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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MD·탄소 없는 예능...K팝, 지구를 부탁해

    친환경 MD·탄소 없는 예능...K팝, 지구를 부탁해

    블랙핑크, COP26 홍보대사···기후 영상 4개 조회수 1500만 기후 변화에 대한 미래 세대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케이팝 그룹을 중심으로 기후 관련 캠페인과 행동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이끌어 내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들이 국제 행사에서 잇따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막을 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블랙핑크가 공식 홍보대사로 참여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렸다. 블랙핑크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공개한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들 주목! 기후 변화에 대해 배워 볼 시간’ 등 기후 관련 영상 4개는 총 조회 수가 1500만회를 넘어섰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COP26 측이 블랙핑크와 함께 기후 문제를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홍보대사를 제안했고, 멤버들도 관련 공부를 한 뒤 취지에 공감해 홍보대사 활동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3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참여한 기후 변화 캠페인 구글 ‘디어 어스’(Dear Earth)에 케이팝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기후 문제와 관련한 블랙핑크의 활동이 늘어나며 YG는 소속사 차원에서 앨범 및 굿즈(MD 상품)를 친환경 재질로 제작하고 있다. 지난 8월 5주년 기념 MD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YG 관계자는 “블랙핑크의 기후 관련 행보는 내부적으로도 앨범이나 MD 상품 소재를 친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플라스틱이나 비닐보다 종이를 최대한 활용한 디지팩,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받아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BTS, 지속가능 발전 메시지···팬들도 플라스틱 없는 앨범 제안방탄소년단(BTS)도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202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모멘트’ 연설자로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친환경 의류 브랜드의 옷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쳐 이목을 끌었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팬들의 관심사에 아티스트가 응할 필요성도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친환경 소재 대중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덤들도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 등의 플랫폼을 통해 기획사에 변화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플라스틱 포장 없는 앨범, 탄소 배출 없는 콘서트 등 ‘친환경 덕질’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배우가 기획 참여한 탄소 제로 예능도탄소 제로를 실천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 KBS는 지난달 14일부터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출연하는 ‘오늘부터 무해하게’를 방송 중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꾸준히 표명해 온 공효진이 프로그램 기획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평소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했던 절친들과 일주일간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탄소 제로 생활에 도전한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자연에서 흔적 없이 머무는 것이 목표로, 자가발전 자전거로 전기를 얻고 최소한의 물만 사용하며 생활용품을 직접 만드는 모습 등을 담았다. 양연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유명인들이 기후 이슈를 이야기함으로써 10~20대들도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환경 운동을 트렌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해외에서 적극적인 실천을 하는 밴드 콜드플레이나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처럼 국내에서도 관심이나 홍보를 넘어 더욱 깊게 관여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파급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상견례에 등산복으로 등장한 남친 부모님, 저만 이상한가요?” [이슈픽]

    “상견례에 등산복으로 등장한 남친 부모님, 저만 이상한가요?” [이슈픽]

    “남친 부모, 상견례에 등산복 차림 20분 지각”상견례 전날 남친 부모 “편하게 밥 한끼 해요”정장 입고 준비한 여친 부모 등산복에 불쾌감글쓴이 “무시 당한 기분, 결혼 미루자” 통보남친 “등산복 입었다고 헤어지는게 더 이상”네티즌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상식 없어”연인들이 결혼을 앞두고 양가 부모들이 처음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통상 상견례라고 부른다. 대개 집안끼리 인사를 나누는 첫 만남이라 옷차림, 장소 등 상대방과의 예의에 신경 써야 하는 까다로운 자리로도 불린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런 상견례 자리에 남자친구의 부모가 편하디 편한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해 자신의 부모를 무시하는 처사 같아 마음이 불편해 헤어지자고 했다는 여자친구의 심정글이 올라왔다. 남친 부모, 상견례에 등산복+운동화여친 부모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니?”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상견례 옷차림 문제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지난주 주말에 상견례가 있었고 저희 아버지는 정장, 어머니는 네이비색 원피스를 입고 왔는데 남자친구 부모님은 등산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 시간도 낮 12시였는데 그 시간보다 20분 뒤에 왔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상견례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부모가 “그래도 그렇지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냐”라는 말에 공감해 남자친구에게 전달했고 결혼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헤어지자고 통보했다”면서 “그러자 남자친구는 제발 헤어지지지 말자며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며 등산복으로 헤어지는게 어디 있느냐며 매일 연락이 오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글쓴이는 당시 등산복을 입고 남자친구 부모가 등장하자 표정 관리가 안 되고 자신의 부모 눈치 보기에 바빴다고 전했다.그는 “두 부모님이 만난 적이 없고 어머니들끼리 전화통화만 두 번 했다”며 그런데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상견례 전날 전화를 해 “서로 구색 갖출 필요 있느냐. 그냥 편하게 밥 한 끼 먹는다 생각하고 만나자”고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그렇게 편하게 입고 올 줄은 몰랐다”면서 “제 부모님은 상견례에 대비해 3일 전 미용실도 다녀오고 (세탁소에) 정장 드라이도 맡기고 어머니는 원피스도 사러 가셨다”고 털어놨다. 딸의 결혼 상대인 남자친구 부모와의 첫 만남에 대비해 상견례에 맞게 준비를 했다는 얘기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의 해명도 넣었다. 그는 “남자친구가 자취를 하고 있어 당일 아침에 자기 부모님을 픽업하러 갔고 그런 차림을 봤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왔다”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최소한 무난한 티셔츠에 바지만 입고 왔어도 아무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를) 다시 만날 생각이 없는데 남자친구가 자신을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가 확인이 필요할 뿐”이라며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상견례에 자신의 부모가 ‘등산복’을 입은 것에 대해 글쓴이와 그의 부모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군다는 반응을 남자친구가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하나 보면 열 안다, 상식·예의 없어”“상대 배려 않는 것, 단호히 헤어져야”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결혼 과정에 있어서 거창한 허례허식을 피하는 것은 좋지만 등산을 갔다왔다면 정장을 갈아입고 오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설명으로 양해를 구하는게 상견례를 맞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것이다. 등산복 하나로 헤어지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안하무인과 고집이 보인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상식이라면 상견례 때 정장 차림으로 참석하는게 예의라고 인지하고 있다. 보통의 상식과 예의도 없는 집안”이라면서 “상견례 때 서로 갖춰 입고 예의 있게 행동하는 이유는 내 행동거지에 따라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남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첫 자리이기 때문에 모두 긴장하고 조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산복으로 참석하는 부모나 그 이유로 헤어지는게 어디 있냐는 아들의 환상의 콜라보”라면서 “(등산복 상견례 등장이) 작은 사유가 아닌 이유는 앞으로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상식도 없이 벌어질 결혼 생활의 아주 작은 서막이자 힌트”라고 조언했다. 이 댓글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시했다.또다른 네티즌도 “옷 하나 가지고 트집 잡는게 아니라 그런 일부분이 전체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보통은 상견례면 첫만남이고 중요한 자리라 따로 옷을 맞춰입고 준비한다. 면접에서 추리닝 입고 가는 사람을 뽑겠느냐. (헤어짐은) 잘 결정했고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문제를 인식 못하는 남자친구가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유사한 경험이 있는 한 네티즌은 “예전에 상견례 때 신랑이 집에 가니 시어머니가 등산복을 입고 있어서 옷이 그게 뭐냐며 옷가게 들러 옷을 사 입혀 왔다고 들었다. 저희 시어머니 아직도 × 때린다. 난 못 살겠다”고 달았다. 이와 함께 “편하게 밥 한 끼 먹자? 동네 친구들 만날 때 얘기지 하다 못해 십수 년 만에 만나는 옛 절친을 만나도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꾸미고 간다”, “격식 갖춰야 할 자리라는 것쯤은 알텐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회사 면접 자리도 등산복 입고 갈거냐”“아들 결혼 반대하는 효과적 방법”vs “그 정도 일이 헤어질 일? 성급해” 이밖에 “회사 면접 자리에도 등산복 입고 갈거냐 물어보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등산복이냐”, “상견례에는 등산복, 결혼식에는 뭐 입을거냐고 물어보라”, “픽업시간도 늦어, 옷차림은 등산복. 부모나 자식이나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이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들”, “상견례 전날 글쓴이 부모님은 차림새 걱정하고 책잡힐 일 없게 고심도 많이 했을 텐데 단호한 결정을 해야 한다. 효녀는 못 돼도 불효녀는 되지 말자”며 상당수가 글쓴이에 공감했다. “아무래도 아들 결혼을 반대하고 싶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신 듯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그 정도 일이 헤어질 일이냐”, “화나는 일이지만 결혼 마음 먹는 것도 깨는 것도 참 쉽다” 등 성급한 결정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포털사이트에 상견례를 검색하면 상견례 옷차림, 원피스, 장소, 식당, 대화, 인원, 선물 등의 연관검색어가 뜬다. 그만큼 결혼을 앞둔 많은 이들이 상견례 준비를 위해 비슷한 고민을 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저에게 귀엽고 고마운 ‘차차차’… 부모님 사인 요청 처음 받았죠

    저에게 귀엽고 고마운 ‘차차차’… 부모님 사인 요청 처음 받았죠

    지난달 17일 종영한 tvN ‘갯마을 차차차’는 여전히 뜨거운 드라마 중 하나다. 한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상위권은 물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하는 세계 TV시리즈 10위를 유지 중이다. 관심의 온도가 식지 않은 건 작품 속 공진시 주민들의 따뜻하고 밝은 호흡 덕분이다. 배우 공민정은 그런 분위기를 더해 준 조연이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치과의사 혜진(신민아)의 친구이자 공진 사람들과 주저 없이 어울리는 치위생사 표미선을 과하지 않은 코믹 연기로 표현했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공민정은 “혜진의 절친으로, 공진 주민으로 잘 어울려야 했기 때문에 실제 그 인물처럼 보이게 살아가려 노력했다”며 “연기 호흡을 따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촬영장인 경북 포항에는 최근 관광객이 대거 몰리고 있다. 촬영 당시 현장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컷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길거리에서 만난 팬들이 “미선 언니”라고 부르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아버지 어머니도 처음으로 딸에게 사인 요청을 했다. 그래서 ‘갯마을 차차차’는 공민정에게 “귀엽고 고마운 작품”이다.TV로 이번에 더 친숙해졌지만 공민정은 스크린에서는 이미 익숙한 배우다. 2019년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언니 은영을 비롯해 ‘이장’의 셋째 금희,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희수’의 공장 노동자 희수 등으로 관객을 만났다. 독립영화계에서는 스타였다. 2012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와 인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데뷔한 뒤 지난해에는 부산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관에서 ‘라이징 스타-공민정 배우전’이 열리기도 했다. 그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텨 왔다”며 “좋은 동료와 친구들 덕에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친근하고 밝은 친구 같은 이미지를 가졌지만 어릴 때는 굉장히 내성적이었다고 한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손 한번 들어 본 적 없었지만 연기가 그 벽을 무너뜨렸다. 공민정은 “고등학교 때 친구들 앞에서 교육 영상 한 장면을 따라해 보여 줬는데 친구들이 웃으니까 그게 연기라는 생각보다 웃겨 주고 싶은 마음에 뭔가를 계속 보여 줬다”며 “그런 마음과 행동이 자연스레 연기를 하게 만들었다”고 돌이켰다. 앞으로도 연기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더 발견하고 싶다는 공민정은 “살아 보기 힘든 캐릭터나 보통의 삶과 간극이 있는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다양한 모습을 드라마와 영화로 보여 줄 예정이다.
  • ‘독립영화 스타’ 공민정 “‘갯마을’ 덕에 ‘미선 언니’로 불려요”

    ‘독립영화 스타’ 공민정 “‘갯마을’ 덕에 ‘미선 언니’로 불려요”

    tvN ‘갯마을 차차차’ 빛나는 조연현장서 주민들이 박수 보내기도“부모님도 처음 사인 요청하셨죠”지난달 17일 종영한 tvN ‘갯마을 차차차’는 여전히 뜨거운 드라마 중 하나다. 한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상위권은 물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하는 세계 TV시리즈 10위를 유지 중이다. 관심의 온도가 식지 않은 건 작품 속 공진시 주민들의 따뜻하고 밝은 호흡 덕분이다. 배우 공민정은 그런 분위기를 더해 준 조연이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치과의사 혜진(신민아)의 친구이자 공진 사람들과 주저 없이 어울리는 치위생사 표미선을 과하지 않은 코믹 연기로 표현했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공민정은 “혜진의 절친으로, 공진 주민으로 잘 어울려야 했기 때문에 실제 그 인물처럼 보이게 살아가려 노력했다”며 “연기 호흡을 따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촬영장인 경북 포항에는 최근 관광객이 대거 몰리고 있다. 촬영 당시 현장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컷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길거리에서 만난 팬들이 “미선 언니”라고 부르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아버지 어머니도 처음으로 딸에게 사인 요청을 했다. 그래서 ‘갯마을 차차차’는 공민정에게 “귀엽고 고마운 작품”이다. TV로 이번에 더 친숙해졌지만 공민정은 스크린에서는 이미 익숙한 배우다. 2019년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언니 은영을 비롯해 ‘이장’의 셋째 금희,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희수’의 공장 노동자 희수 등으로 관객을 만났다. 독립영화계에서는 스타였다. 2012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와 인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데뷔한 뒤 지난해에는 부산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관에서 ‘라이징 스타-공민정 배우전’이 열리기도 했다. 그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텨 왔다”며 “좋은 동료와 친구들 덕에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친근하고 밝은 친구 같은 이미지를 가졌지만 어릴 때는 굉장히 내성적이었다고 한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손 한번 들어 본 적 없었지만 연기가 그 벽을 무너뜨렸다. 공민정은 “고등학교 때 친구들 앞에서 교육 영상 한 장면을 따라해 보여 줬는데 친구들이 웃으니까 그게 연기라는 생각보다 웃겨 주고 싶은 마음에 뭔가를 계속 보여 줬다”며 “그런 마음과 행동이 자연스레 연기를 하게 만들었다”고 돌이켰다. 앞으로도 연기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더 발견하고 싶다는 공민정은 “살아 보기 힘든 캐릭터나 보통의 삶과 간극이 있는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다양한 모습을 드라마와 영화로 보여 줄 예정이다.
  • 철모르고 온 호러 영화들… 가을이라 더 오싹하다

    철모르고 온 호러 영화들… 가을이라 더 오싹하다

    블롬캠프 신작 ‘시그널X’ 오늘 개봉태국 대표 호러 감독 작품 ‘싸반’ 11일‘라스트 나잇 인 소호’ 새달 1일 선봬여름을 지나 서늘한 가을이 찾아왔지만 호러 영화들이 ‘철모르고’ 개봉한다. 특히 믿고 보는 감독들이 잇따라 호러를 들고 돌아와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4일 개봉하는 ‘시그널X: 영혼의 구역’은 ‘디스트릭트9’으로 호평받은 닐 블롬캠프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다. 끔찍한 방화와 폭력으로 경찰에 연행되고 나서 연락이 두절된 엄마가 코마에 빠졌다는 연락을 받은 주인공이 의료진의 제안으로 엄마의 뇌에 직접 접속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다. 2009년 국내 개봉한 ‘디스트릭트9’은 불시착한 외계인을 수용하던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며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작품이다.오는 11일 개봉하는 ‘싸반’은 태국 대표 호러 ‘셔터’와 ‘샴’의 각본을 쓴 소폰 사크다피싯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1997년 건설이 중단된 방콕의 한 빌딩에서 15세 절친과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했다가 홀로 살아남은 보움이 20년이 지나 완공된 건물을 딸과 함께 방문했다가 딸에게서 절친의 모습을 느끼며 겪게 되는 공포를 그렸다.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베이비 드라이버’의 에드거 라이트 감독은 ‘라스트 나잇 인 소호’로 다음달 1일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런던 소호로 온 엘리가 매일 밤 꿈에서 1960년대 소호에서 활동하던 가수 샌디를 만나고, 또 샌디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제이크 마하피 감독의 ‘리유니언’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딸과 엄마 사이에 봉인된 기억이 해제되며 시작되는 악몽을 다룬다. 마하피 감독은 데뷔작 ‘웰니스’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VPRO타이거상을 받았고,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 영화제에서 장편 극영화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이어 ‘자유의 몸부림’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작품상을 수상했다.
  •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성찰할 시간도 얻게 됐습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27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향후 100년을 생존하기 위한 100가지 지도’를 주제로 강연한 세계화 전문가 이언 골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골딘 교수는 “답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폭력, 교육, 보건, 식품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지도로 시각화했다”고 소개했다. 지도에서는 인류와 지구가 처한 위험을 고스란히 그려 냈다. 기후 위기는 곳곳을 습격한다. 골딘 교수는 “늘어나는 화재나 그린란드 등에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가장 두드러지는 기후변화의 모습”이라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처럼 해안에 위치한 세계 대도시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잠겨 버릴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국가들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평등도 심화하고 있다. 골딘 교수는 “자동화로 인해 삶도 개선되지만 궁극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위협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실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기술 분야 인력이나 기술 기업 주주들은 더 잘살게 됐다. 저개발 국가는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2~3년에 불과했지만 이조차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세무 당국은 부의 재분배도 실패했다”면서 “전 세계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정체됐지만 ‘슈퍼리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람들의 분노로 이어진다. 골딘 교수는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영국의 긴장과 트럼프 행정부 선출 등은 불평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엘리트를 신뢰하지 않았기에 발생했다”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하는 등 지정학적 문제도 커진다. 중앙아시아 등에서는 폭력이 증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인구 이동과 인구 구조도 중요한 변화다. 골딘 교수는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의 이민도 두드러지지만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간 이동도 눈에 띈다”면서 “고령화 속에서 이민자들을 막을지,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모든 나라가 떠안은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쟁이나 삶의 위협을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골딘 교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저와 절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우리의 유일한 행성은 지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화성은 에베레스트보다 열악한 환경입니다. 화성에 각종 시설을 세우고 커뮤니티를 만들면 불평등도 생겨날 것입니다. 디지털 공간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태계에서 얼마나 긴밀히 연결됐는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작은 행동들이 모인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킬 수 있습니다.”
  • 이찬우 전 기재부 차관보, 금감원 수석 부원장 임명

    이찬우 전 기재부 차관보, 금감원 수석 부원장 임명

    금융위원회가 22일 열린 올해 제3차 임시회의에서 이찬우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김종민, 김동회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금감원 부원장에 임명했다.임기는 오는 25일부터 2024년 10월 24일까지 3년이다. 이찬우 신임 수석 부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31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쳐 기재부 역사상 최장수 차관보로 재직했다. 지난해 6월부터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이며 고(故) 이선기 전 경제기획원 차관의 사위다. 정은보 금감원장과 기재부에서 호흡을 맞춰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종민 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91년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금감원에서 총무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3월부터 부원장보를 지냈다. 김동회 신임 부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해 조사국, 금융투자감독국, 자산운용검사국 등 금융투자 부서를 두루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하는 자리다. 부원장보는 원장이 직접 임명하지만 모두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친다. 3년 임기가 보장되며 원장이 임명권은 갖지만 해임권은 없다. 앞서 정 금감원장은 취임 나흘만인 지난 8월 10일 부원장 4명, 부원장보급 10명 등 임원 14명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 소병철 국회의원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 반대 당론 진실 공방

    소병철 국회의원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 반대 당론 진실 공방

    전국 최초로 정원식물 자재 유통과 판매를 전담하는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순천시가 시의회의 발목잡기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 소병철(순천갑) 국회의원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을 반대하는 당론을 결정했다는 말이 퍼지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당론이면 국회의원의 지나친 시정간섭이고, 자율 판단이면 시의회의 황당한 발목잡기가 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전체 조경수 생산량의 32.2%를 자랑하는 순천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조경수 생산 도시다. 시는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 정원수 관련 종합 유통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은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산림청 국비를 지원받아 순천만가든마켓을 설립했다. 지난달 시민 주주를 공개 모집한 결과 개인 480명, 농업인 186명, 법인 19곳이 청약을 신청할 정도로 호응을 받은 사업이다. 정원수 농업인이 아닌데도 정원과 정원산업에 관심을 갖는 많은 시민들이 공모에 참여했다. 당초 순천시의회는 지난 3월 ‘순천만가든마켓을 위탁하여 운영할 수 있다’는 조문이 포함된 순천만가든마켓 설치 및 운영조례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순천만가든마켓 출자법인 설립 및 운영조례를 제정했음에도 민간위탁 동의안을 회부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가 수익사업을 할 수 없어 순천만가든마켓의 자재판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을 갖춘 민간 위탁으로만 가능하다. 다음달 12일 개소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민간 위탁 동의안 결정이 시급한데도 시의회는 안건 상정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원산업의 미래를 보고 순천시와 시의회를 믿고 투자한 700여명의 민간주주들을 외면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 소병철 순천갑 국회의원이 민간위탁 동의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얘기들이 거론되면서 진위 파악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모 시의원은 “소 의원과 절친인 꽃집 운영업자 A씨가 ‘소의원의 뜻이다’며 가든마켓 조례를 반대해야한다고 윽박 지르기까지 했다”며 “몇몇 시의원들도 당론이다며 저지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순천 민주당 사무국장인 정홍준 시의원은 “지금까지 시가 추진중인 내용에 대해 당론이라고 결정한 일이 한번도 없었고, 이번 사안도 각자 자율적으로 판단한 사항이다”며 “주민 자치에 맞게 앞으로도 지역 문제는 개입하지 않는다는게 소 의원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소 의원도 “시의원들이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로 특별하게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 집행부와 시민들은 민주당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시의회에서 결정한 사안을 뚜렷한 이유 없이 미루면서 지역민들과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꾸는 자기모순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의회는 집행부의 소통부재가 문제 있어 민간위탁 동의안을 상임위에 회부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순천만가든마켓 주주 A씨(49)는 “시 행정에 사사건건 반대만을 일삼는 의원들의 형태를 많은 시민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시의회의 권력남용으로 보이는 이번 처사가 정치적인 또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의문시된다”고 꼬집었다. 순천시의회는 전체 24명 시의원중 민주당 소속이 19명이다.
  • [임창용 칼럼] 오징어게임을 향한 복잡한 시선/심의실장

    [임창용 칼럼] 오징어게임을 향한 복잡한 시선/심의실장

    왜 하필 아날로그 시절의 아이들 놀이에 집단살인이란 잔혹 코드를 이식했을까? 어릴 적 골목길에서 오징어놀이에 해 지는 줄 몰랐던 내게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은 참 당황스런 드라마다. 기억을 더듬기만 해도 절로 미소 짓게 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여기에 어떻게 데스게임을 연결시킬 수 있을까? 친구에게 구슬을 몽땅 잃고 절치부심 복수전을 벼르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구슬을 모두 잃으면 총으로 쏴 죽이는 드라마 속 생존게임 설정은 그야말로 상상불허다. 상상 밖 설정이 어쩌면 전 세계적 흥행 돌풍의 핵심일지도 모르겠다. 내 감정과 별개로 오징어게임 열풍은 이미 역대급이다. 지난달 미국 넷플릭스 TV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른 뒤 전 세계 넷플릭스를 석권했다. 드라마를 이해하려고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운다고 한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입은 촌스러운 체육복과 티셔츠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미국 빌보드차트를 석권한 BTS와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과 어깨를 겨룰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벌써 드라마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한국의 콘텐츠로서 ‘국뽕’급 칭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9부작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내 머릿속은 어지러웠다. 콘텐츠 제작 능력의 우수성이나 드라마가 던지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별개로 게임 설정과 방식에 대한 불편함이 너무 컸다. 꼭 어릴 적 놀이에 그런 잔혹 코드를 심어야 했을까? 드라마 열풍 이면으로 이미 우려와 경고가 나오고 있다. 태국 경찰은 최근 ‘오징어게임’ 열풍 속에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게임을 모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의 한 유명 유튜브 채널에는 7살 아이가 오징어게임을 보고 그렸다는 이미지를 부모가 올려 아동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누군가 총을 쏘고 사람이 쓰러져 있는 이미지다.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 아이 놀이에 심은 잔혹 코드는 청소년에게 더 큰 모방 욕구를 일으키지 않을까. 극한상황에 파괴되는 인간관계의 속성이 꼭 드라마에서처럼 적나라하게 드러나야 하는 걸까. 오징어게임은 이런 불편함과 함께 무언가를 자꾸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메시지에 대한 공감이 커서인 듯하다. 드라마는 생존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의식과 인간관계에 대한 존재론적 의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다. 입원해야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힘든 일을 해야 하는 사람, 서울대 출신으로 수십억원의 빚을 져 헤어날 수 없는 증권맨, 악덕 사장을 다치게 하고 도주한 외국인 노동자 등. 이들은 유일한 해결책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우승 상금에 희망을 걸고 생존게임에 참가한다. 극중 가장 놀랍고 절망스런 장면은 첫 번째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끝난 뒤의 상황이다.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탈락해 잔인하게 살해되는 참극을 겪고도 나머지 사람들이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장면이다. 첫 게임 후 과반수가 게임 중단을 원해 집으로 갔지만 돌아와 게임을 계속한다. 생존 본능에 의해 복귀한 사회가 여전히 희망이 없는 지옥이었기 때문. 우승 상금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찾아 결국 잔인한 생존게임장을 다시 찾은 것이다. 드라마는 사람들을 생존경쟁으로 내모는 현대사회에 대한 강력한 경고장이다. 전 세계적 흥행 돌풍도 국적을 떠나 모든 사람들이 메시지에 공감하기 때문일 터. ‘내가 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내가 절친과 단둘이 생존게임을 벌일 상황을 맞는다면’ 등 의문과 고민을 스스로 던지면서 말이다. 어쩌면 이런 의문들은 부질없을 듯싶다. 상황이 닥치지 않는 이상 누구도 답을 모를 테니까. 결국 드라마 속 극한상황이 오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이는 국가와 정치인의 역할로 연결될 수밖에 없겠다. 한데 여야 정치인은 물론 우리 사회의 지도층 누구도 드라마를 보고 여기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기껏 드라마에서 차용한다는 게 선거판에서 네 편 내 편 가르는 ‘깐부’ 타령이다. 한국 콘텐츠에 세계가 열광하는데 폭력성이나 잔혹 코드가 대수일까란 생각도 든다. 극한상황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수용하면 될 듯싶기도 하다. 되도록 긍정적으로 드라마를 소화하려고도 한다. 그래도 어릴 적 놀이의 살인 코드 접목은 역시 어색하고 불편하다.
  • 임상수 감독 “나이 드니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임상수 감독 “나이 드니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목표를 세워봐도 달성되는 것 같지는 않고, 그래서 (남식은) 이리 뛰고 저리 뜁니다. 이런 와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는 것, 그게 바로 사는 거 아닌가 싶어요.” 임상수 감독은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를 이렇게 소개했다.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6년 만인 데다가,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처음으로 함께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안에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인생의 절벽 끝에 선 두 남자의 동행을 그린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탈옥을 감행한 203(최민식 분)과 병원에서 일하다 우연히 203과 동행하게 된 희귀 난치병 환자 남식(박해일 분)은 우연히 거액을 손에 쥔다. 그러나 경찰과 돈의 주인 윤 여사(윤여정 분) 일당에게 계속 쫓긴다. 203이나 남식을 비롯해 윤 여사까지 죽음과 맞닿아 있긴 하지만, 영화는 임 감독의 전작에서 느껴지던 냉소적인 시선 대신 따뜻함이 감돈다. 임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많아진다”며 “그런 느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의 좌충우돌을 통해 관객들에게 과연 사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제목처럼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묻는다. 영화 속 인물들이 돈을 대하는 태도도 전작과 조금 다르다. 앞서 ‘돈의 맛’(2012)에서는 돈에 중독된 최상류층의 삶을 비꼬았다면, 이번 영화에서 돈은 극을 좀 더 잘 흘러가도록 하고, 유머를 자아내는 요소로 활용된다. 임 감독은 “어떤 종류의 영화를 찍든 인물이 돈을 가지고 씨름을 해야 관객에게 와 닿고 관객도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이번 영화에서는 결국 그 돈을 누가 차지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합을 맞춘 최민식과 박해일이 캐릭터에 생생함을 불어넣는다. 최민식이 중심을 탄탄히 잡고, 이를 받쳐주는 박해일의 연기 역시 가볍지 않다. 조금 과장된 이야기임에도 설득력이 있고, 신파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극 중 인물들의 감정에 공감하게 된다. 이날 함께한 최민식은 “박해일의 작품을 그동안 많이 봐서 오래전부터 같이한 느낌이 들었다. 익숙해서 신기했다”면서 “작업을 하는 과정이 아주 즐거웠다. 특히 둘 사이에 술병이 많이 쌓였던 거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일은 여기에 “최민식 선배와는 언제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그게 15년도 더 됐다. 로드 무비는 꼭 해보고 싶은 장르였는데, 최민식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사이비가 사이비에게 호통치는 사회/번역가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사이비가 사이비에게 호통치는 사회/번역가

    옛날 얘기다. 어느 날 선배가 “너 종교 없지? 나랑 대순진리회 다니자”란다. 그때는 종교재단의 교육기관에 취업하려면 꼭 신자여야 하고 전도 능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선배는 교수직을 위해 실적이 필요했고 평소 존경하는 선배인지라 나도 그러마고 대답했다. 나야 그때나 지금이나 무신론자이지만 그래도 선배를 따라 2주에 한 번쯤 기도관을 오가며 종교 활동도 했다. 2년쯤 후 담당자가 나를 부르더니 교적을 지울 테니 이제부터 나오지 않아도 좋단다. 이유를 물었더니 “당신은 종교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외우라는 주문도 외우지 않고 설교에도 감화하는 기미가 없자 결국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아무튼 그동안 비사회적, 반윤리적인 교리는 듣지 못했고 내가 쓴 돈도 2주에 한 번 1만~2만원의 헌금이 전부였다. 소문과 달리 그들도 악마는 아니었다. 조교 시절 젊은 흑인이 과사무실로 찾아와 편지를 해석해 달라고 한 적이 있다. 통일교에서 보낸 우리말 편지였다. 얘기를 들어 보니 내용도 모른 채 편지 한 장만 믿고 무조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이다. 나는 부족한 영어로 내용을 설명한 다음 “왜 통일교를 믿어요?”라고 물어보았다. 당시만 해도 통일교를 이단, 사이비종교쯤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남자의 대답은 조금 의외였다. “내 얘기를 들어준 유일한 종교였어요.” 그러고 보니 나도 대학 시절 천주교에서 영세도 받고 열심히 다니기도 했다. 세례명은 안셸모였다. 역시 2년쯤 후 포기했는데 이유는 “아무도 나한테 관심이 없다”였다. 그 기간 동안 내게 다가와 말을 건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 4월 초파일 가평의 한 사찰에 갔더니 종무소 앞에 이런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기와 한 장을 시주하신 공덕은 여러 생 동안 집 없는 업보를 면하게 하고 … 태어나는 세상마다 좋은 집안에 태어나는 복을 누리게 합니다.” 인간의 욕심과 두려움을 이용해 돈을 벌려면 교육과 종교가 최고라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부추길 줄은 몰랐다. 그날 아내는 기와 한 장에 불전함 3000원을 더해 1만 3000원의 욕망을 구입했지만 우린 여전히 무주택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소설 ‘더 라인 비트윈’(The Line Between)의 저자 토스카 리는 사이비종교의 특징을 이렇게 나열했다. “억압, 비판적 사고 및 질문 금지, 비밀주의, 친구와 가족들과의 단절, 특권을 내세워 지속적인 숭배를 요구하거나 굴종을 강요하는 절대적 지도자, (금전적, 신체적, 성적) 착취, 배교자 응징….” 그런데 이런 특징들이 속칭 사이비종교에만 해당할까? 2011년 ‘A선교회’의 B목사와 갈등하며 LA교회 지부에서 활동하던 후배가 느닷없이 국내 강남본부 지하 식당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미국에서 가족과 행복하던 친구가 국내에 왜 돌아왔으며, 왜 교회 지하 식당에서 죽어야 했는지 모르겠다. 당시 경찰은 부검도 없이 자살로 처리했다. 기독교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들을 이단이나 사이비 종파로 규정해 끊어내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대순진리회나 통일교 역시 같은 잣대를 대야 하지 않는가. 문제가 발생하면 힘없는 종교는 교계 전체의 잘못이 되고, 기성 종교는 일부의 이탈이라고 한다. 조계종은 툭하면 폭력을 동원해 권력 투쟁을 하고, 명성교회는 아들한테 목사직을 세습하고, 순복음교회는 목사 가족의 비리를 덮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전광훈 목사를 끊어내지 못하고, 대형교회의 유명 목사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우르르 몰려들어 안수 기도를 한다. 정작 윤 후보의 손에는 무속에서 권유하는 손바닥 ‘왕’(王) 자 부적을 썼는데 말이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사이비라 한단 말인가. 10월은 후배가 세상을 떠난 지 딱 10년이 되는 날이다. “형, 명선이와 결혼하는 거 좀 미안하지 않아요?” 후배는 아내와도 절친이었다. 결혼을 앞둔 우리 부부를 보며 활짝 웃던 모습이 더욱 그리운 오늘이다.
  • “밥 못 넘길 만큼 부담 컸지만, ‘새벽’처럼 한 발씩 내디뎌야죠”

    “밥 못 넘길 만큼 부담 컸지만, ‘새벽’처럼 한 발씩 내디뎌야죠”

    “내가 생각했던 ‘새벽’이었다. 신이 점지해 준 느낌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배우 정호연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이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정호연에게 “야생마 같은” 느낌을 받은 황 감독의 호출에 정호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 결과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이자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호연은 오디션 영상에 대해 “뉴욕에서 활동 중에 시간이 별로 없어 3일 동안 캐릭터를 연구한 뒤 모든 에너지를 모아 만들었다”고 돌이켰다. 그가 맡은 새벽은 가족과 같이 살기를 꿈꾸는 탈북자로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가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다. ‘비대면 오디션’에 합격한 그는 캐스팅 이후 일기를 쓰며 새벽을 만들어 갔다. 새벽의 과거 이야기들을 구체화하고 그의 일상과 하루하루를 적으며 감정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탈북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다. 정호연은 “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데, 새벽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누구를 만나도 기죽지 않는다”며 “나와 비슷한 점은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강한 의지”라고 했다. 연기에 대한 관심은 한창 모델 경력을 이어 갈 때 생겼다. 2013년 온스타일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4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이후 외국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에 서며 주목받았다. 그러다 하나둘 일이 줄어드는 시기가 왔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시간이 나면 책과 영화를 보며 연기의 꿈을 자연스레 키웠다”는 정호연은 여름과 겨울에 주어지는 1개월의 휴가마다 한국에 들어와 연기 수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배우 전문 소속사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로 들어섰다. “많은 응원과 축하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처음에는 밥이 안 넘어가는 날이 있을 만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차차 극복해 갔다. 그는 “배우 선배님들은 물론 분장, 의상, 카메라, 조명 등 스태프들까지 저를 도와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며 “도움을 받아 한 발씩 나아가자 마음먹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절친’인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리즈를 홍보하는 등 응원을 보냈다. 그는 “사실 ‘오징어 게임’ 이후로 보통 커피를 마시면 너무 심장이 뛰는 게 느껴져서 디카페인 커피로 바꿨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 전 40만명이던 SNS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6일 만에 1300만명을 넘겼다.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주목하는 팬들이 전 세계에 생긴 셈이다.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연기 공부를 더 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으며 영어 연기 연습도 하고 있다”고 설명한 정호연은 “기회가 된다면 해외 작품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호연 “‘오징어 게임’ 이후 디카페인만…심장이 너무 뛰어서요”

    정호연 “‘오징어 게임’ 이후 디카페인만…심장이 너무 뛰어서요”

    해외서 모델 활동 중 오디션 영상 보내연기 데뷔작으로 ‘글로벌 스타’ 떠올라“여름·겨울 휴식기 한국서 연기 수업 외국어 연기 공부…해외 진출 꿈꿔”“내가 생각했던 ‘새벽’이었다. 신이 점지해 준 느낌이었다.”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배우 정호연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이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정호연에게 “야생마 같은” 느낌을 받은 황 감독의 호출에 정호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 결과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이자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호연은 오디션 영상에 대해 “뉴욕 활동 중 시간이 별로 없어서 3일 동안 캐릭터를 연구한 뒤 모든 에너지를 모아 만들었다”고 돌이켰다. 그가 맡은 새벽은 가족과 같이 살기를 꿈꾸는 탈북자로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가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다. ‘비대면 오디션’에 합격한 그는 캐스팅 이후 일기를 쓰며 새벽을 만들어 갔다. 새벽의 과거 이야기들을 구체화하고 그의 일상과 하루하루를 적으며 감정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탈북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다. 정호연은 “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데, 새벽은 가족에 대한 의지가 세고 누구를 만나도 기죽지 않는다”며 “나와 비슷한 점은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강한 의지”라고 했다. 연기에 대한 관심은 한창 모델 경력을 이어 갈 때 생겼다. 2013년 온스타일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4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이후 해외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에 서며 주목받았다. 그러다 하나둘 일이 줄어드는 시기가 왔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시간이 나면 책과 영화를 보며 연기의 꿈을 자연스레 키웠다”는 정호연은 여름과 겨울에 주어지는 1개월의 휴가마다 한국에 들어와 연기 수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배우 전문 소속사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로 들어섰다. “많은 응원과 축하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처음에는 밥이 안 넘어가는 날이 있을 만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차차 극복해 갔다. 그는 “배우 선배님들은 물론 분장, 의상, 카메라, 조명 등 스태프들까지 저를 도와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며 “도움을 받아 한 발씩 나아가자 마음먹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절친’인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리즈를 홍보하는 등 응원을 보냈다. 그는 “사실 ‘오징어 게임’ 이후로 그냥 커피를 마시면 너무 심장이 뛰는 게 느껴져서 디카페인 커피로 바꿨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전 40만명이던 SNS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6일 만에 1300만명을 돌파했다.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주목하는 팬들이 전 세계에 생긴 셈이다.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연기 공부를 더 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으며 영어 연기 연습도 하고 있다”고 설명한 정호연은 “기회가 된다면 해외 작품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노마스크 불안”vs“영국 상관없어”…박서준을 향한 시선[이슈픽]

    “노마스크 불안”vs“영국 상관없어”…박서준을 향한 시선[이슈픽]

    토트넘 옷 입은 배우 박서준손흥민 경기 ‘노마스크 직관’영국 현재 ‘위드 코로나’ 배우 박서준이 절친한 사이의 축구 선수 손흥민의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하지만 이 모습은 이내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며 ‘이 시국에 노마스크가 적절했는가’하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오전 12시 30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널과 토트넘 훗스퍼의 경기에는 박서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중계 카메라에는 박서준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서준은 현재 영화 ‘캡틴 마블’의 속편인 ‘더 마블스’ 촬영 차 영국에 머물고 있다. 또 박서준과 손흥민은 가까운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박서준, 마스크 벗고 경기 관람…중계 카메라 ‘포착’ 박서준은 경기 후반부에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처음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을 땐 마스크를 벗은 상태였다. 그의 초반 ‘노마스크’에 네티즌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은 “지금 시국에 수만 명이 모인 축구장에서 노마스크?”, “코로나 걸려오면 어떡해”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현재 영국은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 상황이라 마스크를 벗은 것이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영국,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규제 해제 실제로 영국은 ‘위드 코로나’ 국면에 접어들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있다. 이날 관중석에 있는 대부분의 영국 축구 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를 봤다. 영국은 자유의 날을 선언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고, 거리두기 방침도 폐기됐다. 축구장, 공연장 등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 인증서를 제출하면 노마스크로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노마스크’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방역을 법적 규제가 아닌 개인 책임에 기반한 조치로 전향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방역지침 해제와 관련해 “밀집된 곳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상식이고 예의”라며 자유의 날 선언 뒤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5일 기준 영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2만9746명이었다.
  • 세상 누구보다 절친한… 여덟 살 딸이 만난 엄마의 여덟 살

    세상 누구보다 절친한… 여덟 살 딸이 만난 엄마의 여덟 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으로 셀린 시아마는 전 세계 영화인이 주목하는 유명 감독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녀의 신작을 기다린 관객이 많았을 터다. 2021년 셀린 시아마가 돌아왔다. “어린 시절 자신의 부모를 만나는 상상은 누구든 할 수 있는 상상이다.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상상을, 나의 연출로 자유롭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 이런 기획의 말을 담은 ‘쁘띠 마망’(Petite Maman)을 들고서다. ‘쁘띠 마망’은 ‘꼬마 엄마’라는 뜻이다. 기획의 말과 제목에 영화의 비밀이 다 들어 있다. 이 작품은 외갓집에 온 딸 넬리(조세핀 산스 분)가 자신과 같은 여덟 살 나이의 엄마 마리옹(가브리엘 산스 분)과 만나는 신비한 이야기다. 이를 스포일러라고 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현재를 사는 딸과 과거를 사는 꼬마 엄마와의 교류는 영화의 설정이지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셀린 시아마 말대로 어린 시절 자신의 부모를 만나는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런 판타지의 구현으로 관객에게 무엇을 전하느냐다. 두드러지는 가치는 위로다. 두 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하나는 과거의 꼬마 엄마를 현재의 딸이 위로한다는 것이다. 여덟 살 마리옹은 외로워 보인다. 또래 친구가 없어서다. 그래서 놀이 삼아 마리옹은 숲속에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쌓은 오두막을 혼자 짓고 있다. 그때 넬리가 나타난다. 같이 오두막을 완성해 가면서 두 사람은 비밀 장소를 공유한 친구로 거듭난다. 다리 수술까지 예정돼 있어 걱정 많던 마리옹에게 넬리는 존재 자체로 커다란 위로가 돼 준 셈이다. 다른 하나는 현재의 딸을 과거의 꼬마 엄마가 위로한다는 것이다. 넬리가 외갓집에 온 이유는 외할머니의 죽음에 있었다. 외할머니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부모님은 넬리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그런데 마리옹은 사별의 아픔을 감당하기 힘들어 홀로 외갓집을 떠나 버린다. 아빠가 있긴 해도 넬리는 고독하게 애도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외할머니를 깊이 사랑한 사람은 마리옹만이 아니었다. 의지처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넬리는 꼬마 엄마 덕분에 위로받았다. 무엇보다 꼬마 엄마 곁에는 젊은 시절의 외할머니가 다정하게 있어 줬으니까.셀린 시아마도 ‘쁘띠 마망’으로 팬데믹으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사실 그것은 위로라기보다 촉구다. 그녀는 넬리의 입을 빌려 “다음번은 없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제 떠나야 한다며, 친구(꼬마 엄마)의 초대를 다음번으로 미루라는 아빠에게 하는 말이다. 지금 만끽해야 하는 순간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다음번으로 기약하며 살았나. 그렇게 해서 실현된 다음번은 없다. 설령 있다고 해도 당시의 순간과 같은 양과 질을 갖지 못한다. 그러니까 셀린 시아마는 관객에게 이렇게 전하는 듯하다. 미적대지 말라, 타인과 얽힌 당신의 그 일을.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수몰 40년 고향 그곳! ‘대청호’… 임성훈의 무아이타이! ‘세상에’

    수몰 40년 고향 그곳! ‘대청호’… 임성훈의 무아이타이! ‘세상에’

    가족들과 마음 놓고 둘러앉을 날을 고대하는 올해 한가위에는 고향과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다큐멘터리와 교양 프로그램이 안방을 찾아온다.KBS 대전·청주 UHD 공동기획 ‘대청호’는 담수 40주년을 맞은 ‘충청도의 젖줄’ 대청호를 담는다. 댐과 함께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던 수몰민들의 애환과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온 동식물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향을 잃었지만 잊지 않은 사람들에게 호수는 어떤 의미인지, 이들의 사계절에 녹아 있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찾아본다. 1부는 18일 오전 10시 30분, 2부는 19일 10시 10분 1TV에서 방송된다. 가수 이선희는 노래 여행을 이끈다. 20~22일 오전 9시 40분 KBS 1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가수 이선희가 절친들과 길을 떠난다. 첫날 듀오 악뮤와 전남 순천으로, 방송인 이금희와 전북 완주로, 작사가 김이나와 강원 춘천으로 향한다. 노을 지는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떨어지는 빗소리에 생각을 내려놓는 감성 여행이다.명절마다 디지털 아카이브와 시간여행을 떠나는 KBS 1TV ‘옛날 TV 그땐 그랬지’는 20~21일 오전 10시 35분 편성됐다. 가난했던 시절 솔푸드와 직장 생활을 돌아본다. 코미디언 박준형·김지혜 부부가 안내자로 나선다.장수 프로그램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80분간 특집으로 꾸민다. 24년째 변함없이 진행을 맡고 있는 임성훈과 박소현의 건강 비법을 처음 공개한다. 72세 나이에도 6년째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는 임성훈은 젊은이도 도전하기 힘들다는 무아이타이로 몸을 단련한다. 박소현은 매일 한 시간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마감하며 건강을 유지한다.
  • 美캘리포니아 뉴섬 주지사, ‘리콜 전쟁’ 승리…反트럼프 전략 적중

    美캘리포니아 뉴섬 주지사, ‘리콜 전쟁’ 승리…反트럼프 전략 적중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주민소환(리콜) 투표에 회부되는 위기를 맞았던 개빈 뉴섬(54·민주당)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주민리콜 투표 이튿날인 15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현재 뉴섬 주지사의 리콜에 대한 반대표는 63.8%, 찬성표는 36.2%를 기록 중이다. 뉴섬 주지사는 리콜 찬성이 투표수의 50%를 초과할 경우 주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그럴 일은 없게 됐다. 미 언론들은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탄력이 붙은 소규모 풀뿌리 운동에 대항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뉴섬 주지사를 끌어내리려는 공화당 주도의 시도가 결정적인 패배로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뉴섬 주지사에 대한 리콜 운동은 2018년 그가 취임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시작됐으나 결정적인 계기는 코로나19 확산이었다. 뉴섬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맞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11월 그가 마스크도 쓰지 않고 고급 식당에서 열린 절친 로비스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것은 결정타가 됐다. 리콜을 추진하는 공화당 측은 지난 4월 리콜 요건을 충족하는 서명인 확보에 성공했다. 공화당은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리콜을 통해 배우 출신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주지사로 만들었던 성공 사례를 이번에도 재현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달 중·하순까지만 해도 리콜 찬성 여론이 50%에 근접할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뉴섬 주지사가 방어에 성공한 배경으로 미국 언론은 ‘반(反)트럼프’와 ‘코로나19 방역 정치‘ 등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이를 통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번 투표 결과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내년 중간선거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NYT는 “뉴섬 주지사가 보여준 반 트럼프 전략은 내년 중간선거에서도 유효하며 공화당을 향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를 ‘친트럼프 극단주의자’로 묘사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할 경우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 표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 “낙태여성은 사형” 美극우 인사, 백신 거부하다 코로나19 감염 사망

    “낙태여성은 사형” 美극우 인사, 백신 거부하다 코로나19 감염 사망

    “코로나19 백신은 낙태된 태아의 세포롤 이용해 개발됐다” 등 허위 주장을 퍼뜨리며 ‘반(反) 코로나19 백신’의 선봉에 섰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목사 겸 라디오 진행자 밥 에냐트(62)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에냐트가 함께 백신을 거부하던 자신의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지 몇 주 만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즈(AIDS) 사망자들을 조롱하고 낙태 여성을 사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극우보수 선동가로 활동해 왔다. 덴버 바이블 교회의 목사였던 에냐트는 지난해 콜로라도주 교회들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와 수용인원 제한과 관련해 주 정부를 고소했고, 코로나19 백신을 비난하고 접종을 거부하는 보수 세력 합창단을 이끌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낙태 태아를 이용해) 부도덕하게 개발된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본질적으로 죄는 아니지만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아동 살인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백신을 거부하라”고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촉구했다. 그와 라디오 ‘리얼 사이언스 쇼’를 공동 진행했던 프레드 윌리엄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절친한 친구인 에냐트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졌다는 사실이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 WP는 “에냐트의 사망으로 지난 6주 동안에만 백신과 마스크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보수파 라디오 진행자 중 마크 버니어(65·플로리다주), 필 발렌타인(61·테네시주),지미 드영(81·테네시주) 등 최소 5명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육군 헬리콥터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컴퓨터 분석가로 활동했던 그는 1991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면서 극우보수의 전위에 섰다. 자신을 ‘우익 종교 광신자’라고 지칭했다. 과장된 언동을 통해 삽시간에 지지층을 확보하는 그는 80개 도시에서 6000회 이상의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성 소수자에 대해 비도적적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 한 TV 쇼에서는 “영국 락그룹 퀸의 노래를 들으며 AIDS 환자의 사망 기사를 즐겁게 읽었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45세 나이에 에이즈로 사망한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를 겨냥한 것이었다. 여성들에게 낙태 시술을 해준 의사들의 집을 찾아가 “낙태 여성에게 사형을 선고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절친 폰에 8세딸 성폭행 영상”…‘친구 살해’ 러 아빠에 성금 쇄도

    “절친 폰에 8세딸 성폭행 영상”…‘친구 살해’ 러 아빠에 성금 쇄도

    주민들, 딸 아빠 처벌 반대 서명 운동여론 힘입어 감옥서 나와 가택 연금“딸 아빠에 우호적 분위기 조성” “모든 아버지는 자기 딸을 성폭행한 사람이 있다면 죽일 겁니다” 9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마라주에 있는 빈타이 마을 주민 1100명은 친구를 살해한 비야체슬라프(34)를 선처해달라며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또 그가 법정 다툼에서 유리하도록 최고 변호사를 선임해주자며 그에게 성금도 쇄도하고 있다. 앞서 로켓엔진 제조 공장의 노동자인 비야체슬라프는 자신의 8살 난 딸을 성폭행한 친구 올레그 스비리도프(32)를 수사당국보다 먼저 찾아내 직접 살해했다. 비야체슬라프는 이달 초 오랜 친구인 스비리도프와 술을 마시다 그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자신의 8살 딸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분노한 비야체슬라프는 친구에게 달려들었으나 친구는 도망갔고,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다가 숲에서 친구를 먼저 발견하고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자녀를 돌봐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믿었던 친구가 소중한 딸을 성폭행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친구 휴대전화에는 그가 아동 3명을 성적으로 학대했음을 보여주는 다른 영상들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소아성애자 살해한 남성, 모든 부모가 일어서야” 응원 지역 주민들은 딸을 성폭행한 친구를 죽인 비야체슬라프를 ‘영웅’으로 호칭하며, 그가 살인죄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가 잠재적 아동 성범죄의 위험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한 것이기에 주민들이 그의 무죄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소아성애자 살해한 남성, 모든 부모가 일어서야한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자기 딸을 성폭행한 사람이 있다면 죽일 것”고 목소리를 높혔다. 법정 비용 모금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후 비야체슬라프의 아버지는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친구나 친척이 아니라 마을의 모르는 사람들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여론에 힘입어 비야체슬라프는 현재 감옥에서 나와 가택 연금에 처해진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의 혐의를 볼 때 최소 징역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론을 고려할 때 재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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