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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쥐 잡듯이 잡아서 울렸다”…대표팀 일화 재조명

    “이강인 쥐 잡듯이 잡아서 울렸다”…대표팀 일화 재조명

    손흥민과 충돌로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선 이강인이 과거 국가대표 선배에게 크게 혼난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고알레’에는 ‘이강인 선수가 단톡방을 나간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국가대표 출신이자 현재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조영욱이 출연해 축구선수 출신 구창모, 이호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그는 과거 U-20 월드컵 당시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이강인을 혼냈던 일화를 공개했다. 구창모가 당시 사건을 먼저 언급하자 조영욱은 “그건 말하면 큰일난다. 근데 이게 선수들한테는 유명하다. 팬분들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구창모는 “이런 건 풀어야 된다. 영욱이 형이 그때 팀의 구심점 역할이었지 않나. 빠른(년생)이긴 하지만 형이랑 원상이 형이랑 맏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이강인 선수가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같이 팀으로 만난 거였다. 당시에는 (이강인이) 한국 문화에 아직은 녹아드는 과정에 있었던 때였다. 그때 (U-20 대표팀은) 원팀이었다. 원팀 아니었으면 준우승 못 했다. 그 원팀을 만든 게 영욱이 형이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 선수를 쥐 잡듯이 그냥 잡았다더라. 훈련하다가 그런(선수들 간 마찰) 일이 있었는데, 이 형이 일부러 한 번 잡았다더라. ‘야 이강인 너 나와’ 이러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 있던 조영욱은 “이건 제가 딱 정리를 해드리겠다. 지금은 강인이랑 너무 친하다. 강인이가 절 너무 좋아하고, 저도 강인이를 너무 좋아한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 폴란드에 갔다. 강인이가 지금보다 한국말을 더 못했을 때다. 강인이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와서 큰 대회를 치르는 거라 열정이 엄청 강했다. 저는 그날 같이 운동을 안 하고 다른 선수들이랑 강인이랑 슈팅게임 이런 걸 했다”며 “근데 강인이가 너무 열정적인 나머지 형들한테 요구를 과하게 했다. 솔직히 어느 정도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데, 만약에 강인이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상처받으면 팀이 좀 거리가 벌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팀을 좀 똘똘 뭉치게 하기 위해서 악역을 자처했다. 모아 놓고 (이강인에게) ‘그러면 안 된다. 형들이 너를 존중해주는 만큼 너도 형들을 존중해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더 잘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호가 “그래서 강인이 울었냐. 똑바로 말해라”고 말하자 조영욱은 “어떻게 알았냐. 어디서 들었냐”며 웃음을 터트렸다. 조영욱은 “강인이는 나쁜 뜻이 아니고 팀으로서 자기도 잘하고 싶으니까 욕심을 낸 건데 제가 그렇게 하니까 서운했던 거다. 그래서 저 빼고 다 가서 다독여줬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호는 “어찌 됐든 강인이랑 서먹하게 되긴 했을 거다. 강인이가 울었으니까. 그다음에 어떻게 친해지게 됐는지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조영욱은 “원래 그거(꾸중)하기 전에 강인이랑 원상이랑 저랑 태현이랑 다 같이 밥도 같이 먹고 같이 다녔다. 그런 상태에서 저도 솔직히 그런 결정을 하기가 어려웠다”며 “아무튼 그 사건이 있고 강인이랑 마주쳤는데 ‘이강인 이리 와 봐’ 이러면서 서운했냐고 달래줬다”며 훈훈한 마무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원상이랑 강인이랑 저랑 굉장히 친하다. 이번 아시안게임 때 강인이가 저희 방에 많이 놀러 왔는데, 우승하고 금메달 따면 12월에 휴가 시즌이니까 파리에 놀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강인이가 금메달 따자마자 자기 일정들을 보내줬는데... 지금 강인이가 삐쳐서 셋이 있는 단톡방을 나갔다. 일정이 너무 애매해서 (못 가게 됐다)”라며 이강인이 단톡방을 나간 이유를 설명했다.
  • 이승만에 대한 개신교의 관심… 영화 ‘건국전쟁’ 단체관람 열기

    이승만에 대한 개신교의 관심… 영화 ‘건국전쟁’ 단체관람 열기

    이승만 전 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업적을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이 누적 관객 62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개신교계가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등 수도권의 대형교회를 비롯해 경기 파주 운정참조은교회, 부산 세계로교회 등 각 지역의 크고작은 교회들이 연일 단체관람을 벌이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뜻밖의 흥행을 이어가자 영화를 연출한 김덕영 감독도 직접 교인들이 방문한 상영관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교역자, 신도 187명은 16일 서울 여의도 CGV 첫 상영시간에 맞춰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들은 지난 13일부터 이 영화관에서 단체관람을 이어오고 있다. 이 목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활동하며 건국의 초석을 다진 이 전 대통령 ‘바로 알기’ 차원에서 단체관람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에 따르면 이날까지 약 4000명의 교인이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제자교회까지 포함하면 5000명 이상이 관람할 예정”이라며 “3·1절도 앞두고 있어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앞장 섰던 독립과 건국이라는 역사에 관심이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용인의 새에덴교회도 소강석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역자, 장로, 성도 등이 이른바 ‘N차 관람’을 이어가고 있다. 소 목사는 “그간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이 너무 평가절하됐고, 역사 속에 나쁜 이미지로 각인되어왔는데, 이 영화가 이승만의 업적을 잘 빛내줬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람 소감을 밝혔다. 지방에서도 교회의 단체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세계로교회는 ‘건국전쟁 영화 세계로교회 1200명 관람 후기’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교인들의 짤막한 감상후기를 소개했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안좋은 점만 가르쳤는데, 이번 영화를 보면서 이승만에 대한 확실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달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17일 현재 누적 관객수 62만 6765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말인 17일 하루에만 평일의 두 배 가까운 관객 9만 1172명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소니 WH-1000XM5 “업계 최고 수준 노이즈 캔슬링…몰입의 즐거움”

    소니 WH-1000XM5 “업계 최고 수준 노이즈 캔슬링…몰입의 즐거움”

    ‘아이폰은 에어팟? 갤럭시는 갤럭시 버드?’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제조사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운데 국내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제품이 있다. 소니의 플래그십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제품인 1000X 시리즈의 5세대 모델인 WH-1000XM5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원래 기내의 제트엔진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는 조종사와 승무원의 청력 보호를 위해 개발된 기능이다. 이제는 개인용 오디오 기기에 적용되면서 차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노이즈 캔슬링은 헤드폰에 탑재된 마이크가 외부 소음을 감지해 해당 소음의 파형을 분석한 다음 소음과 반대인 파형을 발생시켜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식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출시한 업체이기도 하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외부 센서와 내부 센서를 동시에 탑재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예를 들어 버스, 지하철, 비행기, 사무실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소음 성향을 미리 시뮬레이션한 다음 상황을 자동으로 파악해 최적의 노이즈 캔슬링을 제공할 수 있다.특히 소니가 개발한 주변 소리 제어 기술은 소리 차단이 필요할 때와 청음이 필요할 때를 구분해 주변 소음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악 소리를 줄이고 목소리만을 또렷하게 듣거나 소음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소음은 줄이고 목소리와 음악만을 정확하게 들을 수도 있다. 이는 사용자의 동작이나 장소를 감지해 주변 소리 설정을 조정하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ASC) 기능으로 구현된다. 헤드폰 설정은 차량 이동, 도보, 러닝, 정지 상태 등 4가지 동작 옵션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된다. 집이나 사무실처럼 정지 상태이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있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을 최대로 활성화하고 도보, 러닝을 통한 이동 중인 상태일 때는 안전을 위해 주변 소리를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위치 기반 설정을 해둘 경우에는 헬스장, 독서실, 사무실, 러닝 코스 등 자주 방문하는 장소를 인식해 최적화도 가능하다.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주변 소리를 빠르게 들을 수 있는 ‘퀵 어텐션 모드’도 편리한 기능이다. 헤드폰 오른쪽을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음악 소리가 줄어들고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카페나 사무실에서 헤드폰을 벗지 않고 계산하거나 짧은 대화를 나눌 때 적합해 보인다.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스피크 투 챗’ 모드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음악 재생을 일시 정지하고 주변 소리 모드로 전환한다. 대화가 끝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 소니 전용 앱을 설치할 경우에는 소니의 물체 기반 공간 오디오 기술을 활용한 ‘360 리얼리티 오디오’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보컬, 코러스, 피아노, 기타, 베이스와 같은 개별 소리부터 라이브 청중의 함성에 이르는 요소를 360도 구형으로 배치해 청취자가 라이브 공연장 또는 스튜디오에서 음악가의 음악을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 넘치는 음향 경험이 가능하다.WH-1000XM5는 업계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위해 8개의 마이크와 자동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가 새로 개발한 ‘소프트 핏 레더’ 소재와 4세대 모델보다 더 얇고 가벼워진 헤드밴드는 장시간 착용이 가능한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등 2개의 기기에도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장치를 가리지 않는 호환성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 연결한 상태에서 통화를 할 때도 불편함 없는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헤드폰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상태로 연속 재생할 때 최대 30시간, 끈 상태로는 최대 40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연속 통화는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최대 24시간, 끈 상태에서 최대 32시간이다. 플래티넘실버, 블랙, 미드나잇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소니 공식 홈페이지 기준 정가는 49만 9000원이다. 무게는 약 250g이다.
  • [문화마당] 흥겹게 울려 퍼진 설맞이 북소리/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흥겹게 울려 퍼진 설맞이 북소리/장인주 무용평론가

    추석과 설, 일 년에 두 번 찾아오는 명절 공연은 나들이를 계획한 가족 단위 공연으로 안성맞춤이다. 할아버지ㆍ할머니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은 손자ㆍ손녀에게 평생토록 명절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공연 기획자들은 이런 장점을 알기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국립무용단은 2018년부터 명절 공연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공연 장소인 국립극장이 남산 자락에 있어 공연 전후 남산 산책도 곁들이는 일정으로 인기가 많다. 이번 설은 연휴 기간이 길지 않아 장거리 여행이나 친척 방문보다는 당일치기 나들이가 많았던 데다 용띠 관객 30%, 한복 착용 시 20% 할인 등 특별할인 덕에 일찍이 관람권이 매진됐다. 놀이마당을 연상케 하는 원형 무대가 자랑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 ‘두둥 둥둥’ 북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자 제사를 이끄는 제사장이 등장해 축문 낭송을 시작했다. 제목은 ‘축제(祝·祭)’. 괄호 안, 한자에 가운뎃점을 찍어 축원과 제사를 각각 강조했는데 ‘큰 잔치’라는 일반적인 의미보다 전통과 기원에 치중한 모양새다. 세 개의 장으로 나눴는데 첫 번째 장에서는 ‘지전춤’, ‘도살풀이춤’ 등 신을 맞이하는 춤을 추었다. 지난해 취임한 김종덕 예술감독의 첫 안무로, 전통춤을 어떻게 하면 현대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해 보였다. 주로 여자들이 추는 ‘도살풀이춤’을 남성 군무로 탈바꿈한 것이 특이했다. 흰 천을 공중에 휘날리며 높이 뛰어오르는 동작이 매우 역동적이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신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로 세 가지 춤을 추었다. 한국 전통춤에서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것이 남성의 장기라면 여성은 폭넓은 치마에 가려진 차분함 속에서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박시종 안무의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섬세한 여성미가 충만했다. 뒤이어 원로 무용가 조흥동 선생이 안무한 ‘진쇠춤’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주로 남성이 추는 춤으로 알려져 있지만 5쌍의 남녀가 한데 어우러진 구성이 새로웠고 꽹과리 연주가 일품이었다. 작은 북(버꾸)을 들고 추는 서한우 안무의 ‘버꾸춤’으로 흥은 절정에 달했다. 소리로 잡귀를 쫓아낸다는 무속의 믿음을 실현이라도 하듯 두드리고 또 두드리는 빠른 동작이 이어지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절정에 달한 흥을 가라앉히기라도 하려는 듯 3장에선 맞이한 신을 돌려보내는 엄중한 의식이 행해졌다. 최고조의 흥겨움을 고스란히 가슴에 품고 마무리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았으나 고대부터 이어져 온 축제의 기원을 되짚어 본다는 교육적 구성도 유의미했다. 가족 단위 관객들 틈에서 친구끼리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청년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혼자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도 꽤 눈에 띄었다.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흔하게 보지만 무용 공연에서는 드문 일이다. 특히 명절날에. 하지만 ‘혼추족’, ‘혼설족’이란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나 홀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도 꽤 늘었다고 하니 달라진 명절 풍경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명절 공연은 명절답게 그저 흥겨우면 된다. 복잡한 줄거리 대신 명절에 어울리는 다채롭고 화려한 볼거리가 많으면 된다. 흥겨움을 즐기려는 관객층이 의외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 고령층은 접속도 어려운데… 인뱅 대출 갈아타기 ‘오픈런 3분 컷’

    5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평일 오전 9시만 되면 인터넷은행에 접속해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2주일째 허탕이다. 매번 3분도 안 돼 “1일 접수량이 초과했다”며 다음 영업일 9시 이후에 다시 신청하라는 안내가 떴다. A씨는 “이러다 대출 물량이 다 소진되는 건 아닌지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1일 전세대출 비대면 갈아타기 시행 이후 대출업무 가능 시간대인 평일 오전 9시만 되면 1~2분 내 대출 신청이 종료되는 ‘오픈런’(인기 상품을 사기 위해 매장 개점 시간을 기다렸다가 문이 열리면 달려가는 것) 인기가 보름째 지속되고 있다. 최저 3.3% 수준의 금리에 대출을 갈아타려는 신청자들이 몰리자 두 은행은 1일 접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대출 재원에 한도를 둔 것은 아니지만, 대출 심사 등 업무 처리에 드는 인력과 시간을 고려해 하루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한 것은 은행들이 갈아타기 대출에 신규 대출보다 더 많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제도는 있었지만 우대금리 요건이 청년이나 사회배려층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이 생기면서 이용자가 자신에게 제일 유리한 대출금리를 찾아 모바일로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되자 은행들이 더 낮은 금리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나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에겐 최근 들어 이자가 더 오른 상황에서 다른 조건 없이 ‘갈아타기’만으로 금리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유인이 됐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시중은행에서 4% 중반의 금리로 2억원을 빌린 경우 인터넷은행의 3% 중반대 금리로 갈아타면 연 200만원가량의 이자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금리가 가장 낮은 인터넷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대환대출 실적을 보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총 5722억원이 몰리며 같은 기간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시중은행(3212억원)보다 1.8배 많았다. 하지만 비대면 대환대출에 금리 혜택이 집중되면서 고령층이나 모바일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은 외려 금리인하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업점에서도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지만 비대면보다 금리 혜택이 적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도 비대면 대환대출 등 최적의 금리 혜택을 자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구, 총선 앞 지자체장 활동 제한에도 “정확한 정책 만들 기반 확충”

    중구, 총선 앞 지자체장 활동 제한에도 “정확한 정책 만들 기반 확충”

    22대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 10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활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청장은 주거 현황 파악과 중대재해 예방 등에 집중해 민선 8기 하반기 구정 방향을 세우는 기반을 닦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중구에 따르면, 김길성 중구청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자체장의 행사 개최 등이 제한되는 이 시기를 ‘구청장의 현안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했다. 소극적인 행정에만 머무를 수 있는 시기이지만 공직선거법에 저촉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안 추진 과정 등을 챙긴다는 취지다. 구는 민선 8기의 반환점을 앞두고 ‘중구민 거주 현황조사’에 나선다. 인구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중구의 맞춤형 정책을 구상한다는 취지다. 중구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자리한 중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 을지로와 거주인구가 많은 신당동이 섞여 있고 1인 가구와 노인 인구 비율도 높은 편”이라며 “정확한 통계를 추후 주요 사업 추진 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했다.또 중대재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점검에도 나선다. 오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체육시설과 복지시설 15곳을 전문가와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중구는 오는 4월까지 예정된 모든 행사의 공직선거법 저촉 여부를 사전에 검토해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중구 관계자는 “3.1절 105주년 행사 등 예정된 사업 대부분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았고 다른 세부 사업들도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율을 마쳤다”고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앞으로 60일 동안 그간 추진했던 여러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선거 이후 구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더 바쁘게 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6개월간 현장에서 전해 주신 주민들의 의견이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지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중구 발전을 위한 깊은 고민도 하면서 살기 좋은 든든한 중구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 김정일 생일 맞는 北… 군사 도발? 세습 과시?

    김정일 생일 맞는 北… 군사 도발? 세습 과시?

    북한이 오는 16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는 가운데 도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광명성절을 기점으로 군사 도발에 나서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공개 석상에 노출해 4대 세습 작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형 무기 시험 발사 가능성 노동신문은 13일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2월 명절을 맞으며 광명성절 경축 영화 상영 주간이 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상영 주간에는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기록영화를 평양시와 지방의 영화관, 문화회관 등에서 상영한다. 북한이 광명성절에 맞춰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우선 지난 8일 건군절에는 연설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방문한 국방성에서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고 거론하면서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에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과거 주요 계기마다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신형 전략 무기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애 등장해 후계 굳힐 수도 북한은 건군절(8일)과 광명성절(16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한 전례가 많다.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2017년 2월 12일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 지난해에는 건군절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추진 ICBM인 ‘화성-18형’에 이어 ‘화성-15형’ ICBM 발사 등을 단행했다. 김주애가 올해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광명성절에 등장해 후계자설을 굳힐지 여부도 국내 안팎의 주요 관심사다.
  • 설 연휴 아동학대 10.2%·절도 21.7%↑…중요 범죄 신고 늘었다

    설 연휴 아동학대 10.2%·절도 21.7%↑…중요 범죄 신고 늘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이번 설 연휴 기간 절도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를 포함해 살인, 강도, 납치·감금,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교제 폭력 등 8대 중요범죄와 관련된 112 신고는 1년 전보다 4% 늘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12일 전국 112에 접수된 8대 중요범죄 신고는 하루 평균 1696건으로 1년 전(1631건)보다 3.9% 증가했다. 8대 중요범죄를 포함해 전체 신고 접수는 하루 평균 4만 3166건으로 4.3% 감소했다. 특히 절도 신고는 지난해 하루 평균 417건에서 21.7% 증가한 507건이 접수됐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절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이면 급증하는 가정폭력 신고는 1년 전보다는 2.8% 줄었지만, 하루 평균 866건이 접수돼 여전히 중요범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동학대 관련 신고도 1년 전보다 10.2% 증가한 52건(하루 평균)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 교제 폭력 신고(하루 평균)는 같은 기간 1.9% 줄어든 206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범죄 신고는 지난해 대비 5.9% 늘어난 62건이었고, 살인(1건)과 강도(0건) 신고는 각각 44.4%와 100% 감소했다. 연휴 직전 열흘간 보이스 피싱과 스미싱 등 피싱 범죄 관련 신고는 8219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통합신고대응센터가 문을 열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러 침공 독려” 청구서 내미는 트럼프…나토 ‘체납국’ 현황 보니

    “러 침공 독려” 청구서 내미는 트럼프…나토 ‘체납국’ 현황 보니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충분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체납자’ 취급하며,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집권 당시 ‘안보 무임승차론’을 넘어선 발언으로, 재집권시 동맹에 대한 안보우산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과거 나토 정상회의 당시 일화를 언급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듭 압박했다. 그는 “어느 큰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가 돈(방위비)을 내지 않더라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하겠는가’라고 물었으며, 나는 ‘당신이 체납자(delinquent)라면 보호하지 않겠다(I would not protect you). 오히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청구서에 나온 대금을 납부하라(You got to pay your bill)”고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부유한 동맹국이 미국의 안보 지원에 무임 승차해 혈세를 낭비한다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보 무임승차론을 펼치며 나토 각 회원국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한국과 독일에는 각각 ‘미국을 벗겨먹으려 한다’, ‘부자 나라가 방위비를 그렇게 적게 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주한 및 주독 미군 철수도 거론했다.나토 31개 회원국은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 방위비 분담금 지출, 회원국 중 한 곳이 공격받으면 모두 공격에 동참하는 집단안보 등을 공약하고 있다. 미국은 나토 설립 후 안보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였던 2017년 기준 나토 국방 지출의 71.7%를 미국이 부담했다. 이는 GDP의 3.49%에 해당하지만 경제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액수로는 8600억 달러(약 1142조원)다. 나토 내 다른 동맹국 방위비를 모두 합친 것의 2배가 넘는 셈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 방위비 분담금 목표를 충족한 나토 회원국은 폴란드(3.9%), 미국(3.49%), 그리스(3.01%), 에스토니아(2.73%), 리투아니아(2.54%), 핀란드(2.45%), 루마니아(2.44%), 헝가리(2.43%), 라트비아(2.27%), 영국(2.07%), 슬로바키아(2.03%) 등 11개국에 불과했다. 프랑스(1.9%)와 네덜란드(1.7%), 노르웨이(1.67%), 덴마크(1.65%), 독일(1.57%), 이탈리아(1.46%), 캐나다(1.38%), 튀르키예(1.31%), 벨기에(1.26%) 등 나머지 국가는 ’GDP의 2%‘ 기준에 미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기준 ’체납자‘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되면 이들 체납국은 거센 방위비 증액 요구에 시달릴 전망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전처럼 주한미군을 볼모로 한 방위비 증액 압박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한국에 주한미군 철수를 운운하며 기존의 6배 수준인 5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한 바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은 흐름은 실질적 위협이다. 이에 정부는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제12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올해 중 조기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MA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 정부가 부담할 금액을 규정하는 협정으로, 11차 SMA는 2025년까지 적용된다.
  • “전통에 대한 자부심 없으면 못해”… 포항 닥종이 ‘스승’과 ‘제자’

    “전통에 대한 자부심 없으면 못해”… 포항 닥종이 ‘스승’과 ‘제자’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 등 세계 유명 박물관이 자신들의 문화재 복원에 우리 전통 한지를 사용한다는 뉴스는 더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닥나무 껍질을 삶아 복잡한 공정을 거친 한지는 두껍고 잘 찢어지지 않는다. 종이에 광택이 날 뿐만 아니라 방수 효과도 있다. 명나라와 청나라는 주요 조공품으로 막대한 양의 종이를 요구해 전체 방물 예산의 30%가 종이 관련인 때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명 황제는 1425년 세종에게 종이 만드는 법을 글로 적어 바치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의 종이 만드는 기술과 한지의 가치가 크다는 뜻이다. 재활용 차원에서도 닥종이는 독보적인 종이다. 과거시험 낙방자의 답안지인 낙폭지는 신발과 삿갓은 물론 군사들의 갑옷, 새색시가 타고 가는 가마 안의 요강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구성이 1000년 이상이라는 닥종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누가 만들고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값싸고 질 좋은 다종의 양지의 대량 보급으로 대부분 사라진 닥종이지만 포항 지역에서는 난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85세 노익장을 과시하는 장두천씨의 손을 거쳐서다. 그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은 닥종이 제조자다. ‘닥베기’에서 시작되는 닥종이 제조 공정은 무척 힘든 작업이다. 나이만큼 쇠약해진 장씨의 상태로는 지금 당장 그만둬도 이상하지 않은 작업이다. 다행히 5개월 전 장씨의 65년 닥종이 제조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이가 나타났다. 59세 우태보씨다. 우리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우씨는 한옥집짓기를 5년이나 배운 ‘철강회사’ 직장인이다. 한옥을 배우면서 나무에 관심도 많아져 2년 전 목공예 공방도 차렸다. 그러던 중 한지 공예가 고정숙씨를 만나 지역 닥종이 명맥이 끊길 위기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 길로 우씨는 천씨를 찾아가 제자가 됐다. 지난해 9월부터 닥종이 제조 공정을 눈으로, 손으로 익힌 우씨는 “발뜨기는 하루이틀에 되는 게 아니다.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랜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닥종이는 여러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닥나무를 삶아 처음 얻게 되는 재료가 피닥이다. 이것을 다시 물에 불려 백닥을 만든 뒤 삶고 표백하는 여러 공정을 거쳐 닥을 만든다. 액체상태로 뭉쳐 있는 닥을 종이 한장의 얇기로 곱게 떠내는 발뜨기를 해 건조시키면 비로소 한 장의 닥종이가 만들어 진다. 우씨는 천씨에 대해 “한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 분”이라며 “처음에는 무턱대고 들어왔는데 한지를 만든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큰 돈이 되는 일도 아니어서 우리 전통을 잇는다는 자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천씨가 만든 종이는 한장에 1000원 정도에 팔린다. 우씨는 닥종이의 품질은 재료로 쓰는 닥나무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3년이하 어린 닥나무를 써야 양질의 종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이상 수령의 닥나무는 곁가지가 많아 아무래도 질이 떨어진단다. 오래 전부터 닥종이를 많이 만들어 온 장기면이지만 이제는 닥나무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닥나무 군락지가 농작물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모조리 베어 내기 때문이란다. 천씨가 곧 종이 만들기를 그만둔다는 소식이 퍼지자 지역 절 등에서 천씨가 만들어 보관하던 종이를 모조리 사가기도 했다. 앞으로는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는 종이가 될 수 있어서다. 아직 거창한 계획은 없다는 우씨는 “천 선생님이 만드신 것과 같은 품질의 종이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닥종이를 사재기하지 않아도 지역에서 구할 수 있도록 천 선생님의 기술을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 이동건, 일주일 5번 술→빈 술병 치우다 충격에 ‘절주’

    이동건, 일주일 5번 술→빈 술병 치우다 충격에 ‘절주’

    이동건이 자신의 음주 습관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정은이 스페셜 MC로 출연, 이동건과 ‘파리의 연인’ 이후 20년 만에 재회했다. 이날은 연예계 대표 애주가 이동건이 새해 기념 절주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공개된 이동건의 방은 전날 밤 음주의 흔적이 가득했다. 이동건은 초췌한 얼굴로 일어나 너저분한 술병을 치우며 “위스키 한 병을 다 마셨네”라고 중얼거렸다. 이에 김정은은 “혼자 위스키 한 병을?”이라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주방으로 간 이동건은 “위스키 8병이네”라고 말하며 빈 술병을 정리했다. 와인 4병에 위스키 8병이라는 이동건의 지난 혼술 기록에 스튜디오 패널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김정은은 “이동건이 술을 저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라고 반응했다. 이동건은 “솔직히 (술을) 매일 마신다. 한 10년 됐다”라며 음주 습관을 고백한 바 있다. 절주를 결심한 이동건은 먹다 남은 고가의 위스키를 싱크대에 버린 뒤 “아까워하면 안 돼”라고 중얼거렸다. 값비싼 술을 버리는 이동건에 스튜디오 패널들은 “애주가가 술을 버리다니”라며 놀라워했다. 이내 이동건은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국을 주문했다. 이때 김준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김준호는 “오늘 마침 시간이 돼서 전화했다. 지민이가 회식한다는데 같이 술을 마시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동건은 “어제 마신 술을 해장하려고 이제 막 해장국을 주문했다”라고 말했고 김준호는 “너는 원래 해장술을 마시잖아”라고 반응했다. 이에 이동건은 “방금 집에서 술병을 정리하는데, 위스키 빈 병이 10병 정도 나왔다.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준호는 “10병이라니, 진짜 남자다”라고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 광주시, 쪽방촌 거주자에게 따뜻한 손길 내민다

    광주시, 쪽방촌 거주자에게 따뜻한 손길 내민다

    광주시가 동구 대인동에 ‘쪽빛상담소’의 문을 열고,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쪽방촌 거주자들 지원에 나선다. 상담소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가 13일부터 운영한다. 쪽방은 일명 ‘달방’이라 불리며 보증금 없이 일세 또는 월세로 임차, 개별 가구 내 세면·취사·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없는 주거 공간을 의미한다. 광주시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5개 자치구와 광주사회서비스원·광주도시공사·지역자활센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관계 기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해 쪽방 거주자들의 사회 복귀와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쪽빛상담소’는 쪽방촌 거주자들의 지역사회 재정착을 지원 및 사회적 고립 해소를 목표로 ▲수요자 중심 생활 지원 ▲공공책임제 주거·자립 지원 ▲지속 가능한 데이터 관리 등 3대 전략, 13개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먼저 수요자 중심 생활 지원을 위해 병원 동행, 건강·영양 교육, 스트레스 관리 등 광주사회서비스원과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동구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들랑달랑 모두의 공간’을 통해 부엌과 빨래방 공간을 공유한다. 또 쪽방촌 거주자들의 요구가 가장 높은 치과 진료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함께 하고, 동구보건소와 연계한 방문간호, 심리상담도 진행한다. 불볕더위와 한파를 피할 수 있는 안전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공책임제 주거·자립 지원은 광주도시공사 주거복지센터와 협업, 매주 수요일 주거상담을 진행한다. 쪽방 거주자들의 주거 상향을 목표로 공공임대주택 또는 매입임대주택과 연계해 이동지원을 추진한다. 취업 연계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노숙인 특화 자활사업을 통해 자립 지원을 추진한다. 일자리에 참여한 쪽방촌 거주자들의 자조모임을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이 받은 돌봄을 다시 돌봄으로 베푸는 ‘선순환 사회공헌’이 가능한 동아리 활동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쪽빛상당소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 관리를 위해 회원제로 운영한다. 쪽빛상담소 자체적으로 회원 기준을 마련해 사례 관리와 맞춤형 복지 지원 연계를 위한 데이터 관리를 추진한다. 특히 광주시 전체 쪽방 거주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속해 실시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쪽방촌 인구, 가구 구조, 기술변화에 기인한 다양한 사회적 위험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형성된 새로운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일상생활과 주거환경 변화 추이의 데이터를 축적·관리하고, 쪽방촌 거주자들의 요구 등을 파악해 맞춤형 정책 개발하는 등 새로운 복지약자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동구 대인동과 계림1동 일대 쪽방촌 거주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족이 없다’는 답변이 54.6%, ‘가족이나 친지 방문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69.4%로 가족과 단절하고 지내는 거주자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쪽방촌 거주자들이 과거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차고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쪽빛상담소로 정했다”며 “내 이웃, 내가 사는 동네가 서로의 돌봄 울타리가 되어주는 지역사회 중심, 일상생활 친화적 안심 돌봄도시 광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9만원어치 훔치고 “범죄인지 몰랐다”…늘어나는 촉법소년

    19만원어치 훔치고 “범죄인지 몰랐다”…늘어나는 촉법소년

    무인점포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 19만원어치가 도난당했다. 용의자는 “범죄인지 몰랐다”는 초등학생 A양과 B양이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인천 연수경찰서는 무인점포에서 19만원어치를 훔친 혐의(절도)로 초등학생인 A양과 B양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 등은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무인점포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포함해 19만원 상당 물품을 훔친 혐의다. 당시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양과 B양이 바구니 2개에 물품을 가득 채운 뒤 봉지 5개에 나눠 담고 계산 없이 가게를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업주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A양 등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에서 “범죄인지 몰랐고 먹고 싶어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이들은 만 14세 미만인 형사 미성년자여서 형사 책임은 지지 않는다. 소년법상 만 10∼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는다. “형사처분 피한다” 촉법소년 5년간 6만명…강력범죄 증가세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 매년 늘어 5년간 총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은 절도·폭력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강간·추행, 마약, 살인 등 강력범죄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촉법소년 수는 총 6만 5987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8615명, 2020년 9606명, 2021년 1만 1677명, 2022년 1만 6435명, 2023년 1만 9654명으로 매년 증가한 동시에 4년 새 배 넘게 늘었다. 절도가 3만 2673명(49.5%)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 1만 6140명(24.5%), 기타 1만 4671명(22.2%), 강간·추행 2445명(3.7%)이 뒤를 이었다. 방화 263명, 강도 54명, 살인 11명 등 강력범죄도 다수 발생했다.이주환 의원은 “촉법소년의 흉악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촉법소년 상한연령을 낮추고 교화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들어서만 소년범죄 처벌 강화와 관련해 발의된 법안은 총 17건으로 파악된다. 형사 처분 상한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하향하는 내용의 정부 발의안을 비롯해 연령 기준을 만 12세 미만으로 더 낮추거나 특정 강력범죄에 한해 형사 처분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 등이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모두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장기간 계류돼있다. 입법 논의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은 처벌 강화의 실효성을 놓고 이견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정부 발의안에 대해 “13세 소년이 형사책임능력을 갖췄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며 “소년의 가정환경 개선이나 정신질환 치료 등 적극적인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 ‘만취 벤츠녀’ DJ예송 “어릴적 잃었다”던 아버지 살아있어

    ‘만취 벤츠녀’ DJ예송 “어릴적 잃었다”던 아버지 살아있어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낸 유명 클럽DJ 안예송(24·여, 활동명 예송)씨가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의 아버지는 살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피해자 A씨는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매체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50대 배달 기사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예송이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 다시 한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JTBC는 지난 8일 예송의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있다고 했다. 제보자는 이 매체에 “(살아있는 아버지를) 대체 왜 고인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고, 예송 측도 제보자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예송 측은 “아버지를 잃었다는 게 아니라 아버지 없이 자랐다고 얘기했다”면서 “인터뷰한 매체에는 아이(예송)를 3살부터 남편 없이 키웠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이 죽었다는 얘기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을 아마 착각하신 것 같다. 상대방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다”고 밝혔다. 또 예송의 모친은 “사고가 난 곳에 국화를 놓고 절을 하고 왔다. 내 딸이 벌 받을 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인에게 너무 죄송하고 죽을죄를 지은 게 맞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예송은 “당시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사람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안고 있으란 말에 안았다”라고 해명했다.
  • [씨줄날줄] 지공선사/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공선사/서동철 논설위원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흔히 지공거사라 부른다. 그런데 역사속 지공(指空·1300∼1363)은 한국 불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인도 출신 고승이다. 원래 이름은 디야나바드라인데 중국에서 제납박타(提納薄陀)라는 한자 이름을 얻었다. 그의 고향은 갠지스강변 마가다국이라니 석가모니가 왕자로 태어난 바로 그 나라다. 그는 8살 무렵 날란다사로 율현 스님에게 출가했다. 날란다사는 5세기에 출범한 세계 최초의 불교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 양주 회암사는 지공의 뜻에 따라 중창한 대사찰이다. 회암사터는 1997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회암사를 찾으면 262칸에 이르렀다는 전성기 절터의 규모에 놀라고, 석축이 만들어 놓은 절터의 기하학적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입구에는 회암사지박물관이 세워져 절의 역사를 자세히 보여 준다. 경내에선 보물로 지정된 회암사지 사리탑의 날렵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천보산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새로 지은 회암사가 나타나는데, 그 오른쪽 능선에 지공, 나옹, 무학의 부도가 차례로 자리잡았다. 지공은 인도에서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티베트, 운남, 연경을 거쳐 1326년(충숙왕 13) 고려에 왔다. 지공이 3년 남짓 고려에 머무르는 동안 나옹과 무학 등 당대 불교의 거물들이 다투어 제자가 됐다. 이후 원나라로 자신을 찾아와 10년 동안 수학한 수제자 나옹에게 “회암사를 중창하면 불법(佛法)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는 가르침을 내린다. 나옹은 고려 우왕(재위 1374~1388) 시대 회암사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시켜 놓았다. 그러니 지금 보이는 회암사터의 웅장함 모습에는 날란다사를 재현하겠다는 지공의 의지가 담겼다.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우리 문화유산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를 한국에 대여하고, 사리는 조계종에 기증하기로 문화재청과 합의했다고 한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반환 논의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사리구에는 석가모니불, 가섭불, 정광불, 지공, 나옹의 사리를 모셨다는 명문이 있다. 그러니 석가모니 사리를 모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회암사지 사리탑에 눈길이 간다.
  • [외안대전] 북한에서도 설날을 명절로 즐길까

    [외안대전] 북한에서도 설날을 명절로 즐길까

    최근 북한이 보여주는 남북관계 정책은 한마디로 ‘헤어질 결심’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난해 연말 평양에서 열렸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9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말한 것이 신호탄이었습니다. 새해 들어 노동당 통일전선부를 해체해 외무성으로 흡수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지난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30차 전원회의에선 북남경제협력법을 비롯한 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한 법률 및 합의서를 폐기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에서 항상 강조하던 ‘우리민족끼리’와 ‘민족대단결’이 옛날 일도 바뀌는 가운데 ‘한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민족’이라는 말조차 민망해지는 시절에 맞는 설날, 과연 북한에선 어떤 모습일까요.평양에서 태어나고 자라 노동당 고위간부로 일하다 10년 전 서울에 온 김철수(가명)씨에게 남과 북에서 접한 설날을 물었습니다. 다소 뜻밖에도 그는 “남조선에서 설 쇠는 모습에 특별히 위화감을 느낀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남조선에서 설날에 하는 것들은 대개 평양에서 나도 다 했던 것들이었습니다.” 김철수씨는 “어렸을 때는 양력 1월 1일을 기본 명절로 했고 음력설은 따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북한에서 음력설은 ‘봉건시대 잔재’로 취급받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실 남측에서도 양력설을 강조하고 음력설은 구시대 유산으로 간주했는데 비슷한 양상인 셈입니다. 음력설이 재평가받은 건 1989년이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 민족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음력설이 복권되고 시작했습니다. 2003년부터는 사흘간 공식 휴일로 지정했으며 2006년부터는 ‘설 명절’을 음력설의 공식 명칭으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에서 국가 차원에서 가장 중시하는 명절은 태양절( 김일성 생일, 4월 15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2월 16일)입니다. 과거 배급제가 잘 작동할 때는 주민들에게 고기, 술, 담배 등도 특별공급해줬고 지금도 역시 북한 전역이 들썩이는 축하행사가 열리곤 합니다. 북한에선 명절을 국가명절 10개와 민속명절 5개로 구분하는데 음력설은 민속명절에 포함됩니다. 북한에서도 세배를 하고 차례를 지낼까요? 김철수씨는 “물론이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집에서 일가족이 모여 제사도 지냈다”면서 “지방을 쓰지 않고 자정 넘어 제사를 지내진 않는다. 음력설에 성묘를 가는 건 없다. 그래도 기본적으론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음식과 술을 차리고 고인을 추모해 절을 하거나 목례를 한다”면서 “그리고 나면 다함께 명절음식을 나눠 먹는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평양에서도 세배를 하면 어른들이 용돈을 주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설음식으론 어떤 게 있을까요. 통일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설음식으로는 만둣국과 떡국, 각종 떡과 지짐, 고기구이, 약과, 수정과 등이 있습니다. 이북식 떡국은 꿩고기를 넣고 끓이는데 꿩이 없으면 닭고기를 대신 쓰기도 해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나왔다고 합니다. 떡국엔 주로 긴 가래떡이 들어가고 개성 사람들은 가운데가 잘록한 모양의 조랭이떡을 즐겨 먹기도 합니다. 함경도나 평안도 등 북쪽에선 만둣국을 먹는 집도 많습니다. 평양이 고향인 김철수씨는 “만두를 먹는 집도 있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설날 즐기는 민속놀이로 가장 대중적인 건 역시 윷놀이입니다. 연날리기와 팽이치기, 제기차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김일성·김정일 시신을 안치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거나 거주 지역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기도 하는 모습은 확실히 남북의 정치적 차이를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사실 설날과 관련해 외국인이 가장 혼란을 느낄만한 남북 사이에 가장 두드러진 공통점은 음력설과 양력설을 모두 “설날”로 부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뭔가 뒤죽박죽인 듯 하지만 역사적 맥락을 반영한 이런 ‘두 설날’은 북한 공식매체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가령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일 보도에서 “학생소년들의 2024년 설맞이공연이 1월 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월 23일 보도에선 “22일 설명절경축 만수대예술단, 왕재산예술단 합동공연과 국립교향악단음악회가 수도의 극장들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남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외국에선 심지어 ‘전쟁위기설’ 얘기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맞는 설날입니다. ‘헤어질 결심’을 향해가는 속에서도 설날은 남과 북 7000만이 모두 즐기는 말그대로 ‘한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내년 설명절은 올해보단 좀 더 남북관계가 덜 을씨년스럽길 기대해 봅니다.
  • 독립운동가 이종훈 선생 기리는 ‘정암로’를 아시나요

    독립운동가 이종훈 선생 기리는 ‘정암로’를 아시나요

    독립운동가 이종훈 선생 기리는 ‘정암로’를 아시나요. 경기 광주시가 독립운동가 정암 이종훈 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해 부여한 시의 첫 명예도로 ‘정암로’ 홍보에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정암 선생의 생가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곤지암읍 만삼로 전 구간인 만삼로3에서 만삼로 385까지의 약 3.8㎞를 선생의 호를 따서 ‘정암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은 법정 도로명과 다르게 실제 주소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지역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따져 법정 도로명과 병기해 사용할 수 있도록지자체가 정한 별칭이다. 시는 시민들이 정암 선생의 삶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정암로’ 명예도로명 안내표지판을 시점과 종점 2개소에 설치하고 앞면에는 명예도로명 ‘정암로’ 뒷면에는 선생의 약력과 어록을 새겨 폭 1.1m, 높이 2.4m로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태양광 LED로 제작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제105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도 3·1 만세운동 거리 행진과 연계해 ‘정암로’ 명예도로명 안내표지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방세환 시장은 “정암로 명예도로명은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 바친 이종훈 선생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광주시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암로를 지날 때마다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설빔 입고 세배해요

    설빔 입고 세배해요

    설 명절을 앞둔 5일 서울 송파구 삼전초록어린이집에서 설빔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절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 소강석 목사 “시계 몰카, 교회 수준 떨어뜨리는 짓”

    소강석 목사 “시계 몰카, 교회 수준 떨어뜨리는 짓”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를 겨냥해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 목사는 지난 4일 주일 예배 설교에서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는 전도서 10장 8절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소 목사는 최 목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시계 몰카는 정말이지, 목사가 돼 그런 행동을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교회 수준을 떨어트리는 것이며, 우매한 자의 행동으로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것이다”고 했다. 소 목사는 “어떤 경우에도 함정을 파거나 덫을 놓지 말아야 한다. 혹시 여러분 심중에 누군가를 힘들게 하기 위한 함정이나 덫을 준비해 놓고 있다면 당장 메워버리라”고 했다. 소 목사의 발언은 일명 ‘명품백 논란’에 대한 비판적 견해로 해석된다. ‘명품백 논란’은 2022년 최 목사가 벌인 ‘김건희 여사 함정 몰카’ 사건을 가리킨다. 앞서 야권 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서울의소리’가 지난해 11월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몰카 영상’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2022년 9월 13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선물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 김 여사는 “자꾸 왜 사오느냐”, “자꾸 이런 거, 안 해, 정말 하지 마세요”라고 사양했지만 차후 가방을 돌려준 적 없다는 게 최 목사 측 주장이다. 재미교포 출신의 최 목사는 북한을 여러 번 방문했으며, 저서를 통해 북한 사회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서방 세계가 북한의 종교 실태를 인권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올해 결혼하면 남편 죽는다”…‘과부의 해’ 미신에 단속 나선 ‘이 나라’

    “올해 결혼하면 남편 죽는다”…‘과부의 해’ 미신에 단속 나선 ‘이 나라’

    중국이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지난해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 자리를 빼앗긴 가운데 올해가 음력으로 ‘과부의 해’라는 미신이 퍼지자 당국이 “미신을 믿지 말라”며 단속에 나섰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민정부(행정안정부 격)의 홈페이지 공공의견란에는 “‘과부의 해’는 상식과 과학에서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 시민의 글이 올라왔다. 이 시민은 사람들이 미신과 속설에 휘둘리지 않도록 민정부가 비이성적 믿음에 대응해 목소리를 낼 것을 요청했다. 이에 민정부는 지난달 22일 “당신이 제기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2024년이 결혼하기 적합하지 않은 이유”, “용의 해에 결혼하면 안 되나요?” 등의 글이 다수 공유됐다. 용의 해가 ‘과부의 해’로 소문난 것은 올해가 ‘무춘년’(無春年)이기 때문이다. 무춘년은 말 그대로 ‘봄이 없는 해’다. 절기상 입춘이 설 전이면 음력 새해가 된 뒤 입춘이 없으므로 ‘무춘’이라고 한다. 올해 입춘은 2월 4일인데 설날은 2월 10일이라 ‘무춘년’인 셈이다.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고대인들은 봄의 시작을 다산과 연결 지었고, 봄이 오지 않으면 번성할 수 없다고 믿었다. 이에 ‘무춘년에는 아이가 없다’는 미신이 생겨났다. 무춘년은 ‘과년’(寡年)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과부의 해’라고도 불린다. 민간에서 무춘년을 결혼 하기에도, 아이 낳기에도 불길한 해라고 말하는 이유다. SCMP는 “봄은 탄생과 재생을 상징하기에 1년 중 가장 활기찬 시기로 여겨진다”며 “‘과부의 해’로도 여겨지는 ‘봄이 없는 해’는 결혼하면 불운이 찾아오는 것으로 민간에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중앙TV(CCTV)도 대중을 교육하고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주 ‘봄이 없는 해’와 불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보도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CCTV는 해당 보도에서 입춘이 없는 음력 해는 드물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무춘년은 2∼3년에 한 번꼴로 자주 돌아온다. 최근엔 2016년 원숭이해, 2019년 돼지해, 2021년 소의 해가 무춘년이었으며 2027년 염소 해도 무춘년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은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의 자리를 뺏겼다.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2년 163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중국의 합계출산율 역시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인구 수가 5억명대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출산 장려금 지급, 육아 수당 지원, 주택 구매 우대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SCMP는 “청룡의 해에 아기를 낳는 것은 축복으로 여겨진다. 올해가 결혼하기에는 나쁜 해로 여겨짐에도 일부는 올해가 아기를 낳기에는 좋은 해라고 믿는다”면서 ‘청룡의 해’가 ‘과부의 해’ 미신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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