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절충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여러차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3월 수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요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1
  • [국제기획] “문제는 경제야”… 지구촌 너도나도 自國 표준시 변경 바람

    [국제기획] “문제는 경제야”… 지구촌 너도나도 自國 표준시 변경 바람

    ‘중국의 서쪽 끝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구도(區都) 우루무치 시민들은 낮 12시에 출근한다. 오전 9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별을 보고 집을 나서야 한다. 반면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동쪽 끝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여름철에는 오전 3시만 되면 먼동이 트는 탓에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새벽잠을 설치기가 일쑤다. 경도상으로 우리나라보다 빠른 시간대라야 맞지만, 오히려 1시간 늦은 오전 4시가 되면 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국토의 동서 길이가 5200㎞에 이르지만,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같은 단일시간대를 적용하는 바람에 빚어지는 진풍경들이다. 지구촌에 표준시를 변경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기존 시차를 없애 중국과 인도처럼 단일시간대로 묶어버리는가 하면, 사모아는 하루를 앞당겼고 러시아도 1시간 빠르게 변경했다. 영국은 1시간 앞당기기 위한 3년간 시험적응 기간을 갖고 있고, 베네수엘라는 시간대를 30분 늦춘 독자적인 표준시를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3시간대로 나뉘어 있는 전국 표준시간대를 오는 10월 28일부터 단일시간대로 통일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기타 위르자완 무역장관은 “현재 그리니치 표준시(GMT)와 7~9시간 차이가 나는 시간대를 ‘GMT+8’ 하나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서쪽은 인도, 동쪽은 호주와 맞닿아 있을 정도로 국토가 동서로 5300㎞나 길게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전국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등과 동일시간대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경제 활력에 일조할 전망이다. 남태평양의 사모아는 표준시간대를 조정해 지난해 12월 30일 하루를 영원히 없애버리는 ‘강수’를 뒀다. 날짜변경선 인근에 모여 있는 섬나라 사모아는 최근 교역이 급격히 늘어나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과 시차를 줄이기 위해 표준시를 1일 앞당겼다. 이 덕분에 지구상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나라’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맞는 나라’로 변신하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9년 동안 멀리 떨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시간대를 맞추는 바람에 거리가 가까운 호주, 뉴질랜드와는 시차가 벌어져 영업일 기준으로 ‘2일’ 손해를 봐온 것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 27일부터 11시간대의 시차를 9시간대로 줄이는 한편, 서머타임(일광시간 절약)제를 적용한 뒤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결과적으로 1시간을 앞당겼다. 모스크바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계속 ‘-5시간’으로 묶였다. 이 같은 조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러시아는 동서 길이만도 무려 9000㎞에 이른다. 서쪽의 칼리닌그라드 시민들이 침대에서 일어날 때, 동쪽의 캄차카반도 주민들은 퇴근을 서두르는 시간이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시간대로 나뉘어져 있는 러시아의 표준시간대로는 국정 효율이 떨어져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5시간대로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의 반대가 심해 시차를 2시간 줄이고 1시간 앞당기는 절충안에 만족해야 했다. 영국은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시간 앞당기는 표준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의 자부심’인 그리니치 표준시(GMT)를 버리는 대신 서유럽 국가들이 사용하는 중앙 유럽시(CET)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영국 정부는 표준시간을 1시간 앞당기면 낮 시간이 늘어나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고 관광산업을 진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해돋이 시간이 늦은 스코틀랜드 등 북부 지역에서는 반발하고 있어 시행 여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지난 2007년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적절한’ 자연채광 시간을 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표준시간대를 변경해 30분 늦췄다. GMT ‘-4시간’에서 ‘-4시간 30분’으로 변경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당시 시계바늘을 30분 뒤로 돌림으로써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대낮에 일을 할 수 있어 생산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표준시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황우여·非朴측 15일 첫 만남… 경선 룰 ‘극적 타협안’ 찾을까

    황우여·非朴측 15일 첫 만남… 경선 룰 ‘극적 타협안’ 찾을까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 간 경선 규칙 갈등이 비등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15일 비박(비박근혜) 주자 대리인들과 직접 만나 경선 규칙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황우여 대표는 오는 주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이재오·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주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경선 규칙을 놓고 각 주자들 간 공식입장을 듣는 첫 만남으로, 극적인 절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15일 아침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박 주자 대리인들과 조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안효대 의원과 신지호·권택기 전 의원이 대리인으로 참석한다. 김영우 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최고위원 대부분이 황 대표에게 대선 예비 주자 본인이든 대리인이든 직접 만나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선 각 주자들의 경선 방식과 이를 논의할 당내 기구에 대한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미 정몽준 의원, 김문수 지사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재오 의원과도 통화를 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당을 망가뜨릴 생각은 없으니 대리인들끼리라도 만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경선 규칙 논의기구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통과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는 공감대에 따라 일단 비박 측과 협상 테이블부터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대선 주자들을 따로 만날지, 한자리에서 만날지는 아직 미정이다. 박 전 위원장이 경선 규칙 논란이 불거진 뒤로 이어진 침묵을 깨고 어떤 의견을 낼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독립된 별도 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원점 재검토하는 동안 경선 절차를 중단해야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친박계도 경선관리위 일정은 그대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 중이다. 주자들 간 의사 소통 기구를 설치해도 결국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이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라 결국엔 비박 주자들 요구를 최고위에서 다룰 수밖에 없다. 비박 주자들은 친박 지도부가 이를 반길 리 없다고 주장한다. 당 지도부 역시 기존 경선 방식 선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 주말 이후에도 주자들 간 공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서 사무총장은 “일단 15일 만남은 대리인들의 요구사항을 듣는 자리”라면서 “논의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찬반이 뚜렷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은 실질적으로나 일정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 역시 규칙 변경 또는 경선 시기 연장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이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당원·국민들 의견을 모두 들어야 하지만 세금도 많이 들고 시간이 없다.”면서 “2007년 경선 당시에도 여론조사에만 3개월이 걸리는 등 1년 가까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과 같이 11월 경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대선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어 최소 6개월은 필요하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논의기구를 설치한다 해도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늦게나마 주자들 간 소통 창구를 개설해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2007년에는 어땠길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非朴)계 대선 주자 간 경선 규칙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2007년 당시 경선 규칙 공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에도 후보들 간 경선 규칙 공방은 치열했지만 지금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현재의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는 경선 규칙은 홍준표 전 대표의 작품이다. 2005년 홍 전 대표는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만들었다. 일반당원 의사를 50%, 민심을 50%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친박계 의원들은 2007년 경선 규칙 협상에서는 “규칙 자체에 손대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7년 2월부터 시작된 경선 규칙 협상에서 쟁점은 선거인단 수와 경선 시기였다. 당시 한나라당 당헌에는 선거인단은 4만명으로 하고 경선 시기는 6월 22일로 정해져 있었다. 이 시기를 놓고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결국 타협안은 선거인단 23만명, 경선 시기 8월 20일로 결정됐다. 큰 얼개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세부사항을 놓고 충돌이 있었고 절충안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손 후보는 탈당했다. 그해 5월에는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충돌이 있었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의 실제 투표율이 50%일 경우 4만명의 절반인 2만명분만 반영하기로 한 원칙을 강조했고 이 후보 측은 여론조사 전체 결과를 반영하자며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박 후보의 주장이 관철됐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선호도’를, 박 후보 측은 ‘지지도’를 고집하는 등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00표가 왔다 갔다 한다고 해서 ‘2000표 전쟁’이란 말도 나왔다. 결국 박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432표를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2884표를 져 1.5% 포인트 차인 2452표 차로 패배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경선 규칙 협상과 선거인단 규모 등에서 양보해서 졌지만 이후 경선 규칙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측은 “당시 강재섭 대표는 9개월여간 50여회 미팅과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며 양쪽 후보를 조율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룰의 전쟁’ 절충 가능한 카드는…

    ‘룰의 전쟁’ 절충 가능한 카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의 논의를 서두르면서 이들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접점도 찾아질지 관심이 모인다. 친박 측에서도 일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해지고 있다. 비박과 친박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카드를 찾는 게 관건이지만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황 대표가 경선 규칙을 논의할 전담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당헌·당규가 정한 경선 규칙과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단 “비박 주자들도 당으로서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그분들이 말하고 요구하는 부분을 당 대표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황영철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 같은 설명은 친박 쪽의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 친박 내부에서는 일단 기존의 당헌·당규에 명시된 규칙을 무시한 채 경선을 코앞에 두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협상 테이블’을 아예 외면하기도 어려운 처지이다. 절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이다. 당내에서는 지역별 순회경선 실시 및 국민선거인단 대폭 확대 방안이 거론된다. 한 최고위원은 “기존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과 국민의 비율을 5대5로 유지하되 전국 지역순회경선과 선거인단 확장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 효과를 얻을 것”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도 결국에는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거인단 규모는 50만~100만명까지 대폭 늘리는 방안이 언급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새누리 경선 룰 고치기 불가능한 일인가

    새누리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어제 경선 룰부터 고치자는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경선관리위 구성을 강행했다. 경선 불참을 배수진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해온 비박 진영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운 꼴이다. 새누리당은 이런 소모전은 자해 행위일 뿐임을 깨닫고 속히 민주적인 게임의 룰을 절충해 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는 정몽준·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지고지선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들거나, 상대 당이나 후보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민주통합당은 국민 참여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모바일 투표를 가미하는 대안을 들고 나왔으나,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민심이 왜곡되는 역기능이 빚어졌다. 이 제도의 본고장인 미국도 조직 동원 비용 등 부작용 때문에 상당수의 주(州)에서는 시행을 기피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수 국민이 작금의 정당정치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 참여 확대를 통해 정치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할 당위성 또한 적지 않다는 얘기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현행 경선 룰을 신주단지처럼 고수해야 할 명분도 없는 셈이다. 혹여 비박 주자들이 대거 불참한 채 체육관을 빌려 친박 대의원·당원들로 채워진 맥빠진 추대행사를 치른들 박근혜 후보의 본선 경쟁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그런데도 지난 2007년 다 이긴 경선을 룰 개정으로 망쳤다고 보는 그의 트라우마를 의식해 누구도 룰 개정에 대해 아무런 건의조차 못한다고 하니 딱한 노릇이다. 새누리당 각 예비주자 진영은 완전국민경선제든 현행 룰이든 그 자체가 진선진미의 공리(公理)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주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당심과 민심이 조화를 이룰 절충안을 왜 못 찾겠는가. 현재 50% 수준인 국민 참여 비율을 좀 더 높이고 현행 원샷 방식 대신 지역 순회 경선을 도입해 흥행성을 높이는 것도 검토할 만한 대안일 수 있다. 무엇보다 선두주자인 박 전 비대위원장부터 안전운행 전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음을 자각하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새누리당 대선 경선 가도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3인방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 룰이 확정돼야만 후보 등록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황우여 대표의 중립성에도 의문을 표시하며 “이대로는 황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를 구성한 뒤 비박 진영과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당 지도부의 오픈프라이머리 거부 입장이 바뀌지 않거나 양측이 절충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실질적인 경선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인인 김해진 전 차관, 안효대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 간 사전 합의로 경선 룰을 결정한 뒤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당 지도부가 조속히 완전국민경선제를 법제화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끝난 1박 2일 연찬회에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날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신뢰를 저버린 황 대표와의 만남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다. 황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후보들과 직접 만나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곧바로 경선관리위 구성 방침을 밝혀 약속을 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발생할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박 3인방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한마음 축제’ 때 만남 및 전화접촉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정리했다. 대리인 3명도 별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 주자들의 주장은 경선관리위 강행을 앞둔 지도부에 마지막 압박을 가하는 한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정 후보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정권 재창출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막판에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도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경선에는 참여하겠다.”며 비박 3인방과는 궤를 달리했다. 결국 황 대표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경선 국면을 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당 지도부 입장은 ‘오픈프라이머리 배제를 전제한 룰 협상’이어서 비박 주자들의 입장과는 전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1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외부 인사가 5대5로 참여하는 경선관리위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등록 시점인 7월 초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막판 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23만명인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선에서 비박 주자들과 절충할 수 있다. 황 대표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비박주자들의 경선 거부는 결국 정치력 극대화가 목표 아니겠느냐.”면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는 물론 박 전 위원장도 만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사무총장은 “현 경선 방식도 일반 국민이 80% 참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박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의 역선택 문제 해결방안, 동원 선거·돈 드는 선거를 막기 위한 대안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1일 최고위서 윤곽드러날 듯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관리위원회 구성에 앞선 사전 협의체 성격을 띤다. 경선관리위는 이미 결정된 경선 룰을 바탕으로 선거운동, 투·개표 등 경선 절차를 총괄하는 기구다. 당헌·당규상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에 명시되어 있다. 반면 경선준비위는 당과 독립된 기구로, 경선관리위 출범 전 경선 룰과 시기에 관한 협상을 위한 사전 기구 성격을 지닌다. 비박 진영에선 경선준비위를 꾸리고, 여기에 각 주자 진영에서 같은 숫자씩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07년 2월 당시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 합의로 대선후보 경선 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가 꾸려졌던 전례를 내세운다. 그러나 지난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경선준비위 없이 경선관리위를 곧바로 띄우기로 결정했다. 경선관리위가 구성된 뒤 대선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이들은 상임고문 자격으로 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해 당무 전반에 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비박 주자들은 결국 최고위가 경선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셈이어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자신들이 요구해 온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원천적으로 무산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실제로 새누리당 관계자는 8일 “경선관리위는 민간인과 의원이 5대5의 비율로 참여하되 각 대선주자 대리인들은 참석시키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사실상 비박 주자들이 관여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경선 룰과 시기에 대해서는 11일 열릴 최고위원회의를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날 김영우 대변인은 경선 룰 논의에 대해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고위는 경선 룰을 경선관리위에서 다룰지, 아니면 외부 원탁회의를 꾸려 각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1대1로 청취하는 방식으로 보완할지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전면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23만명 수준인 선거인단 비율을 100만명까지 늘리는 등 경선 방식을 일부 보완하는 절충안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게 당 지도부 쪽 얘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로본드’ 도입 OECD·IMF도 지지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으로 유로본드(유럽 공동채권)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이를 반대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치솟는 국가 채무, 취약한 은행 시스템, 과도한 긴축재정과 저성장의 악순환을 깨려면 유로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본드를 조만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유로본드 도입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유럽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재정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본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도입을 지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등도 유로본드를 지지했다. ●그리스 등 재정위기국 저리로 자금조달 유로본드는 유로존 17개국이 연대 보증을 서서 함께 발행하는 공동 채권이다. 신용도가 제각각인 유로존 국가들이 함께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그리스 등 신용도가 낮은 나라는 자국 신용을 사용할 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반면 독일 같은 우량 국가는 금리가 올라가 재정 부담이 늘어난다. 유로본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때부터 프랑스가 줄곧 주장해 온 유럽 위기 해법 중 하나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이 재정 위기국인 남유럽 경제의 구조적 개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뜻에 따라 한발 물러섰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직후 유로본드 도입을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상회의에 앞서 21일 의견조율차 만난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본드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를 포함한) 모든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獨 등 우량국은 금리올라 재정부담 이런 가운데 EU는 유로본드 도입과 관련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자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EU의 올리 렌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22일 유럽의회에서 “유로본드 발행에 앞서 재정 규제 강화에 합의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메르켈 총리가 주장해 온 ‘선(先)재정규제 강화-후(後)유로채권 도입 논의’와 유사한 구상이란 점에서, 합의 도출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한편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 문제와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자금 조달 등에 관한 사안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강기갑 “이석기, 고난과 역경 거친점 나와 닮아…당원비대위, 정면도전땐 용납 안할 것”

    강기갑 “이석기, 고난과 역경 거친점 나와 닮아…당원비대위, 정면도전땐 용납 안할 것”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문제와 관련, “아픈 손가락을 제때 잘라 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곳을 잘라 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단은 본인보다 국민인 의사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이전까지 최대한 설득하되 끝내 거부하면 출당 수순을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20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비대위가 정한 비례대표 사퇴 시한(21일 오전 10시)이 지났다고 곧바로 이·김 당선자 출당 조치에 착수하기보다는 신·구 당권파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석기 당선자에 대해서는 “고난과 역경을 거친 점은 나와 서로 닮은 데가 많았지만 이번 사건을 판단하는 데는 간극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자와는 지난 18일 처음 만났다고 했다. →18일 이석기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와의 독대에선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 -이 당선자는 보수언론들이 이번 사건과 무관한 색깔론과 반공 이데올리기를 끄집어내 자신을 비롯한 당선자 몇몇을 조명하면서 문제를 통합진보당으로 확대해 대선에서의 야권연대를 파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물러서면 줄줄이 표적이 될 것이고, 결국은 통합진보당 전체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원 욕심이 나서 사퇴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 →이석기 당선자를 처음 안 것은 언제인가. -통합 이전에는 몰랐다. 이석기라는 분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다고 할 때도 그저 ‘내가 모르는 분이 나섰구나.’ 했지 이름도, 얼굴도 몰랐다.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것은 18일이 처음이었다.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역경과 고난을 많이 겪었고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데 강직함을 지녔다. 서로 닮은 데가 많다고 느꼈는데 이번 사건을 이해하고 평가하고 판단하고 해법을 찾는 데는 간극이 상당하더라. →사퇴 시한인 21일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 건가. -어제(19일) 비대위 워크숍을 했는데 출당은 가혹하다. 선거를 부실 관리한 것은 당인데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당이 10억원의 빚을 졌으면 대표들이 5억원을 갚고 나머지 5억원은 관련된 사람들이 보증을 설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깔끔하게 일치되지 않았다. 21일 결과를 갖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구당권파와 결별해야 당 쇄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민들의 정서가 그렇다고 해서 다 따를 수는 없다. (구)당권파 쪽에서는 진상조사가 잘못돼 마녀사냥당하듯 매장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 않나. 혁신이라는 명분을 갖고 그런 희생을 시킬 수는 없다. 자기 신체를 잘라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성찰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문제라고 드러났던 것들만 바꿔 나가는 것이 쇄신이다. 물론 아픈 손가락을 적기에 잘라 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곳을 잘라 내야 할 수도 있다. 진단은 본인보다 의사가 하는 것이다. 의사는 국민이다. →출당 이외의 다른 해법이 있을 수 있나. -양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이 나오면 된다. 어떤 방식으로 이견이 있는 부분을 설득해 중앙위 결정을 이행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하지만 당원 총투표는 지역 당원을 줄 세우고 편을 가르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기 때문에 받기 어렵다. 일부 언론에서 제명을 거론하는데, 우리 당에선 출당이 곧 제명이다. →청년비례대표 김재연 당선자는 억울함을 주장하는데. -청년비례대표 경선도 문제가 된 업체 시스템으로 한 것이다. 투표하는 과정에 똑같이 투표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소스코드를 열고 들어갔다. 김 당선자가 원한다면 비대위에서 억울함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이 당선자는 사퇴시키고 김 당선자를 살릴 수도 있나. -당선자 사퇴는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에서 주문한 사안이기 때문에 비대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오늘 구당권파가 ‘당원비대위’를 발족시켰다. -억울하다는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혁신비대위에 반영하려 하는 게 아니라 정면 도전하려 한다면 반당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채널만 돌렸다 하면 뷰티… beauty… 뷰티…

    케이블, 지상파 채널 할 것 없이 뷰티(beauty) 멘토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가장 대표적인 주자는 ‘2030 여성’들의 ‘뷰티 바이블’로 통하는 케이블 채널 온 스타일의 ‘겟 잇 뷰티’. 걸그룹 S.E.S 출신 연기자 유진과 탤런트 김정민, 황민영 뷰티 에디터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 내로라하는 메이크업 전문가들을 초청, 연예인 메이크업에서부터 다양한 메이크업 비법을 전하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저가 브랜드에서부터 고가 브랜드의 특정 라인 상품을 모아 브랜드 이름을 가린 채 선호도를 조사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코너는 시청자들의 화장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겟 잇 뷰티 블라인드 테스트 조사에서 1위를 한 상품은 방송 이후 곧잘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방송에 소개되는 제품 대다수는 PPL(간접광고)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겟 잇 뷰티’의 PPL 단가는 최근 공중파 드라마 PPL 단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PPL 단가는 지난해 최저 60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 선이었던 것이 올해 들어 3~5배가량 인상됐다. 또한 ‘겟 잇 뷰티’는 최근 협찬주 제품의 특장점을 언급해 노골적인 광고 효과를 줬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 사과 및 관계자 징계 명령을 받기도 했다. ‘겟 잇 뷰티’의 성공으로 패션 뷰티 관련 프로그램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케이블채널 ‘KBS Drama’다. KBS Drama ‘뷰티의 여왕’은 배우 박은혜를 MC로 내세우고 ‘겟 잇 뷰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겟 잇 뷰티와 비슷한 포맷으로 구성된 뷰티의 여왕 또한 2030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며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또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해 남성과 여성이 원하는 메이크업의 절충안을 제안한다. 하지만 ‘겟 잇 뷰티’의 아류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패션엔 등 여성 관련 채널들이 패션 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다음 달 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케이블 채널 패션엔의 ‘미스에이전트’(美’s 에이전트)는 메인 MC 박소현을 주축으로 개그우먼 김숙과 강유미가 각각 의뢰인들의 멘토로 팀을 이뤄 경쟁하는 메이크오버쇼다. 기존의 메이크오버쇼가 성형으로 인한 외적 변화만을 추구했다면 ’미스에이전트‘는 의뢰인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힐링‘에 초점을 둔다. 또 쿠킹, 자전거타기, 전시회관람 등을 함께하며 의뢰인들의 내면의 상처도 자연스럽게 치유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위급 대화 전 ‘천광청’ 외면 힘들어… 美·中 절충 각본

    2일 베이징 미 대사관에 머물던 천광청(陳光誠)의 ‘외출’은 6일 전 그의 미국 대사관 피신만큼이나 극적으로 이뤄졌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 하루 전, 그것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에 도착한 지 수시간 뒤였다. 하지만 이날 천광청의 ‘외출’은 돌발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타협에 따른 사전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었다. 이날 밤 클린턴의 성명에서 구체적인 타협의 결과가 확인됐다. 지난 며칠간 천광청 이슈는 중국의 민감한 인권문제라는 점에서 고위급 대화를 앞둔 양국 간에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미국으로서는 무엇보다 천광청이 베이징 미 대사관에 머무르는 상태에서 중국과의 고위급 대화를 추진하기가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심지어 불편하기까지 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천광청의 미 대사관 체류는 이날 ‘외출’ 이전까지 양국 정부 모두 공식 확인하지 않았을 뿐이지 공공연한 사실로 통했다. 이런 상황에서 천광청 이슈를 그냥 덮어둔 채 고위급 대화를 진행한다는 것은 인권 외교를 주창하던 미국 정부로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전략경제대화 테이블에서 다른 이슈들을 제쳐 두고 미국이 천광청 이슈를 꺼내는 것은 더더욱 비현실적이다. 이번 고위급 대화의 주축이 다름 아닌, 천광청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던 클린턴 장관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셈법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체제로서도 보시라이(薄熙來) 사태와 권력 투쟁이 불거진,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어려운 숙제에 맞닥뜨린 형국이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해 온 미국의 고위 관료가 ‘안방’을 방문한 시점에 천광청 이슈가 통제불능 상태로 굴러가게 되면 주요 2개국(G2)으로서의 명분은 물론 정치적 실리까지 잃게 되는 난처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 결국 천광청이 미 대사관을 ‘자의’의 형식으로 벗어나 미국행 비행기는 타는 대신 중국에 남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양국의 이 같은 고민과 부담을 반영한 현실적인 절충안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미국 비난 성명도, 타협을 전제로 천광청의 미 대사관 체류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당연한 체면치레인 셈이다. 특히 천광청을 만나기 위해 그 가족이 베이징의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상당 부분 유연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허락 없이 천광청의 가족이 이동한다는 것은 베이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략경제대화 이후 천광청과 그 가족이 중국의 약속대로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국회선진화법 처리… 새누리 ‘배수의 진’

    국회선진화법 처리… 새누리 ‘배수의 진’

    국회 본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1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국회선진화법안(일명 ‘몸싸움방지법’) 처리를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황우여 원내대표의 시험대로도 해석되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2일)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마쳤다.”면서 “국회선진화법도 이번에 처리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24일 본회의 무산 이후 법안 내용을 일부 수정한 ‘황우여 절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 순서로 ‘선(先) 국회선진화법안, 후(後) 민생법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국회선진화법안 처리가 불발로 그칠 경우 민생법안 표결도 보이콧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따라서 법안 처리의 키는 새누리당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건은 여권 내 반대 기류를 무마시킬 수 있는지 여부다. 반대 기류를 꺾지 못할 경우 본회의 파행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로서는 그야말로 ‘발등의 불’인 셈이다.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특히 2일 본회의 개최 시간은 오후 2시지만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이보다 4시간 빠른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통상 의총은 본회의 개최 1시간 전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당 관계자는 “의총을 조기에 열어 본회의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는지, 본회의에서 국회선진화법안을 표결한다면 통과될 수 있는지 등을 미리 가늠해 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법안에 대한 당내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과반수 의결이라는 대원칙이 무너진다.”, “민주당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굳이 18대 국회에서 처리할 필요가 없다.”, “낙선해서 관심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원내지도부는 지난달 25∼26일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이메일을 통해 국회선진화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반대 의견을 나타낸 의원들은 황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설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관계자는 “반대하던 분들 중에도 찬성 쪽으로 많이 돌아섰기 때문에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만 채워지면 안건이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역대 최악의 몸싸움 국회라는 오명을 씻고 상생하기 위해 내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선진화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이는 18대 국회의 마지막 양심이자 책무”라며 여권을 압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자기부상열차 될 듯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이 애초대로 자기부상열차로 환원될 것으로 보인다. 유세종 시 교통건설국장은 1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민관정도시철도추진위원회에서 현재 모노레일에서 자기부상열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 국장은 자기부상열차가 국가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고 소음이나 진동, 분진, 경관 등 환경성에서 우수하며 일본 기술인 모노레일과 달리 국내 기술이어서 부품 조달이나 유지·보수 등 운영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제시했다. 차종 변경에 따라 2호선의 연장(28.6㎞)과 정거장(22곳)은 바뀐 게 없으나 사업비가 1조 2770억원에서 1조 3232억원으로 462억원 늘었다. 그러나 위원회는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반발해 ‘민관정위원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차종변경 시 정책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절충안을 채택하고 종료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33층 상암 랜드마크 건설 무산되나

    133층 상암 랜드마크 건설 무산되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33층 빌딩을 짓겠다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랜드마크타워 건설이 사업성 저하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일부 사업자가 1조원가량의 적자를 보느니, 360억원대 계약금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착공 지연금 매일 1억… 국토부는 조정 보류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랜드마크타워 사업자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서울라이트타워’는 빌딩 높이를 30층가량 낮추고, 연면적의 40% 이상을 주거용으로 채우자는 사업변경 절충안을 발주처인 서울시에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다시 꺼내든 재조정안에 대한 반응도 냉랭하다.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서울라이트타워는 서울시에 하루 1억원씩의 지연금을 물어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3조 6783억원대의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사업은 2009년 서울시와 사업자 컨소시엄 간의 협약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다음 달 7일은 협약을 맺을 때 착공 시한으로 정한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협약에는 3년 이내에 착공하지 못하면 서울라이트타워가 매일 지연금 1억원을 물도록 했다. 사업자 측은 현재대로 추진되면 1조원가량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앞서 진통을 겪은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과 닮은꼴이다. 민·관합동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인데다 추진 과정에 이견이 불거진 것도 비슷하다. ●참여사 일부, 계약파기·소송 등 검토 서울시는 사업자 선정 당시의 원안인 ‘133층, 주거비율 20%’안을 고수 중이다. 반면 사업자 측은 ‘103층, 주거비율 43%’의 조정안을 갖고 지난달 국토해양부에 조정신청을 냈다. 그러나 국토부는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커 조율이 어렵다.”며 조정을 보류하고 말았다. 서울시 DMC투자팀 관계자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연금 지불 등에 대해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다음 달 7일까지 서울시와 사업자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약 파기나 소송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라이트타워의 참여사 중 일부는 민·관합동 PF에서 서울시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사 간 책임을 떠넘기는 소송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계약이 깨지면 참여사들은 서울시에 이미 납부한 360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해야 한다. 서울라이트타워에는 교직원공제회, 산업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23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피임정책 절충” 오바마의 타협

    피임약을 건강보험 대상으로 의무화한 새로운 정책에 대해 가톨릭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절충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캠프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8일(현지시간) MSNBC방송에 출연, “여성들을 위한 예방적 진료도 제공하고, 종교기관의 특권도 보장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가톨릭계의 우려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1월 피임약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가톨릭 성당은 예외로 인정하지만, 가톨릭 병원, 대학, 자선단체 등은 피고용인의 피임약 구입 시 보험이 적용되도록 의무화했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고 여성들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취지였다. 그러자 가톨릭계는 가톨릭 교리가 인위적인 피임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나섰다. 여론조사상으로는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 그러나 오바마는 대선을 앞두고 종교계의 응집력 있는 표를 잃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절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은 하와이주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하와이주 법은 피임약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종교단체 고용주의 경우 피고용인에게 미리 피임약이 자신이 지원하는 보험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보험회사와 별도의 계약을 맺도록 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날치기 봉쇄! 직권상정 요건 강화·의안 자동상정 잠정합의

    여야가 8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 강화와 의안 자동상정 제도, 안건 신속처리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직권상정 요건 강화로 ‘날치기’ 처리를 원천봉쇄하는 대신 주요 법안·안건 처리가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절충안인 셈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4인 회동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9일 양당 의원총회에 올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10일 운영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은 천재지변이나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 간 합의가 있는 경우에 한정하기로 했다. 또 의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뒤 30일이 지나면 자동상정되도록 의안 자동상정 제도를 도입하되 위원장이 간사와 합의하는 경우와 예산안은 예외로 뒀다. 예산안 및 세입예산 부수법안은 헌법상 의결기한(12월 2일) 이틀 전까지 심사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본회의에 자동 회부하고, 이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반대)는 의결기한의 24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제도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120일 내에 심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법제사법위원회로 자동 회부하고, 법사위에서도 60일 내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재적 의원 과반수 요구로 본회의에 회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동반위 협력이익배분제 도입… 中企 “환영” 대기업 “우려”

    동반위 협력이익배분제 도입… 中企 “환영” 대기업 “우려”

    최근 1년 가까이 재계에서 논란을 빚었던 ‘이익공유제’가 ‘협력이익배분제’라는 이름으로 시행된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새로운 틀거리가 마련된 셈이다. 대·중소기업 간 전문인력 이동과 관련된 심의조정 기구도 신설된다.그러나 협력이익배분제가 일선 기업들에는 선택이 아닌 강제 조항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재계의 반발이 여전한 상태라서 시행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어 대·중소기업 협력이익배분제를 도입하고 대기업의 동반성장 실적 평가 때 이를 도입한 곳에 가점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기업 측 위원들이 최근 두 차례 회의에 불참하면서 결정이 미뤄진 이익공유제가 논란 끝에 바뀐 명칭으로 도입됐다. 동반위는 협력이익배분제 외에 성과공유제, 동반성장 투자 및 지원도 가점 사항으로 분류했다. 다만 다음 달쯤으로 예정된 대기업의 동반성장 이행 성적 공개 때에는 제도 도입에 따른 가점을 부여하지 않고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대기업 두번 불참 후 절충안 통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양극화가 완화되고 동반성장 문화가 정착되어 경제가 강해지면 그 과실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면서 “대·중소기업들에 성과와 희생을 나눌 각오가 생기면 이미 동반성장은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익공유제는 동반성장의 또 다른 접근방식”이라면서 “명칭도 변경하고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각 기업의 방안 도입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반위 사무국 안에 ‘인력스카우트 심의위원회’를 두고 인력 스카우트에 따른 대·중소기업 갈등을 심의, 조정, 중재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 인력 유입을 자제하되 불가피하게 채용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인력 확보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동반위는 대기업으로의 중소기업 전문인력 유출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해치고 대기업에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이같이 결정하고 앞으로 이 내용을 다듬어 동반성장지침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여기에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적 평가 때 원자재가격 변동에 대한 조정·반영, 계약기간 중 불공정한 대금감액, 2·3차 협력사 유동성 지원을 기본사항으로 정해 올해부터 평가지수에 반영한다. ●인재 양극화 현상 심화 인식 동반위의 협력이익배분제 도입 결정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일제히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제도를 합의, 동반성장 문화 정착에 일보를 더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대·중소기업 간 더욱 신뢰하고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 문화가 앞당겨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반성장 문화정착에 일보”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의해서 상생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한다.”면서 “정치권도 동반성장에 대한 재계의 자율적인 노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동반위가 경제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협력이익배분제를 통과시킨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협력이익배분제와 성과공유제 등을 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한 것은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중앙당 폐지 실현하려면 정당법 고쳐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중심인 현행 지도체제를 폐지하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중앙당 기능을 사실상 폐지하고 원내 정당을 지향하려는 방안에 대해 친박계 등 당내 일각의 시기상조론도 만만찮다. 우리는 원내 정당화가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정당정치 선진화 방안이지만, 여야가 손을 맞잡아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상·하원 지도자들이 평상시 정당을 이끄는 미국식 원내정당을 모델로 삼고 있다. 당 대표와 사무처 등 상근조직을 없애고 전국위원장이 당원 관리·교육을 전담하는 정도의 중앙당 기능만을 수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국위+원내 정당화’는 잘만 운용되면 ‘돈 봉투 전당대회’를 청산할 대안이 될 수 있을 게다. 당 대표가 당직 인선권과 공천권을 장악하는 현행 제도 하에서 전대 때마다 돈 봉투를 돌리는 관행은 공공연한 비밀이지 않은가. 과거 전대 돈 봉투 의혹으로 박희태 국회의장이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데 이어 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장 화장실에서도 돈다발이 오갔다는 보도를 보라. 그러나 미국식 원내정당화가 한국정치의 구태를 해결할 만능열쇠는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각 정당의 행태를 보자. 여당 최고위원회의는 계파 갈등으로 온갖 가십만 쏟아내면서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아냥을 듣기 일쑤였다. 하지만 원내대표가 이끄는 의원총회 또한 친이-친박이 세종시, 동남권 신공항 등 사안마다 부딪치면서 민주적 토론으로 당론을 정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야당 의총도 종북 논쟁 등 쟁점을 놓고 ‘개그 콘서트’ 못잖은 희화적 행태를 연출해 왔다. 심지어 원내대표가 여야 협상에서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절충안을 손바닥 뒤집듯 뒤엎어 버리기도 했다. 사실 중앙당 폐지에 앞서 미국의회에서처럼 크로스보팅이 일반화되는 등 타협과 절충의 정치문화부터 착근시켜야만 한다. 그러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느 한 당이 먼저 나서면 손해라는 현실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중앙당 폐지는 여당의 비대위가 아니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다. 여야는 ‘돈 봉투 전대’와 결별하겠다면서 전당대회를 국민 혈세로 지원하려는 엉뚱한 발상을 접고, 중앙당 기능 축소를 지향하는 정당법 개정 논의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 [프로배구] 상무신협 “용병, 軍에 데려올 순 없고…”

    [프로배구] 상무신협 “용병, 軍에 데려올 순 없고…”

    17일 인천 도원체육관. 최삼환 상무신협 감독의 얼굴이 잔득 찌푸려져 있었다. 프로배구 2위 대한항공을 맞아 0-3(22-25 20-25 18-25)으로 무릎을 꿇을 참이었다. 김진만(12득점), 김나운(11득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마틴의 결정력에다 촘촘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대한항공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트 초반에는 엇비슷하게 점수를 쌓았지만 중반 이후 해결사가 없어 번번이 무너졌다. 4라운드 초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V리그 유일의 아마추어 초청팀인 상무신협은 벌써 19패(2승)째다. “상무신협과의 경기에는 외국인 선수 출전을 제한해 달라.”는 얘기는 그래서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상무신협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고 연맹이 이를 제도화하지 않으면 내년 시즌부터 프로리그에 불참하고, 오는 5월 예정된 선수 선발 역시 취소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맹은 27일쯤 각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상무신협이 이렇게 ‘벼랑 끝 전술’을 들고 나온 것은 저조한 성적 때문이다. 프로구단과는 달리 군 복무 중인 토종 선수로만 구성된 상무신협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상무신협이 자꾸 지면 군 사기가 떨어진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 뒤 “실업리그 시절에는 가끔 상위팀을 잡기도 했는데 프로 출범 이후 경기가 너무 안 돼 해법을 찾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국군체육부대와 연맹이 절충안을 잘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구단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상무신협을 빼고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게 낫다는 견해가 대세다. 프로무대의 특성을 무시하면서까지 외국인 선수를 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무신협이 프로리그에서 빠진 뒤 뛸 수 있는 아마추어대회는 실업 봄·가을리그, 세계군인배구대회, 전국체전 등 1년에 4개 정도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1(25-11 25-22 13-25 29-2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승점 28을 쌓은 도로공사는 2위 흥국생명(30)과의 점수 차를 2로 줄여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만 9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해 한 세트 최다 서브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1일 IBK기업은행이 세운 7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두물머리 보존 노력…이젠 너무 힘겨워”

    “두물머리 보존 노력…이젠 너무 힘겨워”

    “3년째 접어든 집회 등으로 가족과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어요. 두물머리를 보존하려다 받는 고통도 견디기 힘듭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42·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씨는 17일 이같이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또 조모(45)씨는 “4대강 반대로 인해 이제 농사도 제대로 짓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에서는 대출금을 갚으라고 난리인데 막막할 따름”이라고 울먹였다. 이날 오후 3시 두물머리 인근에서는 ‘700번째 생명평화 미사’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4대강 사업 예정지이지만 아직까지 첫발도 떼지 못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2009년 6월 정부가 4대강 사업 추진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정부와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농민들의 갈등이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700번째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해 팔당유기농단지를 보존하기 위해 모인 농민들의 길고 긴 싸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 가운데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규섭(43)씨 역시 두물머리에서 꼬박 3년을 버텨온 농민이다. 2000년 귀농한 뒤 줄곧 지켜온 삶의 터전이 4대강으로 사라지는 것을 온몸으로 막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껏 만만치 않은 소송비용을 감당하며 매일 배달되는 벌금 통지서를 견디는 일은 또 다른 고통이었다.”며 “하지만 두물머리를 보존할 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으로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물머리에는 서씨를 비롯해 모두 4가구가 남아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으며, 두물머리 보존을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천주교 관계자 등 40여명이 매일 생명 평화미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유기농민들이 지난해 2월 직접 계획해 만든 ‘두물머리 상생 방안’을 정부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존 하천부지 유기농단지를 철거하고, 자전거도로와 공원을 만들려는 정부에 맞서 마련한 절충안이다. 인공적인 위락시설을 줄이고, 두물머리를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농민들의 생계유지 수단인 농지를 없애지 않는 방법을 담았다. 지난해 4월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하천점용허가 소송에서 이긴 농민들이 상생 방안을 들고,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경기도·양평군과 정치권 등 이곳저곳을 돌며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었지만 대답은 차가웠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양평군이 제기한 항소에서 농민들이 패소하는 통에 두물머리는 또다시 강제철거에 내몰리게 되면서 농민들의 지겹고도 버거운 싸움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 그들이 바라는 것은 ‘함께 살자’는 것뿐이지만 관계기관의 묵묵부답 속에 이마저도 쉽지 않아 새해를 맞아도 행복하지 못하다는 표정이다. 방춘배 팔당대책위 사무국장은 “벌써 700회를 맞은 생명미사에서 볼 수 있듯 농민들의 싸움은 끝을 모른다.”며 “정부에서 농민을 배려하는 마음을 티끌만이라도 보여 상생 방안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