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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2차상봉/ 난생 처음 불러본 “아버지”

    1일 금강산에서 또 한차례의 혈육 상봉이 이뤄졌다. 제4차 이산가족 상봉 두번째 행사에 참가한 남측 가족 466명은 이날 저녁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북측 가족 100명과 만났다.반세기만에 남편과 아내,자식,형제 등을 만난 남북의 가족들은 4시간여 동안 단체상봉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가족·친지의 안부를 물으며 지난 세월 서로가 헤어져 겪어야 했던 이산의 아픔을 위로했다. 남측 가족들은 2일 북측 가족과 개별상봉,공동 중식,삼일포참관상봉 등 세차례 만난 뒤 3일 오후 속초로 귀환한다. ◆아버지와 첫 대면한 4명의 ‘유복자’들 “아버지…” 오후 5시30분 시작된 단체상봉에서 북측 아버지 송수식(宋守植·81)씨를 만난 딸 정하(貞夏·51)씨는 난생 처음 본 아버지의 넓은 어깨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만했다.송씨도 처음 만난 딸에게서 큰 절을 받으며 지난해 저세상 사람이 됐다는 아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연신 딸의 손과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날 송씨 부녀 외에도 이연윤(李淵潤·72)씨의 딸 의화(義華·52)씨,김두환(金斗煥·73)씨의 딸 외숙(52)씨,이은주(75)씨의 아들 익주(益周·51)씨 등 3명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나 애틋한 부녀·부자의 정을 나눴다. ◆아흔 셋 최고령 할머니 남측 가족 가운데 최고령인 안순영(93) 할머니는 둘째아들조경주(71)씨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아들 넷,딸 넷 등 모두 8명의 자식 가운데 아들 셋을 먼저 여읜 안할머니는 마지막 남은 아들인 경주씨의 손을 마주 잡았다.안 할머니는 “순하고,말도 잘 듣었던 아들을 만나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경주씨를 꼭 안았다.함께 간 딸 숙희(59)씨는 “어머니는 오빠가 인민군에 끌려간 뒤 50년 동안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 촛불을 켜고 돌아오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설레는 10대 손자 남측 가족 가운데 가장 어린 박승한(13·휘문중 1년)군은말로만 들었던 할아버지(박문근·75)를 만났다.요즘 청소년답게 MP3 플레이어를 챙겨 설봉호에 오른 박군은 할머니(이덕순·74)와 아버지(박용원·50),어머니(김충희·48)가 할아버지와 나누는 감격의재회 장면을 열심히 비디오 카메라에담았다.박군은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면서 “나도 커서 할아버지와 같은 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박군의 할아버지 박문근씨는 6·25전쟁 전 서울대 의대 부속병원 의사였으며,할머니·아버지·어머니도 모두 의사다. ◆유명 인사들의 가족상봉 “니들이 내 동생이구나.” 김성하(金成河·77·전 김일성종합대 교수)씨는 상봉장에 들어서는 순간 민하(玟河·68)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윤하(71·전 축구협회장)·옥화(63·여)·옥려(61·여)씨를 감싸 안았다. 헤어질 때 초등학생이던 옥려씨가 오빠를 안고 오열했고,김 부의장은 “둘째아들 보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다던 어머니가 지난해 4월24일 돌아가셨다.”며 50여년간 보관해온형의 대구중 시절 교복입은 사진을 전했다. ●서울대 의대에 다니다 6·25전쟁 중 헤어진 누나 이명분(69)씨를 만난 대희씨(66·순천향병원 검진센터소장)는 누나의 단짝 친구였던 주양자(朱良子·7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안부를 전했다.경북중·경북여고와 서울대 의대동창인 두사람은 고교시절 한조를 이뤄 정구 복식경기에 출전하기도했다.주 전 장관은 대희씨에게 특별히 안부를 부탁했다.이씨는 “아,그래 양자가 살아 있니.”라고 물으며 함께 사진을찍은 뒤 “양자에게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노동절과 주5일근무

    5·1절을 맞아 주5일 근무제에 관한 막바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2년간의 노사간 협상에도 불구하고 국제수준에 맞춘다는 원칙에만 합의를 보았을 뿐 최종 합의에 이르는 데는 노사 내부의 의견 차이로 인하여 진통을 거듭하고있다. 노사 모두 조직내부의 복잡한 속사정이야 있겠지만,대승적 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 실시에 합의한다면 이는 노사가 2002년 5·1절을 맞아 1300만 노동자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가들과 동등하게 주5일근무제를 채택한다는 것만으로도 긍지를 가질 만한 것이다. 이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겪은 우리나라가 경제적 안정과 함께 노사안정을 이루고 있음을 대내외에 입증시키는 계기이기도 하다.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에 유일하게 주5일 근무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나라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노동운동 관점에서보더라도 청년노동자 전태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열악한 근로 조건하에서의 휴일 없는 장시간 근로였다. 그래서 그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일요일은 쉬게 하라.내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고 외쳤던 것이다.그 후 30년이 지난 지금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는 것은 근로시간단축이라는 평범한 의미 그 이상의 것으로 새겨보아야 할것이다. 근로조건을 국제수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갖게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제 주5일 근무제는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선택의 시점을 벗어나 법개정과 관계없이 현재 대기업 등 많은 기업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기에 그 시행은 불가피한 것이다. 주5일 근무를 시작함에 앞서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중의 하나가 고실업 상황에서의 인력난일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어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주5일 근무가 시행될 경우 인건비 상승과 함께 인력난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시행에 앞서 혹 중소기업 등에서 나타날지도 모를 만약의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을 노·사·정 모두가 폭넓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이러한 신중함에 근거한 조치를 근로조건 저하라고 말하는 것은옳지 않다. 주5일 근무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모두 지나친 명분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익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명분론에 빠질 경우 신뢰와 협력보다는 불신과 갈등이 증폭되어 얻고자 하는 목적을 반감시킨 지난날의 경험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지금은 국가적 이미지와신인도를 최고로 높일 수 있는 월드컵 행사의 기회를 맞아범국민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이다.주5일 근무제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방용석 노동부장관
  • [굄돌] 정치인 곁의 道人들

    한달 전쯤인가 여당의 한 대권후보가 당내 경선을 포기한다 하여 언론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던 때가 있었다.그때 수많은 취재진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한 사람이 TV카메라에 잡혔는데 긴 반백의 머리에 멋진 수염,한복 차림의 그를 다음날 언론은 친절하게 ‘도인(道人)’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그 ‘도인’(?)을 보면서 지난 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예견했다는,태백산의 한 도인이 떠올랐다.그는 불교계한 군소종단의 종정(종단의 최고 어른)이신데,현정부 실세들이 받들어 모시고 있고,지금도 많은 유력인사들이 절집을 쉼 없이 드나든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유별난 종교성에 교묘히 편승하는 ‘가짜 도인문화’는 갈수록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그러나 이런 풍토의 원인제공자처럼 오해받는 불교에서는 정작 점보고 점치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부처님은 내일이 궁금하거든 오늘 내가 짓고 있는 업을 살피면 될 일이요,과거가궁금하거든 내가 지금 받고 있는 과보를 돌아봄으로 충분하다고 말하여,오직 현실이 중요함을 설파하신다. 탐욕에 가득찬 정치인이 국민의 존경과 지지를 기대함은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일과 다를 바 없을 터이지만,어찌 요즘 도인들은 이런 사람들을 따끔하게 훈계하기는커녕충실한 자원봉사자가 된 것 같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예컨데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예견했다는 그 많은 도인들은 과연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된 기쁨 뒤에 겪을 많은 고통들,그 중에서도 지금처럼 자식을 가진 아버지로서 겪는커다란 고통을 예견했을까? 아들 셋 전부가 세간의 지탄이 되고,감옥에 갈지도 모를상황에 처한 아비로서의 처참한 고통 말이다.인과의 도리를 볼줄 아는 도인이라면 대통령이라는 무한 권력의 달콤함 뒤로 다가올 냉정한 과보를 일러줌이 도리였겠고,나아가 마땅히 이를 훈계하였어야 할 것 아닌가? 올핸 선거가 줄줄이 있어 가짜 도인들이 더 판을 칠 것이다.그럴수록 길(道)없는 시대,묵묵히 길 닦는 이 시대의‘참 도인’은 더 깊숙이 숨어버릴 것이다.항상 권력의 곁에 머무르기 원하는 가짜도인들에 속지 마시라! 그래야 가난하고 힘없는 중생곁에 머물며 이끌어줄 참도인이 나투실 것이다.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국제협력국장
  • 시각장애아 신명나는 굿거리장단 한판 ‘마음의 눈’뜬 아이들

    “안녕,안녕,선생님께 안∼녕.” 1주일의 일과가 끝나는 토요일 오후 1시가 되면 서울 성북구 성북1동 문화공간 ‘어울림’은 시각장애아들의 풍물소리로 넘쳐난다. 굿거리 장단으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광용(32·문화공간 어울림 대표)씨. 그는 서울 성북 시각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하는 ‘시각장애아를 위한 방과후 교실’의 풍물지도 강사다. 지난해 9월부터 토요일마다 서울맹학교와 한빛맹학교의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1,2학년생 20여명에게 풍물을 가르치고 있다. 이씨는 먼저 한주간 지낸 일들을 아이들과 얘기를 나눈뒤 손을 잡아주고 얼굴도 쓰다듬어준다.이어 그날 배울 가락을 들려준다. 징,장구,꽹과리,북 등 타악기가 아이들의 손에 쥐어지면이씨는 가락을 한소절씩 들려준다.작은 소리부터 시작한다.미소(10·여)가 “절에서 나는 소리네.”라며 악기를 세게 두드리자 영광(9)이가 “선생님,밖에 비가 오나봐요.”라며 놀란다. 2시간 수업중 마지막 10분은 자유시간이다.마음껏 소리도 지르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노래도 부른다.마지막으로 굿거리 장단에 맞춰 작별인사를 나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아는 사람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할때만 해도 시각장애아들에게 풍물을 한두번 접할 기회를주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생겼습니다.부모들도 나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악기를 두드리더군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줘 ‘험한’ 세상에서도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주고 싶었다는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에게는 제자인 서울 동구여중 풍물동아리 ‘건곤단음’ 학생 10여명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건곤단음’의 회장인 김초희(16·동구여중 3년)양은 “지난해 처음 복지관에 왔을 때 너무 낯설어 무슨 말부터해야 할지 몰랐다.”고 털어놨다.하지만 밝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티나지않게 1년 열두달 장애인들과 어울리면 안 되나요.” 장애인의 날을 맞는 이씨와 동아리 회원들의 바람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신간 맛보기/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등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김봉렬 지음,관조스님 사진,안그라픽스 펴냄). 고건축에 정통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가 범어사에서 수행중인 스님 사진가와 전국의 사찰 29곳을 그윽한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문화재연구서나 답사안내집을 생각하면 오산.저자는 순전히 가람의 건축적 장면들에 숨어있는 지형적,교리적,일상적 의미를 되돌아 보고 그 속에 담겨있는 실상을 끄집어내고자 한다.역시 으뜸가는 관점은 절을 짓고 절에 사는‘사람’이다.왜 이곳에 터를 잡았을까부터 대웅전 건물은 왜 이쪽에 앉혔을까,승려들의 살림집은 왜 외부 시선으로부터 비껴나 있을까 등 ‘사람’의 의도가 찬찬히 탐구된다.종교적으로 사찰 건물은 불법을 전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대다수 민중이 문맹이었던 상황에서 대중은 불탑과 불상을 바라보며 신앙을 가다듬었기에 불교조형예술은 장엄과 화려의 극치를이루었다.시대와 종파,건축가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우리 절의 모습을 차분하게 만날 수 있다.1만5000원.■도구와 기계의 원리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그림,박영재·박은숙 함께 옮김,서울문화사 펴냄). 아파트를 나설 때 타는 엘리베이터부터 주머니 속의 핸드폰,자동차,지하철,사무실의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은 기계와 함께 살면서도 과학기술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복잡한 것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과학기술은 어디나 널려 있으며 그것도 매우 흥미롭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기발한 일러스트레이터로 국제적 명성이 높은 저자는 소화기,전기모터,VTR,복사기,카메라,비행기 같은 기계들을 해체해그림으로 원리를 풀어준다.운동,자연력,파동,전기,디지털등 원리에 따라 항목을 배열,쟁기와 지퍼,달걀 거품기와일렉트릭 기타,수력발전소와 치과용 드릴이 이웃사촌이란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뒷부분엔 ㄱㄴㄷ 순으로 ‘찾아보기’도 넣어 기계백과사전 역할도 훌륭히 겸하는 온 가족용 그림책이다.2만9800원. ■노년에 관하여 (키케로 지음,오흥식 옮김,궁리 펴냄). 로마 최고의 웅변가이자 정치가, 문학가였던 키케로가 죽기 1년전,예순 두 살(기원전 44년)에 쓴 노년에 관한 소회. 사람들은 흔히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몸이 약해지며, 쾌락을 빼앗기고 죽음으로부터 멀지 않게 된다는 이유로 늙음을 불행하게 생각한다. 키케로는 이에 대해 진실로 중요하고 유익한 일은 육체의 힘이 아니라 사려깊음과 판단력에 의해 행해지며 몸은 늙어도 정신은 젊은이의 특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반론한다. 또한 노인은 거창한 잔치를 벌일 순 없지만 모든 열망과의 전쟁을 끝낸 후 자기 자신의 마음과 함께 사는 즐거움을누릴 수 있으며 죽음은 자연을 따르는 아름다운 것이라고말한다.노년은 부담스럽기보다는 즐거운 것이라는 현자의결론은 평균수명 80세를 바라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절실한 지혜로 다가온다.1만원. 신연숙기자 yshin@
  • 中 여객기 참사/ 실종자 수색 이모저모-시신 사진·유품 확인하다 실신

    ●사체 확인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16일 오후 김해시청 별관 3층에서 희생자와 유품 사진 100장을 유족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확인한 500여명의 유족 대부분은 “3∼4구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유족들은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다. 희생자 유족 이한영(53)씨는“두개골과 치아만 빼고 모두 타서 아내의 시신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검찰은 시신 사진으로도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유전자 감식 동의서를 받았다. ●돗대산 정상 부근에는 수색대원들이 모아둔 주인 잃은 승객 유류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 직전까지 차고 있던 손목시계 7∼8개 중 불에 심하게 탄 시계 하나는 사고 시각인 15일 오전 11시25분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멈춘 듯 바늘이 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재개된 수색작업에서 속옷까지 젖을 만큼 뿌려대는 비에도 불구,파손된 기체와 인근숲속 구석구석을 뒤졌다.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구조작업을 방해했지만 대원들은 오전 11시쯤 사체 2구를 추가로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왕카이위안(王開元) 총재가 이날밤 10시10분쯤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김해시청 별관을 찾아 “한국민과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줘 마음속 깊이사과한다.”고 말했다. 직원 5명과 함께 찾은 왕카이위안총재는 “중국 정부와 중국국제항공공사는 한국의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분여 동안 유족들에게 다섯 번이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절을 한 그는 “희생자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납득할 만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왕카이위안 총재의 사죄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고로 조카를 잃은 금석주(49)씨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고맙지만 왜 초보 기장에게 비행을 맡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국제관계가 걸린 만큼 울분을 참고 인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한국과 중국 사고조사반 30여명은 부서진 사고기의 동체와 현장의 지형을 육안으로 집중 관찰하는 등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동체의 위치와 파손된 형태가 사고 정황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라며 동체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해 줄 것을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요청했다. 중국민항총국(CAAC)과 중국국제항공공사,중국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중국 민·관합동 사고조사반은 이날 오후 숙소인 부산롯데호텔 3층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추락 여객기 탑승자 가족 500여명은 ‘항공사고 피해자가족 대책위원회(대표 김규용)’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신 확인과 국가 차원의 책임자와 대화 창구 마련,대책위 상황실 설치,사망자·실종자·생존자별 명단 작성,장례 절차 논의 등을 요구했다. ●추락사고 순간을 휴대폰으로 알렸던 경산대 동아시아학부 이강대(42) 교수가 사고 직후 부인과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돼 ‘휴대폰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인 전태주(40)씨는 “남편이 사고 직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남편이 무사하다는 상황을 알려와 두 자녀를 집에 두고 침착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의 사체가 안치된 김해시내 병원에는 30대 이미정(여)씨가 어머니와 조카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의 갖은 노력에도 어머니 조정봉(67)씨와 조카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어 사고대책본부관계자들도 안타까워했다. ●사고 수습에는 김해시내 자원봉사단체들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김해시 새마을 봉사회와 자원봉사센터,119봉사대등 봉사단체소속 회원들은 ‘현장 지휘본부’가 설치된 김해시 지내동 빈터에 임시 천막을 치고, 구조·구급활동을벌이는 군·경 대원들에게 녹차와 커피,음료수 등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친 몸을 달래줬다. ●남부지방에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국내선항공기들의 결항사태가 이틀째 이어졌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부산행 대한항공 KE1101편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에서 김해,울산,여수,제주,광주,목포,양양,포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국내선 190여편이 결항됐다.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김해공항은 도착 56편, 출발64편 등 모두 120편이 결항됐다. 특별취재반
  • 월드컵 D-50/ ‘중국 특수’ 지필 ‘불씨’를 찾아라

    ■예약 저조…업계 긴장. 한국관광공사는 월드컵 기간 35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고 이 중 6만∼7만명의 중국인이 우리 땅을 밟을 것으로예상하고 있다.한국관광연구원에서는 중국인을 8만명,외국관광객을 53만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전망 모두 ‘중국특수’를 염두에 둔 것은 분명하다.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데다 본선 1차전 3경기(6월4일 코스타리카전-광주,8일 브라질전-서귀포,13일 터키전-서울)가 모두 국내 경기장에서 치러짐으로써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는 한껏 부풀려졌다. 짧은 이동거리,비교적 안정된 여행상품, 게다가 문화적 정서적 괴리감이 없는점이 ‘매력’으로 보태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 특수’의 중심에 서있어야 할 여행업계의 표정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코오롱TNS 정일한 중국실장은 “중국 현지의 모객 움직임이 의외로 썰렁하다.”고전했다. ‘중국 특수’를 다시 지펴 돈으로 연결시킬 방법은 없을까. ◆불투명한 티켓, 월드컵관광에 먹구름=여행사를 상대로입장권 판매를 허용한 98년 프랑스월드컵과는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월드컵부터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개인 대상 판매만을 허용했다.FIFA는 중국 축구협회에 1만 2000여장(1경기 4000장씩)을 배정했는데 중국 안에서는 5만장 이상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대회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여행사들은 티켓을 매개로 한 여행상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정일한 실장은 “한달전에 예약을 완료해야 하는 여행상품의 특성상,티켓이 없는 상태에선 어느 것 하나 확정지을 수 없다.”며 국내 여행사들은 ‘닥치면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킴스여행사 장수령 중국 담당도 “월드컵 기간 예약한 중국인이 2000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당초 목표의3분의 1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일부 여행사가 1000∼5000장의 티켓을 확보했다며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가 경기장 입장때 ‘선별적으로’ 실명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이 점도 걸림돌이다.특히 ‘치우미(蹴迷)’로불리는 중국 축구팬들의 응원열기가 알려지면서 웃돈을 바라며 티켓을 손에 쥐고있는 내국인들이 많아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중국전담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하루 2∼3차례 티켓을 사라는 은밀한 전화가 걸려온다.”며 10배까지 부르는 이도 있으나 최근들어 2∼3배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티켓만 있으면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유럽과 달리 비행기와 호텔을 이용해야하는 우리 실정을 FIFA가 이해하지 못했고 KOWOC도 제대로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중국 관광객 씀씀이는 “별로”=중국 관광객들은 지난해 50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외국인 입국객 중 40%를 차지하는 일본 관광객에 이어 미국을 제치고 2위의 여행시장으로 떠올랐다.불과 3∼4년 사이의 일이다. 지난해 12월 6%의 성장세에 이어 올 1월 잠시 -21.2%로떨어졌다가 2월 50.6%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회복했다. 김상태 한국관광연구원 연구3팀장은 “7∼8년후에는 연 300만∼400만명의 중국인이 방문해 우리나라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가장 전망있는 여행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워낙 작아 월드컵때 많은 중국인이 찾더라도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우려도 있다.여행업계에선 중국인 1인당 10만원 쓰고 돌아가면 많이 쓴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더욱이 치우미들은 여행상품과 티켓에 많은 돈을 써서 쇼핑이나 옵션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스여행사 장유재 사장은 “중국인들은 인삼 자수정 의류 전화기 캠코더 MP3 정도에 돈을 쓰고 있다.”며 “좀더 다양하고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오라는 것인지,말라는 것인지’=현지 공관들은 불법체류를 염두에 둔 월드컵 방문을 차단하겠다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문화관광부는 더 많은 중국인들을 유치하겠다고현지에서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현지에서 헷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한 여행사 대표는 “불법체류 이탈자가 발생하면 전담 여행사 지정이 취소돼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현지여행사들이 모객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불법체류를 걸러낼 수있는 현실적인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처벌만 강화함으로써 오히려 한국 관광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태 팀장은 “정부가 정책 초점을 확실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호텔이나 식사도 문제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중국인들의 높은 문화적 자긍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큰 이익을 내겠다는 자세보다는 ‘씨앗’을 뿌린다는 인식을 국민 전체가 가질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국내 전담 여행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화교들이 중국 관광객의 소비활동을 극히 제한시킨다는 지적도 있다.이에 따라 이들 여행사 대표와 30%씩을 차지하는 조선족과 화교가이드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부가 나서서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전춘섭 수송관광사업단장 “제대로된 상품 만들것”. “제대로 된 가격에 제대로 즐길 수 있는,월드컵 관광상품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오는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과 중국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맞춰 월드컵 모의관광 프로그램인 ‘익사이팅 코리아’를 운영할 예정인 전춘섭 한국월드컵조직위 수송관광사업단장(호도투어 사장)은 의욕에 가득찬 계획을 소개했다.이번 행사는 한·중 평가전을 관람하기 위해 내한하는 2000여명의 중국 축구팬들을 재우고 먹이고구경시키는 것으로 사실상 ‘월드컵 관광’의 리허설 성격을 띤다. 전 단장은 “당초 3500명 정도 규모로 기획했으나 중국의 최대 연휴인 5·1절 직전에 경기가 열리는 탓에 예상보다 열기가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용은 2박3일 3600위안(55만원)으로 파격적이다.행사 참가자들은 24일(4박5일)과 26일(2박3일)로 나뉘어 입국한다.27일 한·중 평가전을 관람한 뒤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한국관광공사 협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소개했다.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중국 관광객이 다치거나 아플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콜 센터를 통해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전 단장은 사업단의 장점으로 “전세버스 등 운송수단과콘도 등 숙박시설 2만실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노하우를지닌 여러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력을 갖춘 점”이라고 자랑했다.전 단장은 월드컵 수송관광사업단이 대회기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관광객 35만명 가운데 10만명을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미 폴란드,남아공,브라질 관광객들과 다국적기업 ??컴의 물량을 맡기로 돼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VIP의 숙박과 관광도 책임질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한화준 관광공사 중국팀장 “여행업계 제값 받는 계기로”. “제값을 받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월드컵 입장권을 못 구해 여행상품을 확정지을 수 없는데다 호텔요금과 가이드 비용 등이 치솟아 여행업계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이 기회를 이용해 중국인상대 여행상품의 적정 가격대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제기됐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선양(瀋陽)에서 열린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남쪽 지방 사람들까지 70만∼80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모여들었다.”며 관광상품 가격이 치솟더라도 중국인들의 월드컵 방문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팀장은 중국 여행업계가 최근 보이는 냉랭한 태도는가격 협상을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6만명 이상은 월드컵때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지에서 중려국제여행유한공사가 판매하는 3박4일 월드컵 상품이 8800위안(145만원),4박5일 1만 800위안(178만원)으로 통상 가격의 3배에 이른다.국내 여행사들도 비슷한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어 모객이 안될까봐 초조해 하는 가운데 나온 그의 주장은 엉뚱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측의 지상비 인하 압력에 굴복해 스스로 적정 가격대를 포기한 측면이 많았다.이런 가격인하가 양적 팽창을 불러온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거기에 안주할 수 없다는 한 팀장의 주장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 월드컵 경기보며 즐기는 식사 재미 만점…맛 두배…

    쌀 400가마,소 500마리,양 1000마리,오리 5000마리,닭 1만 5000마리 등을 사용해 만든 요리를 18만명이 먹는 곳은 어디일까? 오는 5월31일부터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전국 10개 경기장에서는 식사를 하면서 경기를 볼 수 있다.원활한 경기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은 물론,관객석에 마련된 ‘스카이박스’와 ‘프레스티지석’을 예약한 관람객들은 월드컵 스폰서로선정된 롯데호텔이 준비한 다양한 요리를 즐기게 된다.호텔측은 8000여명의 서비스 인원과 버스·냉동차 1500여대를 마련하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음식 나오나] 1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바쁜 중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영양도 고려한 불고기 덮밥·커리 등이 제공된다.반찬과 샐러드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스카이박스 등을 이용하는 VIP고객들은 요리 수준에 따라 3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다.스카이박스에 들어가는 세트메뉴는 훈제연어·감자크림수프·양갈비구이·치즈무스·커피·마른 안주 등으로 구성된다.프레스티지 ‘골드’는 각종 수프와 샐러드를비롯,생선구이·탕수육·갈비·생선초밥 등을 스탠딩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실버’에는 홍어·호박죽·갈비찜·치킨 윙 등이 들어가며 전·잡채·묵·김치등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들도 선보이게 된다. 관계자는 “전세계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각 나라 음식을 골고루 넣었고 생소한 음식은 배제했다.”며 “각종 후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만드나] 양갈비구이는 전세계 미식가들이 선호하는최고의 요리.경기장 내 손님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마늘과 로즈마리,올리브 오일을 섞은 소스에 양갈비를 넣고 1시간동안 절이면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진다.올리브 오일을 넣어 달군 후라이팬에 양갈비를 갈색이 나도록 노릇노릇하게 구운 뒤 송이·브로콜리 등을 데쳐 함께 먹으면 좋다. 파리지안 샐러드는 양상치와 양파,오이,토마토 등을 주사위 모양으로 썰은 뒤 올리브 오일과 레몬가루 등으로 만든 드레싱에 살짝 버무려 먹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범국민절주운동본부 내일 출범

    대한보건협회(회장 박성배)는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범국민절주운동본부(본부장 김공현 인제대 보건대학원장)를 설치,7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공식 출범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절주운동본부의 상임대표는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가맡기로 했으며,김수환 추기경과 남덕우 전총리는 고문으로 각각 추대됐다.
  • [2002 길섶에서] 납골당

    40대 후반의 직장인이 최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어린 두자녀를 둔 그는 부인에게 “화장(火葬)을 한 뒤 재는 인천앞바다에 뿌려달라.”고 유언했다.부인은 울면서 그것만은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결국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납골당에 모시는 것으로 남편과 부인은 합의했다. 시신을 태운 재가 바다에 뿌려져 뒤끝을 깨끗이 하려는 망자(亡者)의 희망이 유족에 의해 거부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사자(死者)를 땅에 묻고 그 위에 봉분을 만드는 것이아닌 다음에야 한줌의 재를 뿌리는 것과 납골당에 모시는 것 간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 금주말 한식 때 교통체증을 겪을까봐 지난달 말 미리 산소를 다녀왔다.어린 꼬마들에게 절을 시키면서 문득 최근 세상을 떠난 그 분을 떠올렸다.그리고 부인이 끝내 재를 바다에뿌리지 않겠다고 거부한 이유가 다소 이해될 듯했다.한줌의재라도 보존하는 것이 삶의 허망함을 줄여주고 아이들에게아빠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이상일 논설위원
  • 나들이 유혹하는 꽃축제/ 詩心 절로 빚어내는 ‘벚꽃세상’

    ■오늘부터 진해 군항제. 꽃이 활짝 피었다. 예년보다 일찍 봄이 온 탓에 남녘은 온통 꽃 세상이다. 벚꽃이 흐드러진 경남 진해에서는 국내 벚꽃축제의 대명사인 군항제가 올해 40돌을 맞아 1∼10일 열린다. 이충무공 호국정신선양회(회장 이재곤) 주관으로 이순신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지역문화·예술을 창달하기 위해 열리는 군항제는 시내 전역에서 열흘간 계속된다. 올해는 전야제 없이 1일 오후 6시 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에이은 ‘축제의 밤’을 시작으로 화려한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 해군 군악대의 연주와 의장대가 시범을 보인다. 진해어린이국악예술단의 ‘군항의 소리’ 공연이 끝나면 1500여오색 전광등의 점등과 동시에 제황산 공원에서 불꽃쇼가 펼쳐진다.벚꽃이 만개한 진해 시가지는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진 축제마당이 된다. 웅천 와성 해안에서는 전국수상오토바이대회가 열리고,중원로터리 부근에는 8도 풍물시장이 개설돼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성하다.특히 올해는 ‘이충무공 승전행차 행렬’이 재현된다.철저하게 고증된 거북선과 판옥선을 비롯,의상과 소품 등으로 당시 이충무공이 안골포·웅포 해전에서 거둔 승리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 중 해군작전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의 영내가 개방돼일반인들이 궁금하게 여기던 해군기지를 둘러 볼 수 있다. 기지 안에는 수령 100년 이상된 아름드리 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어 연인이나 가족들의 봄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한편 철도청은 1∼7일 벚꽃열차를 운행한다. 서울역 출발시간은 오전 7시10분이며,진해서는 오후 4시55분 출발한다. 정차역은 영등포와 수원·천안·대전역이다.(055)548-2114.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취업 기상도/ 헤드헌팅사 선택 신중히

    국내 헤드헌팅 역사 20여년 동안 전문 헤드헌터가 탄생했고,이제 헤드헌팅 회사의 역할이나 업무가 과거에 비해많이 알려졌다.하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어떤 헤드헌팅 업체(서치펌)를 어떻게 이용하고,채용절차가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헤드헌팅 업체가 수적으로 너무 많고 종류도 다양해서 본인에게 적합한 회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따라서 구직자로서 나에게 적합한 헤드헌팅 업체를 선별하는 눈을 갖는것이 필요하다. 보통 헤드헌팅 업체는 ▲최고 경영자나 임원진,특정 분야의 전문가 등 연봉이 높은 최고위층 임원만을 알선하는 업체 ▲일반 중간 관리자나 경력사원을 알선하는 업체(대부분의 헤드헌팅사가 여기에 속한다) ▲감원하려는 기업의의뢰를 받아 대상 직원들의 전직이나 이직을 도와주는 업체(Out-placement Consulting Firm) ▲인터넷을 통해 직업을 소개하는 인터넷 서치 업체 등으로 구분된다. 나에게 적합한 헤드헌팅사를 고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선별된 헤드헌팅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최근까지 그업체가 진행한 채용정보를 검색해 보는 것이다. 만약 현재 나에게 적합한 채용정보가 없더라도 과거에 진행한 경험이 있다면 추후에 다시 진행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직접 회사에 전화를 하여 담당자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이력을 설명하고,만약 내가 IT 인력이라면 IT를 담당하는 해당 컨설턴트가 있는지 확인하고 직접 이력서를보내는 게 좋다. 그리고 헤드헌팅 회사의 대표자나 컨설턴트의 약력을 보고 본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이 있는 회사인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주로 최근에는 홈페이지에 주요 컨설턴트들의 프로파일이공개되어 있다.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너무 많은 곳에 자신의 이력서를 보내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다.취업의 기회를 넓힌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곳에 성의 없이 이력서를 보내기보다는 나에게 적합한 3∼5곳 정도의 헤드헌팅 업체를 선택해 자신의 이력서를 보내고 수시로 연락하며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어 놓는것이 좋다.물론 이력에 새로운 사항이 생기면 수시로 업데이트 하는 성의를 보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헤드헌팅 업체는 구직자에게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다.유료로 직업소개사업을 하는 곳 중에 구인업체 또는 구직자에게 수수료를 받거나 양쪽 모두에게서 받는 경우가 있다. 헤드헌팅 업체는 구인업체가 요구하는 조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물색해 취업을 성사시키는 연결자로서 구인업체에 인력컨설팅비를 요청하게 된다. 개인신상에 대한 비밀유지,수수료 협의과정에 대해 반드시 체크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려하고,나에게 적합한 헤드헌팅사를 선택하도록 하자. ◆ 정해탁 (주)ANS 대표이사
  • F-15 ‘절충교역 비율’ 기준미달

    차기전투기(F-X) 사업의 4개 후보 기종 가운데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미국 보잉사의 F-15가 1차 평가항목 중의 하나인 '절충교역(보상구매)' 비율에서 국방부가 요구한 70%에 못미치는 64%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F-15는 지난달 4일 조달본부와 가계약을 맺으며 엔진 기종에 따라 사업비 44억6700만달러의 64.2~64.6%(28억달러 상당)를 절충교역 비율로 제시했다. 반면 라팔은 41억2000만달러의 91.5%(37억6980만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충교역이란 A국가가 B국가에서 거액의 무기를 사주는 대가로 B국이 A국에 부품 하청을 맡기는 등 일종의 보상무역을 말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29일 1차평가가 완료되는 만큼 절충교역 비율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국방부가 기준으로 삼은 70%를 넘지 못한다고 탈락하는 것은 아니며, 배점 기준만큼 감점 처리될 뿐”이라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2002 월드컵 현장 점검] (중)숙박시설, 먹거리 실태

    월드컵 경기기간중 한국을 찾는 외국인 40여만명이 묵을숙박시설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또 먹을거리 때문에 불편을 겪진 않을까. 미국인 유진 캠벨(54)과 중국 조선족 노청석(34)씨 등 월드컵 모의 관광팀은 정부가 지정한 중저가 숙박시설인 월드인(World Inn)과 주변 음식점을 중심으로 점검했다. 지난 13일부터 3박4일 동안 울산,부산,제주도를 돌면서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월드인 및 주변 음식점을 둘러본 결과 시설과 맛에 대해서는 ‘우수’,접근 용이성에 대해서는 ‘중간’ 정도의 평가가 내려졌다. 관광팀은 서울을 출발하기 전 미리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예약업무를 관광공사로부터 위임받은 월드인 예약센터(www.worldinn.com)를 통해 3개 도시에 숙소를 예약했다.현지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예약시스템은 정상 가동되고 있었다.다만 숙소의 외관과 시설 등의 사진및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비교해본 뒤 선택하는 시스템이아니라 자신이 묵을 지역과 일시만 지정할 수 있게 돼 있어 선택의 폭이 제한된 점이 아쉬웠다. 관광팀이 첫날 묵은 울산시 신정동 H월드인의 경우 최근개보수한 때문이겠지만 가격은 여관급이나 시설은 호텔에못지 않았다.업소를 운영하는 중년 부부의 친절한 손님 맞이도 인상적이었다.침대방의 경우 1박에 3만원이나 월드컵 기간중에는 5만∼6만원정도 받을 예정이라고 업주는 귀띔했다. 주변에는 월드인으로 지정된 여관 10여개가 몰려 있었지만 외국인들의 구미를 끌 만한 음식점이나 24시간 편의점은 별로 없었다.E여관 업주 박모(여·36)씨는 “월드인으로 지정된 뒤 교육도 받았지만 막상 외국인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다.”고 털어놓았다.관광팀은 대회기간 중 업소에 통역폰을 설치하고 지역별로 통역도우미를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예약취소시 업주의 태도를 확인하기 위해 미리 예약한 월드인에 전화를 걸어 취소를 통보했지만 업주가 알아듣지 못해 애를 먹었다.또 현지에서 당일 예약한 뒤 객실을 확보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다.월드인용으로 할당된 객실을 내국인용으로 돌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에서는 월드인 표지판조차 없어 찾는 데 애를 먹었다.따라서 관광지도에만 의존하는 외국인들은 숙소를 찾는 데 상당한 발품을 팔아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관광팀의노청석씨는 “숙소와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묶어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안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귀포에서는 월드인 예약시스템이 제대로 준수되지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예약한 업소를 찾아갔지만업주는 숙박료가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약된 것으로볼 수 없다고 우겼다. 월드인 운영기관에 전화했지만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탓에 연결되지 않았다.24시간 민원처리시스템 가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제주도내 숙박시설의 70% 이상이 몰려 있는 제주시에 비해 서귀포의 숙박 시설과 서비스 수준은 다소 뒤진 듯했다. 3개 도시의 관광안내소에서 월드인을 소개하는 안내 책자를 구할 수 없는 점도 흠으로 꼽혔다.“깨끗한 월드인을찾아달라.”는 관광팀의 요청에 서귀포시 관광안내소 직원은 “안내책자를 만들어 돌릴 예정이라는 말은 들었지만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먹을거리의 경우 공통적으로 메뉴판에 음식물 사진이 없어 외국인이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의 한 토속음식점에서는 안동찜닭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했다.부산 자갈치시장에서도 살아있는 곰장어를 어떻게 요리하는지,1인분에 1만원으로 매겨진 가격이 합당한지에 대해 외국인들은 의문을 표시했다.복국으로 유명한 부산 동래 온천장의 D복집에서는 복어의 독을 먹어도 괜찮은지,까치복(1인분에 1만 2000원)과 은복(〃 7000원)의 차이를 묻는 관광팀의 질문에 명쾌한 답변이 없었다.그럼에도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모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중국관광객 특수를 노리는 서귀포에서도 중국어가 병기된 메뉴판과 중국어 예약 등 중국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제주시 연동의 중국음식전문 Y식당은 메뉴 100여개에 가격도 4000∼6000원 수준이어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주석기자 joo@ ■미국인 베너지 부부 월드인 체험기. “한국의 온돌방은 월드 클래스(WorldClass)입니다.너무나 인상적이고 자연 친화적이에요.”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16일부터 서울 관광에 나선 미국인 아시시 베너지(29·컴퓨터 프로그래머) 부부는 연신 ‘뷰티풀’을 연발했다.미국의 집을 온돌방으로 바꾸고 싶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온돌방에 매료돼 있었다. 하지만 베너지 부부가 온돌방에 매료되기까지 불쾌했던 기억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온돌방 체험을 원했던 베너지 부부는 제주도에서 서울의 한 월드인에 온돌방을 예약했다. 제주공항을 출발하기 전 확인 전화까지 했지만 정작 힘들게 찾아간 숙박업소에서는 ‘온돌방이 없다.’며 숙박을거부했던 것이다.‘남은 침대방에라도 묵으려면 묵고 아니면 나가라.’는 업주의 태도에 질려버린 베너지 부부는 월드인 안내 책자를 뒤진 끝에 겨우 다른 월드인에 여장을풀 수 있었다. 베너지 부부가 묵은 동대문역 인근의 월드인은 외국인들사이에서는 입 소문을 통해 꽤 알려진 곳이다.대부분의 손님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일본,러시아,유럽,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묵고 있었다.월드인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숙박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해주는 대목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베너지 부부는 “첫날 불쾌했던 경험은 한국인들의 친절을 체험하면서 씻은 듯이 사라졌다.”면서 “서울에서 묵은 월드인은 영어 소통이 가능한 데다가격,시설,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법률 잡지기자로 일하는 베너지의 아내 퓨바 양글리(25)는 영한 사전을 구입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할 정도로 한국에 흠뻑 정이 들었다. 20일 한국을 떠난 베너지 부부는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과 미국 양쪽 모두에 대해 아낌없이 응원할 생각”이라면서 “역동적인 거리와 다양한 문화 유산들이 가득찬 아름다운 한국을 반드시 다시 찾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관광공사 자문역 유진 캠벨. “월드인 주변 골목마다 휴대폰 번호가 적힌 여자 나체사진이 너무 많아요.이래도 괜찮은 건가요?” 미국인 유진 캠벨(한국관광공사 진흥자문역)은 “월드컵개최도시점검을 위해 숙박업소를 방문할 때마다 낯뜨거운 호객 사진(출장마사지 전단)을 보게 된다.”면서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월드컵 전용 숙박업소로 지정된 월드인이 대부분 러브호텔인데다 여관 밀집지역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월드인이 비교적 저렴하고 시설도 깨끗한 반면 외국인들에게는‘이상한’ 숙박시설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캠벨은 “부산에서 숙박한 월드인의 침대는 원형에 거울로 둘러싸여 있어 매우 당혹스러웠다.”면서 “침실의 ‘이상한’ 광경이 한국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캠벨은 숙박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을 묻는 질문에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며 ‘Absolutely wonderful’을 연발할 정도로 최상의 점수를 주었다. 캠벨은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숙박업소의 통역과 예약 시스템이 없는 곳이 많아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월드컵이 아직 두달 정도 남은 만큼 이제부터 차분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면서 “고급 호텔,월드인,홈스테이,배낭족을 위한 캠프,절을 활용한 템플스테이(templestay)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월드컵 대회기간 중 숙박난은 없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안동환기자.
  • 봄꽃 향기에 흠뻑 취해볼까

    ‘봄맞이 꽃축제 즐기러 오세요.’ 수도권 일원의 놀이공원들이 봄을 맞아 한 상 가득 꽃상을차려놓고 나들이객들을 유혹한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오는 23일부터 5월5일까지 ‘나이트 튤립축제’를 연다.밤에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할로겐 조명 아래 곱게 빛나는 튤립의 이색적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한 것이 특징. 사계절 꽃이 핀다는 의미를 지닌 ‘포시즌스 가든’에서 185품종 2000만송이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튤립의 본고장네덜란드를 비롯,유럽 각국의 거리와 장터가 재현되며,민속춤과 전통음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롯데월드는 14일부터 4월21일까지 우리의 명산과 섬들을 축소해 꾸민 ‘야생화 분경(盆景)전시회’를 연다. 절벽아래 30여종의 식물로 꽃을 피운 ‘울산바위’를 비롯,수평선 아래 아련하게 표현된 ‘을숙도’,기암괴석과 해송,야생화로 꾸민 ‘남해바다 해금강’ 등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강원도 춘천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는 김승림(65)씨가 작품을 제공한다. 이 분경은 지난 99년 프랑스 자연사박물관에서 두 달동안 전시되어 외국인들에게 극찬을 받았었다. 서울랜드는 23일부터 4월28일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의 건물이 늘어선 ‘세계의 광장’ 거리에서 ‘꽃향기 페스타’를개최한다. 튤립과 팬지,목련,살구꽃,개나리,알리숨 등 100만여포기의봄꽃들이 향기를 뿜어낼 예정.이 기간에 맞춰 튤립사이로 레이저빔이 쏟아지는 멀티임펙트쇼,한·중·일 3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표현한 ‘World Come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행사가 펼쳐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광장] 친일행위 진상규명 입법화를

    지난 83주년 3·1절은 예년과 달리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광복회와 학계의 자문을 근거로국회의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이 오랜 작업 끝에 3·1절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친일 반민족행위자 708명명단 공개는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생각해 보면 초기 이승만 정부는 바로 48년 제정한 ‘반민족행위자 처벌법’에 근거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스스로 경찰력을 동원하여 활동을 중단시킴으로써일제 식민지 역사 청산을 철저하게 하지 못한 큰 역사적과오를 범하였다.그 결과 일본제국주의에 나라를 팔아 넘기고,그후 일제권력에 편승해 부와 권력을 누렸고,뿐만 아니라 동족을 괴롭히고 한국청년을 일본제국주의 전장에 몰아넣는 등 반민족적·반인도적 범죄행위를 한 인사가 과거 죄과를 전혀 반성하기는커녕 해방 직후에는 냉전 분위기에 편승하여 재빠르게 미국에 붙어 반공인사로 둔갑, 또다시 건국정부의 권력과 부를 계승하는 기득권의 대열에합류했다. 그러다 보니 초기 대한민국정부는 이들 친일인사의 철저하고치밀한 방해로 인해 우리 사회의 민족정기와 역사를올바르게 세우지 못했다.그리고 한·일 양국에서 일본의전범세력과 한국의 친일 반민족세력이 권력의 중심세력이되고 야합해 일본의 불법행위를 명확하게 명시하지 못한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과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동조했다.그 결과 현재까지도 한·일관계에서 정신대 문제를포함해 과거청산이 법적으로 철저하게 정리되지 않는 후유증을 남겼다. 나아가 과거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을 던졌던 독립운동가 자손들은 생활고는 물론이요정신적 충격과 절망감으로 일생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반면 친일세력들은 반공·친미세력을 기반으로 해방 이후 올바른 역사를 세우고 사회정의를 주장하는 양심적인 인사를 모두 색깔론으로 매도했다.그런 가운데 93년 문민정부의출범과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은 우리 사회의 민주적역량 증대와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를 주었고,이로 인해 역사를 바로잡자는 인사들의 목소리가 국민적 힘을 받는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 우리가 일제식민지 역사청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반민족적 행위를 한 인사를 보복적 차원에서 처벌하자는 것도 아니고,그들의 해방 후 공적을 완전히 부정하려는 것도 아니다.다만 자라는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서 선배들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고,우리 사회에 민족정기와 사회정기가 항상 살아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있다.그래서 이 땅에 민족정기와 역사적·시대적 양심을 지키는 젊은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이들이 도덕적 용기를 잃지 않게 올바른 역사적 교훈을 주자는 데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일부 해당자와 연계된 기득권 일각에서는 반성은 고사하고 강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원컨대 지금도 늦지 않으니,반민족적 행위자와 그 연루자는 국민과 역사 앞에 겸허하게사과하고,역사 바로 세우기와 민족화해협력에 적극적으로앞장서주기 바란다. 우리는 708명의 친일인사를 발표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용기에 적극적 지지를 보낸다.아울러 ‘민족정기를 세우는의원모임’도 708명의 선정기준과 그 과정을 소상하고 투명하게 밝혀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 해당자에게 소명의 기회는 물론 의문사항에서는 구체적 자료로 답변하는 사후관리에도 철저해주길 바란다.이 사업은 정치적으로 결코 악용되어서는 안된다.여타 국회의원들도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이 제안한 ‘일제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법률’을 적극 지원하여 입법화하는 데 협조해주기 바란다.이번 친일인사명단 발표가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고 이 땅에 민족정기와 사회정의가 살아 있다는 바른 역사정립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이러한 올곧은 역사의 정립은 우리가 바른 통일국가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과대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 내년 공휴일 67일…올보다 이틀 많아

    내년에는 이틀 연휴 세번,사흘 연휴 두번 등 모두 다섯번의 연휴가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6일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2003년도 월력요항’에 따르면 내년에는 1월3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와 9월1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가 3일씩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연휴로는 토요일인 3·1절(3월1일)과 식목일(4월5일)이 일요일과 연결돼 있고 월요일인 어린이날(5월5일)이일요일과 연결돼 있다. 천문연구원은 “내년의 총 공휴일 수는 68일이지만 법정공휴일인 설 연휴 중 마지막 날인 2월2일이 일요일과 겹치므로 실제 공휴일 수는 67일”이라며 “이는 올해의 실제 공휴일 수 65일보다 이틀 더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野 “아태재단 신축자금 출처 밝혀라”

    3·1절인 1일에도 한나라당은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상임이사의 구속 수감을 고리로 여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처남으로 벤처기업 핸디텍 코리아착업축하연에 참석해 축사를 한 이성호(李聖鎬)씨를 즉각수사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아태재단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과거·현재·미래”라면서 “이수동 전이사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지만 대통령 일가와 아태재단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김대통령 가족재산이던 영등포,경기 화성땅이 94년 아태재단에 증여된 뒤 96∼98년 매각됐으나 40억원을 넘을 것으로추정되는 매각대금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라며 “김 대통령이 92년 대선 당시 장애인에게 헌납하겠다고 했던 땅의 처분과정과 아태재단 건물신축 자금출처를 밝히라.”고 공세의 범위를 확대했다. 같은 당 추재엽(秋在燁) 부대변인은 이성호씨 사건과 관련,“여러 말 할 것 없이 즉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응을 극구 꺼렸다.이수동씨의 금품수수 사실이 밝혀졌을 때부터 아태재단 차원이 아닌,이씨 개인의 비리라면서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해온 터였다. 다만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특검기간 연장 요구와 관련,“특검은 석달동안 성역없이 조사하고 있고,아직도 많은기간이 남아있다.”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은 먼저 세금도둑질의 주역 이석희(李碩熙)씨의 귀국을 설득해야 하며,감추고 변명만 할 게 아니라 떳떳하게 세금도둑질 사건과안기부 예산 횡령사건부터 특검을 하자고 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되받았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친일 명단 공개 외면”조선·동아 비판 봇물

    ‘한국을 대표하는 신문이라면 친일행위를 한 자들의 명단 발표에 대한 역사적 의미는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유감스럽게도 명단에 창업주가 포함된 것에 대한 사죄혹은 입장 표명은 있어야 하지 않는가?’(동아닷컴 자유토론장). 28일 국회의원들의 친일파 명단 발표에 대해 조선,동아일보가 1일자 신문에 명단발표의 의미는 제쳐둔 채 선정상의문제점만 집중 부각시키는 기사를 일제히 내보내자 두 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있다. 한 네티즌(‘이병하’)은 1일 조선닷컴 커뮤니티 독자마당에 “3·1절 아침에 조선일보 1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친일파 명단에 광복회와 상의없이 16명의 명단이올랐다는 것이 1면 톱기사로 뽑힐 수 있는가? 그게 반민특위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명단발표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가?”란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선우상’)은 “친일파 명단 708명중 광복회에서 작성한 692명의 명단마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독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것”이라고 비판했다. 동아일보 독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설사 10여명이 잘못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발표한 건 잘했다.일부 잘못된것이 있다.’고 써야 하는 것 아니냐?”며 “1면부터 대문짝만하게 부정적으로 쓰다니,너무 속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역사앞에 반성하시오.’‘감추지 말고 보도하는 당당함을 보여달라.’는 등 보도의 부당성을 지적하는글이 두 신문 홈페이지에 하룻 동안 100건 이상 올라왔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폭주족들 3·1절 ‘광란의 질주’

    폭주족 300여명이 심야에 ‘3·1절을 기념한다.’며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이들은 1일 새벽 2시쯤부터 오토바이 150여대와 승용차 50여대에 나눠 타고 지하철 7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왕복 4차선 도로를 30분 남짓 점거한채 고성을 지르며 모인 뒤 몸에 태극기를 감고 경적을 울리며 여의도 일대 6∼7㎞를 1시간여 동안 돌아 다녔다. 이들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뭉치고 흩어지는 등 곡예운전을 벌이는 바람에 지나던 차량들이 급정지하는 등 아찔한순간이 이어졌다.또 경적과 고성 등으로 여의도 주민들은2시간여 동안 밤잠을 설쳤다. 경찰은 이모(16)군 등 8명을 붙잡아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이들은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 등을 통해 이날 새벽 여의도에서 모일 것을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몰려 왔다. 한준규기자 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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