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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봉 들고 외출 자제 요청” 日 경찰, 야간 통행인에 압박

    “경찰봉 들고 외출 자제 요청” 日 경찰, 야간 통행인에 압박

    일본 경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 번화가에서 야간 통행인을 상대로 외출 자제를 압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를 관할하는 경찰 당국인 경시청은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과 도쿄도의 외출 자제 요청에 따라 10일 도내 번화가를 순찰했다. 도쿄도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신주쿠(新宿)구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도 10일 밤 경시청의 경찰이 있었다. 한 일본인이 게재한 트위터 동영상에 따르면, 경찰봉을 든 경찰관이 가부키초 입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멈추게 한 뒤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긴 경찰봉을 들고 접근하는 경찰관의 모습이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동영상을 올린 일본인 네티즌은 “가부키초, 경찰관이 거리를 무리 지어 지나가는 통행인에 대해 ‘외출 자제 요청’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경찰관이 젊은 통행인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했으며, 젊은이들은 “알겠습니다”, “돌아가는 길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조용한 전파’ 우려, 긴장의 고삐 늦추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훈’ 잊지 말아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27명에 그쳤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떨어진 것은 2월 20일 이후 50일 만이다. 대구에서는 52일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환자가 0명을 기록했다. 전세계 확진자가 16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10만명에 가까운 악몽같은 현실이 펼쳐지즌 중에 한국서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코로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건 큰 성과지만, 병원 감염이나 유흥업소 직원과 손님들의 확진, 학원 등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 해외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확진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아직 ‘변곡� ?�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우리는 대구·경북을 고통스럽게 한 신천지 사태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흘째 확진자가 없던 시점인 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머지않아 종식될 것’ 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확진자 5일째 ‘제로’이던 2월 18일 31번 환자가 나타났고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드러났다. 감염병인 코로나19에 대해선 그 누구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늘 새겨야 한다. 우려스런 것은 최근 유흥업소나 소규모 주점을 찾는 청년층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부지불식간에 ‘코로나 불감증’이 확산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미약한 젊은이들이 감염 사실도 모른 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해외 사례에서 보듯 젊은층의 감염환자들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호평하고 벤치마킹하자는 보도도 심심치 않다. 대규모 진단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한 게 해외에서 모범사례로 잇달아 소개되면서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고 있지만, 그래선 안된다. 한국의 방역 역량이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아직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데 ‘코로나 승전국’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지금은 ‘장기전’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할 때이다. 무엇보다 다음주에는 부활절과 4·15총선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평소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2차 대량감염에 대한 우려로 날밤을 새고 있다. 방역인력과 의료진의 피로누적도 심각하고, 병원감염으로 의료진의 감염도 200명을 넘어섰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량감염이라는 인식으로, 시민들은 방역에 협조하고, 정부는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 한다.
  • 박원순 “서울 확진자 절반이 2030…‘다음에 만나’ 하자”

    박원순 “서울 확진자 절반이 2030…‘다음에 만나’ 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규 확진자 상당수가 젊은 층에서 나오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다음에 만나’ 캠페인을 제안했다. 박원순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월 1∼8일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 113명 중 57%가 20대와 30대”라며 “청년들은 ‘나는 증상이 없고 감염돼도 가볍게 지나가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더라도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를 감염시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일부 젊은이들이 클럽, 감성주점, 칵테일바 등 밀접 접촉 공간을 찾고 있다. 강남 유흥업소와 칵테일바 관련 확진자 발생은 감염 폭발 우려를 증폭시킨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청년들은 활동적이고 건강에도 자신 있는 세대라서 자꾸 ‘잠시 멈춤’을 해야 한다니 답답하겠지만 당장 만나자는 연락에 다음에 만나자는 실천이 생명을 구한다”며 “‘친구야 다음에 만나’라는 캠페인을 시작해 보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가회동주민센터에서 총선 사전투표에 임한 뒤 “예년보다 사전투표 행렬이 긴 것 같다. 코로나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에는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클럽 출입 자제” “구직 지원해야” ‘확진 최다’ 20대 향한 엇갈린 시선

    “클럽 출입 자제” “구직 지원해야” ‘확진 최다’ 20대 향한 엇갈린 시선

    심각한 취업난 대책 없인 방역도 ‘구멍’ 공공채용 유지·어학성적 기한 연장 추진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자제하라”와 “지원하겠다”는 사뭇 다른 표현이 20대 젊은층이라는 동일한 대상을 향해 교차하고 있다.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클럽 등을 통한 집단감염 우려가 매우 높은 집단인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된 취약계층인 ‘요즘 젊은 것들’을 바라보는 정부의 혼란스러움이 느껴진다. 정세균 총리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모두가 힘들고 어렵지만 청년들의 삶은 더 어려워지기 쉬운 시기”라며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면서 청년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부문 채용 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하면서 어학성적 제출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 결과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정 총리 발언은 이틀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정 총리는 7일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가 부딪치는 클럽은 집단감염 우려가 큰 장소“라면서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유흥시설에 젊은이들이 넘쳐난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었다. 이틀 만에 정 총리 발언의 결이 달라진 데는 코로나19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에서 기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는 1만 423명인데 20대가 2844명(27.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인구구조상 가장 규모가 큰 50대보다도 10% 포인트가량, 40대보다는 15% 포인트가량 비중이 크다. 확진환자는 많은 대신 여태껏 20대 사망자는 1명도 없었다. 대부분 기저질환이 없고 증상이 약해 독감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반면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은 더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정 총리가 이날 “단기 일자리 몇 개에 수천명의 청년들이 몰리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처럼 최근 젊은층 취업난이 심각해지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음식숙박·시설관리 등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던 청년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문을 닫는 업소가 늘면서 시간제 일자리는 줄고 대학 개강 연기로 시간제를 구하는 청년들은 늘어 경쟁률은 더 높아지다보니 최근 카페 아르바이트 공고에 수백명이 몰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젊은층을 ‘사회적 거리두기’ 안에 묶어둬야 한다. 특히 최근 신규 확진환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렇다고 이들을 마냥 억누를 수도 없고 ‘낙인찍기’도 금물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들에게 적절한 안전망을 제공하지 않으면 전선의 한 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방역 강화와 경제 지원을 동시에 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해찬 “과반 의석 승기 잡았다”… 김종인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이해찬 “과반 의석 승기 잡았다”… 김종인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李 정치적 고향 관악에서 후보 지지호소 “개혁 과제 처리할 좋은 기회 다가온다”민병두 “불출마… 장경태에 힘 보탤 것” 金 “대학생에 100만원 재난장학금” 공약 막말 차명진 “완주”… ‘中 유곽’ 등 연일 악재4·15 총선 승부를 엿새 앞둔 9일, ‘32년 숙적’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이 대표는 ‘과반 의석’까지 자신한 반면, 김 위원장은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 온 지 11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두 사람은 13대 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대표는 자신을 초선 의원으로 만들어 준 정치적 고향, 관악 지원에 나섰다. 통합당 김대호 전 후보가 막말로 제명돼 당에 치명타를 안긴 관악갑을 보란 듯이 격려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며 “개혁과제를 하나씩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에게 “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안 된다. 16년 만에 과반도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장경태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세월호 막말’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제명을 지시한 데 이어 이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3차례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 등이 차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만큼 곧 제명 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차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또 다른 막말 논란도 이어졌다. 이근열(전북 군산)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집창촌)’ 조성 공약을 담았다가 “실수”라며 사과하고 철회했다. 주동식(광주 서갑) 후보는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는 글을 과거에 올리고 지난 8일 TV 토론회에서는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며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새로운 메시지로 치고 나가며 선거를 끌고 가도 모자랄 판에 사고 수습에 진이 빠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조차 이날 유세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국회에 보내 달라”고 말실수를 할 정도로 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던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도 “그 연령대에 학교를 못 다니고, 실업 상태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제안을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세월호 침몰시키자” 멈추지 않는 통합당 막말 열차

    “세월호 침몰시키자” 멈추지 않는 통합당 막말 열차

    김종인 위원장 사과에도 또 막말세월호, 5·18민주화운동 등 비하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통합당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긴급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였으나 후보들의 막말 논란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와 5·18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이 확인됐고 ‘유곽’(집창촌)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도 있었다. 광주 서갑에 출마한 통합당 주동식 후보는 과거 “세월호를 침몰시키자”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주 후보는 2018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며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2,3,4…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며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 규명 노력을 이같이 비꼰 것이다. 주 후보는 비슷한 시기 “세월호 종교를 만들어라. 성지는 팽목항…교주는 문재앙(문재인)”이라고 쓰기도 했다.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천막 안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제명절차를 밟고 있는 도중 또다시 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알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세월호에 사람을 싣자는 얘기가 아니라고 이미 밝혔다”며 “세월호 단체나 유족이 치외법권 지대고 신성불가침 지대인가. 제 발언은 그런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주 후보는 전날 KCTV 광주방송의 초청 토론회에서는 5·18을 두고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출마한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전북 군산 통합당 이근열 후보는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공보물에서 “군산 영화동 일대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세부 계획에 “문화센터, 백화점, 중국 유곽, 음식거리로 확대 발전”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유곽이) 생소한 단어이기에 공약 관련 회의 중 발견, 별도 확인 지시가 있었고, 나머지 공약 내용으로 공보물이 작성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수라는 변명보다는 거듭 확인하지 않은 경솔함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코로나19 확진 가장 많은 20대 보는 두 시선...“클럽 등 자제하라” vs “구직활동 지원해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자제하라”와 “지원하겠다”는 사뭇 다른 표현이 20대 젊은층이라는 동일한 대상을 향해 교차하고 있다.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클럽 등을 통한 집단감염 우려가 매우 높은 집단인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된 취약계층인 ‘요즘 젊은 것들’을 바라보는 정부의 혼란스러움이 느껴진다. 정세균 총리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모두가 힘들고 어렵지만 청년들의 삶은 더 어려워지기 쉬운 시기”라며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면서 청년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부문 채용 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하면서 어학성적 제출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 결과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정 총리 발언은 이틀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정 총리는 7일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가 부딪치는 클럽은 집단감염 우려가 큰 장소“라면서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유흥시설에 젊은이들이 넘쳐난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었다. 이틀 만에 정 총리 발언의 결이 달라진 데는 코로나19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에서 기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는 1만 423명인데 20대가 2844명(27.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인구구조상 가장 규모가 큰 50대보다도 10% 포인트가량, 40대보다는 15% 포인트가량 비중이 크다. 확진환자는 많은 대신 여태껏 20대 사망자는 1명도 없었다. 대부분 기저질환이 없고 증상이 약해 독감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반면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은 더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정 총리가 이날 “단기 일자리 몇 개에 수천명의 청년들이 몰리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처럼 최근 젊은층 취업난이 심각해지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음식숙박·시설관리 등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던 청년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문을 닫는 업소가 늘면서 시간제 일자리는 줄고 대학 개강 연기로 시간제를 구하는 청년들은 늘어 경쟁률은 더 높아지다보니 최근 카페 아르바이트 공고에 수백명이 몰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젊은층을 ‘사회적 거리두기’ 안에 묶어둬야 한다. 특히 최근 신규 확진환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렇다고 이들을 마냥 억누를 수도 없고 ‘낙인찍기’도 금물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들에게 적절한 안전망을 제공하지 않으면 전선의 한 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방역 강화와 경제 지원을 동시에 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침몰시키자” 주동식, 이번엔 “제사에 매달리는 광주”

    “세월호 침몰시키자” 주동식, 이번엔 “제사에 매달리는 광주”

    2018년엔 세월호 막말 논란도…“매달 세월호 하나씩 만들어 침몰시키자”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가 8일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 후보는 지난 8일 KCTV 광주방송을 통해 송출된 후보자 방송 연설 발언에서 “광주는 80년대의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 호남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80년대 낡은 유산. 호남 정치는 민주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호남정치 앞에는 이제 역사적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은 절망적”이라고 했다. 그가 언급한 ‘제사’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바이러스 대응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누굴 위해 일하는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당시 북경대 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큰 산맥 같은 나라고 한국은 작은 나라다, 중국몽에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아니면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도 “광주는 80년대에 묶여 있는 도시이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됐다”며 “운동권들이 5·18과 민주화를 내세워 생산과 상관없는 시설과 행사를 만들어내 예산을 뜯어내 무위도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문제를 굉장히 악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저는 현재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고 있는 반일 감정, 반일 정신병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앞서 주 후보는 지난 2018년 8월 세월호 관련 막말로 한 차례 논란을 산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세월호를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을 태우자고 하지 않았다”며 “세월호 진상을 규명한다며 혈세를 낭비하는 행태를 비꼰 풍자이다. 오해들 말고 막말들 하지 말라”고 덧붙인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똑똑 우리말] 새빨간 거짓말/오명숙 어문부장

    선거가 코앞이다. 막바지 꼼수 공약이 넘쳐난다. 그동안 주장했던 바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거나 혹할 만한 이슈로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공약 아닌 공약(空約)을 재탕 삼탕 우려먹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누가 봐도 거짓말인 걸 알 수 있는, 아주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일컬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한다. ‘새빨갛다’는 ‘빨갛다’에 ‘매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새’가 붙어 만들어진 말로 아주 진하게 매우 빨간색을 이른다. 그런데 ‘새빨간 거짓말’에서의 ‘새빨간’은 색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이처럼 색을 표현하는 형용사는 접두사가 붙거나 문맥에 따라 독특한 의미를 띠는 경우가 있다. ‘파랗다’와 관련된 말을 살펴보자. ‘새파랗게 젊다’는 ‘아주 젊다’라는 뜻인데 보통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젊은이들을 낮추어 말할 때 “새파랗게 젊은 게 버릇이 없다”처럼 쓰인다. “부인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와 같은 문장에서의 ‘시퍼렇게’도 있다. ‘푸르다’가 ‘푸른 꿈’, ‘푸른 희망’ 등과 같이 긍정적 맥락에서 쓰이는 것에 비해 ‘새파랗다’나 ‘시퍼렇다’는 다소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인다. 서로 반대말로 볼 수 있는 ‘하얗다’와 ‘까맣다’도 흥미롭다. ‘밤을 하얗게 새우다’, ‘약속을 까맣게 잊다’ 등과 같이 쓰이는데, 이때 두 문장에 쓰인 ‘하얗게’와 ‘까맣게’는 ‘완전히’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하얗게’와 ‘까맣게’를 서로 바꾸어 쓸 수는 없다. 이는 ‘하얗다’와 ‘까맣다’의 본래 뜻이 영향을 주기 때문인 듯하다. oms30@seoul.co.kr
  • 100가지 빛을 품은 봄… 탐나는구나 너의 밤

    100가지 빛을 품은 봄… 탐나는구나 너의 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곳곳의 야간 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을 모아 ‘야간관광 100선’을 발표했다. 야간관광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의 회복을 위해 정부와 공사가 올해 추진 중인 신규 핵심 사업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데이터(281만건) 등을 통해 약 370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한 뒤 이를 토대로 야간관광 매력도, 접근성, 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100선을 선정했다.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 등 전통의 명소들이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등 ‘신상’ 명소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다만 덕수궁 돌담길과 중화전,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이상 서울) 등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자원을 둘로 나누면서 다른 지역의 유망한 곳이 탈락하는 아쉬움도 남겼다.서울에선 모두 23곳이 선정됐다. 전국의 지자체 중 단연 압도적인 숫자다. 중구의 서울로 7017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종로 낙산공원·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북촌6경·서울빛초롱축제, 송파 서울 스카이·석촌호수, 노원 화랑대 철도공원, 기타 밤도깨비 야시장 등 어지간한 야경 명소는 모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북촌6경의 경우 낮 시간대의 관광 피로도가 높은 지역이 야간 명소로도 선정돼 민원 발생의 소지가 커졌다. 관광객에게 상식적인 대처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뮤지컬 ‘난타’가 포함된 것은 ‘공연관광 활성화’라는 정무적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대학로의 대표 로맨틱 코미디로 꼽히는 ‘김종욱 찾기’, 라이브 드로잉에 춤, 코미디가 결합된 아트 퍼포먼스 쇼인 ‘페이터즈’ 등은 탈락했다.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야간관광 명소들이 선정된 곳은 전남이다. 부산, 대구 등 야경 명소들이 즐비한 지역들을 제친 결과라 놀랍다. 장흥의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비롯해 여수 밤바다&낭만버스킹, 목포 해상케이블카, 담양 플라타너스 별빛 달빛 길, 광양 구봉산전망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강진 나이트 드림 등 13곳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월봉서원(살롱드월봉) 등까지 포함하면 15곳에 이른다. 이 밖에 부산 달맞이언덕 문탠로드·송도해상케이블카 등 9곳,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수성못 등 5곳, 인천 강화문화재 야행 등 4곳, 대전 대동하늘공원 등 2곳, 울산 시티투어 생태탐방 등 4곳, 경기 화성행궁 야간개장 등 11곳, 강원 동해 추암 출렁다리 등 5곳, 충남 부여 궁남지 등 4곳, 충북 충주 중앙탑 등 4곳, 전북 전주 문화재야행 1곳, 경남 통영밤바다 야경투어 등 4곳, 경북 경주 동궁과 월지 등 5곳, 제주 서귀포 용눈이오름 등 3곳 등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는 어때요… 눈에 띄는 ‘신상 명소’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야경 명소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화랑대철도공원은 서울 공릉동 일대의 옛 경춘선 철길 위에 조성된 공원이다. 주택가를 가로지르며 소음 등 민원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곳이 주민 친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밤에 진행되는 불빛정원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밤 10시까지 상시 개방된다. 대전 대동하늘공원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힙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다. 풍차 등 야경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인천 쪽에선 송도 센트럴파크가 눈에 띈다. 바닷물을 끌어와 조성한 수상공원이다. 요즘 일몰 풍경으로 사진작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천루 사이를 오가는 수상택시 등의 볼거리도 있다. 경남 사천에서 선정된 삼천포대교의 경우 삼천포대교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초양대교와 늑도대교, 남해 창선대교 등 네 교량의 야경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굽어볼 수 있는 곳은 각산의 케이블카다. 경관조명 공사를 마친 뒤 하반기 쯤 야간 운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여기도 있어요… 아쉽게 탈락한 ‘전통의 명소’ 서울의 경우 중구 DDP는 선정됐지만 종로의 흥인지문공원은 탈락했다. 사실 DDP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흥인지문공원이다. 옛 동대문과 현대식 마천루들이 어우러진 풍경도 훌륭하다. 비록 하나는 탈락했지만 두 명소 사이 거리가 가까운 만큼 묶어 돌아보기를 권한다.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수·토요일에 야간 개장을 한다. 낮에도 좋지만 압도적인 규모의 건축물이 주는 경관감은 밤에 볼 때 더 감동적이다.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은 한강뷰와 강북의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꽤 오래 걸어 올라야 하는 것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인천의 청라호수공원은 3개 섬을 활용한 친수공간이다. 마천루처럼 솟은 주변 건물들의 야경이 빼어난 곳인데 아쉽게 탈락했다. 음악분수, 숲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북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는 원도심 재생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근대역사관 등 근대문화유산도 많다. 주말에는 교복 체험 행사 등이 펼쳐진다. 울산 슬도는 바위 구멍 사이로 드나드는 파도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는 곳이다. 최근 다수의 조형물이 조성되면서 예술의 섬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경남 창원의 용지호수공원은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슈퍼문’ 조형물의 효시가 된 작품이 전시된 수변공원이다. 로맨틱한 야경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경북 포항의 영일대 해상누각이 빠진 건 참 아쉽다. 영화 ‘접속’ 등 여러 영화의 촬영지였던 곳. 사실 영일대 주변의 경관조명보다 더 압도적인 건 영일대에서 보는 포스코 제철공장 야경이다. 거대한 제철소 외곽 전체에 LED 경관 조명을 했는데, 밤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빼어나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생에 딱 한번 거짓말” 은딩기 케냐 대주교 영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생에 딱 한번 거짓말” 은딩기 케냐 대주교 영면

    일생을 살며 단 한 번만 거짓말을 해봤다고 말하면 “에잇, 과장이 심하시네” 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노화 합병증 탓에 89세를 일기로 숨진 뒤 7일 나이로비의 성가족 마이너 성당 묘지에 묻힌 케냐 가톨릭 대주교 은딩기 므와나 아은제키의 간증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 않을까? 케냐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살아온 그의 일생이 오롯해서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늘 강론을 펼치던 곳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지만 이날 그의 장례식은 100명 정도만 참석해 지켜봤고 수백만 신도들은 텔레비전으로 함께 했다. 코로나19 창궐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케냐 가톨릭주교회의는 고인이 “맞춤한 성당 작별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한 것은 200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왕가리 마타이(2011년 작고) 교수를 1990년대 보안군의 단속으로부터 피신시켰을 때였다. 마타이 교수를 아픈 무슬림 소말리아 여인으로 변장시킨 뒤 리프트 계곡의 고향 마을 나쿠루에서 200㎞ 차를 운전해 데려갔다. 마타이 교수는 유명 인권운동가 겸 환경운동가로 다니엘 아랍 모이 정권이 검속하려는 1순위 반체제 인사였다. 마타이가 히잡을 두른 채 멍한 눈길을 건네자 검문소 경비가 “그녀가 아픈가“라고 물었고, 이 진솔한 성직자는 그렇다고 답해 계속 차를 몰아 운전했다는 것이 그가 일생에 단 한 차례 해본 거짓말의 전부였다. 고인을 40여년 알아 온 모리스 크롤리 주교는 “지상의 사람들을 힘 있게, 겁 없게, 그리고 앙심을 품는 일 없게 만든 사람”이었다면서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만일 수 있는 사람들을 한사코 바로잡으려 하고 귀기울이게 만들어 친구로 늘 남아 있었다”고 기렸다. 1931년 성탄절에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서른이던 1961년 사제가 돼 서른여덟이던 1969년 케냐의 최연소 주교가 됐으며 예순여섯 살인 1997년 나이로비 교구의 대주교에 올라 2007년에 은퇴했다. 1990년대 초반 리프트 계곡에 종족분쟁이 일었을 때 트럭들을 빌려 수만 명을 성당에 데려가 숨겨준 일로 신도들의 존경을 한몸에 샀다. 카누 집권여당이 야당 지지자들을 박해하고 젊은이에게 총을 들라고 강요하는 등 헌법 파괴를 일삼는다고 미사 강론을 통해 규탄했다. 친구들이 그러다 큰일 당한다고 경고하자 그는 “누구나 한번 죽는다”고 말하며 물리쳤다. 2000년 인터뷰를 통해 이때가 가장 힘든 인생의 고비였다고 돌아봤다. “무고한 이들이 숱하게 박해당하고 죽임을 당했다. 집들은 불태워지고 사람들은 내가 했던 말을 폄하하기 일쑤였다.” 고인은 가톨릭이 아프리카 전통과 관습을 받아들이는 데도 앞장 섰다. 가톨릭 대주교가 쓰는 모자 대신 에티오피아 동료들이 건넨 독특한 모자를 자주 쓰곤 했다. 로렌스 은조로게 신부는 고인이 “아프리카 음악과 클래식, 이를테면 파드힐 윌리엄, 푼디 콘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루드비히 반 베토벤 등을 두루 좋아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결혼 풍습을 가톨릭이 인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그도 아프리카인들의 죄악 개념을 가톨릭 식으로 재정의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창궐을 막기 위해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장할 때 그가 강하게 반대한 일이 일례였다. 2003년 한 회합 도중 “콘돔 사용이 늘면서 오히려 에이즈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말해 에이즈 대응 활동가들의 분노를 샀던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민주화운동 그린 만화, 젊은세대 관심 갖는 계기 되길”

    “민주화운동 그린 만화, 젊은세대 관심 갖는 계기 되길”

    “4·19혁명이라 하면 대부분이 고려대생 피습사건으로 촉발했다는 정도만 떠올리곤 합니다. 자세한 과정이나 경과 등은 잘 모르는 듯해 아쉽습니다. 저희가 그린 만화가 민주화운동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윤태호 작가) 올해 4·19혁명 40주년, 5·18민주화운동 6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만화책 4권이 나란히 나왔다. 출판사 창비는 김홍모·윤태호·마영신·유승하 작가가 그린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4권을 출간하고 7일 유튜브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책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작가들이 저마다 스토리를 구상해 그렸다. 김 작가는 ‘빗창´에서 제주 해녀들의 항일 시위와 이후 발생한 1948년 4·3 사건을 연결한다. 일제강점기 말 부당한 착취에 해녀 련화, 미량, 재인을 중심으로 한 제주도 해녀들이 전복 따는 도구 ‘빗창´을 들고 일본 경찰에 맞선다. 그러나 일제에 부역하던 관료들은 미군정에서 여전히 권력을 누리고, 서북청년회의 테러도 이어진다. 김 작가는 “민주화운동의 이야기가 대부분 남성 서사지만, 제주도는 여성이 많고 여성의 활동도 두드러져 해녀들을 소재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일구´는 웹툰 ‘미생´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윤 작가 만화다. 1936년생 김현용씨를 통해 4·19혁명 전후를 그린다.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온 김씨가 형을 겁쟁이라 비난하는 동생 현석과 부잣집 자재지만 독재 정권 타도에 나섰던 친구 석민을 지켜보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윤 작가는 “당시 대학생들보다 중고생이 먼저 독재정권에 맞섰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밝혔다. 마 작가가 5·18민주화운동을 그린 ‘아무리 얘기해도´는 2020년을 배경으로 한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광주시민을 북한 특수부대 출신이라 거짓 주장하는 이른바 ‘광수사진’을 접하고, 담임교사가 이에 반박해 5·18 당시 계엄군의 잔혹한 만행과 여전한 문제를 설명한다. 유 작가는 엄혹한 전두환 정권에서 고뇌하고 이에 맞선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은 ‘1987 그날’로 6·10민주항쟁을 이야기한다. 이번 책은 기획에서 출간까지 2년이 걸렸다. 남규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젊은 세대에게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생각해 만화로 그리기로 했다”면서 “작가들에게 주제를 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라고 했지만, 작가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진지하게 임했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위험’ 클럽 점검 강화 “새벽 시간 집중점검”

    ‘코로나19 감염 위험’ 클럽 점검 강화 “새벽 시간 집중점검”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이 강화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주부터 나이트클럽, 감성주점 등 춤추는 클럽에 대해 매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 유흥시설에 대해 기존 위생 공무원 위주의 점검에서 금요일, 토요일 등 주말을 중심으로 경찰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주 동안 클럽 등 유흥시설 3만380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방역 지침을 위반한 43곳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 지침 위반 정도가 가벼운 7315곳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일부 클럽 등 유흥업소에 사람들이 줄 서서 몰려든다”며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 총리 “클럽 몰려드는 젊은층 ‘조용한 전파’ 우려”

    정 총리 “클럽 몰려드는 젊은층 ‘조용한 전파’ 우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시행 중에도 젊은층들이 클럽 등 유흥업소에 몰리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일부 클럽 등 유흥업소에는 사람들이 줄 서서 몰려든다고 한다”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가 부딪치는 클럽은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장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용한 전파자’란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이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주변에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것을 뜻한다. 정 총리는 전국의 시도 교육감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가 보지 않은 길이라 시행착오를 피할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검, 또 점검하고 긴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점과 애로사항은 국민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며 “고심 끝에 전면 도입하는 원격수업은 코로나19와의 전투 중에 시도하는 또 하나의 담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우려가 있으나 모두의 노력이 뒷받침되면 오히려 학생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교육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대기업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열악한 환경의 학생을 위한 스마트기기 제공과 통신비 지원 등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물심양면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각국이 우리 정부에 코로나19 진단검사키트 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두고 “정부가 과감하게 승인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심사 중이었을 제품들”이라며 “우리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위기 상황에서 규제 장막을 걷고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때리기’ 집중하는 통합당 “조국 대신 자영업자 살려라”

    ‘조국 때리기’ 집중하는 통합당 “조국 대신 자영업자 살려라”

    김종인 “청와대 돌격부대 많이 나왔다”“막중한 경제상황에도 ‘조국 살리기’”박형준 “진보세력, 도덕적 파탄” 비판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조국 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국 사태’에 반감을 가진 중도층과 지지층을 끌어안는 동시에 여당과 각을 세워 여론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저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권을 마주해보지 못했다”며 “막중한 경제 상황에도 한다는 소리가 ‘조국을 살려보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말만 하면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는데 사람이라는 것이 ‘조국’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며 “조국을 살릴 것이 아니라, 통합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먼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태가 어떠한가. 청와대를 바라보는 거수기 역할밖에 안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돌격부대들이 상당히 많이 후보자로 나왔다. 이들이 국회에 진출하면 국회가 어떤 모습으로 될지 예견된다”고도 했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정권의 가장 문제는 자신들이 ‘공정 사회’를 내걸었지만, 기회, 과정, 결과 어느 하나도 ‘공정’에 맞지 않는 일들을 조국 사태를 통해서 본 것”이라며 ‘조국 때리기’에 가세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민주주의의 위기는 정치권 진보세력이 도덕적 파탄에 있다고 할 정도로 지금 이 정권의 위선이 심하다”며 “잘못된 것들을 용납하고 넘어가면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당위원장이자 동작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키워드는 오로지 조국 살리기, 이것이 여당 총선 전략이다. 조국 구하기가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집권여당 민주당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렇게 후안무치한 정권과 정당은 처음 본다”며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 김대중의 민주당도, 노무현의 민주당도, 김근태의 민주당도 아니다. 김대중의 서민도 없고, 노무현의 원칙도 없고, 김근태의 민주도 없는 가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동작을에 찾아와 온갖 독설을 하고 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표적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조국 때리기’ 전선에 가세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원유철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공정과 정의로 상징되는 문재인 정권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대한민국을 두 동강 냈다”, “젊은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또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청와대 출신 인사가 대거 합류한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창당 자체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국 수호를 하겠다고 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한국 코로나19 감염, 일본과 큰 차이 없어”

    진중권 “한국 코로나19 감염, 일본과 큰 차이 없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자화자찬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구를 걷어내면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그래프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한동안 저런 식으로 버티다가 몇 달 만에 대폭발 징후는 보였다”며 “빠른 검사가 바이러스를 100% 막아준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진 전 교수는 “교회보다 나이트클럽이 더 걱정”이라며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일본의 경우를 보면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젊은이들이 왕성하게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서는 라이브바 등 실내 공연장이 클러스터로 나타나고 있다. 중년층의 경우 룸살롱, 특히 거기 다녀온 아저씨들은 다 입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추적에 애를 먹는다고(한다)”며 “사람들이 밀접한 곳, 밀폐된 공간, 밀접한 접촉을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지난 3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방파제를 열심히 쌓아 파도를 막아왔지만 이제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 쓰나미를 경고한 배경으로 추적조사가 불가능한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는 점, 수도권 감염 절반 이상을 입국자들이 차지하고, 입국자 90% 이상이 우리 국민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서울과 경기 지역 등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급증한 해외 유입사례, 수도권 병원 및 콜센터 등의 집단 확진 등에 주목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물리칠 힘 주시려나 ‘토리노의 수의‘ 11일 공개

    코로나19 물리칠 힘 주시려나 ‘토리노의 수의‘ 11일 공개

    ‘토리노의 수의(壽衣)’는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예수의 시신을 감싸 예수의 형상과 혈흔이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어 모든 기독교인들이 신성시하는 유물이다. 가로 4.41m, 세로 1.13m 크기로 아마 재질의 천이다. 그런데 코로나19의 광풍이 지구촌을 휩쓰는 가운데 부활절 전날인 11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과 TV를 통해 공개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5일 전했다. 체사레 노시글리아 토리노 대주교는 토리노 대성당에서 이 수의 앞에서 기도할 것이며 다만 신도들은 자택에서 이 의식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는 것이다. 토리노의 수의는 교황청이 소유하지만, 토리노 대교구가 보관하고 있다. 이 천에는 십자가에 처형돼 숨진 예수의 모습과 혈흔이 남아 있다고 알려졌으나 과학적 진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토리노가 속한 피에몬테주의 경계 지역인 롬바르디아주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노시글리아 대주교는 “이번 사색의 시간은 주님의 열정과 죽음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면서도 그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우리 가슴에 열어주는 성의(聖衣)의 모습을 전 세계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가운데 수의 전시를 요청하는 “사람들, 연장자와 성인과 젊은이들로부터 온 많고 많은 메시지”에 자신이 응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리노 수의는 그 동안 빛이나 조명 등에 훼손되지 않도록 보관돼 왔으며 한 세기에 한두 차례만 전시돼 왔다. 하지만 최근 수십년 동안 부쩍 횟수가 늘어났다. 밀레니엄이 시작된 2000년과 금융위기의 뒷자락인 2010년에 재차 전시됐으며 2013년 성토요일(부활절 전주의 토요일)에도 선보였다. 5년 뒤 다시 전시됐을 때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의 앞에서 기도한 적이 있다. 당시 두 달 동안 2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2018년에도 아주 짧은 시간 한 무리의 청년들에게 선보인 적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쏟아져 나온 시민들… 방심도 쏟아집니다

    쏟아져 나온 시민들… 방심도 쏟아집니다

    윤중로 벚꽃축제 취소에도 행렬 이어져 한강둔치선 마스크 벗고 배달음식 즐겨 공중화장실 긴 줄… 상춘객들 1020 많아 “사태 장기화로 경각심 느슨” 우려 목소리“실내보다는 안전하겠죠. 마스크 썼으니까 괜찮아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시민공원에서 배달음식을 건네받던 20대 김모씨는 코로나19가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입가에 걸린 마스크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김씨는 7명의 일행이 기다리는 돗자리로 돌아가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치킨을 먹었다. 벚꽃이 절정을 이룬 이날 여의도한강시민공원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윤중로 벚꽃축제가 취소되고 한강 주차장이 폐쇄됐음에도 사람들은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강 둔치로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방, 학원 등의 운영 제한도 19일까지 계속된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과 해외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100명 안팎인 신규 확진환자 수를 하루 평균 50명 내외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하지만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늘면서 참여가 저조한 것이 문제다. 정부가 SKT 이동통신 기지국을 분석해 보니 코로나19 발생 4주차인 3월 1일 하루 인구 이동량이 849만건으로 최저점을 찍었다가 서서히 회복해 토요일인 3월 28일 1302만건으로 저점 대비 5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강공원을 찾은 상춘객 대부분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그늘막 설치가 금지되자 대신 돗자리를 펴고 앉아 담소를 즐겼다. 마스크를 벗고 벚나무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기도 했다. 한강 편의점 앞에 걸린 사회적 거리두기 현수막이 무색하게 손님들은 라면 조리기계 4개 앞에서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라면을 끓였다. 여자 화장실 앞에도 긴 줄이 생겼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지만 오후가 되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시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한강공원 이용객은 지난해 111만 9000명에서 올해 143만 4000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미우새’ 이태성, 10살 아들과 유치한 말싸움 ‘철부지 아빠’

    ‘미우새’ 이태성, 10살 아들과 유치한 말싸움 ‘철부지 아빠’

    배우 이태성 모자가 ‘미운 우리 새끼’에 새롭게 합류한다. 5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태성 모자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태성의 어머니는 처음 섭외 소식을 듣고 “우리 아들은 100점인데, 왜 ‘미운 우리 새끼’에서 연락 왔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잠시 후 공개된 이태성의 일상을 지켜보던 어머니는 “미우새 맞다”고 돌변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미운 우리 새끼’ 최초 ‘싱글 대디 미우새’로 등장한 이태성은 10살 아들과 함께 보내는 하루를 꾸밈없이 공개한다. 특히 이태성은 “아빠는 젊은이가 아니고, 아재다”고 말하는 아들과 유치하게 말다툼을 벌이거나 아들의 연애사를 꼬치꼬치 캐묻는 등 철부지 아빠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동시에 아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친구 같은 아빠의 매력도 뽐낼 전망이다. 특히 아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비장의 무기까지 준비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지켜본 ‘母벤져스’는 ‘미우새’ 최초로 아들에 손자까지, 탄식은 물론 분노 2단 콤보가 폭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이날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팬데믹 시대에 ‘나에게 기대‘라던 빌 위더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팬데믹 시대에 ‘나에게 기대‘라던 빌 위더스

    ‘린 온 미(Lean on me, 나에게 기대)’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미국의 솔(soul)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가 심장 합병증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82. 위더스의 가족은 고인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졌다고 AP 통신에 3일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시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했고, 그들을 서로 연결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고인의 음악이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곡 ‘린 온 미’ 얘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식 도중에 울려퍼졌던 이 노래는 최근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투병 의지를 북돋는 음악으로도 사랑받고 있어서다. 위더스는 1970년대 ‘린 온 미’를 비롯해 ‘에인트 노 선샤인(Ain‘t No Sunshine)’, ‘러블리 데이’,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유즈 미’ 등 많은 명곡을 남긴 솔의 전설이었다. 생전에 그래미상을 세 차례 받았으며, 지난 2015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러블리 데이’는 미국 차트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18초 동안 높은 음을 이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1985년 이후 음반을 내지 않았지만 리듬앤블루스와 힙합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랜드마스 핸즈’는 ‘블랙스트리트’의 ‘노 디기티’에 샘플링됐고 래퍼 에미넘은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를 1997년작 ‘보니 앤드 클라이드’에 삽입하기도 했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솔직하고 부드러운 창법에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인 위더스의 노래는 결혼식과 파티 등 수많은 행사장에 등장하는 애창곡이 됐다. 여섯 자녀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음악에의 길에 들어선 것은 해군 복무 9년을 마친 뒤 스물아홉 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였다. 보잉 사에 취직해 화장실 변기를 만드는 일을 하고 교대시간에 기타를 독학했고, 이때 모은 돈으로 1970년 LA의 스튜디오를 빌려 부커 T 존스와 함께 데뷔앨범 ‘저스트 애즈 아이 엠’을 녹음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롤링스톤 인터뷰를 통해 “거장과 함께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2년 뒤 ‘린 온 미’를 발표했는데 어린 시절을 보낸 웨스트버지니아주 탄광 마을에서 어려운 이웃끼리 서로 돕고 지내던 기억을 되살려 가사를 썼다.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로 차트를 누빈 뒤 그는 사실상 활동을 접었는데 1990년대까지 이따금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와 함께 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젊었을 적 언어장애, 말을 더듬는 장애를 겪었던 그는 같은 처지의 가수 에드 시런과 함께 2015년 젊은이를 위한 말더듬이연맹을 위해 자선 무대에 서기도 했다. 같은 해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뒤 CBS ‘굿모닝 인터뷰’에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죽으라는 얘기 같다(It’s like a pre-obituary)!”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숱한 음악인에게 영감을 안겼지만 가수 활동을 접은 뒤에는 결코 음악에의 길을 추구하지 않았다. 위더스는 2015년에 “요즈음 난 팝 차트를 팝 타르트(Pop-Tart)와 구분하질 못하겠다”고 털어놓기도 했고 1년 전 롤링스톤 인터뷰를 통해선 “내 짧은 활동기간에 썼던 몇 안되는 노래는 누군가 기록하지 않는 장르가 되진 않았다. 난 거장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가는 노래들을 쓸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고인의 음악 경력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스틸 빌(Still Bill)’에 출연한 스팅은 “곡을 쓰는 데 가장 어려운 일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해져야 한다는 것인데 빌은 본능적으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부인 마르시아, 두 자녀 토드와 코리를 뒀다. 챈스 더 래퍼, 록스타 겸 배우 레니 크라비츠,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존 레전드 등이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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