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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교신자 삼보일배 참여 논란/전북 기독교 교회협 첫 반대 성명

    ‘기독교의 근본 정신을 벗어난 이단행위’‘종교의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하는 보편적인 행동’ 최근 집회나 환경운동 등에서 불교의 삼보일배(三步一拜) 의식을 하는 개신교 신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개신교계의 찬반양론이 뜨겁다. 원래 불교에서 삼보일배는 수행법인 ‘절’의 한 형태로,자기를 낮추어 부처님과 자연을 공경하고 예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세걸음을 걸을 때마다 한 번씩 절을 해 탐욕과 성냄,어리석음 등 인간의 삼독(三毒)을 상징적으로 끊겠다는 자기 서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삼보일배의 자연·생명존중 의미에 공감한 다른 종교계의 참여가 늘면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부안에서 서울까지 진행됐던 새만금갯벌살리기 삼보일배단에 이희운 목사가 시종일관 함께 했고 그 이후 크고 작은 행사에 개신교 인사들의 삼보일배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최근 핵폐기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부안군민들의 삼보일배에도 개신교 신자들이 가세했다.이처럼 개신교 신자들의 삼보일배 참여가 늘자 마침내 지난 6일 전북지역 14개 시·군 기독교회로 구성된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가 개신교 단체로는 처음으로 “개신교 신자들의 삼보일배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신자들의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협의회가 밝힌 입장은 “불교 의식인 삼보일배는 기독교 교리와 성서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기독교인이 아니며 기독교인일 수 없다.”는 게 요지. 이에 대해 뉴스앤조이 등 개신교계 인터넷 신문에는 협의회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글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삼보일배의 정신,즉 내용이 중요하면 그런 불교식 태도가 무엇이 중요한가”(청결)/“불교의 구도전통은 얼마든지 기독교에서 그 형태를 취할 수 있다.구도행위를 빌려온다고 해서 진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평화). 김성호기자 kimus@
  • [임영숙 칼럼] ‘경계도시’의 ‘경계인’

    송두율 교수가 “어떤 처벌도 받겠지만 추방은 상상하기 싫다.”고 말했을 때 가슴 한 구석에 찡한 느낌이 왔다.‘아무리 오래 살아도 유랑자와 같은 처지가 될 수밖에 없는 해외 거주 지식인’이 고향땅에 뼈를 묻고자 하는 수구초심을 표현한 것으로 그 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와 비슷한 길을 먼저 걸었던 윤이상은 고향 통영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며 노후를 조용히 지내고 싶어했지만 끝내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다. 윤이상이 타계하기 1년 전인 지난 94년 그의 음악세계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첫 시도였던 윤이상 음악제가 열렸을 때 나는 “77세의 병든 노구로 고향땅을 밟고자 하는 그의 염원을 가로막아야 했던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문화부의 공연담당 기자로서 유럽음악계가 경탄하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에 대한 풍문을 계속 들으면서 그의 실체를 접할 수 없는 목마름을 나는 느꼈다. 그의 귀국을 추진한 국내 음악계의 노력은 번번이 좌절됐고 그 노력을 기사화했다는 이유로 당시중앙정보부 요원의 방문을 받기도 했다.나는 윤이상 음악제에 달려갔고 금기시됐던 그 음악의 아름다움에 눈물이 나올 만큼 감동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부인과 아들들을 데리고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절하는 송 교수의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부인 정정희씨의 대한매일 인터뷰는 더욱 가슴 아팠다.입국 계기를 “제일 먼저는 아이들 때문이다.”고 밝힌 부인은 “아버지가 겪은 아픔을 두 아들이 고스란히 넘겨 받는 것 같다.”며 몇 차례나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한다. 그러나 송 교수의 다른 언행은 이런 정서적인 접근을 무색하게 만든다.그가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으며 수만달러를 북으로부터 받았고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확인됐다는 국정원의 조사결과가 밝혀진 후 가진 기자회견은 엉뚱했다.자신의 지난 과오를 진솔하게 털어 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대 국민 사과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기자회견은 마치도 ‘경계인’의 강의 같았다.송 교수 자신도 37년 만의 귀국에서 ‘문화 충격’을 느꼈다지만,양파 껍질 벗겨지듯그의 진실이 벗겨진 다음 가슴으로 다가오는 사과가 아닌 ‘어정쩡한 자기 합리화’ 같은 해명을 강의처럼 들어야 했던 시청자들은 분노하거나 실망했다.악의적인 색깔 공세 탓이든,진솔하게 과거 행적을 밝히지 않은 송 교수 자신의 탓이든,기자회견과 국정원 조사과정에서 오랜 외국생활로 인한 그의 한국어 구사와 이해에 문제가 있었든 ‘지식인 송두율’은 거의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은 듯싶다. 송 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경계도시’의 홍형숙 감독은 “경계도시는 원래 동·서독 분단시절에 베를린의 별칭이지만 통독 이후 지구상의 마지막 경계도시는 대한민국의 서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경계도시 시절 베를린처럼 지금 서울과 평양도 육로로 연결돼 1000여명이 한꺼번에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이 경계도시를 찾은 경계인은 그러나 동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미국의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학자 홉스테드가 한국 문화를 ‘불확실성 회피가 높은 문화’라고 분석했을 정도니 남과 북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이 설자리는 이곳에 없는 것이다. 10년 전 윤이상의 귀국이 이루어졌다면 그가 지금처럼 온전히 내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었을까.귀국조건으로 ‘서약서’라는 이름의 ‘반성문’을 쓰는 것을 거부했던 그가 만일 그 조건을 받아들이고 귀국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지식인 송두율’에게 실망했다 하더라도 ‘자연인 송두율’에게 연민을 가질 수는 없을까.처자식을 데리고 찾아온 이를 내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우리는 생떼 같은 목숨을 백십여명이나 죽인 KAL기 폭파범 김현희도 품에 안은 민족이 아닌가.부질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주필 ysi@
  • 책 / 부처, 통곡하다

    “경주박물관 앞마당,봉숭아도 맨드라미도 피어있는 화단가,목잘린 부처들이 나란히 앉아…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자기 머리를 얹어본다….” 시인 정호승은 국립경주박물관 마당에 앉아계시는 목 없는 부처님들을 보고 이런 시상(詩想)을 떠올렸다. 반면 소설가 정동주는 같은 장소의 같은 부처님들을 친견(親見)하고는 ‘섬뜩한 전율’을 느꼈다.경주박물관 마당의 안내판에는 지금도 이렇게 씌어있다고 한다.“조선시대 성리학을 받드는 유생들이 불상의 목을 베고 불상의 몸을 훼손하여 우물 속에 던져넣어 버렸는데 뒷날 이를 발굴했다고….” 정동주가 쓴 ‘부처,통곡하다’(이룸 펴냄)는 글자 그대로 조선왕조 오백년의 불교탄압사(史)이다. 그는 전국 어디를 가나 찾아볼 수 있는 ‘망가진 불상’들을 보면서 누가,왜 이런 짓을 했는지 궁금했다.의문을 풀고자 ‘조선왕조실록’을 반년 넘게 읽었고,산중 스님들의 도움을 받아 귀중한 문헌과 증언들도 모았다. 길고 긴 박해의 역사 가운데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던 대목만 가려 정리한 것이 이 책이라는 것이다.말미에는 조선 불교 박해를 위해 유생들이 올린 107편의 상소문도 실었다. 지은이는 충남 금산군 금성면 의총리에 있는 사적 제105호 칠백의총(七百義塚)에서부터 이의를 제기한다.1592년 8월1일 의병장 조헌이 지휘하는 의병 700명과 승려 영규가 이끄는 승병 800명이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청주성을 수복한 뒤 8월18일 금산으로 진격하여 처절한 혈전을 벌인 끝에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했다.그럼에도 역사는,800명의 의승군은 간데 없이 조헌의 뒤를 따른 700명의 의병만을 추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명종대의 고승 보우는 제주로 유배된 뒤 참살됐다.그가 주석하던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는 유생들의 방화로 잿더미가 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최근의 발굴조사에서도 화재로 폐사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나아가 한 유생은 회암사의 부도와 비석을 파괴하고,그곳에 죽은 아버지를 묻었다. 훗날 대원군이 경기도 연천에 있던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충남 예산군 덕산에 이장하는 과정과도 비슷하다.대원군은 “2대에 걸쳐 황제가 나올 자리”라는 말에 가야산 자락에 있던 가야사에 불을 지르고,그 자리에 묘를 썼다.오페르트가 분묘 도굴사건을 일으킨 바로 그 무덤이다. 조선시대 내내 종이를 만들어 정부 및 지방 기관에 바치는 것은 사찰과 승려들이 감당해야 할 가장 어려운 부역이었다.그러나 공공기관뿐 아니라 왕실의 친인척은 물론이고 지방의 호족과 탐관오리들까지 사찰에 종이부역을 가중시켰다.그 결과 승려가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떠나는 절들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1790년의 한 장계는 뜻밖에도 “승려를 머물러 살게 할 대책과 사찰을 소생시킨 방도”를 논의하고 있다.불교에 가한 박해를 참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부역을 부과하기 위하여 속된 말로 ‘키워서 잡아먹자.’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정동주는 “사찰출입을 금지한 법률이 서슬 퍼렇게 존재했음에도 사찰은 종교적 위엄을 더하고 숫자를 늘려갔다.”면서 “조선 유교정치의 불교 탄압 정책이 유생들의 주장을 대변했는지는 몰라도,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치는 아니었다는 역사의 교훈이며,좋은 정치란 어떤 것인지를깨닫게 해주는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길섶에서] 새들의 질서

    얼마전 어느 절 앞을 지날 때였다.스님이 절 앞마당에서 새 모이를 주고 있었다.모이를 보고 제일 먼저 날아온 새는 참새였다.참새들은 불안한 몸짓으로 주위를 살피며 바쁘게 모이를 먹고 있었다.그러나 그들만의 ‘식사시간’은 잠깐으로 끝났다.비둘기들이 나타나며 참새들은 쫓겨났다. 비둘기들이 여유있게 모이를 먹는 것도 잠깐으로 끝났다.까마귀들이 비둘기를 쫓아버렸다.까마귀들은 느긋하게 먹이를 즐겼다.비둘기들은 까마귀 눈치를 보며 주변에서 모이를 먹다 쫓겨가곤 했다.그보다 더 밖에서는 참새들이 흩어진 먹이를 찾아 바쁘게 움직였다.까마귀들이 모두 날아가자 비둘기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먹이를 먹었다.비둘기도 날아가자 참새들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먹이를 먹었다. 힘의 질서가 이처럼 엄격하게 존재하고 있는 동물의 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인간세계에도 힘의 질서가 점점 중요시되는 오늘의 세태에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힘만이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된다면 인간성은 더욱 황폐해질 것이다.따뜻한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가 그립다. 이창순 논설위원
  • “제자 사랑않는 교장 소용없다”/최낙정 해양 ‘교사비하’ 구설수

    “대통령이 태풍 때 오페라를 본 게 잘못이냐.”는 말로 비난을 샀던 최낙정(崔洛正·사진·50) 해양수산부장관이 교사비하 발언으로 취임한 지 보름 만에 또 구설수에 올랐다. 최장관은 1일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해양정책과 국내외 동향’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와 싸운 뒤 선생님으로부터 몇시간 동안 얻어맞고 다른 학교로 전학간 적 있다.”고 말하는 등 학생시절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들을 열거,일부 연수생들이 퇴장하는 말썽을 빚었다. ●교장자격 연수생들 강의중 퇴장 그는 “교사들은 무조건 제자들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교장으로 올라가고 해도 아무 소용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에 연수생들은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당신 어느 나라 장관이냐.”,“선생들을 이렇게 우습게 볼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는 퇴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최장관은 “선생님을 모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교육이 잘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며 뒤늦게 진화를 시도했다. ●항의 계속되자 “죄송하다” 큰절 그러나 약 5분간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수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최장관은 갑자기 “죄송하다.”며 큰절을 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행사를 주최한 교원대측 관계자들이 대신 나서 “최장관이 학생시절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오해다.”면서 “원래 주제인 해양분야의 특강을 듣자.”고 설득해 10여분 만에 강의가 속개됐다. 해명연수생 대표인 경기도 광명시 연서초등학교 신광열 교사는 “최장관의 의사전달 과정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최장관은 “본인이 학생 시절에 선생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하려고 한 것일 뿐”이라며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청원 연합
  • 이 주일의 어린이 책/빛과 혁명의 세기

    고수현 옮김 / 조한욱 감수 아이세움 펴냄 지적 호기심이 유난히 많은 어린이들을 겨냥해 재미도 있고 내용도 알찬 백과사전이 나왔다.아이세움에서 나온 지식백과 ‘빛과 혁명의 세기’(고수현 옮김,조한욱 감수)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권해줌직한 입체적인 교양서다.이 책은 아이세움에서 펴내는 백과사전 ‘거인의 어깨’시리즈 가운데 11번째권.역사의 한 장을 메운 탐험가들,계몽군주들의 통치,계몽정신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혁명 등 18세기를 장식한 크고 작은 역사적 사실들이 컬러화보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예컨대 ‘대탐험 시대’.탐험대장 제임스 쿡의 굵직굵직한 탐험행로를 비롯해 당시의 항해술과 장비들이 그림과 사진으로 세세히 재현되는 식이다. 절대왕정의 시대가 막내리고 인권에 눈을 떠가는 ‘낭만주의 시대’(12권),산업화와 탈식민지 움직임이 활발했던 시대를 조명한 ‘자본주의의 탄생’(13권)도 함께 나왔다.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내용을 요약한 서문이 없어 좀 무성의해 보인다.각권 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한영애와 떠나는 ‘시간여행’ 콘서트

    가을빛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음색을 가진 가수 한영애가 콘서트를 연다.2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마련할 ‘Behind Time’이다.오후 7시30분. 공연의 제목은 지난 7월 4년만에 선보여 화제가 된 새 앨범의 타이틀이다.1925년에서 1955년 사이의 대표적 우리 가요를 수록한 이 앨범에서 그는 숨겨놓은 ‘뽕짝’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아담한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앨범 뒤풀이’의 성격.이 앨범에 실린 곡들만 부른다. 윤심덕의 ‘사의 찬미’,일제시대의 국민 애창곡 ‘강남달’‘황성옛터’‘굳세어라 금순아’‘목포의 눈물’ 등을 ‘한영애식 모던풍 뽕짝’으로 들을 수 있다. 최초로 2절까지 녹음돼 화제를 모았던 ‘부용산’을 비롯해 ‘따오기’‘애수의 소야곡’‘외로운 가로등’ 등 참신한 편곡이 돋보이는 곡들이 많다. 무대의상은 짧은 통치마의 ‘신여성’ 패션.아코디언과 트럼펫 연주가 꿈결처럼 아득하게 울려퍼질 무대는 일제시대 악극단을 생각나게 할 듯싶다.(02)546-7842. 황수정기자
  • ‘복싱 여왕’ 이인영/9회 KO승… 플라이급 세계챔프에

    9회가 시작되자마자 소나기 펀치가 쏟아졌다.회심의 원투 스트레이트와 보디 공격에 상대는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불굴의 여성 복서 이인영(사진·32·산본체)이 세계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인영이 2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10회)에서 칼라 윌콕스(34·미국)를 9회 1분40초 만에 KO로 이겼다.이인영은 이로써 2001년 8월 복싱에 입문한 뒤 일본챔피언 야시마 유미와 미국의 강호 이반 케이플스를 잇따라 꺾고 2년 만에 세계 정상에 섰다. 두 선수 모두 전형적인 인파이터라 1회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윌콕스와 쉴 새 없이 주먹을 주고 받던 이인영은 3회 막판 상대가 지친 틈을 보이자 맹공을 퍼부어 주도권을 잡았다.5회에서는 윌콕스를 코너에 몰아 넣고 연타를 터뜨렸고,사실상 승부가 갈린 6회부터는 템포를 늦추는 여유까지 보였다.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던 이인영은 9회 초반 강펀치를 잇따라 퍼부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챔프 등극은 암울했던삶의 끝이자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다.이인영은 고교 졸업 후 미용사 보조,봉제공장에서 실밥 따기,트럭운전사 등 안해 본 일이 없었다.지난 93년 교통사고로 아버지와 오빠를 함께 잃고 술에 절어 살아온 그였다. 주심이 자신의 팔을 높이 치켜 올리자 이인영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복싱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말못한 사랑 못내 그리워 저리 붉은가

    ●불갑사·용천사등 사찰 주변에 많아 가을 산야의 진객은 단연 꽃무릇이 아닐까.무성했던 수풀이 점차 힘을 다하며 제 빛깔을 잃어갈 때 맑은 가을 하늘을 향해 이파리 하나 없이 빳빳하게 고개를 세운 꽃무릇은 튀고도 남음이 있다. 새파란 하늘빛에 대비되어서인지 유난히 새빨간 꽃무릇은 애틋하면서도 서러운 사랑의 아픔을 담고 있는 듯하다. 꽃무릇을 만나러 남녘으로 달렸다.전남 영광 불갑사,함평 용천사,전북 고창 선운사로. 왜 꽃무릇은 대개 절 주변에 사는 걸까? 아마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무릇의 특이한 생태 때문일 것이다.금욕을 실천하며 수행하는 스님에게 잘 어울리는 꽃이라고 여겨 사찰에서 심은 것이 주변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수국이나 산수국,불두화,백당나무 등 사찰에 심은 꽃들이 대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식물들인 것을 보면 이같은 설명은 분명 일리가 있다.탱화를 그릴 때 꽃무릇 뿌리를 짜낸 즙을 바르면 좀이 슬지 않아 사찰 주변에 많이 심었다는 설도 있다. 불갑산 자락에 자리잡은 불갑사 가는 길.듬성듬성 난 억새며,떼지어 날아다니는 잠자리며,이미 가을색이 완연하다.사찰을 10여리 남겨놓고부터는 길가의 꽃무릇이 손님을 반긴다.코스모스 길에 익숙한 나들이객들에게 빨간 꽃무릇 길은 제법 이색적이다. ●상사병 스님의 애틋한 전설 간직 사찰 아래에 이르자 길 오른쪽 벌판이 온통 꽃무릇이다.안내판에 꽃무릇의 생태와 유래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석산이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일본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들여왔다가 퍼진 가을꽃.가을에 핀 꽃이 모두 지면 그제야 초록 잎이 나서 이듬해 봄에 진다.잎과 꽃이 서로 볼 기회가 없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은 ‘상사화’(相思花)로 부르기도 하지만 진짜 상사화는 아니다. 연보랏빛 꽃이 피는 진짜 상사화는 대규모 자생지를 찾아보기 어렵다.상사화는 꽃무릇과 달리 여름에 잎이 모두 진후 가을에 꽃이 핀다.순서야 어떻든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꽃무릇도 상사화의 자격은 갖춘 셈이다.옛날 한 스님이 속세의 미인을 연모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어 묻힌 자리에서 피어났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불갑사 뒤 자그마한 저수지 왼편 산자락엔 꽃무릇이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다.꽃무릇에 파묻혀 저수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데이트족들의 표정에서 ‘소박한 행복’이 읽힌다. 불갑사 뒤쪽은 불갑산(525m)이다.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꽃무릇과 연꽃을 닮았다는 기암괴석 봉우리 ‘연실봉’이 아름답다.이곳에 서면 동쪽으로 무등산이,서쪽으로 서해 칠산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불갑산과 인접한 모악산(348m) 아래로는 함평 용천사가 자리잡고 있다.불갑사 주차장에서 차로 20분쯤 걸린다.용천사 아래의 꽃무릇은 양적으로는 불갑사의 꽃무릇보다 한 수 위.함평군이 조성한 공원 옆 산자락 40만여평이 온통 꽃무릇이다.멀리서 보면 산자락이 마치 불타는 듯하다.산자락엔 꽃무릇 사이로 산책로가 꾸며져 있다.산책로 중간중간 초가와 구름다리 등을 조성해놓아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특히 산책로에서 붉은 물결 너머로 보이는 용천사의 자태가 그림같다. ●붉은 물결 너머 그림 같은 용천사 용천사는 신라 때 행은존자에 의해 창건된 사찰.사찰앞으로 흐르는 작은 천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해 용천이라고 부르는데,용천사란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사찰 건물은 모두 현대에 지은 것이라서 특별히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없다.다만 조선 숙종 때 만들었다는 대웅전 옆 석등이 고찰의 흔적을 말해준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 꽃무릇은 한 줌씩,한 아름씩 듬성듬성 꽃을 피운 것이 오히려 운치가 있다.선운사 입구에서부터 절 앞으로 흐르는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까지 난 3㎞ 숲길엔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앉은 꽃무릇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그래서 도솔암 가는 길은 마냥 정겹다.꼿꼿한 꽃대,둥글게 굽은 꽃잎,꽃입보다 두 배나 긴 황금빛 꽃술….길가에 솟아난 하나하나의 꽃무릇은 참 독특하고도 귀하게 생겼다. 도솔암 부근엔 수령 600년의 장사송이 있다.마치 암자의 미륵불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우산처럼 가지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나무 옆으로 진흥굴이 있는데,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와 공주를 데리고 출가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영광 함평 글·사진 임창용기자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에서 빠져 22번 국도를 타고 영광읍쪽으로 가야 한다.읍내를 지나 23번 국도로 갈아타고 10분쯤 가면 불갑사로 빠지는 군도가 나온다.군도를 따라 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불갑사 진입로가 보인다.용천사는 불갑사 들어간 길을 되짚어 나와 다시 23번 국도를 타고 함평 방향으로 가야 한다.5분쯤 가다가 나오는 838번 지방도를 갈아타고 조금만 가면 해보면 광암리에 이르러 용천사 진입로가 나온다.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IC에서 빠져 22번 국도를 타면 바로 닿는다. ●숙박 불갑사나 용천사 인근에서 묵으려면 함평군 해보면 금덕리 관광농원(061-323-3663)이 추천할 만하다.구계동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어 쾌적하면서도 넓다.방갈로와 낚시터도 갖추고 있으며,밤 줍기도 할 수 있다.요금은 방 크기에 따라 2만원부터 5만원까지. 선운사 인근엔 동방호텔(061-563-7070) 등 호텔과 전원산장민박(061-561-3120) 등 민박집이 많다. ●함평 해수찜 함평군 손불면 신흥마을은 해수찜으로 유명한 곳.함평해수찜은 1800년대부터 민간요법으로 널리 이용돼온 치료법이라고 한다.도자기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을 발전시킨 것으로,해수(海水)탕에 유황 성분이 많은 돌과 삼못초 같은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 데워진 물로 찜질을 한다. 온천과 약찜의 효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어 피부염,산후통,신경통 등 만성질환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자랑이다.주포함평해수찜(061-322-9489),함평신흥해수찜(061-322-9487),신흥해수찜(061-322-9900) 등이 있다.입욕료 6000원.문의 함평군 문화관광과(061-320-3224),영광군 문화관광과(061-350-5224),고창군 문화관광과(063-560-2230). 식후경 영광의 첫째 먹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법성포에서 말린 굴비.법성포는 습도와 일조량,해풍이 조기를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최상의 맛을 낸다고 알려져 있다.2년 이상 간수가 빠져 쓴맛이 없어진 소금으로 싱싱한 생조기를 정성껏 간을 해 15∼40시간 정도 재워두었다가 깨끗한 염수에 4∼5회 세척한 후 10∼20마리씩 짚으로 엮어 해변가에서 7∼14일 동안 말린다.법성포와 영광읍내엔 굴비를 중심으로한 한정식집이 많다.법성포 포구 바로 앞 ‘1번지식당’의 음식 맛이 유명하다.값은 1인 1만 5000원부터 3만원까지.1만 5000원짜리의 경우 굴비 구이와 조기 찌개를 중심으로 병어,갈치,전어 등 요즘 나는 생선 10여가지와 나물 무침 등을 포함해 30여가지의 반찬이 나온다.3만원짜리엔 굴비찜과 삼합,생선회,홍어회,자린고비,육회,갈비 등이 추가된다.(061)356-2268.영광읍내에선 동락식당(061-351-3363),한아름식당(353-7757)에 손님들이 몰리는 편이다.
  • [길섶에서] 기도

    동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엔 바위 틈마다 순례자들의 기도 쪽지들이 돌돌 말려 꽂혀 있다.인간의 심성은 다 같은 듯,최근 들렀던 오대산의 한 절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가람 신축을 위한 동(銅)기와 불사(佛事)현장.쌓아 놓은 동기와 표면엔 신자들의 축원문들이 이름·주소와 함께 적혀 있었다.공사가 진척되면 지붕에 얹혀져 좀 더 하늘 가까운 곳에서 간구의 목소리를 고하게 되리라. 다만 ‘통곡의 벽’ 쪽지들과 달리 이곳 기왓장에선 사람들의 속내를 살짝 읽을 수 있었다.‘가정화목’‘가족건강’‘사업번창’‘학업성취’….‘남북통일’축원문도 눈에 띄었다.한 눈에 어린이 글씨임을 알 수 있는,경기도 분당 주소의 글에선 살며시 웃음마저 나왔다.‘시험백점’ ‘복권당첨’. 나라면 무엇을 써넣었을까? 인간은 저마다 각별한 소망을 갖고 있을 것 같다.하지만 막상 그걸 대보라고 한다면 이런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보편화된 소망 속에 ‘복권당첨’이 껴 있다는 게 오래오래 마음에 걸렸지만. 신연숙 논설위원
  • 이런 책 어때요 / 성서가 말하는 동성애

    다니엘 헬미니악 지음 / 김강일 옮김 해을 펴냄 성서는 과연 동성애를 금지하며 단죄하고 있을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성서에서 동성애를 다룬 구절은 레위기 18장22절과 20장13절, 로마서 1장27절,고린토1서 6장9절,디모테오1서 1장10절 등 모두 다섯 곳.이 구절들은 남성간 섹스에 대해 언급하지만 동성간 성행위를 무조건 단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남성간 섹스에 대해 염려하는 건 남성과 여성의 이상적인 역할을 중시하는 고대 유대교의 율법을 어기거나 동성 성교에 따르는 악습,곧 성적 착취와 학대 때문이지 섹스의 고유한 본질을 위배해서가 아니라는 얘기다.1만 2000원.
  • NGO / 지구촌 환경운동단체 ‘삼보일배’ 새기법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가 지구촌 환경운동단체의 새로운 운동 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15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살리다에서 열린 미국 환경운동단체 ‘글로벌 리스판스’ 주최 NGO대회에서 파란 눈의 참가자들이 세 걸음마다 한번씩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대회에 참가한 75명 가운데 20명이 35분동안 직접 삼보일배를 실천에 옮겼다고 이 단체의 파울라 팔머 프로그램 기획국장이 전했다는 것이다.‘글로벌 리스판스’는 전 세계 92개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대회 참가자 전원은 미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NGO단체 대표들이었다. 참가자들은 환경운동연합측이 보내준 새만금갯벌살리기 관련 영상물을 통해 성직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자원봉사자들이 65일동안 305km를 걷는 목숨을 건 삼보일배를 시청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아울러 이마를 땅에 대면서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함께 절하고 일어나면서 경건함에 마음을 열었고 생명에대한 사랑을 깨달았다는 것이다.이런 흐름은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경활동을 이어가자.’는 다짐으로 연결됐다. 참가자들은 “새만금 갯벌보전을 위해 36만여 걸음을 걷고 12만여배를 한 한국 참가자들의 희생정신에 깜짝 놀랐다.”면서 대회기간 중 진행된 6개의 프로그램 가운데 삼보일배 체험을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꼽았다. 글로벌 리스판스의 이번 ‘삼보일배 따라하기’는 즉흥적인 게 아니다.지난 5월 새만금갯벌 살리기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삼보일배가 진행된 경위를 잘 알고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에서 삼보일배를 할 경우 한국의 종교나 문화에 대한 결례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의도 했다.환경연합은 이에 대해 ‘삼보일배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경건하게 한다면 새만금 갯벌보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답신을 보냈다. 이처럼 미국 NGO단체들의 삼보일배 따라하기는 계속될 전망이다.한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9·11테러 2주년을 맞아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에서 삼보일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덴버의 한 불교 NGO단체도 삼보일배에 동참했다고 한다.글로벌 리스판스도 이달 중 로키산 평화와 정의센터에서 삼보일배를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김연지 간사는 “지난 8월 한달동안 전세계 67개국에서 5246명이 새만금 갯벌보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와 이를 외교통상부에 전달했다.”며 새만금 보전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노주석기자 joo@
  • [맛 에세이] 나만 아는 맛집

    음식 동네에 몇 년 뒹굴다보니 사람들은 절 보면 음식점을 소개하라고 합니다.열명이 회식을 하려는데 반찬많고 방이 있는 한식집을 소개해 달라거나 부모님 생신에 가족끼리 오붓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있는 집을 소개해 달라거나….그럼 세 집 정도를 얘기하죠.유명한 집,가격 대비 괜찮은 집,개인적으로 세 번 이상 가본 집,그렇게요. 나중에 다시 물어보면 반 이상은 가족회의 끝에 다른 집으로 갔다고 합니다.어르신이 단골로 다니시던 곳으로 갔다거나 일행중에 목소리 큰 사람이 우기는 곳으로.추천한 곳으로 갔다가 실패했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분도 계십니다.그날 손님이 너무 많았다거나 종업원들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거나 음식이 입에 안맞았다거나….물론 개중에는 좋은 곳 추천해줘서 고맙다고 한턱 내겠다는 분들도 있죠. 정말로 찾는 사람 구미에 맞는 음식점을 추천하는 것이란 쉽지 않은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그런데 쿠켄네트(www.cookand.net)에서 1:1 맛집 추천 서비스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아이디어구나’했죠.그런데 담당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의뢰인이 원하는 지역과 조건에 맞는 음식점을 찾아내려면 인원도 인원이고,고객이 OK할 때까지 서비스를 해야하므로 그것만큼 손 많이 가고 이윤 적은 일이 없더군요.그럼에도 쿠켄네트에서는 ‘바로바로 추천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몇 년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식점 추천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 사이에도 절대로 얘기 안해주는 집들이 있습니다.커피도 맛있고,호젓하고,친절한 데다 주차장까지 넓은 카페라든가 허름해도 주인의 손맛 좋고,얼굴 알아봐줘서 마치 친정 밥 먹는 것 같은 집이 그런 경우죠.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저를 마포의 허름한 음식점에 데려가시더군요.도로변의 집을 수리해서 음식점을 하는 곳인데 뜨아한 제 표정이 걸리는지 데려가신 분이 ‘그래도 맛은 있다.’며 안심시키시더군요.그런데 상에 김치,어리굴젓,멸치볶음이 놓이고,달걀말이,김치찌개,떡갈비가 나오는데….맛있는 것 앞에서 단순해지는 거 있죠.그날,밥 두 공기 먹었습니다. 문제는 그 집 상호와 위치,전화번호를 밝히기가 싫다는 겁니다.소개해주신 분 말대로 이 집은 생긴 지는 좀 됐는데 아직 여기저기 나가지 않아서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입니다.인터넷에? 절대로 없더군요.입 소문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까요.4000원짜리 김치찌개 냄비 바닥을 긁으며 제 본분을 기꺼이 망각하기로 했습니다.여기까지 쓰고나니 담당 기자의 전화가 두려워지네요.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K식당입니다.ㅠ.ㅠ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9·9절행사 안팎/北 새 미사일 공개 안해

    북한 정권 수립 5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군·당·정 고위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9일 오전 1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당초 일부에서 예상했던 신형 미사일과 전차·로켓 등 군사장비를 동원한 무력시위는 없었으며,핵 보유 선언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발표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조선중앙TV는 오후 3시부터 열병식과 군중시위 장면을 녹화 방영했으며,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같은 시각부터 이 행사를 일제히 녹음방송했다. 행사는 김 위원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대동하고 주석단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이어 개인화기인 ‘자동보총’으로 무장한 육·해·공군 및 여군 2만여명의 열병과 분열에 이어 붉은 꽃을 든 수십만명의 군중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의 선의와 아량에도 불구하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조건에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자위를 위한 정당방위 수단으로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국내외 일부 전문가와 언론의 관측과 달리 군사장비를 동원한 무력시위를 하지 않은 것은 미국 등 주변국들을 자극하지 않고 6자 회담으로 조성된 대화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뜻으로 해석된다.특히 행사를 며칠 앞두고 미사일 발사대와 본체 운반과정을 미국의 인공위성을 통해 일부러 노출시켜 긴장을 고조시킨 뒤 막상 행사 당일에는 공개하지 않는 심리전을 쓴 것으로 당국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들은 당초 북한이 이날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이같은 예상이 사실로 확인되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또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제2차 6자회담에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뉴스 플러스 / 北 “對美협상 지속이유 없다”

    북한은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더 이상 협상을 계속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박의춘(朴義春)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8일 말했다. 박 대사는 북한 건국 55주년 기념일(9·9절)을 하루 앞두고 모스크바 소재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리셉션에서 “미국은 공존을 원하지 않고 우리를 완전 무장 해제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 부안주민, 군수 감금 폭행/김종규군수 중상입고 입원 시위대 한밤까지 경찰 대치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전북 부안군민들이 8일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를 방문한 김종규(54) 부안군수 일행을 감금하고 집단폭행해 중상을 입혔다.쇠파이프를 든 시위대는 이날 오후 10시쯤 해산하다가 인근 주산 사거리에서 경찰과 격렬히 대치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핵폐기장 유치 백지화’와 ‘군수 사퇴’를 요구하는 주민 1000여명에게 억류당한 채 폭행을 당하다 9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7시15분쯤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김 군수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결과 코뼈와 안면 뼈가 심하게 부러지고 허파에 피가 고이는 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단 김 군수는 불교계에 원전시설 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현안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오전 10시30분쯤 문화예술과장 등 직원 2명과 함께 내소사를 방문했다.그러나 핵반대 공동대책위원장인 진원스님은 김 군수를 만날 수 없다며 자리를 피했고,혜산 큰스님과 점심을 하며 대화했다. ●주민시위 김 군수의 내소사 방문 정보를 입수한 사찰 인근의 격포지역 주민 100여명이 오전 10시40분쯤 내소사로 몰려왔다.11시10분부터는 이들의 연락을 받고 변산면,진서면 등 7개면 주민 1000여명이 몰려들어 절 입구를 차량으로 봉쇄했다.김 군수는 내소사에서 나오려다 주민들이 길목을 막자 다시 큰스님 방으로 되돌아갔다. ●충돌 큰스님 방에서 3시간 남짓 머물던 김 군수는 오후 3시30분쯤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주민들 앞에 나섰다.마이크를 잡고 “돌을 던지려면 던지고,계란 세례를 하려면 하라.”고 말하자 1m 앞에 앉아있던 흥분한 주민들이 폭언을 퍼부으며 달려들어 2분 남짓 첫 폭행을 가했다. 이어 오후 4시8분쯤에는 성난 주민들이 “당신 하고는 말이 안통하니 나가라.”고 고함을 질러 주민들 사이로 나가려다 두번째 폭행을 당했다. 김 군수를 수행했던 김동룡 부안군 문화관광과장도 얼굴과 배 등을 무수히 얻어 맞고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어 승방으로 긴급히 옮겨졌다.경찰은 시위대 200여명이 끝까지 군수를 감금하고 놓아주지 않자 오후 6시45분쯤 경찰력을 투입,군수를 구출했다.주민들은 김 군수를 후송하던 앰뷸런스에도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극렬 시위를 벌였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北 내일 창건55돌 기념식/11년만에 군사퍼레이드 재개

    북한이 9일 정권 창건 55주년(9·9절)을 맞아 어떤 ‘시위’를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이번 55주년 9·9절 행사를,북한이 의미를 부여하는 5년과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인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추대 축하자리로 만들어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보인다.핵 대치 상황에서 체제 고수와 경제개혁 조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대규모 군중시위 및 집단체조,횃불행진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2만여명의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군사퍼레이드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7일 “북한은 김일성 광장에서 9·9절 퍼레이드를 위해 사거리 500∼1300㎞인 스커드 미사일과 자주포 등 군장비를 평양 미림 비행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군사퍼레이드는 1992년 인민군 창건 60주년 행사 이후 처음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자동차 이야기/ “주지스님은 랜드로버를 좋아해”

    홈쇼핑이 제3의 자동차 매매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최근 홈쇼핑에서 한시간여 방송동안 볼보는 54대,포드 몬데오는 73대가 팔렸다.이처럼 국내에서 수입차가 팔리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판매수량이 한정적이다.2710만원의 폴크스바겐 골프에서 3억 9500만원이나 되는 페라리에 이르기까지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1억원이 넘는 벤츠는 98년과 올 3월에도 홈쇼핑에서 판매를 시도했지만 한대도 안 팔렸다. 최근 판매량에 고무된 홈쇼핑업계는 앞으로 국산 신차까지 팔아보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역시 차는 시승을 해보고 사야 한다.’는 반응이 대세라고 말한다.게다가 자고 일어나면 생각이 바뀌는 홈쇼핑하는 사람들의 충동구매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수입차는 구매층이 한정적이다 보니 차에 따라 운전자의 개성도 뚜렷하게 드러난다.수입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유명차답게 최고경영자(CEO)나 과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타는 경향이 있다.랜드로버는 산을 타야 하는 절의 주지 스님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디자인에서 강점을 가진 영국차 재규어의 경우 비싼 차값 때문에 ‘차를 사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사채업자나 조폭’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하지만 일부 전문 디자이너들도 선호한다.패션 디자이너 진태옥씨도 재규어를 몬다.흰색을 고집하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포드의 흰색 윈드스타를 탄다고 한다. 아직은 구매층이 한정적이지만 수입차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수입차업계도 부유층을 겨냥하기보다 이제 대중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올 하반기에만 22종의 신모델을 쏟아내며 구매층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윤창수기자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맑은 화면에 담은 삶·욕망의 화두

    시사회장에서 관객을 졸도시킬 만큼 극악한 화면을 만들기로 악명(?)높은 김기덕 감독이 모처럼 “쉬어가는 영화”를 내놓았다.오는 19일 개봉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제작 LJ필름·독일 판도라필름).감독이 “설령 중간에 잠이 들더라도 다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소개할 정도로,담담한 수묵화 한 점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얼핏 화면만 훑어서는 카메라의 여유가 돋보이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닮았다는 오해를 살만도 하다. 도입부에서부터 영화는 번다하게 수다를 떨 마음이 없다고 쐐기를 박는다.깊은 산속 외로운 암자와 사계(四季)를 공간·시간적 배경으로 삼아 삶과 욕망의 화두를 화면 위에 무심한 듯 툭툭 던져놓는다. 연못 한가운데에 뜬 꿈속같은 암자에 노승(오영수)과 예닐곱살쯤 돼보이는 동자승(김종호) 단 둘이 산다.티없이 맑은 얼굴로 물고기에 돌을 매달아 죽이는 동자승의 역설적 살의(殺意)가 클로즈업될 즈음 관객들은 김기덕식의 쉬어가기 영화가 아무 고민없이 즐겨도 좋다는 뜻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영화는 동승의 인생을 다섯마당으로 쪼개,끝없이 순환하는 사계의 이미지로 연결한 드라마다. 물고기를 죽인 동자승에게 “평생 가슴속에 돌을 매달고 살아야 할 것”이라고 깨우쳐준 노승의 한마디는,선(禪)적인 이미지로 가득찬 영화에서 그대로 ‘키워드’가 된다. 인간의 삶은 얼마나 두꺼운 욕망의 더께를 쓰고 있는 걸까.동승이 17세 소년으로 부쩍 자란 ‘여름편’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깊이를 더해가는 의문이다.암자에 요양하러온 소녀와 사랑에 빠져 육체의 욕망에 눈뜬 소년은 결국 소녀를 따라 절을 떠난다.그러나 세월이 흘러 여자에게 배신당한 뒤 살인을 저지르고 암자로 돌아온 청년의 눈빛은 짐승같은 광기로 가득찼다.산속에서 길을 잃고 계속 한자리만 맴돌게 되는 ‘링 반데룽’처럼 주인공은 집착과 욕망,살의 사이를 안타깝게 헤맨다. 영화는,한 남자의 인생을 쉼없이 돌고 도는 불가의 ‘업’에 빗대 구도자적인 시선으로 그렸다.극도로 압축된 대사와 등장인물,물위에 떠 묘하게 움직이는 절집,암자 나무바닥에 빽빽이 새겨진 반야심경,물소리·바람소리의 미세한 떨림까지 잡아낸 음향 등이 한권의 명상화보집을 연상시킨다.하지만 감독의 장담만큼 감상이 호락호락하진 않다.온갖 세속의 먼지를 다 뒤집어쓴 남자가 퇴락한 산사로 되돌아온 ‘겨울편’에서는 평화보다 슬픔이 더 크게 전해진다.어째서일까. 후반부의 중년이 된 스님은 김 감독이 직접 연기했다. 황수정기자 sjh@
  • 틈나는대로 한국인 약혼녀와 여행 “각고장 별미까지 꿰뚫고 있어요”/加대사관 바바카니 서기관

    이란계 캐나다인인 베즈 바바카니의 취미는 여행이다.독서 다음으로 가장 흔한 취미가 여행이라지만 여행에 대한 그의 열정은 유별나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이등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가 한국에 부임한 때는 지난 2001년.2년 남짓한 사이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국내 곳곳을 찾아다녔다.각 고장의 별미도 웬만한 건 이미 그 맛을 확인한 상태다.특별히 맛있었던 음식을 묻자 “음식 맛은 전주가 유명하죠.”라고 운을 떼더니 “통영은 굴밥이 맛있고 영덕 게도 정말 좋아해요.” “김밥으로 유명한 데가 어디죠? 아,충무김밥도 맛있었어요.병천 순대도 좋고,소백산 근처에서 마늘밥도 먹었어요.춘향전으로 유명한 곳이라던데….” 한국 사람 뺨칠 정도다. 그의 첫번째 여행지는 정동진이었다.내년 3월 결혼을 앞둔 한국인 여자친구와의 연을 맺은 곳이라 의미가 각별한 곳이다.이후 약혼녀와 틈나는 대로 여행을 즐기고 있다.처음에는 부산,경주,강원도 등 유명한 여행지를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계획 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부담없이 떠날 수있어 좋고 새로운 곳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차를 타고 가다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면 들러요.마을 길목에 들어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을 지리와 맛있는 음식점 등 이것저것 물어보죠.” 계획도 필요 없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만 떨면 틈틈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제도에 갔을 때도 준비 없이 그냥 갔어요.물가에서 놀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는데 막상 잘 곳이 없더라고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한 집의 문을 두드렸는데 할아버지가 선뜻 방을 내주셨어요.다음날 저녁에는 동네 잔치에도 초대해주셔서 막걸리도 마시고…정말 재미있었어요.” 외국인이라는 프리미엄을 여행지에서 한껏 누린 듯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지난 단오 때 충청도로 기차여행을 떠났다가 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이름도 모르는 기차역에 내려 당황해하고 있는데 한 스님의 도움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스님께서 염주도 주셨어요.정말 소중한 선물이죠.” 서울에 돌아온 그는 답례를 하려고 염주를 구입해 당시 받았던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스님은 이미 그 절을 떠난 상태였다.결국 그는 염주를 2개나 갖게 됐다. 중국,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스리랑카,짐바브웨,러시아,멕시코 등 해외여행 경험도 풍부한 그에게 한국의 특별한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한국의 자연은 정말 예뻐요.어딜 가나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서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없는 곳이죠.” “보기만 해도 중압감이 느껴지는 곳이 아닌,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친근함이 있어요.” 그는 아담한 산천이 오히려 장점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친구들에게도 자신있게 한국 여행을 추천한다고 했다.그는 최고의 여행지로 한국의 섬을 꼽았다.한적한 곳에서 푸른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다면서 “백일도의 그 청명한 바닷물은 지금도 눈에 선할 정도로 아름답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단다.무엇보다 한국을 알리는 책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해외에서 한국 안내책자를 구하기란 쉽지 않고 종류도 많지 않다.론니플래닛 같은 전세계를 다루는 여행 가이드북의 경우도 한국편은 일본,중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그 양이 적기 때문이다. 그의 사무실에 쌓여 있는 각종 관광지도를 이것저것 보여주던 바바카니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더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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