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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市, 강남구 재산세 재의 요구

    서울시가 7일 재산세 세율의 50% 인하를 골자로 하는 ‘강남구세 개정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강남구에 재의를 요구한 가운데 송파구의회는 재산세 세율을 30% 낮추는 조례안마저 부결시켜 귀추가 주목된다. 송파구의회는 이날 오후 의회 발의로 재산세율을 30% 낮추는 조례안을 상정한 뒤 지역특성과 세액삭감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비밀투표를 실시,16대 6으로 부결시켰다.이는 세수 증가분에 대해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제정해 102억여원의 세출예산을 이미 계상해놓은 상태인 데다 강남구와는 달리 재정자립도가 65%에 불과해 교부금 등 국고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서초구는 집행부에서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재산세율을 20%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초구의회는 오는 10일쯤 상임위원회의 안이 확정되는 대로 임시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양천구도 구의회에 재산세율을 내릴 수 있도록 조례안의 상정을 요구할 계획이다.구의회도 재산세 급등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행부에 조례안 상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강남구의 재산세율 50% 하향조정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행정자치부의 협조요청에 따라 “세부담 완화를 위한 경우라도 그 내용은 과세 형평성을 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조례안을 재의결하도록 강남구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청장은 24일까지 구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구청장이 재의를 요구하지 않으면 서울시장이 구의회에 직접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재심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개정 조례안은 조례로 확정된다.지난 3일 본회의에서 개정 조례안이 의원 전원 만장 일치로 통과된 만큼 재심의에서도 다시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재산세 세율 50% 인하는 지나치다.’는 여론에 밀려 강남구 의회가 개정 조례안을 폐기시키고 재산세율을 30% 정도로 낮추는 절충안을 재상정해 통과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교원단체 힘겨루기

    교원단체가 교원인사 체제의 개혁 방안을 둘러싸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교장임용 다양화와 교원평가제 개선은 한마디로 ‘학교의 권력’을 바꾸는 것으로 비유될 만큼 교육계의 가장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교육당국은 물론 교장·교사·학부모들도 뒤숭숭한 분위기다.특히 단체간의 이해관계도 제각각인 탓에 크게 전교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으로 대변되는 교원단체의 힘겨루기도 만만찮다.예컨대 전교조는 교장선출보직제를,교총은 수석교사제를 고집하며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교장직 개방,‘동상이몽’ 지난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인사 혁신방안’에 대한 공청회 무산은 교원인사제도 개선을 놓고 얼마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교육계에서는 “교원인사 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봉합하기보다는 밖으로 드러내 옳고 그름을 따지고 주장에 대한 한계와 현실성을 가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교장임용제는 승진평정에 따라 교사-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승진제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교사에서 교장으로 건너뛸 수도 없고 외부인사가 교장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다. 초빙교장제는 대체로 4년씩 두차례만 보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된 교장중임제 때문에 일부 교장들의 정년 62세를 맞추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교육개발원은 교장직의 10% 범위 안에서 교육경력 15∼20년 정도의 평교사를 대상으로 교장을 공모·추천하는 ‘공모·추천제’를 제시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교육 경력이 없는 일반인에게도 ‘학교 CEO’로서 선임이 가능한 ‘개방형 공모제’도 내놓았다.공모·추천제는 교육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안이다.전교조가 내세운 선출보직제와 승진제도의 절충안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승진체제의 문제점을 그대로 두고 성격조차 불분명한 공모·추천제의 부분적 도입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초빙교장제도 폐지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전국 교장단협의회는 “현재 교장자격자들이 모두 임용된 이후 공모·추천제가 시행돼야 한다.”면서 “무자격자에게 교장직을 주는 방안은 반대”라고 밝혔다. ●교장선출보직제와 수석교사제 도입 이종재 교육개발원장이 기조강연에서 ‘자율적인 학교운영이 보장된 새 유형의 자치학교에서 실험적으로 교장선출보직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힌 내용은 모든 교원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교총은 “당초 논의되지도 않았던 ‘교장선출보직제의 실험적 시행’을 갑자기 넣은 것은 교원인사제도를 투쟁의 대상으로 이용하는 전교조의 억지 주장에 영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교조 역시 “전면적인 교장선출보직제의 시행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자치학교의 전제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반면 교원자격제도의 개선과 관련된 수석교사제에 전교조가 발끈했다. 수석교사제는 교총이 과열된 승진구조의 완화를 위해 줄곧 제기해왔던 사안인 까닭이다. 전교조는 “수구 보수적,반개혁적인 입장을 수용,교육개발원이 교원인사 혁신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개발원은 교사의 수직적 다단계 체계를 위해 ▲2급 정교사-1급 정교사-수석교사(3단계) ▲2급 정교사-1급 정교사-선임교사-수석교사(4단계) 등 2개안을 제안했다. ●교원평가제 도입,시기상조?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서 교사 다면평가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부모단체들도 교원평가,즉 교원의 검증은 학교의 개혁을 위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적격 교사를 가려내고 교사 사회에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자는 취지이다.교육개발원도 이같은 현실을 반영,교장·교감에 의한 교원평가에 동료교사를 참여시키는 다면평가 방안을 마련했다.학부모와 학생의 교사 평가는 우선 교사의 자율에 맡겼다. 교사가 필요하면 학부모와 학생의 평가를 받아 자기 계발에 참고토록 권장한 것이다.교육개발원측은 “평가제도는 교직사회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면적인 개혁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이 타당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교원단체들은 “교원평가는 필요하긴 한데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인다.전교조는 “현행 근무평정과 새로운 평가제도는 공존할 수 없다.”면서 우선 승진의 도구일 뿐인 근무평정제의 폐지를 주장했다. 특히 학부모·학생의 교사 평가에서는 교원단체가 모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학생들은 감정적인 평가에 치우치기 쉽고,학부모는 교사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교육개발원이 제안한 교장에 대한 교육청의 평가 부분도 시끄럽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평가주체를 학교구성원이 아니라 교육청에 두는 것은 교장의 지위를 교육청의 말단관료로 보는 시각”이라고 비난했다.물론 교장단협의회도 반대하는 사안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부시, 이라크 강공이냐 후퇴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 주권이양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군사작전 차원에선 진퇴양난에 빠졌다.‘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공격은 거세지고 시아파와 수니파의 반목은 내전의 불씨를 잉태하고 잇다. 이와 관련,미군이 뉴욕 타임스는 11일 바그다드 주변의 수니파 저항세력과 남부의 시아파 민병대들을 분리 대응을 통해 진압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그러나 미국으로선 강경책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고,물러서자니 실패로 비춰진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직면한 군사적 선택방안을 4가지로 정리했다. ●저항세력 분쇄 저항세력이 미군만큼 인기도 없고 강하지도 않다는 확신에 바탕을 뒀다.강력히 대응하면 신속하고 확실한 타격을 가할 수 있고 이에 수반될 민간인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미군 지휘관들은 군사력의 과시가 이라크에서 반감보다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여긴다.렉싱턴 연구소의 댄 고어 등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저항세력을 분쇄하기로 결정한 게 분명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지나친 공격은 새로운 적을 만들 수 있고 미군의 병력이 충분한 지도 의문이다.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 병력 증파를 염두에 둔 것이다.미군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3만 5000명에서 11만명으로 줄일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일부 병력의 귀환을 연기할 것을 시사했다. ●진격태세 늦추고 관망 부시 행정부내에서 저항세력에 이라크 영토를 내주거나 전투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진격 태세를 늦추고 저항이 약한 곳에선 병력을 줄이며 상황이 진정되기를 모색할 수 있다.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의 경우도 이라크 치안군이 잡도록 하고 미군은 물러설 것이라는 관측이다.현지 병력에 치안을 이양하고 올 봄까지 대부분의 주요도시에서 미군은 철수하되 이라크 군·경이 곤경에 처했을 때만 지원한다는 시나리오다.주권이양 이후 임시정부 수립에 정치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룬다면 이라크 스스로 치안을 책임지는 군사적 환경 조성이 더 쉬워질 것이다. ●외국의 도움 부시 행정부는 더 많은 외국 군대가 도와주기를 바란다.프랑스나 독일 등 주요 강대국들이 지원한다면 이라크인들에게 후퇴는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올해 대선에서도 부시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큰 힘이 된다.부시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유엔,기존 동맹국들의 지원을 얻으려 하지만 아직까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나토의 경우 기존 회원국들이 철군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파병을 약속한 일부 국가의 병력이 도착하려면 수개월이 걸려 현재의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절충안 부시 대통령의 최종 결정은 저항세력의 최근 공격이 마지막인지 아니면 시작인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하락하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과 미군 사상자 규모도 중요한 변수다.단기적으로는 강경한 공세를 취하면서도 외국의 지원을 더 호소할 것이다. 미국내 관리들은 이라크의 저항이 당초 생각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과격 수니파와 시아파를 격퇴하면 양쪽 온건세력이 타협을 시도할 수 있지만 미국이나 유엔은 지금보다 이들을 더 잘 달래야 한다. mip@seoul.co.kr˝
  • [월드이슈-테러공포 휩싸인 EU] ‘EU 헌법案’ 산 넘어 산

    유럽연합(EU)이 사상 최초의 국가연합기구 헌법이 될 EU헌법안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회원국간 마찰 때문이다. EU는 오는 5월1일 회원국이 현재의 15개국에서 동유럽 10개국까지 가세해 25개국으로 늘어나는 데 대비,헌법제정을 서둘러왔으나 기존의 투표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스페인과 폴란드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당선자가 EU 헌법안에 대해 재협상하겠다고 밝힌 뒤 폴란드도 종전보다 자세를 누그러뜨려 향후 타결 가능성을 높게 한다. EU는 전체 회원국 수의 50%와 회원국 전체 인구의 60%가 넘으면 다수결로 가결하는 방안에 대한 인구대국 위주의 안이라는 반발을 감안,회원국 수와 인구 모두 55%로 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U헌법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해 오는 6월17일 25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이전에 초안을 마련,서명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정작 문제는 이때부터다.EU헌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25개 회원국 모두의 의회비준 내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에 이은 국방·외교정책의 통합에 대해 유럽 국가들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못하다. 유럽 국가들은 지금까지 실시된 EU확대나 유로화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EU에 대한 지지도는 바닥이다.지난해 12월 유로바로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EU에 대한 지지도는 48%로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졌다. 각국 의회 역시 마찬가지다.영국 등 총선이 머지않은 국가들의 경우 야당이 헌법 문제를 이슈로 부각시키며 여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는 의회비준과 국민투표를 놓고 고민중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현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 선뜻 국민투표를 택하지도 못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내년 봄 총선을 앞두고 EU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국민투표에 대해 부정적이다.문제는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한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다. 전문가들은 EU헌법 문제는 6월에 초안이 마련돼도 앞으로 1년∼1년반 동안은 유럽 국가들에서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이슈-커지는 中·日 갈등] 中 ‘핵융합로 미끼’ 日압박

    중국과 일본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일본이 프랑스와 경합 중인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와 중국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사업자 선정작업도 일본측에 부정적으로 돌아서는가. 두 사업 다 열쇠를 쥔 중국은 느긋한 반면,일본은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채 끙끙 앓는 형국이다.중국은 이를 센카구(尖閣·중국명 댜오위타이 군도)열도 영토분쟁과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신사참배 중지 압박용 카드로 활용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총 120억달러(약 14조원)가 투자될 ITER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 러시아 EU 중국 한국이 참가하는 국제프로젝트로 비용분담 합의는 끝났고,원자력발전소 대신 핵융합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기술 개발 목적의 실험용 원자로 건설사업이다.건설부지 선정을 놓고 일본과 프랑스가 경합하고 있다.지지분포는 팽팽한 균형 상태다.한국과 미국은 일본을,러시아는 프랑스를 각각 지지하고 있어 중국의 선택이 사업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태에서 일본은 유럽연합(EU)과 최근 ITER 부지 선정을 둘러싼 협상에서 실험로와 다른 시설을 분리,건설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견 해소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일본으로서는 중국측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태이지만 양국 긴장은 속절없이 높아가 애태우고 있다. 중국 대륙의 대동맥이 될 베이징∼상하이간 1300㎞에 달하는 고속철도 공사 사업권은 일본의 신칸센과 프랑스의 TGV,독일의 ICE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중국은 1998년 기본계획을 확정한 이후 차일피일 선정을 미루며 경쟁을 유도했다. 이 사업은 총수주액 160억달러(약 18조원)라는 점에서 매력을 끈다.게다가 중국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자기부상식이 아닌 레일방식으로 전국에 1만㎞에 달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 사업 수주 경쟁은 그만큼 더 치열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고속철도 및 ITER’ 사업 앞에서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중국은 일본 압박 카드로 당분간 활용할 전망이다.실제로 빠르면 올해 안에 고속철도 사업자를 선정할 중국은 중·일갈등 와중에도 여전히 “신칸센이 지진과 산악지형에 강해 경쟁력이 있다.”는 미끼를 던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美대사관 부지 덕수궁터 포기 송현동 1만평 제공할듯

    정부와 서울시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주한 미 대사관 신축과 관련,서울 정동의 덕수궁 터(옛 경기여고 자리)내 건립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미측에 대체부지를 제공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경기여고 터에 대사관만 신축하고 숙소는 포기한다는 미 정부의 절충안에도 불구,‘덕수궁터에 미국 대사관 건립은 안 된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라고 말하고 “건축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는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이 비공식적으로 건축 반대 입장을 표명,이같은 내부 방침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체부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삼성생명 소유 부지 1만여평을 재매입,미측에 제공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경기여고 터 신축이 논란이 되자 ‘경기여고 터 건립이 불가능할 경우 서울 4대문 안에 대체부지를 확보해주겠다.’고 미측에 약속했었다. 송현동 부지는 미측이 주한 대사관 직원용 숙소로 사용하다 삼성생명측에 매각한 땅이다.지난 1986년 서울시와 미 대사관측은 대사관 신축부지 제공을 전제로 경기여고 터(4600평)및 미 공사관저(5400평) 부지를 을지로 미 문화원 토지 및 송현동 일부 땅과 맞바꾸는 재산교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송현동 부지는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고도제한 구역이어서,서울시가 신축을 위해 고도제한 규정을 완화할지 아니면 미측이 설계 변경을 감수하고 이 부지를 받아들일지가 주목된다. 정부는 경기여고 터 신축을 포기함에 따라 드는 대체부지 매입 비용은 우리 정부에 반환되는 광화문 소재 현 주한 미대사관 청사를 매각,마련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재위원회측의 소극적 자세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지난해 말 경기여고 터에 대한 문화재 지표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건축허용 여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었으나,회의 개최를 무작정 미루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안의 민감성과 함께,지표조사 보고서의 영문본 번역·감수가 늦어진 데 따른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면서 전체회의로 할지,분과위가 참여하는 합동회의 형태로 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문화재위원회측이 전문성을 기초로 조속히 결정을 내주길 기대한다.”면서 “대체부지 문제 공론화는 그 다음 단계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 高대행 ‘사면법 처리’ 고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사면법 개정안 등 4개 법률 공포안의 처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공포냐,거부권 행사냐.’ 선택의 기로에 놓인 셈이다. 이들 공포안은 모두 의원입법으로 제정 또는 개정된 것이어서 탄핵정국을 이끌고 있는 고 대행으로서는 대국회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적잖이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면법 개정안을 비롯,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조치법 등 4개 법안은 지난 2일 국회를 통과,12일 정부에 이송된 탓에 ‘15일 이내에 대통령이 공포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공포 또는 거부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 고 대행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해법찾기 골머리 고 대행은 이와 관련,“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이 19일 전했다.몹시 고민 중임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이다. 고 대행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사면법 개정안.대통령이 특별사면권을 행사하기에 앞서 국회의 의견을 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에서는 일반사면권 행사에 대해서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어,사면법 개정안은 위헌적 요소가 있는 데다 사실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강금실 법무장관이 “재의를 요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며 거부권 행사 건의의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다 사면법 개정안이 공포될 경우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에 대한 ‘부처님 오신날 특사’가 무산될 소지가 있어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3개 보상법 처리도 쉽지 않다.김 수석은 “법리상 상당히 무리한 조항도 있고,이를 시행할 경우 과다한 재정적 부담도 있다.”고 밝혔다.예컨대 ‘민주화운동보상법’이 통과되면 30일 이상 구금자에게 위로금 성격의 생활지원금을 한차례씩 지원하는 만큼,2000억원가량의 추가 재정소요가 예상된다.유사 법률안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도 걱정거리다. ●거부권 행사쪽 우세한 듯 고 대행은 지난 18일 3개 보상법에 대해서는 법무·국방부 장관과 기획예산처 장관,법제처장,국무조정실장 등과 의견을 나눈 데 이어 국무회의 전날인 22일에는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관계부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처리방안은 크게 ‘단순 공포’와 ‘거부권 행사’로 나뉘지만 절충안도 흘러나오고 있다.현재 거론 중인 절충안은 ▲거부권을 행사하되 재의 이유를 제시해 국회가 재의과정에서 이를 반영하는 방법 ▲공포하되 발효기간내에 정부입법으로 개정하는 방안 ▲공포하되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령으로 보완하는 방안 등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與 ‘대국민 약속’ 고민되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킬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열린우리당 의원 46명은 지난 12일 야당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강행처리한 데 격분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고,김근태 원내대표가 사퇴서를 취합했다. 지금은 비(非)회기 중이기 때문에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면 본회의 의결 없이도 박관용 국회의장의 결재만으로 즉시 의원직을 잃는다.그런데 열린우리당은 1주일이 지난 18일 현재까지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김부겸 원내부대표는 18일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가급적 이번 주 안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원내대표가 조만간 이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역의원을 한명도 보유하지 못하게 될 경우 열린우리당은 중앙선관위가 국회 의석 순에 따라 각 교섭단체에 지원하는 정당보조금 및 선거보조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다.전체 의석의 20.3%를 점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지난 15일 13억 6000여만원의 1·4분기 정당보조금을 받았다.진작 사퇴서를 냈더라면 받지 못했을 돈이다. 다음달 2일 지급될 예정인 54억 5000여만원의 선거보조금도 사퇴서 제출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기호가 뒤로 밀려나 군소정당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이다.현재 의석 순이라면 열린우리당은 ‘기호 3번’을 배정받지만,현역의원이 1명도 없을 경우 의원수 1명인 민국당은 물론 의원수 0명인 민노당에도 명칭 가나다 순에 밀려 6번을 받게 된다.하지만 사정이 이렇다고 대국민 약속을 없었던 일로 하기도 힘들다는 점에서 ‘절충안’이 제기되고 있다.기호 3번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자민련(10명)보다 1명 더 많은 11명만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 방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의총 ‘탄핵동참’ 배경

    한나라당은 9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탄핵안을 발의키로 확정했다.의총에서는 탄핵안 발의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섰고,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2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탄핵발의가 4월 총선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놓고 분석이 엇갈렸다.한 관계자는 “무리하게 탄핵을 추진할 경우 득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여기서 중지하면 여권의 페이스에 말려 총선은 해보나마나”라는 진단이 우세했다. ●총선 유·불리 놓고 2시간 격론 한나라당 지도부가 탄핵 발의를 몰아붙인 것은 노 대통령이 사과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 자극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전 이회창 전 총재의 회견도 영남권 출신을 중심으로 강경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최병렬 대표와 홍사덕 총무,이강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김광원·이해구 의원 등은 의총에서 “단순히 노 대통령의 위법 사실만으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 1년간 행한 위법·탈법·편법행위와 국정혼란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반면 안상수·장광근·정병국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은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탄핵 발의를 강력 반대했다.안 의원은 “탄핵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표결에서도 가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발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장 의원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탄핵안을 추진하는 것이 자칫 노 대통령에게 ‘재신임’의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거기에 말려선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법준수 결의안 내자” 절충안도 일부 의원들은 절충안으로 “탄핵안 대신 국회 차원에서 노 대통령을 상대로 한 국법준수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주장했다.전재희 의원은 “탄핵에 대한 법률적 요건은 충족됐지만 정치적 타당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노 대통령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기보다는 국회 전체의 이름으로 국법준수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 선거법위반” 파문] 시민사회단체 반응

    시민사회단체와 재야 법조계에서는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또 노무현 대통령의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4일 “선관위의 발표는 사실상 대통령 발언의 위법성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정치활동에 대한 자유는 강조했지만 정작 선거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 표현에는 인색했다.”고 논평했다.이어 “대통령은 정치 참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아니라 공정한 선거관리와 중립의 자세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선관위가 선거법을 해석해 결정한 사안이라면 대통령이 수용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이끌어야 하는 대통령의 신분으로서는 무엇보다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권혜진 정책교육실장은 “대통령이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선거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공무원이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지 못했을 때 처벌하는 조항을 두거나 아예 별정직 공무원인 대통령도 선거에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등 관련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대통령이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는 하더라도 선거 때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인 합의”라면서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관권선거에 대한 의혹이 많은 가운데 대통령이 의심을 받을 만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선관위 결정은 일종의 절충안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유권해석이 내려진 만큼 대통령은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입당하지 않은 대통령이 정당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라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앞으로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선수 사무총장도 “대통령이 전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뜻을 존중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박지연기자 anne02@˝
  • [”盧 선거법 위반” 파문]靑 “국민판단이 중요”

    청와대는 중앙선관위가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거법 준수 요청’을 한 데 대해 ‘일단 존중하되,납득하기 어렵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놓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는 “과거 수십년 동안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선거관리인으로서의 중립적 태도를 요청해 왔던 터라,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정치적 의사표시’라는 주장이 차라리 이례적이고 생경하다는 점을 감안해 여론에 호소하고 싶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선관위 결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사표시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4일 오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발표,“선진 민주사회에서 광범위한 정치활동이 보장된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선거개입 행위로 재단하는 일은 없다.”면서 “제도와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실장 체제 이후 수석·보좌관회의가 길어졌다고 하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속전속결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유감’의 뜻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내심 선관위가 대통령 권한이 변화한 만큼 사회적 관행의 변화도 수용하는 ‘똑 떨어지는 답’을 내주길 바랐다.한 관계자는 “선관위가 여론과 거대 야당의 거센 반발에 밀려 눈치를 보고,절충안을 내놓았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이 ‘관권 선거’에 대한 야당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을 부추기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 때문인지 이 수석도 ‘지지발언 여부’ 등을 집요하게 묻자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수위조절을 했다.이어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현) 문제가 논란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의 특권을 다 빼앗아 갔으면,정당한 권리는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공개적 논쟁을 통해 찬반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선관위 결정 존중’ 여부는 앞으로 노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따라 계속 논란을 불러 일으킬 듯하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대통령 사과요구 및 탄핵 추진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정치공세의 도를 넘어선 다수당의 횡포다.”고 비판하고 “이성을 잃은 무분별한 정치공세에는 전혀 개의치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6~10일 임시국회

    국회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한 선거법 등 정치관련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6일부터 5일간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했다.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유용태·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3일 국회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한 뒤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4당 총무는 ‘방탄국회’ 논란을 피하기 위해 8∼10일 본회의를 포함해 전체회기를 5일로 줄이기로 했다. 회담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회기는 최대한 줄이되 기한을 명시하지 말자.’는 의견을 낸 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8일 하루만 열자.’는 입장을 고수,결렬 위기를 맞기도 했다.결국 ‘본회의를 사흘만 열자.’는 자민련 김 총무의 절충안을 수용,극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반포 재건축 가구수 10%늘리기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구 반포저밀도지구 아파트에 대해 서울시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 평형 비율을 최소 60%로 하는 대신,신축 가구수를 당초보다 최대 10%까지 늘릴 수 있도록 조정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반포지구 재건축조합 대표 3명과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반포지구에 대해 지난 2002년 11월 현재 9020가구에서 42.1% 늘어난 1만 2818가구를 짓도록 하는 내용의 개발기본계획을 결정,고시한 바 있다.당초 계획에는 18평 이하가 20%,18평 초과~25.7평 이하 30%,25.7평 초과 50% 등의 비율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에서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60% 이상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 평형으로 짓도록 의무화해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중·대형 평형의 건립 비율을 축소해 25.7평 이하 소형 평형을 60% 이상 짓는 대신 최고 285%의 용적률 범위 내에서 총 건립가구 수를 당초보다 최대 10%까지 늘릴 수 있도록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총 신축가구 수는 최대 1만 4100가구까지 늘어나게 되며,평형별 건립 규모는 18평 이하와 18평 초과∼25.7평 이하가 각각 30%,25.7평 초과 40% 등으로 재조정된다. 시는 조합측이 이같은 방안으로 아파트 건립계획 변경을 요청해 오면 조만간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개발기본계획을 변경,고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건립계획에는 80∼90평형의 대형 아파트가 배치되는 등 불합리한 점도 있다.”면서 “정부는 소형 평형 확대 취지를 살리고,주민은 건립가구를 늘릴 수 있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포지구 8개 단지 가운데 4개 단지만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상태일 뿐만 아니라,건립계획이 확정되더라도 주민간 평형 배정이나 세입자 이주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착공시기는 불투명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불법대선자금 청문회/검찰 2시간 격론 안팎

    송광수 총장만 청문회에 출석하되 증인 선서는 하지 말자는 검찰 간부회의의 결론은 검찰의 명분은 살리되 정치권과의 극한 대결은 피하자는 절충안이다.대선자금 청문회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지만 출석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검찰총장의 탄핵 발의 등 파장을 피하려 한 뜻으로 보인다. ●대검 수뇌부 절충안 모색 3일 오후 3시 열린 수뇌부 대책회의는 김종빈 대검 차장이 주재했다.대검 부장 7명 전원이 참석,머리를 맞댔다.2시간 남짓 열린 회의에서 안대희 중수부장과 남기춘 중수1과장이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그러나 송 총장 출석 문제는 견해가 엇갈렸다.일부는 절대 출석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극한 대결 양상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정치권 분위기로는 청문회 불출석을 이유로 송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만한 상황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다만 송 총장이 출석은 하되 증인 선서는 하지 않고,개괄적인 수사 상황에대한 질문에만 답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검찰총장이 증인 선서를 한 뒤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선례는 전무하다는 것이다. 과거 ‘한보사건’과 관련한 청문회 때도 검찰총장이 증인선서는 하지 않고 출석,개괄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적이 있다.한 검찰 간부는 “송 총장이 대검 간부들의 의견은 물론 전직 총장 등 외부인사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 출석에 대한 의견 분분 법조계나 시민단체에서는 견해가 다양했다.수사 대상자가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절차상 부당하기 때문에 출석해선 안 된다는 의견과 일단 결정된 이상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갑배 대한변협 법제이사는 “이번 청문회 소집에 대한 법률상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국회가 국회법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한 만큼 출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이미 국회에서 하기로 결정난 사안이라 찬반 논쟁은 의미없다.”면서 “그러나 청문회를 열더라도 수사를 보완하고새로운 사실을 확인하는 장이 돼야지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넣거나 새로운 공소제기를 요구하는 방식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잠재적인 수사 대상자가 수사검사를 데려다가 청문회를 하는 게 타당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FTA·파병안 9일 처리”박관용의장·여야대표 합의

    해를 넘겨 진통을 겪어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도 함께 처리될 예정이다. 대신 농·어민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금융 이자율이 6.5%에서 3%로 조건 없이 인하된다.이에 따른 보전금 177억원은 예비비로 지원된다.지원예산은 16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돼 추경예산에 편성된다. 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일 국회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광주 규탄집회에 참석하느라 불참했으나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비준안 처리를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며 “농촌 출신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 가능성에 대해선 각 당이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최근 TV인터뷰 등을 통해 “여야 농촌 의원들이 지난해와 지난달 8일 때처럼 물리력으로 저지하더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반드시 비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 왔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자동 상정되도록 국회법을 개정키로 합의했다고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장비서실장이 전했다. 또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17대 총선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각 당 원내총무 회담에 넘겨,오는 19일까지 절충안을 도출키로 했다. 박 의장은 이와 관련,“오는 19일까지 절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정치개혁 관련법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의장과 3당 대표들은 오는 13일 헌법재판관에 내정된 이상경 부산고등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지운기자 jj@
  • ‘재벌 은행소유 허용’ 찬반 팽팽

    “전과자 취급만 하지 말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필요하면 보호감호도 받겠다.” “그랬다가 재범(再犯)이 발생하면 그 땐 누가 책임지나.두번 속을 수는 없다.”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독식이 심화되면서 재벌의 은행 소유 허용 논란이 다시 끓고 있다.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외국자본에 맞설 만한 재력과 능력을 갖춘 토종자본은 재벌밖에 없다는 현실론과 재벌에 은행 빗장을 열었다가는 또다시 사(私)금고로 전락할 것이라는 불가론이 팽팽하게 대립한다.정부는 LG카드의 실패사례 등을 들어 재벌의 은행 소유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은행에도 주인이 필요 ‘주인론’의 근거는 주인이 있어야 책임경영이 가능해지고,국제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외국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지분율이 30%를 넘어서면서 정부 정책의 건전한 동반자 확보도 시급하다는 주장이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위기의식을 느낀 정부가 뒤늦게 PEF(사모 투자펀드) 등 토종자본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의결권 제한이 따르는 상황에서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최근 일본 소니나 영국 테스코가 은행업에 진출하는 등 국제적 추세도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를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상익 상무는 “대출 등 각종 금융정보가 은행연합회로 집중되기 때문에 과거처럼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로 전락할 위험은 크지 않다.”며 “정 못믿겠으면 금융규제 및 감독을 더 강화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재벌은 실패했다. 재벌들은 지금이야 돈이 남아돌아 ‘반짝 주인경영’을 펼칠지 모르지만,사정이 다급해지면 예전처럼 각종 편법을 동원해 은행 돈을 주머닛돈처럼 꺼내 쓸 것이라고 시민단체들은 주장한다.재벌이 경영능력이나 인재의 우수성 면에서 외국자본에 맞설 현실적 대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건설사업을 하던 최고경영자(CEO)를 하루아침에 금융산업에 투입하는 게 재벌”이라며 일축했다.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이익치(전 현대증권 사장)의 바이코리아’와 ‘이헌출(전 LG카드 사장)의 길거리 카드모집’을 들었다.현대와 LG 등 다수의 산업재벌은 이미 금융산업에서 실패해 퇴출됐다는 것이다.한국은행 분석총괄팀 서영만 차장은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계 지배가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재벌에 문호를 여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며 반대했다. ●정부 “시기상조” 금융감독위원회 김석동 감독정책1국장은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은행은 망가졌을 때 사회적 치유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산업의 자기보호장치가 과거보다 튼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못된다.”고 지적했다.국민정서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한때 정부는 재벌의 은행지분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올리는 절충안을 추진하다 국민 반발에 부딪혀 포기했었다.재경부 신제윤 금융정책과장은 “연기금의 주식투자 한도를 늘려 은행 지분의 기관투자가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건축 연한 절충안 내일 확정

    서울시내 아파트 재건축 허용연한을 당초 시의 계획보다 2년 완화하고,시의회의 수정조례안보다는 1년 강화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는 17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도시 및 주거 환경정비 조례안’을 의결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1992년 1월1일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40년,1981년 12월31일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20년이 지나야 재건축할 수 있다. 1982년 1월1일∼1991년 12월31일 사이 준공된 아파트는 1년이 지날 때마다 대상 연한을 2년씩 늘리기로 했다. 조례안은 또 재개발사업시 임대주택 건립 규모를 총 건립 가구수의 17%,거주세입자 가구수의 35% 이상 중 가구수가 많은 쪽에 맞춰 건립토록 했다. 시의회는 1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서울시의 재의요구안을 자동 폐기시키고,대신 이 절충안을 발의해 통과시킬 예정이다. 절충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의원들 70%가 수정조례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본회의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NEIS 교무·보건·입학 등 3개영역 학교별 독립서버 교육청에

    국무총리실 교육정보화위원회는 15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과 관련,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3개 영역은 별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10층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3개영역의 데이터 베이스(DB) 서버를 16개 시·도교육청에 두되,통합 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또는 그룹별로 독립서버로 물리적으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시행을 앞두고 파행을 거듭했던 NEIS에 대한 교육계의 갈등이 10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NEIS의 폐기를 주장했던 전교조도 NEIS를 수용한 셈이다.하지만 학교별 서버를 교육청에 두지만 관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등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오는 30일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날 ▲1안,3개 영역 DB서버를 16개 시·도교육청에 두고 통합시스템으로 운영하되 학교별로 A·B·C·D 등으로 분리해 관리 ▲2안,교육청에 서버를 두되 통합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독립 서버를 두고 운영 ▲3안,학교별로 독립 서버를 설치하는 방안등을 놓고 논의한 결과,2안을 채택했다. 위원회측은 2안의 시행을 원칙으로 하되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도 별도의 서버를 마련할 경우,예산의 규모가 커지는 점을 감안해 일정 규모의 몇개 학교씩을 한데 묶어 서버를 구축해 공동관리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으로 운영키로 했다. 2안의 채택에 따라 학교별로 서버를 분리,설치하는 데 20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서버의 관리와 관련,중앙과 시·도 교육청 단위로 독립적인 감독기구를 설치하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김세중 위원장은 “예산이나 인력 등 관리면에서 현행 NEIS와 차이가 없는 1안을 주장한 교육부와 학교에 서버를 두는 3안을 내세운 전교조의 절충안으로 2안에 비중을 둔 안”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NEIS 오늘 최종결정될 듯

    국무총리실 교육정보화위원회는 15일 오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 여부를 놓고 6개월째 진행해온 논의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대한매일 12월10일자 10면 참조) 지난 8일 회의에서 참석 위원들의 이견이 상당히 좁혀졌었던 점으로 미뤄 15일 회의에서는 최종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위원회는 27개 영역 중 24개는 NEIS로 시행하되 쟁점인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3개 영역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데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시스템은 최종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다.현재 ▲1안으로 3개 영역 DB서버를 16개 시·도교육청에 두고 통합시스템으로 운영하되 학교별로 A·B·C·D 등으로 분리해 관리 ▲2안으로 교육청에 서버를 두되 통합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독립 서버를 두고 운영 ▲3안으로 학교별로 독립 서버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 되고있다. 전교조는 “1안은 NEIS와 같이 정보집적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3안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예산·인력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2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보담당 교사들은 과거의 시스템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3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이들 모두 2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이다.교육부도 1안을 고집하면서 2안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정보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3개안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충분히 논의하겠지만 1안과 2안의 장점만을 채택한 새로운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2안을 운영하되 소규모 학교는 몇곳씩을 묶어 학교간 통합서버에 담아 공동관리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케이션 방식은 학교별로 독립된 서버를 운영하자는 전교조와 재정상 부담을 감안해 외부에서 통합관리하자는 교육부 등의 주장을 모두 수용한 것”이라면서 절충안에 비중을 뒀다. 하지만 15일 회의에서는 시스템 운영에 대한 ‘큰 틀’만 합의한 뒤 아직도 입장 차이가 적지않은 서버를 관리할 주체,서버관리를 총체적으로 감독할 독립기구 등 ‘작은 틀’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홍기기자 hkpark@
  • 뉴스 플러스/美대사관 보존·신축방안 검토

    정부가 덕수궁터(옛 경기여고 부지)내 미 대사관 신축과 관련,보존 가치가 높은 흥덕전과 흥복전 터는 보존하고 나머지 터에 미국 대사관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문화재 보호도 하면서 현실적 요소를 검토한 절충안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재는 보존 조치하고 나머지 부분은 건물을 올리면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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