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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내수 한파에 온기를 전하는 ‘동행 축제’

    [공직자의 창] 내수 한파에 온기를 전하는 ‘동행 축제’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엔데믹이 공식 선언되고 수출 등 일부 거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폐업 소상공인도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다. 고물가·고금리에 길어지는 내수 부진이 소상공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추진하는 전 국민 소비 축제가 바로 ‘동행 축제’다. 매년 봄, 가을, 겨울에 한 번씩 열리는 동행 축제에 온·오프라인 채널 200여곳과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2만곳 이상이 참여한다. 우수 제품 할인판매, 소비·나눔 행사가 전국 각 지역 축제와 연계돼 4조원 이상의 직간접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번 겨울 동행은 지난 6일 젊은이들의 활력이 넘치는 서울 홍대 레드로드에서 한 달 일정으로 개막했다. 먹거리장터와 우수 소상공인 및 K뷰티 제품 판매관, 요리경연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유명세를 탄 이모카세의 라이브커머스 요리쇼 등 개막행사에만 2만 4000여명이 다녀갔다. 전국 각 지역에서도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마켓 등 다양한 소비 판매와 나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내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동행 축제가 소비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5월 축제 때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전국 60여곳의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할인판매전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었다. 9월엔 전국 50여곳 지역 축제와 연계한 판촉전과 별별 야시장 등을 통해 지역 경제와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12월 동행 축제는 연말을 맞아 중소벤처기업부와 관계기관 직원이 지역 축제에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등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심으로 지역별 ‘소상공인 기 살리기’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원지방중기청 전현직 직원들과 춘천시가 지역 방문 때 소상공인 업체를 적극 이용하고 지역 관광자원 홍보와 백년가게 등을 적극 소개하는 ‘춘천 소상공인 기 살리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5일에는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4가지 생업 피해를 구제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됐다. 음식을 주문한 뒤 잠적하거나 약속 시간이 지나 취소하는 ‘노쇼’(예약 부도)와 악의적 댓글, 불법 온라인 광고, 테이크아웃으로 제공된 일회용 컵의 매장 내 사용을 이유로 과태료 부과 등 자영업자를 울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더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중기부,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등 6개 부처 합동으로 소상공인 생업 피해 대응반을 가동하고 있고 지방중기청 및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90여곳에서 소상공인 현장 애로 접수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 연말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해 본다. 송년회와 각종 모임이 몰리는 12월이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최근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까지 겹쳐 연말 송년회 취소가 늘면서 소상공인들이 기대했던 연말 대목이 사라질까 봐 걱정이 많다. 다행히 정부와 국회, 금융단체 등 각계에서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달라는 당부가 이어지고 있다.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의 소비 진작을 위한 여러 노력이 다른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으로 확산해 어려움을 맞은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 외로움은 사회적 질병… 타인과 공감 늘리는 문화 정책 설계해야

    외로움은 사회적 질병… 타인과 공감 늘리는 문화 정책 설계해야

    저출생·고령화와 더불어 현대 한국 사회의 특징은 외로움과 단절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던 외로움이 고립·은둔으로 심화하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영국은 외로움을 전담하는 국가 조직 ‘고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제 외로움이 왜 심각한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특히 문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문화 정책이 ‘톱다운 방식’이어선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외로움·단절 등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세훈 숙명여대 문화관광외식학부 교수, 성해영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이 현대사회의 외로움에 대응하는 문화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유영규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현대사회 개인들은 더 외로워지는 거 같은데, 외로움이 왜 심각한 사회문제인가. 조성준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정신질환 발생 비율이 높고 죽고 싶다고 생각할 확률도 올라가 신체적 질환으로까지 이어진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암보다는 우울증 등이 더 큰 사회적 부담이 된다. 성해영 서양에선 오랜 기간에 걸쳐 개인주의가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는 갑자기 전통적 유대 관계가 사라지는 식으로 사회가 급변했다. 청년들은 너무 외로운데 외로움을 어떤 식으로든 감당해야 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 혼자 사는 데 대한 책임이나 결과도 자신이 다 부담해야 한다. 요즘에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조별과제를 시키면 대표 한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발표한다. 이해돈 영국은 고독부도 만들었다. 한국 사회가 외로움에 대해 더욱 심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저출산·고령화 이슈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소셜미디어(SNS)나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사회 갈등도 심화하고 개인 간의 비교 경쟁, 사고의 확증 편향이 강화돼 오히려 더 갈등하게 되고 소통을 방해하는 것 같다. 김세훈 외로움은 어떠한 구조나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외로움은 의미의 상실을 가져오고 마약중독과 같이 다른 것에 의존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치료하는 데 국한하지 말고 더 넓은 의미에서 봐야 정책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 -우리 정부도 고독부 같은 것을 만들려는 움직임이나 고민이 있나. 이해돈 정부 부처나 조직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보다 문화예술이나 인문 프로그램이 좀더 해법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정책적으로 접근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 등의 사회 복귀 등을 돕기도 한다. 성해영 고독은 현대사회에서 불가피하고 현대사회는 나 자신이 주체가 돼 살 수 있는 시대다. 혼자 사는 것이 잘 안되는 현대인들이 독립적·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면서 근본주의적 종교나 정치 이데올로기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의 주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타인과의) 건강한 유대·연대가 필요해 정책은 이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보고 접근해야 한다. 김세훈 창작하는 예술가에게도 고독이 필요하다. 고독을 이겨 내고 성취하는 것이라 고독에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이 모두 있다. -외로움과 단절이 만드는 사회문제 중에서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할 부분은 어떤 것인가. 조성준 본인의 심리적 공간이라는 것이 항상 있어야지 이것이 너무 침범받으면 안 된다. 집단의 좋은 점과 개인의 좋은 점이 융화돼야 한다. 건강한 시각에서 개인주의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 외로움을 해결하는 문화적·정책적 측면의 방향성을 정하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김세훈 저도 관계를 통해 외로움의 문제에 접근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건강한 개인주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활동은 좋아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창작도 있지만 공동으로 활동하는 것도 있다. 이해돈 우울증·자살률·출산율 지표로 나타나는 문제들이 문화를 통해 치유될 수 있고, 문화의 사회적 가치가 사회적 병폐 해결과 사회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문화는 다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걸 전제로 여러 사람의 감정 공유·소통·정서적 공감을 기반으로 외로움을 치유하는 역할이나 가치가 있다. 결국 외로움을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한다. 성해영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졌다. 프로야구 경기장에 20대 여성 관중이 많아진 것도 특정 팀을 이기게 만들겠다는 것보다 즐겁게 응원하며 집단적 엑스터시 상태를 맛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함께 모여 짧은 순간에 우리가 뭔가를 동일하게 하는 것을 즐기고 가는 것이다. 문화 정책으로 외로움을 어떻게 고칠까를 묻는다면 자연발생적으로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현대인들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 넓은 판을 깔아 주고 더 많은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성준 정신과 의사로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공감이 이뤄지는 때라고 본다. 문화도 공감과 타인에 대한 따스한 관심에서 맺어진다. 그걸 이해할 때 내가 위로받는 것이고, 슬픔과 기쁨 등 내가 느낀 것을 다른 사람이 공유하는 장이 문화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 문화가 해 줘야 하는 역할 중 하나는 외로움의 낙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정적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걸 금기시해 ‘나는 외롭고 힘들고 의지가 약한 거 같다’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사회다. 김세훈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복지 현장에서 문화활동이 굉장히 좋다고 말씀하신다. 문화라는 매개체는 상담 대상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어떤 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성해영 자전거나 마라톤 동호회, 프로야구 응원 등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재미다. 영국의 고독부 부처 명칭도 그런 의미에서 좋은 게 아니다. 요즘 사람들이 종교를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종교에서 말하는 지옥과 고통, 다음 생애 이야기가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문체부가 흥겨운 놀이의 장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면 청년들이 재미를 찾을 수 있고 전반적으로 사회가 더 역동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해돈 결국 문화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즐거움과 자발성이 중요하고 서로가 교감하고 공감하는 것으로서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 설계도 예전과 같은 공무원들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현장 담당자, 기획자들과 접촉하면서 하면 만족도나 참여도가 높아진다. 문화 정책도 개인의 역할이나 참여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김세훈 그동안 우리 문화 정책은 주로 창작자나 창작단체를 지원하는 예술 정책이었고 그다음이 예술활동을 일반 국민이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인공지능(AI)의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인간의 역할’, ‘인간의 창의성이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과학·교육의 문제만이 아닌 문화 정책일 수밖에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문화 정책을 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문화 정책의 경계를 넓히는 것과 관련해 참고할 만한 것이 있나. 문화 정책적으로 해야 할 것은. 이해돈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선호도도 다양해지면서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을 많이 지었다.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사랑 티켓’ 제도도 있었고 저소득층을 위한 바우처도 있다. 사실 문화는 학습이다. 어릴 때부터 학습을 통해 내재화가 되고 경험이 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개인의 자발성과 창의성 내지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문 프로그램 등이 중요하다. 창의성·자발성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체험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문화예술 교육이 있다. 음악이나 미술계 현장 예술인들이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하고,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모아 ‘꿈의 오케스트라’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신이 나서 적극적으로 한다. 아이들이 말 못 할 외로움과 고립감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해영 한국 사람들에게는 흥과 재미의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외롭고 힘들어도 지금 20대 청년들에게 장(場)만 깔아 주면 민주주의를 즐거운 시스템으로 만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우리 민족이 가진 흥과 신명을 잘 지원하면 우울해하지 않고 외로움의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김세훈 요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복지시설이 증가했고 복지시설에도 문화 프로그램이 많다. 복지의 영역과 문화예술이 전면적으로 만나야 우리 사회가 더 보람을 찾고 행복을 느끼는 구조가 될 것이다.
  • “화쟁 향한 소통만이 살길”…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신년사

    “화쟁 향한 소통만이 살길”…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신년사

    ‘소통’과 ‘화쟁’.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제시한 새해 화두다. 진우 스님은 23일 ‘다툼은 그치고 어울림의 길을 찾으니’란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다툼을 멎게 하고 화합의 길로 이끄는 ‘소통’과 ‘화쟁’(원효의 중심 사상으로, 각 종파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시도하려는 이론)을 제시했다. 진우 스님은 “모든 다툼을 멈추게 하고 화합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최선의 안(案)은 소통이라는 통로의 확보”라며 “화쟁을 향한 소통의 길만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터전과 번영을 지켜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새해에는 사회적 전 영역에서 상처받은 모든 이들의 마음 평화를 위해 국민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선명상’ 운동을 전개하고, 세대 간에 화합의 방책을 제시하는 불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깨달음을 통한 선한 영향력이 사바세계 방방곡곡에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며 종단의 사회적 역할도 약속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다툼은 그치고 어울림의 길을 찾으니 한 줄기 등불은 천년의 어둠을 한순간에 없애고 지혜의 참다움은 만년의 어리석음을 찰나에 제거합니다. 을사년 신년 첫날에 떠오르는 밝은 해는 지난날의 모든 어리석음과 어둠을 일시에 없애고 세상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공동체는 남북 분단 속에서 동서 그리고 상하(上下)와 좌우, 신구(新舊)라는 분별심으로 인하여 그 갈등의 임계치는 극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유는 공동체 구성원이 동의하고 함께 가야 할 옳음(義)이라는 방향성이 아니라 진영의 이익(利)을 먼저 생각하는 어리석음이 중첩에 중첩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한반도가 사분오열되는 원인 제공에는 설사 평범한 갑남을녀(甲男乙女)라고 할지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모든 다툼을 멈추게 하고 화합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최선의 안(案)은 소통이라는 통로의 확보입니다. 공생(共生)을 위한 통합의 길은 제삼자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당사자들이 서로서로 화쟁(和諍)을 위한 의사소통을 위한 통로를 넓히고자 노력하고 그 길을 가꾸어 나갈 때만이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통로는 백가(百家)의 이견(異見)을 일가(一家)의 동견(同見)으로 만들 수 있는 신묘하고 유일한 길입니다. 화쟁을 향한 소통의 길만이 오천 년 공동체의 터전과 번영을 지켜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정치를 필두로 사회적 전 영역에서 상처받은 모든 이들의 마음평화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선명상’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도 국제선명상대회를 통해서 K선명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나갈 예정입니다. 또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불교박람회를 통하여 한국문화의 진수와 세대 간에 화합의 방책을 제시하겠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연등회 축제를 통해 국민의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하고 세계인에게 우리 전통문화와 역동성을 알리면서 지구공동체가 화쟁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광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깨달음을 통한 선한 영향력이 사바세계 방방곡곡에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 거듭 청(請)하오니 우리 모두가 다툼은 그치고 어울림으로 함께 사는 길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사부대중께서는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한 마음으로 축원드립니다. 백천공해(百川共海)요 만상일천(萬像一天)이로다 백천의 강물은 바다에서 함께 하고 만가지 모습은 하늘에서 하나가 되도다
  • [이종수의 산책] 우리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종수의 산책] 우리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

    역사를 가르는 기준인 BC와 AD에서 BC가 무엇의 약자인지는 대부분 알지만 AD의 원래 단어 ‘anno Domini’를 기억하는 사람은 적다. 이는 라틴어로 ‘그리스도의 해’라는 뜻이다. 역사에 0이라는 연도는 없으니, 주후로 번역하지만 본래 뜻은 ‘주의 해’이다. 왜 우리는 이 시점을 전후로 인류의 역사를 구분할까. 그것은 전쟁과 폭력, 황금이 지배하던 시대를 사랑이 통치하는 시대로 전환하는 존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카를 야스퍼스처럼 예수라는 인물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이 시기의 전환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BC 900년부터 BC 200년 사이를 ‘축의 시대’(Axial age)로 명명한다. 이 시기 인류의 사유가 가장 신비로운 도약을 해 역사를 전환시키는 회전자의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은 이때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중국에는 공자, 노자, 맹자, 묵자가 나타나 인간다움과 덕을 설파했고 이스라엘에서는 예레미야, 엘리야, 아모스, 이사야 같은 16명의 선지자가 등장해 예수의 탄생과 새로운 세상을 예언했다. 인도에서는 싯다르타, 그리스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출현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폭력과 야만의 시대를 접고 사랑과 정의가 통치하는 새로운 세상을 제시했다. 신비로운 일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그것은 상상력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상이 인류의 눈을 사로잡았다. 인간이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일상에서 살인 같은 타살로 생을 마감하고, 오직 폭력과 힘이 지배하던 시대에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며 자신의 몸을 내어 준 것은 신비한 서막이었다. 인류의 사유가 이 시대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했고, 우리는 그 시대의 사유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야스퍼스의 말에 나는 동감한다. 달나라를 지나 화성을 왕복하는 오늘날에도 세계인구 중 18억명은 지난 일요일 교회에 나가 축의 시대에 잉태된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반성하고, 회개했다. 더러는 눈물을 흘리며 새롭게 태어났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15억 무슬림은 금요일 모스크에 가서 엎드렸으며, 힌두교도 10억명은 만디르, 불교도 5억명은 사찰에 가서 저 시대의 사유 앞에 통회했을 것이다. ‘축의 시대’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축의 시대에 잉태된 신비 중의 하나가 우리에게 문화로 남아 다가왔다. 역사적으로 예수의 탄생 날짜가 다르다거나, 젊은이들이 크라이스트(Christ) 없는 모임(massa)으로 크리스마스(Christmas)를 즐기고 있다는 비판에도 나는 정신적, 문화적으로 이 절기를 존중한다. 우리가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회복할 때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계엄 선포와 해제, 그리고 탄핵이라는 엄혹한 시기에도 우리는 무릎을 꿇고 근원적 사랑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욕망과 분노로 세상의 판을 깰 수는 있으나 그것을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대학 때 시위에 참가하기 전 친구들과 이런 말로 서로에게 분노를 주입시킨 적이 있었다. ‘사랑할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미워해야 할 것을 철저하게 미워해야 한다’고. 그리고 나 역시 지난 번 탄핵 때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 밤을 새웠다. 그것으로 정권교체가 됐고 그 이후의 시대를 보았으며 지금은 다시 ‘국민의힘에는 국민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주가 없으며, 조국혁신당에는 조국이 없다’는 유행어를 듣는다. 정권의 교체가 권력욕에 사로잡힌 세력 간의 단순한 사람 교체라면 우리에게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안다. 분노와 시위가 그대로 남을 뿐. 나의 변화 없이 사회의 변화는 없을 터이니 우리는 사랑을 선물받았던 우주적 사건 앞에 무릎을 꿇고 스스로를 돌아볼 때다. 비록 상대에 대해 절망을 느낄지라도 타인의 얼굴에서 사랑의 흔적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지 모른다. 이 용서의 고통 없이 우리가 풍부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눈이 많이 내렸다. 21세기의 서울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오래 방치해 두었던 성경을 찾아 읽어 봐야겠다. 종교 이전에 거대한 러브 스토리인 그것을. 우리들이 마음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메리 크리스마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대만 헌재법 ‘의회 난투극’… K응원봉 든 시민들 ‘다만세’ 열창

    대만 헌재법 ‘의회 난투극’… K응원봉 든 시민들 ‘다만세’ 열창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야당 연합이 여당과의 난투극 끝에 의원 소환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요건을 어렵게 만드는 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때처럼 K팝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모였다. 21일 대만 중앙통신(CNA)은 “전날 밤 제1야당이자 원내 1당인 국민당이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반대에도 선출직 공무원의 파면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소환법과 헌법재판소절차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의원이나 지자체장의 탄핵 문턱을 대폭 높이려는 취지다. 앞서 대만에서는 2020년 1월 총통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한궈위 입법원장(당시 가오슝 시장)이 ‘시정은 돌보지 않고 대선 활동에만 몰두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6월 주민소환 투표에 부쳐져 탄핵당했다. 당시 일각에서 ‘민진당이 진보 성향 주민을 내세워 정적을 제거했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국민당 입장에서 이번 법 개정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재도약한 한 입법원장 등을 상대로 다시 주민 소환을 시도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속내도 담겨 있다. 현 대만 의회는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국민당과 제2야당인 민중당이 손잡고 여소야대 정국을 이끈다. 민중당은 올해 1월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커원저 주석(대표)이 부동산 비리와 정치헌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22일 주석 직을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를 민진당의 ‘야당 죽이기’ 음모로 규정하고 대여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친미 성향 민진당은 이번 개정안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해 왔다. 반면 친중 성향 국민당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파면이 좀더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며 개정안을 밀어붙였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국민당은 민중당과 연합해 두 법률의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의석수에서 열세인 민진당은 지난 19일부터 의원들이 입법원 의장석을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쌓아 출입구를 봉쇄했다. 다음날 국민당 의원들이 회의장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몇몇 의원은 상대 의원에게 물병을 던졌고 몸싸움도 이어져 상처를 입었다. 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의회 밖에 모였다. 19일 1만명이 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20일에도 1만 5000명이 개정 반대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서울 여의도 시위를 뒤덮은 K팝 아이돌 그룹의 응원봉을 가져왔다. 한국에서처럼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자 젊은이들이 따라 불렀다. 응원봉을 들고 온 시위 참석자는 CNA에 “오늘은 (K팝 아이돌이 아닌) 대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은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인피니트, 세븐틴, NCT, 미쓰에이 등 다양한 한국 연예인 응원봉이 등장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 어느날 우편함에 ‘수상한 문자’가…“범행 전 사전답사?” 숨은 뜻에 불안한 日

    어느날 우편함에 ‘수상한 문자’가…“범행 전 사전답사?” 숨은 뜻에 불안한 日

    최근 일본에서 가택침입 강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아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방범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22일 일본 도카이TV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야미바이토’를 활용한 강도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야미바이토는 일본어로 어둠을 뜻하는 ‘야미’와 아르바이트를 의미하는 ‘바이토’를 조합한 신조어로, 돈이 필요한 젊은이를 아르바이트생 구하듯 소셜미디어(SNS)로 모집해 범죄에 동원하는 신종 범죄다. 모집에 응한 젊은이들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지시받아 망보기, 가택침입, 장물 운반 등 단계별로 역할을 수행하고 보수를 받는다. 일본 경찰청의 집계(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4~10월 야미바이토 모집에 응해 강도 사건에 관여했다가 붙잡힌 인원은 34명이었다. 이 외에도 사기 492명, 절도 126명이 붙잡혔으며, 가장 많은 988명은 계좌 대여 등 범죄수익이전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됐다. 일본 사회가 특히 주목한 사건은 올해 8월 하순부터 11월 3일까지 도쿄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일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연쇄 가택침입 강도 사건이다. 이같이 주택을 노린 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치안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주택 우편함에 수상한 문자가 적혀 있는 것이 종종 포착되자 “범행 전 사전 답사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쿄도내의 한 공동주택 우편함에는 ‘大’라는 한자가 적혀 있는 것이 목격됐는데, ‘대가족’이나 ‘대학생’ 등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일본 경비업체에 따르면 이러한 범죄 관련 표시에는 남성을 뜻하는 ‘M’, 여성을 뜻하는 ‘W’, 1명이 거주 중인 것을 뜻하는 ‘S’, 토·일 휴무를 뜻하는 ‘SS’ 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 방범용품 시장 또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후지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시큐리티 관련 시장 전체 규모는 2022년 1조 182억엔으로, 처음으로 1조엔을 넘은 데 이어 올해 1조 679억엔, 2026년엔 1조 1125억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일본 주요 홈센터인 카인즈에서는 방범용품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보안업체 세콤은 올해 순이익이 1046억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인 데려와!” 예산 ‘23억’ 들여 韓아이돌 부른다는 日도시, 왜?

    “일본인 데려와!” 예산 ‘23억’ 들여 韓아이돌 부른다는 日도시, 왜?

    일본 나라현이 약 20억원을 들여 한국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K팝 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반대 의견에도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16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나라현 의회는 K팝 콘서트 예산 2억 5000만엔(약 23억원)을 포함한 나라현의 2024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나라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충남도와 우호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하는 K팝 콘서트를 내년 10월 18일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시 나라공원에서 계획할 계획이다. 나라현은 이 콘서트의 무대 설치 비용 등을 부담하며, 행사에는 약 9000명의 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과성 이벤트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는 자신의 엑스(X)에 “(K팝 콘서트와 관련해) 찬반 의견을 받고 있다”며 “현내의 고교생, 대학생 등으로부터는 ‘가고 싶다’, ‘엄청 기대된다’, ‘나라현에 더 애착을 느낀다’ 등의 호응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로부터는 ‘아이가 즐거워한다면 비용이 들어도 상관없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을 출연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콘서트에는 K팝을 배우고 있는 일본의 젊은이들도 출연한다”고 반박했다. K팝 콘서트에 반발하는 자민당계 일부 의원이 관련 사업비를 삭제한 수정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야마시타 지사는 이날 추경 예산안이 가결된 후 기자회견에서 “일한 관계 개선과 함께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행사 개최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었지만, 유료로 하는 것도 포함해 경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도와 나라현은 지난 2011년 10월 26일 우호협력협정을 체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월 일본을 방문해 야마시타 지사와 나라현에서 K팝 콘서트를 열기로 합의했다. 충남도는 이에 대해 충남이 옛 백제 땅이고, 나라현도 백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혼한 부부 강제 노동시키는 北…‘이 경우’ 수감 기간 더 늘어난다는데

    이혼한 부부 강제 노동시키는 北…‘이 경우’ 수감 기간 더 늘어난다는데

    북한에서 이혼하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이 인민재판소에서 이혼 판결이 난 부부를 즉시 노동단련대로 이송해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의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인민재판소에서 12명이 이혼 판결을 받은 직후 군 노동단련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RFA는 “코로나 봉쇄로 민생이 악화한 2020년부터 이혼이 급증하자 북한 당국은 사회 세포인 가정 파탄에 대응한다며 이례적으로 이혼 부부를 노동단련대에 수감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난해만 해도 부부가 이혼하면 이혼을 먼저 신청한 사람만 노동단련대에 보냈는데 이달부터는 이혼한 부부 모두 노동단련대에 보내고 있다”며 “간부가 이혼하면 출당이나 직위 해제지만 일반 사람이 이혼하면 1~6개월 노동단련대에서 강제노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부 중 먼저 이혼 신청을 한 쪽이 수감 생활이 더 길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가정폭력 등 이혼의 귀책 사유가 상대에게 있는 경우라도, 이러한 원칙은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내 남동생도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며 “아내가 먼저 이혼신청서류를 재판소에 제출하여 이혼 판결을 받았는데, 이혼을 신청한 아내는 노동단련대 6개월, 남동생은 1개월 동안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이혼 죄’로 지난 3개월간 은산군 노동단련대에서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막 퇴소했다는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노동단련대에) 이혼 판결로 수감된 사람이 남녀 30명 정도였는데, 여자들의 수감 기간이 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혼하는 사람들은 30대 다음으로 40대가 많았으며, 남편이 아내를 때려 아내가 먼저 이혼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이혼남보다 이혼녀의 수감 기간이 더 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살 이전의 아기가 있는 이혼 여성은 노동단련대에 수감되지 않고 집에서 매일 아침 노동단련대로 출근해 저녁 6시까지 강제노동을 하고 집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노동단련대에 수감하는 방식으로 이혼 통제만 지속한다면 결혼을 아예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저출산 문제가 악화할 것”이라며 “이는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통일부가 지난 2월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보고서’에서도 북한에서 사회 인식 변화로 이혼이 늘고는 있지만, 법적인 수준에서 이혼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혼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도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이혼을 사회주의 도덕관과 배치되는 비사회주의 행위이자 자본주의 국가 특유의 사회 병폐로 간주한다”며 “이와 같은 과잉 통제는 형식적 결혼 상태를 강요함으로써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尹 탄핵안 가결에…김건희 다큐 ‘퍼스트레이디’ 박스오피스 5위 ‘껑충’

    尹 탄핵안 가결에…김건희 다큐 ‘퍼스트레이디’ 박스오피스 5위 ‘껑충’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지난 12일 개봉한 김건희 여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레이디’는 지난 15일 일일 관객 수 1만 2539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했다. 누적 관객 수는 3만 3145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스크린 수는 최초 54개로 시작해 개봉 4일째인 15일 100개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상영 횟수도 74회에서 206회로 증가했다. ‘퍼스트레이디’에는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1년 동안 김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씨, ‘쥴리 의혹 실명 증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무속인 등이 출연한다.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봉 전인 6일 유튜브 ‘코리아 필름’ 채널을 통해 올라온 ‘퍼스트레이디’ 예고편은 조회수가 96만회가 넘고 댓글이 1900개 가까이 달리는 등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전국 곳곳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화를 본 후 관람객들은 “그동안 있었던 의혹들이 잘 정리되는 느낌”,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등 다양한 평가를 남기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자 헌정사상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탄핵할 수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각종 특검법과 양곡관리법 등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거부권 행사’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적극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해야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 “내가 정권 잡으면”…김건희 여사 영화 ‘퍼스트레이디’ 1만 관객 돌파

    “내가 정권 잡으면”…김건희 여사 영화 ‘퍼스트레이디’ 1만 관객 돌파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누적 관객 수 1만명을 돌파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누리집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퍼스트레이디’는 개봉일 하루 동안 4822명의 관객을 모은 데 이어 전날엔 5934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전체 8위를 차지했다. 개봉 전 관객 수(2226명)를 포함해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만 2982명으로 집계됐다.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1년 동안 김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씨, ‘쥴리 의혹 실명 증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무속인 등이 출연한다. 영화의 메인 예고편에는 “VIP2라는 거 들어 봤냐”, “김건희 여사를 이야기하는 거냐” 등 김 여사에 관한 인터뷰가 나온다.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한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여당 의원들의 불참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가운데 이번 탄핵안 표결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과 무소속 등 191명이 발의에 참여한 2차 탄핵안은 지난 12일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을 비롯한 1차 탄핵안의 탄핵 사유 외에 대통령 지휘 아래 계엄군과 경찰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한 점 등이 탄핵 사유로 명시됐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총 192석의 범야권이 전원 출석해 찬성표를 행사한다는 가정 아래 108석의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가(可·찬성)’를 기표해 투표함에 넣으면 가결된다. 이날 표결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 탄핵 반대 당론과 표결 집단 불참을 결정하며 탄핵안 가결을 막아냈지만, 이번에는 당내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현재까지 탄핵안에 공개 찬성한 여당 의원은 첫 표결에서 찬성 투표했던 안철수 김예지 의원에 더해 조경태·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까지 모두 7명이다. 공개적인 입장 표명 없이 ‘찬성’으로 마음을 정한 의원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커 당내 ‘이탈표’가 8명을 넘어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외교·국방·행정의 수반인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최장 180일 동안의 심리에 착수한다.
  • 현기영 작가 “젊은이들 시위 문화에 감동”

    현기영 작가 “젊은이들 시위 문화에 감동”

    “젊은이들의 시위 문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작가회의 소속 현기영(83) 작가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 ‘순이 삼촌’을 쓴 현 작가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작가회의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망발과 망동이 공동체 문제에 관심이 없던 젊은이들의 의식을 일깨운 것 같다”며 “재미있는 문구의 시위 깃발 등을 보고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젊은이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감각의 젊은 세대가 등장함에 따라 우리 문학도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사회 문제에 등한시한 풍조에서 벗어나 풍자와 유머, 익살을 품은 문학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현 작가는 2001~03년 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냈다. 현 작가에 이어 2004년 이사장을 지낸 염무웅(82) 문학평론가는 “좋은 작품을 써서 정점에 이른 문학인도 자기만족에 빠지는 순간 추락한다”며 “민주주의도 됐다 싶은 순간에 허물어지기 시작하니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74년 시국선언 이후 50년이 지났지만 작가회의는 그때의 정신을 지키며 남아 있다”며 “우리 민족의 건강한 삶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조직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염 평론가는 1974년 11월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에 맞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소속 101명이 낸 시국 선언문 초안을 작성한 바 있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는 작가회의 탄생의 초석이 됐다.
  • “정말 미안합니다”…최민식, 탄핵 집회서 응원봉 든 1030에 사과한 까닭

    “정말 미안합니다”…최민식, 탄핵 집회서 응원봉 든 1030에 사과한 까닭

    배우 최민식이 한 영화 시상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젊은이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최민식은 13일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된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로 남자연기자상을 받았다. 올해 2월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은 40년 경력의 베테랑 풍수사 상덕을 연기했다. 최민식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올 한해를 이렇게 부산에서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서 시원하게 어디 여행이나 갔으면 하던 바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상도 주시고 바다도 구경하고 아주 괜찮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저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한 제작자, 프로듀서, 우리 후배들과 어떻게 하면 잘 어우러져서 놀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번 ‘파묘’라는 작품을 통해서 ‘아, 이거였구나’하고 재미있게 잘 어울리는 방법을 다시 한번 느낀 것 같다”며 “파묘라는 작품 또한 저의 다른 많은 작품과 똑같이 저한테 아주 좋은 의미로 자리 잡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 마지않는다. 저는 한편으로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탄핵 집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최민식은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둘러대는, 흔들어대는 그 응원봉, ‘탄핵봉’이라고도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게”라고 했다. 이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그 젊은 친구들이 그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미안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 작가회의 이끈 현기영 “젊은 세대 탄핵 촉구 집회에 많은 것 느꼈다”

    작가회의 이끈 현기영 “젊은 세대 탄핵 촉구 집회에 많은 것 느꼈다”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선 젊은이들의 시위 문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작가회의 소속 소설가 현기영(83)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순이 삼촌’을 쓴 현 작가는 2001∼2003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냈다. 13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 작가는 “(대통령의) 망발과 망동이 공동체 문제에 관심이 없던 젊은이들의 의식을 일깨운 것 같다”며 “재미있는 문구의 시위 깃발 등을 보고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젊은이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듯 새로운 감각의 젊은 세대가 등장함에 따라 우리 문학도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작가는 “사회 문제에 등한시한 풍조에서 벗어나 풍자와 유머, 익살을 품은 문학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현 작가에 이어 2004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염무웅(82) 문학평론가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과 좋은 작품을 쓰는 것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염 평론가는 “좋은 작품을 써서 정점에 이른 문학인도 자기만족에 빠지는 순간 추락한다”며 “민주주의도 됐다 싶은 순간에 허물어지기 시작하니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74년 시국선언 이후 50년이 지났지만, 한국작가회의는 그때의 정신을 지키며 남아 있다”며 “우리 민족의 건강한 삶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조직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염 평론가는 1974년 11월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에 맞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소속 문학인 101명이 낸 시국선언문 초안을 작성했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는 한국작가회의가 탄생하는 초석이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작가회의는 비상계엄과 관련해 14일 서울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뒤 하야 또는 탄핵 소추 가결 때까지 지속해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문화예술계와 함께 ‘윤석열 퇴진 예술행동’ 연대를 구성하고,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해체 요구 운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대현 한국작가회의 비상대책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는 실질적,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헌·위법한 내란 행위이며 이에 가담한 자는 모두 공범”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해선 하야나 탄핵소추에 따른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오는 22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한국작가회의 통합 시상식에 이어 회원들이 자기 작품에서 한 문장을 선택해 공개하는 ‘한국작가 308인의 308문장’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 속 문장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선택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소설가 황석영 “尹 쿠데타 기도는 ‘끔찍한 망상’, 탄핵해야”

    소설가 황석영 “尹 쿠데타 기도는 ‘끔찍한 망상’, 탄핵해야”

    소설가 황석영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쿠데타 기도는 아주 끔찍한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황 작가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창립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해서 위험천만한 군 통수권자 임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일연합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아온 황 작가는 이날 창립식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몽양아카데미, 6·10만세운동유족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항일연합은 항일혁명가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1월 설립이 추진됐고, 이번 창립대회를 기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도 전국비상시국회의 시국 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던 황 작가는 “9월 시국선언에서 농반진반으로 윤석열 정부가 연말을 못 넘길 거라고 얘기했는데,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에는) 탄핵하기도 참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자폭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반란까지 했으니까 영장 없이 체포한다는 것이 형사법 상으로는 맞는 얘기”라며 “(윤 대통령은) 광장의 발랄한 20~30대 젊은이들에게 끌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작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도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이 시도하는 역사 쿠데타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다”며 “이번 내란 시도는 그러한 역사 쿠데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격적인 창립을 알린 항일연합은 향후 항일혁명가에 대한 조사, 수집, 정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왜곡된 역사 복원과 항일혁명가 유족 구술 녹음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 “내가 정권 잡으면”…김건희 여사 다큐 ‘퍼스트레이디’ 12일 개봉

    “내가 정권 잡으면”…김건희 여사 다큐 ‘퍼스트레이디’ 12일 개봉

    민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 특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개봉하는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1년 동안 김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씨, ‘쥴리 의혹 실명 증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무속인 등이 출연한다. 영화의 메인 예고편에는 “VIP2라는 거 들어 봤냐”, “김건희 여사를 이야기하는 거냐” 등 김 여사에 관한 인터뷰가 나온다.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시사회는 무산됐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사무처가 ‘퍼스트레이디’ 국회 시사회를 불허했다고 통보해 왔다”며 “국민의 힘 쪽이 대관 심사 과정에서 상영을 강하게 반대해 불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표결에 부쳐진 ‘김 여사의 주가조작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법률안’(김여사특검법)은 찬성 2표가 모자라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0일 네 번째 김여사특검법을 발의했다. 네 번째 김여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 7일 가결까지 단 2표가 부족해 폐기됐던 김여사특검법(주가조작 의혹,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등)에 비해 수사 대상이 크게 늘었다.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의 특검 후보를 각각 추천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게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김여사특검법을 처리한 뒤 14일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안과 내란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려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에 앞서 13일 야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실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해 탄핵 동력을 더할 예정이다.
  • K팝으로 성공한 20살 정체…무시무시한 사람의 딸이었다

    K팝으로 성공한 20살 정체…무시무시한 사람의 딸이었다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 중심가에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 등장해 인기다. 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의 딸 타바릭 카디로바(20)가 운영하는 이 매장은 김밥과 떡볶이 같은 한식부터 K팝 앨범과 상품까지 판매하며 한국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체첸의 쇼핑몰에서 운영 중인 이 K팝 매장 ‘치코(Chicko)’를 소개했다. 매장 내부에서는 K팝 음악이 흘러나오고, 한국 드라마가 상영되며 곳곳에 한글 장식이 눈에 띈다. 한국 고궁과 문양을 본뜬 벽지와 대한민국 여권을 본뜬 쿠폰 등은 한국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현지 젊은이들에게 매력을 끌고 있다. 치코의 운영자인 타바릭 카디로바는 체첸을 통치하는 람잔 카디로프의 딸이다. 카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반대 세력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며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켜왔다. 특히 그는 동성애 남성에 대한 잔혹한 숙청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치코는 성소수자(LGBTQ) 인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체첸에서 BTS는 특히 무슬림 청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팬덤은 체첸 내 보수적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며 콘서트 상영이 취소되는 등의 상황에 놓여왔다. 치코의 성공은 단순히 문화적 교류를 넘어 체첸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복잡한 이슈로 해석된다. 법 위에 군림하는 카디로프 일가 체첸 전문가 해럴드 챔버스는 “법률과 전통은 카디로프의 자녀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그들이 잠재적인 미래 지도자라는 사실이 그들을 더욱 건드릴 수 없게 만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카디로프는 자신의 다른 자녀들을 고위직에 잇달아 임명하고 있다. 25살 딸 아이샤트는 문화부 장관을 거쳐 부총리에 올랐고, 18살 장남 아크마트는 스포츠 및 청소년 정책 부장관으로 활동 중이다. 18살에 사업가로 활동을 시작한 타바릭 카디로바는 이미 러시아 전역에 여러 레스토랑과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최신 프로젝트인 치코는 러시아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금지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매장을 홍보하고 있다.
  • 日 건설현장 뛰는 ‘75세 현역’… 종신고용 문화·정년 선택제의 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日 건설현장 뛰는 ‘75세 현역’… 종신고용 문화·정년 선택제의 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사실상 사라진 ‘60세 정년’23만여 기업, 고령 고용 조치 완료‘계속고용’ 70%… 임금은 70% 수준고령·청년 한 조 근무 ‘페어 취업’도법보다 앞선 ‘기업 주도’ 고용 연장‘정년 연장·폐지·계속고용’ 중 선택 일률적 연장 대신 인센티브로 유도“기업 주도 연장·노사정 신뢰가 바탕”“정년제도가 없고 저 같은 고령자도 젊은이들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점이네요.” 일본 규슈 북부 사가현을 본거지로 하는 우에마츠건설에 10년 전 경력 입사한 토목 기술자 다구치 게이지(62)씨는 이 회사에 입사해 가장 좋은 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1993년 설립돼 토목, 도로포장 공사에 주력해 온 우에마츠건설에는 아예 정년 퇴직 개념이 없다. 직원 40명 가운데 60세 이상 사원은 10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한다. 70대 이상 직원도 2명이나 있다. 현재 최고령 근무자는 75세다. 우에마츠건설은 고령 사원과 젊은 사원을 한 조로 묶어 근무시키는 이른바 ‘페어 취업’을 시행하고 있다. 베테랑인 고령 사원에게 신입의 업무 지도, 기능 전승의 역할을 부여해 고연령 사원의 동기 부여를 독려한다는 취지다. 우에마츠 노부야스 우에마츠건설 대표는 “후배를 가르치는 가운데 ‘직업에 대한 충실감’이 생겨나는 것 같다”며 “20~30대와 같이 일하면서 고령 사원들이 오히려 자극을 받아 회사가 즐겁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우에마츠건설은 지난해에 농업 법인을 설립했다. 건설업에서 농사로 무리 없이 은퇴 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고령 사원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는 올해 일본 후생노동성의 ‘고연령자활약기업콘테스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일본의 ‘정년 연장 연착륙’은 우에마츠건설에서 느낄 수 있듯 일본 기업 특유의 ‘종신 고용 문화’가 쿠션 역할을 했다. 실제 일본 기업은 1958년 정부가 연금 지급 나이를 55세에서 60세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을 발표하자 선제적으로 정년 연장 조처를 하기 시작했다. 퇴직 후 연금 공백기를 맞을 사원들을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기업을 정년 연장으로 이끌었다. 정부는 1986년에서야 기업이 60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도록 노력할 것을 의무화했는데, 1985년 기준으로 이미 정년을 60세로 끌어올린 기업의 비율은 약 55%에 달했다. 60세 이상 정년 의무화가 시행된 건 그로부터 12년 후인 1998년이다. 그 사이 일본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65세까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법으로 의무화했다. 현재 일본 정부가 법으로 강제하는 정년 연장 기준은 아직 ‘60세’에 머물러 있다. 일본 정부는 일률적으로 정년 연장 상한선을 끌어올리는 대신 정년제를 폐지하거나, 정년을 인상하거나,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하는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마련해 민간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수십 년의 시간에 걸쳐 민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정년 연장 조치가 이뤄지도록 유도해 온 셈이다. 일본의 정년 정책은 이제 70세까지 프리랜서 희망자에게 업무를 위탁하거나, 사회공헌사업에 종사할 수 있게끔 고용 노력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데까지 와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종업원이 21인 이상인 기업 23만 7006곳(대기업 1만 7019곳·중소기업 21만 9987곳)을 조사한 결과 65세까지의 고령자 고용 확보 조치를 완료한 기업은 99.9%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로 ‘계속고용제도의 도입’을 실시하는 기업은 69.2%로 가장 많았고, 정년 인상을 실시한 기업은 26.9%였다. 70세 고령자 취업 확보 조치를 실시한 기업도 29.7%였다. 임금 관련 규정이 없어 초기에는 계속고용 시 임금이 직전 대비 30%까지 내려가는 사례도 있었으나 현재는 시간이 흘러 계속고용제도로 고용된 고령사원의 임금이 직전 대비 70% 수준으로 올라왔다. 특히 우에마츠건설처럼 작은 기업들은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고령 사원의 임금 삭감 폭을 줄이거나 없애는 분위기가 대세가 됐다. 이런 바탕으로 일본 정부는 2021년 ‘2031년까지 공무원 정년 65세’라는 단계적 정년 연장 계획에 착수했다. 2018년부터 정년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직전 연봉 대비 70% 수준으로 설정된 공무원의 정년 연장은 ‘시기상조’라는 일부 목소리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2021년에 이르러서야 공무원의 경쟁력 확보와 인센티브를 위해 정년 연장에 동의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났다. 일본 공무원의 처우는 민간 대기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인재가 이탈하거나 유입되지 않아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정년 연장을 통해 이를 보완하자는 논리가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의 공무원 정년은 61세로 1년 늘어난 상태다. 일본의 정년 연장이 비교적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업이 주도하는 정년 연장 문화와 아울러 기업과 노동조합, 정부 간의 상호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는 진단이다. 김명중 닛세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정년 연장 정책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투쟁적 관계인 노사 문화를 가진 한국과는 전혀 다른 배경에서 진행됐다는 게 특징”이라며 “한국도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기업과 노동자의 의식 개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국회 가세요? 돈 안 받을게요”…결제 취소에 미터기 끈 택시 기사들

    “국회 가세요? 돈 안 받을게요”…결제 취소에 미터기 끈 택시 기사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여의도 일대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국회 앞 도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택시 기사들이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의 택시비를 받지 않았다는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누리꾼 A씨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기사님이 나 국회 앞에 내려주시고 2분 후에 결제 취소하셨다”면서 결제 취소 내역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이날 결제해야 할 운임은 2만 3500원이었다. 그는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했으나, 택시 기사가 이를 전체 취소했다고 밝혔다. 소설가 천선란도 같은 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선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시 타고 여의도 가는 중인데 택시 기사님이 좀 이따가 여의도 오신다기에 LED 촛불 나눠드렸다”며 “그랬더니 택시비 안 받으시겠다고 미터기 끄셨다. ‘놀러 간다고 생각하고 가요. 나들이 가듯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택시 겨우 잡아서 타고 왔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가 여의도 방향인 거 보고 ‘국회 가냐’고 물으시곤 미터기 끄고 국회 앞까지 데려다주고 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마지막 손님이고 기사 아저씨도 바로 집 가서 따뜻하게 입고 가족이랑 같이 온다고 하셨다. 이렇게 시민들이 선량하다”며 감동했다. 누리꾼 C씨 역시 “택시 타고 국회 가는데 기사님이 ‘아저씨가 못 해주는 일 젊은이들이 대신해줘서 고맙다’며 택시비를 안 받겠다고 하시고 미터기를 끄셨다”며 “국회 도착하기 전에 눈물 날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글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은 뻔한데 선은 이렇게 다채롭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모두 같은 마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7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으로는 10만명이 집결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이 열린 가운데 여야 의원 1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의결정족수(200명)에 미달해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국회가 탄핵안을 상정하자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이어 표결이 시작되자 안 의원은 투표에 참여했고, 이어 퇴장했던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김상욱 의원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투표에 참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9시 20분까지 표결을 진행하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돌아올 것을 호소했지만,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195명이 투표에 참여한 채로 표결은 종료됐다. 우 의장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힌 뒤 개표 없이 산회를 선언했다.
  • “대통령 물러나야 할 때”…탄핵 표결 시작 전, 국회 앞 100만 인파

    “대통령 물러나야 할 때”…탄핵 표결 시작 전, 국회 앞 100만 인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은 표결 4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아이들의 손을 잡은 부모들의 한 손에는 ‘윤석열 탄핵’, ‘민주주의 수호’라고 적힌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아이돌그룹 콘서트에서 쓰는 야광봉이나 LED 촛불을 든 중고등학생도 눈에 띄었다. 영상 3도 정도의 기온이었지만 매서운 칼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져 시민들은 두꺼운 옷을 껴입고 국회 앞으로 모였다.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지하철 9호선 열차는 오후 3시 10분부터는 국회의사당역을, 3시 24분부터는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해 국회 인근 여의도역이나 여의나루역에 내려 국회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의도공원에서 국회 앞으로 가는 길은 이동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100만명(비공식 경찰 추산 1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경주에서 올라온 이장혁(34)씨는 “이렇게 거리에 나오지 않으면 국민들의 뜻을 무시한 채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킬까 봐 걱정된다”며 “비상계엄과 같은 무서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통령의 권한을 뺏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안지영(43)씨는 “오늘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앞으로 탄핵이 되거나 하야할 때까지 집회에 나오려고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건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시민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남편, 딸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선미(52)씨는 “담화 내용을 믿을 수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대통령이 무슨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니라 국민이 이런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를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했다. 동생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안유빈(32)씨는 “2분도 안 되는 담화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어이가 없다”며 “국민에게 죄송하다고는 했지만 여당에 탄핵 부결을 호소한 것 아니냐”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한 번도 집회에 참여한 적이 없다는 박원근(48)씨는 “그땐 먹고살기 바빠서 한 번도 이런 데 나오지 못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니냐. 부디 국회의원들이 정말 국민의 생각을 잘 읽고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모(70)씨도 “정치인들이 정당 이익보다는 국가의 미래, 그리고 젊은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노원구, 경춘선 공릉숲길 ‘노원 빛 특화거리’ 조성

    노원구, 경춘선 공릉숲길 ‘노원 빛 특화거리’ 조성

    서울 노원구가 경춘선 공릉숲길에 노원 빛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경춘선 공릉숲길은 과거 경춘선이 폐선된 이후 방치된 철로 공원화 사업을 통해 독특한 경관과 분위기를 자아내는 명소”며 “올해는 감성적인 루미나리에 경관조명 시설을 설치해 멋진 야간 경관을 조성한다”고 했다. 경춘선숲길 구간(미라쥬 양과점 ~ 무봉리 순대국) 중에서도 젊은이들의 방문이 잦고, 카페와 디저트 가게 등이 밀집한 곳이다. 이곳 약 300m 구간에는 웰컴 하트풍선 아치, 풍등, 발레리나와 천사, 나비, 빛터널 등 다양한 주제의 빛조각 작품들이 설치된다. 빛 특화거리에 맞닿아있는 현대성우아파트 앞 옹벽부 약 111m 구간 벽화도 새단장을 한다. 과거 주민자치회 활동의 일환으로 벽화가 그려진 곳으로 벽화가 노후되며, 변화해 가는 주변의 상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빛 특화거리의 점등식과 단청부조 벽화 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인근 상인들은 구의 경관 개선사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빛 특화거리와 벽화 조성 과정에서 꾸준히 의견을 수렴해 사업 취지에 대한 공감을 끌어낸 덕분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미 명소가 된 경춘선숲길이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품격 있는 콘텐츠와 경관개선이 필요하다”며 “사계절, 밤낮 언제 와도 멋진 공간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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