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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에 사는 현실 속 ‘진짜 타잔’ 화제

    남아공에 사는 현실 속 ‘진짜 타잔’ 화제

    한시대를 풍미한 아프리카 밀림의 영웅 타잔. 영화의 주인공인 타잔처럼 생활하는 남아공의 24세 청년이 최근 외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드벳 뒤투아라는 이름을 가진 24세 청년이 바로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진짜 타잔’이다. 뒤투아는 나무를 타고 줄을 타고 이동하며 동물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코끼리를 자가용처럼 타고 음식은 나무열매로 해결한다. 표범무늬 팬티까지 입고 있어 밀림에서 그를 만나면 영락없이 타잔이다. 그가 타잔이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나미비아에 살던 어린 시절 타잔의 열렬 팬이던 그의 아버지는 타잔의 만화책과 책을 열심히 수집했다. 그런 책을 보면서 드벳은 타잔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장성한 그는 한때 영국으로 건너가 경비원, 배달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타잔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아공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완벽하게 타잔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드벳은 진짜 타잔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는 샤카라는 이름의 코끼리. 침팬지, 제브라, 악어 등도 그에겐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가 됐다. 외신은 “사람과 지내는 시간보다 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드벳이 타잔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사람들은 그런 그를 미쳤다고 하지만 드벳 자신은 “타잔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벨로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이효리·정재형의 심야 뮤직토크쇼

    이효리·정재형의 심야 뮤직토크쇼

    “제가 오버(오버그라운드) 쪽, 오빠는 언더(언더그라운드) 쪽에 있으니 아이돌이 나와도 편안하고, 언더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나와도 편안하지 않을까 싶어요.”(이효리) “효리씨 말대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방송이 될 거예요. 보시다시피 우리 프로그램은 무대가 크지 않습니다. 다른 음악프로그램보다 소통의 벽이 좀 더 낮을 거예요. 울타리 안에 들어오면 조금은 바보 같아도, 모자라도 괜찮은 ‘우리만의 놀이터’로 만들고 싶어요.”(정재형) SBS가 ‘김정은의 초콜릿’ 폐지 이후 1년여 만에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26일 첫선을 보이는 ‘유&아이’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방청객과 뮤지션 사이의 소통에 방점을 둔 뮤직 토크쇼다. ‘유&아이’는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MC를 맡은 가수 이효리와 정재형, 게스트, 방청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도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아이’로 2년여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하게 된 가수 이효리는 “혼자서는 자신이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연륜이 좀 더 쌓인 다음 할 수 있겠지 싶었다. 다행히 오빠(정재형)가 같이한다고 하기에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MC가 이끌어가는 부분이 많아 힘이 들었는데 음악 프로그램은 초대가수가 메인, MC는 보조의 개념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정형돈과 짝을 이뤄 ‘무시무시한’ 예능감을 뽐냈던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은 ‘유&아이’로 MC 신고식을 치른다. 정재형은 “아시다시피 내가 말주변이 좋지만, 처음부터 너무 잘하면 보시는 분들이 조금 부담스러울 테니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도 많았지만, 음악프로그램으로 시작하고 싶었다.”면서 “요즘에는 음악도 경쟁 분위기에서 듣게 되는데 좀 즐거운 상황에서 음악을 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아이’는 26일 밤 12시 프롤로그 편을 방송한 뒤 새달 4일부터 본격적인 무대를 꾸민다. 26일에는 ‘유&아이’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소개된다. 두 MC의 ‘절친’인 가수 루시드폴과 아이유, 힙합 듀오 UV(유세윤·무지)가 특별 손님으로 함께한다. 새달 4일 방송되는 본편 첫 회는 졸업·입학·취업 시즌을 맞아 새 출발을 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한편, 취업 준비생들을 위로하는 ‘새로운 출발’ 편으로 꾸며진다. 가수 싸이와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인디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출연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혼다타일랜드대회] 우정은 잠시 잊고…

    ‘절친과 라이벌’ 나이 차가 조금 있지만 최나연(25·SK텔레콤)과 청야니(23·타이완)는 친구 사이다. 주니어 시절부터 친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역들이 아시아 선수들로 채워지면서 둘은 이제 서로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투어의 중심축이 됐다. 세계 랭킹 1위(청야니)와 3위. 애증도 엇갈린다. 지난해 청야니가 7승을 쓸어 담는 동안 최나연은 1승에 그쳤다.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을 1타 차 2위로 밀어내 한국 선수들의 LPGA 통산 100승을 가로막은 장본인은 청야니. 일주일 뒤 말레이시아 사임다비대회에서 청야니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기어이 100승째를 일군 주인공은 최나연이었다. 이보다 더 흥행적인 요소가 또 있을까. 최나연과 청야니가 1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파72·6477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혼다타일랜드대회 첫날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오후 2시 23분(한국시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최나연에게 이 대회는 시즌을 여는 대회다. 미국 올랜도에서 체력과 샷을 가다듬으며 이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 선수 102승째를 향한 도전이다. 지난해 챔피언 청야니가 두 번째 패권을 노리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그는 딱딱한 잔디와 그린에 적응하지 못하다 ‘쿼드러플 보기’(양파)까지 범한 끝에 공동 8위에 그쳤다. 세계 톱 랭커의 체면을 다시 세워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LPGA 투어 상금 순위 60위 이내와 초청 선수 10명 등 70명만 출전한다. 작년에 정규 멤버가 아니어서 상금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유소연(22·한화)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최나연 말고도 신지애(24·미래에셋), 서희경(26·하이트), 박희영(25·하나금융그룹) 등 21명의 한국·한국계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재미교포 미셸 위(23·위성미·나이키골프)도 마찬가지다. J골프가 1∼4라운드 모두 생중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혼자서 가능한 일 없다는 걸 알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가 음악이지요”

    “혼자서 가능한 일 없다는 걸 알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가 음악이지요”

    그의 존재가 국내에 알려진 건 2006년. 김태희가 나온 휴대전화 광고에 삽입된 ‘비 비 유어 러브’(Be Be Your Love)가 인기를 얻으면서다. 또 한 번의 강렬한 재회는 2010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그가 레이 라몬테인과 함께 부른 ‘듀엣’(Duet)이 삽입되면서다. ●“트위터에 듣고 싶은 곡 추천하면 반영” 짙은 커피향의 목소리를 지닌 싱어송라이터 레이철 야마가타(35)가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야마가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10일 발매된 새 앨범 ‘체서피크’(Chesapeake)의 수록곡을 한국 팬에게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듣고 싶은 곡을 내 트위터에 추천하면 공연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공연은 여러모로 특별했다. 야마가타는 “절친한 김중만 사진작가가 우리 밴드를 보살펴 주고, 서울에 있는 동안 사진을 찍어 줬다. 한국 팬에게 받은 사랑은 새 음반 제작에 몰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이 끝나고 뉴욕으로 돌아가 메이저 음반사인 워너와 결별하고 독립 레이블을 세웠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동부 해안도시 체서피크에서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녹음했다. 그는 “뒷마당에서 텐트 생활을 했다. 해가 지면 바다로 나가서 수영하고, 밤에는 녹음하면서 여름 한철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이한 성(姓)에서 짐작하듯 일본계 이민자의 후손인 야마가타가 음악을 시작한 곳은 범퍼스란 이름의 밴드였다. 펑크와 솔, 얼터너티브를 아우르던 밴드에서 지금의 독특한 목소리가 완성됐다. 그는 “내가 팀에 합류하기 전에 있었던 여성 보컬은 매우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전임자를 대체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울리지도 않는 뮤지컬 스타일의 고음을 내는 창법을 쓰다가 보컬 레슨을 통해 비로소 내게 맞는 음색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무대 서는 게 가장 중요한 훈련” 그는 최근 봇물을 이루는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영국 가수 아델과 더불어 도전자들이 선호하는 가수로 꼽힌다. 까마득한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했다. “라이브 무대에 서는 게 가장 중요한 훈련이다. 돌발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다.”면서 “작곡은 자신과의 싸움인데 (이 곡이 돈이 될지 안 될지) 비즈니스적 요소들을 제외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을 추구하면 더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음악이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지금껏 수많은 음악인들 중 가장 인상적인 답이 돌아왔다. “혼자서 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다.” 7만 7000~8만 8000원. (02)3143-51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후임CEO 진실성·기업가정신이 제1 덕목”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후임CEO 진실성·기업가정신이 제1 덕목”

    지난 주말 미국에서 교포 은행인 새한은행의 지분 인수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김승유(69)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사실상 최고경영자(CEO)로서 마무리지은 마지막 굵직한 업무였기 때문이다. 그는 1997년 하나은행장에 취임, 15년 넘게 하나를 이끌어 왔다. 이제 국내 최장수 금융 CEO 타이틀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는 그는 “차기 CEO는 진실성과 기업가정신을 갖춘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국에 앞서 그가 생각하는 후임론을 들어보았다. →우선 이사회에서 그토록 만류하는데도 그만두려 하는 이유가 뭔가. -나는 여기서(하나금융) 누릴 만큼 누렸다. 1970년대 단자회사(하나은행의 모태인 한국금융투자) 시절에 입사해 은행장도 했고, 지주 회장도 두 차례나 했다. 내 나이 (우리 나이로) 일흔이다. 박수 받고 떠나고 싶다. →퇴진 결심이 자의만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김 회장은 대답 대신 집무실 건너편의 외환은행 본점에 걸린 대형 플래카드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MB 절친 김승유 특혜매각 결사 저지’라고 써 있었다. 김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다.) →명예회장이나 고문도 안 맡는가. -내가 완전히 물러나지 않으면 정치 쟁점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그렇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조직이 망가진다. 평생을 바친 직장이다. 조직(하나금융)을 위해서라도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 다만, 이번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직 안정을 위해 신한금융지주처럼 전·현 CEO가 일정 기간 인수인계 기간을 갖도록 제도화하는 것은 고려해볼 만한 것 같다. →어떤 사람이 후임이 되었으면 좋겠는가. -경발위(경영발전보상위원회)와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훌륭한 분을 모셔줄 것으로 믿는다. →그래도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을 것 아닌가. -첫째는 인테그리티(Integrity·진실성)다. 우리는 신용을 먹고 사는 금융회사 아닌가. 언제 어느 때나 진실되고 강직해야 한다. 둘째는 기업가정신이다. 하나금융이 (충청은행, 보람은행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여기까지 커 올 수 있었던 것은 기업가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정남 경발위원장은 올해가 선거의 해인 만큼 정치적 외풍을 막아낼 인적 네트워크와 외교력도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그것까지 있으면야 금상첨화지. 하지만 (조 위원장이) 필요충분조건으로 말씀하신 건 아닐 거다. 나는 뭐 정치력 있나. 그런 거 없이도 잘해 왔지 않나. 나도 이번 기회에 자랑 좀 하자. 이 정도면 (내가) 잘한 거 아닌가. →50대 기수론도 회자된다. -외국엔 젊은 CEO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좀 더 젊은 CEO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것 같다. (조 위원장도 말씀하셨지만) 후임 회장은 임기(3년)를 최소한 두 텀(term)은 할 수 있을 나이여야 한다고 본다. →60대 초반을 넘어가면 곤란하다는 얘긴가.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나. 외환은행 인수후작업(PMI)이 남아 있는 만큼 이왕이면 (하나금융)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얘기를 종합하니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웃음) 노코멘트다. →오랫동안 지켜본 김 행장의 장점은. -현장에서 발로 뛰며 큰, 탁월한 영업통이다. 포용력이 뛰어나다.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이미 사의를 밝힌)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이 복귀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던데. -안 될 말이다. 그렇게 되면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절대 되돌릴 수 없다. →외환은행의 반발이 여전히 심하다(외환은행 일시대표로 선임된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은 당초 13일부터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로 ‘외곽’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계속 대화하다 보면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결코 점령군이 아니다. 약속한 대로 외환은행 이름을 그대로 쓸 것이고 월급도 안 깎고 구조조정도 안 한다. 당분간 조직 통폐합도 없다. →물러나면 뭐할 생각인가. -우선은 푹 쉬어야지(웃음). 외국 가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좀 있다. 정식으로 뭘 공부하겠다는 게 아니라 시간을 갖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고 싶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어느 40대 형제의 슬픈 동반자살

    어느 40대 형제의 슬픈 동반자살

    장애인 형제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지난 1일 오후 7시쯤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푸르름(45)씨는 정신지체 3급, 동생 명균(44)씨는 정신지체 1급이었다. 형제의 주검은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 경찰병원에 안치됐다. 형편 탓에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했다. 형제는 남달랐다. 항상 손을 잡고 다녔다. 이웃들은 ‘서수남·하청일’ 같다고 했다. 푸르름씨의 키는 180㎝가 넘었고, 명균씨는 160㎝가량이었기 때문이다. 푸르름씨는 동생에게 형이자 친구이자 부모였다. 38년간 곁을 지켰다. 명균씨가 6살 되던 해 부모를 잃었다. 푸르름씨는 장애가 있는 동생을 장애인시설에 보내자는 친척들의 권유를 뿌리쳤다. “동생은 나 없으면 안 된다.”며 책임졌다. 형제는 13평형짜리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생활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였다. 생계급여, 장애급여 등 월 60만원이 생활비의 전부였다. 꿋꿋하게 열심히 살았다. 푸르름씨는 ‘파란색’ 트럭을 끌고 다니며 도배, 인테리어 설비 등을 하는 일용직이었다. 그러면서도 9만원 정도의 월세를 단 한 번도 미루지 않았다. 독립이 어려웠던 명균씨는 제빵사를 꿈꿨다. 제빵 무료강좌에 참여해 직접 만든 빵을 형과 이웃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형제들은 밝았다. 가까운 이웃들은 “성실했다. 잘 웃었다. 싹싹했다.”고 말했다. 그러기에 이들의 사망 소식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 이웃 주민은 “얼마 전 집안 벽지를 새로 바른 것을 보고 예쁘게 잘 발랐다고 했더니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명균씨는 특히 같은 층 1310호에 사는 할아버지와 ‘절친’했다. 할아버지는 “마주치면 별다른 표정도 없이 고기나 빵을 주고 간다.”면서 “정이 많은 사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푸르름씨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생활고는 심해졌다. 월세만 겨우 냈다. 동생의 치료비 30만원은 크게 부담됐다. 희망의 끈에 매달린 악착같았던 삶도 끝내 좌절과 절망으로 바뀌었다. 푸르름씨는 동생이 눈에 밟혔다. 홀로 남은 동생, 명균을 지켜 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살기가 힘들다. 나 없으면 동생을 보살필 사람이 없어 함께 떠난다. 화장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 한 장을 썼다. 형제가 떠난 아파트 현관 안쪽에는 푸르름씨가 동생을 위해 사 놓은 동화책이 노끈에 묶여 남아 있었다. 최지숙·이영준기자 truth173@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먹을거리가 없었던 시절, 궁여지책으로 먹었던 음식은 시래기였다. 무청을 60일 정도 말리게 되면 시래기가 된다. 겨울철 시골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식재료였다. 그중 우리나라의 보기 드문 고산분지라 일컫는 강원도 양구 해안면은 극심한 일교차로 시래기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지닌 곳인데…. ●호루라기(KBS2 밤 8시 55분) 지난주 야생동물 불법유통 현장을 고발한 ‘김남훈의 원펀치’. 그의 야생동물 불법유통 단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야생동물 판매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버젓이 불법을 자행하는 업주들과 합법의 탈을 쓰고 은밀히 이뤄지는 야생동물 불법 유통. 해결책은 없을까. 야생동물 불법유통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질 좋은 참나무가 1300도가 넘는 가마 속에서 꼬박 일주일을 견뎌야 완성된다는 숯. 그 동안 숯쟁이들도 가마 밖에서 숯과 함께 밤낮을 견딘다. 강원도 횡성에서 16년째 숯가마를 운영하는 박영환씨는 고된 일에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자신을 위해 시골로 돌아온 아들이 고맙고 대견하기만하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세 살 이후 단 한번도 머리카락을 잘라본 적이 없다는 소년이 있다. 그 소년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남자라면 피해갈 수 없는 입대 영장이 날아왔다. 20여년간 기르며 정든 머리카락들과 헤어질 생각에 섭섭한 마음이 앞선다. 그의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모습부터 입대모습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여기저기 벌목한 대나무를 내다팔기 위해 모인 사람들. 강 하류에 한꺼번에 모인 뗏목이 장관을 이룬다. 오로지 대나무에 의지해 살아가기 때문에 작업공들은 매주 월요일 마켓데이를 기다린다. 하지만 장이 열린 지 오래지 않아 폭우가 쏟아진다. 그 양이 심상치 않고, 마을의 유일한 대나무 다리마저 위험한 상태인데….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영화배우 김기방. 그가 절친 조인성을 잔소리꾼이라고 폭로한다.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그는 조인성 때문에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리고 배우가 된 이후 고민은 조인성이 자신을 혼낸다는 점이다. 조인성은 항상 그에게 ‘얼굴이 못생겼다’, ‘털을 깎아라’, ‘살을 빼야지’등의 이유로 혼낸다는 사연을 털어 놓는다.
  • [3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기도 연천. 고요한 시골 마을을 쩌렁쩌렁 울리는 웃음소리가 있다. 소리의 진원지는 바로 일곱 빛깔 무지개를 품에 안은 강용식·이경희 부부의 집이다. 연천군 최대의 다둥이 집이라는 7남매 집. 개성도 성격도 각양각색인 일곱 아이들의 무지갯빛 하모니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진다. 7남매의 가족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 본다. ●김승우의 승승장구(KBS2 밤 11시 15분) 지난주에 이어 MC 스페셜 2탄으로 ‘승승장구’의 MC 이수근을 주인공으로 맞는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 이수근의 기쁨과 슬픔, 눈물과 웃음의 인생 이야기가 모두 공개된다. 특히 이수근을 위해 절친한 김병만이 일일 MC로 지원 사격을 나서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TV 유치원 파니파니’ 제작 현장. 아역 출연자 가운데 큰 눈망울의 귀여운 소녀가 있다.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민서다.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못하는 것이 없다는 당찬 신예다. 아이답지 않은 똘똘함에 다재다능한 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민서의 깜찍 발랄한 모습을 만나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5살 용준이는 자기 방식대로 줄 세우며 정리하기의 달인이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용준이의 방은 유난히 깔끔하다. 흐트러짐 없이 각 맞춰 정리돼 있는 장난감들. 특히 자신만의 법칙에 따라 장난감을 정리하고 또 정리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용준이는 이제 누가 장난감을 만질까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아메리카 대륙의 심장부에 있는 나라 멕시코. 매년 1월 6일 가톨릭 축일인 동방박사의 날이 되면 말을 탄 멕시코 카우보이 차로들이 예수상이 위치해 있는 쿠빌레테 언덕으로 향한다. 55년 전 한 가족이 말을 타고 시작했던 순례길. 이제는 수천 명이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 가족, 마을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그들의 여정을 소개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10분) 강원도 홍천에는 앉으나 서나 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고중복 할아버지가 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로지 소를 먹이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하루에도 열두 번 산에 오른다. 할아버지는 장정이 들어도 무거운 70㎏ 무게의 지게도 거뜬히 들어 올리며, 오늘도 소를 위해 지게를 지고 산에 오르는데….
  • 오바마 “내 절친은 MB·메르켈 등 5명”

    오바마 “내 절친은 MB·메르켈 등 5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절친’(best buddies)으로 여기는 외국 정상 5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19일(현지시간) 발매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이 꼽은 ‘5대 절친’은 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많은 외국 정상들과 쌓은 우정과 신뢰 관계는 효율적인 외교를 수행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전제한 뒤 5대 절친을 거론하고 “우리는 서로 많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고, 그들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으며, 그들이 우리의 관심사와 이익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가능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며, 많은 일들이 성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싱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맞은 국빈 정상이었으며,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짓는 등 지난해 10월 국빈 방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전화를 주고 받는 정상으로 알려졌고, 캐머런 총리는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해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류샤오보 노벨상 선정때 친구라고 고문”

    최근 사실상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작가 위제(余杰·38)가 자신에게 가해진 탄압과 중국 공안 당국의 살인적인 고문 실태를 폭로했다. 위제는 2010년 홍콩에서 발간된 ‘중국 최고의 연기자, 원자바오’라는 책을 통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정치 조작에 능한 연기자로 비난하는 등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써 왔으며 지난 11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사실상 망명했다. ●“야만적 공산정권 싫어 중국 떠났다” 그는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야만적이고 잔인한 공산당 독재정권과 완전히 단절하기 위해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위제는 절친한 친구인 류샤오보(劉曉波)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2010년 말 공안 당국이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두달 간의 가택연금 끝에 시상식 전날인 같은 해 12월 8일 밤 공안이 자신의 머리에 검은 두건을 씌워 모처로 데려갔으며 그곳에서 발가벗긴 채 실신할 때까지 폭행당했다는 것. 공안 관계자는 또 공산당 비판 글을 쓴 것에 대한 처벌로 그의 손가락을 뒤로 꺾고, 가슴팍을 발로 밟는가 하면 담뱃불을 얼굴 가까이에 대며 위협하기도 했다. ●서약서 쓰고 석방… 이후 美 망명 몇 시간 동안의 혹독한 고문으로 실신한 그는 베이징 외곽의 한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그의 상태를 체크한 의사는 “너무 위중해서 치료할 수 없다.”며 베이징의 상급 병원으로 그를 이송했다. 공안 당국은 한참 동안 응급 조치를 받은 뒤 가까스로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난 그에게 언론이나 외교관들에게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도록 강요했으며 끌고 간 지 닷새 만에야 귀가를 허용했다. 위제는 “류샤오보가 수상자로 선정된 2010년 10월 8일 이후 나는 기본적인 자유를 잃었다.”면서 “불법 가택 연금과 고문, 감시, 미행 등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국에서 극적인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류샤오보의 전기를 출판하는 한편 곧 후진타오 국가주석에 대한 비판서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최민식 SBS ‘힐링캠프’ 출연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7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다. 최민식은 절친한 학교 선배인 이경규와 “대학 시절을 추억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서 대학 모교 극장과 30년 전 두 사람이 자주 가던 단골 막걸리집에서 녹화를 진행했다. 촬영 내내 선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막강 예능감까지 과시했다는 후문. 웃음과 눈물이 함께했던 최민식의 배우 인생과 작품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는 30일 방영된다.
  • 北 최고위층도 ‘권력 대물림’… 2·3세들 핵심요직 나눠먹기

    북한의 김정은 후계 체제가 구축되면서 전·현직 고위 간부의 2·3세들이 차세대 지도층에 대거 포진하는 등 핵심 요직을 나눠 먹는 인사 특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군, 내각 등의 핵심 요직에 전·현직 고위급의 아들·딸·사위가 대거 진입했다. 대를 잇는 권력 독점은 북한 지도층을 ‘운명공동체’로 묶어 3대 세습을 구축 중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공식 등장한 2010년 당대표자회의를 통해 60~70대의 항일 빨치산 2세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일성 주석과 절친했던 항일 빨치산 출신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최룡해 당비서가 대표적 인물이다. 당 비서직은 물론 당 중앙위원,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됐으며 대장 계급을 받았다.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오일정, 국방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오백룡의 아들 오금철 군 부총참모장도 당 중앙위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사위 그룹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전문섭 전 국가검열위원장의 사위 김영일 당 국제비서와 정일룡 전 부수상의 사위들인 태종수 당 총무(행정)비서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은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신분이다. 북 지도층으로 발탁되는 관문 격인 당 중앙위의 전문부서 부부장급과 내각 부상(차관)급 등 실무 책임자 자리에도 2·3세 자녀들이 득세하고 있다. 최재하 전 건설상의 아들 최휘는 최고 핵심인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또 다른 아들 최연은 내각 무역성 부상으로 재직 중이다. 김국태 당 중앙검열위원장의 딸인 김문경은 당 국제부 부부장, 남편 이흥식은 외무성 국장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 주치의인 리영구의 아들로 무역상을 역임한 리광근은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재직했고, 최근 리철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의 후임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담 전 당비서의 아들 허철은 최근 외무성 당비서에 발탁됐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사위인 리성호는 최근 상업성 부상으로 발탁됐다. 북한 고위 간부의 40~50대 자녀 상당수는 외교 및 무역 분야에 배치돼 보직 특혜를 받고 있다. 핵심 실세로 부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조카 장용철은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로,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김영일 당비서의 자녀도 해외 공관에 파견돼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들과 딸도 외무성 과장 등으로 재직 중이다. 최영림 내각총리의 딸 최선희는 지난해 6월 부친이 총리에 임명된 직후 외무성 미국국 연구원 신분에서 부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군 수뇌부인 리영호 총참모장의 아들 리선일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사위 차동섭,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리철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오세현 등은 무역회사 책임자로 외화벌이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의 남동생이자 노동당 재정경리부 부부장 김효의 아들인 김균은 지난해 45세로 김일성종합대 교원에서 총장 직무를 대리하는 1부총장으로 임명됐다. 대북 소식통은 “고위 간부 자녀에 대한 우대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특수 관계가 작용한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에서의 권력 대물림의 확대는 체제의 기반이 된다.”고 풀이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연아의 그남자, 최근 뉴욕에서 남자와...

    김연아의 그남자, 최근 뉴욕에서 남자와...

    김연아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 설지 않은 미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니 위어(27)가 동성 연인과 혼인 신고를 했다. 위어가 최근 뉴욕에서 변호사인 동성 연인 빅터 보로노프(28)와 혼인 신고를 마쳤고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위어는 “내 짝을 찾게 돼 기쁘다.”며 “결혼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파트너가 자랑스럽고 행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위어는 지난해 1월에 낸 자서전을 통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이것은 내 삶의 작은 부분일 뿐이며, 전혀 부끄러울 것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남들과 다른 것이 왜 문제인가? 나는 내 모든 것을 사랑한다. 자살하거나 숨어 지내는 것을 선택하는 이들 중 한 명에게라도 내 얘기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썼다. 커밍 아웃 이후 보란 듯이 게이 퍼레이드에 참가했으며 홈페이지에는 동성애자인 듯 포즈를 취한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김연아와도 인연이 깊어 여러 차례 아이스 쇼에서 공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지방시대] 도시 스토리의 힘/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도시 스토리의 힘/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려면 왠지 머리에 꽃을 꽂고 가야 할 것 같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려면 가우디의 건축 얘기를 미리 듣고 가야 할 것 같은, 중국 베이징에 가기 위해서는 자금성의 영욕의 역사를 읽고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 그럴까? 아마도 그것은 그 도시가 내뿜는 스토리의 힘이리라. 최근 세계의 도시들은 이른바 스토리 전쟁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리적 변화를 주도하는 건축의 영향력은 말할 나위 없이 막강하다. 그러나 그 건축물이나 건조물에 생명을 부여하고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은 스토리의 힘이다. 아무런 스토리가 없는 마천루는 그 자체로 마천루일 뿐이다. 그러나 볼품없는 자그만 우물 하나도 풍부한 스토리가 있을 때는 마천루 이상의 감흥을 준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를 지상 최고의 독특한 건축도시로 만드는 것은 건축물의 외양만이 아니라, 천재적 건축가 가우디와 그의 절친한 후원자 구엘과의 애증의 스토리, 아직 끝나지 않은 웅대한 성 가족 성당 건축을 둘러싼 스케일 넘치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개 도시의 스토리는 천재적, 영웅적, 성공적 스토리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어느 건조물을 만드는 데 천재적인 노력, 어느 영웅적인 헌신, 웅대한 업적의 스토리 등이 그런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보통 서민의 애환이나 어두운 역사의 단면도 좋은 도시 스토리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즉, 어두운 역사의 단면을 관광자원화하는 경향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많은 외침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국토의 다양한 스토리 자원들이 천재적 성공의 스토리를 유지하지만, 애환의 스토리들도 많이 산재해 있다. 그동안 우리는 이러한 스토리 자원들을 부끄러운 역사적 사실로 애써 외면하거나 사소한 것들로 치부하여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 분은 우리나라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했지만,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가 스토리의 보고여야 한다. 아무리 지천으로 널려 있는 이야기의 원재료들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스토리로 엮이고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기껏해야 200여년의 역사적 흔적을 엄청나게 세밀하게 밝히고 조명하고 있다. 기간으로 치면 우리나라의 역사책보다 훨씬 얇아야 할 책 두께가 우리보다 두껍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미국의 유명한 역사관광지라고 찾아가봐야 기껏해야 남북전쟁이나 독립전쟁의 역사 등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얼마나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하여 세심하게 역사적 스토리 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문제는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다. 스토리의 자원은 무엇보다 역사 자원이 필수적이다. 역사에는 사건과 인물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역사 자원뿐만 아니라 마을과 동네마다 얽힌 사연들도 충분히 스토리 자원이 된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도시의 스토리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서 지역과 마을의 스토리 개발과 스토리텔링에 눈을 떠서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영화프리뷰] 3D 애니 ‘장화 신은 고양이’

    [영화프리뷰] 3D 애니 ‘장화 신은 고양이’

    영화 ‘슈렉2’에 첫 등장해 주인공 슈렉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장화 신은 고양이. 3D 애니메이션 ‘장화 신은 고양이’는 깜찍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고양이 푸스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영화다. 장화 신은 고양이는 ‘슈렉’ 제작진이 일찌감치 차기 주인공으로 점찍어 놓은 캐릭터인 만큼 한층 강해진 개성과 풍성한 이야기를 자랑한다. 이 작품은 슈렉을 만나기 이전 장화 신은 고양이의 새로운 면모와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고양이 푸스와 그 친구들의 모험담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강직한 성품과 양심적인 행동으로 마을 사람의 추앙을 받던 푸스. 잇따른 선행으로 마을 주민으로부터 명예의 상징인 장화까지 선물 받지만 절친한 친구 험티 덤티의 모략에 빠져 명성을 잃은 채 지명수배자 신세로 전락한다. 명예 회복의 순간을 꿈꾸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푸스는 어느 날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게 다가갈 수 있는 비밀이 담긴 ‘마법의 콩’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 콩을 소유한 부부 악당 잭과 질을 찾아간다. 푸스는 이 콩이 악당의 손에 넘어가면 세상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도 계획을 세우지만, 도둑고양이 말랑손 키티의 방해 공작으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쿵푸팬더’, ‘슈렉’ 등을 제작했던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접목해 위험과 모험을 즐기는 히어로로 변신한 장화 신은 고양이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고양이 본래의 귀여움부터 위엄을 갖춘 당당한 모습까지 다채롭게 변화해 캐릭터가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 섹시하고 매혹적인 고양이 말랑손 키티와 코믹한 날달걀 험티 덤티 등 주변 캐릭터도 개성 있게 표현됐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는 고양이들의 댄스 배틀 장면. 푸스와 말랑손 키티는 다른 고양이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플라멩코, 라틴 볼룸댄스, 현대 무용 등 현란한 댄스 대결을 펼친다. 영화의 유쾌함과 흥겨움을 잘 드러내는 장면이다. 마차 추격 장면과 칼싸움 등 화려한 볼거리는 3D 효과를 배가시킨다. 잭과 콩나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등 익숙한 동화를 차용한 에피소드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준다. 그러나 비교적 평면적인 이야기와 단순한 전개 탓에 성인 관객들의 기대치까지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슈렉 3’를 연출한 크리스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샐마 헤이엑 등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오는 12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의 핑크빛 소문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의 핑크빛 소문

    「데뷔」1년만에 일약「KBS의 얼굴」로 자란 인기「탤런트」김자옥(金慈玉·22)이 연애를 한다는「핑크」빛 소문이 방송가에 나돌고 있다. 앳되고 청순한「마스크」의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도 이제 한 여성으로서 성장해 가는 것일까? 인기가 오르면서 자연히 소문도 늘어가는 것이 연예가의 통례다. 김자옥(金慈玉)도 예외가 아닌듯.  71년 11월 매일극『심청전』의「히로인」으로 발탁되어 좋은 연기로 기반을 잡자 방송가에는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김자옥(金慈玉)이 가수 이상렬(李相烈)과 뜨거운 사이라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다음『한중록』에서 혜경궁 홍(洪)씨 역을 맡아 폭 넓은 연기로「팬」을 확보해 가자 이번엔 같은 방송국의「탤런트」이(李)모군과 가까운 사이라는 소문이 났다.  그리고 그후『신부들』의 주역을 맡은 다음에는 또 그녀가 30대의 남자와 (서울 중구) 소공동 밤거리를 거닐더라는 소문이 번졌다.  결국 김자옥(金慈玉)이 일일극의 주연을 맡을 때마다 연문(戀聞)이 하나씩 늘어간 셈일까?  동료「탤런트」들은 이러한 소문을 두고 김자옥(金慈玉)이 예상보다 감쪽같이「데이트」를 잘하는 모양이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다 큰 계집애가 연애하는 것은 하나도 어색할 게 없잖아요? 그렇지만 하나 같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화가 날뿐이죠』  소문의 진원을 묻는 기자에게 김자옥(金慈玉)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그렇잖아도 아빠가「탤런트」생활 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시지 않는데 이런 소문이라도 아신다면 당장 그만두라고 하실 거예요』  「아빠」의 얘기를 할 만큼 김자옥(金慈玉)은 아직도 어리고 순진한 편이긴 한데···.  『말이 많은 곳엔 그런 것이 다 화제가 되겠지만 너무 심해요. 그런 소릴 들을 때마다 집어치우고 싶은 생각밖엔···.』  억울해 죽겠다는 듯 예쁜 두눈에 눈물이 글썽해진다.  『해명을 하면 변명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또 있겠지만 저로서야 사실을 말할 수밖에 없어요』 믿지 않아도 할 수 없다면서 김자옥(金慈玉)이 밝힌 해명은 다음과 같다.  『이상렬(李相烈)씨는 제 친한 친구 이상숙의 오빠예요. 상숙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주 가까운 친구였고. 그러니까 가끔 만났죠.「탤런트」가 되기 전부터「오빠」라고 따르던 사인데 무슨 연예예요. 그런 감정은 추호도 느껴본 적이 없고 그분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집에서는 다 알아요』  요즈음은 서로 바빠서 얼굴을 본 지도 아주 까마득하다고 말한다.  다음 동료「탤런트」이(李)모군은 언니의 서라벌예대(지금의 중앙대) 동창생이란다. 김자옥(金慈玉)이「탤런트」가 되기 전부터 가끔 집에 놀러 왔기 때문에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되었고 방송국에 들어오자 아는 사람이 없어 자연히 이(李)군과 방송국 근처의 다방에서「코피」를 들고 얘기를 나눈 정도로 만났을 뿐이라는 것.  이에 대해서는 이(李)군도 같은 얘기다.  『방송국에서 선배로 또 오빠로서 대했을 뿐인데 연애라니 어림도 없는 얘기지요』  결국 두 사람은 다 남매처럼 대했다는 것으로 해명이 끝난 셈.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데이트」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만하다.  다음 소공동을 같이 거닐던 사람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김자옥(金慈玉)은 형부의 친구라고 말한다.  『재일교포인데 형부와 아주 절친한 친구예요. 형부를 통해 알게 되어 같이「볼링」을 하러 가 본 적이 있지만 그런 사이는 아니에요』  김자옥(金慈玉)의 말을 빌면 그건「데이트」가 아니고 그저 한번 만난 것뿐 그 사람이 일본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뒤에는 다시 못만났다고.  혹시 맞선을 본 것이 아니냐고 묻자 자신이나 집에서나 아직 시집을 보낼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림도 없는 얘기라고 펄쩍 뛴다.  『25살 넘어서 결혼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지금은「데이트」는 해도 결혼 상대를 찾고 있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제야 연기가 무언인지 알아가는 햇병아리예요.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헛소문을 진실처럼 험구하진 말아 줬으면 좋겠어요』  이러다간 아빠와 외출을 해도「핸섬」한 중년 신사와「데이트」하더라고 소문이 나겠다며 웃는다.  연예계 신입생인 그녀가 뒷공론 때문에 신경을 쓰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의 인기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는 결코 생각지 않는 눈치.  『「탤런트」생활을 생업으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저도 여자니까 때가 되면 시집을 가서 가정을 꾸미는 것이 자연스런 일 아니겠어요. 꼭 맘에 드는 작품 하나만 흡족하게 하고 미련없이 떠날 생각이에요』  꼭 맘에 든 작품의 배역이 언제 주어질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주어지면 심혈을 기울여 조용히 연기자 생활을 마무리 짓겠단다.  『연기자는 건강해아 하는데 전 몸이 좀 약해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어요』  지난 여름『한중록』을 마치고 집에서 빈혈로 쓰러진 것을 봐도 연기자로서 치러야 할 중노동을 이겨내기에는 몸이 약한 것 같단다.  단시간내에 인기의 정상에 오른 김자옥(金慈玉)은 시인이자 무용 평론가인 김(金)모씨의 2남5녀 중 세째 딸.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아동극을 시작했으니 연기 경험은 퍽 많은 셈이다.  배화여중 1년 때부터 배화여고 2년 때까지 TBC-TV에 아역 배우로 출연,『우리집 5남매』등 많은「프로」에 나갔다.  성인으로「탤런트」가 된 것은 여고 졸업 후, 70년 2월 MBC-TV 「탤런트」2기생으로 들어가면서···. 그러나 MBC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다가 그만두고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브라운」관을 떠났었다. 그러다가 1년 뒤인 71년 11월 KBS-TV의『심청전』에「스카우트」되면서 본격적인「탤런트」로「데뷔」, 1년만에 정상급에 오르게 된 것이다.  붙임성이 있고 상냥해서 동료「탤런트」들간에 귀염둥이로 통하고 있는 김자옥(金慈玉). 이제 그녀도 사랑할 나이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오(五)>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경찰, 디도스 수사 신뢰 잃는데…

    경찰, 디도스 수사 신뢰 잃는데…

    지난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감행된 ‘디도스 공격 사건’의 피의자와 참고인 간에 이뤄진 1억원의 흐름이 새롭게 드러남에 따라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찰의 부실·은폐수사 의혹보다 사건의 실체인 배후에 한층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술에 취한 우발적인 단독 범행”, “돈거래는 없었다.”라는 지난 9일 경찰의 수사발표는 신뢰성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4일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았다.”고 궁색하게 둘러댔지만, ‘숨기기에 급급한’ 경찰을 두고 ‘장두노미’(藏頭尾·머리는 감추었지만 꼬리는 드러나 있다) 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내내 “계좌추적을 실시해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배후를 찾는 열쇠”라고 밝혀 왔던 터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발표에서 “계좌추적 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주범인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공모(27)씨의 ‘취중’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선거 당일 공씨의 절친한 선배인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가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과 9000만원을 정보통신업체인 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강모(25)씨를 비롯, 직원들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상한’ 자금 흐름을 일찌감치 파악하고도 발표 내용에서는 뺐다. 경찰이 은폐 의혹을 사는 이유다. 경찰은 “자금이 이자를 받기 위한 투자금 명목이어서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이 역시 피의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부실 수사의 하나인 셈이다. 경찰은 “김씨가 공씨에게 1000만원을 사업 자금 용도로 빌려주면서 월 25만원의 이자를 받기로 했고, 김씨가 강씨에게 9000만원을 송금하면서 원금의 30%를 이자로 받기로 하는 등 개인 간 채무관계로 본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해킹 전문가들은 1차로 건네진 1000만원에 주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에 대한 비용은 딱 500만원으로 보면 된다. 거기에다 추가로 위험수당 명목으로 500만원을 얹어주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공씨를 통해 강씨에게 건너간 1000만원과 딱 맞아떨어지는 액수다. 이 관계자는 “공격 대가로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검찰도 이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의 허점은 이번만이 아니다. 경찰은 자금 흐름의 출발점인 박 의장 전 비서인 김모(30)씨가 선거 하루 전 서울 종로에서 벌어진 식사에서 박모(38) 청와대 행정관을 만났다는 사실도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박 행정관은 국무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에 근무한 데다 인터넷 댓글 아르바이트 전력이 있는 등 인터넷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공씨와 강씨를 이어주는 차모(27)씨의 실체도 숨겼다. 한편 10·26 재·보선 디도스 공격사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이날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혐의(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로 K커뮤니케이션즈 직원 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팀은 전날 강씨를 긴급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강씨는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당시 삼성동 모 빌라에서 이미 구속된 공격 실행자 김모(26)씨 등 2명과 함께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K커뮤니케이션즈의 직원이자 대표인 강씨의 고향 후배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범행 당일 공씨, 강 대표 등과 수차례 통화한 점을 근거로 공범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숨겼던 자금흐름 결과까지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몰랐다는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을 겨냥, “수사 욕심 나면 다시 가져가라. 경찰에 수사권도 있다고 주장하지 않았나.”라며 경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했다. 검찰은 경찰이 조사했던 참고인뿐 아니라 조사하지 않았던 술자리 참석자까지 모두 소환,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공씨 자백에 따른 공격지시 상황

    공씨 자백에 따른 공격지시 상황

    재·보궐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밤 9시. 이때가 디도스 공격의 출발점이다. 주범 공모씨는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부재 중 전화로 기록됐다. 밤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질펀한 술자리가 이어졌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의전비서 김모(30)씨가 주선했다. 김씨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박모(35)씨는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친 뒤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리조트 사업가, 변호사, 의사 등을 불러냈다. 김씨는 고향 후배인 공씨도 불러냈다. 밤 11시 40분쯤 필리핀에 있는 강씨가 공씨에게 회신 전화를 걸어왔다. 공씨는 술집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강씨에게 “선거가 시작되는 아침 6시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 원순닷컴을 마비시킬 수 있느냐. 가능하면 그렇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강씨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공씨는 술자리로 돌아온 뒤 김씨를 화장실로 불러냈다. 이때 공씨는 김씨에게 디도스 공격 관련 얘기를 처음 꺼냈다. 공씨가 “선관위 홈피 때리삐까예(다운시킬까요)?”라고 말하자 김씨는 “큰일 난다. 그러다 잡혀 들어간다.”며 말렸다. 공씨는 이후 강씨와 전화를 한번 더 주고받았다. 이후 통화한 20여통은 강씨의 직원 황모(26)씨와 한 것이다. 다음 날 새벽 1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테스트가 진행됐다. 강씨가 업체 직원인 김모(26)씨와 황씨에게 지시해 이뤄졌다. 공씨는 김 전 비서에게 “된다는데요.”라며 실제 공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김 전 비서는 자정이 지나 귀가했다고 진술, 이 부분은 공씨와 말이 다르다. 이후 강씨 일당은 1시 47분부터 59분 사이에는 원순닷컴을 공격했다. 이런 와중에 술자리에 있던 공씨는 새벽 3시쯤 친구인 차모(27)씨와 5분 이상 통화했다. 공씨는 그에게 “예쁜 여자와 놀았다고 자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차씨는 디도스 공격 현장의 임대계약을 맺은 인물로 IT 업계에서 나름대로 알려진 해커여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투표가 시작될 즈음인 새벽 5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원순닷컴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곧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도 6시 15분부터 2시간가량 공격을 받았다. 공씨는 아침 7시가 넘어 김씨와 다섯 통의 전화를 주고받았다. 이때 공씨는 김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모르는 것으로 하자고 서로 입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이후 이 사실을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씨에게도 털어놨다. 이들 셋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최구식 비서, 친구에 전화걸어 “예쁜 여자와…”

    최구식 비서, 친구에 전화걸어 “예쁜 여자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의 ‘배후’를 캐는 경찰의 수사 방향이 한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바로 ‘경남 진주’다. 디도스 공격을 요청한 혐의로 구속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등장한 인물 모두가 진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다. 경찰도 수사의 꼭짓점을 진주로 보고 이들의 진주 인맥을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디도스 주범으로 지목된 공씨가 공격을 지시한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는 공씨의 고향 후배다.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강씨는 진주에서 PC방을 운영하다 올 3월 대구에서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차렸다. 강씨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지시받아 공격을 감행한 김모(26)씨와 당시 공격 진행 과정을 점검한 황모(25)씨도 이때 업체 직원으로 합류했다. 모두 진주 출신이다. 사건을 푸는 핵심 단서로 떠오른 ‘선거일 하루 전날 밤 문제의 술자리’에도 진주 출신이 껴 있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인 김모(30)씨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그들이다. 김씨는 최 의원의 전 비서이기도 하다. 동향 출신으로 함께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선후배 사이다. 경찰이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간단하다. 디도스 공격에 대해 미리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술자리 참가자 6명 가운데 3명이 진주 출신으로 확인된 데다 같은 정치권 관계자라는 점, 서울시장 선거 하루 전날이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술자리에서 공씨의 ‘거사’가 아닌 ‘병원 투자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는 진술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25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이뤄진 공씨의 통화 기록 8건 가운데 “6건은 김씨와의 통화, 2건은 친구와의 통화였다.”는 공씨와 김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전날 밤 만난 공씨와 김씨가 다음 날 아침 대여섯통의 전화를 주고받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새벽 1시가 훌쩍 넘어 친구인 차모(27)·정모(27)씨에게 전화를 걸어 “예쁜 여자와 술 먹고 왔다.”고 자랑했다는 점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경찰은 공씨와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들이 디도스 공격과 관련성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들 역시 진주 출신이다. 특히 차씨는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강씨의 업체 직원이기도 하다. 해커로도 유명하다. 디도스 공격 현장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노블테라스 4층의 임대 계약도 차씨 명의로 맺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차씨는 사건에 깊숙이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디도스와 관련, 이들이 함구하기로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그날 술자리에 참석한 5명을 출국 금지했다.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동선(動線)인 까닭에서다. 경찰은 지난 6일 최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공씨가 사용한 컴퓨터 등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을 뒤흔들 만큼 엄청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이들은 완강하게 사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벌써 경찰 수사로는 ‘몸통’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 자체적으로 공씨 등 구속된 4명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시한 10일도 걸림돌이다. 이에 사건은 검찰에서 보다 심도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영화프리뷰] 8일 개봉 ‘블리츠’

    [영화프리뷰] 8일 개봉 ‘블리츠’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열혈형사 브랜트. 그는 타블로이드 언론의 표적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느 날, 순찰을 하던 여경관이 총에 맞아 숨진다. 또 다른 경찰은 순찰차에서 총을 맞는다. 연쇄살인범은 브랜트와 앙숙인 기자에게 전화를 건다. 자신을 ‘블리츠’(기습공격)라고 소개한 뒤, 경찰 8명을 죽이겠다고 공언한다. 세 번째 희생자는 브랜트의 절친한 선배 로버츠. 브랜트와 동료들은 용의자 배리 와이즈를 검거한다. 그런데 증거 불충분으로 48시간 만에 풀려난다. 오히려 그는 비뚤어진 추종자들을 양산하면서 유명해 진다. 올해만 벌써 네 편째다. 이쯤 되면 ‘다작 종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액션영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제이슨 스타뎀(가운데·44) 얘기다. 하지만 8일 개봉하는 ‘블리츠’는 스타뎀의 기존 영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현란한 맨몸 액션은 거의 없다. 육중한 근육에서 나오는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액션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올해 개봉한 그의 영화 중 완성도는 가장 낫다. 스타뎀이 액션뿐 아니라 표정과 심리묘사도 가능한 배우란 걸 새삼 깨닫게 한다. 스타뎀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연쇄살인범 와이즈 역을 맡은 에이단 질렌이다. ‘영드’(영국 드라마) 마니아라면 낯익은 얼굴이다. 화제작 ‘퀴어 애즈 포크’의 주인공 스튜어트를 맡아 영국의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배우다. 초점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살인범의 광기를 드러낸다.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대작 ‘왕좌의 게임’을 드라마로 만든 미국 HBO의 화제작에 출연하는 등 대서양을 오가면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킬링타임(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다. 기본 얼개는 많이 본 듯한 얘기들이다. 경찰에 앙심을 품은 연쇄살인범은 말할 것도 없고,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을 농락한 범죄자가 증거가 없어 풀려난다거나 범죄자가 비뚤어진 대중들의 우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 역시 충분히 우려먹은 얘기다. 하지만 뻔한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진부하지 않다. 특히 결말은 꽤나 신선하다. 수많은 범죄영화에서 악한들은 경찰에게 ‘너는 나를 결코 쏠 수 없어. 나를 체포해봤자 나는 더 유명해질거야.’라며 이죽댄다. 이에 대한 브랜트의 대답은 극장에서 확인하는 편이 낫겠다. 영화는 많은 부분을 원작에 빚지고 있다. 하드보일드 범죄스릴러의 거장 켄 브루엔의 ‘톰 브랜트’ 시리즈 중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또 다른 인기작인 ‘잭 테일러’ 시리즈 중 ‘런던 불러바드’ 역시 인기각본가 윌리엄 모나한의 감독 데뷔작으로 낙점됐다. 제시카 심슨과 힐러리 더프의 뮤직비디오로 알려진 엘리어트 레스터 감독은 광고·뮤직비디오 감독들이 빠지기 쉬운 ‘서사의 빈곤’ 함정을 비교적 영리하게 피해갔다. 차기작을 기대해 볼 만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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