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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소굴된 태국 사찰…승려 전원 ‘필로폰 양성’ 나왔다

    마약 소굴된 태국 사찰…승려 전원 ‘필로폰 양성’ 나왔다

    태국의 한 불교 사원에서 승려 전원이 마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승려들은 자격을 박탈당했고, 승려들이 떠난 사원은 텅 빈채 방치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중부의 펫차분주 붕삼판 지역의 한 사원에서 승려 4명이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다. 승려들은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보건소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구청장은 “해당 절은 현재 승려들 없이 비어있는 상태”라면서 “인근 주민들은 더이상 공덕을 쌓을 수 없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덕 쌓기에는 숭배자들이 선행으로 승려들에게 음식을 기부하는 것이 포함된다. 지역 당국은 마을 사람들이 종교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당 사찰에 승려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 VIP석 앉는 벤투, 무선 지휘도 금지

    VIP석 앉는 벤투, 무선 지휘도 금지

    가나전 이른 종료 항의로 퇴장세르지우 수석코치 권한 대행 관중석 관전… 경기 중 소통 못 해전술 활용·선수들 사기 등 영향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그라운드 옆 벤치에 앉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은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의 2차전 후반에 주어진 추가 시간이 끝날 무렵에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종료 휘슬을 불어 버린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대기심이 제시한 후반 추가 시간은 10분이었다. 그렇지만 가나의 선수 교체 등으로 흘려보낸 시간이 적지 않아 마지막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테일러 주심은 매몰차게 종료 휘슬을 불었다. 절체절명의 마지막 기회마저 빼앗겼다고 판단한 김영권 등이 거세게 항의했고 벤투 감독도 벤치를 박차고 일어났다. 벤투 감독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마친 뒤에도 심판에게 파울 판정과 관련해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던 일이 있었다. 3년 전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을 퇴장시켰던 악연이 있어 한국 팬들로선 께름칙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테일러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제는 사령탑의 퇴장이 불러오는 ‘나비 효과’가 간단치 않다는 점이다. 당장 가나와의 경기 종료 뒤 공식 기자회견에도 나서지 못했다. 벤투 감독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참석했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3일 0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벤치에 앉아 지휘할 수 없다. 대신 VIP 룸에서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또 킥오프 뒤에는 선수단과 일체 접촉하거나 소통할 수 없다. 로커룸에도 들락거릴 수 없으며 하프타임 때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관중석에 앉아 무전기, 휴대폰 등으로 코칭스태프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이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 벤치에서 세르지우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들이 경기를 지휘하고 경기 흐름에 따라 선수 교체 등도 결정해야 한다. 벤투 감독만큼의 지휘력과 카리스마가 발휘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비토르 실베스트르, 필리페 코엘류 코치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맞붙은 경기장을 찾아 포르투갈 전력을 꼼꼼히 분석했다. 결전의 날까지 남은 사흘, 벤투 감독은 숙소와 훈련장 등에서 포르투갈 격파를 위한 전술 밑그림, 부상이 생겼을 경우와 교체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마련하는 데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사령탑의 부재가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한 사례도 적지 않다.
  • “다 이루었노라”

    “다 이루었노라”

    피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보여 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의미”라고 묻는 지저스가 고통스럽게 ‘겟세마네’를 부른다. 오선지 밖 고음으로 절망을 표현하는 지저스는 마치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다’(루카복음서 22장 44절)는 예수처럼 곧 탈진할 것만 같다. 예수의 수난을 파격적인 록 음악으로 풀어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가 강렬한 샤우팅으로 7년 만의 한국 귀환을 알렸다. ●성경 속 인물들 파격적 재해석 1971년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수퍼스타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했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죽음을 앞둔 예수의 7일간의 여정을 그린 수퍼스타는 성경 속 인물들을 종교적 관점을 넘어 인간적인 캐릭터로 재해석한 파격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복음을 전한 지저스는 수많은 사람이 따르는 당대의 ‘슈퍼스타’가 된다. 지저스 주변을 맴돌며 맹목적인 추종을 보여 주는 앙상블은 2000년 전의 시대상을 그대로 연출한다. 십자가 위에서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복음서 23장 34절)라고 했던 예수의 말처럼 차갑게 돌아선 군중은 집단 광기가 어떤 비극을 낳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통제 불가능한 이들 속에서 고뇌하는 지저스의 모습은 한없이 인간적이다. 성경에서 돈에 눈이 멀어 예수를 판 유다는 수퍼스타에서 지저스를 한없이 사랑해 그를 죽음으로 이끄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영원한 배신자’로 남을 것을 두려워하며 돈이 필요 없다고 강변하는 유다 역시 인간적이긴 마찬가지다. 관객들은 사랑, 죄의식, 믿음과 의심, 이중성, 외로움 등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보고 느끼며 종교와 시대를 떠나 깊이 공감하게 된다. ●마이클 리·임태경, 지저스役 열연 하늘에 닿아야 구원이 있을 것처럼 소리치는 배우들의 고음은 여전하지만 2022년의 수퍼스타는 무대가 새로워졌다. 사막을 연상시키던 7년 전과 달리 나뭇가지로 지어진 무대는 면류관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어둡고 불안한 예수의 내면을 보여 준다. 홍승희 연출은 “새롭게 만든 무대 세트를 통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퍼스타의 상징이 된 마이클 리와 2006년 한국어 공연에서 지저스로 열연한 임태경이 15년 만에 다시 지저스를 맡았다. 폭발과 절제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탁월한 감정 연기는 “다 이루었다”고 내뱉는 마지막 장면에서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내년 1월 15일까지.
  • 동작구,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아동 참여 그리기 대회’ 개최

    동작구,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아동 참여 그리기 대회’ 개최

    서울 동작구가 11월 20일 ‘세계아동의 날’을 기념해 ‘2022년 동작구 아동참여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그림 공모전은 아동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인지할 기회를 제공하고 아동권리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아동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마련했다. 공모전 응모 주제는 아동의 4대 기본권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다. 동작구에 거주하거나 지역에 재학(재원) 중인 5~13세면 응모할 수 있다. 아동의 4대 권리를 담은 그림을 8절 도화지(272*393mm)에 표현한 뒤 작품과 신청서를 기간 내 동작구청 아동여성과로 우편 또는 방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다. 구는 12월 중 심사를 통해 23개 작품을 선정하고 총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작들은 12월 23일부터 구청사 및 인근 지하철역사 부근에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소중한 아동들에게 필요한 정책들을 구정에 담아내면서 아동폭력 예방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 “쫄지말고 믿어라”…선수들 다독인 ‘캡틴’ 손흥민의 한 마디

    “쫄지말고 믿어라”…선수들 다독인 ‘캡틴’ 손흥민의 한 마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면서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그가 3주 만에 실전에 나선 것이다. 당초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했으나, 그는 강한 의지로 검정색 안면 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첫 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후반 11분 마르틴 카레세스에게 오른발을 밟혀 신발이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졌지만 꿋꿋하게 다시 일어났다.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손흥민은 몸상태를 묻는 말에 괜찮다고 거듭 답했다.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괜찮다. 저만 마스크를 쓰고 하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것을 봐서, 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서 괜찮다.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이 통증도 좀 완화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얼굴 부상으로 인해 볼 경합 과정 등에서 불편함은 없었느냐고 묻자, 손흥민은 “맞으면 맞는거죠 뭐. 축구를 하다 보면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 전혀 그런 건 없었다. 내가 경합을 안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두려움은 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발뒤꿈치는 괜찮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이날 한국은 잘 싸우고도 우루과이(14위)와 0대 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인터뷰 때문에 라커룸에 좀 늦게 들어갔다.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두 팀 다 좋은 경기를 했고, 공정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루과이가 승점 3을 가져갔어도, 제 입장에서는 우리가 3점을 가져갔어도 됐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이 자리를 통해 선수들에게 너무 잘해줘 고맙고, 절 대신 커버해주고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부탁한 게 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란 무대는 저쪽 선수들도 처음 나오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다. 너희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다. 너희 능력을 다 믿어도 된다. 가서 쫄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줬다. 그런 것을 후회 없이 다 보여준 것 같아 이 팀의 주장으로 참 뿌듯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득점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 것을 더 다듬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보다 분명 강한 팀이고 어쩔 수 없는 상대로 기회를 만든 건 긍정적이지만, 저희한테 찬스가 왔을 때 더 냉정하게 마무리하는 게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후반 막판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친 것에 대해 손흥민은 “저도 아쉽다. 찬스에서 넣어줘야 하는 게 팀에서 역할인데 못해 줘 아쉽다. 제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찼는데 벗어나서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앞서 2차례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경기 모두 패배로 시작했다. 손흥민은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항상 선수들에게 ‘첫 경기가 월드컵의 전부는 아니다’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부담감을 털고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 여부는 3차전까지 모두 마무리된 뒤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 “조선 만세토록 전해지도록”… 이성계의 덧없는 꿈 피고 진 폐사지[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조선 만세토록 전해지도록”… 이성계의 덧없는 꿈 피고 진 폐사지[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경주 황룡사지와 감은사지와 사천왕사지, 원주 거돈사지와 법천사지, 강릉 굴산사지와 신복사지, 충주 미륵사지, 부여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 남원 만복사지, 그리고 양주 회암사지…. 그동안 아들아이에게 못 이긴 척 끌려가 방문했던 폐사지(廢寺地)들이다. 내가 낳아 길렀지만 젊디젊은 아이가 어쩌다 ‘폐덕’(폐허 덕후)이 됐는지, 텅 빈 절터나 왕릉 같은 걸 찾아다니는 취미에 몰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니, 알 수 없는 게 아니라 모르는 체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초등학생인 아들을 끌고 신라와 백제의 흔적을 찾아 어지러이 헤맸으니 어린 눈이 쓸쓸하고 후미진 곳으로 쏠린 데는 물색없는 어미의 탓도 엄연할 테다. 솔직히 말해 폐사지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다. 그나마 당간지주나 탑신이 남아 있으면 다행이고 정비를 마쳤대도 여기 돌무더기가 금당지, 저기 돌무더기가 사문지 식으로 안내판 정도 세워진 게 고작이다. 건물이나 성 따위가 파괴돼 황폐하게 된 터, 그것이 폐허일지니 더한 무엇을 요구하는 게 무리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시인들이 창작해 ‘폐사지에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시가 수다한 것을 보면 그 공간이 주는 특별한 영감은 실재하는 듯하다. 붓다는 없는 것이 있는 것이다, 설법하였으니여기 절집 한 칸 없어도 있는 것이겠다(중략)여기 천년을 피고 진 풀꽃들이다 경전이겠다202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봉주의 ‘폐사지에서’ 일절이 ‘없어도 있는 것’의 의미를 일깨운다. 절집이 없어도 절집이 있고, 경전이 없어도 경전이 있다. 이를테면 삶이 없어도 삶이 있고, 죽음이 없어도 죽음이 있다. 그 모순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종교인에게 신심(信心)이라면 예술가에게는 상상력이다. 텅 비어 있기에 더욱 무한한 양감(量感)으로 다가오는 영감이다. 상상의 절집을 그리고 풀꽃 경전을 읽으며 회암사지를 거닌다. 한순간에 천년이 피고 진다. “이것은 절이 아니라 궁궐이다!”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양주 회암사지는 대단한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빈터가 뿜어내는 고유한 기운이 압도적이다. 경주 황룡사지나 감은사지와 비슷한 듯하면서 또 다른 감흥을 준다. 임진왜란 때 도성을 버리고 떠난 왕에게 분노한 백성들이 불태운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들이 재건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실로 회암사는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서 물러나 머물렀던 곳으로 행궁(行宮) 역할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조선 왕실 최대의 왕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고려 때 서역의 승려 지공이 이곳에 이르러서 말하기를, ‘산수의 모양이 완연히 천축의 아란타의 절과 같다’ 했다. 후에 승려 나옹이 절을 건축하기 시작했으나 다 마치지 못하고 죽자 그의 무리인 각전 등이 공사를 마쳐 가옥이 무릇 262칸의 용마루와 처마가 됐고, 불상을 설치한 것이 굉장하고 미려해 동방에서 으뜸이 되니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는 것이었다.”가히 엄청난 규모에 독특한 미감을 지닌 사찰이 아닐 수 없다. 양주 회암사지는 다른 폐사지들과 여러모로 구별되는 면이 있다. 2022년 1월 고고 유적 단독 유산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선정됐다. 폐사지로서도 처음이다. 그런 타이틀보다 더 색다르게 느껴진 것은 회암사지로 진입하는 입구에 드넓게 조성된 유적공원과 박물관이다. 텅 빈 폐허가 주말이면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 찬다. 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고라니 소리를 내며 킥보드를 타고, 가족들은 잔디밭에 돗자리와 접이식 캠핑 의자를 펴고 한가로운 시간을 즐긴다. OX 퀴즈를 풀며 길을 찾는 미로 공원도 있고 곳곳에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로 소문이 나서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 차는 지경이라니 사람들로 북적대는 이런 폐사지는 쉽게 찾아볼 수 없을 테다. 회암사지는 아무리 거닐어도 지루함이 없다. 정작 방문객들 가운데 회암사지의 역사적 의미 자체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지만 그렇다고 회암사지의 특별함이 퇴색하지는 않는다. 석조 계단 소맷돌에는 이태극과 삼태극의 문양이 음각돼 있고, 돌계단 아래 기묘한 동물 문양은 이상적인 왕조 정치의 상징인 기린으로 추정된다. 중심 가람인 보광전을 비롯한 수많은 요사채와 당간지주와 괘불대와 정요대와 수조와 맷돌과 화장실 흔적까지…. 1997년부터 시굴 조사를 시작해 20여년 동안 10만여점의 유물이 발굴된 회암사지는 신생 국가 조선의 왕권이 얼마나 위력적이고 창대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현장이 아닐 수 없다. 가능하면 때맞춰 문화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돌아보면 더 알뜰한 시간이 될 것이다.회암사는 사라졌지만 회암사는 있다. 회암사지를 마주 보고 왼편 언덕 위에 사라진 회암사를 대신해 1821년 중수된 회암사가 있다. 연대가 오래되지 않았으니 별것 있겠냐며 언덕길을 오르기 싫은 마음을 은휘했는데 또다시 아들의 억지에 끌려 올라가 보니 오길 잘했다 싶다. 원나라를 거쳐 고려에 들어와 본래의 회암사를 세운 인도 승려 지공의 부도와 석등, 지공을 따라 국법의 정맥을 이은 고려 승려 나옹의 부도와 석등, 그리고 태조를 도와 한양을 조선의 도읍지로 정한 왕사(王師) 무학대사의 비가 깔끔히 정비돼 있다. 언덕 아래 회암사지를 발굴하던 중 경기도박물관 조사단원이 회암사의 중심 건물인 보광전 터의 두 모서리에서 글자가 새겨진 청동기 조각들을 발견했다. 그에 새겨진 134자를 검토해 보니 청동기는 조각난 금탁(풍경)이었고 내용은 절을 지은 이들의 소망과 발원이었다.“천보산 회암사 보광명전의 네 모서리를 금으로 단장해… 금탁을 매달아 부처님께 바칩니다… 조선이라는 이름이 만세토록 전해지고, 전쟁이 영원토록 그쳐 나라와 백성이 편안해 함께하는 인연으로 돌아감을 깨닫게 하소서.” 이토록 간절하게 소원을 빈 이들의 이름도 밝혀졌다. 이성계, 무학대사, 신덕왕후 강씨, 그리고 세자 방석. 때는 왕자의 난으로 골육상쟁이 벌어지기 전이었던 게다. 정처 소생의 장성한 자식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젊은 아내의 어린 소생에게 ‘만세토록 전해’질 조선이라는 이름을 물려주고파 안달하는 이성계의 마지막 욕심이 고스란하다. 하긴 이제 와서 욕심 사납다 하는 것도 부질없다. 우리는 역사책의 뒤 페이지에 쓰인 이야기를 ‘스포일러’ 당했기에 빈터 앞에서 물거품이 된 영원의 약속을 비소하는 것뿐이다. 아무래도 사라진 회암사를 대신할 수 없는 회암사 경내는 한적하다. 이 작은 절의 주인은 말없는 부도와 석등이 아니라 소슬한 바람이다. 문득 나옹 선사의 시에 정의송이 곡을 붙인 가요 ‘훨훨훨’이 입안에 맴돈다.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버려라 훨훨 벗어 버려라 훨훨사랑도 미움도 버려라 벗어라 훨훨훨아아 아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 하네 소설가
  • “샴푸, 치약도 쇠줄로 묶었다”…美마트 절도 얼마나 많길래

    “샴푸, 치약도 쇠줄로 묶었다”…美마트 절도 얼마나 많길래

    CCTV 달고 쇠줄에 묶고…美마트, 추수감사절 절도 방지 비상“경비 강화 비용으로 매출·이익 감소”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간 후 처음 맞는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소매업체들이 매장에 CCTV를 설치하고 상품을 쇠줄로 묶는 등 좀도둑 방지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월마트, JC페니, 애플, 월그린 등이 매장에 새 감시시스템을 설치하거나 경비원을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소매업계는 고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고 재고가 느는 가운데 명절 쇼핑 시즌에 절도로 매출과 이익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소매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어 이사는 “매출은 위축되고 42년 만의 고인플레이션으로 이익은 줄고 있다”며 “범죄 예방 비용은 가격에 반영되고 판매와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샴푸, 타이레놀, 치약 같은 것까지 잠긴 진열대에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며 “이런 경비 강화 조치로 소매점들은 계획적인 구매자와 충동 구매자를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지난해 소매업체 대한 조직적 집단범죄가 26.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소매업체들이 절도·사기 등으로 입은 손실은 총매출의 1.4%로 이전 5년간과 비슷했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이익 감소 압박 속에서도 연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명절 쇼핑 시즌을 앞두고 경비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소액 상품 절도는 법적 절차를 밟기도 곤란해 소매업체들은 경비 강화로 절도를 막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월마트는 켄터키주 파두카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있는 대규모 점포 3개의 주차장 등 외부에 감시시스템 9대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하루 24시간 영상을 제공해 수상한 행위를 즉각 경찰에 통보할 수 있고 번쩍이는 불빛과 확성기로 모든 행위가 감시되고 있음을 알린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콘퍼런스콜에서 경비 강화에 대해 소매업체 매장에서 절도와 조직범죄 크게 늘고 있다며 “절도를 막고 직원과 고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훈련과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잇따라 발견되는 고려청자, 어떻게 현대로 왔을까? [클로저]

    잇따라 발견되는 고려청자, 어떻게 현대로 왔을까? [클로저]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대상지 중 한 곳인 수라 갯벌에서는 지난 6월, 시민단체에 의해 다수의 고려청자가 발굴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가 맞다고 판단했죠. 이 같은 발굴 과정을 담은 영화 ‘수라’가 다음달 공개를 앞두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고려청자 발굴은 한 가지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상기에 서술한 사례처럼, 무더기로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24일 클로저 코너에서는 최근 발굴됐던 고려청자 사례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의 손에 들어오게 됐는지 알아봅니다. [편집자주]고려청자 하면 떠오르는 옥색의 도자기, 이 같은 형태의 디자인이 자리잡은 것은 지난 10세기 후반부터로 추정됩니다. 이보다 앞서 중국에서 수입한 청자를 사용하긴 했지만, 도공들이 우리만의 노력으로 질그릇이 아닌 청자를 만든 시기는 이 때로 보고 있죠.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 시절, 청자에 관련 무늬를 그려 넣어 만들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여겼기에 인기도 높았습니다. 이후 13세기 후반까지 높은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우리 손에 들어온 청자들도 이 때의 것으로, 최근 수라 갯벌에서 발견했던 청자는 12~14세기의 것입니다. 수라 갯벌 지역은 1991년 착수 후 새만금 방조제가 건설되기 전에도 조간대 지역이라 물이 빠지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맨손 어업이 성행했던 곳입니다. ● 무더기 발견 아닌 소량 발견조간대, 이 위치의 난파선 유물로 보기 부적절 학계는 청자가 발견되는 위치에 따라 묻혔던 원인을 추정하고는 하는데요. 이날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청자들은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인해 퇴적되었다가 지금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난파선으로 인해 묻혔던 것으로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위치이므로, 대규모의 공사를 하면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조간대에 있고, 육지로부터 2~3㎞ 걸어가면 수라 갯벌이 나오므로, 오랜 시간 그 장소에 있었다고 보는 것보다 추후 현대로 들어와 공사를 하면서 밀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조간대 해역은 물이 빠져야 육지가 노출되는 곳이죠. 주민들이 계속해서 맨손어업을 할 정도로 오갔던 지역인데 과거에는 청자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새만금 방조제 건설 과정에서바다에서 안으로 밀려들어갔을 가능성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 밖에서 모래를 안으로 넣은 후 청자가 발견된 시점으로 미뤄볼 때, 바닷가에서 밀려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옛 사람들도 난파선에서 쓸 만한 물건들을 수집하곤 했으니, 고려청자가 난파선 안에 그대로 있다가 이제서야 나왔을 가능성은 적다는 시선이죠. 조간대에 있던 선박에서는 유물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또한, 한 시대의 유물이 아닌 여러 시기의 유물이 나온 점도 이 같은 주장에 신빙성을 더합니다. ● 거친 바다, 난파선 그대로태안 고려청자 보물, 내일부터 전시 그런가 하면 사람이 접근하기 거친 바다에 묻혔던 탓에 침몰선에 그대로 있다 발굴된 사례도 있습니다. 오는 25일부터 일반에 다시 전시하는 12~13세기의 고려청자입니다. 이들은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한 유물 중 보물로 지정한 것입니다. 대개 유물을 발굴하면 탈염 처리 후 조사, 보관 처리를 거쳐 전시를 합니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보물은 네 건으로, 목포·태안에 분산해 관리하던 것을 모은 기획전입니다. 태안은 고려청자의 본거지인 강진을 거쳐 개경으로 가는 고창, 정읍을 따라 가는 길목에 있는 거친 바다가 있는 곳으로, 과거의 난파선들이 바닷 속에 많습니다. 이 때문에 발굴량이 늘어나자 태안에 전시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새로 꾸리기도 했습니다. ● 고군산도 해역도 난파선 유물태안처럼 무더기 발견…화물로 봐야 이보다 한참 멀리 떨어져 북쪽에 있는 고군산군도 해역에서도 지난해 12월 난파선에서 수중 유적을 확인했습니다. 고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곳에서 고려청자 125점, 분청사기 9점, 백자 49점, 닻돌 3점 등 200점 가량의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81점의 청자발과 접시가 다발로 포개진 선적 화물형태로 발굴됐습니다. 이 같이 최근에 발견된 고려청자들은 대규모 형태로 나오곤 합니다. 이날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의 또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화물 형태로 무역을 위해 옮겨지던 청자들이 물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 발견 근원지 무관하게 현재 발견한 곳 중요유물 묻혀있을 가능성, 현장 지켜야 그런가 하면 발견 근원지에 대한 추측을 떠나 청자가 발굴된 지역은 지켜야 한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앞서 수라 갯벌에서 청자를 발견한 단체입니다. 이들은 “새만금 신공항 개발로 인해 사라질지 모를 새만금 수라 갯벌의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연안생태계의 공익적 가치를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연대 조직이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새만금 지역은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면에서 중요한 곳으로 해저 유물이 자주 발견되는 곳이다. 단순히 매립과 준설로 사라져서는 안 될 곳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음원수입 0원’ 이승기, 삭발 감행

    ‘음원수입 0원’ 이승기, 삭발 감행

    소속사와 갈등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삭발을 감행했다. 이승기는 최근 경기 남양주시 수종사에서 영화 ‘대가족’ 촬영에 대한 몰입과 종교심으로 인해 자진해 삭발했다. 이승기는 양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대가족’에서 홀아버지를 두고 출가해 절의 주지가 되는 엘리트 의대생 역에 캐스팅됐다. 이승기는 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이다. 그가 18년간 음원수입을 정산받지 못했다며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이를 언론에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가)막가란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낸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리겠다”고 관계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진영 대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 맹모삼천지교 소용없네… 대치·목동 ‘전세 물갈이’ 실종

    맹모삼천지교 소용없네… 대치·목동 ‘전세 물갈이’ 실종

    “보통 11월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전셋값이 절로 올랐는데, 지금은 문의는커녕 매물만 쌓이네요.”(서울 대치동 A공인중개업소)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등 주요 학군지 전세시장에 찬바람만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학군지 전세시장에서는 자녀가 수능을 본 세입자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학군지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채우는 ‘전세 물갈이’ 현상이 일어나면서 수능 직후 전셋값이 요동쳤다. 하지만 올해는 물갈이 현상은커녕 매물만 쌓이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수능이 끝난 지난 18일 기준 강남구와 양천구의 전세가격은 전주(-0.14, -0.18)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각각 0.12%, 0.10% 하락했다. 수능일 직후 전셋값 상승을 보이던 2020·2021년과 다른 양상이다. 2020년 강남구는 10월 0.07~0.24% 정도 상승을 보이다 수능 직후 0.33%까지 치솟았다. 양천구 역시 10월 0.07~0.12% 정도 상승하다 수능 직후 0.24%까지 전셋값이 올랐다. 2021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능일이었던 11월 18일 직후 강남구와 양천구는 각각 0.10%, 0.11%로 전세가의 상승폭이 컸다. 유명 학원이 몰려 있는 대치동, 목동 등의 학군지는 보통 수능 전후로 신규 학원 수강생이나 재수 희망자가 몰려 전세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불수능’의 영향으로 학군지 수요가 폭발해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완전한 하락세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에서 ‘사교육 1번지’도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실제로 목동신시가지6단지 전용 65㎡는 지난해 12월 전셋값이 8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5억 4000만원짜리 매물도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해 9월 10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금은 반값인 5억원대 매물도 여럿 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내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수능 이후 전세시장까지 어려울 줄은 몰랐다”며 “기존 세입자의 전세금을 빼 주기 위해 급매로 저렴하게 내놓은 전세 물건만 근근이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고금리 여파로 이사 대신 전세 계약 갱신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데다 전셋값도 꾸준하게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가 줄었다”며 “여기에 급매로 파느니 매물을 전세로 돌리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전세 물건이 적체돼 전셋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포토] 소설 앞두고 핀 진달래

    [포토] 소설 앞두고 핀 진달래

    절기 소설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 마장지 연못 주변에 봄꽃인 진달래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다.  2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2~20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약 3~6도나 높은 것이다. 특히 전남 순천과 광양, 부산, 경남 통영, 경북 경주, 제주 등 남해안과 제주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을 전망이다.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11월 22일)도 포함돼 있지만 눈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BTS 정국 “개막식보다 대표팀 만났을 때 더 긴장”(종합)

    BTS 정국 “개막식보다 대표팀 만났을 때 더 긴장”(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만났을 때 더 긴장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국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 무대를 선보인 뒤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소통 방송을 시작했다.정국은 팬들에게 “무대 들어가기 전에 모니터링을 했는데 여러분이 다 긴장을 하고 있더라. 저는 긴장을 사실 안 했다.(웃음) 긴장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괜찮았는데 무대를 하고 내려오니까 ‘내가 조금은 긴장을 하고 있었구나’ 느껴지긴 했다”고 개막식 공연 소감을 밝혔다. 정국은 이날 무대를 준비한 것과 관련, “안무를 여기 와서 바로 배웠다. 마지막에 하는 안무는 무대 전날 배웠다”며 “나머지는 제가 영상 보고 따서 제 색깔을 넣어서 무대를 잘 했다”고 설명했다.개막식 무대에서 긴장한 정도를 전날 한국 축가 국가대표팀을 만났을 때와 비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무대 긴장도보다 선수 분들 만나기 전의 긴장도가 훨씬 더 컸던 것 같다”며 “선수 분들 포스가 장난 아니었다”고 했다. 선수들과 인사하면서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하고 생각했다는 정국은 “시간을 빼앗으면 안 되니까, 연습하셔야 되니까”라고 덧붙였다.정국은 이날 6만명의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개막식 하이라이트 무대를 펼쳤다. 화려한 개막 공연이 펼쳐지며 분위기가 무르익던 가운데 등장한 정국은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춤을 추며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2절이 시작될 때는 카타르 국민가수인 파하드 알쿠바이시가 등장해 정국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정국이 부른 ‘드리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트리니다드 카르도나, 나이지리아 출신 다비도, 카타르 가수 아이샤가 함께 부른 ‘하야, 하야’(Hayya, Hayya),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가수 오수나와 프랑스계 콩고 래퍼 김스가 함께한 ‘아르보’(Arhbo) 등과 카타르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OST)에 선정됐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른 것은 정국이 처음이다.이에 앞서 정국은 전날 한국팀이 훈련하고 있는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선수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하고 라커룸에선 ‘캡틴’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든 채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영상 메시지에서는 “안 다치셨으면 좋겠고, 저희 모든 멤버와 국민들이 다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BTS 정국, 월드컵 막 열었다…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 열창

    BTS 정국, 월드컵 막 열었다…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 열창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화려한 개막식 무대에 올라 꿈과 열정을 노래했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른 것은 정국이 최초다. 20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선 22회째를 맞은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가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 행사는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인류의 화합을 주제로 한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각국 대표팀의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마스코트 등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무르익던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정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라이브(La’eeb)’의 풍선이 떠오른 아래로 검은 무대 의상을 입고 정국이 나타났다.정국이 그라운드 가운데의 시상대 모양 무대에 등장하자 경기장을 채운 6만 관중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정국은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OST)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수십 명의 댄서가 정국과 함께 안무를 선보였다. 중간엔 카타르 국민가수인 파하드 알쿠바이시가 등장해 정국과 2절 무대를 함께했다.경쾌한 멜로디로 시작되는 ‘드리머스’는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기 때문에 그것을 이뤄낸다”는 희망적인 내용의 영어 가사로 돼 있다. 정국이 부른 ‘드리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트리니다드 카르도나, 나이지리아 출신 다비도, 카타르 가수 아이샤가 함께 부른 ‘하야, 하야’(Hayya, Hayya),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가수 오수나와 프랑스계 콩고 래퍼 김스가 함께한 ‘아르보’(Arhbo) 등과 카타르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OST)에 선정됐다.정국은 전날 한국팀이 훈련하고 있는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선수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하고 라커룸에선 ‘캡틴’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든 채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영상 메시지에서는 “안 다치셨으면 좋겠고, 저희 모든 멤버와 국민들이 다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저도 내일 무대 앞두고 있는데 공연하면서도 선수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국은 선물로 받은 대표팀 유니폼을 들어 보이면서 자랑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 [포착] ‘김정은 판박이’ 첫 공개, 둘째딸 김주애? 아빠 손 잡고 ICBM 발사 참관

    [포착] ‘김정은 판박이’ 첫 공개, 둘째딸 김주애? 아빠 손 잡고 ICBM 발사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의 공개석상 나들이가 처음으로 보도됐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장에 리설주 여사 그리고 어린 딸과 동행했다고 전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과 빨간색 단화 차림의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의 어린 딸은 리설주 여사 옆에 나란히 서서 군부 인사들에게 손짓하며 지시하는 김 위원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한눈에 봐도 김 위원장과 리 여사를 빼닮은 모습이었다.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중국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 둘째 딸 김주애가 북한 정권수립(9·9절) 74주년 행사에 처음 등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국정원은 가능성이 적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최고지도자가 절대적 권위를 지닌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후계자’ 후보가 누구인지는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자녀 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다. 다만 정보당국 분석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첫째는 아들로 추정됐다.사진 속 아이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둘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도 나이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해 공개된 ‘백두 혈통’이 사실상 총출동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자녀를 전격 공개한 것은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8300만 년 전 바다거북 화석 발견…“등딱지 길이만 약 3.8m” [핵잼 사이언스]

    8300만 년 전 바다거북 화석 발견…“등딱지 길이만 약 3.8m” [핵잼 사이언스]

    약 8300만 년 전 지구에 살던 거대 바다거북 화석이 유럽에서 발견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등 연구진은 스페인 북동부 칼 토라데스 지역에서 약 8300만 년 된 신종 바다거북 화석이 나왔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 17일자에 발표했다.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발굴된 신종 거북의 화석은 오랜 세월을 거쳐 일부 파편화되긴 했지만, 골반은 거의 온전하고 등딱지도 일부 남아 있다.신종 거북의 등딱지 길이는 최대 3.74m, 무게는 2t에 달한다. 길이만 놓고 보면 수컷 백상아리(평균 3.4~4m)와 비슷하다. 유럽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중 가장 큰 종의 길이가 약 1.5m였다는 점에서 신종 거북은 유럽 최대 종으로 여겨진다.그러나 신종 거북 역시 고대 거북으로 유명한 북아메리카 대륙의 아르케론(Archelon)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 아르케론의 등딱지 길이는 최대 4.6m이고 무게는 최대 3.2t에 달했기 때문이다. 신종 거북은 약 8360만 년에서 7210만 년 전 사이로 백악기 후기에 속하는 캄파니아절에 살았다. 약 1억 50만 년에서 6600만 년 전 사이에 살던 아르케론과 거의 동시대에 존재했다. 그러나 신종 거북과 아르케론은 형태적으로 차이점이 분명하다. 연구진은 신종 거북의 골반 안쪽에는 추가적인 돌기가 있고 배 쪽으로 향하는 관골(acetabulum)이 있어 아르케론과 다르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돌기는 호흡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신종 거북에 ‘레비아타노켈리스 아이니그마티카’(Leviathanochelys aenigmatica·이하 레비아타노켈리스)라는 학명을 붙였다. 레비아타노는 구약성경의 거대 괴물로 알려진 레비아탄(Leviathan), 켈리스는 거북을 뜻하는 라틴어 켈리스(chelys)에서 따왔다. 신종 거북의 화석은 향후 스페인 고생물학박물관인 다이노스페라에 전시될 계획이다.
  • 수능 1등급, 국어 89점·수학 85점 예측…주요대학 점수 오를듯

    수능 1등급, 국어 89점·수학 85점 예측…주요대학 점수 오를듯

    입시업체들, 1등급컷 작년보다 낮게 예상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기준은 국어는 최소 89점, 수학은 최소 85점이라는 예측치가 나왔다. 18일 EBS, 진학사,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종로학원 등 입시업체 예측 서비스에 따르면 1등급 컷은 국어 89~94점, 수학 85~91점 범위로 나타났다. 선택과목에 따라 국어의 ‘화법과 작문’ 1등급 컷은 93~94점, ‘언어와 매체’는 89~91점으로 ‘화법과 작문’의 1등급 컷이 ‘언어와 매체’보다 최소 2점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학도 모든 업체에서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순으로 등급컷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적분 1등급 컷은 종로학원이 87점이었고 나머지는 85점이었다. 기하는 86~88점, 확률과 통계는 89~91점이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도 모두 지난해 국어 131점, 수학 137점보다는 낮아 국어는 127~130점, 수학은 133~135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에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원점수 평균보다 높은 성적의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절대평가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추측됐다. 지난해는 1등급 비율이 6.25%로 낮은 편이었는데, 올해 난이도는 입시업체별로 난이도 분석이 엇갈렸다. 다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비율로 1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등급 비율은 높게는 8.17%부터 낮게는 7% 안팎이 예상됐다.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1등급 비율 평균(8.33%)보다 낮아 체감 난이도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의예과·경영학과 등 합격선 상승”…상위권 치열할 듯커트라인 상승으로 1등급 구간이 조밀해지면서 상위권 경쟁은 작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예과와 주요 대학 예상점수에서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종로학원이 18일 발표한 ‘주요대 예상점수’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의 경우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기준(300점 만점) 합격선이 294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높게 예상했다. 서울대 인문 경영대학 합격선은 288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높아졌다.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작년보다 원점수 기준 서울대 경영이 2점, 의예가 3점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281점, 의예과 292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점과 3점 상승했다. 연세대는 경영학과 281점, 의예 293점으로 역시 각각 1점과 3점 높아졌다. 서울권 주요대학의 경우 원점수 기준으로 전년보다 인문은 7∼9점, 자연 일반학과는 5∼8점 정도 높게 합격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희대 경영은 259점, 의예는 289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255점, 서강대 인문학부는 268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67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270점, 의예는 292점 등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같은 원점수를 맡더라도 표준점수는 수학이 국어보다 높게 받게 되어 수학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합형 수능의 점수 산출법은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등 점수산출법이 복잡진다”며 “가채점 단계에서는 원점수 등급컷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 가채점 결과를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길섶에서] 가을의 소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가을의 소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조고각하(照顧脚下), 발밑을 들여다보게나. 절집 섬돌에서 만났던 귀한 글귀가 길가 도처에 구른다. 난분분 벚꽃, 즈려밟고 가라던 소월의 진달래. 이 계절에는 낙엽이 한 수 위다. 발 아래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지. 밑창 얇은 신발을 골라 신고 낙엽에 발목을 담그는 기쁨. 발 아래 소리까지 아까워서 챙겨 듣는다. 떨어지고 구르고 바스라지는 소리가 잎잎이 다르다. 짧은 해가 다 넘어가도 노부부는 뻥튀기를 팔고 있다. 미니트럭 위에 앉아 할아버지는 종일 쉬지 않고 뻥뻥뻥. 가던 길 되돌아가서 오래오래 나는 뻥튀기를 고른다. 또 언제 오셔요, 길게길게 말을 붙이면서. 내 말동무에 뻥튀기 소리 멈추니 왕사탕만 한 칠엽수 열매 하나 툭 떨어진다. 천둥 같은 가을 소리! 깜짝 놀란 웃음들이 튀고, 함지박 튀밥이 덩달아 튀고. 할머니가 튀밥을 두 국자나 더 퍼주신다. 할아버지 귓속에 뻥 소리 말고 가을 소리 처음 울려 퍼졌으니, 올가을 내가 제일 잘한 일.
  • 책 보다가 스파·브런치… ‘지적 사치’ 즐기는 도서관 꿈꿉니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책 보다가 스파·브런치… ‘지적 사치’ 즐기는 도서관 꿈꿉니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장서 5000권 ‘지혜의숲’ 기증서울대 독서 캠프에 1억 기부학생들 많은 책 읽도록 유도 유명 출판사 세운 아버지 영향다양한 도서 읽고 인류학 전공역사 전공한 아내가 운영 이어 글 완성도 높이는 편집자 중요‘문학 창의도시’ 부천 행정 지원 도서관, 책 보관소 역할 넘어야퇴근 이후 쉴 수 있는 공간 필요우리 젊은이들 가운데 한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은 없다. 그러나 실질문맹은 놀랍게도 70%에 이른다는 한 조사가 나왔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심심(甚深)한 조의를 표한다’는 말을 무료하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문해력’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 우리 사회다. 2018년 한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디지털 문해력이 평균 47%였는데 한국은 26%였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장을 하다 2020년부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한경구 총장과 왜 책인가, 왜 독서인가를 이야기했다. 그와 나의 만남의 주제는 늘 책과 독서다. ●우리 청소년들의 심각한 문해력 저하 -우리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는 우리 학교의 교육과 밀접하게 연관되겠지요. 책 읽히지 않는 교육, 아니 책 못 읽게 하는 교육이 자행되고 있지 않나요. “책 많이 읽으면 대학입시에서 경쟁력을 잃을까 걱정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논술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걸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책의 요점을 정리해 놓은 것을 암기하는 식이지요.” 2014년 6월 파주출판도시의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 ‘지혜의숲’이 개관됐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내가 늘 구현하고 싶었던 한 프로그램이었다. 1층 전 공간을 ‘열린 도서관’으로 꾸미는 것이었다. 출판사들과 각계 지식인·연구자들이 기증한 책 30만권을 꽂았다. 24시간 문 여는 장대한 공동서재다. 어른과 아이들이 책과 함께 자유롭게 뛰노는 놀이터다. 이 ‘지혜의숲’에 한 총장이 그의 서재에 있던 5000권의 책을 기증했다. 전공이 인류학이지만, 책 읽는 인간이 그의 연구주제다. ●지혜의숲에서 흥미로운 독서캠프 한경구는 끊임없이 책을 사 모은다. 장서가다. 책 기증하는 연구자다. ‘지혜의숲’에 기증한 책 말고도 여러 대학과 도서관에 그의 장서를 기증했다. 유학 시절에 구입한 양서 3000권을 그가 재직하던 강원대 도서관에 기증했다. 서울대 도서관에는 인류학·역사학 도서들을 기증했다. 부천의 시립도서관과 상동도서관에도 그가 기증한 책 수천 권이 꽂혀 있다. 지혜의숲에서 한 총장은 학생들과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2016년 1월 지혜의숲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과 1박 2일의 첫 독서캠프를 했습니다. 책을 정해서 모두가 읽고 저자와 토론했습니다. 학생들은 밤새도록 지혜의숲을 심해 탐험하듯이, 아마존 밀림 탐험하듯이 돌아다녔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한 학생이 그 넓은 지혜의숲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상상도 못 했던 엄청난 호강을 했습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독서캠프는 한 총장이 기부한 1억원의 발전기금으로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했잖습니까. 저는 이런저런 책을 한껏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교육’에 써 달라고 지정해서 주었습니다.” ●일조각 창립한 아버지 한만년 한경구는 1953년에 창립한 일조각 한만년 선생의 둘째 아들이다. 우리 출판문화사를 빛내는 출판인 한만년의 정신과 실천이 그의 가슴에 살아 있을 것이다. “아버지는 이런 책 저런 책 읽으라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책을 들고 계셨습니다. 텔레비전 볼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일조각에서 펴낸 책들을 이것저것 보다가 이기백 선생의 ‘민족과 역사’를 읽었습니다. 미국의 행태주의 정치학의 거장 해럴드 라스웰의 ‘정치동태분석’(이극찬 옮김)을 읽었는데, 좀 어려웠지만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초 공대로 가서 건축을 공부하려 했는데 문과로 옮겼습니다. 김열규 교수의 ‘한국신화와 무속연구’와 ‘탐구신서’ 제1권으로 출간된 조지훈 선생의 ‘한국문화서설’ 등이 인류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도 읽었습니다.” 새 세기를 맞는 2000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고 있던 나는 나름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분단돼 전쟁을 치르면서도 40년 이상 책 만들기를 해 온 일조각 한만년, 을유문화사 정진숙, 탐구당 홍석우, 현암사 조상원, 일지사 김성재 선생 등에게 ‘뉴밀레니엄 기념패’를 만들어 드렸다. 기념패를 받아 든 선배 출판인들의 환한 미소가 나의 가슴에 살아 있다. “대학에 들어가자 아버지가 범문사에서 영어 원서를 마음대로 가져올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책값을 나중에 계산해 주셨지요. 덕분에 책을 이것저것 정말 다양하게 많이 읽게 되었지요.” -SK 최종현 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으로 하버드로 유학을 가게 됐죠. “아버지는 제가 인류학 전공하는 것을 많이 걱정하셨어요. 나중에 굶을까…. 아버지는 매우 어렵게 자라셨거든요. 한번은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가 야단을 맞았지요. ‘너는 내가 학비 대주는데, 정말 어려운 친구들은 어떻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고등교육재단 장학금 받은 것은 좋아하셨어요. 인류학도로서 훌륭한 재단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한 총장의 할아버지 월봉 한기악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법무위원을 했다. 선배 독립지사들이 젊은이들은 국내로 들어가서 일해야 한다고 권했다. 귀국해서 동아일보 등을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그러다가 집까지 날리고 왕십리에 있는 절에서 지내기도 했다. 그 아버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아들 한만년은 1975년 월봉저작상을 제정했다. 2022년에 제47회를 시상했다. -지금 부인 김시연 여사가 일조각을 이끌고 있는데, 아버지가 출판사를 맡아 해 보라 하지 않았습니까. “대학원 다닐 때까지는 별말씀이 없었어요. 아버님 친구를 통해 제가 경영학을 전공해서 출판사를 맡아 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어머님이 살림을 하셨는데 일조각은 안 팔리는 책들만 낸다고 가끔 불평을 하셨어요. 형과 바로 아래 동생이 의과대학을 갔고, 그 아래 동생 한홍구는 자본주의 타도를 꿈꾸고 있었으니, 언젠가는 제가 출판사를 맡아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 때 일조각이 바쁘면 교정 작업을 도왔고 저작권 교섭하는 편지도 썼지요. 그러다가 아버님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데…. 제가 역사를 전공한 아내가 출근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지요. 제가 대학을 바로 그만두기도 그렇고요. 아버님은 둘째 며느리가 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걸 보시면서, 또 남편에게도 할 말은 하는 걸 좋게 보셨던 모양입니다. 옛날이야기 하실 때 우리 한씨 집안은 여자들이 지켜왔다는 말씀을 하신 적도 있고요. 하나인 딸도 교수를 하고 있어서 당장 맡을 수도 없었고요. 결국 둘째 며느리가 아들하고 어떻게든 출판사를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신 것이지요.” ●명마(名馬) 저자, 기수(騎手) 편집자 -출판이란 무엇일까요. “저자가 쓴 글이 뛰어난 편집자를 만나면 완성도와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뛰어난 저자가 명마라면 훌륭한 편집자는 기수입니다. 편집자가 말 위에 올라 앉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어떠한 지식이 요구되는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책의 존재 양태는 달라졌지만, 종이책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출판인에겐 인류의 지적·도덕적 연대와 교류에 공헌하는 사명감 같은 것이 요구되겠지요.” -책과 책 읽기는 한 인간과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저는 늘 강조합니다. 그러나 책을 존재하게 하는 기능, 출판사와 편집자의 역할에 대한 정당한 인식이 부재한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 아닌가요. “책과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출판사가 왜 중요한지는 잘 몰라요. 물을 길어 와 쌀을 씻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드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좋은 요리사와 좋은 레스토랑이 음식문화에 얼마나 중요합니까.” -지금 ‘창의도시 부천’에서 펼쳐지고 있는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활동이 주목됩니다. 만화의 도시, 영화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지요.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도 있지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부천시의 열성적인 공무원들이 학교로 찾아와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문학’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했어요. 신청작업을 도와주었고, 부천은 창의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부천시는 공공도서관이 잘돼 있습니다. 원혜영 전 시장 등이 정성을 들였지요. 도서관이 여러 곳에 있고 작은 도서관도 많아서 시민들이 10분 정도 걸어서 도서관에 갈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임산부가 대출을 신청하면 배달해 주기도 합니다. 한 시의원은 도서관이 잘돼 있어 부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이사 왔다고 했습니다.” ●문화도시 부천시 돕기 한 총장과 나는 2005년부터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오키나와의 인문출판인들과 함께 동아시아출판인회의를 만들어 동아시아의 독서공동체·출판공동체를 모색해 오고 있다. 2008년 동아시아출판인회의가 부천시에서 열렸다. 부천시가 호스트했다. 부천에서 작업하는 만화가들이 동아시아출판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즐거운 일도 있었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오키나와 출판인들이 오키나와와 동아시아 관련 책들을 부천시에 기증했다. 부천시는 이 책들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전문도서관을 준비해 가고 있다. -한 선생의 권유로 부천시가 제정한 디아스포라문학상은 참 의미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천은 토박이도 살지만 한국의 압축적인 경제성장으로 발생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으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사는 곳입니다. 일종의 ‘국내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도 많습니다. 국내외 노동자를 위한 야학과 인권운동이 치열하게 진행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연을 갖고 있는 부천시가 디아스포라에 주목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디아스포라문학은 전 세계적으로 더 중요해지고 있지요. 부천시도 저의 구상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제1회는 중국계 미국작가인 하진(哈金)이 ‘자유로운 삶’으로 수상했고 올해는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오는 23일에 수상합니다.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줍니다.” -예술마을 헤이리에는 ‘예술영화관 103’이 있습니다. 몇 년 전 마을 이웃들과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이 연출한 3시간 50분의 장편 다큐영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를 봤습니다. 도서관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 줍니다. 고대 로마의 목욕탕은 휴식과 담론의 공간이었지요. 저는 우리 도서관이 고대 로마의 목욕탕같이 변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영화 두 번이나 봤어요. 책의 의미와 기능, 정보의 생산과 전달 방식이 크게 바뀌었고 우리 삶도 달라졌습니다. 도서관도 변해야 합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책들은 잘 관리해야 하지만, 보통의 책은 ‘좀 오래가는 소모품’으로 간주해야겠지요. 낮잠도 좀 잘 수 있는 편안한 의자도 있어야 합니다. 공공도서관에 스파가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퇴근 후 도서관에 가서 스파 하고 책도 읽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도서관! 멀리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도서관에 나와 브런치를 먹고 종일 지적 사치를 즐기다가 귀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올 필적 확인 문구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올 필적 확인 문구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들은 필적 확인 문구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를 쓰며 시험을 시작했다. 이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한용운의 시 ‘나의 꿈’의 한 구절이다. 2006학년도 수능부터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해 도입된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내용이 주로 선정된다. 올해 수능에서도 영역에 따라 ‘킬러 문항’들이 배치돼 변별력을 키웠다. 수학에선 공통과목에 까다로운 문항이 집중됐다. 진학사 등 입시업체들은 함수의 극한을 활용한 14번,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용해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15번,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를 추론해야 하는 22번을 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공통으로 30번 문항이 난도가 높았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2번은 합성함수의 미분 형태로 식이 주어져 학생들이 당황할 수 있는 최고난도 문항”이라고 짚었다. 국어 영역에선 중위권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준킬러 문항’이 많았다. 독서 영역에서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14~17번)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의 17번 문항과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10~13번)을 다룬 사회 지문의 12번 문항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평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과학 지문은 EBS와 연계됐으나 지난해 수능보다 제시문이 길어 시간 배분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사회 지문도 EBS 수능 완성과 유사했지만, 상황에 적용하는 문제가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상민, 주차장서 SBS 사장에 무릎 꿇었다? 사진 보니

    이상민, 주차장서 SBS 사장에 무릎 꿇었다? 사진 보니

    개그맨 김준호가 혼성그룹 룰라 이상민과 SBS 사장의 비화를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이상민은 출연자들에게 “헤어지기 싫어서 무릎 꿇은 적 있냐? 이성한테”라고 물었다. 이에 케이윌은 “실제로 무릎을 꿇어? 앞에서? 떠나지 말아 달라고?”라고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무릎 꿇는 걸 여자분들이 과연 좋아할까?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민은 “좋아하진 않지! 그런데 그걸 남자들은 모른다. 그런데 순간 ‘무릎 꿇으면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어때? 무릎 꿇어본 사람 입장에서?”라고 물었고, 이상민은 “나는 누구한테도 무릎을 꿇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저번 주에 SBS 사장님한테 주차장에서 무릎 꿇고 절했잖아. SBS 사장님과 밥 먹고 끝난 후 절을 하더라고”라고 폭로하며 해당 사진을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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