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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경내·별관 조율… 朴대통령 비공개 대면조사 유력

    청와대 경내·별관 조율… 朴대통령 비공개 대면조사 유력

    특검 “한번에 끝낼 조사 철저 준비 수색영장 피의자 적시 위헌 아냐” 靑, 특검 선별적 압수수색도 거부 崔씨 주 중 3번째 체포영장 계획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막바지 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주 후반 예정대로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5일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아도 대면조사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혐의들에 대해 기본적인 조사는 마친 상태이고, 한 번에 끝낼 예정인 만큼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당초 박 대통령 대면조사 전 청와대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측의 거부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다. 선별적 압수수색 등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6일까지 기다려 보고 황 권한대행의 답변이 없으면 후속 조치에 들어가고자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청와대 압수수색은 보여 주기 수사가 아니라 수사상 필수 절차인 증거 수집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측은 압수수색 영장에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이 위헌이고, 압수수색 대상과 장소도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특검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이미 대통령을 피의자로 기소한 상태”라며 “불소추특권이 수사를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므로 피의자 적시를 헌법 위반으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이 제시한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에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외에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 등의 이름이 줄줄이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오는 9~10일쯤 청와대 경내 위민관이나 종로구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 등에서 비공개로 박 대통령과 대면조사를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입장에 비춰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법원에선 ‘뇌물수수의 당사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을 기각했다. 박 대통령을 조사하게 되면 최소한 법원의 이런 영장 기각 사유는 해소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공범인 최씨에 대해서도 오는 8~9일쯤 뇌물수수 혐의로 세 번째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이날 참고인으로 재소환했다.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이 지난해 우병우(50) 전 민정수석 아들의 보직 특혜 여부를 조사할 때 경찰의 조직적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전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던 박채윤(48·구속)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 다시 불러 조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음주운전’ 강정호 정식 재판 받는다

    ‘음주운전’ 강정호 정식 재판 받는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약식 기소됐던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30·피츠버그)가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이 강씨의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인이 반드시 재판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강씨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된 강씨에 대해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고 3일 밝혔다. 김 판사는 약식명령으로 이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주해 죄질이 나쁜 데다가 음주운전 전력만 3번째여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본 것이다. 형사소송법은 약식명령이 청구된 사건이더라도 이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될 경우 정식 재판 절차에 회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씨가 정식 재판을 받게 되면 선수 생활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즌 중에 공판기일이 잡히면 강씨는 재판을 받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야 한다. 음주운전 뺑소니가 미국에도 알려져 여론이 안 좋은 데다가 경기나 훈련에 자주 자리를 비울 경우 주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 2시 40분쯤 만취 상태로 BMW 승용차를 몰던 중 삼성역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음주운전’ 강정호 정식재판 받는다

    ‘음주운전’ 강정호 정식재판 받는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약식 기소됐던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30·피츠버그)가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이 강씨의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인이 반드시 재판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강씨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된 강씨에 대해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고 3일 밝혔다. 김 판사는 약식명령으로 이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주해 죄질이 나쁜 데다가 음주운전 전력만 3번째여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본 것이다. 형사소송법은 약식명령이 청구된 사건이더라도 이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될 경우 정식 재판 절차에 회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씨가 정식 재판을 받게 되면 선수 생활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즌 중에 공판기일이 잡히면 강씨는 재판을 받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야 한다. 음주운전 뺑소니가 미국에도 알려져 여론이 안 좋은 데다가 경기나 훈련에 자주 자리를 비울 경우 주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 2시 40분쯤 만취 상태로 BMW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의 한 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로 조사됐다. 이후 강씨는 경찰에게 동승자가 운전했다고 발뺌하기도 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강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법원에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차병원 ‘제대혈 불법시술’ 의혹 인정…기증자들에게 ‘사과문’

    차병원 ‘제대혈 불법시술’ 의혹 인정…기증자들에게 ‘사과문’

    차병원이 기증 받은 제대혈을 무단으로 불법 시술한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차병원은 차의과대 의무부총장(분당차병원장 겸직) 명의의 사과문을 제대혈 기증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차병원은 사과문에서 “최근 소량의 제대혈이 엄격한 연구절차를 지키지 못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병원은 “문제가 된 제대혈은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연구용 제대혈이었다”고 해명했다. 용도에 대해서는 “개인의 미용성형 목적이 아니라 암 재발 예방과 중증 뇌줄중 치료를 위한 탐색 연구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일보에 따르면 연구용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제대혈의 경우 의료폐기물 관리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이를 인체 시술로 사용했다면 폐기물 관리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이 된다. 차병원의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뢰 받아 차병원 제대혈은행장 강모 교수를 제대혈 불법시술 혐의로 수사 중이다. 강 교수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연구 목적과 관계 없이 차광렬 회장 부부와 그의 부친인 차경섭 명예 이사장 등 차 회장 일가에게 제대혈 시술을 한 혐의(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가상화폐는 사이버 머니라는데… 아직 관련법 없어 해외송금 불법

    최근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의 해외 송금을 두고 ‘불법이다’ ‘아니다’ 논란이 많습니다. 핀테크 업체들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해외 송금을 하면 수수료가 지금보다 훨씬 저렴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에서도 지난해 10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통화 제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획재정부가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이 법(외국환거래법)에 위반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비트코인이 무엇이기에 논란이 되는 것일까요. 비트코인과 늘 함께 나오는 ‘블록체인’은 또 무엇일까요. 사실 금융권이나 외환 당국, 핀테크 업계에서조차 비트코인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싸이월드(미니 홈페이지) 도토리’나 ‘카카오머니’ 같은 사이버 머니로 보기도 하고 금 같은 대체 화폐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논란이 되는 이유도 이처럼 정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비트코인 업체들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비트코인은 전자적으로 존재하는 사이버 머니이자 이를 거래할 수 있는 금융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즉 가상 화폐와 거래 시스템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지요. 여기서 비트코인의 금융 네트워크만 따로 떼서 부를 때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집중관리기관이 없다는 것인데요. 예컨대 각 나라에는 화폐를 찍어 내고 거래를 관리하는 중앙은행이 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이런 중앙기관 없이 모든 이용자들이 거래 장부를 공유하면서 비트코인을 저장, 관리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짜여진 네트워크입니다. 이런 점에서 신원희 코인원(비트코인 업체) 사업개발팀장은 “분권화를 지향하는 화폐”라고 설명하네요.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수수료가 어떻게 저렴해질까요. 바로 국제중개은행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A가 중국 B에게 돈을 송금한다고 합시다. 현행법대로 하자면 중간 거래상(국제중개은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쌉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이런 중간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시장 참여자가 적기 때문에 해외 송금에 드는 7~8%가량의 수수료를 0.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관련법이 없습니다. 일본은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가상통화 개념을 정의하고 논의를 본격화했습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비트코인 법제화와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관련법이 없다고 불법으로 간주하는 실정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자치단체장 25시] “한예종 유치·문화유적지 개발해 ‘구리 브랜드’ 높일 것”

    경기 구리시는 여의도 면적의 4배 규모로, 도내 31개 시·군 중 면적이 가장 비좁은 기초자치단체이다. 반면 인구는 지난해 현재 20만 5513명으로 도내에서 20번째로 많다. 결코 작지 않은 ‘옹골찬 도시’로 꼽힌다. 노원·중랑·광진구와 접해 있어 사실상 서울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59) 시장은 토박이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지원국장·주민생활국장 등을 역임해 구리시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는 ‘빠꼼이’이다. 백 시장은 “구리의 브랜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우수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지를 연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경기북부테크노밸리를 유치해 도시브랜드를 높일 계획이다. 백 시장은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불명예 퇴진한 박영순 전 시장이 2006년 7월부터 10년 가까이 시장직을 맡으면서 분열된 민심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쏟고 있다.지난 19일 이른 아침 시청사에서 우측 직선 400m여 떨어진 도로변에 두꺼운 코트를 한 중년 남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평소 같으면 먼동이 트기 전 지역 한 바퀴를 돌고 시청사에 도착했겠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둘러볼 곳이 너무 많아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오전 9시 첫 업무는 시정현안전략회의. 주요 실·국장들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둘러앉았다. 백 시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7월까지 경기 북부에 테크노밸리 사업지를 한 곳 더 선정한다고 한다. 다른 경쟁지역에는 미분양된 산업단지가 많은 만큼 그동안 각종 중첩 규제로 기업유치가 어려웠던 구리·남양주 접경지역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 시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니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유치에 차질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의릉 능역에 위치한 한예종의 갈매역세권 개발부지로의 유치도 언급했다. 구리시에는 현재 대학이 없다. 백 시장은 “총장님이 귀국하시는 날이 오늘인가?” 물은 뒤 “석관동 캠퍼스만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지역에 산재한 한예종 전체를 옮길 것인지 용역결과를 알아야 하고, 이전지 결정 절차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면서 전략·전술적 준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예종이 갈매역세권으로 이전하면 인접한 서울여대·육사·삼육대·한국과학기술대 등과 함께 새로운 대학타운과 대학로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24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산)~속초 동서고속철도 환승역이 갈매동에 생기면 4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침체된 갈매동 일대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지난해 10월 한예종 유치 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지난해 7월 민원상담관으로 위촉된 이재흥 전 교문2동장이 시장실 옆 민원상담실로 출근했다. 5급 사무관 이상 퇴직 공무원 중 5명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문제해결을 돕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도 제안하는 등 20만 시민과 백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민원상담관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백 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오전 10시 30분 곽경국 새마을운동 구리시 지회장 등이 민원상담실로 백 시장을 방문했다. 새해 인사차 방문했으나, 백 시장이 이례적으로 뼈 있는 한마디를 한다. “항간에 말이 많다. 지방자치를 하라고 한 건데 자꾸 정치를 하려 하니까…. 저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 파벌 만들고 이간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꾸 색깔을 드러내며 정치를 하려고 하면 시민이 힘들어진다.” 일부 지방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과거 일부 새마을운동 관계자들이 특정 정파와 어울리며 본분을 잊은 점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회관 건립에 우리는 전문성이 없다. 구리시에서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고자 했다. 그러면서 “지회에서 방역사업을 더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오전 11시에는 시청사 1층 상황실에서 열린 설날 이웃돕기 기부물품 전달식에 서둘러 참석했다. 고맙게도 지역 새마을금고와 윤서병원 등에서 쌀과 라면 등을 기탁했다. 물품을 받자마자, 곧바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은동 및 갈매동 일대 경로당을 방문해 윤서병원 정수복 원장 등과 함께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녕을 살폈다. 상황실에서 기탁받을 땐 물품이 꽤 많아 보였는데, 경로당마다 나눠 배부하다 보니 손이 미안할 정도로 양이 적어 보였다. 죄송한 생각이 든 백 시장은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며 “설 명절을 잘 쇠시라”고 인사하며, 이해를 요청했다. 어르신들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 “주민총회 한 번 없이 갑자기 재개발을 한다며 뜬금없이 책자가 날아왔다. 시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 시장은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과장된 약속을 많이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어르신들을 안심시켰다. 경로당을 나오던 백 시장은 인접한 건물 2층으로 올랐다.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경로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계단을 오르는 어르신을 보고 마음이 짠해졌다. 구리시에서는 5곳의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저소득 홀로 어르신이 이용한다. 곧이어 인창동 스칼라티움에서 열린 실버탁구회 정기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곳의 어르신들도 연세가 많지만 앞서 방문했던 경로당 어르신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밝고 건강해 보였다. 운동하는 어르신들의 건강 등을 위해서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백 시장은 축사에서 “어르신들의 탁구 종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부족해 항상 죄스럽다. 재정적인 여건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찬 후 지나던 길에 별내선(8호선) 지하철공사 3공구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굴착공사 현장이 아파트 단지와 너무 인접해 아쉽다. ‘진작 시장이 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잠시 집무실에 들어가 밀린 결재를 한 후 다중이용시설업주 대상 소방안전교육에 들렀다. 오후에도 경로당 방문이 계속됐다. 갈매1단지 경로당에서는 “40여년 전 이 지역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이기 전에는 가장 잘사는 마을이었다”고 전제한 뒤 “역사는 수레바퀴이다. 한예종이 유치돼 대학타운 및 대학로가 형성되고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갈매동이 구리시의 중심 도시가 돼 다시 잘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인사했다. 갈매시립요양원도 방문했다. 80여 어르신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 인접한 기획재정부 토지를 매입해 확장했어야 했는데 과거 잘못된 행정으로 어렵게 됐다는 게 백 시장 설명이다. 백 시장은 경로당 등을 순회하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전임시장 때 사사로이 행정이 남용된 현장을 보게 돼 한편으로는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전 시장과 친밀했다가 거리를 두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부 행정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가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열린 구리시 간호사협회 창립총회를 거쳐, 구리전통시장에서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 및 현장물가 체험’차 시장을 한 바퀴 돌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날씨도 더 쌀쌀해졌다. 백 시장의 이날 일정은 오후 7시 인창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취임식 참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북, 공직사회 흐리는 ‘公꾸라지’ 잡는다

    전북, 공직사회 흐리는 ‘公꾸라지’ 잡는다

    음주운전 근절 실천서약 추진 성범죄 예방 주력·교육 강화 정치권 줄서기도 사전에 차단 전북도가 정국 불안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를 엄단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24일 ‘일꾼개미’의 ‘공심’(公心)을 드높이고 공직사회를 흐리는 ‘미꾸라지’를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열심히 일하는 적극 행정에 대한 민원은 과감히 면책처분하는 반면 공직의 신뢰를 실추시키거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등 공직기강을 해치는 공무원은 무겁게 처벌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올해 감사 핵심 키워드를 ▲공직기강 확립 ▲청렴문화 정착 ▲적극 행정 선도 ▲컨설팅 감사로 정했다. 특히 규정을 지나치게 중시하거나 절차에 얽매인 소극행정을 타파할 방침이다. ‘일하면 감사받는다’는 인식 전환을 위해 적극 행정을 독려할 계획이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적극 추진된다. 올해를 ‘공직기강 확립 원년의 해’로 정하고 음주운전 근절과 성범죄 없는 전북을 만들기로 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공직자 음주운전 제로화’를 목표로 전 직원이 동참하는 음주운전 근절 실천서약을 한다. 이는 도내 공직자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2014년 7건, 2015년 10건, 지난해 12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 따랐다. 성범죄는 사전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여성청소년 부서가 중심이 돼 성희롱,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에게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조기 대선 정국에 따른 공직사회의 흔들림도 단속 대상이다. 정치권 줄서기 등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13 총선에서 주의 처분을 받은 사례를 중심으로 선거법 위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무기강 해이, 불공정한 관행, 민생 비리도 뿌리 뽑기로 했다. 명절과 선거철 등 취약 시기에 특별감찰반을 편성해 집중감찰을 하고 상시 감찰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박용준 전북도 감사관은 “불합리한 적폐와 관행부터 고쳐 나가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청렴도를 향상시키고 도정 핵심 사업들이 역동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행정 면책제도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특검, 정유라 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조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정씨가 2015년 12월 최씨의 예금 3억원 및 정씨와 최씨가 공동 소유한 강원 평창군 임야 23만 1400㎡(감정가 5억 1700만원)를 담보로 하나은행 서울 압구정중앙점에서 보증신용장을 발급받았다. 정씨는 이 신용장으로 2016년 하나은행 독일 현지법인에서 38만 5000 유로(약 4억 7500만원)를 금리 연 0.98%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에서 예금과 땅을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연 3∼6% 금리가 적용되지만 정씨는 신용장 대출 방식을 통해 1% 이하로 돈을 빌려 이자 비용 1600만원가량을 아꼈다. 하나은행 측은 정씨의 대출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최근 이상화 하나은행 글로벌영업 2본부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반 전 총장, 동생들 비리 명확히 해명해야

    미국 검찰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 반기상씨를 체포해 보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것을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은 난감하면서 착잡하다. 우리가 사건에 주목하는 것은 반 전 총장이 유력 대선 후보인 데다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유엔 수장으로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사의 친인척이 이런저런 이유로 비리 의혹을 사는 것은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지난 10일 공개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공소장에 따르면 반기상씨는 아들 주현씨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건물 랜드마크72의 매각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뇌물공여 등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관련 혐의 4개와 돈세탁 관련 혐의 2개 등 모두 6개의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한국 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10월 “반주현씨는 경남기업에 6억여원의 계약금을 돌려주라”고 판결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의 둘째 동생인 반기호씨도 2015년 미얀마에서 사업할 때 유엔 대표단 직함을 사칭하고 유엔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구설에 시달린다. 반 전 총장은 “기호가 광산사업을 한 적도, 유엔 직원 명함을 사용한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반 전 총장은 “(반기상 사건은) 전혀 아는 바 없다. 엄정·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돼 궁금증을 한 점 의혹 없이 해소되길 희망한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히 풀릴 성격도, 상황도 아니다. 흑색선전이나 네거티브 공세와는 성격이 다른 팩트인 만큼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 지난 10년간 그의 활동 무대였던 뉴욕 한복판에서 일어난 동생과 조카의 비리를 전혀 몰랐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국민이 얼마나 될까. 더욱이 우리는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부정부패로 외국의 비웃음을 사고 있는 처지 아닌가. 반 전 총장이 비리 사실을 알고 방치했어도 문제이지만, 설령 몰랐다고 해도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씨 일가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적으로도 무척 곤혹스러운 일이다. 대한민국은 부패한 리더십에 신물이 나고 있다. 물론 반 전 총장으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저 “모른다”고 선 긋기로 일관할 게 아니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책임이자 도리다.
  • 野 “潘, 친인척 비리 몰랐다면 무능”

    與 “국민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潘 측 “한점 의혹없이 해소되길” 법무부, 美 공조 요청에 논의 착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 반기상씨에 대한 미국 정부의 체포 요청과 관련, 여야는 앞다퉈 반 전 총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미국 법무부의 공조 요청에 따라 관련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자국민에 대한 외국 기관의 체포 요구인 만큼 반씨의 혐의에 대한 양국 법률상의 차이점, 신병 확보의 법리적 근거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 고문을 지낸 반씨는 지난 10일 아들 반주현씨와 함께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동 관리에게 50만 달러(약 6억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씨 부자에게는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온라인 금융사기, 문서위조, 신원 도용 등의 혐의도 있다. 반 전 총장 측은 미국 정부의 체포 요청 사실이 알려진 지난 21일 “이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는 없으나, 보도된 대로 한·미 법무당국 간에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엄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한 점 의혹 없이 해소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본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여서 반 전 총장으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저 ‘모른다’고 하기보다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22일 “친인척 문제는 대통령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 문제만큼은 ‘내 일이 아니다’는 선 긋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명명백백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은 해명 요구를 넘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몰랐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무능을 인정하는 셈”이라면서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 하라는 옛 선인들의 충고를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강연재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친인척 부패비리 혐의는 국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블랙리스트, 탄핵심판 결과에 ‘결정적 증거’ 되나

    대통령 측 “허위보도” 법적대응 ‘좌파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의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 특검과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경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스모킹 건’(사건의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증거)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23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사유서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률 위반 사유 8개를 5개 헌법 위반 사유에 녹여 담고, 블랙리스트 작성 문제를 새로 헌법위반 사유의 하나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국회 소추위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절차상 형법이 적용돼 개별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따져야 하는 법률 위반사항보다 헌법 위반사항이 탄핵 결정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 측은 특히 문제의 블랙리스트를 탄핵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 농단’ 부분에 ‘참고사항’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탄핵사유를 정식으로 추가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참고사항’이라는 일종의 편법을 택한 셈이다. 헌재가 이 ‘참고사항’의 법적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관건으로, 만일 주요 판단자료로 받아들인다면 탄핵심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국회 탄핵소추위의 탄핵사유 변경에 대해 부당성을 적극 주장하는 등 강공 대응에 나섰다. 사실상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안을 ‘참고사항’ 운운하며 수정하는 것은 헌법 절차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와 더불어 블랙리스트를 실질적인 탄핵심판 사유로 포함시키려는 국회 측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측이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할 경우 대통령이 헌법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는 만큼 탄핵 향배와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로)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건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21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기자와 해당 언론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수사팀과 언론을 상대로 민·형사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헌재는 이날 더블루K의 고영태(41)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새 주소가 파악돼 25일 열리는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회 ‘대통령 탄핵안’ 수정해 다음주 초 제출…“헌법 위배 위주로 재작성”

    국회 ‘대통령 탄핵안’ 수정해 다음주 초 제출…“헌법 위배 위주로 재작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 사건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탄핵소추 의결서를 수정해 제출하기로 했다. 이는 헌재 재판부가 앞서 국회 측이 제출한 의결서에 기재된 탄핵 사유 중 법률 위반 부분을 다시 정리해 줄 것을 요구한 결과다. 즉 의결서에 죄명을 나열한 부분을 5가지 탄핵 사유 유형에 맞춰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 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은 20일 “이미 소추위원단에 새 탄핵소추안 작성을 지시했다”면서 “되도록 다음주 초까지 헌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권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범죄 행위 중 사실관계는 살리되 그에 대한 법률적 평가를 정리해 구체적인 죄명은 삭제하고 ‘헌법 위배 사항’ 위주로 재작성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헌재에 지난달 9일 제출된 탄핵소추 의결서의 ‘탄핵소추 사유’를 살펴보면 첫번째 항목이 ‘헌법 위배 행위’로 돼 있다.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 등 위배, 직업공무원제도(헌법 제7조) 등 위배, 재산권 보장(헌법 제23조 제1항) 등 위배, 언론의 자유(헌법 제21조 제1항) 등 위배, 생명권 보장(헌법 제10조) 위배 등 5가지 헌법 위배행위를 열거했다. 두번째 항목은 ‘법률 위배 행위’로, 가장 먼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모금 관련 범죄가 제시돼 있다. 재단 설립에 이르는 경위, 미르재단 설립 및 모금, K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의 3가지 항목이 정리돼 있다. 앞선 탄핵소추안은 이들 각 항목에 대한 법률적 평가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강요죄’ 등 구체적인 죄명을 적용했는데, 이를 삭제하는 대신 재산권 보장(헌법 제23조 제1항), 시장경제 질서(헌법 제119조 제1항) 등 상위의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는 식으로 재정리할 방침이다. 국회는 박 대통령의 5개 법률 위반, 8개 헌법 위반 사항을 탄핵 사유로 주장했다. 이후 헌재는 총 13개의 탄핵 사유를 다시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연합뉴스는 “탄핵 심판에서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범죄 사실에 대한 유·무죄를 가리려면 탄핵심판 절차가 지나치게 지연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범죄에 관련한 사실관계는 살리면서도 신속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논리를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이다”라고 보도했다. 권 위원장은 “구체적인 범죄사실에 대한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가려야 할 사안임에도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것은 국회가 탄핵심판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우리 스스로 과오를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탄핵소추안 변경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과 같은 것으로 기본적 사실관계는 유지하면서 법적평가를 달리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 찬성은 필요없고, 탄핵소추위원단이 얼마든지 작성해서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탄핵소추 의결서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를 넣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안종범 수첩’ 증거 채택…안종범 “나도 원본 아직 못봤다”

    법원, ‘안종범 수첩’ 증거 채택…안종범 “나도 원본 아직 못봤다”

    법원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을 재판 증거로 채택했다. 안 전 수석은 “나도 아직 원본을 못봤다”는 등 원본 미확인 및 적법하지 않은 압수 등을 이유로 대면서 증거로 쓰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앞으로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을 토대로 한 검찰 조사 내용의 증명력을 놓고 치열한 법정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안 전 수석 측은 수첩 17권 가운데 11권은 검찰이 위법하게 수집한 만큼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일단 증거로서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0일 열린 안 전 수석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재판에서 문제 제기된 안 전 수석의 수첩 11권을 모두 증거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 측이 문제로 삼은 수첩 11권은 안 전 수석 측 김모 보좌관이 검찰 조사 때 제출했다가 그대로 압수됐다. 안 전 수석 측은 검찰이 수첩을 돌려주겠다고 한 뒤 약속을 어겼고, 애초 보좌관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압수한 만큼 안 전 수석 재판의 혐의 입증 자료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수첩이 이미 검찰에 제출돼 있던 만큼 소지자는 김씨가 아니라 안 전 수석이나 검사라며 장소의 위법성도 주장했다. 조사 기간 수첩의 원본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며, 그런 상태에서 수첩 내용을 토대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진 부분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설령 검사가 수첩을 열람한 다음에 돌려주겠다는 말을 했더라도, 범죄사실 입증을 위한 중요한 증거가 된다고 판단해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첩을 압수했다면 절차가 전체적으로 위법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장소 위반 주장 역시 김씨가 수첩을 지참하고 검찰에 출석해 제출한 이상 김씨를 소지자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수첩은 안종범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등과 관련한 증거로 볼 여지가 있고, 김씨의 다른 증거인멸 교사 또는 증거인멸 범행의 대상, 객체가 될 수 있다고 의심할 상당한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도 “검사도 수첩 내용의 ‘진실성’을 직접 증거로 제출한다는 게 아니라 수첩에 그런 ‘기재가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정황증거로 수첩을 제출한다는 취지”라며 “수첩의 기재가 존재한다는 자체에 대한 정황증거로서 증거능력이 인정되니 이 범위 내로 증거를 채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수첩에 국가기밀 사항이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부담이 됐지만, 추호도 수첩 내용을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칼럼 써주고 1억원 수수’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불구속 기소

    ‘칼럼 써주고 1억원 수수’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불구속 기소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측의 입장에 맞춘 칼럼과 사설을 작성한 뒤 약 1억원을 챙긴 혐의로 송희영(63) 전 조선일보 주필을 불구속 기소했다. 송 전 주필은 남상태(67·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송 전 주필은 “언론인으로서 수십년 간 쌓아온 명예와 자존심이 더렵혀졌다”면서 검찰의 기소 처분에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배임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송 전 주필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송 전 주필은 2007∼2015년 박수환(59·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영업을 돕고, 기사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현금, 수표, 골프 접대 등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주필은 또 2011년 9월쯤 남상태 전 사장, 박 전 대표와 함께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뒤 대우조선 측에 우호적인 사설과 칼럼을 쓰는 등 통상 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관련 글을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4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수차례 칼럼이나 사설에서 대우조선의 대기업 매각 대안으로 ‘국민주 공모 방식 매각’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고마움을 느낀 남 전 사장은 송 전 주필에 고가의 시계를 건넨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송 전 주필은 2015년 2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거 경제수석)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고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했고, 자신의 처조카는 심사 기준 미달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에 취업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 넘겨진 송 전 주필은 “검찰의 이런 무리한 수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국정농단 세력의 치밀한 기획과 지시”라고 주장하면서 “어떤 이유로 제가 박근혜 대통령 일파에게 미운털이 박혔는지 궁금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송 주필은 다만 “기소 내용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무고함을 밝혀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대통령 탄핵 심판과 법치주의

    [이공현의 공론장] 대통령 탄핵 심판과 법치주의

    헌법재판관을 지낸 전력 때문인지 요즈음 만나는 사람마다 탄핵심판제도에 대한 질문을 한다. 우리 헌법에는 징계나 형벌을 통하지 않고서도 대통령과 공직자를 공직에서 추방할 수 있도록 한 탄핵제도가 있다. 원래 탄핵심판제도는 군주나 지배자의 독단적인 권력 행사나 자의적인 권력 남용에 대한 통제 수단으로 생겨났다. 지배자의 권력 행사에 대한 통제는 주권자인 국민을 대변하는 의회가 담당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권력이란 남용될 여지가 항상 있고 탄핵도 마찬가지다. 탄핵제도가 전적으로 민주주의에만 의존할 수 없고, 법치주의에도 의존할 필요성이 자연스레 제기된 것이다. 민주주의의 원리에 비중을 두면 탄핵의 주체를 의회로 하고, 탄핵의 이유도 위법행위에 한정하지 않고 정치적 책임도 포함시킨다. 하원에서 소추하고 상원에서 심판하는 영국이나 미국의 제도가 그렇다. 법치주의를 강조하면 탄핵의 사유를 위법행위로 한정하고, 소추는 의회가 하되 심판은 재판소가 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와 독일이 그 예다. 탄핵 심판이 의회의 정치적인 판단이나 고려에 의해 과도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탄핵제도의 목적은 우선 위법행위를 한 공직자를 파면해 헌법 질서와 국가의 법질서를 보호하는 데 있다. 나아가 해당 공직자를 바로 그 직에서 추방함으로써 권력의 남용과 오용을 통제하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은 강력한 권한과 지위 때문에 징계가 허용되지 않고, 5년 임기가 보장돼 있다. 따라서 형사 책임은 나중에 묻더라도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그 직에서 추방할 필요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탄핵소추의 의결이 이루어져 탄핵 심판을 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과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가 전부다. 그전에는 국회에서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가 1건, 검찰총장에 대한 발의가 4건 있었으나 소추 의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에서 탄핵 결정을 하려면 먼저 직무집행에서 위법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기만 하면 고의나 과실에 의한 행위뿐 아니라, 법에 대한 무지에 기인한 행위도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형사상 범죄 성립 여부와는 상관없는 것이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나 직업공무원 제도와 같은 헌법상 기본 원리를 위반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다만, 국정 운영의 무능, 정책 결정상 오류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는 해당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공직자를 탄핵으로 파면하기 위해서는 직무수행의 불가성, 즉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더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따라서 대통령은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이상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반해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때에만 탄핵 결정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헌법상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를 남용해 뇌물수수, 공금횡령 등 부정부패 행위를 한 때,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 국회 등 다른 헌법기관의 권한을 침해한 때, 국가 조직을 이용해 국민을 탄압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때를 헌법재판소는 예로 들고 있다. 이러한 위법행위는 변론과 증거 조사를 거쳐 인정돼야 함은 물론이다. 통치권 등 국정 질서를 규정하고 있는 헌법의 정치적 성격 탓에 헌법재판은 일반 민형사 재판과 비교할 때 법과 정치의 긴장관계가 첨예하게 나타난다. 더욱 대통령 탄핵 심판이야말로 재판인가, 정치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 헌법은 입법, 사법, 행정의 3부가 재판관을 추천하거나 임명함으로써 구성에서부터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헌법재판관의 성향과 이념에 따라 헌법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당연히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헌법재판소가 재판 절차를 거쳐 결정할 때에는 헌법 질서의 수호라는 관점에서 궁극적으로 주권자인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지금까지 내려왔다는 점이다. 재판관은 탄핵 심판 결정에 각자 자기의 의견을 밝힘으로써 헌정사에 발자취를 남기게 되고, 또한 국민은 두고두고 이를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美하만 9조원에 인수 빨간불… 주주들 “합병 반대” 집단소송에 막혀

    세계 최대의 전장(電裝) 업체 하만(Harman)의 최고경영자(CEO) 등 이사진이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려 삼성전자가 80억달러(9조6천억원)에 인수하는데 빨간불이 켜졌다. 하만의 일부 대주주가 이미 삼성전자의 인수에 반대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소액주주들까지 합병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따르면, 하만의 주주들은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지난 3일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 등 이사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로버트 파인이 대표로 나선 주주들은 하만 이사진이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주주들은 양사의 협상 과정이 “근본적 결함을 안고 있다”며 하만이 삼성전자와 협상하면서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기로 한 ‘추가제안금지’ 조항을 문제 삼았다.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독점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이를 종료할 경우 2억4천만 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만의 주요 주주인 한 미국계 헤지펀드도 지난해 12월 같은 이유로 주총서 찬반 투표 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만의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제시한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지난해 11월 14일 발표됐다. 엄밀히 말하면 양사 이사회 간의 합의이기 때문에 피인수기업인 하만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성사된다면 국내 기업의 해외 M&A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양측이 합의한 주당 거래액은 112달러.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30일간의 평균 종가보다 3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카용 전장 시장에서 기반을 마련하고 하만으로서는 삼성의 반도체, 사용자환경(UI) 등과 시너지를 기대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미국에서 M&A를 추진할 때 주주가 반대 의견을 내고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삼성이 제시한 하만 인수 가격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에 합병 완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한 환경을 고려해보면 생각보다 일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외신과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총수 이재용 부회장이 한국에서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는 현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다.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고,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낙인까지 더해지면 하만의 주요 주주인 다른 기관투자자들 역시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제대로 된 사업이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주주들 여론에도 영향을 미쳐 주총장에서 추가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인수절차는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하만 주총에서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주총은 1분기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먹는물’ 수질검사 감독 강화 …작년 허위성적 발급 4곳 적발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의 지도점검이 확대되고 처벌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검찰과 합동단속을 벌여 허위성적서를 발급한 4곳의 수질검사기관을 적발해 22명을 기소하고, 먹는물 수질검사기관 지정을 취소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13일 열리는 전국 74곳의 수질검사기관 대표 간담회에서 불법행위 근절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지도점검 투입인력을 1개조 3∼5명으로 확대해 검사기관 지정요건 충족 여부 및 실험절차 적정성 등을 확인한다. 과거 법령을 위반했거나 분석건수가 이례적으로 증가한 검사기관에 대한 수시 기획점검도 실시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헌재에 제출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헌재에 제출

    박근혜 대통령 측이 ‘세월호 7시간’ 행적이 담긴 답변서를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탄핵심판 3차 변론을 앞두고 헌재에 ‘재판부 석명 사항에 대한 답변서’를 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헌재는 지난달 22일 탄핵심판 사건 1회 준비절차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에 참사 당일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자료 제출이 늦어진 데 대해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지난 5일 2차 변론 기일에서 “마지막 기회니까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역시 지난 1일 청와대 출입 기자단과 사실상 간담회를 갖고 “그날 정상적으로 참사가 터졌다 하는 것을 보고 받으면서 계속 그것을 체크하고 있었다”고 했다. 국회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생명권 보호의무와 성실직책수행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전날 97쪽 분량의 준비서면과 1500여쪽 분량의 증거를 헌재에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부터 부정청탁 들어주면 최고 ‘파면’

    오늘부터 부정청탁 들어주면 최고 ‘파면’

    부정청탁한 공무원도 포함 별도 비위항목 정해 엄격 적용 앞으로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에게 부정청탁을 하거나 직접 청탁에 따른 직무수행을 할 경우 최고 ‘파면’에 처해진다. 파면된 공무원은 5년간 재임용이 제한되고 퇴직급여액과 수당이 절반으로 깎인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따라 관련 징계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개정한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과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을 10일 공포,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설된 징계대상 비위 항목은 ‘부정청탁’과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수행’ 2가지다. ‘부정청탁’은 공무원이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허가, 채용·승진 등 14가지 유형의 청탁을 한 경우다.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수행’은 청탁 내용에 따라 직무수행을 한 공무원에게 적용된다. 종전에 부정청탁을 하거나, 청탁에 따른 직무수행을 한 공무원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상 성실의 의무 위반 ‘기타’ 항목으로 분류됐다. 성실의무 위반에는 공금 횡령·유용 및 배임, 직권남용으로 타인 권리 침해, 부작위 직무태만 또는 회계질서 문란, 소극행정, 직무 관련 주요 부패행위의 신고 고발의무 불이행, 기타 등 6가지 항목이 포함된다. 부정청탁은 그동안 별도 징계대상 비위 항목으로 분류되지 않은 탓에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이 짙은 부정청탁을 저지른 공무원도 파면을 면할 수 있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인 파면, 해임, 강등과 경징계인 정직, 감봉, 견책 모두 6가지로 나뉜다. 인사처는 앞서 지난해 9월 초부터 부정청탁에 대한 징계양정을 따로 정하지 않으면 기타로 분류돼 처벌 수위가 다른 비위 행위에 비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시행규칙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경과실이라도 비위 정도가 심하면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지도록 징계양정을 높였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아울러 중앙행정기관별 징계 요구 기준을 담고 있는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도 개정, 시행된다. 이로써 부정청탁을 저지른 공무원은 징계 절차 초기 단계부터 부정청탁 비위로 분류돼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정만석 윤리복무국장은 “이번 공무원 징계 강화는 부정청탁이 더이상 공직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고 부정청탁과 결부된 금품·향응 수수 행위도 줄어드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앞으로 부정청탁과 관련된 비위에 대해서는 개정된 징계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대위 겨우 꾸렸지만… 印·徐는 법적 공방

    비대위 겨우 꾸렸지만… 印·徐는 법적 공방

    “6명 임기 만료” 재적수 51→ 45명 이철우 해외서 귀국… 정족수 채워 徐 “사사오입급 폭거”… 印 고소 새누리당이 9일 천신만고 끝에 당 지도부 격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서청원 의원이 비대위원 임명 절차에 심대한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 의원 간 세력 대결은 법적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을 임명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박완수 의원 등 4명으로 당 지도부가 꾸려졌다. ●“정족수 사수하라” 5시간 동안 세 대결 이날 회의는 의사정족수 부족으로 5시간 동안 지연됐다. 그 시간 인 위원장과 서 의원 간 피 말리는 세력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6일에는 재적위원 51명 중 과반인 26명에 2명이 부족해 회의가 무산됐었다. 이날 역시 참석자는 22명에 그쳤다. 그러자 인 위원장을 지지하는 원내지도부는 임기가 만료된 위원 등 6명을 위원에서 배제하면서 재적위원 수를 51명에서 45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해외에서 귀국한 이철우 의원이 4시간 50분 만에 회의에 참석해 출석 위원이 23명이 되면서 정족수가 가까스로 채워졌다. 비대위원 임명안 등은 1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이 의원은 “인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으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캐스팅보트를 던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과 인 위원장의 청산 방침에 저항하는 친박 의원들은 극렬하게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 친위 쿠데타이자 사사오입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북한 공산당식 폭거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6일에는 24명이 참석해 무산된 회의가 어떻게 마술 같은 조화로 23명으로 열릴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인 위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고,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서 의원은 고소장에서 “인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탈당을 강요해 정당법 제54조를 위반했고, 국민이 선출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초선 34명 “친박 청산 지지” 표명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초선 의원 34명은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인 위원장의 ‘친박 청산’ 방침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대통령 탄핵 사태와 최근의 국정 실패에 책임을 통감하며 혁신만이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을 유일한 길임을 인식한다”면서 “인 위원장의 혁신 방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성 있는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34명은 초선 의원 44명의 77.3%, 당 소속 의원 98명의 34.7%에 해당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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