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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캐나디언오픈 ‘코리안 파워’ 한자리

    “시즌 10승째는 내 손안에.” ‘여제’도 없다.‘메이저 사냥꾼’도 빠졌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한 시즌 최다승(10승) 달성이 드디어 가시권에 들어왔다. 프랑스(에비앙마스터스)와 영국(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잇따라 두 자리 승수 달성에 실패한 ‘코리안 파워’가 10일 밤(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헌트골프장(파72·661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캐나디언오픈(총상금 170만달러)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캐리 웹(호주), 그리고 라이벌 중의 라이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휴가에 들어갔다. 줄리 잉스터와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 잠재적 우승 후보들까지 모두 빠졌다. 오로지 한국 선수 가운데 과연 누구의 손이 우승컵을 들어올릴지가 관심사다. 자연스럽게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25·KTF)에게 눈길이 쏠린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수걸이승을 신고했던 이미나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안겨준 캐나다는 나에게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통산 2승째이자 올시즌 첫 승을 거둔 게 지난 2월 필즈오픈. 승수를 한 개 더 추가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이미나를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선수가 청주 상당여고 동기동창생인 김주연(KTF)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했던 김주연은 아쉽게도 이후 타이틀 추가는 못했지만 여전히 ‘위너스 클럽’의 멤버다.“2승의 갈증을 푸는 건 물론 한국의 10승째까지 벼르고 있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과 함께 생애 첫 시즌 3승을 노리는 김미현(KTF)은 최근 절정의 감각을 유지하고, 박세리(CJ·이상 29)도 브리티시여자오픈 기권의 빌미가 됐던 왼쪽 팔꿈치 부상이 회복돼 기대를 모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남 무안 백련지 가다

    전남 무안 백련지 가다

    ‘백련의 고장’ 무안을 가다 법정스님은 아름다운 무안 회산 백련지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이 읊었다.“한여름 더위 속에 회산백련지를 찾아 왕복 2000리를 다녀왔다. 아, 그만 한 가치가 있고도 남았다. 어째서 이런 세계 제일의 연지(蓮池)가 알려지지 않았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마치 정든 사람을 만나고 온 듯한 두근거림과 감회를 느꼈다.” 예기치 않은 장대비가 전국을 물바다로 만들더니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찜통으로 만들고 있다. 살아 있는 생물들이 힘들고 지쳐갈 때 이 더위를 반기는 것이 있다. 바로 ‘연꽃’이다. 멀리 서역에서 건너와 진흙땅에 꽃을 피우는 기이한 연(蓮). 비록 뿌리는 진흙에 박고 있어도 고귀하고 깨끗한 꽃을 피우는 연꽃. 그 향기는 멀어질수록 향기로워 송나라 학자 ‘주돈이’가 꽃 중의 군자라 노래하기도 했으며 이미 불가에서는 가장 신비하고 고귀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 물결치는 초록의 연잎들과 하얗고, 연분홍의 청초한 연꽃을 만나러 전남 무안으로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폭염을 기다리던 연꽃이 드디어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연꽃은 대부분이 분홍빛의 홍련으로 희고 맑은 백련이 아주 드물다. 전남 무안의 회산 백련지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둘레 3㎞, 넓이 약 10만평의 연못을 백련이 뒤덮고 있다. 바로 여기서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8월의 연풍연가(蓮風蓮歌)’란 주제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백련 축제가 열린다. # 연꽃의 바다 서울에서 폭염을 뚫고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전남 무안. 무안에서 백련지까지 자동차로 20분. 계속되는 무더위로 차창을 내리기가 겁이 난다.‘정말 이런 무더위에 연꽃을 보러 사람들이 올까.’라는 의문이 든다. 갑자기 차창 너머로 초록의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끝도 보이지 않고 넘실대는 연잎의 바다. 또 초록의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주먹만한 흰 연꽃. 참 놀랍다. 아니 신기하다.8월의 이글거리는 태양도,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도 잊은 채 차를 세우고 내렸다. 이렇게 전남 무안의 회산백련지와 처음 만났다.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푸른 연잎으로 뒤덮인 백련지. 넓은 잎방석을 깔고 앉아 청초하게 고개를 내민 연꽃은 마치 어둠을 몰아내는 등불처럼 환하게 백련지를 수놓고 있다. 둑방 앞 평상에 앉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파리를 들썩거리며 꽃대를 흔드는 연꽃의 모습은 꿈속에서 본 선녀들의 군무 같다. 자연이 만든 황홀함 그 자체이다. 폭염을 뚫고 여기까지 온 고생은 어느새 사라진다. 온 나라를 가마솥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뜨거웠던 불볕 더위를 이겨낸 백련은 송이가 탐스럽고 잎도 건강한 쪽빛이 그만이다. 연꽃은 7월 초순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서 9월말 서리가 내릴 때까지 꽃이 피고 진다. 꽃이 가장 크고 아름다우며 그 향기가 그윽하며 개화기간도 길다. 하지만 절정기는 이맘때이다. 2001년에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연꽃밭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무안의 회산 백련지.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일제 때 일본인들이 일로읍 아래 영산강 유역에 간척사업을 벌이면서 750만평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이다. 하지만 1980년대 영산강 하구언이 생기면서 물 공급이 원활해졌고 회산지는 잊혀져 가는 저수지였다. 이런 회산 백련지가 화려한 변신을 준비한 것은 대략 60년 전.1979년 작고한 정수동씨가 옮겨 심은 12포기의 연꽃이 번져나가 이렇게 커다란 연꽃 군락을 이루었다. 인근 주민들이 마을 삼아 다녀가던 연꽃방죽은 90년대 들어서 유명해졌다. 회산 백련지에는 이제 백련뿐 아니라 홍련, 왜개연, 개연, 어리연, 가시연도 자생한다. 하지만 워낙 백련이 많아 다른 연꽃은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진입로 주차장 옆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시연은 멸종위기의 희귀식물로 물이 맑은 곳에서만 산다. 가시가 돋친 잎을 찢고 솟은 자색 꽃도 신비스럽기만 하다. ■ 연꽃만 보고 오면 정말 ‘무안’ 하지요 # 연꽃의 화려한 변신 회산 백련지에는 백련이 가장 많다. 백련은 꽃송이가 크고 탐스러울 뿐만 아니라 뿌리가 매우 굵고 실하다. 꽃과 잎은 연차로, 뿌리는 연근(蓮根)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식물이 바로 연이다. 또 연꽃이 지고 난 뒤 생기는 열매인 연실(蓮實)은 집안을 치장하는 데 사용하거나 염주, 목걸이 등 장신구나 한약재로도 사용한다. 연꽃과 조우하며 마음의 편안함을 찾았다면 백련지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유리온실’을 찾아 땀도 식히고 맛있는 연꽃 음식을 맛보자. 아이들이야 연꽃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단연 인기지만 더위의 갈증을 풀어 줄 ‘백련차(白蓮茶)’를 권하고 싶다. 무안의 특산품인 분청사기로 만든 커다란 찻그릇에 연잎을 우려낸 연차를 넣고 얼음을 동동 띄운다. 거기에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연꽃을 하나 올리면 백련차 완성. 시원한 연차를 찻잔에 담아 입안에 넣으면 그윽한 연꽃의 향과 시원함이 더위를 잠시 잊기에 그만이다. 배가 출출하다면 연잎으로 만든 칼국수를 ‘강추’다. 꽃 중의 군자(君子)라는 연꽃. 무더위의 끝자락에서 만난 아름다운 모습과 시원하고 다양한 먹을거리에 무더위와 속세의 때를 씻기에 충분한 여행이다. # 무안에는 볼거리 무한해요 마늘밭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맞닿은 용정리 월두마을은 달머리라는 우리말 지명을 가진 갯마을이다. 마을 앞 갯벌은 전국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생물 다양성과 자연 상태의 원시성이 그대로 보전되어있다. 뜨거운 땡볕을 맞으며 갯벌에 발을 디뎠다. 그런데 햇살이 부서지는 갯벌에 낯선 이방인의 모습을 경계하며 무엇인가 ‘통통’ 뛰며 사라진다. 분명 게는 아니고 무엇일까. 뻘에 푹푹 빠지는 발로 어렵사리 잡아보니 말로만 듣던 ‘짱뚱어’. 어른 손가락만 한 짱뚱어가 뻘을 뛰어다니는 생태계의 보고. 게와 조개 등은 기본으로 아이들의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으로 그만이다. 마을에서 화장실과 간단한 샤워시설을 만들어 놓아 아이들과 하루를 즐기기에 좋다. 월두마을 어촌계장 김해중(011-633-2713)씨에게 문의하면 장화, 호미 등도 빌려준다. 또한 해송과 갯벌의 아름다운 톱머리 해안도 좋다 전남 무안에는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들이 자자하다. 무안의 양파를 먹인 암소 한우를 맛볼 수 있는 승달가든(061-454-3400)의 소고기 육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신선한 고기가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생고기를 고추장, 다진마늘, 참기름을 섞어서 만든 양념장에 찍어먹는 그 맛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쫄깃하고 담백한 고기의 육질과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고소한 소고기 샤부샤부도 일품. 사골을 고은 육수에 고기를 살짝 담가 식초간장에 절인 무안 양파와 함께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무안의 최고 명물은 산낙지. 젓가락에 말아서 먹기가 좀 그렇다고 해서 나온 것이 ‘기절낙지’. 여러 식당이 기절낙지 간판을 걸고 있지만 그 중에서 동촌(061-452-0745)이 유명하다. 산낙지를 살살 빨래판에 문질러 낙지가 살짝 정신을 잃었을 때 먹는데 그 맛 또한 놓치면 후회한다. 또한 머리 부위는 살짝 삶아 숯불에 구워 같이 내는데 그것 또한 별미. ■ ‘고흐의 다리’ 밑 연꽃 충남 태안의 청산수목원(041-675-0656)은 주변의 풍경과 빼어난 조화를 이룬 연꽃밭으로 알려진 곳이다.1만 5000평의 연못에 백련, 홍련은 물론 색색의 아름다운 수련이 활짝 꽃을 피웠으며 부레옥잠 물양귀비 등 수생식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그린 랑그루아 다리를 본떠 만든 ‘고흐의 다리’가 운치 있고, 다리 건너 만(卍)자 2개를 겹쳐놓은 듯한 꽃길도 재미있다. 수목원은 연꽃 축제가 열리는 25일까지만 일반에 개방된다. 충남 부여의 궁남지는 부여를 도읍지로 한 백제 무왕이 634년 별궁에 조성한 것으로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궁남지를 보고 경주에 안압지를 만들었으며 일본서기에 일본이 궁남지의 조경기술을 받아들였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일본 정원 조경의 원류로 볼 수 있다. 현재는 당시의 3분의1 정도의 규모로 복원됐다. 궁남지의 1만여평 연못에서는 홍련, 백련, 수련 등 여러 종류의 연꽃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특히 수련이 아름다워 연꽃철이 되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소이다. 부여관광안내소 (041)830-2523 경기도 양평 세미원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 양수리에 거대한 연꽃단지이다. 2만 9000평 규모의 세미원은 연꽃 가득한 대형 연못이 6개. 마음을 닦자는 의미로 빨래판이 산책로의 보도블록을 대신하고 꽃밭 주변에는 한국의 시들을 적은 갓을 쓴 등이 저녁이면 불을 밝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들 연꽃단지는 경기도가 연꽃을 통해 팔당상수원의 수질을 정화하고 연 재배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도 향상하기 위해 조성한 곳.230종의 연꽃과 수련에 이어 창포·물달개비·부들 등 200종의 수생식물도 자라고 있다.(031)577-3855,www.semiwon.or.kr
  •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백두산은 중국 땅? 중국 정부의 백두산과 그 주변지역을 둘러싼 각종 행정조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의 후속조치로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표기) 공정’이 출현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장백산 프로젝트’는 아직 그 존재 여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언론과 학계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한·중간의 분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요즘 백두산 산행에 한국말 듣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여름 들어 백두산 관광객 10명 가운데 한국인은 1명꼴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지난해 30만여명의 백두산 관광객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7만명 정도. 올해는 3만명도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도 두드러지지만 그보다 중국 관광객의 급증은 더욱 확연하다.“백두산이 중국의 명산(名山)이 됐으니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란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중국 당국과 관광업계의 선전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한다. 홍보효과는 즉각적이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희귀했던 일본, 유럽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한 중국 관계자는 “‘10대 명산’ 지정 효과”라고 잘라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백두산을 포함한 ‘중화(中華) 10대 명산’을 공식 선정·발표했다. 전통적인 5악 가운데 태산, 화산만을 남기고 나머지 3악을 제외했다. 대신 타이완의 위산(玉山)을 포함해 ‘정치적’ 색채가 농후하다는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백두산에 붐비는 중국인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치밀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몇몇 대형사업만으로도 중국의 ‘백두산 브랜드’ 선점이 진전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백두산 비행장은 ‘대량 수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와 도로도 놓여진다. 백두산 동부철도,3개의 백두산행 고속도로, 백두산 순환도로 등이 건설 중이거나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가 최근 새 관광코스를 신설, 개통하는 등 관광 상품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장백산표 광천수’,‘장백산표 인삼’ 등의 상표 개발 작업도 활발하다.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또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려는 시도까지 성사된다면 ‘중국표 장백산화’ 작업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베이징대학의 한 정치학자는 “백두산과 동북지역, 나아가 국경 문제에 갖는 민감성은 보통을 넘어선다.”면서 “백두산 영유권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하는 생각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한국전문가 진단과 전망 중국의 백두산 개발은 ‘제2의 동북공정’인가? 아니면 단순한 동북지역 개발 사업인가? 백두산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 관광 유치, 광천수·인삼산업 활성화 등 중국이 최근 백두산 개발을 추진하자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의 공식 입장은 역사·정치 문제가 아닌 지방경제 발전 프로그램이라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백두산 공정’이 고구려·발해사를 중국 지방 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연장선에 있다는 곱잖은 시선을 보낸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도 지난 4일 중국의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 “통일 한국이 간도 반환을 주장할 경우에 대비해 국경을 확보해 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는 “최근 중국방문 때 사회과학원 소장 학자가 ‘오는 9월 학술대회에서 동북공정을 최종 정리하지만 비공식적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백두산 개발은 동북공정과 연관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 논거로 동북공정의 핵심이 간도·천지 영유권 문제인데 이는 백두산 영토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두산 개발이 동북공정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희옥 한신대 교수는 “백두산 개발을 동북 공정의 ‘경제적 버전’으로 해석하는 추론은 가능하지만 논리적 근거가 약한 과도한 일반화”라고 전제한 뒤 “지방 정부의 산업개발 차원이지 정치적으로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고구려연구재단 배성준 연구위원도 “경제·문화적 차원에서 관광·산업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백두산 공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제2의 동북 공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과의 마찰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엇갈린 진단에 따라 해법도 다르다. 박선영 교수는 동북공정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주장한다. 그는 “사안마다 그때그때 대응할 게 아니라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간도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연구를 지속하면서 여론 조성 등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희옥 교수나 배성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이든 북한의 중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이 중국과 공동으로 백두산 개발에 나서거나 유네스코 공동 등재 혹은 백두산·장백산이 아닌 제3의 이름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 등으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중앙정부차원 정치적 개발 시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백산 공정’에 대해 중국 관계자들은 “한국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불쾌해 한다.“분명한 근거도 없이 양국간 마찰만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국경 분쟁까지 거론한다.“지금까지 중국과 육지 국경을 접하지 않고서 영토 문제에 시비를 거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언성을 높인다. 백두산 문제에 북한도 아닌 한국이 왜 나서느냐는 힐난이다.. 지난달 말 백두산 일대에서의 중국군 야간 미사일 훈련을 보도한 해외 언론에 대해 이례적으로 중국 기관지가 비판하고 나선 것도 사안의 민감성을 드러낸 일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홍콩·타이완·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사일 훈련을 북한-중국간 관계 악화와 나아가 백두산 영유권 강화 시도 등에 연결지어 해석했다. 반면 중국의 관계자들은 “문화유산, 문화유적 보존과 발굴은 국가차원의 관심사이며 ‘장백산’ 말고도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목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현실을 감안할 때 중앙 정부의 정치적 고려없이 이같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방정부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이들은 알려진 것 이상으로 세세한 사안까지 지방정부의 행정행위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것에 주목한다. 학계의 한 인사는 “이 문제는 북한이 나서야 할 대목도 많지만, 백두산 등 문제에 대해 북한 학자들은 ‘우리는 나서기 어려우니 한국이 맡아 달라.’고들 한다.”고 전했다. jj@seoul.co.kr
  • 휴가철 포장 ‘향토음식’ 뜬다

    휴가철 포장 ‘향토음식’ 뜬다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올해 ‘마지막’ 휴가철이지만 휴가를 떠나지 못한 ‘방콕’족들을 위한 향토음식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별미의 향토음식을 간편식 제품으로 잇따라 내놓고 있다. 8일 식품업체들에 따르면 춘천과 전주, 담양, 섬진강 지역의 향토음식인 막국수·비빔밥·재첩국 등을 포장한 간편식들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월 5억매출 올리는 효자상품 풀무원이 내놓은 ‘바로 먹는 도토리 묵채냉국’은 월 25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경민 풀무원 과장은 “다른 묵 음식보다 5배가량 많이 팔려 월 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라며 “연간 100억원대를 바라보는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묵을 채처럼 가늘게 썰어 육수와 김치 등과 함께 넣은 다음 조밥을 말아먹는 강원도 향토음식인 ‘묵밥’을 응용한 것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춘천의 명물’ 춘천막국수도 여름이 되면서 판매가 38% 이상 신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은한 메밀 향이 전해지는 막국수를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넣거나 매콤한 다대기 양념에 비벼먹는 춘천막국수를 제품화한 것이다. 전주의 대표음식 가운데 하나인 전주비빔밥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CJ의 ‘햇반 전주 비빔밥’은 갓 지은 밥맛의 햇반에 숙주나물·당근·도라지 등의 나물과 감칠맛이 나는 양념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간편하게 즉석에서 전주비빔밥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 관계자는 “일반 햇반과는 달리 냉장제품으로 유통에 어려움이 많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간고등어·헛제삿밥과 함께 안동의 3대 명물로 꼽히는 안동찜닭은 하림이 소개하고 있다. 하림의 ‘매운 찜닭’은 안동 특유의 매운 맛을 그대로 살려 서울 스타일보다 더 맵다. 야채들도 큼직하게 들어있다.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된다. ●‘매운 찜닭·곱창´ 젊은층에도 인기 음식 맛이 ‘그저 그런’곳으로 알려진 대구는 양념 곱창이 유명하다. 대구의 안지랑시장은 곱창골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정원이 이 시장의 곱창볶음 맛을 살린 ‘매운 양념 곱창’을 그대로 살려내 곱창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섬진강식으로 재첩을 우려낸 재첩국도 상품으로 나왔다. 오뚜기는 생재첩을 직접 우려낸 ‘옛날 재첩국’을 내놓았다. 맛이 진하고 개운하며 재첩국 특유의 쌉쌀한 맛이 살아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과 여행을 통해 지역 명소의 맛집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향토음식을 상업화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울산 ‘A3’ 우승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울산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밀레니엄 특급’을 타고 극적으로 한·중·일 프로축구 클럽 정상에 우뚝 섰다. 울산은 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3차전에서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골), 레안드롱, 최성국의 릴레이포를 앞세워 중국 C리그 챔프 다롄 스더를 4-0으로 가볍게 눌렀다.2승1패를 기록한 울산은 이날 지난해 일본 컵대회 1위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1승1무1패)를 2-0으로 꺾은 J리그 챔프 감바 오사카(2승1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우승컵과 함께 상금 40만달러를 챙겼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천수는 대회 6득점으로 득점왕과 MVP까지 휩쓸었다.6골은 지난해 수원의 나드손이 작성한 것과 타이인 대회 최다골. 올해로 4회째를 맞은 A3대회에서 한국은 성남(2004), 수원(2005)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K-리그가 동아시아 프로리그 중 으뜸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이천수는 연합뉴스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요즘 골 감각이 너무 좋다.(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에서도 많은 골을 넣을 것 같다.”면서 “지금은 몸 상태나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어떤 선수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수비가 순간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등 가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울산은 경고 누적 등으로 주전 3명이 빠진 다롄을 압도했다. 전반에만 슈팅 수가 15-2로 차이가 났다. 하지만 다롄 수문장 첸 동의 선방으로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갈증 해소는 ‘베어벡호’ 전사들이 앞장섰다. 특히 이천수와 최성국의 호흡이 경기 내내 돋보였다. 전반 33분 최성국의 칼날 같은 어시스트를 받은 이천수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물꼬를 텄다. 이종민(23)은 41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레안드롱의 헤딩골을 도왔다. 후반 2분에는 최성국이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천수는 26분 최성국의 헤딩 슈팅이 첸 동에 맞고 나오자 발리 슈팅을 날려 다롄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시내 고·저소득 가구 소득격차 6년새 최고

    도시내 고·저소득 가구 소득격차 6년새 최고

    도시내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간의 소득 격차가 6년새 가장 크게 벌어졌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살림살이에 비해 세금과 주거비 지출이 늘면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1만 1000원으로 1년전 311만원에 비해 6.5%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 최하위가구와 최상위가구간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을 하위 20%인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24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 근로자들은 돈을 벌어도 잘 쓰지 않는 등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지출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다. 그러나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규모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3.3%로 외환위기가 절정이던 1998년 2분기(66.1%)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세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근로자의 소비 지출을 들여다보면 2분기 월평균 조세 지출은 11만 2900원으로 1년전에 비해 13.5% 증가해 소득 증가율 6.5%의 두 배를 넘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CF에도 한국영화의 힘~

    한 남자가 차를 타고 가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오늘은 왜 이리 잘나가는 걸까….” 음정이 다소 맞지 않지만 개의치 않는다. 흥에 겨워 휘파람까지 분다.‘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이 광고에 출연, 에쓰오일송을 부른다. 또 다른 광고에선 곱슬머리 남자가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TV를 보던 옆의 남자가 “요샌 아무나 감독 다 해요. 아이, 감독을 바꾸라고.”라고 대뜸 말하자 “진심이야, 갈게. 감독이 아주 봉이구먼.”이라고 말하며 휙 돌아선다.TU미디어 광고에 나온 ‘괴물’,‘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다. 최근 여름 극장가를 달구는 영화를 제작한 감독들이 최근 광고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평소 카메라 뒤에서 메가폰을 잡고 “레디∼, 액션!”만을 외치던 근엄한 영화 감독들이 아니다. 다소 코믹하면서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도 훌륭하게 소화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7일 “한국 영화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연예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광고 모델 자리에 감독들이 데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 감독들의 광고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정유·방송·가전·금융 등을 아우르고 있다. 한국영화의 거장이며 산 증인인 임권택 감독은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TV브랜드 파브의 모델로 출연하고 있다.“이 세상 최고의 브랜드는 당신입니다.”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흑백 영상에 한 남자가 카메라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메가폰을 잡고 뭐라고 외친다. 그리곤 플래시 라이트를 받으며 크게 웃는다.‘왕의 남자’,‘황산벌’,‘키드캅’의 이준익 감독이다.“마침내 정상에 선 당신, 그러나 당신의 오늘에 반대합니다. 더 나은 내일이 가능하기에….”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기업 PR 광고다. 영화 감독들이 광고의 빅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 연예인들의 겹치기 광고 출연이나 잦은 노출로 식상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화 감독은 인지도가 무척 높지만 실제로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점이 광고 모델로서 매력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진 것도 감독 모델이 부상한 중요한 배경이다. 할리우드 못지않게 방화 위상을 끌어올린 영화감독의 신뢰가 높은 것도 모델로 캐스팅되는 데 뒷받침됐다. 광고에 출연한 감독에 대해서는 굳이 누구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TBWA 관계자는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이니까 목소리에 ‘힘을 주지’ 않아도 신뢰감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광고업계는 “이젠 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유행을 선도하는 집단이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고 그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영화감독은 경외로운 대상임과 동시에 주연 배우만큼 인기를 얻고 있어 광고모델로서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주말 5,000,000명 ‘脫찜통’

    주말 5,000,000명 ‘脫찜통’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휴일인 6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는 50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속도로는 귀경길 정체현상이 빚어졌고, 불볕 더위 속에 물놀이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부산 지역에서는 해운대 100만명 등 해수욕장 7곳에 340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물반 사람반’의 진풍경이 연출되는 등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이뤘다. 강원지역도 경포대해수욕장에 57만명이 몰리는 등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100여곳 해수욕장에 15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는 30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제주도에는 관광객 7만여명이 찾아 주요관광지에서 피서를 즐겼다. 그러나 영동·경부·서해안고속도로 등은 귀경길 피서차량이 몰려 평소보다 2∼3시간 밀리는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날 하루 동안 30만여대의 차량이 귀경길에 올랐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오후 들어 차량이 몰리면서 횡계∼진부 16㎞, 장평∼둔내 11㎞, 원주∼문막 22㎞ 등의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울방향 홍성∼남당진 30㎞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경부고속도로도 서울방향 죽암휴게소∼남이 9㎞, 신갈∼죽전 4㎞ 등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전국종합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NPB] 승엽, 마쓰이 넘어 양키스 한솥밥도 가능

    [NPB] 승엽, 마쓰이 넘어 양키스 한솥밥도 가능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는 이승엽(30·요미우리)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32)를 떠올린다.4년 전인 2002시즌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홈런 50개를 폭발시키며 일본 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았고, 이듬해 보란 듯이 양키스에 입단했다. 지금은 이승엽이 홈런포로 일본 열도를 열광시키고 있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더 있다. 요미우리 4번타자라는 것.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까지 요미우리 부동의 4번타자였다. 마쓰이는 2002시즌 절정의 기량으로 50홈런을 작성했다. 이승엽은 현재 34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며 현재의 페이스라면 50개의 홈런은 충분하다. 물론 나라는 다르지만 개인통산 400홈런을 친 과정도 비슷하다. 마쓰이는 일본에서 332개를 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한국에서 324개를 친 뒤 일본 무대에서 대기록을 일궜다. 둘 모두 수준이 한 단계 높은 야구판에서 기록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는 점도 비슷하다. 마쓰이의 2002시즌과 이승엽의 올시즌을 비교해 보더라도 타율, 홈런, 타점 등 기록들이 엇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에선 마쓰이가 조금 앞선다. 그러나 이승엽은 몰아치기가 능한 만큼 마쓰이의 성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마쓰이가 볼넷을 114개를 얻은 반면 이승엽은 2일 현재 33개에 머물고 있다. 즉 상대 투수들이 이승엽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뜻. 따라서 기회는 오히려 이승엽에게 더 많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승엽의 활약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마쓰이가 미·일 올스타전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손쉽게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승엽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일본에서도 지속적으로 맹위를 떨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엽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뉴욕 양키스도 있다. 양키스는 일단 마쓰이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도 동양인이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만큼 이승엽과 마쓰이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역사가 놓친 민초들의 얘기 ‘새록’

    이야기라는 그물은 역사의 그물보다 한결 촘촘하다. 역사가 외면한, 아니 놓치고 간 것들을 이야기는 알뜰하게 주워 섬긴다. 설화가 됐든, 패설이 됐든, 야담이 됐든 이야기에 정이 가는 것은 거기에 우리 삶의 원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본능이라면,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도 본능. 우리 조상들은 틈만 나면 마실을 다니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도서출판 보리에서 기획한 북한의 한국학 고전 현대화 시리즈 ‘겨레고전문학선집’(전4권)에는 675편이나 되는 우리 옛 이야기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삼국유사’를 비롯해 성현의 ‘용재총화’, 유몽인의 ‘어우야담’, 조선말의 ‘잡기고담’ 등 우리 설화·패설·야담집에서 골라 실었다. 설화는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였고,‘거문고에 귀신이 붙었다고 야단’‘폭포는 돼지가 다 먹었지요’라는 타이틀을 내건 두 권은 패설집으로 기획됐다.‘내시의 안해’에는 야담집에서 추려낸 재기발랄한 이야기들이 실렸다. 먼저 관심을 끄는 것은 패설. 패설이란 말은 고려말 이제현이 쓴 패설집 ‘역옹패설’에 그 어원을 둔다.“패(稗)의 뜻을 따지면 ‘돌피’라는 말이다. 함부로 적어 놓은 글들을 기쁘게 뒤적거려 보나 아무 맺힌 것, 속살 있는 것이 없어서 그 하찮은 것이 돌피와 다를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것들을 한데 묶어 ‘패설(稗說)’이라고 이름 붙였다.” 요컨대 패설이란 붓 가는 대로 끼적거린, 어깨에 힘을 빼고 자유롭게 쓴 글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백과사전류인 ‘견첩록’에 실려 전하는 이야기 한 토막. 고을 원의 가렴주구가 하도 심해 백성들은 죽을 맛이었다. 하루는 원님이 운문사의 스님을 보고 “너희 절이 지금쯤 폭포가 보기 좋겠구나.”라고 하자, 스님은 또 뭘 달라는 줄 알고 놀라 얼결에 “절의 폭포는 올 여름에 멧돼지가 다 먹어버렸습니다.”라고 했다. 명승으로 이름난 강릉 한송정에 관리들의 행차가 이어져 폐해가 심하자 백성들이 차라리 한송정을 호랑이가 잡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같은 패설은 시가 돼 불려지기도 했다.“폭포는 올해/돼지가 다 먹었건만/한송정은 어느 날에/범이 와서 잡아갈까.” 풍자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대의 징후를 생생히 드러내는 야담류의 이야기도 흥미롭다.‘잡기고담’에 나오는 ‘내시의 안해’가 대표적인 예다.“초가지붕 아래서 베 이불을 덮고 자고 나물죽을 나누어 먹더라도 진짜 사내와 사는 게 인생의 더없는 낙이 아니겠소?” 내시의 아내로 사는 것을 포기하고 딴 남자를 골라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는 ‘대담한’ 조선시대 여성의 이야기다. 신분질서가 해체돼 가던 조선 후기, 낡은 질서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망과 개성을 발산하는 능동적 주체들의 변화된 삶을 엿볼 수 있다. 북한에서 국역된 고전들을 다시 편집한 이번 시리즈는 리상호, 홍기문(홍명희의 아들) 등 북한을 대표하는 한학의 대가들이 우리말 번역을 맡았다. 권당 2만 2000∼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승엽, 40세에 행크 아론 넘는다

    ‘행크 아론을 넘는다.’ 개인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홈런왕 행크 아론의 755개 홈런을 정조준했다.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향후 10년을 더 뛴다는 가정하에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766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물론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에선 한국과의 실력차를 들어 인정하지 않겠지만 세계 홈런왕인 일본의 오 사다하루가 갖고 있는 868개의 홈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일단 행크 아론의 기록을 1차 목표로 잡았다. 행크 아론, 오 사다하루, 이승엽 이들 3명은 많이 닮았다. 어린 나이에 프로무대에 뛰어든 것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오랜 기간 홈런타자로 군림해온 것도 닮은 꼴이다.1934년생인 아론은 20세인 1954년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해 13홈런에 그쳤지만 이후 페이스를 올리며 1957년엔 44홈런으로 슬러거로 자리매김했다.1940년생인 오 사다하루는 19세 때 프로에 입문했다. 첫 해 7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프로 4년차엔 38개의 홈런포로 자리를 잡았다.1964년엔 아직까지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으로 남아 있는 55개를 터뜨렸다. 고졸인 이승엽도 19세에 프로에 발을 내디뎠다.1995년 5월2일 해태(현 KIA)전에서 프로 첫 홈런을 시작으로 1999년 5월5일 현대전에서 100호,2001년 6월21일 한화전에서 200호,2003년 6월22일 SK전에서 30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의 홈런수는 향후 진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본에 머문다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로 나선다면 홈런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랑인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는 일본프로야구 10년 동안 332개의 홈런을 날려 한 해 평균 33.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한 해 평균 23개의 홈런을 때렸다.10개나 적은 수치. 때문에 이승엽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마쓰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승엽의 페이스가 절정에 오른 것이 고무적이다. 국내에서 9시즌 동안 한 해 평균 36개의 홈런을 친 이승엽은 일본 진출 이후 3년 동안 평균 31개로 떨어졌다. 물론 이 수치는 올시즌 홈런수를 50개로 추산했을 경우. 그러나 일본 진출 첫 해 14개, 이듬해 30개, 그리고 올시즌엔 벌써 33개의 홈런을 날렸다.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음은 분명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NPB] 승엽, ML 1루를 꿰차라

    ‘통할까?’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을 둘러싼 메이저리그의 입질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에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음 빅리그를 노크했던 3년 전 홀대를 받았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승엽은 3년 계약에 최소 연봉 500만∼700만달러를 챙길 전망이다. 바로미터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였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마쓰이는 2003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간 2100만달러를 받았다. 이승엽에 대해 1500만∼2100만달러를 베팅할 여력을 지닌 팀은 동부와 서부의 빅마켓을 연고로 한 명문팀. 이승엽에게 운이 따르는 점은 이들 팀의 1루가 사실상 공석인 것.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는 부상 탓에 지명타자가 제 격이고, 보스턴의 케빈 유킬리스는 전형적인 똑딱이타자로 ‘25홈런-90타점’을 기준으로 삼는 빅리그 1루수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내 최대 한인 거주지역으로,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영입을 노리는 서부구단들도 마찬가지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LA 다저스의 1루수는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다투는 노마 가르시아파라지만,1년 계약을 맺은 상태. 가르시아파라의 연봉이 부담스럽고 슬러거가 없는 다저스로선 이승엽이 매력적인 카드다.이밖에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도 붙박이 1루수가 마땅치 않아 이승엽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에서 홈런과 최다안타, 타점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을 점령한 이승엽의 성적은 미국에서의 활약에 대한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일본프로야구 톱클래스 타자 가운데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는 마쓰이 가즈오(콜로라도)가 유일하다. 스즈키 이치로와 조지마 겐지(이상 시애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와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등 대부분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이승엽은 기술·정신적으로 이미 절정에 올라섰다. 다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두번째 시즌부터 25개 안팎의 홈런에 80∼90타점까지도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빅리그 투수들의 구위가 일본보다는 위력적이지만, 끊임없이 유인구를 던지는 일본과 달리 정면 승부를 하는 미국이 이승엽에겐 더 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車판매회사 통·폐합 ‘바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내 자동차 판매회사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 소비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져 수년간 판매가 줄어들고, 앞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일본내 자동차시장 축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닛산자동차와 혼다는 올 가을을 목표로 도쿄도내의 판매회사를 통·폐합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지방에서도 지역이나 자동차 회사의 경계를 넘는 통·폐합이 진행 중이다. 신문은 전국의 약 1만 6000 곳인 자동차판매점을 통·폐합, 고객이 한 곳의 판매점에서 폭넓은 차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영업력의 효율화를 기한다는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자동차는 10월 도쿄도내를 기반으로 하는 3개의 직영 판매회사를 두 곳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도쿄닛산모터를 분할, 닛산프린스도쿄, 닛산프린스니시도쿄판매의 2개사에 통합한다는 것이다.혼다도 도쿄도내의 직영 판매회사인 혼다클리오아라이도쿄와 혼다베르노신도쿄를 합병한다. 미츠비시 자동차도 7월 사이타마현의 직영 판매회사를 합병시켰다. 일본내 자동차 판매사 총수는 절정기였던 199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약 20% 정도 줄었다. 일본내 새 차 판매 부진도 계속돼 경 자동차를 제외한 등록차를 기준으로 하면 최전성기의 3분의 2정도로 급격히 줄어들었다.taein@seoul.co.kr
  • 제주 삼다도 축제 피서객 유혹

    피서의 절정을 맞아 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 제주에서는 피서객을 유혹하는 다양한 여름축제가 펼쳐진다. 제주의 비경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시 효돈동 쇠소깍에서는 29·30일 검은 모래 해변축제가 열린다. 제주도는 대부분 현무암지대인데 반해 쇠소깍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 전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형성돼 검은 모래가 특징.29일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피서객과 함께하는 도전 노래방, 초청가수 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30일에는 비치발리볼과 씨름대회가 오후 6시까지 이어지고, 제주 전통 뗏목인 테우타기, 맨손으로 고기잡기, 황금소라 찾기, 해변가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검은 모래 찜질은 원적외선 방사열이 높아 혈액순환 등에 좋아 신경통과 부인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쇠소깍은 효돈천 하류와 바닷물이 만나 부딪히면서 깊은 물웅덩이를 이루고 있어 쇠소라 불려지고 있으며, 쇠소깍은 쇠소의 마지막 지점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국제공항 인근 제주시 도두동에서는 8월4일부터 6일까지 오래물·수산물 대축제가 열린다. 시원하게 솟아나는 도두동의 오래물(용천수)은 잠깐 발만 담가도 온몸이 얼얼할 정도로 차고 시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랭이 선상낚시체험, 바다그림 그리기 대회, 걸거리 농구대회, 오래물맞기 체험, 테우 타기 체험, 민물장어 이어 나르기, 소라보말까기 대회, 오래물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제주 황경근기자kkhwang@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영역-독해 5

    예제 1) 다음 글에서 알 수 없는 내용을 모두 고르시오. 아테네의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는 밀레토스 최후의 철학자 아낙시메네스의 문하생 아낙사고라스를 아테네로 데려 왔다. 아낙사고라스는 전형적인 이오니아의 전통을 이어받은 철학자로서 피타고라스학파의 주장과는 달리 지구는 원주형이며 신성한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그는 자석이 철을 끌어당기는 것은 영혼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일반화하여 모든 운동은 정신 또는 넋의 작용이라고 주장하였다. 달은 반사광으로 반짝거리고 월식이 지구의 그림자 때문이라고 주장한 최초의 사람이기도 했다. 소크라테스의 시대에는 기술이나 자연철학은 무시당하고 있었으며, 철학자가 해야 할 일은 인간과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었지 자연계를 이해하거나 지배하는 일이 아니었다. 소크라테스는 천문학은 시간 낭비라고 여겼으며 자연철학보다는 윤리적, 정치적 문제를 연구했다. 이러한 전통은 그의 제자들에게 이어졌다. 플라톤은 자신의 정치학적, 신학적 견해와 조화를 이루며 그것에 종속될 수 있는 자연철학을 주장하고 피타고라스학파의 견해를 수용하였다. 또한 원자론을 반대하였고 혼돈에서 질서로, 즉 지적 존재인 신이 합리적인 계획에 의해 세계를 체계화함으로써 혼돈 속에 있던 우주의 질서를 바로잡았다고 주장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 과학 사상의 전환기를 이루는 철학자이다. 그는 세계를 하나의 체계로 형상화한 최후의 철학자이면서 광범위한 경험적 연구를 시도한 최초의 과학자였다. 천문학에서는 제5의 원소인 에테르로 이루어져 있는 영원불변의 천계와 생성소멸의 지상을 주장했다. ㄱ. 피타고라스학파는 지구는 원형이며 신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ㄴ. 그리스의 과학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러 최고의 절정기를 맞는다. ㄷ.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의 합리성을 주장했으며 관찰과 실험을 중시했다. ㄹ. 플라톤은 철인정치와 이데아론을 주장했다. ㅁ. 이오니아 전통과 플라톤 사상 간에는 상반되는 점이 존재한다. (1)ㄱ,ㄴ,ㄷ,ㅁ (2)ㄱ,ㄷ,ㄹ (3)ㄱ,ㄴ,ㄷ,ㄹ (4)ㄴ,ㄷ,ㄹ (5)ㄴ,ㄹ,ㅁ 해설) ㄱ. 지구가 원형이라는 피타고라스학파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 ㄴ. 최고의 절정기와 관련된 진술이 없다. ㄷ. 자연의 합리성의 주장 여부를 알 수 없다. ㄹ. 제시문에 진술되지 않았다. ㅁ. 플라톤은 피타고라스학파의 견해를 수용하였다. 정답)(3) 예제 2) 다음 중 레비나스의 사상을 옹호하는 논리로 부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레비나스의 타자철학, 그의 타자 얼굴론이 왜 현대 철학사에서 문제되는 것이며 기존의 철학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존재의 외부성에 관한 그의 철학적 고찰은 각별하다. 그의 타자철학이 여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데카르트나 칸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자아론은 생각하는 자아 또는 선험적 의식을 가진 것으로 인간의 본성을 정의함으로써 그 무엇과도 독립된 실체로서의 인간주체의 확실한 의식과 인간 중심주의의 사고를 발전시킨다. 그런데 레비나스에 있어 자기 자신, 즉 자아의 동일성은 궁극적으로 ‘나’라는 주체를 떠나 존재 자신을 전적으로 타자적인 것으로써 구성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1)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적인 환경과 거주문화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2)궁극적인 자아의 모습은 결국 신의 이미지가 숨쉬고 있는 타인의 얼굴들 속에 숨겨져 있으므로 주체의 자아는 이미 타인에게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이다. (3)주체가 어떤 생각을 하든지, 환경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활동을 하든지 간에 주체는 타자적인 것 또는 타인들과 관계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4)‘나’라는 주체의 주변들 속에서 거주하는 집, 집 앞의 터, 푸른 나무, 일상적인 모든 용품 등 이런 것들은 이미 ‘나’라는 주체를 표현하고 있다. (5)사유 중심주의는 인간 주체의 내면에서 궁극적인 진리를 발견하는 게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해설) 주체의 사유 중심주의를 탈피한 레비나스의 철학적 이해는 서구의 일반적인 사유주의의 전통과 구분된다. 데카르트의 사유주의가 인간 주체의 내면성 속에서 궁극적인 진리를 발견하는 게 의미있는 것이라면 레비나스의 진리는 타인의 얼굴들 속에서 계시적인 진리를 듣고 이해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명백한 진리는 주체 안에서가 아니라 주체바깥에서 오는 타자적인 것으로서 이해되며 나와 다른 수많은 얼굴들이 존재하듯이 계시적인 진리 역시 다의적으로 존재한다. 정답)(5) 방재훈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강사
  • [브리티시오픈] ‘밥 퍼주던 남자’ 허석호 11위 절정퍼팅

    [브리티시오픈] ‘밥 퍼주던 남자’ 허석호 11위 절정퍼팅

    ‘종묘공원에서 밥 퍼주는 남자.’ 널리 이름을 날린 어느 목사의 얘기가 아니다.24일 끝난 브리티시오픈골프에서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인 공동 11위에 오른 허석호(33)의 얘기다. 무의탁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한 단체에 쌀 100부대를 기증한 허석호는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밥을 퍼주며 노인들을 대접했다. 선행을 베풀어 온 지 벌써 5년째. 물론 현재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바람에 종묘공원을 찾지 못한다. 허석호는 당초 경기 도중 목뼈를 다쳐 하체가 마비된 한 체조 선수의 사연을 접한 뒤 대회에서 버디를 잡을 때마다 1만원씩 적립하기 시작, 모은 돈을 휠체어 사주기 운동 성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모친의 중병으로 자신도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프로가 될 때까지 받은 주위의 도움에 보답키 위한 하잘것없는 정성”이라고 둘러쳤다. 꼭 50년 전 연덕춘, 박명출 등 2명이 첫 브리티시오픈 무대를 밟은 이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허석호는 착한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에 근성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그의 삶은 누구보다 질기고 거칠었다. 군생활을 마친 1998년 허석호는 무릎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6개월간의 재활치료도 허사. 뒷심이 받쳐주지 못해 프로 데뷔 6년만에야 한국프로골프(KPGA) 첫 우승을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출전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일본에서의 상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그는 출전 포인트가 걸린 미즈노오픈에서 우승, 오뚝이같이 극적으로 티켓을 거머쥐었다. 투병중인 어머니와 늘 힘이 돼주는 아내, 그리고 12월 태어날 2세를 위해 그는 아이리시해의 바닷바람에 맞서 혼신의 샷을 날렸고,‘브리티시맨’으로 거듭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9) ‘화엄의 세계 압축판’ 영주 부석사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9) ‘화엄의 세계 압축판’ 영주 부석사

    백두대간이 내달리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가르는 태백산에서 꺾어내린 봉황산 중턱에 마치 잘 그린 ‘한 폭의 그림’처럼 들어앉은 부석사(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중국에서 유학한 의상 대사가 신라통일기인 676년 화엄종을 들여와 ‘해동 화엄종 수사찰(海東 華嚴宗 首寺刹)’로 세운 한국의 화엄종찰이다.‘우리나라 10대 사찰’중 하나이자 ‘나라에서 가장 예쁘며 웅장한 절집’으로 통하는 1300년 고찰. 지금은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로 사격이 떨어졌지만 한국불교의 ‘처음’으로 평가받는 화엄과 한국불교의 요체인 선(禪)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화엄세계의 결정판이다. 중국에서 지엄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화엄(華嚴)을 깨친 뒤 돌아온 의상 대사가 화엄종지를 펼 곳을 찾아다니다가 낙점한 곳이 바로 부석사.“신라 문무왕 16년(676) 왕명에 의해 의상 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들어있어 창건주와 창건연대가 명확한, 몇 안되는 고찰중 하나다.9세기 이후부터 크고 작은 가람들이 들어섰고 고승대덕들을 숱하게 배출했지만 고려 공민왕 7년(1358) 왜구에 의해 소실된 것을 1376년 원응 스님이 중창에 나서 많은 건물을 다시 세웠다.“이름 없는 꽃을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꽃으로 법계(法界)를 아름답게 장식한다.”는 화엄. 부석사는 이 화엄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유일무이의 걸작인 것이다. ‘태백산 부석사’현판이 걸린 절의 첫 문, 일주문을 들어선 뒤 천왕문∼범종루∼안양루∼무량수전으로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극락정토로 이르는 찰나의 점철이다. 천왕문 바로 앞 왼편엔 절에서 불사며 행사가 있을 때 깃발을 세우던 당간 지주가 보란 듯이 버티고 섰다.“한국 사찰의 당간지주 가운데 가장 세련된 명작”으로 평가받는 그 유산이다. 여기서부터 무량수전까지 108계단으로 구성된 아홉 개의 석축은 극락에 이르는 화엄의 구품정토(九品淨土),‘구품 만다라’를 상징한다. 하·중·상품은 각각 3개의 또 다른 품계로 구성되어 있어 계단을 오를 때마다 고통의 사바 세계를 하나씩 떨쳐내고 마침내 최상품인 극락, 그 유명한 배흘림기둥의 무량수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크고 작은 건물들이 가파른 산기슭, 자로 잰 듯한 구품층계로 나뉘어진 석단 위에서 차례로 자태를 뽐낸다. 범종루와 안양루는 각각 별개의 건물이면서, 무량수전으로 오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서 몸은 숙이되 얼굴은 치켜들어야만 지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돌계단을 딛고 누각의 바닥을 쳐다보며 걷다 보면 구품의 정점인 무량수전이 마침내 저 높이서 모습을 드러내보인다. 무량수전에 이르기 전 바로 전 품인 안양루. 난간 아래쪽의 편액은 ‘안양문’, 위층의 것엔 ‘안양루’라고 쓰여 있듯 누각과 문의 이중역할을 하는 독특한 건축이다. 극락의 다른 이름인 안양(安養). 여기서 내려보면 소백산맥의 봉우리와 줄기가 파도치듯 꿈틀거리며 첩첩이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풍경이 일품이다. 여기에 서서 “우주 간에 내 한 몸이 오리처럼 헤엄친다. 인간 백세에 몇 번이나 이런 경관을 볼까나.”라는 시를 남긴 김삿갓의 심경이 절실히 읽힌다. ‘화엄 구품정토’ 부석사의 절정은 아무래도 고려 말 세워진 무량수전이다. 안양루의 마지막 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사뿐히 고개를 내쳐든 추녀와 아래 중간 부분이 불룩한 ‘배흘림기둥’이 눈에 쏙 들어온다. 배흘림이란 멀리서 볼 때 착시현상을 고쳐잡기 위해 기둥의 가운데 부분을 일부러 굵게 만든 수법. 여기에 중앙을 향해 다소 기울도록 기둥을 만들어 가람이 뉘어보이는 현상을 막기 위한 ‘안쏠림’과 ‘귀올림’같은 목조 건축방식은 후대에 ‘우리 민족이 보존해온 목조건축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미명을 남겼다.“멀찍이서 바라봐도 가까이서 쓰다듬어 봐도 의젓하고도 너그러운 자태이며 근시안적인 신경질이나 거드름이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고(故)최순우 선생이 기록한 무량수전 평이다. 바로 화엄인 것이다. 그런데 무량수전 안에는 석가여래가 없다. 대신 고려시대에 봉안된 소조 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45호)이 법당 서편을 지키고 있다. 흙을 빚어 만든 불상치곤 균형미가 아주 빼어나다.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가지고 서방극락을 주재한다는 아미타불. 그래서 앉은 방향도 남향이 아닌, 동쪽의 사바세계 쪽이다. 화엄사찰이라면 당연히 화엄의 주존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셨어야 할 텐데 정토의 아미타불을 모신 이유는 무엇일까? “화엄과 정토의 융합을 통해 철학적 사유와 실천을 삶 속에서 하나로 정착시켜 진리를 인식 밖에서 보게 한 의상 스님의 요체”라는 게 학계와 불교계의 일치된 생각이다. 그 대신 석가모니불을 상징하는 3층석탑이 무량수전 동쪽에, 석등이 앞 마당에 각각 놓여있다. 불상이 안치된 조선시대의 수미단 안쪽에는 신라 형식의 사각형 불대좌가 있다. 불상의 앞쪽에는 전통적으로 불단과 법당 바닥을 장식했던 녹유전(綠釉塼)이 깔려 있었지만 후대에 전부 마룻바닥으로 교체되었다. 이 녹유전은 일제가 모두 가져갔고 지금 부석사 유물전시관에 석 점, 국립중앙박물관에 한 점이 남아있을 뿐이다. 의상 대사가 화엄의 정신과 세계를 조형으로 압축해 놓은 부석사. 이 부석사의 가람과 공간 하나하나에는 모두 철학과 원칙이 배어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이 가람을 놓고 끊임없이 연구를 지속해 왔는데 그중 하나가 안양루∼무량수전을 이루는 맥과 그것에서 30도 비켜서 한 축을 이루는 천왕문∼범종각의 이중적 가람배치다. 천왕문∼범종각 축의 끝에는 무량수전과는 별개의 대웅전이 있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그곳에는 주초의 흔적뿐만 아니라 당간지주가 남아 있다. 결국 의상 대사는 한 사찰 안에 두 절을 세우고 화합과 융화를 일굼으로써 화엄의 큰 뜻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 아닐까? kimus@seoul.co.kr ■ 의상대사와 선묘 부석사에는 창건주 의상 대사와 중국 여인 선묘 낭자에 얽힌 유명한 설화가 전해진다. 선묘는 국비 유학생으로 당나라에 머물던 의상 대사를 흠모해 의상 대사가 공부를 마치고 배편으로 신라에 돌아올 때 용으로 변해 무사히 험한 풍랑을 헤쳐 나오도록 도왔고, 부석사를 창건할 때도 큰 도움을 주었다는 인물. 용으로 변해 의상을 보호하며 신라까지 날아온 선묘는 의상 대사가 절을 지을 때 이 지역에 있던 500명의 도적 무리가 절 창건을 방해하자 커다란 바위를 들어올려 물리쳤다고 한다. 무량수전 왼편 뒤쪽에는 당시 선묘가 들어올려 도적 무리를 제어했다는,‘浮石(부석)’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다. 절의 이름을 부석사로 정한 것도 이같은 사연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부석사와 관련된 의상대사와 선묘의 이야기는 설화로 회자되지만 삼국사기 등 사료에도 적지 않게 등장한다. 무량수전 뒤편, 의상대사의 상과 일대기를 담은 벽화를 봉안한 조사당 오른쪽 벽면에 선묘 상이 걸려 있다. 1916년 일제가 무량수전을 해체 수리할 때 무량수전 기단부 아래에서 기다랗고 꾸불꾸불하게 이어진 용 모양의 돌덩이가 발견되어 이 설화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당시 무량수전에 봉안된 소조 아미타여래좌상 바로 아래에 용의 머리 부분이 있었고 꼬리 부분은 무량수전 앞의 석등에서 발견되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이후 이 돌덩이가 바로 설화와 사료의 내용을 따라 의도적으로 만든 석룡(石龍)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용의 허리 부분이 이어지지 않고 중간이 끊겨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의 기를 끊기 위해 저질렀거나, 혹은 일제강점기에 잘라내어 가운데 부분을 가져갔다는 등의 추측이 무성하다. 아무튼 선묘 용의 꼬리 부분이 묻혔다는 석등을 100번 돌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소문을 따라 석등 둘레를 도는 신도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 [심상덕의 서울야화](16)거지들이 사랑했던 스타 차홍녀

    [심상덕의 서울야화](16)거지들이 사랑했던 스타 차홍녀

    ‘대종상 영화제’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영화의 발전과 함께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도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고요. 그런데 옛날 영화 중 1965년 ‘김지미’와 ‘신영균’이 주연했던 전택이 감독의 ‘홍도야 우지마라’를 알고 있을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다 해도 그동안 연극으로 많이 공연이 됐고, 지난 1950년대에도 같은 제목의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었거든요. 또 1930년대 후반에도 인기몰이를 했던 영화였습니다. ‘홍도야 우지마라’는 지금으로부터 꼭 70년 전인 1936년 동양극장에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라는 제목으로 연극으로 공연됐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연극에서 홍도 역을 맡았던 배우가 ‘차홍녀’였습니다. 홍도의 오빠역인 경찰관은 그 시절 첫손에 꼽히던 배우 ‘황철’이 맡았고요. 이 작품을 쓴 극작가 ‘임선규’는 처음부터 여자 주인공엔 차홍녀를 생각했었기에 ‘홍도’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된 거고, 또 오빠인 경찰관 역엔 황철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철수’라는 등장 인물을 만들어 냈던 겁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일찍 부모를 잃고 의지할데 없는 두 남매. 홍도는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된 뒤, 오빠의 동창생 청년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 청년은 이미 약혼녀가 있는데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홍도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거죠. 그러나 홍도는 남편이 유학을 떠나자 소박을 맞고 쫓겨나게 되는 겁니다. 유학에서 돌아온 남편은 집안 식구들의 모함만 듣고 홍도를 마치 부정한 여자로 치부하면서, 전 약혼자와 결혼할 생각을 갖게 되고 이성을 잃은 홍도는 본의 아니게 전 약혼녀를 살해하게 돼 경찰관이 된 오빠에게 수갑이 채워져 끌려가야 하는 기구한 운명을 다룬 작품입니다. 그런데 ‘대종상 영화제’가 있는 오늘.‘서울야화’에서 왜 ‘홍도야 우지마라’라는 연극과 영화 얘기를 하느냐고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홍도야 우지마라’의 주인공 ‘차홍녀’가 인기절정의 여배우였지만 너무나 아까운 나이 25살에 꽃잎을 떨구게 됐던 겁니다. 그 이유가 뭐였는가 하면요. 당시 극단 ‘아랑’에서 지방 순회공연을 돌던 1940년 겨울. 강원도 철원에서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기차역에 나갔는데 그날 따라 기차가 한 40분 정도 연착이 되는 바람에 기차역 주변을 서성이고 있을 때, 그 추운 날씨에 역 앞에서 온몸을 웅크리고 덜덜덜덜 떨면서 구걸하는 거지를 발견하게 됐던 거죠. 바로 이 순간 차홍녀가 그 거지 앞을 그냥 지나쳤다면 아무런 탈이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평소 인정이 많던 차홍녀는 그 거지에게 적선을 했던 겁니다. 거지는 그 인정이 고마워 손을 내밀었는데 차홍녀가 따스하게 거지의 손을 꼭 붙잡아 줬던 거죠.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그 거지와의 접촉에서 그 당시 한창 유행하고 있던 ‘천연두’에 걸려 지방공연을 다녀온 지 며칠 만에 죽어버린 겁니다. 그 당시 ‘천연두’에 걸리면 전염병치료소인 ‘순화병원’에 강제로 수용돼 비참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그녀의 가족들은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 한약을 먹이면서 이불을 뒤집어 씌웠다는 겁니다. 차홍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원인에 대해 서울시내에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그 당시 동양극장 앞에서 관객들을 상대로 구걸하던 거지들은 물론 서울시내 다른 지역 거지들에게도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차홍녀의 장례식이 있던 그날, 거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겁니다. 그리고 당시 화장터가 있었던 홍제동까지 거지들이 상여의 뒤를 길게 따라가면서 대성통곡을 했다고 합니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우리에게는 ‘홍도야 우지마라’로 더 잘 알려진 연극을 통해 인기 정상에 올랐던 차홍녀. 그녀는 비록 스물다섯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차홍녀’의 사진을 들여다 볼 때마다 아직도 우리 가슴 속엔 마음씨 고왔던 그 시절의 스타 ‘차홍녀’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지는 듯합니다.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절대음’의 하모니 이시스터즈(2)

    림보록, 트위스트, 보사노바, 차차차 등,1960년대를 장식한 이 리듬을 국내 무대에서 한껏 펼쳐 보이며 번안곡 전성시대를 열었던 이시스터즈. 이들의 음악성은 국내 가요의 폭을 한층 넓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Eb(이플렛)’ 음까지 구사했던 이들의 자극적인 하이 톤의 매력은 국내 작곡가들에게도 매우 구미 당기는 목소리였다. 위로는 높은 음, 아래로는 낮은 음까지 매우 폭넓게 표현되기 때문에 고음, 저음의 제약 없이 어떠한 곡이라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작곡가들의 창작의욕을 자극시켰다. “특히 당시 신세대 작곡가였던 정민섭, 황우루씨의 프러포즈는 대단했지요. 특히 황 선생은 우리가 청파동 택시를 타는 곳까지 일부러 나와 매번 기다렸다가 본인의 곡을 불러달라는 주문을 해오기도 했지요.” 초기멤버 이정자(65)씨의 회고다. 결국 미8군 무대를 통해 번안곡 위주의 레퍼토리로 출발했지만 곧 이들은 국내 창작곡 위주의 레퍼토리로 탈바꿈한다.‘서울의 아가씨(박선길)´ ´목석같은 사나이(정민섭)’ ‘뻐꾸기(정민섭)’ ‘남성금지구역(최창권)’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황우루)’ ‘별들에게 물어봐(길옥윤)’ 등, 특히 고음이 매력적인 노래들로 무장한 이들의 레퍼토리는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시대였지만 사뭇 생동감이 넘쳤다. 그리고 20대 중심의 가요 팬 층을 골목 안 개구쟁이들로까지 끌어내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호박엿’의 ‘울릉도 트위스트(황우루)’까지, 이들의 하모니는 절정을 구가했다. 그러나 67년 1월에 발표된 이 ‘울릉도 트위스트’를 끝으로 멜로디 이정자씨가 솔로로 전향하며 탈퇴한다. 이어 이정자씨는 ‘평화의 나팔소리’ ‘모래 위를 맨발로’ 등을 발표하며 여전히 빼어난 고음의 기량을 뽐냈다. 잠시 해체 위기를 맞은 이시스터즈는 서둘러 65년 KBS 톱싱어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한 김상미(본명 김군자)씨를 영입, 제2의 이시스터즈로 재탄생한다. “1년간의 방송국 전속기간을 끝내고 독립하려 할 때쯤 작곡가 이희목 선생의 추천으로 이시스터즈 멤버에 합류했지요. 물론 방송국 측 일부에서는 반대하기도 했지만….” 최근 뒤늦게 솔로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막내 김상미(63)씨의 회고다. ‘목석같은 사내’들의 무딘 감성까지 자극했던 초기 멤버의 섹시한 목소리의 ‘관능코드’는 후기 멤버로 교체되자마자 ‘날씬한 아가씨끼리’라는 노래를 발표, 섹시한 외모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군대 애창곡 ‘여군 미스리’를 비롯해 70년대 새마을 운동의 주제가처럼 불리는 ‘좋아졌네’ 등이 이들의 후기 히트곡들이다. 이들은 밝고 건강한 이미지, 깨끗하고 탄력 있는 목소리로 정책 캠페인 노래 등을 도맡으며 70년대 초를 장식했다. 그러나 기혼이었던 이들 멤버 셋은 번갈아가며 배가 불렀던 탓에 임신복을 개조한 펑퍼짐한 의상으로 종종 무대에 나서기도 해 ‘날씬한 아가씨끼리’라는 이미지를 무색케 했다. 그렇게 출산 하루 전까지 스케줄이 잡혔을 정도로 이들은 10년을 하루같이 바쁘게 무대에 올랐다. 71년, 마지막 신곡 ‘병아리 데이트’를 취입할 당시 각자 1남1녀를 둔 이들은 73년 ‘이시스터즈 10년 결산’ 독집음반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이 무렵 멤버 김명자씨의 세 살 난 딸, 유선양이 뇌성마비 판정을 받아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것. 이후 맏언니 김천숙씨는 새로운 멤버 정숙자씨와 듀엣을 이뤄 워커힐 무대 등을 통해 이시스터즈의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 동부 버지니아로 이주,81년 미국으로 건너간다. 무대보다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무대를 떠났던 멤버 김명자씨는 최근 ‘뇌성마비 딸을 박사로 키워낸 어머니’라는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김명자씨의 딸, 정유선양이 뇌성마비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의 언어소통 보조기구에 대한 사용자들의 시각’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 미국 조지메이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 이 ‘장애극복 감동스토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재미교포 남편과 두 아이의 어머니로 미국 조지 메이슨대 대학원 교육학과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는 정유선(36) 박사는 얼마 전 독일학회에서 수여하는 에세이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아울러 오는 8월, 독일 ISAAC(국제 의사소통 보조기기학회) 시상식장에 선다. 그녀가 쓴 에세이 제목은 ‘부모님과 나, 그리고 내 아이들 간의 사랑에 관한 모든 것’. 이들 이시스터즈의 멤버들은 각각 연예인가(家)를 이루고 있다. 인기그룹 ‘히화이브(He 5)’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김용호(61)씨가 김천숙-명자 자매의 남동생, 김상미씨의 올케가 가수 현미씨다. 그리고 해외공연 위주로 활동하며 ‘안젤라현’이라고도 불리던 가수 현란(본명 이명자)씨가 바로 이정자씨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sachilo@empal.com
  • 우리 해변으로 가요

    우리 해변으로 가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만나는 이들마다 물어보는 말.“올해는 어디로 휴가 가나요?” 다들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호젓한 곳을 찾아 스트레스를 날리고 마음의 비타민도 채울 수 있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섬이나 바닷가에서 여름의 절정을 ‘즐겨 보자’. 바다의 떠들썩함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계곡의 비경을 간직한 산, 휴양림, 강가에 가면 ‘쉴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체험하고 싶거나 명상의 시간을 품고 싶다면 템플스테이, 팜스테이로 ‘느껴 보자’. 뭐니 뭐니 해도 보는 것이 최고라면 이색 박물관이나 문화의 거리로 ‘보러 가자’. 서울신문 창간 102주년(7월18일)에 맞춰 본사 편집국 We팀 레저담당 기자들이 전국에 가볼 만한 ‘102곳’을 선정, 바캉스 대특집을 마련했다. 여름휴가!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상쾌함을 안겨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이번엔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여름 휴가지의 1순위는 역시 바다. 아울러 갖가지 비경과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섬여행은 ‘휴가지 결정 경연대회’의 영원한 우승후보다. 전국의 해변과 섬들 가운데 비교적 사람들의 손길을 ‘덜 탄’곳들을 소개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신안 대광해수욕장 모래사막과 오아시스가 있는 전라남도 신안의 임자도에는 길이가 12㎞에 달하는 광활한 해수욕장이 있다. 바로 대광해수욕장. 폭 300m가 넘는 초대형 해수욕장이다. 필리핀 보라카이(7㎞)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길다. 이런 천혜의 해수욕장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목포에서 무려 6시간이나 걸리는 뱃길 때문. 그러나 무안군 해제리∼신안군 지도리간 연륙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리와 임자도를 왕래하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1번 국도, 무안읍 방면) →무안읍(60번 지방도) →현경면(24번 국도) →지도 점암선착장 →임자도. 지도읍 점암부두에서 철부선이 오전엔 매시 정각, 오후 6시30분까지는 매시 30분에 임자도로 출항한다. 소요시간 15분. 점암 매표소 (061)275-7303. ■ 여행정보:썬비치모텔(061-275-8484) 등의 여관과 민박집이 많아서 숙박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자면사무소 (061)275-3004). (2) 남해 송정해수욕장 상주해수욕장에서 4㎞ 떨어진 송정해수욕장은 특색있는 남국의 정취, 환경적으로 완벽한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하다. 부드럽고 은빛 나는 백사장과 명경지수(明鏡之水)같은 바닷물이 송림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맑은 바닷물과 송림으로 유명한 이곳은 백사장 앞으로 탁트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백사장 길이는 1.5㎞, 폭은 90m. 수온은 연평균 18℃로 따뜻한 편이다. ■ 찾아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진교(하동)나들목 → 남해대교(19번 국도) → 남해읍 → 상주해수욕장, 또는 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 → 창선·삼천포대교 → 상동면 → 상주해수욕장. 미조면사무소 (055)860-3605, 송정해수욕장 번영회 (055)867-3414. ■ 여행정보:금산, 보리암, 미조 상록수림, 미조항, 물미해안일주도로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3228. (3) 삼척 장호 해수욕장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25㎞정도 떨어진 장호 해수욕장은 강원도의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넓은 백사장과 1m 안팎의 수심, 경사도 10도의 반달형 해안을 가진 아담한 곳이다. 파도가 잔잔하며 지형상 천연 바람막이가 있어 낚시터로도 안성맞춤이다. 장호항에서 나오는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 찾아가는 길:동해고속도로 삼척 나들목→삼척시청→장호 해수욕장. 삼척시 근덕면사무소(033)570-3603. ■ 여행정보:장호용화관광랜드모텔(033)573-6321. 삼척수협 (033)572-1014. (4)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은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해수욕장 앞바다(동해)에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른 데서 연유되었다. 병곡면 병곡리를 비롯한 해안 6개마을에 걸쳐 있어 길이만도 8㎞에 달한다. 백사장의 금빛모래가 굵고 몸에 붙지 않아 예로부터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찾아가는 길:(1)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울진→평해→병곡(좌회전)→고래불해수욕장.(2)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안동→진보(31번국도)→영양(918번 지방도)→영해(7번 국도)→고래불해수욕장.(3)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7번 국도)→흥해→영덕→병곡(우회전)→고래불해수욕장.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 여행정보:7월말쯤이면 달기로 유명한 영덕군 지품면의 복숭아가 출하되기 시작한다. 병곡면사무소(054)730-7802, 강구수협(054)732-9113. (5) 통영 비진도해수욕장 8자모양의 섬 비진도. 동쪽으로는 모래와 몽돌이 깔려 있고, 서쪽으로는 곱디 고운 모래밭이 1㎞ 가까이 펼쳐져 있다. 이 서쪽해변이 통영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비진도 해수욕장.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맑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일상의 시름이 씻은 듯 사라진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도 적당한 것이 장점. 한여름에도 모기가 많지 않아 야영하기에 좋다. 피서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지만, 샤워장이나 화장실, 민박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함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통영까지 간 다음,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비진도행 매물도페리호(nmmd.co.kr)를 타면 된다. 여객선 이용안내 (055) 645-3717. ■ 여행정보:가고파식당(055)641-8388, 정기아 민박(055)642-8077, 한산펜션(055)641-7811, 통영수협 지도과(055)646-1221. (6) 옹진 승봉 이일레해수욕장 이일레 해수욕장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50㎞정도 떨어진 승봉도에 위치하고 있다. 승봉도(昇鳳島)는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일레 해수욕장은 이 섬의 남쪽 해안에 있는 해수욕장. 길이 1.3㎞, 폭 40m 정도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다.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하루 400여t의 지하수 물을 퍼올려 사용하는 샤워장이 피서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 찾아가는 길: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우리고속훼리(032-887-2891)와 진도운수(032-888-9600) 소속 쾌속선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대부해운(032-886-7813∼4) 소속의 쾌속선이 수시로 운항한다. www.urief.co.kr, www.jindotr.co.kr, www.daebuhw.com ■ 여행정보:승봉도에는 총 70여 가구가 민박시설을 갖추고 민박업을 하고 있다. 시설은 깔끔한 편. 대체로 취사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원룸형 민박집이다. 식사도 가능하다. 숙박료는 비수기 때는 3만∼4만원, 성수기 때는 6만원. (7) 울진 구산해수욕장 경상북도 평해를 지나 북쪽으로 3㎞쯤 달리다 보면 도로변에 우거진 송림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구산 해수욕장. 백사장 길이가 300m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모래와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수심 1.2m 안팎의 모래바닥을 발바닥으로 비벼서 건져 올리는 백합 채취는 또 다른 재미. ■ 찾아가는 길:(1)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울진→기성→구산해수욕장. (2)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7번 국도)→영덕→평해→구산해수욕장. 울진군청 문화관광과(054)785-6393. ■ 여행정보:인근의 월송정과 백암온천 등도 둘러볼 만하다. 후포수협(054)787-1331. (8)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군 신지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명사(明沙)가 아니라 명사(鳴沙) 즉, 모래가 운다는 뜻이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해안선의 길이가 4㎞나 되고 백사장의 너비만도 100m에 달한다. 수심이 아주 완만해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만족할 만한 곳. 해수욕장 주변에는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갯바위들이 많고, 민박·야영장·취사장·샤워장·급수대 등의 부대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 목포나들목(4시간) → 완도(1시간30분) → 신지대교 → 명사십리해수욕장. 중부고속도로는 서울 → 광주나들목(3시간30분) → 강진·해남(2시간) → 완도 → 신지대교→ 명사십리해수욕장. ■ 여행정보:완도버스터미널에서 신지행 군내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0분 소요. 구계등, 청해진 유적지 등도 둘러볼 만하다.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421. (9) 거제 학동 몽돌해수욕장 경남 거제시 학동몽돌해수욕장에 가면 모래는 보이지 않고 까맣고 조그만 돌멩이들이 깔려 있다. 파도가 칠 때마다 ‘구르르 구르르’ 돌 구르는 소리가 참 이색적인 곳이다. 지형이 학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유래됐다. 길이 약 1.2㎞로 해변의 풍경이 독특하다. 해안을 따라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 야생 군락지가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거제대교를 지나 사등 삼거리에서 우회전→신현읍→문동→동부를 지나면 나온다. ■ 여행정보:거제 하와이 콘도(055-635-7114), 몽돌 비치 호텔(055-635-8883), 바닷가애(055-635-8051) 등. (10) 신안 우전 해수욕장 천일염전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증도 안에 자리잡고 있다.우전해수욕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게르마늄이 다량으로 함유된 갯벌. 해마다 7월 말이면 ‘신안 게르마늄 갯벌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우전 해수욕장의 갯벌에는 플랑크톤 등 영양분이 풍부해 이를 먹고 사는 조개류나 낙지 등의 맛이 뛰어나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해제(24번국도)→지도→지신개선착장→증도 바지선착장→우전해수욕장.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5, 재영해운 (061)275-7685. ■ 여행정보:숙박업소는 이학장여관 (061-271-7800)등 4∼5곳. 민박은 증도민박(061-275-7734)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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