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절충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구독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몸 관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 전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가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1
  • [사설] 우리 국회는 미·일 FTA협상 선언을 어찌 보나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엊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호소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하려다 거부 당한 바로 그날 사실상의 미·일 FTA인 TPP 협상 참여를 선언한 것이다. ‘한·미 FTA의 일본판’이라 할 TPP에 대해 국회의원 절반이 결사 반대를 외치는 현실임에도 일본 정부는 결연히 ‘현상타파’의 길을 택했다. 경제영토를 넓히지 않고서는 더 이상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 인식에서다. TPP 협상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만 1년 만에 “잃어 버린 20년의 일본 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가야 할 길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다 총리는 앞서 중·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과거에 안주하느냐 미래를 개척하느냐의 대국적인 견지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FTA 선진국’으로 경쟁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정작 뒷걸음질만 치는 우리로서는 깊이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한·미 FTA는 국익이 걸린 국정 최대 현안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정파의 이해에 매몰돼 끝없는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FTA로 벼락부자가 된 나라가 없듯이 FTA 안 해서 망한 나라도 없다.”고 말한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미친 FTA”라는 표현까지 쓴다. 무책임하고 안이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우리 국회는 노다 총리의 ‘미·일 FTA’ 선언을 어찌 보는지 묻고 싶다. 일각에선 새달 17일로 예정된 야권통합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의 ‘진보소통합’이 급진전되면서 야권대통합 자체가 물 건너 가는 양상이다. 민주당이 끝내 야권 통합을 의식해 ‘FTA 국익’ 앞에 머뭇거린다면,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권 또한 더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 한다. 국회 방문의 상징성보다 중요한 게 여야의 진정한 소통이다. 이 대통령부터 여야 협상파 절충안의 핵심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추후 재협의’를 포함해 야당 대표와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내일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한·미 FTA 진전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김정일 사망설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김정일 사망설 ‘시끌’

    한 주 동안 누리꾼의 클릭을 가장 많이 유도한 검색어는 김정일 사망설이다. 증권가에 유포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설에 대해 지난 8일 정부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까지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연기. 여야 합의로 지난 10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비준안 처리가 다시 연기됐다. 다음 본회의는 오는 24일 열린다. 여야는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을 놓고 물밑 협상 중이다. 3위는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영업정지다. 지난 6일 국내 1·2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법정 이자 상한선 39%보다 높은 대출 금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장 9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퇴출이 확정된 대학 명단이 4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중대한 부정·비리가 감사에서 적발돼 시정 요구와 함께 2차례 학교 폐쇄 계고(戒告) 처분을 받았으나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전남 순천의 4년제 명신대와 강진의 전문대인 성화대학에 대해 폐쇄 방침을 확정했다. 5위는 수험생 투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0일 전남 해남과 대전 대화동에서 수험생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위는 이탈리아 총리의 사퇴 소식. 지난 9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르면 다음주 유럽연합에 약속한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를 통과하면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7위는 ‘박원순 온라인 취임식’.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16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등 탈권위적 행보를 예고했다. 8위는 반값 휴대전화다. 9일 저가통신사(MVNO) 프리텔레콤은 11일부터 이마트에서 한달 기본료가 최저 4500원인 휴대전화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9위는 12일 새벽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또 한번 국제적 명성을 높였다. 10위에는 울랄라세션의 ‘너와 함께’가 막차를 탔다. 11일 밤 ‘슈퍼스타K3’ 최종 무대에 선 4인조 보컬그룹 울랄라세션은 박근태 작곡가에게 받은 ‘너와 함께’를 열창해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민주당식 소통은 대화도 타협도 거부인가

    어제 국회를 찾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협조를 당부하려던 이명박 대통령의 계획이 진통 끝에 15일로 연기됐다. 민주당 측이 “비준안 밀어붙이기의 명분쌓기”라며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만 열면 여권의 소통 역량 부재를 몰아세우던 야당이 정작 대화를 위한 멍석이 깔리자 마주앉기조차 꺼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15일 회동이 비준안 산고에 마침표를 찍는 자리가 되도록 여야,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대화와 타협에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며칠 전 민주당 내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빌미로 비준안 처리에 결사 반대하는 강경파와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즉, “비준안 발효 즉시 ISD 존치 여부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미국에서 받아 오면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겠다.”는 절충안이다. 여기에 찬성하는 의원이 45명에 이른다면 과반을 넘은 셈이다. 그런데도 손학규 대표는 이런 당내 다수 여론에 오불관언인 채 어제 비준안을 밀어붙이려는 의도라며 대통령과의 국회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수 국민들은 야권이 오히려 여당의 비준안 밀어붙이기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보고 있다. 오죽하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조차 “한·미 FTA의 내용도 잘 모르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당 지지자들에게 쇼 한번 보여주겠다는 게 당내 강경파의 주장”이라고 토로했겠는가. 정치권은 한·미 FTA에 자극받은 일본이 어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 방침을 천명했음을 직시해야 한다. TPP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일본이 참여하면 사실상 미·일 FTA나 다름없다. 우리가 시간을 끌수록 미국 시장 선점효과가 줄어드는 셈이다. 더군다나 민노당이나 민주당 강경파의 논리대로라면 TPP에 참여하려는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페루 정부 인사들이 모두 ‘친미 매국세력’이 되는 꼴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미 FTA 반대를 한낱 야권통합을 위한 접착제로 삼으려는 속내가 아니라면 당내 온건파의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한 뒤 대통령과의 면담에 나오기를 당부한다. 청와대도 비준안 강행처리를 위한 모양 갖추기라는 오해를 씻으려면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4일 이전에 몇 번이라도 야당 대표실을 노크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 “산을 만나면 길을 내야”… 각 세운 샌드위치맨 김진표

    “산을 만나면 길을 내야”… 각 세운 샌드위치맨 김진표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11일 오전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다. ●“당에 누 끼쳐 송구” 강경파 쇼 발언 사과 김 원내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ISD 폐기를 요구하는 당내 강경파에 대해 “당 지지자들에게 ‘쇼’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자 이같이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발언으로 자신의 트위터에서 여론의 소나기 같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분과 아닌 분들 사이의 견해차가 모두 당과 국익을 위한 나름대로의 충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객관적으로 설명하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절충안은 당론과 무관하다며 김 원내대표와 각을 세워온 이인영 최고위원은 “한·미 FTA와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당론은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거듭 김 원내대표의 ‘일탈’에 말뚝을 쳤다. 회의는 시나브로 ‘샌드위치맨’이 돼 버린 김 원내대표의 현실을 한눈에 보여줬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경노선의 당 지도부와 절충안을 앞세워 한나라당과의 타협을 주장하는 당내 온건파 사이에 끼인 채 대여(對與) 협상창구로서의 활동 공간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先비준 後ISD협상’ 절충안 고수 김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과 달리 ‘선(先)비준안 처리·후(後)ISD 협상’을 골자로 하는 절충안의 ‘효력’에 대해서만큼은 견해를 꺾지 않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ISD 폐기를 위한 미국과의 재재협상을 받아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ISD 재협상 여지를 남기기 위한 절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고사를 인용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무엇이 진정 국익을 위한 길이고 민주당을 위한 길인지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절충안은 이미 끝난 얘기’라며 선을 그은 손 대표나 정동영 최고위원과 궤를 달리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미 FTA 비준안 문제가 강온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온건파 의원들은 당론을 하나로 모을 의원총회의 조속한 개최를 꾸준히 요구할 방침이다. 온건파의 한 의원은 “최선이 안 되면 차선책으로라도 하자는 안이지, 당론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도 확정된 당론이라고 밀어붙일 게 아니라 당내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측근인 이용섭 대변인은 “지도부가 단일대오를 형성해 하나의 목소리로 나가는 게 바람직한데 최근 며칠 동안 그러지 못한 면이 있다.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이라며 김 원내대표를 겨눈 포문을 거두지 않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孫 “FTA, 늦더라도 재재협상” 당내 절충안에 쐐기

    孫 “FTA, 늦더라도 재재협상” 당내 절충안에 쐐기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당론과 관련, ‘비준 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 입장을 재천명했다. 사실상 정부가 미국과 재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비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로, ‘선 비준·후 ISD 폐기’를 주장하는 당내 협상파의 절충안을 일축한 셈이다.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대통합에 앞장서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 송구하다.”며 당론을 둘러싼 혼선에 유감의 뜻을 나타낸 뒤 “ISD 폐기와 함께 먼저 피해 대책이 담긴 ‘10+2’ 재재협상을 한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뜻과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익과 주권 수호를 위해 민주당은 조금 늦더라도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FTA는 19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몸싸움이 아니라 국가 중대사를 야당의 동의 없이 밀어붙이려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정부·여당을 몰아세웠다. 김성곤·강봉균 의원 등의 절충안 서명에 대해 “민주당이라는 울타리에 있는 한 모아진 의견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서도 사전에 일정과 의견 조율이 없었다며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는 2006년 12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수요모임 주최 ‘대학생아카데미’에서 “한·미 FTA는 2007년 3월 말까지 반드시 체결해야 한다.”며 이미 ISD가 포함된 FTA협상안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했었다. 당 안팎에 ‘말바꾸기’에 대한 네티즌, 여당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비난을 무릅쓴 손 대표의 이런 강공 행보의 이면에는 내년 총선·대선을 겨냥한 야권 통합이라는 명제가 놓여 있다. 내년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들과의 야권 연대·연합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한·미 FTA 비준 전선에서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 대표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3분의2, 민주진보 진영 대다수가 한·미 FTA에 반대한다. 민주당의 당론·지지자·민주진보 유권자를 따르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자칫 한나라당에 FTA 비준을 허용해 줄 경우 정책연대 자체가 무너지면서 야권 통합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좁혀지는 문제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을 단숨에 역전시키며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로 부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친노계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위협적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진보정당 지지자들로부터 ‘팽’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손 대표의 우려를 반영하듯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이날 문 이사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친노계가 주도하는 야권 통합 추진기구 ‘혁신과 통합’과의 간담회에서 통합보다 민주당의 한·미 FTA 비준 거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이용섭 대변인은 재재협상 없이 비준안에 동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까지 표현했다. 당내 FTA 강경파도 가세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ISD 등 독소조항을 걷어 내는 게 명명백백한 유일한 당론이며 단일대오를 해치는 어떤 행동도 스스로 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인영 최고위원도 “야권 통합은 민주진보 진영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상파가 요구한 당론 변경을 위한 비준안 표결 처리가 아닌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의견을 듣는 차원이라고 정장선 사무총장은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딴 나라로 꺼져라” “한나라 2중대”… ISD절충 민주의원에 뭇매

    ‘검은 머리 외국인에게 빌붙는 앞잡이는 당장 딴 나라로 꺼져라’. ‘그만 민주당 탈당하시고 한나라당 가셔야죠, 이제 그만 하산하시죠.’(민주당 김성곤 의원 트위터 댓글) ‘이게 누구십니까? 배신 진표 아니십니까? FTA 강경 반대는 쇼? 민주당 탈퇴하시고 미국 이민 가시지요, 퉤.’(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트위터) ‘민주당 기회주의자, 한나라당 2중대이십니까?’(민주당 신낙균 의원 홈페이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절충안에 동조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사이버 돌팔매질이 인터넷상에서 연일 펼쳐지고 있다. 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는 이들에 대한 비방은 민주당 절충안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을 비롯해 10일 ‘비준안의 물리적 저지 반대’를 선언한 같은 당 박상천·강봉균·신낙균 의원 등이 표적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악성 댓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신변 위협도 서슴지 않아 사이버 테러로 치닫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권에 염증을 내며 새 정치를 부르짖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실종된 의회정치를 복원하려는 노력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이율배반의 두 얼굴이 SNS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김성곤 의원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사면초가의 처지가 됐다고 한다. 김 의원 측은 11일 “지역구인 전남 여수 사무실로 ‘미국·한나라당의 앞잡이냐’고 비난하는 항의 전화가 쇄도한다.”면서 “농민단체들의 반FTA 집회 신고가 접수되고 항의 방문도 잇달아 경찰이 자체적으로 경비 인력을 사무실에 배치시킨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협상파인 김 원내대표의 트위터에도 “정치 생명 끝이다.”, “이건 배신이 아니라 매국.” 등의 공격성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 의원은 “네티즌들이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들을 뿐 정확한 저의 의중은 모르셔서 답답하다.”면서 “민주당이 물리적 저지도 불사한다지만 어떤 폭력도 국회에서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2011년 예산안이 몸싸움 끝에 강행 처리됐을 때 사죄의 뜻으로 본청 로텐더홀에서 3000배를 하기도 했다. 한 의원의 비서관은 “도를 넘어선 SNS 댓글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고 싶지만 꾹 참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8명 “일방 처리·물리적 저지 안된다”… 막판 타결 가능성

    여야 8명 “일방 처리·물리적 저지 안된다”… 막판 타결 가능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또다시 미뤄졌다. 지난 3일 본회의가 무산된 데 이어 10일 본회의도 여야 합의로 취소됐다. 다음 본회의는 24일로 잡혀 있다. 그 전이라도 여야가 합의하면 본회의를 열 수 있다. 이날 본회의 취소는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한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보다는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한 시간 벌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론을 감안할때 어떤 형태로든 합의해 새로운 국회상을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여야 지도부의 공통된 인식이다. 어떤 경우든 극한 대립만은 피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여야 의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여야 의원 8명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준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각 당이 일방적 처리 및 물리적 저지에 나서지 않을 것을 공동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의회 민주주의를 살립시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는 한나라당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홍정욱 의원, 민주당 박상천 강봉균 김성곤 신낙균 의원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이 성사될 경우 민주당에 대해서는 비준안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을 것을, 한나라당에는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것을 각각 촉구했다. 홍정욱 의원은 “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하게 되면 이는 국회에 대한 사형선고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에 (성명) 동참 의원들이 실제로는 더 많이 계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도 “동참 인원을 모아 나가겠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 김동철 의원도 같이하고 있고,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심정적으로 같이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다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아직도 강경한 입장이어서 쉽지 않은 것 같다. 11일 의원총회에서 비밀투표를 하도록 요구하거나, 원내대표가 익명으로 일대일로 의견을 물어 본인이 결단하는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화 흐름을 타고 여야 원내 지도부도 10일 저녁 다각도의 비공개 접촉을 갖고 마지막 접점 찾기에 부심했다. 특히 핵심 쟁점인 ISD 절충안에 대해 논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측이 제시한 절충안은 ‘한·미 양국 정부가 FTA 발효와 동시에 ISD 유지 여부 및 제도개선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는 약속을 정부가 내놓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 절충안과 관련, 민주당에다 이를 당론으로 명확히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 절충안을 정부가 받아들일 때까지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물밑 대화 기류와 별개로 강경론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한나라당 강경파들은 “민주당 지도부는 어떤 경우에도 절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면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해서라도 조속히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역시 강봉균·김성곤·최인기·김동철 의원 등 온건파가 전체 의원 87명 가운데 과반인 45명으로부터 절충안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냈지만 손학규 대표 등 강경파의 반대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 같은 강온 기류가 혼재된 가운데 결국 관건은 11일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ISD 등에 대한 당론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와 이를 한나라당이 수용하느냐, 그리고 이후 정부가 최종적으로 여야 간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느냐로 판가름될 전망이다. 여야 간 협상 못지않게 한나라당과 정부의 조율이 중요해진 상황인 것이다. 앞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외통위에 출석, “ISD 조항 자체를 없애자는 존폐 여부에 관해서는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는 등 정부 측이 민주당의 절충안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여당이 힘을 실어 주면 얘기가 달라진다. 새로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온건파를 주도하고 있는 강봉균 의원도 “우리가 대안을 찾지 않고 반대만 한다면 국가를 위한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야 간 온건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정부와 청와대의 기류 또한 전날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0일 밤에도 청와대 정무라인과 통상교섭본부 핵심 인사들이 한나라당 지도부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민주당 측이 거론하고 있는 절충안의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용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이현정기자 hisam@seoul.co.kr
  • 靑 “이대통령, 당 요구 어떤 일도 할 준비”

    靑 “이대통령, 당 요구 어떤 일도 할 준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할 수 있는 그 어떤 일이라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당이 요구하는 이런저런 일들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설득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된 지 벌써 2주일이 지났는데도 안 되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FTA가 단순히 하나의 법안 내지는 투자협정, 이런 차원을 넘어서 확실한 뜻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년에 세계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전망 속에 그리스가 부도 나면 우리가 들썩거릴 정도로 세계화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이라도 빨리 해서 수출이 늘었으면 하는 게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희망 비슷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정부가 할 일을 다했고 이제 당으로 공이 넘어온 만큼 당에 맡겨 달라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여의도가 주도권을 갖고 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며, 청와대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야당을 설득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전제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제스처나 언론 플레이라고 야당이 기분 상해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한·미 FTA 발효 뒤 ISD 재협상)에 대한 입장과 관련, “이미 지난 10월 30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FTA가 발효되면 90일 이내에 어떤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의한다는 문서를 공식적으로 교환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한데 (민주당이) 다시 보장하라고 하는 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만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청와대는 이 같은 시도는 외교적 결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 양자 정상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 한편 여권 쇄신 등 이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말이 앞설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FTA 비준이 끝나기 전에 ‘한다, 안 한다’를 말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주 강경 - 협상파 당론 갈등

    민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당론이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지에 대한 재협상 시점을 두고 ‘비준 전’이냐, ‘비준 후’냐로 맞서는 양상이다. 표면화된 것은 민주당 협상파 의원 45명이 ‘선(先) 비준, 후(後) ISD 폐지’의 절충안을 들고나오면서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존 당론은 한·미 양국 간 ISD 폐지 논의 시점을 ‘비준 후 3개월 이내’로 했지만 지난달 31일 의총에서 ‘즉시’로 바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즉 김 원내대표가 생각하는 당론은 지난달 30일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와 합의한 ‘FTA 발효 이후 ISD를 3개월 이내에 다시 미국 측과 논의하도록 한다’는 것이고, 현재 절충안은 이 부분에서 시기만 바꾼 것이므로 절충안 자체가 당론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반면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등 강경파는 “‘선 비준, 후 폐지안’은 이미 지난달 31일 의원총회 때 폐기된 안이며, ‘비준 전 ISD 폐지’가 당론이다.”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파의 절충안에 대해 “일부 의견이며 당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 이상 의원들 사이에서 절충안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하라.”며 ISD 폐지가 없는 비준 처리는 결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는 라디오방송 연설에서도 “충분히 시간을 갖고 미국과 다시 협상하고 19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국민적 여론을 모아 달라.”며 정기 국회에서 처리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 최고위원 측도 절충안에 대해 이미 여야 합의안으로 인해 의총에서 부결된 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 측근은 “ISD가 폐지되지 않는 한 FTA 비준을 결사 저지한다는 게 당론”이라면서 “당론 채택까지는 아니었지만 19대 총선에서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는 게 당시 의총의 결론이었다.”고 강조했다. ISD를 폐기하려면 연관된 2000여개의 항목을 건드릴 수밖에 없어 사실상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절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려면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거쳐 논의를 한 뒤 의총을 거쳐 당론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배경에는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 정당들의 반발을 감안했다. 민노당 등은 FTA 처리를 야권 통합의 중요 변수로 누차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김 원내대표는 김성곤, 강봉균, 신낙균, 김동철 의원 등이 주도하는 절충안이 사실상 당론이나 진배 없다고 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달 31일 의총 결론은 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이 최소한 한·미 양국 정부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합의가 이뤄진 뒤에 한·미 FTA 처리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거듭 이 같은 사실을 확인시키며 “설사 ISD 재협상이 되더라도 찬성하겠다는 게 아니라 반대하는 것이며, 반대 방법을 놓고 국민들이 싫어하는 몸을 던져 막는 방법은 안 되겠다는 뜻에서 의총에서 결론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흘 동안 정부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강경 대치로 이번 국회가 몸싸움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는 걸 우려해 (협상파가)만든 건데 왜 당론이 오해를 받느냐.”면서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협상카드가 되기 어렵고, 어제(9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ISD 재협상 확약에 대해 어렵다고 답했기 때문에 협상카드로서 실효성이 적다.”며 실효성 여부에 방점을 찍었다. 결국 이렇게 큰 입장차 때문에 손 대표는 이날 몇몇 의원들과 한 시간여의 비공개 회동을 갖고 11일 공개 의총을 통해 당론을 재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野 ‘ISD 절충안’ 내홍 조짐… 與 “당론으로 가져와라” 압박

    野 ‘ISD 절충안’ 내홍 조짐… 與 “당론으로 가져와라” 압박

    여야는 9일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물밑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전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시도했던 ‘선(先) 비준, 후(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기조의 절충안에 대해 지도부는 “비준안 반대 당론에 어긋나는 절충안은 어림없다.”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당론 확정 과정이 먼저”라며 공을 떠넘겼다. ●국회, 오늘 본회의 불투명 이날 오후 소집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는 비준안을 제외하고 내년도 예산안만 처리한 채 끝났다. 이에 따라 10일 예정된 본회의가 지난 3일처럼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비준안 처리는 자동 연기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는 모두 “내일 본회의가 열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대신 물밑협상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전날 김성곤, 강봉균, 김동철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5명이 서명한 절충안을 민주당 당론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여야 원내대표 심야회동에서 ‘한·미 FTA 비준안 우선 처리’ 합의문까지 작성됐지만 민주당이 이후 의원총회에서 이를 깨 버린 전례가 되풀이될까 우려한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이 움직임도 의총을 통해 당론으로 확정해 주지 않는 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도 “당분간 기다리고 대화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특히 홍 대표는 오후에 개최된 의원총회 도중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며 비준안 처리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홍 대표는 “혁신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마음으로 한·미 FTA를 처리하는 일”이라면서 “야당의 폭력에 맞서 돌파하는 것은 대다수 국민 요구에 의한 정당행위이지 결코 강행처리는 아니다. 의원 개인의 소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절충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성곤 의원은 전날 45명의 의원으로부터 받은 서명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더 이상 의원들 사이에서 절충안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하라.”며 강경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준안 처리에 부정적인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신속히 선을 긋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절충안은 언론의 오보”라면서 “ISD 폐기를 위한 양국 정부 간 논의나 협의 없이 FTA 비준은 결단코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절충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충분히 실효성 있는 카드라는 입장이다. 김영환 의원은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실효성 있는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장선 사무총장도 “양국 정부 간 비준 직후 즉각 협상에 들어가는 안을 정부·여당이 가져오면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외교 “ISD 재협상은 불가” 이런 기류 탓에 이날 낮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아무 소득 없이 끝났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절충안을 반대하는 것은 반(反)의회주의자들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ISD 존폐를 놓고 재협상을 하는 것은 우리 정부로서도 어렵고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도 기자들에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얘기로는 미국이 ‘노’라고 답을 했다.”고 전했다. ISD 재협상 찬반을 놓고 여야간 논쟁이 분분했지만 결국 회의는 내년도 소관 부처 예산안만 처리하고 끝났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점거된 회의장 상태를 해제해 달라.”고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에게 요청했지만 이 역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절충안은 몸싸움 대신 협상하자는 것 의원 대다수의 생각 알려주고 싶었다”

    “절충안은 몸싸움 대신 협상하자는 것 의원 대다수의 생각 알려주고 싶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한 여야 대치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에 우호적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선 비준, 후 ISD 폐지논의’를 담은 절충안을 전날 제시했다. 이 모임을 주도한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 타결에 참여했던 관료 출신들과 몸싸움을 하지 않도록 하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에 찬성한 의원들이 다수를 이뤘다. 이들은 협상 발효 후 ISD의 존치 여부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 간 즉시 논의를 시작한다는 약속만 있으면 이번 정기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 처리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진화법 추진 모임의 일원인 김성곤 의원은 지난 7일 의원 15명과 회동을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이런 내용으로 서명안을 돌려 35명의 서명과 10여명의 구두 합의를 받아냈다. 민주당 의원(87명)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10여명의 의원들은 야권 통합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명단 공개 시 공격의 대상이 되는 등 부담스럽다는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3선 의원인 강봉균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진표 원내대표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합의안에 서명할 때 미국 정부의 ‘ISD 폐기 논의’ 협의 약속을 전제로 서명한 것은 괜찮은 접근법이었다.”면서 “(이번 절충안은) 어떻게든 몸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분으로 다시 한번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만나 이런 절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 대표는 여론이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당론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도부에 우리 당 의원 대다수의 생각(선 비준, 후 폐지)이라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뜻에 동의했던 의원들로는 김동철·김영환 의원 등이 있다. 서명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은 하루 종일 전화기를 꺼두는 등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당초 절충안에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인 최인기 의원은 해명 자료에서 “모임에 간 적 없고, 동의한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회 점거하는 보좌진 강제 철수시켜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야당 보좌진들이 국회를 점거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을 봉쇄한 채 국회의원이 출입하는 것조차 막고 의사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불법 점거사태는 어제로 열흘째다. 보좌진들이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보조역할이 본분임을 망각하고 국회의 주인공인 양 불법 점거와 집단 활극을 일삼는 게 버릇이 됐다. 민의의 전당이 보좌진들에 의해 난장판이 되고 무법천지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여야 의원들 간에 물리력 충돌이 빚어지거나 대치하는 과정에서 보좌진들이 동원된 건 이번만은 아니다. 그들은 해머로 회의장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에게 막말을 하고 심지어 목을 조르기도 한다. 폭력 선봉대처럼 날뛰는 게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모든 책임은 그들의 고용주 격인 국회의원들에게 있다. 국회의원들이 보좌진들을 이런 일에 동원하는 건 불법 사주이자 폭력 청부나 다름없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십명, 수백명이 한데 엉겨붙어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건 대한민국 국회의 치욕이다. 정 쌈박질을 하려면 의원들끼리 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의 시선이 두려워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에서 폭력을 저지른 의원들이 총선에서 당선될 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사실은 자신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보좌진 동원을 차단하면 국회에서 몸싸움을 막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여야는 지난 6월 국회 선진화 방안에 합의해 놓고도 다섯달째 손을 놓고 있다. 그 방안에는 보좌진 동원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 동원 금지를 명시하고, 처벌 조항도 담아야 한다. 민주당 의원 45명이 FTA 비준문제와 관련해 절충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이 오늘을 ‘D데이’로 삼은 가운데 극적 합의 도출이냐, 강행 처리냐의 갈림길에 섰다. 전자라면 불법 점거사태는 자연히 풀릴 것이다. 후자라면 여야 간에 정면 충돌이 우려된다. 일단은 패싸움의 규모라도 줄여야 한다.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보좌진들의 불법 점거사태부터 해소할 필요가 있다.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즉각 철수를 지시하기를 바란다. 그들이 응하지 않으면 강제 철수시켜도 무방할 것이다.
  • ‘역사교과서 전쟁’ 일단락 보·혁 불만… 논란 계속될 듯

    ‘역사교과서 전쟁’ 일단락 보·혁 불만… 논란 계속될 듯

    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은 이주호 장관이 보수·진보학계의 뜨거운 논란을 감안, 절충을 시도한 결과로 평가된다. 교과부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세 가지 사항을 두고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하는 대신 표현 수위를 낮추거나 복수의 표현을 사용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당연히 보수·진보학계 양쪽에서 미흡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논란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집필기준 중 가장 큰 논란을 낳았던 ‘자유민주주의’ 표현은 본문에 명기된 3곳 중 한 곳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바꾸는 것으로 조정했다. 교과부는 “헌법학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곧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보수진영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인재 연세대 교수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병행되면서 원래 의미가 오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수창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대다수 역사학계가 ‘민주주의’ 표현이 맞다고 뜻을 모았는데, 일부 보수학자들 의견을 수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1948년 유엔이 대한민국을 한반도 유일의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했다는 부분은 ‘한반도의 유일한’을 포함한 원안으로 확정했다. 당초 진보학계에서는 당시 유엔 결의가 38선 이남 지역에 한정한 것으로, ‘한반도의 유일한’이라는 용어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원안에서 빠져 논란을 낳은 ‘독재’ 표현의 경우 ‘자유민주주의가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부분을 ‘자유민주주의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로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로 표현했다. 교과부 측은 “권위적인 군사정권 중에서는 장기집권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교수는 “독재를 해서 장기집권을 한 것이지 장기집권의 결과로 독재가 나타난 게 아니다.”라면서 “독재의 의미가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집필기준이 확정되면서 지난 7월 20일 시작된 ‘역사교과서 전쟁’은 4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교과부는 내년 4월에 역사교과서 검정 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8월쯤 검정 합격교과서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오는 2013년부터 중학교 역사 교재로 사용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끝모를 FTA 충돌] 비상대기령 속 野 ISD 절충설… 결국 무산

    [끝모를 FTA 충돌] 비상대기령 속 野 ISD 절충설… 결국 무산

    여야는 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장외 공방’만 주고받은 채 외견상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비준안 처리를 위한 ‘1차 길목’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꽉 막혀 있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국회는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야당이 점거 농성 중인 외통위 전체회의장 대신 소회의실에서 외교통상부·통일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소위가 진행되는 동안 여야는 소속의원들에게 각각 비상대기령을 내려놓고 ‘급변상황’에 대비했다. 예산안 심의 이후 외통위가 비준안을 전격 상정하는 상황에 대비한 준비태세였다. 한나라당은 단독처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를 내렸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오전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한·미 FTA 비준안을 국익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당당하게 처리하고자 한다.”면서 “민주당은 (2004년) 탄핵과 같은 양태로 FTA를 접근하지 말라.”고 일전 불사의 뜻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살면 대한민국 주권이 죽고, ISD가 없어지면 경제·사법주권이 살아난다. 정부·여당이 수적 우위로 강행 처리하려 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맞섰다. 여야 지도부가 결기 어린 공방을 주고받자 외통위 주변에서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 이어 ‘3차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팽팽하던 긴장 국면은 그러나 오후 5시쯤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전됐다. 남 위원장이 예산안 심의가 길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오늘은 전체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러고는 곧바로 민주당에서 ISD와 관련해 제2의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고, 이를 근거로 여야가 정면충돌 직전에 극적인 타협안을 도출해 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강봉균·김성곤·최인기·김동철 의원 등이 앞장선 절충안은 비준안이 발효되는 즉시 ISD 존치 여부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미국에서 받아오면 비준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강 의원 등은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의견을 모은 끝에 민주당 전체 의원 87명 중 45명으로부터 구두 또는 서면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절충안 소식에 한나라당은 “일단 지켜보자.”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민주당 협상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떠나 정부 측까지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다.”면서 막판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듯하던 기류 변화는 얼마 가지 않았다.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절충안에 대해 “당론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절충안 소식이 전해지자 손 대표 측은 “지난 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일 뿐”이라고 일축했고, 김 원내대표도 “당의 공식적인 절충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 이상의 양보는 없으며, 여당이 비준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힘으로 저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후 공은 다시 한나라당 지도부로 넘어갔다. 무엇보다 홍준표 대표와 황 원내대표, 남 위원장 간 공조 수위가 관심의 초점이 됐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비준안 처리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홍 대표와 황 원내대표, 남 위원장 등이 협의한 상황”이라면서 수뇌부 간 공조의 틀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외통위에서 비준안 처리를 강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정치뉴스 와글와글…박 대장 ‘애도 물결’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정치뉴스 와글와글…박 대장 ‘애도 물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문제는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이 지난 2일 오후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기습 상정하면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졌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긴급 회동을 열어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워낙 여야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본회의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주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이슈다. 2위는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이 차지했다. 지난달 서울시립대가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해 요청한 182억원의 예산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서명함에 따라 서울시립대는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기소돼 1년 3개월 동안 법정 공방을 벌여온 한명숙(67) 전 국무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소식은 3위를 차지했다. ●막장과 풍자 사이… ‘나꼼수’ 수위 논란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언급된 ‘눈 찢어진 아이’도 큰 관심(4위)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열린 ‘나꼼수 콘서트’에서는 BBK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준의 친누나 에리카 김이 ‘(그분과 나는)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말하는 통화 내용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이어 ‘그러나 가카는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를 놓고 ‘풍자가 아닌 막장’이라는 비판과 ‘풍자는 풍자일 뿐’이라는 옹호론이 맞서 인터넷을 달궜다. 가슴 아픈 소식도 있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장기석 대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 종결(5위)과 뒤이어 치러진 영결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했다. ●MBC ‘쇼! 음악중심’ 소녀시대 음향사고 뒷말 6위에는 ‘성폭행 미군 징역 10년’이 올랐다. 경기 동두천시의 한 고시원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주한미군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이는 2001년 개정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 적용 이후 가장 높은 형량이다. 여교사와 여중생이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 일과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소식은 각각 7, 8위를 차지했다. 9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3%가 ‘수업시간에 잠을 잘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는 소식이, 10위에는 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일어난 음향사고가 올랐다. ‘쇼! 음악중심’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신곡 ‘더 보이즈’를 부르던 중 제시카의 솔로 대목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아 뒷말을 자아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ISD 與는 우려 풀고 野는 정략 재단 말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해야 할 국회가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란 마지막 걸림돌에 걸려 파행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ISD를 고리로 비준을 저지하고 나서 한나라당과 볼썽사나운 몸싸움을 또다시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SD와 관련된 각종 ‘괴담’이 난무하면서 소모적인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ISD 괴담’은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다. 여야 모두에 이를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 야당은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집권당인 한나라당 역시 국민의 불안과 의구심을 적극 해소해야 한다. ISD와 관련해 설득력을 갖춘 주장과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온갖 선동적 구호와 헛소문이 퍼지는 것도 현실이다. 민주노동당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제1야당 민주당조차 이를 부추기는 행태를 보여 실망스럽다. 민주당은 ISD가 미국만 이익을 보고, 한국은 고스란히 피해만 입는 독소조항인 것처럼 주장한다. 야당으로서 그런 상황을 걱정하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장되거나 왜곡된 주장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거를 제시해야 한다. 예상되는 이익 규모와 피해 정도의 산출은 결코 정략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야당의 협력만을 바라는 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부담을 주려 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괴담’이 확산되면 국민은 불안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제2의 광우병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 국민의 우려를 씻어내는 과정 없이 한·미 FTA 비준을 강행처리하면 더 큰 어려움을 부를 수도 있다. 감당키 어려운 후유증을 겪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약하건대 야당은 우리 측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ISD를 수용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피해를 최대한 줄이거나 구제 제도를 마련하면 될 것이다. 민주당이 절충안으로 제시한 ‘비준 후 한·미 간 ISD 재협의 착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찬성 측은 우리 측 이익이 더 크거나, 행여 피해가 있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는 건 정부·여당에 달렸다. 어떤 길이든 ‘괴담’은 해소돼야 하며 그 역시 궁극적으로는 정부·여당의 몫이다.
  •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 美 이스라엘 눈치 보기

    미국이라는 거인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스라엘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무리한’ 대리전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이 가결되자 즉각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는 퇴로 없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빅토리아 눌랜드 국무부 대변인은 11월 중 유네스코에 제공할 예정이던 지원금 6000만 달러(약 668억원)를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 카이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결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협상 재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유네스코 연간 예산의 22%를 분담하고 있는 미국이 재정 지원을 중단하면 유네스코는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미 의회가 팔레스타인에 국가 지위를 부여하는 유엔 기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금지토록 하는 법안을 1990년대 제정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다. 유네스코를 통해 물꼬를 튼 팔레스타인이 유엔 산하기구 16곳에 추가로 정회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만약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회원에 “동등하게 열려 있는” 회원자격을 부여하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정회원국으로 입성한다면 미국은 그야말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구글이나 애플 등 미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에스더 브리머 미 국무부 차관보가 “(WIPO에 팔레스타인이 가입하는 것은) 이 기구에서 미국의 지도력과 심각하게 연관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다만 유네스코 회원이 자동으로 WIPO 회원이 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이 유네스코에 대한 방식을 다른 기구에서도 사용할 경우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고립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BBC방송은 유네스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어떤 회원국이라도 2년간 분담금을 체납할 경우 투표권 행사를 금지한다고 못박았다. 결국 유엔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실현해 온 미국의 정책기조가 뿌리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있게 된 것이다. CNN 방송은 “유엔 기이날 “우리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옵션들이 가능한지를 놓고 의회와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상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스마트 파워’란 이름으로 이슬람권을 친구로 포용하려던 공공외교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우려 때문에 지난 5월 이스라엘에 국경선을 양보하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한테 일언지하에 거부당했다. 오히려 미국 내 요소요소에 포진한 유대인 권력과 미 의회의 집중 공격을 받고 두 손을 들어야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의회주의 부정하는 소수횡포 더이상 안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놓고 국회에서 여야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정부와의 3자 협의를 통해 가까스로 일궈낸 합의를 반나절도 안 돼 의원총회에서 뒤집었다. 그리고는 비준안 처리를 몸으로라도 막겠다며 농성, 회의진행 방해 등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과거 독재시대에는 다수당의 횡포에 맞서 야당은 몸으로나마 저항할 수밖에 없었고 국민도 성원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소수당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국회 발목을 잡는다면 그 역시 의회주의를 외면하는 횡포다. 표결원칙이 통하는 의회 민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할 때다. 여·야·정(與·野·政)이 그제 새벽 1시에 이끌어낸 합의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3자 합의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민주당 주장을 대폭 수용한 결과였다. 민주당은 마지막 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를 놓고도 비준 후 재논의한다는 절충안까지 확보한 만큼 비준안 처리에 협조했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물론이고 여당대표·대선주자까지 지낸 정동영 최고위원 등은 과거 발언을 180도 바꿔가면서까지 비준 반대를 외치는 이중성을 드러냈다. 내년 총선에서는 말 바꾸기를 일삼는 정치인들부터 심판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합의를 파기한 데에는 의원총회에서 강경론에 막힌 탓도 있지만 민주노동당 등의 반발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명색이 수권야당을 자처하는 제1야당이라면 노동자, 농민은 물론이고 대기업, 중소기업을 포함해 전체 국익을 내다보는 처신을 해야 마땅하다. 민주당은 야권 통합이란 정략적 이익에 볼모로 잡혀 군소 야당에 부화뇌동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도, 서울시장 후보도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의 한계가 바로 그 연장선에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손 대표는 비준안을 내걸고 내년 총선을 치르자고 한다. 순서가 뒤바뀌었다. 일단 비준한 뒤 총선 때 누가 잘한 건지를 묻는 게 온당하다. 정 국익에 반한다면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 협정을 파기하면 될 일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본회의 전원위원회 소집을 추진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 내기 바란다. 행여 그러지 못하더라도 여야가 찬반 논리를 당당히 펴고, 표결로 결론을 내주기 기대한다.
  • [ISD 충돌] FTA 합의했다가… 뒤집었다가… 다시제자리

    [ISD 충돌] FTA 합의했다가… 뒤집었다가… 다시제자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간 합의 파기라는 구태가 31일 또다시 등장했다. 책임 정치, 신뢰 정치는 ‘헛구호’에 불과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그들만의 숨가쁜 하루’를 보냈을 뿐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새벽 전격적으로 이뤄진 여·야·정 합의안을 근거로 비준안 처리를 위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모처럼 합의문을 작성해 참으로 고맙다.”면서 “여야가 국회에서 충돌하면 모두 침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폐지하지 않고는 비준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손학규 대표는 “당장 처리해야 한다는 근거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이 문제를 내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야 지도부 회의가 끝난 이후에 마찰음은 더욱 커졌다. 정부는 예산이 수반되는 피해 보전 대책에, 야권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ISD에 대해 각각 볼멘소리를 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등이 국회를 찾아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회동했지만 당·정 간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황 원내대표는 합의안에 대한 정부 측 협조를 요청한 반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에서는 농어업 피해 보전 대책 등에 대해 예산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점심도 거른 채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아예 합의안에 대해 ‘메스’를 들이댔다. 진보 정당들도 ISD에 대한 절충안이 아닌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황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노영민 원내 수석부대표 등은 오후 3시쯤 여야 4인 회동을 갖고 ‘벼랑 끝 협상’을 벌였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후 여야 의원 40여명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외통위 전체회의실에 총집결했다. 출입구는 봉쇄된 채 질서유지권까지 발동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내부 상황은 여야 의원들의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권영길 민노당 의원은 “남경필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야당 의원들에 의해 막혔다.”라고,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위원장이 처리하지 않을 테니 회의하게 해달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이걸 기자들이 찍어야 하는데….”라고 각각 글을 올렸다. 여야 간 대치 상황은 남 위원장이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1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민노당 강기갑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밤 외통위원장실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장세훈·황비웅·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 FTA 대책 합의 내용

    여·야 FTA 대책 합의 내용

    여야와 정부는 31일 막판 쟁점인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를 제외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잔여 쟁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합의점을 찾았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의 31일 새벽 심야 회동을 통해 농어업·축산업 피해 보전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부분 등에 대한 지원책 마련, 통상절차법 본회의 수정 등을 놓고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이다. ●소득 90%까지 피해 보전 그동안 야당이 요구해 온 우선 농어업 지원 대책 13개항 가운데 정부가 난색을 표했던 피해 보전 직불제 개선, 밭농업 직불제 및 수산 직불제 시행, 농사용 전기료 적용 확대 등 세 가지 조항에 대해 합의했다. 피해 보전 직불제에 대해서는 농어민 소득기준을 기존의 85%에서 90%로 완화하기로 했고 직불금 지급 한도는 법인 5000만원, 개인은 3500만원 범위에서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밭농업 및 수산 직불제를 신설하고 농사용 전기료의 적용 대상을 농어업 필수시설, 농축협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 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무역조정 지원 기업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도록 했다. 또 기존의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안에 별도로 소상공인지원기금 계정을 설정하고, 대형 유통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대형유통점 영업시간 제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통상절차법은 본회의에서 일부 수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최대 핵심 쟁점인 ISD를 놓고는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초 여야 원내대표는 우선 한·미 FTA 발효 이후 3개월 이내에 ISD 유지 여부에 대해 양국 간 협의를 시작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협의를 시작한 뒤 1년 안에 정부는 협의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하고 국회는 보고 뒤 3개월 안에 정부의 협의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