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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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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 놀랍도록 큰 가슴

    조물주가 세상을 창조할 때,가장 아름답게 만들고도 약간의 실수를 한 경우가 아마 여성의 가슴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보통 크기라면 만족하고 살겠는데 왜 어느 사람은 너무 작게,또 어느 사람은 너무 크게 했는지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대부분이 작은 가슴 때문에 고민하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며칠 전 즐거운 표정으로 나와 인사를 나누고 병원을 나선 여인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대부분의 경우와 달리 그녀를 처음 병원에서 보고는 얼른 이유가 와닿지 않았다.성형외과 의사가 된 지 어언 30년이 가까워 웬만하면 상담 전에 어느정도 병원을 찾은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그런 나도 그녀가 병원을 찾은 이유를 짚어내기가 쉽지 않았다.30대 초반의 미인형 얼굴에 몸매도 빼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옷 속에 가려진 가슴이었다.헐렁한 겉옷을 벗고 진찰대에 앉은 그녀의 가슴은 ‘풍만’을 넘어 ‘어마어마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그녀의 말인즉 가슴이 큰 것은 좋은데,커도 너무 커서 숨이 차고 어깨도 아프고 소화도안된다는 것이었다.가슴 작은 사람이 들으면 ‘복에 겨운 소리’라고 나무랄지 모르나 이 환자는 실제로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진찰을 마친 그녀가 한마디 덧붙였다.자기도 정상적인 크기의 브래지어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가슴을 줄이는 수술은 생각보다 복잡하다.흉터가 잘 남기 때문이다.그래서 선호하는 방법이 유륜부를 이용해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나,유방이 너무 큰 경우에는 흉터가 남아서 나중에 다시 고쳐야 할 경우가 생긴다. 유방이 지나치게 크면 흉이 좀 남더라도 어쩔 수 없이 절제법 수술을 해야 한다.이 경우 수술 규모가 커 입원해 전신마취 수술을 해야 한다.이 환자가 바로 이 수술의 대상이었다.흉이 좀 남았으나 그녀의 소원인 속옷 회사 제품의 보통 브래지어를 착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수술 결과를 관찰하기 위해 외래진료로 만날 때마다 그녀의 얼굴에 항상 미소가 맴돌았다.옷차림이 몸매를 잘 표현해줘 여름나기가 무척 즐거운 듯했다. 하기야 몇 ㎏이나 되는 짐을 가슴에 달고 다녔으니,옷차림은 고사하고 걷는 자세도 이상할 수밖에 없었으며,근사한 몸매를 자랑할 수 없으니 표정까지도 구부정한 자세를 닮을 밖에.수술 후 밝아진 그녀의 표정에서 속박을 벗어던진 ‘자유’가 흠씬 느껴졌다. 장충현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교수
  • ‘카드빚 돌려막기’ 고시생 파산 는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이용으로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당수 고시생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9월부터 은행,카드사,할부금융사등으로부터 받은 500만원 이상의 대출정보를 금융권이 공유하는 등 신용카드 발급·사용기준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여러개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며 ‘신용불량’을 면하던 고시생들이 파산 직전에 몰렸기 때문이다.여기에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7월1일부터 길거리에서 신용카드 발급을 못하게 되자 고시촌 주변에 신종 ‘카드방'을 만들어 고시생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다.서울 신림동 고시촌에는 카드빚이 4000만원에 이르는 고시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실태- 상당수 고시생들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신용카드로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이들은 카드 빚이 늘어나면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이른바 ‘돌려막기’로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고시생 정모(33)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어려워 4장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쓰다보니 어느덧 10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면서 “주변에는 3000만∼4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고시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현금서비스로 주식이나 경마에 빠져 거액을 탕진하기도 한다. 강모(30)씨는 “고시촌에 오래 거주하는 노장 고시생들 가운데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식 투자나 경마에 빠져 빚이 늘어나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들은 현금서비스 한도액을 늘리기 위해 전자 제품들을 구입하기도 하고,이자율이 높은 사채까지 쓰는 고시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모(32)씨는 “당장 카드 빚을 갚아야 하지만 대책이 없어 자포자기의 심정이 든다.”면서 “공부가 뒷전이 된 지 오래됐다.”고 한숨을 지었다. ◆계속되는 유혹의 손길- 신용카드사의 길거리 모집은 자취를 감췄지만 1∼2평짜리 사무실에서 고시생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는 이른바 ‘카드방’이 고시촌 주변에 성업중이다. 카드방은 고시생들이 보는 정보지에 광고를 하는 등 고시생들의 카드발급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소득 수준과 결제능력 등을 고려해 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발급 등을 규제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소득이 없는 고시생들은 카드방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 고시촌 일대에 자리잡은 단란주점 등 고급 술집도 고시생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장모(30)씨는 “고시생들도 술을 마시며 지친 심신을 달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여자들의 술시중을 받으며 양주를 마시기 위해 수십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김모(30)씨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시생들이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결국 신용카드 빚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절제 노력만이 살길- 이모(25)씨는 “고시생의 생활은 절제와 노력,극기와 인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면서 “절제하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고시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카드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체이자를 위해 싼 이자의 대출로 유도하거나 완납시 연체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법을 쓰지만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카드를 사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지출능력에 맞게 소비를 조절해 나가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금융전문가들은 은행,카드사,저축은행,할부금융사로부터 500만원 이상 빌린 대출정보를 금융권이 공유하기 때문에 대출금 일부라도 서둘러 갚아 500만원 미만으로 분산시켜 개인 파산을 막을 것을 당부했다. 또 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위기에 처했다면 금리가 낮은 대환대출(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통해 연체금을 갚도록 권하고 있다. 한 금융컨설턴트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다중채무자는 개인 신용회복 지원제도(워크아웃)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환대출은 물론 이자율 감면,만기연장,원리금 분할상환,채무감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토요영화/ 구멍 등

    口구멍(EBS 오후10시)= 2000년을 며칠 앞둔 타이페이.끊임없이 비가 쏟아지고,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도시를 위협한다.모두가 떠난 한 아파트에서 두 남녀가 외롭게 둥지를 지키고 있다.위층 남자 이강생과 아래층 여자 양귀매는 빗물이 새는 구멍을 우연히 발견하고,이 구멍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아간다. ‘애정만세’‘하류’등에서 현대사회의 소외와 단절을 무미건조한 영상에 담아온 타이완 출신 차이밍량 감독의 작품.음악을 절제하고 황량한 이미지에 초첨을 맞추던 이전 영화와는 달리,화사한 뮤지컬곡을 삽입했다.혼자 있다는 두려움에 떨지만 이를 극복하는 소통의 가능성에 더 무게중심을 둔 것.1998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 口풍운(MBC 오후11시10분)= 무림을 지배하려는 웅패는 “풍(風)과 운(雲)을 만나면 용이 된다.”는 점괘에 따라 그 이름을 가진 두 아이를 찾아 제자로 삼는다.운(곽부성)은 아버지가 웅패에게 죽음을 당한 사실을 알고 복수할 기회를 엿본다.한편 풍(정이건)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웅패를 사부로 섬긴다.웅패는 “풍운에 의해 성하고 풍운에 의해 망한다.”라는 새로운 점괘를 받고운과 풍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데….98년 홍콩 유위강 감독의 흥행작.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한 화려하고 환상적인 영상으로 무협영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口스피드2(KBS2 오후10시50분) =94년 대히트작 ‘스피드’의 속편.전편의 멈추지 않는 버스가 유람선으로 바뀌었다.여주인공 애니 포터(산드라 블록)의 상대역으로 제이슨 패트릭이 새롭게 가세해 FBI 강력범 검거 특수요원으로 나온다. 얀 드봉 감독의 97년작.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포럼] ‘3김’보다 못한 정치

    지난 1997년 봄 집권당인 신한국당(지금의 한나라당)은 대의원들의 경선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았다.당시로선 ‘엄청난’ 정치 실험이었다.8룡의 세력다툼이 당 안팎의 화제였다.경선은 그러나 승패를 떠나 너무 큰 상처와 후유증을 남겼다.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인신공격과 비방이 난무했다.이회창씨 큰 아들 정연씨 병역의혹도 이 때 제기됐다.두고두고 공격 빌미가 되는 불씨를 집안식구가 제공한 꼴이었다.결선투표까지 나섰던 이인제씨는 경선 패배후 딴살림을 차렸고,이수성 박찬종씨도 당을 떠났다.이회창 후보는 결국 DJP연합에 무너졌다. 지금은 어떤가.국민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낙마를 걱정해야 하는 벼랑끝에 몰려있다.반노(反盧) 세력은 한참 전부터 그를 후보로 보지 않았다.경선에 참여했던 이인제,김중권씨는 당 밖의 이한동,김종필씨와 함께 제3신당을 도모중이다.노 후보와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골을 간직한 채 짐을 챙기고 있다.민주당은 간판을 바꿔 달기로 했지만 지향점마저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통합신당,백지신당,개혁신당,반부패 국민신당 등 계파마다 생각과 이해가 엇갈린다. 다른 신당 움직임도 마찬가지다.갈래는 여럿이지만 하나같이 구심점도,원칙이나 방향성도 없어 보인다.정체성이나 정제된 이념이나 정책은 애초부터 찾기 어렵다.오로지 대선을 겨냥한 세력 규합과 현 구도 타파의 의지만 넘쳐난다.경선 불복(이인제),결별 그리고 재결합(이한동 김종필 김중권) 등을 거듭한 제3신당 준비 인사들의 궤적에선 반창(反昌),비노(非盧)의 경향성이 두드러진다.재기를 꿈꾸는 흘러간 인물들의 집합소 같다. 지지도 상승을 무기로 민주당을 애태우게 하다 독자신당 구상을 내비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라고 나을 바 없다.몸값 올리기 위해 만드는 한시 정당에 정체성 운운은 사치일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후보나 후보군들이 서로를 선의의 경쟁 상대로 인정하는 배려나 여유를 갖길 기대할 수 있을까.기회만 있으면 서로를 깎아내리고 견제하는 독설만 넘쳐난다.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전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혼탁하고 흑색과 비방의 죽자살자식 대결이 되지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민주당은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면서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끌어내리려 하는 데는 친노,반노가 없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절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이들은 “우리는 아직 후보를 최종확정하지 않았으니,당신들도 새 후보를 내 싸워보자.”는 분위기다.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을 재기 불능의 식물정당으로 만들려는 칼바람을 쉼 없이 일으킨다.툭하면 불거지는 정권퇴진,장관해임 으름장이 이를 증명한다.국민의 정부 이후 지겹게 들어왔던 세풍,총풍,병풍,게이트 의혹,권력층 비리 타령을 연말까지 계속 들어야 할 판이다.3김 퇴조의 공백을 정리하지 못한 어두운 그림자의 단면이라고 자위하기엔 너무 지겹고 답답하다. 3김 시절에도 정당간에 겉으론 격전이 잦았지만,지금처럼 살기를 품은 사생결단의 싸움은 흔치 않았다.측근이나 가신들의 막후 조율을 통해 수위를 조절했고,최소한의 예의는 갖췄다.대통령이나 상대당 총재나 후보에 대해서는 절제된 비판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하지만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마치 조폭 두목들이 사라진 이후,주먹세계가 기본적인 규칙도 무시하는 무법천지가 된 것처럼 어지럽다.이러다간 머지않아 3김 시절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대선의 가파른 길을 달리지만 이럴수록 여유의 정치를 생각할 때가 아닌가 싶다.꿈과 미래를 보여주는 정당과 후보를 국민들은 보고 싶어한다.패거리 모임은 그들만의 잔치는 될지언정,더 이상 감동을 줄 수 없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11월부터 첫 국내 시판

    만성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 전문치료제인 ‘프로토픽’연고가 오는 11월부터 국내에서 시판된다. ‘프로토픽’연고는 아토피성 피부염 전문치료제로는 세계 처음으로 공인된 약품으로,피부 손상을 억제하는 정도의 기능에 그친 스테로이드제나 보습제와는 달리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20일 한국후지사와약품 과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프로토픽’ 연고의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오는 11월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토픽’연고는 면역조절제인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를 0.03% 함유하고 있으며,이 물질은 항원자극에 의해 활성화된 T-세포를 초기단계에서 차단해 강력한 면역억제작용을 발휘한다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현재 일본·미국·캐나다·영국·독일 등 세계 11개국에서 시판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02)920-8331 전광삼기자
  • 여성 가을옷 세미정장 유행할듯, 남성복은 투버튼 정장 부활

    ‘품위를 지키면서 활동성 있게’ 올 가을 패션은 사무실에서나 여가 시간에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세미정장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전반적으로 검정색과 회색 등 어두운 컬러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여성복= 여성복의 패션 키워드는 지난 봄·여름의 핫 이슈였던 ‘로맨틱 히피’ 스타일.검정색을 기본으로 가을을 표현하는 갈색 계통이 부상하고 있다.스포티 룩에 로맨틱 스타일을 내세우는 독특한 매치도 눈에 띈다.프릴(주름장식)이나 리본보다는 자연스럽게 천을 걸친 드레이프,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쿠튀르풍으로 표현되고 있다. 조이너스 전미향 디자인실장은 “로맨틱하면서도 에스닉(민속풍)한 스타일이 여름에 이어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로맨틱한 느낌을 살려주는 블라우스류와 보헤미안 스타일의 데님류는 올 가을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중의 하나로 꼽힌다.”고 밝혔다. 가을 신상품이 진열된 각 백화점 매장에는 다소 절제된 스타일의 점퍼나 재킷류도 눈에 띈다.이런 스타일은 정장과 캐주얼 모두 잘 어울리고,팬츠·스커트 등과 다양한 코디가 가능해 사무실에서나 여가생활에도 부담없이 입을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성복= 쓰리버튼 재킷이 지나가고 투버튼의 캐릭터 정장이 부활했다.각 백화점 매장 진열장에는 투버튼 정장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복고풍 트렌드가 남성복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다 쓰리버튼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품들을 많이 찾고 있다. 업계는 또 몸에 약간 달라 붙으면서 편안하게 보이는 스타일이 계속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무늬보다는 스트라이프(줄무늬)가 많이 나오고 있다.다소 어두운 바탕에 흰색,오렌지색,하늘색,보라색 등 눈에 띄는 색상으로 은은하면서도 강한 줄무늬가 크게 눈에 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고기예 실장은 “클래식하면서 밝고 따뜻한 느낌의 색감으로 고급스러움이 드러나는 정장이 강세”라면서 “카푸치노와 같은 옅은 갈색에서 주홍이 가미된 브라운까지 색상이 다양해지면서 구두와 넥타이까지 브라운 계열로 매치하는 코디네이션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여경기자
  • 유방암 보존술 환자 생존율 높다

    유방암 환자의 종양 부위만을 제거해 유방의 형태를 유지하는 보존술이 전체를 도려내는 절제술보다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팀이 지난 8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20년 동안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3129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에서 유방보존술 후의 재발과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유방보존 수술을 받은 513명(전체의 16%)을 시기별로 보면 81∼94년 사이에는 전체의 14.6%인 75명만이 이 수술을 받은 데 비해 95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85.4%인 438명이 이 수술을 받아 갈수록 유방보존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종양 평균 크기는 1.82㎝였으며 평균 0.8개의 림프절 전이가 발견됐다.연령별로는 35∼50세가 342명(66.8%)으로 가장 많아 50대가 많은 서양인과 대조를 이뤘으며,399명(77.9%)이 폐경 전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보다 비교적 젊었으며 고핵분화도와 호르몬수용체 양성,종괴가 유방의 상외측에 위치한 경우 등이 특히 많았다. 특히 수술후 관리가 가능하던 2314명을 대상으로 재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방보존술을 받은 510명 중 39명인 7.7%,유방절제술을 받은 1804명 중 326명인 18.1%가 재발해 보존술에서 재발률이 크게 낮았다. 5년간의 생존율 조사에서는 유방보존술을 받은 경우가 93.7%로 유방절제술의 81.7%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5년간의 무병(無病)생존율도 유방절제술(77.4%)보다 유방보존술(86.3%)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방암이 위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 된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유방암의 예방과 조기검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조기에만 발견하면 유방보존술을 통해 높은 치료효과뿐 아니라 유방 모양을 유지해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고시생 여름나기 각양각색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책과 씨름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 ‘여름나기’는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는 또 하나의 전략이다.가장 공부하기 힘든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락(當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시생들은 더위를 피해 산사(山寺)로 공부장소를 옮기거나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조기축구와 기(氣)수련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일부 고시생들은 잠시 책을 덮고 국내외 여행으로 재충전을 하기도 한다. ◆산사 은둔형- 공부와 피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시촌을 떠나 유원지근처 고시원이나 절을 찾는 유형이다.고시생들이 주로 찾는 곳은 경치가 좋고 시설이 좋은 경기도 양평·가평 일대의 고시원이다.수많은 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충북 청주의 풍주사,경북 김천의 직지사 등 명문사찰도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양평 C고시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평소 20여명의 학생들이 있지만 여름이면 서울에서 온 학생들로 40여개의 방이 꽉 찬다.”면서 “한번 다녀간 학생중 다음해 여름에다시 오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심신단련형- 고시라는 장기레이스에는 체력이 필수다.이들은 조기축구와 조깅으로아침을 시작한 뒤 공부를 한다.또 일부는 축구,야구,헬스,기체조 등의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현재 신림동 고시촌에는 ‘야사스’라는 야구동아리를 비롯,6개의 조기축구회 등이 있어 일요일이면 친선경기도 한다.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있는박모(29)씨는 “조기축구회에는 고시생뿐 아니라 현직 법조인,학원 선생님들도 포함돼 있다.“며 “체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유만만형-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는 홀가분한마음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유형이다.일부 부유층 고시생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이모(28)씨는 “고시생이라고 무조건 절제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7월 말에는 여자친구와 강원도 바닷가에 놀러갔다 왔는데,고시생중에 하와이,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요지부동형- 신림동일대 고시원과 독서실 등의 시설 수준이 향상되면서 쾌적해진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하는 유형이다.이들은 여름에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가짐을 꾸준한 공부를 통해 바로잡으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다. 그룹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사시준비생 김모(32)씨는 “조원들과 함께 ‘계’를 만들어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는 등 가끔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지루함을 극복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여름을 나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이유에 대해 강모(30)씨는 “단조로운 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시생들이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여름이라는 한정된 시간만이라도 다양함을 찾는 데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기획실장은“외부에 다녀온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본래의생활로 돌아오면 ‘출제위원급 교수 모의고사’ 등의 학원 프로그램을 파악해 공부스케줄을 빨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종교단신/ 그리스도교 일치모임 30~31일 등

    ◇그리스도교 일치모임 30~31일 한국 그리스도교의 신·구교간 소통과 일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일치위원,가톨릭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등 신구교 신학자들은 오는 30∼31일 경기도 의정부 한마음수련장에서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연구모임’을 연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에는 신구교가 공동 에큐메니컬 포럼을 개최하는 데 이어 12월에는 KNCC 회원교단과 일치회의에 참여중인 가톨릭,기독교 한국루터회의 대표 인사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가시화하기로 했다. 최근 개신교와 가톨릭,루터회,한국정교회 등은 2006년 세계교회협의회(WCC)총회에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에 사용될 문서를 한국교회가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기도주간 문서의 작성을 위해서는 신구교의 긴밀한 협조와일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구교의 일치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한편 30일 열리는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연구모임’에서는 신구교가 사회선교를 위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과제와,일치를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인사서 禪화가 김양수 초대전 해인사는 휴가철을 맞아 선(禪)화가인 김양수(42)씨의 초대전 ‘마음의 자유로움 붓질의 자유로움’을 20일까지 경내 구광루에서 연다.김씨의 선화는 거침없고 망설임없는 붓질의 펼침과 접음을 통해 절제와 여백의 미학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김씨는 동국대 예술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9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선화 공부를 위해 중국 베이징의 중앙미술대 벽화과 연구생반에서 2년간 수학했다.
  • 우수기업 좋은 광고/기획제작상 LG카드-‘절제된 카드사용’ 신선한 공감대

    ‘쓰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자.’ LG카드의 ‘신용카드 바르게 사용하자.’는 ‘역발상’에서 나온 광고메시지다.카드사용을 권장해야 할 기업이 ‘한번 더…’숙고하라고 한다. 이 광고는 ‘쓰고 보자.’는 식의 잘못된 카드문화를 고쳐 소비패턴을 건전하게 정착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여망에서 비롯됐다.때마침 카드업계의 무차별적인 회원가입과,이에 따른 과소비 조장,신용 불량자 양산이란 사회적인 우려가 팽배하던 터였다. ‘한번 더…’ 광고는 사용을 미덕으로 치던 카드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갖고는 싶지만 필요한지,욕심은 나지만 갚을 수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카드를 사용하자는 것이다. LG카드 관계자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절제된 카드사용이 카드업계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판단,CF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LG카드의 공익광고는 톱 탤런트 이영애와 배용준의 이미지와도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아침 이슬’이미지의 이영애와 깔끔한 배영준의 동반 출연은 광고의 순수성과 합리적 이미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문예연구 여름호 ‘無軒’ 유진오시인 재조명 -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서정시인

    조국을 사랑했으나 결국은 이 ‘사랑’에 발목 잡혀 전쟁 중에 ‘긴급처형’으로 삶을 마감한 해방기의 시인 무헌(無軒)유진오.그는 정말 시인이 아니라 운동가였으며,그의 시는 문학이 아니라 ‘이념의 총’이었는가. ‘그리움이여-/千里길을 내달었도다 얼골도 말소리도 모르는/이따끔 날러드는 平凡한 葉書조각에 흘리운 듯 팔리운 듯 그리웠든 이 꿈결같은 이야기……/지난날 허고 많은 주림과 슬픔/목마른 바램의 끝없는 새암줄기이제는 새 새악씨 얌전한 안악/도란도란 이야기는 웃음에 차서…… 머얼리 바라만 보듯 듣기만 하고/눈섭 하나 까딱이지 못한 채/사뿐히 놓여지지 안는 발길은/千里길을 되가야 하나’(順伊) 이처럼 애잔한 서정을 시로 그려낼 줄 안 시인 유진오.그러나 그의 이런 서정은 저마다 정치적 신념을 선택해야 하는 시대상황에 여지없이 묻히고 말았다.계간 ‘문예연구’여름호는 문학평론가 최명표씨의 시각을 빌어,유진오의 서정성과 이 ‘탁월한 서정성’이 함몰될 수밖에 없던 당시 시대상을 추적 한 글을 특집으로 실었다. ‘망보러 나갔을 때의/어매는 천리안이다/그리고/시골서 온 일가가/무어라고 무어라고/허튼 소리 지꺼렸을 때/어매는 훌륭히 해설을 했다 동네 여편네들이/주접을 떨 때/어매는 차근차근/타이르고 가르쳐서/모오두 동무가 된 것을/어매야 아무리 숨겨도/나는 알었다’(한없는 노래) 마치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이런 유형의 시를 남긴 유진오는 해방공간을 헤쳐오면서 좌파 이념을 주저없이 문학에 투영시켜 ‘인민의 계관시인’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실천적 행동가였다.그러나 최씨는 “이런 평가조차도 민족문학 진영이 그의 정치적 효용성에 주목해 붙여준 허사”라고 단정한다. 유진오가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시인임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모든 문학작품이 현실적으로 정치적 조건하에서 쓰여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시를 획일적으로 정치지향적 작품인 양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가 남긴 작품 가운데 정치성향이 뚜렷한 작품은 소수인 반면 대다수 작품이 서정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최씨의 주장이다. 김기림 임화 김태준 등 대표적인 사회주의 계열의 문학인들과 함께 행동하던 그는 ‘서룬 여덟해 전 나라와 같이/송두리채 팔리워 피눈물이 어려/남의 땅을 헤매이다 맞아죽은 동족들은/팔리든 날을 그리고/맞어죽든 오늘 구월 초하루를/목매여 가슴을 치며 잊지 못한다’(누구를 위한 벅차는 우리의 젊음이냐?)는 시를 낭송회에서 낭송했다가 1946년 민군정에 의해 포고령 위반 으로 구속돼 해방후 최초의 필화를 당한다.이때 임화는 ‘桂冠詩人(계관시인)’이라는 헌시로,김광현은 ‘쇠고리 채워진 兪鎭五(유진오)’라는 시를 써서 그의 구속에 항의했다. 이후 출옥해 남로당 산하조직에서 문화공작대 일원으로 활동하다 1949년 2월 입산,지리산 문화공작대장으로 일했으며 그해 전북 남원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하다 6·25가 터지면서 긴급처형 형식으로 ‘이념의 세상’을 떴다. 최씨는 이런 행적의 유진오를 “대부분의 시인이 해방의 감격에 휩쓸려 서정시편을 쓰지 못하던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출옥 후의 그는 감정의 절제에 입각한 전통적 서정을 섬세하게 형상화했다.”며 “정치적 신념의 실천현장 에서도 서정적 내면의식의 시적 형상화를 멈추지 않은 해방기의 탁월한 서정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처형당한 후 반세기만에 ‘운동가’에서 ‘시인’으로,‘이념의 총’에서 ‘시’로 거듭 자리매김하는 그의 문학에서 우리는 역사에 쓰라리게 할퀸 한 시인의 치열하고도 슬픈 삶과 조우하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매일 창간98/열린 마음 밝은 마음 건강한 육체

    ■명사들의 ‘열린 건강법' “마음을 여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다.” 21세기 ‘열린 사회’에서 신분등의 제약으로 가장 ‘닫힌 사회’를 살아야 하는 명사들이 꼽는 건강비결이다.이건희 삼성 회장은 손주와 마음을 열고 노는 것이 건강의 원천이라 했고,시인 고은씨는 술먹을 일 있으면 주저없이 먹는,구애받지 않는 삶을 강조했다.대한매일 창간 98돌을 맞아 정·관계,재계,문화계 등 각계각층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명사들의 건강 비결을 들어봤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 =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을 건강의 첫번째 비결로 꼽는다.타고난 강골이지만 운동도 거르지 않는다.이 전 총리가 즐기는 운동은 러닝머신.아침보다는 저녁시간을 이용한다.이 전 총리는 “1시간정도빠른 속도로 걷다보면 땀이 흠뻑 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며 러닝머신예찬론을 편다.골프도 좋아하며,학생시절에는 기계체조로 몸을 단련했다고한다.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 등산을 즐긴다.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태백산 등전국의 명산 가운데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주말 고교동창생들의 등산모임에 틈나는 대로 참여하고,장거리 산행에도 가능한 한 동참해건강과 우정을 다진다.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 매일 아침에 30분가량 맨손체조를 하고 가끔등산을 한다.정계 입문 전에는 테니스를 자주 쳤지만 요즘은 거의 손을 놓았다. 이 후보의 건강 비결은 무엇보다 소식과 절제된 생활이다.된장찌개 국밥 설렁탕 등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양은 많지 않다. 단골로 찾는 집은 ‘혜화동 설렁탕’집이다.또 간식 후에도 이를 닦는 등 ‘청결’이 몸에 배어있다.승용차안에서 ‘토막잠’으로 피로를 풀기도 한다.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 =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섞은 자신만의 독특한동작으로 7년째 ‘기체조’를 거르지 않고 있다. 요즘은 운동할 시간이 없지만 과거에는 요트 볼링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다. 강골인 그의 또 다른 건강유지법은 숙면.5∼6시간 푹 자고 나면 어떤 피로도 가신다는 것.연설을 많이 하는 요즘은 오미자차로 목의 피로를 풀며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을 즐긴다.자주 찾는곳은 서울 효자동 ‘토속촌’이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 = 장수 집안인데다 어려서부터 검도 승마 야구로 신체를다져와 젊은이 못지않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은 아령,실내 자전거 등 주로 집 안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골프장을 찾는다.보약은 입에 대지 않고 개고기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잘 먹는다. 하루 3갑씩 피우던 줄담배는 몇년전 끊었으며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 ◆박근혜 한국미래연합대표 = 요가와 단전호흡으로 건강을 다진다.아침 5시쯤에 일어나 팔굽혀펴기를 하고 요가와 단전호흡으로 몸을 추스른다.요가는 몸을 벽에 기대지 않고 물구나무서기를 할 정도로 프로급이며 단전호흡도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다. 휴일이면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때로는 지인들과 테니스를 즐긴다.소식가로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전통한식과 생선회를 좋아한다. ◆정몽준 의원 = 누가 뭐래도 축구 예찬론자다.축구협회 일까지 겹쳐 늘 바쁘지만 체력을 유지하는 비법은 역시 ‘축구’다.축구화를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닐 정도다.지방으로 출장을 가도 거르지 않고 ‘조기축구’에 나서는축구마니아다.축구뿐 아니라 테니스도 수준급인 만능 스포츠맨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 =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을 규칙적으로 한다.아침에는 신선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남산 주변을 산책한다.저녁 식사 후에도 가볍게 걷는다.이렇게 하면 위 운동이 강화되고 소화에 도움이 된단다. 그러나 최고의 건강 비결은 ‘즐거움’이다.시간이 날 때마다 손자와 함께노는 등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즐거움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면 건강은 저절로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지론이다. ◆구본무 LG 회장 = 평소 건강관리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편이다.다만 마음을 늘 밝게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이건희 회장과 비슷하다.육체적건강은 밝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또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힘든 일이 생길 때는 주말에 골프 등 운동을 하면서 쌓인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손길승 SK 회장 = 기체조의 하나인 ‘심기신수련(心氣身修練)’을 통해 건강을 관리한다.손 회장은 “말로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수련과정을 통해 ‘기’를 느낄 수가 있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며 기체조의 효과를 설명한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과식과 과음을 경계한다.김 회장은 “건강을 위해서는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한다.매일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며,하루의 피로를 푸는데는 1시간 정도의 운동이 아주 효과가 있다며 자신만의 건강법을 소개한다. 주말에는 골프를 하거나 등산으로 1주일의 피로를 푼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 건강유지 비결은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다.아침식사는 일의 집중력과 능률을 높여주며,하루 일과를 원활히 해주는윤활유와 같다고 생각한다.또 가족간의 사랑을 중시하고 즐기면서 일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지난 30여년 동안 특별한 일이 없으면하루 세시간씩 1주일에 세차례 테니스를 하며 건강을 다져왔다. 매일 새벽 5시 전후에 일어나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실내골프장을 찾는 등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운동 뒤에는 냉·온욕으로 마무리를 한다. ◆고은씨(시인) = 특별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보약을 먹지는 않는다.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으나 술 먹을 일 있으면 주저없이 먹고,그 때문에 다음날 고생도 한다.건강에 관해 따로 고민하지 않고 일상을 편하게 사는 것이건강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김혜자씨(탤런트) = 이틀에 한 번은 꼭 수영하러 가는데 절대 무리는 하지않는다.주로 배영을 하는데 수영하는 모습이 예쁜 데다 물안경을 쓰지 않아도 돼 주름살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집에서는 자전거(기구)타기 아령 줄넘기 팔돌리기와 같은 맨손체조 등을 즐겨 한다.소식이고,고기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 = 나이(만 66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학창시절 3시간씩 걸어서 통학하면서 쌓은 튼튼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일어나 맨손체조를 해온 것이 건강유지의 비결이라고 소개한다.총재 취임 이후 바쁜 일정 때문에시간이 나는대로 사무실에 있는 아령이나 작은 역기를 들거나,모래주머니를 발에 묶어들어올리는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기고 / 일을 즐겁게, 휴식은 더 즐겁게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사망원인인 뇌혈관·심장 질환이나 암 등 만성질환은바르지 못한 건강생활 습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생활 습관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성인남자의 흡연율은 67.6%,음주율은 72.4%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반면 규칙적인 운동실천자는 8.6%,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은 43.1%에 불과하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건강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다. 건강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첫째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는다.다양한 식품을 적당하게,그리고 규칙적으로 먹는다.지방을 가능하면 적게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며,짜게 먹는 것을 삼간다. 둘째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한다.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한번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한다.어떤 운동이라도 괜찮다. 셋째 금연한다. 넷째 금주 또는 절주를 한다.호주에서는 알맞은 1일 음주량으로 맥주는 5.2잔,소주는 3.6잔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하고,예방접종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부단한 노력이필요하다. 장수노인들은 한결같이 ‘적게 먹고,즐겁게,그리고 열심히 사는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의 첫째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서미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증진개발센터 소장
  • 접대비 이대로 둬야 하나/ 한해 5兆규모… 밀실문화 ‘젖줄’

    기업들의 접대비가 이런저런 경로로 정치인이나 그 가족들에게 흘러들어가 종종 사회문제가 되어왔다.최근에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과도한 접대비 사용도 도마위에 올랐다.지나친 접대비 지출은 기업들이 그만큼 연구개발비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향락문화를 조장하고 부패고리를 만들어낸다는 지적이다.접대비 한도 축소 논란과 바람직한 접대문화 정착 방안 등을 긴급 진단해 본다. ■실태와 문제점 ◇ 접대비 한해 4조∼5조원 = 현행 법인세법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접대비로 인정,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연간 매출1000억원인 기업은 세법 규정에 따라 연간 최고 8700만원의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받아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체 국내 기업들이 쓰는 접대비 규모는 연간 약 3조∼3조 5000억원(1996∼2000년 국세청 신고 기준)에 이른다.세법상 접대비 한도를 넘는 것까지 합하면 적어도 4조∼5조원 이상이 접대비로 쓰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재벌들이 대통령 아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거금을 준 것은 영수증으로 처리하기 곤란한 돈”이라면서 “이런 돈이 바로 한도를 넘긴 기업접대비나 임원 활동비,기밀비 등에서 변칙 지출될 수밖에 없는 접대성 경비”라고 말했다. 접대비 규모가 이렇듯 엄청나다 보니 최근들어 기업 임직원들이 접대비를 회사업무가 아닌 개인용도로 쓰거나,제3자에게 법인카드를 빌려주고 접대비로 인정받는 등 편법지출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뇌물이나 향응에 가까운 접대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들어가 기업간 공정경쟁 풍토를 해치고 한국형 ‘정실(情實)문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 뿌리깊은 관행,사적 용도 = 기업 접대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쓰고 이를 법인의 돈으로 지출하는 사례는 거의 모든 기업에 만연된 관행이다.인테리어공사전문 A사의 김모 사장은 장남(26)의 유럽배낭여행 때 법인 신용카드를 주어 300만원을 쓰게 했다.학원장 강모씨는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부부가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서 법인카드로 450만원을 썼다.의류업체인 E사의 대표이사 유모씨는 취업을 앞둔 딸(23)의 성형수술비 6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그래도 이런 일은 약과다.일부 기업의 임원들은 심지어 TV·냉장고 등 가정용품을 회사 돈으로 사는가 하면,돌잔치비·예식장사용료·병원치료비·피부미용비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 접대비의 사적 유용은 비일비재하다.이는 회사규모에 따라 일정 한도까지 세금혜택을 받는 접대비를 악용한 것으로,기업임원들의 도덕불감증과 범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무절제한 씀씀이 절제 움직임 = 접대문화가 건전하고 긍정적이기보다는 향락산업을 부추기고 사회병폐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에 대한 손비인정 한도를 축소하거나 룸살롱·단란주점 등 유흥향락업소에서 지출된 접대비에 대해서는 손비인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제도개선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접대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수록 기업들 역시 깨끗한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유한킴벌리·종근당 등은 임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만큼을 수당으로 줘 무절제한 사용을 막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기업들이 사치·향락업소에서 접대하는 것을 자제하고 지출액도 대폭 줄이는 내용의 ‘자정선언’을 검토 중이다.접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재의 사회문화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캠페인도 강구 중이다. H그룹의 한 임원은 “세무당국으로부터 기업 접대비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영수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예산이지만 접대비 한도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사돈의 씀씀이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기밀비의 조성이나 타용도로의 예산 전용은 엄두도 못낸다.”고 요즘의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육철수 김태균기자 ycs@ ■접대비·기밀비 차이점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다 보면 거래선 확대나 판촉 등을 위해 써야 할 돈이있다.세법은 이런 경비를 접대비로 정해 세금 부과대상에서 빼준다. 접대비 한 건의 지출액이 5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세금계산서,신용카드·직불카드만 인정된다.일반영수증,법인명의가 아닌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금액 등은 접대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기밀비는 통상 어디에 썼다고 증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의 비용이다.1998년까지는 접대비 한도액의 20%,99년에는 10%까지를 기밀비로 인정해주었다.그러나 기밀비가 뇌물·촌지 등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2000년부터는 폐지됐다.현재는 접대비만 세법상 인정된다. ■규제강화 반대-지나친 규제땐 검은돈 뒷거래 규제의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현실성이 없으면 결국 ‘부실규제’가 되고만다.접대비와 관련된 일부 부작용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접대비의 손비인정 한도를 축소하자는 등의 주장은 부실규제를 연상시킨다.접대수요는 막지못하면서 공급만 제한하면 접대비 지출이 음성화되는 등 더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문화적 특성 때문에,한번을 접대하더라도 화끈하게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외국에는 ‘공직자 행동강령’과 같은 것이 있어 공직자들이 1회에 접대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정치자금의 투명성도 낮아서 정치권이 요구하면 기업은 접대비를 변칙 처리해서라도 정치자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다.서양과 달리 고급음식점이나 골프장을 제외하면 변변한 접대·사교 공간이 없는 것이나,소득 향상으로 예전에 ‘사치성’으로 분류됐던 업소가 대중업소로 바뀐 것도 접대비를 늘리는 요인이다. 반면 기업이 공급할 수 있는 접대 규모는 세법으로 제한돼 있다.1999년에 접대비 한도가 축소됐고,5만원 이상은 신용카드만 인정된다.또 기업별로 접대비 한도까지 설정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접대업소를 제한하거나 총 한도를 추가로 축소하는 것은 우리 현실과 유리된다.더욱이 비싸다는 이유로 특정업소에서의 접대를 금지하면 현금이 오가는 등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마치 골프접대를 규제하면 접대가 술집을 전전하면서 이뤄져 접대비가 오히려 늘어나고 국민건강에도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과 같다. 이미 일부 기업은 임직원들의 건강과 건전한 접대문화를 위해 과음으로 연결되는 접대를 금지시키고 있다.접대비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급여로 지급해 접대비 지출을 자발적으로 줄이는 기업도 늘고 있다.따라서 접대 수요가 늘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면 우리의 접대문화는 곧 건전한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또 접대비의 유용은 신용카드 위장가맹점 단속 같은 세무행정으로 해결해야지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 신종익/ 전경련 규제조사본부장 ■규제강화 찬성-경쟁력 악영향 가정파괴 원인 우리나라 기업 접대비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첫째로 지출이 과다하다는 점이다.지난해 매출액 20억원 이상 제조업체 2175개사의 접대비는 9789억원이었다.이는 기업의 자원이 매우 비생산적으로 운용된다는 사실을 뜻한다.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등 생산적인 활동에 투자를 늘려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둘째는 잘못되고 과도한 접대관행이 당사자뿐 아니라 가정,나아가서는 국가의 장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기업에서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해야 할 직원이 접대에 매달리다 보니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다음날 업무에 열중할 수 없게 돼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가장이 밤늦게 귀가하게 돼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자녀들과는 얼굴을 맞댈 기회조차 거의 없어 많은 가정이 ‘편모(偏母)가정’이나 다름없다.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건강한 사회인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하다. 셋째,접대비 과다 지출은 필연적으로 유흥·향락산업의 번창을 가져온다.우리나라처럼 유흥업소가 많은 나라는 전세계에서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정규직장을 얻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기보다는 야간 유흥업소에서 손쉽게 돈을 벌려는 젊은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이들에게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찾아줄 것인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이밖에 접대비가 원래 취지와 달리 업무와 관련 없는 곳에 사용되는 등 문제는 곳곳에 널려있다. 과도한 접대관행으로 인한 온갖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접대비 사용의 건전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법상 접대비의 손금인정 한도를 대폭 축소해 기업이 접대비 지출을 줄여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또 향락·유흥업소 등에서 지출한 기업의 접대비는 손금으로 인정하지 말아 접대문화의 건전화를 도모해야 한다.접대비지출명세서에 접대받는 사람의 성명,소속,직책,연락처,접대목적 등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접대비 지출을 투명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김재진/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인 씀씀이 헤프고 현금 많다””소문, 연수생 범죄표적 비상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단기연수생과 배낭여행족들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영국 유학생 진효정·송인혜씨가 살해당한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지난 13일 어학연수생 신모(26·여)씨가 영국 본머스에서 살해돼 해외에 나가 있는 연수생들과 가족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올 여름에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15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81만 2000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59만명보다14% 증가한 수치다.어학연수와 배낭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도 지난해 30만명규모에서 40만명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인들은 돈 씀씀이가 헤프고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돼 현지 범죄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또 이방인들에 대한 경계 의식 없이 지나치게 자유롭게 행동하는 바람에 범죄에 희생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단기 여행자들은 대부분 관광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외 공관에서 일일이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사실상 스스로 조심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신씨가 살해당한 영국 본머스에서 지난해 4월초부터 8주간 어학연수를 받았던 대학생 임보영(24·여)씨는 “본머스는 치안이 잘 되는 해안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밤에는 인적이 일찍 끊겨 길거리를 걸을 때는 무서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근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김모(27·여)씨는 “외국의 자유분방한 겉모습에 취해 도박과 술에 빠져 생활하는 연수생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현지 범죄 조직으로부터 협박이나 피해를 당하는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박모(28)씨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현지인과 함께 여행을 다니다가 돈을 모두 소매치기 당한 적이 있다.”면서 “친절하게 대해 마음을 놓은 것이 화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어학연수중인 박모(22·여·H대 터키어학과)씨는 지난 5월27일 스탠리 공원내 호수에서 운동을 하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져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유학생 신분인 박씨는 무상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매월 400만∼700만원의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 어학연수·배낭여행 전문업체인 ‘세계로여행사’ 김윤수(29) 팀장은 “해외 연수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20대들이 자유분방하고 무절제한 행동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늦은 밤에 혼자 외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많은 유학생들이 처음에는 홈스테이를 이용하다가 조금 적응이 되면 혼자 숙소를 구하는 일이 많다.”면서 “낯선 사람과 방이나 집을 같이 쓸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안전수칙 ▲여행 때 자주 행선지와 연락처를 남긴다.▲과다한 현금 보유 및 소비를 자제한다.▲지나치게 싼 숙박시설은 이용하지 않는다.▲현지에 익숙한 것처럼 행동한다.▲개인보다는 단체여행이 안전하다.▲낯선 이의 과도한 친절은 의심한다. 조현석 박지연기자 hyun68@
  • 중견화가 이성현씨 22일까지 개인전-한여름에 보는 지난 겨울풍경

    전통적 동양화 화론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한국 동양화의 보편성과 세계성을 추구해 온 중견 작가 이성현(41)이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성현은 그동안 굵은 선,여백의 미,절제의 미 등 기존의 동양화 화론대로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형식 요소들을 과감히 포기한 실험적인 동양화가다. 그의 작품 활동은 곧 이같은 옛 화론과 선입견들에 대한 하나하나의 반성과 실험이었다.그리고 이러한 반성과 실험은 특정한 형식을 벗어난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성현은 이번 전시 도록의 작업일지를 통해 오늘날 제기되는 동양학 중흥운동은 철저하게 동도서기(東道西器)식 사고방식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에게 동도서기는 동양문명의 위상을 보편적 가치에서,특별히 보호받아 보존해야 할 특수한 존재로 격하시킨 반드시 폐기해야 할 대상이다.또 특수성은 보편성을 포기하는 것이고,결국 특수성을 고집하는 것은 변방의 북소리일 뿐이다. 이번 전시는 이성현의 8번째 개인전이다.한여름에 보는,눈발이날리는 풍경이 생소하다. 그러나 지난 겨울을 고스란히 담은 이 신작들은 그가 품어온 의문을 수묵으로 풀어간 치열한 작가의 흔적이다.전시작품은 100호 이상 대작 20점 가량이다. 부드러운 눈발이 내리는 들판과 겨울 숲을 그린 이번 작품들은 동양화임에도 미세한 농담의 변화를 통해 따스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작품들의 특징은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강한 필선(筆線)을 배제한채 묘사한 풍부한 농담의 변화다. 작가는 필선을 강조하는 대신 전체적으로 농담의 변화를 하나하나 작은 점과 얇은 선의 중첩으로 나타냈다.마치 먹과 한지의 동양적인 특성을 한껏 살린 점묘화를 보는 듯하다. 농담변화의 풍부함과 미세함 때문에 얼핏 보면 목탄으로 그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기존의 동양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다. 어쨌든 작가는 화면을 압도하는 강렬한 선이 없이도 동양화의 구조가 얼마나 탄탄할 수 있는지,그 회화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책꽂이/동물들의 사회생활 등

    ■ 인문·사회 ◇동물들의 사회생활(리 듀거킨 지음,장석봉 옮김)=동물의 협동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속임수를 사람의 눈으로 해석한 재미있는 책.인간의 사회생활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동물의 그것을 통해 살피고,싸우고,쟁취하는 동물의 생활상과 협동 형태의 변화과정이 진지하고 설득력있게 그려졌다.지호,1만 2000원. ◇한국의 시민운동-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박원순 지음)=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줄기차게 시민운동을 펼쳐온 저자가 지난 몇년동안 쓴 세미나 발제문과 기고문 등을 엮은 책.특히 이 책은 그동안 시민단체에 가해졌던 다양한 비판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라는 점은 물론 시민운동단체 내부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당대.1만 2000원. ◇진보정당은 비판적 지지를 넘어설 수 있는가(주대환 지음)=민주노동당 마산 합포지구당 위원장이자 진보적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제시하는 올해 대선의 화두.지난 87년 이후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에 걸림돌이 되어 온 ‘비판적 지지론’의 망령이 올해 대선에서도 되살아날 것이라는우려를 제기하며 진보정당의 전망과 과제를 진지하게 살피고 있다.이후.1만원. ◇동방기독교와 동서문명(김호동 지음)= 5세기이후 아시아 내륙지방의 초원과 사막,인도·중국 등지에 널리 전파돼 1000년동안 생명력을 유지한 동방 기독교의 일파,곧 네스토리우스교(경교)의 실상과 그에 따른 동서 문명교류를 고찰했다.지은이는 중앙아시아와 그 주변 세계 연구에 천착해온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까치,1만2000원. ■ 과학·학술 ◇좁은 땅 넓은 바다(조정제 지음) =국토연구원 부원장,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저자가 바다에 비전을 제시하는 책.지금까지 해양 관련 정책의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조건이 비슷한 외국의 예를 통해 바다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법을 제시한다.한울.1만4000원. ◇꽃의 제국(강혜순 지음)= 이동할 능력도 없고 뇌세포 하나도 못갖춘 식물이 어떻게 인간의 생활을 좌우하고 또 수억년동안 지상에 살아 남았을까.이런 관점에서 한없이 나약하면서도 진화를 거듭해 온 식물의 실체를 꽃이라는 매우 매력적인 소재를 통해 규명한 책.어른은 물론 청소년들도 재미있게 식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꾸몄다.도서출판 다른 세상.1만6000원. ■경제·경영 ◇巨商 임상옥의 상도경영(권명중 지음)= 이윤과 윤리가 양립할 수 있을까.이고민에 대한 답을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철학에서 찾은 저자는 윤리야말로 기업운영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라는 글에 담긴 절제·균형·신뢰의 경제적 의미를 살펴보고,이를 토대로 우리 기업에게 필요한 윤리를 쉽게 풀어썼다.거름.1만2000원. ◇다양성을 추구하는 조직이 강하다(루스벨트 토머스 지음,채계병 옮김)= CEO 한 사람의 경영마인드만으로는 21세기에 성공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미국의 유명 컨설턴트인 저자는 “기업이 창조적이기 위해서는 밑바탕에 각기 다양한 능력과 개성을 가진 직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한 조직안의 모든 개인이 가진 중요성을 탐구하는 책.이지북.1만3000원. ◇카를로스 곤-변화와 개혁으로 이끄는 성공경영(오토미 히로야스 지음,은미경 옮김) =1조4000억엔의 부채를 지고 붕괴직전까지 갔던 닛산자동차를 불과 2년만에 흑자 경영체제로 탈바꿈시킨 프랑스인 카를로스 곤.닛산을 변화와 개혁으로 이끈 그의 경영 노하우를 낱낱이 밝힌다.삼호미디어.9900원. ◇위너스(사토 요시나오 지음,은영미 옮김)=나만이 할 수 있는 무엇을 가져라.일본 최고의 컨설턴트가 강조하는 성공의 비결이다.꿈을 갖고 최선을다해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다양한 예와 함께 실었다.청아출판사.1만원. ◇CEO 히딩크(윤정민 지음)=‘히딩크 경영리더십의 7가지 조건’이라는 부제를 단 이책은 불과 1년 반만에 ‘이기는 방법’을 깨우치게 한 히딩크의 리더십을 경영 차원에서 재해석했다.히딩크를 통해 한 명의 뛰어난 CEO가 조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하서.9000원. ■처세 ◇명장 명참모(도몬 후유지 지음,이정환 옮김)=일본 전국시대 명장과 명참모의 뛰어난 용병술과 조직력을 통해 현대 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제시하는 책.리더를 명장에 중간관리자를 명참모에 비유,역사 속 일화와 함께 인재를 양성하는 법을 일러준다.경영정신.1만2000원. ■기타 ◇위드 차이나(한국물가정보 발행)=중국 전문 산업 정보를 다룬 월간지.중국의 WTO 가입 이후 한·중 교역이 증가했지만,지금까지는 마땅한 가이드북이 없었다.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고민하는 기업인에게 성공·실패 사례,유망 상품,한·중 물가 비교,중국 기업 소개,법률가이드 등 자세하고도 실용적인 정보를 소개한다.사단법인 한국 물가정보.7000원 ◇이휘소(공석하 지음)= 한국이 낳은 천재 과학자 이휘소.그의 짧지만 뜨거운삶을 3권의 소설로 기록했다.앞서 낸 소설의 미흡한 내용을 보완한 완결판이다.15년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굴곡 많은 현대사 속에서 희생당한 한 천재의 삶을 그대로 복원했다.뿌리.각 7800원. ◇꽃은 져도 향기는 그대로일세(명정 정성욱 엮음)=우리 나라 선(禪)지식의 선구자인 경봉 큰스님의 50여년에 걸친 수행일기와 대 선사들과 주고 받은 서한문을 엮은 책.올해로 입적 20년을 맞는 경봉스님의 남긴 80여편의 시와 20여개의 화두가 함께 엮어져 경봉스님이 용맹정진하며 추구해 온선의요체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예문.8800원. ◇대통령과 장군(김준하 지음)=제2공화국 윤보선대통령 밑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이의 회고록.1961년 5·16쿠데타 발발에서 63년 대통령 선거까지 윤보선(대통령)과 박정희(장군)두 인물의 대결을 집중적으로 서술했다.특히 쿠데타 직후 윤보선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밝히는 증언으로서 가치가 높다.나남출판,1만2000원.
  • 월드컵/삼성, 본선 32국 디자인 평가/아르헨 ‘유니폼 월드컵’우승

    ‘아주리군단’(이탈리아) ‘카나리아군단’(브라질) ‘레 블뢰’(프랑스)‘오렌지군단’(네덜란드)…. 아주리는 지중해의 푸른색을 상징한다.카나리아와 레 블뢰는 각각 브라질과 프랑스팀의 유니폼색인 노랑과 파랑에서 유래했다. 각국 월드컵 대표팀이 입는 유니폼의 색상이 스타군단의 별명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그렇다면 각국 선수단의 유니폼으로만 따질 때 ‘우승국’은 과연 어느 나라일까. 제일모직 산하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한·일 월드컵 본선진출 32개국 유니폼의 디자인을 상징성,기능성,패션성 등 3가지 항목에 걸쳐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유니폼이 단연 1위에 올랐다.2위는 이탈리아,3위는 잉글랜드,4위는 크로아티아 순이었다.한국은 포르투갈·브라질·스웨덴과 함께 5위 그룹을 형성했다. 1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은 인지도가 높고 국기(國旗)의 줄무늬(스트라이프) 패턴을 유니폼 상의에 적절히 응용,상징성 면에서 다른 국가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유니폼은 비록 국기색인 초록·하얀·붉은색과 연관성은 없지만 대표팀이 전통적으로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함에 따라 인지도 면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얻었다.특히 이번에는 패션의 나라답게 몸에 달라붙는 독특한 스타일의 ‘쫄티’패션을 선보였다.상대선수가 유니폼을 잡아 당기는 것을 막고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해 준다는 점에서 뛰어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국기의 빨간색을 포인트로 채택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은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패션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4위에 오른 크로아티아 대표팀 유니폼은 과감한 국기 디자인을 응용,상징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화려하고 너무 튀는 디자인을 채택하는 바람에 패션성은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한국팀 유니폼은 핫 레드와 태극문양색을 적절히 활용,패션성보다 상징성과 기능성에서 더욱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각국 대표팀의 유니폼은 국기의 컬러를 바탕으로 색상을 구성하는 것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이번 월드컵에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됐다.전체적으로 지난 98년 월드컵 때보다 밝은 색조로바뀐 것이 특징이다. 홈경기 유니폼 상의를 기준으로 보면 레드 계통이 10개국,화이트가 8개국,네이비와 스카이블루를 포함한 블루 계열이 6개국,그린이 4개국, 옐로가 3개국,블랙이 1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월드컵 레드 열풍에 힘입어 앞으로 선명하고 경쾌한 컬러의 트렌드가 크게 유행할 전망”이라며 “축구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과 국기,넘버 프린트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니폼 마케팅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지난 98년까지 열린 5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블루 계통의 유니폼을 입은 나라가 우승한 것으로 밝혀졌다.82년에는 이탈리아,78·86년 아르헨티나,98년엔 프랑스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건승기자 ksp@
  • ‘동의보감’에서 배우는 건강한 여름나기

    여름철 무더위는 심신에 두루 해를 끼치고 폐와 위장의 맥을 짓누른다.까닭없이 식욕이 떨어지는가 하면 두통과 무기력증,전신 발열과 식은땀, 불쾌감이 무시로 찾아든다. 이같은 여름 건강이상을 이길 수 있도록‘상생의 터 한의원’의 조언을 받아동의보감의 지혜와 처방을 되새겨 본다. 동의보감은 ‘보양’과 ‘절제된 활동’을 대표적인 여름 수신법(守身法)으로 제시한다.‘봄·여름에는 양기를,가을·겨울에는 음기를 보양(補養)한다.여름에는 늦게 자고,일찍 일어나며,햇빛을 피하지 말고 적당히 활동해 꽃이 피는 것처럼 양기가 밖의 기운과 잘 통하게 해야 한다.지나친 성생활과 과음을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에어컨 바람이나 쐬며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는 적당한 바깥 활동으로 땀을 내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의미다. ◇여름 질병- 여름철 질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흔히 ‘더위 먹는다.’고 말하는 질환으로 무더위 탓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고 기운이 손상돼 오는 병이다.둘째는 무더위를 피해 에어컨바람을 너무 많이 쐬거나(냉방병),찬 음식을 많이 먹어 배탈·설사 등 속병이 나는 것이다. ◇원기부족과 더위 먹었을 때- 여름에는 적당히 땀을 내는 것이 좋다.땀을 내는 것은 원래 양(陽)을 돕는 일이나 지나치면 기가 상한다.이 때는 기를 보하는 생맥산·황기탕·황기인삼탕·청서익기탕 등을 복용하면 좋다.삼계탕도 좋은 음식이다. 이런 증상도 있다.늦봄부터 초여름까지 머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데다 입맛이 떨어지고,몸에서 열이 나는 경우다.이는 원기가 부족해 나타나는 증상이다.이 때는 보중익기탕·생맥산 등을 처방해 복용하면 좋다. 아무래도 여름 한철은 이래저래 지치기 쉬운 계절이다.심(心)이 왕성해 양기는 넘치나 신(腎)은 쇠약해 음양이 쉽사리 균형을 잃게 된다.이 때는 신을 보양하고 아껴야 한다.과도한 성생활을 피하고 더운 음식을 적당히 섭취해 뱃속을 따뜻하게 하면 절로 혈기가 왕성해진다.대표적인 보양식이 보신탕이다. ◇냉방병 처방- 덥다고 지나치게 시원한 곳만 찾는 것도 문제가 된다.동의보감에 ‘서늘한 정자나물속에 오래 있으면 풍한(風寒)의 사기가 표(表)를 상하게 한다.또 얼음과 생 것,찬 것,과실 등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이(裏)가 상한다.이런 경우에는 곽향정기산·육화탕·이향산 등이 좋다. 더위에 지쳐 찬 음식이나 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비위(脾胃)가 상해 토하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이 때는 비위를 따뜻하게 하는 더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흔히 ‘여름철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나가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더운 기온과 왕성한 활동으로 기운의 소모가 다른 계절보다 많기 때문에 기운을 북돋는 보약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여름 한철 잘나면 겨울이 든든하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 ‘票心 급변한다’

    대한매일 선거보도 분석위원회의 6·13 지방선거 분석결과(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표심(票心)이 이슈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수도권지역의 전문직·고학력층이 사회적 현안에 매우 민감하게 표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최근 몇몇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40대에 이어 30대의 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무엇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역전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노풍(盧風)의 동인이었던 30,40대가 등을 돌린 이유는 그에 대한 실망감일 것이다.구 시대의 판에 박힌 듯한 정치행태에 염증을 느껴온 이들 세대에게 노 후보는 변화의 ‘희망’이었을 것이다.노풍이 단숨에 ‘대세론’을 뒤흔들어 버리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국민적 갈망을 빼놓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다.그러나 노 후보는 지방선거과정에서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공당의 대통령후보자로서 절제와 금도(襟度)의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고,뭔가덤벙대는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섰다.또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혐의에 대해서도 어정쩡한 모습을 취해 생각이 뭔지를 명쾌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나아가 ‘현장의 언어’라는 이유로 그나마 얼마 남아있지 않은 정치의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린 결과가 당의 참패와 노풍의 실종으로 귀결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회창 후보측도 선거결과를 자신에 대한 지지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노 후보의 이탈표가 이 후보 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대다수가 여전히 부동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은 특히 민주노동당의 급부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그것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바라는 민심이 표로 얼굴을 드러낸 결과물인 까닭이다.반사이익을 챙기는 네거티브 전략에서 벗어나 수권능력을 보이고 국가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민심은 참으로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평소에는 가만히 있으나 계기가 주어지면 질풍노도와 같이 그 마음을 드러낸다.초능력의 힘을 발휘한다.위정자나 공직자는 성난 민심이 언제든 자신을 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겸허함으로 늘 옷깃을 여며야 할 것이다.
  • 월드컵/캠프 24시/ 스페인-아일랜드전 관전

    ●한국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16강전을 관전했다. 청색 셔츠와 캐주얼한 바지 차림의 히딩크 감독은 이날 귀빈석(VIP) 출입구에서 행사진행요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보였다.그러나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망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연인 엘리자베스와 코칭스태프,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관계자 등과 동행했다. 한편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이탈리아가 16강전에서 탈락할 것”이라며 한국의 승리를 당연시했다.벨라판 총장은 “한국의 2라운드 진출은 낯선 축구 문화와 한국민들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으로 일군 히딩크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 대표팀의 미드필더 주앙 핀투가 한국전에서 주심을 폭행한 혐의로 징계 위기에 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키스 쿠퍼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핀투가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퇴장명령을 내린 앙헬산체스 주심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에 정확히 어떻게 기술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고서가 상벌위원회에 넘겨졌으며 이에 대해 상벌위원회가 논의,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대표팀의 수비수 김태영이 로이터통신의 월드컵취재진이 선정,발표한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뽑혔다. 김태영 이외에 수비수로는 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와 카푸(브라질),파비오 칸나바 (이탈리아)가 선정됐다. 골키퍼로는 한국전에서 이을용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프래드 프리덜(미국)이 영광을 안았다.또 미드필더로는 살리프 디아오(세네갈) 헤라르도 토라도(멕시코) 이나모토 준이치(일본) 등이 뽑혔다.이밖에 공격수로는 호나우두(브라질) 라울(스페인) 하샨 샤슈(터키)가 선정됐다. ●질베르투 마다일 포르투갈축구연맹 회장이 지난 14일 한국전에서 상대선수를 위협하는 거친 플레이로 두 명이나 퇴장당한 것에 대해 “포르투갈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며 자국 선수들을 질타하고 나섰다. 마다일 회장은 현지 민영방송 SIC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장면에서 팀이 무절제를 보이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면서 “포르투갈 축구는 깨끗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의 거취문제와 관련,“아직 사임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LUSA통신은 축구연맹 부회장 등이 올리베이라 감독에게 이미 사임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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