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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역사왜곡 대응 ‘수위조절’

    정부는 28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국민의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대응’방침을 정했다.어렵게 쌓아가고 있는 한·일 양국간 선린관계를 고려할 때 초강경 수단을 쓰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범(汎)정부적 차원에서다각적 외교노력을 벌여나간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이날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도 깊은 우려속에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 내용이 바람직하지 못할 경우의 강력한 대응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 대응 배경=일본 교과서 검정작업이 끝나지 않았기때문에 두고보자는 게 외교통상부의 시각이다.흔들리는 모리총리 내각의 위상도 고려해 일본내 정치판도 변화를 지켜볼필요도 있다고 보고 있다.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강택민(江澤民)국가 주석이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해 직접 유감표명을 했지만 우리는 중국과 다소 다른 외교노선”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내상황 추이에 따라 점차적으로 대응 강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향후 대응방안=다각적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정부를 압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정빈(李廷彬)외교장관이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우려의 뜻과 시정을 촉구한데 이어 5일에는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가 일본 문부성을 직접방문,항의할 예정이다. 외교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방에 있던 데라다 대사를 불러들인 것은 우리 정부의 매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또 일본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내는 등 외교적 대응도 검토중이다.국내 일부 NGO에서는 특히 일본의 NGO와 연계해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이슈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일본 교과서 시정사례=지난 86년 한일합방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내용의 일본 고교 교과서가 문부성의 검정에 합격했지만 시정한 적이 있다.우리 정부측의 강력한 시정 요구에따라 토지약탈과 창씨개명,신사참배강요 등의 부분이 삭제됐다.또 82년에는 고교교과서의 ‘조선침략’부분을 왜곡한 부분도 고쳤다.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교과서 왜곡문제에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대해 “국민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日교과서 왜곡·잇단 망언에 분노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전국 곳곳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잇따른 망언 등을 규탄하는 민간단체의 집회가 줄을 이었다. 광복회(회장 尹慶彬) 등 2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8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일본 역사 왜곡 규탄대회’를 갖고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과 역사 교과서의 왜곡 기도에 대해 규탄했다.이들은 대회를 마친 뒤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尹貞玉)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449차 수요 집회를 갖고 정신대 피해 할머니와 전교조 교사 등 150여명과 함께 일본 교과서 왜곡 등에 대해 항의했다.집회에는 미 캘리포니아 주법원에 일제 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을 낸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회원들도 참여했다. 흥사단도 “전국 26개 지부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일본대사관 항의전화 등 ‘안티-재팬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독도향우회(회장 최재익) 회원 600여명도 탑골공원에서 3·1절기념 독도수호 대일 규탄결의대회를 가졌다. 대한민국독립유공자유족회 회원 800명도 종로2가 YMCA 앞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규탄했다.독립기념관(관장 朴維徹) 직원 100여명도 천안 ‘겨레의 집’에서 집회를 갖고▲일본은 과거의 만행에 대해 사죄할 것 ▲역사 교과서의 출판 중지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교조와 한국교총은 2일 개학과 함께 전국 초·중·고교학생들을 대상으로 3·1운동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례를 주제로 특별수업을 하고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한국담배소비자연맹 직원 33명은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발표를 기리는 뜻에서 탑골공원에서 두루마기 차림으로 손병희 선생 동상 청결작업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日교과서 왜곡 항의 ‘봇물’

    오늘은 3·1운동 82주년 기념일.그러나 일본의 역사 왜곡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우리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발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28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범정부적 대응을 단계적으로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정부는 우선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보편적 역사 인식에 입각한 객관적 내용의 검정 교과서를 내도록 다각적 외교 노력을 벌일 방침이다. 대책회의 한 참석자는 “아직 일본 교과서 검정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더 지켜 보아야 할 것”이라며 “5일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가 일본 문부성을 방문,정부의 공식 입장을전달하고 난 뒤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는등 점차적으로 대응 수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의 역사 인식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대해 우회적으로 유감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김 대통령은‘한·일간의 우호협력 정신에 따라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발전시켜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포괄적 언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이번 사안이 우호적 한·일관계를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이 장관은 “월드컵공동 개최,동아시아 협력 등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할 중요한 시점에 교과서 문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대중문화 추가 개방전면 재검토 등 5개항을 담은‘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중단 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광복회,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한민국 독도향후회 등 20여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는서울 종로구 탑골공원과 일본대사관 앞 등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광숙 홍원상기자 bori@
  • 3·1절 되새기는 책 2권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지조를 팔아먹은 대가로 호의호식한친일파들이 즐비한 반면 해외에서 죽을 고생을 해가며 처절하게 무력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들도 적지 않았다.또 일제의 징병·징용 동원에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 인생을 잃어버리다시피한 조선의 ‘처녀’들도 있었다.‘저기에 용감한 조선 군인들이 있었소’(동방미디어)와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풀빛)는그들 용기있는 선열과 불행했던 역사의 희생자들에 관한 기록이다. ‘저기에…’는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항일운동가들의 흔적이나,그들의 활동에 관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현지 관계자들의 증언과 기록 등을 토대로 한 해외 항일 무력투쟁의 현장 답사기다.대한매일 특별취재반이 지난해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4개국에서 취재해 연재했던 내용을 보완,추가하고 현장·기록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하얼빈역 1번 플랫폼에는 의거 현장임을 알려주는 표시는 아무 것도 없고 작은화단만이 남아 있다.독립군의 최대 승첩인 김좌진·홍범도장군의 청산리전투 현장,북간도 독립투쟁의 본거지인 용정과 명동,남만주 항일투쟁의 전설 양세봉장군의 근거지 신빈 등 선열들의 발자취를 조명했다.북한 김일성 주석을 항일운동의 길로 안내한 손정도 목사의 활동지 길림과 김주석이 다녔던 육문중학 등도 소개했다.김좌진장군을 살해하거나 양세봉장군을 유인해 죽음으로 이끈 자와,무기구입 자금 부족에 시달렸던 광복단원들이 용정에서 탈취한 일제의 호송자금 15만원을 밀고해 날라가게 만든 인물도 조선인이었던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허베이성 남장촌에서 조선항일군정학교 자리를 묻는 취재팀의 질문에 현지 노인은 “저기 보이는 절에 용감한 조선 군인들이 있었소”라고 확인해줬다.조선의용군이 20대1의 포위망을 뚫은 호가장 전투 현장 등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곳들도 꽤 있다.임시정부와 광복군의 거점이었던 충칭(重慶)과푸양(阜陽) 등 중국 뿐 아니라 하와이,도쿄(東京),포시에트등지의 항일투쟁 현장들도 담았다. ‘기억으로…’는 조선인 군위안부들의 증언집이다.1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군위안부 가운데 생존자는 160여명.이중 9명이 이번에 위안소에서의 체험 뿐 아니라 그후 전 생애에 걸쳐 삶의 궤적에서 차지하는 위안부 경험의 의미를 담았다.지난 99년 4월 구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한국위원회 증언팀이 녹취한 증언을 가감없이 기록했다. 다가오는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볼만한,의미있는 책들이다. 김주혁기자 jhkm@
  • 3.1절 TV ‘특집다큐’ 다채

    ‘3.1절을 다큐멘터리와 함께’공중파 방송사들이 공들여 만든 특집 다큐멘터리가 3월1일안방에 ‘뜻깊은’ 휴일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KBS는 물량공세를 편다.1TV를 통해 오전11시 ‘무주촌사람들’,오후10시 ‘망명객 서재필,세번의 귀향’을 준비한다.27일부터 이어져온 ‘백만인의 한’도 밤 12시10분 마무리격인 4·5부를 내보낸다. ‘망명객…’은 중용을 터득한 진정한 독립투사에서 친미외교론자까지 평가가 엇갈리는 서재필에 대한 집중해부.갑신정변 실패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젊은날,‘독립신문’ 활약상,조선독립 지원과 그로 인한 파산,해방정국 이승만과의 세겨루기,말년의 쓸쓸한 미국행까지 일생을 파노라마로 펼친다. 한·미·일 3국을 뒤져낸 방대한 자료가 완성도를 높인다. ‘무주촌…’은 중국 지림(吉林)성의 또다른 조선족자치주무주촌 취재기.전라북도 무주에서 일제에 등떼밀려 강제이주해온 주민들은 갖은 고초를 뚫고 60년 이상을 우리말과 전통,맛을 지켜오고 있다.북도촌 남도촌 등과 함께 중국속의 전라도 인심을 일궈오고 있는 이들에 KBS전주방송총국이 카메라를 들이댔다.한편 ‘…한’은 마에다 켄지라는 일본감독이 한국인 강제연행,종군위안부 실상을 기록했다 해서 화제가된 5부작 필름.28일 밤12시 ‘종군위안부들’에 이어 3월1일 밤12시10분 ‘천황과 마쓰시로’‘원폭피해자들’ 편을 만날 수 있다. MBC가 오후5시50분 마련한 ‘하이난섬의 대학살-땅속에 묻은 진실’은 일제에 학살된 조상들의 원혼을 위무하는 기획.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연행돼 중국 해남도에서 일본군에 학살된 1,000여명 조선보국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목격자인 주민들 입을 통해 이곳이 ‘조선촌 천인갱’으로까지 불리게된 끔찍한 목격담을 듣고 당시 일본해군 16경비대 사령관을인터뷰,일본군의 잔학상을 파헤친다. 이에 비해 SBS는 한결 소프트한 특집을 내건다.98년 최초의육사 여생도로 입학한 강유미씨를 취재한 ‘새끼사자 길들이기’(오전11시).‘역할모델’도 없는 최초의 여생도로 고된훈련과 선배들의 기합에 눈물짓던 강씨는 어느덧 3학년이 돼 초창기 자신의 처지였던 예비생도들을 이끌고 있다.강씨의일상을 들여다보며 젊은이들에 이어내리고 있는 3.1절 기상을 되새긴다. 손정숙기자 jssohn@
  • 탑골공원 성역화 오늘 착공

    탑골공원 성역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3·1절 제82주년을 앞두고 탑골공원의 역사적 위상을 되찾기 위한 공원 성역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8일 오후 2시 1만9,599㎡에 이르는 탑골공원의 성역화사업 기공식을 갖는다. 탑골공원은 그동안 각종 무질서 행위로 인해 역사적 상징성이 훼손됐다.특히 최근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점을 감안,성역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었다. 서울시는 총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광복절 이전에 성역화사업을 마무리지은 뒤 공원 이용을 유료화할 방침이다. 우선 탑골공원이 옛 원각사 터인 점을 감안,역사적 상징물들을 중심으로 관람코스를 조성하고 순국선열에 대한 참배공간을 조성하는 등 성역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국보 2호인원각사지 10층 석탑, 보물 3호인 원각사비,서울시 유형문화재 73호인 팔각정은 그대로 보존하는 한편 공원 입구쪽에 손병희동상,3·1독립 기념비,3·1정신 찬양비,만해 한용운 기념비,탑골공원 사적비를 배치하는 등 참배의식을 위한 1,200여㎡ 규모의 기념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광장은 높이 2.1m,길이 46.4m의 장식벽으로 둘러싸고 주변에는 연못도 만든다. 또 팔각정 주변에 원형으로 2,000여㎡ 규모의 상징광장을만들고 진출입로와 순환로를 따로 만들어 공원내 이동로를단순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탑골공원 성역화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에 위치한 민족 성지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그동안 탑골공원을 이용해온 노인들을 위해 인근 옛 통계청 건물을 노인복지센터로 꾸며 다음달 개관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그리움도 원망도 눈녹듯

    이산의 아픔이 누군들 더하고 덜하랴마는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뼛속까지 슬펐던 세월을 뒤로 하고 혈육의 정을나눴다. 지난 69년 12월 납북된 대한항공 YS11호의 여승무원 성경희(55·成敬姬)씨는 2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어머니 이후덕(77·李後德)씨와 32년만에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납북 당시23세 처녀였던 성씨는 어느덧 초로가 되어 북에서 결혼한 남편 임영일씨(58·김일성대 교수)와 딸 소영(26),아들 성혁씨(24)와 함께 어머니에게 큰 절을 올렸다. 국군포로 출신인 손원호씨(75)와 김재덕씨(69)도 고려호텔에서 남측 동생 준호씨(67),재조씨(65)와 재회했다.국군포로출신의 상봉은 남북 당국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보도하지않기로 했으나 북한 중앙TV가 이날 저녁 보도해 드러나게 됐다. 성씨 가족처럼 납북자 가족 상봉은 지난해 11월 남측 방문단으로 평양을 찾은 김삼례씨(73)와 87년 납북된 동진호 갑판장 강희근씨(49)에 이어 두번째다.손씨 등 국군포로 출신의 상봉도 지난 2차방문 때 이정석씨(70)와 남측의 형 형석씨(81)의 만남에 이어두번째여서 앞으로 납북자 및 국군포로 출신의 상봉 확대가 기대된다. 이날 3차 이산가족 방문단 200명이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만난 평양과 서울은 또다시 눈물바다가 됐다.세번째 이루어지는 이산가족 상봉이건만 아쉬움은 갈수록 깊어지고,만남에끼지 못한 가족들은 선택된 방문단의 상봉을 눈물을 흘리며지켜봤다. 1,000만명에 이르는 이산가족들은 남북 당국이 한시바삐 상봉의 정례화 및 면회소 설치에 힘을 모아주기를 기도했다. 앞서 남북한 이산가족들은 고려민항기편으로 서울과 평양에 각각 도착,단체상봉을 가졌다.고려호텔에서 남측 방문단 이후성씨(76)는 노환으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 장오목씨(94)를 51년만에 부둥켜 안고 오열했다.휠체어에 앉아방북한 손사정씨(90)도 50년만에 북측의 아들 양록씨(55)의큰 절을 받았다. 센트럴시티에서는 정지용(鄭芝溶) 시인의 아들 구인(求寅·68)씨가 형 구관(求寬·74)·여동생 구원(求苑·66)씨와 만났다.또 피바다가극단 총장인 김수조씨(68)가 조카 복겸씨를만나 이산의 한을 달랬다. 평양 공동취재단·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일본, 두고만 볼 수 없다

    1919년 3·1의거 당시 일제가 저지른 만행이 새롭게 드러났다.당시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근무했던 마티 윌콕스 노블선교사의 육필일기‘3·1운동,그날의 기록’에 의하면 일본군·경은 그해 4월15일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교회에 불을 질러 주민 23명을 살해하고,고주리 마을에서 6명을 총살한 데이어 4월19일을 전후해서 인근 수원 지방 16개 마을과 5개교회에서도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것이다. 3·1절을 앞두고 일제의 만행이 새롭게 확인돼 국민들이 치를 떨고 있는 가운데 일본 극우세력이 역사를 왜곡해서 만든교과서들이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국민들을 더욱 격분시키고 있다.일본 극우단체인 ‘새 교과서를만드는 모임’이 만든 교과서는 물론 기존 7종의 교과서 모두가 ‘침략’이라는 용어를 ‘진출’로 바꾸거나 삭제했다. ‘일본의 침략에 대항해 조선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싸웠다’는 의병 부분이 사라졌고,‘간토(關東)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이라는 대목에서도 ‘조선인 학살’ 부분을 없앴다.7종교과서 모두가 기술해왔던‘종군위안부’도 4개사가 완전삭제했으며,3개사는 ‘종군’이라는 말을 빼거나 분량을 축소했다. 일본 정부는 ‘자율 규제’라는 명분으로 이 교과서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한다.그것은 황국사관을 기초로 군국주의로회귀하려는 일본 내 극우세력의 음모에 일본 정부가 동조하는 것에 다름아니다.이같은 움직임을 잠자코 보고만 있을 것인가.그럴 수는 없다.한국과 중국 등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국 정부와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막아야 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 움직임과 관련,여야 의원 100여명이 ‘강경 대응 결의안’국회 본회의 채택을 추진하고 나왔다.일본측이 역사 교과서 왜곡 부분을 시정할 때까지 국회 차원의한·일 의원연맹 친교활동을 중단하고,정부측에 대해서도 양국간 청소년 교류,일본문화 개방 일정의 전면 재검토와 일왕에 대한 ‘천황’ 호칭 철회등을 요구한다는 것이다.정부는소극적인 항의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국민의 분노가 한계에이르기 전에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막는 데소매를 걷고 나서기 바란다.
  • 서울대공원등 3·1절에 무료 개방

    서울시는 3.1절인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서울대공원내 동물원과 어린이대공원 2곳을 무료 개방한다. 어린이날이 아닌 일반 국경일에 이들 공원을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놀이기구 등 공원내 시설 이용료는 내야 한다. 문창동기자 moon@
  • 외교가 사람들/ 샤프란스키 駐韓 이스라엘대사 대리

    “연필을 집겠지?” “쌀을 집어도 좋아요.” 아리엘 샤프란스키 주한 이스라엘 대사 대리(33)와 부인 미칼은 3월2일이 무척 기다려진다.딸 하가르의 돌날이기 때문이다.한국식으로 할 첫 생일에 딸이 뭘 집을 지가 이들의 최대 관심사.하가르의 백일잔치는 한국식으로 이미 치렀다.네살짜리 아들 엘라드에게도 98년 7월 한국식 돌잔치를 베풀어줬다. 샤프란스키 대사 대리는 “왜 돌잔치를 하느냐”는 질문을많이 받는다.그때마다 그는 “당연한 일 아니냐”고 되묻는다.외교사절로 한국에 온 이상 한국의 풍습을 몸소 체험해야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해 한국식 이름도 지었다.아들 엘라드의 이름중‘엘’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을, ‘라드’는 영원하다는뜻이다.그래서 주님은 영원하다는 뜻으로 ‘주영’이라고 지었다.딸 하가르는 명확한 뜻이 없어 아직 한국 이름을 짓지못했다.돌잔치 때 한국 이름을 선물하겠단다. 샤프란스키 대사는 가끔 절도 한다.물론 유대교 교리가 우상숭배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거나 특정인에게절을 하는것은 아니다.절도 한국을 배우는 차원이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한 그는 97년 주한이스라엘 대사관 문화공보관으로 한국에 처음 왔다.그 때만해도 한국 풍습에 자신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손 없는 날’을 택해 이사·개업 등 대소사를 치르는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이론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이제는 손 없는 날의 ‘손’이 궁핍한 시절의 부담스러운손님을 고민한데서 유래했다는 사실도 알 정도다. 외교관 신분을 의식한 듯 한국 사람을 만나면 “4,300년 역사를 지닌 한국이 분단 50년을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 격려해주곤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올 경상비 2,313억 절감키로

    정부는 올해 경상경비 예산중 2,300여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3일 올해 경제여건이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각 부처의 경상경비 중 2,313억원을 절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경상경비 예산총액 5조2,510억원의 4.4% 수준이다. 절감대상인 경상경비는 대부분 공무원이 직접 사용하는 특근·매식비,회의비 등이다·곽성용(郭成容) 예산기준과장은“예산절감 실적이 좋은 부처에 대해서는 내년도 기본사업비예산 편성때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3·1절 종로엔 색 다른 즐거움이 있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3월 1일 3·1절을 맞아 종로 일대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3·1 만세의날 종로거리축제’를 연다. 이에 따라 종로1가 보신각에서부터 종로3가 서울극장에 이르는 800m 구간이 ‘차없는 거리’로 지정돼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종로구는 그동안 차량의 홍수와 매연으로 찌든 종로거리를시민에게 돌려주고 시민들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가할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단순히 교통을 통제한 뒤 시민들이 구경만 하는 것에서 탈피, 시민들이 즐기고참가하는 축제로 꾸미기로 한 것. 이에 따라 굴렁쇠 굴리기,떡메치기,소원북치기,인절미 만들기,윷놀이 등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청소년을 위한 힙합·테크노 경연대회,페이스 페인팅,유관순 열사상 선발대회 등도 열린다. 거리축제 전구간에서는 농악·사물놀이가 펼쳐지고 3·1만세 행사,독립선언서 낭독 등의 행사도 재현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일본연극인들 “제암리사건 참회”

    일제가 이땅에서 저지른 가장 악랄한 만행 가운데 하나인제암리사건.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이 있은 뒤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의 마을 교회에 일본 헌병들이 기독교 신도 21명을모아놓고 불질러 죽인 참사를 말한다. 오는 3·1절을 전후해 일본 연극인들이 이 제암리사건을 고발하고 참회하는 이색 연극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26일부터3월2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서 공연되는 ‘아 제암리여’는일본인이 연출하고 일본 중견 배우들이 그 무대에 직접 선다. 이 작품은 지난 99년 3·1독립운동 80주년을 맞아 일본 연극인들이 한국 극작가(이반 숭실대 교수)에게 희곡집필을 의뢰,지난해 3월1일 도쿄 소재 한국 YMCA극장 무대에서 ‘칼과춤’이란 제목으로 선보인 연극.사건의 중대성과 공연장소덕에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극단 현대극장의 주선으로 성사된 것으로,일본내 브레히트 최고의 권위자로 통하는 우치다 도로 일본대교수가 연출을 맡았다.일본 극단 동인회가 제작,극단 ‘배우좌’‘동인회’‘세대’등에서 활동하는 50∼60대 중견 배우 11명이 동참했다. 연극은 제암리 사건의 참상을 다루면서 정신대 문제 등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극중극’형식으로 녹여낸다.일본 헌병의 손에 초토화한 마을을 살아남은 주민들이 재건하고 일본인 목사가 속죄의 의미로 교회를 지어줌으로써 참회와 화해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극 말미에 살아남은 마을 주민이 처용무를 추어 고통을 승화하는 장면이 삽입되는데 처용무는 한국 무용가 최숙희가 맡았다. 김성호기자 kimus@
  • 故이수현씨에 ‘화해와 평화상’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7개 종단으로 구성된 ‘화해와 평화를 위한 온겨레 손잡기운동본부’는 3·1절 82주년을 맞아 ‘화해와 평화상’을 제정,22일 첫 수상자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고 이수현(李秀賢)씨와 사단법인 남북어린이 어깨동무를 선정했다.
  • ‘기계절’이란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지난 20일 ‘기계절’을맞아 금속기계성 산하 공장ㆍ기업소에서 발전소 보수와 건설에 필요한 설비ㆍ부품을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평양시 만경공작기계공장은 40여t의 베어링을 생산,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등에 보냈고 평남 안주절연물공장,평양시새날전기공장도 각종 절연물과 구리선들을 생산해 전력ㆍ석탄ㆍ금속기계 공장에 전달했다. 이처럼 북한에서 ‘○○절’이라 불리는 기념일은 ‘사회와인민경제의 한 부문을 경축하는 날’이라는 정의와는 달리각 부문별 종사자들의 생산을 독려하는 날로 활용되고 있다. 해당 근로자들도 기념일 하루 동안 집에서 푹 쉬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땀을 흘려야 하는 것이다. 결국 기념일은 국경일,민속명절과 함께 북한 명절 중 하나이지만 단순한 기념행사만 치러지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없다는 점에서 명절로서의 성격은 가장 약하다. 북한의 기념일은 농업근로자절(3.5),어부절(3.22),철도절(5.11),포병절(6.20),선박공업절(6.23),전기절(9.24) 등 30여개가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강동구

    서울의 동쪽 끝에 위치해 ‘해뜨는 강동’으로 불리는 강동구는 관내에 오염배출시설이 전혀 없어 항상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특히 각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문제에 있어 한껏 부러움을 사고 있다.‘음식물쓰레기 100% 수거,100% 재활용’을 추진한 덕분이다.또 전국최초의 브랜드택시인 ‘KD택시’를 발족시켜 올바른 택시문화 정착을 선도하고 있다.강동구는 올해도 주민들의 복지향상과 친절행정에 온정성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우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근로사업을하루 평균 650명선으로 유지해나간다.지난해 서울시 25개자치구중 취업률 1위를 차지한 취업정보은행도 연중 운영한다.또 강동구 공동브랜드인 ‘KD’를 활용한 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공동판매장을 확충하며 외국자매도시를 통한 판로개척에도 힘을 쏟는다.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장신구 업종을 특화시킨다.최근 침체의 늪에 빠진 천호동 구사거리 상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패션거리’ ‘풍물거리’등 특화거리 조성사업을편다. ■삶의 활력이 넘치는 문화·체육도시 건설 관내 대표적 문화자산인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최대한 활용한다.이의 일환으로 선사문화축제와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보존사업을 펴나간다.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권역별로 ‘한마음열린음악회’등을 개최하고 동단위 문화축제를 활성화시켜주민 화합의 계기로 삼는다.이와 함께 오랜 숙원사업인 구민체육센터를 2003년 준공하기 위해 올해안에 착공한다. ■더불어 사는 복지강동 구현 95년 민선1기때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열어온 ‘자원봉사의 날’과 ‘이웃사촌 자매결연운동’ 등 민간이 주도하는 복지정책을 조직적·체계적으로발전시키고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구민들의 평생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보건소에 ‘지역보건의료분야 전산망’을 구축,의료대상을 저소득층에서 구민 전체로 확대한다. 또 정신질환자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인치매 상담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성인병검진사업,방문간호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리하고안전한 녹색교통도시 조성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개통에 이어 광진대교와 암사대교가 건설되면 강동구는 동부 서울의 교통중심지 기능을 하게 된다. 이에 걸맞게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지 주차허가제와 권역별 주차면수 설치를 대폭 확대한다.또 주차구획선과 일방통행로 등을 정비하는 한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위탁을 추진한다. 강일동 304의2,천호3동 174의1 등 주택가에 주차장을 건설하고 천호1동 공영노외주차장,천호시장 공영노외주차장,암사동 제1노외주차장도 완공한다. 한편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횡단로를 설치하고 보관대를 확충하며 ‘자전거 등록제’와 ‘자전거 무료 대여제’를 실시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충환 구청장 인터뷰. “천호·암사지구 단위계획사업이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데 힘입어 올해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겠습니다” 김충환(金忠環)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의 스카이 라인이 바뀌게 될 천호·암사지구 단위계획사업을 차질없이 수행,천호동 일대를 지하철 환승역과 연계한 유통 및 교통의 중심지로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특히 ‘전자 강동’을 선포,주민 및 직원들의정보화 마인드를 향상시킬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했다.이미전국 자치단체중 최초로 이달 초 인터넷 방송국을 개설,구정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간부회의 때 참석자들이종이 대신 노트북을 휴대하는 ‘종이없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루 180t 처리규모의 음식물퇴비화 및 사료화시설 준공에 이어 올해는 음식물쓰레기 100% 수거체계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음식물쓰레기 100% 재활용으로 양질의 퇴비와 사료를 생산,판로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타 자치단체의음식물쓰레기도 함께 처리,구의 재정도 확충해나간다는 복안이다.한편 관내의 대표적 문화유적지인 암사동 선사주거지에대한 종합적인 개발을 위해 서울시 및 관계부처와의 협의를거쳐 올해중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선사문화교육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특히 최근의 남북화해무드에 힘입어 북한 평양시 강동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농업기술 교류,관내 액세서리업체 및 전자통신산업 등 벤처기업의 북한 진출 등을 적극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전국 최초 브랜드화 'KD택시'. 강동구는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자랑거리가 많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KD택시’를 꼽는다. 지난 98년 5월 발족된 KD택시는 전국 최초의 브랜드택시.관내 14개 택시회사가 백옥색 바탕의 최신형 차량에 통일된 운전자 복장과 동일한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KD’는 강동구의 영문 이니셜이기도 하지만 본뜻은 ‘Kind Driver’이다.통일된 로고와 복장 때문에 주민들은 KD택시를 멀리서도 알아본다.특히 각 회사의 노·사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발한 운전자들이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이미 강동주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쫙 퍼졌다.특히 KD택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한국도메인정보센터에 도메인(www.KDtaxi.or.kr)도 등록했다. 강동구는 KD택시에 콜기능을 부착,전화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또 친절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운전자 및 가족들을 초청,위로잔치를 갖고 우수운전자는 부부동반 산업시설 시찰 등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 금연바람 부는 공직사회

    공직사회에 금연 바람이 일고 있다.보건복지부의 청와대 업무 보고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상당수가 금연 대열에참여하고 있고,‘골초’들도 담배 피우는 횟수를 많이 줄였다. 그동안 상당수 고위 공직자들은 자신의 사무실 안에서 흡연을 즐겨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손님이 와도 재떨이를 내놓지 않는다.사무실 내 금연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과천청사 복지부 1층 로비.2평 남짓한 흡연실은 최근까지만해도 하위직 직원들의 차지였다.고위 공직자들은 나름대로사무실에서 ‘남몰래’ 흡연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부이사관·서기관급도 종종 눈에띈다.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흡연횟수가 줄어들고,금연인구가 늘고 있다.복지부 K모 과장은 “1층에 내려가 담배를 피우는 것도 그렇지만 한쪽 벽면이 니코틴에 절어 누렇게 변해있는 것을 보면 담배맛이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담배를 끊기로 작심하고,금연에 들어갔다.L모 국장도마찬가지다. 하위 직원들의 흡연도 줄었다.그동안 ‘자유공간’이었던흡연실에 상관들의 출몰이 잦아지자 담배를 끊는 사람이 늘었다.여기에는 최선정(崔善政)복지부장관의 금연도 한몫을하고 있다는 후문.최 장관은 국무위원 가운데 한때 골초로꼽혔다.청와대 국무회의를 마치고 한강을 건너기 전에 3개비는 피워야 직성이 풀렸다.그러나 올 초부터 담배를 끊었다. 최 장관이 담배를 끊는 바람에 국무위원 중에서는 진념경제부총리,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 정도만 아직 애연가로남아 있다.국무회의가 전부 비흡연자로 채워질 날도멀지 않아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2001 길섶에서/ 함께 산다

    서울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한 산기슭의 조그만 절에 살고있는 어떤 스님의 이야기.그 절에는 스님이 좋아하는 개 몇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절은 도심 근처의 야트막한 산기슭에 있고 등산로가 절을 지나게 되어 있는지라 산보삼아 산을오르는 동네 주민이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었다. 절에 사는 개들은 사람이 지날 때마다 짖곤 했는데 시간이흐르자 낯이 익어선지 점차 짖기를 그만두었다.그래도 가끔낯선 사람들을 보면 이내 다시 짖곤 했다.어느날 개들이 너무 심하게 짖어대 궁금해진 스님이 밖으로 나와보니 한 등산객이 산을 오르려는데 개가 짖어대는 바람에 머뭇거리고 있었다.스님도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개는 신이 난다는 듯 더짖어대고 스님은 그런 개를 말렸다. 등산객은 스님을 보자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절에서개도 기르는 모양이죠?” 스님이 대답했다.“아니오,절에서는 개를 기르지 않습니다” “그럼 저 개는 뭡니까?” “저개는 저와 함께 살고 있는 개입니다.”박찬 논설위원
  • 100일 수행 “”話頭를 잡았느냐””

    7일 새벽3시 경남 합천 해인사.법고와 타종 소리가 잠든 삼라만상을 깨우며 새벽 예불을 알릴 때 선방과 인근암자엔 일제히 심상찮은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 100일동안의 고난한 수행을 마무리하는 동안거(冬安居)해제일.전국 사찰에서 모인 비구 40명과 해인사 강원 수좌 70명,약수암 금선암 삼선암의 비구니 70여명,그리고 원당암의재가불자 70명 등 모두 250명이 마지막 화두를 잡고자 가부좌를 틀고 안간힘이다.이제 몇시간 후면 각자 사찰과 집으로돌아가야 할터. 그동안 하루 10시간이상 화두를 잡으려고정진한 고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동안거는 음력 10월15일부터 1월15일까지 겨울철 100일동안산문 밖을 일절 나서지 않고 수행에 전념하는 기간.올해는전국 82개 선원에서 1,666명의 수좌가 동참했다.오전3시에일어나 공양과,경내를 걸어다니는 포행을 뺀 시간을 꼬박 좌선에 매달린다.해제 한달전 1주일간은 매일 18시간이상 부처님의 큰 뜻과 중생구제의 길을 찾기 위해 참선하는 용맹정진에 들어간다.수행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탈락하는 수좌도 적지않다. 아침공양 뒤인 오전10시 대웅전인 대적광전에서 동안거 해제법회가 시작됐다.큰스님께 설법을 청하는 청법게(請法偈)가울려퍼지고 법석에 오른 해인총림 방장 법전(法傳)스님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법어를 낸다.“큰 지혜는 바보같아 헤아릴 이 없나니/거두고 놓는 일에 구애될 것 없도다/고개돌려곁의 사람에게 물어보노니/그대의 남은 생명은 버린 뒤에도살아나는가.”법어에 이어 “해제를 했다고 화두를 놓고 다니는 놈은 때려죽여도 죄가 안된다는 옛말이 있다”고 큰스님 한말씀 곁들인다.다시 태어나도 화두만은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공부에임해야 하며 해제 후에도 세상에 나다니며 잘못 이야기하는일이 없도록 참구하면서 다니라는 말씀으로 법회는 끝난다. 이제 다시 만행을 떠날 시간.큰스님의 당부를 뒤로한 채 수행자들은 삼삼오오 바랑을 맨다.그동안 참선을 하면서 잠시나마 맺은 인연을 뒤로 접고 산문을 떠나는 수행자들의 고행은 계속 될 것이다. 합천 글 김성호기자 kimus@. *해인총림 방장 법전스님. “제 분수는 망각한 채 남의 흉만 보는 것은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 자기반성에 철저해야 합니다.”동안거 해제법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법전스님은 “비단절의 주지나 소임자들 뿐만 아니라 공무원,일반 대중 모두제 역할을 잘 지켜야 사회질서가 올바로 선다”고 일침을 놓았다. 스님은 덕담을 청한 기자들에게 자세를 흐트리지 않은 채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중국 당말송초 양기스님을 예로 들면서“양기스님은 절의 주지 소임을 볼 때 호롱불 2개를 준비해항상 개인 일과 절 일을 엄격히 구분해 썼다”면서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할 것을 주문했다. “법전스님은 “요즘 물질적으로 풍요하기 때문에 도(道)가잘 성취되지 않는다”며 ‘기한발도심(飢寒發道心:도는 춥고배고플 때 나온다)’을 강조했다. 법전스님은 지난 96년 해인총림 방장을 맡아 조계종 단일 선원으론 가장 큰 해인총림의 명실상부한 정신적 지도자 노릇을 해왔다. 김성호기자
  • 클린턴부부, 백악관에 일부 반환키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는백악관을 떠나면서 가져간 선물 중 개인이 아닌 백악관에 기증된 2만8,000달러(3,500만원) 상당의 가구들을 반환할 용의가 있다고 6일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상원의원(민주·뉴욕)은 이날 뉴욕의 로체스터에서 지난 93년 자신들에게 기증한 것으로 잘못 알고 백악관에서 가지고 나온 소파와 안락의자 등 가구들이 백악관 장식을 위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기꺼이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녀는 “백악관의 기록에 따라 문제의 가구들을 모두 우리에게 준 선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기증에) 다른 의도가 있었다면 기증자의 의도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관리실측이 클린턴 전 대통령부부측과 함께 그들이 가져간 물건들이개인용 선물이었는지,아니면 백악관 비치용이었는지 여부를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가장 많은 선물을 챙긴 것으로 지탄받고 있지만 돈의 가치를따지면 최근의 대통령들과 비슷하거나 적게 챙기고 욕을 먹는,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클린턴이 재임 8년 동안 개인적으로 받은 선물은 총 30만291달러로 연평균 3만8,838달러 상당이다.단임에 그친 부시 전 대통령은 4년간 12만3,306달러의선물을 받은 것으로 신고해 연평균 선물액이 3만826달러다. 절대액에서는 클린턴 보다 적지만 그간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클린턴보다 더 많은 선물을 받은 셈이라는 것이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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