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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잇단 복통에도 조금만 참자 하다…3㎝ 용종·암세포 자라고 있더군요

    40대 중반의 직장인 박종성(가명)씨는 최근 잠자리에 들었다가 참기 어려운 복통을 겪었다. 새벽 1시 무렵이었다. 그 전에도 가끔씩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직장 생활에 쫓겨 병원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박씨는 “병원에 가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회사 일 때문에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았고, 통증이 가시면 금방 괜찮아져 그냥 지나치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가운데 다시 통증이 몰려온 것이다. 박씨는 이번에도 이전처럼 조금만 버티면 통증이 가실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통증의 강도가 이전과는 달랐다. 2시간 정도를 버티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119에 연락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는 동안 수시로 진통제를 맞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검사 결과 담낭에 크기가 3㎝ 정도인 폴립(용종)이 확인됐고 담석도 여러 개 발견됐다. 담석에 담낭염이 동반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담낭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지체 없이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을 시행, 담낭염이 동반된 담낭을 절제해 상태가 좋아지는 듯 했다. 그런데 수술 후 회복 중에 나온 조직검사 결과 일부 담낭용종에서 담낭암세포가 발견됐다. 전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도리 없이 재수술을 시행해 추가로 간을 절제하고 임파절까지 제거했다. 다행히 예후가 좋아 수술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추적 관찰에서 재발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담낭암이 진행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담낭 질환은 언제든 암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담낭에서 결석이나 용종이 발견되면 6개월,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초음파 등 영상학적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보이면 병이 진행되기 전에 담낭절제술로 병의 근원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생명의 窓] 간 이식 수술과 길 위의 미사/상지종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성소국장

    [생명의 窓] 간 이식 수술과 길 위의 미사/상지종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성소국장

    모든 사람은 각자의 고유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사명을 인식하느냐 그러지 않느냐, 완수하느냐 그러지 않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천주교 신부로서 나에게 주어진 고귀한 사명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생명을 보듬는 일을 꼽고 싶다. ‘생명’과 무관한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생명 살림’은 한 사람의 신앙인이자 성직자로서 나의 온 삶에 부과된 거룩하고 숭고한 소명임에 틀림없다. 소소한 마음 씀씀이와 자그마한 몸짓으로나마 생명을 돌보는 것이 바로 생명의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이기 때문이다. 생명 살림을 소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신부에게 지난해는 더욱 보람 있고 뜻 깊은 한 해였다. 왜냐하면 두 가지 사건을 통해서 더욱 깊숙이 생명이라는 주제에 발을 담그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작년 5월에 동료 신부에게 간을 이식해 준 것이다. 많은 지인들은 걱정하였지만, 별 고민 없이 간 공여를 결정했고 기쁘게 나누었다. 의료진의 예상보다 회복도 빨랐고, 지금은 수술 전과 같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수술 후 두 달여의 휴식 기간을 마치고 연말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대한문 앞에서 열렸던 ‘용산참사,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4대강, 제주 구럼비, 그리고 오늘을 생각하는 월요미사’에 빠짐없이 참여했던 일이다. 장맛비를 맞기도 했고, 때 이른 겨울 추위에 떨기도 했으며,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때문에 서 있기 힘든 적도 있었지만, 이 땅의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듬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매주 월요일 대한문을 찾았다.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신부로서 아픈 벗에게 장기를 나누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행위이지만, 길 위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도대체 생명 살림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더 나아가 성직자가 사회문제에 관여함으로써 신앙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는 것은 아닌가라고. 하지만 나는 확신을 가지고 답할 수 있다. 장기 기증과 길 위의 미사는 분명 생명을 살리고 보듬고자 하는 한 지향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이다. 거룩한 신앙고백으로서 생명을 돌본다고 할 때, 생명은 단순히 인간 생명만이 아니라 창조주의 생명의 손길이 깃든 온 세상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 생명은 생물학적 생명만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생명을 아우른다. 생명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생명을 돌보는 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생명을 향한 시선과 의견이 어떠하든 생명과 죽음, 살림과 죽임을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무절제한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하늘과 땅, 산과 강, 뭇 생명을 죽이는 야만적인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만 한다. 보금자리와 일자리를 빼앗음으로써 산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생명의 가치가 훼손되어 버린 오늘 이 시간, 그 어느 때보다도 벗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나누는 고결한 봉헌에서 죽음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벗을 품에 안으려는 사랑과 관심에 이르기까지, 참생명 살림의 길을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나기를 기도한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연탄이 없으면 겨울을 날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이후 탄광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연탄도 서서히 사라졌지만 연탄불 위에서 밥을 해 먹고 국을 끓여 먹었던 기억은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추억으로 남아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어느 한 지역의 밥상이 아니라 특정 직업군인 탄광촌 광부의 밥상을 찾아가 본다.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배고픔에 못 이겨 봉출(이달형)의 산삼을 먹어버린 삼생(현승민)은 온갖 구박을 받으며 막례(이아현)의 손에서 자라나 어느덧 열두 살이 된다. 그렇게 시장통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약초를 캐다 팔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삼생은 자신과 번번이 똑같은 약초를 내다 파는 동우(김지훈)와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불만제로 UP(MBC 밤 8시 50분) 돈가스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 고소한 맛을 내는 치즈 돈가스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다. 그런데 이 치즈 돈가스에 들어가는 치즈가 수상하다. 제작진은 마트, 인터넷, 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제품 중 무작위로 9종류를 수거해 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9종류의 제품 중 2종류가 모조 치즈로 판명됐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신의 손이라 불리는 화려한 손놀림의 소유자가 나타났다는 제보에 달려간 제작진. 한자리에 모여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발견해 다가가 보니 눈을 가린 채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는 남학생이 있었다. 그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작은 큐브. 그는 가늠할 수 없는 속도로 큐브를 움직이고 있었다. ■EBS 가족건강 프로젝트(EBS 밤 7시 35분) 현대를 사는 대한민국 가족들이 가진 여러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가족이 함께 질환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번 시간에는 유방암으로 가슴 절제 수술을 한 세 자매의 이야기와 함께 유방암 자가 검진 방법과 유방암에 좋은 식이요법 등 다양한 예방법을 소개한다. ■건강버라이어티-올리브(OBS 밤 11시 5분) 연기자 오미연이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을 앓는 고충을 토로한다. 오미연의 발 상태를 진단한 결과 수술이 시급할 정도의 중증 발 변형이 진행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프로그램은 그녀의 발 상태를 알아보며 발 건강을 위한 각종 정보를 공개한다.
  • 위암환자 생존율 예측 더 정확하게… ‘노모그램’ 개발

    서울대병원 위암센터(센터장 양한광)는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노모그램’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노모그램은 위암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7954명의 환자 중에서 무작위 추출한 5300명의 데이터를 기초로 개발됐다. 각 위암 환자의 5·10년 생존 기간에다 실제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나이, 성별, 위암세포의 위치, 절제되거나 전이된 림프절 수, 위벽 침습 정도 등 주요 임상병리학적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정확도를 검증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의 위암 환자 2654명과 일본암연구병원의 위암 환자 2500명을 대상으로 예측 생존율과 실제 생존 자료를 비교한 시험에서는 노모그램의 오차범위가 10% 미만으로 확인됐다고 센터 측은 소개했다. 예컨대 기존 위암 병기분류(TNM병기)에서 3기b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나이별 생존율 구분이 어려웠지만 노모그램은 환자 개개인의 임상병리학적 상황을 적용하기 때문에 58세 환자는 5년 생존율이 53%, 82세 환자는 8% 등으로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한광 센터장은 “기존의 병기는 분류 단위가 커 개개인의 생존율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노모그램이 한국인 위암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방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종양학계 권위지인 ‘미국 임상종양학회지’ 11월호에 실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연강학술상’ 외과학부문 수상

    ‘연강학술상’ 외과학부문 수상

    두산그룹 연강재단은 2일 ‘두산 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 수상자로 공성호 서울대병원 교수와 박양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 교수는 ‘광범위 림프절 절제를 동반한 위암수술 후 생존율에서의 병기이동 현상’, 박 교수는 ‘국내 복부대동맥류 환자 치료의 실태 조사’에 관한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과학기술은 지식이 켜켜이 쌓여 가는 학문이다. 먼저 연구를 시작한 과학자들이 남겨 놓은 유산은 후세들의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때로는 반박하고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된다. 물론 그 와중에 얻어진 결과물들은 인류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때로는 시대를 뛰어넘는 발명이나 발견이 등장한다. 이 같은 성과는 소위 ‘이정표’(Milestone)라고 불리며 과학기술은 물론 삶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생리·의학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의학기술이 돼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이정표들을 시대순으로 선정, 소개했다. 첫 이정표는 13세기 중반에 시작하지만 현대로 올수록 급격히 이정표가 많아진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혜택이지만, 이 같은 이정표들이 없었다면 오늘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현미경·수술용 확대경의 원조 ‘돋보기’ 역사에 정확하게 기록된 생리의학사의 첫 이정표는 1250년에 세워졌다. 영국의 수도사였던 로저 베이컨은 ‘돋보기’(루페)를 발명했다. 이전에도 수정을 이용해 사물을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베이컨은 목적이 분명하게 무언가를 확대해 볼 수 있는 ‘볼록렌즈’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 현미경, 수술용 확대경 등의 원조다. 신학자이자 철학자, 의사이기도 했던 베이컨은 근대 자연과학의 탐구방법을 정립해 ‘경이의 박사’라고 불렸다. ●벤저민 프랭클린, 동생 위해 카테터 발명 다음 이정표는 무려 500년이 지난 1752년에 등장했다. 우선 밀라노 공작은 피렌체의 장인에게 ‘안경알 세 다스’를 주문하는 편지를 보낸다. 오목렌즈를 기반으로 한 안경의 발명과 기원에 대한 수많은 얘기 중 문서가 남아 있는 최초의 사례다. 같은 해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카테터’로 불리는 구부러지는 관을 만들어냈다. 요로결석으로 고생하는 동생 존을 위해 프랭클린은 금속 조각들을 연결해 요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카테터는 현재 인체 내의 모든 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나무막대에서 영감 얻은 청진기의 탄생 1815년 12월 31일 프랑스 내과의사 르네 라에네크는 트럼펫 모양의 나무와 튜브가 달린 진찰기기를 만들어 아주 뚱뚱한 여성의 심장소리를 듣는 데 활용했다. 라에네크는 루브르궁에서 아이들이 긴 나무막대를 서로의 귀에 대고 떠드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 기계를 만들었다. 의사의 필수품인 청진기의 탄생이었다. ●외과 수술의 고통을 줄여준 ‘에테르’ 인체에 칼을 대는 외과 수술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은 1841년 12월에 등장했다. 알코올, 아편, 마리화나, 최면 등 이전에 사용된 어떤 방법도 완벽하지 않았다. 미 조지아주의 의사인 크로퍼드 윌리엄슨 롱은 일종의 환각물질인 아산화질소를 즐기던 친구들의 자극을 더욱 높여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롱은 황산 에테르를 마신 사람들이 심하게 멍이 들어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롱은 환자의 목에서 낭포성 종양을 제거하면서 처음으로 현대식 수술용 마취제를 사용했다. ●엑스레이, 보이지 않는 곳을 찍다 1874년에는 영국의 리처드 카톤이 검류계를 이용해 동물의 뇌파를 측정했다. 뇌전도(EEG)는 이후 사람에게 적용되면서 수면이나 정신질환을 근본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1895년에는 빌헬름 뢴트겐이 우연찮게 엑스레이를 발견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 발견은 보이지 않는 곳을 찍는 사진기술의 발명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다. 엑스레이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노벨상’ 에인트호번 심전도 측정기 개발 19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네덜란드의 빌럼 에인트호번은 1903년 심장의 전기 흐름을 살피는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했다. 첫 심전도 측정기는 300㎏에 이르는 거대한 기계로, 5명의 사람이 달라붙어야 조작이 가능했다. 1910년에는 스웨덴에서 복강경이 등장했고, 1935년에는 포르투갈에서 뇌엽절단 기술이 개발됐다. 복강경의 등장으로 더 좁게 절제하면서도 더 쉽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됐고, 뇌엽절단 기술은 ‘신의 영역’으로 분류되던 정신세계에 외과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죽은 사람 살려낸 전기충격기에 ‘충격’ 이후 생리의학의 발전속도는 급속히 빨라진다. 1936년에는 심장박동기가, 그 다음 해에는 전기자극요법이 개발됐다. 1943년에 투석, 1944년에 일회용 도뇨관이 등장했고 1947년에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전기충격기(제세동기)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950년에는 영국의 해럴드 리들리가 사람의 눈 속에 들어가는 콘택트렌즈를 만들어 ‘안과 혁명’을 이끌었다. ●인류 최초 ‘기계 심장’을 단 사나이 1952년 자동차회사 GM의 연구원이었던 41살의 헨리 오피텍은 인류 최초로 기계심장을 달았다. 오피텍은 1981년까지 살았다. 같은 해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한 원리도 발견됐다. MRI를 개발한 펠릭스 블로허와 에드워드 퍼셀은 이 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실제 MRI 기계는 1978년에 만들어졌다). 1953년에는 심장을 거치지 않고 혈액을 순환할 수 있는 바이패스 기술이 개발돼 멈춰 있는 심장을 수술할 수 있게 됐고, 프랑스에서는 인공 달팽이관이 청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소리를 선물했다. ●하운스필드, CT 설계로 노벨상 받다 1958년에는 태아 초음파를 통해 임신 초기진단이 가능해졌다. 1963년에는 3살 아이를 대상으로 최초의 ‘간 이식’이 시행됐고 1967년에는 53세 남성이 최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18일을 더 살았다. 1971년 영국의 고드프리 하운스필드는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설계해 197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는 인슐린 펌프가 개발돼 당뇨환자들을 주사의 고통에서 해방시켰다. ●협업으로 만든 인공혈액·게놈 프로젝트 1980년대 후반부터는 보다 크고 획기적인 이정표들이 세워졌다. 더 이상 생리의학은 과학자 개인의 영역이 아닌, 집단협업으로 이뤄졌다. 인공혈액이 1989년에 만들어졌고, 1992년에는 DNA 정보읽기가 가능해졌다. 단순히 질병치료뿐 아니라 범죄자를 잡거나 친자확인을 할 때도 핵심적인 기술이다. 사람의 유전자 지도 전체를 그리는 휴먼게놈 프로젝트(2000년), 인공관절(2004), 인공간장(2006년) 등도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된 작업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람 팔에서 ‘귀’ 키운 뒤 이식…세계 최초 성공

    사람의 팔에서 귀를 키운 뒤 이를 원래의 귀 자리에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피부암으로 왼쪽 귀를 절제한 세리 월터스(42)라는 환자는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의 제안에 따라 세계 최초로 ‘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지난 해 11월 월터스에게서 채취한 갈비뼈 연골 조직을 왼쪽 팔목에 심은 뒤 팔 안에서 4개월 여 간 자란 귀 형태의 연골을 원래의 귀 자리로 이식하는 과정이다. 팔에 이식한 연골이 성공적으로 귀 형태가 되어 자리를 잡은데다, 이식 후에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함으로서 성공적인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시도됐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얼굴, 목 등의 피부를 이용하는 기존의 귀 재건술과 달리, 팔에서 귀를 재생한 뒤 이식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최초”라면서 “머지않아 심장처럼 복잡한 인체 조직도 인간의 몸에서 재생한 뒤 이식하는 수술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랑나눔의사회, 라오스서 비장절제수술 첫 지도

    사랑나눔의사회, 라오스서 비장절제수술 첫 지도

    10월4일 라오스 시엥쾅 도립병원 수술실에는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시엥쾅 도립병원 최초의 비장절제술이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수술을 위해 라오스에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는 한국 사랑나눔의사회(회장 임태우. 45)에서 세 명의 전문의를 파견해 수술 전과정과 수술 후 회복에 관한 부분까지 직접 지도했다. 사랑나눔의사회 소속 안영재(35. 안산한도병원 외과과장)씨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협력의 고영선(33. 라오스 비엔티앤 소재 지중해빈혈 클리닉)씨, 정재일 (37. 삼육서울병원 내과과장) 세 명의 한국인 의사들과 씨엥쾅 도립병원 외과와 소아과 간호과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수술은 라오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기술이전’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라오스에서 보건의료 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의사회는 올해 5월 라오스 보건국과 다년도 업무협약을 맺고 시엥쾅 도립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시행된 수술은 유전병인 지중해빈혈을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간 비장 비대와 심한 빈혈 증상에 시달리는 14세 소년의 비장을 절제하는 수술이었다. 간기능과 혈소판 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응고 장애, 비장 주위 혈관들의 과다 증식 및 간문맥압이 증가된 상태에서 수술해야 하는 어려움과 수술 후 회복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었다. 이날 수술 받은 분서 (14. 남)군의 어머니 분미씨(35)는 “유전병인 지중해빈혈로 오랜 기간 고통 받던 분서가 결국 비장절제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은 가족 모두에게 큰 고통이었다. 하지만, 10시간 거리인 수도까지 가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도립병원에서, 더구나 한국에서 온 전문의 선생님의 지도하에 수술이 진행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분사이 씨엥쾅 도립병원장(52)은 “사랑나눔의사회의 기술이전 프로그램은 우리 병원 의료진과 함께, 우리 병원 설비를 이용해, 환자를 위한 최선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며, “장기 해외연수로는 경험할 수 없는 실질적인 기술이전의 기회다. 수술에 필요한 아주 작은 도구까지 공수해와 협진 과정 없이 직접 시술에 집중하는 경우와는 다른 차원의 국제 협력 사례”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수술을 지도한 안영재 외과의는 “수술 전/후 관리까지 면밀히 관찰하고 실행하는 라오스 의사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라오스 수련 과정이 한국과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했다”고 활동을 설명했다. 라오스 전문의 양성 과정에 수련의 개념이 도입된 것은 최근이다. 사랑나눔의사회의 라오스 활동은 산간오지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위생 교육, 도립병원 의료진 대상 기술이전, 그리고 라오스 어린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유전성 혈액질환인 지중해빈혈 치료지원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이 사업은 코이카 지원사업이기도 하다. 씨엥쾅 도립병원은 28만여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60여명의 전문의료인 포함 110여명의 임직원이 연인원 6만여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씨엥쾅 도내 유일한 수술설비를 갖춘 병원이다. 인터넷 뉴스팀
  • [경제 브리핑] 유방 재건 치료비 전액 보험금 지급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26일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 절제 후 받는 재건수술 비용을 실손의료보험에서 전액 보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여성의 중요한 신체 일부를 절단하고서 원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이며 미모를 위한 성형수술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 보험사가 최근 유방암으로 절제수술과 재건술을 동시에 받은 A(39)씨에게 절제수술 비용만 보상하고 재건술 비용을 40%만 지급해 지난 5월 분쟁조정 대상이 된 바 있다.
  • [Weekly Health Issue] 환자 52%가 요하지통 호소

    직장인 강병근(31)씨는 허리에서 장딴지까지 심한 통증이 이어져 2004년에 추간판절제술을 받았다. 증상이 호전되더니 2년여가 지나면서 허리에 다시 통증이 나타났다.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뿌리가 쏙 빠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10∼20분만 서있어도 다리 끝까지 뻗치는 통증 때문에 주저앉는 일이 반복됐다. 잠을 자다가 통증 때문에 깨기도 했다. 결국 그는 올해 초에 한 병원의 마취통증의학과를 찾았고, 의사의 권유로 신경성형술을 받았다. 약물치료와 재활도 꾸준히 했다. ‘좀 나아지면 다행’이라고 여겼는데 의외로 통증이 잘 진정됐다. 강씨는 “지금은 등산으로 근력을 키울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국내 통증환자 대부분이 강씨와 같은 요하지통(허리와 다리 부위의 통증)을 가지고 있다. 대한통증학회가 통증환자 2만 5422명의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환자 중 52%가 요하지통을 호소했다. 특히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점수화한 결과, 40대 이하 젊은 환자군의 경우 ‘극심한 통증’인 지수 7 이상의 중증통증 비율이 50대 이상 환자에 비해 53%나 높았다. 허리통증 환자들 중 상당수는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을 호소했다. 한 조사 결과, 척추수술 환자 53%가 ‘통증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들 중 85%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재발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효과적으로 근절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동언 교수는 “일반적으로 척추수술은 허리통증 환자 중에서도 팔다리 마비증세가 있거나 성기능 및 배뇨장애 또는 2∼3개월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될 때 권장된다.”며 “통증이 수술의 기준이 아니며, 허리통증의 90% 정도는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간암 어머니에게 간 절반 이식한 ‘효녀 女軍’

    간암 어머니에게 간 절반 이식한 ‘효녀 女軍’

    여대 학군단(ROTC)에서 복무 중인 장교가 간암 진단을 받은 홀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절반 넘게 이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성신여대 학군단 훈육관인 오윤정(33) 대위는 지난 7월 20여년 동안 B형 간염으로 고생하던 어머니(56)가 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종양 부위를 절제해야 했지만 병원 측은 암세포 때문에 절제가 어렵다며 간 이식 수술을 권고했다. 오 대위는 간 제공을 자청해 지난 3일 서울대병원에서 7시간에 걸쳐 자신의 간 65%를 어머니에게 떼어 주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모녀는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오 대위는 2002년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언니와 남동생을 대신해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 왔다. 수술 소식이 알려지자 주변에서는 “수술 뒤 군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오 대위는 “홀로 자식을 키우며 누구보다 고생이 많았던 어머니께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수술을 자원했다. 2004년 여군사관학교 49기로 입대한 오 대위는 초군반 과정을 전체 1등으로 마친 뒤 여군이 드문 보병 병과를 선택해 중대장으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성신여대 학군단에서 사관 후보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 대위의 수술 소식이 알려지자 학내에서도 지원이 잇따랐다. 오 대위에게 교육을 받은 성신여대 학군사관후보생 30명은 헌혈증 350장을 모아 오 대위에게 전달했고 성신여대 교직원들도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신여대 학군단장인 구덕관 중령은 “오 대위는 사명감과 열정이 투철하고 근무 성과가 출중한 보기 드문 재원”이라고 평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장수빌라에 찾아온 재용은 이숙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막례의 반대에 부딪힌다. 정배는 옥이와 옥이 어머니와의 만남을 주선하려 한다. 세광과 말숙은 계속 결혼을 허락해 달라며 어른들에게 매달리지만 쉽지만은 않다. 한편 마음을 굳힌 윤희와 귀남은 차분히 지환이를 입양할 준비를 한다.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1962년 7월 30일. 당시 18살이던 반기문 사무총장은 곽영훈, 정영애, 신은주 세 명의 학생들과 함께 출국 길에 올랐다. 미국 적십자사의 초청으로 한 달간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인데…. 원조받던 동방의 작은 나라 시골 소년이 세계의 지도자 유엔 사무총장이 되기까지 인생을 변화시킨 아주 특별한 그날을 소개한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1년 전 위암 3기 선고를 받은 조지훈씨. 1년 사이 9차례의 수술을 견디며 투병 중인 그는 이미 암세포가 대장까지 퍼져 위와 대장을 모두 절제해야만 했다. 이런 조씨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유일한 가족이 있다. 바로 묵묵히 곁에서 간호를 해온 아들 민혁군인데…. ●드라마 스페셜 - 칠성호(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조선족 박용대가 칠성호에 오른 밤. 약에 취한 채 밀항자들은 세상 모르고 창고 안에서 자고 있다. 그리고 옆에서는 선원들이 도박 끝에 주먹다짐을 벌인다. 그렇게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갑판 위에 모두 죽어 있는 선원을 발견한 밀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지식 나눔 콘서트 아이러브人-혜민스님 편(SBS 일요일 밤 12시) 시즌 2의 첫 번째 주인공은 하버드 재학 중 출가하여 승려이자, 미국 대학 교수라는 특별한 인생을 살고 있는 혜민 스님과 함께한다. 평소 강연에서 멋진 노래 실력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던 혜민 스님은 첫 강연을 위해 최초로 가수 박상민과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25분) 김수용 감독은 1958년 데뷔한 이래 코미디, 멜로, 드라마 영화에 이르기까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109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이에 한국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그의 영화인생 50여년을 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한다. 한국영화역사와 함께해 온 그의 인생을 재조명한다. ●대왕의 꿈(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가야계 출신의 유신은 화랑으로 성공하기 위해 서라벌로 상경한다. 하지만 망국의 후예라는 이유로 신라인들에게 철저하게 배척당한다. 한편 진평왕의 모친이자 권력의 실세였던 사도태후에게 폐위된 진지왕의 손자인 춘추는 눈엣가시다. 조정에서 춘추를 태자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사도태후는 살수인 길달을 불러 춘추를 암살하고자 한다.
  • [씨줄날줄] 불심검문/육철수 논설위원

    구부러진 코, 쑥 들어간 턱, 높은 광대뼈, 부정한 치열…. 19세기 이탈리아의 범죄인간학 학자 롬부로소가 분류한 범죄자의 얼굴 특징이다. 롬부로소는 범죄가 생래적 생김새에 의해 저질러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자의 신체적 특징으로 ▲매우 긴 팔 ▲기형 손가락 ▲나이에 비해 많은 주름살 ▲빈약한 체모 등을 꼽았다. 정신적으로는 ▲도덕성의 결여 ▲무모함 ▲지나친 게으름 ▲충동성 ▲잔혹성 ▲복수심 ▲성 충동의 조숙 등을 나열했다. 또 ▲문신 ▲과도한 몸동작 ▲유창한 화술 ▲과도한 도박·음주 등 행태적 특징을 제시했다. 최근 어느 영화채널에서 범죄수사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들에게 이런 범죄적 신체특징을 응용한 장치로 ‘범죄형(born criminal) 얼굴 인식도’를 측정했다고 한다. 물론 흥밋거리 방송이었다. 여기에서 여성에게 인기가 높고 미남형인 J씨는 ‘범죄형 근접도 62%’가 나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반면, 개성이 강하지만 악역을 도맡다시피 하는 K씨는 1%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범죄자의 특징은 개연성이 높을 뿐, 딱 들어맞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연구결과도 외모와 범죄와의 상관관계는 별로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더구나 간단한 성형수술이면 탈바꿈할 수 있는 시대에 범죄형을 따진다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하지만 경찰이 불심검문 시 이런 범죄적 특징을 숙지하고 과잉 활용한다는 심증은 간다. 지인들 중에 대학시절 시외버스를 타거나 길거리에서 경찰과 헌병의 불심검문에 단골로 걸렸던 편이라고 불평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서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흉악범죄 때문에 경찰이 불심검문을 재개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이 먼저냐, 방범과 시민의 안전이 먼저냐는 것인데, 판단하기가 좀 애매하다. 무차별적이고 과잉 불심검문의 전례 탓에 많은 시민이 불쾌감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범죄예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난감하다. 이럴 땐 정말 흉악범만 골라서 걸러내는 ‘노자(子)의 천망(天網)’이라도 있으면…. 불심검문의 남발은 하지하책(下之下策)이다. 그러나 최근의 범죄 행태와 사회 분위기로 보아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검문에 임하는 경찰이 공권력을 절제하고, 선량한 다수 시민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뭐든 도를 넘으면 문제가 생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눈 좋지 않아도 공군 조종사 된다

    공군 조종사를 꿈꿨으나 시력이 좋지 않아 신체검사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빨간 마후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공군은 2013학년도 공군사관학교 지원자와 올 하반기 조종장학생, 학군·사관 후보생으로 지원하는 대학생 가운데 나안 0.5 이하의 저시력자도 시력교정수술(PRK)이 가능하면 조종자원으로 선발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력이 나안 0.5 이상, 교정 1.0 이상을 충족해야 했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신체검사에서 나안시력이 0.5 이하라도 교정시력이 1.0 이상이고 굴절·각막 지형도·시야 검사 등 정밀 검진을 통과해 PRK수술에 적합하다고 판정되면 조종자원으로 선발될 수 있다. PRK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중심부를 절제하는 것으로 공중에서 강한 압력을 받아도 안정성이 높다. 단 각막 상피를 벗기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공중기동 시 위험하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고 이미 PRK수술을 받은 사람도 선발대상에서 제외된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사관학교 입교 후에도 최소 1년간 지속적인 검사와 관찰을 통해 눈의 굴절률 변화를 파악해서 최종적으로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국 공군의 선례를 검토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모두가 포기했던 난치병 소년 한국이 내민 손 잡고 기적을 만나다

    모두가 포기했던 난치병 소년 한국이 내민 손 잡고 기적을 만나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우리들병원 회의실, 화상 콘퍼런스를 위해 모인 이상호 이사장 등 의료진은 화면을 통해 보이는 소년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화면 속 소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빈탕(7). 허리뼈와 목뼈가 심하게 휘어져 있었고 안면비대칭으로 왼쪽 얼굴은 흉하게 부풀어 있었다. 걷지를 못해 휠체어에 앉아 있는 빈탕은 숨쉬기마저 힘겨워 보였다. 빈탕을 괴롭힌 것은 신경계의 유전적 장애로, 뇌와 척수·신경·피부 등에 이상이 나타나는 ‘신경섬유종증’이었다. 몸 안의 종양이 척수를 압박해 목뼈가 심하게 휘는 경추 후만증이 생겼으며, 두개골과 얼굴, 가슴에도 심각한 변형이 진행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호흡장애와 폐렴, 폐부종 등 합병증까지 겹쳐 빈탕은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고난도 수술에 따른 위험 부담이 큰 데다 고도의 의술과 장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치료라고 해봐야 한 살 때 경추 척추궁절제술과 종양제거술을 받은 게 전부였다. 이런 상황이니 신경섬유종을 치료한다는 건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다. 의사인 빈탕의 부모는 자식의 병을 고치기 위해 수소문한 끝에 미국의 한 어린이병원을 추천받았다. 하지만 치료비만 7억원이 넘어 포기해야 했다. 부부가 의사이면서도 아들을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부모의 속은 타들어갔다. 그런 빈탕에게 실낱 같은 희망이 다가왔다. 자카르타의 우리들척추센터를 찾은 빈탕에게 척추센터의 와완 박사가 “한국의 우리들병원이라면 수술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운을 뗀 것. 우리들척추센터는 서울의 우리들병원으로 빈탕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냈다. 사망률이 10%를 넘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빈탕의 동영상을 본 의료진은 도전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찾아온 빈탕과 부모의 마음을 잘 알기에 모든 의료진이 의기투합해 치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빈탕을 위해 청담우리들병원 장지수 원장을 비롯해 신경외과·마취과·흉부외과·내과 소속 의료진 이병철 원자력병원 교수까지 가세한 의료팀이 꾸려졌다. 빈탕은 다니던 학교를 휴학한 채 지난 5월 9일 한국땅을 밟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마침내 수술이 결정됐고, 같은 달 22일 수술이 진행됐다. 경추체 제거술, 후두부~흉추부 고정술 등 18시간 동안 고난도 수술이 이어졌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사지를 움직이지 못해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던 빈탕은 수술 후 2주가 지나자 의료진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가 하면 걸음도 걷기 시작했다. 폐렴과 폐부종 등의 증상도 호전됐다. 빈탕은 빠르게 회복해 지난달 15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빈탕의 부모는 현지에서 보낸 편지에서 “삶을 포기했던 아이의 병을 고쳐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된 일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한국과 한국의 의사들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이호진 前 태광회장 보석 허가

    1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6개월에 벌금 20억원을 선고받은 이호진(50) 전 태광그룹 회장에게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최규홍)는 29일 “환자의 현재 건강 상태와 간 이식 수술 필요성을 고려해 보석과 함께 간 이식 수술 사전 검사를 위한 13일간의 미국 출국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거주지는 집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제한된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부인과 미국에 동행할 의사 2명의 출석보증서를 제출받았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은 뒤 간절제술을 받았지만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중순 이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메디컬 팁]

    당뇨환자 무료상담·건강강좌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 당뇨전문센터는 27∼28일 이틀간 당뇨인을 위한 ‘제6회 무지개축제’를 개최한다. 당뇨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당뇨환자와 가족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로, 27일에는 무료 혈당측정 및 상담, 당뇨인을 위한 장보기팁 교육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행사 등이 준비된다. 28일에는 저칼로리 음료 시음회와 ‘당뇨병과 골다공증’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도 마련됐다. 영상 중재시술 로봇 개발 착수 서울아산병원 중재로봇사업단은 의료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새로 개발할 로봇은 복부·흉부의 1㎝급 병소를 검사·치료하는 ‘바늘삽입형’ 영상 중재시술 로봇이다. 이 로봇이 개발되면 간·폐·신장·림프절 내 1㎝급의 작은 병소까지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상촬영과 시술을 자동화·단순화할 수 있어 시술자와 환자의 방사선 노출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성인용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한국와이어스(대표이사 이동수)는 50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성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예방해주는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13’을 최근 출시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다. 50세 이상 성인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1회 접종하면 된다. 첨단 CT 설치해 암 조기진단 인천 한림병원은 최근 첨단 PET-CT를 설치, 가동함으로써 기존 MRI, CT스캐너에 128슬라이스 CT까지 더해 암 조기진단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앞서 췌장암·대장암 등 소화기암 전문가인 김명욱 교수를 영입하는 등 암 수술 체제를 정비해 왔다. 정영호 원장은 “인천 북부권의 암 치료 거점으로서 진단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골육종 치료제 식약청 승인 받아 한국다케다제약(대표 이춘엽)은 자사의 골육종 치료제 미팩트(성분 마이파머티드)가 최근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뼈암’으로 불리는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희귀암으로, 미팩트는 어린이와 만15세 이하 청소년의 절제 가능한 고악성 및 비전이성 골육종 절제치료 후 다른 항암 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보조요법으로 승인 받았으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 의협 “백내장 등 5개 수술 거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대하며 오는 7월 1일부터 백내장수술, 편도선수술 등 5개 항목의 수술 거부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수술거부를 포괄수가제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실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실제로 강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의협은 산부인과·안과·외과·이비인후과 의사회와 함께 7월 1일부터 1주일간 수술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내장·편도선·탈장·치질수술과 자궁 및 부속기 절제술 등 5개 수술이 대상이며, 충수돌기절제술과 제왕절개술 등 응급수술은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대상에서 제외했다. 의협은 일반 국민과 환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7월 1일 이전에 결과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이날 “포괄수가제 시행에 맞서 수술을 거부하는 병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퇴출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포괄수가제로 수익 감소”… 수술실 문닫는 의사들

    전국의 안과의사들이 정부의 포괄수가제에 반대하면서 1주일간 백내장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백내장 수술의 가격을 내리는 대신 다른 검사가격을 올려 조정했지만 의사들이 줄어든 수익만 문제삼고 있어 지나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대한안과의사회는 9일 임시총회에서 7월 1일부터 1주일간 백내장 수술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시총회에는 전체 회원 1800여명 중 325명이 참석해 90% 이상이 진료 거부에 찬성했다. 안과의사들이 백내장 수술을 거부하기로 한 것은 ‘입원비 정찰제’로도 불리는 포괄수가제 시행에 대한 항의 표시다. 7월부터 시행하는 포괄수가제는 백내장·편도·맹장·탈장·치질·자궁수술·제왕절개분만 등 7개 수술환자의 입원비를 정부가 정한 정찰가격으로 내도록 하는 제도다. 7월부터 병·의원급에, 내년 7월부터는 종합병원까지 적용된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면 현재 100여만원인 백내장 수술가격은 78만 1740원으로 내려간다. 안과의사회는 “백내장 수술에 포괄수가제를 적용하면 인공수정체와 같은 좋은 재료나 기구를 의사의 양심에 따라 마음껏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서 “결국 그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또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다른 6개 수술에 비해 백내장 수술의 수익감소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복지부의 포괄수가 재조정안에 따르면 편도수술 수가는 9.8%, 충수절제술 5.3%, 탈장수술 9.3%, 항문수술 1.3%, 자궁적출술 13.2%, 제왕절개술 9.1%가 각각 인상되는 반면 수정체 수술은 수가를 10.0% 내리도록 했다. 복지부는 백내장 수술 포괄수가가 10.0%가 내려간 것에 대해 “의사협회와 관련 학회가 스스로 정한 상대가치(의사행위량) 조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6년 12월 행위별 수가 상대가치 조정으로 백내장 수술가격은 낮아지고 안저검사 등 빈도가 많은 검사가격은 높아졌다.”면서 “상대가치는 의협과 각 학회가 의사업무량과 진료비용을 종합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백내장 수술 상대가치 점수를 낮추고 빈도가 높은 검사가격을 높여 연간 298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등법원도 올 3월 안과의사회가 일방적으로 2010년 백내장 수술수가를 10.2%로 낮춘 것은 부당하다며 복지부를 상대로 낸 상대가치점수 인하처분 취소소송을 기각했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연대 의료진 폐 절제술 후유증 극복

    국내 연구진이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폐용적 감축술에 성공했다. 기존 절제 방식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함석진·백효채 교수와 호흡기내과 장윤수·김상용 교수팀은 폐기종 환자들이 극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일 때 시행하는 폐 절제술(폐용적 감축술)이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관지 내시경으로 폐용적을 감축하는 시술을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호흡기능의 핵심부인 허파꽈리(폐포)와 공기 연결통로인 세(細)기관지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폐기종은 폐의 탄성을 떨어뜨려 심각하게 호흡기능을 저해한다. 폐가 기능을 못하면서 체내 이산화탄소와 외부의 산소가 원활하게 교환되지 못해 심하면 거동을 못할 정도로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다가 생명을 잃게 된다. 의료진은 최근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과 기관지 폐쇄기구인 ‘와타나베블로커’를 이용한 기관지폐쇄술을 적용해 뚜렷하게 증상을 개선시켰다. 수년전부터 폐기종으로 약물치료를 받던 최모(54)씨는 기흉까지 겹쳐 다른 병원에서 흉관삽입술을 받았으나 공기누출 및 폐기능 저하로 생명이 위독했다. 이에 의료진은 기관지내시경을 이용, 공기 누출이 의심되는 좌측 상엽의 위전엽 등에 와타나베 블로커를 삽입해 공기누출을 차단한 결과, 안정적인 호흡상태를 회복해 시술 5일 만에 퇴웠했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환자 김모(60)씨도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해 폐기종이 심한 우측 하엽기관지에 5개의 기관지폐쇄기구를 삽입한 후 증세가 크게 완화됐다. 김씨는 시술 전 폐기능검사에서 FVC(폐활량) 2.58L(예측치의 63%), FEV1(1초간 강제호기량) 1.19L (예측치의 37%)로 호흡상태가 극히 불량했으나 시술후에는 FVC 3.79L(84%), FEV1 1.66L(52%)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두연 교수는 “지금까지 폐기종이 심각한 환자에게는 전신마취 후 폐 일부를 절제하는 폐용적 감축술을 시행했으나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았다.”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폐기능이 매우 불량한 폐기종 및 기흉환자에게 국소마취 후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하는 시술을 시도한 결과 효과가 뚜렷해 이후 바람직한 치료방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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