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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잡스(OBS 토요일 오후 1시 50분)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는 미국의 기업가이며 애플사(社)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맨발로 교정을 거니는 괴짜로 자유로운 영혼의 히피였던 젊은 시절의 잡스. 대학을 자퇴하고 절친 스티브 워즈니악과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설립해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를 세상에 내놓는다. 그 후 남다른 안목과 시대를 앞선 사업가적 기질로 애플을 업계 최고의 회사로 만들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최고경영자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혁신과 완벽주의를 고집하던 그의 성격 때문에 결국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내쫓기게 되면서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11년 뒤, 잡스의 퇴임 후 하락세를 걷던 애플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잡스는 또 한번 세상을 뒤흔들 혁신을 준비한다. ■선생 김봉두(EBS1 일요일 밤 11시) 서울의 잘나가는 초등학교 선생 김봉두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 교장 선생에게 날마다 혼나는 문제 선생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돈 봉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던 어느 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분교로 발령받는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고 국산 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에 돈 봉투는커녕 각종 채소, 김치 등을 나눠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 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에게는 불만이다.
  • 기상캐스터 신소연 브라이들 샤워파티 화보 촬영 공개

    기상캐스터 신소연 브라이들 샤워파티 화보 촬영 공개

    지난 12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 강민호 선수와 미녀 기상캐스터 출신 신소연이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들의 인연은 2012년 8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신소연이 시구자로 참석하여 시작됐으며 이후 연인으로 발전하여 결혼에 골인했다. 지난 17일‘월간웨딩21’과 SBS기상캐스터 출신 신소연 브라이덜 샤워파티 화보 촬영 비하인드컷이 공개 됐다. 브라이덜 샤워 파티는 원칙적으로 결혼전에 진행하는 것이 맞지만,기상캐스터라는 직업과 남편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의 정규시즌 관계로 미뤄뒀던 브라이들 샤워 파티를 위해 신소연의 절친 3인방이 뭉쳤다. 바로 아나서운서 TV조선 기상캐스터 이진희, TBS교통방송 교통캐스터 조주은, KBS 1TV 교통캐스터 김류은이다. 이번 화보 촬영은 특별히 호텔 옥상에서 진행 되었으며 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시끌벅적하게 진행 되었다. 이날 아나운서 친구들은 주인공 신소연을 위해 특별한 선물과 와인을 마련해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한편, 미녀 기상캐스터 출신 신소연의 브라이덜 샤워 파티 화보는 ‘월간웨딩21’2월호와 ‘웨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윌의 휘성 흉내에 휘성 반응이…

    케이윌의 휘성 흉내에 휘성 반응이…

    가수 휘성이 자신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는 케이윌의 모창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에는 노사연, 윤민수, 휘성, 정인, 솔지, 케이윌, 최현석이 출연했다. 이날 휘성은 평소 케이윌이 자신의 모창을 장기로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 “케이윌은 저를 통해서 빨리 유명해져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노래를 누가 하품하듯 하냐”며 자신을 출세도구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휘성은 직접 노래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케이윌의 모창과는 다름을 증명하려 했다. 하지만 케이윌은 휘성의 노래와 표정을 그대로 흉내 내는 완벽한 모창으로 웃음을 안겼다. 앞서 지난해 5월 KBS2TV ‘1대 100’에 출연한 휘성은 “케이윌이 내 모창을 발판으로 유명해졌다”면서 절친인 케이윌에게 “축하해. 나 때문에 잘돼서”라고 돌직구를 날린 바 있다. 한편 SBS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사진·영상=힐링캠프/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MLB 목장’ 여섯 형제의 결투

    ‘MLB 목장’ 여섯 형제의 결투

    메이저리그(MLB)에 거센 ‘한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2일 ‘돌부처’ 오승환(34)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서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6명으로 늘었다. 기존 류현진(29·LA 다저스), 추신수(34·텍사스), 강정호(29·피츠버그)에 오승환, 박병호(30·미네소타), 김현수(28·볼티모어)가 새로 둥지를 틀었다. 한국인 8명이 동시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2005년 이후 최다다. 미국 진출이 늦어지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리그에서 검증된 거포 이대호(34)까지 가세할 경우 바람의 강도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등 양대 리그 6개 지구 중 NL 동부지구를 제외한 5개 지구에 고루 포진했다. 미국 곳곳에 한국 선수의 활약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BO리그를 대표했던 루키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의 신인왕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해 주전 확보가 불투명했던 강정호는 무서운 기세로 신인왕 후보 3인에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섯 형제의 맞대결은 국내 팬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종전 한국인 선수의 주 무대였던 NL이 관심이다. 투수 류현진과 오승환, 타자 강정호가 ‘투-투’,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다만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던 류현진과 강정호의 정규리그 합류 시기가 관건이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은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등판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복안이어서 첫 등판 시기는 미뤄질 수 있다. 무릎 수술 뒤 복귀에 힘쓰고 있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미니캠프에 참가하는 등 4월 개막전 복귀 가능성을 부풀렸다. 서부지구의 류현진이 선발진에 투입될 경우 5월 14~16일 홈 3연전에서 오승환과, 6월 25~28일 홈에서 절친 강정호와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같은 중부지구에 속한 오승환과 강정호는 19차례 맞붙는다. 강정호의 복귀가 순조로울 경우 4월 4일, 6~7일 피츠버그에서 처음 충돌한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타율 .308(13타수 4안타)에 1홈런 1볼넷 3타점 3삼진으로 다소 우세했다. 박병호(중부), 김현수(동부), 추신수(서부) 등 타자들이 몰린 AL에서는 화끈한 방망이 대결이 펼쳐진다. 박병호는 4월 5일, 7~8일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와, 7월 2~4일 추신수와 미네소타에서 처음 격돌한다. 김현수와 추신수는 4월 15~18일(텍사스)에서 처음 대면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소녀시대 써니, 신인그룹 업텐션과 함께 ‘라이언 하트’콜라보 댄스

    소녀시대 써니, 신인그룹 업텐션과 함께 ‘라이언 하트’콜라보 댄스

    ‘주간아이돌’에서 소녀시대 써니와 신인그룹 업텐션의 콜라보 댄스가 공개된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는 2016년 기대되는 유망주 업텐션이 출연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MC 정형돈을 위해 대체MC로 나선 소녀시대 써니는 정형돈의 최측근 지인답게 몸을 사리지 않는 진행은 물론, 신인그룹 업텐션과 함께 ‘라이언 하트’ 콜라보 댄스 무대까지 선보이며 대활약을 펼쳤다. 이날 게스트로 나선 신인그룹 업텐션은 틴탑의 ‘장난 아냐’ 커버댄스를 선보이며 틴탑의 동생그룹임을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커버댄스로 눈을 즐겁게 했는데, 소녀시대의 ‘라이언 하트’ 노래가 나오자 일제히 달려 나와 완벽한 커버댄스를 선보여 써니를 흐뭇하게 했다. 이어 후배들의 소녀시대 커버댄스를 지켜보던 써니는 함께 ‘라이언 하트’ 합동 무대를 선보이기에 이르렀고, 파이팅 넘치는 업텐션표 ‘라이언 하트’와 써니의 노련한 댄스가 어우러져 역대급 댄스 콜라보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2주간 대체MC로 참여한 써니는 정형돈을 향해 “형돈오빠 돌아와요 오빠의 빈자리가 크네요”라며 절친 정형돈을 응원하는 인사도 잊지 않아 다시 한 번 의리를 과시했다. 소녀시대 써니와 업텐션의 역대급 댄스 콜라보는 오는 13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르비아 시민권 얻은 스티븐 시걸, ‘절친 푸틴’의 협조?

    세르비아 시민권 얻은 스티븐 시걸, ‘절친 푸틴’의 협조?

    할리우드의 유명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64)이 세르비아의 시민권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언론 가디언은 시걸이 시민권을 받아 조만간 수도 베오그라드에 무술도장을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형님'으로 불릴만큼 인기가 높은 시걸은 영화 '언더시즈' 시리즈 등으로 전세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언론의 관심은 시걸이 왜 세르비아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걸의 세르비아 방문은 총 두 차례로 확인됐으며 지난해 연말에는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대통령과 알렉산다르 부취치 총리를 만났다. 당시 시걸은 "세르비아가 너무나 좋다"면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걸은 방문 중 세르비아 경찰을 상대로 무술교육까지 한 바 있다. 서구 언론은 그러나 시걸의 세르비아행 배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걸은 유도 5단이자 삼보 유단자인 '상남자' 푸틴과 오랜 친구 사이다. 특히 시걸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침공을 옹호하는 등 여러차례 친러 행보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가디언은 "세르비아는 전통적으로 친 러시아 국가"라면서 "시걸의 세르비아 방문도 친러 그룹이 후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복면가왕’ 골든타임 궁금증 증폭…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등 역대급 탈락자 ‘대박’

    ‘복면가왕’ 골든타임 궁금증 증폭…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등 역대급 탈락자 ‘대박’

    ‘복면가왕’ 골든타임 궁금증 증폭…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등 역대급 탈락자 ‘대박’ 복면가왕 골든타임 ‘복면가왕’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역대급’ 탈락자들이 속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과 맞서 21대 가왕 자리를 노리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연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감성 폭발 주전자 신사’와 ‘기적의 골든타임’이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선곡해 듀엣 대결을 펼쳤다. 주전자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선보였고 골든타임은 중성적인 미성으로 노래해 대조를 이뤘다. 결과는 골든타임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곧바로 공개된 주전자의 정체는 27년차 미남 가수 심신이었다. 1990년대 ‘오직 하나 뿐인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심신이 등장하자 유영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영석은 “ 그 당시 심신 씨에게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보여주니까…”라면서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심신은 “음악을 계속 하고 있는 모습을 알아주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오직 하나 뿐인 그대’ 무대를 다시 펼치며 인기를 얻었던 권총 춤을 선보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질주본능 사이클맨’과 ‘차가운 도시원숭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이문세의 ‘소녀’를 선곡해 감미로운 듀엣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의 경연 결과 도시원숭이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어 사이클맨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사이클맨은 평소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줬던 개그맨 황제성이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의외의 노래 실력에 절친인 유상무와 신봉선 등도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황제성은 “정신적으로 피폐했었다”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데 내가 웃을 일은 없다”면서 개그맨으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황제성은 “선배들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라고 했는데 그 시점에 ‘복면가왕’ 섭외가 왔다”면서 “복면쓰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대결은 ‘소울충만 체키라웃’과 ‘경국지색 어우동’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김동규와 에스더의 ‘다시 태어나도’를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승패가 세 표 차이로 갈릴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대결 결과 어우동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후 체키라웃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체키라웃의 정체는 배우 김진우였다. 최근 SBS ‘돌아온 황금복’과 ‘리멤버’ 등에 출연했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11년차 배우의 반전 모습에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 번째 대결은 ‘파리잡는 파리넬리’와 ‘심쿵주의 눈꽃여왕’이 임재범과 박정현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해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판정단이 “왜 이런 사람들을 한꺼번에 붙여놨느냐”, “난 못 뽑는다”라고 토로할 만큼 폭발력 있는 무대였다. 대결 결과는 파리넬리의 승리였고, 이어 정체를 공개한 눈꽃여왕은 그룹 천상지희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했던 다나로 밝혀졌다. 판정단과 관객들은 모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정체는?…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에 궁금증↑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정체는?…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에 궁금증↑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정체는?…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에 궁금증↑복면가왕 골든타임 ‘복면가왕’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역대급’ 탈락자들이 속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과 맞서 21대 가왕 자리를 노리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연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감성 폭발 주전자 신사’와 ‘기적의 골든타임’이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선곡해 듀엣 대결을 펼쳤다. 주전자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선보였고 골든타임은 중성적인 미성으로 노래해 대조를 이뤘다. 결과는 골든타임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곧바로 공개된 주전자의 정체는 27년차 미남 가수 심신이었다. 1990년대 ‘오직 하나 뿐인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심신이 등장하자 유영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영석은 “ 그 당시 심신 씨에게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보여주니까…”라면서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심신은 “음악을 계속 하고 있는 모습을 알아주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오직 하나 뿐인 그대’ 무대를 다시 펼치며 인기를 얻었던 권총 춤을 선보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질주본능 사이클맨’과 ‘차가운 도시원숭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이문세의 ‘소녀’를 선곡해 감미로운 듀엣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의 경연 결과 도시원숭이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어 사이클맨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사이클맨은 평소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줬던 개그맨 황제성이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의외의 노래 실력에 절친인 유상무와 신봉선 등도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황제성은 “정신적으로 피폐했었다”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데 내가 웃을 일은 없다”면서 개그맨으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황제성은 “선배들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라고 했는데 그 시점에 ‘복면가왕’ 섭외가 왔다”면서 “복면쓰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대결은 ‘소울충만 체키라웃’과 ‘경국지색 어우동’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김동규와 에스더의 ‘다시 태어나도’를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승패가 세 표 차이로 갈릴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대결 결과 어우동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후 체키라웃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체키라웃의 정체는 배우 김진우였다. 최근 SBS ‘돌아온 황금복’과 ‘리멤버’ 등에 출연했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11년차 배우의 반전 모습에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 번째 대결은 ‘파리잡는 파리넬리’와 ‘심쿵주의 눈꽃여왕’이 임재범과 박정현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해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판정단이 “왜 이런 사람들을 한꺼번에 붙여놨느냐”, “난 못 뽑는다”라고 토로할 만큼 폭발력 있는 무대였다. 대결 결과는 파리넬리의 승리였고, 이어 정체를 공개한 눈꽃여왕은 그룹 천상지희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했던 다나로 밝혀졌다. 판정단과 관객들은 모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누구?…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자 ‘대박’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누구?…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자 ‘대박’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누구?…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자 ‘대박’ 복면가왕 골든타임 ‘복면가왕’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역대급’ 탈락자들이 속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과 맞서 21대 가왕 자리를 노리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연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감성 폭발 주전자 신사’와 ‘기적의 골든타임’이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선곡해 듀엣 대결을 펼쳤다. 주전자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선보였고 골든타임은 중성적인 미성으로 노래해 대조를 이뤘다. 결과는 골든타임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곧바로 공개된 주전자의 정체는 27년차 미남 가수 심신이었다. 1990년대 ‘오직 하나 뿐인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심신이 등장하자 유영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영석은 “ 그 당시 심신 씨에게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보여주니까…”라면서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심신은 “음악을 계속 하고 있는 모습을 알아주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오직 하나 뿐인 그대’ 무대를 다시 펼치며 인기를 얻었던 권총 춤을 선보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질주본능 사이클맨’과 ‘차가운 도시원숭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이문세의 ‘소녀’를 선곡해 감미로운 듀엣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의 경연 결과 도시원숭이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어 사이클맨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사이클맨은 평소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줬던 개그맨 황제성이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의외의 노래 실력에 절친인 유상무와 신봉선 등도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황제성은 “정신적으로 피폐했었다”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데 내가 웃을 일은 없다”면서 개그맨으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황제성은 “선배들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라고 했는데 그 시점에 ‘복면가왕’ 섭외가 왔다”면서 “복면쓰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대결은 ‘소울충만 체키라웃’과 ‘경국지색 어우동’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김동규와 에스더의 ‘다시 태어나도’를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승패가 세 표 차이로 갈릴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대결 결과 어우동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후 체키라웃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체키라웃의 정체는 배우 김진우였다. 최근 SBS ‘돌아온 황금복’과 ‘리멤버’ 등에 출연했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11년차 배우의 반전 모습에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 번째 대결은 ‘파리잡는 파리넬리’와 ‘심쿵주의 눈꽃여왕’이 임재범과 박정현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해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판정단이 “왜 이런 사람들을 한꺼번에 붙여놨느냐”, “난 못 뽑는다”라고 토로할 만큼 폭발력 있는 무대였다. 대결 결과는 파리넬리의 승리였고, 이어 정체를 공개한 눈꽃여왕은 그룹 천상지희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했던 다나로 밝혀졌다. 판정단과 관객들은 모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골든타임 대체 누구?…역대급 탈락자들에 더 궁금증 증폭

    ‘복면가왕’ 골든타임 대체 누구?…역대급 탈락자들에 더 궁금증 증폭

    ‘복면가왕’ 골든타임 대체 누구?…역대급 탈락자들에 더 궁금증 증폭 복면가왕 골든타임 ‘복면가왕’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역대급’ 탈락자들이 속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과 맞서 21대 가왕 자리를 노리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연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감성 폭발 주전자 신사’와 ‘기적의 골든타임’이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선곡해 듀엣 대결을 펼쳤다. 주전자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선보였고 골든타임은 중성적인 미성으로 노래해 대조를 이뤘다. 결과는 골든타임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곧바로 공개된 주전자의 정체는 27년차 미남 가수 심신이었다. 1990년대 ‘오직 하나 뿐인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심신이 등장하자 유영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영석은 “ 그 당시 심신 씨에게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보여주니까…”라면서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심신은 “음악을 계속 하고 있는 모습을 알아주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오직 하나 뿐인 그대’ 무대를 다시 펼치며 인기를 얻었던 권총 춤을 선보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질주본능 사이클맨’과 ‘차가운 도시원숭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이문세의 ‘소녀’를 선곡해 감미로운 듀엣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의 경연 결과 도시원숭이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어 사이클맨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사이클맨은 평소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줬던 개그맨 황제성이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의외의 노래 실력에 절친인 유상무와 신봉선 등도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황제성은 “정신적으로 피폐했었다”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데 내가 웃을 일은 없다”면서 개그맨으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황제성은 “선배들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라고 했는데 그 시점에 ‘복면가왕’ 섭외가 왔다”면서 “복면쓰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대결은 ‘소울충만 체키라웃’과 ‘경국지색 어우동’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김동규와 에스더의 ‘다시 태어나도’를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승패가 세 표 차이로 갈릴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대결 결과 어우동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후 체키라웃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체키라웃의 정체는 배우 김진우였다. 최근 SBS ‘돌아온 황금복’과 ‘리멤버’ 등에 출연했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11년차 배우의 반전 모습에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 번째 대결은 ‘파리잡는 파리넬리’와 ‘심쿵주의 눈꽃여왕’이 임재범과 박정현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해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판정단이 “왜 이런 사람들을 한꺼번에 붙여놨느냐”, “난 못 뽑는다”라고 토로할 만큼 폭발력 있는 무대였다. 대결 결과는 파리넬리의 승리였고, 이어 정체를 공개한 눈꽃여왕은 그룹 천상지희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했던 다나로 밝혀졌다. 판정단과 관객들은 모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정체?…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 ‘반전’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정체?…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 ‘반전’

    ‘복면가왕’ 골든타임은 정체?…심신·황제성·김진우·다나 역대급 탈락 ‘반전’복면가왕 골든타임 ‘복면가왕’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역대급’ 탈락자들이 속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과 맞서 21대 가왕 자리를 노리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연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감성 폭발 주전자 신사’와 ‘기적의 골든타임’이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선곡해 듀엣 대결을 펼쳤다. 주전자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선보였고 골든타임은 중성적인 미성으로 노래해 대조를 이뤘다. 결과는 골든타임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곧바로 공개된 주전자의 정체는 27년차 미남 가수 심신이었다. 1990년대 ‘오직 하나 뿐인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심신이 등장하자 유영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영석은 “ 그 당시 심신 씨에게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보여주니까…”라면서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심신은 “음악을 계속 하고 있는 모습을 알아주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오직 하나 뿐인 그대’ 무대를 다시 펼치며 인기를 얻었던 권총 춤을 선보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질주본능 사이클맨’과 ‘차가운 도시원숭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이문세의 ‘소녀’를 선곡해 감미로운 듀엣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의 경연 결과 도시원숭이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어 사이클맨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사이클맨은 평소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줬던 개그맨 황제성이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의외의 노래 실력에 절친인 유상무와 신봉선 등도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황제성은 “정신적으로 피폐했었다”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데 내가 웃을 일은 없다”면서 개그맨으로서의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황제성은 “선배들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라고 했는데 그 시점에 ‘복면가왕’ 섭외가 왔다”면서 “복면쓰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대결은 ‘소울충만 체키라웃’과 ‘경국지색 어우동’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김동규와 에스더의 ‘다시 태어나도’를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승패가 세 표 차이로 갈릴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대결 결과 어우동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이후 체키라웃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체키라웃의 정체는 배우 김진우였다. 최근 SBS ‘돌아온 황금복’과 ‘리멤버’ 등에 출연했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11년차 배우의 반전 모습에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 번째 대결은 ‘파리잡는 파리넬리’와 ‘심쿵주의 눈꽃여왕’이 임재범과 박정현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해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판정단이 “왜 이런 사람들을 한꺼번에 붙여놨느냐”, “난 못 뽑는다”라고 토로할 만큼 폭발력 있는 무대였다. 대결 결과는 파리넬리의 승리였고, 이어 정체를 공개한 눈꽃여왕은 그룹 천상지희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했던 다나로 밝혀졌다. 판정단과 관객들은 모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화가 안보에 종속돼선 안 된다…北에도 국제사회 역할 줘야”

    “평화가 안보에 종속돼선 안 된다…北에도 국제사회 역할 줘야”

     1990년부터 해마다 거르지 않고 평양을 방문하는 노학자가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76)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평화가 안보에 종속되면 안 된다”며 남북 관계, 북·미 관계에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세 시간 가까이 이어진 인터뷰 내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통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민족동질성 회복이란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언젠가 서울과 평양 젊은이들을 가르치며 내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오바마 정부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나 자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지지한 사람이지만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완전히 빵점이다. 쿠바와 수교한 것처럼 북미관계를 해결해야 하는데 미국을 알려면 군산복합체를 알아야 한다. 군산복합체가 미국을 지배한다. 돈이 미국을 움직이고 그 돈은 총칼에서 나온다. 그런데 미국이 20세기 들어 처음으로 이기지 못한 전쟁이 바로 한국전쟁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Korean conflict’라고 할 뿐 ‘War’란 표현 자체를 금기시했다. 북한은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거기다 군산복합체로서는 북한이 무기 팔아먹기에 딱 좋은 알리바이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게 쉽지 않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역사에 남는 외교적 업적을 남기기에 가장 좋은 대상이 바로 북미관계개선이라는 점이다. 나로서는 북한과 미국이 평화협정을 맺고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대신 북한이 국제사회가 원하는 비핵화를 하기를 바란다. 다행히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차원의 비핵화를 주창한다. 그걸 위해서는 인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북한 등이 동참해야 한다. 북한 협력을 이끌어내려면 북한이 자존심을 세우면서 국제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한다. 그걸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게 해야 한다.  →북한이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어느 정도 양보를 할 수 있다고 보나. -내가 보기에 북한은 북미 평화협정을 이루기 위한 상당한 준비가 돼 있다. 상당한 댓가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 핵포기까지도 할 수 있을 정도다. 핵포기라는 건 말 그대로 모든 ‘핵’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사실 북한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다시 핵을 시작하면 몇 달만에 지금 수준으로 도달할 수 있다. 과학자들 기술자들도 다 있고 원료도 있다. 핵 무기를 만들겠다는 정신무장도 철저하다. 최근 수소 폭탄 얘기가 나왔다. 내가 그 분야 전공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북한을 관찰한 걸로 보자면 빈말은 빈말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전략적 인내’는 완벽한 실패작인 셈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은 북한이 조만간 붕괴할 걸로 본다. -북한 붕괴론이라는 생각틀에서 나온게 ‘전략적 인내’다. 북한은 내가 보기엔 ‘절대’ 망하지 않는다. 어떤 정치체제도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굶어서 망하는게 아니다. 정통성이 없어야 망한다. 북한 정권의 정통성은 경제성장에 있지 않다. 그런 면에서 종교적 성격도 있다. 김일성 주체종교가 지배하는 국가이고 끊임없이 찬송가를 만들어내는 체제다. 끊임없이 환상을 만들어낸다. 그 환상이 공고하다. 환상 속에서 살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라고 믿지 않나. 그렇다곤 하더라도, 북한도 현재 경제성장에 목매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이념적으로 투철해도 배고프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김정은은 어떻게 하든지 국민들의 의식주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투철하다. 평양을 가보면 시장이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면 안된다. 평양을 갈 때마다 모란봉을 자주 찾는데 몇 년전에 처음으로 입장료를 내라고 하더라. 시에서 공원 관리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입장료를 내라고 하는 것이다. 돈을 내야 한다고 단순하게 시장경제 활성화라고 속단하면 안된다. 현재 북한의 변화 흐름은 국가정책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은 어떻게 보나. -통일을 하겠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목적이 좋으니까. 문제는 목표를 위한 수단과 방법이다. 그게 정책이다. 박근혜 정부는 그게 부족하다. 목표설정은 있는데 방법론이 없다. 통일을 원한다면, 북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김씨 왕정을 하고 있다는게 북한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다.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 그런 태도가 없으면 평화통일이 안된다. 전제왕정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잘 지내지 않나.  →8월 남북 당국간 판문점 합의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전쟁이 일어날 뻔한 엄중한 상황이었다. 평양은 끝까지 사과할 생각이 없었다. 서울에서 유감을 사과로 인정하는걸로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전쟁이 날 수도 있었다. 북한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북에서 절대 사과하지 않을 거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북한에 판정패했다. 북한은 과거 미국 시민권자 2명 밀입국 문제에 대해 미국에 사과를 요구했다. 내가 북한 요구를 힐러리 클린던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 결국 클린턴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른바 ‘햇볕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노련한 정치인이었다. 그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다르다. 북한에선 햇볕정책이 북한식 사회주의 옷을 스스로 벗게 만들게 하려는 것이라고 보는데 그건 일리가 있다. 햇볕을 쬔다고 북한이 자본주의 민주주의 국가가 될 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북중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에게 북한은 사회주의 혈맹이다. 중국은 결코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핵국가로 군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가지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북한이 핵국가가 된다고 해서 중국에 안보위협이 될 리는 없다. 중국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북한을 비핵화하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다. 중국이 내세우는 ‘중국식 사회주의’는 시대에 따라 맥락이 차이가 있다. 덩샤오핑은 사회주의에 방점이 있었다면 시진핑 체제에서는 사실상 ‘유교식 사회주의’다. 유교식이란 걸 북중관계에서 대입해보면 외교정책에서 맥락을 읽을 수 있다.  →평화학자로서 생각하는 통일의 원칙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민족동질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얘길 한다. 내 경험상 민족동질성 회복은 불가능한 목표다. 그런 식으로는 통일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무엇보다도, 회복해야 할 동질성이란게 도대체 무엇인가. 남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해야 한다. 두번째로, 평화를 안보라는 문법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평화정책이 안보정책에 종속되면 안된다. 평화는 지배가 아니라 조화다. 지배하려고 하면 분쟁과 갈등이 생긴다. 지배를 통해 평화를 이룬다는 건 불가능한 목표다. 더 시급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우리는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이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남북은 과연 반드시 통일해야 할까? 통일을 하지 않더라도 갈등과 대립없이 ‘이웃’으로서 각자 잘 살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게 가능할까? 지금 남북관계는 바둑으로 치면 정석이 아니라 줄바둑이라고 할 수 있다. 포석이 없다. 그나마 북한은 수십년간 남북관계만 다루는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유단자다. 그에 비해 한국은 바둑 두는 선수가 해마다 바뀐다. 실력이 늘 수가 없다.  →김정은은 만나 봤나. 북한을 방문하면 누구를 주로 만나나. -김일성과 김정일은 같은 자리에서 얼굴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다음 방문에는 김정은을 만나 보길 희망한다.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북한을 찾을 때마다 많은 대화를 나눈다.(김양건 비서는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은퇴식을 했다. -올해는 내게 특별한 해다. 미국에 온지 50년이 됐다. 올해 4월엔 금혼식을 했다. 며칠 전에는 은퇴식도 했다. 이번 학기 마지막 강의가 평화학이었다. 강의 내용을 책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사람으로서 한반도 문제를 집념을 갖고 연구해왔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방문을 해서 계속 북한을 관찰했다. 통계로는 눈에 안보이는게 눈에 보인다. 언젠가 내 경험과 고민을 한반도 청년들과 나누고 싶다. 서울과 평양에 평화대학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이 있다. 조지아주 애선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한식 명예교수는 황장엽 초청으로 첫 방북…북한 50차례 넘게 다녀와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미국 내 손꼽히는 북한 학자로 미국 정부에 대북정책을 조언하는 등 북·미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수십년간 북한을 오가며 신뢰를 쌓은 덕분에 북한을 50여 차례 다녀올 수 있었다. 박 교수의 북한과의 인연은 그의 강의를 듣던 학생에게서 시작됐다. 박 교수는 1971년 조지아대 국제관계학 교수로 임용됐는데 그가 가르친 학생 한 명이 알고 보니 당시 지미 카터 조지아 주지사와 해군사관학교 시절 같은 방을 썼던 절친한 친구였다. 박 교수는 그 즈음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다룬 논문을 썼고 마침 그 문제를 고민하던 카터 주지사와 만나게 됐다. 카터 주지사가 미국 대통령이 된 뒤에는 카터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1979년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鄧小平)을 만날 수 있었다. 박 교수는 덩샤오핑에게 자신이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며 지금도 그곳에 친척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덩샤오핑이 박 교수를 초청해 1981년 고향을 방문할 수 있었다. “베이징에서 스무 시간도 넘게 기차를 타고 하얼빈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역에 내렸더니 큰 현수막이 걸려 있고 군악대가 연주를 해 줘요. 덩샤오핑 초청이라고 칙사 대접을 해 준 겁니다.” 주체사상을 연구해야 북한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황장엽에게 편지를 썼고 중국이 다리를 놔 줬다. 중국 방문길에 황장엽의 초청으로 북한도 방문해서 2주간 체류했다. 이후 1990년부터 1996년까지는 황장엽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1997년 황장엽이 탈북한 이후로도 북한과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50차례도 넘게 북한을 방문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북·미 관계 개선에 노력해 왔다. 박 교수는 1946년부터 1948년까지는 평양에서 살다가 이후 서울로 넘어왔다. 그는 “어린 시절 국공내전을 겪었다. 총알이 모자라 낫이나 칼로 사람을 죽이는 걸 목격했다”면서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정치철학과 평화학을 연구해 온 박 교수는 2015년을 끝으로 44년간 재직한 학교에서 퇴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소민 윤현민 결별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진짜 이유는?

    전소민 윤현민 결별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진짜 이유는?

    전소민 윤현민 결별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진짜 이유는?전소민 윤현민 결별 배우 윤현민과 전소민이 1년여간의 열애끝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공개 연인이었던 윤현민과 전소민은 최근 자연스러운 결별 수순을 밟으며 연인 사이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12월 30일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윤현민이 드라마 ‘내 딸 금사월’로 특별기획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감으로 전소민을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지난 해 말 결별했다. 여타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 두 사람 역시 일을 하는 데 쓰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고,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라며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기에 주위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두 사람 다 연기자로서의 일에 전념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윤현민과 전소민은 지난 해 4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연애를 선언한 바 있다.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지난 해 초부터 좋은 감정을 갖고 약 1년간 교제했다. 절친한 선후배였던 만큼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동료로 담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윤현민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을, 전소민은 MBC 일일드라마 ‘내일도 승리’를 각각 촬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소민 윤현민 결별 “자연스러운 과정”…진짜 이유는 무엇?

    전소민 윤현민 결별 “자연스러운 과정”…진짜 이유는 무엇?

    전소민 윤현민 결별 “자연스러운 과정”…진짜 이유는 무엇? 전소민과 결별 윤현민 배우 윤현민과 전소민이 1년여간의 열애끝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공개 연인이었던 윤현민과 전소민은 최근 자연스러운 결별 수순을 밟으며 연인 사이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12월 30일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윤현민이 드라마 ‘내 딸 금사월’로 특별기획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감으로 전소민을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지난 해 말 결별했다. 여타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 두 사람 역시 일을 하는 데 쓰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고,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라며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기에 주위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두 사람 다 연기자로서의 일에 전념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윤현민과 전소민은 지난 해 4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연애를 선언한 바 있다.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지난 해 초부터 좋은 감정을 갖고 약 1년간 교제했다. 절친한 선후배였던 만큼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동료로 담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윤현민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을, 전소민은 MBC 일일드라마 ‘내일도 승리’를 각각 촬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현민 전소민 결별, “수상 소감에서 이름 안 부르더니…”

    윤현민 전소민 결별, “수상 소감에서 이름 안 부르더니…”

    윤현민 전소민 결별, “수상 소감에서 이름 안 부르더니…” 윤현민 전소민 결별 배우 윤현민과 전소민이 1년여간의 열애끝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공개 연인이었던 윤현민과 전소민은 최근 자연스러운 결별 수순을 밟으며 연인 사이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12월 30일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윤현민이 드라마 ‘내 딸 금사월’로 특별기획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감으로 전소민을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지난 해 말 결별했다. 여타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 두 사람 역시 일을 하는 데 쓰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고,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라며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기에 주위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두 사람 다 연기자로서의 일에 전념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윤현민과 전소민은 지난 해 4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연애를 선언한 바 있다.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지난 해 초부터 좋은 감정을 갖고 약 1년간 교제했다. 절친한 선후배였던 만큼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동료로 담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윤현민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을, 전소민은 MBC 일일드라마 ‘내일도 승리’를 각각 촬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소민과 결별 윤현민 “자연스러운 과정”…결별한 진짜 이유는?

    전소민과 결별 윤현민 “자연스러운 과정”…결별한 진짜 이유는?

    전소민과 결별 윤현민 “자연스러운 과정”…결별한 진짜 이유는? 전소민과 결별 윤현민 배우 윤현민과 전소민이 1년여간의 열애끝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공개 연인이었던 윤현민과 전소민은 최근 자연스러운 결별 수순을 밟으며 연인 사이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12월 30일 열린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윤현민이 드라마 ‘내 딸 금사월’로 특별기획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감으로 전소민을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지난 해 말 결별했다. 여타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 두 사람 역시 일을 하는 데 쓰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고,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라며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기에 주위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두 사람 다 연기자로서의 일에 전념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윤현민과 전소민은 지난 해 4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연애를 선언한 바 있다.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지난 해 초부터 좋은 감정을 갖고 약 1년간 교제했다. 절친한 선후배였던 만큼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동료로 담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윤현민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을, 전소민은 MBC 일일드라마 ‘내일도 승리’를 각각 촬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기획] “비핵화 전제 북미관계 개선… ‘김씨 왕정’이 北의 적나라한 모습”

    [신년기획] “비핵화 전제 북미관계 개선… ‘김씨 왕정’이 北의 적나라한 모습”

    1990년부터 해마다 거르지 않고 평양을 방문하는 노학자가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76)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평화가 안보에 종속되면 안 된다”며 남북 관계, 북·미 관계에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세 시간 가까이 이어진 인터뷰 내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통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민족동질성 회복이란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언젠가 서울과 평양 젊은이들을 가르치며 내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보나. -나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지지한 사람이지만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완전 낙제점이다. 쿠바와 수교한 것처럼 북·미 관계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을 알려면 미국을 지배하는 군산복합체를 알아야 한다. 돈이 미국을 움직이고 그 돈은 총칼에서 나온다. 그런데 미국이 20세기 들어 처음으로 이기지 못한 전쟁이 한국전쟁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한국 분쟁’(Korean conflict)이라고 할 뿐 ‘전쟁’(War)이란 표현 자체를 금기시했다.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것이다. 군산복합체로서는 북한이 무기 팔아먹기에 딱 좋은 알리바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은 없나.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역사에 남는 외교적 업적을 남기기에 가장 좋은 대상이 바로 북·미 관계 개선이다. 개인적으로는 북한과 미국이 평화협정을 맺고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대신 북한이 국제사회가 원하는 ‘비핵화’를 하기를 바란다. 다행히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차원의 비핵화를 주창한다. 그걸 위해서는 북한이 동참해야 한다. 북한의 협력을 이끌어 내려면 북한이 자존심을 세우면서 국제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한다. 그걸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게 해야 한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양보 가능성은. -내가 보기에 북한은 북·미 평화협정을 이루기 위해 상당한 준비가 돼 있다. 상당한 대가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 핵 포기까지도 할 수 있을 정도다. 핵 포기라는 건 말 그대로 모든 ‘핵’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사실 북한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다시 핵을 시작하면 몇 달 만에 지금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과학자들과 기술자들도 다 있고 원료도 있다. 핵무기를 만들겠다는 정신무장도 철저하다. 최근 수소 폭탄 얘기가 나왔다. 내가 그 분야 전공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북한을 관찰한 걸로 보자면 빈말은 아닌 것 같다. 결국 미국의 ‘전략적 인내’는 실패작인 셈이다. →많은 이들은 북한이 조만간 붕괴할 걸로 보는데. -북한 붕괴론이라는 생각틀에서 나온 게 ‘전략적 인내’다. 북한은 내가 보기엔 ‘절대’ 망하지 않는다. 어떤 정치체제도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굶어서 망하는 게 아니다. 정당성을 잃어야 망한다. 북한 정권의 정통성은 경제성장에 있지 않다. 그런 면에서 종교적 성격도 있다. 김일성 주체종교가 지배하는 국가이고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환상’이 공고하다. 환상 속에서 살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라고 믿지 않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현재 경제성장에 목매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이념적으로 투철해도 배고프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김정은은 어떻게 하든지 국민들의 의식주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투철하다. 평양을 가 보면 시장이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면 안 된다. 평양을 갈 때마다 모란봉을 자주 찾는데 몇 년 전에 처음으로 입장료를 내라고 하더라. 시에서 공원 관리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입장료를 내라고 하는 것이다. 돈을 내야 한다고 단순하게 시장경제 활성화라고 속단하면 안 된다. 현재 북한 내 변화의 흐름은 국가정책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는. -통일을 하겠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목적이 좋으니까. 문제는 목표를 위한 수단과 방법이다. 그게 정책이다. 박근혜 정부는 그게 부족하다. 목표 설정은 있는데 방법론이 없다. 통일을 원한다면 북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김씨 왕정’을 하고 있다는 게 북한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다.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 그런 태도가 없으면 평화통일이 안 된다. 전제왕정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잘 지내지 않나. →북·중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중국에 북한은 사회주의 혈맹이다. 중국은 결코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핵 국가로 군림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가지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북한이 핵 국가가 된다고 해서 중국에 안보 위협이 될 리는 없다. 중국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북한을 비핵화하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다. →남북 간 이질성이 높아지는 걸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많은 분이 민족동질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런 식으로는 통일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무엇보다도, 회복해야 할 동질성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 남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해야 한다. →통일의 원칙은 무엇인가. -평화를 안보라는 문법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평화정책이 안보정책에 종속되면 안 된다. 평화는 지배가 아니라 조화다. 지배하려고 하면 분쟁과 갈등이 생긴다. 오히려 더 시급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우리는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이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남북은 과연 반드시 통일해야 할까? 통일을 하지 않더라도 갈등과 대립 없이 ‘이웃’으로서 각자 잘살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게 가능할까. 지금 남북 관계는 바둑으로 치면 정석이 아니라 줄바둑이라고 할 수 있다. 포석이 없다. 그나마 북한은 수십년간 남북관계만 다루는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유단자다. 그에 비해 한국은 바둑 두는 선수가 해마다 바뀐다. 실력이 늘 수가 없다. →김정은은 만나 봤나. 북한을 방문하면 누구를 주로 만나나. -김일성과 김정일은 같은 자리에서 얼굴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다음 방문 때는 김정은을 만나 보길 희망한다.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북한을 찾을 때마다 많은 대화를 나눈다.(김양건 비서는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은퇴식을 했는데. -마지막 강의 주제가 평화학이었다. 강의 내용을 책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방문을 해서 계속 북한을 관찰해 보니 통계로는 눈에 안 보이는 게 눈에 보인다.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내 경험과 고민을 서울과 평양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함께 토론하고 싶다. 애선스(미 조지아 주)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박한식 명예교수는 황장엽 초청으로 첫 방북…북한 50차례 넘게 다녀와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미국 내 손꼽히는 북한 학자로 미국 정부에 대북정책을 조언하는 등 북·미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수십년간 북한을 오가며 신뢰를 쌓은 덕분에 북한을 50여 차례 다녀올 수 있었다. 박 교수의 북한과의 인연은 그의 강의를 듣던 학생에게서 시작됐다. 박 교수는 1971년 조지아대 국제관계학 교수로 임용됐는데 그가 가르친 학생 한 명이 알고 보니 당시 지미 카터 조지아 주지사와 해군사관학교 시절 같은 방을 썼던 절친한 친구였다. 박 교수는 그 즈음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다룬 논문을 썼고 마침 그 문제를 고민하던 카터 주지사와 만나게 됐다. 카터 주지사가 미국 대통령이 된 뒤에는 카터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1979년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鄧小平)을 만날 수 있었다. 박 교수는 덩샤오핑에게 자신이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며 지금도 그곳에 친척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덩샤오핑이 박 교수를 초청해 1981년 고향을 방문할 수 있었다. “베이징에서 스무 시간도 넘게 기차를 타고 하얼빈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역에 내렸더니 큰 현수막이 걸려 있고 군악대가 연주를 해 줘요. 덩샤오핑 초청이라고 칙사 대접을 해 준 겁니다.” 주체사상을 연구해야 북한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황장엽에게 편지를 썼고 중국이 다리를 놔 줬다. 중국 방문길에 황장엽의 초청으로 북한도 방문해서 2주간 체류했다. 이후 1990년부터 1996년까지는 황장엽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1997년 황장엽이 탈북한 이후로도 북한과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50차례도 넘게 북한을 방문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북·미 관계 개선에 노력해 왔다. 박 교수는 1946년부터 1948년까지는 평양에서 살다가 이후 서울로 넘어왔다. 그는 “어린 시절 국공내전을 겪었다. 총알이 모자라 낫이나 칼로 사람을 죽이는 걸 목격했다”면서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정치철학과 평화학을 연구해 온 박 교수는 2015년을 끝으로 44년간 재직한 학교에서 퇴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9] 석화, 세한의 추억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9] 석화, 세한의 추억

    보낸 가을은 항상 짧았지요. 기실은 논이며 밭에 가을겆이할 일들이 널려 가을이 긴 지, 짧은 지를 가늠할 겨를도 없이 겨울을 맞는게 농가의 일상이지만, 그래서 가쁜 숨결 고르고 나서 뒤돌아 보면 우리가 거쳐온 가을은 항상 토끼 꼬랑지처럼 짧고, 그래서 늘 아쉬웠습니다. 짧은 가을을 보내고 나면 손끝에 닿는 물에 서슬이 배어 시리게 느껴졌고, 그러다가 곧장 아린 느낌으로 다가와 겨울임을 알곤 했지요. 갯마을의 겨울은 배를 띄워 주낙질을 하거나 살얼음 진 개펄에 맨살이 드러난 다리 뿡뿡 빠져가며 김과 파래를 뜯는 게 전부였는데, 배를 띄울 일도 없고, 맨 다리로 뻘을 디딜 일도 없는 게 썰물에 드러난 갯가에 나가 석화(石花)를 따는 일이었습니다. 요즘에야 양식 기술이 좋아 이 무렵이면 시장에 실한 양식굴이 넘치지만, 예전에는 종일 석화밭에 쪼그리고 앉아 시린 갯바람 맞으며 기껏 해야 완두콩만 한 굴을 따모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따는 석화는 싱싱한 자연산이었습니다.   ●동서양이 함께 향유한 식도락의 정수 갯가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자란 석화는 누가 따로 종패를 뿌리지도 않았고, 그러니 따로 돌보는 사람이 있을 리 없지만 바윗등에 빈 틈이 없을만큼 몸통을 비집고 빼곡하게 들러붙어 가히 ‘쩍의 산’이라고 할만 했지요.(굴을 까고 난 껍데기를 쩍이라고 했다) 굴을 딸 때 쓰는 조새와 바가지 하나 챙겨 석화밭인 쩍산에 다가가면 이미 알을 따내 빈 굴껍질이 속살을 드러낸 채 하얗게 층을 이뤄 돌꽃(석화)의 바다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등껍질 실한 놈을 골라 조새로 쪼아내면 싱그럽고 상큼한 어리굴이 맨살을 드러내곤 해 보기만 해도 마음이 오졌지요. 알이 굵고 실한 지금의 양식굴과 달리 씨알이 잔 석화는 갯바람 맞으며 한나절쯤 품을 팔아야 보시기로 하나쯤 딸 수 있었습니다. 굴의 영양학적 가치를 따지는 일이 새삼스럽습니다. 서양에서도 클레오파트라나 나폴레옹이 즐겼다고 전해질 만큼 글로벌한 마니아층을 가진 탓에 이미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영양 분석이 끝난지 오래인 식품이 또한 굴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큰 줄기만 추려보자면, 클레오파트라가 왜 굴을 즐겼을까를 되짚는 게 가장 그럴 듯 하겠지요. 보통의 여성도 그렇지만 클레오파트라 정도의 절대 권력자라면 당연히 맛과 함께 건강상의 득실을 따졌을 터이니까요. 굴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데, 이 단백질이 근육의 수축에 따라 생기는 주름을 예방해 준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피하층 밑에서 건강한 근육이 받쳐주는 사람의 피부가 오래 탄력을 유지해 건강미를 돋보이게 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지요. 또 칼슘과 철분이 많아 골다공증이나 빈혈 예방 및 치료에 이만한 게 흔치 않고, 현대인에게 고갈되기 쉬운 비타민B군과 남성성의 핵심 성분인 게르마늄 등 미량 영양소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굴 많이 먹고 살 쪘다는 사람 못 봤지만, 굴에는 글리코겐 형태의 탄수화물도 많아 살 부담을 안 주면서도 활력의 원천을 제공합니다. 예전에 갯가 사람들이 딸내미들을 두고 ‘얼굴 검으면 고깃배 부리는 부잣집 딸이고, 얼굴 희면 가난한 집 굴어미 딸이다’고도 했다니 한번쯤 되겨볼만 한 말이지요. 이런 굴의 풍미를 가장 진하게 느끼려면 생굴을 먹는 게 으뜸입니다. 10여년 쯤 전에 터키의 이스탄불에 갔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유명한 보스포러스 해협의 해안가 음식점에서 막 깐 생굴을 접시에 얹어 내놓는 게 아니겠습니까. 가만 보니 소스랄 것도 없더군요. 우리가 즐기는 초장을 기대할 수는 없었고, 그래서 내 입에 익숙한 그 맛을 아닐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올리브유에 라임오렌지 즙을 섞은 소스에다 찍어먹는 생굴의 맛은 기막힌 충격이었습니다. 라임오렌지의 시그러운 맛을 감싸는 올리브유와 상큼한 굴의 향기가 어우러져 외국 여행에서 오는 피로와 양식의 느끼함을 단번에 씻어주고도 남았던 일, 다시 생각납니다. 번거롭게 이런 조리, 저런 치장을 하지 않고도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다니 나폴레옹이 막 깐 굴을 즐겨 먹었다는 게 이해되고도 남는 일이지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굴은 생식이 기본이었습니다. 막 딴 굴을 무채에 버무리거나 아예 생굴을 초장 듬뿍 찍어 먹는 것인데, 그 때 느껴지는 찹찹한 금속성 풍미는 굴요리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갯가에서 조새로 굴을 딸 때도 실한 놈 하나 입에 까넣고 오물거리면 한 동안 입안에서 간간하면서도 상큼한 굴 향기가 맴돌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리굴젓은 한국 사람만 먹는 음식이라고?” 어리굴젓은 굴음식의 또 다른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갯가에서 막 딴 어리굴(아마 씨알이 작은 새끼굴, 즉 어린굴이 어리굴로 변이하지 않았을까)을 짜지 않게 얼간해 잘 갈무리해 두면 살에 적당하게 간이 배면서 삭아드는데, 여기에 간단히 양념을 해서 더운 밥에 얹어 먹는 맛을 클레오파트라나 나폴레옹이 몰랐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2~3년쯤 전의 일입니다. 절친한 친구가 아들 녀석이 어학연수하는 동안 잘 돌봐줘 고맙다며 미국의 하숙집 주인을 한국으로 초청했었습니다. 아들놈이 미국에 있는 동안 “나는 너의 미국 엄마”라며 정말 자기 자식처럼 돌봐준 분이랍니다. 그 녀석이 미국에서 기흉을 심하게 앓았는데, 그 분이 손수 병원엘 데리고 다니며 깔끔하게 치료를 했고, 게다가 미국의 유학생 지원프로그램을 물색해 치료비까지 거의 안 내는 수준으로 감면받게 해 줘 꼭 그 분 내외를 한국으로 초청하고 싶었답니다. 하루는 그 ‘미국 엄마’를 서울 인사동의 한정식집으로 모셔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는데, 걱정이 앞서더랍니다. 한국의 전통음식을 선보이려고 한정식집으로 장소를 정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음식이 그를 당혹스럽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김치야 그렇다 쳐도 띄운 비지찌게나 청국장, 젓갈류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것 같더랍니다. 그런데, 그런 우려를 이 어리굴젓이 말끔하게 씻어주었답니다. 그녀에게 소금에 절여 양념한 전통 밑반찬이라며 어리굴젓을 조심스레 권했는데, 저어한 표정으로 한 번 맛을 보더니 아예 어리굴젓 그릇을 앞으로 당겨놓고 먹으며 감탄을 연발하더라는 것이지요. 나중에는 굴젓을 따로 더 시키기까지 했다는데, 서툰 젓가락질로 곰삭은 굴젓을 찝어 밥에 얹어먹는 모습이 이채롭기까지 하더랍니다. 그 친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말을 그날 실감했다고 하더군요. 석화를 넣고 끓인 말간 무국도 잊지 못합니다. 술 좋아한 아버지를 둔 덕분에 숱하게 새벽 갯가의 석화밭을 훑고 다닌 기억이 새로워서입니다. 아버지가 술을 드신 다음날이면 어머니는 깔축없이 새벽잠을 깨우셨습니다. 잠에 취해 징징대는 제게 어머니는 “얼른 가서 석화 조금만 따오너라”고 시키고는 “갔다 오면 고구마 달게 궈놓으마”라고 어르곤 했지요. 이른 아침 갯가에 나가 시린 바람 맞으며 굴을 따는 게 정말 싫었지만, 갯가에 다다르기도 전에 잠이 깨고 정신이 맑아지면 또한 그렇게 상큼한 일도 없었습니다. 석화야 갯가에 지천이니 그걸 찾아 헤맬 일도 없고, 그 석화밭에 쪼그리고 앉아 조새를 토닥이면 금새 무국에 넣을 석화를 한 줌 정도는 딸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따온 석화를 맑은 물에 헹군 뒤 채 썬 무와 함께 넣고 끓여낸 굴국을 후후 불어 한 사발 드신 아버지는 “어, 시원하다”며 그제서야 정신을 가다듬고는 일거리를 찾아 마당으로 나서곤 했습니다. 그 시절의 겨울 일이라는 게 짚을 추려 멍석이나 가마니를 짜거나 새끼를 꽈 농삿일 준비를 하는 거지요.   ●“밥 잘 먹는 게 보약입니다” 자라면서 줄곧 어른들로부터 “밥이 보약이다”는 말을 들었지만, 체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세상 일을 나이로만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살다 보니 “아, 그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할 일이 많으니 말입니다. 석화 얘기를 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석화도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먹거리, 찬거리일 뿐입니다. 그걸 별스럽게 포장한다고 석화가 달라질 건 없겠지요. 생각해 보면 석화는 ‘보약이 되는 밥’의 일부입니다. 석화든 시래기든 제 철에 살이 차올라 실해진 음식을 찾아 먹는 건 우리 식생활의 기본이었습니다. 바로 그 음식 안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온갖 영양소가 꽉 차 있으니, 항용 듣고 자란 “사람이 누울 자리는 가려도 음식은 가리면 안 된다”거나 “밥을 잘 먹으면 산삼 녹용 찾을 일 없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몸으로 깨우치며 삽니다. 자신의 입맛이나 기호, 가족의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 번거롭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틀림없는 사실은 그런 섭생에도 ‘도(道)’가 있고, 그런 도를 최소한이나마 지킬 수 있다면 따로 돈 들이고 고민을 더해 영양제 사먹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석화나 굴이 식도락의 반열에 들만큼 맛있고, 또 몸에 좋은 음식인 건 틀림없으니 그걸 통해 먹는 즐거움도 느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지 않을까요. 요새야 씨알 굵은 양식 굴이 널렸고, 그런 굴을 양식이라고 굳이 자연산과 가르는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양식이든 자연산이든 크게 다를 건 없을 듯 합니다. 굴이야 다른 어류처럼 인공 사료를 먹여서 키우지 않으니 그걸 양식이니 자연산이니 구별할 필요도 없고, 또 양식이라도 이미 우리 식성에 길들여져 거부감없이 친숙한 데다, 그 안에 온갖 영양소가 차고 넘치니 찬거리가 마땅찮은 겨울에 이만한 머거리가 어디 흔하겠습니까. 그 뿐이 아닙니다. 생굴을 한 알 입에 넣으면 어김없이 혀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 바다의 정취는 도시생활에 지쳐 군동내 나는 우리의 삶을 일순 청량하게 바꿔 놓으니 ‘푸드 테라피’라고 할 수도 있지요. 물론 요즘의 굴이 예전의 석화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예전의 기억에는 당시의 일상이 짙게 배어있으니 이제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풍미를 되살릴 수는 없는 일일 테고, 그러니 지금 주어진 것에서 오래된 기억을 되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석화가 그렇습니다. jeshim@seoul.co.kr
  • 역도 선수 사재혁, 후배 폭행 논란

    역도 선수 사재혁, 후배 폭행 논란

    역도 선수 사재혁이 후배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역도 관계자는 2일 “사재혁에게 폭행을 당한 역도계 후배가 현재 춘천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그 후배는 광대뼈 부근이 부어오르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역도 후배들과 송년회를 했고, 그 자리에 또 다른 후배 A도 합석했다. 절친한 사이였지만, 앙금도 있던 둘은 말다툼을 했고 사재혁이 A를 폭행했다. A는 ‘사재혁의 뒤를 이을 남자 역도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유망주다. 사재혁은 1일 병원을 찾아 A 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가족들은 “진실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사재혁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재혁 지인은 “사재혁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 1일에도 병원을 찾아가 무릎을 꿇는 등 진심으로 사죄했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사건의 진위를 파악 중이다. 양쪽 이야기를 들어본 후 징계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채아, 배우-가수-스포츠 선수까지 사로잡은 털털 매력…‘연예계 마당발’ 등극?

    한채아, 배우-가수-스포츠 선수까지 사로잡은 털털 매력…‘연예계 마당발’ 등극?

    최근 KBS 수목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절세미녀 ‘조소사’로 분해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배우 한채아가 특유의 활발한 매력이 돋보이는 절친 스타들과의 친분샷을 공개하자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채아는 장혁, 김민정, 김기방, 제시, 유진, 전미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얼굴을 가까이 맞대거나 똑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등 서로간의 친밀함이 느껴지는 다정한 포즈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평소 털털한 매력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한채아가 비단 배우뿐만이 아니라 가수, 스포츠 선수까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마당발의 면모를 보이자 한채아의 특급 친화력에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매력이 까면 깔수록 나오네’, ‘진짜사나이 때 채아누나 성격 좋은 거 딱 알아챔’, ‘한채아는 어떤 표정을 짓든 예쁘다’, ‘채아언니 얼굴부터 성격까지 완전 내 스타일’, ‘객주에선 완전 단아한데 반전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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