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제동장치·변속기 정밀조사
관광버스 추락 사고를 조사 중인 경북 경주경찰서는 18일 사고 버스 운전사 권모(56)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그러나 권씨가 이번 사고로 갈비뼈 6개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은 점을 감안, 일단 신병만 확보하고 치료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권씨가 조사에서 기어 변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운전 중 핸들조작 등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권씨가 “사고 당시 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한 만큼 차체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으로 사고 현장과 사고 버스에 대한 정밀 감정을 실시했다. 사고 현장에서 지형과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3차원 광대역 스캐너를 이용한 촬영작업을 벌였다. 또 차량 결함여부를 밝히기 위해 사고 버스의 제동장치와 변속기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또 사고 버스가 당초 예정에 없던 경북 영천의 한 건강식품농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다 사고가 난 점 등을 근거로 버스기사 권씨가 농원 방문 대가로 부당한 리베이트를 받았는지와 해당 업체가 정상적으로 관할 관청의 허가를 취득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등 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인 전종삼, 이용수, 우분남씨 등 3명의 장례식이 유족과 친지, 지인들의 애도 속에 이날 거행됐다.
한편 마숙인, 박동우씨 등 6명은 한국전쟁 또는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들로 확인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차량이 전국버스공제조합의 보험에 가입돼 있어 사망자와 부상자는 별도의 손해사정 절차를 거쳐 공제조합으로부터 보험금을 받는다. 공제조합 측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67세 미만은 7400만원, 67세 이상~76세 미만은 6400만원, 76세 이상은 5400만원이 책정돼 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