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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대대적 금연운동

    ‘담배는 심장에 겨눠진 권총과 같다.’ 지난 1월 북한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천리마’가 담배의폐해를 지적한 경고문이다.세계 최고 수준의 흡연국인 북한에서 최근 금연운동이 한창이다. 북한에서 금연운동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세계보건기구(WHO)의 금연캠페인에 발맞춰 ‘담배근절운동주간’ 선포와 함께 평양과 남포·사리원 등 주요 도시에서 대대적인 금연운동이 펼쳐졌다.노동신문과 중앙TV 등 언론매체들은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꾸준히 소개하면서금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금연운동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흡연인구가 많다는 얘기다.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략 북한 인구의 40% 정도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엔 청소년의 흡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남한 청소년들보다 더 많이 피운다는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마땅한 취미생활이 없는데다 사회주의체제의 경직성,각종 노력경쟁에따른 부담감 등이 담배소비를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93년 쿠바,불가리아에 이어 1인당 담배소비량 세계 3위를 기록했다.이후에도 소비량은 급증 추세를 보여 95년 3억1,200만개비이던 수입량이 98년 10억개비로 3년사이에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금연운동이 얼마나 효과를거둘지는 미지수다. 다만 애연가였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마저 담배를 끊은 것으로 알려져 금연운동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던힐’을 즐겨폈던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중국 방문때 “건강을 생각해 금연과 절주를 하고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이 정확히 언제 담배를 끊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99년 11월 민주조선이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흡연은 명백히 건강에 해롭다’는김 위원장 발언을 보도한 것으로 미뤄 그 직전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진경호기자
  • 남북정상회담 D-9/ 北·中 정상회담이 남긴것

    2박3일간의 중국 방문에서 보여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다양한 행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적지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94년 권력승계 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실용주의 노선’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장쩌민(江澤民)주석의 5원칙/ 장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은 영토의 보전과 주권의 상호존중,상호불가침,내정불가침 등 중국이 제시하는 ‘평화공존 5원칙’과 7·4 공동성명에 명기된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통일 원칙에 서로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미묘한 갈등관계에 있는 중국으로서 북한의 통일원칙을 지지하면서미국과 일본의 패권주의를 견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북측 역시 주변 4강이 지지하는 ‘한반도 당사자 해결원칙’에 무게 중심을이동하면서 중국과 ‘전략적 제휴’로 정상회담 이후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치밀한 포석이 담겨 있다. 하지만 북·중 관계 복원은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변화에서 주변 4강들의 치열한주도권 다툼과 이념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이런 맥락에서 북·중 정상들이 쌍방의 통일정책을 지지하는 대목이 관심을 끄는 것이다. ◆김 국방위원장의 변화/ 김 위원장은 중국의 대외개방 정책을 평가한 뒤 이례적으로 중국의 경제발전 현장을 방문했다.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북한의 5개년 경제개발에서 주요 ‘참고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서 남한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남북관계 중시 발언’은 향후 남북대화의 전망을 무척 밝게하는 대목이다.그동안 북·미협상 등미국을 통한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을 고집했던 김 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끈질기게 이어졌던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이 해소된 것도 계산할 수없는 ‘부수익’일 것이다.“김 위원장이 건강을 생각해 절주와 금연을 하고있다면서 술은 포도주 정도를 마시는 수준으로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訪中이후 관심 커져.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국제 외교무대 데뷔의 신호탄인가. 한국은 물론 서방의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정상외교’를 가동할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상황변화론’을 앞세워 김 위원장의 국제무대 복귀를 점치고 있다.이들은 “대외개방으로의 전환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황에서 ‘김정일 신비화 카드’가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제시한다.더욱이 김일성(金日成) 주석처럼 대일본 항전 등의 뚜렷한 정치적 자산이 없는 상태에서 김 위원장을 경제회생의 주인공으로 각인시키는 권력 공고화 작업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반면 이번 방중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종전처럼 막후로 모습을 감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대외개방에 대한 군부의 반발을 무마하고 자칫 불거질 ‘책임론’에서 한 걸음 비켜날 필요성도 제기된다. 중요 고비에만 나타나 ‘해결사’ 이미지를 심는 것이 더욱 효과적 통치술이란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이후 본격적인 남북경협 협상에서 명목상국가원수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1)부시‘고르비 정상회담

    세계 현대사의 굵은 매듭에는 어김없이 그 시대,세계를 이끌어온 지도자들의 역사적인 대좌가 있었다.살벌한 군비경쟁속에 인류를 이념의 틀에 얽어맸던 냉전체제도 강대국 정상들의 결단에 의한 회담으로 무너졌다.관계가 소원하기만 했던 나라들의 해빙(解氷)무드 역시 지도자들의 ‘만남’을 필요로했다.정상간의 대화는 묵었던 현안을 해소할 수 있는 장(場)이 될 수 있음을역사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6월12일의 한반도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새 천년의 기억 한편에 물러서 있는 세기의 정상회담을 돌아보고그 의미를 되짚어본다. *89년 美·蘇정상회담.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4주 뒤인 1989년 12월2일,지중해의 휴양지 몰타해변.정박중인 소련 순양함 ‘막심 고리키’호의 카드놀이방을 개조해 임시로 만든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고르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마주앉았다.주위에는 소련의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과 미국의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브렌트 스코우크로프트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얘기가 잘 안되면 책상을 발길로 걷어 찰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좁군요.”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고르비는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정상회담 얘기가 나가자 동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서 커다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자주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맞아요.오늘 만남도 오래전부터 이어진 대화의 연장선 같습니다.” 헝가리의 국경 개방,베를린 장벽 붕괴 등 냉전의 벽들이 무너지는 소용돌이속에서 구질서의 양대 축인 미·소의 정상은 이렇게 만났다. 부시 대통령이취임한 이후 10월 말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치며 추진해 온 정상회담이었다.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한다면 세계는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부시는 참모진과의 협의를 거쳐 준비한 양국 무역협상 개시,소련의 최혜국 대우를 금지시킨 잭슨-바닉 수정안 해제 등 고르비 최대의 관심사항인 경제 제안들을한꺼번에 제시했다. 부시는 무기감축에 관해서도 진일보한 입장을 보였다. “세계는 변화하고 있으며 양극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우리는과거 냉전에서 얻은 교훈들을 토의할 필요가 있으며,대립의 정치학인 냉전적방법론은 전략적 패배를 맞고 있습니다.” 고르비는 다소 철학적인 답변으로대신하며 대화분위기에 신경을 썼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몰타의 기상은 최악이었다.미국의 순양함 벨크냅호와 소련 함정 슬라바호를 오가며 갖기로 한 정상회담은 폭풍우를 꺼린 고르비의 제안으로 장소가 고리키호로 변경됐다. 이튿날 회의에서 고르비는 미·소관계의 이정표를 긋는 중대한 발언을 한다.“우리는 미국이 유럽에 남아있는 것을 원하며 이것은 유럽의 장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우리는 이제 여러분들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물론 언쟁도 있었다.아프카니스탄 나지불라 정권에 대한 소련의 지원을 두고 설전이 오갔으며,동독의 변화를 서방의 가치에 기초를 둔 변화라는 부시의 언급에 고르비가 “우리도 민주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되받는 등 한때 공기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부시는 고리키호를 떠나지 않으려는 고르비를 위해 이틀 동안 거센 파도속에 함재정을 타고 밸크냅호와 고리키호를 오가,이를 TV로 지켜보던 미 국민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몰타회담의 하이라이트는 12월3일 열린 사상 최초의 미·소 정상 공동 기자회견.고르비의 전격 제안이었다. 부시가 기자들에게 “미·소 관계개선으로 고쳐 나갈 수 없는 문제가 세계,특히 유럽에는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을 꺼내자 고르비는 “우리 두 사람은 세계가 냉전의 시대를 지나 다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영구적 평화로 가는 긴 여정의 시작입니다”라고 화답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두 사람이 전용기를 타고 몰타를 떠날 때 회담 내내 멈추지 않던 폭풍우는 빛나는 태양에 그 자리를 내줬다. 45년간 지구촌을 갈라놓은 냉전시대 구질서가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서는 순간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조지 부시,냉전해체과정 충격없이 연착륙시킨 주역. 미국 41대(1989∼1992) 대통령.89년 1월23일 취임,동구 민주화 도미노,베를린 장벽 붕괴 등 급속한 속도로 진행된 냉전 해체 과정을 충격 없이 연착륙시킨 당사자다. 76세.매사추세츠주 밀튼 출생으로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텍사스에서 정유사업으로 부를 축적,64년 상원의원 출마로 정치에 입문했다.닉슨 대통령 시절주 유엔 대사를 거치고 75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냈다.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헝가리 국경 개방 이후 선물받은 ‘헝가리 철조망조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소개해 당시 외교 결실에 따른 보람을 은근히 내비쳤다. 98년 보좌관이었던 브렌트 스코우크로프트와 함께 당시를 기록한 회고록 ‘세계의 대전환(A World Transformed)’을 펴냈다. 동구 해체시의 위기관리 능력과 91년의 걸프전 승리에도 불구,미 경제의 침체로 클린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줄 무렵 인기가 급추락했다.아들인 조지 W부시가 공화당 후보로 올 대선에 출마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냉전해체 1등공신…90년 노벨평화상 수상.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1985∼1991년),옛 소련 대통령(1990∼1991년).명실상부한 냉전해체의 일등 공신으로 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69세.스타프로폴의 농가 출신.모스크바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52년 공산당에 입당했다. 82년 후견인인 안드로포프가 레오니드 브레즈네프의 뒤를 이어 공산당 서기장이 되면서 정치적 위치가 급상승했다.이때부터 부패와 비효율에 대한 개혁을 시도,명성을 얻었다. 85년 서기장으로 선출된 뒤 추진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글라스노스트’(개방)는 80년대 국제사회 최대의 화두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강경파와 개혁파들 사이에서 입지가 흔들렸고 91년 8월강경파들의 쿠데타로 실각했다. 개방정책은 발트해 공화국들의 분리독립,소련연방의 해체로 이어졌고 경제는 피폐해졌다.서방에서는 ‘칙사’ 대접을,러시아내에서는 러시아 추락의주범이라는 원성을 듣고 있다.지난해 9월 부인 라이사가 암으로 사망,쓸쓸한말년을 보내고 있다. 김수정기자
  • 창원시, “매월 첫 금요일은 술 안마시는 날”

    경남 창원시(시장 孔民培)는 시민들의 음주운전과 청소년 음주 예방을 위해매달 첫 금요일을 ‘금주(禁酒)의 날’로 정하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금주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창원시는 창원YMCA 등 20여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오는 3월 10일 선포식을갖고 ▲서명운동과 가두캠페인 등 계몽운동 ▲청소년 주류판매 및 음주운전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단속 ▲청소년 및 성인대상 교육활동 ▲모범 절주사업장 지정 및 음주헌장 제정을 비롯한 음주규범 변화 기반 조성 등 4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주의 날 오후에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행사를열어 술 대신 건전한 예술 및 체육활동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독자의 소리] 시골학교 운동장 개방 명절주차난 해소를

    명절때마다 시골에는 예외없이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다 보니 치열할 수밖에 없다.때문에 불법주차 차량으로인해 화재발생시 긴급차량이 통과하기 힘든 것도 문제이지만 즐거워야 할 명절에 주차시비로 이웃간에 낯 붉히는 다툼도 흔하다. 명절만이라도 각급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면 어떨까? 학교 입장에서는 주차차량으로 인한 학교시설물 훼손이 염려되겠지만 저렴한 주차비로결식아동을 돕는다면 얼마든지 그런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명절동안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한다면 명절 귀성길이 더욱 즐거울것이다. 김재환[전북 순창군 순창읍]
  • 강북구 ‘건강 사이클운동’ 전개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5일 구민과 민간단체,보건소의 상호 연계를 통해구민들의 건강생활을 부축해주는 ‘건강 사이클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금연 절주 영양 운동 건강정보 노인자조교실 등 6개 단위사업을 확정했다. 금연과 관련해서는 우선 관공서 학교 등 공중이용시설 400곳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하고 병·의원과 연계,금연상담실을 연간 60회 운영할 계획이다. 또 ‘술잔을 돌리지 맙시다’라는 스티커를 각 직능단체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절주사업을 펴고 올바른 식생활 및 합리적인식품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영양사업으로는 구청 및 동사무소 보건소 지하철역 등에 건강식단 모형을 순회전시하고 영양상담 영양교실 등을 개최한다. 운동사업으로는 구민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연 4,00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력단련 및 운동처방을 해주고 순회교육 및 건강교실도 연다. 이와 함께 건강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건강정보사업도 펼친다. 강북구의사회의 도움을 받아 매월 둘째주 월요일은 당뇨,수요일은 고혈압,금요일은 관절염 등 성인병에 대해 교육기회를 마련한다.또 치과의사들의 협조를 받아 짝수달 셋째주 화요일엔 구강교육을,한의사회의 도움으로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는 한방교육을 실시한다. 한편 노후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인 자조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이곳에는 회상요법 체조교실 요실금관리 관절염관리 고혈압관리 뇌졸중관리 당뇨관리 등 노인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건강교실이 마련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저질프로그램 실상:中(방송 이대로는 안된다:3)

    ◎‘쇼­오락’ 건전·공공성 뒷전/연예인 신변잡담 몰두/각사마다 ‘포맷 복사판’/사생활 침해사례도 노래는 뒷전이고 현란한 율동만 앞세우는 10대 취향의 쇼 프로그램,연예인의 신변잡담을 무슨 대단한 정보인 양 주절주절 늘어놓는 연예 프로그램,시청자를 참여시킨다는 명목 아래 도리어 웃음거리로 만드는 오락 프로그램…. 건강한 웃음을 유발해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야 할 쇼·오락 프로그램이 제역할을 다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청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방송은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방송사 쇼·오락 프로그램은 천편일률적이다. 가요순위를 매기는 쇼 프로그램은 거의 10대를 위한 것이고,포맷도 비슷비슷해 어느 프로그램이 어느 방송사 것인지 구별조차 안된다. 소위 잘나간다는 연예인은 하루에도 몇번씩 방송사를 넘나들며 얼굴을 내민다. 10대가 아니거나,연예인의 신변잡기에 별 관심이 없는 시청자는 원천적으로 오락 프로그램의 채널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셈이다. ◎연예인 왕국/출연자 그 얼굴이 그 얼굴 한국방송개발원이 지난달 발표한 ‘연예인 소재 프로그램의 편성 분석’에 따르면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는 대작성 프로그램이나 장기 기획성 프로그램은 줄어든 대신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프로그램이 상당수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은 큰 돈 안들이고도 쉽게 시청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 지난 가을 개편 이후 신설된 프로그램도 대부분 연예인들을 진행자 또는 주요 패널로 출연시키고 있다. MBC의 ‘최화정의 맛있는 이야기’나 KBS의 ‘채시라의 세레나데’처럼 아예 연예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걸기도 한다. 밤 10시 이후의 심야시간대는 연예인 시간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들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특급 연예통신’‘한밤의 TV연예’(SBS),‘연예가 중계’(KBS­2),‘데이트11’(MBC) 등 방송사별로 1∼2개씩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정규방송된다. 이밖에 ‘서세원 쇼’‘코미디 파일’(KBS­2),‘김국진 김용만의 21세기위원회’‘아름다운 TV얼굴’(MBC),‘김혜수의 플러스유’(SBS) 등 연예인 이름을 내걸거나 연예인을 화제로 삼은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시청시간대에도 ‘스타다큐’(MBC)와 같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물론 연예인의 임무가 오락을 제공하는 것인 만큼 이들이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자체를 문제삼을 순 없다. 연예인을 출연시키더라도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 프로그램은 무작정 연예인만 데려다 카메라 앞에 세운 뒤 진행자와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받게 하거나 말초적인 질문만을 던져 시청자를 바보로 만들고 있다. ◎시청자 우롱하는 시청자 참여/출산과정 희화화… 윤리성 실종 이제는 시청률을 위해서는 시청자도 얼마든지 방송 소재로 이용된다. 한 방송비평단체는 “재미를 위해서는 개인의 인권이나 사생활 침해쯤은 얼마든지 무시돼도 괜찮다는 방송사의 오만한 태도가 점점 심해지는 추세”라며 “몰래카메라가 일반화되면서 출연자를 바보로 만들기 위해 갓난아이에서부터 노인,장애인까지 아무렇지 않게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경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는 말을 듣는 아내에게 상품을 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수백만 시청자 앞에 그대로 노출된 사실을 남편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신설 코너인 ‘탄생을 축하합니다’와 ‘영재와의 대결’ 코너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9시간이상 무전기와 ENG카메라로 예비부모의 출산과정을 녹화중계한 방송사의 부주의와 신성한 생명탄생의 현장을 오락으로 희화화한 비윤리성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또 ‘영재와의 대결’도 암기에만 능한 어린이를 등장시켜 어른과 대결시킴으로써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도 마찬가지다. 농촌 노인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통해 잔잔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낸다는 칭찬도 있지만 노인들을 젊은이들의 웃음거리로 만든다는 비판도 동시에받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최근 공모한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비평가상’에서 가작을 수상한 임현숙씨(35)는 “노인이 나오지만 노인은 보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며 “노인들은 웃음의 주체가 아니라 단지 대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청자 참여 코너가 연예인 일색 오락 프로그램에서 벗어나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지만 또다른 시청률 올리기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몰래카메라나 억지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강요하기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경쟁력없나/제작 독점체제가 저질 양산/외주작품 방영비율 낮아 대부분 자체제작물 방송/프로그램 질 향상 ‘무신경’ 방송사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립프로덕션의 외부제작비율을 높이는 방안이 자주 거론된다. 독립프로덕션의 제작이 활성화되면 지상파와 경쟁관계가 형성돼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진단에서다. 정부도 이런 실정을 감안,지난 10월21일 ‘방송영상산업진흥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사는 의무적으로 외주제작비율을 높여 우선 내년에는 18%로 늘린 뒤 2001년까지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산술적 비율의 확대가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지금 외주제작비율을 계산할 때 방송사의 자회사까지 포함시키고 있고 판권문제를 비롯한 불공정계약 관행이 유지되는한 비율확대의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올 가을프로 개편을 중심으로 볼 때 방송 3사의 외주제작비율은 18.67%. 그러나 이중에는 자회사가 만드는 프로가 6.60%를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비율은 12.07%에 불과한 셈이다. 한국TV프로그램제작사협회(이사장 민용기)의 한 관계자는 “외부제작비율의 제고는 바람직하지만 80∼90%를 자체 제작하는 시스템으로는 지상파방송프로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장기적으로 송출과 뉴스 등의 제작만 남기고 외주제작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 프로덕션의 관계자도 “방송사 프로만으로는 수입을 맞출 수 없어 홍보나 광고프로에서 손실을 보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소한 판권만이라도 보장하거나 제작비를 현실화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정부는 국산 만화영화 의무편성비율을 고시했다. 그리고 제작비의 20%를 지원하고 2002년까지 400억원의 공익자금을 지원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애니메이션 편성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비율 몇퍼센트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많다. 방송사의 시각은 물론 다르다. 모 방송사의 외주제작 관계자는 “확대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아직 제작기술이나 경험이 미약한 독립프로덕션의 관행에 비추어볼때 외부제작비율을 올린다고 해서 단기간에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각계 반응/“국민고통 아랑곳없이 놀자판” ●홍일영(16·학생):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됐느냐고물으면 할말이 없다. 그러나 왜 기성세대들은 우리의 현실을 몰라주는지 모르겠다. 고등학생이 듣기에도 역겨운 말들이 그대로 방영될 땐 솔직히 난감하다. 그렇다고 모든 오락 프로를 저질로 모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고병희(29·레지던트):방송의 기능중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계도기능이다. 계도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볼 일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락 프로그램은 말초신경만 자극하고 있지 않나 느껴진다. ●하원석(37·기술사):전문직들이 늘 하는 얘기가 왜 전문적이지 못하냐는 것이다. 방송도 똑같다. 왜 전문적이지 못하고 이 지경에 이르렀느냐는 데 대한 반문이다. 방송이 전문적으로 나갈 때,국민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문봉희(43·숙명여대 교수):쇼나 오락 프로그램이 저질이라는 사실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그동안 방송학자나 모니터단체에서 숱하게 지적해 왔다.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아무리 시청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재고해봐야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계속해서 황금시간대에 ‘저질’ 오락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종수(54·덕지산업 대표):참 한심스럽다. 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한탄을 해야하는지 말이다. 중소기업을 하는 나로서는 하루하루가 정말 피를 말린다. 그러다 TV를 켜면 지금도 태평성대다.
  • 마크 트웨인 장편 완역본 출간

    ◎사실과 허구의 조화 ‘미시시피강의 추억’/유년기 체험 바탕 미 토속적 정서 그려 【金鍾冕 기자】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19세기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장편소설 ‘미시시피 강의 추억’(원제 Life on the Mississippi)이 두 권으로 완역돼 나왔다.태혜숙 옮김·중명출판사.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이 예언하고 소설가 윌리엄 딘 하우얼스가 즐겨 묘사하던 인물인 마크 트웨인.어느 비평가가 말했듯이 그는 ‘끝내 자라지 못한 어린 아이’였는지 모른다.아니면 또 다른 비평가가 주장했듯이 ‘단점까지도 장점이 된 천재’였는지도 모른다.어쨌든 미시시피강 서쪽에서 태어난 최초의 미국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은 미국정신의 다양성과 넓은 폭과 힘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트웨인은 1835년 미시시피 강 근처 미주리 주의 작은 마을 플로리다에서 태어났다.네살 때 그는 가족과 함께 해니벌이라는 곳으로 이주했다.해니벌은 세인트 루이스에서 80마일 떨어진 곳으로 미시시피 강과 외부 세계를 연결짓는 통로였다.원시적 자연이 아늑함을 안겨주는 이곳은 트웨인이 작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정서적 배경이 됐다.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미시시피 강을 “끔찍한 도랑”이라고 표현했다.하지만 트웨인에게 있어 이 강은 동맥(動脈)과도 같은 것이었다. ‘미시시피 강의 추억’(1883)은 ‘톰 소여의 모험’(1876),‘허클베리 핀의 모험’(1885)과 함께 미시시피 강을 다룬 3부작이다.‘미시시피 강…’은 소설형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사실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허구를 섞어 넣은 일종의 역사기행문으로도 읽힌다.트웨인은 이 3부작을 쓰면서 유머작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편이나 콩트양식에서 벗어나 장편형식을 수용,그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나 소재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이같은 변신에 성공함으로써 트웨인은 후세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다른 유머작가들과는 달리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될 수 있었다.트웨인의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먼즈.필명인 ‘마크 트웨인’은 원래 뱃사람들 용어로,안전수역을 나타내는 ‘두 길’을 의미한다.미시시피 강에서는 이 수심을 경계로 기선이 강바닥에 닿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고 한다.열두살 때 아버지를 잃고 인쇄공이 돼 뉴욕·필라델피아·키어커크 등지를 방랑한 그는 1857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4년동안 미시시피강의 수로안내인 노릇을 했다. 작가 트웨인은 남부 오지에서 태어나 서부와 북부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남부지역 문학을 미국문학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끌어올렸다.쿠퍼 이후 호손·에머슨·소로·멜빌 같은 북부 작가들은 미국적인 사상인 초절주의를 작품에 반영했다.그러나 쿠퍼와 같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초절주의는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만 맴돌았을 뿐이다.트웨인은 무엇보다 미국인의 시각으로 글을 썼다.미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반영하면서 미국의 토착적인 면을 크게 부각시켰다.그렇지만 트웨인은 당대 미국 남부를 휩쓸던 영국의 낭만주의 작가 월터 스코트식의 수사적인 문어체나 과장된 언어는 사용하지 않았다.그의 작품에는 남부의 순진한 어린이와 서부의 무식한 개척민이 주인공으로,미국의 남북을 관통하는 미시시피 강과 그 주변의 도시들이 배경으로 등장한다.트웨인은 나중에 북부에 정착해 부유층이 거주하는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에 살면서도 서부 개척민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이 ‘서부의 아들’은 1910년 75년간의 삶을 마감했다.
  • 거꾸로 가는 ‘고비용 정치 청산’/여야 합의 백지화

    ◎합동연설회 폐지 없었던 일로/옥외 연설회는 슬그머니 부활/축·부의금 2만원 이하는 허용 여야의 지방선거제도 개혁작업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혁신적”이라며 자찬하기까지 했던 합의사항을 다음 협상에서 슬그머니 백지화하거나 축소한 것이다. 여야가 국회 행정자치위 선거법 소위 협상에서 합의했다가 취소한 개혁방안은 ▲합동연설회 폐지 ▲옥외 정당연설회 폐지 ▲축·부의금품 수수금지 등이다.여야는 지난달 말 선거법 소위 협상을 통해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의원,기초단체장 선거의 합동연설회를 전면 폐지하기로 합의했었다.청중동원과 선거과열의 병폐를 막자는 취지에서다.실제로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합동연설회는 후보들이 세과시를 위해 수천만원의 돈을 들여 청중들을 동원,선거비용을 높이는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때문에 여야는 이미 협상전 자체개선안을 통해 폐지쪽으로 방향을 잡았었다.여야는 그러나 지난 8일 속개된 소위에서 돌연 이를 백지화했다.“방송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합동연설회 전면 폐지는 비현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옥외 정당연설회 역시 전면 폐지에서 유지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농촌의 경우 대규모 청중들이 모일 옥내시설이 없다”는 게 소위측 설명이다.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해 8촌이내의 친족을 제외하고 축·부의금품을 일절주고 받을 수 없도록 한 합의사항도 12일 협상에서 사실상 백지화됐다.“비현실적”이라며 2만원 이하의 물품은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야가 이처럼 갈팡질팡하자 국회 주변에서는 정치권의 개혁의지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자신들에게 아쉬운 부분은 그대로 두고 지방의원 정수등 자신들과 별 관계없는 사안만 칼질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나아가 심층적인 연구없이 몇몇 국회의원에 의해 형식적으로 지방선거제도가 재단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행정자치위의 한 실무관계자는 “합동연설회만 해도 외국사례 등 대안에 대한 검토작업 없이 유지쪽으로 선회했다”며“솔직히 이번 정치제도 개혁작업은 정치권이 앞장서서 한다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IMF체제에 따른 사회 각부문의 개혁흐름에 정치권이 마지 못해 따라가고 있다는 얘기다.
  • 류머티스 관절염/宋永旭 서울대 의대 교수·내과(전문의 건강칼럼)

    류머티스 관절염은 관절 뿐 아니라 폐,피부,혈관,근육,심장,심지어는 눈에도 침범된다.남자보다 여자가 3∼5배 더 많고,20∼50세 사이의 나이에 많다. 관절의 병이라고 하지만 증상은 전신적으로 나타난다.초기에는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피로한 상태가 계속되고 식욕이 떨어진다.어떤 때는 미열이 나고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과 경직이 생기면서 관절이 붓기 시작한다.관절통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심하고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통증이나 붓기는 좌우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는 주변의 관절로 증상이 퍼진다.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작은 관절이 침범되고,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도 염증이 생긴다.단단한 응어리와 같은 피하결절이 팔꿈치,엉덩이,후두부에 생기며 늑막염,심낭염,심근염,폐섬유화,눈의 염증,말초신경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인자가 관여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거나 인체의 방어 기전 혹은 면역 체계의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다음의 7개 조건중 4개 이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진단할 수 있다. 1.관절이 아침에 일어나 적어도 한시간 이상 경직된다. 2.세 곳 이상의 관절이 붓는다. 3.손목 관절,손가락 관절이 붓는다. 4.대칭성으로 관절이 붓는다. 5.피부 밑에 결절이 만져진다. 6.관절의 X선 검사에 이상이 나타난다. 7.혈액검사에서 류머티스인자가 양성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미리 발견하여 치료해서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연골이나 뼈,관절주위 조직에 영구적인 손상이 오고 관절이 변형되어 불안정해지거나 혹은 관절을 움직일 수 없는 강직상태가 되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요법,물리치료와 수술요법으로 크게 나눈다.약물에는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부신피질 호르몬 및 항류머티스 약제로서 항말라리아 약제,금제제,메노트렉세이트 등이 있다.이 약제들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하면서 복용해야 한다.관절의 손상이 심하거나 변형되면 수술로 교정하거나 인공관절을 넣기도 한다.
  • “이 땅은 나를 술마시게 한다” 했던가(박갑천 칼럼)

    “이 땅은 나를 술마시게 한다”던 일송(권후길) 시인이 떠난지도 벌써 2년인가.그곳 술생활은 어떤지.생각하자면 이땅이 나를 술마시게 한다기보다 복대기치는 이승의 인생살이가 술마시게 하는 것이리라.설사 술을 마시지 않는다해도 취생몽사함이 이승을 살다가는 인생의 모습 아닌가 한다. 18세이상 국민가운데 1주일에 3회이상 술마시는 사람이 27.9%인 것으로 나타난다.이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전국 1천685명 남녀를 조사한 내용인데 2차이상 술자리를 끄는 경우도 55%에 이르고있다.1주일에 한두번 마신다는 응답은 49.5%로 절반이었고.이러니 전국의 술집은 크면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북적댈 밖에 없다. 3회이상 가운데는 1주일내내 마시는 사람도 있는 것이리라.월요일은 월급날이라서 마시고 화요일은 화가 나서 마시며 수요일은 수고했으니까 마시고 목요일은 목욕하고서 컬컬하여 마시며 금요일은 금주령이 맞갖잖아서 마시고 토요일은 토라진 아내때문에 마신다.일요일에는 일마친 기쁨으로 마시고.하지만 이렇게 “나를 술마시게 한다”면서 토를 달며 마시는 것은 범인들의 가년스런 다리아랫소리.주도의 경지가 깊어지면 그저 즐기면서 취해가는 것이리라. 주선 이백이 그런 사람 아니었을까.그의 “아내에게 보낸다”는 시를 보자.“3백60일/날마다 취해서 이와 같거니/이백의 아내라해도/어찌 태상의 아내와 다르다하랴”.이시에서의‘이’는 남해에 산다는 벌레.이벌레는 뼈가 없는데 물속에서는 몸을 가누지만 물밖으로 나오면 흐물흐물 진흙같이 된다.술취한 자신의 꼴이 그 벌레같다는 뜻으로 쓰고있다. ‘태상’은 궁중에서 천자의 조상을 모시는 직책이다.1년에 단하루 휴가외에는 항상 목욕재계하고 여자를 가까이해서는 안된다.그래서 옛사람들은 “여자로 태어나 태상의 아내가 될일은 아니다.1년 360일 부정탄다고 안아주지 않다가 휴가로 생긴 하루마저 술에취해 자버리니…” 했다.이백은 자신이 1년내내 술독에 빠져있으니 자기아내는 태상아내 신세 아니냐는 곧은 불림이었다. 늙어서도 술을 즐기려면 젊어 절주하라고 했다.세상에 술한테 이기는 장사 없지 않던가.그러므로 조심조심 마셔야 술생명이 길다는 뜻.그러나 건강한 동안은 이말이 귓바퀴에서만 맴도는게 술꾼들 속종 아니던가.〈칼럼니스트〉
  • 또 한번 목석원에 다녀온 마음은(박갑천 칼럼)

    50년대 어려웠던 시절,지금의 제주 목석원 백운철 원장과 사제관계가 맺어졌다.별로 스승답지도 못한 스승이건만 그는 오늘날까지 잊지 않고 정을 기울여온다.얼마전에도 며칠동안 그곳에 다녀왔는데 느꺼운 마음에 아직껏 가슴속은 제주앞바다같이 푸르다. 그와의 만남은 스승으로 비롯되었지만 어느때부턴가 자리가 바뀐듯한 짓적음을 느끼곤 한다.그는 옹골찬 생각을 실천에 옮기면서 영혼의 빛을 영롱하게 해오는 참사람이기 때문이다.그는 한라의 정기를탄 제국 탐라인이다.그는 배달의 얼을 오롯이 안고있는 온골 한국인이다.그러기에 감물들여 입은 석새베옷이 문득 선의로 비친다. 그가 꾸며낸 목석원은 이제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치는 명소로 되었다.그곳을 보지 않으면 제주를 보지 못했다고 할정도로.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그가 쏟은 눈물과 피땀을 남들은 알지 못한다.청춘을 바치면서 안추른 괴로움과 분노는 그 얼마였던고.그는 땅속에서 죽어가던 조록나무뿌리에 생명을 불어넣은 조물주였다.목석원의 그‘새로운생명’들은 덧없은 인생을 말하고 신비로운 우주창조의 비밀을 말한다. 그걸 돌아보면서는 조선중기의 문신 홍우원의 〈남파집〉에 보이는 목근침설을 떠올린다.어느날 그는 버려진 나무뿌리를 다듬어 침대로 만든다.그“기기괴괴한 모양은 한마리 괴물같았다”.그는 거기기대어 잠들면서 호접몽을 시험하고 남가일몽을 맛보기도 한다.홍남파는 이글에서 세상물건에는 버릴게 없다면서 인재도 그 재능에 따라 등용해야 한다고 빗댄다.목석원 조록나무뿌리 또한 똥겨주는 바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목석원에서는 나무뿌리만 살아 숨쉬는것이 아니다.이름그대로 숱한 돌들도 제주의 태고와 만고풍상을 주절주절 외어댄다.하찮게 굴러다니던 돌들이 모여 연출해내는 ‘갑돌이와 갑순이’를 목석원 찾은이라면 흥미깊게 보았을 것이다.한라산 중턱에있는 5백나한(5백장군)의 영실을 꾸려놓은 목석원.설문대할망의 아들 5백형제는 오늘의 목석원에 살아 자신들의 배를 채워주고자 스스로 끓는 죽속에 몸을던진 어머니의 가없는 사랑을 곱씹으며 눈물짓는다. 백원장의 돌박물관 꿈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엄청나게 모아놓은 갖가지 민속·민예품들이 영펴면서 새롭게 맥박칠날을 기다려본다.〈칼럼니스트〉
  • ‘작은 아씨들’ 작가 루이자 올콧 처녀작 출간

    ◎고아처녀와 귀족 ‘아주 특별한 사랑’/17세때 쓴 로맨스 필사본 150년만에 햇빛/여리면서 자립적인 여주인공의 사랑 만들기 1996년 4월 미국의 언론과 영화계는 한편의 소설에 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다.‘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의 미발표 처녀작 ‘아주 특별한 사랑’(원제 Inheritance)의 필사본(필사본)이 150년만에 하버드 대학의 도서관에서 발견된 것이다.엄청난 관심속에 출간된 이 소설은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미국 출판계는 다시 한번 ‘올콧 바람’에 휩싸였다.올콧의 문학인생의 출발점이 된 ‘아주 특별한 사랑’(임옥희 옮김)이 도서출판 창작시대사에서 나왔다. ‘아주 특별한 사랑’은 올콧이 열일곱살때 쓴,한 편의 동화같은 순정 로맨스.고아출신의 여주인공 에디스와 기품있는 귀족 퍼시 경의 투명한 사랑을 그린다.공상적이며 서정미 넘치는 사랑이야기인 로맨스는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되지만 그 기본골격은 보편성을 띤다.한 예로 우리의 ‘콩쥐팥쥐’ 이야기는 서양의 ‘신데렐라’ 이야기와 매우 비슷한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다.로맨스의 남자주인공은 영웅다운 행동으로 미인을 얻게 되고,여주인공은 착한 마음씨와 아름다운 외모가 눈에 띄어 백마탄 왕자를 만나게 된다는 식이다.이 작품 역시 로맨스의 원형을 그대로 따른다.그러나 이 소설의 주인공 에디스는 전형적인 로맨스의 여주인공이면서도 다른 로맨스물의 여주인공들과는 색다른,독립적인 모습을 보인다.이것은 그의 개인적인 성장배경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올콧은 183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저먼 타운에서 진보적인 교육자이자 초절주의 사상가인 에이모스 브론슨 올콧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그의 아버지는 훌륭한 인품과 교육자적인 정열을 지녔지만 현실적으로는 무능했다.올콧의 자매들은 ‘작은 아씨들’에서처럼 가난하지만 어머니를 중심으로 굳건하게 세파를 헤쳐나갔다.하지만 올콧은 풍요로운 문학적 환경속에서 성장했다.아버지의 친구들인 랠프 왈도 에머슨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나다니엘 호돈 등 미국 문학의 거장들로부터 기름진 문학적 자양분을 얻은 것.올콧은 월든 연못가에있는 소로의 오두막에 놀러가곤 했다.소로가 연주하는 플루트 혹은 그가 들려주는 숲속 요정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녀적 감수성을 키웠다.월귤나무 열매를 찾아 콩코드의 숲속을 헤집고 다녔는가 하면 에머슨의 서재를 수시로 드나들며 보고싶은 책을 읽었다.그의 삶은 그 자체가 바로 로맨스였다. 올콧 작품의 여주인공들은 마치 19세기 로맨스의 전형인 ‘제인 에어’의 주인공 제인 에어처럼 자립적인 경향이 강하다.그것은 올콧이 19세기 전반부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지적·문학적 운동 가운데 하나인 초절주의의 분위기에 싸여 지낸 영향이 크다.이 소설의 주인공 에디스 역시 독립적인 인물로 그려진다.에디스는 남성의 기사도를 자극하기에 충분할만큼 여린 감성의 소유자지만 그는 결국 독립독행한다.고딕풍의 세기말적 우수까지 묻어나는 이 소설에는 로맨스의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황량한 세상에 ‘유리구두’와 같은 환상을 안겨주는 상큼함이 있다.
  • “문화를 알면 삶이 풍요롭다”/민용태 고려대 교수(시론)

    ◎“물신주의에 병든 사회 건강 잃은뒤 돈 소용없듯 꿈·감동없는 삶은 죽은것 문화와 함께 함께 참된 생명을…” 한석봉 어머니의 말이 새롭다.“하루라도 글을 안 읽으면 입안에 곰팡이가 슨다”.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텔레비전을 보고 신문도 읽고,하다 못해 거리의 간판이라도 본다.그러나 모든 문화라고 반드시 사람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사람의 생명과 믈을 아껴주지 않는 어느 문화도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위암과 교통사고 사망률은 세계에서 최고이다.세상에 사람이 죽고 싶으련만,특히 우리처럼 오래 사는 것을 최대의 복으로 생각하는 민족이 암에 걸리고 차에 치여 죽는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다.그러나 사실과 통계는 늘 이렇게 위협적이다. 물고기도 물이 오염되면 이내 죽고 만다.1급수에 산다는 가재와 징거미가 없어지면 2급수에 사는 피라미가 설치고,그것도 더욱 오염 되면 미꾸라지까지 자취를 감춘다.문화 오염이라는 것도 같아서,오늘의 우리 문화 풍토는 유락시설이 많은 한강 상류보다 더러워서 이미 위험 수위이다. 문화는 삶의 질과 폭을 넓혀준다.우선 우리의 현실이 항상 북한의 “전면전” 도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환상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그러나 그 보다도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가치 관념이나 의식이 지나치게 물신주의에 병들어 있고,거짓이나 위선을 도덕이라고 생각하는 ‘체면’과 ‘겉치레’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삶의 위상에 보다 진솔하게 가까이 가는 자세가 없고,숨쉬며 느끼고 생각하고 즐기며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명적 사고도 없다. 원시시대에는 배고프면 먹는 것이 문화였다.다음 시대는 하루 3끼 먹는 것이 습관이고 문화였다.그러나 오늘은 같은 음식이라도 좋은 곳에서,맛있는 것을,좋은 음악을 들어가며 먹는 것이 좋다. 말하자면 이 ‘좋은 곳’ ,‘맛 있는 것’,‘좋은 음악’이 먹는 것과 어우러지는 문화시대이다.우리의 오늘은 분명히 이 ‘문화시대’에 와 있으나 실제 우리의 사고나 습관은 배고파서 뚝딱 먹어치우는 물질주의,성급주의가 판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문화를 모른다는 것은 “먹고 사는데 문화가 무슨 상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최근 페루에 있는 세계적 유적 ‘꼰도르(콘도르)’ 독수리의 머리 부분 3분의1을 우리나라 사람이 CF를 찍느라고 파괴했단다.구구한 변명은 젖혀 놓고라도 3천년을 살아도 다시 못만들 인류의 유산을 어떻게 다시 복원 할 수 있겠는가. 문화재가 당장 먹고 사는 일과 관계가 없다고 치자.그렇다면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꿈꾸지 않고 사는 재주가 있는가.웃지 않고,울지 않고,감동하지 않고 살 수가가 있겠는가.옛 사람도 살았고,옛 사람도 우리처럼 꿈과 믿음이 있었고,옛 사람도 우리 비슷하게 생겼고,그 사람이 우리의 할아버지 였다는 확신과 그 느낌을, 문화와 예술이 아니고는 어디에서 찾을수 있을 것인가. 잘 입고,잘 먹고,잘 사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다.생각하고 느끼고 감동할 줄을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우리 사회에는 돈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끝이듯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꿈꿀줄 모르면 그 쾌락은 오래가지 못 한다.우리의 오늘이야 말로 삶의 질이 중요한 때이다.보다 즐겁게,보다 좋은 환경에서,보다 좋은 기분으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말을 바꾸면 보다 문화적으로 살고 싶다.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글이나 예술,문화 문제는 늘 뒷전이다. ‘문화를 모르면 밥 먹은 입에 암이 생긴다’ 위암과 교통사고는 공통분모가 있다.문화 부재와 조급성의 산물이라는 점이다.문화란 눈 앞의 일과 관련이 없는 듯 보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너무 눈앞의 일에만 관심을 두면 문화가 안보인다.눈을 감지 않으면 꿈을 꿀수 없듯이,눈앞의 일만이 세상살이라고 생각하면 늘 조급해진다. 문화는 원래 ‘땅파고 가꾸는 일(cultura=cultivo)’이라는 말에서 기원했다.‘하늘 보고 땅 파는 마음’을 모르면 ‘문명과 돈은 곧 암’이 된다.외부의 환경보호만 시급한게 아니다.마음의 환경보호,마음의 생명중심적 사고도 중요하다.‘삶의 진실성을 한 순간이라도 망각하면 그 입에 곰팡이가 슨다’ 예술이나 글은 그 원시적인 삶의 땀과 향기,그 즐거움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기억하고 있는 음식들이다. 문화인은 두곳에서 먹을 것을 얻는다.그 한 곳은 자연,다른 한 곳은 문화이다.요즘 ‘신바람’이라는 말이 유행하지만,그 ‘바람’은 몸(자연)과 생활의 절주가 맞닿는 곳,즉 좋은 음식(자연)에 좋은 분위기(문화)가 있어야 가능하다.예술에 취하지 않고 글에 반하지 않는 사람은 돈이 천금이라도,늘 죽음 가까이 산다. 오래 살고 싶거든 문화인이 되자.
  • 30대 성폭행미수범/“금욕” 보호관찰처분

    ◎“유흥업소 출입금지 음란영화 관람불가” 개정형사소송법에 따라 종래 소년범에게만 적용되던 보호관찰제도가 올해부터 성인범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성폭행 미수범에게 7가지 특별준수사항이 포함된 보호관찰처분을 내렸다.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인수 부장판사)는 20일 지난해 8월 술에 취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김모씨(28·여)집에 침입해 혼자있던 김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서모 피고인(36·광고기획회사 운영)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함께 보호관찰처분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서씨에게 ▲폭력·음란영화나 비디오,사진,서적 등을 가까이 하지말 것 ▲밤늦게 거리를 배회하거나 유흥업소에 가지 말 것 ▲화투·포커 등 도박금지 ▲절주 ▲가족부양 등 가정생활에 책임을 다할 것 등의 특별준수사항을 주문했다.
  • 오십견/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전문의 건강칼럼)

    ◎몸 대사작용·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통증/안정·보온·가벼운 운동요법이 치료에 도움 마흔살이 넘으면 누구에게나 쉽게 오는 질병중에 오십견(견관절주위염)이라는 병이 있다. 주로 50대전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부르는데 우리 몸의 대사작용 또는 혈액순환의 장애로 관절조직에 만성염증,노인성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기능장애까지 생기는 통증으로 갱년기증후군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온다. 증상은 어깨 마디주위의 불쾌감,어깨를 무겁게 누르는 느낌,지속적인 뻐근한 느낌등이다.또 팔을 들고 뒤로 돌리기가 힘들뿐더러 일반적으로 밤에 더 아파 잠에서 깨거나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허다하다.심한 경우엔 아픈쪽의 어깨모양이 바뀌기도 한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이를 견응·급견풍 등으로 말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주위 경락의 기혈이 뭉친 기혈응체,기후의 변화인 한온,식생활이나 정신적인 피로에서 생기는 담체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한다. 임상에서 치료는 크게 급성기와 회복기로 나누어 시행한다.급성기에는 안정과 보온 등을하며 회복기에는 운동·침구·약물요법 등을 배합하여 치료한다. 급성기에는 통증이 몹시 심하나 목욕을 하거나 따뜻하게 하면 좋아지므로 어깨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또 매일 아침 앞뒤·양옆으로 팔과 어깨를 흔드는 곤봉체조 같은 운동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병 자체가 악성질환은 아니지만 귀찮고 우울해지는 병이며 언제나 어깨가 무겁고 아프기 때문에 환자는 될수록 어깨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더 병을 심하게 만들어 어깨근육까지 여위게 한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물리치료로는 더운 물주머니찜질과 원적외선등으로 쬐준다거나 마사지,벽에 손을 기대고 앉았다 일어서는 반복운동이 좋다.
  • 중견작가 송기숙씨 신작 「은내골기행」

    ◎아직 끝나지 않은 ‘민족분단의 상처” 민족문학 진영의 중진작가 송기숙씨(61)가 분단전쟁과 민청학련 사건을 양 축으로 한 신작장편 「은내골기행」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냈다. 은내골은 이야기의 중추적 공간인 남도의 한 마을.하지만 평화롭고 예쁜 이름과 달리 그곳엔 분단이 물려준 뒤틀린 역사가 깊이 감춰져 있다. 민청학련 관련 1심공판이 피비린내를 풍기던 74년,신문기자 명호는 잡지에서 6·25 1년전 장마로 수몰됐던 은내골의 수호석 선돌이 다시 나타났다는 기사와 한데 실린 사진을 접한다.기획기사에서 친일파 문제를 다뤘다가 해직돼 민청학련 공판 결과만 무력하게 지켜보던 그는 당장 은내골로 달려간다.은내골은 명호에게 6·25때 사촌형을 따라왔다가 사귄 또래 여자친구 혜선이와의 아름다운 추억과,얼마 못가 잿더미가 된 전란 와중에 그 친구를 잃어버린 아픔이 공존하는 곳. 다시 들른 마을에는 한때 추앙받던 진국사 주지스님이 전 인민위원장의 아내 한몰댁과 관계를 가져 아이를 낳았다는 흉문이 떠돌고 악덕 친일파 차출만이 절주변의 땅을 가로채려는 흉계를 꾸민다.명호는 미륵불 그리기에 열중하는 화가 선경을 만나지만 둘 사이의 풋풋한 사랑은 무르익지 못한다.한몰댁의 아이는 월북했다 간첩으로 내려온 남편의 핏줄이었으며 과부였던 선경의 어머니를 강간,선경을 태어나게 만든 차출만은 이를 감지,당국의 감시를 끌어들인 것이다.결국 한몰댁의 간첩 남편과 민청학련을 연계시키려는 당국에 의해 명호와 함께 잡혀들어간 선경은 혹독한 고문 끝에 끝내 정신병자가 된다.
  • 관상동맥 경화증 뱃살 빼면 쉽게 치료

    ◎연세의대 내분비내과­심장내과 팀 임상연구/엄격한 식사조절·운동요법 병행/혈압·콜레스테롭 현저하게 감소/인슐린분비 줄고 혈관은 넓어져 복부비만에 따른 인슐린저항성이 관상동맥경화증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국내에서 최근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엄격한 식사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요법으로 복부비만을 개선하여 인슐린저항성을 감소시켜 관상동맥경화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경화증은 발병초기에 3분의 2가 심장마비로 급사하는 데다 고비를 넘겨도 항상 재발의 위험이 있고,40대이상 성인 급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관상동맥경화증환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대 내분비내과 허갑범 교수와 심장내과 조승연 교수팀은 지금까지 관상동맥경화의 위험인자로 여겨져온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정신적 스트레스·비만 외에 최근 의학계에서 복부비만에 따른 인슐린저항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소위 대사성증후군(X증후군)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데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이들은 관상동맥경화증환자를 대상으로 발생이나 진행에 인슐린저항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임상연구로 입증해냈다. 연구팀은 협심증을 앓고 있는 14명의 환자중 7명은 1년동안 엄격한 식사조절(1일 총열량 1천8백㎈,체중 60㎏기준,지방섭취량 총열량의 15%미만)과 운동요법(1일 걷기운동 40분,금연절주포함)을 시행하고,나머지 7명은 일반적인 식사요법만을 시행하여그 결과를 1년후 대조한 결과 연구대상군은 평균체중이 66㎏에서 61㎏으로,허리엉덩이의 둘레는 0.96에서 0.93으로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나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는 것. 또 연구대상군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평균 1백50㎜Hg에서 1백19㎜Hg로,혈청 콜레스테롤은 평균 2백11㎎%에서 1백73㎎%로,동맥경화와 관계가 깊은 저밀도 콜레스테롤도 평균 1백43㎎%에서 1백15㎎%로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며,경구 당부하에 따른 인슐린분비도 현저히 떨어져 복부비만의 감소로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었으나 대조군에서는 별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관상동맥경화증환자 치료는 약물이나 수술요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반드시 엄격한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지 6월호에 실렸다.〈고현석 기자〉
  • 음주 경고문(외언내언)

    우리나라의 술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부여의 제천의식인 영고때 사용됐다는 기록이다.지금부터 2천3백년전쯤 일이다.우리 조상들은 술에 풍류와 멋을 곁들여 마셨다.술에 관한 수많은 시가가 전해오고 있지만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는 압권이다.「한잔 먹세그려 또한잔 먹세그려/꽃꺾어 산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조선시대 후기 혜원의 풍속화첩에서는 풍류와 멋이 넘치는 술청 풍경을 보여준다. 술을 마시되 주도를 만들어 지켜왔던 선인들의 풍류스러운 멋과 흥취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맥주에 위스키를 탄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고 약자의 사정은 아랑곳없이 강제로 술을 권하고 목청이 터져라 고함을 지르고… 흔히 볼 수 있는 술집 풍경이다.콱 마시고 빨리 취해버리자는 폭탄주는 본고장인 군대에서 금지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우리 국민들은 1년에 성인 한사람이 맥주 1백12병,소주 67병을 마신다는 통계가 나와있다.성인 남자중에는 매일 술을 마시는 술꾼이 12%나 된다.비교적 술이 센 민족이다.언젠가 발표된 세계각국의 술 소비량에서 한국이 18번째를 차지한 일이 있다.적당한 음주는 심장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학설도 있으니 금주하라고까지 권할수야 없는 일.그러나 우리의 음주문화에서 분명 추방해야 할 잘못된 관행은 적지 않다.간염보균자가 국민의 10%인데 술잔을 주고 받는 일,못마시겠다는 사람에게 굳이 술을 권하는 악취미,2차·3차를 가야 직성이 풀리는 무절제 등이 그것이다.며칠전 신입생 환영파티에서 과음으로 대학생이 숨졌고 몇년전엔 술집 여종업원이 손님이 강권한 폭탄주에 목숨을 잃었다.목숨을 담보하면서까지 술을 권해야 하는가.이것은 야만적 음주문화다. 술이 센 것을 남자다움의 상징이나 호탕함으로 착각하는 풍토가 우리사회에 남아 있다.옛말로 「말술을 마신다」는 통음이 어찌 자랑이 될 수 있겠는가.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술병에 과음에 대한 경고문을 붙이기로 했다.절주를 권유하는 국민캠페인도 벌인다고 한다.잘못된 음주문화를 고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폭탄주·2차등 과음 맙시다”/복지부 켐페인

    ◎절주 팸플릿 50만부 요식업소 배포/23일부터 술병에 경고문구도 부착 건전한 음주문화를 가꾸기 위한 「절주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절주를 권유하는 팸플릿 50만부를 만들어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의료기관과 요식업소 등을 통해 나눠주기로 했다.오는 23일부터 술병에 과음을 경고하는 문구가 부착되는 것과 보조를 맞추는 조치이다. A5용지 8쪽 분량의 팸플릿에는 적정량의 술은 정신·육체적으로 유익한 경우가 있지만,과음이나 빈번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고 가정과 사회의 불행을 초래한다는 내용이 만화로 그려져 있다. 성인 남자가 하루에 소주 4잔·맥주 6잔·양주 3잔·청주 2홉·막걸리 6홉에 해당하는 4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에 해롭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속적인 과음은 저혈당증으로 인한 의식불명·골다공증·혈압상승·심부전증·지방간·간경화·간암·선천성 기형아 출산·성기능 장애 등을 초래한다는 의학적 소견도 포함됐다. 술을 마시더라도 1차에서 끝낼 것과 「폭탄주」를 삼갈 것,그리고 상대방의 주량을 인정해 줄 것 등을 권유하고 있다. 한변 술병에는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며 운전이나 작업중 사고발생률을 높입니다」 등의 경고문구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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