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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보료할증제 안된다(사설)

    정부가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통법규위반자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증제를 예정대로 12월1일 부터 시행키로 한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정부가 각계의 비판이 거세지자 29일 하오 당초 제시했던 11개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해 최고 50%로 정했던 할증률을 낮추고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할인율을 8%보다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지만 이것으로 부족하다.시행하지 않는 쪽으로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다. 자동차보험이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드는 것이지 교통법규 위반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도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범칙금외에 할증보험료까지 물도록하는 것은 이중처벌이 아닐수 없다.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할증료는 결국 교통법규위반 범칙금과 성격이 같아져 경찰이 보험료 결정권까지 행사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은 뻔한 이치다.더구나 교통법규위반에 따른 할증료는 교통사고 피해보상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어 결국 보험회사 수입이 될 뿐이다.이처럼 불합리한 제도가 어디 있는가.정부는 더이상 고집을 부리지 말고 시행계획 자체를 철회하기 바란다. 정부는 또 이 제도를 시행하면서 중대한 절차상 잘못을 저질렀다.자동차보험료와 보험 약관을 결정할 때는 재정경제원장관과 건설교통부장관이 사전협의하도록 되어있으나 이번에는 이 절차가 생략됐다.재정경제원이 교통문제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와 협의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건교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시행키로 한 것이다.정부내에서도 합의되지 않은 제도를 무리하게 시행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재정경제원이 제시한 11개 할증대상 중대 교통법규위반 사례도 우리 도로여건 등을 감안하면 규정대로 지킬수 없는 것들이 많다.이에 따라 이번 자동차보험 할증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본래 뜻과 달리 특정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거센 시민적 반발에 부딪쳐 원만한 시행이 불투명하다.또 자동차보험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현재 80%인 보험 가입률이 뚝 떨어지리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 정치권 책임 미루지 말라(사설)

    경제위기 타개와 관련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의 ‘대통령 긴급명령 발동’요구는 한마디로 법리를 무시한 정치공세요 책임회피다. 대통령 긴급명령에 대해 헌법 제76조는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에 한하여 최소한으로” 발동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현재는 정기국회 회기중 임시휴회한 상태이므로 긴급명령을 발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긴급명령 발동을 주장한다면 이는 헌법에 대한 무지의 소치든지,아니면 헌법위배 문제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오만한 독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대출금 상환유예와 금융실명제 유보를 골자로 하는 긴급명령 발동을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탄핵’운운한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발언은 사뭇협박조로 들린다.헌법(65조)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은 직무집행에 헌법이나 법을 위반한 때에 할 수 있도록 돼있다.현 경제위기를 실정탓이라고 비난하면 몰라도 대통령에게 탄핵할만한 위법사항이 있는 양 주장하는 것은설득력이 없다. 또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 대통령 탄핵을 과반 의석도 안되는소수당이 공공연하게 ‘위협’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김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으로 자부하려면 구태의연한 정치공세보다는 현안해결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긴급명령을 발할 경우 대통령은 이를 즉각 국회에 보고하여 승인을 얻도록 돼있고 승인을 얻지 못하면 효력을 상실하도록 돼있다.국회 스스로 입법권을 행사한다면 그런 절차가 생략될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다.더구나 지금 국회에는 금융실명제 보완법과 자금세탁 방지법등이 계류돼 있다.그렇다면 대통령 긴급명령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 법안들을 상황에 맞게 보완·처리하면 될 일이다.이렇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여론의 비판이 두려워 접어두고 모든 책임을 정부에게 떠넘기면서 정권만 잡겠다는 것은 타기할 이기주의다.
  • 현대,방산계획에 ‘딴죽걸기’/‘고등훈련기’분야서 삼성과 한판태세

    ◎‘대형수송함’ 수의계약 법적 대응 별러/대우의 경전투헬기사업 유지도 반발 대형 방위산업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현대그룹이 경쟁사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현대는 18일 차기잠수함 사업(SSU)과 관련,정부를 상대로 ‘방위산업참여권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을 직무유기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대는 고등훈련기 사업(KTX­Ⅱ),대형 수송함사업(LPX),경전투헬기사업(KLH)에 대해서도 계약절차의 하자를 들어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일각에선 현대가 대선정국을 맞아 방위사업계획의 재검토를 유도하려는 시도라는 시각이 있다. ▲차기 잠수함 사업=기존 1천200t급 209잠수함보다 큰 1천500t급 중형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가 2조원.현대는 수의계약인 경우에도 2개사 이상 업체에 견적서를 요구해야 함에도 국방부가 현대에 견적서를 요구하지 않은채 대우와 수의계약을 하려한다며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대우는 이 사업이 209 잠수함의 성능개량사업에 불과하며 척수도 3척이어서 중복투자 방지차원에서도 대우가 사업자로 지정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국방부가 관련규정도 고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고등 훈련기 사업=현대는 삼성과 고등훈련기(KTX­Ⅱ)사업추진 문제를 놓고도 격돌하고 있다.이면에는 삼성항공의 기술 제휴선인 미 항공우주업체 록히드마틴과 현대우주항공의 기술협력업체인 독일 항공업체인 EASA간의 이해관계마저 걸려 있다.현대우주항공은 국방부가 KTX­Ⅱ와 관련,독일 DASA에 공식적인 사업제안요구서도 보내지 않은 채 임의적으로 DASA를 검토대상에서 배제시켰다고 주장.현대는 항공기사업의 경우 권리행사가 한·미 정부간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도 정부가 미국과 MOU를 체결하지 않은 채 국방부 서한을 근거로 KTX­Ⅱ사업추진을 강행했다고 지적.이에 대해 삼성항공은 KTX­Ⅱ사업의 경우 지난 7월초 고건총리 주재로 열린 ‘항공우주산업정책개발심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는 입장.특히 미 록히드마틴측과 체결한 수출승인서(E/L)를 미 의회가 승인해준만큼 법적인 효력이 충분하다는 반박논리를 펴고 있다.이 사업은 약 1조6천억원을 투입,고등훈련 및 경공격 임무를 지닌 군용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5년말까지 개발해 공군 소요분 94대를 인도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출하게 된다. ▲대형 수송함 사업=2004년까지 2천4백억원을 들여 전차 상륙돌격차 헬기 등 장비와 병사를 대량으로 실어 나를수 있는 1만t급 대형 수송함을 건조하는 사업.현대는 국방부가 물량배분 차원에서 한진중공업을 사업자로 결정,수의계약하려한다며 복수경쟁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방침. ▲경전투헬기 사업=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수뢰사건으로 미뤄졌던 사업으로 국방부가 최근 재추진 방침을 세우고 기존 사업시행자인 대우중공업을 통해 99년부터 독일의 BO­105기 12대를 인도받기로 했다.현대는 대우중공업이 이 전 장관에 기종 선정 대가로 1억5천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대우중공업을 사업자로 유지시키는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반면 대우측은 수뢰사건과 관계없이 90년 사업자 지정 이후 사업시행을 기다려온 대우의 기득권이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자민련 고위간부 공동선대위 참여/공동정권 수립절차

    ◎정책공조협 가동… 이질적 노선 봉합/집권땐 공동정권 운영위 설치키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양당 총재간 내각제 추진을 매개로 후보단일화에 합의,‘공동정권’창출을 위한 보폭 조율에 들어간다. 양당은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후보로 나서 승리하게 되면 자민련측이 총리를 맡기로 하는 등 이른바 공동정부를 운영키로 합의했다.때문에 공동정권 창출을 위해 양당 공동선거대책위 구성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당은 이미 단일후보를 양보한 자민련측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자민련측의 소외감을 달래고 JP의 영향력을 활용해 충청 권등에서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대선가도에서의 2인3각 행보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연합공천제를 인정하지 않는 현행 선거법.양당은 정치개혁특위에서 연합공천제 도입을 시도했으나 신한국당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따라서 양측은 공동선거대책위 명칭을 ‘김대중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로정해 현행 선거법을 우회하면서 실질적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자민련측은 부총재급 이상 고위간부를 포함해 대거 선대위에 참여하되 중앙선관위 등으로부터 선거법 위반시비를 없애기 위해 그 방식은 개별적 차원의 자원봉사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사무실은 당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 마련하고 선거대책본부장과 회계책임자는 국민회의측에서 맡을 예정이다.이와 함께 양측은 통일·경제정책 등 이질적인 정책노선을 봉합키 위해 정책공조협의회를 가동키로 했다. 대선에서 김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일단 ‘공동정권 운영위원회’를 설치,양당이 각료수 등 5대5 지분으로한 공동정부 운용방안을 논의한다.물론 정권인수위원회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양측은 후보단일화의 연결고리인 내각제 개헌추진을 담보하기 위해 몇가지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우선 내각제 약속이 지켜질 것인지에 대한 자민련측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합의문 연기서명 절차를 밟기로 했다.여기엔 두당 총재와 당무위원·국회의원이 함께 참여한다.그 연장선상에서 선거대책위는 99년 12월말까지 내각제 추진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장치들이 내각제 개헌을 100%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대통령중심제인 현행 헌법은 자의적 개헌시도가 쉽지 않도록 이중삼중의 제어장치를 두고 있다. □공동정권 추진 일정 ▲27일=김대중 총재 김종필 총재 자택방문,단일화 협상 타결 ▲10월29일∼11월2일=합의문 기초소위,전체회의 합의문 최종 채택,양당 당무회의 추인절차 ▲11월3일=양당 총재·당무위원·국회의원 합의문 연기명 서명,양당총재 기자회견 단일화 합의 최종발표 ▲11월10일께=김대중 후보(공동) 선거대책위 발족 ▲11월12일=대선자금 모금 후원회 개최 ▲12월18일=(대선에서 승리할 경우)공동정권운영위,정권인수위,내각제 개헌추진위 구성
  • 대선 절차 존중·후보 검증 아쉽다/어수영 이화여대 교수(시론)

    오늘의 정치 상황을 보는 사람들은 실망과 분노 그리고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대통령 선거가 50일도 안남았는데 언제까지 이런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려는지 개탄 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뉴스와 신문을 펴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대선 정국이 혼미스럽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가장 주된 이유는 집권여당에 있다.집권여당이 자기당 대통령후보를 중심으로 뭉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분파작용을 일으키는데 큰 원인이 있다.신한국당 이회창후보의 인기가 상승하고 국민지지도가 높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나타났다면 오늘의 신한국당 파국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회창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로 그에 대한 신뢰와 여망에 상처가 난 후로는 좀처럼 국민 지지도가 상승하지 않는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문제가 된것은 여당 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을 통해 민주적인 절차로 대통령후보가 선정된 후 이에 불복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데 또 문제가 있다.민주주의는 목적보다는 절차가 더 중요하다.정권 재창출의목적이 아무리 지대하다고 하더라도 절차를 무시하거나 탈법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재창출하려 한다면 민주주의는 이땅에 실현될 수가 없다. ○커지는 정치불신·냉소 해방이후 우리의 역대 정권이 정권재창출을 위하여 얼마나 절차를 무시하고,법을 파괴하며,불법을 저질렀는지 우리는 잊을 수가 없다.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관권을 동원해 표몰이를 했고,사사오입 개헌을 했던 사실들을 모두 잊었단 말인가?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이러한 탈법과 불법을 없애기 위해 투쟁하고,거리에서 피까지 흘렸건만 또 다른 형태의 절차위반,약속파기가 나타나고 있어 한국의 민주주의 성장에 암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민주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대통령후보가 선정되었으면 타정당의 후보와 대결을 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데,힘을 모으기는 커녕 기회있을 때마다 후보교체를 제기하고,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폭로책임문제로 당내분은 걷잡을 수없이 확대되어 상대방 헐뜯기,비방,폭로로 치달아 급기야 신한국당은 분당이라는 파국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양상은 정치전반에 대한 불신으로,정치인 모두에 대한 불신으로 파급되고 있다.1972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닉슨 대통령 후보가 보여준 정당하지 못한 행동은 급기야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나타나게 되어 미국 유권자들이 실망하고 정치에 대해 크게 불신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발전하였다.결국 미국의 민주주의 성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기록되게 되었다.15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경선불복사건,비자금폭로에 따른 정치인들의 일련의 작태는 한국 유권자들의 정치불신과 냉소주의를 가중시키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언론·국민이 심판할때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막으려면 후보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증이 있어야 한다.후보들의 사생활,정치자금조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하지 않고 그냥 넘겨서는 또 다른 불행을 야기할지도 모른다.철저한 후보 검증은 언론이 맡아야 한다.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언론이 벌리고 있는 철저한 검증작업은 후보들이 거쳐야 할 가장 어려운 관문이다.사생활,정치자금,말바꾸기,약속파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언론의 몫이다.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검증,그리고 공정한 검증은 수준높은 정치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말바꾸는 후보,약속을 파기하는 후보,정당한 방법이 아닌 수단으로 정치자금을 모으고,그 돈을 부정하게 쓰는 후보를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할 때 이땅에 민주주의는 조금씩 성장하게 될 것이다.
  • “나 어떻해”“잘 풀리네”/DJ 비자금 수사 유보­정·재계 반응

    검찰이 2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조성 의혹 수사를 연말 대선이후로 유보하겠다고 밝히자 청와대와 정치권은 물론 재계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청와대는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배제했으나 여야 정치권은 이해득실에따라 찬성과 반대의 민감한 입장을 표명했다.특히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각각 “검찰의 직무포기”,“당연한 결정”이라며 상반된 해석을 보여 정치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이번사건에 대한 본격수사가 계속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던 재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신한국/심야 연쇄회의… “갈데까지 가자” 결연 검찰의 ‘DJ 비자금’수사 유보결정에 대해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은 격앙된 분위기속에 연쇄 심야회의를 갖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이총재는 이날 상오 당3역과 김정수 정치특보 신경식 비서실장 서상목 기획본부장 변정일 국회 법사위원장 이사철 대변인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이번 고발사건은김대중 총재의 부정축재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것임에도 불구,검찰은 수사에 착수해보기도 전에 정치자금수사로 단정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이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정치적 고려만을 앞세운 검찰의 행태를 비판하고 “김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수사가 불가능하고 낙선한 후에 수사를 한다면 보복조치라는 오해를 초래하므로 검찰은 이번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총재는 이어 하오 5시 여의도 부국증권빌딩 후원회 사무실에서 신경식비 서실장과 윤원중 부실장,하순봉 강재섭 김영일 박성범 백남치 황우여 변정일 김용갑 맹형규 의원과 이흥주 전 비서실장,이총재의 동생인 이회성 에너지경제연구원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측근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서는 “이제 국민을 상대로 할 수 밖에 없다”“갈 때까지 가야 한다”라는 등 결의에 찬 표현들도 오갔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참석자들은 난상토론 과정에서 여권내 대음모설에서 부터 김심의 개입 가능성 등이 강하게 제기했다고 한다.일부 참석자들은 김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으로 섭섭한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정수 하순봉 손학규 김무성 김철의원 등 총재특보단은 하오 9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검찰의 수사 유보 방침에 대한 정면 돌파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검찰중립 환영속 대선구도 깨질라 우려 국민회의는 21일 김대중총재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유보 방침에 크게 안도하는 기류였다. 김총재는 “검찰사상 획기적 조치”라고 환영했다.나아가 “검찰이 중립을 향해 착실히 가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검찰발표 이전에 이미 감을 잡고 있었다는 후문이다.당내 검찰인맥을 총동원한 정보망을 통해서다.때문에 발표 직후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검찰측을 적극 엄호했다. 박상천 총무는 “고발내용이 계좌번호만 있어 김총재 돈이라는 증거도 없고 2중,3중으로 과대계상해 처벌이 불가능한 사안이므로 검찰의 발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정동영 대변인도 “검찰이 여당의 정치공작에 말려들어가는 것을 거부한 것”이라며 환영논평을 발표했다. 그러나 향후 사태 전개방향에 대해선 일말의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여권 후보교체론이 세를 얻어 유리한 현대선구도가 깨지는 상황을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였다.“검찰의 힘을 빌리겠다는 이회창총재의 기도가 공개 거부당한 것은 ‘이회창 버리기’의 시작을 의미한다’(박선숙 부대변인)는 논평에서 그러한 기류가 엿보였다. 따라서 국민회의로선 유연한 저강도의 대응으로 비자금정국의 여진을 피해 나갈 심산이다.즉 일단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이나 이총재의 이른바 경선자금 등에 대한 맞폭로전이나 강삼재 총장 등 폭로주역들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삼간다는 것이다.대신 국회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를 통해 비자금 자체를 둘러싼 공방전보다는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절차상의 문제로 여권의 추가공세에 맞대응해 나가는 전술이다. ◎자민련·민주·국민신당/“검찰고뇌 이해”·“불행한 사태” 엇갈려 DJ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에 대해 자민련과 민주당,가칭 국민신당은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을 계산하며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DJP 단일화 협상에 나서고 있는 자민련은 “검찰의 고뇌를 읽을수 있는 결정”이라며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안택수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등을 동시에 수사할 수 없다는 검찰의 고뇌를 읽을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이번 결정은 김대통령이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한 뒤 “앞으로 신한국당 후보교체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규정 사무총장은 “대선에 영향을 우려해 수사를 유보하겠다는 것은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할 검찰이 보일수 없는 한심한 자세”라고 비난한 뒤,“만일 비자금 사건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채 김대중 총재가 당선될 경우 다른 후보들이 승복하지 않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저녁 SBS TV토론회에서 “검찰은 책임있는 결정을 했다”고 검찰의 결정을 두둔하면서 “정치 비자금은 정치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당사자(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밝히는 것이 올바르다”고 김총재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재계/“불안감 해소·경영전념” 일제히 반겨 재계는 21일 검찰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사건 수사를 유보키로 한데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기업인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신 대유증권 이사는 “비자금 수사 연기는 현 증시상황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주가 폭락의 요인중 하나가 경제 전반에 대한 불신인데 비자금 수사설로 증폭됐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전경련이 공식 논평을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비자금 수사가 유보됨으로써 기업인들이 안심하고 기업경영에 전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많은 경제인들이 정당간의 폭로전과 정쟁에 지쳐 있는게 사실”이라며 “검찰의 용단으로 기업인들의 불안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등 불안한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겠다는 의지로 환영한다”면서 “정치권이 대선 전에 항상 정치논리로 경제를 희생시켜왔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책적인 배려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 그룹의 관계자는 “정치권이 정략적인 목적에서 거론한 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경우 그룹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해왔으나 검찰의 발표로 경영외적인 부담이 많이 해소되게 됐다”고 환영했다.
  • 김대중 총재 비자금 고발/대검,중수부2과에 배당

    ◎자료출처 위법성도 조사 검찰은 2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배당하고 고발장 내용에 대한 기초적인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박순용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김총재에 대한 신한국당 고발사건은 사안의 성격과 중요도를 감안,중수부 2과장 김인호 부장검사에게 배당했다”면서 “검찰은 법 정신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2면〉 박 중수부장은 “김부장검사가 고발장 등을 검토해 수사 계획과 방법을 세울 것”이라면서 “통상적인 고발사건처럼 고발인 조사를 먼저 할지 등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혀 관련 금융계좌 확인 등의 작업을 먼저 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중수부장은 자료의 출처 시비와 관련해서도 “수사해 나가면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말해 자료 출처의 불법·위법성도 수사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바른정치실현 시민연대가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을 금융실명제 위반혐의로 고발한 사건도대검 중수부로 배당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충돌땐 말려든다” 김빼기 작전/국민회의 맞대응 자제

    ◎검찰 주시… 대선·경선자금 맞폭로 검토 국민회의측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총재 검찰고발 강행에도 불구하고 맞대응을 유보키로 했다.신한국당측 폭로전 당사자인 강삼재 총장이나 이를 ‘지휘’한 이회창 총재에 대한 맞고발을 자제한 것이다. 여당의 강공에 안으로 임전태세를 다지면서 밖으로는 김빼기로 맞서고 있는 느낌이다.김총재는 이날 김수로왕릉의 김해김씨 추향대제에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나란히 참석했다.비자금정국에서 한발 비켜선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맞고발로 빚어질 충돌정국이야말로 신한국당이 바라는 바이므로 유인술에 말려들지 않을 것”(정동영 대변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당장 맞고발하면 마치 여야일치로 검찰수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비칠수 있다”(박상천 총무)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측은 검찰수사가 착수되더라도 어차피 공식 선거전 돌입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기업인들을 포함해 수백명에 달하는 참고인조사와 경리장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간단치 않기때문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김총재 이미지에 금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맞고발 자제는 검찰수사 돌입 저지를 목표로 한 전술상 후퇴일 뿐이다. 국민회의측은 일단 진위규명 자체를 둘러싼 공방전보다는 절차나 과정상의 문제를 따져 들어가는게 여론업기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본다.신한국당측의 폭로자료 입수경위나 그 과정에서의 금융실명제 위반 등을 걸고 넘어지는 전술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국지전 방침은 어디까지나 조건부일 뿐이다.고발정국이 현재의 유리한 선거판도가 깨는 방향으로 비화한다면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후속 대응을 예의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맞불작전 카드를 점검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이회창 대표의 경선자금에 대한 맞폭로와 검찰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 정부·채권단,기아·쌍방울·해태 선별처리 가닥

    ◎똑같은 병명에 처방은 따로따로/기아­김회장 등 ‘괘씸죄’ 걸려 법정관리 유력/쌍방울­“채권유예땐 정상화 가능” 화의에 무게/해태­부도유예협약 적용않고 자금 지원키로 호남에 근거를 두었거나 연고가 있는 기아 쌍방울 해태 등 3개그룹의 생사가 엇갈리고 있다.기아는 법정관리,쌍방울은 화의,해태는 자금지원을 통한 즉시 정상화로 교통정리되는 분위기다.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최근 이같은 선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물론 개별기업에 관여할 수 없고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도 채권은행단이 결정할 문제라고 여느 때와 같이 불개입 원칙을 강조했다.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정부가 채권은행단과의 사전조율을 거쳐 이들 3개그룹의 처리방침을 정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경원은 15일 쌍방울의 화의신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기아가 화의를 신청했을때 노골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보인 것에 비하면 지나치리 만큼 담담했다.한 고위관계자는 쌍방울의 문제를 무주리조트에 대한 과잉투자와 2세 회장의 경험부족으로 치부하면서도 모기업인 쌍방울이 흑자를 내고 있음을 강조했다.총 여신도 1조원이 안된다고 밝혔다. 화의를 신청하는 절차도 기아와는 전혀 달랐다며 쌍방울을 두둔했다.기아는 채권단의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일방적으로 화의를 신청한 반면 쌍방울은 채권단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상호간에 차선책을 찾았다는 것이다.화의는 채권단의 동의가 필수인데 기아는 이를 무시했다.마치 신부의 동의없이 결혼식을 강행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재경원의 다른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1만5천개인 기아의 경우 채권·채무 관계에만 영향을 주는 화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쌍방울의 경우 기존 채권만 일정기간 늦춰 준다면 정상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해태는 구제방침이 확고하다.채권은행단이 14일 5백47억원의 자금을 협조융자키로 한 것도 정부의 방침이 반영됐을 공산이 크다.재경원 관계자는 “채권단도 해태가 정상화돼 돈을 받는게 낫다”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지만 권고나 부탁을 할 수 있는 것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해태는 부도유예협약의 대상인 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인 30대 그룹인데도 협약의 적용없이 정상화로 바로 달려가고 있다.부실기업은 파산하거나 협약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준다는 강경식 부총리의 ‘시장원리’에 위반될 뿐더러 기아와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대선을 앞두고 호남그룹을 의식적으로 돌봐주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기아는 김선홍 회장과의 앙금이 깊어 어쩔수 없지만 더이상 특정지역의 기업을 부도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정치적 시각이 깔렸는지도 모른다.
  • DJ 비자금 공방­국회 법사위 중계

    ◎“비자금 축재” “실명제 위반” 설전/여­김 총재 친인척 거액은닉 수사를/야­이 총재·강 총장 위법부터 밝혀야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측은 ‘DJ 부정비자금’ 시비로 첨예한 공방전을 벌였다.한치의 양보도 없는 살벌한 설전이었다.특히 하오 9시이후 김태정 검찰총장의 답변과정에서 여야의원들은 맞고함에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두차례 정회소동을 빚었다.국정감사라기보다는 비자금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일부 여야 의원들은 “아이고 어떻게 저런 국회의원이 다 있어” “자식” “야” “이 XX”라며 낯뜨거운 막말과 욕설을 주고 받아 점입가경의 분위기를 연출했다.신한국당측은 비자금 수사 착수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총장이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하자 곤혹스런 표정으로 심야 총공세를 펼쳤다. 앞서 신한국당측은 질의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친인척 명의의 비자금 3백78억원의 내역과 친인척 등이 사용한 비자금 출처 및 명세,김총재 일가의 축재의혹을 추가로 폭로,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맞받으며 김총재의 정치자금을 포함,92년 대선자금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김총재의 친인척 명의 비자금 예치 의혹을 제기한 뒤 “국민회의 김총재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치를 이용해 부정축재를 했다”며 “검찰이 거악을 보고도 못본 체하고 검찰권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안상수의원은 “뇌물로 받은 돈을 친인척 등의 가·차명 계좌에 입금,재산을 불려 나간 것은 법적으로도 뇌물죄 및 조세포탈죄가 성립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시대 정치의 폐해에 초점을 맞췄다. 홍준표의원은 “김총재가 제1야당을 이끌면서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일가족 이름으로 자금을 예치하고 사적 용도로 사용한 축재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검찰총장은 초임검사시절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검찰권이 정치권력의 하수품이 아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홍의원은 “김총재의 비자금뿐만 아니라 92년 대선자금과 이총재의 경선자금도 수사해 모든 의혹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정형근 의원은 김총재의 아들 김홍일 의원 등 일가 명의 금융자산 내역 등을 공개한 뒤 “김홍일 의원이 국민회의 소속 지사와 시장,군수,시군의회 의원 등에게 공천을 주고 돈을 받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며 “구속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국민회의 김총재의 자제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 의원은 “지난 5월 한보사건 수사당시 야당의 92년 대선자금 검찰 수사 요구를 묵살한 신한국당이 이제와서 김총재의 지지도가 오르자 비자금 수사를 요구하는 것은 DJ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파렴치한 책략이며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김총재를 수사하려면 실명제를 위반한 이총재와 강총장부터 수사하라”고 맞불을 놨다. 조순형 의원은 “신한국당이 제출한 유일한 증거자료인 1억원짜리 수표는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때 검찰이 증거자료로 확보한 마이크로필름의 복사본이 유출된 것이 아니냐”며 검찰의 개입설을 추궁했다.조의원은 “검찰이 선거직전 수사를 시작하면 12월 대선의 시행자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92년 대선자금과 DJ의 정치자금,신한국당 이총재의 경선자금 등을 대상으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찬형 의원은 “우리당은 신한국당 이총재가 모 재벌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음에도 폭로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근거도 불확실한 정치권의 폭로전 공방에 검찰이 개입하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 강화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자민련 정상천 의원은 “검찰은 금융실명제 위반혐의가 있는 사람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국민회의쪽을 거들었다.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자료가 확보되면 언제든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김총장은 이어 신한국당 의원들이 보충질의를 통해 김총재 고발시 검찰의 수사착수 의지를 여러차례 되묻자 “내사여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발이 접수되면 신중하면서도 사건처리의 일반원칙에 따라 가능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말해 엄정 중립의지에 무게를 뒀다.
  • 환경·경제사범 처벌 대폭 강화/대법재판운영 어떻게 바뀌나

    ◎사법부의 직권보석 활용… 불구속 재판 확대/기소후 2주내 첫 재판… 지연따른 피해 없애 대법원이 1일 새롭게 재판 운영 방안을 마련한 것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환경 및 경제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사법선진화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 대한 사법 서비스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다음은 주요 운영방안 시안. ▷단기자유형 활용◁ 상습적인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 뿐 아니라 환경범죄,경미한 사기나 횡령 등 재산 범죄에 대해 최고 6개월까지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한다.이들 대부분이 대벌금형을 두려워 하지 않아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환경 사범을 엄단키로 한 것은 생활 환경의 질을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것이다.환경사범은 대부분 공무원의 부정과 연계돼 있는 만큼 공무원들의 환경의식도 달라지기를 사법부는 기대하고 있다. ▷직권 보석 활용◁ 불구속 재판을 확대하기 위해 재판부의 직권 보석을 적극 활용한다.아울러 불구속 피고인이 공판에 불출석하는 등 보석 조건을 위반했을 때는 보석을 취소하고 보증금을 몰수하며 양형에 참작한다는 점을 주지시킨다. 보석이 허가된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면 형의 집행을 회피하기 위해 달아날 염려가 있으므로 선고 전에 기소전 보석 피고인은 법정구속하고 기소뒤 보석은 보석을 취소하고 재구금한다. ▷증인 보호◁ 살인·강도 등 특정강력범죄와 관련해 출석한 증인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검사에게 신변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할 수 있게 했다.강간 피해자 등에 대한 증인신문은 방청객이 적은 시간대로 정하고 소환장에 비공개 신문을 한다는 사실을 기재하도록 했다.이같은 내용은 현재도 시행되고 있으나 명문 규정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절차◁ 구속사건뿐만 아니라 불구속 사건도 재판의 지연으로 인한 증거수집 곤란 등의 폐해를 막기 위해 기소후 2주안에 첫 재판을 할 수 있도록 했다.지금은 보통 3∼4주 후에 첫 재판이 열리는 실정이다. ▷비디오테이프·컴퓨터 자기디스크 등에 대한 증거조사◁ 재판 환경의 변화에 부응하기위해 비디오 테이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조사 방법을 제시했다.지금까지는 명확한 조사방법이 없이 재판부마다 달랐다. ▷피해자 진술권 보장◁ 피해자가 탄원서나 진정서 등을 제출하면 직권으로 피해자를 소환해 증인신문을 하고 사건에 대 의견진술을 하도록 했다.아울러 피해자 신청이 없더라도 치료비와 물적 피해액에 대한 배상 명령을 적극 활용한다. ▷항소심의 양형변경 신중◁ 1심의 형량이 빈번하게 변경되는 것이 재판부에 대한 피고인의 불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 등에 따라 항소심 양형변경에 신중을 기하도록 했다.
  • 미 TV반덤핑조치에 강력대응/새달 한­미 협상

    ◎D램 등 수입중단 철회 요구 미 자동차 업계의 국내 시장개방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산 컬러TV와 D램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치 철회를 강력 요구하는 등 대미통상 대응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통상산업부는 24일 우리나라산 컬러TV와 D램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치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다음달 8일(컬러TV)과 9일(D램 반도체) 이틀간 제네바에서 미국과 양자협상을 벌인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이 이들 제품에 대한 반덤핑조치를 철회하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구속력이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DSB)에 패널설치를 요구,미국의 불공정 행위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10일과 지난달 14일 미국에 대해 WTO의 반덤핑 협정 위반을 이유로 제소했으며 컬러TV의 반덤핑 문제와 관련,지난달 8일 1차 협상을 가졌으나 미국측은 인력부족으로 연례 재심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만 밝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빠른 시일안에 연례재심 및 우회덤핑 조사를마무리짓겠다는 당초 약속을 이행할 것을 미국측에 촉구하는 한편 한국산 컬러TV가 지난 6년간 미국시장에서 덤핑을 하지 않은데다 이후 6년간 수출이 중단됐음에도 미국이 반덤핑조치를 철회하지 않은 것은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한국산 D램 반도체 역시 덤핑을 하지 않았음에도 미국이 93년부터 계속해온 반덤핑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있는 것은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점을 지적하기로 했다.미국은 지난 7월 상무성의 연례재심에서서 반덤핑 관세 부과조치를 철회하지 않았다. 정부의 패널설치 요구로 WTO는 국제법,국제경제학 전문가 900여명중 3명으로 패널을 설치,심의절차를 밟게 되며 피소국은 대부분 패널 결정을 수용하게 된다.패널 설치에서 DSB 결정까지는 통상 12개월이 걸린다.
  • 시·군·구에 민원기동처리반/추석연휴대책 부처별 주요 내용

    ◎당번약국 운영·제수용품 위생점검/쇠고기·마늘 등 비축품 확대 방출 ▷내무부◁ ◇생활민원 긴급처리체계 구축 △연휴기간중 시,군,구에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을 설치,24시간 운영 △‘120 민원전화’를 당직실과 연결,관계기관 합동으로 수도,가스 등 불편신고 긴급출동 태세 유지 △쓰레기로 인한 국민불편이 없도록 시장,상가 등은 추석전까지 완전 수거하고 주택,아파트 지역은 수거일자를 지정해 배출토록 지도 △각급 의료기관과 협조해 병원,의원 응급실 운영 △약국 순번근무제 실시 △선관위와 협조,추석을 전후해 예상되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단속 활동 전개 △소외계층 위문,경축행사 등에 있어 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독 △공무원에 대해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오해소지가 있는 언행금지 등 적극교육 및 지도 ▷보건복지부◁ ◇당번약국 운영계획 △추석연휴중 매일 시·군·구 단위별로 총 약국의 4분의1 이상을 당번약국으로 지정,운영하고 보건소는 이를 위해 사전교육을 실시 △휴무약국은 인근 당번약국의 위치 및 전화번호 등을 게재토록 함 △보건복지부,각 시·도는 당번약국 운영 상황실을 설치하고 시·군·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당번약국 운영상황을 일일 점검 ◇제수식품 안전관리대책 △제수용 및 선물용 등 유통식품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실시 △점검반은 시·도 및 지방식품의약품청의 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운영 ▷농림부◁ ◇농수산품 가격안정대책 △농·축협등 생산자단체 주관의 추석맞이 특별사은 할인 판매 △정부비축 쇠고기·돼지고기·마늘 등 방출 확대 △주요도시 대상 관계기관 합동 불공정 거래행위 단속 ▷노동부◁ ◇신속한 임금채권 확보 및 민사절차 지원 △폐업 등으로 자체 청사능력이 없는 업체에 대해서 사업주 소유재산 추적 압류 협조 △외상매출금 등 금전채권에 대한 보전 및 추심절차 지도 △가압류,경매 등 민사절차 진행지원 ▷환경부◁ ◇환경오염사고 예방대책 추진 △13∼17일 사이 단속요원 1천여명을 매일 투입,전국 6천여 중점 관리대상업소를 집중 감시하는 동시에 80개 주요 공단 및 하천에 대한 순찰을 강화 △이 기간중 환경부에 중앙상황실,16개 시·도 및 8개 환경관리청에 지역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며 환경부 장·차관을 비롯,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환경기초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환경안전실태를 현지 점검 △쓰레기 투기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환경관리청,시·군·구 및 경찰청 합동으로 1천38개반 2천 506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투입,주요 고속도로 10개 노선,국·지방도 8개 노선에 대한 경찰헬기,고속도로순찰대 등을 활용,지·공 입체 단속 실시
  • 클린턴 내년 법정 선다/‘성희롱 사건’ 재판부

    ◎5월26일 첫공판 결정 【리틀록 AP UPI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성희롱 사건과 관련,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내년 5월 재판정에 서게 됐다. 수잔 웨버 라이트 연방지법 판사는 22일 폴라 존스양이 클린턴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소송에 관한 재판을 내년 5월26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라이트 판사는 그러나 존스양이 성희롱과 함께 제기한 명예훼손 및 소송절차 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기각 판결을 내렸다. 폴라 존스양은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 지사였던 91년5월8일 아칸소주 리틀록의 한 호텔에서 주정부 직원이었던 자신을 성적으로 유혹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94년5월 클린턴 대통령을 상대로 70만달러의 손해배상과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존스양은 또 클린턴 대통령의 유혹을 거부한 뒤 강등됐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존스양의 성희롱과 명예훼손 주장 등을 전면 부인하는 한편 현직 대통령이 민사소송 사건과 관련해 재임중 재판을 받지 않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그러나대법원은 지난 5월27일 대통령의 민사소송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최종판결을 내림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는 길을 열어 놓았다.
  • 농수산물 도매비리 발본/농림부/허가취소 등 제재 강화

    서류상으로만 상장 경매된 것처럼 속이는 공영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기록상장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도매시장 법인과 중도매인에 대한 감독 및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경매절차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전자경매방식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며 도매시장 구역을 소매구역과 완전 격리시키기 위해 담장도 설치된다. 농림부는 최근 검찰수사로 서울 가락시장의 일부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의 기록상장비리가 드러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선대책’을 마련,11일 발표했다. 개선안은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거래질서 위반자를 철저히 관리,비리가 드러날 때는 영업정지나 허가취소 등 강력 제재키로 했다.또 인허가업무나 불공정거래행위 단속을 위해 5­6명으로 된 서울시 공무원지도반을 가락시장에 상주시키는 방안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가락동시장 관리공사의 시설관리업무를 외부용역으로 대체,공사측은 공정거래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한 상인계도에 주력하고 시장영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야간근무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농림부는 도매시장법인별로 특정 품목을 취급하는 중도매인을 현재의 5­6명에서 10여명으로 늘려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문제가 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도매시장법인의 산지수집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뇌사자 장기이식 합법화/내년 하반기부터

    ◎오늘 입법예고… 판정 기준 명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뇌사자의 장기 이식이 합법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심장사 뿐아니라 뇌사도 사망으로 인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5일 입법예고한다. 이에 따르면 살아 있는 사람은 서면 동의절차를 거쳐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보건복지부장관의 허락을 얻어 이식 대상자도 지정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부모 또는 법정 대리인의 서면 동의 및 복지부장관의 동의가 있으면 가족에 한해 장기이식을 할 수 있다. 사망자의 장기이식은 본인이 생전에 동의하고 유족이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경우,또는 본인이 생전에 명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유족의 동의를 얻은 경우로 제한된다. 복지부는 그러나 의사의 오진이나 장기매매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뇌사의 판정기준을 법률로 규정하고 복지부장관이 지정한 뇌사 판정 의료기관 이외에는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한 뇌사를 판정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뇌사판정기준을 고의로 위반해 환자를 사망하게 하면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과실로 뇌사판정을 잘못한 경우에도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장기 매매행위에 대해서도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과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함께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 정부상황·재계입장­기아해법

    ◎WTO 장벽에 정부개입 여지 ‘바늘구멍’ 기아사태와 이로인한 위태한 금융시장 상황에 정부가 적극대처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도 이를 의식,서둘러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부장관을 불러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당부했다.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안에서 정부의 개별기업 지원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정부가 엄살을 피우는 것인가.아니면 기업들과 정치권이 정부의 이런 어려움을 알면서도 대안없이 목소리만 키우고 있는 것일까.WTO체제하에서의 정책선택이 얼만큼 제한될 수 있는지와 이를 피해가면서 이번 사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정부와 기업연구소,정치권으로부터 찾아본다. ◎정부상황/정부보증·특정기업 금리혜택 금지/채무보증 등 협정틈새 비지비 부심 기아사태를 보는 정부입장은 일관적이다.시장경제 원리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정부개입 축소라는 정책흐름 속에서 기아사태를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아사태에 정부가 팔장끼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WTO 체제아래서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은게 사실이다.특정 기업이나 기업군,특정 업종에 혜택을 주는 것이 WTO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금융서비스에 관한 협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지만 상품교역에 관한 보조금협정이 금융지원에도 준용된다.따라서 정부는 기아그룹이 인원감축과 부동산 및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우선 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물론 내부적으로는 WTO협정에 위반되지 않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보조금을 정부나 공공기관의 재정적인 기여가 있는 것으로 정의해 금지하고 있다.따라서 무상지원이나 대출 및 지분참여 등과 같은 자금의 직접이전,대출보증과 같은 책임의 직접이전,세액공제,정부 기능을 금융기관에 위임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보조금을 지급해(예컨대 기아에 대해) 수출증대효과가 나타나거나 한국(기아)의 수출로 상대국의 제3국에 대한 수출이 영향받으면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상계관세 부과는 자국이 입은 피해만큼 관세를 부과,산업피해를 없애려는 조치로 WTO는 상계관세부과 절차와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단 연구·개발(R&D)을 위한 보조금과 지역개발을 위한 보조금은 허용된다. ◇정부의 채무보증=미국 정부가 79년 크라이슬러사에 대해 15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섰으나 당시는 분쟁해결 절차가 미비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대출보증을 정부의 보조금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은행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은 신뢰도가 높아 싼 금리가 적용되는 등 특정업체에 대한 지원이 명백해 상계관세를 피할 길이 없다.세월이 달라진 것이다. ◇대출금의 출자전환=정부가 아닌 은행이 ‘자발적으로’ 출자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그렇지만 정당한 가격에 출자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특정성 시비가 일수 있다.예컨대 기아의 경우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혜택까지 고려되야 한다.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수 있다.문제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규정한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면책의 여지는 있으나 서비스 분야에서도 보조금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당사국간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따라서 금융기관(제일은행 등)에 직접 지원하거나 특정한 기업(기아)에 금리혜택을 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다만 협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유리하다면 유리한 부분. ◇국고여유자금 등 지원=정부가 특정기업(기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 금융기관에 국고 여유자금을 주는 것은 괜찮다.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특정한 기업에 대출해줄때 이자율을 싸게 해주면 WTO에 걸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없다.다만 기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실적을 이유로 문제삼을수 있다 이같은 전후사정때문에 크라이슬러식 해법이나 한은 특융 등은 섣불리 쓸 정책수단은 아니며 신중함이 필요하다. ◎재계 입장/여론 의식말고 시장기능에 맡겨야/정치권선 원론적수준 대책만 촉구 재계와 정치권의 기아사태해법은 제각각이다.재계는 대체로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정치권도 목소리에 비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고 원론적인 촉구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여론을 의식해서는 안되며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기아문제는 채권단과 기아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며 회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근본적으로 옳다”고 밝혔다.다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도 기아문제를 포함한 부실기업의 처리는 시장기능에 맡겨야 하며 정부는 증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아그룹은 자체 정상화해야하지만 자동차 관련사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면서 “제3자 인수를 통한 해결책은 안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정부가 기아에 대한 채무 지급보증을 서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수출금융한도를 확대하고,자금지원을 늘리는 한편 자금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7천5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김주형 이사는 “정부가 보조금이나 특혜금융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현 WTO체제하에서는 정부가 기아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를 채권금융단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면 부실채권이나 어음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도 기아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이 기아에 대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출자로 전환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의 예를 들었다. 김효성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시기’를 강조한다.자칫 실기할 경우 제2,제3의 기아사태가 우려된다는 것.그는 시장경제원리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금년도 예산에서 1조원 정도를 더 절감해 이를 재원으로 은행에 저리로 지원,진성어음 할인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게 순리라는 것이다.향영컨설팅 이정조 대표는 “직접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기한 제한 등 규제를 과감히 풀어 은행권에 대한 자금수요를 줄이는 길이 제2,제3의 기아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신한국당은 기아사태가 슬기롭게 해결되지 못할 경우 대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한보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협력업체 지원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시장경제의 정착과 금융자율화 이행과정에서의 정부역할을 현재와 같은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인 지에 대한 깊은 검토가 있어야 되며 기아사태를 자금난 차원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기아그룹의 2∼3차 협력업체가 소유한 진성어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의 특레보증을 통해 2억원씩 지원하고 부도유예협약 기간 중이라도 협력업체의 보유어음에 대해 모든 금융기관이 할인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부실화를 막기 위해 한은특융을 실시하자는 안도 내세우고 있다.
  • 법안 변칙통과에 쐐기/안기부법 헌재결정 의미

    ◎의원 심의·표결권 침해 “국회법 위반”/국회서 재처리때까지 효력은 유지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2월 국회의장이 국가안전기획부법 개정안 등을 변칙 통과시킨데 대해 국회의원들의 심의·표결권 등을 침해했다고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국회에서의 변칙 통과 행위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재판관 9명중 6명이 이같은 결정에 의견을 같이했다.이 가운데 조승형 재판관 등 3명은 더 나아가 변칙통과 자체가 다수결의 원리 등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당시 처리된 법안 모두가 무효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러나 3명의 재판관은 국회법을 위반하기는 했지만 입법 절차에 관한 헌법의 규정을 명백하게 위반했다고는 볼수 없으므로 무효라고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의 재판관들은 각하 의견을 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의 침해된 권리를 회복시켜야 할 의무를 지게 됐다.국회를 소집해 안기부법을 다시 통과시켜야 한다. 헌법재판소법 제67조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모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기속한다고 규정하고있다.다만 국회에서 처리하기 전까지 안기부법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야가 재합의해 통과시킨 나머지 4개 노동관계법은 효력에 문제가 없다.변칙 통과 당시 침해됐던 국회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재합의를 통해 회복됐기 때문이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헌재의 결정으로 앞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때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의장이 개회 하루 전에 안내문을 의원들에게 통보하거나 총무단에게 통보하는 식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 국회공청회·18일 법개정안 심의

    ◎주민카드사업 본격궤도 오른다 □내무부 수정안 새 내용 ·정보항목 42개서 35개로 축소 ·재산상태 등 사생활정보 제외 ·불법유출 방지 안전장치 강화 내무부가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앞두고 국민생활의 편의와 행정능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중인 ‘주민카드 사업’이 14일 국회 내무위원회의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 궤도에 오른다.이어 내무위는 18일 주민등록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갖는다.내무부는 이번에 주민등록법이 개정되면 내년 4월 제주도에서 주민카드를 시범적으로 발급해 사용한뒤 99년부터 전국으로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주민카드 사업’은 의료보험증을 포함,운전면허증,국민연금,주민등록등 초본,인감 등 7종의 증명서와 서류내용을 1장의 카드에 넣어 사용하는 제도로 내무부는 그동안 각계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한 새 방안을 마련,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새 안은 IC칩으로 된 카드에 담을 정보항목을 당초 42개에서 35개로 줄이고 카드표면에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 사항만 기재토록 하고 있다.병원진료기록과 교통법규 위반사항,연금불입액 재산상태 등 사생활 침해 우려가 높은 정보는 아예 수록대상에서 제외했다.인감도 원하는 사람만 수록하도록 했다. 더욱이 주민카드 발급을 위해 전산센터에 모은 자료는 카드발급이 끝나는 즉시 중앙컴퓨터에서 삭제,각 자료들을 지금대로 경찰 의료보험공단 동사무소 등이 따로 보관하도록 했다.특히 민 관 합동의 ‘주민카드 자료보호위원회’를 설치,자료의 정치적 악용을 막고 카드자료 관리부서에서는 기관장과 담당자가 두개의 별도 키를 갖고 이를 동시에 열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자료에 접근할 경우 처리내역과 유출상황을 자동기록해 불법유출을 방지키로 했다.카드를 분실할 경우,신고 즉시 동사무소 등에서 임시카드를 내주고 2∼3일안에 우편으로 재발급해주도록 하고 있다.현행 주민등록증 상시 의무를 주민카드에는 적용하지 않고 갖고 다니고 싶은 사람만 지니도록 했다. ‘주민카드 사업’은 그동안 개인정보가 집중돼 오손 웰즈가 미래소설 ‘1984년’에서 그린 ‘빅브라더’가 출현할 것이라는 등 각종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왔다. 이들은 정보의 집중에 따른 인권 침해 우려와 함께 자료 불법 유출의 위험,해커침입에 따른 전산망의 교란,카드분실 이후의 재발급절차의 복잡성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내무부의 관계자는 “주민등록은 병역 조세 교육 주택 금융 등 모든 분야에 이미 뿌리를 내린 것”이라면서 “주민카드는 각각의 증명과 자료를 독립된 방에 수록하므로 병원에서는 의료보험유효 여부를,교통경찰은 운전면허 여부만 찾아보게 돼 정보의 통합에 따른 인권침해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9개분야 경제규제 개혁안 주요내용

    ◎대형건축물 사전승인제 시·도 이양/건축위심의 불복땐 재심요청 가능/환경·교통 등 5분야 통합 영향평가/정부 발주공사 입찰보증금제 폐지/임시 컨테이너창고 신고대상 제외 경제규제개혁위원회가 27일 마련한 분야별 개혁안을 알아본다. ▲대규모 주택사업에 대한 사전결정제도의 개선(하반기 시행)=100세대 이상이거나 10층 이상인 주택 건축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관계부처에 사전에 법 위반사항 유무를 신청,승인받는 제도로 주택건축촉진법에는 사업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건교부훈령으로 의무화돼 있어 건교부 훈령을 폐지한다. ▲사전승인제도의 폐지 또는 대상 건축물의 범위 조정(하반기 시행)=2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인 건축물은 시 도지사나 건교부장관(41층 이상 또는 30만㎡ 이상인 경우)으로부터 국가안보 지역환경 도시기반시설 등 광역적 영향에 관해 미리 승인받도록 돼 있으나 건교부장관 승인사항을 시·도지사 승인사항으로 개선한다.또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건축심의와 시 도지사의 사전승인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한다. ▲지방건축위원회 심의절차 개선(하반기 시행)=지방건축위원회의 심의 과정에 건축주나 설계자가 참석해 의견을 진술하고 심의결과에 불복할 경우 재심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미술장식품 설치의무 폐지 또는 완화(하반기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연면적 1만㎡ 이상인 건축물에 대해 건축비용의 1% 상당의 미술장식품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대상 건축물 규모를 상향 조정하고 공연장 전시장 시민휴식공간 등을 미술장식품 대신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공장 구내 가설건축물 설치완화(하반기 건축법시행령 개정)=가설건축물을 설치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하도록 돼 있으나 임시 컨테이너창고는 신고대상에서 제외한다.창고용 가설천막은 신고규정이 없으나 신고대상으로 명문화한다. ▲영향평가제도의 개선(98년 상반기 시행)=택지나 공단 등의 개발사업을 실시할 경우 환경 5개 분야에 대해 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나 이같은 평가가 별도로 이루어짐에 따라 엄청난 비용이 들고 많은 시간이 걸려 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통합평가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평가항목도 사업별로 조정한다. ▲입찰보증금제 개선(하반기 시행)=정부나 정부 투자기관이 실시하는 경쟁입찰 참가자는 입찰금액의 5% 이상을 입찰보증금으로 납부하도록 의무화돼 있으나 제도의 실효성이 거의 없어 올 하반기부터 발주기관이 입찰보증금 면제여부를 결정해 시행하고 내년이나 내후년에 입찰보증금제도 자체를 완전 폐지한다. ▲시공업체 소속 건축사의 설계업무 허용(하반기 건축사법 개정)=시공업체가 건축사를 보유하고 있어도 설계는 반드시 등록된 건축사사무소를 통하도록 돼 있으나 시공업체라도 연면적 2만㎡ 이상의 자기공사에 대해서는 설계를할 수 있도록 하거나 설계법인의 대표자 자격요건에 비건축사도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업자단체의 설립 가입 및 회비납부의 자율화(98년 상반기 시행)=대한상공회의소의 회비를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징수해주고 징수 수수료로 징수금액의 10%를 받는 회비위탁징수제를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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