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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電 민영화 연기 논의

    정부와 한국전력 노사 3자는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대해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와 함께 한전 민영화 및 분할매각의 실행 시기를 1·2년연기· 유보하는 절충안을 중심으로 의견 접근을 시도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와 한전 노사 3자는 지난 25일 제1차 노사정 간담회에 이어 27일 제2차 회의를 속개,오는 29일로 연기된 조정기간 동안 이같은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전 노조와 정부측은 한전 민영화와 분할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구조개편 관련법안의 국회통과를 합의하되 시행을 유보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29일 조정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합의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 한전 민영화 실패땐 他공기업 개혁도 차질

    한전 노조의 파업 유보로 사상 초유의 ‘전력 대란’이라는 위기상황에서는 일단 벗어났다. 그러나 노조와 정부의 기본입장에 아무 변화가 없는데다 이견을 좁힐수 있는 협상기간도 29일까지 닷새뿐이어서 사태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번 합의는 “파업만은 피하자”는 공감대가 노조나 정부 모두에게형성됐기 때문이다.가뜩이나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일어났을 경우,일게 될 강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또 한전 민영화의 파국은 향후 한국통신 한국담배인삼공사 등의 민영화 일정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앞으로 29일까지 노·사·정은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놓고 막바지이견 조율을 하게 된다.그러나 서로의 견해차가 커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핵심은 구조개편 시기.정부는 곧바로 구조개편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는 연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노조는 현재 4,800만㎾ 규모인 발전설비 용량이 2배로 확충됐을 때 민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또 민영화로 불가피해지는 전기요금 인상 충격 완화,민영화에 따른국부 유출 방지 장치 도입,한전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책 수립 등도 노조가 꾸준히 보완을 주장해온 사항이었다.하지만 아직 각각의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정부는 민영화 관련 법률안을 반드시 이번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켜민영화를 조기에 완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때문에 어떻게든 노조를 설득해 29일 이전에 법률을 통과시키려 한다.일부에서는법률은 이번 회기에 통과시키되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은 2년 지난 뒤착수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절충안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한전노조 내부에서는 철도 부문 등과 함께 파업에 다시 돌입할계획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남은 5일이 한전 민영화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개혁저해 불법파업 不容

    정부는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 움직임을 비롯한 노동계의 동투(冬鬪)와 관련,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투입해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또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3일 오후 중앙청사에서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자·김호진(金浩鎭)노동·신국환(辛國煥)산자·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 등이참석한 가운데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공공부문의 개혁을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필수 공익사업자인 한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가담자전원을 의법조치하는 한편 대체 인력을 즉시 투입,전력공급 중단 등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파업이 예고된 24일 오전 8시까지 중앙노동위원회를통해 한전 노조집행부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노조원들을설득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구조개편이 되더라도 현재의 종업원 고용은 법으로 보장해주기로 했다. 중앙노동위 주재로 이날 오후부터 열린 노·사·정 3자간 특별조정회의는 노사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수차례 정회하는 등 진통을겪었으나 24일 새벽 들어 파업을 15일간 유보하는 절충안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측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15일 내에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주면 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정부와 사측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노동관계법에 따르면 한전과 같은 공익사업장에서는 노사 양측이합의를 하지 못해 중노위가 직권중재결정을 내리면 15일 동안 냉각기간을 갖도록 되어 있다. 이에 앞서 한전노조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에서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24일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파업 가담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전 사원의 50%에 대해 근무 명령인 ‘청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파업시에는 전체 사원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적색 경보’를 내리겠다면서 정전사태는 없을 것이라고밝혔다. 최광숙 오일만기자 bori@
  • 인권위 국가기구 격상될까

    인권위가 국가기구로 위상을 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귀추가 주목된다. 여당인 민주당내에서는 국가기구화(化)가 대세다.인권향상특위 위원장인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비롯해 특위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인권위의 국가기구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인권위는 국가권력 등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인간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임무를 띤 만큼 법무부로부터의 독립이 가장중요하다”면서 “국가기구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배기선(裵基善) 제1정조위원장도 “현재로서는 당내에서국가기구화 전환이 우세한 상태”라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국가기구화로 가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법무부가 인권위와 검찰의 상호위상 문제 및 공권력 충돌 현상 등을이유로 아직도 인권위의 국가기구화에 반대태도를 고수하고 있는데다 당내에도 법무부 주장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법무장관을 지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 검사 출신 의원들은 “인권위가 국가기구로 될 경우 공권력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절대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당정간 협의에 앞서 당내 최종 의견으로 확정짓기도 녹록하지 않다. 국가기구화를 바라는 이들은 다음달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이전에 통치권 차원에서 전격적인 ‘정치적결단’이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현재 인권단체는 인권위의 국가기구화 방안에 타협은 없다는 자세다. 반면 법무부는 민간기구로 하되 간섭없이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절충안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업 지배구조 ‘절반의 개혁’

    정부가 27일 민주당과 협의,경제장관간담회를 거쳐 확정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방침은 ‘절반의 개혁’으로 평가된다.무산될 뻔했던 집단소송제의 단계적 도입은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이라는 시대상황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집단소송제 법무부가 법논리상 맞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으나 민주당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지적하면서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코스닥 상장회사인 디지탈임팩트의 지분을 40% 이상 소유한 대주주정현준씨는 주식을 몰래 팔았다. ‘5% 이상 대주주의 지분변동은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는 규정도 어겼다. 불법대출 사건이불거지면서 정씨의 주식매각 사실이 밝혀졌고 주가는 곤두박질쳐 다른주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집단소송제는 대주주나 기업주의이런부당공시에 따른 소액주주의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집단소송제 도입으로 부당공시뿐 아니라 내부자거래,시세조종,분식결산,편법운용 등으로 소액주주가 입는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집단소송제에 난색을 표시해온 법무부가 단계적 도입을 얼마나 빨리,광범위한 기업에 허용할지는 미지수다.참여연대는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더라도 법적용 범위를 축소하고 소송제기 요건을 강화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집중투표제 찬반 양론 끝에 의무화하지 않는 대신 보완방안을 마련하는 절충안으로 합의됐다.재계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다.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지 않는 대신 요건을 완화한 것은 ‘무늬만 개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고려대 장하성(張夏成)교수는 “정부의 기업지배구조개선 방안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집단소송제란 기업의 내부자거래,부실공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기면 다른 피해자들도 소송없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기업의 허위·부실공시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소송이 남발돼 벤처기업들이 상장을 기피하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집중투표제란 소액주주들이 표를 몰아 이사를 뽑을 수 있도록 하는제도.현재는 이제도의 채택여부를 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돼있으나 실제로 실시하는 회사는 한곳도 없다.기업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으나,이사회를 분열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진념 재경장관 “예금보험요율 차등화 검토 안해”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금 부분보장제도는 시장규율에 의한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자금시장의불안요인을 최소화시킨다는 두 가지 목표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급격한 자금이동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데. 자금이동은 많아도 불안하고,너무 없어도 문제다.그래서 한도액을 5,000만원까지 올리는 절충안을 내놨다.(부분보장제를)연기하면 개혁의지의 후퇴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시행해야 한다. ■주식시장의 침체가 심각한데. 유가가 오르고,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면 출렁대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기관투자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70%이상이 개인투자가로,데이트레이딩 위주로 투자가 되는 것은바람직하지 못하다.미국은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50%가 넘는다. 연말까지 기업·금융구조조정을 끝내서 외국인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자본시장의 중장기적인 수요를 확충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연기금의 주식시장 확대방안이 나오고 있는데. 미국은 연기금의25%,영국은 33%를 투자하고 있다. 우리도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확대하되 수익성보다는 안정성 위주로 운영해야 한다. 시가총액(250조)의 10%까지 투입하자는 것은 자본시장의 희망사항이다. ■예금보험요율 차등화는 유보됐는데. 현 시점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쌍용양회 등의 처리방안은. 채권단에서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예금부분보장시대/ (상)상향조정 배경과 효과

    당정이 17일 확정한 예금부분보장제 보완방안은 보장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개혁의 의지를 살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외환자유화가 동시에 시작되는 마당에 당초 예정됐던 2,000만원까지 예금만 보호해준다면 뭉칫돈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감안됐다.게다가 2차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분보장제를 강행할 경우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17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제도를 당초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함으로써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하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갖췄다. ■왜 5,000만원인가 정부가 제도 보완방안을 검토하면서 갖가지 보호한도가 제시됐다.금융발전심의회에서는 3,000만∼5,000만원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까닭에 4,000만원 한도가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다.분기점은 연기론이 강하게 제기된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직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 간담회였다. 정부는 이때부터 연기와 상한선 대폭 상향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고 많게는 7,000만원까지 검토됐다. 당정은 예금부분보장제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적정규모가 보호한도 5,0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진장관은 “5,000만원 정도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금 이동현상은 없나 2,000만원 부분보장을 하면 70조원까지의 자금이동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도를 대폭 올렸기때문에 자금이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자금이 심리적 요인으로 움직일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은행으로 이동조짐도 엿보인다.현재 외국은행의 수신규모는 은행예금의 2%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자금이동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전혀 없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자금이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차별화가 불가능해지고 ‘시장자율에 의한 금융구조조정’의 기회가 박탈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정부는 우량은행으로부터 부실은행으로 적절한 규모의 자금이동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예금부분보장한도 확정에 따른 금융권 반응. 예금부분보장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정되자 금융권은 일단 안도하면서도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환영의 기색이 역력한 곳은 금고업계와 지방은행.부산은행 박우석(朴友錫) 서울지점장은 “적잖은 자금이탈이 우려돼 왔는데 한도가 상향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한도상향으로)조금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총수신이 각각 33%와 4.9% 감소한 상호신용금고업계와 종금업계는 “예금부분보장제는 어차피 심리적 불안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도가 2,0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떠날 돈은 다 떠난다”면서 제도 시행 자체에 불안감을 나타냈다.상반기에 한차례 이동했던 자금이 연말을 앞두고 또한번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 우량은행이라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상반기에 예금이 무려 9조원이 증가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느라 애먹었다”고 털어놓았다.이 때문에 대출을 7조원 이상 내보냈다는 김행장은 “하반기에도 이만큼의 돈이들어오면 운용할 길이 없다”며 난색을 지어보였다.한쪽은 ‘넘쳐서’,다른 한쪽은 ‘빠져서’ 고민인 것이다. 예금부분보장제보다 정부의 혼선이 더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한미은행의모 부행장은 “현 경제팀 들어 정책의 번복사례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인데 정부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예측가능한시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에 대비해 공동상품을 개발해온 6개 지방은행도헛수고한 셈이 됐다.모 지방은행 상품개발부장은 “2,000만원씩 자동분산예치하는 상품을 개발해왔는데 한도상향설이 흘러나오고부터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5,000만원 한도면 별 여파가 없어 공동대처할 필요성이 없다는 고백이다. 안미현기자 hyun@. *보장한도·시기 격론끝 정부안 추인. 예금부분보장제의 범위와 시행시기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온 민주당과 재경부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격론 끝에 정부안을추인했다. 민주당 국회 재경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시행 연기론’이 대두하면서 논의과정은 미리부터 진통이 예상됐다.회의는 2시간30여분이나진행되는 등 격론장이 됐다. 박병윤(朴炳潤)의원은 “예금부분보장제를 시행할 경우 우량 금융기관으로 자금이 이동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행 3년 연기’를 주장했다.김기재(金杞載)의원 등이 “지방은행이 걱정”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에 진념 장관은 “외국투자자들이 주시하는데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국민에 대한 약속인만큼 만일 못한다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정세균 (丁世均)정조위원장은 “한도를 높여 부작용을 줄이며 시행해나가자” 고정부측 안에 무게를 뒀다.김태식(金台植)·조재환(趙在煥)·이정일(李正一)의원도정부 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금융구조조정을 끝낸 뒤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발휘하자는 게 제도의 취지”라면서 “구조조정이 끝나진않았지만 이 제도가 촉진제 기능도 있을 것이며,금융시장 신뢰성 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안 대로 가자”고 정부측 손을 들어주면서 회의를 맺었다. 이에 앞서 진장관은 기자들에게 그간의 불편했던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들로부터 ‘실패한 관료’라는 질책을 받았던 터라 ‘비장한 각오’마저 읽혀졌다. 진장관은 “자금의 급격한 이동만 우려하고 정책이 바뀔 경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 500억달러의 유출 가능성을 생각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파장만 우려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며 의원들의 ‘단견’을 지적했다.또 “밖이나야당이 그러는 것은 이해하지만,여당마저 정부의 발목을 붙잡고 나서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나는 괜찮지만 공무원을 데려다 질책만 하려면 당정회의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겠다”며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미흡한 공무원연금 해법

    정부가 9일 입법예고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고갈상태에 놓인 연금 부족분의 상당부분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저(低)부담 고(高)지급’ 체계에 따른 필연적 부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우겠다는 것이다.개정안은 현재 월 급여액 기준으로 각각 7.5%인 공무원과 정부의 연금부담률을 9%로 올리도록 했다.그래도 부족한 5∼6% 가량은 모두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것이다.이를 합치면 정부가 떠맡아야 할 몫은 14∼15%가 된다.무엇 때문에 공무원들의 노후보장을 국민이 책임져야 하느냐는 비난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개정안대로라면 공무원들의 손해도 적지 않다.월급의 1.5%를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다,연금액도 퇴직 전 3년간 평균보수로 산정토록 규정이 바뀌어 최종보수를 기준으로 삼는 지금보다 연금 수령액이 1% 가량 줄어들게 된다.특히 20년 이상 근무했더라도 50세가 넘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여기에다 연금지급 개시 연령을 2년마다 한살씩 높여 2021년부터는 60세가 되어야 연금을 받도록 했다.연금을 ‘마지막희망’으로 여기며 살아온 공무원들로서는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개정안은 국민들의 비난과 공무원들의 반발을 감안한 절충안의성격이 짙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공무원 정년 단축과 퇴직자 급증에따라 생긴 공무원연금의 재원결함을 채우기 위해 모두 6조원을 출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가 ‘국민을 봉으로 아느냐’는 강력한 비난 여론에 밀려 백지화시킨 적이 있다.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연금이 1∼2년 안에 바닥나는 위기상황에서 정부 예산의 출연은 불가피한선택일 수밖에 없다.따라서 공무원도 어느정도 수준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형태로 개정안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 정도 대책으로 공무원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연금의 고갈 위기가 기금의 방만한 운영 때문이라는 주장은 오해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그렇다면 갹출액에 비해 너무많이 지급하는 연금제도의 구조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다.일시불로만 치더라도 본인부담금의 3∼4배 가량을 받는 체제로는 부실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다른 연금도 마찬가지겠지만 항구적안정을 꾀하려면 본인부담을 늘려야 한다.그러나 공무원 월급이 일반기업체 급료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하라는것도 무리다.해답은 공무원 급여 현실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급여가 오르면 본인의 연금부담액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기 때문이다.공무원 급여 현실화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 IMT기술표준 원점으로 합의문 놓고 해석 제각각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기술표준 문제가 원점으로 회귀했다. 기술표준협의회의 전원 합의문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낳으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합의문 2항인 ‘주파수 대역과 관계없이 동기·비동기병행발전’이라는 문구를 놓고 해석이 제각각이다. 곽수일(郭秀一) 위원장은 6일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이 대목에 대해“기존 2세대는 물론,3세대에서도 동기식·비동기식이 병행발전해야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한국통신측은 “2세대에서는 동기식을,3세대에서는 비동기식을 하면 동기식,비동기식이 병행발전한다는 의미로 해석,합의해줬다”면서 곽 위원장의 해석은 ‘왜곡’이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3세대,즉 IMT-2000에서 병행발전해야 한다’에 대한 가부(可否)로 정리됐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애초 곽 위원장은 이 문구를 명시할 것을 제의했다고 한다.그러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반대했다는것이다. 합의문은 결국 매일경제 논설위원인 강응성 위원의 제안에 따라 ‘주파수 대역과 관계없이’라는 절충안을 넣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SK측은 이런 논의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따라서 마지막 해법으로 부상한 인센티브 제도가 유일한 성과라면성과다.인센티브로 출연금 감면이나 주파수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출연금 감면은 국제적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WTO(세계무역기구)가 제한하고 있는 ‘정부의 차별지원 금지조항’에 걸릴 수가 있다. 동기식을 채택하는 업체에게 효율성이 높은 양질의 주파수를 할당하는 아이디어도 나온다.IMT-2000에서는 3개 사업자에 20㎒씩 일률적으로 할당된다.그러나 동기식 업체와 비동기식 업체에 차등 배분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여야 국회정상화 합의 안팎

    16대 첫 정기국회가 5일 여야 총무간 극적 합의로 35일간의 파행에마침표를 찍었다.산적한 민생현안에 등을 돌린채 법정 정기국회 일정을 허송한 정치권이 가까스로 파국의 위기를 넘긴 셈이다. 그러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각당간 견해 차이로 정쟁(政爭)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의미와 전망]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합의 직후 “국회에서 합법적 의사진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거나 수의 힘을 바탕으로 강행 처리하는 모습이 더 이상 없도록 관행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상호 존중과협력의 정치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합의문 내용이 여야의 해석에 따라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데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 방침과 관련한 자민련의 반발이 거세향후 국회의 앞날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국회법 개정안 관련 합의문안은 ‘이번 회기에 심의하되 강행처리도, 물리적 저지도 하지 않는다’고 돼 있으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해석은 달랐다.민주당은 “합의가 안되면 표결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으나,한나라당은 “합의 없는 단독 표결은 강행처리”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한 특검제 실시도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이라는 애매한 문구로 절충이 이뤄져 마찰의 소지를 남겼다. [합의 안팎] 이날 양당 총무간 막판 회담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3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오후 5시 58분쯤 양당 총무는 다소 홀가분한 표정으로 A4용지 한장으로 정리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최종 합의과정에서 걸림돌로 부상한 국회법 개정안 문제는 한나라당이 ‘운영위 환원’을,민주당이 ‘이번 회기 심의’를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졌다.그러나 자민련이 요구한 ‘심의·처리’ 부분은 ‘이번 회기’를 포함시키는 것을 전제로 ‘심의’로만정리됐다. 특히 ‘자민련 변수’로 협상에 어려움을 겪은 양당 총무는 “승부없는 문장으로 끝나자”며 절충안을 완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선거비용 실사개입 국정감사에 발언 당사자인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을 증인으로 내세우는데 이면 합의가 이뤄졌다.윤의원 발언에 대한 국감은 법사위와 행자위에서 각각 검찰청과 선관위를 상대로 하루씩 실시키로 했다. 또 국회법개정안 강행처리와 관련,한나라당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권한쟁의 가처분 신청도 취하하기로 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여야 총무접촉 안팎

    여야간 정국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이 막판 ‘자민련 변수’로 주춤하고 있다.공휴일인 3일 여야 총무는 연이틀째 머리를 맞댔으나 국회법 개정안 처리 시기 및 방법 등을 놓고 묘수를 찾지 못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치전선에 자민련이 끼어든 형국이다. ■총무회담 이날 오후 5시15분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마주 앉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두시간 남짓지나서야 보도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한나라당 정 총무가 먼저 “선거부정 축소은폐와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이 가능하다는 선까지 대화가 이뤄졌으나 국회법 처리 문제에 있어 이견이좁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민주당 정 총무는 “내일 오후 다시 만나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다”면서 “국회법 문제를 좀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자민련쪽과도 만나 논의를 거친 뒤 가능한 빠른 시일내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4일 회담을 최종 조율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내일 두고 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양당 강경파와도조율을 거쳐야 하고…”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나라당 정 총무는 “정균환 총무가 하기 어려운 말을 내가대신 한다”면서 “자민련이 양보만 하면 된다”고 말해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자민련의 ‘반발’이 막판 암초로 작용하고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한나라당 정 총무는 당 출입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과감히 자민련을 털고 한나라당에 자민련의 반 만큼이라도 해주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그는 처리 기한을 ‘이번 회기내’로명시하고, 3당 합의 처리를 전제하자는 민주당 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그러면서 “국회법 문제가 국회 파행의 원죄”라면서 “원내교섭단체도 아닌 자민련과 무슨 합의를 하느냐”고 여당을 압박했다. ■쟁점 절충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뺀 두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거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은 ‘필요시 특검제 실시’로 접점을 찾았다.수사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를 실시하고,미흡하면 특검제를 실시한다는 절충안이다.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은 국정감사 실시쪽으로 정리됐다는 전언이다.방식은 ‘국정조사에 준하는 국정감사’가 될 전망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국회 정상화 탐색전..야 결단만 남았다.

    국회 정상화의 '가닥'이 잡힐 듯 말 듯하다.이에 따라 여야 수뇌부는 1일 정국탐색전을 펼쳤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1일 오전 ‘KBS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한나라당 이총재는 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고 이날 오후 핵심 측근 및 당직자들과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 *민주당 입장. 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1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맞상대’임을 강조한 것은 개인적인 불쾌감을 피력하는 차원을 넘어 당 차원의 협상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서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나는 민주당의 대표로,총재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영수회담에 앞서 당 차원의 대화를 통해 쟁점을 해소할 것을 야당측에 촉구했다. 서대표는 “나도 50∼60년간 국가를 위해 일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대화에 나설 경우 당리당략을 초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직자들은 지난달말 영수회담 협상이 결렬된 뒤로 약간 강경한 자세로 돌아섰다.한나라당에 제의했던 절충안도 다시 거둬들일 듯한 태도다.당의 한 중진은 “한나라당이 우리의 절충안을 장외투쟁의 빌미로 악용한 이상 한빛은행 국정조사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향후 국회 안에서의 대치에 대비한 ‘샅바싸움’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여야의 긴장국면을 감안할 때 한번 제시했던 타협안을 되돌리면 야당에 또다른 투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물밑으로는 여전히 영수회담 타진 등 협상을 위한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주초 다각도의 협상채널을 통해 이총재의 ‘복안’을 알아본다는 방침이다.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1일 저녁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회동,야권의 기류를 탐색하기도 했다.김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등원한 후에도 여야의 대치가 상당기간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오늘 입장 표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권의 성의있는 자세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방침은 2일 저녁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총재는 당초 오는 4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등원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견시기를 이틀 앞당긴 셈이다. 회견내용도 '등원 선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측근은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시한부든, 무조건이든 등원을 선언하는 회견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부통재도 “여당의 무성의를 지적하고 태도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측근 의원은 “다시 한번 특검제 도입 등 민의 수용을 촉구할 것”이라며 “아직 등원 선언은 성급하다”고 '뜸'을 들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여권의 성의를 재촉구함으로써 단계적인 등원 수순을 밟기 위한 명분을 쌓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이를 위해 이 총재가 영수회담 개최를 다시 한번 요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단식이나 본회의장 농성 등 원내의 강경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권철현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응방안과 관련, “총재가 '내일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저녁 가회동 자택으로 김기배 사무총장, 권 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들을 급히 불러 기자회견 방침을 전하고, 실무준비 작업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각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사실을 알린 것도 이 무렵부터다. 이에 앞서 이총재는 이날 정재철,김한수 전 의원 등 당 고문단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전날에는 비주류 등원론자인 손학규의원과도 오찬을 나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오늘의 눈] 日, 외국인에 참정권 줄 마음있나

    일본은 영주(永住)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줄 마음을 갖고 있는가.요즘 일본 정가에서 벌이고 있는 지방참정권 법안 논의를 지켜보고있으면 그들의 속마음은 별로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자민련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은 지난 7월 중의원에 참정권부여 법안을 냈다.야당도 ‘주자’는 입장에 호응하고 있다.60만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일본 땅에 뿌리내려 살고 있고 일본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만큼 지방참정권은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그러나 정작 다수당인 집권 자민당은 한발 뒤로 빼는 기색이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은 얼마 전 방한,올 가을 처리를다짐했지만 자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연내 처리’는 힘든 것 같다.당내 보수파들의 반대 때문이다.“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면 국가의기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뒷편에는외국인,특히 한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게 왠지 꺼림직하다는 감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자민당 실력자로 보수파 중 한명인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참의원은 24일 지방의 한 모임에서 ‘외국인 참정권 법안은 서둘러서안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그는 “국가와 지방의 참정권은 분리할 수 없으며 자민당 의견이 집약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투표 전통이 없는 일본 정치에서 자민당 당론이 서지 않는 한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노나카 간사장은참정권 부여 대상 외국인을 옛 식민지 출신자와 자손인‘특별 영주자’에 한정하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반대에 부딪혀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3일 아타미(熱海)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 한국인의 염원인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했다.이 요청에 모리 총리는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무라카미 의원의 발언은 하필이면 김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던 날 나왔다.잘부탁한다고 떠나는 귀한 손님의 등에 대고 어렵겠다고 말하는 것과비슷한 격이어서 찜찜해지는 마음 다스릴 길 없다.[황성기 정치팀 차장]marry01@
  • 장충식 적십자사총재 문답 “북실정 고려 호흡 고를 필요”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장충식(張忠植)총재는 24일 대한매일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북측의 상황을 고려해호흡을 고르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적십자회담 결과 생사확인 규모 등 일부 합의에 대해 기대에못미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전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음을 압니다.북한 실정을 고려해야 합니다.전산화 미비와 낙후된 행정효율로 생사확인 속도가 우리완 달라요.‘8·15상봉단’ 교환도 수작업으로 이뤄졌다고 해요.보폭이 같지 않은 두 사람에게 같은 속도로뛰기를 강요한다면 함께 길을 갈 수 없겠지요.힘이 부쳐 숨찬 사람에게 호흡을 맞춰 줄 때만 함께 갈 수 있습니다.북측이 어려운 일을 받아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산가족문제 해법은. 상봉확대가 우선 과제고 이를 위해 북한의전산화사업과 행정체계 정비를 도와야 합니다.컴퓨터·사무기기 지원이 필요합니다.컴퓨터 대북(對北)반출을 정부가 금지하고 있어 어려움도 있지만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한 목적에 한해 반출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의할 생각입니다.남측 행정·기술요원들의 방문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면회소 설치를 구체화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는데요. 우리측이 절충안으로 판문점·금강산 두 곳을 제의하니까 북측이 “다음에 논의하자”며 답변을 미뤘어요.거부하지 않고 다음에 답을 생각해보자는 것은 일단 긍정적입니다.판문점 이용을 위해선 북측 판문각에 대한 시설공사가 필요해요.내년 봄 두 곳에 면회소가 설치되고 한달에 한두차례 이상 100∼200여명 가량의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을 것을 낙관합니다.면회소가 설치되어도 상봉단 교환은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대북 지원 계획은. 의료상황이 절박합니다.약품·의료기기 부족으로 치료와 수술이 이뤄지지 않아 귀중한 생명이 스러져가고 있어요. 마취제 부족으로 마취 없는 수술도 이뤄지고 항생제 부족으로 감염사망도 높습니다.결핵도 심각합니다. ■대북지원에 시비도 있는데.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 당리·당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됩니다.민족적 입장에서 장기적안목으로 접근해주어야 합니다.북측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밀어낸다면 남는 것은 군사대결입니다.정치인들은 대북문제에대한 행동과 발언이 통일된 뒤 후대(後代)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되돌아 보았으면 합니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도이해되지 않습니다. ■북한 적십자사와의 교류계획은. 구급안전 요원들의 교류 등 실용적사업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적십자병원 의사들의 북한 진료도 10월중에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제의할 계획입니다.적십자 관계자의 상호방문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론 서울·평양에 적십자사 연락사무소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적십자병원 의사들도 진료거부를 하는데. 적십자사 산하에 6개 병원이 있는데 서울적십자병원 의사들은 진료를 거부하며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요.25일 중 병원장을 통해 경고를 전할 생각입니다.이유는이해하지만 전쟁중에 일어난 적십자운동의 의미를 파업중인 의사들이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석우기자 swlee@
  • 인터넷 등급제 잘될까

    정보통신부가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인터넷 등급표시제 도입을 강행하고 나선 것이다. 네티즌들은 ‘통신검열’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여야 의원들도 쉽게 받아들일 분위기가 아니다.올 정기국회 통과는 난망이다. ◆정통부 양보안을 냈지만=개정안은 청소년을 음란·폭력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율적인 등급표시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정통부는 초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자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절충안을 내놓았다.먼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등급 결정권한을 독점토록 했던 조항을 완화했다.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등급기준 및 방법을 정하도록 했다. 의무대상도 청소년 유해 인터넷 매체물로 결정된 정보를 제공하는자로 제한했다.아울러 정통부장관의 불법정보에 대한 취급거부 명령권 조항을 삭제했다.타인이 제공한 불법정보에 대한 책임조항도 뺐다. ◆들끓는 반대=정통부의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있다.입법 예고방침을 밝힌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200여건의 반대민원이 쇄도했다.지난달 정통부 홈페이지 마비사태를 빚게 했던 항의시위가 재발될 지도 모를 일이다. 네티즌들은 정보 제공자의 자율 등급을 강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통부가 강제로 사이트 등급을 매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청소년을 음란·폭력물로부터 보호한다는 입법 취지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불법 해외 정보가 방치된 상태에서 국내 것만 통제하는 것은아무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여야 의원들도 정통부의 권한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불만이다.정부 안은 대폭적인 개정없이는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지난 19일 국회 미래산업연구회 주최로 열린 ‘통신질서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는 반대의견이 주를 이뤘다. 국회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대부분부정적이다.이상희(李祥羲) 위원장은 “인터넷 제약행위는 국민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출기자
  • 安정통 IMT-2000 기술표준 문제 “내가 총대 멘다”

    “국장들은 손떼라”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엄명’을 내렸다.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의 기술표준에 관해서다. 이후 정통부 국장급 인사들의 언행이 조심스러워졌다.기술표준을 동기(미국식)로 몰아가려고 압력을 행사하는 일을 중단한 듯한 분위기다.비동기(유럽식)를 원하는 SK텔레콤이나 한국통신 등 임원들을 부르는 일도 많이 없어졌다.만나더라도 직접적인 압박을 자제하는 모습이다.업체에게 뻗치던 ‘보이지 않는 손들’은 하나만 남게됐다. 그렇다고 정통부가 동기식을 포기한 것 같지는 않다.전방위 압박으로 잡음이 나오자 차단하는 정도다.정통부 고위 관계자들이 ‘업계자율’‘업체자율’을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면서 여론이안좋아지자 불끄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옳다.한 업체 관계자는 “정통부 국장들이 적극 나서지 않을 뿐 생각은 변함없더라”고 말했다. 어쨌든 안 장관이 혼자 ‘총대’를 메고 IMT-2000 기술표준 문제를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묘수를 찾은 게 아니냐 하는관측도 나온다.요즘 제기되는 두 절충안에 눈길이 간다. 먼저 비동기 서비스를 1년 늦춰 2003년에 개시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다.국내 기술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더 기다린다는 것이다.원래 SK텔레콤이 제안했다고 한다.정통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는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이 “우선 동기로 가되 2년 후 상황을 봐가며 비동기로 갈수도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는 소문도 있다.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고위층에서 펄쩍 뛴다”고 부인했다.2년간 동기를 준비하다가 비동기로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그래서 SK측은 이런 소문을 정통부측의 ‘고의’로 해석한다. 안 장관은 추석연휴 뒤 기자들을 만나겠다고 했다.김인식(金仁植)공보관은 “결론을 내겠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박대출기자
  • [사설] 장외투쟁밖에 길이 없나

    한나라당은 4일 인천에서 옥외집회를 강행했다.‘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 및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 등의 실상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명분에서다.오는 7일에는 같은 성격의 ‘장외투쟁’을 서울에서 펼칠 방침이라고 한다.민주당은 이같은 장외집회가 사회불안을야기하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하고 “국회로 들어와 현안을 논의하자”는 원칙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는 식의 대립과 갈등만 되풀이되는 상황이다.잇따른 정쟁에 신물이 난 국민들에게 누가이기느냐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국정의 발목을 잡고 민생을 어지럽게 하는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의 이유로 여권이 정국 정상화를 위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진지하게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정국을 ‘기싸움’ 양상으로 몰고 간다는 주장이다.그렇다면 한나라당은 대화를 통한 사태수습에 노력했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8월 이후 계속된 ‘정치실종’ 사태는 한나라당의대화거부에서 비롯됐다. 국회법개정안의 처리와 관련한 민주당의 절충안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원천 무효’만을 주장하다가 8월 임시국회를 ‘개점휴업’ 상태에 빠뜨렸다.‘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사태가 발생한 다음에는 특별검사제 도입 등 여권이 수용하기 어려운 방안을 고집하며 대화창구를 닫아버렸다.물론 민주당이 8·30 전당대회 등을 이유로 대화에 성의를 다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한나라당의 강경 일변도 자세가 정국을 지금처럼 꼬이게만들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한나라당의 의도는 ‘남북관계 정국’으로 움츠러든 당의 위상을 강화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에도 여러차례에 걸쳐 ‘장외투쟁’을 벌였다.5월에는 정부조직법 등의 강행처리를 문제삼아 서울과 부산에서,11월에는 ‘언론 문건’ 사건과 관련해 부산과 수원에서 옥외집회를 가졌다.한나라당 나름대로는 득(得)이 많았다고 평가할지 모르지만 여론은정치 혐오증만 가중시켰다는 부정적인 쪽으로 집약됐다. 누가 뭐래도 정치의 중심은 국회다.다툴 게 있더라도 국회에서 다퉈야 한다.그렇지 않아도 국회에는 민생과 직결된 추경안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다.정쟁 때문에 민생이 멍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여야 지도부는 이제부터라도 정치력을 발휘해 보다 큰 틀에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주기 바란다.이를 위해 한나라당의 소모적‘장외투쟁’은 이번으로 끝나야 한다.
  • 최고위원 예우·의전 고심

    민주당이 8·30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 또는 지명된 12명의 최고위원에 대한 예우와 의전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모든 최고위원들이 공평한 예우를 받는다는 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지만,아무래도 경선 최고위원들의 득표순위와 당내 위계질서 등을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최고위원회의때 좌석배치 문제다.민주당은 주 2회 최고위원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당사 3층 대표실과 3층 회의실을 사용하게 된다. 대표실의 회의용 테이블은 원탁이어서 도착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앉으면 된다는 입장이지만,최고위원들은 내심 서영훈(徐英勳)대표와의거리를 의식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3층 회의실은 ‘ㄷ’자형 구조여서 어느 위치에 앉느냐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31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간에 좌석 신경전이 펼쳐진 것도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 당내에서는 1일 오후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좌석배치의 기준이 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사에 별도의 사무실을 배정하는문제도 골칫거리다.경선 최고위원들은 “고생 끝에 당선됐는데 방이 없어서야 되겠느냐”며 은근히 사무실 배정을 바라고 있다.당헌상 당3역보다 ‘윗선’이라는 점도 덧붙인다. 당은 그래서 절충안을 모색중이다.먼저 대표실 옆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실을 최고위원들이 공동 이용하는 ‘최고위원 휴게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또 권노갑(權魯甲)김중권(金重權)장을병(張乙炳)신낙균(申樂均)최고위원 등 원외 4명에게는 개별 사무실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원내 최고위원은 의원회관을 사용하면 되지만,원외 최고위원은 업무를 처리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점에서다. 이럴 경우 권 최고위원은 그의 당내 위상을 감안해 당사 8층의 상임고문실을 그대로 사용토록 하고,나머지 3명은 평수가 조금 작은 방이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최고위원들은 당규에 따라 원내는 100만원,원외는 50만원씩 매달 당비를 내야 한다.대표는 월 150만원이고 총재는 월 50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
  • “의료계 지도부 강제구인 자제”

    의료계 재폐업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千成寬)는 13일재폐업을 주도하거나 폐업에 가담한 의사들을 상대로 자진출석에 의한 소환조사는 계속하되 지도부 50여명에 대한 강제수사는 당분간 자제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강력대처보다는 의사들의 자발적인 업무복귀가 의료정상화에 더 유익할 것”이라면서 “오는 15일까지 정부의 절충안에 대한 의료계의 대응 등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강제구인 등을 통한 수사를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조만간 폐업사태가 종결되지 않을 경우 의사협회 상임이사 15명과 의권쟁취투쟁위 운영·중앙위원 40여명에 대한 전면검거령을 발동해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회법 개정안 다시 ‘수면’ 위로

    여당의 단독 국회 돌입으로 여야간 쟁점 현안인 국회법개정안 처리 문제가‘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여당의 국회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방침을 받아들일 것인지와받아들인다면 몇 석까지 조정이 가능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민주당은 국회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5∼17석까지 낮추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내놓는다는 복안이다.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감안,당초 운영위에서 변칙 처리한 ‘10석 안’에서 한발 물러선 절충안을 마련한 셈이다.민주당은 일단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로 대야(對野)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한나라당의 반발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당 일각에서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20석 유지’라는 기존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한 고위당직자는 “현재로서는 당내 여론이 워낙 강경해 이회창(李會昌)총재로서도 거의 ‘외통수’에 몰려 확고한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당내 일부에서는 장기적인 정국 운영 차원에서 상황추이에 따라 ‘18석’까지 양보할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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