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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토색에 담은 아름다운 산하/故이종무화백 회고전 30일부터 서울갤러리

    글도 그렇듯이 그림도 인격을 반영한다.이른바 화격(畵格)이다.당림(棠林) 고(故)이종무 화백의 그림에는 인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당림의 삶은 꼿꼿한 선비의 풍모 그대로다.대학교수 자리를 미련없이 떠났다든가 종신직인 예술원 회원에서 스스로 물러난 일 등은 그 강직한 성품의 한 단면이다.그런 올곧은 삶의 태도는 그림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당림의 그림에는 애매모호한 구석이 없다.물상 하나하나의 형태는 물론,물상과 물상의 경계도 철책을 두른 듯 뚜렷하다.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하고 단순화한 화풍 탓인지 그의 그림은 힘이 있고 정갈하다. 70년의 세월에 걸쳐 일궈놓은 당림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이종무 화백 회고전’이 30일부터 10월12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 1,2전시실에서 열린다. 미수전을 눈 앞에 두고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달래기 위해 대표작 88점을 골랐다.전시작은 ‘전쟁이 지나간 도시’(1950년)부터 ‘향원정’‘자화상’‘백두산 천지’‘여수돌섬’,근작 ‘충무항’(2000년)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망라했다.특히 ‘전쟁이 지나간 도시’는 1950년대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거친 붓놀림이 오히려 전쟁의 처참함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당림은 기본적으로 구상작가이지만 1960년 무렵부터 거의 10년 동안 추상작업에 몰두한 세월이 있다.그것은 물론 1950년대 말부터 국내 작가들 사이에 유행한 앵포르멜(비정형회화)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늪지대’(1960년),‘풍경’(1965년) 같은 반추상화들이 당시에 그린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그러나 당림은 자신의 추상세계가 무르익어갈 즈음 돌연 구상화로 복귀한다.그리고 마침내 시시콜콜한 표현을 절제하고 전체적인 이미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얻었다. 당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가 ‘황토색의 작가’라는 점이다.1970년대 말 이래 당림은 황토색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그에게 황토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한국의 향토미를 상징하는 색이 다름아닌 황토색임을 감안하면,그가 일찍이 국내 서양화 1세대인 춘곡 고희동을사사한 서양화가이지만 얼마나 한국적 서정에 투철한 작가인가를 알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황갈색으로 되살아나는 아름다운 산하를 만나게 된다.(02)2000-9736. 김종면기자 jmkim@
  • 치매 증상과 예방법/금연·절주·운동·소식 치매 막을 ‘보디가드’

    노인성 치매,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질환의 하나다.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2020년에는 우리나라의 노인성 치매 환자가 무려 6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개인이 치매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우리 나라의 현재 연령별 치매환자 비율은 70대 전후에 3%인 것이 85∼89세 23%,95세 이상 58%로 나이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40대로까지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모두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되는 치매의 실태와 예방법을 살펴 본다. ●종류와 원인 서구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치매의 5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생기고,30∼40%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나머지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후유증,두부 외상,알코올과 파킨슨병이 원인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가장 대표적인 것은 뇌의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의 일종인 다발성 뇌경색이다.이 두 가지가 치매 원인질환의 80∼90%를 차지하는데,서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우리나라에서는 다발성 뇌경색이 가장 흔한치매의 원인이다.이 밖에 뇌염,뇌매독,갑상선질환,간기능장애 및 요독증을 포함한 대사성질환과 수두증,외상,알코올성 질환,뇌종양 및 경련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크게 ▲기억력 및 언어장애 ▲시·공간 판단장애 ▲실행증 ▲행동 및 인격장애를 들 수 있다. 기억력 및 언어장애는 대표적인 초기 치매증상.구입한 물건값을 틀리게 계산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모르며,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며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말에 조리가 없어져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이 중단되는 현상이 잦고,자발적 언어표현이 감소하며,상대방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진행되면 시간 및 공간에 대한 판단능력이 없어져 계절과 날짜 개념이 없어지고 외출했다가 집을 못찾는 경우도 생긴다.집안에서 화장실과 방을 구분하지 못해 아무 곳에서나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일단 치매에 걸리면 감각 및 운동기관이 정상인데도 목적있는 행동을못하는 실행증이 나타난다.초기에는 운동화 끈을 매거나 담뱃불을 붙이는 동작처럼 몇 단계를 거치는 행동에 장애를 보이다가,나중에는 수저질이나 옷입는 행동을 못하게 된다. 치매는 성격 및 인격에도 영향을 끼쳐 대인관계 및 가족생활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주위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친척이나 친구를 반가워하지 않고 외부 출입도 기피하며,심하면 가족과도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반대로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난폭해지거나 남을 의심하는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한다.남의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필요없는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예방법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를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감시하는데 소홀하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발병기가 명확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치매의 조기발견율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원인과 발병시기,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이 치매를 의심할 정도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많다.그러나 치매 중에서도 우울증(가성치매),약물중독,갑상선 기능저하증,정상압뇌수종 등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가역성 치매가 많다.조기 발견이 새삼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매 예방에는 적절한 운동과 소식 위주의 균형잡힌 식사는 물론 절주와 금연이 필수적이다.가능한 한 기분좋은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 성인병을 잘 치료해야 한다.좋아하던 취미생활이나 소일거리를 지속적으로 하며 심리적 충격은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젊은이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방성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노인대학 등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 좋다.난청이나 시력 때문에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하도록 한다. ■ 도움말 김승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이창욱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교수,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치매 예방지침 1.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2.고지혈 등 뇌경색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한다. 3.소식 위주의 균형있는 식사를 한다. 4.노후 계획을 미리 세우고,젊게 살도록 노력한다. 5.책과 신문읽기,글쓰기,컴퓨터 등 정신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 6.항상 즐겁고 긍정적 태도를 갖는다. 7.술은 절제하되 불가피하다면 한 두 잔에 그친다. 8.난청이나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교정한다. 9.노인대학·단체에 가입해 활동한다. 10.하루,일주일,한달 등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기른다. 손체조로 치매 줄이세요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는 최근 치매 예방체조를 개발했다.정 교수는 “노인들이 이 체조를 일상화하면 치매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1.손가락스트레칭:양손을 펴 같은 손가락끼리 밀착시킨 다음 서서히 민다.손가락을 부채꼴로 펴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1회당 10초씩 3회 반복한다. 2.손가락 눌러주기:각 손가락의 전·후면을 동시에 지압한다.왼손 손가락을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아래 위에서 잡는 듯이 하고,손가락 뿌리쪽부터 위로 옮겨가며 3초씩 누른다.각 손가락 끝의 압점은 지압을 한 뒤 손가락을 잡아당긴다.손가락의 위·아래에 이어 좌우 옆 부분을 마찬가지로 3초씩 눌러 나간 뒤 손가락 끝에서는 앞으로 당겨준다.이것을 각 1회씩 한다. 3.손가락 잡아당기기운동:각 손가락을 엇갈리게 잡아 고리를 만든 뒤 잡아당긴다.5초씩 되풀이한다. 4.손가락끝 두드리기운동: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소리가 나도록 세게 20회 정도 맞부딪친다.또는 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빠르게 탁자를 두드린다.소리가 나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 5.손가락 깍지끼워 누르기:양손을 위로 향하게 손가락을 끼운 상태에서 지그시 힘을 줘 눌러준다.
  • [癌없는 세상]두경부·구강암

    ■후두암 두경부암은 우리 몸의 머리와 목부위에 발생하는 암의 통칭이다.코의 비강암,입의 구강암,그리고 목구멍에 발생하는 후두암과 인두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부위에 따라 임상 양상과 치료원칙이 매우 다양한데, 이중 특히 발병 빈도가 높은 후두암과 구강암을 중심으로 두경부암의 실체를 살펴본다. ●후두암이란 후두는 경부(목)의 중앙에 자리한 기관으로,연골을 포함한 막·인대 등으로 구성된다.흔히 ‘애덤스 애플’로 불리는 갑상연골의 안쪽에 후두의 주요 부분이 위치하는데,중간 부분에 소리를 내는 성문부(성대)가 있고 그 위·아래로 성문상부와 성문하부가 자리하고 있다.후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른 임상양상을 보이며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후두는 생존에 있어 필수적인 기관으로,문제가 생길 경우 폐흡인(사레)으로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발생 현황 후두암은 두경부에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하다.2001년의 국내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는 전체 암환자의 1.1%를 점유하는 규모다.주로 50대 이상 남자에게서 발생하며 성별로는 남자가 90%를 차지한다.후두암의 발생은 흡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흡연율이 높아지면서 향후 여성 후두암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증상과 진단 증상은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음성의 변화,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혹이 후두 내에서 커지는 경우 기도를 막아서 호흡곤란이나 거친 숨소리가 나기도 한다.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진단은 주로 후두 내시경을 이용하는데,큰 통증이나 불편없이 단시간 내에 후두를 정밀하게 검사해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조직검사를 통해 병변 유무를 확인하면 된다. ●치료 치료 방법은 진행 정도(병기)에 따라 달라진다.병기는 후두암의 위치,범위,림프절 전이 정도 등에 따라 1·2·3·4기로 나뉜다.치료는 일반적인 암 치료와 마찬가지로 수술,방사선치료,화학요법 등을 이용한다.조기(1·2기)인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중 한가지만으로 시행한다. 그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는 수술과 방사선요법,혹은 항암제와 방사선요법을 병용한다.과거에는 후두를 모두 절제하는 시술을 해 목소리를 잃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병변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발성,음식물 삼킴 등 후두의 여러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시술을 한다.물론 지금도 진행된 후두암 가운데는 후두를 살려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최근 고안된 상윤상후두 부분절제술은 후두 부분절제술 중 가장 절제 범위가 넓으면서도 수술 후 구강호흡과 발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후 경과 후두 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통상 2주 후면 식사가 가능하고 퇴원도 할 수 있다.후두를 일부만 제거한 경우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면 2∼3주 내에 식사를 시작한다.후두 부분절제술은 후두의 기능을 유지할 수는 있으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소위 흡인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기간 재활이 필요하다.이런 방법으로 치료할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예후는 매우 양호해 초기암의 경우 8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예방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이다.흡연은 많은 종류의 암을 유발하는데,그중에서도 후두암은 폐암과 더불어 흡연이 명백히 관여하는 암이다.흡연자가 후두암에 걸릴 확률은 흡연량,흡연기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오랜 기간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후두 점막세포의 변성이 초래되고,변성이 점차 심해져서 암세포로 변한다. 음주도 후두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대부분 흡연을 겸하는 음주자들이 여기에 포함된다.따라서 후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흡연자도 금연을 하면 후두암 발병률이 크게 감소한다.한 연구에 따르면 금연후 15년이 지나면 발병률이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이 때문에 흡연자는 매년 후두암 등 두경부암 전반에 관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구강암 ●발생현황 국내 통계에 따르면 1년에 약 1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혀에 발생하는 암이 구강암의 3분의 1을 차지한다.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4배 가량 많으며,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한다.최근에는 40대 미만의 젊은 연령층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종류는 다양하지만 70% 이상이 구강점막에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이고,그 외에 침샘에서 발생하는 타액선 악성종양이 있다. ●원인과 증상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특히 흡연은 구강암의 주요 위험인자다.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무려 6배나 높다.음주도 위험인자로 구분되는데, 이는 알코올 성분이 구강점막 투과성을 증가시켜 담배의 발암물질이 더 쉽게 흡수되기 때문이다.비타민과 철분을 포함한 영양 결핍,치아손상,잘 맞지 않는 의치 등에 의한 구강점막의 만성적인 자극도 구강암과 관계가 있다.특히 구강암은 전단계 병소가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구강에 흰색 반점이 있는 백반증의 경우 반드시 조직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증상은 다양하다.구강 궤양이 2주 이상 낫지 않거나 입 안에 문질러도 없어지지 않는 백색 또는 적색 반점이 보이는 경우,또는 입안 점막이나 혀·목 부위에 혹이 만져지며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있으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특히 구강의 통증은 구강암의 필수 증상이 아니므로 통증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병변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치료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및 방사선치료,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초기 구강암은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해도 비슷한 결과를 얻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술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진행된 구강암은 수술만으로 완치가 어려워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구강은 음식 섭취와 언어기능을 맡는 부위로 삶의 질과 직접 관련이 있어 최근에는 수술후 재건술을 시행해 이런 기능에 문제가 없도록 하기도 한다.재건술에는 임플란트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최근에는 세기변조 방사선치료 방식이 도입돼 치료효과를 높이고 입 안의 침이 마르는 부작용을 줄여주기도 한다. ●예방과 조기발견 무엇보다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이다.해부학적으로 구강암은 눈에 보이는 곳에 발생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찾아낼 수 있다. 류준선 전문의 정유석 전문의 ■구강암 최대 주범 최성원 전문의 구강암은 입 안에 생기지만 혀와 혀 밑바닥,잇몸,뺨,입천장,입술,침샘,턱뼈 등 부위를 가리지 않는다.이 가운데 혀와 잇몸의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 이런 구강암의 핵심 발병 원인이 흡연이라면 더러는 의아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폐암의 주범인 흡연이 구강암을 유발하는 유력한 요인이라는 게 의학계의 정설이다.국립 암센터 구강종양클리닉 최성원 전문의는 “흡연이 구강암의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사실에 이론이 없다.”며 “구강암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며,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 비하여 6배나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설명한다. 최 전문의는 “물론 흡연 기간이 오랠수록 발병 확률이 높지만 같은 흡연자라도 술을 즐기는 흡연자의 구강암 발생률이 훨씬 더 높다.”고 지적했다. 술이 구강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술이 구강 내에 흡입된 담배 속 발암물질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켜 발암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하루에 담배 40개비를 피우면서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무려 37.7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런 구강암의 가장 두드러진 병증의 하나는 혀와 혀 밑바닥,뺨 등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통상 백반증의 5% 정도가 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술을 즐기는 상습 흡연자가 당연히 경계해야 하는 증상이다. 최 전문의는 “이러한 병증을 가진 사람은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조직검사로 발암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검사 결과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레이저 등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다. 최 전문의는 “구강암은 림프절 전이가 잘 되는 특성이 있어 턱이나 귀밑에 멍울 혹은 작은 혹이 생겨 없어지지 않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며 “분명한 것은 금연이 구강암의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기자 jeshim@
  • [癌없는 세상]비뇨생식기암

    ■전립선암 증상·치료 전립선암은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북미나 서유럽에서는 남성암 중 가장 흔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발생하는 남성암 중에서 가장 많다.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에서도 폐암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남성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2001년에는 전체 남성암의 2.8%로 6위였다.발생률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남성 호르몬의 영향,특히 음식 및 식습관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이란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남성 생식기관의 하나다.방광의 바로 아래,직장의 앞에 있다.정상 성인의 전립선은 약 20g 정도로 밤알 크기이며,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증상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 소변보기가 어려워진다.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전립선이 암세포에 의해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배뇨장애를 초래하고,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 암이 더욱 진행되면 뼈로 전이되거나,척수신경 압박으로 인한 하지마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병력,가족력 등을 알아보고,직장수지검사,혈청 PSA(전립선특이항원)검사,직장초음파검사 및 조직 검사를 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봄으로써 전립선의 상태를 조사하는 방법이다.전립선암에서는 전립선에 딱딱한 덩어리(결절)가 만져지기도 하는데,전립선 결핵,전립선 결석 등에서도 덩어리가 생기므로 이들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병변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직장수지검사만으로 조기진단이 어렵다.그래서 혈청 PSA검사를 하는데,전립선암인 경우 대개 혈청 PSA가 상승한다.하지만 혈청 PSA역시 전립선비대증,전립선염 등의 다른 전립선 질병일 때도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전립선암의 확진은 직장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전립선 조직검사로 하게 된다. ●치료는 전립선암은 크게 암세포가 전립선 조직내에 국한된 국소전립선암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는 않았지만,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림프절·뼈·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전립선암으로 구분한다.치료는 관찰요법,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국소 전립선암의 치료는 주로 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 등을 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과 그 주변의 정낭,정관 일부,전립선 주위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완치가 목적이다.출혈,직장 손상 등의 조기 합병증과 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후기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최근에는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낮아졌다. 국소 전립선암은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법 등을 단독 또는 함께 쓴다.방사선치료는 국소 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시행할 수도 있고 수술 후에 남아 있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서도 실시한다.방광 및 장의 자극증상,직장출혈,설사,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다. 전이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를 위주로 하며,호르몬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기 위한 호르몬 요법은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암을 상당기간 억제할뿐 완치법은 아니다. 암이 전립선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에 걸린 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았다면 10년간 재발없이 생존할 수 있는 경우는 70∼8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식사습관을 고쳐라 전립선암의 발생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지나친 육류 섭취를 피하고 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 및 콩 제품을 자주 먹는 등 채식 위주의 식사가 암발생을 줄인다.셀레늄,비타민 E,녹차 등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활수준의 향상에 의한 식사 형태의 서구화 경향,노인층 인구의 증가추세,전립선암의 선별검사인 종양표지자 검사의 보편화로 인해 앞으로도 전립선암 환자는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매우 높은 치료율을 보이므로 50세 이후에는 일년에 한 번 정도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 종양표지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이강현 특수암센터장 정진수 전문의 서호경 전문의 ■신장암은신장(콩팥)은 피를 걸러서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염분과 수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보통 신장암이라고 하면,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85% 이상)을 차지하는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세포암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정도 많고,40∼6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특히 최근에는 건강검진,초음파검사 등의 보편화로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 신세포암의 원인은 흡연,비만,고혈압 치료제(특히 이뇨제 계통)복용,과다한 동물성 지방섭취 등의 식이 습관,중금속에 대한 직업적 노출,예전에 진통제로 사용되었던 페나세틴이라는 약물의 장기복용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유력한 원인 인자다.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신세포암발생의 위험도가 높으며,신세포암의 약 30%는 흡연과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된다.만성신부전으로 장기간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는 후천성 신낭종과 함께 신세포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위험도는 일반인의 5∼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포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첫 진단시 환자의 약 30% 정도는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신세포암의 전형적인 3대 증상은 옆구리 부위의 통증,소변에 피가 나오거나,배에서 혹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등이다.이 세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진행된 상태다.이밖에 피로감,식욕부진,체중감소,발열, 빈혈을 보이기도 한다. 신세포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연이 중요하며,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적게 섭취하고,과일과 채소는 많이 섭취하는 식이조절과 함께,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일반적인 건강관리 및 비만방지가 도움이 된다. ■방광암은 “소변에 피가 비치면 즉각 병원을 찾으세요.” 국립암센터 서호경 전문의는 통증이 없더라도,소변볼때 피가 보이면 일단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방광암의 흔한 증상이 통증이 없는 혈뇨이기 때문이다.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을 비롯한 요로계의 암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하지만 무통성 육안적 혈뇨가 한번이라도 있었다면,특히 40세 이상이라면 혈뇨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또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당장 담배부터 끊으라고 권한다. 일반적으로 표재성 방광암은 마취를 하고 요도를 통해 방광내시경을 삽입하고,암을 보면서 전기 칼을 이용해 절제하는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한다.재발이나 진행의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부가적으로 방광내 약물주입법을 쓴다. 침윤성 방광암은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하는데,방광과 함께 골반내 임파절을 적출하고 남자의 경우 전립선과 정낭을,여자의 경우 자궁과 난소를 각각 들어낸다.방광을 적출하면 소변을 모아두는 주머니가 없어지게 되므로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진다.이미 전이가 있는 전이 방광암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쓰는데,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 외에,수술전 혹은 수술후에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령 20000호 특집 / 노무현 대통령 특별기고

    대한매일 지령 2만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도 반년이 넘었습니다.그동안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가 “언론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것입니다.또 “개인적으로 언론에 대한 감정이 있으면 이제 그만 풀라.”고 충고합니다.언론과 맞서 싸우면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으니 그만 양보하고 타협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우선,일부 언론과의 편치 않은 관계가 사사로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 사회에서 언론과 맞서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손해보는 일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환경과 관계가 옳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며 국정 운영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이것은 참다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왜 언론과의 합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한가? 첫 번째 이유는 어떤 권력이든 상호 견제와 균형의 건전한 긴장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권력’하면 ‘정치권력’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많은 권력집단들이 존재합니다.그 중 대표적인 것이 ‘언론권력’입니다.언론은 국가나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정치권력 이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때문에 ‘제4의 권력’이라고도 합니다.시민단체나 노동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두,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권력’인 것입니다.이러한 권력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나 전리품이 아니라 국민이 부여한 ‘소명’입니다. 권력을 마치 전리품인 것처럼 착각하는 순간,권력에 도취하게 되고 그것을 남용하게 됩니다.그 결과 많은 국민들을 불행에 빠뜨리고 권력 스스로도 정당성을 잃고 맙니다.소명을 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나아가 권력은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합니다.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보장하고 개척해 가는 것이 권력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권력은 스스로 절제해야 합니다.힘을 행사하는 자격과 합리성을 갖춘 권력이 되어야 합니다.외부 견제장치가 제도화되어 있지 않은 언론은 더욱 그렇습니다.언론 내부의 자정과 견제,비판이 필요한 것입니다.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국회를 지배하려 하거나,검찰·국가정보원 등을 정권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러나 권력 스스로의 절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상호견제가 있어야 합니다.일방적인 힘의 행사로 자기 의견만 관철하겠다는 자세는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합니다.그런 권력이 허용되어서는 안 됩니다.상호견제를 통해서 반드시 절제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 제도’도 여기서 출발합니다.국가권력을 나누어 서로 견제하게 함으로써 권력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것입니다.그뿐만 아니라 행정부 내에서도 감사원 등을 통해서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권력 스스로의 절제는 불완전하며 믿을 수 없다는 전제에서입니다. 언론과 정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상호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언론과 정치권력이 결탁했을 때 야기되는 많은 폐해들은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가장 강한 권력인 정치권력과 언론이 ‘누이 좋고매부 좋고’ 식으로 불의의 공생을 도모했습니다. 그 때마다 시대정신은 후퇴하고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특히,저항할 힘이 없거나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피해가 컸습니다.일제시대가 그랬고 독재정권 시절이 또한 그러했습니다.우리 사회에서 힘을 정의로 믿는 기득권이 형성된 것도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이 야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정치권력과 언론은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장악하거나 서로 유착할 때 편한 관계가 됩니다.그러나 잘못된 것이 바로잡히지 않습니다.오로지 어느 한 쪽의 굴종이나 서로간의 음험한 거래가 있을 뿐입니다.힘들고 불편하지만 각자의 정도를 가야 합니다.정부기관의 가판구독을 중단한 것도,기자실을 폐지하고 브리핑 제도를 도입한 것도 그러한 생각에서입니다.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참여정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정부와 언론 모두 자기절제의 토대 위에서 각자의 소임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정정당당하게 상대방을 견제해 나가자는 것입니다.그리하여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가자는 것입니다.그랬을 때 정부도 언론도 바로 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언론과의 합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우리 사회에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민주사회에서는 이익집단이나 사회계층간에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하며,많은 경우 이해가 서로 다르고 대립하게 됩니다.이같이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론의 장에서 자유롭게 주장되고 또 경쟁하는 것이 민주사회의 기본원리입니다.그런 가운데 상충하는 의견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합의에 이릅니다.이는 일찍이 존 밀턴이나 존 스튜어트 밀이 주장한 자유언론사상의 핵심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언론이 설정하는 의제는 곧바로 사회적 의제가 됩니다.언론이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규정하면 국민들 사이에서 그것을 중심으로 열띤 논의가 벌어지고 여론이 형성됩니다.‘데모크라시’를 ‘미디어크라시’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따라서 언론의 의제 설정은 매우 신중하고 공정해야 합니다.편파적이거나 불공정한 의제는 국민들간에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합의를 어렵게 합니다.과거지향적이거나 창조적이지 못할 때는 우리 사회를 정체 또는 퇴보하게 합니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냉정한 논리의 제공도 필수적입니다.그래야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 사이에서 공정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언론이 펼치는 공론의 장에 관여하는 것은 대단히 제한적입니다.우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사실이 잘못 전달되었거나 왜곡 보도되었을 때 합법적으로 대응해서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고 응당 해야 할 일입니다.언론 또한 공론의 장에서 이런 견제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언론의 자유’가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억측을 사실인 양 호도하는 자유까지 의미하진 않기 때문입니다.“사실은 신성하다.”는 언론의 금언도 있지 않습니까? 균형 있고 건강한 공론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두 번째 일은,정부가 하고 있는 일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입니다.실제로 참여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행정정보와 정책을 적극 공개하고 있으며,이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국정 참여 기회를 확대해오고 있습니다.이 달 초 개통한 인터넷 ‘국정브리핑’도 그런 취지에서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언론과 정부는 공론의 장에서 국가 발전과 국민의 행복,그리고 보다 나은 사회 건설을 목표로 경쟁하고 협력해야 합니다.서로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고,앞서 언급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끝으로,언론이 시장경제의 공정한 룰을 지키도록 원칙을 지속할 것입니다. 사회환경의 감시가 소명인 언론사의 위법행위와 불공정거래는 일반 기업들보다 엄격하게 다루는 것이 원칙일 것입니다.저는 무엇보다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언론을 압박하는 일도 없겠지만,예외적인 특권이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개혁’을 요구하며 그 당위성을 강조합니다.언론의 영향력과 중요성에 비춰볼 때 그 어떤 다른 개혁보다 시급하게 단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왜 정부가 나서지 않는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개혁은 정부가 주도할 성격의 일이 분명 아닙니다.언론과 언론인 스스로의 몫입니다.또 언론의 수용자인 국민들이 언론개혁의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부는 언론이 국민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그리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제한된 범위 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입니다.참여정부는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당당하고 차분하게 언론과의 관계를 정립해갈 것입니다.좌고우면하지 않고 처음 세운 원칙 그대로 일관된 길을 갈 것입니다.지름길이나 뒤안길 대신 가장 올바른 길을 찾아 우직하게 걸어갈 것입니다.그래서 앞으로 3∼5년 후에는 정부와 언론 모두,힘들었지만 그 길을 선택하길 잘 했다고 자부하게 되길 바랍니다.또 그렇게 국민들이 평가해주길 기대합니다.공정한 언론과 투명한 정부가 건강한 관계를 이루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보다 밝고 건강하며투명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시한번 대한매일 지령 2만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 대한매일 지령 20000호...노무현 대통령 특별기고 / “언론사 위법 엄격대처”

    노무현(사진) 대통령은 8일 대한매일 지령(紙) 2만호를 기념한 특별기고를 통해 “언론과 정부는 상호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힘들고 불편하지만 각자의 정도(正道)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고전문 3면 노 대통령은 이날 ‘공정한 언론,투명한 정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언론과 정치권력이 결탁했을때 야기되는 많은 폐해들은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노 대통령이 종합일간지에 특별기고 형식으로 정책을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공정경쟁과 관련,“언론이 시장경제의 공정한 룰을 지키도록 원칙을 지속할 것”이라며 “사회환경의 감시가 소명인 언론사의 위법행위와 불공정거래는 일반기업들보다 엄격하게 다루는 게 원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언론을 압박하는 일도 없겠지만 예외적인 특권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력과 언론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장악하거나 서로 유착할 때 편한 관계가 되지만 잘못된 것이바로잡히지는 않는다.”면서 “(이럴 때에는)오로지 어느 한쪽의 굴종이나 서로간의 음험한 거래가 있을뿐”이라고,정치권력과 언론의 유착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모든 권력은 스스로 절제해야 한다.”면서 “외부 견제장치가 제도화되지 않은 언론은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과의 합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권력이든 상호견제와 균형의 건전한 긴장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참여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정부와 언론 모두 자기절제의 토대 위에서 각자 소임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정정당당하게 상대방을 견제해서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가야 정부도 언론도 바로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노 대통령은 “언론이 설정하는 의제는 곧 사회적 의제가 된다.”면서 “따라서 언론의 의제설정은 매우 신중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억측을 사실인 양 호도하는 자유까지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당당하고 차분하게 언론과의 관계를 정립해갈 것”이라며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처음 세운 원칙 그대로 일관된 길을 갈 것”이라고,대(對)언론정책을 설명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盧대통령, 또 언론 비판/방송의날 40주년 축하연서 “언론이야말로 절제 필요”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2일 “언론이야말로 절제가 필요하다.”면서 “절제되지 않은 권력은 또다른 갈등과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40주년 축하연에 참석,“정치권력은 통제장치가 발달돼 있으나 언론은 잘 돼 있지 않다.”면서 또다시 언론을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언론상호간이나 언론사 내부의 양식있는 사람들끼리 비판하거나 토론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사명은 비판”이라면서도 “비판은 잘하라는 비판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어 “때때로 대통령도 비판을 받지만 그 비판이 감정적 공격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면서 “가끔은 아예 일을 못하게 하는 비판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여러 방향에서 비판을 받고 있어,환영받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 풀이 죽어있었다.”면서 “가끔 방송도 대통령을 박살내 억울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칼날이 잘 선 칼을 지닌 사람은 칼을 쓸 때조심해야 한다.”고 언론이 보다 신중한 보도를 해야 한다는 희망도 내비쳤다.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4일 KBS창사 기념식에서 “방송이 없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는가.”라고 말한 것도 해명했다.노 대통령은 “(5공)청문회 시절 방송매체때문에 시골에서 올라온 시골뜨기 국회의원이 하루아침에 대중의 영웅이 됐다.”면서 “그러나 방송사는 편파보도를 하지 않았고,(나는)편파보도를 통해 당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가을밤 중년 유혹하는 ‘포크 향연’/박학기·장필순·임지훈·강인원 등 매주말 정동극장서 릴레이 공연

    시끌벅적한 스탠딩 공연은 아무래도 ‘체질’에 안 맞는 30,40대 관객들에게 모처럼 입맛에 딱 맞을 푸근한 무대가 기다린다.한뼘한뼘 가을빛에 물들어가는 9월 한달동안 매주 금·토요일 정동극장에서 펼쳐질 포크의 향연.박학기,장필순,임지훈,강인원 등 국내 간판격 포크가수 4인이 차례대로 꾸밀 심야콘서트 ‘Good old fashioned 2003’이 그 프로그램이다. 포크송을 찾아 미사리,양수리 라이브 카페로 애써 발품을 팔아온 중년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프로그램은 5·6일 박학기의 콘서트로 출발해 12·13일 장필순,19·20일 임지훈,26·27일 강인원이 바통을 이어간다.특기사항은 공연이 오후 10시30분에 시작된다는 사실.여유있게 저녁을 먹고 덕수궁 돌담길을 한바퀴 완상한 뒤 공연장을 찾아도 좋을 심야무대다. 테이프를 끊을 박학기는 특유의 섬세한 미성으로 추억의 향기를 전할 예정. ‘향기로운 추억’으로 데뷔한 게 1989년이니 올해로 가수이력 14년.‘계절은 이렇게 내리네’‘자꾸 서성이게 돼’ 등을 히트시키며 지금까지 6장의 음반을 발표해온 그는 이번 무대를 ‘무공해’로 꾸밀 요량이다. 악기편성을 극소화하고 어쿠스틱 음색에 가깝게 편곡하는 등 최대한 기교를 절제하기로 했다.유리상자,여행스케치가 초대가수.소박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줄 목소리들이다. 박학기의 감미로운 포크에 취했다면,그 다음주엔 장필순의 허스키하면서도 나른한 음색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면 좋지 않을까.그의 솔로데뷔작이자 대표곡인 ‘어느새’를 비롯해 6집 앨범까지의 인기곡들을 간추려 들려준다. 추석연휴를 뜻깊게 보낼 수 있는 운치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셋째주의 무대는 ‘지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의 소유자’란 소리를 듣는 임지훈의 자리.1985년 김창완·최성수 등과 함께 그룹 ‘꾸러기’로 가요계에 발을 들인 그가 심야무대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름기 쪽 빠진,건조한 듯하면서도 애잔한 임지훈 특유의 음색에 오랜만에 원없이 젖어볼 수 있다.‘사랑의 썰물’‘누나야’‘내 그리운 나라’ 등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인기곡들을 통기타와 하모니카 선율에 버무려낸다. 넷째주 마지막 무대는 강인원이 마무리한다.1979년 포크그룹 ‘따로 또 같이’로 데뷔한 그는 명실공히 라이브콘서트 1세대. ‘비오는 날의 수채화’‘제가 먼저 사랑할래요’‘매일 그대와’ 등 서정넘치는 노랫말들을 라이브로 만나는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통기타 선율에 무방비로 가슴을 열어놔도 좋을 무대에는 ‘보너스’도 많다.모든 관객에게 캔맥주 하나를 무료로 주는 것은 기본.청바지를 입고 오거나(1960년 이전 출생자),출연가수의 LP앨범을 2장 이상 갖고오면 입장료를 20% 깎아준다.(02)751-1500. 황수정기자 sjh@
  • [癌없는 세상]골연부암

    ■골육종 증상과 치료 골관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전체 악성 종양의 1∼2%에 불과하지만 워낙 다양해 아직 분류조차 정리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기본적인 치료법은 2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발전했다.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악성 골종양 치료의 원칙은 절단술이었다.현재는 처음부터 절단술을 받는 경우는 약 10%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 대부분의 환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절단하지 않고 종양이 발생한 팔·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게 하는 수술,즉 ‘사지 구제술’을 시행한다. 종양의 범위를 자세히 알 수 있게 한 MRI와 같은 영상 진단 기술과 화학 요법,방사선 치료 같은 보조적인 치료 방법의 발전,그리고 종양 절제 후 다양한 골 재건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청소년에게 많은 골육종 골육종은 10∼20대에서 가장 흔하며,무릎 주위에서 많이 발병한다.골육종의 빈도는 인구 10만명당 0.8명 정도이다.국내에서는 연간 35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병이다. 그러나 성장이 활발한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이 무릎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면 즉각 X-레이 검사를 해봐야 한다. 초기에는 운동할때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해 진행되면서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통증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게 되는데,대개는 이 시점에서 병원을 찾는다.이 때는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떻게 발견하나 X-레이가 진단에 가장 유용하고 경제적이다.악성인지 양성인지 구별할 수 있고 종양의 종류를 평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X-레이 사진상의 변화는 뼈를 20%이상 파괴해야 나타나므로 초기 방사선 사진에서 이상이 없으면 한달 뒤에 재촬영해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MRI가 필수적인 검사가 되었다.MRI는 뼈 안에서 종양의 확산과 주위 근육,혈관,신경 등으로의 파급 정도를 잘 보여준다.또 화학 요법 전후의 MRI 사진을 비교해 종양의 부피,괴사 정도를 봐서 화학 요법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 약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X-레이나 MRI 상에서 골육종이 확실시되는 경우라도 조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조직 검사는 마취 후 정식 수술 절차를 밟아서 진행한다. ●치료법은 크게 두 단계 즉,종양 조직의 절제와 그로 인한 조직 결손 부위의 재건으로 나뉜다. 골육종을 잘라 낼 때는 국소 재발을 막기 위해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 말고도 주변으로 퍼져있을지 모르는 미세 암세포까지 함께 제거해야 한다.따라서 주위 정상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잘라낸다. 결손 부위의 재건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우선 인공 종양 대치물치환 시술은 모든 사지 구제술의 70% 이상에서 사용될 정도로 보편화된 방법이다. 대치물의 재료는 생체적 합성이 비교적 우수한 코발트-크롬 합금이나,티타늄 합금이 사용된다.이미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 제품을 사용하거나,환자의 뼈 크기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환자 뼈에 부착시 골시멘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수술 후 즉시 안정성을 얻을 수 있어 조기에 운동이 가능하다. 또 결합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환자의 뼈가 자라서 들어갈 수 있게 고정시키기도 한다.최근에는 확장 가능한 종양 대치물이 개발돼 성장을 계속하는 어린 환자들에게 반대쪽 다리가 성장한 만큼 대치물의 길이를 늘여 줌으로써 다리 길이를 같게 하는 방법도 쓴다. 다른 사람의 뼈를 구하기 어려운 우리 나라나 일본에서는 주로 자가골이식을 한다.골 파괴가 심하지 않은 종양에서 사용된다.절제해낸 뼈를 60∼80도의 열로 15∼30분간 처리해 종양 세포를 죽인 후 다시 삽입하거나,방사선을 쪼인 뒤 다시 삽입하는 방법이다. 서성욱 전문의 신경환 전문의 ■연부조직 육종은 연부조직이란 근육,인대,지방,혈관 등을 말한다.여기서 발생한 종양을 연부조직 종양이라고 한다. 연부조직 종양은 크게 단순한 혹을 형성하는 양성종양과 주위 조직으로 침입하거나 퍼지는 악성종양으로 나눈다.이중 악성종양을 연부조직 육종이라 한다. 연부조직 육종은 50% 이상이 팔,다리 등 사지에 발생한다.나머지는 두경부,체강(體腔),복강후벽,내장 등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치료 및 예후 판단을 위해 3단계로 분류한다. 연부조직 육종의 중요한 특징은 초기에 근막을 넘어 주변 신경다발 및 연조직으로 광범위하게 침입하는 것이다.이 경우 종양 덩어리만 제거하는 수술로는 국소 재발이 높다.팔,다리 등에 발생한 경우 이런 높은 국소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수술범위를 점차 확대,사지를 절단하거나 광범위하게 절제해 국소재발률을 20% 내외로 줄인다. 그러나 치료 후 팔 혹은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장애인이 되는 단점이 있다.최근에는 사지를 보존하는 제한적 수술을 하고 수술 전후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치료법을 주로 쓴다. 대개는 외부방사선치료를 하지만,종양이 혈관,신경 등과 근접하여 충분한 여유를 두고 절제되지 못한 경우에는 작은 세포가 남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부방사선치료 외에도 근접방사선치료를 한다. 근접방사선치료는 수술 중에 재발의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되는 영역에 튜브를 설치하며,수술 뒤 약 일주일 후에 이리듐(Ir-192) 등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튜브가 설치된 영역에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이다. 외부방사선치료와 비교하여 정상조직의 방사선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위험부위에 효과적으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골육종 환자 사례 A(14)군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난 뒤 무릎이 아파왔다.통증은 2∼3일간 지속됐지만 곧 나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한달 뒤 무릎 통증이 다시 심해졌고,동네 정형외과에서 X-레이 촬영을 했다.여기서 무릎 주위에 이상 소견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국립암센터를 찾아왔다. A군은 X-레이 사진에서 무릎 주위 대퇴골(허벅지뼈)에 뼈를 생성하는 병변이 나타났다.나이와 병변의 위치를 볼 때 악성 골육종이 강하게 의심됐다. 뼈를 침범한 정도와 신경,혈관,근육 등 연부조직에 얼마나 침범했는지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다시 MRI 촬영을 했고,다른 곳으로의 암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한 정밀 검사도 함께 했다.골육종이라면 폐로 전이가 잘 되고,만약 그렇다면 치료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A군은 조직 검사 결과 악성 골육종으로 판명됐다.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아직 전이는 없었다.이에 따라 조직 검사의 상처가 완전히 나은 뒤부터 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A군은 수술전 항암치료의 효과로 종양의 크기가 많이 줄었다.종양이 신경이나 혈관과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다리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이 났다.성장 정도를 예측한 결과 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인공 대치물을 사용하기로 했다.이후 의료진은 종양을 제거하고,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인공 대치물로 치환을 했다.A군은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와 인공 대치물을 비롯한 수술 방법이 좋아지고,MRI 등 진단기법이 놀라울 만큼 발전해 5년 생존율이 70% 안팎으로 높아졌다.종양 중에서도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은 병이 되었다.특히 A군처럼 초기에 전이가 없고,항암제의 반응이 좋으며,나이가 어린 경우 더 좋은 치료효과가 기대된다. 김성수 기자 sskim@ ■골·척추등 전이… 골절 생겨 통증 암의 골 전이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통증이다.원인은 종양의 크기 증가,골내 압력 증가,골막의 팽창,주위 조직의 압박 현상,종양의 분비물에 의한 정상 조직의 반응 등이다.전이 부위에 골절이 생겨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척추에 전이된 경우 생길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병적 골절에 의한 뼈조각이 신경을 직접 압박하거나 암 덩어리가 직접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이다.또 암세포가 신경을 침범하거나 암 전이로 척추가 변형돼 간접적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암세포가 뼈를 파괴해 뼈가 약화되면 골절이 발생한다.특히 척추와 다리뼈는 체중 부하가 커서 골절의 위험이 더 높다.이런 경우 고칼슘증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구토와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지므로 적절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진통제는 1차적 치료로 사용되며,종양의 성장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와 병행된다.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부터 마약성 진통제까지 사용되는 약물의 범위가 넓다.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 용량을 계속 늘리는 것보다 다른 원인,즉 미세 골절이 있는 지를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 [열린세상] 고전을 읽는 대통령

    정치권이 혼란스럽다.희망과 비전은 없고 비판과 독설만 가득하다.관용과 설득보다는 대결과 독선만이 날카롭게 마주치고 있다.죽이느냐,죽음을 당하느냐 하는 살얼음판이다.광복 후 반세기를 넘은 지금까지 우리는 남북대결과 남남갈등,동서갈등,여야갈등 등 첨예한 갈등과 반목 속에서 살아왔다.하루라도 진정으로 갈등 없는 평화의 날을 지내본 적이 없다.오랜 세월속에 체질화되어버린 불신과 적대적인 갈등의식은 우리 각자 마음속에 어느덧 차가운 빙벽을 높이 쌓아왔다. 출범 6개월이 지난 노무현 참여정부에 대해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러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참여정부에 대한 기대만큼 이제 그 문제점들에 대해 냉정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비판을 넘어 야유에 가까운 독설들도 난무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초부터 한나라당은 색깔론과 지역할거주의의 한계 속에서 구태의연한 야당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정치 선진국에서 관행처럼 지켜져 온 언론과의 밀월기간도 없었다.처음부터 막 가자는 것이었다.새 살림을 차리는데 도와주지는못할망정 조금은 지켜보는 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았을까.그렇다고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기반이었던 민주당의 지지력을 완전히 확보하지도 못했다.참여정부는 출발부터 외롭고 쓸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코드에 맞는 사람들끼리의 정치를 앞세워 통합보다는 배타적인 면을 보여주었다.이것은 스스로 표방했던 ‘참여정부’라는 말에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여기에 취임 초부터 노 대통령의 파격적인 발언은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등 경솔하고 직설적인 발언들과 인터넷 국정홍보신문 계획 등 감정적인 정책들은 뜻 있는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미국 방문 때의 발언,특검법 처리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성격을 결정하는 데 혼란스럽게 했다.사실 대선 전 노무현 후보의 모습과는 거리를 갖는 것이었다.정치적 혼란 속에서 급기야는 최근에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까지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노 대통령은 그 이전의 어느 대통령보다 탈(脫)권위주의적이고 서민적이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기존의 때묻은 정치권의 영향을벗어나 무엇인가 참신한 개혁정치를 기대해보고 싶었다.그러나 취임 초부터 노 대통령은 토론정부를 내세우면서 절제되지 않은 말과 정책들을 혼란스럽게 자주 던져 놓았다.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신뢰감이 떨어지고 지도자로서의 권위도 사라진다.많은 말보다는 차분하게 국민을 다스리는 정치철학을 연마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런 의미에서 중국 마오쩌둥의 지도력을 다시 되새겨 보고 싶다. 10억 인민을 다스렸던 마오쩌둥의 생활은 놀랍게도 지극히 단순했다.물론 국가적인 주요 행사나 국빈을 접견하는 일에는 빠질 수 없었지만 그 외의 일상은 주로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그 옆에 침대를 놓아두고 누워서 책을 읽는 일이었다.국가는 공산당의 조직과 제도 속에서 운영되었다.그는 당과 국가의 중요한 줄기만 잘 간추리면서 조용히 책 속에 묻혀 인민을 다스리는 통치술을 연마했다. 그에 관한 일화 한마디.1949년 국공내전에서 어렵게 승리한 마오쩌둥은 중국의 서울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그의 일용품들은 먼저 보내졌지만 최후적으로 그가 탄 지프 좌석 옆에는 전쟁 중에도 언제나 끼고 지낸 두툼한 책 뭉치가 놓여 있었다.역대 황제와 제후장상의 통치내력을 담은 사기(史記)와 자치통감,그리고 중국어 어휘사전,어원사전이 그것이었다.그는 베이징의 거소에서도 그 고전들을 손이 닿는 침실에 쌓아두고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곤 했다.중국의 역대 어느 황제보다 강력한 통치자로 인민을 이끌었던 마오쩌둥은 거친 말보다는 고전 속에 담긴 통치자들의 지혜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지도력을 세워나갔던 것이다.우리도 고전 속의 지혜를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신 일 섭 호남대교수 역사문화학
  • 책꽂이 / 바우덕이 外

    ●바우덕이(이재운 지음,글로세움 펴냄)‘소설 토정비결’의 작가가,조선 후기 첫 여성 남사당패 꼭두쇠인 바우덕이의 일생을 소설로 재구성.소설 속 주인공이 초혼굿으로 불러내는 형식을 빌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았다.9000원. ●직선 위에서 떨다(이영광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98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절제와 사색을 바탕으로 단아한 시세계를 담았다.“자석에 문지른 쇠붙이가 자성을 훔쳐내듯(…)시를 훔쳤다.”는 겸허함에도 불구,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6000원. ●그림자 호수(최영철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제2회 백석문학상 수상자인 시인의 일곱번째 작품집.표제시 등 63편의 시에서 무르익은 시세계를 보여준다.시인 고운기는 해설에서 “삶의 부조리한 모습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고 평가.6000원. ●불가사의한 V양 사건(버지니아 울프 지음,한국 버지니아 울프학회 옮김,솔 펴냄)다양한 형식 실험으로 소설사의 한 획을 그은 작가의 단편집.초기 전통적 기법에 충실한 작품에서 말기의 실험적 작품을 망라,문학세계의 전모를 알 수 있다.9000원. ●책들의 전쟁(조너던 스위프트 지음,류경희 옮김,미래사 펴냄)‘걸리버 여행기’의 작가가 쓴 풍자산문 가운데 대표작 5편 모음.구학문과 신학문의 갈등,영국 국교와 가톨릭교의 반목 등 17세기 말∼18세기 초 영국사회의 혼란상을 잘 반영.8800원. ●런던 스케치(도리스 레싱 지음,서숙 옮김,민음사 펴냄)20세기의 대표적인 영국작가가 1992년 펴낸 단편집.현대인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와 공간 스케치를 통해 런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8000원. ●집없는 아이(엑토르 말로 지음,원용옥 옮김,궁리 펴냄)프랑스 작가가 19세기에 쓴 성장소설의 대명사.어린이 노동력 착취,광부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 세태소설,사회고발 소설의 성격도 강하다.모두 2권,각 1만원.
  • “고시생이라고 공부만 하나요”/ 고시촌 신종 술집 ‘고시바’ 성업

    고시학원·고시서점·고시원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틈바구니에 신종 유흥업소가 들어서고 있다.고시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고시 바’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한 두 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여개가 들어서면서 고시촌의 새로운 업종으로 등장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 고시 바는 비교적 싼 값의 술값으로 여성 종업원과 대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에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국산 맥주 한 병에 4000원부터 외제 맥주 1만원까지 다양하고 안주는 시키지 않아도 된다. 고시 바에 들어서면 길다랗게 마련된 바 안쪽에 많게는 10여명의 여성종업원들이 있다.고시생들은 이들 가운데 한 명과 마주 앉아 술을 한 잔 하면서 대화를 한다.말벗이 없는 고시생들이어서 술보다는 대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외로움을 달랜다.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31)씨는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다보면 과음을 하게 되지만,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경우 이곳을 찾으면 기분전환이 된다.”며 “혼자 고시 바를 찾아도대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고시생들 사이에서는 예비법조인의 술집이라는 뜻에서 ‘PJ 바’(Prospective Judge Bar)로 부르기도 한다.R바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22·여)씨는 “고시 바를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은 혼자 오는 경우”라면서 “고민을 들어주거나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스트레스도 풀어 주기 때문에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절제가 중요” 하지만 고시 바를 찾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시험공부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있다.명모(29)씨는 “사법 1차시험에 합격한 뒤 이곳을 거의 매일 찾다가 결국 2차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경우도 주변에서는 있다.”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같은 곳을 찾는 것도 좋지만 자기절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종업원의 자격은 미모보다는 고시생의 말동무로서 적합한 말솜씨다.P바에서 ‘바짱’(바에서 일하는 여종업원들의 책임자)으로 일하는 노모(22·여)씨는 “면접 과정에서는 외모 못지 않게 말솜씨가 채용 여부를 가르는 주요한 변수”라면서 “일도 어렵지 않고,보수도 괜찮기 때문에 지원자도 꽤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시 바의 여성종업원들은 주당 6일을 근무하는 직원과 3일을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구분된다.여성종업원의 한달 월급은 120만원,아르바이트생 60만원 정도다.노씨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일부 직장인들도 일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시공부를 하는 여성수험생이 수험비용 마련을 위해 일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장세훈기자
  • “주5일근무 목회대응 비현실적”전원·주말교회 유럽서 실패… 근본대책 세워야

    주5일 근무에 대응해 국내 개신교 교회들이 앞다투어 준비중이거나 실시하고 있는 목회방식이 미봉책일 뿐 장기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개신교계가 잇따라 마련한 공청회와 모임에서도 주5일 근무와 관련해 교회들이 시행하는 전원교회나 주말교회 운영,평일 주일예배 등 목회대응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같은 목회방식은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 실시후 심화될 도심공동화 현상을 우려한 대형 교회들이 진행하는 것이지만,우려대로 공동화 현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 재정적으로 안정된 교회들이 시도하는 이같은 목회는 전원교회를 설립하거나 주말교회 운영,그리고 일요일에만 드렸던 예배를 평일에까지 옮겨 실시하는 것으로,일부에선 가족단위 여가선용에 대한 신앙교육이나 소그룹 공동체운영,영성 및 사회봉사 프로그램도 곁들여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반대 의견에 따르면 대형교회가 진행하는 이같은 프로그램은서구교회가 이미 시행했던 것을 뒤늦게 우리교회들이 답습하는 것으로,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대응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이상원 교수는 “유럽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과 함께 시도했던 전원교회나 주말교회 형태가 모두 실패했다.”면서 “사실상 주말휴가여행을 떠나는 교인을 붙잡는 등 당장의 성과와 목회의 위기감 때문에 만들어진 대응책은,서구교회처럼 몰락의 길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따라서 교회들이 기존 ‘주5일 근무제 목회대응책’ 대신 ▲기독교인의 ‘5일 유급노동-1일 무급노동-1일 주일성수’생활방식을 주도하고 ▲편의주의적 신앙생활을 절제하도록 엄격한 교육을 실시하며 ▲주말교회 설립을 자제해 개혁주의 신앙확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癌없는 세상]자궁·난소암

    자궁·난소암 증상과 치료법 ●자궁암이란?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기관으로 여성의 골반 안에 있고,앞에는 방광,뒤에는 직장이 위치한다.임신하지 않은 정상 자궁의 크기는 달걀 크기 정도이며,아래 3분의1을 자궁경부,위 3분의2를 자궁체부라고 한다.다른 여성생식기인 나팔관(난관)과 난소는 자궁 옆에 붙어있다. 난소는 생리 주기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며,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난자가 이곳에서 매달 생성,배출된다.나팔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이뤄지는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자궁암이라고 부르는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암’이라고 보면 된다.정확하게 말해 자궁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 몸체에서 발생하는 자궁체부암(자궁내막암)으로 나뉘나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자궁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자궁암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암을 이른다. 전 세계 여성암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발생 빈도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발생률이 더 높다.발생 연령대는 범위가 넓어 20∼70세 사이에 폭넓게 분포돼 있으나 특히 발생 빈도가 높은 연령대는 45∼55세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여 전체 여성암 가운데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전한 성관계,정기검진은 필수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일종의 사마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매우 느리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즉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상피내 세포를 거쳐 상피내암(자궁경부암 전단계)으로 진행하며 여기에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데,여기에 보통 5∼10년이 소요된다.또 HPV에 감염됐다고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 암은 17세 이전에 이른 성관계를 갖거나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배우자가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발생률이 높다.HPV 감염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이밖에 흡연,장기간의 피임약 복용,다산 등도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듯 성관계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관계와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자궁경부암으로 질 출혈,질 분비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이미 상당 부분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따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매년 1회 이상 검진을 받는 것이다.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은 방법이 간단하고,편리하며,비용도 저렴해 별 부담이 없다. ●상처없는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이란 내시경 카메라를 복강에 넣어 비디오모니터로 복강내의 상황을 살피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상처가 남지 않을 뿐 아니라,수술 후의 통증과 회복기간이 단축되며 출혈도 적어 수혈 부담도 줄일 수 있다.또 유착도 줄어 이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때 합병증도 준다.그러나 고가의 장비와 제한적인 전문 인력 등으로 아직은 보급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재발성 자궁암도 치료된다 자궁경부암은 재발률이 20∼30%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낮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재발됐을 경우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재발후 1년 생존율이 10% 이하에 그쳤다.또 사망할 때까지 대·소변 장애와 통증 등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재발 환자의 경우 자궁뿐 아니라,직장과 방광까지 동시에 제거하는 ‘골반장기적출술’을 적용,5년 생존율을 30∼50%까지 높였다.그러나 이 수술법은 고도의 정밀한 기술과 판단이 필요하며 환자 및 보호자의 적극적인 태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암 난소는 자궁 양 옆에 위치한 아몬드형 장기로,난자와 여성호르몬을 생산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며 이곳에 발생하는 암을 난소암이라고 한다. 난소암은 진행중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일부에서 통증과 압박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징적이지 못해 대부분이 3기 이상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는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통해 진단이 확정되고 첫 치료가 시작된다. 치료는 수술 및 항암 화학요법이 핵심이다.적절한 수술과 효과적인 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술은 개복해 자궁과 양측 부속기,충수돌기,대망 절제 및 대동맥 주위 임파절과 골반 임파절 제거,암침범 확인,복수에서의 암세포 검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에서 회복한 후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는데,난소암은 항암제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편이다. 박상윤 자궁암센터장 정경해 전문의 서상수 전문의 ■암 조기 수술땐 출산 가능 최근 잦은 출혈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은 양주경(31)씨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2년 전 결혼을 해 올해 첫 아기를 갖기로 했는데 뜻밖에 암 진단을 받아서였다. “다행히 전이가 안된 초기 상태여서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수술과 항암 약물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의사의 의견을 전해 들었으나 “자궁암 수술을 받고도 애 낳기를 바라느냐?”는 친지들의 얘기를 듣고는 낙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항간에 “자궁암 수술을 받으면 임신은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으나 이는 수술 기법이 낙후한 옛날 얘기이며,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고도 임신한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최근 개발된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은 자궁경부암 1기나 2기초에 해당하는 젊은 여성의 질과 자궁경부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되,자궁 체부는 보존해 치료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 수술에도 전제조건이 있다.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노주원 전문의는 “이 방법은 복강경을 통해 골반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환자라야 시행할 수 있으며 2-B병기 이상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문의는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 시술을 받은 가임 여성의 40∼60%가 출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자궁경부암 방사선치료 효과적 자궁경부암은 위암,폐암 등 다른 암과는 달리 국소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도 방사선치료를 통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진행 정도에 따라 1∼4병기로 나뉘는데 이 중 암이 주변 조직으로 막 전이되기 시작한 2-B병기 이후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해 주로 방사선치료법을 적용한다.일부에서 “수술을 못해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절망적”이라고 말하기도 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자궁경부암은 방사선치료가 매우 효과적이어서 2-B병기의 경우라도 60∼70%가 완치되며 3병기 40∼60%,4-A병기도 30% 정도의 완치율을 보인다.이는 다른 암의 완치율을 크게 웃도는 치료 성과이다. 수술이 가능한 1∼2-A병기의 이른바 초기에도 지금까지는 자궁적출 수술후 골반림프절 전이,종양이 큰 경우 등 재발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보조적으로 방사선치료가 시행돼 결과적으로 치료합병증과 치료비,치료기간 등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PET,MRI,복강경 림프절검사 등 치료 전 검사들을 통해 이들 위험인자를 미리 진단,수술없이 방사선치료만으로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골반내에서 재발하거나 복부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 혹은 방사선치료의 일종인 강내치료가 어려운 자궁경부암의 경우 강도변조방식의 방사선치료(IMRT)라는 획기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미국,일본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양성자치료법이 도입되면 재발되거나 상당히 진행된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게 돼 자궁경부암 정복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에로스의 미학’ 느껴보세요

    이번 엑스포에서 독특한 행사중 하나는 ‘세계 성문화전(사진)’이다.‘신과 인간,에로스의 미학’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성문화전은 동·서양과 고대·현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성’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 있다. 세계 60여개국 1000여점의 성 관련 소품과 작품들이 전시된다.선정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으로 유치에 다소 논란이 있었으나 인류가 남긴 위대한 예술품인데다 포르노 그래피에 가까운 것들은 성인전용관으로 따로 배치하는 선에서 유치가 결정됐다. 530여평 규모에 유럽관,아프리카관,아메리카관,아시아관 등 지역별로 나뉘어 운영된다.유럽관에서는 성의 쾌락과 절제를 볼 수 있고 아프리카관에서는 원시자연과 주술 속에서 성을 이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또 아시아관은 유교라는 사상적 제약(동북아)과 자유로운 성(동남아·태평양)의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성인 전용관에서는 168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포르노 에칭화,19세기 유럽 누드집 영상,에로 장면을 묘사한 다기 등을 비롯해 누드와 성행위를 묘사한,다소 ‘낯 뜨거운’ 작품들이 한데 전시된다.이 작품은 컬렉션 전문 업체인 ㈜솔로몬 김민석 대표가 수십년간 모은 개인 수집품이다. 엑스포조직위는 “외설이라는 이름으로 터부시돼 온 성을 하나의 문명이자 예술로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성문화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엑스포 입장권과는 별도의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성인 4000원,학생은 3000원이다.
  • [癌없는 세상]유방·갑상샘암

    ■갑상샘암 증상과 대처 갑상샘(선)은 목의 앞부분에 튀어나와 보이는 소위 ‘아담의 사과(Adam’s apple)’라고 불리는 갑상연골(속에는 성대가 존재) 바로 아래에 있는 곳이다.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갑상샘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장기이다.과거에 갑상선이라고 했지만,대한의사협회에서 추진하는 의학용어 한글화 작업에 따라 최근에는 갑상샘으로 바꿔 부른다. ●갑상샘암이란 국내 통계에 의하면 2001년도에 갑상샘암은 전체 발생하는 암의 4.2% 정도에 해당한다.매년 3000여명의 새로운 환자들이 생긴다. 갑상샘암은 크게 유두암,여포암,수질암,역형성암 등으로 나뉜다.유두암과 여포암은 잘 분화된 갑상샘암으로 전체 갑상샘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적절한 시기에 발견돼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수질암은 갑상샘암의 5% 정도를 차지한다.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이전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전이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다.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샘암의 1% 미만이다.하지만 악성도가 매우 높은 종양으로,성장과 전이가빨라서 예후가 좋지 않다. ●어릴때 머리~가슴 방사선 쬐면 빈발 유년기에 머리,목,가슴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방사선 치료는 1960년대 이후 비대해진 편도선을 축소하거나 다양한 피부질환(여드름 등)의 치료 목적으로 또는 유아들의 가슴선이 확장된 경우 이를 축소시킬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었다.단 진단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선은 갑상샘암과는 관계가 없다. ●이럴땐 의심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대개는 환자가 목에 만져지는 혹을 느껴서 병원을 찾는다.하지만 종양이 커지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목소리가 변하거나 잘 나오지 않는다 ▲목 부위에 림프절이 커진 것으로 생각되는 혹이 만져진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진다 ▲호흡이 곤란해진다 ▲목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등이다.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갑상샘암은 아니다.감염,양성 결절,그리고 다른 여러 질환들도 이런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미세침흡인 갑상샘 생검법 진단 쉬워 갑상샘암은환자 스스로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목 앞부분이나 옆 부위에 덩어리나 결절이 만져지거나 정기신체검사 중에 발견되기도 한다.다행히 대부분의 결절은 양성으로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20개의 결절 중 1개 정도만이 악성결절(암)로 판명된다.신체검진과 혈액검사,갑상샘초음파,갑상샘스캔 등이 주로 쓰이는 진단법이다.최근에는 미세침흡인갑상샘 생검이 등장해 진단이 더 쉬워졌다.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통해 조직을 흡입,세포 모양을 현미경으로 봐서 진단하는 것으로 매우 안전하고 높은 진단율(90%)을 나타낸다. ●수술이 가장 흔한 치료법 암의 종류,크기,환자의 연령과 병기에 따라서 갑상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제거한다.아울러 주위에 있는 림프절을 같이 제거한다.갑상샘 절제술을 받고 나서는 우리 몸에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갑상샘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갑상샘 호르몬 약을 평생 투여해야 한다. 이밖에 우리 몸에 존재하는 갑상샘암 세포를 방사성 요드를 이용하여 제거하기도 한다.목이나 갑상샘암이 전이된 다른 부위에기계를 이용하여 조사하는 치료법도 있다. 김 선 욱 전문의 ■유방암 원인·현황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매년 발생률이 늘어 2001년도의 중앙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1년에 6700여명의 환자가 생긴다.전체 암 중에서는 약 7.1%를 차지하며,5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대부분 여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그 심각성은 수치보다 훨씬 심각하다. 유방암은 서구와는 달리 30대 후반부터 급격히 증가,4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때문에 30세 이상부터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유방자가검진을 권하고 있고,35세 이상에서는 임상진찰을,40세 이후로는 1년 내지 2년마다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을 권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모유가 나오는 길인 유관과 모유를 만드는 유엽에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다.그 중에서도 유관세포에서 생긴 암이 90% 정도다.암이 발생한 장소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어 전이할 능력이 없는 상피내암과 주변조직으로 이미 침윤이 발생하여 전이의 가능성이있는 침윤성 암으로도 나눈다. ●왜 걸리나 위험인자로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주요 요인은 유방암의 가족력,반대쪽 유방에 유방암을 가졌던 병력,관내상피암을 가졌던 병력,이형성이 있는 양성 증식성 유방질환이다.부차적인 요인으로는 이른 초경,늦은 폐경,비만,낮은 용량의 방사선을 지속적으로 쪼인 경험,모유수유를 하지 않거나 자녀의 수가 적은 것 등이 꼽힌다. 이런 인자들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여성성을 지켜주는 굉장히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유관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 유방암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최근 치료경향 최근에는 암치료와 미용적 효과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고 있다. 유방암 종양의 제거후 발생하는 결손에 대해서는 남은 유방 조직을 재배치하거나,주변의 근육과 연부조직을 이용,재건하는 방법이 있다. 불가피하게 유방전절제술(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는 복벽근을 이용하거나 인공보조물을 이용한 재건술이 늘어나고 있다.이 경우에는 수술흉터와 유방피부 절제를 최소화하는 방법들도 쓰인다.최근의 가장 큰 변화는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의 변화다.과거에 무조건적으로 시행되고 있던 겨드랑이림프절 절제술이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이은숙 유방암센터장 정기옥 전문의 ■유방암 치료 이렇게 유방암의 항암치료 방법은 유방암이 어떤 상태로 발견되었는지에 따라 다르다.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흔히 먼저 수술을 하는 데,조기에는 재발률이 낮다.그러나 진전돼 유방암의 크기가 크거나 겨드랑이의 림프절에 전이가 많이 되어 있을수록 재발률이 높다. 재발은 수술을 받은 부위,주위의 림프절,유방 보존술 후에 남아 있는 유방 및 반대편의 유방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폐,늑막,뼈 등에 원격전이가 되기도 한다.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은 대개 이들 원격전이에 기인한다. 아주 조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항암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둘 다 시술하게 되는데,그 선택은 환자의 연령,폐경의 유무,종양의 크기 및 겨드랑이 부위 림프절의 전이정도,환자의 다른 건강상태에 따라 의사가 결정한다. 유방암의 항암치료는 다른 장기의 치료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좀 더 많은 편이며 크게 세가지 요법으로 구분한다. 우선 항암호르몬요법이다.유방암조직의 에스트로겐 혹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양성인 환자에게 수술 후 혹은 유방암 재발시에 투여 할 수 있다.유방암 치료제중 가장 오래된 요법이다. 이들 수용체의 양성도가 강할 때에 치료효과가 어느 약물제제보다 크다. 두번째는 항암화학요법이다.많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항암제 화학요법이다.최근 10년안에 효과가 입증된 많은 항암화학제가 유방암에 허가되어서 수술 후 보조항암제로서만이 아니고 재발시에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으며 완화효과가 뛰어나다. 분자타깃요법은 최근 5년 사이에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요법이다.아직까지는 1998년 미국 FDA에서 재발성 유방암에 허용한 후 일본 등지에서도 허용된 허셉틴뿐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보험수가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아직 상세한 지침이 고시되어 있지는 않다. 노 정 실 전문의 ■유방암 멀리하려면 유방암에 대해 궁금한 점 몇가지를 국립암센터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의심증세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때문에 무엇보다 정기검진이 중요하다.그나마 주로 나타나는 증세는 유방종물(종기)이다.그외에도 병이 진행하면 피부함몰,유두함몰,겨드랑이 종물이 생기고,피부가 오렌지껍질같이 두꺼워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법 우선은 촉진(임상진찰)이다.다음으로 유방촬영술(mammography),유방초음파술 등을 주로 이용한다.경우에 따라 유방 MRI를 하기도 한다.이런 검사로 암이 의심되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한다. ●예방법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다만 초경이 일찍 오는 것을 막기 위해 TV 시청시간을 줄이고,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다.임신후에는 6개월이상 수유을 하도록 하고 균형잡힌 식사와 술을 많이 마시지 말 것 등을 권해볼 수 있다. ●항암치료여부 초기병변인 관상피내암이나 1㎝ 미만의 암을 가진 환자는 안해도 된다.유방을 보존한 환자는 남은 유방에 꼭 방사선치료를 해야 한다.유방을 전부 절제한 경우에도 림프절 전이가 많은 경우에는 재발억제를 위하여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나의 건강보감]’뇌호흡 창시자’ 이승헌

    명상과 호흡, 체조로 이루어져 있는 뇌호흡은 뇌를 제대로 알고 그 속에 감춰진 엄청난 잠재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하자는 것입니다.지능지수인 IQ,감성지수라는 EQ나 생체지수라는 BQ도 따지고 보면 뇌의 기능과 역할을 전제로 한 개념 아닙니까?” 뇌호흡의 창안자인 일지 이승헌(54).그를 만나기 전부터 최근 직장인과 청소년들 사이에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뇌의 호흡 개념이 궁금했다.“이를테면 자신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를 새롭게 인식하자는 생명운동 제안입니다.뇌는 모든 사고와 행동의 중추일 뿐 아니라 문화를 낳은 이성과 인간의식의 출발점입니다.그런데도 의학은 뇌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학문도 뇌의 기능을 마냥 ‘신비’속에 묻어두고만 있잖아요.” 그러면서 그는 대뜸 이렇게 묻는다.“정말 당신은 당신 뇌의 주인인가?” 그가 말하는 뇌호흡 명상의 핵심 원리는 ‘잠자는 뇌를 깨우는 것’이다.누구나 뇌를 갖고 있지만 뇌와 뇌를 활용하는 주체에 대한 자각이 없고,그래서 너무나 광대한 뇌의 능력을 거의 인식조차 못한다.그런 가운데사회적 관행과 개인의 인식이 허용하는 수준만큼의 삶을 살 뿐이라는 설명이다.이와 관련,그는 또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이 맞는가?”고 묻는다.풀자면,‘당신은 당신의 뇌를 잘 알지도,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변에 기(氣)를 거론하는 수련법이 많지만 사실 어느 것도 명쾌하게 기의 실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뇌호흡이란 것도 최근들어 수백만의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반신반의’의 범주에 들어있다.“사람의 특성이 그렇습니다.과학적으로 입증하거나 체계적으로 논리를 세워 제시하지 않는 현상,이를테면 자신이 체험하지 못한 모든 것을 회의합니다.그런 관점에서 뇌호흡은 이성적인 과학입니다.지난 1월 한국체육학회에서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뇌호흡 명상이 인체의 면역에 관여하는 이른바 T림프구의 수를 27.8%까지 증가시켰으며,인체의 신경생리적 기능을 대폭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주창하는 뇌호흡에 대한 반향은 해외에서 더 거세다.지난 2000년 8월 유엔이 개최한 ‘밀레니엄 세계평화회의’에서 그는 ‘세계의 존경받는 정신지도자 50인’에 포함됐다.“특별히 외국에 더 많은 것을 알리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차이가 있다면 그들이 뇌호흡의 과학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지요.부연하자면,외국인들은 ‘Brain Respiration(뇌호흡)’을 뇌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받아들이는데,우리는 ‘뇌호흡’이라고 하면 ‘뇌도 숨을 쉬는가?’라고 되묻습니다.그런 차이겠죠.” 그렇다면 과연 그는 무엇을 단초로 뇌호흡을 말하게 됐을까.“대학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했어요.태권도를 좋아했지요.그러다가 85년 무렵,우연찮게 놀라운 체험을 했어요.전북 모악산에서 21일 예정으로 단식 명상을 시작했는데,7일째 되는 날,갑자기 사람의 환영이 나타나더라구요.처음엔 헛것인가 했어요.그런데 이게 반복되고,그것이 헛것이 아니라 육안이 미치지 않는 산너머의 광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무엇이 그런 초월적 체험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생각하게 됐지요.그게 뇌호흡에 눈을 돌린 계기였습니다.” 그후 10년쯤 전 ‘상단전의 비밀’이라는 저서를 냈으나 주목을 끌지 못했다.상단전은 단전호흡에서 머리 부위를 이르는 용어.그러다가 지난 97년 ‘뇌호흡’이라는 연구서를 낸 데 이어 한국 뇌과학연구원을 설립,국내외 석학들을 연구원으로 초빙해 속속 연구 성과를 내놓으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의 뇌호흡 원리는 한방의 기 순환방식인 수승화강(水昇火降)과 정충기장신명(精充氣壯神明),심기혈정(心氣血精)으로 요약된다.그는 정(精)은 몸,기(氣)는 에너지,신(神)은 정보체로 해석한다.심호흡을 한 뒤 온몸을 이완시키고 의식을 집중하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종국에는 자신의 심장 박동소리를 자신의 귀로 듣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것.그는 이를 ‘정신과 몸이 하나되는 합일의 경지’‘스스로 자신의 심신을 다스리는 경지’라고 했다. 이렇게 뇌력을 차츰 깨워가면 육체를 초월하는 능력을 드러내게 된다.그는 얼마전 초등학생들이 텔레비전에 출연,세계의 석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종이 뒷면의 숫자를 척척 알아맞춘 것도 이런 경지에서 가능한 뇌의 잠재력 발현이라고 말했다.예컨대,뇌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사람은 타고난 잠재력을 잃어버려 한가지 일에도 집중하지 못한다.그러나 뇌호흡을 통해 뇌력을 일정 수준 회복하면 한손으로 삼각형을,다른손으로 원을 그리는 동시동작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뇌호흡을 한다고 그가 신선은 아니다.섭생에 대해서도 “내 원칙에 따라 무엇이든 먹고 싶은 걸 먹는다.”고 했다.그의 원칙은 무얼 먹든 욕심내지 않는 절제를 말한다.언제든 필요하다고 여기면 주저없이 단식에 든다.단식과 뇌호흡의 생활화다.이 대목에서 그는 ‘생체저울론’을 거론했다.“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기 몸을 저울삼아 무엇이 넘치고,부족한지를 알아야 합니다.꼭 운동장을 뛰어야만 운동입니까? 숨쉬기,심장 박동도 중요한 운동입니다.그 움직임의 의미를 알면 따로 건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명예나 부를 탐했다면 아마 다른 일을 했을 겁니다.이 일은 사람을 위한 가장 평화적인 의식혁명입니다.이제야 과학자들이 뇌의 비밀에 조금씩 접근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뇌는 과학입니다.그 과학성에 눈을 돌리는 것,그것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을 찾는 시작입니다.” 심재억 기자 jeshim@ ■이승헌 원장의 뇌호흡 건강론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뇌를 사람들이 바보로 만들어요.일을 시키지 않으니까요.뇌호흡은 일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진 뇌를 깨워 파워브레인,즉 창조적·생산적·평화적인 뇌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승헌 원장이 말하는 뇌호흡 명상은 기본 단계와 ‘뇌감각 깨우기-뇌 유연화-뇌 정화-뇌 통합-뇌 주인되기’ 등 5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그러나 현대과학이 아직도 뇌와 거리를 두고 있듯,그의 뇌호흡론 역시 현대인의 인식에 얼른 다가서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그의 생각은 달랐다.“일반적인 운동,즉 특정 종목을 지속적·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만이 운동의 전부는 아닙니다.누가 제게 좋은 운동을 물으면 저는 ‘당신에게 적합한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고 말합니다.그것이 달리기나 등산일 수도 있지만,앉아서 자신의 내면을 보는 명상이나 숨쉬기일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뇌호흡은 이런 선택의 범주에있지 않습니다.그것이 아주 일상적으로 모두에게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데,제 역할은 그것을 체계화했다는 것 뿐입니다.” 그의 운동론은 몸의 움직임을 전제로 한 ‘동태적 운동’이 아니라 ‘정관적 운동’에 가깝다.“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일종의 강박관념을 가진 것 같아요.그렇게 생각할 일은 아니죠.잠자고,숨쉬는 일,맥박이 뛰는 것까지도 다 운동입니다.이 중 한가지에 집중해 보세요.운전면허를 딸 정도의 노력이면 누구나 놀라운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그가 말하는 뇌호흡의 시작은 바른 자세다.온 몸이 뇌라고 여기면서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 여태 보지 못한 ‘또다른 뇌의 세계’와 만나는 것이 ‘뇌의 명상’이다.“뇌력의 집중은 상상 이상의 창조성과 심신의 평정을 줍니다.제가 하루 3∼4시간의 수면으로 심신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뇌호흡 때문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수련이지만,뇌가 덜 경직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 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소개한 그는 뇌호흡이야말로 인류의 미래 과제인 HT(Human-ScienceTechnology)라고 했다. 조선대학교 체육대 안용덕 교수는 “뇌호흡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무작위로 선정한 35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심신의 안정과 집중력향상,인체면역력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뇌호흡의 가치는 현대문명의 부작용을 치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쿨한 공포 국산 2편 자기야, 눈떠 응?

    ●‘4인용 식탁’ #“보이지 않는 것도 믿어야 해!” 피를 흩뿌리지 않으면서 침착한 주술적인 분위기의 공포를 원한다면 ‘4인용 식탁’이 제격이다.‘엽기적인 그녀’에서 화끈하게 잘도 웃던 전지현이,이번엔 남의 과거를 보는 신통력을 가진 기면증(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병) 환자가 됐다.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박신양)은 지하철에서 죽은 아이들을 본 뒤로 신혼집 식탁에서 자꾸만 아이귀신들을 본다.헛것을 봤다고 믿고 싶지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연(전지현)을 만나면서 자신이 본 게 환상이 아니었음을 알고 경악한다. 영화는 단순한 공포물이라기보다는 비극적 미스터리극에 가깝다.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의 과거를 본다는 이유로 주위와 단절된 채 살아야 하는 연의 캐릭터는 비극을 구현해내는 극중 주요장치.아이귀신,정원의 거듭되는 악몽,고층아파트에서 아이가 떨어지는 장면 등에서 느껴지던 원색적 공포는 점점 슬픔으로 색깔을 바꿔간다.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진실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관계’가 얼마나 슬픈 것인지 영화는 섬뜩한 어법으로 웅변한다.피해의식에 젖어 세상에서 겉돌기만 하던 연과,그녀를 통해 자신의 어릴적 비밀을 들여다본 정원은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이수연 감독의 장편데뷔작.여성감독의 감수성이 녹아든 섬세하고 차분한 진행이 돋보인다.그러나 성마른 관객에겐 그게 오히려 걸림돌이다.특별한 반전장치없이 지나치게 느린 전개,속도감 없는 카메라 움직임,극도로 절제된 음향효과 등이 무료한 진공상태로 빠뜨리는 듯해 아쉽다.상영시간이 길다.2시간3분. ●‘거울속으로’ #””보인다고 다 믿지는 마!” 물이나 공기처럼 흔한 일상의 소재가 공포의 대상으로 돌변하는 것만큼 소름 돋는 설정이 있을까.김성호 감독의 장편데뷔작 ‘거울속으로’에서는 일상 어디에나 널려있는 거울이 공포의 근원이다. 화재사건으로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을 눈앞에 둔 백화점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이 일어난다.사장의 조카이자 퇴직한 형사인 우영민(유지태)이 보안책임을 맡지만 속수무책.옛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하형사(김명민)가 사건조사차 파견되지만,연쇄살인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 뿐이다. 영민과 하형사의 해묵은 갈등을 수면위로 노출시킨 뒤 둘을 화해시키는 과정에서 영화는 하나둘 퍼즐을 짜맞추는 재미를 안긴다.물론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초현실적 상황이나,익숙한 공포문법을 번갈아 동원하며 관객을 겁주기도 한다.천장 환풍구에 카메라가 찜찜한 시선을 보내거나,갑자기 자동차 문이 닫히고 피사체의 움직임과 거울의 이미지가 딴판인 장면 등은 관객을 꼼짝못할 정도로 긴장시킨다. 사건의 열쇠가 허무할 만큼 쉽게 노출되는 게 흠.백화점 화재때 죽은 여직원의 쌍둥이 여동생이 사건현장에 번번이 나타나고,그의 대사를 통해 일찍부터 공포의 실마리가 드러난다.‘꽃섬’에서 얼굴을 비쳤던 신인배우 김혜나가 억울하게 죽은 여직원 자매로 1인2역을 잘 소화해냈다. 황수정기자 sjh@
  • [癌없는 세상]대장암

    우리나라에서도 생활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1980년대 이후로 대장암의 발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2001년 암 등록 통계자료를 보면 대장암 환자는 1985년에 비해 남자에서는 55%,여자에서는 47%가 증가했다.위암,폐암,간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 셈이다.세계적으로도 55만 6000여명이 매년 대장암으로 사망하며,이는 전체 사망원인의 1%,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7.7%를 차지한다. ●왜 걸리나?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환경적인 요인,즉 식이섭취 양상이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중 섬유소 섭취 부족,동물성 지방 및 육류의 과잉 섭취,음주,흡연 등이 대장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이 외에도 당분의 지나친 섭취나 짠 음식을 자주 먹는 경우,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도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유전적인 요인도 5∼15% 정도를 차지한다. 가족 중에 2명 이상이 대장암이나 다른 암으로 진단받았거나,50세 이하의 젊은 나이에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가족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대장암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나을 수는 있나? 모든 대장암이 완치되지는 않는다.2001년에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대장암에 걸린 경우 5년 관찰생존율은 49.4%이다.즉,약 50%의 대장암 환자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도 대장암 환자를 90% 이상이나 완치할 수 있는 많은 새로운 치료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항문에서 가깝게 종양이 위치하는 경우에는 항문을 통해 수술 기구를 조작하여 종양 조직을 절제해 낼 수 있으며,항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해 종양 절제술을 하거나,복강경을 이용하여 부분적인 장 절제를 시행할 수도 있다. ●예방은 못하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확한 원인인자가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예방은 불가능하다.때문에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대부분의 대장암은 암으로 진행하기 전 선종(용종)이라는 단계를 거친다.이런 선종 단계를 거쳐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데는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때문에 선종을 찾아내어 제거하거나 조기에 대장암의 병소를 찾아내 제거해 주면 내시경적 제거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50세 이상의 성인은 5∼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거나 대장조영술과 에스(S)결장경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국립암센터에서 건강검진으로 시행된 대장내시경 결과를 살펴보면,건강 검진을 받은 수진자의 약 16%에서 대장 선종이 발견되어 제거했으며,0.6%에서는 대장암이 발견됐다.검진을 통해 발견된 대장암의 70%는 상피내암을 포함한 조기대장암 단계에서 발견되었으며,45%의 경우 개복수술없이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되었다. 수술 및 항암화학요법,방사선요법 등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전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아직까지 50% 정도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조기 검진을 통한 선종 및 조기대장암의 발견 및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손대경 전문의 ■혹시 대장암? 다른 암처럼 대장암도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어떤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대장암센터 정승용 센터장의 도움말로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에 대해서 들어봤다. 우선 대장암도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암덩어리의 크기가 작은 탓이다.하지만 일단 암이 자라서 커지면 달라진다.대장내에서 변이 지나가는 것을 막게 되고,이와 아울러 자라난 대장암에서 출혈이 생긴다.대장암 표면에서 분비물도 배설된다. 대장암은 또 암이 어느쪽에 생기느냐에 따라 증상이 차이가 난다.우측 대장의 경우에는 내경(안지름)이 비교적 굵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커져도 직접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대신 설사,빈혈,체중감소,근력감소,복통,복부팽만,소화불량 등 2차적인 증상을 보인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내경이 가는 좌측대장에 생긴 암은 배변습관의 변화,변비,혈변,점액변,장폐색 등 암에 의한 직접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의 경우에는 혈변,변비 또는 설사,변을 보고 난 후에도 변이 남은 느낌,항문에 아주 가까운 경우에는 배변시 통증 등을 느낄 수 있다.특히,배변시 피가 나면 치질 등 항문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40세 이후에는 대장암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대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충고다. 김성수기자 sskim@ ■검사는 어떻게/김영훈 전문의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장용종(폴립) 발견을 위해 이용되는 검사로는 대장조영술,에스(S)결장경,대장내시경 등이 있다. 대장조영술 검사는 항문을 통해 작은 튜브를 삽입하고 바륨이라는 조영제와 공기를 대장내에 넣어 촬영검사하는 방법이다.대장내시경에 비해 간편하게 전체 대장을 검사할 수 있지만,작은 용종은 발견하기 어려운 게 단점이다.에스결장경과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서 내시경을 삽입,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검사하는 방법이다.에스결장경은 항문에서 60㎝까지,대장내시경은 전체 대장을 검사할 수 있다. 내시경검사는 대장 용종의 발견에 매우 민감하며 발견한 용종을 제거할 수도 있지만,환자의 불편감이 크다는게 문제다.이보다 한단계 발전한 것이 CT가상내시경 검사다.항문을 통해 작은 튜브를 넣고 공기를 주입하여 대장을 부풀린 후 나선식 CT를 이용하여 얇은 절편 두께(1∼3㎜)의 단면 영상을 얻는다.여기다 추가적인 검사없이 CT에서 얻어진 정보를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처리하여 다평면 영상 및 내시경으로 대장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듯이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 CT 가상내시경은 대장내시경에 비해서 간편하며 5㎜ 이상의 폴립을 발견할 때 대장내시경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민감도를 보이고 있어 차츰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신의 다중 절편 나선식 CT의 도입,컴퓨터를 이용한 폴립의 자동 발견 시스템의 발전 등을 통해서 대장 폴립 발견을 위한 선별 검사로서 역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정승용 대장암센터장 대장암의 가장 근본이 되는 치료는 수술이다.수술의 원칙은 다른 암수술과 마찬가지로 암세포의 전이 경로가 되는 림프관,혈관 등을 묶고,영역 림프선을 포함한 종양을 광범위하게 자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수술은 환자에게 커다란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수술중이나 수술 후의 내분비계,체액 및 전해질 균형 등 체내 신진 대사 과정에 많은 변화를 초래한다.또한 수술 중 주위 조직과 장기에 불필요한 손상이 발생,수술 후 통증과 장운동마비의 기간이 늘어나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 것을 늦어지게 만든다. 이런 기존 개복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 대장암 수술 분야에 대두되고 있는 방법이 복강경수술이다. 종래의 불임 수술에 쓰이던 복강경은 단순히 광원과 렌즈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아주 단순한 수술만이 가능했지만,최근의 복강경은 컴퓨터칩이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이런 영상을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특별히 고안된 복강경용 수술 기구들을 사용,수술을 한다. 기존의 개복수술에 반하여 몇 개의 작은 절개공(구멍)을 통해 주위 장기나 조직에 거의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목적하는 수술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대사 과정의 변화를 줄일 수 있다. 회복기간도 빠르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단축되며수술 후 단 시일 내에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또 다른 장점은 1㎝ 내외의 3∼5개의 작은 절개공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 부위 통증이 적다는 점이다.커다란 절개창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거의 흉터도 남지 않는다.다만 일부에서는 모든 대장암 수술에 복강경 수술방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대장의 전층을 침범한 진행성 대장암에서의 복강경 수술의 종양학적인 안전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수술외에 보조치료로서 항암방사선 복합요법도 쓴다.골반내 국소재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이다.이런 치료는 이제까지는 주로 수술후에 했지만,최근에는 수술전 항암방사선치료가 새로운 경향으로 대두되고 있다. 수술 전 가능한 종양의 범위를 축소시켜 항문보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 영웅들의 위선·기만·배신…/…성공의 기술

    김후 지음 이마고 펴냄 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인간이 갖춰야 할 미덕으로 신념,관용,용기,지혜,절제의 다섯가지를 들었다.그러나 역사상 위대한 통치자나 정복자들이 이룩한 성취는 단지 그들이 지닌 미덕 때문만은 아니었다.오히려 잔인성,비겁함,탐욕,위선과 거짓말,배신과 같은 악덕이 자신의 위업을 이루는 데 큰 구실을 한 경우도 많다.미덕에 반하는 가치가 과연 성공을 보장할까. ‘위대한 정복자들에게 배우는 성공의 기술’(김후 지음,이마고 펴냄)의 저자는 공식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정복자들의 악행에서 성공의 비법을 찾아낸다.저자는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종종 배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칭기즈칸은 어렵던 시절 자신을 도왔던 자무카와 토오릴 완칸을 제거한 후에야 몽골을 통일할 수 있었다.유방이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도 배신과 위계,거짓과 기만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배신을 하더라도 뚜렷한 목표가 없으면 실패하기 마련.자신을 아들처럼 아껴준 카이사르를 암살하는 데 동참한 브루터스가 대표적인 예로,권력획득의 구상이 분명치 않았던 탓에 카이사르의 잔존세력에게 반격을 당해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한편 정복자 알렉산드로스와 카이사르는 사실 여러 번 패배했지만 교묘한 왜곡과 변명으로 패배의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전투 결과를 뒤집어 발표하는 것은 나치 독일의 홍보자료와 오늘날 미국 국방부의 발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일.인간을 다루고 세계를 정복하려면 사랑도 교묘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클레오파트라는 조국 이집트를 지키기 위해 로마의 최고 권력자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잇따라 연인으로 삼았고,러시아의 여제 예카테리나 2세는 출중한 능력을 지닌 인물들을 연인으로 삼아 절대 충성을 확보했다. 책은 정복자들의 악행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그들의 참모습을 직시하고 성공전략을 재해석,우리에게 플러스적인 요인이 될 만한 것들을 취하라고 권한다.그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역설의 성공학’이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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