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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쓰는 편지

    나에게 쓰는 편지

    최근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여가수가 있습니다. 안젤라 아키(32세). 그녀가 부른 ‘수지’(한국말로 편지)라는 곡은 전국 중학교 음악콩쿠르의 지정곡으로 선정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노래도 잘하지만 특히 자신이 직접 쓴 이 곡의 가사가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1절은 현재 열다섯 살인 소녀가 15년 후, 즉 서른 살인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입니다. 2절은 반대로 서른 살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쓰는 답장의 글이지요. ‘이 편지를 읽고 있는 30세가 된 미래의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15세의 나에겐 말할 수 없는 고뇌의 씨앗이 있습니다. 미래의 자신에게 부치는 편지는 툭 터놓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의 말을 믿고 걸어가야 하나요? 하나밖에 없는 심장이 산산이 부서지는 괴로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고마워. 15세의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게 있지. 자신은 누구인가? 어디로 가야 하나? 계속 묻다 보면 보일 거야. 거친 청춘의 바다는 가혹해도, 내일의 기슭으로 꿈의 배를 저어가자. 포기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자신의 음성을 믿고 걸으면 돼. 어른이 된 나도 상처받아 잠 못 이루는 밤이 있어도 떫지만 감미로운 현재를 살고 있단다. 인생의 모든 것에 의미가 있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너의 꿈을 키워나가라. Keep on believing….’ 마지막 구절은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당신이 행복하길 빕니다’로 끝납니다. 아마 서로에게 보내는 기도겠지요. 이 노래 가사를 들으면서 저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15년, 아니 10년 후 나는 무엇을 가장 귀중하게 생각하고,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또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무엇을 충고해줄 수 있을까? 뭔가 좋은 답장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분명한 것은 정직하게 쓰리라는 건 확실하다는 것이겠지요. 가을을 코앞에 둔 요즘, 각자의 ‘나’에게 솔직한 편지 한 통을 써보면 어떨까요. 발행인 김성구(song@isamtoh.com)
  • 변화를 열망하는 日 속살 탐구서

    지난 달 30일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자,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일었다. 54년간 지속돼온 자민당 독주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선거를 통해 첫 정권 교체를 이뤄 냈다는 점에서 자민당의 장기집권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꼈다는 해석이 가장 힘을 얻었다. 그럼에도 궁금증은 여전히 남는다. 정말 무엇이 일본 국민을 달라지게 했을까. ‘일본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이춘규 지음, 도서출판 강 펴냄)은 갈림길에 선 일본의 현재를 알게 해준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일본에서 특파원 생활을 한 저자(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는 장기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을 속속들이 파고 든다. “1000장 정도의 명함을 교환하면서” “손으로 쓴 것이 아니라, 감히 발로 썼다고 자부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일본의 참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부지런히 몸으로 부딪친 흔적이 그대로 배어난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일본. 그러나 정작 이웃나라의 한국인들은 일본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자신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저자는 비슷한 지점에서 출발해 서서히 선입견을 깨어 나간다. ‘연줄’ 없이는 힘들다는 도요타자동차에 무작정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성사시키고, 아름다우면서도 거친 일본의 명산 33개를 오르내리며 “바로 이 자연에 일본 정신의 원류가 있다.”고 깨닫는다. 문화적인 숨결을 호흡하기 위해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지역 축제를 체험하는 것은 물론, 신사와 절, 고분과 묘지,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두루두루 찾아가 본다. 예상치 못한 모습들이 흥미롭다. 폭주가가 적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밤 새워 술 마시는 ‘술꾼’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 지진 대비가 철저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일본인의 80%는 “올 테면 와라.”며 지진 방재 대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등이 목격한 사실이다. 흡연에 관대한 문화,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는 풍경, 송년회가 끝난 뒤 홀로 라면을 먹는 모습 등에서 일본 사회의 그늘과 주름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일본에 이는 ‘변화에 대한 열망’을 직시하자고 권한다. “일본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상식으로 여기던 가치들도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그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이 짧은 문장이야말로 오해와 편견을 벗고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를 함축하고 있다. 1만 2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길섶에서] 약속/함혜리 논설위원

    명진 스님이 서울 강남의 봉은사 주지에 임명된 것은 2006년 11월이다. 스님은 “한국 불교 개혁의 중심에 봉은사가 서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천일기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스스로와의 약속이었고 세상과의 약속이었다. 그해 12월5일부터 스님은 산문 밖을 나가지 않고 매일 1000배의 절을 올리며 기도와 수행을 계속했다. 유일하게 사찰 밖으로 나선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때였다. 108배를 하는 것도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하는데 하루 1000배를 올린다는 것은 대단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것이고 육체적 고통이 따르는 일이다. 그것을 3년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는 상상을 해보라. 약속을 지키느라 조바심 속에 살았을 하루하루를. 지난달 30일 무사히 천일기도를 마친 스님은 신도를 위해 마련한 회향기념 작은 음악회에서 “너무 힘들어서 하기 싫을 때도 많았지만 신도를 생각하며 참고 견뎠다.”면서 “몸은 고통스러웠지만 마음은 너무나 행복했다.”고 하셨다. 존경스러웠다. 약속은 지켜졌을 때 아름답고 큰 힘을 얻는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충남의 알프스’를 아시나요. 계룡산, 가야산, 오서산, 충남하면 선뜻 떠오르는 산이 이 정도여서 혹 헷갈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라는 가수 주병선이 부른 가요는 아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칠갑산입니다. 국민이 애창하는 가요이다 보니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산입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로 유래가 깊은 산이기도 합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 청양의 칠갑산(561m)은 백제가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해 왔다. 산 끝자락이 백제의 옛 도읍지인 공주의 서쪽과 부여의 북쪽과 맞닿아 있다. 칠갑산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일곱가지 ‘지수화풍공견식(知水火風空見識)’을 뜻하는 ‘칠(七)’자와 천체 운행의 원리가 시작되는 ‘갑(甲)’자를 써 이름이 지어진 영산으로 알려졌다. 백제 때 서북방의 요새로 나·당연합군과 36일간 전투가 벌어진 백제 부흥의 근거지였다. 또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가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라 칠갑산이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는 850년 통일신라 문성왕 때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천년고찰’ 장곡사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건되고 보수된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2개인 절이다. 장곡사의 목조문화재지킴이 노재관(67)씨는 “상대웅전은 신라,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 때 각각 지어졌다.”면서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 양식을 띤 대웅전이 한 사찰에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상대웅전 바닥이 마루가 아닌 연꽃 모양의 벽돌로 깔린 것도 특이하다. 이 절에는 국보 58호인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등 2개의 국보와 보물 162호, 181호인 상하대웅전 등 4개의 보물이 있다. 유형문화재 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다.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지름 1.5m의 큰북도 있고, 스님들이 밥통으로 쓰던 길이 7m의 통나무 그릇도 있다. 옛날에는 상당히 큰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주지스님 1명뿐이다.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색깔 다른 등산로들 충남의 산이 으레 그렇듯 완만해 보인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정상에서 만난 길성묵(46·충남 홍성)씨는 “예로부터 ‘지리산에 들어간 간첩은 잡아도 칠갑산에 들어온 간첩은 못 잡는다.’는 얘기가 전해온다.”면서 “산세가 순하지만 무척 깊다.”고 말했다. 칠갑산은 7개 등산 코스가 있다. 문화해설사 김명숙(45·군의원)씨는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코스마다 색깔이 다르다.”면서 “장곡사 주차장~지천로~삼형제봉~정상을 거쳐 사찰로로 내려오다 중간에서 휴양림으로 빠지면 5시간 이상이 걸려 등산하는 맛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짧게는 2시간여짜리도 있다. 가장 타기 좋은 코스는 옛길에 있는 칠갑광장에서 산장로를 타고 정상을 거쳐 사찰로를 통해 장곡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장 위쪽에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대원군 정책을 비판하다가 제주도로 유배되고, 의병활동을 하다 잡혀 쓰시마에서 단식 중에 순절한 그의 기개가 오롯이 서린 듯하다. 이 거대한 동상은 1973년 세워졌다. 칠갑산 정상을 쳐다본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은 군에서 건립한 것은 없고, 작가 등 개인이 만들어 세워놓은 것들이 있다. 1㎞쯤 올라가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천문대가 있다. 가상 우주체험을 할 수 있고, 돔형 입체 영상관은 천체 속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이현배 천문대 대장은 “국내 최대 304㎜ 굴절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낮에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정상에서는 남동쪽에 계룡산, 서쪽으로 오서산이 아득히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산들이 모두 발아래에 엎드려 있다. 문화해설사 김씨는 “칠갑산이 주변 산들을 거느리는 듯해 봄철이면 많은 등산객이 몰려와 시산제를 지낸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칠갑산은 육산이다. 큰 바위가 드물고 흙과 자갈로 이뤄져 있다.”면서 “겨울에 눈이 오면 또렷한 산등성이와 상고대가 아름답다. 봄에는 새싹이 꽃보다 예쁘고, 여름에 등산로마다 나무 그늘이 드리운다.”고 치켜세웠다. 길씨는 “높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귀띔했다. 산 정상 숲 속의 밤나무에는 탁구공 크기만 한 밤송이들이 매달려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장곡사에서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김경(58·서울 일원동)씨는 “처음 칠갑산을 찾았는데 흙이 많아 걷기가 좋다. 길이 부드러워 여자들도 등산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칠갑산 옛길의 정취 물 좋고 땅 좋고 출렁다리 재미있고…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도 옛길이 있다. 1981년 청양~공주간 3번 국도에 대치터널이 뚫린 뒤 폐도된 한티고개이다. 사람들은 이를 ‘칠갑산 옛길’이라고 부른다. 길이는 3㎞쯤 된다. 숲이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고, 경치가 아름답다. 길은 차 한대 지날 정도로 좁고, 매우 구불구불해 옛길다운 정취가 풍긴다. 데이트를 하거나 오붓하게 걷기에 그만이다. 이 속에 조그만 한티마을과 샬레호텔이 있다. 좀더 가면 작은 터널처럼 생긴 칠갑문이 나온다. 칠갑문 위가 등산길인 산장로 초입 칠갑광장이다. 이 문은 당초 광장 옆 최익현 선생 동상을 구경하고 등산하는 데 쉽도록 고갯길 위에 만든 다리였으나 지금의 성문 형태로 개축됐다. 칠갑문을 지나 내려가는 옛길 옆에 ‘칠갑산 맑은물’ 공장이 있다. 유신준 청양군 칠갑산맑은물 계장은 “예로부터 칠갑산 물이 맛 있기로 소문이 나 2000년부터 생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m의 관정을 뚫어 뽑는 것으로 현재 충남과 서울에서 판매 중이다. 칠갑광장·천문대와 인접한 옛길과 10여분 떨어진 출렁다리 사이에는 오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루 10차례 오간다. 출렁다리는 지난달 28일 인공호수인 천장호 위에 설치됐다. 길이 207m로 출렁다리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려 북적댄다. 걸을 때마다 물 위에서 다리가 출렁거려 좀 어지럽다. 명헌상 군 교통행정계장은 “셔틀버스가 없어도 옛길이나 출렁다리로 가는 시내·외 버스가 30분마다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민기 “해운대 인기 덕에 가수?…그냥 웃지요”(인터뷰)

    이민기 “해운대 인기 덕에 가수?…그냥 웃지요”(인터뷰)

    ‘No kidding!’, 장난이 아니다. 모델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무작정 상경했던 스무살 청년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그는 이제 어느덧 패션모델에서 드라마, 영화, 뮤지션의 벽을 넘나드는 거칠 것 없는 사나이가 돼 ‘이민기’(25) 이름 석자를 세상에 내던졌다. 세상은 그가 인생을 즐기는 무대일 뿐이다. 그의 무대로 여러분을 초대한다.“욕심보다는 즐기는 것이 우선”게으른 자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아마 이민기를 두고 하는 말이지 싶다.“모델 활동이든 배우든 뮤지션이든 어떤 것도 제 몸에 딱 맞는다고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모델 일을 하면서 연기할 욕심도 없었고, 음악도 그저 ‘좋은 음악에 제가 한 부분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좋은 기회가 이어졌을 뿐입니다.”1000만 영화 ‘해운대’에서 ‘형식’ 역을 맡아 인기몰이 중인 이민기는 최근 데뷔 앨범 ‘노 키딩’(No kidding)을 선보였다. 그의 앨범 설명에 따르면 이민기에게 음악이란 ‘연기’가 아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뮤지션 역할을 맡은 게 아니라, 진짜 자신을 내보이며 음악을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장난이 아닌 것’(No kidding)이다.혹자들의 ‘인기 좀 끄니까 가수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에 주눅이 들만도 하지만 이민기는 당당하다.“제가 즐기는 것이 우선이죠. 만약 ‘해운대’가 실패했다면 ‘영화가 안되니 앨범 내는구나’ 이렇게들 말씀하시지 않았을까요? 저랑은 상관 없는 주변의 얘기에 흔들리지 않습니다.”“즐기기까지의 과정에는 피나는 노력 있어”이러한 이민기의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자칫 ‘무책임한 용기’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 스스로를 혹독히 단련시킬 줄 아는 준비된 프로다.“연기도 그랬지만 한번도 제가 자신 있어한 일은 없습니다. 대신 제가 꼭 해내야 된다고 생각하죠. 일종의 사명감이요. 그 과정에서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부산 출신인 이민기는 4년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출연 당시 사투리에 대한 지적을 수도 없이 받았다. 이후 몇 달 동안 이민기는 코르크 마개와 볼펜을 입에 물고 살았다. 차기작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이민기는 ‘까칠한 도시남’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또한 이민기는 바쁜 연기 활동 속에서도 기타 연습시간으로만 하루에 8~10시간을 소화해 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에서 첫 쇼 케이스를 가진 이민기는 이날 기타를 치며 타이틀 곡 ‘영원한 여름’을 불러 수천 명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처음 기타를 배울 땐 소위 학원 문 열 때 들어가 문 닫고 나왔어요. 물집도 여러번 잡히고, 그런데 이런 게 대단한 노력은 아니라고 생각해 정말 말 못하겠어요. 저 보다 엄청난 노력을 하고 계신 분들이 훨씬 많죠. 솔직히 전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 되고 싶지 않아”그렇게 ‘프로’ 이민기는 ‘준비가 다 되고, 최소한 X팔리지 않을 만큼 됐을 때’ 움직인다. 그의 이러한 점은 그를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게 한 원동력이다.덕분에 이민기는 올해 영화 ‘해운대’와 ‘10억’으로 각각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보고 있다. 아쉽기도 하지만 뒤집어 보면, 더 나아갈 길이 많은 배우에게 이보다 더 좋은 약도 없다.“다행히도 제가 작품의 흥행 여부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만큼 대단한 연기자는 아니죠. 아직은 제게 주어진 역할에 매진할 뿐입니다. 많은 선배님들과 스태프 분들의 고생이 깃든 만큼 아쉬움은 있지만 제 스스로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고 채찍질을 하게 됩니다.”끝으로 배우든 뮤지션이든 스타는 항상 대중에게 마지막으로 기억되고 싶은 이미지가 존재할 터. 40년 뒤 이민기는 어떤 수식어가 붙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 물었다.“전 기복이 심한 배우가 될 것 같아요. 제가 제 자신을 아직 잘 모르겠거든요.(웃음) 다만 무엇을 하든 제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못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아 못했다면 제가 절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이민기의 ‘세상’은 여전히 그의 무대다. 그 무대에서 그가 어떠한 연기를 펼칠 지 혹은 어떠한 음악을 하고 있을지, 지켜보는 관객으로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콘’ 새코너 ‘워워워’ 논란…개념無 vs 재밌다

    ‘개콘’ 새코너 ‘워워워’ 논란…개념無 vs 재밌다

    ‘개콘’의 새코너 ‘워워워’가 구설수에 휘말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성공시대’ 등 일부 코너가 빠지고 새로운 코너 ‘워워워’를 선보였다. ‘워워워’는 매사에 비관적인 절망이라는 이름의 고등학생이 “넌 어려서 몰라.”를 외치며 두 어린이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는 것이 주 내용. 절망이는 10년 뒤 멋진 청소년이 돼있을 것을 꿈꾸는 어린이에게 “10년 뒤? 너 군대가. 삽질해. 땅만 파. 여자 보는 눈도 바뀌어. 할머니만 봐도 미쳐.”라며 절망감을 안겼다. 이어 어린이들이 소풍에 들떠있자 “소풍가? 내일? 비와. 가는 데만 3시간. 줄 서서 타는 데 2시간. 밖은 벌써 어두워.”를 외쳤다. 방송 후 ‘워워워’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재미있었다와 웃고 넘기기엔 문제가 있다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재미있었다는 시청자들은 “완전 대박이다. 다음 주가 기대된다.”, “이렇게 크게 웃어보긴 처음”이라며 새로운 대박 코너의 탄생을 반겼다. 반면 “군대에 관한 발언도 그렇고 웃고 넘기기엔 내용자체가 좀 문제가 많아 가족들과 보기 거북했다.”, “할머니만 봐도 미쳐? 아무리 개그라도 너무했다.” 등 일부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워워’는 일부 내용을 제외하면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고 이제 첫 선을 보인 만큼 시청자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진정한 대박 코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23.2%(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에 이어 주말 전체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간도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최규익 국민대 겸임교수

    [발언대] 간도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최규익 국민대 겸임교수

    대략 중강진과 백두산 사이 압록강 위쪽이 서간도다. 북간도는 차치하고라도 서간도만 해도 강원도보다 넓은 땅에 백두산 수림이 끝없이 펼쳐지고, 만주벌판의 드넓은 대지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북간도의 용정 같은 낯익은 지명들에다 독립투사들의 군관학교와 송화강·해란강·일송정 등과 함께 시인 윤동주의 해맑은 꿈이 자라던 곳이다. 그 땅에 엉뚱하게도 1909년 9월, 대한제국을 무시하고 일제가 만주철도부설권과 푸순탄광채굴권을 얻는 대가로 간도를 청나라에 넘겼다. 1905년의 을사늑약 자체가 불법이므로, 그 바탕에서 이루어진 청·일간의 간도협약 역시 당연히 원천 무효임을 2005년 당시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국내외에 천명한 바 있다. 올해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 일이다. 올해 9월 내에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지 않으면 이것을 차후 뒤늦게 국제법적으로 문제 삼는다 해도 우리가 승소할 수 있는 기회는 영원히 사라진다. 100년간 제소하지 않으면 중국의 실점유권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절체절명의 간도 문제 앞에서 제소도 못 해본다면, 앞으로 북한의 변혁기에 중국을 포함한 주변 열강들은 또 우리를 얼마나 수월히 알 것인가? 정부가 정히 나서기 곤란하다면, 국회차원이나 민간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 이제는 19∼20세기 초의 몹쓸 야만적인 시대조류에 휩쓸려서 너나없이 서로를 강탈했던 시대를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보다 성숙해진 21세기의 상황에서 새로이 역사를 되돌아보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돌려줄 것은 돌려주면서 서로 용서할 수 있는 평화의 시대정신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와 더불어 유엔과 함께해 나가야 한다. 유엔과 함께 세계평화위원회를 만들고 간도문제를 우선적 주요 화두로 삼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도 세계평화와 인류역사의 진정한 발전에 동참해서 큰 눈으로 아름다운 결단을 내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최규익 국민대 겸임교수
  • [씨줄날줄]역사신탁/김성호 논설위원

    전북 군산에는 동국사(東國寺)란 독특한 사찰이 있다. 고은 시인의 출가사찰이란 점 말고도 일본인이 세운 국내 유일의 일본절집이란 특징을 지닌 곳. 경내엔 다양한 일본양식의 건물이며 유물들이 즐비하다. 대웅전, 요사채며 유물에 담긴 일본 양식과 구조가 생생하다. 왜색 탓인지 우리 불교계의 관심에선 멀지만 흔치 않은 근대유산이다. 개항기 이 땅에서 각축을 벌였던 열강들은 정치적 선점에 앞서 종교적 침탈을 시도한 공통점을 갖는다. 동국사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일본의 대부호가 군산을 장악하기 위한 거점으로 세웠고 군산과 인근 지역의 정치·사회·문화적 역사는 이 동국사를 주축으로 벌어졌다. 광복 후 조계종이 인수해 지금에 이르지만 지역민들에 의해 깨어지고 부서지는 수난을 숱하게 겪어야만 했다. 문화재 복원은 손실된 형상과 구조의 복원만이 아닌 정신복구의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일제잔재 청산차원서 허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은 거꾸로 큰 아쉬움의 대상이다. 원하지 않은 과거사라고 건물까지 때려부숴야만 했을까. 건물 하나 헐어 없앤다고 아픈 역사까지 모두 청산되는 것일까. 일본인 창건주와 창건당시의 흔적을 뒤져 옛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살려내겠다는 동국사의 역발상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시민들이 주축이 된 역사신탁(歷史信託)운동이 국내서도 시작됐다. 종교, 문화, 역사학계의 ‘역사를 여는 사람들 ㄱ’이 그들이다. 근·현대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을 사들여 복원할 것이며 그 첫 대상으로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현장인 조선통감 관저를 택했다고 한다. 지금은 은행나무 한 그루만 덜렁 선 채 터를 알리는 판석만 남은 곳이 바로 조선통감 관저이다. 역사신탁을 시작한 이 모임의 이름에 달린 ‘ㄱ’은 기억과 출발의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잔재와 과거사의 물리적 청산이 아닌, 복원과 되새김을 통한 새 시작의 강한 의지가 아닐까 한다. 자랑하고 싶고, 내세우고 싶은 유적이 아닌, 아프고 부끄러운 역사와 대상들에 대한 시선이 일단 신선하다. 일부 시민들만의 뜻과 운동을 벗어나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는 ‘ㄱ’의 역발상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기를….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고객응대 매뉴얼’ 화제

    [현장 행정] 서초 ‘고객응대 매뉴얼’ 화제

    # ‘삐리리…삐리릭’(전화벨 3번 울리기 전에 받기) A: 서초구청 건축과 김친절입니다.(소속·이름 밝히고 경청하기) B: 아파트 발코니를 확장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네, 변경 전·후 평면도… 등 구비서류를 들고 구청으로 오시면 됩니다.(필요서류를 정확히 안내하기) B: 어휴, 서류가 많네요. A: 준비하실 게 많아서 번거로우시죠. 오셔서 절 찾으시면 도와 드리겠습니다.(불만 고객에게 공감표현 뒤 정중한 양해 구하기) ●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총동원 지난 21일 서초구청 대강당에서 상영된 ‘고객응대 동영상’의 한 장면이다. 이 동영상엔 불만고객 대처법과 상황별 응대 요령 등이 담겨 있다. 동영상 활용교육을 받은 각 부서 CS(고객만족 리더)들은 팀원들에게 수시로 교육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서초구는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고객응대 표준 매뉴얼’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월 책자 발간에 이어 이번엔 동영상을 통해 대민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동영상은 OK민원센터와 보건소, 주민센터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돼 전문성과 사실성이 강조됐다. 구는 영상물을 총 17분 분량의 2개 분야로 나눠 제작했다. 특히 기본·상황응대 분야는 배우가 직접 연기한 드라마로, 불만응대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흥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꾀했다. ●전 직원이 동영상 보며 미소 연습 1편은 고객을 응대할 때 필요한 표정과 인사·전화·상담 기본예절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2편은 화가 난 고객을 이해시키고 불만사항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았다. ‘명품 고객응대 따라잡기’ 코너를 만들어 직원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쉽고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신규직원의 서비스 교육 교재로 이 동영상과 책자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사내방송인 ‘조이방송’을 통해 매주 1회 전 직원이 함께 따라해 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민원인과 접촉이 잦은 민원센터 직원들은 이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근무 전 미소와 인사 자세를 별도로 연습하고 있다. 박인선 감사담당관은 “다른 지역에서 제작된 기본예절 위주의 매뉴얼과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 교육으로 전 직원을 친절공무원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는 고객감동 행정을 구정 방향으로 정하고, 감사담당관실 안에 ‘고객만족팀’을 2007년 신설했다. 이 팀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화응대나 고객만족도 등 총 13개 항목을 조사해 개인별 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하는 ‘친절서비스 마일리지제’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중 구청장은 “몸에서 배어 나오는 말투, 동작 하나하나가 바로 서비스의 기본”이라면서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매뉴얼을 습득하고 실천함으로써 고객서비스 전문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꿈에 최진실씨가 꺼내달라…” 황당 진술

    고 탤런트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용의자가 공개수배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신병 증세가 의심스러운 유력 용의자로부터 최씨 유골함을 회수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용의자 박모(41)씨를 지난 25일 밤 11시10분쯤 대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한 뒤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 검거에는 지난 24일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용의자의 얼굴을 알아본 주변 사람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범행동기 횡설수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꿈에 최진실이 나타나 납골묘가 답답하니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 달라고 했다.”면서 “유골함을 깨고 분쇄된 유골을 꺼내 다른 용기에 보관하고 유골함은 대구 앞산공원 산책로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박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범행 패턴으로 미뤄 묘지나 돌을 잘 다루는 전문가 소행으로 추정했으나, 박씨는 단순한 싱크대 설비업자로 확인됐다. 박씨는 아내(40)와의 사이에 10살, 7살 아들을 두고 있으며 최씨와 개인적 원한관계는 물론 최씨의 열혈 팬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쯤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쳤다. 범행 흔적이 남을 것을 염려해 5일 오전 3시36분쯤 묘역에 다시 나타나 물걸레로 묘분을 닦아 증거를 인멸한 뒤 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25일 박씨를 아는 사람의 제보를 받고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발췌해 조사한 결과 그가 범행이 이뤄진 1~5일에 양평에서 8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용의 차량은 이날 새벽 양평 반원면 봉상리 경찰검문 CCTV에 찍혔으며 홍천과 속초를 거쳐 대구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골함 도난사건 판례없어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및 여죄에 대한 추가조사를 한 뒤 특수절도 등(형법상 사체 등의 영득죄 포함)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봉안묘(납골묘)에 안치된 유골함을 도난당한 사건에 관한 판례가 없는 상태여서, 범인에게 어떤 법 조항을 적용할지는 법리적 검토가 필요한 상태다. 경찰은 ‘분묘 발굴죄’의 적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최씨 유골함이 안치된 곳은 봉안묘로 분묘에 해당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사체 등의 영득죄’가 유력한 상태다. 형법 제161조는 ‘사체, 유골, 유발 또는 관내에 장치한 물건을 손괴, 유기, 은닉 또는 영득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박씨의 경우 특수절도죄까지 적용돼 형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고 형량은 징역 1년에서 최대 징역 15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박씨 검거 후 곧바로 다른 용기에 담긴 최씨 유골을 회수했으나 유골이 정작 최씨의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유골이 섭씨 600도 이상 고열의 화장을 거치면서 DNA 감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관계자는 “이번처럼 봉안시설을 훼손하고 나서 유골함을 훔쳐간 사건은 흔치 않아 회수된 유골이 최씨의 유골이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국내 민간단체가 25일 태평양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 유골 110구를 국내로 봉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정부기구인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문제의 유골이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골이 아니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태평양전쟁 희생자봉환위원회는 이날 김해공항을 통해 110구의 희생자 유골을 봉환한 뒤 26일 경남 양산 천불사에 안치한다고 밝혔다. 봉환위는 “이번에 봉환된 유골은 전쟁 당시 강제징용돼 일본 광산과 군사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숨진 희생자들”이라면서 “일본 종교법인 평화사 본산이 일본 내 사찰을 통해 수습한 유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명단 중 일부가 이미 한국에 봉환된 유골로 파악됐고 나머지도 가짜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 명단은 1940년대 한국인 징용 전몰자를 연구한 일본학자 다케우치의 저서에 수록된 리스트를 베꼈다는 것이 규명위 측 주장이다. 규명위는 지난주 봉환위에 유골봉환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규명위에 따르면 명단에 포함된 김모(1940년 9월 징용, 12월 사망)씨의 경우 이미 봉환된 사실을 유족들이 알고 있고, 다른 이모씨의 유골은 동운사란 절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규명위는 “민간기구가 무분별하게 개입할 경우 국가적 유골 확인작업에 혼선을 초래하고 유족들의 권리도 침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봉환위 측은 “명단은 평화사가 보관해온 한국인 유골 내역이 맞다.”면서도 “국내 유족들을 찾아낼 방법은 없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에서 안치만 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봉환위는 10월에도 2, 3차 봉환을 추진하기로 해 유골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실랑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용산참사 현장부터 찾아볼래요”

    “묵묵히 지켜보고, 동참한 신도들의 관심과 성원이 1000일 기도를 원만하게 마치게 됐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59) 스님이 오는 30일 지난 2006년 12월5일 시작한 1000일 기도의 종착역에 도달한다. 24일 오후 봉은사에서 만난 명진 스님은 “당시 1000일 기도를 한다고 하자 ‘과연 해낼 수 있겠느냐.’, ‘괜히 큰소리치는 것 아니냐.’는 의심들도 있었다.”고 돌아본 뒤 “그러나 100일, 200일이 지나고 반환점인 500일을 넘기자 신도들은 마음을 활짝 열고 지지를 보내 주셨고, 절을 하면서 건강까지 좋아져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4시30분 새벽 예불, 오전 10시 사시 예불, 오후 6시30분 저녁 예불까지 300여배씩을 나눠 절을 하고 기도하는 스님을 따르는 신도들은 차츰 늘어났다. 신도 사이에서 1000일 기도를 같이하는 모임이 생겼고, 예불에 동참하는 신도는 500여명으로 불어났다. 1000일 기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신도들의 신뢰가 쌓이면서 스님의 일요법문을 듣는 신도가 초기 200명에서 최근에는 1000명까지 늘었다. 봉은사의 신도와 수입도 증가했다. 취임 첫해 86억원이던 예산은 매년 20%씩 늘어 2008년 122억원으로 늘어났다. 명진 스님은 1000일 동안 딱 한 번 산문 밖을 나갔다. 20여년간 봉은사를 다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요청으로 5월29일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했다. 스님은 30일 1000일 기도 종료를 알리는 회향법회를 마친 후에는 용산참사 현장을 찾는다.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발생 6개월이 넘도록 방치하는 건 문제입니다. 망루를 짓고 시너를 뿌릴 수밖에 없던 그분들도 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일 겁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수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스님은 다음달 3일에는 강원도 인제의 선원으로 떠나 2개월간 수행하는 산철 안거에 들어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009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女400m 우승 사냐 리처즈의 인간승리

    자메이카에 잇따라 무릎을 꿇어 체면을 구겼던 ‘육상 강국’ 미국이 자메이카 출신 이민 2세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선수권대회 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의 사냐 리처즈(24)는 1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 플랫을 끊어 ‘단거리 왕국’ 자메이카의 셰리카 윌리엄스(24·49초32)를 제치고 올 시즌 가장 빠른 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다. 리처즈는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 태생으로 부모를 따라 12세 때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 온 선수. 모국에 ‘한방’을 먹이고 제2의 모국을 빛낸 셈이다. 특히 리처즈가 희귀질환을 딛고 값진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혈관염 일종 베체트병 앓아 그는 만성 혈관염의 일종으로 원인조차 모르는 베체트병(Behcet’s disease)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유력지 LA 타임스는 “베를린에서 발작 때문에 고생했지만, 두 다리를 분장(扮裝·makeup)한 채 달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눈과 입에 염증이 생기고 고통을 동반하는 피부 장애를 겪어 온 리처즈는 2007년에야 베체트병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던 3월 세계적인 육상 잡지 ‘트랙&필드’에 “내 몸은 영원히 100% 건강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도 각막과 피부 30여군데에 (염증에 따른) 상처가 있지만 1주일 중 대부분을 약물치료 없이도 훈련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고통을 잊으려고 더 열심히 뛴다.”고 덧붙였다. ●“지난 세월 어려움 날린 느낌” 불운을 딛고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처즈는 이 대회 4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지난 세월의 어려움을 저 멀리 날려보낸 느낌”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리처즈는 21세이던 2006년 9월 그리스 아티나 국제대회 400m에서 48초70으로 결승선을 통과, 49초대를 넘어선 스프린터 가운데 최저연령이라는 진기록을 갖고 있는 미국의 희망이다.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리처즈의 우승으로 미국은 이 종목에서 1993년 절 마일스 클락(40)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자메이카에 남녀 100m 금메달을 모두 내주는 등 단거리에서 고전 중인 미국은 이날 리처즈와 남자 400m 허들에서 2연패를 일군 케런 클레멘트(24)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3개로 자메이카(금메달 2개)를 제치고 종합순위 1위에 올라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소림사에 ‘수영복 미녀’ 들이닥쳐 논란

    스님들의 경건한 수행 공간이자 금녀(禁女)의 공간인 절에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들이닥친’ 진풍경이 중국 소림사에서 연출됐다. 지난 17일 허난성 쑹산(嵩山)에 있는 소림사 관광구역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관광객이 모였다. 이들 주위로는 수행에 힘쓰는 스님들이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후 4시 경, 갑자기 수영복을 입은 여성 8명이 등장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형형색색의 수영복을 입은 이 여성들은 레드카펫까지 깔고 대대적으로 ‘몸매 자랑’을 하기에 이르렀다. 수련중인 스님들이 보면 기가 찰 풍경이 벌어진 것. 훤칠한 키와 속살을 드러낸 이 여성들은 한 관광회사가 주최한 2009세계관광대사 선발대회의 허난지역 예선참가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림사에서 열린 이 예선은 30분 동안이나 이어졌다. 당시 상황은 현장에 있던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절 내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한 여성들의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주최 측을 이해할 수 없다. 마음 수행을 하는 스님들을 테스트 하려는 것이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대회를 허락한 소림사 측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이 같은 논란에 소림사 측은 “이곳에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는 접한 적이 없다.”면서 “소림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대회를 주최한 관광회사 측은 “단지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삼아 예선을 치르려 한 것일 뿐, 논란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지만 네티즌들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찰도 변화·혁신의 물결 거스를 수는 없죠”

    “사찰도 변화·혁신의 물결 거스를 수는 없죠”

    “사찰이라고 해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절을 찾는 모든 분들께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은해사(銀海寺)가 사찰 변혁에 앞장설 생각입니다.” 이른바 ‘사찰 새마을운동’을 통해 기존 사찰의 굳어진 관행을 과감히 혁파하고 나선 스님이 있어 화제다. 대한 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경북 영천 은해사 돈관주지가 주인공이다. ●취임식 비용을 장학금으로 기탁 19일 찾은 천년고찰 은해사는 금강경이나 반야심경 같은 독경 대신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대웅전 옆 다방(茶房)에선 스님과 신도, 방문객이 자유롭게 어울렸다. 은해사는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의 여느 절집과는 사뭇 달랐다. 은해사의 이런 변혁은 지난해 말 산중총회에서 돈관 스님이 주지로 추대되면서 시작됐다. 그는 역대 주지와 달리 수억원이 드는 주지 취임식을 마다했다. 대신 절약한 돈의 일부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영천시와 청송군 장학회에 기탁했다. 세수 48세로 전국 최연소 조계종 본사 주지에 취임한 돈관 스님은 “취임식을 갖지 않겠다고 했더니 사찰 관계자와 신도회로부터 항의가 빗발쳤다.”며 “주지 취임식을 하지 않는 것이 이웃을 위한 봉사의 시작이라는 제 소신을 알고는 모두 이해해 줬다.”고 밝혔다. ●조계종 본사 첫 주차요금 폐지 돈관 스님은 지난 4월 조계종 본사로는 이례적으로 사찰 주차장 요금제를 철폐했다. 은해사 방문객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자는 뜻에서 내린 고심어린 결단이었다. 은해사는 연간 3억~4억원의 막대한 주차료 수입을 포기해야 했다. 이달부터는 은해사 말사인 수도사의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토록 했다. 수도사 측은 그동안 조선 숙종 때 제작된 사찰 안의 노사나불괘불탱(보물 제1271호)으로 인해 문화재 관람 여부와 관계없이 방문객들로부터 일률적으로 문화재 관람료를 받아 왔다. 돈관을 비롯한 은해사 스님 30여명은 요즘 사찰 및 문화 해설사로 나서 방문객을 맞고 있다. 돈관 스님은 사회 환원운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날까지 2박 3일간 영천지역 다문화가정 56명이 은해사에서 템플 스테이를 갖도록 배려한 것을 비롯, 올 들어 지금까지 23차례에 걸쳐 대구·경북지역 어려운 이웃 420여명에게 사찰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종교도 시대 흐름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는 그는 “은해사의 ‘사찰 새마을 운동’이 다른 사찰과 종교 단체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78년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돈관 스님은 대구불교방송 총괄국장과 환승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불교대학 학장과 조계종 중앙종회 회원으로 있다. 글 사진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추성훈 “실바 지금은 절대 못 이겨”

    “살벌한 UFC무대에서 꼭 살아남겠다.” 지난달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종합격투기 ‘UFC100’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김동현(28·부산팀매드)이 1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의 감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추성훈은 “(경기 뒤)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면서 “반달레이 실바(브라질)가 시합하는 걸 봤는데 지금으로선 절대 못 이길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UFC 경기장인 옥타곤에 오르기 전 태극기와 일장기가 양 어깨에 붙은 도복을 입고 나와 큰 절을 하는 입장 세리머니로 이목을 끌었던 그는 “앞으로도 두 개의 국기를 계속 붙일 예정”이라며 “한·일 감정문제를 푸는 것은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일각에서 제기된 상업주의 논란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선수가 24시간 운동만 할 수는 없다. 격투기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턴건’ 김동현은 “나의 레슬링이나 그라운드 수준은 이미 세계 톱 클래스에 와있다고 본다.”면서 “다음 상대로 세계 5위권 내의 강자와 붙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UFC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추성훈은 데뷔전에서 눈 주위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 김동현은 “(10월24일 열리는) ‘UFC104’에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에서 추성훈은 앨런 벨처(25·미국)에 판정승으로 데뷔전 승리를 챙겼고, 김동현은 T.J 그랜트(26·캐나다)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추성훈·김동현 “살벌한 UFC에서 윈윈하고파” 

    지난달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종합격투기 ‘UFC100’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김동현(28·부산팀매드)이 1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의 감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추성훈은 “(경기 뒤)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면서 “반달레이 실바(브라질)가 시합하는 걸 봤는데 지금으로썬 절대 못 이길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UFC 경기장인 옥타곤에 오르기 전 태극기와 일장기가 양 어깨에 붙은 도복을 입고 나와 큰 절을 하는 입장 세리머니로 이목을 끌었던 그는 “앞으로도 두 개의 국기를 계속 붙일 예정”이라며 “한·일 감정문제를 푸는 것은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일각에서 제기된 민족주의 이용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상관없는 문제”라고 일축한 뒤 “그런 비판은 내가 다 짊어 지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선수가 24시간 운동만 할 수는 없다. 격투기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광고모델 출연 등으로 불거진 상업주의 논란도 잠재웠다. ‘스턴건’ 김동현은 “나의 레슬링이나 그라운드 수준은 이미 세계 톱 클래스에 와있다고 본다.”면서 “다음 상대로 세계 5위권 내의 강자와 붙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UFC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추성훈은 데뷔전에서 눈 주위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 김동현은 “(10월24일 열리는) ‘UFC104’에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에서 추성훈은 앨런 벨처(25·미국)에 판정승으로 데뷔전 승리를 챙겼고, 김동현은 T.J 그랜트(26·캐나다)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글 / 서울신문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행정플러스] 광복절 경축행사 세종문화회관서

    행정안전부는 제64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15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축식은 애국지사 및 3부 요인과 정부 주요 인사, 주한 외교단, 각계 대표, 인터넷 참여 신청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포상·경축사·영상물 상영·광복절 노래 제창·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애국가 제창은 1절의 경우 목원대 및 광주대 학생들, 2절은 초·중·고교생으로 구성된 선덕합창단, 3절은 의정부어머니 합창단이 각각 선도하고 4절은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부른다. 또 본 행사 전인 9시30분부터 20분간 선덕합창단의 합창과 극단 서라벌의 무용극 공연이 펼쳐진다.
  • [깔깔깔]

    ●사랑과 소주의 공통점 1. 한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2. 빠질수록 날마다 함께 있고 싶다. 3. 깨고 나면 남는 건 병(?)뿐이다. 4. 한번 취하면 어느새 실실 웃고 있다. 5. 의지할수록 언제나 함께해 준다. 6. 너무 취하면 깨고 나서 그만큼 아프고 힘들다. ●못말리는 사람 1. 복상사가 어디에 있는 절이냐고 묻는 사람. 2. 갈매기살을 먹으며 이건 갈매기의 어느 부위냐고 물어보는 사람. 3. 양곱창이 양고기라고 우기는 사람. 4. 낙성대가 어디에 있는 대학이냐고 묻는 사람. 5. 비자카드 발급받아 놓고 미국 비자 발급받았다고 우기는 사람.
  • [스포츠 라운지]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

    [스포츠 라운지]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포뮬러1(F1)에 진출해 그 분이 스스로 절 찾아오게 하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떨치던 지난 9일 강원 태백의 레이싱파크. CJ 오 슈퍼레이스 4전 결승전이 펼쳐진 서킷 위에 다시 오른 최명길(24·인디고)은 질끈 헬멧 턱끈을 조여 매고 국내 데뷔전을 기다렸다. 사실 데뷔전은 전날 열린 예선 때였다. 3800클래스(배기량 3800㏄) 19명 가운데 3위. 세 바퀴 가운데 베스트 랩타임은 1분02초084. 1위가 1분01초625였으니 결승에서는 우승도 노릴 법한 순위였다. 그러나 두 번째 올라탄 자동차의 기어박스가 문제였다. 스타트하는 순간 잘 나가던 ‘머신’이 변속을 할수록 말을 듣지 않았다. 한번 놓친 순위는 25바퀴의 서킷을 도는 동안 좀처럼 따라잡기 힘들었다. 19명 중 10위.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의 질주는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첫걸음마였기 때문이다. ●2007년 독일서 F3 경주 두차례 정상 뢸로프 초이 알베르트 브루인스의 본래 이름은 최명길이다. 생후 4개월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다. 리카르도 초이 브루인스가 더 쉬운 이름이지만 정식 이름은 아니다. 연예인으로 치면 ‘예명’ 같은 것. 한국 이름(최명길)은 입양 당시 네덜란드 양부모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양아버지 요와 어머니 미케는 그가 글자를 겨우 깨칠 무렵 얼굴 모습이며 피부 색깔이 다른 그에게 입양 사실을 털어놓았다. 통역을 통해 최명길은 “당시 어린 나이에 잠깐 당황했지만 금세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후엔 (입양 사실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5살 되던 해. 취미로 카트를 타던 아버지는 “한번 타 봐라.”며 운전석에 최명길을 앉혔다. 최명길이 코를 쏘는 듯한 가솔린 타는 냄새가 주는 ‘마력’에 이끌린 건 그때부터였다. 1996년 네덜란드 주니어 카트를 시작으로 카레이싱계에 입문한 그는 11세 때인 2003년 전 네덜란드 카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더니 이듬해 본격 포뮬러 드라이버로 돌아섰다. F1의 하부 리그격인 포뮬러 르노(네덜란드 아센)에서 종합 10위로 성공적인 카레이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07년 독일에서 열린 F3 경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몇 안 되는 챔피언 자리에 두 차례나 오른 데 이어 F1의 ‘등용문’ GP2 테스트를 통과했다. F3 경주 생활 짬짬이 한국을 방문한 건 2006년이 처음. 시즌이 끝난 뒤인 그해 12월 “어머니를 찾겠다.”는 이유 한 가지 때문에 ‘어머니의 나라’를 찾았다. 보건복지부 아동정책팀에 문의한 결과 “입양아의 생모를 찾기 위해선 입양 기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입양을 주관했던 한국사회봉사회를 통해 가능성을 두드렸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입양 서류에 인적사항을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가 흔히 있어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뿐이었다. ●경주용 자동차에 한국 위인 한글이름 새겨 그의 ‘뿌리찾기’는 각별하다. 2007년 F3에서 우승할 당시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한글로 경주용 자동차에 새겨 넣은 것이 화제가 됐다. 그는 “그들이 자랑스럽고 한국 위인들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이름을 새겨 넣었다. 나도 그들처럼 한국 역사에 기억되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색깔로 금기시되는 핑크색 도장에 대해선 “그저 무궁화 색깔이니까.”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했다. 그는 24일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소속팀 ‘인디고’와의 내년 계약을 위해 정리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머니 찾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찾을 예정. 최명길은 “내 일생의 꿈은 30살이 되기 전 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고,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포옹하는 것”이라면서 “이 둘은 동격”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최명길은 누구 ▲출생 1985년 12월3일 서울(86년 네덜란드로 입양) 뢸로프 초이 알베르트 브루인스가 본명 ▲가족 부모 요(61), 미케(59) 브루인스의 외아들 ▲체격 178㎝, 68㎏ ▲학력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1년 중퇴 ▲경력 주니어 카트 네덜란드 챔피언십 종합 4위(1999), 포뮬러 르노(네덜란드) 종합 10위(2004), 종합 3위(2승·2005), 독일 F3 종합 7위(2006), 독일 F3 종합 4위(2승), GP2 테스트(영국 아덴·이상 2007), 포뮬러 르노 V6 출전(인도네시아 세팡·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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