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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직원 10명중 1명꼴 ‘비리 연루’

    ‘경제검찰’이라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10명 가운데 1명꼴로 뇌물 수수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공정위가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정부 합동 점검반 조사 관련 보고서’ 등을 통해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징계를 받은 공정위 직원은 전체 504명 가운데 43명으로 조사됐다. 징계 사유별로 보면 ‘뇌물수수’ 관련 비리가 10건(2건은 지휘·감독 책임)이나 됐다.A서기관은 중소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하도급 공사 낙찰 청탁 대가로 그랜저XG 승용차와 2000만원을 받았다.B서기관은 모 그룹 임원에게 성접대를 받다 현장에서 정부 합동 감찰반에 붙잡혔다. 아울러 민간근무 휴직중 계약을 어기고 과도한 보수를 받은 경우 10건, 사건처리 절차 규정 위반 11건, 대외비 문서 폐기 지연 6건, 예산집행 지연 및 착오 4건, 음주운전 1건, 부적절한 언행 1건 등이었다. 그러나 공정위의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다. 대부분 징계는 가장 낮은 단계인 ‘주의’나 ‘경고’로 끝났다. 지난해 11월 H그룹을 조사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7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았다가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직위해제된 한 서기관의 경우 현재 국비지원을 받아 대학원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금품수수 관련자 가운데 6명에 대해서는 검찰구속 및 파면(1명), 중·경징계 요청(5명) 등 엄중 조치했으며, 나머지 37명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공무원행동강령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일반적인 부주의에 의한 복무규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감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회의원 학력검증] 선관위·대학 검증 속수무책

    국회의원들의 학력 부풀리기는 제도적 허점 탓에 일어났기 때문에 법적·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울러 학력 검증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미국에만 수백개 있다고 알려진 비인가대학인 ‘학위공장’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없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학력 사항을 낼 때 졸업·학위증명서와 번역본을 내지만 비인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후보자의 학력·경력에 대해 특별한 이의신청이 접수되지 않으면 해당 대학에 확인하는 절차도 없다. 최종 학력 증명서를 받기 때문에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대학학력이 가짜라도 속수무책이다.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인가대학인 ‘퍼시픽웨스턴 대학원 석사(2년)’라고 신고한 염동연 의원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도 그래서다. 대한변협의 한 간부는 “유권자들이 혼동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법 공소 시효 6개월은 지난 지 오래다. 국내 대학의 안일한 태도도 문제다. 특별취재팀은 국회의원 학력 확인을 위해 전국 대학 12곳에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가장 많은 7명의 의원을 요청받은 고려대는 1주일이 지나도 답이 없었다. 서울대는 개인정보라며 본인 위임장을 받아오라고 했다. 국내 학력검증을 대행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답변 소요기간이 15일 정도나 걸린다. 미국의 대학들은 본인에게 성적증명서 등을 발행해 주지 않고 증명서를 필요로 하는 대학이나 기업에 직접 넘긴다.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비영리 기관인 내셔널 스튜던트 클리어링하우스(www.nslc.org)와 크리덴셜스 아이엔시(www.degreechk.com)를 통해 미국 대학 3000여곳의 학적 기록을 전산화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인제대 차인준 대학원장은 “요즘같이 전산화가 잘 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인에 대해서는 긴급을 요할 때마다 학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학벌없는 사회’ 하재근 사무처장은 “선거 때 대학명을 기재하지 못하게 하고 전공만 써 어떤 분야 전문가라는 사실만 알려 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사업자가 계약위반 배상하라”

    집단분쟁조정 대상 ‘1호’에 선정된 충북 청원군 아파트 새시 부실공사와 관련해 대상 업체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10일 심의를 열고 충북 청원군 오창면 우림필유 1차아파트 주민 235명이 새시 보강빔이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며 ㈜선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요구에 대해 “사업자의 계약내용 위반 사실이 인정된다.”며 새시 공사대금의 일부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대금 8~10% 입주자에 지급하라” ㈜선우의 김춘규 상무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 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배상금액은 새시 보강빔 설치 공사를 받은 37명의 신청자에게는 공사대금의 8%, 설치받지 않은 신청자 198명에게는 공사대금의 10%가 지급된다. 우림필유 1차아파트 주민들은 이 아파트 1120가구의 새시 공사를 맡은 ㈜선우를 상대로 “당초 약속과 달리 아파트 새시 안에 바람에 견디도록 첨가하는 ‘보강빔’을 설치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소비자원을 통해 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사업자가 표준시방서에 명시된 ‘시공 및 소비자의 품질점검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고, 보강빔을 설치하도록 한 시공방법에 관한 계약서도 고의 또는 과실로 위반했으며, 자재누락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점 등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 공사대금의 8% 또는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는 게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파트 주민들의 주장대로 새시 상·하부 보강빔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공인검사기관(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KS규격 시험 결과 안전 및 기능상 하자가 없어 재시공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주민들과 ㈜선우는 소비자원으로부터 결정 내용을 담은 배달증명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한쪽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분쟁조정은 성립되지 않는다. ●유사 분쟁조정 신청 급증할 듯… 업계 긴장 이번 결정은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기업의 생산·품질 관리와 감독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파트 하자보수와 이동통신, 식품 등과 관련한 분쟁조정 신청이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소비자기본법 시행 후 소비자원에 접수된 집단분쟁조정 상담 10건 중 8건 이상이 아파트 하자보수건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남양i좋은집아파트 주민 57명이 분양계약서에 명시된 독서실과 헬스장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며 ㈜남양건설을 상대로 신청한 집단분쟁조정 절차도 개시한다고 밝혔다. 집단분쟁조정 ‘2호’인 이 사건은 1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추가 참가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29일 조정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용어클릭] ●집단분쟁제도 소비자기본법 개정에 따라 지난 4월2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소비자원 및 소비자단체가 피해자 50명 이상을 모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 업체가 조정안을 수용, 보상할 뜻을 밝히면 피해를 입었지만 분쟁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피해자도 보상받을 수 있다.
  • [Metro] 강남 등 3개구 공동재산세 헌소

    서울 강남구, 서초구, 중구 등 3개구가 31일 재산세 공동과세(공동재산세)와 관련,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공동 청구했다. 이들 자치구는 “지난 7월20일 공포된 지방세법(재산세 시·구 공동과세)은 헌법정신에 위배되고,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기 때문에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공동재산세 도입으로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이들 자치구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동의 및 여론수렴절차 등을 생략한 채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한 지방세법 개정은 포퓰리즘의 전형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해왔다. 공동재산세는 현재 자치구가 부과·징수하는 재산세를 자치구와 서울시가 50%씩 공동과세하고, 이 50%를 25개 자치구가 나눠 쓰는 것이다. 이들 자치구는 개정법안의 위헌 여부를 헌법전문가 등에게 자문한 결과, 헌법의 재정자치권, 과잉금지 원칙, 비례원칙, 보충의 원리 등을 위반하거나 침해했다는 해석을 했다고 주장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황운하 총경 감봉 3개월

    황운하 총경 감봉 3개월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은폐 수사 의혹을 책임지고 이택순 경찰청장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던 황운하(44·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 총경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앞서 청와대는 정례브리핑에서 황 총경의 이름을 적시하며 경찰 내부 반발에 ‘하극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제동을 걸고 나서 중징계가 예상됐었다. 황 총경과 일부 경찰들은 징계조치가 내려지자 “징계 수위에 관계없이 청장이 보복성 징계를 요구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불씨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형수 경찰청 감사관은 29일 열린 징계위원회 결과에 대해 “사이버경찰청 등에서 청장 사퇴를 주장하고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청장을 비난한 황 총경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56조(성실의무),63조(품위유지의 의무), 복무기강 확립 강조지시 등 법령과 지시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감봉 3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총경은 “징계 사유에 전혀 해당하지 않음에도 감봉 3개월을 결정한 것은 매우 무거운 징계다. 즉각 소청절차에 돌입하는 것은 물론 민사소송도 진행하겠다.”며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다만 “집단행동이나 분신 등 도를 넘은 극한 분열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뇌부가 경징계를 내린 가장 큰 원인은 경찰대 동문은 물론 중·하위직과 전직 경찰까지 비난 여론을 형성하면서 조직이 거세게 동요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에게 경찰 수뇌부와 일선 경찰들의 극한대립으로 비치는 양상도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형수 감사관이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 대상이지만 2005년 녹조근정훈장 등이 감경사유로 작용해 한 등급 낮추었다.”고 말해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도,‘내부기강 확립’이라는 명분도 살리려 했음을 드러냈다. 비(非) 경찰대 출신의 간부는 “기강 확립도 중요하지만, 안팎에서 비등한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현직 경찰들의 모임인 ‘대한민국무궁화클럽’의 전경수 회장은 ““경징계와 관계없이 청장 퇴진운동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모임인 ‘무궁화클럽’도 이날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이 청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취재지원선진화 방안’ 백지화해야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혼란이 끝이 없다. 원인은 자명하다. 정부가 애초에 언론 등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브리핑룸을 만들고, 졸속 총리훈령(취재지원 기준안)을 내놓은 게 화근이다. 총리훈령에는 부처별 정책홍보실 경유취재 의무화(11조), 공무원 대면취재 장소제한(12조), 기자등록 의무화(20조), 보도유예(엠바고) 위반시 정부 제재(35조) 등 곳곳에 취재를 봉쇄하는 독소 조항을 심어 놓았다. 절차를 무시하고 통합브리핑룸부터 만들어 놓고 일선 기자들에게 기존의 방을 비우라고 하니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외교부 등이 있는 정부종합청사 통합브리핑룸은 기자들의 반대로 보름 넘게 텅텅 비어 있다. 그제 환경부 브리핑에는 공무원을 동원해서 통합브리핑룸 기자석의 절반을 채우는 해괴한 광경이 목격됐다. 우리는 과거의 폐쇄형 기자실 체제가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따라서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기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언론계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선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더 기울였어야 했다. 정부가 그런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방안을 밀어붙인 것은 매우 유감이다. 총리훈령도 그렇다. 정부는 기자들의 반대와 여론에 떠밀려 정부의 엠바고 제재권을 삭제하고, 기자등록도 자율화하기로 했다. 총리훈령 11조와 12조의 취재봉쇄 및 대면취재 제한 조항도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기가 불순하고 악용소지가 다분한 제도를 움켜쥐고 여론이 좋지 않으니 찔끔찔끔 물러서는 행태는 언론의 감정만 돋우는 소모전이 될 것이다. 한덕수 총리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언론과 직·간접 대화를 주문했다. 국정홍보처도 뒤늦게 의견수렴과 문제 조항의 개선을 약속한 만큼, 원인 제공자인 정부는 조만간 사태의 근원적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공공기관 임원 청렴계약 의무화

    공공기관 경영진에 대한 직무청렴계약이 의무화되는 등 방만경영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21일 ‘제8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임원 직무청렴계약 시행지침’을 심의, 의결했다. 그동안 직무청렴계약은 권장 사항에 그쳤으며, 적용 대상 기관도 222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298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상임감사·이사를 대상으로 의무화된다. 대상자는 향후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계약서에는 청렴의무를 위반했을 때 제재절차와 방법 등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운영위원회는 또 ‘공기업·준정부기관 2007년 경영실적 평가기준·방법’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관장 평가대상 기관이 기존 14개 정부투자기관에서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으로 대폭 확대된다. 아울러 내부 견제시스템 강화를 위해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감사가 지켜야 할 직무기준, 업무절차 등을 규정한 ‘감사 기준’도 제정, 다음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감사 기준은 직무실적 평가에도 반영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업무수행을 체계화하고, 기관운영을 합리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공공기관의 투명·효율·책임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반도체·선박등 핵심기술 함부로 못판다

    삼성전자의 7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기술(반도체), 현대중공업의 육상 건조 공법(선박),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철강) 등은 정부의 사전 승인이나 신고절차 없이 해외에 기술을 팔거나 이전할 수 없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는 핵심기술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위반하면 기업체와 최고경영자(CEO)가 징역 최고 5년에 5억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정부는 21일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안 및 산업기술 보호지침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가핵심기술 40개를 선정했다. 자동차분야가 8개로 가장 많고 전기·전자 4개, 철강 6개, 조선 7개, 정보통신 6개, 우주 5개 등이다. 분야별로 보면 ▲전기·전자는 7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를 포함해 80나노급 이하 D램 반도체의 설계·공정·조립 기술, 초박막액정 디스플레이(TFT-LCD) 패널 설계·공정 기술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자동차 관련 설계기술 ▲조선은 육상에서의 선박 건조 및 이송 기술,3000t 이상 선박용 블록 탑재 및 선박 수중탑재 기술 ▲철강은 파이넥스 유동로 조업기술 ▲정보통신은 지상파 이동 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이다. 기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에 관계없이 해당 기술을 갖고 있으면 어디든 수출 제한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은 경우는 기술 매각이나 이전 등의 방법으로 수출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포스코의 파이넥스공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70나노급 이하 낸드플래시 기술이나 육상 건조 공법처럼 민간이 순수 자체 개발한 기술은 정부에 수출 신고만 하면 된다. 하지만 수출이 이뤄진 뒤에 정부가 국가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수출 중지나 금지, 원상회복 등의 사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행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해당 법인과 법인장 모두 징역과 벌금형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이 애매할 때는 해당 기술보유 주체가 수출 신고 전에 정부에 ‘사전 영향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반드시 15일 안에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절차를 거쳐 수출한 경우에는 정부가 훗날 수출 중지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없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500억 바지소송’ 판사, 항소 나서 ‘비웃음’

    한국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에 맡긴 바지를 분실했다는 이유로 5400만 달러(약5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던 미국 워싱턴 D.C. 행정법원의 로이 피어슨 판사가 항소 절차에 나서 또다시 비웃음을 사고 있다. 피어슨 판사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14일(현지시간) 워싱턴 고등법원에 제출했다. 피어슨 판사로부터 소송을 당한 세탁소 주인 정진남 씨의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매닝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피어슨 판사는 바지 소송의 악몽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정씨 부부의 소망을 또다시 저버렸다.”면서 “그러나 법원은 다시한번 정씨 부부에게 확고한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매닝 변호사는 또 정씨 부부가 1심에서 패소한 피어슨 판사에 대한 소송 비용 배상 요구를 철회하면서 화해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피어슨 판사가 항소를 강행했다고 비난하면서 “그의 상식에 반하는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말미암아 정씨 부부는 다시한번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매닝 변호사는 “피어슨 판사가 정씨의 관용을 받아들이고 화해하느냐,이 웃음거리 소송을 계속하느냐의 선택에서 불행히도 상식을 벗어난 극단적인 무분별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피어슨 판사는 지난 3월 자신이 맡긴 바지를 분실했다며 정씨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워싱턴 D.C. 법원의 주디스 바트노프 판사는 지난 6월25일 정씨가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피어슨 판사의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 정씨측은 당초 피어슨 판사에게 변호사 비용 8만2772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으나,시민단체들로부터 소송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돈을 모금했다며 이같은 요구를 철회한다고 지난 12일 법원에 공식적으로 밝혔다. 피어슨 판사는 1심에서 패소한 직후 판사직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 daw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쇠고기압력 ‘안하무인’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미국측의 ‘안하무인’격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 쇠고기’가 발견된 직후 해명은커녕 “뼈까지 전면 개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황당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농림부의 미국에 대한 ‘지나친 배려’와 ‘저자세 대응’이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농림부 지나친 저자세가 화근 10일 농림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일 우리 정부에 “‘등뼈 쇠고기’문제의 실질적인 해결방안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다.등뼈 발견 소식이 서울신문을 통해 첫 공개된 1일 저녁 미국의 마이크 요한슨 농무부 장관이 관련 사실을 공식 시인하고, 우리 정부가 ‘검역중단 조치’를 한 지 만 하루도 안 된 시점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를 내놓은 당일이다. 당시 농림부는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수입허용 위험평가 절차 8단계 중 5단계가 진행중이라 6단계인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의는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의 ‘억지 제안’과 ‘무성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협상 의제가 아님에도 줄곧 “쇠고기 전면 개방 없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도 없다.”며 압박해 왔다.‘내수용’이 수출용으로 둔갑해도 공무원의 ‘인간적 실수’라고 어물쩍 넘겼다.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검출후 우리 정부가 요구한 구체적 해명 자료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는 검역당국의 지나친 ‘미국 봐주기’가 미국의 콧대를 더욱 높였다고 지적한다.검역당국 관계자조차 “한·미 FTA 비준에 미칠 영향 생각에 검역주권은 뒤로 밀려난 느낌”이라고 말했다.실제 수입이 재개된 지난해 10월 이후 ‘뼛조각’→‘다이옥신’→‘통뼈갈비’→‘내수용 반입’→‘광우병 위험 등뼈’등 갈수록 미국 현지 검역시스템의 구멍이 커져 수입위생조건 위반 정도가 심해졌다. 그러나 검역당국의 대응 수위는 반대로 점점 뒷걸음질쳤다.수입위생조건에는 없는 ‘뼛조각 부분 반송’조치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쇠고기 유통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국내외법에 위반되는 ‘검역중단’이란 편법 조치와 함께 해명 기회까지 제공했다.●검역당국, 加·칠레등엔 “원리원칙대로” 반면 검역당국은 캐나다, 멕시코, 칠레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원리원칙대로 수입위생조건을 적용해 대조된다. 일본의 대응과도 비교된다. 일본은 지난해 초 우리와 마찬가지로 ‘등뼈 쇠고기’가 발견되자 즉각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수개월 동안 현지조사 등을 통해 재발방지 조치를 확인한 뒤 수입을 재개했다. 이에 향후 수입위생조건 개정시 조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 내수용과 섞여 가공·보관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현재 ‘30개월 미만’인 연령 제한을 일본처럼 ‘20개월’로 낮춰 미국 업체들로부터 별도의 수출 라인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美, ‘소등뼈’ 해명 없이 수입조건 거론하나

    정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등뼈를 발견하고 지난 1일 검역중단과 함께 미국측에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등뼈는 현행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상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부의 조치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그 이튿날 해명 한마디 없이 “이참에 근본적으로 위생조건 개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제는 아예 등뼈까지 팔겠다는 속셈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이같은 제안은 건강을 걱정하는 우리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뜻이다. 한·미간 진행 중인 위생조건 개정 협상절차를 무시하면서 자국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이기주의에 다름아니다. 그러잖아도 정부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가며 지난 6월부터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에서 ‘뼈 있는 쇠고기’로 수입을 확대하는 협상을 미국과 벌여오고 있다.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통제국’으로 격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이 협상은 등뼈 발견으로 8단계의 수입위험평가 절차 중 5단계(가축방역 검토)에서 중단됐다. 그런데 미국은 이를 건너뛰고 위생조건을 논의하는 6단계로 바로 들어가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미국은 ‘30개월 미만 소의 등뼈는 안전하다.’는 OIE 규정을 들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까지 들먹인다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이거야 말로 통상 상대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적반하장격 아닌가. 정부는 이런 미국의 움직임에 조금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이번 협상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모르나, 지금은 현행 위생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미국은 이를 존중해야 하며, 그동안의 위생조건 위반에 대해 성의있게 해명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남북이 제2차 정상회담을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 남북 관계에 큰 변화와 진전이 예상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김인철 편집국 부국장의 사회로 좌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의 의의와 문제점, 남은 과제 등을 긴급 점검했다. 1. 정상회담 의의 ●사회자 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의 의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정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남북 관계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관계를 제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1차 정상회담 당시와는 달리 정부가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국민들도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보다는, 성과에 대한 차분한 주문을 하는 것 같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15 선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열어 놓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왔는데, 정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돼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그동안 장관급 회담 21차례, 장성급 군사회담 6차례 등 분야별 회담이 진행됐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상들이 만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 긍정적인 의미 못지 않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다. 정상회담을 명분적으로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대북 관계를 돌이켜보면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수많은 도발과 위반을 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 즉 의제·시기·장소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은 국민적 합의와 국제 공조의 틀에서 진행돼야 효과가 있다. 국민들이 원치 않는 의제를 포함하는 정상회담은 안 된다. 현재 6자 회담 등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독단적 행태의 정상회담도 경계해야 한다. 2. 다뤄야 할 의제 ●사회자 남북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 ●남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그 목적이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유도하는 데 있어야 한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에 안주하지 말고,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고, 이에 발맞춰 쌀·비료 지원 등도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전향 장기수를 북측에 보낸 만큼 납북자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문서로 끝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나 종전 선언 등은 경계해야 한다. 이는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자가 모여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다. 추상적 합의에 머무르는 ‘제2의 6·15선언’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통일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해서는 안 된다.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이미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협상 의제로 올려놓으면 안 된다. 국가보안법 개폐 용의를 밝힐 경우 대선이 사상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한·미 동맹을 이완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경계해야 한다. 북한이 공언하고 있는 남한의 대선 정국 개입 부분에 대한 어떤 시사점도 남겨서는 안 된다. ●김 교수 한반도 대결구도의 주체이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지를 서로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1차 정상회담에서 평화·군사 문제는 빠진 만큼 남북 상호 불가침에 대한 확약, 군사적 신뢰구축에 대한 의지 등을 표명하고 합의해야 한다. 지금 남북 관계는 ‘3대 경협’ 사업에 치중돼 있으며, 정치·군사·안보적 측면은 미진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 차원에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고 교수 다뤄야 할 의제가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각종 실무회담이 다차원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틀은 마련된 상황이다. 남북 교류·협력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확대발전시키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의 목표를 높게 잡을 필요도 없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이번 정부에서 모두 실천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북·미, 북·일 관계,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 질서 등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다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북방한계선(NLL) 문제, 국군포로 문제 등은 정상회담에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회담까지 남은 과제 ●사회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남 갈등, 남북 갈등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고 교수 집권 여당이 모호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 부여를 조장하는 정치 세력도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서로 주의하고, 역량을 집결시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의지를 모아야 한다. 정상회담을 추진한 의도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분명히 남북관계의 진전과 변화라는 객관적인 사실로 나타날 것이다. ●김 교수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정파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에서 다소 가벼운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내에서 발언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한다. ●남 교수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유도하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이 부분이 빠진 정상회담은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통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안보에 대한 냉정함’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과의 합의는 검증되지 않는 한 문서에 불과할 뿐이다.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체성을 담아야 한다. 4.왜 또 평양인가 ●사회자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남북 합의서’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아예 거론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왜 또 평양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남 교수 남북 관계는 특수 관계이다. 적이자 동지인 이중적 관계다. 다른 회담과 달리 의제, 시기, 장소가 중요하다. 동·서독, 아랍·이스라엘, 미·소 관계 모두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했다. 북한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 것은 위기관리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시기도 중요하다. 정부가 적어도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을 기만했다. 그동안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왔고,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도 무시했다.‘깜짝쇼’처럼 진행된 것이다. 지금은 대선정국이다. 북한과 긴박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가.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인상을 버릴 수 없다. ●김 교수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라 북측 요구를 수용한 것 같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정상회담이 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하다는 게 전제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는 서울을 방문할 경우 신변안전 문제,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 등 정치적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고 교수 현재 북한은 핵문제 처리과정에서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나서게 된 것은 참여정부 임기 내에 2차 정상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자체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됐을 것이다. 5. 개최 시기 적절성 ●사회자 대선이 4개월여 남은 상황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대선 정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김 교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임기 말인 2002년 평양을 방문하려다 결국 무산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미 관계는 ‘잃어버린 10년’이 됐다. 정당한 정상회담이라면 임기에 상관없고, 임기 말이라 못할 이유도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사인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에 매달려 협상 카드를 잘못 제시했거나, 이로 인한 정치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은 불식시켜야 한다. ●고 교수 정상회담이 국내 정치와 무관할 수는 없다. 정상회담도 일종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다. 대선과 관련, 정상회담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의 구도를 강화시키는 의미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결과를 예상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국제정세 측면에서는 BDA 문제가 해결되고 ‘2·13 합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다.6자 회담의 틀이 아니라, 남북이라는 당사자 구도로 돌리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의 의도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종전 선언에 더 관심이 많다.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워싱턴, 도쿄로 가는 데 있을 것이다. ●남 교수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 같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장이 잠행하는 형태가 됐다. 때문에 의제 선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정책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예컨대 핵문제 해결 방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남북만 합의한다고 풀릴 문제는 아니다. 국제 공조가 필수불가결하다. 북한은 남한을 핵문제의 당사자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남북 관계가 지나치게 앞서가면 국제사회의 공조가 깨질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정상회담이 비밀리에 추진됐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6. 합의내용 실천 가능성 ●사회자 현 정부가 임기 말인 만큼 정상회담 합의사안에 대한 실천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 교수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실질적 이행과 집행은 다음 정부에 맡겨야 한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실천이 어려운 합의는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다음 정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 ●고 교수 현 상황을 감안하면 남북 모두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의제를 들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의제로 입씨름하기보다는, 그동안 핵문제 때문에 진전되지 못한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고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화관리 차원에서의 합의, 실천가능한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등의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남 교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일차적인 주제가 돼야 한다. 북한의 체제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 위기관리 주도권을 북측이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북한은 실리가 없는 회담은 하지 않는다. 지난 7년간의 ‘공회전’ 경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김 교수 정상회담에서는 선언보다 정책이 나와야 한다. 정상회담은 막힌 부분을 풀어주고, 흐름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포괄적, 종합적, 원칙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은 실무회담을 통해 하면 된다. 북핵 문제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핵화 의지에 대한 재확인을 김정일 위원장 육성을 통해 전세계에 확인해 줘야 한다. ●남 교수 북한과의 합의는 행동으로 검증되지 않는 한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게 국제적인 시각이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서해교전, 핵실험 등이 이어졌다.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수도 있다. ●고 교수 적어도 지금은 실무 차원에서 남북 간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경색 국면이다.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장관회담 등이 제도화는 됐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아니면 풀지 못하는 문제들도 상당수 있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동의명령제’ 내년 4월 시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도입이 확정된 ‘동의명령제’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부당공동행위(담합)를 한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동의명령제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에 대해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처벌 대신 공정거래위원회와 기업간의 합의로 사건을 종료하는 제도다. 불공정 거래행위, 독과점 지위 남용행위, 기업결합(M&A)등에서 주로 활용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도입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피해 소비자는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고, 공정위는 행정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기업은 조사 및 소송 등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정위의 조사를 받는 기업이 사실관계 및 시정방안 등을 제출, 동의명령을 신청하면 공정위는 신속한 조치의 필요성, 소비자 피해의 직접 보상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의명령 절차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동의명령 신청은 공정위가 최종 심결하기 전까지 언제라도 가능하다. 동의명령 적용대상은 부당공동행위(담합)를 제외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로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기업결합, 불공정 거래행위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담합 행위는 현행대로 곧바로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검찰에 고발하게 된다. 담합은 동의명령에서 배제해 엄중히 다스리겠다는 뜻이다. 동의명령안이 만들어지면 30일 이상 이해관계인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공정위의 전원회의 또는 소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동의명령은 위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민사소송 등에 영향이 없으며, 기업이 동의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물린다. 그러나 불법 혐의가 명백한 기업일수록 동의명령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공정위가 자의적 판단으로 기업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손인옥 공정위 심판관리관은 “다른 부처의 반대로 동의명령 적용 대상에 담합등 공동행위가 빠졌지만 동의명령제가 잘 운영이 돼 효과를 발휘하면 몇 년 안에 공동행위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에 악영향?

    정부는 ‘등뼈 쇠고기’ 사태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중단’이 아닌 ‘검역 중단’이란 한발 물러선 대응 조치를 내놓았다. 미국이 쇠고기 문제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연계하는 데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정부의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의 반복된 수입위생조건 위반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검역 원칙은 갈수록 뒷걸음질 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은 쇠고기 전면 개방 없이 한·미 FTA 비준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염두에 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에 수입 쇠고기 물량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가 발견되면서 이같은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전면 수입중단 조치가 아니라 검역 대기 중인 856t은 반송되지 않고, 이미 시중에 유통된 물량도 정상판매된다. 하지만 미국이 학수고대하는 ‘LA갈비’의 연내 시중 판매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이에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할지 불투명하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쇠고기 문제가 완전히 꼬이면서 한·미 FTA 비준을 반대하는 미 의회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검역당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지나칠 정도로 배려를 해왔다고 지적한다. 미국과의 정치·외교적 현안과 맞물리며 지난해 초 미국과 맺은 수입위생조건 원칙이 갈수록 후퇴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검역당국 관계자조차 “미국측의 명백한 오류에 대해서도 최대한 융통성을 부여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수입위생조건에는 없는 ‘뼛조각 부분반송’ 조치로 쇠고기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갈비통뼈’ 7차례,‘내수용’의 수출용 둔갑도 3차례나 적발됐지만, 해당 작업장 선적 금지라는 미미한 대응에 그쳤다. 검역체계의 심각한 오류일 가능성이 높은데도 “인간적 실수”라는 미국 해명을 수용했다. 이번 ‘등뼈 쇠고기’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 ‘등뼈’가 발견돼 수입을 전면 중단시킨 일본과 대조된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유통되는 것부터 막고 미국 입장에 따라 다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역당국 고위관계자는 “검역중단 조치가 전면 수입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검역중단은 수입중단의 전단계 조치로 검역 절차만 진행하지 않는다. 반면 수입중단은 검역 중이거나 창고에 대기 중인 물량까지 모두 반송·폐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관련 일지 ▲2003.12 미국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 발견, 수입금지 조치 ▲2006.1.9∼13 고위 실무급 협상, 수입위생조건 타결-생후 30개월 미만 뼈없는 살코기 ▲2006.9.8 농림부,2년10개월 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최종 승인 ▲2006.11.24∼12.22 수입 미국산 쇠고기서 뼛조각 3차례, 발암물질 다이옥신 1차례 검출, 전량 반송·폐기. ▲2007.4.2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2007.4.27 미국 쇠고기 6.4t 검역통과 ▲2007.5.28 권오규 부총리, 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 선언. ▲2007.5.30 미 쇠고기서 갈비뼈 발견 ▲2007.7.13 롯데마트, 미 쇠고기 판매 개시 ▲2007.8.1 미 쇠고기서 등뼈(척추뼈) 발견 ▲2007.8.2 농림부, 미 쇠고기 전면 검역중단 결정
  • ‘부적절한 관계’ 로 뜬 미녀 앵커 끝내 추락

    방송사 뉴스캐스터가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취재원인 시장과 연인 관계를 맺은데 이어 시장의 사생활을 연거푸 보도한 사실이 밝혀져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다. 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스페인어 방송사인 텔레문도(채널 52)는 회사의 신뢰도를 추락시킨 책임을 물어 여성 앵커인 미르살라 살리나스와 앨 코랄 보도국장에 대해 각각 2개월 무급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0년 피닉스 라디오에서 방송기자를 시작한 살리나스는 텔레문도에 입사한지 10년째로 지역 에미상을 2차례나 수상하고 ‘골든 마이크’상을 받은, 소위 ‘잘 나가는’ 방송인이었다. 훤칠한 키에 미모를 자랑하며 다른 유명 정치인들과도 염문을 뿌려왔던 살리나스는 지난해 텔레문도의 정치부에 배치돼 LA시를 취재하면서 비야라이고사 시장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 LA 시장과 사귄다는 사실이 흘러나오면서 지난해 말 정치부를 떠난 살리나스는 올 4월 임시 뉴스앵커를 맡아 비야라이고사 시장의 주요 동정을 보도했으며 지난 6월 8일에는 시장이 아내인 코리나와 이어온 20년의 결혼생활을 끝내려 한다는 뉴스를 내보냄으로써 취재 윤리를 직접적으로 위반했다. 그녀는 이 보도후 사흘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비야라이고사 시장의 기자회견도 보도했으며 코리나는 이튿날 법원에 정식 이혼서류를 접수했다. 텔레문도의 결정이 내려진 후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직무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 동대문구 車전용 행정포털 개설

    동대문구가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자동차 전용 포털사이트를 개설했다. 26일부터 구청 홈페이지에 자동차 관련 정보와 행정처리, 연계 서비스가 가능한 자동차 전용 메뉴를 운영한다. 자동차 등록절차나 세금납부 방법 등을 묻는 민원이 많기 때문에 별도 사이트를 만들었다. 또 구청의 자동차 관련 업무가 세금·환경·교통 등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민원인 입장에서는 한눈에 보고 처리할 수 없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를 클릭하면 자동차 신규 및 이전등록, 취득세 등 세금 안내, 주정차 위반 조회, 자동차 검사 안내, 책임보험료·과태료 문의, 지역의 주차 안내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하고 검색할 수 있다. 자동차세 자동 계산도 가능하다. 또 서울시의 지방세 사이트 등과도 연계함으로써 포털의 기능도 갖췄다. 앞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상식이나 관리요령 등 정보도 수록하고 관련 홈페이지와의 연계도 늘리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유명 연예인 수억 탈세 포착

    대형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유명 연예인 일부가 미등록 연예인 브로커(알선업자)를 통해 유흥업소에 출연하면서 출연료 등을 은닉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유명 여가수 A씨 등 일부 연예인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흥업소에 출연한 뒤 연예기획사나 연예 브로커 등을 통해 출연료를 지급받아 이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첩보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에 대해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수사 대상 가운데는 세금포탈 액수가 수억∼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탈세 혐의가 확인되는 연예인은 소환 조사를 거쳐 사법 처리할 계획이며, 탈세액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연예기획사 대표 4명과 미등록 연예 브로커 10명, 유흥업소 업주 20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으며, 기획사 2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획사나 연예 브로커가 방송이나 유흥업소에 연예인의 출연을 알선하려면 관련 당국에 등록해야 하지만 연예계 관행상 대부분 기획사 등이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유명업체를 포함한 기획사 4곳이 사업자 등록은 했지만 노동부에 ‘근로자 공급 사업 허가’를 받지 않았고, 방송사와 유흥업소에 연예인 출연을 알선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출연료의 20%를 챙기는 수법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획사가 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전속계약을 하기 때문에 연예인은 이른바 ‘노예 계약’ 등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해도 하소연할 길이 없다.”면서 “연예계의 잘못된 관행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는 지적이 많아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eoul Law] 소외계층 생계형사건 무료변론 ‘앞장’

    [Seoul Law] 소외계층 생계형사건 무료변론 ‘앞장’

    지난해 4월 중국인 유학생 A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동료 유학생 B씨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쳤다는 혐의였다. 하지만 검찰은 A씨를 살인미수가 아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법원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런 ‘선처’가 내려졌을까.A씨와 B씨는 지난 2005년 공부와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유학 알선업체의 말을 듣고 한국에 왔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와보니 이들의 비자로 일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알선업체는 외진 곳이라 경찰 단속이 없을 것이라며 일자리를 알선해줬지만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전혀 보장받지 못했다.A씨는 사건이 벌어진 날 일하다 다친 동료를 대신해 의료보험 문제를 따지러 알선업체를 찾았다. 하지만 술에 취한 A씨는 방을 잘못 찾아 B씨의 방문을 두들겼고, 그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르게 된 것이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와 B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런 속사정을 털어놓지 못했다.A씨는 “피해자가 나를 괴롭히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확인하러 갔다.”고 얼버무렸고, 경찰은 A씨가 처음부터 B씨를 해코지할 이유로 찾아갔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작년 3월 발족 민간기업 첫 법률봉사단 중국 연수를 준비중이던 삼성법률봉사단의 김윤근(43·사시 33회) 변호사는 통역봉사자를 통해 우연히 이 사건을 알게 됐다. 무료법률상담에 나선 김 변호사는 한국어와 문화에 익숙지 않은 A씨와 B씨를 몇차례 만나 재판 절차 등을 자세히 알려줬다. 그러다 두 사람으로부터 사건의 전모를 듣고 A씨가 처음부터 B씨를 해칠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김 변호사는 “A씨 가족들이 버스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피해자 집을 찾아가 사죄 끝에 합의를 얻어냈고, 피해자측으로부터 진정서도 받아냈다.”면서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측으로부터도 신뢰를 얻었기 때문에 봉사단이 간접적으로 화해를 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민간기업 최초의 법률봉사단으로 발족한 삼성법률봉사단의 무료 법률상담사례는 7000여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종결된 형사사건 무료변론은 75건이다.70명 안팎의 국내 변호사들 거의 전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무료변론은 생계형 범죄자나 장애우 등 변호사를 선임할 능력이 없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한 사건을 맡으면 항소·상고심까지 책임진다. ●변호사 70여명 7000여건 무료상담 봉사단 관계자는 “정보 부족 등으로 봉사단을 너무 늦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이들을 볼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봉사단 여남구(44·사시 30회) 변호사는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방법 자체를 몰라 우리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창단 1주년을 맞아 ‘현장으로 찾아가는 법률봉사’를 적극적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왜 특혜분양인가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왜 특혜분양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와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후보 장인 김모씨는 1977년 당시 현대그룹 무주택 사원용 아파트를 분양받을 대상자가 아니었다. 이 후보는 이미 주택을 소유한 상태였고, 이 부의장과 장인 김씨는 사원이 아니었다. ㈜한국도시개발은 77년 5∼8월 현대아파트 6단지 1512가구를 건설해 560가구는 일반에 공개분양하고,952가구는 무주택 사원에게 특별분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원용 952가구 가운데 291가구만 실제 사원에게 분양됐고, 나머지는 회사 간부의 동창·친지·친척 등 연줄에 따라 분양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언론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 당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국회 관련 상임위가 잇따라 열리는 등 사회적 파장이 뒤따랐다. 이 후보는 당시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었고,78년 12월에는 특혜분양을 총괄한 한국도시개발 사장으로 취임했다. 때문에 당시 이 후보의 친인척이 현대아파트를 특혜분양받았을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 후보는 80년 1월29일 76동 401호(245.5㎡·80평형)를 한국도시개발과 매매하는 형식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이 후보는 서울 중구 필동 3가 63 주택을 보유한 상태라 무주택 사원용 아파트의 분양대상자가 아니었다.77년부터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아파트 11동 1502호(198.41㎡·65평형)에 거주한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코오롱상사 사장이었던 이 부의장도 현대그룹 사원용 아파트 80동 904호(196.70㎡·65평형)를 79년 3월 한국도시개발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분양가는 2890만원. 그는 85년 12월17일 이 아파트를 제3자인 윤모씨에게 넘겼다. 장인 김씨도 78년 9월30일 사원용 현대아파트 87동 305호(144.7㎡·48평형)의 소유권을 한국도시개발에서 넘겨받아 살다가 84년 5월30일에 팔았다. 당시 분양된 아파트는 35평,48평,52평,65평,80평형 규모였다. 이 후보 가족은 평형별로 골고루 분양받은 셈이다. 당시는 아파트 투기 광풍이 불어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다.72년 평당 27만 2000원이던 아파트값이 78년 7월 평당 70만원으로 올랐다.78년 1월에 평당 47만 7000원이던 아파트값이 5개월 사이에 45%인 21만 5000원이나 뛰었다. 압구정동에도 ‘부동산 붐’이 불어 현대아파트도 78년 10월 입주를 앞두고 프리미엄이 붙어 평당 가격이 당초 분양가인 44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대형 평형의 경우, 당시 사원들에게 분양이 되지 않아 일반분양으로 돌린 만큼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78년 8월11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록에 따르면 이선중 당시 법무장관은 “사원용으로 분양한다는 조건하에 사업승인을 받은 뒤 비(非)사원에게 분양한 것은 승인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사건으로 정몽구 당시 한국도시개발 사장은 건설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작 아파트를 특혜분양받은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부정한 방법으로 주택을 공급받게 하거나 공급받으면 징역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주택건설촉진법이 78년 1월31일 발효되기 전인 77년 9월쯤 대부분 분양절차를 끝내서다. 때문에 공직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아 분양받은 아파트를 해약했지만, 다른 분양자는 아파트를 그대로 보유했다. ●이측 “법률적으론 특혜분양 아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20동 505호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여서 특혜와 상관없고 ▲76동 401호는 당시 정주영 현대회장이 스톡옵션 격으로 나눠 준 것으로 대해 대형 평수여서 사원용으로 볼 수 없으며 ▲11동 1502호는 회사 관사용으로 분양받은 것을 등기 이전을 받아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인 김씨는 현대건설에 다니는 아들 김재정씨의 권유로 분양받았고 ▲형 상득씨는 부인이 분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당시 시민들의 감정으로는 특혜분양이었지만 법률적 해석으로는 특혜분양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무원 해외출장 ‘검은 거래’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 과정에서 업체와의 ‘검은 거래’가 자주 동원된 사실이 적발됐다. 여행 경비를 설계 내역서에 숨겨 써넣거나 계약 업체가 경비를 부담하도록 시방서에 명기, 되돌려받아 사용했다.경비를 내역서에 미처 올리지 못한 것은 계약업체가 부담한 뒤 설계 변경시 이 경비를 반영, 갚아주기도 했다. 이 사실들은 12일 경남도가 최근 실시한 시·군 종합감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가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한 이후 편법이 줄었지만 상당수 지자체에는 아직 관행으로 이어져 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 문화의 전당 건립공사 담당 공무원 4명은 2005년 4월과 5월 시공업체가 부담한 1600여만원으로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을 다녀왔다. 또 다른 부서 7급 공무원 1명도 지난해 2월 계약 업체가 부담한 항공료 및 체재비 등 500만원으로 영국과 아일랜드·독일 등으로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통영시 공무원과 시의원, 용역업체 관계자 등 7명도 2005년 선진지 연수 명목의 일본 여행비 1100만원을 용역업체에 부담시켰다. 시는 해외 출장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설계변경시 반영해 갚았다. 밀양시 공무원 3명도 선진 GIS 마인드 제고 및 기술습득을 위한 해외연수 경비를 통신공사업체에 부담시켰다가 지난해 감사에서 지적됐다.이같은 편법은 해외여행 경비를 예산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계획수립 및 심사·허가 등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 출장비를 노출시켰다가 의회 심사과정에서 삭감될 것을 우려하는 것도 이유다. 도 감사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편법적인 해외 여행은 잘못된 관행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지자체가 승인과정에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여부를 따지지 않은 부분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처벌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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