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3-0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83
  • 文정부 5번째 특사 추진… MB·朴은 포함 안 될 듯

    文정부 5번째 특사 추진… MB·朴은 포함 안 될 듯

    정부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특별사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는 “논의된 바 없는 얘기”라고 1일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과 교정기관 등에 특사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형사처벌을 받았거나 수감 중인 사람 중에 민생 사범, 모범 재소자, 집회·시위 관련 사범 명단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공문에는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집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모범 재소자와 민생 사범, 일부 집회·시위 사범을 포함한 특사가 성탄절 즈음에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사면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결정에 대비해 미리 조사를 해 두는 것일뿐 청와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사는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사면심사위원회가 대상을 심사·선정하고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이 해당 명단을 재가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법무부가 사면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결정하더라도 수감 중인 이명박(왼쪽)·박근혜(오른쪽) 전 대통령은 여기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직 대통령 사면은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만큼 민생 사범 등과는 별개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4월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사는 2017년 말, 2019년 3·1절과 연말, 지난해 연말 등 모두 네 차례 진행됐다.
  • 정부, 특별사면 준비 작업 착수…전직 대통령은 포함 안될 듯

    정부, 특별사면 준비 작업 착수…전직 대통령은 포함 안될 듯

    정부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특별사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섯 번째 특별사면으로 모범 재소자와 민생 사범, 일부 집회·시위 사범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과 교정기관 등에 특별사면과 관련한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형사처벌을 받았거나 수감 중인 사람 중에 민생 사범, 모범 재소자, 집회·시위 관련 사범 명단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해당 공문에는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집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별사면은 모두 네 차례 진행됐다. 2017년 연말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 25명 등 총 6444명을 사면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3·1절과 연말 두 차례 특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에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시위, 사드 배치 반대 시위 관련자 26명을 포함한 3024명을 사면하기도 했다. 특별사면은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사면심사위원회가 대상을 심사·선정하고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이 해당 명단을 재가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법무부가 사면을 단행한다. 구속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 두 명의 특별사면 여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만 이번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1월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들에 대한 사면을 제안했지만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도 지난 4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세계 철학의 날, 철학적 사유는 왜 모두에게 중요한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세계 철학의 날, 철학적 사유는 왜 모두에게 중요한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었던 지난 18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철학의 날’이었다. 왜 ‘철학의 날’인가. 철학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철학적 사유하기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것이 철학의 날 제정의 주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가치관과 행동방식에 영향을 주는 철학적 사유란 우선 각자의 유한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개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서로가 존중하고 서로의 차이를 수용하면서 자유롭고 책임지는 사회로 만들어 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철학의 날’의 존재는 철학이 특정한 사람들의 독점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상세계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유네스코 지정 11월 셋째 주 목요일 2021년 ‘세계 철학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어떤 행사들이 있었는가 살펴보았다. 어느 지역 도서관에서는 3주에 걸쳐 세계 철학의 날 행사가 있다. 철학 도서 추천, 철학 문구 적기, 나와 닮은 철학자 유형 테스트, 철학 도서를 대출하는 회원에게 ‘논어’나 ‘명심보감’ 등을 필사할 수 있는 철학책 필사 노트 증정, 음악에 조예가 깊던 철학자들이 사랑했던 음악 작품 소개 등이 ‘세계 철학의 날 행사’의 내용이다. 또한 어느 교사 연구단체의 행사는 철학의 이미지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하고 설명하기, 학교에서 철학이 필요할까에 대한 생각 쓰기, ‘철학’이라는 단어로 이행시 짓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철학의 날 행사들이 어떠한 의미와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철학의 날을 제정하게 된 의도가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철학이란 삶의 의미와 행복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혜’에 대한 사랑과 추구가 토대를 이룬다는 것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대학과 같은 특정한 곳에 속한 학자들의 추상적인 논의 영역이라든가, 또는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서 ‘도’를 닦는 도인들이 던지는 ‘화두’ 같은 것과 연관된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21세기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철학이란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세계에 굳건히 뿌리내린 것이어야 한다.물질과 같이 보이는 것에 대한 가치가 정의나 평등과 같이 보이지 않는 가치를 대체하고 있는 21세기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는 왜 필요한 것인가. 철학적 사유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질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철학적 사유는 ‘나’를 중심에 두고 그 ‘나’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나’에서 시작해서 타자, 그리고 세계로 사유의 원이 확장된다. ‘나’는 ‘너’와 상호연결돼 있으며 ‘나’와 ‘너’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세계에 대해 다층적 물음을 묻고, 무엇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을 하게 하고, 그 판단에 근거해서 크고 작은 행동을 취하게 한다. 즉 사유하기, 판단하기,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기라는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철학적 사유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입시는 자율성의 삶 모색할 통로 차단 ‘스스로 생각하기’란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다. 칸트가 “감히 스스로 생각하라”를 계몽주의의 모토로 한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스스로 생각하기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참으로 어렵다. 정보를 암기하고, 암기에 기반해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씨름하는 것은 시험이나 취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비실용적’인 것이라고 많은 이들은 생각한다. 한국 특유의 입시제도와 위계주의적 문화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율성의 삶을 모색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할 때, 종교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전형적인 타율성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서구 중세의 암흑시대에 사는 것과 같이 전적으로 타율성의 덫에 갇혀 살게 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돌아다니는 선동적 정보나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게 될 때, ‘다수결’에 따라 지도자를 뽑는 대의민주주의는 오히려 파괴적으로 기능할 수밖에 없다. 한나 아렌트가 ‘악이란 비판적 사유의 부재’라고 한 것은 이 점에서 매우 중요한 통찰을 준다. ‘왜’를 묻지 않고, 누군가의 선동에 무조건 따라가는 삶이란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의 삶까지 파괴하고 결국 내가 몸담고 사는 이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록 공조하게 된다. 인류 역사에서 잘못된 정치가나 종교 지도자의 선동에 의해 무수한 폭력과 살상이 이루어지고 정당화돼 온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비판적인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이유다. 히틀러는 국민투표에 의해 총통으로 선출됐다. 이렇게 국민에 의해 선출된 히틀러는 왜곡된 주장과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선동하면서, ‘인류에 대한 범죄’에 무수한 사람들을 가담시켰다. 한국 역사에서도 독재자에 대한 향수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이들은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 선동되는 삶, 타율적인 삶, 왜곡된 정보로 교란되는 삶이 오히려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성찰하지 않기에, 선동자의 말이 무조건 ‘옳다’고 믿고 따르기 때문이다. 일상 세계에서의 철학적 사유란 내가 듣고, 보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내면적 생각들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 것인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된 것인가. 내가 아는 것은 올바른 정보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를 선동하기 위해 사용되는 왜곡된 정보에 의한 것인가.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나의 권리란 무엇인가.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지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철학적 사유는 이러한 크고 작은 질문 없이는 불가능하다. 철학적 사유는 물질적 성공이나 지배 권력같이 눈에 보이는 가치를 넘어서 인간의 자유, 평등, 정의, 평화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중요성을 보게 한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또는 사람들이 자신의 젠더, 계층, 성적 지향, 출신 학교 등에 근거해 어떠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가와 같은 일상적 문제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 ‘추상적인 철학’을 모두 배우라는 것이 아니다. 또는 자신의 구체적인 일상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면서 평생 서재에서만 작업한 철학자의 글을 암기하는 것이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현실 세계에서 어떠한 차별과 혐오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나 개입 없이 서재에서만 생각해 낸 ‘인생의 지혜’가 쓰인 책을 읽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구체적인 우리의 일상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철학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세계 철학의 날’에 다음의 세 가지 기본적인 모토를 각자가 기억하고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면 어떨까. ●실천하는 것이 모두의 삶의 나침반 될 것 스스로 사유하라. 어떤 특정한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러한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가를 읽고, 묻고, 듣는 것은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참고용’일 뿐이다. 결국 나의 삶은 나의 것이기에 궁극적으로는 ‘고유명사로서의 나’의 입장에서 그 문제에 대해 사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스로 판단하라. 내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다. 또한 그러한 판단을 포괄적이고 복합적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독학’해야 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판단, 관계에 대한 판단 등은 궁극적으로는 나의 몫이다. 정치가를 선출할 때도 특정인에 대한 자신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그 사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그 사람이 내가 속한 한국 사회를 어떠한 사회로 만들어 갈 사람인지 등 복합적인 판단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동하라. 스스로 사유하고, 판단한 후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과 행동을 하게 된다. SNS 단체방 회원들이, 같은 교회나 절에 다니는 사람들이, 또는 동창이나 선후배들이 어떤 결정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서 행동해선 안된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정치가를 선출하고, 미래를 기획하고, 삶을 의미 있게 가꾸어 가기 위해 결단하고 행동에 옮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차별과 혐오를 당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크고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철학적 사유를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상기하고 실천하는 것이 ‘세계 철학의 날’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일상 세계 속에 이러한 철학적 사유하기가 깊숙이 뿌리내리도록 연습하는 것은, 나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용감한 검은 줄무늬 새/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용감한 검은 줄무늬 새/탐조인·수의사

    낙엽 쌓인 산의 초입, 무언가가 낙엽 속에서 바스락거린다. 이따금 낙엽이 들썩이며 파헤쳐진다. 휙! 낙엽을 던진다. 두 줄의 검은 줄무늬 머리에 검은 턱, 당근색 배에 날개가 회색인 곤줄박이다. 눈이 마주치자 하던 일을 멈추고 휙 날아가 버렸다. 아마도 도토리나 때죽나무 열매, 어쩌면 낙엽 사이에 숨어 월동하려는 애벌레나 거미를 찾고 있었으리라. 곤줄박이는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로, 야산이나 공원처럼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서식한다. 오랫동안 사람 근처에 살거나 눈에 띄던 새는 비교적 직관적인 이름을 갖기 마련인데 곤줄박이도 그런 새 중 하나다. 곤줄박이의 ‘곤’은 검다는 뜻의 ‘곰’에서 나왔으므로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검은 줄이 박힌 새라는 의미다. 가끔 야산이나 공원에서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보면 곤줄박이가 견과를 나무 줄기에 톡톡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부리만으로는 나무 열매를 깨 먹기 쉽지 않으므로 작은 발로 딱딱한 열매를 모아 쥐고 부리로 통통 두드려서 열매 안쪽의 내용물이 깨져서 튀어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얼핏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곤줄박이도 사람을 경계하지만 사람에게 과감하게 접근하는 용감한 새이기도 하다. 참새나 박새같은 다른 새들은,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당신이 매일 세 시에 나타나서 당신의 밀밭색 바지에 익숙해진 게 아니라면 사람 손에 든 먹이는 먹으러 오지 않는다. 그런데 곤줄박이는 처음 보는 사람의 손바닥에 있는 먹이라도 그 사람이 손을 펴고 가만히 있으면 얼른 날아와서 채 간다. 잣이나 땅콩같이 커다랗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것이라면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 같다. 맑고 따뜻한 겨울날, 야생의 새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해 보는 건 어떨까? 가까운 절이나 공원 주변, 삐삐삐삐 쓰쓰?쓰 소리가 들리고 주황색 배의 새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야트막한 관목 주변에 자리잡고 앉아 맛있는 땅콩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자. 힘들어도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어느 순간, 곤줄박이의 작고 귀여운 발가락과 발톱이 손바닥에 닿았다가 포르르 날아가는 게 느껴질 것이다. 야생의 새와 접촉하는 그 찰나의 순간! 잊혀졌던 내 야성의 기쁨이 깨어날지도 모른다.
  • 합천 일해공원 전두환 전 대통령 분향소 논란, 군은 자진철거 요청

    합천 일해공원 전두환 전 대통령 분향소 논란, 군은 자진철거 요청

    전두환 전 대통령 본관인 완산 전씨 문중이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에 설치한 전씨 분향소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합천군이 공원안에 분향소 설치를 사실상 묵인했다며 철거를 촉구했다. 합천군은 지역 정서와 주민 갈등 등을 고려해 강제 철거보다는 문중측에서 자진철거 하기를 바라며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문중측은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분향소 운영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그대로 존치할 전망이다. 진보당 경남도당과 전두환 적폐 청산 경남본부는 25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천군은 전두환 분향소를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합천군청이 분향소 설치를 불허해놓고 합천군수가 24일 오후 분향소에서 조문을 한 것은 기만적이고 부끄러운 작태”라며 “전두환의 고향 합천에서 전두환을 추모하는 공간을 공식적으로 마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분향소 설치 장소가 애초 전두환의 고향 마을로 논의되다가 갑자기 일해공원으로 바뀌었다”면서 “결국 전두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이 예상대로 전두환을 추앙하는 공간임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분향소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전씨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 등 전씨 적폐를 청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합천 시민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도 이날 합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희 합천군수가 일해공원 전씨 분향소를 찾아 향을 피워 올리고 엎드려 절을 했다”며 문 군수의 분향을 규탄했다.이들은 “군청 공무원은 공공시설 불범점유를 이유로 철거를 통지하고, 군청 최고 책임자는 보란 듯이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며 “군이 겉으로 공식적 추도를 하지 않는다면서 속으로 딴생각을 품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공원을 불법 점유한 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한 문 군수에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고, 철거요청에도 불법점유를 지속하는 분향소를 설치한 측에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것을 행정기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군수는 전날 오후 5시쯤 일부 군의원들과 함께 일해공원에 설치돼 있는 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했다. 합천군은 군민 갈등을 고려해 강제 철거보다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가운데 법에 따라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민 휴식과 산책을 위한 공공장소인 공원에 분향소 설치를 불허했고, 전씨 문중이 이를 따르지 않고 설치를 강행해 잇따라 자진 철거 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문 군수의 분향소 방문은 분향을 하기위해 간 것이 아니라 수상 태양광 행사에 참석한 뒤 군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진철거를 요청하기 위해 분향소에 잠시 들러 예를 갖춘 뒤 문중측에 자진철거를 설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분향소를 설치한 문중측은 문중에서 장사를 지내는데 군이나 시민단체가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완강한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80대 문중 관계자는 “집안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군수 허락을 받고 장사를 지내느냐”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잘 알지 못하고 다른 뜻도 없고 집안의 어른이라 분향소를 설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똑똑 우리말] ‘듯하다’와 ‘-듯 하다’/오명숙 어문부장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듯하다.” “추웠다 풀렸다 변덕이 죽 끓듯 하는 날씨가 며칠 동안 이어지고 있다.” 위 문장 속 ‘듯’과 ‘하다’는 왜 ‘듯하다’와 ‘-듯 하다’로 다르게 쓰였을까. 우리말에는 ‘듯’과 ‘하다’가 이어지는 구성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비가 온 듯하다”, “기차가 연착할 듯하다”처럼 관형형 어미 ‘-ㄴ, -ㄹ’의 뒤에 오면서 추측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이럴 때 ‘듯하다’는 하나의 보조 용언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비슷한 말인 ‘듯싶다’도 마찬가지다. 다른 하나는 어미 ‘듯’이 동사의 어간 다음에 쓰인 뒤 ‘하다’가 이어지는 형태다. ‘하다’는 어미 뒤에 오는 요소가 아니므로 ‘듯’과 띄어 써야 한다. “변덕이 죽 끓듯 하다”, “땀이 비 오듯 하다”처럼 비유의 의미를 나타낼 때 쓰인다. 이때 ‘듯’은 ‘-듯이’의 준말이다. ‘-듯이’는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다. 한데 ‘-ㄹ’ 뒤에 오는 ‘듯하다’를 모두 붙여 쓰는 건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의존명사 ‘듯’의 네 번째 풀이에는 ‘행동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것처럼 보임’의 뜻을 나타낼 때는 ‘-ㄹ 듯 ㄹ 듯 하다’ 구성으로 ‘듯 하다’를 띄어 쓴다고 돼 있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며 이어지는’처럼 쓴다는 얘기다. 이 설명이 ‘듯하다’를 더 헷갈리게 만든다.
  • 별처럼 많던 서라벌 사찰, 그 흔적 반짝반짝

    별처럼 많던 서라벌 사찰, 그 흔적 반짝반짝

    “절이 별처럼 많고, 탑이 기러기처럼 늘어서 있었다.”(寺寺星張 塔塔雁行) ‘삼국유사’에서 묘사한 신라 시대 경주의 모습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삼국시대 신라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실을 24일 새로 마련했다. 신라미술관 2층에 있던 황룡사실을 개편해 ‘불교사원실’로 조성하고, 사찰에서 수습한 유물 530여점을 들였다. 전시장 유물은 신라 최초 사찰인 홍륜사부터 황룡사, 분황사, 감은사, 사천왕사 등의 신라 주요 사찰에서 수습한 것으로 기와, 전돌(벽돌), 불상, 탑 장식 등 다양하다. 탑에 사리를 봉안할 때 쓰는 용기와 물품인 사리장엄구도 전시된다. 황룡사 찰주본기, 감은사 서탑 사리기(사리를 모신 용기) 등 보물 2건도 포함됐다. 찰주본기는 7세기 탑 건립과 9세기 중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아 역사적 상황을 전하는 귀중한 자료다. 박물관은 이날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다름이 만든 다양성’ 특별전도 개막했다. 한반도에 남은 고대 유물 중 ‘문화 다양성’을 보여 주는 사례 172건 253점을 한데 모아 내년 3월 20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문화와 사상이 이동하고 섞이는 ‘교류’의 여러 양상을 다룬 뒤 고조선,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로 나눠 한반도에 나타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 출품 자료에는 황남대총 남분 금목걸이, 경주 계림로 보검 등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8건도 포함됐다. 또 경주에서 발견된 서역인을 닮은 흙인형, 창원 가야 고분 출토품인 낙타 모양 토기, 사천 늑도 유적에서 확인된 일본 야요이계 토기 등도 공개됐다.
  • 與,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 ‘이재명 선대위 쇄신’에 힘 싣는다

    與,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 ‘이재명 선대위 쇄신’에 힘 싣는다

    더불어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들이 ‘이재명표 쇄신’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24일 일괄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날 아침에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더니 정오쯤 이 후보가 갑자기 큰절을 하며 국민에게 사죄를 표했고, 오후에는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하는 ‘충격요법’을 이어 갔다.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사퇴 뜻을 밝힌 주요 당직자들은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완주 정책위의장,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등이다. 윤 사무총장은 송영길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상임 선대위원장 사퇴는 논의된 바 없고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도 이후 당사를 찾아 “정무직 당직자 거취 문제는 제가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 주신 용단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만간 ‘이재명표 선대위 쇄신안’을 공개하고, 주요 당직자 교체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송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주축들이 빠져 쇄신 의지를 보여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당직을 이 후보 측근으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한 뒤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옆에 앉아 있던 의원들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절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은 몰랐다”며 “큰절할 정도의 큰 마음의 빚을 국민께 가지고 있다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의원들도 같이 90도로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한 청년선대위원장에 권지웅(33)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35) 전북 전주시의원을 발탁하며 청년선대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청년선대위는 민주당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에 “고통스러운 기억, 데이트폭력 중범죄” (종합)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에 “고통스러운 기억, 데이트폭력 중범죄” (종합)

    “변호사 선임 형편 못돼 일가 중 저만 변호사”“저도 평생 못 지울 고통, 피해자·유족께 사과”“데이트폭력 가중처벌, 여성 특별 보호 조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과거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데이트폭력 살인사건을 변호한 데 대해 “일가 중에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죄했다. 이 후보는 “제게도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트폭력 모두 불행 빠뜨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미 정치인이 된 이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면서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다.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 양주시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면서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폭력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더 흉포화하고 있다”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조치와 가해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검토돼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피해 예방, 피해자 보호, 가중처벌 등 여성 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큰절한 李 “깊이 성찰 반성, 변화할 것”“국민이 준 압도적 다수석, 최대치 행사”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국민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누가 발목을 잡든, 장애물이 있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상응하는 문책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는 야당의 부당한 발목 잡기로 해야 할 일을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장애물이 생기면 그 힘으로 넘으라고 압도적 다수 의석의 힘을 주신 것”이라면서 “국회법의 관련 법령에 따라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하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할 현안은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패스트트랙 등 관련 제도를 활용해 국민이 ‘드디어 신속히 필요한 일을 해내는구나’라고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오늘이 그 첫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李 경선후원금 25억…고액명단에‘변호사비 대납의혹’ 쌍방울 포함” 한편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25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액 후원자 명단엔 이 후보에게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의 임원들이 포함됐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후원회를 통해 25억 5375만원을 모금했다. 500만원 이상을 납부한 고액 후원자는 22명으로, 이들이 후원한 금액은 2억 1334만원이다.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김세호 쌍방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 회장과 김 대표는 지난 7월 9일 각각 1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의 사내이사인 이모씨도 이 후보에게 총 1000만원을 후원했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수원지검에 이 후보를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후보가 쌍방울 전환사채(CB)를 통해 변호사비를 대납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윤석열 38.4% vs 이재명 37.1%… 초접전, 언제든 판 뒤집힌다

    윤석열 38.4% vs 이재명 37.1%… 초접전, 언제든 판 뒤집힌다

    컨벤션 효과 대폭 감소한 尹, 전면 쇄신 내세운 李와 1.3%P 격차안철수 5.5%, 심상정 3%, 김동연 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만큼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당초 당내 경선 직후 치솟았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컨벤션 효과가 차츰 사라지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간 모양새인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등 전면 쇄신론을 내세워 지지층을 다시 결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가던 윤석열, 이재명과 격차 거의 사라져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더300(the300)의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주요 후보 5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38.4%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이 후보는 37.1%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3% 포인트에 불과했다. 언제든지 판이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3.3% 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4.7% 포인트 상승해 두 후보 간 격차는 9.3% 포인트에서 1.3% 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에 다소 밀렸던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은 이날 대선을 앞두고 당 쇄신 차원에서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사퇴 대상은 윤관석 사무총장과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부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다. 반면 최근 선대위 인선을 마친 윤 후보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발표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를 거부하면서 마찰이 일고 있는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5%, 심상정 정의당 후보 3%,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를 기록했다. ‘그 외 인물’은 2.3%, ‘없다’ 7.9%, ‘모름/응답거절’은 4.8%로 조사됐다.‘범야권후보 단일화해야 45%’선호도 윤석열 41%, 안철수 23% 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거의 사라지면서 단일화 여부에 관심도 쏠린다. 범야권 단일화에는 찬성 여론이 높은 반면, 범여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차기 대선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44.9%로 조사됐다. 범야권 단일화 반대는 34%로 조사됐다. 범야권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0.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는 22.6%, 김 전 부총리는 9.5%로 조사됐다. 범여권 단일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반대 의견이 52.6%로 과반을 넘겼다. 찬성은 27.3%에 그쳤다. 이번 대선의 성격으로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3.5%를 기록했다. 반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2%로 조사됐다.“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해야 69%”“검찰 고발 사주 의혹, 특검해야 56%” 여야가 추진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에는 찬성 의견이 모두 과반을 기록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발생했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찬성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검 도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68.9%를 기록했다. ‘검찰 고발 사주 관련 특검 도입에 대한 견해’에 대한 질문에는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56.4%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당직자 일괄 사퇴, 국민에 큰절 사과…안간힘 쓰는 민주당

    당직자 일괄 사퇴, 국민에 큰절 사과…안간힘 쓰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하루 종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침에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더니 정오쯤 이 후보가 갑자기 큰절을 하며 국민에게 사죄를 표했고, 오후에는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하는 ‘충격요법’을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이재명표 선대위 쇄신안’을 공개하고, 주요 당직자 교체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주축들이 빠져 쇄신 의지를 보여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산 심사 등 정기국회 주요 일정을 앞두고 당내 서열 3, 4위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이 일괄 사퇴함에 따라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있다. 주요 당직을 이 후보 측근으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향후 인선에 대해 “국민께서 원하는 변화와 혁신에 부합하는, 기대와 열망을 끌어안을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며 “송영길 당대표에게 의견을 드리고 협의해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가지고 그� ?遮�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한 뒤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옆에 앉아 있던 의원들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절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은 몰랐다”며 “큰절할 정도의 큰 마음의 빚을 국민께 가지고 있다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의원들도 같이 90도로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정기국회 입법 속도전을 주문한 이 후보는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임을 언급하며 원내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도, 상임위원장을 호명하며 채근하기도 했다. 안건조정위와 패스트트랙 관련 설명을 듣고는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내가 의원을 안 해 봐서. 더 빠른 방법을 의원들이 찾아 달라”고 말했고,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는 노동관계 3법에 대해서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데 왜 처리가 안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한 청년선대위원장에 권지웅(33)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35) 전북 전주시의원을 발탁하며 청년선대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청년선대위는 민주당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민영·이혜리 기자 min@seoul.co.kr
  • 이재명 ‘사죄의 큰절’...“새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

    이재명 ‘사죄의 큰절’...“새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국민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4일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누가 발목을 잡든, 장애물이 있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상응하는 문책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여러 사유가 있겠으나 국민이 명령하고 당원이 지시하는 일들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책임을 다했는지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갖는다”며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말과 함께 이 후보는 참석자들이 있는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한 뒤 두 손을 모아 인사했다. 이 후보는 “이것으로 부족한 것은 안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찾고 사과하고 각오를 다지고 변화하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이 느끼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그 원망이 민주당으로 향하는데, 그것은 너무 타당하다”며 “우리가 키를 잡은 선장인데, 힘과 권력과 예산을 주셨는데 못하면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야당의 부당한 발목 잡기로 해야 할 일을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장애물이 생기면 그 힘으로 넘으라고 압도적 다수 의석의 힘을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회법의 관련 법령에 따라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하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할 현안은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패스트트랙 등 관련 제도를 활용해 국민이 ‘드디어 신속히 필요한 일을 해내는구나’라고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오늘이 그 첫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작은 숨소리를 놓치지 않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낼 수 있는 최대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서역인 토우, 동물 단추 장식…고대 한반도 문화 다양성 엿본다

    서역인 토우, 동물 단추 장식…고대 한반도 문화 다양성 엿본다

    “절이 별처럼 많고, 탑이 기러기처럼 늘어서 있었다.”(寺寺星張 塔塔雁行) ‘삼국유사’에서 묘사한 신라 시대 경주의 모습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삼국시대 신라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는 전시실을 24일 새로 마련했다. 신라미술관 2층에 있던 황룡사실을 개편해 ‘불교사원실’로 조성하고, 사찰에서 수습한 유물 530여점으로 꾸몄다. 전시장 유물은 신라 최초 사찰인 홍륜사부터 황룡사, 분황사, 감은사, 사천왕사 등 신라 주요 사찰에서 수습한 것으로 기와, 전돌(벽돌), 불상, 탑 장식 등 다양하다. 탑에 사리를 봉안할 때 쓰는 용기와 물품인 사리장엄구도 전시된다.황룡사 찰주본기, 감은사 서탑 사리기(사리를 모신 용기) 등 보물 2건도 포함됐다. 찰주본기는 7세기의 탑 건립과 9세기 중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아 역사적 상황을 전하는 귀중한 자료다. 일부 전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과학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황룡사 구층목탑 심초석 아래에서 찾은 작은 백자 항아리 속 흰색 물질 3점은 조개껍데기로 드러났고, 목탑 사리공에 봉안됐던 연꽃 모양 받침의 재질은 가운데 부분이 은이고 바깥쪽 부분은 금으로 확인됐다.박물관은 이날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다름이 만든 다양성’ 특별전도 개막했다. 한반도에 남은 고대 유물 중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 172건 253점을 한데 모아 내년 3월 20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문화와 사상이 이동하고 섞이는 ‘교류’의 여러 양상을 다룬 뒤 고조선,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로 나눠 한반도에 나타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 고조선 시기는 철기문화를 보유한 중국계 유민이 이주해 왔고, 한군현(한나라가 우리나라 서북부에 설치한 4개 현)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금속 유물과 토기로 설명한다. 이어 삼한시대와 삼국시대의 ‘다른 문화’는 북방 유목민족 동물 장식, 중국 교역품, 동남아시아 유리구슬 등을 통해 조명한다. 삼국시대 이후 더욱 복잡해진 통일신라시대 대외 교류 양상도 살펴볼 수 있다.출품 자료 중에는 황남대총 남분 금목걸이, 경주 계림로 보검 등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8건도 포함됐다. 또 경주에서 발견된 서역인을 닮은 흙인형, 창원 가야 고분 출토품인 낙타 모양 토기, 사천 늑도 유적에서 확인된 일본 야요이계 토기, 천안 용원리 고분군에서 모습을 드러낸 중국제 계수호(닭머리 모양 주둥이가 있는 항아리) 등도 공개됐다.
  • [서울포토]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재명, 사죄의 큰절

    [서울포토]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재명, 사죄의 큰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2021. 11. 24
  • 허지웅,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에 “왜 악인은 오래 살까요” 성경 인용

    허지웅,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에 “왜 악인은 오래 살까요” 성경 인용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대해 70인역 성서 중 지혜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해 언급했다. 23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왜 악인은 오래 살까요”라는 문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약성경 판본 가운데 70인역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70인역에 지혜서라는 책이 있는데요. 개신교에선 다루지 않고 천주교에선 제2경전으로 인정합니다. 오늘은 지혜서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고 전했다. 허지웅은 ‘의로운 자는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영예로움은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짧은 삶 동안 완성에 이르렀기에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죽은 의인이 살아있는 악인들을, 일찍 죽은 젊은이가 불의하게 오래 산 자들을 단죄한다. 장수하는 악인들은 의인의 이른 죽음을 보고 냉소하지만 오히려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장수하는 악인들은 나중에 수치스러운 송장이 되어 죽은 이들 가운데서 영원히 치욕을 받을 것이다.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 그들이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어지고 완전히 쇠망한채 고통을 받으며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질 것이다’라는 지혜서 4장 7절부터 19절까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종교가 없지만 각기 다른 경전들을 읽으면서 위안을 얻을 때가 많다. 오늘도 그렇다”면서 “전두환 씨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흉터와 사연으로 다져진 한국 현대사라는 이름의 구릉 위, 요절한 젊은 의인들의 안식을 바라며 오늘 하루 문득문득 치밀어 올랐던 성기고 낯선 마음들을 가지런히 정돈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숨졌다.
  • 울먹인 이재명 “시장 가니 절 끌어안고 우셔…부동산 ‘내로남불’ 반성”

    울먹인 이재명 “시장 가니 절 끌어안고 우셔…부동산 ‘내로남불’ 반성”

    “대장동에 ‘나 책임 없다’ 한 자체가 잘못”“국힘 방해조차 넘어서 국민 요구 충족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발생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제 책임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면서 “철저하게 모든 부분에서 자기 반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국 순회 도중 논산시장에서 만난 95세 어르신 이야기를 꺼내며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정말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李 “부동산, ‘내로남불’ 식 남 탓, ‘전세계적 현상’ 식 책임전가 반성”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반성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폭등 문제를 언급하며 “특히 부동산 문제,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고통 가중 등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또 내로남불식의 남 탓이나 ‘전 세계적 현상’ 등 외부 조건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점도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을 언급하며 “저 스스로도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 ‘70%나 환수했다’, ‘다르 단체장이 못하던 걸 했다’,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이 정도 성과면 잘한 것 아니냐’, ‘이런 거대 이권 사업에서도 사적 이익을 전혀 취하지 않았다’ 등만 주장했지, 국민들이 왜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 왜 민간의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런 저항과 방해조차도 넘어서서 국민의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켜 드렸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절 끌어안고 우시는 분들 계셨다”“약자 위해 작은 권한 쓰겠다” 울먹 이 후보는 전국 순회 도중 자신을 끌어안고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그저께 논산시장에 갔다가 95세씩이나 되는 어르신이 물건 조금 팔아보겠다고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으셔서 애쓰시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잠시 말을 멈춘 채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또 저를 끌어안고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우시는 분도 계셨다.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목이 메인 듯 이 후보는 “이 땅의 약자들과 그분들의 아픔을 개선하도록 1분 1초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며 코를 훌쩍거리기도 했다. 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사실상 철회한 것을 언급하며 “이것 역시도 국민의 삶이 먼저라는 생각에서 드린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기민함과 관련해서도 “요소수 문제나 주택대출 등에 정말 우리가 기민하게 반응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주택대출은 당장의 민원 현안이라 당에서 챙겨봐 주셨으면 한다. 신속히 보고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 “염불 소리 시끄럽다” 항의하는 주민 살해한 60대 승려

    “염불 소리 시끄럽다” 항의하는 주민 살해한 60대 승려

    염불 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하는 마을주민을 살해한 60대 승려가 경찰에 검거됐다.경남 합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승려(60대) A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 10분쯤 합천군 지역 한 마을에 있는 절에서 염불 소리가 시끄럽다며 찾아온 50대 주민 B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녹음한 염불을 자주 틀었으며 염불 소리가 절 인근에 있는 B씨 집까지 들려 그동안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절은 마을 안쪽에 위치해 있고 B씨 집은 절에서 10m쯤 떨어져 있다. 경찰 조사결과 승려 A씨는 B씨 항의에 순간적으로 흥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똑똑 우리말] ‘든지’와 ‘던지’/오명숙 어문부장

    “수능일마다 얼마나 춥든지 올해도 걱정했는데 다행히 따뜻하답니다.” “그래도 방한 물품이던지 두꺼운 옷이던지 준비하는 게 좋아요.” 위 문장에 쓰인 ‘든지’와 ‘던지’는 맞게 쓰인 걸까. 정답은 ‘아니요’다. ‘던지’와 ‘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써야 한다. 하지만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혼동해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던지’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되 그것이 뒤 절의 일이나 상황을 일으키는 근거나 원인으로 추정됨을 나타내는 말이다. “술기운이 과했던지 그는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처럼 쓰인다. 또한 과거의 일이나 상황을 회상하여 감탄하는 뜻을 나타내거나 막연한 의문 또는 의심의 뜻을 나타낼 때 쓰인다. “가을 하늘이 얼마나 곱던지 눈물이 다 나더라”, “거기에 왜 갔던지 도통 생각나지 않는다”와 같이 쓸 수 있다. ‘든지’는 어느 것이 선택돼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쓰이거나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쓰인다. “키위든지 딸기든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결혼을 하든지 말든지 관심 없다”처럼 쓸 수 있다. 비슷한 형태의 ‘든가’도 ‘든지’와 의미나 쓰임새가 같다. 따라서 “수능일마다 얼마나 춥던지…”와 “그래도 방한 물품이든지 두꺼운 옷이든지 준비하는 게 좋아요”가 맞게 쓰인 문장이다.
  •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남북청년 100여명과 국립현충원 참배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남북청년 100여명과 국립현충원 참배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남북청년 100여명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묘비 닦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 의원은 지난해부터 남북청년들과 함께 3·1절, 6·25 한국전쟁, 순국선열의 날 등 호국보훈 국가기념일에 맞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지 의원과 남북청년들은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묘역에서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 봉사활동도 했다. 봉사활동에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연가를 사용해 참석한 회사원, 봉사단체 등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새벽에 충북 충주에서 출발해 혼잡한 출근길을 헤치고 시간에 맞춰 도착한 봉사자도 있었다고 의원실은 전했다.봉사활동에 참여한 탈북민 A씨는 “둘도 없는 귀중한 목숨을 바쳐가며 나라를 지킨 희생자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살 수 있었던 것도 순국선열들의 덕분이기에 오늘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지 의원도 “자유대한민국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지켜지고 세워진 나라다“며 “자유의 가치를 다시금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젊은 청년들과 함께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했다.
  • [열린세상] 거인의 어깨 위에서/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거인의 어깨 위에서/박산호 번역가

    얼마 전 번역서 한 권을 마감했다. 이번 책은 내용이 유난히 까다롭고 어려워 고전을 면치 못한 채 작가를 찾아가 항의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코로나 덕분에 그 무모한 계획은 상상에 그쳐야 했지만. 번역하다 보면 어렵고 힘든 작품을 종종 만나지만 이번은 정말이지 20년 가까운 번역 인생에서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러다 결국 탈이 났다. 바쁜 와중에 잠시 틈을 내 근처 호수공원을 걷고 온 다음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데다 다리가 너무 저려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증상이 시작됐다. 병원에 가 보니 척추분리증이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과로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병까지 발병했다. 어쩔 수 없이 편집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며칠 쉬었지만 그런 내내 앉아도 누워도 불편했다. 대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머리, 어깨, 발, 무릎, 발 순서로 찾아오는 통증을 참고 일해야 하나. 영화는커녕 남들 아파트는 몇 배에서 몇십 배가 오르고,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은 주위에 넘쳐나는데…. 집도 절도 없이 아픈 식구 병구완하느라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버린 채 소처럼 일만 하는 나는 순식간에 ‘벼락거지’가 된 것 아닌가. 그때 우연히 주 샤오메이란 중국 피아니스트가 쓴 ‘마오와 나의 피아노’란 책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 샤오메이는 1949년 상하이 출생으로 음악 교사인 어머니가 장만한 피아노와 세 살 때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의 천재성은 일찍 발견돼 11세에 베이징중국음악학원에 입학하고 훌륭한 스승을 만나 재능에 꽃을 피운다. 하나 열두 살에 생애 첫 리사이틀을 앞두고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고, 문화혁명 속에서 재교육 수용소로 보내져 5년간 살게 된다. 바퀴벌레가 득시글거리는 짚단에서 자고, 요강으로 썼던 것 같아 절로 구역질이 나는 그릇에 죽을 담아 먹고, 매일 음표 하나 보지 못한 채 낮에는 꽁꽁 언 땅에 삽질을 하고, 밤에는 동료들과 같이 자아비판과 감시를 하고 당하는 참혹한 수용소 생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음악의 열정을 그곳에서 되찾아 어머니에게 세 살 때부터 친구였던 피아노를 수용소로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피아노와 다시 만난 후로 그는 한 번도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엄마의 식량 배급표 한 장으로 두 모녀가 끼니를 때우고, 넓은 세계에서 음악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꿈을 좇아 홍콩을 거쳐 LA에서 파리로 가는 험난한 여정에서 때로는 가정부로 일하고, 때로는 홍등가의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피아노가 망가지지 않도록 겨울에 난방도 하지 못하는 파리의 다락방에 사는 그녀를 구원한 건 끝없는 연습과 명상 그리고 노자 철학이었다. 지금은 아래로 내려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위로 오르고 있네 그려. 그땐 모르고 있지만. 지금은 위로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래로 내려가고 있네, 그려. 일하고 일하라, 꾸준히 쉬지 않고, 어느 날엔가 기대하지도 않는 가운데, 그대는 바라던 목표에 이르리. 결국 주 샤오메이는 평소 그가 존경하던 화가 정판교가 남긴 위의 글처럼 음악이 끝나도 청중들이 자리를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가 된다. 주 샤오메이의 일생이 놀라운 것은 문화대혁명이란 암흑기를 같이 겪으며 꿈뿐만 아니라 인생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동료 음악가들, 혹은 그 고통을 이겨 내고 음악가가 됐다 해도 생활 혹은 돈에 일상이 잠식당한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언제나 음악 하나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우직하게 걸어갔다는 점이다. 그런 그를 동료와 친구들은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며 도와줬다. 그런 주 샤오메이의 일생을 읽는 며칠 동안 나는 가시지 않는 허리 통증과 어려운 텍스트와 씨름하는 고통보다 인생엔 더 큰 고통이 있다는, 너무나 당연하고 엄혹한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침내 일가를 이룬 거인들의 삶을 통해 평범한 우리는, 나는 위로받게 된다. 마감이 끝나고 주 샤오메이가 연주하는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을 들었다. 지극히 그다운 연주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