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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산불 남탓하다 제동 걸린 보우소나루

    아마존 산불 남탓하다 제동 걸린 보우소나루

    환경단체 반발… 8개 질문서 전달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문제에 관해 독선으로 일관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연방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와 비정부기구(NGO)들의 관련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날 밝혔다. 이는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시에서 활동하는 한 시민단체의 청원을 모라이스 대법관이 받아들인 것이다. 모라이스 대법관은 모두 8개 항으로 이루어진 질문서를 만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보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8월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가 절정에 달한 가운데 정부에 대한 비판을 확대하려는 NGO의 행동이 산불에 개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NGO들에 제공되던 재정지원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려는 데 반발해 산불을 지르고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당시 구체적인 NGO 이름도, 이런 의혹의 근거가 무엇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환경 관련 NGO들은 ‘무책임하고 경박한 발언’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브라질환경보호연구소(Proam)의 카를루스 보쿠이 소장은 “NGO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고 있다는 것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정부를 견제하는 결정을 종종 내려왔다. 지난 6월엔 대통령 비판 자료를 게재한 미국 언론인에 대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조사, 수사를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또 원주민 거주지 구획을 정하는 권한을 독단적으로 원주민관리국에서 농림부로 이관하려던 보우소나루의 계획도 무산시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패스트트랙 수사 압력 논란에… 여상규, 김종민에 “X신 같은 게” 욕설

    패스트트랙 수사 압력 논란에… 여상규, 김종민에 “X신 같은 게” 욕설

    7일 검찰 국정감사에서는 팽팽한 신경전 속에 상대 진영을 향한 거친 표현과 고성, 삿대질이 오가다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패스트트랙 수사’ 관련 발언을 하며 수사개입 논란이 불거지며 여야 공방에 절정을 찍었다. 여당 의원들이 “당사자가 수사 책임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냐”며 격렬하게 반발한 가운데 여 위원장은 욕설을 내뱉었다. 이날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빗댄 격한 표현으로 포문을 열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을 “가족사기단의 수괴”라고 불렀다. 정 의원은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도둑이 ‘도둑 잡아라’ 하는 격”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나친 표현으로 모욕적이고 인신공격”이라면서 “이 표현만큼은 철회하고 의사록에서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끼어드는) 버릇을 못 버렸다”고 맞받아 고성이 오갔다. 오전 질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상대 당의 질의에 웃음 짓거나 한숨을 쉬기도 했지만, 직접적으로 질의 방해 등을 하지는 않았다. 조 장관 수사를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 가던 여야는 오후 들어 ‘패스트트랙 수사’를 두고 파행 위기를 맞았다. 여 위원장이 ‘패스트트랙 수사’를 놓고 “순수한 정치 문제이지 검찰이 손댈 사건이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다. 여 위원장은 패스트트랙 사태와 관련해 고발된 한국당 의원 60명 중 한 명으로, 해당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해당 발언은) 국회법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명백한 반칙”이라면서 “서울남부지검장은 아까 들은 논리들을 기억에서 완전히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의원들 역시 “수사 외압하지 말라”,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반면 장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발언을 방해하지 말라”고 맞섰다. 여 위원장 역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질문이나 하라”면서 “해서는 안 될 고발을 일삼는 경우에 (검찰이) 분명히 판단을 해야 한다”고 대꾸해 고성은 더욱 커졌다. 이어 여당 의원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여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웃기고 앉았네 정말. X신 같은 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방송됐다. 이후 여 위원장은 “김 의원 말에 흥분해서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욕설한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문제의 욕설을 속기록에서 삭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최고의 한방’ 탁재훈, 김수미에 서운함 토로 ‘무슨 일이길래?’

    ‘최고의 한방’ 탁재훈, 김수미에 서운함 토로 ‘무슨 일이길래?’

    배우 김수미와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메기 잡이 도중 심상찮은 균열을 일으키는 현장이 포착됐다. 오는 8일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 프로그램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이하 ‘최고의 한방’) 13회에서는 김수미와 아들들의 시크릿 횰로(효도+욜로) 관광이 공개된다. 김수미의 생일을 맞아 탁재훈과 장동민, 윤정수, 허경환이 특별히 준비한 여행으로,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동명의 ‘수미 마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과정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미 마을을 더욱 즐겁게 즐기기 위한 제작진의 깜짝 미션이 더해져 재미를 돋운다. 각 스폿마다 준비된 릴레이 미니 게임을 가장 먼저 성공한 사람에게 특별한 상품을 선물하기로 한 것. 큰 욕심 없이 참여에 나선 수미네 가족은 점점 끓어오르는 승부욕을 드러내며 열정을 불태운다. 이와 관련 김수미와 탁재훈이 미니 게임 중 하나인 메기 잡이 미션에서 갈등을 폭발시켜 주변을 움찔하게 만든다. 기상천외한 장비를 장착한 모두가 냇가에서 온몸을 던진 가운데, 김수미는 치마까지 걷어 올리는 투혼을 발휘한 터. 승부욕이 절정에 이를 때쯤 김수미가 가까스로 잡은 메기가 탁재훈의 통으로 들어가자, 김수미는 “내가 잡은 거야”라는 주장을 이어나간다. 결국 탁재훈은 “메기가 뭐라고 엄마, 섭섭하네요 진짜“라며 서운함을 토로하는 것. 메기 지분을 건 첨예한 싸움의 전말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최고의 한방’ 제작진은 ”이번 수미 마을 여행에서는 그동안 한없이 주기만 했던 엄마 김수미에게 보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들의 모습을 비롯해, 서로를 가장 아끼던 ‘최애 모자’ 김수미와 탁재훈의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다이내믹한 프로그램으로 스릴 넘치는 매력을 더할 특급 서프라이즈 여행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최고의 한방’ 13회는 오는 8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 MBN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커’ 상영에 비상 걸린 美

    ‘조커’ 상영에 비상 걸린 美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 때 총기난사극장 주변 경찰배치, 조커 가면, 의상 금지뉴욕 영화관서 난동 관객 퇴장, 경찰 조사 영화 ‘조커’를 상영 중인 미국 극장가에 보안이 강화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 등 영화관에서 경계근무 중인 경찰, 보안 검색대, 안전 고지 등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는 경찰관과 경찰견이 상영 중인 영화관 밖에 대기하고 있었다.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는 경찰 승합차가 영화관 밖에 주차돼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테네시주 브리스톨의 트윈시티 자동차극장은 ‘조커’ 상영장에 관련 의상이나 마스크를 쓴 사람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총기, 폭력, 정신질환자가 등장하는 이 영화에 미국이 긴장하는 이유는 2012년 영화관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같은 ‘배트맨’ 영화인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하던 콜로라도주 한 영화관에서 한 관객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다. 전날도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한 영화관에서 한 관객이 거친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한 젊은 남성은 조커가 사람을 죽이기 시작하고 사회가 얼마나 사악한지 독백을 하기 시작했을 때 약 1분 동안 크게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한 목격자는 “사람들이 그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기 시작했지만 그는 미친듯이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절정의 총격전 장면에서 또다시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 시작했고, 참다 못해 상영관 밖으로 나가며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침을 뱉기도 했다. 그는 보안요원들에게 끌려나가 영화가 끝났을 때까지 경찰의 심문을 받고 있었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이 남성 옆자리에 있었던 영화감독 에타이 벤슨은 “그 시끄러운 남성은 영화 시작 전 술 한병을 음료수에 부었다”면서 “그는 단순한 주취자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영화 주변에 쌓인 긴장감 때문에 정말 불안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남성잡지계 박보영’ BJ 한지나, 절정의 섹시

    [포토] ‘남성잡지계 박보영’ BJ 한지나, 절정의 섹시

    올해 미스맥심 후보 한지나가 절정의 섹시함을 과시했다. 한지나는 최근 자신의 SNS에 붉은색 계열의 란제리를 입고 특유의 화사함은 물론 백치미를 뽐냈다. 35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한지나는 BJ로 활동하며 남성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작은 체구지만 넘치는 굴곡미로 끝없는 반전매력을 소유하고 있다. 유명배우 박보영의 외모와 비슷해 팬들 사이에서는 ‘남성잡지계의 박보영’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용모와 섹시함, 그리고 귀여움을 자랑하고 있다. 한지나는 최근 ‘2019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콘테스트에서 한지나는 35강, 20강, 12강전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35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고 있는 한지나의 최대 적수는 15만 팔로워의 박지연. 두 사람은 이전부터 계속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일상과 패션을 무기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파워 인플루언서여서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지나는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파티에서 팔을 걷은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살짝 풀어헤친 남자를 만나는 게 내 로망”이라고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한지나는 “얼굴도 작고, 키도 작고, 손과 발도 작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작지만은 않은 것이 나의 매력이다. 눈빛, 몸매, 목소리 등 나의 모든 것이 매력적이다. 자세히, 아주 깊게 나의 모든 것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총 5단계에 걸쳐 온라인 투표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는 2019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본선 진출자 35명에서 6명이 살아남아 6강전을 펼치고 있다. 6강 진출자는 한지나를 비롯해서 박지연(모델), 고아라(일러스트레이터), 김나정(아나운서), 장혜선(크리에이터), 슈이(모델)다. 스포츠서울
  • [포토] ‘육감적 차가운자태’ 로드걸 한혜은

    [포토] ‘육감적 차가운자태’ 로드걸 한혜은

    ROAD FC 로드걸로 활동하고 있는 한혜은이 지난 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종합전시관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오토살롱위크’에서 절정의 볼륨감을 자랑해 화제다. 15만 팔로워의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한혜은은 이날 푸른색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화려한 용모는 물론 완벽한 S라인을 뽐냈다. 특히 E컵의 볼륨감으로 매력을 더 했다. 넘치는 볼륨감외에 한혜은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화사한 눈웃음과 눈 밑의 섹시한 점. 밝고 명랑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미녀의 웃음에 킨텍스를 찾은 많은 팔로워들이 뜨거운 플래시세례로 호응했다. 170cm의 큰 키와 35-24-36의 호리병 몸매, E컵의 넘치는 볼륨감은 눈 밑의 점과 어우러져 섹시함을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한 한혜은은 자신의 SNS에 취미로 사진을 올리다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재학시절부터 캠퍼스의 여신으로 이름을 날린 자태는 사진으로 그대로 투영됐고, 급기야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지난달 8일 대구광역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5’에서는 기존의 로드걸인 임지우, 신해리와 함께 새로운 로드걸로 케이지에 올라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혜은은 “오토살롱위크는 모델에게 큰 행사다. 로드걸로 발탁된 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본다. 오토살롱위크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며 ”오늘도 많은 팔로워들이 나를 반겨주셨다. 팔로워 때문에 로드걸로 발탁된 것은 물론 쇼핑몰도 론칭하게 됐다. 나를 아껴주는 팬들이 항상 옆에 있어서 행복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번 ‘2019 오토살롱위크’는 ‘서울오토살롱’과 정비 전시회 ‘오토위크’를 통합해 개최하는 첫 번째 행사로 자동차 애프터마켓 산업 전반의 용품 및 서비스 전시와 함께 모터스포츠, 오토라이프스타일 등 자동차 문화 및 캠핑카, 완성차까지 다양하게 전시됐다. 오는 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스포츠서울
  • 韓과 냉랭, 北과 화해, 러와 밀착… 한반도문제 전환기에 선 중국

    韓과 냉랭, 北과 화해, 러와 밀착… 한반도문제 전환기에 선 중국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70주년과 한중 수교 27주년이다. 그간 두 나라는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세계 외교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비약적인 교류 발전을 일궜지만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빙하기에 들어갔다. 반면 지속적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북중 관계는 지난해 북미 핵협상 재개를 계기로 서로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반미’를 매개로 중러 관계도 새로 정립되고 있다. 중국을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는 모습이다. ●사드 배치로 어그러진 한중 관계 2일 중국 외교가 등에 따르면 중국은 수교국과의 관계를 크게 5단계로 분류한다. 단순 ‘수교관계’에서 ‘선린우호관계’, ‘동반자관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혈맹관계’의 순으로 협력 수위가 높아진다. 한중 두 나라는 1992년 선린우호관계로 시작해 1998년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이후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2003)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2008)로 단계를 높이며 꾸준히 거리를 좁혔다. 이제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 대상국으로, 중국은 한국의 최대 대상국으로 발돋움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는 “1990년대에 우리가 중국과 수교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중진국의 덫’(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전후해 국가 성장이 지체되는 현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수 있다”고 본다.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딸과 함께 시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며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분)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시 주석과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올라 항일전쟁 승리 기념(전승절) 열병식을 지켜봤다. 같은 해 12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발효됐다. 이 시기가 두 나라 관계의 최절정기였다. 하지만 2016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북한 압박의 키를 쥔 중국의 반응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자 박 대통령은 미국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사드 배치를 공식화했다. 중국은 사드를 미국의 대중 견제무기로 여겨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한국 연예인과 문화 콘텐츠를 규제하고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도 보복을 가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도 크게 줄어들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양국 관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사드 이전 관계’로 복원하려면 갈 길이 멀다. 두 나라 모두 냉엄한 지정학적 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외교관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악화일로 걷던 북중 관계는 데탕트 2017년 12월 중국 권력서열 4위 왕양 부총리는 중국을 방문한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에게 북중 관계에 대해 “과거에는 피로 굳어진 관계였지만 지금은 핵 문제 때문에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북한과의 관계를 ‘대립’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북중 관계는 심각한 균열을 맞고 있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는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언제나 (중국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방중하는 등 우호적 분위기가 읽힌다. 역사학계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중국 내 조선인들이 만든 ‘조선의용군’은 중국 공산당 근거지인 산시성 옌안에서 팔로군과 항일활동을 벌였다. 중국도 6·25전쟁 때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를 명분으로 인민지원군을 파견했다. 이렇게 맺어진 두 나라의 혈맹 관계는 1961년 북중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극에 달했다. 하지만 1992년 중국이 한국과 수교를 맺은 뒤로 관계가 소원해졌다. 중국에 안보를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북한은 핵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중국이 지속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초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면서 관계가 급변했다. 세계 최강대국을 상대해야 하는 북한은 전통 우방인 중국의 도움이 절실했다. 중국도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북한을 지렛대로 더 이용할 필요를 느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은 비핵화 과정에서 자신의 국가 이익을 확보하고자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북한이 중대 외교 사안을 결정할 때 중국에 자문하는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미 매개로 러시아와도 관계 개선 북한과 마찬가지로 2일 수교 70주년을 맞은 러시아와의 중국 관계도 한층 끈끈해지고 있다.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국빈이 됐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갑자기 밀착했다. 그만큼 미국이 이들 국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미국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중러 양국이 힘을 합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주를 보다] 10월의 밤하늘 이벤트…유성우도 볼 수 있어요

    [우주를 보다] 10월의 밤하늘 이벤트…유성우도 볼 수 있어요

    맑고 투명한 10월의 밤하늘에는 볼거리가 푸짐하다. 중천을 날아가는 천마 형상의 페가수스자리를 길라잡이로 삼으면, 먼저 천마의 콧잔등에 있는 화려한 구상성단 M15을 구경할 수 있다. 이 구상성단은 우리은하에서 가장 밀집된 구상성단의 하나로, 10만 개 이상의 별로 뭉쳐져 있다.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천마의 앞다리 부근에 있는 NGC 7331 나선은하, 특이하게도 페가수스자리의 알파별 알페라츠를 공유하는 안드로메다자리의 안드로메다 은하 등등을 여행할 수 있다. 우리은하의 2배 크기인 안드로메다 은하는 40억 년 후 우리은하와 충돌할 예정인데,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250만 광년. 그러니까 오늘밤 우리가 보는 안드로메다의 빛은 지구상에 인류의 그림자도 없고 매머드가 뛰어다닐 무렵인 250만 년 전에 그 은하를 출발한 빛인 셈이다. 좋은 하늘에서는 맨눈으로도 보인다.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가 바로 안드로메다 은하이다. 이번 달에는 용자리 유성우, 오리온자리 유성우도 예약되어 있는 등, 다채로운 10월 밤하늘 이벤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10월 9일 밤 용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매년 10월 7일에서 11일 사이에 나타나는 용자리 유성우가 9일 밤 극대, 곧 최고조에 달한다.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 등이 흘리고 간 잔재들과 만날 때 많은 유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관찰되며,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유성우는 마치 하늘의 한 지점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지점을 복사점이라 하고, 복사점이 있는 별자리 이름을 따서 유성우 이름을 짓는다. 용자리 유성우는 용자리 γ별 부근에 나타나는 유성군으로서, 자코니비 혜성을 모혜성으로 한다. 1933년 10월 9일 밤 유럽에서 1분에 1000개 이상의 유성우가 보였다는 기록이 있다. 올해의 용자리 유성우는 비교적 '얌전한' 편으로, 극대에도 시간당 10개 정도로 예상되지만, 때로는 놀라운 별똥별 쇼를 펼치기도 하니까 충분히 관측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 유성우 관측은 맨눈으로 하는 게 기본이지만, 쌍안경 한 개쯤 준비하면 다른 밤하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밤날씨가 쌀쌀하니 특히 보온에 신경을 쓰고, 고개를 오래 들고 있기 어려우니 돗자리나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 2. 10월 15일 밤 보름달과 천왕성이 만난다 10월 15일 저녁 8부터 화요일 새벽까지 밝은 보름달이 천왕성 아래 5도(또는 천구의 남쪽)를 지나간다. 천왕성은 어두운 하늘에서 쌍안경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밝지만, 가까이에서 밝게 빛나는 달이 그것을 압도할 것이다. 물고기 자리 별의 동쪽 하늘에 있는 천왕성의 위치를 기록하고 다음날 밤 달이 이동한 후 천왕성을 관찰하기 바란다. 3. 10월 20일 일요일 밤 수성의 동방최대이각 10월 20일 일요일 밤에는 수성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지는 동방최대이각이 된다. 태양으로터터 동쪽으로 약 25도 거리에서 빛나는 것이다. 하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 북반구의 관측자들은 가까스로 볼 수 있을 뿐이지만, 낮은 위도의 관측자들은 보다 잘 볼 수 있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궤도를 도는 수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으니 놓치지 말기 바란다. 4. 10월 22일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가장 밝고 아름다운 유성우로 꼽히는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10월 22일 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매년 이맘때 나타나는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10월 2일부터 11월 7일까지 주로 활동하는 유성우다. 날씨가 맑다면 밝은 유성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당 유성수(ZHR)는 약 20개며, 유성 속도는 초속 66km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어느새 휙 사라져버린다.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복사점은 오리온자리 알파별 베텔게우스의 북쪽이다. 베텔게우스는 1등성으로, 오리온자리의 왼쪽 위 모서리에서 빛나는 붉은색 초거성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모혜성은 핼리 혜성으로, 이 유성우를 만드는 우주 먼지들은 모두 핼리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인 셈이다. 핼리 혜성이 최근 지구를 찾아온 것은 1986년으로, 다음 접근 시기는 2061년 여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5. 10월 28일 천왕성이 충의 위치에 온다 ​10월 28일 오후 5시 천왕성이 충의 위치에 온다. 충이란 지구를 중심으로 하여 외행성이 태양과 정반대의 위치에 오는 시각. 또는 그 상태를 말하며, 이때 외행성과 태양의 적경(赤經) 차이는 180도가 된다. 충의 위치에 오는 천왕성은 올해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게 되는데, 약 28억km 거리다. 그러니까 지구-태양간 거리 1.5억km(1AU)의 약 19배 거리가 되는 셈이다. 올 가을 내내 천왕성은 물고기자리를 향해 서진할 것이다. 망원경으로 발견된 최초의 행성인 천왕성은 1781년 4월 영국의 천문학자이자 음악가인 윌리엄 허셜에 의해 발견되었다. 천왕성의 적도면은 궤도면과 98° 경사를 이루고 있다. 자전축이 황도면과 거의 일치하여 공전에 수직인 방향으로 자전한다. 즉, 공전궤도면에 거의 드러누운 모습으로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다. 천왕성의 공전 주기는 84년으로, 발견자 허셜도 84살로 생을 마감했다. 6. 10월 31일 수성-금성이 만난다 10월 31일 목요일 저녁에 남서쪽 하늘에서 낮은 고도의 수성은 태양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 자신보다 훨씬 밝게 금성을 추월할 것이다. 10 월 31일 금성에 최근접하는 거리는 금성의 왼쪽 아래(또는 천구의 남쪽)에서 2.5도이며, 쌍안경으로 보면 한 시야 안에 두 행성을 함께 볼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정의가 넘쳐나는 시대… 조선의 풍문정치 ‘기축옥사’ 닮았다

    정의가 넘쳐나는 시대… 조선의 풍문정치 ‘기축옥사’ 닮았다

    거리에 정의가 넘쳐난다. ‘사회정의’를 앞세운 정치인, 대학교수, 대학생, 족벌언론, 법조인들이 거리마다 물결친다. 정의와는 담쌓은 자들이 그러하니 이 나라에 정의가 실현되는 걸까? 하지만 먼저 떠오르는 건 전두환이 방방곡곡 경로당에까지 걸었던 ‘정의사회구현’ 구호다. 각종 ‘사회정의를 바라는…’ 집단이나 모임은 ‘초록이 동색’ 같다. 조선 중기 사림은 3사(홍문관, 사헌부, 사간원)를 장악하고 지금의 국회의원, 교수, 대학생, 법조인 따위의 역할을 했다. 네 차례 사화로 철퇴를 맞기도 했지만, 중기에 이르러 정치와 사회를 주도했다. 그러나 권력을 장악하자 사림은 오로지 고담준론으로 혹세무민했다. 연암 박지원이 ‘양반전’과 ‘호질’에서 비판했던 바로 그 위선 덩어리였다. 선조 즉위년(1567년) 민생은 파탄 나고 국고는 거덜 났다. 중종 대만 해도 삼창(사창·의창·상평창)의 200만 석이 넘던 비축미는 전임 명종을 거치면서 바닥이 났다. 군자곡(군량미)은 연산군 초기만 해도 100만 섬에 이르렀지만, 중종 25년 50만 섬, 명종 6년엔 10만 섬으로 줄었다. 사섬시의 면포는 연산군 초기 20만여 동이었지만, 명종 6년엔 6만 동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세원이 줄고 세수가 줄었기 때문이었다. 세원 감소는 납세자인 양민이 공납 등을 이기지 못해 자경을 포기하고 제 발로 권세가의 머슴이 되었기(투탁) 때문이었다. 세금 내지 않은 권세가의 토지는 크게 늘었고 양민의 경작지는 급감했다. 양민이 권세가에게 투탁하거나 향리에서 도망가면 그 부담은 이웃에게 전가됐으니, 자경 포기자와 함께 세원과 세수는 기하급수로 줄었다. 영의정 이준경은 선조 2년 1월 구폐책을 제안했다. 세원인 공전을 확대하고 납세자인 양민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폐책은 사장됐다. 이른바 ‘개혁’을 입에 달고 다니던 ‘신진 사림’의 반대가 주효했다. 당시 신진 사림을 이끌던 기대승은 선조에게 이렇게 말했다. “변혁하는 것 역시 아름다운 일이나 상의 학문이 높아지고 경력이 오래 쌓인 연후 해야 하는 일들이 견고해질 것”이며 “누적된 폐단이 너무나 많아 지금은 인심을 복종시킬 수 없는데 갑자기 그 폐단을 구제하려고 한다면 다른 병통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준경은 선조 3년 공납의 폐단이라도 줄이려 했다. 조선은 양민들에게 경지 면적에 따라 지방의 토산물과 특산물을 현물로 경지 면적에 따라 내도록 했다. 공납의 수량은 갈수록 늘었다. 게다가 심사관들은 농민들의 공물에 일쑤 퇴짜를 놓았다(방납). 퇴짜 맞은 농민들은 업자들에게 고가로 사서 바쳐야 했고, 이를 위해 양반 대지주들의 고리채를 써야 했다. 철면피라도 방납 혁파의 명분마저 거부할 수는 없었다. 이준경의 제안대로 정공도감을 설치했다. 그러나 문서로만 존재하는 기구로 만들어버렸다. “임금은 전례를 따르기만 하도록 하고, 대신들은 혁신을 싫어해 단지 문서로만 감정하고 늘리고 줄여, 결국 아무 이익도 없었다”(선조수정실록 3년 11월 1일치). 좌의정 권철은 이렇게 딴지를 걸었다. “그와 같은 큰 정책은 명세지재(命世之才)가 아니고는 해낼 수가 없다.”당시 신진 사림은 기대승과 이이가 이끌고 정철, 윤두수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모두 향촌 출신이었다. 이들은 사화로 철퇴를 맞기도 했지만, 훈신과 척신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 때문에 왕실은 이들의 성장을 꾸준히 후원했다. 조광조의 개혁으로 훈척의 향촌에 대한 침탈이 억제되고, 향약의 보급과 사마소의 확대로 지방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은 향촌의 기득권세력이 되었다. 이준경의 개혁은 이들의 이해와 충돌했다. 말로는 조광조의 도학과 대의를 내세우며, 뒤로는 잇속만 차리는 이들에 대해 일찍이 남명 조식은 이렇게 비판했다. “당나귀 가죽에 기린 형상을 뒤집어쓴 것 같은 고질이 있다.” 선조에게 이런 상소도 올렸다. “나라의 폐단이 극에 달해 불에 타고 물에 빠진 것 같지만 조정에선 한갓 허명만 일삼고 논란만 하고 있다.” 이준경은 명종 말까지 사림 정치의 기틀을 놓았다. 명종 20년 문정왕후가 사망하자 영의정에 올라, 백성의 등골을 파먹던 왕실 재산 관리기구 내수사를 개혁하고, 당시 최고의 권력자였던 외척 윤원형을 숙청했으며, 선조 즉위년엔 인순왕후의 외척 심통원을 2선으로 물러나게 했다. 공신 책봉을 저지했으며, 소격서를 혁파하고 궁내 불당을 없애는 등 사림의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잡은 기대승·이이·정철 등 신진 사림은 이준경·노수신·백인걸·김난상·유희춘·김개 등 원로들을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윤원형 시절 고위직에 있던 자들은 모두 윤원형의 앞잡이’라고도 매도했다. 이들은 인순왕후의 외척 청송 심문과도 손을 잡았다. 외척 심의겸은 신진 사림을 적극 후원했고, 아예 사림으로 신분을 세탁했다. 정철은 선조 2년 이이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먼저 (원로 대신들을) 쳐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이이의 ‘석담일기’) 다음은 선조수정실록 선조 2년 6월 1일치 기사. “신진 선비들이 떼 지어 서로 교유하며, 학문을 강론하면서 그들 스스로 한 무리가 되었고,… 이때부터 당파의 경색이 뚜렷이 갈라졌으므로 여염에서는 노(老)당, 소(少)당으로 지목하여 부르게 되었다.” 결국 청백리로 존경을 받던 김개가 쫓겨나고, 을사사화로 20여 년간 유배를 당했던 대사헌 백인걸, 대사간 김난상도 물러났다. 김난상은 심의겸이 사간원 정원에 앉히려던 박점에 대해 비리를 문제 삼아 거부했다가 오히려 탄핵을 당했다. 조정은 신진 사림의 천하가 되었다. 선조 5년 이준경은 마지막 상소를 올렸다. 네 가지 당부 가운데 마지막이 ‘붕당의 사론을 없애라’는 것이었다. “지금 사람들은 잘못한 바가 없고 법에 어긋난 일이 없더라도 자기와 한마디만 맞지 않으면 서로 배척하여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거나 힘써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고담대언으로 당파를 짓는 자를 훌륭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폐단을 제거하지 못하면 나라의 근심이 될 것입니다.” 신진 사림의 영수 이이가 발끈했다. “사림의 분열을 언급하여 훈구의 공격에 빌미를 줬다.” “원래 사람은 죽음에 이르면 그 말이 선해지는 법인데 이준경은 그 말이 악하다.” 그를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다. “거만하여 혼자 똑똑하다 하고, 선비들에게 굽히지 않으니, 끝내는 나라를 그르칠 말로 임금을 망쳐놓아 명예를 잃었다.” 서애 유성룡은 ‘운암잡록’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선조 초에 등용된 사람들은 대개 말과 행동이 서로 맞지 않은 이가 많으며, 공도를 버리고 당파를 위해서 죽는 폐습이 이루어졌다. 상공 이준경이 고치고자 하였는데, 사류라고 이름하는 자들이 떼를 지어 일어나 공격했다. 이때부터 조정은 둘로 나뉘어 당의 화가 비로소 일어나더니 이이, 정철 등이 일어남에 이르러 더욱 분열하게 되었다,” 말년의 이이는 후회했다. “동고(이준경의 호)가 옳았다.” 이렇게 한탄하기도 했다. “들뜬 논의의 위력은 태산보다 무겁고 칼날보다 예리해 그 칼날에 저촉되면 공명도 잃게 되고, 뛰어난 인재들도 그 명성을 잃게 된다. 그런데도 끝내 그 까닭을 알 수가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이상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이는 이준경의 뒤를 따라 공납의 폐단 등을 없애기 위해 대공수미법 실시를 주장했다. 그의 개혁안은 후배 사림에 의해 좌절됐다. 이런 일도 있었다. 사간원 관리들의 탄핵으로 용궁 현감이 처벌당했다. 따져보니 의혹은 거짓이었다. 선조는 무고한 자를 처벌하라고 했다. 좌승지 기대승이 막았다. “풍문을 포악한 방법으로 쓰면 허위가 되고 공정하게 쓰면 정당한 것이 됩니다. … 만약 부실했다 하여 말한 자를 죄 주면 누가 감히 탄핵하겠습니까. 들은 것이 있으면 다 말을 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후 툭하면 온갖 풍문, 억측을 동원해 무고하고 모함하고, 숙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신채호가 ‘조선 5백년 제1사건’이라고 개탄했던 기축옥사(1589년)는 그 절정이었다. 정철 등이 기획하고 조작한 이 옥사는 임진왜란 전야 조선 조정과 지식인 사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요즘 위선자들의 ‘풍문 정치’가 그와 다르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타임머신 타고 1000년 전의 고려로~ 강감찬 귀주대첩 승전고 울리는 관악

    타임머신 타고 1000년 전의 고려로~ 강감찬 귀주대첩 승전고 울리는 관악

    이달 중순 서울 관악구 낙성대를 찾으면 고려 시대 마을을 누빌 수 있다. 활쏘기, 말타기를 즐길 수 있는 용호군(고려 친위부대), 오행시 대회가 열리는 국자감(고려 국립교육기관), 고려청자를 빚어보는 시전(고려 상업지역) 등 1000년 전으로 시계를 돌린 듯한 흥미진진한 체험이 한가득이다. 오는 17~19일 낙성대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9 관악 강감찬 축제’에서다.올해 3회째인 강감찬 축제가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맞아 전국을 아우르는 역사문화축제로 진화한다. 3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은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 자란 유서 깊은 역사 도시로, 장군을 도시브랜드로 활용해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려 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가요제와 강감찬 연기자 공모를 진행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기존 2일이던 축제 기간을 3일로 늘리고 개막식을 낮에서 저녁 시간대로 옮겼다. 박 구청장은 “관악이 품고 있는 소중한 역사 자원을 재조명하는 국가적 잔치인 만큼 다양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마련했다”며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강감찬 도시 관악’을 전국에 알려 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축제 사흘간 낙성대 일대는 강감찬 장군 동상과 관악산을 배경으로 고려 시대를 재현한 마을로 변신한다. 당시의 기관 명칭으로 행사장을 차리고 봉화기, 오방기 등 고려 전통 깃발을 내걸어 기개와 생동감이 넘치는 고려의 분위기를 펼친다.축제의 절정은 19일 오전 9시 30분 열리는 귀주대첩 전승행렬 퍼레이드가 도맡는다. 21개 동 주민 1500여명이 참여해 구청에서 출병식을 갖고 강감찬대로, 낙성대 공원까지 1.8㎞ 구간을 걸으며 귀주대첩 전투, 승리 장면을 재현한다. 주민들은 각각 고려 군사, 거란족, 송나라 무역상, 농부 등의 역할을 맡아 퍼포먼스를 펼친다. 공원 행사장에서는 개선 환영식으로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기념한다. 1000주년의 의미를 더하는 행사는 17일 전야제 저녁에도 선보인다. 1000명의 구민 합창단이 국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새로운 천년의 승전보를 음악으로 전한다. 같은 날 밤 8시, 9시에는 서울과학전시관 건물 외벽에 강감찬 장군의 탄생과 귀주대첩 승리를 미디어 파사드쇼와 형형색색의 레이저쇼로 연출한다. 18일 저녁 7시 낙성대 주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강감찬의 일대기를 국악과 현대무용으로 연출한 퍼포먼스와 인기 가수의 축하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박애리와 팝핀현준, 소찬휘 등이 출연한다. 구는 이번 축제를 매개로 남북 교류·협력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귀주대첩 승전지인 평안북도 구상시와 관련 유물, 유적, 연구 등을 교류하는 방안을 찾는 등 역사·관광 자원을 개발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로맥 2번 염경엽 “우승 절실… 상대 부담주는 타선 짰다”

    로맥 2번 염경엽 “우승 절실… 상대 부담주는 타선 짰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제이비 로맥을 2번 타자로 내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SK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진 SK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SK가 이 경기에서 패하면 두산은 남은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SK는 배영섭(좌익수)-로맥(1루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강민(중견수)-정현(2루수)-김성현(유격수)-노수광(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로맥 2번 카드는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보인 적 있다. 염 감독은 “상대에 부담을 주는 타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타선이 돌아오기 위한 전략”이라며 로맥 2번 타순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선 로맥이 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로맥은 전날 한화전에서 홀로 2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로맥은 29홈런으로 최정과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염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힘든 상황”이라며 “우승 기회가 살면서 몇 번 오겠나.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정은원(2루수)-오선진(유격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정근우(중견수)-최진행(좌익수)-김회성(1루수)-최재훈(포수)-장진혁(우익수)이 나선다. 정은원과 장진혁만 좌타자고 모두 우타자로 좌완 김광현을 겨냥한 라인업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좌완인 것도 있고 에이스가 나가는 경기에 수비를 강화하고 싶었다”며 “우리 선에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세버스 사고 20%가 10·11월… 안전등급 꼭 확인하세요

    전세버스 사고 20%가 10·11월… 안전등급 꼭 확인하세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바짝 긴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전세버스 사고의 20% 이상이 이때 발생하거든요. 특히 가을 단풍이 절정이라는 뉴스가 나오면 전세버스 안전관리 담당은 눈코 뜰 새가 없죠.”(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본격적인 단풍놀이와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세버스 사고 주의보가 뜬다. 최근 몇 년간 안전벨트 착용과 행락철 전세버스 관련 문화가 개선되면서 사망·부상자 숫자는 줄고 있지만 사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행락철 전세버스 이용을 위해 교통안전공단이 제공하는 ‘전세버스 교통안전 정보제공 서비스’를 통해 안전 등급을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29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세버스 사고 건수 1151건 중 가을 행락철인 10월과 11월 발생 건수가 각각 118건(10.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봄 행락철인 4월이 106건(9.21%), 5월이 103건(8.95%)으로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봄·가을 행락철 전세버스 사고가 전체의 38.66%”라면서 “전세버스 사고는 한 번 나면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전에 비해 나아졌지만, 사고 건수는 조금씩 늘고 있다. 2016년 1090건이었던 전세버스 사고 건수는 2017년 1053건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1151건으로 100건 가까이 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세버스 사고로 인한 사망·부상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세버스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26명으로, 2017년 32명보다 18.7% 줄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009년(72명)에 비해선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2008년 42명이었던 전세버스 사고 사망자는 2009년 72명으로 크게 증가한 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부상자 수도 지난해 2263명으로 2017년(2514명)보다 251명 감소했고, 가장 부상자가 많았던 2008년(3233명)에 비해서는 970명(30.0%) 줄었다. 이는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과거 전세버스 안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문화가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준범 교통안전연구개발원 교통조사평가처 선임연구원은 “일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전세버스에서 음주가무를 하는 사례가 많이 감소했다”면서도 “최근에는 성수기에 바쁘다는 핑계로 전세버스 업체들이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운전자의 휴식 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 공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전세버스 사업자의 ▲운전자 관리(적격 운전자 비율 및 운전자 교육) ▲차량 점검 관리(첨단 안전장치 장착 실적 등) ▲운행 관리(위험도 분석 및 운행기록자료 제출) ▲법규 위반 ▲교통사고 등의 항목을 바탕으로 사업자들을 5개 안전 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공시 대상은 전국의 모든 전세버스 사업자이고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결과가 공시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이미 프랑스와 영국, 일본 등에서는 관련 제도를 운영해 효과를 보고 있는데 특히 일본은 2017년 전세버스 사고로 탑승자 중상 이상 2건, 부상 9건으로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시 대상인 1589개 업체 중 공시자료를 제출한 전세버스 업체는 1300곳(81.8%)에 이른다. 이 중 1등급을 받은 업체는 507곳 31.9%, 2등급은 630곳 39.6%다. 공시자료는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 제공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 선임연구원은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공시자료를 보고 안전한 업체를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전세버스 업체들도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안전등급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2일 국회 국정감사 개막…한국당 ‘조국 감사’ 예고

    2일 국회 국정감사 개막…한국당 ‘조국 감사’ 예고

    인사청문회·대정부질문 이어 ‘조국 전쟁’ 절정한국당, 조국·압수수색 검사 통화 문제삼을 듯민주당, 나경원 자녀 의혹 맞불 놓을 가능성법사위 등 조국 관련 증인 채택 여야 진통 중국회가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다. 이번 국감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에 이어 또 한 번 ‘조국 전쟁’이 예상된다.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국감 기간 전체 상임위를 통해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다.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는 조 장관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다. 법사위는 법무부에 대한 국감을 다음달 5일과 21일(종합감사) 실시한다. 또한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감은 7일, 대검찰청 국감은 17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조 장관의 검사 통화 논란,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사모펀드 의혹, 검찰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이 법사위 국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한국당은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따지는 동시에 조 장관과 압수수색 검사의 통화를 ‘수사외압’으로 보고 부적절성을 파고들겠다고 벼르는 중이다. 대정부질문 때와 마찬가지로 조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장관’ 호칭을 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과 검사의 통화를 공개한 것을 ‘야당과 검찰의 내통’으로 규정하고 맞설 예정이다. 조 장관 일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 행태를 문제 삼으며 검찰개혁 필요성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야당은 조 장관 아들과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을 따지고, 여당은 이에 맞서 대입 전반의 개혁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장관의 전 제수씨 간 부동산 거래의 위법성과 탈세 의혹이, 정무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버스 와이파이 사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기업의 관급공사 수주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의혹,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딸의 몽골 해외봉사 관련 의혹이 쟁점으로 거론된다. 국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상당수 상임위는 증인·참고인 채택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조국 사태’ 관련자를 대거 부르려는 야당과 이를 반대하는 여당의 입장이 날카롭게 부딪히고 있어서다.법사위에서는 한국당이 정경심 교수와 조 장관의 딸, 모친, 동생,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장관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따질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등 총 69명의 증인을 대거 신청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진통 중이다. 정무위도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대표 이모 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최모 씨, 윤규근 전 청와대 행정관 등 한국당 신청 증인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기재위는 정 교수와 조 장관의 전 제수씨 등의 증인 채택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문체위도 조 장관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권 활동을 했을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 문경란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부르는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에스트로 정명훈·피아니스트 임동혁, 순천시민이 함께 만든 ‘순천만 환상교향곡’

    마에스트로 정명훈·피아니스트 임동혁, 순천시민이 함께 만든 ‘순천만 환상교향곡’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그를 따르는 66명의 오케스트라 단원, 피아니스트 임동혁 그리고 운집한 5000여 관객이 함께 빚은 순천만의 환상교향곡.지난 25일 저녁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19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개막 연주는 클래식의 대중화와 품격 높은 야외공연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클래식 공연장을 벗어난 지휘자와 연주자의 마음은 한결 가벼우면서도 움직임은 더욱 경쾌했고, 관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클래식 연주를 순천만의 아름다운 가을밤 풍경 속에서 만끽했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으로 가득했고, 사진촬영이 허용된 야외공연임에도 80분가량 이어진 연주 중 스마트폰이 울리거나 소란스럽지도 않았다. 준비된 4500여 객석을 가득 채우고, 객석 뒤 언덕까지 빼곡하게 모여든 순천 시민들은 클래식 거장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개막 연주의 시작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알렸다. 호른 앙상블의 깊은 울림과 함께 시작하는 이 곡은 평소 클래식과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이더라도 ‘아~ 이 곡’하며 알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이다. ‘어렵고 비싼 상류층 문화’라는 이미지가 강한 클래식 연주회의 문턱을 낮추려는 배려가 돋보이는 선곡이었다. 66명의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정명훈은 협연자로 나선 임동혁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순천만의 밤하늘을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수놓았다. 야외무대에서도 특유의 집중력과 섬세한 감정을 유감없이 발휘한 임동혁은 오케스트라 연주 구간에는 별이 뜨기 시작한 하늘과 순천만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고, 정명훈 또한 하늘과 객석의 표정을 살피며 음악을 즐겼다. 지휘자와 연주자 관객의 구분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피아노 협주곡 3악장에서 절정을 향해 치닫던 순간, 순천만 건너편에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이벤트로 보기엔 무리가 따랐다. 연주회와는 무관한 대학교 축제에서 쏘아 올린 불꽃이었다. 그러나 정명훈과 임동혁, 오케스트라 모두 아랑곳하지 않았다. 연주는 베토벤 교향곡 7번으로 이어졌다. 역시 대중적이면서 축제에 제격인 선곡이었다. 클래식 애호가도 전문 공연장에서 교향곡 전곡을 듣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관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베토벤의 명곡을 즐겼다. 가을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 탓에 엄마 품에 꼭 안겨 눈만 빼꼼히 내놓고 집중하는 아이, 머리와 발로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타는 노인 등 모두 연주에 오롯이 녹아들었다.이날 연주를 지켜본 박제성 클래식 평론가는 “순천만 정원의 자연미가 음악과 어우러져 더 아름답고 싱그럽게 다가왔다”라면서 “자연과 음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문화 콘텐츠로 일궈낸 교향악축제 조직위와 순천시의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정명훈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로 성공적으로 문을 연 이번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계속된다. 순천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 링걸 천세라, 매혹의 비키니 자태

    [포토] 링걸 천세라, 매혹의 비키니 자태

    원챔피언십 링걸 천세라가 최근 자신의 SNS에 스포티함과 섹시함이 넘치는 사진을 게시해 매력을 뽐냈다. 사진 속에서 천세라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원챔피언십 : ONE Hero Series September’의 프로모션에 참가해 동료 링걸인 김지나와 함께 열정적으로 디제잉을 진행했다. 또한 다른 사진에서는 화이트와 블랙 비키니로 절정의 라인과 넘치는 볼륨감을 자랑했다. 14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파워 인플루언서 이기도 한 천세라는 지난해부터 링걸에 합류했다. 태권도 유단자답게 천세라의 매력은 건강함이 넘치는 섹시미. 172cm의 큰 키와 35-23-36의 화려한 라인이 매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천세라는 “뷰티에 있어서 건강은 필수다. 모델 활동이 불규칙적이어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동하기가 쉽지 않지만 틈날 때 마다 운동한다. 체육관을 찾지 않더라도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많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있어 운동은 필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15년에 모델로 데뷔한 천세라는 넥센타이어스피드레이싱의 모델을 비롯해서 서울오토살롱, 국제모터쇼, 지스타 등의 굵직한 행사에 모습을 비추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버지가 경찰 공무원이서 봉사활동에 자주 참가하고 있다. 한편 원챔피언십에는 천세라를 비롯해서 박시현(DJ SIENA), 김지나, 최예록, 이봄이, 한나나 등 한국 모델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링걸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 원챔피언십이 열릴 때마다 각종 프로모션 및 잡지화보, 광고촬영 등을 병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 100만명 홀리는 세계의 멋…요리조리 뽐내는 셰프의 맛

    100만명 홀리는 세계의 멋…요리조리 뽐내는 셰프의 맛

    세계의 맛 자랑, 셰프의 맛 대결로 오감이 깨어난다. 매년 축제마다 국내외 관광객 100만명의 발길을 붙드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 얘기다. 서울 용산구가 펼치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새달 12~13일 다시 세계인을 사로잡는다. 축제를 매개로 다양한 세계 문화, 세대, 지역민들을 잇는다는 의미로 ‘커넥티드 이태원’을 올해 주제로 내세운 만큼 예년의 흥과 재미를 훌쩍 갱신하는 새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이태원·경리단길 대표 셰프의 맛 대결 대표적인 행사가 이태원 대표 셰프와 경리단길 대표 셰프가 맛으로 경합을 펼치는 ‘요리 이태원’이다.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열리는 행사는 이태원 식당 ‘요리가 있는 섬’의 조경주 셰프와 경리단길 그린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윤현찬 셰프의 요리 대결을 담는다. 지역 터줏대감인 방송인 홍석천이 사회를 보고 사전 접수로 선발한 관객 50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축제를 통해 지역 상인,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게 한 행사로,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돼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촌 퍼레이드로 개막… DJ·EDM 파티도 풍성한 볼거리를 안기는 ‘지구촌 퍼레이드’는 12일 오후 3시 막을 올린다.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1.4㎞ 구간을 유네스코 국제무예시범단, 베트남 전통공연단, 세계민속의상팀 등 32개 팀 1000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퍼레이드단이 행진한다. 같은 날 저녁 개막 콘서트 ‘이태원, 록의 전설을 찾아라’에서는 김경호, 로맨틱 펀치 등 국내 대표 록 가수와 밴드의 가창력을 감상할 수 있다. 록의 향연에 더해 해밀톤 호텔 앞에서는 DJ파티도 이어진다. 특히 클럽 성지인 이태원 밤거리에서 펼쳐지는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 파티는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57곳 거리가게에서 즐기는 이색 음식 전 세계 문화가 응집된 이태원인 만큼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과 역사, 문화, 맛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축제의 큰 매력이다. 올해는 3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지구촌 퍼레이드(13개국), 세계민속공연(14개국), 세계풍물관 운영(35개국) 등에 참여한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이슬람 거리, 나이지리아 거리 일대 유명 식당 57곳이 거리가게로 내놓는 이채로운 음식과 음료를 맛보는 즐거움도 크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드부터 용산참사까지… 미술 작품 관람하듯 다큐에 빠지다

    사드부터 용산참사까지… 미술 작품 관람하듯 다큐에 빠지다

    DMZ영화제 ‘겨울에는 왕을…’ 기획·연출 100평(330㎡) 규모 암실에 들어서자 다큐멘터리 5편이 차례로 이어진다. 각각 5~18분 분량으로, 스크린 1~3개씩을 사용한다. 다큐와 다큐 사이에는 다큐에 등장했던 인물로 분장한 배우가 나와 2분짜리 연극을 선보이기도 한다.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 관람하듯, 공연을 보듯 다큐를 즐기는 셈이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대행사 가운데 하나로, 경기 고양 메가박스 벨라시타 지하 1층에서 진행하는 ‘겨울에는 왕을 죽여야 한다’가 보여 주는 색다른 시도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양헌(왼쪽·32) 큐레이터와 작업에 참여한 박배일(오른쪽·38) 영화감독은 “어려웠지만 의미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감독의 다큐 ‘괴물이 될 필요는 없다´는 그가 2014년 촬영한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와 2017년 소성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를 다룬 영상 2편을 스크린 3곳에 동시에 늘어놓는다. 첫 번째 스크린에는 농작물을 심는 마을 주민, 두 번째 스크린에는 쇠사슬로 서로 몸을 묶은 채 시위하는 주민들, 세 번째 스크린에는 쇠사슬을 절단하는 경찰과 미사일 탑재 차량을 몰고 진입하는 미군을 보여 주는 식이다. 박 감독은 “주민들이 자신의 땅을 지키려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괴물과 똑같아지면 안 된다’는 이들을 통해 진짜 괴물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촬영했던 두 편의 다큐를 해체하고 3개의 스크린으로 나눠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을 비롯해 5명의 감독과 함께 무대를 기획한 이 큐레이터는 “5편의 짧은 다큐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발단, 전개, 절정, 하강, 결말을 보여 준다. 절정의 경우 김일란·이혁상 감독의 ‘무’로,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라면서 “영화 각각의 서사보다 영화가 지니는 무게감에 따라 재구성한 새로운 서사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제목이 ‘겨울에는 왕을 죽여야 한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세를 다룬 저자 미상의 소설 ‘장미 이야기’에서 가져온 말로, 권력이 왕에게서 시민으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5편의 다큐는 각각의 단막극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서사를 이룬다. 특히 중세는 서사 구조가 완성된 시기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영화는 관객이 극장에 앉아 선형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예술이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비선형적으로 바꿨다. 영화를 해체해 재구성하는 방식이 새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큐레이터는 “보는 방식이 다른 영화와 미술을 혼합한 새로운 장르를 이번 기회에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검찰개혁”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 장관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양측 간 장외 여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는 지난 16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는데 주말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서울중앙지검 앞 ‘檢 부당 정치개입’ 규탄 이날 시민들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검찰이 부당하게 정치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이 국면은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다. 이 국면을 반드시 돌파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오는 28일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광화문 집회 황교안 “文정부 심판해야”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는 보수정당 등이 주도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 들어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며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조 장관 퇴진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유를 위한 행동’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려·서울·연세대 ‘전국 촛불집회’ 추진 한편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에서 각각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주도했던 학생들은 전국 규모의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촉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성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21일 대검찰청 앞에서 ‘사법적폐 청산 집회’“검찰이 부당하게 정치 개입한다” 주장도심에서는 자유한국당·보수단체 주도 집회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부 심판해야 한다”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말에 열렸다. 또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쪽에서도 같은날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는 지난 16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는데 주말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이날 참여인원은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5000명)이 모였다. 이날 시민들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검찰이 부당하게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지검 앞 2개 차로를 막고 시작한 집회에는 시간이 갈수록 참석자가 늘어 4개 차로까지 통제했다. 시민들은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지금 상황은 조국이 죄인이거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의 죄를 만들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이 국면은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다. 이 국면을 반드시 돌파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8시가 넘어 대검찰청 정문까지 행진을 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 지지자 등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사퇴 조국 구속’, ‘헌정 농단 文(문) 정권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이 들어서서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며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조 장관 퇴진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자유를 위한 행동’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1일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의 참석자 수를 집회 측 추산 인원을 반영해 업데이트했습니다.
  • ‘퀸덤’ 오마이걸 ‘Destiny’로 자체 평가 최고점 기록 ‘청순 카리스마’

    ‘퀸덤’ 오마이걸 ‘Destiny’로 자체 평가 최고점 기록 ‘청순 카리스마’

    ‘퀸덤’ 오마이걸이 러블리즈의 ‘Destiny’ 무대를 커버하면서 자체 평가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퀸덤’ 방송에서는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러블리즈의 무대가 공개됐다. 먼저 지난 1차 경연 자체 평가에서 최다 ‘아래’ 표를 받았던 오마이걸은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며 남다른 각오로 준비에 임했다. 이들은 청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곡 러블리즈의 ‘Destiny’를 오리엔탈 판타지 느낌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검은 한복을 입고 등장한 오마이걸은 한국적으로 과감하게 수정한 안무, 흰 천을 이용한 연출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선사했다. 원곡에 없던 랩 파트, 초절정 고음파트도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전율을 선사했다. 원곡자 러블리즈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편곡과 콘셉트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차 경연에서 신인답지 않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1위를 거머쥔 (여자)아이들은 2NE1의 ‘Fire’를 커버곡으로 선택했다. 소연은 에스닉 힙 장르로 편곡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단시간에 막힘 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내 천재적인 재능을 드러냈다. 이렇게 완성된 무대는 (여자)아이들 특유의 파워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댄스 브레이크의 박력 넘치는 군무와 관객과의 밀접한 호흡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박봄은 “무대 시작 전부터 (2NE1) 멤버들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 이렇게 실력 있는 후배가 저희 노래를 해줘서 고맙다”며 진심이 담긴 감상을 전했다. 지난 1차 경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던 러블리즈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무대에 올랐다. 커버해야 하는 오마이걸의 노래들이 러블리즈 기존 곡 분위기와 비슷해서 고민하던 멤버들은, 퀸덤 퀘스트를 성공해 얻은 ‘선곡 프리패스권’을 사용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Sixth Sense’로 커버곡을 변경했다. 이들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강인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를 지켜본 걸그룹 멤버들은 “(러블리즈가 앞으로) 이런 콘셉트를 했으면 좋겠다”, “이번 경연은 진짜 자기들이 하고 싶은 무대를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혔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에는 1,000점이 걸린 자체 평가를 진행, 여섯 팀의 걸그룹이 자신보다 한 수 위였다고 생각하는 그룹과 한 수 아래였다고 생각하는 그룹에 투표했다. 집계 결과, 오마이걸이 ‘위’ 4표를 획득하며 최다 득표를 하는 기염을 토했고, ‘아래’로는 (여자)아이들이 3표를 얻어 지난 번 경연과 완전히 뒤집어진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7,000점이 걸린 관객 투표, 2,000점 만점인 스페셜 평가단 투표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 과연 자체 평가, 관객 투표, 스페셜 평가단 투표를 합쳐 2차 사전 경연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할 그룹은 누구일지, 또 최하위를 기록한 그룹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다음 라운드인 3차 경연은 지난 두 번의 경연과 달리 걸그룹 멤버들이 뒤섞여 팀을 이루는 ‘유닛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고편에는 걸그룹 멤버들이 다 함께 워크숍을 떠나 단체 합숙을 시작하는 모습이 공개돼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한 날 한 시에 동시 컴백, 새 싱글을 발매할 K-POP 대세 걸그룹 6팀이 ‘진짜 1위’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치는 Mnet 컴백전쟁 ‘퀸덤’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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