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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차 위반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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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을 읽고] 광고물 무분별 부착·배포로 도시미관 해쳐

    광고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고,불법광고까지 판을 치고 있음에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짜증을 낸다는 기사를 잘 읽었다(대한매일 14일자 26면). 우리 주변에 보면 가정집이나 사무실은 물론 길가 담벼락에까지 무분별하게붙어 있는 광고물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자동차 와이퍼 틈에도 사채업자나 나이트클럽 선전 광고물이 끼여있기도 하다. 지하철역 부근에서는 전단지를 나눠주는 아주머니들 때문에 통행에 지장을 받고,거리는 전단지로 어지럽혀지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행정기관이나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이 없다. 혹시 신고를 하더라도 ‘그런 것까지 신고하냐’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행정기관이 지정한 게시판이 아닌 곳에 광고물을 붙이거나 뿌리면 옥외광고물 관리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다. 신고 후 처리절차가 까다롭겠지만 만연한 불법광고물을 방치하고 있는 당국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절차가 복잡하면 간소화하든지 처벌이 미약하면 강화를 해서라도사회질서를 되찾았으면 한다. 이형철[경기도 용인시 영덕리]
  • 약사도 ‘3진 아웃’

    의약분업이 시행되는 7월1일부터 약사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약을 조제할 수 없으며 이를 3차례 위반하면 약사면허가 취소된다.수술 및 처치용 의약품과 항암 주사제,방사성 의약품 등은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돼 의사가 직접 조제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관련단체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3월말 확정된다. 개정안에서는 약사의 임의조제 근거가 됐던 규정(12조)이 완전히 삭제됐다. 약사가 의사의 처방전을 변경·수정하려면 전화 등으로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같은 종류의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 조제했을 때도 3일 이내에 의사에게 통보해야 한다. 특히 약사가 ▲임의 조제를 하거나 ▲환자의 조제 요구 거부 ▲의사 또는치과의사와 담합해 환자 유치 ▲처방 변경,대체 조제 방법 및 절차 위반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 판매 등의 위법행위를 하면 2차례까지는 1∼3개월의 약사면허 자격정지 또는 약국업무정지,3차 위반시는 약사면허 취소 또는 약국개설 등록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수술 및 처치·검사,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비롯해 항암 주사제,방사성 의약품,마약,희귀의약품 등은 의사나 치과의사가 직접 조제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분류됐다. 김인철기자 ickim@
  • “낙선운동 법적용 엄격히”

    법무부와 검찰은 18일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고 국가기강 확립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향과 16대 총선과 관련한 공명선거 정착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김정길(金正吉)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고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전국 고·지검장,법무부 실·국장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 전원과 각 지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토론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권 행사방향과 관련해서는 외압·회유 배격 및 정치중립,불편부당 등의 기본원칙을 전제로 엄정한 수사와 공소유지를 위한 방안을 놓고 자유토론을 벌일 예정이다.또 일선 지검·지청의 수사역량 강화와 기획·행정파트 축소,대검·법무부 슬림화 등을 목표로 진행중인 검찰 조직·기구 개편 방향에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사전선거운동으로 이미 109명이 입건되는 등 초반 혼탁양상을 드러내고 있는 총선 분위기와 관련,지검·지청별 선거전담반을 가동해 불법선거사범을 조기에 적발해 엄중 대처한다는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민단체 낙선운동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고소·고발해오면 통상 처리절차에 따라 수사하되 현행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인정될 경우 일반 선거사범과 동일한 원칙·기준에 따라 엄중 처리한다는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총선을 틈탄 공직부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정작업을 벌인다는원칙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시민단체 선거법 위반땐 엄중처리”

    김정길(金正吉)법무장관은 13일 시민단체의 낙천운동과 관련,“시민단체의활동이 현행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인정될 경우 일반 불법선거사범과 동일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이같이 밝히고 “특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들 자료를 이용하는 것은 흑색선전에 해당하므로 단속 대상”이라고 말했다.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시민단체나 개인의 활동과 유권자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는 철저히 보장돼야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과자체 법률검토를 종합해 선거법 위반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명예훼손 부분과 관련,“형법상 명예훼손에 저촉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당사자의 고소가 있을 경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할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美정부 MS 3개社로 분할 추진

    [워싱턴 AP 연합]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3개의 회사로 분할될 것 같다. 미국 연방 법무부 소속 변호사들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MS사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19개주의 대표들과 가진 비밀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고 이 사건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인사들이 12일 익명을 전제로 밝혔다. MS사를 제소한 19개주 정부 법무장관들은 미 연방 법무부가 제시한 방안을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연방지방법원의 토마스 펜필드 잭슨 판사가 이 방안에 동의한다면 MS사의 분할이 이뤄지게 된다.이럴 경우 소비자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방식에 엄청난 영향은 물론 세계 컴퓨터 업계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밖에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감시체제 설립에서부터 소프트웨어업체인 레드먼드사의 즉각적인 분할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이날 연방 정부가 MS사를 3개가 아닌 2개로 분할하는 방안을 선호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MS사를 3개의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AP통신 보도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나 유에스에이 투데이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달 뉴욕 금융컨설팅업체인 그린힐을 자문회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던 미법무부는 MS사에 영향력의 남용을 금지하는 등의 약한 제재조치는 이 회사의 공격적인 행태를 다스리는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MS사는 이같은 분할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MS사의 마크머레이 대변인은 이날 MS사의 분할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제안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사간의 사상 최대의 합병이 발표된 시점에 MS사의 분할을 심각하게논의하고 있다면 이는 역설적인 것이다”고말했다. 또 “법원이 정한 비밀중재절차의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비생산적인 일이며 정부가 중재를 비밀절차로 간주하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는 중재와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않을 것”이라고 그는말했다.
  • 서울 자치구 건축행정서비스 “확 달라졌네”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민생 관련 5대 비리 가운데 하나로 눈총을 받아오던건축행정 분야에 주민 편의 위주의 대민서비스를 잇따라 시행,신선한 바람을불러일으키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관내 위법·불법 건축물에 대한 출장상담을 하고 있다.과거 단속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사소한 위반사항으로 준공검사를 받지 못한 건물주 등을 구 직원과 감리건축사가 함께 찾아가 상담을 통해 재산권 등 권리를 되찾아준다. 성동구는 지난달 22일 건축행정서비스헌장 선포식을 갖고 주민 편의를 위해 친절·공정·신속·투명한 건축행정을 펴나가기로 다짐했다.창구마다 담당공무원의 이름과 업무 내용을 게시하고 담당자가 자리를 비울 때는 상급자가 나서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똑같은 민원으로 2번이상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에게 전화카드를 증정한다.민원인이 원하는 시간에 직원이 찾아가는 민원예약 상담제도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는 일과전 모든 직원이 모여 친절봉사와 부조리 근절을 내용으로 한‘우리의 각오’를낭독하도록 했다.업무가 끝난 뒤에는 일일 업무보고제를실시,투명한 건축행정을 유도하고 있다.건축 인·허가 담당구역제를 폐지하는 대신 민원처리 담당자 순환지정제를 시행,건축업자와 공무원의 유착을 사전에 차단했다.민원서류를 접수할 때 건축주 등 관계인을 참석시켜 공개적으로 검토한 뒤 절차와 처리 여부를 즉석에서 통보해주는 인·허가 공개협의제도 도입,지난해 154건을 처리했다.직원 1명이 하던 4층이하,2,000㎡이하 건축물에 대한 점검을 4명이 합동으로 맡도록 바꿨다.점검 대상도 30%에서 100%로 확대시켰다. 양천구는 균형있는 지역개발에 역점을 두고 ‘공동주택 건설 및 관리 상담실’을 지난해 2월부터 운영,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 관련 업무등을 친절하게 안내,조언하고 있다.해빙기나 우기,동절기로 세분화해 실시중인 안전점검은 대학교수진과 연계해 신뢰도를 높였다.부조리 방지를 위한 사전 지도·점검이나 ‘공동주택 행정서비스 지원 시책’은 주민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12월부터 건축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관련 공무원의 현장 방문에 앞서 민원인에게 사전통보하도록 의무화했다.구역담당제를 없애고 팀을 구성해 법규 검토와 부서협의 등 절차를 개선,시행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일부 구에서나마 이같은 건축행정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시민 입장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환영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장기보관 견인차 인터넷 매각

    서울시는 주차위반 등으로 견인된 뒤 한달 이상 찾아가지 않은 장기보관차량에 대한 매각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 전문 인터넷사이트에도 차량 정보를게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견인 차량 보관소 및 각 구청,서울시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매각 대상 차량에 대한 정보를 앞으로는 자동차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오토마트의 홈페이지(www.automart.co.kr)를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명의이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폐차처리를 쉽게 할 수있도록 매각 및 폐차공고 내용을 동시에 게재하기로 했다. 한편 시설관리공단은 장기보관차량에 대한 올해 첫 입찰을 오는 10일 실시할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 “부동산중개인 경매 대리 못한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법원의 부동산 경매입찰을 대리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李容勳 대법관)는 5일 공장 용지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을 모은 뒤 입찰을 대리한 혐의로 기소된 공인중개사 강모(41)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1,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매수 희망자와 입찰 법정까지 동행해 입찰가를 정해줘 사실상 입찰을 주도하는 등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법률사건의대리를 하지 못하도록 한 변호사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강 피고인은 토지매수 희망자 가운데 한명을 형식적으로 내세워 응찰하도록 한 뒤 자신이 입찰 절차를 모두 수행해 공장용지를 낙찰받고 이에 따른 보수 1,2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선거사범 처벌규정 강화” 서울고법 黃판사 건의

    지난 1년여동안 선거사범 재판을 전담해온 판사가 재판절차와 처벌규정을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서울고법 황정근(黃貞根) 판사는 최근 ‘선거법 개정 방향’을 서울고법원장에게 제출했다.서울고법은 곧 대법원에 황판사의 의견을 건의할 방침이다. 황판사는 선거법을 위반해 당선된 사람의 자격을 조기에 박탈하기 위해 1심판결선고 시한을 6개월 이내에서 4개월 이내로 단축하고,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는 행위를 막기 위해 궐석재판제도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선무효 판정 기준인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유죄선고 때 (선고유예 포함) 무조건 당선무효 시키도록 개정하고 ▲회계장부 등 선거관련 문서를 위조한 사람에 대한 처벌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설] ‘노동법개정’총선전 매듭을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사실상 허용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됐다.노동계와 재계가모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개정안은 이제 국회의 통과 절차만 남았다. 확정된 정부안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고 위반자는 처벌토록 한현행 법조항을 전임자 임금지급 의무가 없다고 고치면서 ‘노사간 합의가 있는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안의 전임자에 대해 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노사정위원회의 공익위원들이 마련한 중재안을그대로 받아들인 내용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노사의 주장을 조정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우리는 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만족스럽다고 보지는 않는다.노사의 주장을 어중간하게 조정하는 수준이며 많은 비용을 치르면서 어렵게 만든 법을 한번 시행도 해보지 않은 채 개정한다는 등의 문제들이 없지 않다.전임자임금지급문제를 노사 자율에 맡길 것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고수하려는 재계도 정부의 개정안에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화되고 있는 노사간의 갈등을 풀고 산업평화를되찾기 위해 달리 해결책이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인정한다.더이상의 노사 대립은 경제회복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새 천년의 시작을 노사 대결로 허송해서는 안되겠기 때문이다. 기왕에 정부안이 확정되었으면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회 처리를 서두르고 노사의 설득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그러나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국회가 노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정안을 처리해 줄지 의문이다.어쩌면 내년 4월의 총선 이후로 미루어질 가능성도 크다.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 그만큼 노사 대립은 길어지고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노사대립의 장기화는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총선에도 이로울 것이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혼탁한 선거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재계와 노동계는 그들의 주장을 관철하기위해 정치활동을 이미 선언해두고 있는 판이다. 국회가 더이상 재계나 노동계의 눈치를 보지 말고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노사안정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본다.국익과 나라 경제를 위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늦어도 총선 전에는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처리결과는 총선에서 표로 심판받겠다는 정치권의자세가 필요하다.
  • 뉴 밀레니엄 새해 달라지는 것들(II)

    ■행정자치[주민감사청구제 도입] 내년 3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의 사무처리가법령을 위반했거나 공익을 해쳤다고 판단되면 주민들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감사청구는 20세 이상이면 가능하며 자치단체의 조례로 규정된다.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연령] 지금까지 출생일 단위로 계산,최종시험 예정일전에 출생한 사람만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해당 연도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응시가 가능해진다. [개방형 임용제] 중앙행정기관 국장급(1∼3급) 이상의 직위를 민간에 개방한다.우선 올해말까지 선정된 직위 129개를 개방하고 내년부터 결원이 발생할때마다 단계적으로 충원한다.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인상] 광역의회는 월 55만원에서 90만원으로,기초의회는 월 35만원에서 5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주민의 조례 제·개정 및 폐지 청구제도 도입]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조례의 제·개정 및 폐지를 청구할 수 있다.청구는 20세 이상 주민들이 인구규모에 따른 일정수 이상의 서명을 모아 자치단체장에게 전달한다. [주행세 신설]국세인 교통세의 3.2%를 세원으로 하는 주행세가 지방세로 신설된다. [민방위대 편성 연령] 20∼50세이던 민방위대 편성연령이 내년 7월부터 20∼45세로 낮아진다. ■국방[하사관 자녀 특례입학 확대] 하사관 자녀 대학입학 특별전형이 3개 대학(연세·명지·강원대)에서 13개 대학(고려·서강·경희·건국·동국·관동·대구·부산·조선·전북대 추가)으로 확대된다. [국외여행신고] 군복무를 필한 사람과 면제자에 대한 국외여행 신고와 출·귀국 확인제도가 폐지된다. [예비군 교육] 예비군 안보교육시 정치인 초빙이 금지된다. ■서울시정[버스·지하철 카드 호환사용] 1월중 서울 지하철 전 구간에서 버스카드를이용해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되며 상반기중 지하철카드로 버스를 타는 호환시스템도 구축된다. [쓰레기 분리수거 확대 실시] 내년 3월부터 수은을 함유한 유해폐기물인 형광등과 건전지의 분리수거제가 노원,양천,송파,강남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시범실시된다.단독주택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가 시범 보급된다. [지하철 6·7호선 완전 개통] 내년 2월중 지하철 7호선 온수∼신풍 구간,7월중 7호선 신풍∼건대입구 구간과 6호선 신내∼상월곡 구간,11월 6호선 상월곡∼역촌 구간이 개통돼 지하철 6·7호선이 완전 개통된다. [무공해 천연가스(CNG) 버스운행] 내년 5월 15대의 CNG 버스가 3개 시내버스업체에 시범 보급되며 하반기중 480대가 추가 투입된다. ■외무[경기북부출장소 여권발급 업무 개시] 경기도청의 경기북부출장소(의정부)에서도 여권 발급업무를 대행,한강 이북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된다.이에따라 여권발급 업무를 취급하는 기관은 기존 서울시내 6개 구청과 15개 도청및 광역시청,동해 해양수산출장소를 포함,모두 2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재외국민등록부 국내에서 발급] 내년 3월부터 국내에서도 재외국민등록부등본을 발급한다.발급 대상은 90일 이상 해외에서 체류한 유학생,주재원 등한국국적 소유자들로,지금까지는 현지 공관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정보통신[개인정보보호강화]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면반드시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또 수집된 개인정보를 목적 외에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전파사용료 면제]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매분기별로 3,000원씩 내왔던 전파사용료가 4월부터 폐지된다. [시내전화 지역번호 16개로 통합] 7월2일부터 서울(02), 부산(051), 대구(053), 인천(032), 광주(062), 대전(042), 울산(052), 제주(064)를 제외한 전국144개 시외전화 지역번호(DDD)가 도단위별 16개로 통합된다. 변경되는 각 지역별 번호는 경기 031, 강원 033, 충남 041, 충북 043, 경북 054, 경남 055,전남 061, 전북 063으로 통일된다. [통신비밀 보호강화] 4월부터 통신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기관이 검사와 사법경찰관으로 한정된다.또 검사와 사법경찰관이라 하더라도 공문서가 아닌 전화나 구두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업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미만의 벌금이 부과된다. [음란전화방 처벌강화] 4월부터 음란통화로 물의를 빚는 전화방에 대한 처벌규정이 강화돼 현행 500만원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벌금이 부과된다. ■환경[불법배출시설 철거명령제도 도입] 7월부터 불법배출시설의 소유자 또는 점유자에게 당해 불법배출시설의 철거 등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집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소유권 변동시 소유기간별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종전에는 소유권 변동과 관계없이 부과기준일(6월30일과 12월31일) 현재 소유자에게 당해 반기의 환경개선부담금 전액을 부과하던 것을 부과기간중 자동차의 소유권 변동시에는 소유기간별로 각각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한다. [수질개선부담금 부과율 인하] 먹는 샘물 수질개선부담금 부과율을 7월부터20%에서 7.5%로 인하하고 청량음료는 5%에서 7.5%로 인상한다. [쓰레기 신고포상금제 도입] 쓰레기 불법투기 등을 신고해 피신고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 과태료의 일정액을 신고자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한 유독물 차량 등 통행제한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한유류·유독물차량 등의 통행제한이 9월부터 시행된다. 해당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 특별대책지역,수변구역 등으로 통행제한 도로의 범위·구간 및 자동차 등은 환경부령에 규정한다. [한의사전문의제도 실시] 한방내과 등 8개 전문과목에 대해 3월부터 전문의제가 실시된다.한의사전문의는 일반의 1년과 전문의 3년의 수련기간을 거쳐보건복지부장관이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을 인정받는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 연령 등 인구학적 기준에 의한 생활보호대상자구분이 폐지되고 신체·정신적 능력과 부양,간병,양육 등 가구여건을 감안해생보자를 선정, 지원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0월 시행된다. [노인의료비 부담 경감기준 변경]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노인 연령을 7월부터 현행 70세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장애범주 확대] 투석치료중이거나 신장이식을 받은 신장질환, 중증만성 심장질환, 중증만성 정신질환, 자폐질환까지 장애범주가 확대된다. 또 왜소증,척추만곡증, 한눈 실명의 경우도 장애인으로 인정된다.[의약분업 실시] 7월부터 진료와 처방은 의사가 하고 조제는 약사가 하게 된다. 다시 말해 병원내 외래약국이 폐쇄되고 처방전 없이는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먹을 수 없게 된다. [뇌사판정 합법화] 뇌사판정기준 및 판정절차를 규정해 장기기증을 위한 뇌사판정을 합법화한다. [의료보험적용기간 및 의료보호기간 폐지] 7월부터 보험급여기간과 의료보호기간이 현행 330일에서 연중 급여로 확대된다. ■교통[화물자동차 운송사업 등록기준 완화] 운송사업자 등록기준이 종전 25대 이상에서 5대 이상으로 대폭 완화되고 사무실 및 영업소 면적제한 규정도 삭제된다. [항공종사자 자격증명서 교부신청기간 폐지] 자격증명서 교부신청기간이 폐지돼 수시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항공안전 감독관제 개선] 항공안전 저해요소를 사전에 시정,항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공현장에 대한 서면심사제도가 현장점검 방식으로 바뀐다. [준사고보고제도 실시] 항공종사자의 경미한 과실 등에 의한 준사고를 10일이내에 보고할 경우 처벌을 면제받도록 하는 준사고 보고제도가 시행된다. [항공기 기내에서의 전자기기 사용제한] 항공기 운항중 휴대용 음성 녹음기등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레저[체육시설물 이용 부가금 폐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체육시설물 이용에 대한 부가금이 폐지된다.5%에 달하던 부가금은 회원제 골프장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에서 없어진다. [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폐지] 요트는 국가대표용에 한해 특소세 폐지로 외국산 요트 구입시 가격이 종전보다 약 30% 싸진다.스키는 이용료가 약 10%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대중 골프장에 대한 특소세 면제(2만1,000원)도 법개정으로 길이 열렸다. ■문화·예술[‘문화지구’지정]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문화시설 등이 밀접한 지역을시·도지사가 ‘문화지구’로 지정. 지구내에 설치가 권장되는 문화시설 및문화업종에는 조세 및 부담금이 감면된다. [예술행사 부가세면제 범위확대] 비영리 순수예술 행사에 한정된 부가세 면세대상을 대중예술을 포함하는 비영리 예술행사까지 확대한다. [라이브클럽 합법화] 식품위생법에서 금하고 있던일반음식점에서의 2인 이상 공연이 허용된다. [영화상영등급 추가신설] 현 3개등급에 ‘15세 관람가’ 등급을 신설,청소년층의 영화관람 선택폭을 확대한다. ■관광[외국인투자지역 지정대상 관광업종 확대]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상반기중 외국인투자지역 지정대상 관광업종이 현행관광호텔업, 컨벤션시설, 종합휴양업에서 수상관광호텔업까지 확대된다. [관광호텔 과밀부담금 면제] 2002년말까지 신축 또는 증·개축 허가를 받은관광호텔은 일정비율 이상의 객실을 확충하는 경우 객실면적분에 대해 과밀부담금을 면제받게 된다.상반기 중 시행된다. [우수농업인 홈페이지 개설 지원] 신지식농업인과 친환경농업인 등 앞서가는우수농업인 106명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농산물을 홍보·판매하도록 지원한다. ■농정[협동조합 중앙회 통합] 농·축·인삼협중앙회를 해산하고 통합해 새로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를 7월까지 설립한다. [관정 취득세 면제] 농업용 관정시설에 대한 취득세 20%를 면제한다. [영농종합자금제 전면 실시] 원예특작·축산 등 품목별로 세분화된 11개 사업을 통합해 시설·운영자금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한 농업경영종합자금제를전국에 확대 시행한다. [집유일원화 전국 확대] 집유(우유·원유 수집) 일원화 실시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참여율을 80%로 높인다. [농업기반공사 출범] 농어촌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농조), 농조연합회를 정부투자기관인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하고 농조 조합비 명목의 수세를 전면 폐지한다.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 발제·토론 요지

    사단법인 장준하(張俊河)기념사업회는 8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분단민족의 좌표와 평화통일의 길’이란 주제로 장준하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을 가졌다.1부에선 한국현대사의 재조명,2부에선 민족사의 새 지평(사회통합과 민족통일)을 소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졌다.참석자들은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민족적 대안과 장준하선생의 항일독립·민주화·통일운동에 대한 역할및 선구적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다음은 주제 발표와 토론의 주요 내용. ■ 장준하와 박정희 비교연구(서중석 성균관대 교수) 집권 18년 동안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은 많은 적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최대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장준하(張俊河) 선생(이하 호칭생략)이 가장먼저 떠오른다. 일제 시대건 60,70년대 건 박정희의 반민족성과 친일성을 부각하는데도,박의 민족주의가 얼마나 기만적인가를 알리는데 장준하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준하는 광복군에 들어가 활동을 할 때나 OSS 특별훈련을 받을 때나 해방후 김구주석 등 중경임시정부 요인들을 모시고 환국할 때나 ‘돌베개’를 광야에서 베고 자는 심정으로 임했다.장은 60년대 두번 투옥,옥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유신체제에 대항하다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최고형인 15년형을 받았다.출소후엔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이후 박정희의 독재와 부패에대항하여 싸운 민주주의의 심볼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반면 박정희는 오로지 일본 군인으로 입신하기 위한 일념으로 국민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갔고 만주군관학교 졸업식에서 최우등생으로 만주황제 부의(傅儀)로부터 금시계를,1942년 일본육사에 입학해 3등으로 졸업하여 육군대신상을 받았다.그후 다카키(高木正雄)란 이름으로 만주군에 배치,해방까지 항일부대와 싸웠던 인물이다.1979년 10·26 당시 일본의 한 외교관은 ‘국가와정보’라는 책에서 “대일본제국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고 썼다.그의 정서적 고향은 죽을 때까지 일본제국의 군인정신 또는 군국주의였다는 지적은 정곡을 찌른 것이다. ■ 냉전문화 극복과 평화통일의 길(조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남북간 군사적 대립구조를평화구조로 전환시키고 남북한 공존과 협력을 제도화하는 길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에 있다.냉전구조의 해체는 체제·제도·정책·관행 및 의식을 탈냉전의 세계사적 조류에 맞게 재편하는 것이다. 남북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은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상존하는 한 언제든지무산될 위험속에 있다. 냉전의식·냉전문화의 해소를 위한 노력은 통일후 남북한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또 우리 사회내의 진보와 보수간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국민화합의 과정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물론 북한을 공존·협력의 동반자로 삼는 과정에서 많은 이견의 분출을 피하긴 어렵다. 통일문제와 관련,‘하나의 민족,두개의 국가’라는 두 정치체제가 병존을이루는 아일랜드의 예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이점에서 통일은 남북아일랜드처럼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교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정치적 통합을 완전히 달성한 법적·제도적 통일로 여기기 보다는 사실상의 통일상태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20세기동안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의충돌속에서 언제나 민족이익이 제약되는 상황이 초래됐다.21세기의 과제는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이 하나되는 길에서찾아야 할 것이다.냉전문화의 극복은 그 중심에 있다. ■ 해방후 한국민족주의 성격과 의의(임지현 한양대교수) 운동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과 북은 다같이 의장된 형태의 민족주의이다’라는 지적은 쉽게 이해된다.서로가 표방하는 체제 이념이나 정책의 대치선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사실상 권력담론으로서 민족주의적 코드를 공유하고있다. 새마을 운동이나 천리마 운동 모두 주민들의 근로의욕을 부추겨 생산성을향상시키려는 의도였다는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한국적’ 또는 ‘우리 식’이라는 수식을 벗기면 10월유신과 주체사상이 동일한 권력축을 위해 짜여있는 것이다. 즉 분단상황을 이용하여 권력을 재생산하는 방식이 통일을 위한 동원에서 체제강화를 위한 동원으로 변화한 것이다.통일은 이제 수사로만 남게 되었다.민족주체성 확립이란 슬로건 아래의 국민교육헌장 반포,국기에 대한 맹세 등을 통한 국민의례 강화, 국학연구에대한 장려와 민족전통에 대한 강조, 국정교과서를 통한 국사교육 지배 등 가파르게 전진해온 남의 유기체적 민족주의는 10월유신으로 절정에 달했다. 북에서도 민족전통이 곧 혁명전통으로 대치됐고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는 사대의와 교조주의로 비판받고 민족전통에 입각한 ‘우리식’ 사회주의가전면으로 등장했다.지도자에 대한 정과 존경이 북에서는 혁명적 동지애로 표현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남의 국가경쟁력 강화론이나 북의 강성대국론은 다시금 국가권력이 민족의 이름으로 민중을 전유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 ■ 한국의 주요 갈등양상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제(이강로 전주대교수) 한국사회는 80년대 중반이후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이를 풀어왔지만 지금도 여러갈등이 해결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다.노동과 자본의 갈등은 90년대 중반이후 이전에 비해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제도적 절차에는 합의하지 못했다.정당이나 정치 지도력도 아직 민주주의의 공고화나 안정적 운영에 적합한 형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내각제 개헌이냐,대통령제 고수냐’는 헌정주의의 제도화도 미발달·불안정 상태다.노동과자본의 관계·정치 지도력의 행사문제 등은 민주주의 공고화의 과제자의 기준이다. 민주주의 미래는 안정된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한다.지역갈등은 민주주의의안정을 위협한다.지역갈등은 정치세력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침투,사회생활의 주요 준거가 되며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한국정치에선 힘의논리가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더 민주적인제도와 과정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는 추세다. 신성불가침이던 권력의 영역들이 하나씩 노출되면서 국민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아직 한국사회에선 갈등을 처리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진 제도적장치는 미약하다.그러나 많은 갈등 양상에도 불구,불안정하지만 민주주의를다지는 요인들이 늘고 있다.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토론 이모저모 ‘장준하와 박정희연구’주제발표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강대 박호성교수(정치학)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민족주의는 통치술·통치전략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민족주의가 국민의 민주주의적 토대로서 기능하지 않도록억누르면서 국민동원의 수단으로 교묘히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대통령은 통치전략적인 차원에서 과거지향적인 복고적 민족주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이에반해 21세기의 민족주의는 통일·화해·형제애를 촉구하고 지향하는 민족주의이며 국가사회·민족내부의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겸허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매일의 김삼웅(金三雄) 주필은 해방후 한국민주주의 성격등과 관련,“구한말·일제시대 등 어려웠던 시대의 양심적 선각자들이 지향했던 ‘한반도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조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장준하,백범 등이 추구했던 ‘한국형 민족주의’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주문했다. 김 주필은 “평화적인 정권교체이후 많은 사회문화운동단체 등 자발적인 비정부기구(NGO)들이 생겨나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도권력에 종속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시민단체들에의해 자유롭게 이뤄지며 새로운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의 김동춘 교수는 “장준하와 박정희를 같은 지평에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박정희는 정치적 야심을 가진 직업군인으로서 현실적인 길을걸었다면 장준하는 도덕적 종교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심지연(정치학)교수는 “장준하가 젊은이 사이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면서 “그가 추구했던 이념과 이상,그리고 생애에서 젊은이들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심 교수는 역사의 평가에 있어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적인 접근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고 특히 젊은세대가 역사적인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교훈을 주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리 이석우 오일만기자 swlee@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下)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33건 가운데 15건의 개정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18건은 3일자에 게재)■교통안전공단법 분담금으로 조성된 자금의 용처를 교통안전교육,자동차 안전시험 등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제한함. ■국회사무처법 의정연수원이 폐지되어 사무처 직무 중 연수에 관한 사항을신설함. ■국회도서관법 국회도서관의 전자도서관 구축을 추진토록 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관세법 위반행위자의 가중처벌에 관한규정의 관련 조문을 정비함으로써 법 적용상의 혼란을 방지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지방국토관리청 등에 근무하며 도로시설관리사무에 종사하는 4급 이하 국가 및 지방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함. ■행형(行刑)법 교도소 등에 입소하는 수용자에게 접견·규율·징벌 및 청원등에 관한 사항을 고지토록 함으로써 수용자의 알 권리를 신장함.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궐석재판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건의 범위를 사형·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변경하여 대상 범위를 축소함. ■형사소송비용법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정할때 공판절차 외 형사절차에서소요된 비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국선변호인의 보수를 소송비용에 포함시키는등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의한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함. ■중재법 법원이 법에 규정된 사항에 대해서만 관여할 수 있도록 하여 중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당사자가 중재인을 선정하지 못하는 경우 등 법원의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행할 관할법원을 구체적으로 정함. ■법원조직법 행정법원의 관할사건 중 단독판사가 심판할 것으로 행정법원합의부가 결정한 사건에 대하여는 단독판사가 재판할 수 있도록 하여 신속한재판이 가능토록 함. ■군사법원법 재판장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에게 수인(數人)의 변호인이 있는 때에는 피고인·피의자 또는 변호인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3인 이내의 대표변호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함. ■법인세법 지주(持株)회사가 자회사에게 받은 배당소득금액의 일부를 수익금에 산입하지 않는 등 배당소득에 대해 이중과세가 되지 않도록 함.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의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경우를 과세표준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조정하고,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조정함. ■조세특례제한법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투자·인수 등을 위해 결성된 기업구조조정조합에 개인이 출자하는 경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양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하여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기업구조조정조합에 대한 출자액의 30%를 소득공제하도록 하는 등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토록 함. ■관세법 납세자의 실질적 권리구제를 위해 세관장이 납세액의 부족을 이유로 세액을 경정(更正)하여 부족분을 징수할 때에는 납세자에게 사전 통지토록 하고,통지를 받은 납세자가 세액 경정에 이의가 있는 경우 과세 적법성여부를 심사청구할 수 있도록 과세 전 적부심사 제도를 도입함.
  • 5대그룹“공정위 과징금 수용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10월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받고 사상 최고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5대 그룹이 최근 모두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을냈다. 공정위는 3일 현대 삼성 대우 LG 등 4개 그룹이 공정위의 과징금조치에 반발,일제히 이의신청을 냈으며 SK그룹은 이의신청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의 경우 현대중공업 등 관련 18개 계열사 부당지원행위 모두에 대해,삼성도 삼성생명 등 8개사가 회사채 고가매입행위 등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다. 대우그룹도 ㈜대우 등 6개사가 어음우회매입을 통한 지원행위에 대해,LG는LG화재만 무보증 사모사채 고가매입을 통한 지원행위에 대해 이의신청했다. LG텔레콤 등 4개사가 이의신청을 포기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 등 9개사 모두가 이의신청을 생략한 채 바로 소송에들어갔다. 공정위는 3차 조사에서 5대 그룹 53개사가 계열사에 대해 12조3,000억원 규모의 지원성 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794억원의 과징금을 물렸었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함께 계열사 지원에 가담,법위반사실의 신문공표 명령을받은 한미·한빛·하나·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상일기자 bruce@
  • 성신여대 분규 갈수록 꼬인다

    신임 총장의 퇴진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성신여대의 학내 분규가 걷잡을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이숙자(李淑子·52) 총장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 위원장 이준형(李峻炯·윤리교육과) 사범대학장이 구속되는사태까지 빚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8일 이교수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감금)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학장은 지난달 4일 오후 6시부터 14시간 남짓 이총장을 교내에 머물게 하면서 사퇴를 종용하는 ‘토론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이총장은 지난달 6일 “강제로 억류당했다”며 이학장을 포함한 교수 4명,교직원 1명 등 7명을 고소했다. 이학장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교수와 학생 및 교직원 등 200여명은 9일오후 3시 대운동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여는 등 이총장 퇴진을 위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침묵시위를 한데 이어 오후 4시에는 비상교수대책회의를 갖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내문제로 현직 학장이 구속된 일은 군사독재시대에서도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총장은 즉각 고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학 재단측은 지난달 28일 “입시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체 교수들의 뜻을 물어 이총장의 신임을 묻는 절차를 밟아 퇴진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성신여대 학내 분규는 지난 7월에 있었던 총장 선출을 위한 교수 투표에서2위에 머문 이총장이 1위를 한 정관모교수를 누르고 재단이사회에서 총장으로 확정되면서 촉발됐다. 이창구기자
  • [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경찰수사 문제점

    신출귀몰한 것으로 알려졌던 ‘고문기술자’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이 10여년동안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확인돼 구멍뚫린 경찰 추적망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경찰은 잠적기간 내내 ‘안잡나,못잡나’는비판 여론에 쫓겨 전국 6개 지방경찰청 14개 경찰서에 79명의 전담수사진을배치하는 등 겉으로는 법석을 떨었지만 ‘등잔밑’조차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구멍뚫린 추적망 경찰은 수배자 검거를 위한 기초 수사인 자택탐문조사도하지 않았다. 경찰청은 이씨를 ‘중요 수배자’로 분류,자택과 친·인척 등 연고자 관할경찰서 수사 전담반에 한달에 한번씩 반드시 동향보고를 하도록 했다.그러나 최근까지 이씨가 숨어 지낸 용두동자택의 전담반인 동대문경찰서 수사반에서 올라온 월보(月報)에는 줄곧 “특이 동향 없음”으로 기록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나 집 근처 가게 주인 등에게 ‘이씨한테 연락이 왔는가’‘이씨를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어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씨의 자택을 관할하는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2계 직원들은 이씨가 자수한 뒤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집 위치 조차 몰라 허둥댔다. ?비호세력은 없나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를 ‘시대가 낳은 희생양’으로보는 시각이 경찰내에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검거하더라도 동료들로부터 눈총을 받을 분위기였다는 설명이다. 도피 초기 동료 경찰들이 가족들을 통해 월 3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제공한사실도 드러났다.검거 의지가 없는 것은 물론 도피 행각을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이씨에게 도피자금을 대주거나 은닉처를 제공한 ‘이근안 리스트’가 돌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주석기자 joo@ * 사법처리·재판절차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은 납북어부 김성학(金聲鶴)씨 등 3명에 대한 고문사건으로만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전 경감은 자수했기 때문에 29일 오전까지만 해도 임의출두 상태였다.귀가하겠다고 하면 보내줘야 했다.이 때문에 납북어부 고문사건의 공소유지 변호사인 백오현(白五鉉) 변호사는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담당재판부로부터 이 전 경감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받았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이날 3시쯤 발부받은 구인장으로 이 전 경감을 재판부에 인계했다. 재판부는 이 전 경감에 대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체포·감금 등의 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전경감을 성남지청 구치감에 잠시 수감한 뒤 이날 저녁 서울지검으로 불러 그동안의 행적 등을 조사했다.조사 과정에서 해외체류 기간이 2개월 15일 이상으로 드러나면 85년 9월 당시 민주화청년운동연합(민청련)의장김근태씨에 대한 고문사건의 공소시효도 만료되지 않았으므로 검찰이 직접이 전경감을 기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성남지원은 앞으로 공판기일을 잡아 이 전 경감에 대한 재판을 속행하게 된다.이 때 검찰 직접신문은 백 변호사가 담당한다.그 뒤 이 전 경감은결심공판과 선고공판을 거쳐 최종적으로 형이 확정된다. 이 전 경감은 형사처벌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가는 지난 9월28일 이 전 경감 외 다른 고문기술자 4명에 대해 구상금 청구소송을 내논 상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전시-유성구 종토세 갈등 증폭

    유성구가 지방세 비과세 대상기관에 종합토지세를 부과한데 대전시가 부과취소처분을 내리는 등 두 자치단체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대전시는 27일 “유성구가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 대상기관에 지난 11일 부과한 종토세 230억원은 지방세법 등 상위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여서 부과취소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2일 대법원이 시의 조례 부존재 확인 청구에 대해 각하 조치를내린 것은 위법한 조례내용을 심리한 것이 아니라며 종토세 부과가 상위법에위배되는 만큼 부과 취소처분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석찬(宋錫贊) 유성구청장은 대법원의 각하 조치는 특례조례가적법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진 조례라는 것을 확정한 것인만큼 시가 부과취소처분을 할 사항이 아니며 종토세 징수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맞섰다. 송구청장은 또 “부과대상 기관들이 이의신청을 하면 재산압류와 공매처분등을 통해 징수할 계획이며 종토세를 납부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이들기관이 신청하는 각종 인허가업무 등을 처리하지 않는 등 행정적인 불이익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덕연구단지 연구소와 군부대 등 종토세를 부과받은 기관중 현까지세금을 납부하거나 이의신청이나 행정심판 등을 요구한 기관은 한곳도 없다. 종토세 납부기한은 다음달 1일까지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행정처분 내용 미리 알린다

    서울시는 25일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당국의 행정처분 내용을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공고하는 등 행정절차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올초부터 운영중인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의 보완 방안으로 시민들이 부당한 행정처분 내용을 미리 파악,제때 이의신청을 할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행정처분 기준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설정해 시보와 일간지,인터넷 등을 통해 공고할 방침이다.또 행정처분을 내리는 관할부서가직접 법규 위반자를 불러 이의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청문제도와 관련,해당부서 직원이 아닌 다른 부서 직원이나 민간전문가,전직 공무원 등을 청문 주재자로 활용해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처분 문서가 주소 불명으로 되돌아온 경우 시보에 게재하면 처분내용을 당사자에게 알린 것으로 간주하는 ‘공시송달’을 엄격하게 제한,위반자의 주민등록 변경 내용 조회 등을 통해 정확한 주소를 파악해 문서를 반드시 전달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선거사범 2심제 검토 배경

    여권이 선거사범 재판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3심제가 아닌 단심제 또는 2심제로 재판을 종결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은 깨끗하고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선거사범 특별재판부의 설치 구상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16대 총선을 계기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선거풍토를 바로잡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내년 총선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사람은 몇 명이 되더라도당선무효시켜 돈 안쓰는 선거풍토를 조성하겠다”고 여러차례 역설했다. 여권에서 검토 중인 방안은 기존의 구상에 비해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심제인 선거사범 재판을 2심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여권에서는 ‘선거재판은선거가 끝난 뒤 1년 이내에 마치도록 한’ 현재의 임의규정을 의무규정으로바꾸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이 밝힌 방안은 선거재판의 절차를6개월이내에 모두 마치도록 함으로써 선거사범 재판이 지연돼 재판 결과의실효성이 없는 단점을 보완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담 재판부’설치 및 단심제 또는 2심제 방식이다.하지만 단심제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2심제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현재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광역자치단체장선거에서 당선자가 피선거권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을 때 제기하는 당선무효소송은 단심제로 끝나는 것을 원용하면 위헌 소지를 피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기하고 있다. 2심제가 되면 고등법원의 선거사범 특별재판부가 1심을 맡고 대법원은 2심을 맡는다. 특별재판부에서 금품선거뿐 아니라 지역감정 조장,허위사실 유포 등 모든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재판을 맡도록 해 운영의 효율성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의원은 “선거재판을 6개월 이내에 마치게 하면 선거풍토는 크게 개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외언내언] 태백산맥

    소설‘태백산맥’의 이적성(利敵性)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종 결정을 앞두고 각계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흥미롭다.검찰은 여론수렴을 하는데 보수,중립,진보진영의 의견을 고루 묻겠다고 한다.검찰이 보수와 진보를 어떻게 나눌 것이며 그 여론수렴 결과를어떻게 반영 할 것인지,또 여론과 현행법 사이에 심대한 마찰이 발생할 경우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그러나 검찰이 소설의 범법성 여부를 가리는데 여론을 참작하겠다는 발상이재미있고 변화라면 변화다.시대의 변화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검찰의 전진적 접근이나 법률적 해석 이전에 소설 ‘태백산맥’에대한 이적성 논란 자체가 과연 적절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없지않다. 우선 ‘태백산맥’은 냉전체제가 엄혹하고 전두환(全斗煥)군사정권의 폭압정치가 극에 달했던 1983년부터 월간‘현대문학’에 연재됐던 대하소설이다. 86년부터는 책으로 엮어나오기 시작했다.그러나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런 작품이 문제가 된 것은 94년 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이(李)모씨가 이작품이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에 해당하지 않느냐며 당국에 고발하면서 부터.시각에 따라서는 빨치산 미화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는 ‘태백산맥’을법적으로 문제를 삼으면 삼을수록 더욱 더 세인의 관심을 모으는 결과가 되리라는 것을 사법당국이라고 모를 리 없으나 고발된 사안을 덮어 버릴수도없는 게 검찰의 고민인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백산맥’문제는 사실상 결론이 나 있는거나 다름 없다.문학평론가 권영민(權寧珉)서울대교수는 이 문제에 대해 “태백산맥은 역사가 아니다.삶의 진실을 찾아가는 허구의 형식인 소설일 뿐이다.특정개인의명예훼손이니 보안법위반이니 하는게 사실과 허구를 분간치 못하는 이념시대의 소산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문학적 판단을 떠나서도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은 대한민국의 존립·안정등을 위협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것이어야 하며 작성동기도 종합적으로고려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다.90년 헌법재판소도 국가보안법은 국가기본 질서에 위해를 줄 ‘명백한 위험’이있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미 500여만부 가까이 팔려 나갔고 일본에서까지 번역 출판되기 시작한 소설을 보안법으로 재단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일인지도 모른다.법을 있는대로 다 써 먹으면 백성이 남아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보안법 개정의 필요성이 여기에도 있다. [林春雄 논설위원 lim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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