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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부부소방관 교통사고 현장서 수호천사 활약

    강원도 부부소방관 교통사고 현장서 수호천사 활약

    폭설이 쏟아진 지난 1일 교통사고를 목격한 부부 소방관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2차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장인재(42)·이주희(41) 소방관 부부는 3.1절 고향을 찾은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귀가하던 중 횡성군 횡성읍 갈풍리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친 사고였다. 승용차는 가드레일을 넘어 도로를 이탈했고, 차량 엔진이 파손되면서 연기까지 피어올랐다. 5살 자녀를 안심시키고 차에서 내린 장씨 부부는 승용차로 이동해 현장을 살피고 119에 신고했다. 이어 의식이 있던 승용차 운전자를 부축해 안전한 장소로 옮겼고, 뒤이어 트럭 운전자의 안전도 확인했다. 이들은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부상자들을 돌보고, 도로 위 사고 잔해물을 정리하며 2차 사고를 막았다. 장 소방장은 화천소방서 구급대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 소방위는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승용차 운전자는 “혼자였다면 당황했을 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장씨 부부는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돼 감사하다”고 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niw7263@seoul.co.kr
  • 황교안, 정계복귀 시사…“정권 폭주 견제에 힘 보태겠다”

    황교안, 정계복귀 시사…“정권 폭주 견제에 힘 보태겠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5일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글을 남겼다. 지난해 4·15 총선 직후 물러난 뒤 약 11개월 만이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겨울이 어김없이 물러나고 봄이 다시 찾아왔다. 코로나 사태나 문재인 정권의 폭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육사 시인의 시 ‘광야’를 공유하며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를 지난 3·1절에 만난 사실도 공개하며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 보잘 것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권력 찬탈을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인다.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추진을 겨냥해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할 공권력을 ‘공중분해’하려고 한다.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 때 정권 폭주 견제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다. 넓게 보면 정계 복귀가 맞다”면서도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공개 행보를 자제해오고 있지만,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지속해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문화유산 보고 원주 부론과 시인 손곡 이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화유산 보고 원주 부론과 시인 손곡 이달/서동철 논설위원

    지난 일요일에는 양평 양동에 갔다가 내친김에 맞붙은 원주로 차를 몰았다. 시간도 넉넉하니 부론이나 한번 가볼까 하는 심산이었다. 경기와 강원의 경계를 넘어 문막읍에 접어들고 보니 흥법사 터도 가본 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법사 터는 섬강이 지척인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잡았다. 작은 절처럼 보이지만 마당 끝 진공대사탑비와 마주치면 통일신라 말 고려시대 초 전성기에는 결코 예사로운 절이 아니었겠다 싶다. 탑머리와 받침 조각만 남아 있음에도 국가적 공력을 기울인 당대의 대표작임을 알 수 있다. 흥법사 터는 발굴조사를 잠시 쉬고 있는 듯 보였다. 단계적 발굴조사 마무리되어 전성기 흔적이 모두 드러났을 때를 기대하게 된다. 절터 한쪽에는 발굴 과정에서 수습했을 옛 기와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데, 그 옆 소나무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흥법사지 국가사적 지정 청원합니다’라 크게 씌어 있었다. ‘남한강 유역 폐사지 세계유산 등재 국민운동본부’라는 작은 글씨는 플래카드를 건 단체 이름이겠다. 이런 모임도, 이런 운동을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국가사적 지정’의 희망은 발굴조사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져도 순조로울 것이다. 그렇게 성과가 축적되면 ‘세계유산’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지광국사현묘탑의 고향인 법천사 터로 간다. 충주로 방향을 잡아 지방도를 타고 달리면 부론면에 접어들고 오른쪽으로 ‘흥원창’ 표석이 나타난다. 고려 및 조선 시대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던 12조창의 하나다. 왼쪽의 남한강과 오른쪽의 섬강이 합쳐져 정면의 여주 방향으로 흘러나간다. 이곳은 은섬포라고도 불린다. 은두꺼비 포구라니 유래가 궁금하다. 부론(富論). 이 땅이름은 흥미롭다. 흥원창이 지역 중심지로 떠오르고, 많은 사람이 왕래하면서 언론의 중심지가 돼 이름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흥원창 주변 흥호리는 지금 한적하다. 조창 폐지 이후에도 번성했지만 1936년 대홍수로 주민들이 법천리로 이주하면서 면사무소도 옮겨 갔다는 것이다. 남한강은 강원도와 충청도를 개경과 한양으로 잇던 물길이었다. 경상도 세곡도 육로로 새재를 넘어 충주에서 배에 실렸다. 조운의 역사를 보여 주는 박물관이 전국 어디에도 없다는 것은 서운하다. 흥원창 주변은 ‘남한강 수운 박물관’의 적지가 아닐 수 없다. 남쪽으로 더 달리면 법천리 삼거리다. 왼쪽으로 3~4분 가면 법천사 터가 나타난다. 세계유산 등재 운동의 핵심이다. 발굴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 고려시대 절터는 그야말로 광활하다. 지광국사현묘탑이 돌아오면 유물 전시관도 세워질 것이라고 한다. 절터를 돌아보는데 청자 사금파리가 발부리에 채인다. 청자 파편이 흔한 것은 고려시대 전성기 스님들이 일상적 공양구로 이 그릇을 썼다는 증거다. 현묘탑비만 있고 현묘탑 자리는 비어 있는 부도 권역에 오르니 전에 없던 ‘문화재 보호 CCTV’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감시장치가 작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전자음이 들려온다. 신기해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아예 요란스러운 경고음을 토해 낸다. CCTV를 연결한 케이블 저 끝에서 누군가가 감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고음이란 곧 나를 ‘문화재 훼손 가능자’로 보고 있다는 뜻이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 효과는 있을 것이다. 가던 길을 3~4분 더 달리면 손곡리다. 염두에 두었던 목적지다. 개인적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시인이라 생각하는 손곡 이달(1539~1612)이 고향이 아님에도 고향처럼 아낀 동네다. 그는 서얼 출신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문학사에는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홍길동전’을 지은 고산 허균과 누이 허난설헌의 스승이기도 한데 법천사의 문화재 안내판에는 허균이 방문한 흔적도 남아 있어 반가웠다. 허균은 스승 이달을 만나러 손곡으로 가는 길에 법천사에 들렀을 것이다. 허균은 스승의 삶을 그린 ‘손곡산인전’도 남겼다. 그런데 이달을 기려 손곡리 동네 밖 저수지 둑방에 만들어진 조각공원 철문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부론은 흥원창 터와 법천사 터 말고도 세계유산을 추진하는 또 하나의 고려시대 절터인 거돈사 터도 가진 문화유산의 보고다. 이달이 손곡에 남긴 삶과 문학의 자취도 그 못지않은 문화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면 좋겠다. 법천사 유물 전시관과 함께 흥원창에 남한강 수운 박물관, 손곡리에 이달 시문학 박물관이 세워지는 모습도 보고 싶다. 작은 고을 부론이 원주와 강원을 넘어 한국 대표 문화 관광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한다. sol@seoul.co.kr
  • 바이든, 북핵 대응 한미일 삼각동맹 강조… 日 태도 변화 관건

    바이든, 북핵 대응 한미일 삼각동맹 강조… 日 태도 변화 관건

    백악관 “한반도 위협 다루는 데 핵심국가”성 김 “바이든, 한일관계 강화에도 전념” 美, 한미일 3자회담 추진할 가능성 높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중간 지침’ 문건에서 북핵 위협 감소를 위해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조했다. 한일 관계 회복에 심드렁한 일본, 미국의 개입 여부가 삼각동맹의 결속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바이든은 해당 문건에서 미국의 큰 전략적 자산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호주에 이어 일본과 한국을 들었다. 또 북핵 위협을 감소시키기 위해 “한국·일본과 어깨를 맞대고 서겠다”고 했다. 이날 백악관과 국무부도 한목소리로 한미일 동맹을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브리핑에서 한미일 3자 회담을 묻는 질문에 현재 발표할 건 없다면서도 “어느 시점에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한반도의 위협을 다루는 데 있어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화상 세미나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의 동맹 관계뿐 아니라 그들 사이의 관계 강화에도 전념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유행 대응과 기후변화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며, 북한의 도전에 대한 3국 간 협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북한 문제를 두고 열렸던 한미일 외교 당국자 간 화상 대화도 언급했다. 과거사 문제로 인한 한일 간 갈등이 북핵 문제을 포함한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일 협력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중국을 견제할 민주주의 동맹국 네트워크에도 한일 협력은 필수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부실로 인기가 떨어지자, 올해 총선을 치르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과거사 문제가 쌓인 한일 갈등에 직접 개입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실무 면에서는 한일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외교부 일본담당 국장 ‘선수 교체’...전열 정비로 돌파구 찾나

    외교부 일본담당 국장 ‘선수 교체’...전열 정비로 돌파구 찾나

    얼음장 같은 한일관계 개선 총력외교부 아태국장에 ‘일본통’ 기용첫 과제는 한일 고위급 교류 재개日 설명회 “올림픽 방역 철저 준비”‘얼음장’에 비유될 정도로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 속에서 외교부가 일본을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국 수장을 교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 정부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 측에 손을 내밀었는데도 반응이 없는 가운데 실무 부서 전열 정비로 관계 개선의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4일 국립외교원에 파견 가 있던 ‘일본통’ 이상렬(54) 전 아태국 심의관을 아태국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정한(51) 현 아태국장은 인사기획관으로 이동한다. 이 국장은 이른바 ‘연정’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에서 법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시 31회로 주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 참사관을 거쳐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아태국 심의관을 지냈다. 2019년 5월 아태국장으로 부임한 김 국장과는 9개월가량 아태국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당시 한일 관계는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여파로 파국으로 치닫는 중이었다. 2019년 5월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청구권협정 상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면서 한국 정부를 압박했고, 같은해 7월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같은해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고 9월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아태국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상상을 초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새벽 3~4시 퇴근이 일상화됐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한일 관계는 강제징용 판결 이행을 위한 현금화 작업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더 악화됐다.업무 피로도가 누적된 김 국장을 교체하고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것은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만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 전문가인 강창일 주일대사 카드를 꺼내는 등 연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 국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이 국장은 한일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재개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9일 취임한 이후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아직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 측에 대화를 촉구한 상태다. 한편,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에 안전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동일본대지진의 복구를 전담하는 일본 부흥청의 수장인 히라사와 카츠에이 부흥대신은 이날 주한일본대사관이 한국 언론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해서 한국 선수단이 일본에 와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나갈 각오”라며 “일본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바흐 위원장과 함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공조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C몽의 뒤늦은 해명 “유전병 탓 발치…정상적인 치아 아냐”

    MC몽의 뒤늦은 해명 “유전병 탓 발치…정상적인 치아 아냐”

    MC몽 “군대 갈 방법 없었다”해명 영상, 결국 비공개 전환 가수 MC몽이 과거 자신의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원더케이 측은 3일 “3·1절에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콘텐츠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1일 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본인등판’ 코너에는 ‘MC몽이 군대를 다녀왔더라면? MC몽, 당신이 몰랐던 몇 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새 앨범 홍보를 위해 해당 콘텐츠에 출연한 MC몽은 12년 만에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MC몽은 “유전병으로 인해 치아가 신체장애자 수준이었고 10개가 넘는 이를 병 때문에 발치했다”며 “‘생니를 뽑았다’고 알려진 것도 정상적인 치아가 아니었다. 법원에서도 진단 서류를 철저히 검토해 완전 무죄판결이 났다”며 의혹에 오해가 있음을 밝혔다. 이어 “‘국방부에서 늦게라도 입대시켜주겠다고 했지만, MC몽이 거절했다’는 댓글이 제일 황당하다. 면제를 받고 무죄판결을 받아 나는 죽어도 군대에 갈 수있는 방법이 없다. 그런데 나보고 35세까지 미루다 신곡으로 나왔다고 하더라. 어쩔 수 없는 꼬리표다. 억울하다는 말도 하기 싫어서 별말 안 했다”고 토로했다. “힘들고 두려웠다. 앨범을 내는 게 맞나 고민했다”는 그는 “트라우마 증후군 수치가 위험할 정도의 수치였다. 스스로 이겨내려고 돌아다녔다. 나가면 모두가 나한테 돌 던질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그러더라. ‘내가 그리웠니’를 외치며 환호해주고 노래 너무 잘 듣고 있다고 하더라. 사람한테 치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대중의 비난 여론이 거셌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병역기피 의혹을 컴백 직전 콘텐츠로 소비한 것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MC몽은 지난 2010년 고의로 치아를 발치해 군대를 면제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후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에 대해서는 2012년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공무원시험을 통한 병역 연기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돼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현장] “윤석열 포청천” 화환 재등장…지지자 연호 속 尹이 한 말(종합)

    [현장] “윤석열 포청천” 화환 재등장…지지자 연호 속 尹이 한 말(종합)

    尹, 정계 진출 묻자 “이 자리서 드릴 말씀 아냐”“윤석열! 윤석열!” 지지자 100여명 尹 연호‘윤석열 총장님 사랑해요’ 등 피켓·플래카드 “공무원이 정치한다” 일각선 비판 목소리도尹 “고향에 온 기분”…좌천성 인사 때 근무 인연“윤석열! 윤석열!”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등검찰청에 나타나자 현장에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윤 총장은 정계 진출을 묻는 취재진에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낀 채 발길을 옮겼다. 대구시장, 尹에 “총장님 행보 응원한다”지지자 손팻말에 ‘윤석열 대통령’ 등장 윤 총장의 방문이 예정된 대구고검에는 도착 예정시간인 오후 2시 전부터 지지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대구고검 앞에는 전국에서 보낸 ‘윤석열 포청천’이라고 적힌 수십개의 응원 화환이 줄을 이었고 ‘윤석열 총장님 파이팅, 사랑해요’, ‘대한민국 검찰 만세, 윤석열 총장님 만세’, ‘윤석열 대통령’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도 등장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대로 도착했다. 그는 대구고검 현관에 도착하기 전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권 시장은 “헌법과 법치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총장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윤 총장을 반겼다. 윤 총장은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며 권 시장과 명함을 교환하고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윤 총장이 대구고검 현관 앞에 하차하자 순식간에 지지자들이 포토라인 안으로 몰려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지자들은 윤 총장의 모습이 보이자 사진을 찍으며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윤 총장 뒤에서 “윤석열”을 연호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공무원이 정치한다”며 윤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박근혜 감방 보낸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윤석열 “중수청, 헌법 책무 저버리는 것”“자중하라” 정총리에 “드릴 말씀 없다” 박범계 만날 의향엔 아예 답변 안 해 포토라인에 선 윤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게 된다)”이라며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재차 비판했다. 윤 총장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면서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정치권에서 역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해석됐다.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가 강행되면 임기 중 총장직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자신을 향해 “공직자가 아닌 정치인 같다. 자중하라”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바톤을 이어받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예 답변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향후 대응 방안에는 “검찰 내부 의견이 올라오면 검사장 회의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중수청 강행 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윤 총장은 마중 나온 장영수 대구고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과 악수를 한 뒤 고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尹 “어려운 시기 절 따뜻하게 품어준 곳”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뒤 좌천성 인사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그는 대구 방문의 의미에 대해 “제가 늦깎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임지이고, 이곳에서 특수부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이라면서 “5년 만에 왔더니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은 뒤 좌천성 인사를 당해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 시장 투명성·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정부패 방지 시스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구지방법원장 예방, 검찰 직원과 만찬 등 일정도 마무리한 뒤 늦은 오후 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자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한가”“검사 다 빼가라…수사·기소 융합 지켜야” 윤 총장은 이날 이틀째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의 검찰개혁을 맹비난했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 밑에서 검사를 다 빼도 좋다. 그러나 부패범죄에 대한 역량은 수사·기소를 융합해 지켜내야 한다”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윤 총장은 또 여권을 향해 “나를 내쫓고 싶을 수 있다. 다만 내가 밉다고 해서 국민들의 안전과 이익을 인질 삼아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자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한가”라며 전날에 이어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막기 위해서라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밝혔었다. 윤 총장은 “국가가 범죄를 왜 수사하는가. 그게 안 되면 국민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국민 세금을 거둬서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전국의 검찰 네트워크는 법무부 장관 휘하로 다 빠져나가도 된다. 장관 아래 있더라도 수사와 기소를 합쳐서 부패범죄 대응역량은 강화하자는 뜻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내가 밉다고 국민 안전·이익 인질 삼아선 안돼…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 이어 “반부패수사청,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 등의 형태로라도 수사와 기소를 융합해 주요 사건을 처리하고 주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역량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결국 국민들에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을 짚으며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힘 있는 어떤 사람이 법을 지키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총장은 “검찰은 힘 없는 서민들을 괴롭히는 세도가들의 갑질과 반칙을 벌해서 힘 없는 사람들이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영역만 남아 있다”면서 “그것마저 박탈하면 우리 사회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착 상황 타개책은 대화뿐”…文대통령 3·1절 연설에 日화답할까

    “교착 상황 타개책은 대화뿐”…文대통령 3·1절 연설에 日화답할까

    일본 언론이 3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한국이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하고 일본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일 역사 대립, 융화를 위한 과감한 행동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미묘하게 전향적인 변화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그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며 “역사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구체화해 신속하게 일본과의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를 향해 “역사 문제에선 일본 정부도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며 “확실히 일한 합의에선 쌍방이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비난과 비판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 대응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도쿄신문도 이날 ‘문 대통령 연설, 일한 대화 재개 계기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은 없지만 관계 개선을 향한 결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한일관계 악화가 계속되면 미국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일본 측에도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며 “교착된 상황을 타개하는 것은 대화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에 대해 해제를 검토하는 것도 사태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은주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는 독점구조를 깰 수 있는 경쟁구조 만들어야”

    이은주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는 독점구조를 깰 수 있는 경쟁구조 만들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지난 2일 행정사무감사 당시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지적했던 입찰구조에 대한 미비한 개선에 대해 질책했다. 이 의원은 변전소용 정류기, 고속도차단기, 개폐장치 입찰과 관련하여 행정안전부 규칙에도 없는 10억 미만의 입찰에 실적제한, 동일업체 5년간 독점계약 등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적 이후 교통공사는 입찰시보다 공정한 낙찰자 결정을 위해 「노후전력설비 자급자재 발주 표준화」를 2021.1.14.일부터 시행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했으나, 지적한 사항과는 반대로 해당 10억 미만의 사업에 대해 등급별 점수기준을 표준화해서 확실하게 실적 강화 적용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입찰 중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자 결정기준 제2절 평가기준 추정가격이 10억원 미만일 경우 이행실적의 적용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변전소용 정류기, 고속도차단기, 개폐장치의 31건의 시설입찰 중 7건이 이행실적 점수를 적용한 잘못에 대해 지적한 것에 대한 개선이 등급별 점수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며, 그 결과 이행실적에 따른 차이는 더욱 커진 것이고 지적사항을 오히려 거꾸로 이해한 것이 아닌가” 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에 따르면 과거 등급별 차이가 1-4점 차이였다면 개선 이후 이행실적 20점 경영평가 10점으로 최대 18점의 차이를 만들었으며, 서울교통공사가 행정안전부의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10억 미만 사업에 과도한 이행실적을 무리하게 반영하다보니 결국 기존 30점 배점인 경영상태 점수를 10점으로 낮추어 입찰 기준 표준화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교통공사가 행정안전부 지침에 위반되는 규정인 뿐만 아니라 기준도 없는 이행실적을 과도하게 포함시키기 위해 경영상태의 배점까지 과도하게 낮추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처럼 과도한 이행실적이 형식시험을 통과한 기술력을 검증받은 업체도 참여하지 못하게 만들며 결국 특정업체의 독점구조로 가는 입찰 구조로 만드는 것” 이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선정된 업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단일 업체가 5년간 서울교통공사의 사업을 독점한다는 것은 당연 검토해야할 부분이며, 이에 대해서는 서울교통공사는 독점구조를 깰 수 있고 정당한 입찰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고 “어느 방향으로 결정하더라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향후 진행과정에 대해서도 지켜보겠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연 “진실 추구하면 걸림돌인가”…문 대통령 기념사 비판

    정의연 “진실 추구하면 걸림돌인가”…문 대통령 기념사 비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과거사 문제 해결 위해) 진실을 추구하는 자들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걸림돌로 치부되고 있다”며 한일 협력을 피력한 정부를 비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81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일본 정부의 거짓 공세에 대응할 (한국)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 하나 없이 사안별 미봉책만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가해자들의 사실 인정과 진상 규명, 사죄와 법적 배상,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역사적 정의 구현이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는 사이 한편에선 사죄 없는 화해, 과거를 잊은 미래가 이야기되고, 다른 한편에선 역사수정론자와 역사부정론자들의 준동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위를 주관한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의 책임을 인정하고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한국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와 한일 간 협력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강조함으로써 경색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두천 외국인 집단감염에...” 신규 확진 400명 초중반 예상(종합)

    “동두천 외국인 집단감염에...” 신규 확진 400명 초중반 예상(종합)

    지난해 11월 말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선을 오르내리던 지난해 연말과 비교했을 때, 300~400명대로 많이 줄어들었지만 돌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나올 때마다 등락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인 노동자 일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두천 외국인 집단감염...신규 확진 400명 초중반 예상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4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전날 검사량이 평일 수준을 회복한 데다 경기 동두천에서 외국인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08명으로, 전날(319명)보다 89명 많았다. 최근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4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대본이 전날 발표한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지난 1∼2일 이틀간 외국인 96명을 포함해 10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외국인 감염자는 동두천시가 지역 내 등록외국인 39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노원구 어린이집에서는 원아와 종사자 등 14명이 확진됐으며, 경기 수원시 태권도장·어린이집에서도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이천시의 가족·지인모임과 관련해선 1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대구 북구의 대학생 지인모임에서는 15명이 확진됐다. 대규모 사업장 집단감염 발생에 우려전수검사 완료 후 확진자수 불어날 수도 정부는 대규모 사업장,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높은 사업장 집단감염 발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경기도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공장 1곳과 관련해서만 191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2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두 곳의 확진자 대부분은 같은 직장에 종사하는 동료로, 함께 근무하거나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직원들의 경우 공동 기숙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노출 기회가 증가한 것도 확진자 규모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전날 동두천에서 확인된 외국인 확진자들은 특정 사업장이 아닌 지자체 전수 검사에서 발견된 데다 직장 등 주생활권이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 다양해 이미 감염이 지역사회에 곳곳에 넓게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아직 전수검사 중 일부 결과만 나왔기 때문에 관련 확진자수가 더 불어날 수 있다. 백신 접종 차질없이 진행‘이상반응 신고’ 모두 경증 사례 집단면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경우, 첫 나흘간 2만여명이 접종을 받으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긴 여정이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3·1절(2.27∼3.1) 사흘 연휴 동안은 접종자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이번 주부터는 각 의료기관이 접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2만3천86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2만2191명이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895명이다. 우선접종 대상자(36만6489명) 대비 접종률은 6.3%이고,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다. 접종 뒤 이상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56명이다. 두통·발열·메스꺼움 등 모두 경증 사례였으며,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는 없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일간의 연휴를 감안하면 현장의 접종 참여율이 높았다. 이번 주에 더욱 속도를 내 한 분이라도 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현재까지 이상 반응 신고는 156건이지만 모두가 금방 회복되는 경증으로 나타나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이 실제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 포르노그래피 예술이 되다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 포르노그래피 예술이 되다

    사드마조히즘·동성애 등 논쟁적 대상 절묘한 대비·채광 활용해 예술적 승화 20세기 후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현대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1946~1989)의 국내 첫 개인전 ‘모어 라이프’(More life·보다 나은 삶)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프랫인스티튜트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초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큐레이터의 권유로 사진을 시작해 패션 화보와 초상 사진, 정물 연작 등에서 탁월한 예술적 감각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동시에 당대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흑인 남성 누드와 동성애, 사드마조히즘 같은 첨예한 주제를 파격적으로 다뤄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됐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남긴 2000여점의 작품 가운데 100여점을 소개한다. 1970년대 펑크록 스타로 메이플소프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패티 스미스의 사진,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와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 등 유명인의 초상, 은유화한 꽃 사진 등과 아울러 극단적인 성적 표현으로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킨 ‘X 포트폴리오’ 연작도 걸렸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도 ‘19금’ 수준인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으나 갤러리 측은 별도로 관람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대신 ‘X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성적 표현의 수위가 높은 작품들은 2층 전시장에 따로 공개하고, 계단 입구에 안내문을 게시해 관객이 스스로 관람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메이플소프는 사회적 관습과 규범에 두려움 없이 맞선 문화 전사였지만 사진 미학에 있어서는 극한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탐미주의자였다. 절묘한 대칭과 대비, 치밀하게 계산된 채광으로 빚어낸 깊이 있는 흑백 사진들은 그만이 구축할 수 있는 독자적인 예술세계임이 분명하다. 마주 보는 두 송이의 튤립을 마치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처럼 표현한 ‘두 송이 튤립’(Two Tulips), 인간의 양면성을 조롱하듯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날카로운 칼날을 내리꽂은 ‘워터멜론 위드 나이프’(Watermelon with knife) 등은 치명적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용우 서강대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피사체의 본질을 꿰뚫는 찰나를 포착해 완벽한 서사성으로 펼쳐냈다”고 표현했다.메이플소프는 생전 “나는 포르노그래피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또한 “아름다움과 악마성은 같은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편견과 금기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양가적 미학을 추구한 그의 예술 세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논란의 대상이 된 작품들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도 같은 제목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청소년들 “소년범·페미니스트·성소수자 등 혐오 표현 심각”

    청소년들 “소년범·페미니스트·성소수자 등 혐오 표현 심각”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 소개로 일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제가 소년원에 다녀온 걸 듣고 절 채용하지 않았어요.” (소년원 출원생 A씨) “학교에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 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을 크게 겪었어요.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애들이 와서 저한테 막 ‘너 동성애자야?’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이동 수업을 다녀오면 제 책상에 ‘동성애자’ 이런 식으로 낙서가 돼 있었고요.” (성소수자 청소년 B씨)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 속 소년범과 페미니스트,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청소년의 혐오표현 노출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어느 집단에 대한 우리사회 혐오가 심각한지를 묻는 질문에 39.3%는 범죄청소년(소년범)이라고 답했다. 이어 페미니스트(34.1%), 성소수자(32.8%) 순으로 높았다. 해당 설문은 전국 초·중·고교생 6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혐오표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각의 소수집단에 가해지는 혐오 수준(편견에서 출발하여 비난, 모욕, 차별, 폭력 순으로 심화)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했다. 전체적인 응답 결과는 대체로 편견, 차별, 비난, 모욕에 집중됐다. 이 중 ‘차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따로 보면, 청소년들은 장애인(29.8%)과 타인종(27.8%)이 차별을 많이 받는 집단으로 인식했다. 또 다른 집단에 비해 ‘폭력’ 피해가 심한 집단으로 범죄청소년(8.0%), 페미니스트(4.2%)를 꼽았다. 청소년들의 혐오표현 사용은 또래 문화와 관련이 있었다. 청소년들은 주로 ‘친구들이 모두 사용해서’(17.9%), ‘친구 집단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12.8%) 혐오표현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이 혐오표현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장소는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79.1%)였다. 그 다음은 ‘신문, 방송 등 대중매체’(9.4%)였다. 누구로부터 혐오표현을 가장 자주 듣는지, 즉 주된 혐오표현 가해자는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기타(26.4%)를 제외하고 친구(20.7%)와 언론인(16.4%), 정치인(16.3%)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혐오표현 예방 교육, 혐오표현 규제 강화 및 처벌, 언론 윤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대체로 60%대를 기록할 만큼 많은 청소년들이 혐오 대응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연구진은 “차별과 혐오표현이 옳지 않다는 사회적 윤리 기준을 마련하고 혐오표현 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혐오표현 문제는 초·중·고교와 대학교, 공공기관, 언론, 온라인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예방과 대응이 이뤄져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정부부처의 협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또 “혐오표현은 인권침해이고 더 나아가서는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미디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신고하기 용이하도록 익명의 신고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다음으로 피해자가 자책하지 않고 피해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상담과 심리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설마’에 또…

    ‘설마’에 또…

    지난 1일 강원 영동 지역의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은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 등의 안이한 대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50㎝가 넘는 폭설이 예보됐지만 사전 제설 작업과 차량 통제 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쏟아진 많은 눈과 연휴 마지막 날이라 늘어난 교통량, 월동장구 미비 등도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고립됐던 김모(51)씨는 2일 “영동권에는 50㎝ 이상의 대설특보가 며칠 전부터 예보됐지만 사전 제설 작업과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비상 대응 조치도 너무 늦게 이뤄졌다”며 “강원도와 도로공사 등의 안이한 늦장 대처가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人災)”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정부의 비상 대응 2단계가 당일 오후 9시가 돼서야 발표되는 등 후속 대응도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 재난안전실 관계자는 “폭설 예보에 따라 정부 관련 부처 및 도로공사 등과 사전 준비를 했지만 주말에 나들이객이 많았고, 특정 시간대에 귀경 행렬이 몰리면서 고속도로가 한때 불통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밤 12시를 넘겨 눈이 제거되고 새벽 2시부터 도로는 완전 소통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뿐 아니라 귀성 차량의 집중과 월동장구 미비 등도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습설로 미끄러워진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차량이 뒤엉키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 3·1절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귀경 차량이 오후에 몰렸다. 사고와 귀성 차량이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었고, 이 때문에 제설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스노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이 대부분이라 피해를 더욱 키운 측면도 있다. 이날 강원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대설특보에 따라 제설 등 대응에 나섰지만 교통대란은 물론 이날 오전까지 모두 53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강원 영동 산간 지역에는 미시령 89.8㎝, 진부령 76.2㎝의 눈이 내렸다. 또 해안 지역인 고성 현내 40.9㎝, 북강릉 37.4㎝, 양양 30.4㎝, 강릉 26.9㎝, 속초 청호 26.4㎝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의용, 3일 이용수 할머니 첫 만남...“기회 되면 더 만날 것”

    정의용, 3일 이용수 할머니 첫 만남...“기회 되면 더 만날 것”

    3일 면담 진행...정 장관 취임 후 처음ICJ 회부 위한 특별협정 초안 전달할 듯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정 장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3일 오후 3시 외교부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면담한다”면서 “할머니 입장을 청취하고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 그리고 문제 해결 방향 등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정 장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위한 특별협정 초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ICJ 판단을 받아달라”고 호소했다.3·1절인 전날에도 이 할머니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ICJ 제소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 장관에게 “마지막으로 도와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정 장관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오신 이용수 할머님께서 추진하고자 하시는 일들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정의용 장관은 ICJ 회부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법적 해결로는 한일 관계를 푸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이 할머니와의 면담에서도 의견 청취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른 위안부 피해자와도) 기회되면 장관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보희의 TMI] 유승준과 MC몽의 정면돌파

    [이보희의 TMI] 유승준과 MC몽의 정면돌파

    한순간의 선택으로 평생을 고통받는 두 남자가 있다.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과 MC몽(본명 신동현)이다. 두 사람 모두 가요계에서 한때 뜨거운 전성기를 누렸다. 그리고 지금은 ‘병역기피’라는 낙인 아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유승준은 2002년 4급 공익 판정을 받은 후 국외여행허가신청서를 내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그러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병역의 의무는 사라졌다. 그는 미국인이 되었으며, 다시는 한국땅을 밟을 수 없었다. 그는 법무부로부터 ‘병역 회피’를 이유로 입국 제한 조치를 당했다. 이후 만 38세이던 2015년 LA 총영사에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도록 해달라고 신청했으나 거부 당했다. 이에 유승준은 소송을 제기했고 2020년 3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정부는 같은해 7월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질서유지, 공공복리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재외동포법을 내세워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그는 한국에 오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교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무릎 꿇고 사죄하기도 하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그랬던 그가 폭발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기피를 막기 위한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하자 유튜브를 통해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제껏 낮은 자세로 호소했던 유승준은 독기 어린 눈빛으로 “내가 정치범이냐, 살인범이냐, 아동 성범죄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연예인 하나를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고 토로했다. 지난 1일에도 유튜브를 통해 “정부가 20년간 한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 “언론을 선동해 ‘국민 욕받이’를 만들었다”, “정의롭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3·1절에는 MC몽이 화제에 올랐다. 2일 정규 9집 컴백을 하루 앞두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병역기피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 그러나 여론의 반감으로 인해 하루 만에 비공개로 전환됐다. MC몽은 2010년 총 12개 치아를 고의 발치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12년 최종 재판 결과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공무원시험을 통한 병역 연기는 위계에 인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인정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MC몽은 자숙 기간을 거쳐 2014년 정규 6집으로 컴백했고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다만 싸늘한 여론을 의식해 방송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유튜브에 출연해 직접 군대 문제에 대해 입을 연 것. 그는 “실제 유전병으로 인해 치아가 신체장애 수준이었고, 10개가 넘는 이를 병으로 발치했다. 생니를 뽑았다고 알려진 것도 실은 정상적인 이빨이 아니었고, 법원에서도 진단 서류들을 철저히 검토해 완전 무죄 판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방부에서 늦게라도 입대시켜주겠다고 했지만 MC몽이 거절했다’는 루머를 언급하며 “면제를 받고 무죄를 받은 저는 죽어도 군대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어쩔수 없는 꼬리표다. ‘억울하다’는 말도 하기 싫다”고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 더 도덕적으로 살 거고, 어떤 결과가 온다고 하더라도 평생 갚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인기가 높았던 만큼 군 복무로 인해 정체되는 시간이 더 두려웠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군대에서의 2년보다 더 길고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반성하고 그 대가를 치렀다면 기회는 다시 주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에 관용은 없는 걸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년원 다녀왔다고 알바 퇴짜”…“학교 책상엔 ‘동성애자’ 낙서”

    “소년원 다녀왔다고 알바 퇴짜”…“학교 책상엔 ‘동성애자’ 낙서”

    소년범에 대한 혐오가 39.3%로 가장 심각페미니스트 34.1%·성소수자 32.8% 이어“친구·언론인·정치인들이 주요 가해자피해 발생해도 대체로 대응하지 못해”“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 소개로 일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제가 소년원에 다녀온 걸 듣고 절 채용하지 않았어요.” (소년원 출원생 A씨) “학교에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 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을 크게 겪었어요.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애들이 와서 저한테 막 ‘너 동성애자야?’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이동 수업을 다녀오면 제 책상에 ‘동성애자’ 이런 식으로 낙서가 돼 있었고요.” (성소수자 청소년 B씨) 학교와 온라인 등 일상 생활에서 혐오표현을 접하는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서 소년범과 페미니스트,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친구와 언론인, 정치인들로부터 혐오표현을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청소년의 혐오표현 노출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전국 초·중·고교생 6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혐오표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들에게 각 소수집단별로 혐오표현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물었더니 심각하다는 응답 비율(39.3%)이 가장 높게 나온 집단은 범죄청소년(소년범)이었다. 이어 페미니스트(34.1%), 성소수자(32.8%) 순으로 높았다.각각의 소수집단에 가해지는 혐오 수준(편견에서 출발하여 비난, 모욕, 차별, 폭력 순으로 심화)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했다. 전체적인 응답 결과는 대체로 편견, 차별, 비난, 모욕에 집중됐다. 이 중 ‘차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따로 보면, 청소년들은 장애인(29.8%)과 타인종(27.8%)이 차별을 많이 받는 집단으로 인식했다. 또 다른 집단에 비해 ‘폭력’ 피해가 심한 집단으로 범죄청소년(8.0%), 페미니스트(4.2%)를 꼽았다. 청소년들의 혐오표현 사용은 또래 문화와 관련이 있었다. 청소년들은 ‘친구들이 모두 사용해서’(17.9%), ‘친구 집단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12.8%) 혐오표현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이 혐오표현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장소는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79.1%)였다. 그 다음은 ‘신문, 방송 등 대중매체’(9.4%)였다. 누구로부터 혐오표현을 가장 자주 듣는지, 즉 주된 혐오표현 가해자는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기타(26.4%)를 제외하고 친구(20.7%)와 언론인(16.4%), 정치인(16.3%)을 많이 꼽았다. 반면 가족과 교사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3.4%, 1.5%였다.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이 혐오표현 피해를 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본인이 직접 그 피해를 경험했을 때 주로 ‘흥분하고 화가 났다’(35.6%)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혐오표현에 대항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혐오표현에 반대하고 저항했다’는 응답 비율은 25.1%에 그쳤다.연구진은 면접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혐오표현 피해를 당한 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물었다. 피해 발생 후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말한 청소년들은 무서워서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했고, 학교가 아우팅 피해는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례도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런 환경에서 혐오표현 피해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세요. 학교 친구들이 저한테 ‘일본 냄새 난다’는 말을 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는 담임 선생님이 제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는 걸 애들 다 있는 데서 밝히신 거예요. 그때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일본은 나쁜 나라’라고 직설적으로 얘기하셨어요. 그래서 한동안 애들이 저를 왕따시켰어요. 초등학교 때 저한테 있어서는 그게 일생일대 큰 충격이었어요.” (이주배경 청소년 C씨)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혐오표현 예방 교육, 혐오표현 규제 강화 및 처벌, 언론 윤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대체로 60%대를 기록할 만큼 많은 청소년들이 혐오 대응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연구진은 “차별과 혐오표현이 옳지 않다는 사회적 윤리 기준을 마련하고 혐오표현 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혐오표현 문제는 초·중·고교와 대학교, 공공기관, 언론, 온라인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예방과 대응이 이뤄져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정부부처의 협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또 “혐오표현은 인권침해이고 더 나아가서는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미디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신고하기 용이하도록 익명의 신고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다음으로 피해자가 자책하지 않고 피해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상담과 심리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타임스퀘어에 한복 알린 라카이코리아 … 외신 “한국의 미래가 기대된다”

    美 타임스퀘어에 한복 알린 라카이코리아 … 외신 “한국의 미래가 기대된다”

    최근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전효성과 함께 한복이 대한민국의 전통 의상임을 뉴욕 타임스퀘어에 알렸던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외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라카이코리아는 2021년 3.1절 102주년을 맞아 2회에 걸쳐 한복이 명백하게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뉴욕 타임스퀘어에 알렸다. 이는 중국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동북공정, 즉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의 전통의상 한복을 두고 중국 전통의상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저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라카이코리아는 “우리의 꿈은 단 하나였습니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 등의 문구를 통해 단지 한복의 이미지를 뉴욕 타임스퀘어에 내건 것뿐 아니라 세계에 왜곡되고 있는 한복의 역사를 시정하겠다는 굳건한 의지 역시 내비쳤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점은 이와 같은 행보에 많은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라카이코리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작은 기업이 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세계에 자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알리다”, “세계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에 맞서 자국의 전통의상을 알린 한국의 소규모 기업” 등의 헤드라인으로 보도된 이 기사들이 더욱 유의미한 점은 해외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을 명확히 짚으며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해당 언론사에서는 이를 두고 “기업 차원에서 자사 제품 광고가 아닌, 모국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인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국의 독립운동 기념일인 삼일절도 소개했다. 또한 라카이코리아를 두고 “102년 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조국을 돌려받기 위해 노력한 날, 한국의 작은 패션브랜드인 라카이코리아 또한 약 100여 년 전의 역사를 되풀이하며 독립운동가들을 잊지 않기 위해 같은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카이코리아가 이렇게 해외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유동인구가 일일 4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랜드마크 뉴욕 타임스퀘어에 자사 제품보다 한국의 역사를 알린 경우가 업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경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런칭 이후 꾸준히 독도와 독립유공자 등을 후원해 오며 이른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라카이코리아의 행보가 있었기에 라카이코리아의 이번 프로젝트 또한 더욱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역사를 수호하고자 하는 한국인 특유의 애국정신이 유난히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라카이코리아는 2017년 런칭 이후 ‘독도 스니커즈’를 출시해 매년 독도 협회를 후원해 오고 있으며, 2020년 3.1절 101주년을 맞아 출시한 ‘독도 팔찌’와 올해 3.1절 102주년을 맞아 출시한 ‘라카이코리아 라벨백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우리 역사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서인 “3·1운동, 일본 순사보다 잔혹무도”…왜 망언인가[이슈픽]

    윤서인 “3·1운동, 일본 순사보다 잔혹무도”…왜 망언인가[이슈픽]

    국사편찬위 자료 발췌해 3·1운동 폄훼 독립운동가 비하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만화가 윤서인씨가 3·1절인 지난 1일 3·1운동에 대해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하다”고 비난했다. 윤서인씨는 1일 페이스북에 3·1운동 관련 자료를 여러 건 발췌·공개한 뒤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발적인 비폭력 저항 운동인 3·1운동 특징은 열심히 참여 안 하면 주최 측이 집에 불 지르고 다 죽이는 것”이라며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고 썼다. “3·1운동 주최 측이 불 지르겠다 협박”윤서인씨가 발췌한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문건들로, 1919년 3·1운동 이후, 또는 1920~1921년 3·1운동 1·2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배포된 격문 또는 선언서 등의 자료들이다. 한 자료에는 “조선의 독립운동에 맞서 저들이 이른바 ‘자성회’라는 것을 각 군마다 조직해 연설로 어리석은 백성들을 유인해 강제적으로 전국 백성들의 성명을 날인하도록 한 후 이를 책자로 묶어낸다고 한다”면서 일제 어용단체의 서명운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어 “자성회라고 하는 것에 도장을 찍는 자는 이완용 등의 무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동포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주의하시어 암살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이완용을 본받을 놈들이나 자성회의 입회 원서에 스스로 도장을 찍을 것”이라면서 “그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암살을 하거나 불을 싸질러서 패가망신하도록 할 것이니 충분히 주의할 것”이라고도 나와 있다. 윤서인씨는 1919년 4월 1일 한 면사무소로 송달된 우편에서 “관공서의 관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을 통해 독립운동에 호응하지 않는다면 뜻하지 않게 생명을 잃는 사태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등 3·1운동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독립운동 물결 속에서 과격한 양상이 엿보이는 구절마다 빨간색 밑줄을 그어 강조했다. 이 게시물에 윤서인씨는 댓글을 통해 “출처는 일본 극우신문 산케이신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 페이지다. 조만간 문제 있는 부분들은 허둥지둥 다 덜어내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3·1운동 당시 민족 내 갈등 상황 싸잡아 비난3·1운동은 일제 강점기 주권을 빼앗긴 조선인들이 자발적으로 전국적인 저항에 나서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일제에 맞서는 독립운동이 평화적이어야만 역사적 의의가 있고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다. 만약 독립운동이 평화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이라면 김좌진·홍범도 장군의 무장투쟁뿐만 아니라 안중근·윤봉길 의사 등 일제를 향해 의거를 일으킨 인물들도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다. 게다가 3·1운동 당시 자제단 또는 자제회라는 이름으로 친일 인사들은 3·1만세 운동을 자제 또는 진압하고, 시위 참여자를 설득해 귀가시키는 활동을 벌였다. 윤서인씨가 공개한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당시 일제는 자성회라는 어용단체를 앞세워 사람들을 가입시키는 등 만세운동 열기를 약화시키려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대립이 격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윤서인씨는 이러한 갈등을 역사적 맥락에서 파악하지 않고 단지 ‘3·1운동은 우리가 알던 것과 달리 평화적이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심지어 당시 과격한 분위기를 일본 순사보다 못한 것으로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윤서인씨는 3·1절에 광복회관 건물에 있는 일본초밥집에서 ‘스시 오마카세’(일식 코스요리)를 먹었다며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유했다. 윤서인씨는 일행과 함께 초밥을 먹으며 “스시나 사시미라고 하면 큰일난다. 음~ 오이시이(맛있다는 의미의 일본어)”라고 말하며 빈정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폭설 예보에도 제설 늑장”… 안이한 대처가 고속도로 고립 불렀다

    “폭설 예보에도 제설 늑장”… 안이한 대처가 고속도로 고립 불렀다

    3·1절 연휴 막바지였던 지난 1일 강원 영동지역의 폭설 교통 대란은 제설 등 도로관리 당국과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폭설로 수십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차량 수백대가 10 시간 이상 고속도로에 고립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고립됐던 시민들은 “일찍부터 영동권에는 50㎝ 이상의 대설특보가 예보됐지만 사전 제설작업과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비상대응 조치도 너무 늦게 이뤄진 인재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일 강원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대설특보에 따라 제설 등 대응에 나섰지만 교통 대란은 물론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53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행치령터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를 수습하던 중 뒤에서 오는 차량에 받혀 숨졌다. 눈 속에서 많게는 12시간 넘게 고립됐던 시민들은 “1일 정오쯤 속초를 떠나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는데 서울양양고속도로에 갇혀 음료수나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가는 고통을 겪었다”며 “제설 차량들도 눈 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황당해 했다. 더구나 정부의 비상대응 2단계도 당일날 오후 9시가 되어서야 상향조치 되는 등 후속 대응도 늦었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재난안전실 관계자는 “폭설 예보에 따라 정부 관련부처와 한국도로공사 등과 사전 준비를 했지만 주말에 나들이객이 많았고, 특정 시간대에 귀경 행렬이 몰리면서 고속도로가 한때 불통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자정을 넘겨 눈이 제거되고 새벽 2시부터 도로는 완전 소통됐다”고 밝혔다.중대본은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군부대 인력 160여명을 투입돼 차량 견인 등을 지원했다. 전국에서 인력 3166명과 장비 2893대, 제설재 1만 5406t이 투입됐고, 이 가운데 강원 지역에만 인력 1233명, 장비 1091대, 제설재 4572t이 동원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쌓인 눈은 미시령 88㎝, 진부령 75.3㎝, 설악동 70.2㎝, 구룡령 57.4㎝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해안 해안지역에는 평균 10∼40㎝의 눈이 쌓였고, 내륙지방에도 5∼2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무거운 습설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목 등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영동지역은 교량과 터널 출입구, 고갯길, 주요 고속도로에 미끄러운 곳이 많아 당분간 눈길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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