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절차 위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분양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소장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턱걸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타티아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73
  • 日정부 대변인 “한일 갈등, 모두 한국 책임” 또 도발

    日정부 대변인 “한일 갈등, 모두 한국 책임” 또 도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8일 한일 관계 악화 원인에 대해 “전부 한국에 책임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날 민영방송 TV아사히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거론하며 “일한 양국의 행정이나 사법부 등 모든 국가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것을 벗어났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일한 청구권협정은 조약이다. 조약이라는 것은 각각 나라의 행정, 입법, 사법, 재판소(법원)를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이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위반하는 경우의 규칙은 양국이 우선 협의를 하고 안되면 제3국을 넣어서 중재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절차를 밟고 있으나 한국은 응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국이 협정을 지키고 있지 않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심지어 협정이 한국 사법부까지 구속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은 우리의 삼권 분립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협정 내용에 대한 최종적인 해석 권한은 삼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대법원에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국이 협정에서 했던 약속을 일방적으로 폐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항소심, 원심 뒤집고 벌금 300만원 선고…당선무효 위기

    이재명 항소심, 원심 뒤집고 벌금 300만원 선고…당선무효 위기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4가지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이날 이 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어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와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 나머지 3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은 그대로 유지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이번 선고형이 최종 확정되면 도지사직을 잃게 된다.  이번 판결로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지사의 운명을 가른 ‘친형(고 이재선) 강제입원’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으나, 이와 관련해 방송토론회 등에서 발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는 유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 이재선 씨에 대해 구 정신보건법 25조에 따라 강제입원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점은 인정되지만,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는지는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분당보건소장이나 정신보건센터장 등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지시했다고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고 이재선 씨에 대한 강제입원 절차를 지시했고, 이런 절차는 일부 진행되기도 했다”며 “피고인이 경기도지사 후보자로서 TV 합동토론회에 나와 이런 사실을 숨긴 채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을 오도할 정도로 사실을 왜곡,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발언은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공중파 방송에서 행해져 선거기간 내내 해당 발언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검사 사칭’ 사건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사실 주장이 아니라 의견 표현을 한 것에 불과하고,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사건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었을 뿐이라며 무죄로 봤다.  40여분간 진행된 판결문 낭독이 끝나자 재판을 방청하던 일부 지지자들은 재판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포토라인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뒤로한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4일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3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6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으로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시도해 권한을 남용하고, 유권자에게 거짓말을 한 피고인이 국내 최대의 지방자치단체를 이끌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7월 10일 첫 재판을 시작으로 결심 공판까지 총 5차례의 재판을 진행한 끝에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이날 선고 공판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CJ 회장 장남 구속영장 청구

    CJ 회장 장남 구속영장 청구

    어제 저녁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검찰에 스스로 체포된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5일 오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언론에서 ‘대기업 오너 아들에 대한 봐주기 논란’이 일자, 긴급체포 10여 시간만에 이날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긴급체포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한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구속을 바란다”고 말한 상황이어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신청 사실을 언론에 알리면서 “이 사건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직전 “대기업 회장 아들 마약 밀반입사건과 관련하여 검찰은 피의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까지 청구하였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부득이 주거지만 압수수색 했다”며 일부 언론의 ‘봐주기 수사’지적을 부인했다. 앞서 이씨는 전날 오후 6시 20분쯤 변호인 없이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며 신속한 법집행을 호소했다. 검찰은 자진 출석한 이유를 재차 확인한 뒤,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시간 만인 오후 8시20분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측은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피의자가 변호인 없이 혼자 청사로 찾아와 구속을 바란다고 해 다소 당황스러웠다”면서도 “피의자 상태를 고려해 긴급체포했으며 절차에 따라 나머지 수사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적발 당일과 이틀 후인 지난 3일 두 차례 이씨를 조사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있는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각종 증거물도 확보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CJ 장남 “주위에 피해 마음 아프다”···스스로 체포돼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가 검찰 청사를 찾아가 스스로 체포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밤 이씨를 긴급체포했으며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오후 6시 20분쯤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 온 이씨가 빠른 법적 집행을 원해 2시간 뒤인 오후 8시 20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자진 출석한 이유를 재차 확인한 뒤,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피의자가 변호인 없이 혼자 청사로 찾아와 구속을 바란다고 해 다소 당황스러웠다”면서도 “피의자 상태를 고려해 긴급체포했으며 절차에 따라 나머지 수사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적발 당일과 이틀 후인 지난 3일 두 차례 이씨를 조사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있는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각종 증거물도 확보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국 딸 “고교 학생부·의전원 성적 유출 수사해달라”

    조국 딸 “고교 학생부·의전원 성적 유출 수사해달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자신의 고교 생활기록부 등이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조씨의 생활기록부가 제3자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3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조씨 본인을 고소인으로 하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조씨는 고소장에서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그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활기록부 등을 유출한 피고소인은 특정하지 않았다. 조씨는한영외고 생활기록부와 부산대 의전원 학점 등이 공개된 언론사 기사를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정보들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 관련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는 최근 주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생활기록부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본인 동의 없이는 제3자에게 제공해선 안 된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해 후보자의 학생부를 제출해달라는 요구가 와도 본인 동의 없이는 제공하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학생부 등 학적서류를 제공할 때도 누구 것인지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가리는 것이 원칙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 후보자 딸이 이날 양산경찰서에 생활기록부 유출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낸 것과 관련해 “개략적인 보고를 받았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도 학교생활기록부 유출 경위 파악에 착수한 상황이다. 교육청은 조 후보자 딸 학생부를 누가 조회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접속·조회이력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유출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 딸이) 경찰에 고소했다고 하지만 검찰에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생활기록부 유출과 관련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접속·출력기록 등을 요청했다. 이에 박 차관은 “로그인 자료는 추출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답이 왔고, (자료를) 발부한 것은 (조 후보자 딸) 본인과 수사기관 등 2건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검찰을 통한 유출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경우에는 수사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생활기록부) 자료를 입수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공익제보자로부터 입수했다고 하는데 공익제보자면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도 자료를 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박 차관은 “분명히 없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조성욱 공정위 후보자 “편법승계 엄정 대응” 주목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위원장 후보자는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정경제 정책이 후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갑을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행위를 철저하게 감시, 제재하는 한편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호반건설의 내부거래와 택지 전매에 대해 조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 및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될 경우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국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는 “기업의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 편법적 경영권 승계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자본력과 기술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정위의 당연한 역할이다. 조 후보자는 이를 위한 법적, 행정적 지원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 된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협력을 가장해 공정위의 제재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사 등 몇몇 중견기업들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만 적용하는 규제 법망을 피해 일감 몰아주기, 공공택지 헐값 매각 등 각종 편법을 일삼고 있어 공정위가 엄격히 살펴야 할 것이다. 특히 자본력을 앞세운 중견 건설사들이 경영적으로 취약한 전통 언론사들을 마치 먹잇감을 사냥하듯 마구잡이식 인수하는 것은 언론의 공공성을 크게 위협하는 만큼 공정위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함께 서울신문사 주식 19.4%를 매입한 호반건설그룹의 언론사 주주 적격성 검증을 해 왔다. 그동안 검증에서 호반건설그룹 회장과 그 아들 등은 편법 승계를 통해 그룹과 계열사의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매출을 불리고 주식을 챙기는 등 호반건설그룹의 공정거래행위 위반 의혹을 다수 발견, 주식 인수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 후보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취임하면 “불공정거래행위에 엄정히 대응”한다는 기조는 행정력으로 발휘돼야 한다.
  •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경찰 수사 왜 버틸까

    이용표 서울경찰청장 “신속하게 처리”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 사태 수사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단 한 명도 경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여러 의원들이 연이어 조사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당에서 애초 ‘야당 탄압’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 위반 혐의가 소명되면 의원직까지 박탈될 수 있어 경찰 조사를 최대한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와 관련해 고소·고발당한 현직 국회의원은 총 109명으로 이 가운데 98명에게 경찰 출석요구서가 발부됐다. 이날까지 모두 32명의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한국당 의원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고소·고발된 의원은 한국당이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그리고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이다. 이번 사건은 의원들이 경찰 조사만 빨리 받는다면 쉽게 마무리될 수 있다. 경찰은 이미 약 1.4테라바이트 용량의 국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주요 증거로 확보했다. 해당 영상은 고화질이라 사건 당시 구체적 상황과 관련 인물 얼굴을 명확히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자료 분석을 완료했고, 이를 토대로 보강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대부분 폭행 등 혐의를 받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폭행뿐 아니라 국회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폭행 등을 했다는 것이다. 만약 수사당국이 국회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려 기소한다면 2012년 관련 내용 개정 이후 첫 기소 사례로 남는다. 또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피선거권이 박탈돼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공안수사에 밝은 한 검사는 “야당의 국회법 위반과 여당의 폭력 혐의를 어디까지 정당하게 볼 것인가를 법리적으로 판단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버티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일각에서 회기 중 불체포특권 발효 등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국회 체포동의안을 통해 강제수사 방안 마련이 가능하다. 또 의원들이 끝까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절차상 소환 조사 없이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판깨스트] ‘국정농단’ 상고심…박근혜 2심 김문석 vs 이재용 2심 정형식 판결 재조명

    [판깨스트] ‘국정농단’ 상고심…박근혜 2심 김문석 vs 이재용 2심 정형식 판결 재조명

    2016년 말, 전국에 들불처럼 촛불을 번지게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지난 29일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그리고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모두 다시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2심 재판을 다시 해야한다고 사건을 돌려보내는 바람에 대법원에서 모든 사안에 대해 일일이 최종 판단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하급심에서 엇갈렸던 핵심 쟁점들에 대해서는 정리가 이뤄졌습니다. 대법원은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인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 존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제공된 말 세 마리는 실질적인 처분권을 최씨가 가진 것으로 뇌물이 맞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대법원의 판단은 대체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2심 판결과 비슷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액의 액수가 이 부회장의 1심에서는 89억원, 2심에서는 36억원이었고 박 전 대통령의 1심에서는 72억원, 2심에서는 86억원이었는데 대법원은 86억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2심과 같은 거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항소심을 심리한 지난해 서울고법 형사4부의 재판장은 김문석 부장판사였습니다.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란 전 대법관의 동생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사법연수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2심 선고뒤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정형식 회생법원장으로 이동 반면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석방되도록 한 2심 판결은 뒤집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다시 실형을 선고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무엇보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이었던 ‘삼성 뇌물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판단이 된 것입니다. 당시 이 부회장의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의 재판장인 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판결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파면 청원이 올라가 23만여명이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가 “삼권분립 원칙”을 강조하며 파면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청원 내용을 대법원에 전달해 사법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고요. 정 부장판사는 지난 2월 고위법관 정기인사에서 서울회생법원장이 됐습니다. 물론 재판부의 판단은 재판장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세 명의 법관들의 합의로 이뤄집니다. 각각의 주심판사도 별도로 있죠. 그러나 1·2심에서는 대법원보다 재판장의 영향력이 크다고 여겨지니 판결에 대해선 재판장이 가장 주목받기 마련입니다. 지난해 2월 13일, 이 부회장 2심 판결이 논란을 키운 것은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됐기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1심에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고 지목한 삼성 뇌물 사건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어 “정치권력과의 뒷거래를 배경으로 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 거액의 불법·부당대출,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적 자금의 투입 등과 같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모습을 이 사건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당시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이 사건은 대한민국 최고 정치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의 경영진을 겁박하고,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이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했으며 피고인들은 정유라에 대한 승마지원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거액의 뇌물공여로 나아간 사안”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대법, ‘이재용 2심’ 뒤집어…일부 확정하면서도 “원심 판결이유 일부 적절하지 않지만”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요구로 정씨에 대한 승마지원을 했지만 말 세 마리의 소유권은 최씨에게 넘어가지 않아 뇌물로 제공되지 않았고, 최씨가 사실상 소유한 코어스포츠에 준 용역대금 36억여원만 뇌물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총 213억원에 달한 뇌물 약속금액과 말 보험료(2억여원), 선수단 차량 3대와 말 수송차량 1대(5억여원) 역시 최씨에게 뇌물로 전달됐다는 증명이 부족해 무죄로 판단됐습니다. 대법원은 말 세 마리를 제외한 다른 승마지원 관련 뇌물 혐의에 대해 2심 판단대로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독일 KEB하나은행의 코어스포츠 명의 계좌로 용역대금을 보낸 것이 재산국외도피에 해당한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2심의 무죄 판단도 이날 확정됐습니다. 다만 대법원은 2심 판결을 받아들이는 혐의들에 대한 판단들에 이러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원심(2심)의 판결이유에 일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나”. 이 표현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 대한 증거능력 판단을 비롯해 대법원 판결에서 총 다섯 차례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법을 잘못했거나 심리를 충실하게 하지 않아 잘못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고 대법원도 같은 결론의 판단을 하지만 그 이유나 과정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2심 판결에 대한 불만 또는 비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법원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다만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도 세 명의 대법관은 이 부회장의 2심 판결이 옳다는 취지의 반대의견을 냈습니다. 조희대·안철상·이동원 대법관은 “최씨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사이에 말들의 소유권이나 실질적인 처분권한을 최씨에게 넘겨주기로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말 세 마리를 뇌물로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원합의체 다수 대법관들이 말의 처분권한이 최씨에게 넘어갔다고 인정한 근거들이 “막연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11월 말(살시도)에 대한 위탁관리계약서를 작성해 달라는 삼성 측 요구와 말 패스포트의 ‘마주(말 주인)’로 ‘삼성전자’가 적혀있는 것을 두고 최씨가 “삼성에서 말을 사주기로 다 결정이 났는데 왜 삼성 명의로 됐느냐”며 화를 낸 것, 그러자 이후 박 전 사장이 “기본적으로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겠다는 것” 등의 문자를 보낸 것, 박 전 대통령이 두 차례 단독 면담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승마 유망주에게 좋은 말을 사줘라”라고 말한 것 등만으로 최씨에게 말의 처분권이 넘어갔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취지입니다. ●주심 조희대 비롯 안철상·이동원 대법관 “이재용 2심 판결 옳다” 또 세 명의 대법관은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되는 승계작업이 있었다거나 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2심과 같은 판단을 내놨습니다. “(이날 선고된 전원합의체의) 다수의견은 원심판결 이유 중 부가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을 오해하여 원심의 판단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청탁과 대가관계가 인정되지 않으니 2심과 같이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여원도 뇌물이 아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의견을 낸 세 명 가운데 조희대 대법관이 이 부회장의 상고심 주심이었습니다. 나머지 다수 의견의 판단들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2심 판결이 대부분 이어졌습니다. 특히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 쟁점들에 대한 판단이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파기환송을 하게 된 결정적인 ‘실수’가 뒤늦게 지적됐습니다. 바로 공직선거법 때문입니다. 선거법 18조 3항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이 재직 기간 중에 받은 뇌물과 관련된 혐의들이 다른 혐의들과 재판을 받은 경우 형을 분리해서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뇌물죄 형량에 따라 선거권이나 피선거권 제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7년부터 시작돼 1·2심을 거치며 왜 한 번도 분리선고가 되지 않아 대법원에서 절차적 이유로 파기환송이 되었을까요. ●박근혜 파기환송… ‘뇌물죄 분리 선고’ 왜 놓쳤나 많은 판사들은 해당 조항이 공직선거법에 떨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포함돼 있으면 당연히 분리해 선고를 하지만, 다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또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여러 죄명과 혐의들이 방대한 가운데서 공직선거법의 조항을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은 18가지로 적용되는 죄명은 5가지였습니다. 워낙 쟁점이 다양하고 복잡한 절차를 이어가다 보니 그야말로 기본적인 조항도 신경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죠. 검찰도 애초에 분리해서 구형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의 1·2심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1심에서 재임 시절 뇌물 혐의에 대해 분리 선고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이 전 대통령의 사건은 현재 항소심 단계에 있으니 항소심에서는 뇌물 혐의를 분리 선고해 같은 이유로 재판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은 없을 듯 합니다. 2017년 10월부터 재판을 전면 보이콧하면서 법정에 나오지 않고 항소와 상고도 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은 또 다시 박 전 대통령이 없는 상태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날 대법원이 뇌물 혐의 분리선고 외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판단을 한 부분은 검찰과 특별검사팀이 상고한, 2심에서 무죄로 나온 부분들에 대해 상고기각 판결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대기업 18곳에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총 774억여원을 모금하도록 한 혐의를 비롯해 2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기업들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대법원에서도 최종 확정됐습니다. ●‘박근혜 2심’ 분리 선고 및 강요죄 판단 외 대부분 확정될 가능성 대법원은 분리 선고를 위해 무죄를 확정한 부분 외의 나머지 2심에서 유죄 판단됐던 부분들을 전부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는데요. 아마 대체로 환송 전 2심 판결과 같은 결론이 나올 것이지만 한 가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로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을 비롯해 기업들에 대한 강요 혐의입니다. 1·2심에서도 직권남용은 무죄가 선고됐지만 대통령의 영향력으로 기업들을 압박했다며 강요 혐의는 유죄로 판단이 됐는데, 대법원이 이날 선고에서 최씨의 사건에 대해 판단하며 일부 강요죄를 무죄 취지로 결론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뇌물 혐의를 따로 선고하지 않은 절차적 실수와 강요 혐의에 대한 판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판단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으니 박 전 대통령의 2심 판단이 매우 방대했던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쟁점들을 비교적 제대로 판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 사람의 파기환송심은 이르면 9월 말부터 서울고법에서 열리게 됩니다. 대법원에서 사건기록이 넘어오고 파기환송심이 접수되는 데 2~3주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 부회장의 형량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입니다. 지난해 2월 13일 석방돼 경영활동에 매진했던 이 부회장은 다시 올해 가을과 겨울, 법원을 오가며 실형이 선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대법원의 국정농단 유죄선고, 정경유착 끊는 계기 돼야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을 부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903일 만에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어제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최순실씨의 2심 재판을 전부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수수죄의 공동정범으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이들의 유죄를 유지하면서 환송심인 2심에서 형량을 새로 받으라고 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와 다른 공소사실을 합쳐 형량을 선고한 것이 위법하다는 법리적 이유에서, 이 부회장은 최씨 측에 건넨 뇌물액과 횡령액이 2심 때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이유 등에서다.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이 부회장도 2심 때보다 범죄 혐의 등이 늘어났기 때문에 형량이 더 무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영권 승계 비리 혐의를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들여다보며 정경유착을 준엄하게 단죄한 판결로 평가된다. 재판부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의 1, 2심 재판부가 다른 범죄 혐의와 구별해 따로 선고해야 하는 공직자 뇌물 혐의를 분리하지 않아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등 공직자에게 적용된 특정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는 다른 범죄 혐의와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다. 범죄 혐의를 한데 묶어 선고하지 않고 분리 선고할 경우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을 불러온 박 전 대통령은 더 매서운 사법 심판을 받게 된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수수죄의 공동정범이라고 봤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2심 재판부가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한 ‘정유라 말 구입액’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을 문제 삼았다. 이 부회장의 2심은 삼성이 대납한 정유라 승마 지원 용역 대금 36억원은 뇌물로 인정했지만, 말 구입액 34억원과 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 등 50억원은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았거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뇌물이 아니라고 봤다. 이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말 구입액 자체가 뇌물에 해당하고, 영재센터 지원금도 삼성의 경영권 승계 현안과 관련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지급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말 소유에 대해 “소유권까지 취득하지 않더라도 실질적 사용 처분권을 취득한다면 그 물건 자체를 뇌물로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파기환송심은 뇌물 혐의를 다시 판단하고, 뇌물액과 횡령액을 재산정해 형량을 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파기환송심에서 두 가지 사안이 모두 뇌물과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인정되면 이 부회장의 뇌물액은 86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2심에서 말 구입액과 영재센터 지원금이 뇌물로 인정되지 않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풀려났지만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판결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어제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치권력과 경영권 승계가 다급한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유착에서 비롯됐다. 이번 판결이 권력과 기업이 공생하는 검은 고리가 이 땅에서 다시는 발붙이는 일이 없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정치권과 재계의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한다.
  • [사설] 대법원의 국정농단 판결, 정경유착 끊는 계기 돼야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을 부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3년 만에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어제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최순실씨의 2심 재판을 전부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수수죄의 공동정범으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이들의 유죄를 유지하면서 환송심인 2심에서 형량을 새로 받으라고 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와 다른 공소사실을 합쳐 형량을 선고한 것이 위법하다는 법리적 이유에서, 이 부회장은 최씨 측에 건넨 뇌물액과 횡령액이 2심 때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이유 등에서다.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이 부회장도 2심 때보다 범죄 혐의 등이 늘어났기 때문에 형량이 더 무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재판부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의 1, 2심 재판부가 다른 범죄 혐의와 구별해 따로 선고해야 하는 공직자 뇌물 혐의를 분리하지 않아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등 공직자에게 적용된 특정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는 다른 범죄 혐의와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다. 범죄 혐의를 한데 묶어 선고하지 않고 분리 선고할 경우 형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수수죄의 공동정범이라고 봤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2심 재판부가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한 ‘정유라 말 구입액’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을 문제 삼았다. 이 부회장의 2심은 삼성이 대납한 정유라 승마 지원 용역 대금 36억원은 뇌물로 인정했지만, 말 구입액 34억원과 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은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았거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50억원을 뇌물이 아니라고 봤다. 이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말 구입액 자체가 뇌물에 해당하고, 영재센터 지원금도 삼성의 경영권 승계 현안과 관련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지급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말 소유에 대해 “소유권까지 취득하지 않더라도 실질적 사용 처분권을 취득한다면 그 물건 자체를 뇌물로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영재센터 지원금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포괄적인 권한에 비춰 보면 영재센터 지원금은 대가 관계의 여지가 있다고 보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파기환송심은 뇌물 혐의를 다시 판단하고, 뇌물액과 횡령액을 재산정해 형량을 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파기환송심에서 두 가지 사안이 모두 뇌물과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인정될 경우 이 부회장의 뇌물액은 86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2심에서 말 구입액과 영재센터 지원금이 뇌물로 인정되지 않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풀려났지만,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판결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어제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유착에서 비롯됐다. 이번 판결이 권력과 기업이 공생하는 검은 고리가 이 땅에서 다시는 발붙이는 일이 없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정치권과 재계의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한다.
  • 네이버 日 자회사 라인, 文 대통령 희화화 콘텐츠 판매 물의

    네이버 日 자회사 라인, 文 대통령 희화화 콘텐츠 판매 물의

    “심사 과정 미비로 못 걸러내” 공식 사과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콘텐츠를 팔았다가 국내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뒤늦게 이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 28일 오후 8시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Stamps of Mr. Moon’(미스터 문의 도장)이라는 메신저용 스티커를 등록했다. 이 스티커는 문 대통령의 얼굴을 기괴하게 변형해 놓은 그림과 함께 ‘약속? 뭐라고?’, ‘그 말이 뭐였더라?’, ‘파기!’, ‘네가 나쁜 거야!’ 등의 일본어 말풍선을 달아 놓았다. ‘미네오 마인’이라는 일본 작가가 만들어 올린 이 스티커는 최근 강제노역 배상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등을 놓고 빚어진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 가격 1200원인 이 스티커는 2시간 새 10개가 팔렸다. 라인 측은 이 스티커를 발견한 국내 네티즌들이 신고를 하자 28일 밤 10시쯤 삭제 및 사용 금지 조치를 했다. 라인은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스티커만 자사 스토어에서 팔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스티커는 가이드라인의 여러 부분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지만, 회사 승인을 통과하고 버젓이 등록·판매됐다. 라인의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은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금지 사례로 명시하고 있다. 라인은 문제가 되자 심사 과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라인 측은 “심사 과정 미비로 검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임에도 걸러지지 못했다”면서 “이번 문제가 생긴 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검토하고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자회사다. 일본, 대만, 태국, 한국 등 글로벌 이용자가 1억 6400만명에 달하는 메신저 라인이 주력 사업으로, 최근 인터넷 은행·증권 등의 사업에 진출하면서 네이버로부터 수천억원대의 투자를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인 “문 대통령 비하 스티커 판매 진심으로 사과”

    라인 “문 대통령 비하 스티커 판매 진심으로 사과”

    28일 문 대통령 비하 스티커 2시간 동안 판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스티커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스토어에서 약 2시간 동안 판매한 사고에 대해 29일 공식 사과했다. 라인은 이날 오후 2시쯤 라인플러스 홈페이지에 ‘심사 가이드라인 위반 스티커 판매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라인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제작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부적절한 콘텐츠가 심사 지침을 위반했음에도 라인 스토어에서 공개 및 판매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스티커는 28일 오후 8시쯤부터 판매됐고, 라인은 28일 오후 9시쯤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오후 9시 58분 스티커를 삭제 조치했다”면서 “현재는 판매 및 사용 금지 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라인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누구나 라인 스티커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티커 콘텐츠를 심사한 후 공개 및 판매한다”면서 “하지만 해당 스티커의 경우 심사 과정 미비로 인해 검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임에도 걸러지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라인은 전 세계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특정 인물, 국적에 대한 비방,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나,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를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히 금지해왔음에도 이번 문제가 생긴 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검토하고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대화창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을 파는 사이트 ‘라인스토어’에는 ‘문씨 스탬프’(Stamps of Mr.Moon)라는 제목의 스티커가 한때 1200원에 판매됐다. 미네오 미네(Mineo Mine)라는 닉네임으로 게시된 이 스티커는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머리카락이 흐트러지고 두 눈동자의 방향이 제멋대로 돌아간 채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모욕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이 이미지를 활용해 8개로 구성된 스티커에는 문 대통령을 희화화하거나 최근의 한일 갈등의 책임이 온전히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 “감사합니다 문짱입니다(どうもムンちゃん)”, “그 말이 뭐였더라(その話なんだっけ)”, “저는 제정신입니다”(私はまともです) 등은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뜻으로 보인다. 또 “약속? 뭐야 그게(約束? なにそれ)”는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모두 해결됐으며, 문 대통령이 이런 국가간 약속을 저버렸다는 일본 정부 주장과 같은 메시지다. 해당 이모티콘은 한국을 혐오하는 일본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개인 창작자가 만든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을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라인의 내부 검토 절차를 통과한 콘텐츠만 판매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을 모욕한 이모티콘은 이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이다. 라인은 일본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민 메신저’다. 일본 내 월간 이용자수가 8000만명에 이른다. 일본 인구(약 1억 3000만명)의 60% 가량이 이용하는 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 “국정농단 재판 전부 다시 하라”…박근혜·이재용 형량 늘 수도

    대법 “국정농단 재판 전부 다시 하라”…박근혜·이재용 형량 늘 수도

    박근혜·이재용·최순실 핵심인물 항소심 전부 파기“박근혜 뇌물 혐의, 다른 혐의와 분리 선고해야”이재용, 말 구입액·영재센터 지원도 ‘뇌물’ 인정 대법원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그리고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2심 재판을 모두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와 다른 공소 사실을 병합해 형량을 선고한 것이 위법하다는 법리적 이유에서, 최순실과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측에 건넨 뇌물액과 횡령액이 2심 때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한 것이다. 이들의 형량은 다시 열리는 2심(파기환송심) 재판을 통해 결정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기존 2심 때보다 인정된 범죄 혐의가 늘어났기 때문에 형량이 더 무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9일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징역 20년 및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최순실의 2심 재판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의 1·2심 재판부가 공직선거법상 뇌물 혐의를 다른 범죄 혐의와 구별해 분리 선고해야 하지만, 원심이 이를 병합해 하나의 죄로 선고해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등 공직자에게 적용된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는 다른 범죄 혐의와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다. 공직자의 뇌물죄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 제한과 관련되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2심 재판부가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정유라 말 구입액’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재용 부회장의 2심은 삼성이 대납한 정유라 승마 지원 용역 대금 36억원은 뇌물로 인정했지만, 말 구입액 34억원과 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은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았거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뇌물이 아니라고 봤다. 이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말 구입액 자체가 뇌물에 해당하고, 영재센터 지원금도 삼성의 경영권 승계 현안과 관련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순실씨에 대한 2심 판결도 일부 강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파기 환송 결정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에 따라 박 전 대통령 파기환송심은 유죄가 인정된 뇌물 혐의에 대해 다른 범죄 혐의인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등과 구별해 따로 선고해야 한다. 범죄 혐의를 한데 묶어 선고하지 않고 분리 선고할 경우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은 뇌물 혐의를 다시 판단하고, 뇌물액과 횡령액을 다시 산정해 형량을 정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뇌물 혐의가 늘고, 횡령액이 증가한 만큼 징역형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순실은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일부 강요 혐의 등을 무죄라는 취지로 파기됐지만, 형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시민, 검찰 수사 맹비난 “조국 가족 인질로 잡은 것”

    유시민, 검찰 수사 맹비난 “조국 가족 인질로 잡은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일들에 대해 “인간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이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한 데 대해 “네가 안 물러나면 가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거다”라며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조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거다. 압수수색은 혐의가 드러날 때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이 직접 책임을 질 건 없는데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했다. 가족들이 별건 수사를 통해서 가족들을 입건하고 포토라인까지 세울 수 있다.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족을 인질로 잡는 거다. 이쯤에서 네가 안 물러나면 가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거다. 저질 스릴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언론에서 쏟아지는 조국 후보자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확정된 사실에 의거해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는게 중요하지만 무조건 조국을 떨어트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보도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한국사회에서 오랜 세월 동안 기득세력을 누린 기득권들에 대해 함부로 까불지 마라, 너가 탈탈 털어서 먼지 안 날 정도로 완벽한 게 아니면 이런 일들에 대해선 헛소리하지 마라. 누구든 조국처럼 기득권에 도전한 사람 중에 먼지 안 날 사람만 해라. 건방지게 그렇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해 온 조국은 완벽하지 않다는 게 탄로 난 것이다. 그렇게까지 훌륭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조국은 죽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대들지 않는다. 그렇게 해석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유복한 집안, 16살에 서울대 법대를 들어가고 26살에 교수가 되고, 잘 생겼고, 논문도 많이 쓰고, 키도 크고, 얼굴도 그렇고, 부인이 돈도 많대. 완벽하게 모든 걸 가진 것으로 보였고, 민정수석을 하고 장관으로 지명됐다.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걸 가진 것으로 보였다. 비극은 가족 문제와 얽혀서 파국을 맞이한다. 구조가 그렇게 왔다. 사람들은 조국을 완벽한 인물로 봤다. 딸이 이상한 방법으로 고등학교를 갔다고, 가족펀드로 돈을 후려쳤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그리스 고전 비극 같이 영웅의 몰락처럼 되는 거다. 너 잘 걸렸어. 조국만큼 모든 걸 가질 수 없었던 소위 명문대 출신이 많은 기자들이 분기탱천했다”라고 말했다.무엇보다 국회 인사청문회의 도입취지가 능력과 자질검증을 위해서가 아니라, 후보자의 약점을 들춰내서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 무대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개최도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청문회를 통해 법을 위반한 사실이 하나라도 드러나면 조국 후보자가 사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후보자를 규탄하는 서울대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집회에 참석한 학생이 많은지, 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보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많은지는 확인할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 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국이여 너무 슬퍼 마라 그대보다 더 심했던 나도 있다”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응원했다. 유 이사장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되고, 내가 그 첫 번째 타자였다. 국민들 65%가 반대할 정도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5000원짜리 적십자 회비 매년 내다가 몇 번 빠뜨린 적 있다. 출마 때문에 이사하느라 빼 먹었다. 뿐만 아니라 헌혈도 몇 번 안했고, 주차, 과속딱지를 5년간 13번 끊었다. 연말정산 잘못해서 32만원 덜 낸 게 밝혀져서 나중에 냈다. 나를 때리면 노무현 정권을 때리는 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청문 절차가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보다는 그 후보자의 약점을 들춰내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 무대로 쓰이고 있다. 그 목적으로 한나라당 시절에 요구했던 거다. 취지대로 한국당으로 운영하고 있는 거다. 청문보고서 마음에 안 들어 채택 안 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면, ‘국회 무시’ ‘국민 무시’라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9년의 꿈 ‘용산시대’ 눈앞… 남산·한강 녹지축은 마지막 퍼즐”

    “9년의 꿈 ‘용산시대’ 눈앞… 남산·한강 녹지축은 마지막 퍼즐”

    사통팔달 입지를 자랑하는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는 지난 수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용산 전체의 70%가 재건축·재개발 중으로 미군이 나간 자리에 도심 최대 크기의 용산공원이 들어서기로 한 데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시작하기 위한 물밑작업도 이어지면서 지역발전 기대가 크다. 4선인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스카이라인이 화려한 용산의 물리적 개발에 힘쓰면서도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 걸음만 걸어가면 역사현장이고 문화유적인 지역 역사를 제대로 보존해 역사가 흐르는 미래 도시로 힘차게 뻗어나간다는 지론이다. 2015년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세운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서 28일 그를 만났다. -용산 부동산값이 많이 올랐는데. “용산은 한남뉴타운부터 용산공원, 국제업무지구에 이르기까지 전체 면적의 70%가량이 재건축·재개발 중이다. 기타 기반시설(SOC)도 새로 정비되고 있다. 서울역에서 영등포로 가는 국철 지하화 작업이 꼭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조성 이득금으로 원효대교에서 동작대교까지 강변북로를 모두 지하화하도록 하겠다. 이 같은 개발이 모두 이뤄지면 용산은 남산에서 걸어서 한강까지 오갈 수 있는 녹지축이 마련된다. 말 그대로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가 완성된다.” -미군이 옮겨간 자리에 용산공원이 들어서는데. “그동안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용산구가 역할을 했다. 당장 제대로 조성되도록 국토교통부 대신 총리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달라고 건의해 관철했고, 미군 잔류시설인 호텔은 공원부지에서 외부로 나가도록 했다. 용산 수도여고 앞으로 옮기기로 했던 대사관직원숙소는 건설사 부영이 한강로에 짓는 아파트에 마련하기로 협의도 이끌어냈다. 나머지 부지 내 산재된 헬기방호부대 등 미군시설은 한곳으로 모아 정리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땅주인 코레일이 소유권을 돌려받은 지 1년이 넘도록 사업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데. “오리가 물위에 고요히 떠 있다고 발이 가만히 쉬고 있지 않다.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관련 문제에 대해 교감하는 등 사업이 시작되도록 협의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내 우편집중국을 포함한 모든 건물을 없앴고 오염토양도 정화하고 있다. 맨 처음 계획과 달리 서부이촌동이 빠진 코레일부지만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인 데다 관련 소송전도 모두 마무리된 만큼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지역 역사박물관 조성 등 지역 역사 정체성 확립에 공을 들이는데. “용산은 근현대 역사 100년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땅이다. 유적과 유물이 도처에 있다. 용산에서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남겨 후대에 전하려고 한다. 지난 5~6년 전부터 추진위를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 소유 구 철도병원은 등록문화재여서 함부로 헐 수 없는 만큼 리모델링 후 기부채납받아 2021년 박물관을 연다. 대신 코레일은 국제업무단지 개발 시 병원 부지로 7000평을 받아 병원을 짓는다. 일제강점기 경성부(서울) 휘장이 있는 수로 덮개, 삼각지 파출소 개소식 기념 동상, 순종 국장 사진첩 등 8월 현재 896점의 유물을 모았다.”-지난 9년간 추진한 대표 역사사업은. “이곳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세운 게 가장 뿌듯하다. 1919년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이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뒤 용산구 이태원동에 묻혔다는 기록은 있는데, 시신을 찾을 길이 없어 그의 묘지를 조망할 수 있는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추모비를 세웠다. 이 외에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거사를 시도한 독립투사 이봉창 의사의 생가터가 효창4구역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60㎡ 내외의 이봉창 기념관도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앞서 2016년 효창공원에 방치된 독립운동가 7인의 묘를 관리해 제사를 모셔 왔고, 이와 관련해 효창공원 둘레길 조성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 과정에서 서울시와 협의해 공원조성사업 계획도 도출해 냈다. 공원에는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과 백범김구기념관, 독립운동기념관 등이 들어선다.” -용산이 역사박물관특구가 된다는데. “용산에는 박물관이 등록된 것만 11개, 등록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20개도 넘게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박물관특구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의향서를 제출해 내년 상반기 통과를 목표로 한다. 지역 내 문화유산도 재정비 중이다. 내년까지 근현대 역사문화명소 100곳을 선정해 안내판을 세우고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탐방 코스도 개발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이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에 앞서 베트남 정부에서 주는 민간 최고 우호 훈장을 받는 등 지자체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는데. “베트남 꾸이년은 자외선이 강해 시각장애인이 많다. 용산구가 백방으로 뛴 끝에 용산에 본사를 둔 아모레퍼시픽의 도움으로 순천향대학병원의 이성진 박사 등이 꾸이년 백내장 환자 4000여명을 수술했다. 48㏊ 땅을 50년간 무상으로 기증받았는데 812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해 주고 있다. 어학당도 건립해 연 300명씩 한국어 가능자를 배출하고 있다. 만나서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자매도시 결연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년 총선 공천 때 현역 구청장에게 감점을 많이 줘 사실상 출마를 못 하게 하려는 당의 방침에 대한 견해는. “당원으로서 당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 다만 앞으로 그런 제한을 두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열심히 차려놓은 밥상에 갑자기 전략공천으로 오는 사람이 낙하산처럼 와서 숟가락을 얹으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보수텃밭 사로잡은 민주당 출신 4선…구유지 환수 등 곳간 불리는 ‘살림꾼’ 보수색이 강한 서울 용산에서 소선거구제 도입 후 국회의원과 구청장 선거 때 민주당 출신으로 이긴 유일한 구청장이다. 근성과 배짱이 있다. 38세 늦깎이로 대학에 들어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주제로 국내 1호 소파 박사 논문까지 썼다. 초선 구청장 시절 미군이 군사용으로 받은 땅을 한국인 대상 임대사업에 사용하는 게 부당하며 아리랑택시 부지(현 용산구청 터)를 소파 의제로 끌어올려 협상을 시작한 끝에 돌려받는 계기를 마련한 일화는 ‘당랑거철’에 비유됐다. 민선 5기 재임 때부터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던 구유지를 찾아내 구 재산으로 환수했고, 이 수입을 모아 제주도에 전국 처음 지자체 휴양지를 건립했다. 1955년 전남 순천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웅변으로 고교 장학금을 받을 만큼 언변 실력을 타고났다. 중학교 때인 1971년 당시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 김대중 전 대통령 후보 유세에 매료돼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정치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고교 졸업과 제대 뒤 빈손으로 상경해 막노동부터 시작해 안 해 본 일이 없다. 특기를 살려 보광동에 웅변학원을 열면서 용산과 인연을 맺었다. 1978년 민주당에 가입해 순천 지역 국회의원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였다. 꿈은 쉽게 이뤄지는 듯했다. 1991년 36세 때 용산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된 데 이어 최다 득표로 또다시 구의원을 역임했다. 1998년 43세에 민선 2기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으나 선거 약 한 달 전 종교단체 모임에서 후원회장 자격으로 식사비 44만원을 결제한 게 문제 돼 취임 2년 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 두 번, 구청장 선거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시며 10년간 야인생활을 하다가 2010년 6월 민선 5기 용산구청장으로 돌아온 뒤 3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용산 첫 4선 구청장이다. 실패의 순간마다 세게 단련한다는 마음으로 견딘 게 오늘의 성취를 가져왔다며 “포기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한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1955년 전남 순천 출생 ▲순천 매산고, 안양대 행정학과, 단국대 행정대학원(행정학 박사) ▲웅변학원(1979~1997) 운영 ▲전국웅변인협회 사무총장(1988) ▲제1~2대(1991~1998) 용산구의원 ▲민선 2기(1998) 용산구청장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2005~2010)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민선 5·6·7기(2010~2019 현재) 용산구청장. 부인 김성희씨와 2남.
  • 라인 메신저, 문대통령 모욕 이모티콘 판매 논란

    라인 메신저, 문대통령 모욕 이모티콘 판매 논란

    문대통령 희화화한 캐리커처지소미아 종료 등 탓하는 문구일 인구 60% 쓰는 ‘국민 메신저’라인 측 “해당 콘텐츠 삭제 조치”네이버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일본의 혐한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 모욕 이모티콘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메신저 대화창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 스티커 등을 파는 사이트 ‘라인스토어’에는 ‘문 대통령 스탬프’(Stamps of Mr.Moon)라는 제목의 스티커 묶음이 1200원에 판매됐다. 미네오 마인(Mineo Mine)이라는 닉네임으로 게시된 이 이모티콘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을 본 뜬 캐리커처다. 머리 모양은 흐트러지고 두 눈이 돌아간 채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모욕적인 모습으로 문 대통령을 표현했다. 8개로 구성된 이모티콘에는 문 대통령을 희화화하거나 최근의 한일 갈등의 책임이 오롯이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문구가 삽입됐다. “감사합니다 문짱입니다(どうもムンちゃん)”, “그말이 뭐였더라(その話なんだっけ)”, “저는 제정신입니다”(私はまともです) 등은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뜻으로 보인다. “파기(破棄)”와 “반대(反対)”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한 것을 빗댄 것으로 추정된다.또 “약속? 뭐야 그게(約束? なにそれ)”는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모두 해결됐으며, 문 대통령이 이런 국가간 약속을 저버렸다는 일본 정부 주장과 같은 메시지다. 해당 이모티콘은 한국을 혐오하는 일본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개인 창작자가 만든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을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라인의 내부 검토 절차를 통과한 콘텐츠만 판매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을 모욕한 이모티콘은 이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라인은 창작자들에게 “특정 국적 소유자나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콘텐츠는 판매가 거부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라인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라인스토어에 올라온 문제의 콘텐츠를 인지한 후 오후 9시 58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라인 관계자는 “내부 검수 가이드라인에 따라 창작자의 콘텐츠를 심사한 후 스티커를 공개 및 판매해왔으나 문제의 스티커는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했다”며 “현재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콘텐츠 검수 절차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라인 측은 이 이모티콘을 누가, 언제 올렸는지, 또 얼마나 팔렸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인 관계자는 “창작자의 국적은 개인정보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어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법률 위반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수사기관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민 메신저’다. 일본 내 월간 이용자수가 8000만명에 이른다. 일본 인구(약 1억 3000만명)의 60% 가량이 이용하는 셈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52억 채무’ 논의 한번 않다가, 자산 매각때 이사회 연 웅동학원

    [단독] ‘52억 채무’ 논의 한번 않다가, 자산 매각때 이사회 연 웅동학원

    曺후보자 동생 제기한 소송 무변론 패소 재산 변동안 절차 필수 ‘사립학교법’ 어겨 회계결산 안건 의결 때도 채무내용 없어 “이사였던 조국, 알고도 묵인했다면 책임” 2010년 채무 갚기 위한 토지매각은 의결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웅동학원 이사회가 조 후보자 동생이 공사 대금 관련 소송을 제기하고 학원 측이 무변론으로 패소해 52억원의 채무가 확정될 때까지의 과정에서 채무와 관련해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법인의 재산 변동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관련 절차가 전혀 없었던 셈이다. 27일 서울신문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경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2월 6일부터 2008년 12월 22일까지 총 29회(제322회~제350회) 웅동학원 이사회 회의록을 모두 살펴본 결과 조 후보자의 동생 조권씨가 웅동학원에 제기한 소송과 무변론 패소로 인해 52억원의 채무가 확정된 사실에 대한 논의가 이사회에서 전혀 없었다. 매년 학교법인의 회계 결산 안건을 의결할 때도 채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조씨는 2006년 10월 31일 웅동학원을 상대로 미지급 공사 대금 51억 7000여만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냈고, 웅동학원 측은 이에 대응하지 않아 3개월여 만인 2007년 2월 1일 패소, 채무가 확정됐다. 당시 이사장은 조 후보자의 부친이 맡고 있었고, 조 후보자는 이사(1999~2009년)였다. 사립학교의 학교법인 이사회는 사립학교법 제16조에 따라 학교법인의 예산·결산·차입금 및 재산의 취득·처분과 관리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돼 있다. 사학법인 관련 소송을 다수 맡았던 남승한 변호사는 “52억원의 채무가 걸린 소송을 이사회 논의 없이 결정하고 회계 결산안에도 포함하지 않은 것은 사립학교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당시 이사였던 조 후보자가 소송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웅동학원은 2010년 경남교육청에 수익용 기본재산(토지) 처분 허가 신청을 낼 때에야 비로소 52억원 채무 문제를 이사회 회의록에 올렸다. 신청 당시 첨부한 2010년 4월 5일의 이사회 회의록에는 52억원을 포함한 웅동학원의 채무를 갚기 위해 학교가 소유한 토지 매각을 의결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때는 조 후보자의 모친이 이사장을 맡고 있었고 부친은 이사였다. 채무 확정 당시(2007년)에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는데, 3년 뒤 이사회에서는 해당 채무를 갚기 위한 자산 매각 의결이 이뤄진 셈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사회 논의도 없이 확정된 채무를 갚기 위해 이사회에서 학교 재산 매각을 결정한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경남교육청은 매각 건에 대해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불허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일본 “한국 백색국가 제외 예정대로 내일부터 시행”

    일본 “한국 백색국가 제외 예정대로 내일부터 시행”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28일부터 시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 대상인 ‘그룹A’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 개정안을 지난 2일 의결했다. 한국을 그룹A에서 그룹B로 강등한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식품, 목재를 빼고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하는 모든 물품은 한국으로 수출할 때 3개월가량 걸릴 수 있는 건별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본 시장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한국 기업이 수입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핵심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정안은 어디까지나 한국의 수출 관리 제도나 운용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본의 수출 관리를 적절히 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나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각국 및 지역과 같은 취급으로 한국의 지위를 되돌리는 것이지 금수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코 경제산업상도 이번 조치가 “수출 관리를 적절하게 실시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의도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한 이후인 지난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자폭탄 투하 74주년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했다”고 비판했다. 또 수출규제 강화 이후인 지난달 7일 한 민영방송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대항(보복) 조치는 아니다”라면서도 “징용공(강제동원에 대해 일본이 쓰는 용어) 문제로 국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명확하다. 무역 관리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들을 보면 한국을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우리나라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을 문제삼은 조치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종료하기로 결정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와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소미아가 종료하는 오는 11월 23일까지 약 3개월의 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그 기간에 타개책을 찾아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원상회복하고 우리는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이 진정한 자세로 대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이낙연 총리의 제안을 거부한 셈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 관련 고소·고발 11건…검찰, 청문회 전후로 수사 착수

    조국 관련 고소·고발 11건…검찰, 청문회 전후로 수사 착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고소·고발이 이어져 검찰이 곧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된 조 후보자 관련 고소·고발 사건은 총 11건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제 막 접수돼 있기 때문에 사건 배당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와 사모펀드 투자, 학교법인 웅동학원 등에 관련한 의혹들이 연달아 검찰로 넘어왔다. 특히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이 4건으로 가장 많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당시 제1저자로 의학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정 등재라고 주장하면서 조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도 조 후보자 딸과 단국대 의과대 장모 교수를 업무상배임죄와 공무집행방해죄 공범으로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역시 딸 입시 논란과 관련해 조 후보자와 딸을 검찰에 각각 고발했다. 웅동학원과 관련한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조 후보자 동생 조모씨가 교사 채용을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당이 조씨를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다. 이에 더해 웅동학원이 조씨의 전처가 제기한 공사대금 상환 소송에서 두 차례 무변론 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조 후보자 가족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보수 성향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 시민’이 배우자·자녀의 사모펀드 투자를 문제 삼아 조 후보자를 고발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조 후보자가 책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저자인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도 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은 이 발언과 관련해 조 후보자를 명예훼손죄와 업무방해죄로 고발했다. 검찰은 관련 사건의 대부분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했다.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여론 추이와 조 후보자의 해명 등을 좀 더 지켜본 뒤에 본격적인 수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진영 공식입장 “뮤직K 주장 황당하고 기막혀..법적 대응할 것” [전문]

    홍진영 공식입장 “뮤직K 주장 황당하고 기막혀..법적 대응할 것” [전문]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가족 기획사를 차린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의 입장에 반박했다. 26일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 뮤직K와의 전속계약 분쟁 관련된 루머에 대해 말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백배 더 힘이 든다”라며 “제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저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제가 그 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제가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회사라 법적인 조치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해결을 해 보려 했는데 그 내용마저 왜곡한다”라면서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뮤직K는)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 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제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하고싶은 말은 많으나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 그렇지만, 뮤직케이 측에서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저와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 23일 소속사 뮤직K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는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되었다. 저에겐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만큼 이 회사를 너무나 믿었기에 지난 몇 개월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됐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다음은 홍진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글을 올리고 난 이후 너무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주말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백배 더 힘이 드네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공감, 지지가 없었다면 지난 주말조차 버텨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지 않기 위해 그동안 뮤직케이 측과 공문을 주고 받으며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매번 물거품이 되었던 만큼, 뮤직케이 측이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뿌린 보도자료 대응은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제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저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인데,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제가 그 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제가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힙니다.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회사라 법적인 조치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해결을 해 보려 했는데, 그래서 저의 변호사를 통해 상대방 변호사인 로펌 세종과 협의를 했던 것인데, 이제 그 내용마저 왜곡을 하고 있네요. 제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믿었던 회사에 배신당한 충격에, 더 이상 누군가를 믿고 다시 기획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 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제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한 것도 분명 회사가 명백한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자신들과 친분이 있는 언론을 이용하여 저를 상처 낼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최소한의 마지막 제 배려였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으나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이 되었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뮤직케이측에서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저와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이미 “가족 소속사”와 같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며, 향후에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제 처지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렵고 외로운 제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시고, 함께 마음 아파해주시는 한분한분, 제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