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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너스의 손’으로 전락한 손정의

    ‘마이너스의 손’으로 전락한 손정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추앙받던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쓸 판이다. 핵심 사업인 비전펀드의 대규모 투자 실패로 소프트뱅크의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손 회장의 펀드운용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2017년 281억 달러(33조 2300억원)를 출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450억 달러를 투자받는 등 애플과 폭스콘 등 88개 기업과 함께 설립한 블록버스터급 투자기금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실적 발표에서 2019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25억 8800만엔(약 2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4380억엔)에 비해 99%나 급감한 수준이자 애널리스트 전망치 3447억엔에도 크게 못 미친다. 순이익도 92% 줄어든 550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급감은 소프트뱅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가 지난해 2분기(9703억엔)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간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전펀드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무려 2251억엔에 이른다. 그나마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3319억엔의 지분 변동 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그룹 전체로는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사실 비전펀드는 지난해부터 의문스러운 투자로 지적받았다.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클라우드 메신저 플랫폼인 슬랙은 지난해 상장 이후 계속 고전해왔고 여기에 110억 달러를 투자한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10월 상장을 취소했다. 이런 상황인 데도 비전펀드는 위워크에 100억 달러를 긴급 수혈했으며 우버, 슬랙 3개사로 인해 3·4분기에 90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12월에는 반려견 산책 전문 스타트업 왝(Wag)에 3억 달러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으며 6억 달러를 투자한 인도의 호텔브랜드 오요(OYO)는 감원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위해 추가 해고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0일에는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브랜드리스가 직원의 90% 감원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입 주문 접수를 중단하는 등 비전펀드의 투자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1년 전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회사 주가를 닷컴버블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등 승승장구하던 비전펀드가 순식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것이다.더욱이 우려되는 점은 비전펀드가 성장의 벽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1호 비전펀드가 잇따른 투자 실패로 신규 투자에 제동이 걸리고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의 증시 상장(IPO) 계획도 위축돼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배당하는 펀드 운용 순환이 매우 약화된 상태다. 펀드 출자자와 소프트뱅크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할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투자하는 업체 수가 88개사로 9월 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잇단 투자 실패 소식이 전해지며 신규 투자를 멈춘 셈이다. 분기 기준으로 투자업체 수가 정체된 것은 2017년 펀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했던 손 회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호와 같은 10조엔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2호 비전펀드에 대해 “다양한 반성을 통해 이번에는 일단 규모를 축소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위워크의 몰락에 따른 투자 손실 등으로 은행 등이 자금 지원에 신중해지면서 손 회장도 소심해진 것이다. 여기에다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는 40%가 외부 투자자 출자로 이뤄지는데 해마다 투자액의 7%를 우선적으로 배당하는 구조다. 단순 계산으로 해마다 2800억엔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투자 실패로 원금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비전펀드의 적자가 지속할 경우 원금 회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펀드의 투자금 회수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투자 대상의 IPO인데, 이도 침체된 상태다. 현재 비전펀드 투자 대상 중 상장사는 8개사에 그쳤다. 손 회장은 지난해 여름만 해도 “2020년에는 10개사 정도가 상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간 몇 개”라고 자세를 확 낮췄다. 행동주의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최근 소프트뱅크 지분 3% 규를 확보하고 나서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또다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손 회장은 엘리엇도 소중한 파트너이며 주가상승이나 기업 투명성 요구 등에 대해서 생각이 일치하다고 밝혔다. 다만 엘리엇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회사 자금을 보고 여유가 생기면 규모와 시기, 신용등급의 균형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해 중국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 손 회장이 입는 타격도 커질 전망이다. 닛케이는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중국이 40%를 차지한다”면서 비전펀드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놓치면 아쉬워… 가나문화재단 첫 소장품전

    놓치면 아쉬워… 가나문화재단 첫 소장품전

    가나문화재단의 소장품을 공개하는 전시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2014년 재단 설립후 처음 선보이는 ‘가나아트컬렉션’은 2018년 제주도립미술관, 2019년 정읍시립미술관과 여수 GS예울마루에서 먼저 막 올렸고, 서울은 올해가 처음이다. 컬렉션은 ‘한국 근현대미술’과 ‘한국의 수묵채색화’로 나눠 별도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가나아트센터에 마련된 ‘한국 근현대미술’ 전시에는 작고 작가 23명의 작품 50여점이 나왔다. 1층 전시장에는 나혜석, 구본웅을 시작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절정기를 연 김환기, 도상봉, 박수근, 장욱진, 권진규, 문신의 대표작을 배치했다. 나혜석의 1920년대 유화와 천재 구본웅의 인물화가 눈길을 끈다. 특히 조각가로 명성 높은 권진규의 유화 두 점은 평소 보기 힘든 희귀작이다. 2층 전시장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인데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한다. 남아 있는 작품이 적은 김경과 한묵의 1950년대 유화, ‘산의 화가’ 박고석의 인물화 ‘여인’, 얼굴 표현과 옷의 검은 색채가 인상적인 최영림의 ‘자화상’ 등이 전시됐다. 지난해 작고한 문학진의 1970년대 작품도 새롭다. 3월 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의 수묵채색화’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표적인 수묵채색화 작가와 작품을 방대한 규모로 전시했다. 재단이 처음 진행하는 한국화 특별전이라는 점도 각별하다. 전시에는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우향 박래현, 월전 장우성, 내고 박생광, 고암 이응노, 권영우 등 여덟 작가의 작품 50점이 걸렸다. 1층 전시장은 청전의 작품으로 모두 채웠다. 1950년작 ‘추경’부터 70년작 ‘사계산수도’ 병풍까지 청전의 화업 전반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2월 23일까지. 전시를 기획한 이보름 가나문화재단 큐레이터는 “근현대미술전은 기존 유명 작가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부각되길 바라는 작가 중심으로 꾸몄고, 수묵채색화전은 서양화에 밀려 존재감이 흐릿해진 한국화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취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어느 쪽이든 놓치면 아쉬울 만한 전시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박원순 “中 안전이 우리 안전” 中대사 “메르스 때 역지사지”

    박원순 “中 안전이 우리 안전” 中대사 “메르스 때 역지사지”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 모두 ‘설중송탄’(雪中送炭·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냄)을 언급하며 위기 시 협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요즘 코로나19로 중국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서울시도 중국과 함께 설중송탄의 마음으로 극복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고 중국이 안전해야 우리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메르스 사태로 서울시가 굉장히 어려웠을 때 베이징시가 관광객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관광객이 많이 왔다”고 언급했다. 싱 대사는 한국말로 “우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한민국, 특히 서울시가 많이 지원해 주시는 것과 서울시민이 따뜻하게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는 것이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어 “2003년 중국의 사스 사태 때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다”며 “그때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했고 양국 국민의 감정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때도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또 “많은 것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고 2월 중·하순을 절정으로 보고 관리하겠다”며 “당분간은 위기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이 경제협력을 하면 나쁘지 않을 것이고 교류도 보다 좋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일 부임한 싱 대사는 서울과 평양에서 20여년간 번갈아 근무했으며 1992년 한중수교에도 참여했던 인물로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물고기 꿈’ 두고… 정경심·檢 첨예한 대립

    ‘물고기 꿈’ 두고… 정경심·檢 첨예한 대립

    檢 “휴대전화에 펀드 투자 계획 암시 글” 정 교수 측 “일기도 증거로… 인생 털렸다” 재판부 24일 교체… “보석 어렵다” 거절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부 교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휴대전화 메모’를 놓고 검찰과 정 교수의 변호인 측이 첨예하게 다퉜다. 지난 재판에서도 정 교수의 ‘강남 건물주’ 휴대전화 문자가 공개되면서 ‘망신 주기’ 논란이 일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 심리로 12일 열린 정 교수의 4차 공판에서 검찰은 ‘꿈을 꿨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정 교수의 메모를 공개했다. “땅바닥에 떨어져서 죽은 줄 알았던 물고기 두 마리를 혹시나 싶어 어항에 넣었더니 살아서 유유히 헤엄치는 꿈. 올해 물고기가 뭘까 아들 로스쿨 나 투자?”라는 일기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검찰은 뒤이어 ‘남편이 민정수석 한 지 10개월이 넘었다. 브레이크도 없이 전력 질주해 왔다. 코링크에 투자한 지 1년이다. 1차는 회수할 것이고 2차는 두고 보겠지만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겠다. 아들이 로스쿨 준비를 하는데 성공했으면 좋겠다. 딸은 건강히 의사 공부를 마치면 좋겠다’는 등의 소망이 드러난 부분에 주목했다. 검찰은 이 대목에서 정 교수가 주도적으로 펀드 투자 등을 계획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교수 측은 “일기까지 증거로 제출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을 어긴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어 “형사소송법은 탐색적이고 포괄적인 증거 수집을 하지 말라는 것이고, 디지털 증거가 압수수색되면 그 사람의 전 인생이 털린다”면서 “검찰이 정 교수와 딸 사이 문자까지 전부 증거로 냈는데 거기엔 인생이 다 들어 있다”고 호소했다.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에도 “검찰은 ‘꿈’이나 ‘부의 대물림’과 같은 키워드를 사용하며 나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한다”면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것을 범죄의 고의를 입증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자 악의적인 추론”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교수 측은 “수많은 증거들이 오염됐고 어긋났기 때문에 보석의 전형적인 사안이다. 전향적으로 보석 결정을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바뀌는 입장에서 결정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정 교수 재판부는 오는 24일 교체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中 신규 환자 4000명 → 2000명… 코로나 꺾였나 숨겼나

    中 신규 환자 4000명 → 2000명… 코로나 꺾였나 숨겼나

    中권위자 “2월말 절정… 4월 前 사태 종료” 홍콩 언론 “23일 확진환자 ‘0’ 가까울 것” 英전문가 “中자료 엉망… 사태 파악 불가” 시진핑 시찰 직후 낙관론에 의심 쏟아져 WHO “첫 백신 18개월 이내 준비될 것” “테헤란에서 코로나 의심환자 1명 사망”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세’가 꺾이는 것일까. 코로나19가 곧 정점을 찍는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에서 확진환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물론 반론도 많다. 중국 보건당국이 내놓는 통계를 온전히 신뢰하기 힘들다는 불신도 크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이후 국내외 인구이동 추세도 중요한 변수다. 우리 정부로서는 어쨌든 ‘감염병은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야 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확진환자가 8일째 줄어들었다. 완치 후 퇴원자도 지난 8일 600명 이후 9일 632명, 10일 716명, 11일 744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1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후베이성을 뺀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환자는 3일만 해도 890명이었지만 꾸준히 줄더니 10일 381명을 거쳐 11일 377명까지 떨어졌다. 후베이성 역시 우한을 뺀 지역은 지난 5일 1221명에서 10일에는 545명까지 줄었다.허칭화 중국 위건위 질병관리국 부국장은 “후베이성과 우한을 포함하더라도 중국 전체의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 추세라면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계에서도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장쑤성 시안교통리버풀대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 추산을 통해 오는 23일에 확진환자가 ‘0’에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우리 모델은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언 리프킨 미국 컬럼비아대 감염·면역센터 소장도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이른 봄이 온다면 이달 중순이나 하순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는 2월 말이면 확산세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의 관련 통계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장 시찰에 나서는 시점과 겹치는 것도 의심을 부추긴다. 중국 매체 차이신 등은 실제 감염자 수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위생·열대병 연구소 전염병 전문가인 존 에드먼드는 “중국의 자료는 너무 엉망이라서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춘제 이후에 다시 사회활동에 들어가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가 또 한 번 감염 인구가 섞이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다”면서 “아직은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사람들이 전 세계에 퍼져 있기 때문에 또 어디서 어떤 접촉으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첫 백신이 18개월 이내에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코로나19 백신을 쥐에 실험하고 있으며, 이들은 올해 말에 백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인 63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그간 의심환자 발생 여부를 부인해 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신규 환자 4000명 → 2000명… 코로나19 꺾였나 숨겼나

    中 신규 환자 4000명 → 2000명… 코로나19 꺾였나 숨겼나

    中권위자 “2월말 절정… 4월 前 사태 종료” 홍콩 언론 “23일 확진환자 ‘0’ 가까울 것” 英전문가 “中자료 엉망… 사태 파악 불가” 시진핑 시찰 직후 낙관론에 의심 쏟아져 WHO “첫 백신 18개월 이내 준비될 것”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성기’는 저무는 것일까. 코로나19가 곧 정점을 찍는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에서 확진환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물론 반론도 많다. 중국 보건당국이 내놓는 통계를 온전히 신뢰하기 힘들다는 불신도 크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이후 국내외 인구이동 추세도 중요한 변수다. 우리 정부로서는 어쨌든 ‘감염병은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야 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확진환자가 8일째 줄어들었다. 완치 후 퇴원자도 지난 8일 600명 이후 9일 632명, 10일 716명, 11일 744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1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후베이성을 뺀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환자는 3일만 해도 890명이었지만 꾸준히 줄더니 10일 381명을 거쳐 11일 377명까지 떨어졌다. 후베이성 역시 우한을 뺀 지역은 지난 5일 1221명에서 10일에는 545명까지 줄었다.허칭화 중국 위건위 질병관리국 부국장은 “후베이성과 우한을 포함하더라도 중국 전체의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 추세라면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계에서도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장쑤성 시안교통리버풀대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 추산을 통해 오는 23일에 확진환자가 ‘0’에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우리 모델은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언 리프킨 미국 컬럼비아대 감염·면역센터 소장도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이른 봄이 온다면 이달 중순이나 하순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는 2월 말이면 확산세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의 관련 통계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장 시찰에 나서는 시점과 겹치는 것도 의심을 부추긴다. 중국 매체 차이신 등은 실제 감염자 수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위생·열대병 연구소 전염병 전문가인 존 에드먼드는 “중국의 자료는 너무 엉망이라서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춘제 이후에 다시 사회활동에 들어가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가 또 한 번 감염 인구가 섞이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다”면서 “아직은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사람들이 전 세계에 퍼져 있기 때문에 또 어디서 어떤 접촉으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첫 백신이 18개월 이내에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코로나19 백신을 쥐에 실험하고 있으며, 이들은 올해 말에 백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위건위도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 중단한 신약 렘데시비르에 대해 우한에서 확진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방법’ 조민수, 방법사 정지소 존재 알았다…신들린 굿판 “‘곡성’급”

    ‘방법’ 조민수, 방법사 정지소 존재 알았다…신들린 굿판 “‘곡성’급”

    tvN ‘방법’ 조민수가 정지소의 존재를 알아차리며 시청자들에게 뼛속까지 스며드는 압도적 공포를 선사했다. 특히 대미를 장식한 조민수의 10분 롱테이크 굿판 엔딩은 실제 무당에 빙의한 듯한 조민수의 신들린 연기와 강렬한 태평소, 북, 꽹과리 음악이 한 데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하며 한국 드라마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11일(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연출 김용완, 극본 연상호, 제작 레진 스튜디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2.5%, 최고 2.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 날은 포레스트 회장 진종현(성동일 분)의 영적 조력자이자 강력한 신기를 가진 무당 진경(조민수 분)이 백소진(정지소 분)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임진희(엄지원 분)가 백소진의 저주의 위력을 다시 확인하는 등 숨막히는 스토리가 첫 회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몰입감 속에 펼쳐졌다. 임진희는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신문사 부장 김주환(최병모 분)이 사지가 뒤틀린 채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을 접한 뒤 백소진이 가진 비범한 저주의 위력을 믿게 됐다. 그 시각 진종현은 자신의 회사와 유착관계에 있던 김주환의 뜻하지 않은 죽음과 함께 형체를 식별할 수조차 없는 기괴한 시신 사진을 보고 불현듯 자신을 노리는 의문의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졌다. 그런 그가 찾은 이는 다름아닌 포레스트 자회사 대표 진경. 과거 진종현 회장과 함께 백소진의 모친을 죽인 인물이기도 한 진경은 강한 신기로 진종현을 보필하는 무당답게 김주환의 시신 사진만 보고 그가 ‘방법(謗法)’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그런 가운데 백소진은 임진희 앞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학생에게 직접 저주를 가했고, 방법이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 외에도 직접 만져 저주를 보낼 수 있음을 보여줘 충격을 선사했다. 또한 자신의 모친이 진종현에게 내림굿을 했던 장본인이라며 자신과 ‘악귀’ 진종현의 10년 전 악연을 밝히면서, 임진희에게 함께 진종현을 ‘방법(謗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임진희가 백소진과 운명공동체로써 진종현을 파멸시키기 위한 공조를 시작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폭등한다. 특히 이 날의 백미는 단언컨대 엔딩 10분에 펼쳐진 진경의 신들린 굿판으로 배우 조민수는 절정의 연기 포텐을 터트리며 그만의 아우라와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치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검은 무복을 입은 채 죽은 김주환의 기억을 되짚으며 ‘방법사’ 백소진의 그림자를 쫓는 진경의 모습 그리고 절정을 향해 달려가듯 점점 격해지는 음악과 거세지는 춤사위가 시청자들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아쳤고, 끝내 백소진의 존재를 확인하는 진경의 모습은 보는 이의 뒷머리를 쭈뼛 세울 만큼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치솟게 했다. 더욱이 “얼굴, 한자 이름 그리고 물건을 가지고 살을 내리는 놈이구먼. 재미있는 신이 붙은 놈이야”라며 피를 머금은 채 미소 짓는 진경의 소름 끼치는 표정은 오금을 저리게 할 만큼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이에 백소진의 존재를 알아차린 진경의 서슬 퍼런 핏빛 반격이 예상돼 흥미를 한껏 끌어올렸다.이를 입증하듯 방송이 끝난 후 ‘방법사’, ‘내림굿’ 등 관련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도 “드라마보다 브라운관으로 빨려 들어가는 줄”, “대박 꿀잼! 몰입도 너무 좋다.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려”, “조민수 연기 쩌네.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오네”, “앞으로 조민수vs정지소 흥미진진할 듯”, “조민수 찐이네. 엔딩 굿판 연기 진심 압도적”,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넋 놓고 봤다”, “오늘 엔딩 곡성급 굿씬이네. 연출-연기-음악까지 장난 없네” 등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 김성재의 주사 흔적…전 여자친구 “마약으로 봐야”

    고 김성재의 주사 흔적…전 여자친구 “마약으로 봐야”

    가수 고(故) 김성재 사망사건과 관련 김성재의 과거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마취제를 마약으로 봐야 한다”며 자신이 살해 용의자처럼 비쳐지게 말한 약물전문가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A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김병철)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대리인을 통해 “대법원에서 무죄라는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B씨가 방송과 강연 등에서 내가 김씨를 살해한 것처럼 말했다”고 말했다. B씨가 동물마취제를 독극물인 것처럼 인터뷰 등에서 언급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A씨 측 대리인은 “(사망) 당시에도 해당 동물마취제가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증거가 있고 대용 가능성이 판결문에도 적시됐다”고 말했다. B씨 측은 A씨 측에 “해당 약물이 김씨의 사망 당시 마약류로 사용되고 있었는지 입증해달라. 해당 약물이 독극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지도 밝혀달라”고 맞대응했다. B씨 측은 “A씨 측이 여러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B씨 입장에서는 학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고, A씨를 특정해 지목한 적이 없다. 학술 의견을 밝힌 B씨가 아닌 악성 댓글을 달았던 다른 사람에 의한 피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재는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가수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몸에서 수많은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은 동물마취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무성했다. 당시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A씨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고(故) 김성재 사망사고 편 방송을 두차례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제작진은 5개월간 취재 끝에 고인의 부검 보고서, 사진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종합해 방송을 준비했지만 법원은 A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방송을 시청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보다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 내용의 가치가 신청인의 명예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3월 25일 오후 두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부 “신종코로나, 앞으로 ‘코로나19’로 부른다”

    정부 “신종코로나, 앞으로 ‘코로나19’로 부른다”

    “한글표현 ‘코로나19’로 별도로 정해”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앞으로 ‘코로나19’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코로나의 정식 명칭을 ‘COVID19’로 결정한 데 따른 조처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WHO가 신종코로나 이름을 ‘COVID19’로 결정해 발표했다”며 “영어로 명명할 때는 이 명칭을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식 이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한글 표현을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며 “질병관리본부 건의를 수용해 한글로는 ‘코로나19’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 ‘CO’는 코로나, ‘VI’ 바이러스, ‘D’는 질환,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한편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현 추세를 유지하면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 원사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이 추세가 이어져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사태가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광둥과 저장은 신규 환자 증가 수치가 줄고 있다”며 “우한의 경우 초기 방역에 실패했고, 우한 정부와 보건당국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감독상 받자 전원 환호… 뒤이은 작품상에 당연한 일인 양 기립박수

    감독상 받자 전원 환호… 뒤이은 작품상에 당연한 일인 양 기립박수

    며칠 전부터 돌비극장 인근 경비 삼엄 햄버거 가게 등 美 곳곳서 ‘기생충’ 열기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 앞은 이미 도로가 통제된 상태였다. 커다란 구조물과 철조망이 차도 위로 올라와 있었고 경비도 삼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가오고 있음을 극장 위로 우뚝 솟은 대형 포스터가 말해 주고 있었다. 20세기 초부터 전설적인 감독과 배우들이 드나들었던 곳, 수많은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졌고 흘러나왔던 곳, 과연 며칠 후 여기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이곳 동네 햄버거 가게에서도 ‘기생충’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기생충’ 열기는 뜨거웠다. 영화 평론가와 언론 보도,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영화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 보니 아카데미 시상식을 뒤집어 놓을 만큼 ‘기생충’의 기세는 등등했다. 아카데미는 한국 감독이 만든 이 놀라운 작품을 통해 그간의 보수성과 폐쇄성에 대한 오명을 벗고 새로운 시대를 열 기회를 맞았는지도 모른다. 수상작 예상 콘텐츠들을 계속 찾아보면서 ‘기생충’이 큰 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은 더욱 커졌다. 시상식 당일인 9일에는 며칠 전부터 예보한 대로 비가 내렸다.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면서 거의 그쳤지만 쌀쌀한 거리에는 축제 분위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눈부신 레드카펫과 스타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자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온 첫 번째 오스카상은 각본상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에게, 한진원 작가는 충무로의 동료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흥분을 감출 수 없었지만 아직 남아 있는 부문이 많아서 계속 숨을 죽이고 시상식을 응시했다. 게다가 아카데미에서는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 작품상을 함께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기생충’이 각본상을 받는 순간부터 작품상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아쉽게도 미술상과 편집상은 놓쳤지만 예상대로 국제극영화상은 봉 감독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감독상에 ‘봉준호’가 호명되자 돌비극장에 모인 영화인들은 모두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봉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존경을 담은 소감을 이야기한 순간엔 후배 영화인들이 스코세이지 감독 주변에서 기립하며 시상식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가장 마지막에 다시 한번 ‘기생충’이 불린 건 아카데미 회원들에게는 당연한 일인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아카데미의 확실한 변화를 보여 주는 대목이었다. 시상식 후 LA의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간담회에 봉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배우들, 오스카상 네 개가 눈앞에 등장하자 그제서야 내가, 우리가 한국 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장면에 함께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시상식 레이스의 대장정을 마친 봉 감독은 오늘 밤만큼은 영화계라는 우주의 중심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5월 칸영화제 프리미어 상영부터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기생충’과 아주 오랜 여정을 함께한 기분이다. 한국 영화사를 넘어 세계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봉 감독과 제작진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기생충’의 주제와 재미뿐 아니라 이 영화가 영화팬들에게 남긴 기쁨과 감동의 순간도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잊혀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로스앤젤레스 윤성은 영화평론가
  • 올해 개나리, 진달래 작년보다 빨리 핀다

    올해 개나리, 진달래 작년보다 빨리 핀다

    이번 주에는 봄을 시작이라는 ‘입춘’이 있었지만 입춘이라는 말에 걸맞지 않게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전국을 강타했다. 매서운 추위가 전국을 휩쓸었지만 시간은 지나고 서서히 봄은 찾아온다. 실제로 올해는 평년보다는 일주일 이상, 지난해보다도 1~2일 정도 봄꽃이 빨리 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와 153웨더는 ‘2020년 봄꽃 개화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개나리와 진달래로 대표되는 봄꽃 개화시기는 2~3월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강수량과 일조시간 뿐만 아니라 개화직전 날씨 변화에 의해 차이가 발생한다. 지난 12월은 상순과 하순에 일시적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온난한 기류가 자주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1월도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상층의 차가운 공기가 주로 북쪽으로 지나가며 기온이 1973년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설치된 이후 역대 가장 포근한 1월로 기록됐다.남은 2~3월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일시적으로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지만 평년보다 기온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봄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개나리는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3월 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3월 10~18일, 중부지방은 3월 17~28일에 필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는 이보다 늦은 3월 12일 제주도와 부산 등 경남 남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7~21일, 중부지방은 3월 20~30일에 피겠다. 보통 봄꽃의 절정시기는 꽃이 핀 이후 1주일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나리의 경우는 제주도에서는 3월 16일 이후, 남부지방은 3월 17~28일, 중부지방은 3월 24~4월 6일 경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종 코로나에 멈춘 ‘세계의 공장’… 中산업 붕괴 도미노 시작됐나

    신종 코로나에 멈춘 ‘세계의 공장’… 中산업 붕괴 도미노 시작됐나

    중국 경제가 마비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교통통제 등 지역 간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의 핏줄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 조치 미흡 땐 충칭서 하루에 15만명 감염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25일부터 총동원령을 내리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등은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중국 20대 도시에서는 대규모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중국 기업 대부분이 춘제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 연장했고 초중고 및 대학은 2차 잠복기를 감안해 17일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 정부의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비관론은 증폭하고 있다.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감염자가 이미 우한 내에서만 4만명을 넘었으며 공중보건 조치가 없으면 이 수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난달 27일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4월 말~5월 초 절정에 달할 때 우한에 인접한 충칭에서만 하루 1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 하루 2만~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도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2003년 7월까지 37개국으로 확산됐다. 774명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엄청났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로 인한 중국 경제의 피해액은 253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중국 경제는 사실상 패닉 상태다. 이른 시일 내 사태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중국의 교통과 교육, 관광, 유통, 외식, 소비, 생산, 수출 등의 타격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겨우 한숨을 돌렸던 중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부채 증가, 내수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 등 대내외 악재로 경기침체와 대량 해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대량 해고 사태로 사회불안을 가장 우려하는 중국 정부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제성장률 6%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겠지만 신종 코로나란 악재가 덮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무엇보다 춘제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광·서비스산업은 실신할 지경이다.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금지에 따라 주요 관광지들은 이미 문을 닫았다.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 쯔진청(紫禁城)을 비롯해 바다링(八達嶺) 등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유명 관광지들이 모두 폐쇄됐다. 영화관과 음악회 등 공연장들도 휴업에 들어갔고 식당과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관광·서비스 산업의 ‘붕괴’는 실업 사태를 부른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 생산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산업 종사자가 3억 6000만명이었는데 만일 이 중 5%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2000만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세계 생산량의 6분의1 담당하는 중국 더욱이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이 중국의 교통요지이자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상업 중심지라는 점에서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실제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각종 제조업의 공급망에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 GM과 닛산, 도요타, 포드 등은 중국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 공장이며 전체 생산량의 6분의1을 차지하는 국가”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가 사실상 꺼졌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경고음이 울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디폴트 위험에 노출된 업종도 제조업 부문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과 호텔 부문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업계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수백만 명의 이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기업과 공장, 소매점들이 문을 닫으며 부채가 많은 기업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올해 디폴트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글로벌 경제예측기관들은 잇따라 중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매쿼리증권은 4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9%에서 4%로 끌어내렸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5.5%에서 3.0%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중국의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6%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스 사태의 여파가 컸던 2003년 2분기 중국 성장률은 9.1%로 전 분기보다 2% 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신용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더라도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장밍(張明) 국제투자연구실 주임은 “1분기 성장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하락으로 6%를 지키는 ‘바오류’(保六)가 어려운 판국에 이번 사태로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바오우’(保五)마저 쉽지 않다는 말이다. ●中경제 성장률 1% 하락 땐 美 0.2% 하락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시장조사업체 애드마크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각종 통제 조치와 내수 위축 움직임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드마크로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사태 때 40%이던 중국 인구의 대도시 거주 비율은 60%로 높아졌다. 연간 항공 여객 수도 8000만명에서 6억 6000만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16%로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시적 사건인 만큼 중국 경제가 머지않아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웨이상진(魏尙進)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과 게임 활성화 덕분에 소비 감소가 크지 않고 ▲공장 가동 중단은 춘제 연휴로 인해 예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적 충격이 시장의 우려보다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웨이 교수는 “경험에 비춰 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미국과 유럽은 0.2% 내려가는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며 글로벌 영향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위기의 토트넘, 해결사는 손’…손흥민, PK로 4경기 연속골

    ‘위기의 토트넘, 해결사는 손’…손흥민, PK로 4경기 연속골

    6일 FA컵 32강 재경기서 페널티킥 결승골로 3-2 승리 이끌어케인 부상, 에릭센 이적 상황에서 팀 내 독보적 존재감 뿜어내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의 ‘주포’ 해리 케인이 올 시즌 막판에야 돌아올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 소식에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4경기 연속골로 팀을 FA컵 16강으로 이끌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FA컵 32강 재경기에서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성공시키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4호골. 토트넘은 다음달 4일 노리치 시티와 8강행을 겨룬다. 현지에서는 출장 정지 복귀 이후 쉴 새 없이 내달려온 손흥민이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점쳤으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어김 없이 선발로 내세웠다. 절정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길게 끌다가 패스 기회를 놓치고 또 수비에 둘러싸여 공을 차단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 터치도 이따금 불안했고, 상대 육탄 방어에 자주 그라운드에 나동그라 졌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영웅이 됐다. 토트넘은 상대 자책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12분 탕귀 은돔벨레의 중거리 슈팅이 사우샘프턴 잭 스티븐스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비가 튼실하지 못한 탓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34분 셰인 롱과 후반 27분 대니 잉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 패색이 짙어가던 순간 집중력이 발휘됐다. 후반 33분 상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델레 알리와 패스를 주고 받은 루카스 모라가 허를 찌르는 볼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분 뒤에는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알리가 페널티박스 빈 공간으로 깔아준 공을 손흥민이 전력 질주하며 상대 골키퍼 앵거스 건 마저 제치고 슛을 날리려 했으나 건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찍었다.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서 시원하게 결승골을 뽑아냈다. 득점은 후반 42분으로 기록됐다. 건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손흥민의 킥이 강했고,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향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지난달 23일 노리치 시티전부터 4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이날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은 물론, 코너킥까지 전담하다 시피 하며 케인의 부재,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으로 전력 손실이 큰 팀에서 막중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열흘 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 경기는 오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중계권 3000억 시대… 실력·팬서비스로 보답해야 산다

    프로야구 중계권 3000억 시대… 실력·팬서비스로 보답해야 산다

    잊을 만하면 음주운전·폭행사건 물의 KBO·구단, 논란 선수 강력 징계해야 도쿄올림픽 성적도 흥행 분수령될 듯프로야구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중계권료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인기 스포츠만이 세울 수 있는 이정표이지만 안팎에서 ‘위기설’이 대두되는 프로야구로서는 제값을 해야 하는 시험대에 직면했다.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2016년부터 800만명을 넘은 프로야구 관중수는 지난해 직격탄을 맞고 800만명 선이 깨지며 관중 728만명을 기록했다. 프로가 맞나 싶을 정도의 경기력이 연일 도마에 올랐고,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고착화된 5강 경쟁은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력 향상과 팀간 전력 불균형 해소는 10개 구단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다. 류현진, 추신수, 최지만에 이어 김광현까지 가세한 미국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는 야구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경기장으로 팬들을 이끌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정후, 강백호 등 새 얼굴이 몇몇 등장하긴 했지만 리그 전체적으로 새로운 흥행 카드가 부재한 점도 과제다. 경기 외적으로 반복되는 음주운전, 폭행 사건이나 몸값 거품 논란도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불친절한 팬 서비스는 번번이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메이저리그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로봇 심판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오심 논란을 줄이는 것도 주요 과제다.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 선수들이 팔짱만 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에겐 강력한 징계를 내리는 한편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논의도 이어갔다. 올해부턴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 샐러리캡, 승률이 같은 공동 1위팀 간 타이 브레이커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올림픽에서의 선전이 가장 큰 과제다. 프로야구가 절정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또한 이듬해 8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연패하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을 받은 만큼 도쿄올림픽 성적은 프로야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게 분명하다. 인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KBO는 지난해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5년 총 1100억원의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지상파 3사와 4년 2160억원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KBO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어렵지만 방송사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투자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운찬 KBO 총재가 올해 신년사에서 ‘리그 경쟁력 강화·야구 산업화·저변 확대’를 키워드로 내세운 만큼 KBO로서는 리그 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향후 더 큰 도약을 노릴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봄 알리는 걸그룹들… 케이팝 스타도 신인급도 줄줄이 컴백

    봄 알리는 걸그룹들… 케이팝 스타도 신인급도 줄줄이 컴백

    여자친구 ‘교차로’ 등 연작곡 발표 아이즈원 첫 정규앨범 17일 내놔 이달의 소녀 ‘해시’로 강렬함 선봬봄을 목전에 둔 2월 가요계 ‘걸그룹 대전’이 벌어진다. 안정적 팬덤을 보유한 걸그룹들은 물론 신인급들도 대거 컴백한다. 첫 테이프는 ‘방시혁 사단’에 합류한 여자친구가 끊었다. 지난 3일 공개된 새 앨범 ‘회(回): 래버린스’는 소속사 쏘스뮤직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병된 뒤 처음 발매된 것으로, 빅히트 특유의 서사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타이틀곡 ‘교차로’, ‘히어 위 아’ 등 총 6곡에는 소녀들의 성장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돼 있다.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논란으로 지난해 11월 한 차례 컴백이 무산됐던 아이즈원은 17일 컴백을 확정했다. 지난해 4월 두 번째 미니앨범 ‘하트아이즈’ 이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국내 신보이자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이다. ‘꽃을 피우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블룸’과 아이즈원의 합성어로 절정의 아름다움을 담아 마침내 만개를 앞둔 12명의 소녀들을 다양하게 담아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이달의 소녀도 1년 만의 미니앨범 ‘해시’(#)를 5일 내놓는다. 총 6곡 중 선공개된 싱글 ‘365’는 발매 직후 22개국 아이튠즈에서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타이틀 곡 ‘쏘 왓’의 티저 영상에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와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세상의 모든 이달의 소녀들에게’라는 메시지를 담아 기존에 보여 주지 않았던 강렬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데뷔 후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걸그룹들도 줄줄이 컴백한다. 지난해 3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 에버글로우는 3일 새 앨범 ‘레미니선스’를 공개했다. 데뷔곡 ‘봉봉쇼콜라’와 ‘아디오스’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도 특유의 강렬한 안무를 앞세웠다. 타이틀곡 ‘던던’은 엑소 ‘으르렁’, 레드벨벳 ‘덤덤’ 등 히트곡을 낸 작사가 서지음과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드림캐쳐도 오는 18일 새 앨범 ‘디스토피아: 더 트리 오브 랭귀지’를 발매한다. 드림캐쳐의 첫 정규 앨범이자 지난 앨범에서 선보인 악몽 스토리를 마무리한 후 새로운 스토리를 그려 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그룹 체리블렛도 11일 디지털 싱글 ‘무릎을 탁 치고’를 공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주변 시선 신경 쓰지 말고 분위기를 즐겨 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해 5월 발매한 두 번째 싱글 ‘러브 어드벤처’ 이후 약 9개월 만이며 7인조로 재정비 후 첫 활동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윤석열 ‘검사동일체’ 겨냥한 秋… 검사 임관식서 “상명하복 깨라”

    윤석열 ‘검사동일체’ 겨냥한 秋… 검사 임관식서 “상명하복 깨라”

    ‘靑 수사’ 공공수사2부에 이근수 2차장 부장검사와 갈등 중재 등 역할에 관심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중간간부 인사 단행으로 새로 전보된 검사들의 임기가 3일 시작됐다. ‘새판 짜기’가 완성됐지만 추 장관이 검찰의 사건 처리 절차를 비판하는 등 청와대·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모양새다. 정권 수사를 담당한 중간간부들이 대거 교체된 가운데 남은 수사의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최근 검찰 사건 처리 절차의 의사결정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드려 안타깝다”며 “형사사건에서 절차적 정의는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절차 등에 대해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어 “검사동일체 원칙은 15년 전 법전에서 사라졌지만 검찰 조직에 아직도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다”면서 “여러분은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충만한 보석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검사동일체 원칙은 ‘검사는 검찰사무에 관하여 상사의 명령에 복종한다’는 내용이다. 2004년 1월 검찰청법 개정 전까지 이 법 제7조에 명시돼 있었다. 지난달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 전출식에서 검사동일체 원칙을 언급하며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은 단순히 상명하복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검사가 인사이동을 해도 동일한 소송법적 효력이 있는 처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검찰 인사와 정권 수사 등을 놓고 윤 총장과 취임 이후 한 달 내내 충돌을 거듭해 왔다. 특히 검찰이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최 비서관을 기소하자 추 장관은 ‘감찰 카드’까지 꺼내는 등 갈등이 절정에 치달았다. 지난달 29일 검찰이 울산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 13명을 무더기 기소하는 과정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이 지검장은 전입식에서 “기소하지 말자는 취지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절차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자는 취지로 총장께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원 교체된 서울중앙지검 1~4차장에는 이정현(사법연수원 27기)·이근수(28기)·신성식(27기)·김욱준(28기) 차장검사 등이 각각 보임됐다. 이날 전입식을 마친 신임 차장들은 이 지검장을 만나 수사 등과 관련해 대략적인 향후 계획과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 중 청와대의 울산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50)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가고 있는 공공수사2부를 이끌 이근수 2차장에게 눈길이 쏠린다. 공공수사2부에 유임된 김태은(31기) 부장이 수사 진행 과정에서 이 지검장 등과 또다시 갈등을 빚을 수 있어 이 2차장의 중재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오늘 최저 영하 11도… 봄이 오는 길목서 잠 깬 동장군

    오늘 최저 영하 11도… 봄이 오는 길목서 잠 깬 동장군

    내일 서울 아침 체감기온 영하 17도 ‘뚝’24절기 중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인 4일엔 전국이 매서운 겨울바람에 떨겠다. 금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추위는 수요일에 절정을 이뤄 5일 서울의 아침 체감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4일은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울 것”이라고 3일 예보했다. 4일 전국의 예상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영하 1도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지방의 경우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추위의 절정인 5일 아침에는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지고 바람도 초속 3~4m로 강하게 불면서 전국의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22도~영하 1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의 경우 5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이지만 초속 3m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4일 오후부터 밤사이에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서부 내륙에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관 동파, 도로 결빙에 따른 교통안전은 물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후베이성 확진자 1만 1177명… “앞으로 2주간 절정기 될 것”

    후베이성 확진자 1만 1177명… “앞으로 2주간 절정기 될 것”

    후베이, 中확진자 65%·사망자 97% 차지 택배기사 감염된지도 모르고 일해 ‘충격’ 세계 확진자 사스 8098명보다 2배 많아 中 관련 통계 실제보다 크게 축소 의혹도 NYT “신종 코로나 세계적 유행병 될 듯” 美, 전염병 전문가 지원 제안… 中은 침묵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불과 두 달 만에 361명의 사망자를 내며 사스를 넘어서는 위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대한 바이러스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 관련 통계가 실제보다 크게 축소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미국이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문가 파견을 제안했지만 중국 정부가 답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오후 10시 현재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2103명, 사망자는 5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후베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만 1177명, 사망자는 350명이다. 중국 전체 확진자의 65%, 사망자의 97%가 후베이 지역에서 나왔다.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이 무색하게 발원지에서는 확산세가 조금도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에서는 택배 기사가 자신이 감염된지도 모르고 일을 하는 바람에 몇 명이 추가로 감염됐는지 확인조차 어려워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 팡빈은 지난 1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의 한 병원 입구에서 촬영한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가 병원을 지켜본 5분 사이에 무려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나갔다. 이 병원에서만 하루에 최소 수십명이 숨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팡빈은 당국에 체포됐다가 다음날 풀려났다. 한 신종 코로나 지정병원 책임자는 “이틀간 병원에 80명의 폐렴 관련 환자가 왔지만 5명만 입원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75명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다른 의사는 “600명의 중증 환자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 검사지가 부족해 단 한 명의 확진 판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때 사망자는 신종 코로나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고 ‘보통 폐렴 사망자’ 등으로 처리된다고 차이신 등이 전했다.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유행병(팬데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전 세계 확진자는 1만 7300명이 넘는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 당시 확진자 수 8098명,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2500명을 뛰어넘는다. 실제 감염자 수는 이미 10만명이 넘었을 것으로 NYT는 추산했다. 페터 피오트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신종 코로나 사망률이 단 1%라고 가정해도 100만명이 걸리면 1만명은 죽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로 2003년 사스 사태 때 결정적 공헌을 한 중난산(84) 중국공정원 원사(과학영웅)는 “현재 중국 전역의 전염병이 (후베이 지역 등) 국지적으로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2주간 절정기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환구망이 3일 전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미중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미국의 지원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공포를 조장해 퍼뜨리기만 하면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자 가장 먼저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고 중국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 미국”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중국 민용항공국은 지난 1일까지 총 4대의 전세기를 파견해 해외에 있는 후베이성 및 우한 주민 399명을 데려왔고 3일에도 추가로 전세기를 보내 주민들을 복귀시킨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봄의 길목 ‘입춘’ 추위 매섭네…수요일 서울 아침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

    봄의 길목 ‘입춘’ 추위 매섭네…수요일 서울 아침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

    24절기 중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인 4일은 전국이 매서운 겨울바람에 떨겠다. 금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추위는 수요일에 절정을 이뤄 5일 서울의 아침 체감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4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울 것”이라고 3일 예보했다. 4일 전국의 예상 아침기온은 영하 11도~영하 1도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중부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지방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추위의 절정인 5일 아침은 전날보다 5도 이상 더 떨어지고 바람도 초속 3~4m로 강하게 불면서 전국의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22도~영하 1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의 경우 5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이지만 초속 3m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4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서부 내륙에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도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지는 추위로 인한 수도관 동파, 도로결빙에 따른 교통안전은 물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국

    “중국 경제가 ‘마비’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도읍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노바이러스(코로나) 감염증’(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교통통제 등 지역 간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핏줄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강조하며 총동원령을 내리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등은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중국 20대 도시에서는 아파트 청약 등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중국 기업들의 대부분이 춘제(春節·설날)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 연장했다. 초중고 및 대학은 2차 잠복기를 감안해 17일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 당국은 가급적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지하철이나 백화점 등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비관론은 증폭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27일 “감염자가 이미 우한 내에서만 4만명을 넘었으며 공중보건 조치가 없으면 이 수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4월 말~5월 초 절정에 달할 때 우한에 인접한 충칭에서만 하루 1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 하루 2만~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도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에 나와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2003년 7월까지 37개국으로 확산됐다. 8096명이 감염됐고 774명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엄청났었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로 중국 경제의 피해액은 253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때문에 중국 경제는 사실상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정부의 강력 대응에도 이른 시일 내 사태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중국의 교통과 교육, 관광, 유통, 외식, 소비, 생산, 수출 등의 타격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겨우 한숨을 돌렸던 중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부채 증가, 내수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 등 대내외 악재로 경기침체와 대량 해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대량해고 사태로 사회불안을 가장 우려하는 중국 정부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제성장률 6%를 유지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로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무엇보다 춘제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광 산업은 실신할 지경이다. 중국 정부의 국내외 단체관광 금지에 따라 주요 관광지들은 이미 문닫았다.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의 쯔진청(紫禁城)을 비롯해 바다링(八達嶺) 등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인기 관광지 진시황릉 병마용,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각 지역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들이 모두 폐쇄됐다. 영화관과 음악회 등이 열리는 공연장들도 휴업에 들어갔다. 식당과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춘제 기간 음식점과 소매상들은 1조 위안(약 170조원)의 매출을, 관광수입은 5139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춘제 기간 중국 영화업계의 매출액은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이 같이 서비스 산업의 ‘붕괴’는 실업 사태를 부른다.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 생산 등 경제 전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 산업 종사자가 3억 6000만 명이었는데 만일 이중 5%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2000만 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은 중국 내 교통 요지이자 중국 GDP의 1.6%를 차지하는 상업 중심지라는 점에서 경제 전망에 어둡게 한다. 실제 우한 폐렴 이후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각종 제조업의 공급망 교란이 일어나고 있으며 관광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GM과 닛산, 도요타, 포드 등은 중국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며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은 중국 내 매장의 절반 가량을 폐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가 사실상 꺼졌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공장이며 전체 생산량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29일 “올해 1분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인 6%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스 사태의 여파가 컸던 2003년 2분기 당시 중국 성장률은 9.1%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신용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더라도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5.7%)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고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장밍(張明) 국제투자연구실 주임은 “1분기 성장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하락으로 가뜩이나 6%를 지키는 ‘바오류(保六)’가 어려운 판국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성장률에 타격을 받는다면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바오우(保五)’마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시장조사업체 애드마크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각종 통제 조치와 내수 위축 움직임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럼 글로벌 경기침체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드마크로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사태 때에 비해 중국 인구의 대도시 거주 비율은 40%에서 60%로 높아졌다. 연간 항공 여객 수도 8000만 명에서 6억 6000만 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16%로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시적 사건인 만큼 중국 경제가 머지 않아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웨이상진(魏尙進)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과 게임 활성화 덕분에 소비 감소가 크지 않고 ▲공장 가동 중단은 춘제 연휴로 인해 예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적 충격이 시장의 우려보다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웨이 교수는 “경험에 비춰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미국과 유럽은 0.2% 내려가는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며 글로벌 영향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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