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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5. 상황판단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5. 상황판단

    도식화된 배치관계는 인간의 공간 감각적인 사고 능력을 묻는 것이다. 평면기하학과 공간기하학적인 바탕하에서 만들어지는 상황판단 문제유형을 말한다. 문장과 수식에만 익숙해져 있는 수험생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주는 부분이지만 복잡한 배치관계에도 반드시 타깃은 있다. ☞ 논리의 구조적 이해(도식적인 배치관계)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1절 평면적 위치관계 평면적 위치란 사물의 위치를 위에서 내려다 본 형태로 파악한 위치관계를 말한다. 따라서 위치관계의 문제에는 교실에 있어 좌석 위치의 문제 등에서 보이듯 우선 ‘배치도와 그 좌우의 확인’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그림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어야 하고 마치 한 컷의 사진처럼 파악돼야 한다. 그러므로 경우나누기를 가능한 한 적게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즉 제약조건이 많은 것부터 순서대로 경우를 나누어 파악하거나, 구체적으로는 문제 문에서 가장 많은 조건이 있는 것을 고정해 생각한다든지,2명 건너,3명 건넌다고 하는 떨어져 있는 등의 조건으로부터 생각하는 것이 빠른 문제 풀이에 유리하다. 한 배열 방법이 한가지로만 결정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므로,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2절 원탁의 위치관계 원형테이블 또는 정방형의 테이블에 착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치관계에 관한 것을 말한다. 같은 좌석이 여러 군데 발생한다는 것이 문제의 초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좌석상에 차이를 주기 위해 무언가를 고정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서로 마주본 것을 고정’해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원탁문제에서는 좌석을 회전시켜 중복되는 것은 같으므로 중복해 생각할 수 없는 것이나, 좌우의 방향에 주의하면서 좌석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또 한번 조건과 대응시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3절 공간적 위치관계 위치관계가 평면뿐 아니라 전후·좌우·상하와 3차원적으로 확장돼 공간적인 위치관계를 생각해야 하는 형태를 말한다. 판단의 기초는 지금까지의 평면적 위치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입체적인 사고방식에 익숙지 않은 우리의 판단 구조와 맞물려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로 인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공간구조를 상상하는 것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공간구조를 여러 개의 평면도로 나누어 생각하면 오히려 문제를 풀기가 쉽다. 예를 들어 건물 전체의 구조를 하나하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각 층마다의 평면도를 가지고 생각한 다음, 이를 통합하는 능력만 키우면 되는 것이다. 즉, 공간적 위치관계는 여러 개의 평면적 위치관계로 나눠 다루는 것이 편리하다. (예제 1) A∼F의 6장의 카드가 그림과 같이 나열되어 있다. 이 6장에는 (1),(2),(3)의 각각의 숫자가 적혀 있고 색은 청적황이다. 이제 다음의 사실을 알 수 있다. <보기> (ㄱ) 황색의 카드 위에는 (3)이라고 적혀 있고 오른 쪽은 청색이다. (ㄴ) 적색의 카드 왼쪽은 (2)이고 아래는 청색이다. (ㄷ) (1)의 카드는 1장밖에 없다. (ㄹ) 어떤 색의 카드의 수의 합도 홀수이다. (ㅁ) 짝수의 카드와 홀수의 카드는 이웃하고, 그 각각은 상하로 나열되지 않는다. 이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다음 중 어느 것인가? (1) A의 카드는 (3)의 황색이다. (2) B의 카드는 (2)의 청색이다. (3) (2)의 카드는 2장이다. (4) 적색의 카드는 2장이다. (5) E의 카드는 (2)의 황색이다. 정답:(1)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서울시 3·1절 기념 타종행사

    서울시는 제89주년 3·1절을 기념해 다음달 1일 낮 12시에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인 고(故) 남상은 선생의 아들 남만우(78) 광복회 사무총장, 고 이필주 선생의 손자 이현기(66) 민족대표 33인 유족회장, 고 권득수 선생의 손자 권중찬(69)씨가 참여한다. 또 매년 4억원가량을 기부해온 가수 김장훈(40)씨,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은메달 주역인 임오경(37)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한 서울메트로 안현철(42) 기관사, 국내 최초의 외국인 출신 동장인 리위옌(35)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장, 총 242회의 헌혈을 한 특전여단 노규동(47) 원사,120다산콜센터 우수상담원 박하나(22)씨 등도 참가한다. 이들은 이날 4명씩 3개 조로 나눠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치게 된다. 3·1절 타종 행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의 정신을 기리고,3·1운동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1953년부터 계속해 왔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3·1절특집 일제 문화잔재 조명

    89회 3·1절을 맞아 케이블·위성TV Q채널은 새달 1일 오전 10시 일제 잔재를 밝히는 ‘일제문화잔재 60년-조선에 황국을 세우다’를 방송한다. 일제 강점기 35년을 거치며 우리 땅에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왕권에 흠집을 내기 위해 자행된 궁궐 훼손부터, 각 지방의 수많은 건축물들까지. 일제 흔적들을 찾아보고 바람직한 청산에 대한 해결책을 살펴본다.
  • 3·1절 삼각산은 태극기 물결

    3·1절 삼각산은 태극기 물결

    3·1절을 맞아 삼각산 아래에서 나라사랑의 함성과 태극기 물결이 재현된다. 26일 강북구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삼각산(북한산국립공원) 봉황각까지 2㎞ 구간에서 3·1운동 당시를 재현, 한복을 입은 초등학생 5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 흰 저고리와 흰 바지, 검은 치마를 입은 학생들이 89년전 선열들의 충정과 격정을 다시 보여줄 예정이다. 주민들도 태극기를 손에 들고 행진에 참여할 수 있다. 대열에는 길놀이패 등이 뒤따른다. 어린 학생들이라 행진 중에 ‘까르르’ 웃음도 터지지만 애국가를 부르고 만세를 외칠 때에는 사뭇 진지하다. ‘제5회 봉황각 3·1독립운동 재현행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삼각산 도선사에서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 대표가 범종을 치면서 시작된다.3·1운동 당시 오세창 선생 등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추모 타종이다. 행진 대열이 오전 10시30분 삼각산 등산로를 따라 300m쯤 올라가 양지바른 곳의 봉황각에 이르면 본 행사가 시작된다.‘여는 의식’은 고사낭독, 국민의례, 고천사, 독립선언서 낭독,3·1절 노래 합창 등으로 진행된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애국가는 4절을 모두 부른다. 봉황각 옆의 손병희 선생 묘소 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어린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용, 역사극, 태껸, 마술 등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역사재현극에서는 오세창·손병희 선생 등이 일제의 눈을 피해 봉황각에 모여, 벅찬 심정으로 3·1운동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변에서는 소망 풍선날리기, 독립선언서 인쇄, 짚풀인형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도 열린다. 김현풍 구청장은 “봉황각은 3·1운동의 발원지이면서도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바쁜 일상에서 하루라도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느끼자는 심정으로 행사를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닻오른 李정부

    닻오른 李정부

    25일 이명박 정부의 공식 출범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변화의 핵심은 ‘실용’과 ‘창의’로 압축된다. 소모적 논쟁보다는 생산적 협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탈 여의도 정치’와 개혁·개방의 남북관계, 진일보한 4강 외교, 새로운 노사관계, 대운하 등 이명박 시대의 핵심 아이콘들이 가진 비전과 과제를 5차례에 걸쳐 진단해본다. ‘탈(脫) 여의도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해온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한마디로 압축한 표현이다. 기존 정치권과는 지나치게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로, 또 같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당리당략과 정쟁에 몰두하는 ‘여의도식 정치’로는 더 이상 발전이 없는 만큼 무조건적인 비판과 발목잡기가 아니라 대화와 상생의 정치,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기본 구상이다. ●변화와 실용 위해 여야 넘나든다 이 대통령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변하지 않으면 도태한다고 믿고 있다. 변화의 최일선에 서야 할 주체이자, 가장 변화가 필요한 곳이 정치권이라고 역설했다. 변화를 주도해야 할 정치권이 최우선 변화 대상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치권이 국가의 발전 방향과 실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하는 동시에 민생고를 덜어주고 희망을 주는 실용정치를 하자.”면서 소모적인 기존 정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기성 정치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변화와 실용을 통한 생산적 정치를 위해서라면 대화의 문을 활짝 열고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역으로, 비생산적 논쟁이나 정략적 공방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비상 조각’ 같은 극약 처방 우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여야가 정부조직 개편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8일 각료 인선안을 발표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정치권의 지지부진한 협상에 발목이 잡히다 보면 새 정부 출범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통합민주당은 “오만과 독선”이라고 강력 반발했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무슨 정치를 그렇게 하느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비록 결실을 얻어내긴 했지만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서 ‘탈 여의도 정치’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이번 협상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둔 민주당측이 더이상 버티지 못했던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같은 승부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사용했던 극단 처방이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 대통령이 이번 협상에서 보여준 극단적 승부수를 자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극약을 상비약처럼 쓴다면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권과 대국민 소통 필요 그런 이유로 청와대의 정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여야는 물론이고 국민들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원만한 정치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비록 노 전 대통령이 폐지했던 청와대 정무수석과 총리실 특임장관을 되살리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수석과 장관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무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이 대통령의 정치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정치가 안정되지 않고는 경제 살리기도 어려운데, 이를 위해서라도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동반자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이 실패했던 것은 자신을 지지하는 편향적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반대편에 대해선 철저하게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 이라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하고, 대통령의 측근들도 단소리뿐 아니라 쓴소리까지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남북관계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사에서 실용의 잣대로 남북관계를 풀겠다고 밝히면서 남북협력의 조건으로 북한의 핵포기와 개방을 거듭 촉구, 실용적 상호주의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지난 10년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추진한 햇볕정책 및 대북 포용정책과는 다른 노선을 택할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남북관계도 경제적 관점으로’ 이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답게 취임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외교, 자원외교 등을 내세웠다. 같은 맥락으로 남북관계도 생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후보 시절부터 밝혀온 남북관계 구상인 ‘비핵·개방·3000구상’을 통해 북한 주민의 소득을 올려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접근하는 것이 동족을 위하는 길이고, 결국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남북관계를 실용적으로 풀겠다는 것은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과 달리 남북관계를 철저히 경제논리로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구상’은 북한이 핵폐기 결단을 내리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10년 후 북한 주민 소득이 3000달러에 이르도록 경제·교육·재정·인프라·복지 등 포괄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북핵 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근’을 제시한 것이지만 대북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을 재차 강조함으로써 북핵문제와 남북관계를 철저히 연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핵·남북관계 연계 어떻게?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도 답보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6자회담이 북·미관계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북·미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실종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핵문제 등에서 북한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점에서 남북관계의 공은 북한 쪽에 넘어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연구원 허문영 실장은 “핵문제라는 국제적 이슈와 남북관계라는 민족적 이슈를 일치시켜 선후관계로 끌고갈 것이 아니라 구분론적 관점에서 병행해야 한다.”며 선(先) 비핵화, 중(中) 개방, 후(後) 3000달러 추진의 병행을 주문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북한이 ‘비핵·개방·3000구상’처럼 자신들의 변화를 전제로 한 남북협력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특히 북핵문제 진전이 더디거나 어려울 경우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어떤 반응 보일까? 이 대통령이 직접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지난해 12월 대통령 당선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북한의 태도가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이 대통령의 취임사를 살펴본 뒤 공식 입장을 밝히거나 3·1절 기념사까지 보고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4월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북 비료·식량 지원 관련 남북접촉에서 우리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대북정책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식량·비료는 인도적 지원인 만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산가족·국군포로 문제 등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 등 외교안보라인이 국수주의 정책에만 치중할 경우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월대보름 명소 5선

    정월대보름 명소 5선

    정월대보름(21일)이 코앞이다. 세숫대야만 한 보름달을 보며 이런저런 소망을 비는 날. 보름달이야 아파트 꼭대기로도 떠오르고, 호두·밤 등 부럼은 동네 할인점에서도 살 수 있지만, 마음이야 어디 그런가. 누구나 특별한 장소에서 월궁항아와 교감하는 각별한 시간을 갖길 바랄 게다. 교교한 달빛 아래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달맞이 명소들을 모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수원 화성: 화성내 달맞이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는 방화수류정을 꼽을 수 있다. 꽃을 좇고 버드나무를 따라가는 정자라는 뜻. 방화수류정 앞 ‘용지대월(龍池待月)’ 용연에는 여러 개의 달이 뜬다. 하늘에 뜬 달이 용연과 술잔에 비치고, 다시 그 달들이 연인의 눈동자에 뜨는 것. 화성사업소 031)228-3064. 2. 양평 농다치고개:경기도 양평에서 가평군 설악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서울 근교에서는 보기 드문 산간도로다. 총연장 25㎞에 이르는 동안 용문산과 유명산, 중미산 등 경기도내 유명산들을 끼고 달린다. 고개 정상에서 한강을 굽어보는 경치가 그만이려니와 중첩된 마루금 너머로 떠오르는 달의 모습이 몽환적이다. 양평군청 031)773-5101. 3. 서산 간월암(看月庵):이름 그대로 달 보는 절집이다. 충남 지역에서는 달맞이 명소로 첫손 꼽힌다. 날물에서 들물로 접어드는 밤이면 간월암은 달빛이 흐르는 고적한 섬이 된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바다 위에 떠 있는 두 개의 달이 밤바다를 비추는 광경이 숨막힐 듯 아름답다. 간월암 종무소 041)664-6624. 4. 영덕 풍력발전단지:매년 봄 달맞이와 해맞이를 결합한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이 열리는 곳이다.24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위로 쏟아져 내린 은색의 달빛이 이국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동해에 떠 있는 수십 척의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도 볼거리다. 영덕군청 054)730-6114. 5. 부산 달맞이고개:달맞이고개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이 대한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명소다. 해운대구청에서 올해부터 달빛을 맞는 월광욕, 이른바 문탠(moon tan)을 즐길 수 있는 ‘문탠로드’로 개발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운대구청 051)749-4000. # 산도 타고 달도 따고 적요한 산자락에서 대보름달을 맞이하는 것도 각별할 듯하다. 한국등산연합회 최광식 이사가 추천하는 권역별 대보름 달맞이 산행지다. 1. 축령산(879m·경기 남양주) 청평댐에 잠시 머문 북한강 위로 떠오른 보름달이 장관이다. 전지라골 휴양림 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주금산, 운악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서쪽으로 서울 남산 타워의 불빛이 반겨 준다. 031)592-0681. 2. 가지산(1240m·울산 울주) 신불산, 영취산 등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산들 중 가장 높다. 낮게 깔린 이내를 뚫고 하늘로 치솟는 새빨간 보름달이 마치 일출을 보는 듯하다. 요즘은 고로쇠 수액이 한창 출하되는 시기. 052)258-8830. 3. 강천산(584m·전북 순창) 높이가 낮은데도 수많은 기암괴석과 폭포들이 어우러져 수려한 계곡미를 뽐내는 곳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3시간30분 정도 평탄한 산행코스가 이어져 달빛을 흠뻑 받으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063)650-1533. 4. 서대산(904m·충남 금산) 노령산맥의 정수이자 충남의 최고봉. 정상 조금 못미처 정자에서 보는 보름달의 정취가 그만이다. 대전광역시의 화려한 야경도 볼 만하다. 041)750-2225.
  • [Local] 대구시교육청, 예절교실 운영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전국 최초로 초등생을 상대로 `예절교육체험센터´를 시범 운영한다.2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5개 초등교에 예절교육체험센터를 만들고 체험 중심의 전통과 글로벌 예절을 교육한다. 예절교육체험센터에서는 한복 입기와 절하는 방법, 전통차 마시기, 외국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예절을 가르치는 한편 공항 출입국심사대, 외국 호텔 등을 본 뜬 임시세트에서 각 상황에 지켜야 하는 행동수칙 등을 가르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 내나라여행박람회 개최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7일∼3월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2008 내나라여행박람회’를 연다.5회째를 맞아 260여개 기관과 단체가 참가하고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내나라 여행박람회’의 주빈 지자체로 선정해 공동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람회 첫날인 27일에는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씨와 DMZ 연구소 소장 함광복씨의 강연이 준비됐다. 테마관에서는 기름 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군과 함께 태안 특별홍보관을 운영해 태안 관광 살리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국내 영화 및 드라마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화 & 드라마관, 문학관 등도 테마관에서 접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행사 홈페이지(www.naenara.or.kr)에 회원가입을 하고 초청장을 출력해 가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학생과 65세 이상 노인 등도 무료.02)6000-1417. # 3·1절 다하누촌 소 한마리 축제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은 22∼24일 주천면 섶다리마을에서 ‘다하누촌 소 한마리 축제’를 연다. 등심, 안심, 제비추리, 토시살 등 1등급 이상 한우의 다양한 부위 300g을 모은 ‘다하누 특한마리 메뉴’를 1만 2500원에 판매한다.033)372-0121. # 전유성의 ‘구라삼국지’ 모두투어(www.modetour.co.kr)는 방송인 전유성과 함께하는 무료 중국여행 4차 이벤트를 실시한다.‘전유성의 구라삼국지’ 책 속 엽서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3월13일 총 20명에게 무료 중국여행을 보내준다. 당첨자 명단은 28일 소담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1544-5252.
  • 천주교·불교는 어떻게

    종교계의 살림살이는 전통적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극비사항으로, 내부에서만 제한적으로 전해진다. 성직자의 생활비며 개별 교회, 성당, 사찰의 수입·지출내역은 물론 교단·종단의 재정상태가 철저하게 가려진채 일반인은 접근조차 할 수 없다. 이같은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천주교, 불교계 일각에서 살림살이 내역을 일반에 앞다투어 공개하기 시작, 종교계 안팎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천주교의 중심이랄 수 있는 서울대교구가 지난해 7월 교구 주보에 재무제표를 실은 것은 대표적 사례. 한국 천주교는 지난 1994년 주교회의에서 소득세 납부와 재정공개를 결의했으나 교구 차원의 실천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7월 서울대교구가 ‘2006년 재무제표’를 전격 공개하고 매년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힌 것이다. 서울대교구가 공개한 재무제표는 교구 자체 집계가 아닌,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거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선교비와 직원 인건비, 건강보험료, 국민연금까지 세세한 항목이 들어있다. 특히 서울대교구의 재무제표 공개는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의 뜻이 담겨 다른 교구로 확산될 것으로 천주교계는 보고 있다. 불교계는 개별 사찰에서 투명성 확보 운동을 시작해 종단 차원으로 확산되는 추세.2003년 공인회계사·변호사의 회계감사를 받아 지난 5년간의 사찰재정 내역을 공개한 서울 석촌동 불광사에 이어 대형 도심사찰 봉은사가 지난해 재정상태를 전격 공개했다. 수유동 화계사도 올해부터 동참할 방침이다. 일부 도심 포교당에선 신도들의 절 운영 참여가 늘고 있으며 이미 조계사는 사찰운영위원회를 통해 신도들이 예결산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조계종단은 중앙종회의 예·결산 승인을 거쳐 재정을 집행하고 감사받는 등 예·결산 내역을 공개해 왔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종단에서 발행하는 ‘불교신문’에 대차대조표 등을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다크 투어리즘/함혜리 논설위원

    몇해 전 동유럽 출장 중에 폴란드의 크라쿠프시 인근에 있는 오시비엥침(Oswiecim)을 방문했다. 오시비엥침의 독일식 이름은 아우슈비츠. 나치가 4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는 곳이다.‘Arbeit Macht Frei(노동이 자유를 만든다)’라는 유명한 선전 문구가 쓰인 입구를 지나자 너무나 참혹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고문실, 처형대, 가스실, 화장터, 생체 실험실, 희생된 어린 아이들의 옷가지와 신발들, 사람의 머리카락이 가득 쌓여있는 거대한 유리관 등 등골이 오싹할 만큼 생생한 고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울음을 터뜨리는 방문객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죄악은 정말 끔찍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우슈비츠는 피해자인 이스라엘인들은 물론 가해자인 독일인들에게도 반드시 방문해야 할 역사적인 장소다. 독일 초등학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고 있으며 유럽의 많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역사 체험 여행지로 권장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극적이거나 잔학무도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나 그런 사건과 관련한 곳들을 찾는 여행 패턴을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라고 한다.2000년 영국 글래스고의 칼레도니언 대학의 교수 두명이 펴낸 책의 제목으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진 역사문화관광의 한 패턴이다. 역사의 참상을 돌아보며 자기 반성과 교훈을 얻는다는 점에서 블랙 투어리즘, 그리프 투어리즘이라고도 불린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외에도 2001년 9월11일 발생한 미국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현장인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도 유명한 다크 투어리즘 코스다. 국보 1호 숭례문이 다크 투어리즘의 대상지가 되고 있다. 숭례문 화재가 발생한 지 1주일째인 지난 주말 불탄 숭례문을 보기 위한 행렬이 줄을 이었다.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투명창을 통해 숭례문 잔해를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눈물을 짓기도 하고, 묵념을 올리거나 절을 하기도 했다. 방식은 다르지만 마음은 모두 한가지였을 것이다.“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깔깔깔]

    ●선원의 아내 선원 남편이 항해길에 오른 후 젊고 예쁜 아내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매일 밤 불면에 시달린 아내는 의사에게 하소연했다. “매일 밤, 잠자리에서 이렇게 되뇌어보세요.‘발가락아 잠자라, 발목아 잠자라, 다리야 잠자라, 허벅다리야 잠자라’하는 식으로 머리 꼭대기까지 가보세요.” 그날밤 아내는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해보았다. “발가락아 잠자라, 발목아 잠자라, 다리야 잠자라, 허벅다리야 잠자라…” 그런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니 선원 남편이 들어섰다. 그러자 아내가 외쳤다. “기상, 다들 기상!”●아담과 이브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을 거닐고 있었다. “절 사랑하세요?”라고 묻자 아담은 무관심한 듯 대답했다. “그럼 누가 또 있나?”
  • [여행·레저 단신]

    # 알아두면 유용한 홈페이지 3제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 여행정보의 모든 것을 담은 `e땡큐(www.ethankyou.co.kr)´를 15일 오픈한다. 신한은행과 함께 `땡큐카드´도 출시했다. 관광지 예약·결제는 물론 할인혜택도 받는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필리핀의 모든 것´. 세훈항운은 필리핀 관련 정보가 집약된 `온필´(www.onfill.com)을 오픈했다. 필리핀 72개 도시의 여행, 부동산투자, 은퇴이민, 교육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프리카 전문여행 포털 사이트(africa.nomad21.com)가 오픈했다. 노매드 아프리카는 오픈 기념으로 인천~요하네스버그 왕복 항공권 68만원, 케이프타운 트레킹 상품 20만원 할인 등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3·1절 기념 울릉도·독도 기차여행 홍익여행사는 29일 오후 10시50분 서울역을 출발해 울릉도와 독도를 돌아본 후 2일 오후 9시30분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1박3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울릉도 일주관광, 독도 입도 등의 일정으로 꾸려졌다.21만 5000원∼22만 9000원.www.7788tour.co.kr,(02)717-1002.# 2월에 쏟아지는 스키장 할인프로그램 하이원리조트(www.high1.co.kr)는 정상가에서 최대 84%까지 할인한 `그랜드 스노 페스티벌(18일∼3월31일)´을 연다. 이코노믹 패키지(스키열차 왕복권+리프트 반일권+밸리 스탠다드 온돌 1박+테마파크 50% 할인) 등 총 4개의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용평리조트(www.yongpyong.co.kr)는 `투-게더 페스티벌´을 벌인다. 매표소에서 리프트 및 통합권(곤돌라+리프트권)을 구매하면 폐장일까지 주중에 사용 가능한 통합 오전권을 1인당 2장, 시즌권 구매자에게는 1인당 4장씩 증정한다.휘닉스파크(www.pp.co.kr)는 싱글시즌권(25만 8000원)모바일시즌권(24만 8000원)커플시즌권(48만 6000원) 등 알뜰해진 시즌권을 선보였다.비발디파크(www.daemyungresort.com)는 3월2일까지 리프트·렌탈권을 회원, 사이버 회원 등 대상자에 따라 30∼50% 할인한다.오크밸리(www.oklift.co.kr)는 폐장일까지 슬로프 운영 시간 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전일 시즌권 8만 9000원, 주중 시즌권은 4만 9000원에 판매한다. 선착순 1000명.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07/08 시즌권을 22만원(여성 19만원)에 판매한다.# 관광공사, 태안 살리기 여행상품 출시 한국관광공사는 태안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의 생활에 보탬을 주기 위해 G마켓과 공동으로 태안 살리기 여행상품을 출시했다.23∼24일 신두사구와 천리포수목원, 태안 재래시장, 꽃지해욕장 등을 둘러볼 계획. 참가 비용은 9900원이다. 홈페이지(w ww.visitkorea.or.kr) 선착순 400명 모집.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5) 전남 화순 쌍봉사 대웅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5) 전남 화순 쌍봉사 대웅전

    쌍봉사는 사자산문(獅子山門)의 기초를 다진 철감선사 도윤(798∼868)이 주석하던 절입니다. 사자산문은 통일신라시대 선종불교의 토대를 닦은 선문구산(禪門九山)의 하나이지요. 쌍봉사의 창건 연대는 분명치 않습니다. 하지만 적인선사 혜철(785∼861)이 신라 신무왕 원년(839)에 당나라에서 귀국한 뒤 최초로 하안거를 이곳에서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적어도 839년 이전에는 창건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적인선사 혜철이라면 곡성 태안사에 동리산문(桐裏山門)을 연 그 인물입니다. 미술사학자들은 통일신라를 흔히 ‘부도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부도란 고승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뛰어난 부도가 많이 만들어졌다는 뜻이지요. 철감선사 부도는 통일신라 부도 가운데서도 명작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쌍봉사에는 철감선사 부도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문화유산이 하나 더 있습니다. 대웅전입니다.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는 유일하게 삼층목탑의 형태이지요. 높이 10m로 목조건축의 특징이 살아있으면서도 둔해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숭례문이 전소되어 국민들을 가슴아프게 하고 있지만, 쌍봉사 대웅전은 일찌감치 1984년 4월에 같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기도하던 신도가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불이 났다고 하지요. 숭례문처럼 보상금에 눈이 먼 편집광의 방화가 아니었으니 부처님은 벌써 오래전에 용서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대웅전이 불타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현판과 목조삼존불상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불상은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게임에도 이웃 농부가 업고 나왔다고 하지요. 앉아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양쪽에서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호위하고 있는 단아한 모습의 이 삼존불은 지금도 대웅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쌍봉사 대웅전은 1962년 해체수리했다고 하니 숭례문을 다시 고친 시기와 비슷합니다. 해체 당시 상량문이 발견되어 조선 숙종 16년(1690)에 중창되고, 경종 4년(1724)에 3창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리 당시 작성한 실측도면을 바탕으로 1986년 복원한 새로운 대웅전은 그러나 사진으로 남겨진 옛 대웅전과 지붕의 모습이 다릅니다. 옛 대웅전은 지붕 양옆에 삼각형 박공이 만들어진 팔작지붕이었지요. 하지만 새 대웅전은 마치 석탑 최상층의 지붕처럼 네곳의 기왓골이 가지런히 꼭대기에 모이는 사모지붕의 형태입니다. 새 대웅전의 지붕에는 또 석탑의 꼭대기를 장식하듯 상륜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바뀐 것은 해체수리 과정에서 대웅전이 과거 사모지붕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원래의 모습을 살렸다고 할 수 있는데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과거 삼층전(三層殿)이라고 불리며 목탑으로 구실하던 이 건물의 기능을 어느 시기 대웅전으로 바꾸면서 지붕 모양 역시 그에 걸맞게 팔작지붕으로 개조했을 가능성이 큰 데도, 그런 선인의 지혜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지요. 실제로 옛 대웅전은 단정한 삼층목탑의 실루엣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목재의 질감과 잘 어울렸지만, 지붕을 바꾼 새 대웅전은 단청을 새로 입히기도 했지만 조금은 가벼워 보입니다. 그렇다 해도 숭례문은 역사적 의미 등을 감안하여 국보 제1호의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쌍봉사 대웅전이 보물 제163호의 영예를 잃어버린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dcsuh@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밤새 흉물로” 망연자실

    [사라진 숭례문] “밤새 흉물로” 망연자실

    600여년 동안 서울의 상징물로 우뚝 서 있던 숭례문이 하루아침에 흉물스럽게 변한 현장에는 11일 내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무너져내린 국보 1호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본지 등 언론사로 복원 성금을 보내고 싶다는 독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숭례문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되풀이되면 안 될 아픈 장면’이라며 휴대전화기를 꺼내 ‘흉물’로 변한 숭례문을 사진으로 담았다. 헌화를 한 김종희(여)씨는 “가슴이 아파 헌화를 하러 왔다. 원상복구를 한다고 해도 똑같은 나무로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안타까워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했다는 40대 남성은 헌화와 함께 숭례문을 향해 절을 한 뒤 “숭례문을 보수할 때 몇백년 된 고목을 은사가 기증받고 그 나무로 개인전을 연 적이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목조 건축물이 타버려 가슴이 아프다. 올해 숭례문 추모 전시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15년 동안 숭례문 지하상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한 김호진(60·여)씨 역시 밤새 잠을 못 이뤄 퀭한 얼굴로 화재 현장을 찾았다. 눈가에는 여전히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2005년부터 ‘1사 1문화재 운동’의 일환으로 숭례문 청소를 했던 신한은행의 권창현 과장도 동료들과 화재현장을 찾았다. 권 과장은 “숭례문 바로 옆에 사무실이 있어서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아침에 출근해 보니 어처구니없었다. 원형대로 잘 복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예견이라도 한 듯 20대 누리꾼 김모씨가 지난해 2월24일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나도 한마디’ 사이트에 방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복궁을 29차례나 탐사하고 중국에 유학중인 22살 청년이라고 밝힌 김씨는 ‘존경하는 장관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숭례문 근처에서 노숙자들이 ‘확 불질러버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존경하는 관리자님 탁상 위에서만 이 글에 답하지 마시고 실무자로서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한 번 현장에 나가보시죠. 한숨만 나옵니다.”라고 썼다. 임일영 신혜원기자 argus@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해외 목조문화재 관리 실태

    |도쿄 박홍기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파리 이종수특파원|일본의 문화재는 한국처럼 목조인 탓에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일본은 지난 1949년 1월26일 나라현의 호류지(法隆寺)에 불이 나 금당 벽화가 소실된 사건을 계기로 체계적인 문화재 방재체제 마련에 들어갔다.50년 문화재보호법의 제정에 이어 55년 호류지 화재일인 1월26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 해마다 사찰·신사 등 문화재를 대상으로 방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지정 문화재의 9% 정도가 밀집된 와카야마현 고야산의 방재시스템은 대표적인 첨단설비로 꼽힌다. 중요문화재인 고카와사 대웅전은 외곽에 설치된 ‘물대포’의 보호를 받고 있다. 물론 작은 불씨도 잡아내는 열감지기와 연결, 화재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불이 나면 6개의 물대포가 사방에서 발사되지만 직접 시설에 겨냥하지 않는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내부에는 소화전이 비치돼 혼자서도 소방 호스와 노즐을 다룰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방화가스 분출 장치도 있다. 다른 건축물에는 촘촘할 정도로 ‘상향식 스프링클러’를 설치, 화재시 건물의 위쪽으로 물이 솟구치도록 했다. 중국의 경우, 대표적 목조 건물인 베이징 자금성 안에는 카페뿐 아니라 국숫집 등 각종 식당이 있다. 그러나 자금성에는 가스 공급이 되지 않는다. 제한된 양의 전기로만 조리가 가능하다. 물론 일반인의 불씨 반입이 금지돼 있고,5시 이후엔 조명을 밝히지도 않는다. 저녁에는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다. 무엇보다 자체 소방대대를 둬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티베트 라싸에 위치한 대표적 목조 궁전 포탈라궁도 자체 소방대를 운영하고 있다. 근처에 있는 역사 유물 다자오쓰(大昭寺)는 화재 방지를 위해 아예 참배객들이 향불을 절의 밖에서 피우도록 하고 있다. 또 목조 문화재 보호를 위해 규정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백열등은커녕 60W를 초과하는 조명도 사용 금지다. 향불 등도 반드시 밖에서 지핀 뒤 안으로 가져 오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문화재 화재사건이 가끔 일어나지만 주로 석조 건물인 데다 평상시 재난방지 시스템이 잘 갖춰져 큰 피해 사례는 적다. hkpark@seoul.co.kr
  • [특별기고] “숭례문이여 미안합니다”

    [특별기고] “숭례문이여 미안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그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불난 집을 둘러서서 보기만 하던 끝에 집이 탈 대로 다 타고 나서 하는 말 같다.TV화면에서 전개되는 장면을 본 느낌도 다르지 않았다. 어쨌든 충분한 장비를 가지고 즉시 소화활동을 시작한 사정에 비춰볼 때 너무 무능한 대처결과에 대한 심정이 나타나 있는 말이다. 이층 천장과 기와 사이의, 말하자면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불이 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 공간에는 62년 보수 때 쓰고 남은 자재들이 보관돼 있었다고 하니 그것들이 지붕과 천장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타고 있었고 소방관들의 물줄기는 지붕과 천장만을 적셨을 뿐 불길과는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발화에서 붕괴까지 5시간 동안 물을 쏘아댔지만, 사실은 서서 불구경만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이럴 수가.”가 된 것이다. 없기보다는 못하겠지만 훨씬 적은 손실로 수습될 수 있었던 사고가 지켜야 할 대상 모두를 없애버리고 말았다. 세상이 훨씬 험악해서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던 때하고는 달리, 그래도 될 만한 일은 되고 안 될 만한 일은 안 되는 모양새는 되는 줄만 알고 살고 싶은데 또 이렇다. 서해 바다의 기름 참변은 옛날에는 없던 물건들을 엉성하게 다루다가 생긴 참변이고, 숭례문은 옛것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겪는 손실이다. 옛것을 유지하고 새것을 잘 다루어야 하지 않겠는가. 옛날의 전쟁에서도 살아남고, 가까운 전쟁에서도 살아남은 문화유산을 없애버리고 말았다. 날이 밝고 나서 TV 화면에 드러난 모습은 더욱 보기 민망하다.“이 애비는 할 말이 없데이.” 왜 그런지 오래지 않은 전날에 우리가 함께 들은 그런 말이 문득 떠오른다. 또 끊임없이 보고 들으면서 지내는 행방불명이 된 어린이들의 사진이 문득 떠오른다. 함께 사는 사람동네에서 무엇인가 잘못된 구석이 있어서 울려오는 경고의 소리들이다. 슬퍼하기도 좀 지긋하게 하고 즐거워하기도 좀 지긋하게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처음부터 그런 이치를 알고 태어나는 수는 없는 법이지만 세월이 지나다 보면 조금씩은 나아져야 하는데. 세상에는 못된 일만 있고 못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이름 없는 훌륭한 인생을 사는 사람도 셀 수 없이 많다는 소식도 우리는 저 화면을 통해서 평소에 많이 소개받고 있다. ] 그런데도 나라의 얼굴 같던 유산 하나가 이렇게 “이럴 수가.”가 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작은 일을 가지고 요란법석을 떨고 큰 일을 태연히 잊어버리고, 멀지 않은 지난날에 제 이름도 남이 지어주고 제 말도 하지 못하고, 남의 말을 제 말처럼 해야 한다고 글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주장하다가 그 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다른 세상이 오면 속옷 뒤집어 입듯이 다른 말을 하고. 이웃의 희생 위에서 행복해지는 것이 세상이치이기나 되듯이 굴기. 아 이런 이야기를 하자던 게 아닌데. 다 아는 일. 눈앞에 “어떻게 이럴 수가.”가 또 나타나니 놀라고 씁쓸한 마음에 또 옛노래가 살아나는구나.“이 건물은 2008년에 전소되었다가 아무아무해에 재건된 것임” 미래세대는 그런 안내문이 적힌 이 건물의 복제품을 보게 되겠지. 졸지에 “옛 숭례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 된 마당에 허망한 마음이 글을 지으려고 보니 이렇게 갈피없이 뒤숭숭해져 버렸다. 오늘 새벽 문루가 마침내 흙처럼 무너져 내릴 때 화면에서는 엇, 엇, 하는 소리가 일어나고 누군가 엎드려 절하는 모습도 있었다. 사람 마음이 그리 다를 게 없겠지. 나도 그런 느낌과 다른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러면 이쯤에서 숭례문이여 미안합니다.
  • 평창, 겨울스포츠 메카로 뜬다

    평창, 겨울스포츠 메카로 뜬다

    장애인 스키 고수들이 총출동하는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 월드컵 알파인대회’가 14일부터 5일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스노보드,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겨울스포츠), 쇼트트랙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가 잇따라 평창 일원에서 열린다.2018년 겨울올림픽 3수에 나선 평창의 겨울스포츠 저변 늘리기 일환이다. IPC가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하는 알파인스키대회에는 지난해 IPC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힌 로렌 울스텐크로프트(캐나다) 등 13개국 100여명이 참가해 회전과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기량을 겨룬다. 두 다리와 왼쪽 팔이 없는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황연대 극복상’을 받았고 토리노 대회때 의족을 단 채 입식스키에서 금과 은메달 하나씩 등 패럴림픽에서만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건 선수. 절단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좌식스키에는 토리노 금메달리스트 마틴 브락센탈러(독일)가 출전하고 솔트레이크시티때 국내 선수로는 처음 은메달을 땄던 한상민(한국체대)이 토리노때 회전부문 24위에 그친 한풀이에 나선다. 15일부터 현대성우리조트에선 스노보더들의 관심을 끌 만한 빅이벤트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스노보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대회’. 올해는 스노보드크로스 종목이 새로 추가돼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과 함께 세 종목 경기가 진행된다. 스노보드크로스의 세계랭킹 공동1위인 볼티에르 피에르(프랑스)와 닐슨 드루(캐나다)가 나란히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내년에 열리는 FIS 강원스노보드세계선수권을 개최하는 프리대회 성격이 짙다. 평창 바이애슬론 월드컵대회는 27일부터 나흘간 평창 알펜시아 동계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다. 국내 겨울스포츠의 꽃인 쇼트트랙 스타들의 기량을 살펴볼 기회도 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이 다음달 7일부터 사흘간 강릉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etro] ‘김포한강신도시’ 명칭 확정

    김포시는 그동안 ‘김포신도시’,‘김포양촌택지지구’,‘김포양촌신도시’ 등 다양하게 불리던 신도시의 명칭을 ‘김포한강신도시’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도시 명칭은 국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김포공항’과 ‘김포시’의 김포를 앞음절로 사용하고 신도시 개발 컨셉트가 한강물을 이용한 수로도시로서 한강 하구에 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한강’을 중간음절로 도입했으며 뒷음절에 신도시를 붙여 김포한강신도시로 확정했다. 김포시는 신도시에 대한 명칭 확정으로 타 신도시와 차별화는 물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돼 주택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름띠 제거에 큰 절 올립니다”

    “기름띠 제거에 큰 절 올립니다”

    충남 태안군 주민 200여명은 5일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기름유출 사고 이후 지금까지 군을 다녀간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감사 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만리포해수욕장 번영회에서 주관했다. 국응복 번영회장은 “지금까지 태안군을 다녀간 130여만명의 자원봉사자 덕분에 태안이 점차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면서 “복구에 최선을 다해 태안을 다시 국내 최고의 휴양지로 만들어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소원면 주민 김모(46)씨는 “태안이 생계 지원금 지급문제로 주민간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 중에 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면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 모두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뜻으로 큰절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태안군은 설 연휴기간 방제작업을 일시중단한 뒤 오는 11일부터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의 열쇠를 쥐게 됐다. 서로 사퇴를 요구하던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패범죄 벌금형자의 공천을 가능하도록 한 ‘중재안’에 합의함으로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간 정면충돌을 비켜갈 실마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로 그간 양측이 쌓아온 불신의 벽이 허물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측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 전 대표측은 4일 오후 여의도에서 한번 더 대규모 의원·당협위원장 모임을 열어 공천 기준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은 다시 불꽃을 튀길 수도, 반대로 수면 밑으로 깊숙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 공천 갈등의 향배를 세 가지 경우의 수로 짚어본다. ●1안 : 중재안 적극 수용 우선 박 전 대표측이 지도부의 중재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 그러면 박 전 대표측 좌장격으로 12년 전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김 최고위원 ‘구명’을 떠나 친박측이 거부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은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 총장 퇴진 주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 전 대표측은 1일 이 총장이 강 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하극상을 보였다는 이유로 이 총장 퇴진을 요구했지만, 강 대표가 사퇴 요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총장 보이콧의 근거가 빈약해졌다. ●2안 : 박측 요구 계속 주장 박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론이 여전히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 중재안이 나오기 전까지 박 전 대표측에서는 강경한 주장이 내부에서 주류를 형성했고, 결국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공천 자격 박탈 ▲이 총장 퇴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사태 책임 등에 대한 요구가 박 전 대표측 일동 명의로 나오게 됐다. 이같은 요구는 친박측이 이번 공천 갈등을 김무성 최고위원 공천 여부를 넘어 ‘친이 대 친박의 전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과도 같다.4일 모임에서도 이런 기류가 유지된다면, 이 총장 퇴진 문제나 선거법 위반자 공천 자격 박탈 등의 요구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안 : 공심위 재구성 등 ‘제3의 해법’ 절충안도 가능하다. 지도부 중재안을 받아들이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할 수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넣든지, 이 총장의 공심위원 자격을 박탈하든지 등의 새로운 요구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공천 갈등의 속성상 여럿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구나 국회의원 선수에 따라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이견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박 전 대표의 입에 한나라당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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