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절화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쓰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5
  • 희귀선인장 등 15만점 전시/「꽃박람회」오늘 개막

    ◎관람객 2천여명에 난·꽃씨 등 무료 배포/연예인 축하뮤직쇼 등 풍성한 볼거리도 국내의 모든 화훼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려한 꽃잔치가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열흘동안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 야외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신문사가 국내 화훼산업육성과 꽃수요 저변확대,나아가 국민정서 순화를 목적으로 한국방송공사·농림수산부와 공동 주최하는「96 대한민국 꽃박람회」. 「순간의 극적인 미」를 자랑하는 절화에서부터 은근한 절제미를 뽐내는 분화,난,분재 그리고 선인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화훼류와 원예자재를 관람할 수 있다.또 저렴한 가격에 꽃쇼핑까지 할 수 있고 자녀들의 생생한 자연학습기회까지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초대형 박람회다. 31일 상오 11시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와 강운태 농수산부장관,정종택 환경부장관,손주환 서울신문사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사장의 테이프커팅과 함께 개장,낮 12시부터 일반인에 공개된다. 전체 2천8백평의 행사장에 전시될 품목은 1천2백여 농가와 90여개 업체가 제공한 화훼류 등 15만점.쉽게찾아볼 수 없는 수출용 접목 선인장을 비롯,희귀선인장,희귀난 등이 선보인다.또 전시기간중 매일 한국화훼협회가 선착순 관람객 2천명에게 난과 꽃씨를 무료배포하고 연예인들의 축하 뮤직쇼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박람회의 참맛을 보여준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분재특강(6월4일),난재배 특강(〃),꽃꽂이 특강(6월5일)과 함께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꽃사진 촬영대회,플라워디자인경연대회 등이 풍성히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꽃의 잔치 한마당」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화훼협회 회원 농가들이 제작한 꽃마차와 꽃시계,꽃지구의,꽃탑,꽃으로 만든 오작교 등이 전시관 전체를 장식,화려함을 더한다. 한국화훼협회와 한국꽃꽂이협회 한국꽃예술작가협회 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 등 꽃꽂이 전문단체가 마련한 「꽃꽂이작품 부스」는 꽃꽃이에 관심있는 여성 관람객들에 중요한 볼거리. 또 이번 전시장에는 최근 도시생활의 각박함을 탈피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그린 인테리어」,즉 실내 조경이 실물형태로 조성돼 전시된다.여기에는 전문업체들이 나와 상담과 함께 디자인 및 시공 주문도 받는다. 개막일(12시∼하오6시)을 제외한 개장시간은 상오 9시30분∼하오 6시.입장료는 일반 3천원,초·중·고생 1천5백원이며 40인이상 단체의 경우 1천원이다.문의는 대한민국꽃박람회 사무국 551­7501∼4.〈김수정 기자〉
  • 20세기 대표적 사상가 하버마스 교수 내한

    ◎「칸트의 영구 평화론」등 주제로 강연·심포지엄 20세기 대표적 사상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위르겐 하버마스 교수(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철학과)가 서울대 초청으로 28일 방한,15일간 머물면서 서울,대구,광주등에서 강연회와 심포지엄을 잇따라 갖는다. 하버마스 교수는 철학적 사유와 현실사회의 구체적 분석을 위한 사회과학적 분석력을 종합하는 비판이론적 문제의식을 중요시하며 현대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해온 석학.자본주의의 합리화 과정에서 생성된 기존 인문사회과학의 분절화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를 갖고있으며 60년대 대학의 역할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에서부터 신보수주의의 만연에 대한 경고에 이르기까지 실천적 정치활동을 병행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이론과 실천」「사회과학의 논리」「의사소통이론」「새로운 불투명성」등이 국내에 번역 출판됐다. 하버마스 교수의 이번 방한은 그의 보편주의적 이념과 가치,학문적 업적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방한일정은 다음과 같다.▲30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공개강연(민족통일과 국민주권) ▲5월1일 서울대 경영대 국제회의실=콜로퀴엄(유럽 국민국가에 대한 성찰) ▲5월2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심포지엄(정보화사회와 시민사회) ▲5월6일 계명대 바우어관 시청각실=강의(칸트의 영구평화론) ▲5월8일 전남대 인문대 시청각실=강의(민주주의와 인권문제) ▲5월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세미나(현대사회에 있어서 철학의 역할).
  • 체첸 새 지도자 부상/얀다르비예프 부통령

    ◎대러 평화협상 반대 고수 강경파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피살당한 체첸 반군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의 승계자 젤림한 얀다르비예프(44)는 작가 출신이며 러시아와의 협상에 반대하는 강경파 인물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얀다르비예프는 그러나 샤밀 바사예프 등 두다예프에 필적할 만큼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고위 야전 사령관들로부터 지도력에 의구심을 받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하지만 체첸반군회의는 23일 자신들이 스스로 선포한 이치케리아 공화국 부통령인 얀다르비예프가 두다예프를 뒤이어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얀다르비예프는 옛소련이 무너질 징조를 보이기 전까지 옛소련 작가연맹의 회원으로서 체첸 지부 고문으로 활동.체첸국민의회 구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 그는 수개 부족으로 분절화된 체첸 국민들을 두다예프에게로 결집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 경부고속철 경주 우회/대신 복선·전절화 검토/민자

    민자당은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통과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고속철도 본선은 경주를 거치지 않도록 하되 대구∼경주간 철도를 복선·전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통과문제는 현재 문화체육부와 건설교통부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절충안을 마련,중재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부는 그동안 경주의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통과를 강력히 반대한 반면 건설교통부는 경주를 통과하도록 돼 있는 노선을 수정하면 전구간 건설에 차질을 빚는다는 논리로 맞서 왔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고속철도 본선을 경주를 거치지 않고 대구∼부산으로 직선화하는 대신 경주 우회노선 건설에 드는 1조원을 대구∼경주간 철도의 복선·전철화 및 경주 관광개발사업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멕시코 물가 폭등/페소화 하락 영향… 이번주 60%

    【멕시코시 AP AFP 연합】 멕시코의 페소화 시세가 23일 외환시장에서 연 4일째 떨어졌으며 이같은 하락으로 일부 소비재 가격이 금주에 60%나 상승했다. 페소화의 대 달러 시세는 계속되는 투기와 투매로 22일 전일보다 16% 떨어진 달러당 4.60 페소였으나 23일에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쳐 4.70페소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폭 하락이 정상으로 다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멕시코 금융시장을 뒤덮은 불안이 완화되어 가고 있는 징조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올해 1월1일의 북미자유무역협정 발효후 유망한 새 투자대상으로 부상했으나 금년초 동남부의 치아파스주에서 발생한 반란사건,계속되는 정치적 암살사건및 페소화가 과대평과됐다는 생각 등이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쳐 12월 한달동안에만 약 60억달러의 자본이 해외로 도피된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했다. 금주의 금융시장 위기는 이같은 이유외에도 지난 20일 정부가 페소화의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다고 발표,페소화가 15% 평가절화됨으로써 촉발됐다. 이밖에 22일 정부는 페소화의대달러 환율 변동폭을 60일간 자유화하는 비상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때문에 페소화의 평가가 30% 더 떨어졌다.
  • 원예농가 꽃 팔아주기운동/윤석경 농림수산부 여직원회장(인터뷰)

    ◎“건전한 꽃 소비문화 정착됐으면”/매주 화요일 행사… 판매금 농가에 전달 『일반 직장과 가정에서 건전한 꽃소비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꽃팔아주기운동을 계속 펼치겠습니다』 농림수산부 여직원회의 윤석경회장(34·농산통계담당관실)은 『여직원들이 일과시간에 짬을 내 이 운동을 벌인 결과 꽃소비문화가 자리잡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흐뭇해 했다. 회원이 1백39명인 농림수산부 여직원회가 꽃팔기운동에 나선 것은 지난 해 7월 6일.매주 화요일을 「꽃요일」로 정해 하오 3시 30분부터 퇴근할 때까지 과천 정부청사 1동 현관에서 공무원들에게 꽃을 팔기 시작했다.경조사 때 화환을 돌리지 못하도록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을 고치려는 움직임과 함께 꽃소비가 줄어들자 재배농가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장미·글라디올러스·안개꽃·국화·과꽃·거베라 등을 한국절화협동조합에서 넘겨 받아 팔고,판매대금은 전액 생산농가로 넘겨줍니다』 윤회장은 『산지가격에 팔기 때문에 시중가의 절반도 안된다』며 『평소 일반 시장을 많이 찾던 직원들이특히 화요일을 기다린다』고 말했다.『장관들도 틈틈이 퇴근길에 비서를 시켜 꽃을 많이 사 간다』고 알려준다. 여직원회는 지금까지 50여차례에 걸쳐 하루 평균 44만원씩 2천2백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 예술의 전당 어린이날 축제 펼친다

    ◎엄마·아빠와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행사 마련/사랑의 꽃 나눠주기·먹거리장터 설치/야외춤판·음악회·제기차기 대회도 예술의 전당이 5일 하루 「어린이의 전당」으로 탈바꿈해 먹거리 장터와 신나는 놀이공간이 있는 축제마당으로 꾸며진다.또 어린이날 특선음악회와 꽃축제한마당,서예한마당,한국종이미술전등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예술의 전당을 찾는 모든 사람들은 들어서는 순간 꽃한송이씩을 선사받게 된다.8일까지 모두 10만본을 줄 이 「사랑의 꽃 나누어주기」행사는 한국절화협동조합이 도왔다. 「꽃축제한마당」은 가족단위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통체증을 뚫고 멀리있는 일반위락시설을 찾지않더라도 흥미있고 의미있는 날이 되도록 꾸민 잔치.엿장수의 엿가락소리를 배경으로 빈대떡 파전을 비롯한 먹거리가 가득하다.또 최규호의 마임공연,이정희 현대무용단의 야외춤,고적대의 팡파르,사물놀이,마술쇼,기네스 우승자들의 묘기,베틀짜기게임,타이어공튀기기,훌라후프,제기차기,벽돌차기,동요노래방등 직접 참여하거나 보고즐길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린이날 특선음악회」는 하오 2시 음악당에서 열린다.개그맨 이경규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코믹하게 지휘하고 탤런트이자 가수인 손지창이 「언제까지나 널」「사랑하고 있다는 걸」을 부른다.또 「오데로 갔나」로 잘 알려진 MBC합창단이 만화영화주제가를 부른다.국민학교 1학년에서 6학년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협연하는 순서도 마련되어 있다. 또 서울오페라극장에서는 하오 3시와 6시에 「피터팬」이 공연된다. 「어린이서예한마당」은 예술의전당이 2번째 주최하는 행사.휘호대회를 거쳐 입상한 어린이들의 한글과 한문 사군자 전각 작품이 4일부터 8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된다.어린이날에는 시상식이 상오 10시 서울서예관 4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한국종이미술전」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의미있게 돌아볼수 있는 행사.예술의 전당과 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가 종이가 무엇이고,미술에는 어떻게 이용되며,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기 위해함께 마련했다.공예미술과 팬시디자인 생활미술등 3개 분야에서 국민학생에서 성인에 이르는 60여명의 출품작 1백여점과 4개단체의 공동작업이 전시된다.4일부터 20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와함께 5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미술관앞 광장에서는 닥종이 전문가 영담스님의 지도아래 가족단위로 우리 고유의 종이인 닥종이를 만들어 봄으로써 우리종이의 우수성을 인식할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된다. 이와함께 의상관련 학교나 단체에서 종이로 만든 옷을 전시하는 「종이옷 특별전」과 나무와 종이의 문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부대행사로 열린다. 한편 종이접기협회의 도움으로 어린이들에게 종이접기를 지도하는 「종이접기이벤트」가 15일 하오 2시부터 한가람미술관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 “「UR농촌」의 갈길 제시했다”/「일본농업탐방」 시리즈를 읽고

    ◎「1촌1품」·「농산물 종합상사」 인상적/경쟁력강화 농·정·학 공동노력 절실/고부가 농산물로 일시장 진출 모색해야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농촌과 농업의 나갈길을 찾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해온 「일본농업탐방」이 26회로 끝났다.「일본농업탐방」이 연재되는 동안 이 시리즈를 읽고 많은 독자들이 여러가지 의견과 느낌들을 보내왔다.그중 관계자 5명의 의견을 골라 소개한다. ◇김영욱씨(농림수산부 농업구조정책 과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결과의 책임 소재만 따지고 있을 때,서울신문이 지난 2월1일부터 연재한 「일본 농업탐방」은 우리나라 농업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 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위기에 놓인 우리의 농어촌을 가장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들이다.서울신문에서 일본 열도를 샅샅이 뒤지면서 소개한 기사는 매우 유익했다. 1촌1품 운동의 선구 마을인 오이타현 오야마 마을의 「다품목 소량 생산전략」이나 니가타현 무이카마치 마을의 「고품종 쌀 유기농법 재배 전략」,대기업과 농민이 손잡고 농산물 가공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는 가가와현의 오가와 농산콤비나트 등등은 좋은 참고가 됐다. 일본에서 농산물 종합무역상사라 불리는 홋카이도 경제농업협동조합연합회(호쿠렌)의 농기업 경영 사례 등이 특히 눈길이 간다.또 미야기현의 농정부 공무원들이 지방 특산물 사진을 넣어 명함을 만들었다는 내용도 재미있었다. 우리나라도 지난 91년 7월 농어촌 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해 UR 파고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올들어서는 농어촌 발전을 위한 특별세를 신설하고,대통령 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 농어촌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런 시기에 서울신문사에서 농어촌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해 농어촌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생한 기사를 연재해 준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이찬현씨(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 농업의 실태를 26차례에 걸쳐 소개한「일본 농업탐방」 시리즈를 관심깊게 보았다.우리나라가 UR 타결 이후 받을 충격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데 정부,농민단체,농민 그리고 학계에도 유익한 기획물이었다. 일본은 농산물의 자유무역 체제가 올 것을 예상,오래 전부터 철저하게 대비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우리 역시 지금이라도 UR 타결이후에 대비,일본에서 추진해 온 다음 몇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구마모토현의 농업연구단지,고품질의 쇠고기를 탄생시킨 일본 제일의 연구소 등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연구에 과감하게 투자해 왔다. 둘째,오가다 농산물 가공콤비나트,히로사키의 사과 가공공장처럼 농산물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셋째,지역 실정과 여건에 알맞는 영농발전을 위한 농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쟁력이 높은 농업을 농민단체가 실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분현 오야마마을,도하쿠마을과 같이 농촌을 「삶의 터」로 손색없이 가꾸어 왔다. 앞에서 지적한 몇가지 점은 우리가 UR에 대비하는 데 실증적 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들이다.다만이 시리즈를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쌀,축산,채소,가공 등으로 분야별로 정리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또한 비디오로 제작해 시청각 교육자료로까지 발전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병준씨(농협중앙회 해외협력부 차장) 농산물 수입개방 등 농업문제가 매스컴의 주의를 끌기 시작한 이후 일본 농업은 우리가 본받을 점이 많다는 점에서 몇몇 언론사에서 소개해 왔다.그러나 대부분 단편적이고,피상적인 소개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난 2월1일부터 석달동안 서울신문에 게재된 「일본 농업탐방」 시리즈는 보다 집중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일본 농업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우리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시리즈에서 확인한 것은 경제 대국인 일본의 총체적인 힘이 농업 분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사실이다.즉 일본 농업은 단순히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사회 하부구조와 2·3차 산업,나아가 정보·지식산업과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높은 수준에 와 있다. 이는 한일 두나라농업이 비슷한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농업의 생산기술을 비롯,농산물 유통 및 가공분야,농업연구 투자,정부의 재정지원 등에서 커다란 격차를 보여주는 요인이다. 이번 시리즈는 우리 농업이 아직도 다른 산업과의 불균형에서 오는 후진성에 큰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은 산업간,그리고 도시와 농촌간 균형발전을 중시해야 하며 농업 및 농촌에 대한 투자도 그런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왕춘명(농민·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입석리) UR 협상 타결로 영농 의욕을 잃은 농민에게 일본의 농업을 소개,농민들에게 희망을 준 서울신문사에 감사드린다. 전면적인 농산물의 수입개방은 분명 우리 농업에 총체적인 위기를 초래했다.도시민들도 「3D 기피 현상」으로 분야에 따라 노동력이 모자라는 현상이 심한데,손톱밑에 흙이 떨어질 날 없는 거친 노동 속에서 숙명적으로 살아가는 농어촌의 경우 두말할 나위가 없다.여기 저기 폐허가 된 빈 집이 날로 늘어나고 있어 허탈할 뿐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마저 떠날 기회만 노리고 있으니 오늘날 당면한 최대의 농촌문제는 농민이 사기를 잃어 버린 데 있다. 따라서 언론은 드러난 현상만을 단편적으로 보도해 희망이 없는 농업으로만 비쳐지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이번 서울신문의 「일본 농업탐방」은 일본의 농업·농촌·농민과 협동조합의 활동상을 깊이 있게 소개해 뜻있는 농민의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했다. 서울신문을 통해 본 일본 농업은 농촌 그 자체만이 아닌 「농촌과 함께 있는 산업사회」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농업의 상업화에 성공했고,농산물의 가공산업화에 기업의 경쟁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농민도 한번 승부를 내보자는 「프로」로서의 긍지를 갖고 연구해야 하며,정부는 소외되어온 농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농촌도 살 맛 나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길형위씨(농수산물유통공사 무역사업본부장) 『쌀 개방 문제 없습니다.오히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어느 쌀 농가가 했다는 이야기다.품질에서 이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쌀 시장이 개방되면 오히려 자국에서 생산되는 쌀은 품질 차별화로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자세였다. 아이치현 아츠미군의 국화 선별장에서는 생산된 국화에 숫자로 점수를 매기고 있다.시장에 출하되는 국화는 수·우 등으로 단순 출하되지만,선별할 때는 같은 등급이라도 「수」를 90∼1백점 사이에서 다시 점수를 매긴다. 따라서 농가는 자기가 생산한 꽃이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생산에 최선을 다한다. 우리 농산물의 주요 수출시장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이 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우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가격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으며,일본 농가가 추구하는 최고의 품질 경쟁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UR 타결로 농업분야에 범국민적인 인식과 관심이 높아진 지금,우리도 새롭게 각오를 다져 무작정 사주기를 바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살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해 백합 1백만달러 수출을 달성,10만달러에 불과하던 절화류 수출을 10배나 증대시킨 쾌거를 이뤘다.이런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실현한다면 세계 최대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의 식탁은 우리 농산물로 가득 찰 것이다. 서울신문의 일본농업 탐방을 읽고 우리 농업의 활로가 오직 수출농업에 있다는 점에 더욱 확신을 갖게 했다.이같은 여건을 조성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 지하철역에 장애인 꽃가게/서울·부산 2백80곳에 설치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역마다 장애인이 운영하는 꽃가게가 등장하고 이어 버스정류장·지하도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장소 곳곳에도 장애인 꽃가게가 들어서 장애인들의 취업기회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안성혁)은 「장애자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장애인고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우선 「지하철 꽃가게」를 운영키로 하고 꽃 생산자단체인 한국절화농협과 세부적인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하철 꽃가게는 한국절화농협이 꽃의 공급과 관리를 맡고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알선하는 장애인을 판매원으로 고용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공단은 지하철역마다 1∼2곳씩의 꽃가게를 설치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서울지하철공사및 부산교통공단과 꽃가게 한곳당 1·5평정도의 면적을 무료로 임차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으며 지하철공사측도 이를 허용할 방침이다. 공단은 우선 서울에 2백30곳,부산에 50곳을 설치해 꽃가게 한곳마다 2명의 장애인을 판매원으로 고용시킬 계획이다.
  • 백합수출 1백만불/작년/UR 대체 작목으로 유망

    정부가 우루과이 라운드 대체 작목으로 집중 육성하는 백합이 지난해 1백만달러가 넘는 수출 실적을 올렸다.지난해 전체 화훼류 수출액 4백만달러(추정치)의 25%에 해당된다.지난 90년 2백달러,91년 2천달러,92년 6만1천달러를 수출했었다. 5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평창 등 수출계약을 맺은 농가 34가구(1만5천평)에서 재배한 백합을 9월부터 수출,4개월동안 1백4만9천달러어치를 수출했다.나라 별로는 일본 93만9천달러,미국 11만달러이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전략 품목인 백합 수출액이 1백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UR 타결 이후의 수출농업에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수출단지 및 영농조합과 계약을 체결,올해 백합 등 절화류 수출 목표액 5백만달러를 달성하도록 종합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겨울실내 화사하게/꽃꽃이 장미·백합 추위속 매기 “활짝”

    ◎어린이 선인장도 인기… 국화류는 “시들”/값 작년의 70%… 전문시장 발길 “북적” □남대문시장 일반 소매가 장미·카라(10송이):2천∼3천원선 카네이션(20송이):2천∼2천5백원 소국(20송이):1천2백∼1천7백원 아이리스(1단):1천5백∼2천원선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화사한 꽃으로 실내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꾸며보자.특히 최근 화훼류는 불경기의 여파와 당국의 화환규제 조치로 여전히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센스있는 알뜰주부들의 장보기 품목으로도 그만이다. 시중보다 30%정도 싼값으로 꽃을 살 수 있는 서울 남대문 대도꽃시장과 강남고속터미널꽃시장 등에는 지난주부터 소국등 국화류의 매기가 한풀 꺾이고 장미 백합등 겨울꽃들의 판매가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전자파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선인장도 두세달전부터 꾸준한 매기 상승을 보이고 있다. ○파스텔톤 늘어 장미 카네이션등 절화류를 찾는 소비자들 가운데는 강렬한 원색보다는 파스텔톤등의 부드러운 색깔의 꽃을 찾는 이들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남대문시장 「고려장미」상인 박은식씨는 설명한다.이는 의류를 비롯한 상품 전반에 불고 있는 자연주의 색감 유행의 영향.초록 잎에 싸여 연노랑·분홍의 꽃이 은은한 느낌을 주는 아스트로메리아나,옅은 핑크색의 장미등이 많이 나간다.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의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남대문시장 일반소비자가는 장미가 1단(10송이)에 상품 2천∼3천원선이며 카네이션은 20송이 1단에 2천∼2천5백원.백합과 비슷하게 생긴데다 아파트에서도 10일정도 싱싱함이 유지돼 인기인 카라는 10송이 3천원선이다.카네이션은 1단(20송이) 2천∼2천5백원이며 가베라는 1단(〃)에 1천∼1천5백원선이다.소국은 1천2백∼1천7백원선. ○안개꽃 값 하락 아이보리색과 분홍,옅은 자주의 3가지 색깔의 작은 꽃망울이 잔잔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스토크는 1단에 3천원선이다.선명한 색깔로 쾌활함을 주는 보라색아이리스는 1단에 1천5백∼2천원.안개꽃도 가격이 낮아 1단에 중품 5백원,상품1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크기따라 차이 선인장은 빨강 노랑 흰색등 색깔과 모양에 따라 산치·비목단·흑목단·금사자등으로 나눠진다.25∼30종류가 시장에 나와있다.아이들 주먹크기 만한 화분에 담겨있는 것이 1천5백∼2천원정도이고 크기에 따라 1만5천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 화천군 화악산기슭 양성도씨 부부(현장탐방)

    ◎“준고랭지서 화훼재배” 가능성 열었다/저온·일조량부족 시설자동화로 극복/12개온실 연동형 설치… 열손실도 막아/야생꽃 상품화시도… 자생 40여종 시험재배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2리 해발 4백50m의 화악산 기슭에서 화훼재배에 몰두하고있는 양성도씨(47).그는 저온과 일조량부족등의 기상여건 때문에 일반인들이 감히 엄두내지 못 했던 준고랭지의 특성을 살려 일찌감치 준고랭지 화훼재배에 성공한 야심찬 화훼인이다.주위사람들은 양씨와 강창순씨(39) 부부를 「꽃님이네 부부」라고 곧 잘 부른다. 준고랭지 화훼재배를 하면서도 다른 지역에서 재배되는 꽃보다 수명이 길고 화색도 선명해 수요가 부쩍 늘고있다고 싱글벙글하는 모습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양씨가 화훼재배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8년전. 경기도 군포에서 국화를 재배하고 있던 부친의 영향이 컸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우를 사육하며 과학축산의 꿈을 키우고 있던 그에게 『우리나라에선 미개척분야인 준고랭지 화훼산업을 이뤄보라』는 부친의 조언은 신선한 충격이었다.도전해볼만하다는 확신을 갖게 한 것이다. 그는 곧바로 1천5백여평의 농지에 국화와 안개꽃을 재배하기 시작했다.화훼재배 관련서적도 뒤져 각종 기법을 연구하는 한편 농촌지도소와 협의,「화악산 화훼작목반」을 조직했다.처음부터 품질좋은 꽃 생산에 전력하겠다는 각오에서였다. 8년이 지난 지금 그가 재배하고 있는 화훼재배 면적은 처음 시작할때의 6배에 가까운 8천2백여평에 이른다. 그가 준고랭지 화훼재배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과학화및 자동화 재배기법이 주효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12동의 화훼재배 온실은 하나로 연결돼 있는 연동형식이다.낱개로 하는 단동형식의 단점인 열손실을 막아 연료비를 절감하고 준고랭지의 추위도 막기위해서다. 또 흑색비닐을 씌운 2중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일조량을 조절하고 있다.흑색비닐은 하우스에서 자동개폐시킬 수 있도록 고안돼있다. 그는 온실안에 형광등과 백열등을 함께 켜주고 있다.화훼재배에서 가장 힘들다는 꽃색깔을 잘 내기위해서다.안개꽃은 하오4시쯤 물비료를 영양제와 함께 주2회 살포,키를키우는데 활용하고있다. 꽃을 절화한뒤 신선도를 높이기위해 「물울림」 처리를 하고있는 것도 특색있는 재배기법의 하나다. 작업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왠지 꽃이 생장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 비닐하우스 안에 은은한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이같은 재배기법으로 생산해내는 꽃에는 「화악산 화훼작목반」이라는 고유상표를 부착,박스로 공동포장한 다음 양재동 화훼공판장이나 강남터미널 꽃상가 또는 남대문 대도상가등으로 출하시키고 있다. 당연히 품질도 타지역에서 출하되고있는 것보다 뛰어나 지난해의 경우 12만8천여단을 수확,1억7천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렸고 올해에도 지금까지 2억여원어치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그는 앞으로 강원도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있는 야생화 시범사업에도 참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위해 그는 이미 화악산 주변에 자생하는 40여종의 품종을 채취,시험재배를 하며 우루과이라운드 파고를 이겨나가는 선두주자로 나서고있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화훼재배 비닐하우스로 나와 꽃과의 일과를 시작하는 그는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꽃재배에 많은 연구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원활한 유통을 위해 춘천에 화훼공판장을 설치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아쉬워한다.(0363­441­3883)
  • 피서길·고행길·빗나간 행락질서(사설)

    8월은 피서휴가 인파의 대이동으로부터 문을 열었다.장마는 7월로써 걷혔다는 것이 기상청의 발표였다.한데도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는 그치지 않고 뿌려 전국 곳곳에서 적잖은 피해를 내고 있기까지 하다. 그런 가운데도 전국의 산과 바다를 찾아 대도시를 빠져나가는 차량행렬은 길을 메웠다.평소 4시간이 걸리던 서울∼강릉이 8시간,서울∼속초는 15시간이 걸릴 정도로 북새통이었고 이런 현상은 어느구간이라 하여 다를것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피서의 황금시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들이 빚어낸 여느해와 다름없는 결과라 할것이다. 이렇게 되면 휴가길은 고행길이 된다.목적지에 닿을땐 진이 빠져버린다.이걸 한두해만 겪어오는 것이 아니다.그런데도 어리석으리만큼 해마다 그때를 찾아 온국토의 신열을 높여오고 있는 우리들이다.이에대한 성찰의 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진작부터 나오고 있는 휴가시기의 전계절화론이 그것이다.반드시 피서를 하기보다는 어느 늦가을 조용한 바닷가나 산사라도 찾아 사삭하는 가운데 영혼을 살찌워볼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한데도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피서대열에서 빠지면 큰일이라도 나는양 기를 쓰고 7월말∼8월10일 정도사이의 휴가일정들을 선호한다.그래서 이 몸살인 것이다. 앞으로의 휴가기간동안 크고작은 사건·사고들이 뒤따르겠지만 교통사고 말고도 벌써 20명가까운 익사·실종자를 내놓고 있다.갑자기 행락을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몇만명씩 모여 북적거리다 보면 각종 치안사범도 나오게 마련이다.이미 전국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듯이 공중도덕이 지켜지지 않음으로써 입겨룸질이 잦고 바가지요금으로 해서의 시비도 적잖게 일고있다.이또한 여느해와 다름없는 현상이라 하겠다. 사람에게 휴가는 필요하다.그것은 에너지의 재충진을 위한 기간이다.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나 피로를 털어냄으로써 창의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기약할수 있게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사람도 기계 못잖게 심신을 쉬어야 하는 법이다.이 쉬는 동안은 당연히 유쾌해야 한다.그런데 갈때부터 피로하고 가서 불쾌하고 돌아올때 피곤해져 버린다면 휴가나 피서의 뜻은 없어진다고 할것이다. 이제 휴가의 질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피서만이 휴가는 아니라는 뜻이다.『휴가를 다녀왔다』고 하는 내세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휴가를 어떻게 보낼수 있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자는 뜻에서의 말이다.별 의미 내용 없이 시류에 휩쓸려 하는 과시용·과소비의 피서휴가는 이제 지양해야 할때도 되지않았나 한다.
  • 오출신 요절화가 에곤 쉴레 유작전

    ◎28세에 독감사망… 에로틱한 여인상 눈길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지만 에곤 쉴레(1890∼1918)의 28년 생애는 짧아도 너무 짧았다고 할수 있다.오는 27일까지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의 세타미술관에서 인기리에 전시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 화가의 작품들을 보면 그의 짧은 생애가 너무 아까울만큼 매우 천분이 있는 작가라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된 소묘와 수채화등 1백여점 거의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관람객들은 『이런 작품들이 어디에 숨어있다 이제 나왔을까』의아해 하며 조금은 복잡한 그의 내면 세계와 만난다. 에곤 쉴레는 스페인 독감에 걸려 숨을 거두었다.그의 임신 6개월된 아내가 독감의 희생자가 된지 사흘만이었다.이런 죽음을 생각하면 그의 그림에 어린 분노와 우울함이 더 짙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는 가난과 병고에만 시달린 불운한 화가는 아니었다.이미 19살애 화가로서 명성을 얻어 그의 작품은 계속 잘 팔렸었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빈 미술학교에서 구스타프 클립트라는선생의 지도를 받았다.클립트의 지도로 17살때 첫 전시회를 열어 작품을 팔았다.19살에 「아르 누보」(신미술)그룹을 만들고 학교에서 쫓겨났다.그는 조숙하고 반역아적인 예술가였다. 그는 여인들을 에로틱하게 그리곤 했다.그러나 마냥 널브러지거나 쾌락에 들떠 있는 여인들에게서 풍겨지는 것은 고통과 절망이다.쉴레는 소묘 솜씨가 매우 빠르고 인물의 심리를 그려내는데 탁월했다고 한다.그러나 이상한 점은 색깔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었다. 그의 과격한 그림들을 두고 어떤이들은 심리학적인 해석을 시도하기도 한다.쉴레가 15살때 아버지가 매독으로 죽었기 때문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같은시대 사람들과 쉽게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1918년 그가 죽기 얼마전에 가진 전시회는 대성공이어서 거의 모든 작품이 팔렸다.그는 자신의 재능을 결코 의심하는 법이 없었다.『내 작품은 현대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세월의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그의 그림들이 그리 충격적인 것은 되지 못한다.그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세기초 한 젊은이의 정서이며 사랑과 죽음과 욕망이라는 문제에 대한 고통어린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 조각가 최종태씨(이세기의 인물탐구:15)

    ◎영혼 깃들인 조형세계 표출에 온힘/내면적 깊이서 「참예술」 찾는 미의 탐구자/「착한 사람」 형상화 일념… 순수 소녀상 집착/중3때 충남학생 미전서 수상계기로 예술의 길 걸어 오늘은 뭔가 될듯하다.뭔가 할 수 있을것 같다고 느낀다.그래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되는듯 싶다고 생각될 때 되지않으면 왠지 「암담」해진다.되고있는 「하루」를 얻기위해 그는 오늘도 지하실 작업장으로 내려간다.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집요하게 소녀상에 집착하고 있는 조각가 최종태씨.슬픔이나 미움이 묻어있지않은 얼굴속에서 그는 「좋은 사람」「착한 사람」을 끌어내고 싶다.그리고 그가 성취하고자하는 얼굴을 위해 끊임없이 그리고 끝없이 그리고자 한다.그는 실재하는 얼굴을 그리려할뿐 실재하는 얼굴의 외형을 원치는 않는다.이에 충실하면 할수록 그가 접근하려는 얼굴로부터 점점더 멀어지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다. 부피가 느껴지지않는 식물성의 체구에 때묻지않은 시선,때묻지않은 표정,그러나 날카로운 예술가의 초상에는 고고함과 고통이 동시에 담겨져있다.만일 시인이 조각가보다 한수 위라면 그는 단순한 조각가아닌,「미의 탐구자같은 시인」이라 부르고 싶다. 그는 만사에 꾸밈도 변명도 없다.술수도 책략도 타협도 없다.오로지 「순수무결한 소녀」에 집착하는 해맑은 심성은 우리가 살고있는 오염된 현실에서 한줄기 다이아몬드 빛처럼 인간의 영혼을 정화시키려는 정령과도 같다. 프랑스의 파트리스 브로크 로랑 프상티는 그의 작품은 「극동의 지혜와 준엄함이 깃든 예술」,정병관은 「세계미술사적인 수준에서도 그는 독보적인 인물조각가로 불려 마땅하다」고 평한다. 아마도 동시대를 사는 생존작가중에서 최종태만큼이나 평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도 드물거라는 생각이다. 가장 높이 나르는 새가 가장 먼데를 보듯 그의 내면에 무한한 공간을 구성해놓고 작가의 마음속 먼데까지 높이 올라 늘 전체를 관망하려는 자세때문인지도 모른다.예술이 예술을 넘어선 경지,그는 조형의 단계를 지나 이미 초월을 꿈꾸는 위치인 것이다. 그러니까 그는 하마터면 소설가가 될뻔도 했다.서예가 또는 작곡가가됐을지도 모른다.그만큼 그는 다양한 재능을 타고났다.그러나 중학교 3학년때 야외사생이 충남학생미전에서 2등상을 탄 것이 계기가 되어 선택의 여지없이 화가의 길을 정했던것 같다. ○보수적 집안서 자라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보수적인 집안에서 아버지는 아들이 법대에 가기만을 완강히 우겼다.별로 좌절이라든가 타격을 받는 타입이 아니지만 이때만은 「큰 충격」이었음을 그는 여러 글에서 밝히고 있다. 대전사범 졸업후 미대에 진학,그는 『내가 왜 서도의 길을 내던지고 그림의 길을 갔는가,그림의 길을 내던지고 조각의 길을 갔는가 하는것 등은 내가 선택했다기 보다 수동적으로 그때마다 그렇게 조건이 지어졌다는 편이 옳다』고 말한다. 중학교때는 화가 이동훈씨가,대학교 1학년때는 장욱진씨,조각으로 돈것은 김종엽씨의 영향때문이다. 그는 스승인 김종엽씨를 부모처럼 따르고 존경해왔다.그러나 졸업할무렵 스승이 추상형태를 추구하자 스승의 모든 것을 받아들였음에도 형태에 관한한은 자신의 길을 곧게 지켰다. 당시 서구 현대미술사의 한편에는 모딜리아니가 있고 루오와 자코메티,자드킨이 있고 또 현실을 살아가는 아픔과 거기 실존주의 철학과 동양철학이 있었다. 60년대초반의 그는 아르프와같은 유동하는 추상포름을 딱 한번 만들었고 후반에는 미니멀쪽에 빠지기도 했으나 그는 『「예속이나 편승」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음을 판단,「예술가의 삶은 참삶을 찾는것이며 따라서 형태의 선택은 자신의 진실이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외진 길이라도 그의 길을 고수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는 단 한번도 모델을 쓰지않은 작가로도 유명하다.조각은 물론 그림에서도 「모델」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그저 본대로 느낀대로 형태를 다루고 있다. 그는 최근 「소리를 듣는 사람」을 만들었다.손을 귀에다 대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까마득한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다.이는 70년대이후 두번째 시도다. ○모델 쓰지않는 작가 그무렵 사는것이 너무 힘든 절화의 상황에서 형태를 어떻게 다룰지몰라 고심하고 있을때 어디선가 끊임없이 그를 감전시키는 어떤 힘,바로 그의 「어머니의 목소리」였다.어머니의 소리를,어떤 천상의 소리를,들릴듯 들리지 않는 소리를 내면에서 확인키위해 그는 이와 비슷한 작품을 만든적이 있다. 『재산이라곤 쌀밖에 없었던 우리집,할머니와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쌀을 팔아서 물감·종이를 사주었다』아끼고 아껴도 1주일에 한곽씩 물감을 써야하는 그였기에 지금도 눈물없이는 「어머니」를 말할 수가 없다고 돌아본다.「소리를 들으려는 사람」은 어머니가 그에게 준 또하나의 구원의 선물이 된 셈이다. 그는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잊지못한다. 「인생의 문제는 무엇인가/싸우는 것이다.다음의 문제는 누엇인가/이기는 것이다.그 다음의 문제는 무엇인가/죽는 것이다」이 짤막한 서시는 「바로 레미제라블을 그대로 요약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인생과 예술의 전쟁에서 싸워 이긴 자코메티를 부러워하고 있다.특히 싸르트르가 자코메티에게 한말,「그는 매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는 늘 승리하고 있다」는 예술가에 대한 최대의 찬사가 아니겠느냐고. 이제 나이 60이 넘어 「죽음」을 한번쯤 떠올려볼 시점에 서서 그는 「무궁한 세월의 흐름속에서 유한한 인간존재와도 같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에도 문득 애틋함」을 느끼게 되었고 그가 사는 하루 하루가 매일같이 새로운 날이기를 기원하기도 한다.그리고 세상에서 처음보는 풀,처음보는 나무,아침에 눈을 뜨고 바라보는 신천지의 경이로운 광휘를 최초로 그리고 싶은 것이다. 「삶과 죽음사이에 그 이름할 수 없는 빈공간에서 파르르 떨고있는 풀잎처럼 나의 그림은 그렇게 존재한다」는 그는 이제 관조의 강가에 서서 그가 건너온 피안의 언덕을 중용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의 작품은 그것이 서있는 인물이건 얼굴상이건 한결같이 거룩하게 우뚝 솟아 정면을 향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늘 똑바로 서서 무엇인가를 계시하는 얼굴은 범속을 떠났으나 대지의 슬픔이 깃들어 있다.어느때는 절망과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도끼같은 얼굴을 내밀고 자유의 저편을 내다본다. 물론 최소한의 필요만 남기고 곁가지는 가차없이 생략되어 어느경우든 입체감의 거부를 강렬하게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직선의 작가이면서 자칫 단조로움에 빠질 위험에서 벗어나 얼굴상 조각은 매끄러운 곡면이 연출되고 측면의 선도 보일듯말듯한 곡선의 변화를 부여하고 있다. ○부인 헌신에 늘 감사 그는 대전에서의 교사시절 같은 학교 영어교사이던 부인 김절자씨와의 사이에 지영(이대대학원) 범락(서울대4)남매. 그는 조각일을 할뿐.부인은 예술가 남편에게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는다.작품을 파는 일도 싫어하고 작품흥정을 소름끼치게 거부하는 남편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온 부인에게 그는 어느 글에선가 「아내여 미안하다」고 쓰고있다. 술은 주사가 있을만큼 폭음.특히 시인 박용래를 좋아한다.그러나 이젠 나이먹고 실수할 것이 두려워 시인 소월처럼 「마누라를 건너편에 앉혀놓고」집에서 술마신다.끝없는 줄담배.대신 어디서든지 「글써달라」는 부탁만은 거절하지 않는다. 그는 이대뒤 노고산동 하꼬방,신촌역 전세집에 살다가 80년에 연남동에 정착하여 지난해 처음 작업실이 있는 집을 지었다.뭔지 부자가 된듯하지만 마당에다 천막을 치고 흙을 바르고돌을 쪼던 때가 진짜 작품을 하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그러나 이런 일에는 이미 초연하여 여전히 「착한 사람」「훌륭한 사람」만드는 일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의 「착한 사람」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그의 작품들은 어딘가 그의 모습을 비슷비슷 닮아있는 것처럼 보인다.웅변보다는 침묵,발언보다는 경청하는,행동보다는 사변하는 모습등이 그렇다. 그리고 정연하게 늘어선 수많은 그의 소녀들을 바라보는 순간,그들이 하나같이 살아움직이는듯한,루크 브젱이 그에게 했던대로 「청동·목재·화강암으로 된 모습들에서 문득 심장뛰는 소리가 들림」을 실감할 수 있다. 그는 결국 그가 집요하게 추구한대로 어쩌면 정신세계를 가진 인체를 지금 이시간에 성취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인지도 모른다. □연보 ▲1932연12월 충남 대덕군 회덕면 출생 최명교씨와 임용자씨의 4남1여중 장남 ▲1952연 대전사범졸업(화가 이동훈씨에게 그림지도) ▲58연 서울대 미대 졸업(공주고­천안여고­숙명여중­천안고­대전 대성고에서 교사)▲59연 국전 입선 ▲60연 조각 「서있는 여인」으로 문교부 장관상에 이어 「어머니와 아들」「앉아있는 여인」으로 연3회 특선,국전 추천작가 ▲64연 대전 문화원서 제1회 조각 개인전 ▲65연 시인 임강빈 시화전 ▲66연 공주사대 교수 ▲67연 이대 미대 교수,서울대 미대 동문 이남규·이민회·이지휘·조영동과 5인작가전(서울신문회관) ▲68연 현대 공간회 창립(이후 15년간 해마다 클럽전) ▲70연∼현재 서울대 미대교수 ▲71연 유럽지역여행(이탈리아 조각가 파치니와 교류) ▲75연 조각개인전(미국 문화원) ▲76연 파스텔화·소묘·조각·목판·릴리프전시회(문헌화랑) ▲77연 조각과 목판화전(신세계 화랑) ▲81연 조각개인전(신세계 미술관)구미지역여행 ▲84연 파스텔 그림전(가람화랑) ▲85연 FIAC(국제견본시 현대 미술)85 조각·파스텔화·목판화 출품,조각개인전(가나화랑),FIAC86에 조각·파스텔화·목판화 출품 ▲87연 가나화랑주관 파리 샹프륄리 아틀리에서 오리지널 판화제작 서울대 연구교수 ▲88연 일본 광륭사 반가사유상·법륭사 백제관음상 감상 조각개인전(호암갤러리) ▲90연 조각·파스텔화 개인전(가나화랑) ▲91연 FIAC91 출품(부부가 유럽여행) ▲92연 파스텔화·테라코타·조각·연필화·먹그림 개인전(가나화랑),그외 「순교자를 위한 기념상」(서울양화진성당)「김대건신부상」(한강성당)「성모상」「콜롬바와 아그네스 자매상」「예수성심상」「십자가의길」(명동성당)장욱진 탑비(충남 연기)제작 충남문화상·국전추천작가상,서울시문화상 수필집 「예술가와 역사의식」「현장을 찾아서」「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열화당간 「최종태 화집」,가남아트간 「최종태」
  • 시장개척단 11개국 파견/올 수출실적 2천만불/농림수산부

    농림수산부가 올해 처음으로 해외에 보낸 시장개척단이 2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해외시장개척단이 파견된 나라는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등 동남아와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등 유럽및 미국 캐나다등 모두 11개국이었다. 시장개척단이 수출한 농림수산물은 인삼,버섯,국화등 절화,선인장,밤,무,배추,감귤및 냉동새우등으로 이 가운데 인삼이 일본에 6백만달러어치가 수출돼 가장 많은 수출고를 올렸다. 다음으로 버섯이 2백만달러,절화와 선인장이 각각 1백50만달러,1백20만달러,밤 1백30만달러,무·배추 1백만달러,감귤 50만달러어치가 각각 수출됐으며 고추장도 87만달러어치나 수출됐다.
  • 가을길목/마른꽃으로 실내장식을

    ◎느슨하게 묶어 거실벽 걸면 제격/강한햇빛 피해 단기간 말리도록/수분많은 잎 제거… 안개꽃 등은 물에 꽂은 채로 길가에 나가보면 작은 꽃다발을 예쁘게 묶어 파는 노점상들이 많이 눈에 띈다.이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어도 마음의 표시로 꽃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집안에 꽃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절화류는 대략 1주일이 지나면 시들어 보기 흉하게 변해버린다.꽃이 흉해졌더라도 잘 건조시키면 생화 못지않은 색깔과 형태로 보존할 수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라면 오랫동안 고마운 뜻을 간직해 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런때 꽃을 별다른 손질을 하지 않고 느슨하게 묶어 벽에 걸거나 화병에 꽂아 두면 장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드라이플라워로 불리는 마른 꽃은 생화와는 다른 색상과 분위기를 내므로 다가오는 가을의 인테리어 용품으로 한번쯤 준비해둘만 하다. 특히 요즘은 꽃값도 가을에 비해 훨씬 싸고 종류도 다양하다. 꽃을 예쁘게 말리려면 건조시간이 되도록 짧아야 하고 수분이 많은 잎은 잘라버릴 것. 그리고 묶는 다발이나 포기수는 적어야 한다. 강한 햇볕에는 꽃색깔이 퇴색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꽃을 말리는 방법으로는 자연 건조법과 매몰건조법이 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자연건조법 가운데 매달기법(hanging).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장소에서 불필요한 잎을 떼어낸 다음 6∼7송이 정도 거꾸로 매달아 말리면 된다. 꽃을 거꾸로 매달 때는 빨래집게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난과 같이 목부분이 약한 꽃을 건조시킬 때는 꽃만을 따서 살아 있을때 철사를 끼워 건조시키는 와이어링법을 사용할 것. 꽃송이가 커서 줄기가 지탱하기 어려운 경우 선반위에 그대로 펼쳐 놓고 말린다. 안개꽃,수국,스타리스등 가벼운 꽃은 적은 양의 물에 꽃을 꽂아둔 채로 말리면 꽃의 형태가 매우 자연스러워 보인다. 매몰건조법은 실리카겔에 생화를 깊이 묻어 두어 실리카겔이 수분을 흡수하게 하는 방법. 드라이플라워전문점이나 화공약품점에서 구입한 실리카겔을 플라스틱상자나 빈 깡통,유리병등에 담아 생화를 건조시킨다. 말린 꽃은 느슨하게묶어 문이나 벽에 걸거나,화병에 꽃아두면 된다.조금 더 솜씨를 발휘,레이스·망사·색지·발포스티렌·오아시스등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혹은 꽃과 잎을 따서 분해한 뒤 패널이나 액자에 자기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담아도 벽면에 썩 잘 어울린다. 방식꽃예술원 방식회장은 『드라이 플라워는 제철에 구입해서 말린 꽃으로 오래도록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계절감각과 집안 분위기에 맞춰 문갑이나 선반,거실 장식장,피아노위 등에 놓아두면 훌륭한 장식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안중근의사.유인석의병장 영향받고 의거(광복절화제)

    ◎아들이 쓴 「의암약사」서 확인/이등 암살계획 듣고 “침략원흉 응징” 격려/거사 성공하자 독립군 동지들과 축하파티 안중근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저격,한국의 독립의지를 만천하에 떨친 배후에는 구한말의 의병장 의암 유린석선생의 영향이 컸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발견됐다. 이같은 내용은 의암선생의 아들인 해동씨(지난 84년 94세로 작고)가 쓴 「의암유선생략사」에 수록돼 있으며 이 「약사」는 의암의 증손자인 연창씨(52·농업·강원도 춘천군 남면 가정2리 441)에 의해 14일 공개됐다. 의암은 1841년 강원도 춘천 태생의 유학자로 1894년 갑오경장이후 충북 제천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나 실패,만주로 망명해 무장독립운동을 계속하다 1915년 만주 봉천성 관전현에서 병사한 구한말 대표적인 의병장이다. 의암은 만주 망명시절인 1909년 봉천에서 「13도의군도총재」를 맡아 안중근,안창호,홍범도,이상설(이준열사와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담 참석)정재관등을 수하에 두고 독립전쟁을 총괄해온 것으로 약사에 기록되어 있다. 「약사」에따르면 그해 이등박문이 만주 하얼빈에 도착한다는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자 정재관이 이를 안의사에게 알리고 안의사는 의암을 만나 자신이 이등을 격살하겠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의암은 『성공하면 국가의 원한을 갚을뿐 아니라 동양평화를 해치는 죄를 응징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큰 뜻을 세계에 널리 알리라』고 격려하고 안의사는 곧 의거를 결행,의암은 이 의거가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자 크게 기뻐하며 잔치를 열어 독립군 동지들과 자축했다는 것.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암유선생약사」는 16절지 크기의 한지 16쪽에 국·한문을 섞어 표기했으며 의암이 안의사의 의거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포함,그의 출생부터의 행적이 소상히 적혀 있다. 이 자료를 공개한 연창씨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저자)가 틈틈이 한지에 뭔가를 기록하는 것을 보았으나 그 내용을 몰랐다』면서 『그러나 최근 다락방을 정리하다 이 책을 발견하고 보니 할아버지가 쓴 것이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두성」이란 인물이 의암일 것이라는 가능성을이미 발표한 바 있는 국민대 조동걸교수(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는 『유린석장군이 안의사 거사 직전인 1908년 7월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연해주 일대에서 항일운동을 계속한 점으로 미뤄 「약사」에 기록된 세세한 내용이 모두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다만 자신이 저자로 알려진 해동선생을 생전에 직접 만났을 때 「약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므로 보다 엄밀한 고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제의 「풍수침략」 잔해 제거… 민족정기 살린다(광복절화제)

    ◎명산정상 쇠말뚝뽑기 10년/광복47돌이 새로운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주말마다 전국돌며 철거 비지땀/뽑아낸 말뚝은 독립기념관 전시/북한에 공동작업 제의 계획 「일제가 끊어놓은 우리 영산의 맥을 되살리자」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일제가 우리명산의 정수리에 박아놓은 쇠말뚝을 뽑아내는 작업을 10년째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민족의 정기를 되찾는데 앞장서온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회장 구윤서) 회원들. 구회장등 이 모임의 회원들은 광복47주년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일제의 간교한 「풍수침략」의 상흔인 속리산 문장대에 올라 정상에 박힌 쇠말뚝의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우리말 찾기운동」 「우리얼 찾기운동」등을 펼쳐온 이 모임이 일제침략의 상징으로 흉물처럼 남아있는 쇠말뚝뽑기 작업에 나선 것은 지난 83년부터. 북한산등반에 나섰던 회원들이 백운대 정상 여기저기에 박혀있는 정체불명의 쇠말뚝을 발견하고 이들 쇠말뚝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각종 사료를 수집하고 고증을 구한 끝에 우리겨레의 정기를 차단하기 위해 일제가 설치해놓은 쇠말뚝임을 밝혀내게 됐다. 이에 분노를 느낀 회원들은 회지 「민족혼」등을 통해 일제때 쇠말뚝을 박는 작업등에 참여했거나 목격한 증인을 찾아나서는등 구체적인 자료수집에 나섰다. 2년 남짓한 자료수집과 현지답사를 통해 풍수지리학에서 서울의 으뜸산(조산)으로 불리는 삼각산의 백운대정상과 노적봉에만 모두 27개의 쇠말뚝이 박혀있는 것을 찾아내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매주 주말이면 건축공사장에서 철근을 다루는 기계인 잭을 사다 쇠말뚝을 뽑기 편하게 개조해 둘러메고는 산에 올라 쇠말뚝을 하나하나 뽑아나갔다. 그동안 뽑아낸 쇠말뚝 가운데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된 15개는 독립기념관에 기증,역사교재로 활용하게 했다. 서울시내 주요산의 쇠말뚝을 거의 모두 뽑아낸 이 모임은 그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현지 노인들의 증언과 구전내용등을 토대로 일제풍수침략현장의 조사작업을 계속했다. 이 모임이 그동안 확인한 현장은 서울의 10개 지역을 비롯,▲경기·강원 25개 ▲충남·북72개 ▲전남·북 12개 ▲경남·북 8개 ▲제주 1개지역등 모두 1백30여곳에 이른다. 확인한 자료등을 살펴보면 풍수침략의 유형도 갖가지여서 산정수리에 쇠말뚝을 박은것 말고도 산등성이에 혈을 지나는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산봉우리에 쇠물을 녹여 부은 것등 간교하다못해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전국에 5백여명 남짓한 회원을 갖고있는 이 모임은 그동안 벌여온 답사 및 고증내용을 토대로 다음달부터 경기·강원지역에 나가 본격적인 쇠말뚝제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모임의 간사를 맡고있는 국제대 서길수교수(42·경제학)는 『고증자료수집과 증인확보등에 어려움을 겪어 한때 회원들의 활동이 뜸했지만 올 광복절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이 사업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일제침략의 잔재를 제거해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서교수는 이와함께 『여건이 허락한다면 남북한의 이질감을 해소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북한에도 공동참여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일제 형사작성 「요시찰활동 예규철」 첫 발견(광복절화제)

    ◎정부기록보존소 부산지소/항일운동 탄압실상·시행세칙등 생생히/거의 「영구보존」 문서… 영구통치야욕 입증 일제시대때 일제가 항일운동 독립투사들을 탄압했던 증거로 당시 고등계형사들이 작성한 「요시찰활동등에 관한 예규철」이 정부기록보존소 부산지소에서 발견됐다. 총무처 안조일 정부기록보존소장은 14일 지난3월부터 조선총독부 문서를 한글 해제작업을 벌이던 중 일제 고등계형사들의 업무에 관한 시행세칙과 문서취급규정등이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부기록보존소의 이 자료 발견으로 일제시대때 항일운동탄압을 전담했던 고등계 형사들의 탄압실상과 함께 이들이 작성한 문서의 종류·취급방법·보존연한등을 파악할수 있게 됐다. 더욱이 총독부 고등경찰과에서 작성한 문서의 대부분이 「영구보존」문서로 분류돼 일제가 식민통치를 영구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지속적인 항일운동감시활동을 하려했음이 드러났다. 일제가 지난 1931년4월부터 경기도를 비롯한 각 도경찰부에서 총독부 경찰국의 지시를 받아 자행한 사찰을 규정해놓은 「요시찰인 취급내규 시행세칙」에 따르면 요시찰대상자는 ▲1차로 상습적으로 도당을 만들어 집단적 위력을 악용할 우려가 있는 자로 규정하는 한편 ▲타인의 소송사건이나 분쟁에 개입해 간여하려는 자 ▲불온행위 혹은 불온문서·도서를 밀매·반포하려는 자등으로 분류해 대부분 항일운동 관련자들을 지목했다. 또한 시행세칙 9조에는 요시찰사항을 9가지로 들고 있는데 ▲범죄 기타 부정행위의 유무 ▲생업의 유무 및 자산수입의 상황 ▲행동의 양부 및 직업의 근면여부 ▲가족의 상황및 세평 ▲교제인물 및 출입자의 모양 ▲보호훈계 또는 구제를 요하거나 혹은 장려해야 할 상황 ▲시행처 및 그 목적·출가관계 ▲명부기재사항의 이동여부 ▲기타 참고사항 등이라고 규정,요시찰대상에 한번 오르면 고등계형사들로부터 철저하게 사생활을 감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행세칙 11조에는 고등경찰과의 형사특무·순사들은 매월 1∼2회씩 요시찰활동내용을 경찰서장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함께 발견된 「경찰서처무규정」은 지난 1930년부터 경찰업무전반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이 규정에 따르면 총독부경찰은 모두 2백78종의 문서를 작성하도록 해왔었으며 일제는 요시찰대상자뿐만 아니라 빙과류행상자·고물상·인력차꾼·약장사·정신병자에 이르기까지 이 출입이 잦은 사람을 모두 감시해와 어느 독재국가에도 견줄수 없는 철저한 감시를 해왔음이 드러났다. 특히 고등경찰과에서는 요시찰명부·요시찰인 수사부등을 작성,감시해온 것뿐만 아니라 귀순자(일제에 투항한 자)명부·유력자산가명부등도 작성한 것으로 밝혀져 친일성향의 인사들도 결국 피지배계급으로서 감시돼온 것도 밝혀졌다. 이들 문서들은 영구·20년·15년·10년·5년·3년·2년·1년 등 8단계로 분류됐으며 모두 2백78종 문서 가운데 1백49종은 「영구문서」로 분류돼 일제는 식민지배가 영구적일 것으로 판단해왔음도 밝혀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