관에 바락바락 대든 남학생  A=8월1일부터 남녀 혼성 캠프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런 일이 별로 없읍(습)니다만 7월까지만 해도 사실 눈꼴사나운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E=나이든 어른들보다 20대 젊은층에 그런 일은 더 많을 것 같더군요.  A=그게 아마 지난 달 20일 전후였을 거예요. 조그마한 텐트에 남녀 고등학생 8명이 함께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모두 이리로 데려 왔지요.  B=고등학교 2학년생들이라는 데 여학생들은 모두 어린애들 같더군요.  A=신원을 알아보니 인천(仁川) 시내 모 고등학교와 모 여자고교 학생들임이 분명하더군요.  어째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텐트에서 자려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글쎄「그런 걸 뭣 때문에 묻느냐」「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끌어 왔느냐」면서 바락바락 대들지 않겠어요.  B=법대로 처리하자면 모조리 경범죄 대상이니까 충분히 구류 처분까지 시킬 수 있지요.  A=그러나 역시 학생이라 그럴 수도 없고 할 수없이 학교에 연락해서 훈육담담 선생님을 나오게 했지요. 경찰로서는 처벌하지 않고 일단 학교에 넘겨 줄테니 학교측 재량으로 처리하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튿날 그 학생의 부모가 떼를 지어서 이리로 왔어요.  B=뭘 따질 게 있어서 저렇게 몰려 나오나 하고 저는 은근히 떨었어요.  A=그런데 그 학부모들 정말 고맙더군요. 자기 자식들이 탈선하기 일보 직전에 구출해 줘서 고맙다는 거예요.  제4화=5시간 보호한 미아(迷兒) 찾아온 어머니가 어린애 볼기를 “철썩”  C=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으레 보호자를 잃어버리는 미아가 생겨서 말썽을 부리곤 하지요.  D=이곳에서도 보통 하루에 20명꼴로 미아가 생긴답니다. 물론 나중에는 부모들이 모두 찾아갔읍(습)니다만-.  C=2,3일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서울 말을 쓰는 다섯살짜리가 엉엉 울고 있기에 마아보호소에 데려다 두고 곧 방송을 했지요.  꼬마의 이름은 물론 생긴 모습, 수영복 빛깔까지 몇번 되풀이 방송하면서 찾아가라고 했단 말입니다. 방송을 10분에 한번씩 하니까 아마 수십번을 했을 거예요.  점심때 데려 왔는데 6시가 넘어서야 겨우 어떤 아주머니가 나타나더니「너 왜 여기 와 있니」하면서 큰 소리로 야단치지 않겠어요. 5시간이 넘도록 부모를 찾았다고 야단치지 말랬더니 막무가내 였어요. 우리더러 고맙다는 인사는 고사하고 꼬마의 엉덩이만 철썩철썩 때리면서 끌고가는데 정말 보기 민망하더군요.  <정리 이의재(李義宰)·이용희(李容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8월12일 제6권 32호 통권 제25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경북도 실라리안 TV홈쇼핑 진출

    경북도 내 우수기업 공동 브랜드인 ‘실라리안’이 내년부터 TV홈쇼핑 등에 진출한다. 경북도는 실라리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TV홈쇼핑에 진출해 품목 특성을 살릴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는 또 실라리안 전문 매장을 2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젊은층 대상의 마케팅과 단체 고객 등 소비자층에 맞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소비자 리서치와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브랜드 경영 진단을 한 뒤 구체화된 브랜드 발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개선, 신규 업체 참여 기준을 강화하며 매년 공인 품질인증기관을 통한 품질검사와 소비자 품평회 등을 실시해 소비자 요구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진관 경북도 투자유치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 중 자체 브랜드로는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실라리안 상표를 도입한 이후 매출 신장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경북의 대표 브랜드인 실라리안에 지역만의 색깔과 향기를 입혀 특화된 상품을 내놓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내 양말 생산업체인 경일콜렉션은 해외 유명 브랜드에 OEM방식으로 납품하다가 IMF로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1999년부터 실라리안 상표를 사용해 매출액을 3배 이상인 30여억원으로 늘렸다. 인견의류·침구 생산업체인 미화직물도 연간 3억원에 그치던 매출액이 2004년 실라리안 도입 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Weekend inside] 한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책 마련 부심

    [Weekend inside] 한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책 마련 부심

    “난공불락의 요새 같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한나라당 관계자는 4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이 새로운 소통의 도구라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오프라인보다 훨씬 진입장벽이 높다.”고 토로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가 우리나라에서 본격화한 것은 2009년이다. 이후 한나라당은 2010년 6·2 지방선거와 2011년 4·27 재·보선, 지난달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완패했다. 이들 선거의 특징은 20~30대의 투표율이 과거보다 훨씬 높았고, 투표 마감시간 직전 2시간 동안에 투표율이 8~10% 포인트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촉발한 것은 SNS였다. SNS상에서 한나라당은 절대적으로 ‘소수파’다. 한국트위터디렉토리에서 분석한 이날 하루 동안의 트위터 영향력 순위를 보면 상위 15명 가운데 한나라당·보수성향으로는 나경원 최고위원(13위)이 유일하다. 영향력 순위는 팔로어 및 트위트수와 그가 다른 트위터러(트위터 이용자)에게 언급된 횟수 등을 종합한 결과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위이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3위,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5위 등이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8위), 방송인 김제동씨(10위)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twtkr디렉토리에서 정치인·공직자만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에도 상위 15명 중 한나라당 인사는 박근혜 전 대표(4위)와 나 최고위원(13위), 홍정욱 의원(15위)뿐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결을 펼쳤던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에 대한 심리 연관어로는 1위가 ‘의혹’(9995건)이었던 반면 박 시장에 대해서는 ‘지지’(1만 3808건)라는 단어가 가장 많았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SNS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도 힘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주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SNS 교육을 하고 있으며, 파워 트위터러들과 토론회도 열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당에서 몇 안 되는 ‘파워 트위터러’로 꼽히는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이 신촌에서 보수·진보적 대학생, 대중교통전문 트위터러 등과 ‘넷심(Net心)투어, 터놓고 말합시다’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우선 노출빈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트위터 팔로어를 늘리고, 보수진영에 우호적인 트위터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의 논리를 강화한 뒤 ‘담론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위적인 대책이 SNS에서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한나라당은 SNS의 기반과 내용 면에서 본질적인 한계를 지녔다.”고 말했다. 반(反)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중장년층에 비해 훨씬 많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관계망 확장이 제한적이고, 트위터러들이 바라는 ‘비판 담론’을 쏟아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SNS는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쥔 20~40대가 주도하고, 한나라당은 SNS에 2대8로 밀리고 있다.”면서 “현재 한나라당의 메시지로는 80%를 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 분석업체 ‘사이람’의 김기훈 대표는 “SNS를 주로 사용하는 20~40대의 인식, 희망, 정서를 잘 읽어야 한다.”면서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인데, 한나라당은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개입하겠다고 우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호기(사회학) 교수는 “집권당으로서 젊은층의 변화 요구에 정책 등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하고,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대립 대신 정책차별화’ 박근혜 행보 통할까

    ‘대립 대신 정책차별화’ 박근혜 행보 통할까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1일 자신이 개최한 ‘한국형 고용복지 모형 구축’ 토론회는 성장 중심의 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하라는 요구나 마찬가지다. 역대 정권 말기에 벌어졌던 날카로운 ‘정치적 대립’이 아닌 다소 부드러운 ‘정책적 차별화’를 택한 셈이다.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정책 차별화’가 훨씬 더 본질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의 전면에 나서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는 게 화끈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국민 눈에는 또 다른 ‘구태 정치’로 보일 뿐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의 주변에선 조만간 꾸려질 대선 캠프도 기존 형태와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젊은층의 다양한 요구에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갖고 반응하는 캠프를 꾸리겠다는 것이다. 집권당에 등을 돌린 20~40대와는 박 전 대표가 직접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나온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2일 “돌아선 민심을 다시 돌려 세우는 길은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뿐”이라면서 “청와대에 지속적으로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관철시키되, 도저히 정책적으로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결별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도한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도 “단기적인 정치적 주장보다 정책적 대안이 장기적으로 훨씬 강력하다.”면서 “고용과 복지를 놓고 으르렁대던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1급 실장들을 토론회에 나오게 해 범정부적 조율을 요구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대선은 인물투표이고, 전망투표 성격이 강한 만큼 ‘정책적 차별화’가 더 효과적”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지금 ‘정치적 차별화’를 한다고 해도 심판적 요소를 모두 걷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책적 차별화’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결정적 원인이 ‘반(反)이명박’ 정서이고,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그동안 박 전 대표가 누려왔는데 이제 와서 민심을 대변하지 않고 원론적인 정책 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이 어렵게 보이니까 대선만 신경쓰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당이 어려움에 처했는데도 모른 체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친이계 의원은 “결국 당이 더 망한 뒤 ‘구세주’처럼 등장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바마 등록금 공약… 2030 표심 잡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젊은층 민심 잡기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의 덴버대학을 방문, 학자금 대출부담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과거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로스쿨에서 12만 달러 이상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이를 모두 갚는 데 10년 가까이 걸렸다고 소개한 뒤 “나도 여러분과 같은 경험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책은 개개인은 물론 나라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졸자들이 주택구입 등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내놓은 대책은 내년부터 대졸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 한도를 가처분 소득의 10%로 낮추고, 20년 후에는 남은 대출금을 모두 탕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는 지난해 의회가 통과시킨 관련 법안이 오는 2014년부터 대출상환 한도를 가처분소득의 15%로 정하고 25년 후에 남은 대출금을 탕감하도록 한 것보다 더 부담을 낮춘 것으로, 수혜대상이 160만명에 이를 것으로 백악관은 추산했다. 이와 함께 연방가족교육대출프로그램(FFELP)과 정부대출을 동시에 받은 대졸자에 대해서는 이를 하나로 합쳐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정책은 최근 월가 점령 시위 등에서 표출됐듯이 젊은층의 고액 등록금 문제와 실업문제가 심각한 민심 이반을 가져오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오바마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혁신 방안을 발표, 집값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숨통을 틔워 주는 한편 주택경기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잇따라 민생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저조한 지지율의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신이 제안한 이른바 ‘일자리 법안’이 의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데 대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구호를 내걸고 공화당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트위터 퍼나르기’ 막판 젊은 표 몰렸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에 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NS가 보여 준 ‘투표독려’와 ‘투표 인증샷 놀이’ 등이 실제 상당수의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한 표는 대부분 박 후보에게 집중됐다. 낮 동안 매시간 2~3%씩 오르던 투표율은 퇴근시간인 오후 6시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투표가 종료되는 8시까지 순식간에 8.7%가 더 올랐다. 30%대에 머물던 투표율은 48.6%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재보선 투표율 최고치다. 직장인들은 트위터 등 SNS에서 벌어진 투표독려 운동과 투표 인증샷 놀이를 잘 알고 있었다. 직장인 최모(31)씨는 “근무시간 짬짬이 트위터를 하는데 트위터 글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퇴근하면서 투표할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퇴근길 집으로 향하던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돌리게 했다.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율 상승은 박 후보를 더욱 유리하게 만들었다. 서울시장 선거가 세대별 대결 구도로 짜여져 있었던 까닭이다. 컴퓨팅 사회 분석기관 ‘그루터’가 지난 한달간 ‘서울시장 후보 트위터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RT(퍼나르기)된 메시지’ 상위 20개 모두 박 후보를 지지하거나 나경원 후보를 비판하는 글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세계 최고령국 日, 인구 첫 감소

    세계 최고령국 日, 인구 첫 감소

    일본에서 외국인을 제외한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노동 가능 인구는 크게 줄어든 반면 사회복지 대상인 노년층 비율은 세계 최고를 유지했다. 27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실시한 국세조사 결과 일본 거주 3개월 이상 외국인을 제외한 일본인의 인구는 1억 2535만 8854명으로 5년 전에 비해 37만 1294명(0.3%)이 감소했다. 5년 주기로 실시되는 국세조사에서 일본인 인구가 줄어든 것은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해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조사 이후 처음이다. 65세 이상의 고령자 인구 비율은 23%로 5년 전에 비해 2.8% 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이전 조사 때보다 2.9% 포인트 증가한 23.1%를 차지했다. 인구 4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는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15세 이하 인구 비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0.6% 포인트 줄어든 13.2%를 기록했다. 고령자와 어린이를 뺀 만 15세 이상 취업자나 취업희망자를 더한 노동력 인구는 6240만명으로 5년 만에 300만명이나 줄었다. 독신 고령자의 증가와 결혼을 꺼리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1인 가구 수가 1588만 가구로, 자녀가 있는 부부 1458만 가구를 뛰어넘었다. ‘나홀로 가구’가 전체 비중에서 30%를 돌파했다. 저출산으로 일본의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하면서 노동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고령화로 부양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인구 감소는 출산율이 낮은 가운데 정부의 출산장려책이 계속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부실한 출산장려책으로 일본에서는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데다 40대에 가까운 부부 역시 자녀를 낳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투표율·SNS·지역대결이 승패 가를 듯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10·26 대전’의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단연 ‘투표율’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투표율 25.7%를 투표율 전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주민투표 참여자 중 90%가량을 한나라당 지지층으로 간주, 투표율 45%를 두 후보의 승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낮으면 나 후보, 높으면 박 후보가 각각 유리하다는 것이다. ●젊은층 투표율에 관심 집중 특히 젊은층의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여당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유권자는 선거 때마다 안정적인 투표율을 나타내는 반면 야당 성향의 40대 이하 투표율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압승했던 2008년 18대 총선 당시 20대와 30대 투표율은 각각 28.5%, 35.5%였다. 그러나 야권이 승리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는 41.6%, 46.2%로 껑충 뛰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거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6·2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를 통한 투표 독려가 20~30대 투표율을 5% 포인트 정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후 6~8시 투표율’이 이러한 SNS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투표율도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로 볼 때 나 후보는 강남권에서, 박 후보는 서남·서북·강북권에서 각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론 지형’만 놓고 보면 박 후보가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우세 지역에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경우 ‘다 잡은 고기’를 놓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로선 예측 불허다. ●안철수 효과는 반응 엇갈려 ‘안철수 효과’에도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반응은 엇갈린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 박 후보에 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으로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박 후보 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 후보 지지율에 이미 안철수 효과가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안 원장의 개입이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국 42곳 민심의 선택은… 내년 총선·대선판세 미리 본다

    전국 42곳 민심의 선택은… 내년 총선·대선판세 미리 본다

    서울 양천구청장 추재엽·김수영 박빙 양강구도 수도권 표심잡기 지도부 지원 서울 양천구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뽑는 지역이다. 양천구는 이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구청장에 당선된 곳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번 재선거에는 후보 5명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김수영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선 3·4기 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가 검증된 행정 능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부인인 김 후보는 진보성향의 부동표 획득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서는 등 여야가 바싹 공을 들이고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부산 동구청장 텃밭 정영석 vs 돌풍 이해성 박근혜·문재인 잠룡 총력전 4명의 후보가 출마한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2강2약’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와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지낸 야권 단일후보인 이해성 후보가 여전히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텃밭으로 여겨온 부산에서 야당에 패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등이 대거 가세했다. 야당 측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거리유세를 하는 등 부산의 구청장 재선거가 ‘잠룡’들의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한다. 따라서 부동표가 선거의 판세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서구청장 한나라·친박연합 불꽃 신경전 투표율이 당락 영향 미칠 듯 대구 서구는 TK 텃밭인데도 한나라당이 고전하는 곳이다.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선거 초반부터 ‘친박 마케팅’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친박이고 상대방은 짝퉁이라고 몰아붙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구를 방문,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선거지원유세에서 친박연합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신 후보 측은 박 전 대표의 이런 지원 유세에 반발했다. 투표율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강 후보는 20% 초반이면 조직력과 여당 지지세로, 신 후보는 25% 이상이면 젊은층의 지지를 얻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충남 서산시장 한나라 이완섭·민주 노상근 혼전 속 공명선거 공방 치열 충남 서산시장 선거는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공명선거에 대한 공방도 치열했다. 이완섭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전임 시장이 같은 당임을 의식해 “과거의 일이다. 미래만 생각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이 후보는 25일 동부시장과 노인이 많은 농어촌 지역을 돌며 “공직생활을 해온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따와 서산을 복지도시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측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노상근 민주당 후보는 지역의 젊은층과 직장인을 공략하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재선거를 야기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 측은 바닥 민심에서 앞질렀다고 자신했다. 박상무 자유선진당 후보도 ‘깨끗한 선거’를 강조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충주시장 이종배·박상규 막판까지 접전 보수표 분산 여부가 당락 열쇠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충주시장 재선거에서는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민주당 박상규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충주를 다녀갔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에도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과 김부겸 의원이 지원유세를 내려오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도 총력전 양상이다. 최대 변수는 보수 지지층의 분산 여부. 나란히 전 충주시장을 지냈으나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김호복 후보와 한창희 후보가 미래연합과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함으로써 여당 성향의 표심이 얼마나 분산될지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강원 인제군수 선후배 최상기·이순선 ‘2강’ 헐뜯기 대신 부동층 흡수 온힘 강원 인제군수 선거전은 ‘2강 2약’ 구도를 보이며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인제군 기획감사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와 인제군 부군수를 거친 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2강 양상이다. 두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25일에도 10% 안팎으로 파악되는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상대를 헐뜯는 불미스러운 일은 지금껏 없었다. 두 후보가 인제고 2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 공직생활도 함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여당 텃밭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인물 중심의 신중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명의 군수가 선거법과 뇌물수수로 낙마한 뒤여서 무엇보다 깨끗한 선거를 갈망한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朴 “네거티브 역풍 증명돼”

    朴 “네거티브 역풍 증명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공개 지지 선언을 한 24일 박원순(얼굴) 범야권 후보는 날개를 단 듯 여세를 몰아 ‘1박 2일’의 총력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 역공을 가하는 한편 야당 지도부와 함께 대학생들이 많이 사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마포구 홍익대 주변거리 등을 찾아 젊은층 표심 잡기에 바빴다. 박 후보는 이날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로 응원을 하러 온 안 원장과 만나기 앞서 라디오 인터뷰를 갖고 한나라당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시민단체 운동은 대기업 협찬과 양립할 수 없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아름다운재단은 모금 전문재단으로 시민 5만명,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시절에 월급을 기부했다.”면서 “네거티브는 했던 곳이 상처를 입고 역풍을 맞는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급 피부 클리닉 이용 등 박 후보 측이 나 후보에게 공세를 편 데 대해서는 “우리가 아니라 언론과 네티즌이 밝혀낸 것”이라면서 “우리는 (네거티브를) 안 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주류 언론은 이 정부에 장악돼 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오전 박 후보는 출근 인사도 거른 채 마지막 TV토론인 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에 집중했다. 이어 거리 유세에서는 30분 단위로 관악·마포·동작·은평·종로·서대문 등 서남권, 강북권 6곳을 돌며 젊은 유권자의 표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전세대란, 등록금·취직 걱정 속에 MB는 4대강을 하느라 22조원을 강바닥에 묻었는데 이런 정치를 보고도 조용히 있는 게 역사에 대한 반역이다. 희망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학촌 등지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가 번갈아 동행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열 번 생각해도 박원순뿐”이라며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25일 0시가 되자 강남역으로 달려가 대리운전 기사들을 격려한 뒤 노량진수산시장, 강서농수산물시장, 남대문시장 등을 차례로 돌며 인사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박 후보의 캠프에서는 브리핑, 논평을 통해 나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임신 5개월의 몸으로 멘토단 일일 대변인으로 나선 배우 김여진씨는 나 후보의 정신대 행사 참석 문제, 사학법 개정 반대, 1억원대 피부숍 등을 박 후보와 비교하며 “나 후보가 ‘나도 연예인을 부를 수 있다’고 했는데 연예인에게 오라가라 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 나경원 “지지층 투표장 유인이 최선”… 나·박·홍 ‘삼각편대’ 가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후보는 서울 동북부 등 취약 지역에서 ‘골목 유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 측은 유권자들이 두 진영으로 팽팽하게 갈려 결집된 만큼 골목 곳곳에서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광장에서 벌이는 대규모 유세를 ‘선동 정치’로 규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은 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등 ‘3각 편대’가 동시에 서울 공략에 나섰다. 나 후보는 특히 점심시간에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재경 고흥향우회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일부 회원들이 “여기는 박원순이다. 호랑이 굴에 왜 왔느냐.”고 말했지만, 나 후보는 “저희 할아버지는 영암에 사셨고, 어머니는 여수에서 중학교까지 마쳤다. 호남하고 친한 데 잘 안 불러 줘서 그냥 왔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랑구 우림시장,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노원구 롯데백화점 등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홍 대표는 나 후보의 광진구 및 노원구 유세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지난 21일 ‘무한 공감유세’에 뛰어든 나 후보는 25일까지 서울 25개구 48개 당원협의회 전 지역을 돌며 빈틈없는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나 후보는 “저는 생활을 보려고 지역을 찾는데, 저쪽 후보는 매일 광화문에 나가더라.”면서 “이번 선거는 생활·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강도’도 갈수록 세진다. 이날로 일곱 번째 서울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는 동대문 의료쇼핑몰 ‘두타’에서 왕십리 이마트까지 택시를 타고 가며 ‘민심’을 들었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정치권에 신뢰를 갖게 해 달라. 소득격차를 완화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죄송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갑에서 5000원을 꺼내 택시비를 직접 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캠프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해 마지막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로부터 요청받은 사안 중에서 서울시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나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들의 요청을 적극 검토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박원순 “20~30대에 투표참여 독려”… 스타 멘토군단 총력전 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박원순(얼굴) 범야권 후보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군단을 내세워 막판 사이버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파 속도가 빠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신의 지지층인 젊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고 투표장으로 오게 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 측의 사이버 게릴라전에는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 조국 서울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가 주축이 됐다. 97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이외수 작가를 비롯해 공 작가 20만명, 조 교수 14만명, 김씨는 13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한다. 박 후보도 15만명으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팔로어 수보다 3배나 많다. 박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20~30대의 젊은 세대에게 변화를 강조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에게 감성적인 접근법으로 투표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독려했다. 김씨는 트위터에 “섹시한 공약 등 말은 누구나 멋지게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지킬 것인가의 판단은 그 사람이 여태 살아온 삶과 실천으로 판단한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조 교수는 실시간 트위터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을 ‘효자’ ‘개념’ 등의 용어를 써가며 칭찬했다. 임옥상 화백, 정지영 영화감독 등은 이날 일일 대변인을 자처했다. 박 후보는 선거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과 변화를 주제로 노래할 ‘희망합창단’을 모집하고, 트위터를 통해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지하는 등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핵심은 정권심판론이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대합창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진보진영 인사들과 시민 등 3000여명이 모였다. 인지도가 높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총출동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 신정동·광화문 일대 등에서 거리인사와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나섰다. 이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재자 투표를 하면서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 박 후보가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야당·시민단체 뭉쳐야”

    박원순 “야당·시민단체 뭉쳐야”

    박빙의 여론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젊은층과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 보수 지지층들의 결집에 맞서기 위한 조치다. ●한명숙 “민주지지자는 꼭 투표하라” 박 후보는 20일 서울 안국동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의 맏형인 민주당을 포함해 모든 야당, 시민단체가 내 일처럼 뛰어준다면 질 수가 없다.”며 단결을 강조했다. 선대위원장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다. 투표하지 않거나 중도에 서서 자기표를 주지 않는 것은 한나라당 편”이라면서 “민주당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당내 후보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민주당 내 인사들과 지지자를 질타한 것이다. 이해찬 전 총리도 “‘백욕이 불여일표’다. 백번 욕하는 것보다 한 번 투표하는 게 훨씬 낫다.”며 투표로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주거·보육 등 5대 시민복지기준선 발표 투표율 제고의 또 다른 무기는 ‘복지’다. 박 후보는 전날 ‘서울시민 권리선언’에 이어 보편적 복지를 근간으로 한 주거·보육·교육·의료·소득 등 5대 생활영역별 ‘시민복지기준선’을 발표했다. 복지최저선(2014년 달성)과 복지적정선(2018년)도 명시했다. ‘복지 대 반복지’의 구도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20~30대 유권자가 있는 동국대로 달려가 대학생과 정책 협약식을 갖고 반값 등록금 등 공약 실천도 약속했다. 영화 ‘도가니’의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 신경민 전 MBC앵커, 박재동 화백 등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멘토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지며 표심을 다지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나꼼수 비켜라” 보수진영 방송 ‘명품수다’ 선보여

    젊은층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맞서 보수 진영이 유사한 형식의 방송 ‘명품수다’로 맞불을 놓았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0·26 보궐선거 등을 겨냥한 ‘나꼼수 보수 버전’인 셈이다.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명품수다는 지난 18일 첫 방송을 탔다. 장원재 다문화콘텐츠협회장, 박성현 인터넷 문화협회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석수경씨 등이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비판했다. 명품수다 측은 “정치·경제·문화·연예·국제 문제를 모두 논할 예정이며 비속어를 남발하며 천박함을 친밀감으로 위장하는 방식은 사절”이라면서 “콘텐츠의 부재를 공연히 목청을 돋우는 어법으로 돌파하는 방식이 아니라 품위있게 망가지는 새로운 토크쇼가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나꼼수’는 김어준 딴지그룹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이 출연하고 있다. ‘가카(각하) 헌정 방송’이라는 컨셉트 아래 정치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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