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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종료 0.2초전 ‘모비스 드라마’

    [프로농구] 종료 0.2초전 ‘모비스 드라마’

    경기 종료 9초 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마지막 작전시간을 요청했다.스코어는 85-83,삼성의 리드.공격권을 쥔 모비스로선 잘해야 연장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유 감독은 이날 절정의 컨디션을 뽐낸 센터 함지훈(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게 공을 투입해 상대 수비를 유인한 뒤 외곽 찬스를 살피도록 지시했다.막상 함지훈에게 공이 투입되자 삼성 선수 3명이 몰려들었다.시나리오대로 함지훈은 재빨리 3점라인 밖에 있던 오다티 블랭슨(31점·3점슛 4개 7리바운드)에게 공을 넘겼다.그리고 블랭슨의 손을 떠난 공은 거짓말처럼 림 속으로 사라졌다.남은 시간은 0.2초.숨막히던 승부는 이렇게 끝났다.  모비스가 3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0.2초전 터진 블랭슨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삼성에 86-85,극적인 승리를 거뒀다.4연승의 신바람을 낸 모비스(9승4패)는 이날 동반 승리를 챙긴 동부,KT&G와 함께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동부는 원주 홈경기에서 모처럼 9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전자랜드를 96-75로 대파했다.전날 KT&G전에서 40점을 올린 웬델 화이트는 이날도 29점을 쓸어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간판슈터 강대협이 16점(3점슛 4개)을 터뜨렸고,레지 오코사는 12점 13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LG는 창원에서 연장에만 10점을 몰아친 포인트가드 이현민(18점)을 앞세워 SK에 101-99,역전승을 거뒀다.시즌 첫 3연승을 거둔 LG는 7승(6패)째를 챙기면서 5위를 유지했다.KT&G는 부산 원정에서 야전사령관 주희정(21점·3점슛 4개,8어시스트)을 앞세워 KTF에 83-78,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무너지는 지방경제] 산업공단의 메카 ‘구미·창원’을 가다

    [무너지는 지방경제] 산업공단의 메카 ‘구미·창원’을 가다

    한 주 일과를 시작한 지난 24일 오후 경북 구미1공단. 산업단지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공장 임대’라고 쓰인 플래카드다. K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러 임대로 나오는 공장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더니 “이달 중순 이후 임대 물건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지만 수요는 전무하다시피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중개업소 김모(48) 소장은 1공단 입주업체인 P사가 10일 전 휴업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는 10년전 대기업에서 분사한 우량 중소기업으로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다 자금난을 못이겨 가동을 중단했다. 구미3공단에 있는 S전자도 기계소리가 멈춘 지 1주일이 넘었다. 전자부품을 생산해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이 업체는 설립 40년 만에 처음 휴업에 들어갔다. 이 업체 직원 박모(46)씨는 “외환위기 때 우리가 납품하던 대우전자가 위기에 빠진 적이 있었지만, 그때도 우리 회사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며 “이곳에선 어떤 어떤 업체가 가동을 단축하거나 휴업에 들어갔다는 따위의 소식은 이제 얘깃거리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배(51)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2005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구미공단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결정타를 맞았다.”며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절정을 이루게 될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문닫는 중소기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미1,2,3,4공단에는 1000여개 입주업체 중 현재 가동되고 있는 곳은 700여곳에 불과하다. 가동을 멈춘 300여개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업체들이다. 중소기업의 경영난 심화로 주변 상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1공단내 한 상가 건물은 10여개 점포 중 절반 이상이 관리비를 체납하거나 세금을 못내 문을 닫았다. 인근 음식점 주인 김모씨는 “예년 이 맘때면 단체 회식으로 예약이 밀렸으나 요즘은 뚝 끊겼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상당수 가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창원공단에서도 공장 가동을 단축하고 휴업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A사는 지난 4~5일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주문과 판매량이 크게 줄어 재고량을 조절하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 강모(51) 부장은 “제품을 사가던 유통업자들이 재고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려는 바람에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기업 창원 공장은 국내외 판매 부진 때문에 주·야 3개조로 일하던 생산직 가운데 1개조는 업무교육으로 돌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공단내 업체들이 회사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해 조업단축 사실을 드러내길 꺼리지만 조업시간 단축 등 비상경영체제를 준비하는 회사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산업도시 울산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3대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석유화학업종이 불황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들이 공장 확장 계획을 유보하거나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면서 중소 하청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평소 95% 안팎이던 울산지역 공장가동률은 이달들어 80% 초반으로 떨어졌다. 능주 농공단지에서 목재가구업을 하는 임모(54)씨는 자금이 달려 은행에 갔다가 면박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금융기관에서는 정부나 시·군에서 은행을 통해 주는 정책자금이 아니면 돈 빌릴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자동차·전자부품 제조업체 920곳이 입주해 있는 광주지역 최대 공단 하남산단도 예외가 아니다.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김용구 현대하이텍 사장은 “10월 이전 90%대였던 가동률이 지금은 60%로 추락했다.”며 “무엇보다 빌린 돈의 이자율이 3~4%포인트나 오른 8~9%나 되는 것이 최대 애로사항”이라고 호소했다. 전국종합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태백시, 탄광도시? 장미도시!

     “잿빛 탄광도시 태백에 향긋한 장미향기를 가득 채우자.”  강원 태백시가 ‘장미 도시’로 탈바꿈한다.  23일 태백시에 따르면 탄광도시 이미지 탈피와 도시디자인 조성을 위해 동별로 대규모 장미 식재작업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올 하반기 황연동 혈암연탄입구~수자원공사태백권관리단 구간을 비롯해 1주공 주차장 담장,대산아파트~위령탑,철암동 10통 도로변 등 49곳 12.6㎞ 구간에 장미 6540그루를 심었다.  이에 앞서 시와 여성단체협의회는 황지동 문화예술회관,황지교~화전교,종합운동장 도로변,구문소동 메밀뜰 도로변,철암초교 인근 등 모두 25.5㎞ 구간에서 장미 1만 7373그루를 식재,밝은 도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도 구간을 선정해 도시 전역을 장미로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태백시의 장미도시 구상은 1990년대 후반 여성단체협의회가 마을별로 심기 시작한 뒤 점차 시책으로 뿌리내리고 있다.특히 내년 6~7월쯤 장미의 붉은 꽃망울이 절정을 이루면 태백 오투리조트 관광객은 물론 이 기간 개최 예정인 도민체전 선수단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겨울이 길고 저온지대인 태백시의 여건을 감안해 추위에 강한 넝쿨장미 품종을 심고 있다.”며 “칙칙한 탄광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밝은 장밋빛의 아름다운 도시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태백시, 탄광도시? 장미도시!

     “잿빛 탄광도시 태백에 향긋한 장미향기를 가득 채우자.”  강원 태백시가 ‘장미 도시’로 탈바꿈한다.  23일 태백시에 따르면 탄광도시 이미지 탈피와 도시디자인 조성을 위해 동별로 대규모 장미 식재작업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올 하반기 황연동 혈암연탄입구~수자원공사태백권관리단 구간을 비롯해 1주공 주차장 담장,대산아파트~위령탑,철암동 10통 도로변 등 49곳 12.6㎞ 구간에 장미 6540그루를 심었다.  이에 앞서 시와 여성단체협의회는 황지동 문화예술회관,황지교~화전교,종합운동장 도로변,구문소동 메밀뜰 도로변,철암초교 인근 등 모두 25.5㎞ 구간에서 장미 1만 7373그루를 식재,밝은 도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도 구간을 선정해 도시 전역을 장미로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태백시의 장미도시 구상은 1990년대 후반 여성단체협의회가 마을별로 심기 시작한 뒤 점차 시책으로 뿌리내리고 있다.특히 내년 6~7월쯤 장미의 붉은 꽃망울이 절정을 이루면 태백 오투리조트 관광객은 물론 이 기간 개최 예정인 도민체전 선수단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겨울이 길고 저온지대인 태백시의 여건을 감안해 추위에 강한 넝쿨장미 품종을 심고 있다.”며 “칙칙한 탄광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밝은 장밋빛의 아름다운 도시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미네르바 정체 암시’ 글 전문

     21일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쯤 포털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read me’란 필명의 네티즌은 “‘미네르바’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인 K씨”라고 글을 올렸다.  ●다음은 read me가 다음 아고라에 남긴 글의 전문  오늘같은 밤,  겨울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은  런던의 워털루역 앞 길고 어둡고 지린내나는 지하보도의 벽에  낙서처럼 남겨진 이름 모를 시(詩)를 생각나게 한다.  I am not afraid as I descend,  step by step, leaving behind the salt wind  blowing up the corrugated river...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않으리...) 사실 미네르바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려 했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게서 한밤중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K란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극비사항인데... K가 바로 아고라의 미네르바 라는군...    K... 01001011...    모교 동기 중에 그런 이름의 희미한 얼굴이 스쳐갔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의 추억이다.  내 자신 이십여년 넘게 외국생활을 했고,  K 또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아마 런던 시티 어디에선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점심 때면 외로운 이방인이 영란은행 앞 킹 윌리암 거리를 따라 내려와  캐논 거리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다이어트 코크를 빨대로 마시며  진로 소주를 병 째 빨아대던 그 겁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근처 다이와 보험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본인 젊은 무리들을  동경 반 경멸 반 흘려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외감을 잊으려고  로이터 터미널에 빠져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런던 브릿지 위에서  남쪽 강변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는지도...  내가 워털루 다리 밑 사우드 뱅크의 노점에서 헌 책을 뒤적이고 있을때  K는 사우드와크 다리 양쪽 LIFFE와 FT에서  텔렉스와 컴퓨터와 마이크로필름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런던의 두 에트랑제가 아마 그 시간 테임즈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 수년이 또 지나고...  나는 아직도 부(富)란 무엇이냐는 형이상학의 질문에서  수도원의 늙은 유폐자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K는 그동안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그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훌륭한 사회활동도 많이 하여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러지도 않았다.  구태여 그래야 할 이유나 핑계도 없었다.  동창이란 것 외에 우리의 관심이나 특히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옛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하며 살았지만,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쫒기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날들...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화신을 만난다.  십 수년 전...  테임즈 강변 사우드와크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떠올린다.  아테나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 소비에트적인 현대식 건물과 우중충한 거리.  의미도 모른 채 예쁜 이름이 참 안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마치 낡은 화력발전소 속에 숨어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처럼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갈등과 타협이 이해할 수 없이 얽혀진  그런 모순의, 그런 도시의, 그런 건축의, 그런 이름 이구나...  라는 느낌을 흘려 버리고 지나갔다.  그런 불가사이의 미네르바를 여기 아고라에서 다시 만난다.  좌절과 희망과 평화와 복수와 수학과 역사가 동시에, 모두,  엄청난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그의 글을.    K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의 수호신이었다.    삼십여년전 그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써본다.  어린 시절 6년의 긴 시간을 같이 부대끼며 지냈겠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  이른바 명문학교의 얼마 안되는 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다.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았던지,  좀 더 촌구석에 살았던지,  좀 더 생활이 어려웠던지 (당시는 모두 못살았지만), 아뭏든...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K를 미네르바의 암호에서 해독한다.  토끼처럼 유순했던 아이가 어느날 외로운 늑대가 되어 돌아왔다.  비밀의 가면 뒤에서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서  현란한 검술을 뽐내는 몽테 크리스토 백작...  또는 고탐 시의 억만장자 흑기사 뱃트맨이 어울릴까.  무엇이 그를 정의의 분노에 불타게 했을까.  지금 그 나이와 그 명성에...  뭇 사람들이 선망과 질시를 함께 느껴야 할  지금 그처럼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그가 속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남들은  탐욕의 절정에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힘을 가지기 위해  금력과 권력을 휘둘러 힘없는 자를 탄압하며 갈취하고 있는데,  그는 그 모든 풍요와 안락의 유혹을 내던지고,  그가 말하는 저 아래 천민의 편에 서서 저 아래 천민을 위하여  자기가 그 정점에 앉아 있는 자기 발 아래의 피라미드를 부수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왜?  모든 것을 가져본 자의 한낱 변덕일까?  청년 시절 하지 못한 초로의 때늦은 반항일까?  아니면...  - 슘페터가 말했듯이 -  자본주의 시장경제 진화의 극대점에서 드디어  마르크스적 사회주의의 이상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체제 내적 모순의 변증법적 완성일까?  자기 자신을 불살라 없애는 생산적 에로스의 충동일까?  생명의 원죄를 드디어 깨달은 종교적 속죄 의식일까?  아니면... 저 멀리 아마존 숲 속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슈퍼 컴퓨터 미네르바의 프로그램에 삑. 삑.. 삑...치명적인 버그를 일으키기라도 했단 말일까?    왜 K는 자기가 있는 이너서클의 고리를 스스로 끊으려 할까?    70년대 폭압과 혼돈의 대학시절,  민주와 자유의 선구적 외침 속에서 나는 K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그의 이상주의는 철저한 현실주의 밑에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는 나와 같이 영원히 무능한 회색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삼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이가 된 이제, K는 미네르바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중학입시를 경험한 세대이다.    나는 국민학생의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다 - 어린 나이에  밤 12시까지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내 또래 소녀의 어두운 포토 리포르타쥬를, 어른들이 보는 신동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비틀즈와 월남전과 두브체크와 꽁방디를 거쳐 오일쇼크와 검은구월단과 아라파트와 바더 마인호프와 그리고 딥퍼플과 마리화나가 대변하는 해방의 시대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른바 자유경쟁은 우리를 능력 껏 뛰게 해주는 자유가 아니라 발을 얽맨 노예의 사슬이었고 시험은 우리에게서 상상과 비판을 박탈하는 강제노동이었다.  차라리 군사교육 교련은 운동장에 나와 공기를 마시고 동무들과 장난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옥은 오히려 자유에의 투지를 키우는 장소이며 전체주의는 내일에의 희망을 지울 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꿈, 커서 어른이 되면 좋은 나라 만들거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전쟁도 없고 독재도 없는 나라,  미군 트럭 뒤를 쫒아 뛰며 지아이에게 기브 미 껌,  쵸콜렛 냠냠 손 내밀지 않는 나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영화 속의 이윤복 같은 어린이가 없는 나라,  언젠가 우리는 그런 나라 만들어 행복하게 살거야 라고.    우리 세대가 지난 삼십여년간 이룬 것은 그러나 어린 시절의 꿈나라가 아니었다.  더 살벌한 경쟁과 더 잔인한 교육과, 더 오만하고 더 탐욕스런 부자들과,  더 가난하고 더 불쌍해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파트라 불리우는 콩크리트와 플라스틱의 쓰레기 속에서 생존의 무자비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변태의 사회.  정치인들은 더 추해졌으며, 공직자들은 더 썩었으며,그 부정과 부패를 교활히 감추기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법과 규제와 관습과 편견이  도저히 풀 수 없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인간적인 사회의 발전을 얽어맨 그런 세상.  어느날 삼십년간 잊어왔던 내 모습을 봤을 때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식한 돼지였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살아왔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거짓 희망과 거짓 지식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왔다.  현실주의의 미명 아래 힘을 휘두르는 자에게 아부하고 높은 자에게 가까이 붙기 위해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권위와 폭정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노예사회에 종속시킴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나라 발전에 이바지함이며 장차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 믿으려 해왔다.  그러나 나의 애국은 나의 가장 탐욕스런 이기일 뿐이었다.  나라의 성장은 내 신분상승과 재산형성의 핑계였을 뿐이었다.  우리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스러이 보이고 싶어한 이 사회는 결국 거대한 분뇨 덩어리였다.    불행하게도 개인의 부의 총합은 국가의 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란 더해질 수 있는 어떤 스칼라 량(量)이 아니며, 그것을 더하려는 행위 자체가 궤변이다.  - 플라톤, 데카르트, 로크, 케네 -    미네르바는 오늘 나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거울 앞에 서있는 모습은 미네르바이다.  나는 삼십년전으로 돌아가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K...  넌 2반이었지, 이과반.  담임이 오래 전 돌아가신 수학 선생님...  난 문과반이었지만 제일 좋아하던 분이었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넌 기억나니, 그 시절이?  * * *  이것이 내가 아는 미네르바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비밀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문이다.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의 미래를 이곳에 예언해야 했듯이  나는 미네르바의 과거를 이곳에 증언한다.  왜?  미네르바의 현재는 판도라의 상자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만일 미네르바의 신분이 이 정권에 의해 폭로된다면, 그것은 바로 이명박 강만수와 그 수하 한나라당이 내세워왔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데올로기가 그 순간 몰락하며,이 정권 자체가 파멸의 헤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왜?  K는 이 정권의 존립이유와 권력유지의 동인으로 삼았던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다.  극상위층의 대표적인 인물 K가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일부 상위층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경제를 살리겠다는 수탈주의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완전한 개.사기이며 날.강도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이데올로기의 정강 위에 세워진 한나라당 세력의 정치적 존재 자체는 허구일 뿐 아니라 국민 전체와 국가에 대한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절대왕조와 중금주의의 야합에 불과한 소위 공급주의 친기업정책,  무한경쟁 약탈경제를 내세운 시대착오적 신자유주의,  교육의 상업화와 룸펜 부르조아지들의 천박한 귀족화,  복지와 후생과 군비의 감소,  그에 따른 국론의 분열과 국력과 국방의 쇠퇴,  실용주의를 빙자한 맹목적이고 고립적인 사대주의,  게다가 오만한 독재와 언론의 독점...  이 모든 것은 국가 파괴를 구성하는 죄목일 뿐이다.    소망교회 장로정권이 절대 충성과 복종을 맹세했던 돈의 신(神)들 중에서도  가장 풍요하고 가장 지혜로운 신 미네르바가 나를 향한 너희의 거짓 예배는 신성모독일 뿐이라며 분노한다.  너희의 주인인 0.1% 부자는 너희들 아랫 것 0.9% 졸부들의 패악한 정치를 부정한다.  너희가 경제를 빙자하여 국민에게서 강탈한 장물들을 나에게 뇌물로 바치려들지 말라. 그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며, 기업가를 위함도 노동자를 위함도 국부를 위함도 국민을 위함도 아니며, 다만 국가를 욕되게 함이라.    기회주의 기득권자들이 국민을 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가서 그들이 영구독점하는 시장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내세울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며 이상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얼굴 K,  일류학교 일류직장 일류기업의 일류코스를 모두 밟은 초글로벌 리더 최고선진 CEO의 얼굴인 K는 이제 기생충 계급의 일류선진국 데마고지가 숨기고 있는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얼굴 없는 미네르바로 돌아왔다.  이 정권이 미네르바의 가면을 벗기려 함은 이 정권 스스로의 손으로 아포칼립스 제7의 봉인을 뜯어 한 때 마리 앙뜨와네트의 가증스런 무식을 단두했던 그 시퍼런 날이 정권의 목 위에 떨어지도록 자초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이 정권이 택할 길은 오직 하나...  미네르바와 국민들 앞에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무조건 잘못했으니 살려만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것이다.  오만과 아집이 과연 목숨보다도 소중하지는 않겠지.  국민의 안녕과 따라서 정권의 생명이라도 부지하려면  이명박과 강만수는 국가의 부도를 맞기 전에 정권의 부도를 자백해야 한다.  숙주(宿主)가 죽는다면 기생충도 따라 죽어야 된다는 상식 쯤은 물론 알고 있겠지.  이 정권의 추종자들이 자기 생존의 본능까지 버릴 정도로 최소한의 이성 마저 잃고, 감히 미네르바와 국민들에게 대항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소망교회 이명박 강만수 광신장로들이 성서의 억지해석을 바탕으로 패륜목사들의 꾐에 혹하여 운명을 그르칠까봐 조금 염려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사악하고 탐욕한 장로정권의 자멸에의 충동을 구태여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A Dieu!    출처 -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96246&hisBbsId=best&pageIndex=7&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19년 징크스 깬 지성, 이번엔 애스턴빌라에 9년 징크스 안기나

    19년 징크스 깬 지성, 이번엔 애스턴빌라에 9년 징크스 안기나

    사우디아라비아전 19년 무승 징크스를 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소속팀에 복귀해 이번에는 맨유를 상대로 9년 무승 징크스에 빠진 애스턴 빌라와의 결전에 대비한다. 사우디 원정의 피로 속에도 루니에 이어 베르바토프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주전 공격요원들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몰린 팀의 구원병으로 출격할 지 관심을 모은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쾌승을 이끈 뒤 바로 소속팀에 복귀해 23일 오전 2시30분 열리는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4연속 선발 출격을 노린다. 부상중인 루니. 퍼디낸드. 네빌에 이어 베르바토프까지 20일 세리비아와 A매치에서 허벅지 근유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풀타임은 아니지만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애스턴 빌라는 맨유만 만나면 작아지는 팀. 1999년 10월 13일 리그컵에서 맨유에 3-0 완승을 거둔 이후 무려 9년여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박지성도 애스턴 빌라와 인연이 깊다.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07년 1월 14일 홈경기(3-1승)에선 1골 1도움을 몰아쳤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해 두 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골대를 맞혔고 도움도 1개 기록했다. 애스턴 빌라에게 위협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강행군은 8일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12일 칼링컵 QPR전. 16일 스토크시티전. 20일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12일 동안 4경기를 뛰는 강행군을 소화해 부담을 느낄 법 하지만 ‘강철 체력’ 박지성에게 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 사우디전에서 쐐기골을 작렬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박주영(23·AS모나코)은 24일 오전 1시 르망과 홈경기에서 리그 3호골에 도전한다. 사우디전에서 막판 교체 출격해 체력이 크게 소진되지 않은데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기습슛으로 골 감각을 확인시켜 골 사냥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사우디전서 선제 결승골의 도화선 역할을 한 이영표(31·도르트문트)는 22일 오전 4시30분 카를스루에 원정경기에서 11연속 출전을 노린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능한 KBO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승인 여부를 놓고 행정의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해 당사자인 각 구단 사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도 이번 사태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또다시 20일로 결론을 미룬 것.KBO 무능행정의 한복판에는 프로야구 수장으로 트레이드 최종 승인권자인 신상우 총재가 있다. 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지난 14일 히어로즈가 에이스 장원삼(25)을 삼성에 보내는 대신 좌투수 박성훈(26)과 현금 30억원을 받은 트레이드에 대해 승인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또 결론짓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신 총재를 비롯해 7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했다. 조남홍 KIA 사장만 출장 관계로 이경재 한화 사장에게 위임장을 건넸다. 구단 사장들은 신 총재의 결정에 따르기로 뜻을 모은 뒤 이날 낮 12시 흩어졌다. 신 총재와 하일성 사무총장 등 KBO 수뇌부는 오후 3시까지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반대하는 6개 구단 사장들은 이사회에서 KBO가 히어로즈 창단 때 ‘5년간 구단 매각 금지와 선수 트레이드시 KBO의 사전승인’이란 안전장치를 걸었기에 상식선을 지켜달라며 “총재가 절대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이에 삼성과 히어로즈는 야구 규약대로 처리하자고 주장, 팽팽하게 맞섰다. KBO는 당초 장원삼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발빠르게 움직였다. 아시아시리즈를 참관하러 간 하 사무총장과 이상일 총괄본부장이 급거 귀국하는 등 17일 2차 회의까지 가졌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신 총재는 19일 각 구단 사장들을 소집, 직접 의견을 듣고도 최종 결정을 유보한 것. 이진형 KBO 홍보부장은 “신 총재가 각 구단 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사장들의 의견은 6대 2로 뚜렷이 갈렸다. 사장들이 돌아간 뒤 신 총재가 늦어도 내일 오후 2시까지 승인 여부를 확정짓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어차피 모든 구단의 이해관계를 만족할 해결책이 없는 뻔한 상황이다. 따라서 원칙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다. 이를 미루다 보니 KBO의 무능력만 드러나게 됐다. 일각에선 신 총재가 부산상고 선후배인 김응용 삼성 사장과의 인연 때문에 미적거린다는 비난도 나오는 상황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신 총재의 ‘장고’가 한국야구에 ‘악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애교절정’ 수리 크루즈 “제 가라데킥 어때요?”

    ‘애교절정’ 수리 크루즈 “제 가라데킥 어때요?”

    할리우드의 슈퍼 베이비 수리 크루즈가 깜찍한 애교 퍼레이드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한국시간) 엄마 케이티 홈즈와 함께 미국 유니온 스퀘어 파머스 마켓에 쇼핑을 나온 수리는 거리에서 여러가지 포즈와 표정으로 깜찍함의 절정을 보여줬다. 회색 벨뱃 원피스에 메리제인 슈즈로 멋을 낸 수리는 팬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하자 신난 듯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파파라치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당황한 듯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수리의 베스트 포즈는 ‘가라데킥’이었다.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마켓으로 향하던 수리는 갑자기 자신의 왼발을 힘차게 들어올리며 가라데킥 자세를 연출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길고 곧은 다리를 90도 각도로 들어올린 것. 딸의 놀라운 운동 신경을 본 엄마 홈즈는 신기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또한 수리의 베스트 포즈를 기다리던 파파라치는 기다렸다는 듯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할리우드의 톱배우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첫 딸 수리는 아빠 엄마를 쏙 빼닮은 외모로 할리우드 슈퍼 베이비로 등극했다. 특히 나날이 예뻐지는 외모와 세련된 패션 감각은 부모 못지 않은 주목을 받으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저스트 자레드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나지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승리를 훔친 주희정

    [프로농구] 승리를 훔친 주희정

    “(신장이 작은) 우리 팀이 이기려면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야 가능하다. 한 선수가 삐걱거리면 전체의 톱니바퀴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6일 KT&G-전자랜드전이 끝난 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상범 KT&G 감독대행의 설명이다. 지난 시즌 KT&G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결국은 스피드와 조직력.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느슨한 듯 보였던 KT&G의 조직력이 비로소 살아났고, 개막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전자랜드는 그 유탄을 맞았다. KT&G가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100-99로 꺾었다. 디펜딩챔피언 동부와의 개막전 패배 뒤 2연승. ‘야전사령관’ 주희정이 19점에 7리바운드,8어시스트,3스틸을 곁들이며 공·수를 이끌었다. 식스맨 이현호(8점)는 2,3쿼터에 투입돼 전자랜드의 특급용병 리카르도 포웰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포웰은 이날 25점 7리바운드를 거뒀지만, 이현호와 맞상대한 2~3쿼터에선 단 5점으로 묶였다.3쿼터까지는 KT&G의 83-74 리드. 전자랜드도 쉽사리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 정영삼(7점)과 포웰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종료 2분48초전 94-95까지 따라붙은 것. 하지만 곧이어 KT&G 마퀸 챈들러(32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98-94로 달아나 급한 불을 껐다. 운명이 바뀐 것은 종료 직전.99-100으로 뒤진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6.7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았다.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27점을 쓸어담은 재간둥이 가드 정병국이 페너트레이션을 시도했다. 정병국은 2점슛 6개,3점슛 4개, 자유투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기에 최희암 감독이 마지막 임무를 그에게 맡긴 것. 하지만 정병국은 드리블을 하다가 주희정에게 공을 빼앗겼고,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났다. 잠실에선 삼성이 테렌스 레더(38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LG를 78-73으로 눌렀다.LG의 팀내 연봉 1,2위 현주엽과 조상현은 고작 11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안양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단풍으로 물든 맛 온천으로 돋운다

    단풍으로 물든 맛 온천으로 돋운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11월. 한국관광공사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가을 여행 상품 다섯 개를 선정, 발표했다. 단풍은 물론 맛있는 음식과 온천욕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됐다. ●영월 다하누촌 한우+적멸보궁 법흥사 단풍+충주 앙성온천(당일) 붉게 물든 단풍구경도 하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탄산온천을 자랑하는 충주의 앙성 온천에서 피로도 풀 수 있는 1석2조의 휴식여행 상품이다. 정선의 다하누촌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일등급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전국 여느 단풍명소들처럼 사람과 차량에 치이지 않고 호젓하게 산사의 여유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좋을 듯. 하나투어인터내셔날 (02)398-6516. ●‘호남의 금강’ 대둔산 단풍케이블카와 ‘추젓’ 강경젓갈(당일) 대둔산은 산세가 뛰어나 충남과 전북 두 곳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놓은 산이다. 그만큼 산세가 뛰어나다. 단풍이 물들 때면 천하절경 금강산과 닮았다고 해서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귀경길엔 가을 젓갈 ‘추젓’으로 유명한 강경포구에 들른다. 전통적인 솜씨로 각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젓갈을 선별 구입한 뒤 발효, 숙성시켜 만든 강경젓갈을 맛볼 수 있다. 아름여행사 (02)722-0419.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 쁘띠프랑스와 남이섬 여행(당일)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할 만한 상품.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인 쁘띠프랑스는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마을 같기도 하고, 주변 산들과 함께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은 느낌도 든다. 춘천 남이섬 동쪽 강변의 갈대밭과 서쪽 강변의 계수나무길, 북쪽강변의 희망의 남단, 그리고 메타세쿼이아길 등엔 지금 가을이 한창이다. 춘천닭갈비와 도시락 등 추억의 먹거리를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스케치 (02)701-2506. ●단양팔경 나들이(당일) 단양군 최고의 명승지 단양팔경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단풍절경지. 옥순봉, 구담봉, 제비봉, 도담삼봉 등 다양한 단풍 비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은 단양팔경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하다. 매달 1,6일엔 단양장이 열린다. 단양육쪽마늘 등 지역특산품과 만나는 좋은 기회다. 엘림항공여행사 (043)644-350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300만 거리로… 시카고 ‘열광의 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김상연특파원|“오바마~. 오바마~. 오바마~.” 4일 밤 10시쯤(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는 일순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한밤 중에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은 피부색을 막론하고 환호성과 함께 “오바마”를 연호했고, 모든 택시와 승용차가 일제히 경적을 울려댔다. 모르는 사람끼리도 서로 손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눴고, 차에 탄 사람들은 행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댔다. 인사말은 그저 “오바마”였다. 특히 당선 축하 집회가 열린 도심의 그랜트파크 주변은 공원과 인근 술집, 극장 등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가득차 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였다.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그랜트파크에 모인 만큼 이날 밤 인구 300만명의 시카고에서 걸음만 걸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거리에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존 비맨(54)은 “이 도시에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인파를 보니 놀랍다.”고 말했다. 몇몇 흑인들은 껑충껑충 뛰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인종 문제가 선거이슈가 될까봐 막판까지 감정표출을 자제했던 것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듯한 인상이었다. 흑인 여대생 베니스 에이킨스(22)는 “오바마가 너무 자랑스럽다. 오바마는 미국 국민 모두를 피부색과 상관없이 하나로 묶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 이날 그랜트파크로 향하는 시카고 시민들의 모습은 하나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처럼 인상적이었다. 오바마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걸어가는 백인 할머니,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중년의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 오바마 이름이 박힌 모자를 나란히 쓰고 걸어가는 아시아계 여학생들···. 이들의 피부색은 흑(黑)도, 백(白)도, 황(黃)도 아니었다. 오랜 세월 터무니없이 인관과 인간을 갈라 놓았던 갖가지 색이 이날만큼은 용광로에서 한데 용해되는 듯 했다. 이것을 ‘오바마 현상’이라고 불러도 좋을까. 마침 그랜트파크 앞에서는 대학생들이 ‘Obamanomenon’(Obama+phenomenon)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오바마”를 외치고 있었다. 공원 앞에서 만난 중년의 흑인여성 패이지 빈슨은 “오바마는 흑인도, 백인도 아닌 다문화적(multicultural)인 인물”이라고 했다. 이날 시카고는 아침부터 이미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된 모양으로 하루종일 들뜬 분위기였다. 그랜트파크에는 시민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동이 트기 전부터 몰려들어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뤘다. 퇴근 무렵부터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자, 경찰은 기마경찰대까지 동원하는 등 인원 통제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공원 안에 마련된 멀티비전을 통해 저녁부터 개표상황을 지켜 보던 시민들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 주요 격전지에서 오바마가 선전하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또 역사적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곳곳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시카고의 밤은 오바마의 당선 확정 소식과 뒤이은 오바마의 그랜트파크 등장으로 절정을 이뤘다. 아침부터 거의 하루를 꼬박 기다린 시민들 앞에 오바마는 부인 미셸 오바마, 두 딸과 나란히 손을 맞잡고 나타났다. 감동적인 연설이 끝난 뒤 부통령 당선인인 조지프 바이든과 부인이 무대 뒤에서 등장해 오바마와 인사를 나눴으며, 이어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 내외, 그 가족들이 나와 환호하는 청중에게 답례했다. carlos@seoul.co.kr
  • 이연희, 애절함으로 연기력 논란 벗을까?

    이연희, 애절함으로 연기력 논란 벗을까?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ㆍ연출 김진만)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이연희가 애절한 연기를 선보이며 점차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에덴의 동쪽’ 22회 분에서 이연희는 ‘동철’(송승헌 분)과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으로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기존 카지노 대부 국회장의 딸 ‘영란’으로 출연, 19살 소녀다운 발랄 한 매력으로 어필한 이연희는 ‘동철’과의 애절한 러브라인이 절정에 이르면서 그 동안 받아온 연기력 논란을 조금씩 잠재우고 있다. 더욱이 22회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바닷가 신은 ‘영란’이 아버지 ‘국회장’(유동근 분)의 뜻에 따라 ‘마이크’(데니스 오 분)와 약혼했으나, ‘동철’을 향한 사랑을 숨기지 못한 채 ‘동철’과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 이 장면에서 ‘영란’은 ‘국회장’에게 자신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겠으니, ‘동철’만은 지켜달라며 애원한다. 이에 ‘에덴의 동쪽’ 시청자 게시판에는 “두 삶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가슴 아팠다.”, “처음 이연희가 연기력 논란으로 중도 하차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잘 해내주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동철ㆍ영란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등의 의견이 올라와 이들 커플의 대한 기대를 느끼게 했다. 한편 ‘에덴이 동쪽’은 타 방송사 경쟁 드라마인 ‘타짜’와 ‘그들이 사는 세상’의 맹공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승엽ㆍ나카무라 ‘한방’ JS우승 가른다

    이승엽ㆍ나카무라 ‘한방’ JS우승 가른다

    일본시리즈 1, 2차전을 통틀어 요미우리가 쳐낸 안타수가 고작 10개(1차전 2개, 2차전 8개)뿐이다. 번번히 찬스를 잡고도 적시타 부재에 시달렸던 요미우리가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타선의 침묵이 요미우리에게만 해당되지 않았다. 세이부 역시 안타 9개(1차전 6개, 2차전 3개)를 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구단인 요미우리와 세이부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빈타에 허덕이는 것은 투수진의 힘이컸다. 1차전에서 승리한 세이부는 선발 와쿠이의 8이닝 1피안타 1실점의 기록이 말해주듯 요미우리 강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요미우리 역시 2차전에서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와 니시무라-오치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호투로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며 소중한 1승을 챙겼다. 하지만 세이부돔으로 장소를 옮긴 3차전부터는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타격은 싸이클이 있다. 비록 1,2차전에서 양팀 모두 빈타에 허덕였지만 이젠 바닥을 치고 타격감이 올라갈 시기이다. 또한 3차전부터는 지명타자가 들어선다. 투수도 타격을 하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른 경기방식이 이러한 이유를 뒷받침 한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고민을 떠안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5번 이승엽과 4번 나카무라의 계속된 부진이다. 양팀의 3번타자인 오가사와라-나카지마가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맹활약을 한것에 비해 이승엽과 나카무라는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은 1, 2차전 통틀어 7차례 타석에 들어서며 무안타(볼넷 3개, 삼진 4개)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1차전에서 부진했던 4번타자 라미레즈가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점은 이승엽 개인으로서는 만족스런 상황이 아니다. 자신의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라미레즈가 대신했기 때문이다. 세이부는 남은 경기에서 라미레즈를 피하고 이승엽과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올시즌 리그 홈런 2위(45개)와 타점 1위(125타점)를 기록한 라미레즈보다는 이승엽과의 상대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승엽 입장에서는 자존심 회복은 물론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야할 시점이다. 올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46개)에 빛나는 나카무라 역시 세이부 타선의 고민이다. 3번 나카지마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중심타자 몫을 해내고 있는 반면 나카무라는 8타수 무안타(삼진 3개)로 홈런은 커녕 단 한번의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세이부의 주전들인 G.G. 사토와 브라젤이 부상으로 경기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1,2차전을 통해 본 세이부 타선의 침묵도 이들의 부재가 원인이었다. 즉 팀 타선의 연결고리를 이끌어갈 선수가 정규시즌과는 다른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어차피 단기전은 큰 것 한방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경기다. 기용할수 있는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특성상 득점찬스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위력이 그만큼 크다. 그 역할을 해야할 타자가 요미우리는 이승엽, 그리고 세이부의 나카무라다. 이들이 살아나지 않으면 한없이 맥없는 투수전 양상이 일본시리즈 내내 이어질 것이다. 이제 시리즈 향방은 3차전이 키를 쥐고 있다. 이 경기를 잡는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큰데 요미우리 입장에서 다행인점은 아베가 선발라인업에 들어선다는 점이다. 부상으로 인해 포수 마스크를 쓰루오카에게 넘긴후 대타로만 출전했던 아베는 지명타자제가 있는 3차전부터 타석에 들어설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후반기 팀 연승의 주역중에 하나인 아베가 타선에 있는것과 없는 것은 1,2차전을 통해 들어났다. 올시즌 24홈런이 후반기 팀 연승때 집중적으로 터져나왔던 아베의 장타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승엽의 부활포와 아베의 선발출전. 우승으로 향하는 요미우리의 절대적인 힘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조루증을 술로 다스린다고?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고, 겨울이 문턱에 이른 지난해 11월 어느 날 30대 초반의 부부가 진료실을 찾았다.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5년간 같이 산 부부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겉보기에는 유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당시 부부는 부쩍 갈등이 많아지고 사랑도 식어가고 있다고 했다. 원인은 부인이 결혼한 이후 한번도 성행위 중 오르가즘, 즉 절정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남편의 조루증이었다. 결혼 초에는 부부 모두가 미숙해 그러려니하고 지나갔지만 세월이 지날 수록 부인의 성적인 욕구는 증가되고 남편은 이에 따르지 못했던 것이다. 남편은 자존심이 상해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잘 치유되지 않았고, 급기야 부인을 멀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이후 부부는 남에게 말 못하는 갈등으로 고민하다가 진료실을 찾은 것이다. 조루증은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발기 후 여성의 질 내로 삽입 직전이나 삽입 직후에 사정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조루증 환자들은 질 내에 삽입하고 있는 동안에 흥분을 자제해 보려고 무진 노력을 한다. 음경 감각을 무디게 하기 위해서 두 개의 콘돔을 사용하거나 마취제 연고를 바르기도 한다. 음주도 조루증 환자가 자주 애용하는 방법이다. 음주는 적당히 하면 불안감을 감소시켜 조루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음하면 발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음주 후의 성관계가 습관화되면 성욕과 성 반응이 감퇴될 위험이 크다. 때로는 음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야만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보통 두 번째 사정은 늦어지므로 어떤 사람은 성관계를 시도하기 전에 자위행위를 하고 성기의 자극 감퇴기를 일부러 만든 다음 본격적인 성관계 때 사정을 늦추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첫 번째 성관계에서 너무 빨리 사정했을 때 다시 한번 관계를 시도해 조루증을 보상하려고도 한다. 그러나 두번의 사정은 연령에 따라 한계가 있다. 나이가 들면 한번 사정 후 일정시간이 경과하기 전에는 아무리 자극을 해도 발기가 안 되므로 고령층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전립선, 정낭(精囊) 등의 부위에 질환이 생겨 조루증이 계속된다면 원인질환부터 치료해야 한다. 원인질환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와 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경구 투여제, 해면체 내 발기 유발제 주사, 요도 내 발기 유발제 주입법, 경피적 연고 도포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 수술적 치료법은 음경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음경배부 신경 절단술 등이 있다. 이 중 연고 도포법은 음경의 귀두 감각을 둔화시켜 성적 충동을 감소시키고 대뇌에서 사정을 담당하는 부위의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필자를 찾은 부부도 이 연고 도포제를 통해 행복을 되찾았다.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민간요법을 추구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환자가 많다. 의사에게 자문부터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 [새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새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2001년 1월26일.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씨. 벌써 7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그의 숭고한 희생은 여전히 가슴 한편에 깊은 울림을 준다. 고 이수현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제작된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감독 하나도 준지)는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스물 여섯해의 삶을 하나하나 되짚는다. 이수현씨의 죽음이 한국과 일본에 큰 감동을 준 것은 갈수록 이기적이고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든 희생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모른 척하고 죽음을 피할 수도 있었던 7초의 시간. 그는 무관심 대신 용기를 택했고, 이젠 한·일 양국의 문화적 가교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체적으로 추모영화의 성격을 띤 이 영화가 그리 단순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대학시절 음악과 운동을 즐기고 일본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매개로 맺어진 일본인 여자친구 유리(오나가 마키)와의 국경을 뛰어넘는 사랑은 물론, 스물 여섯 청춘으로서 미래에 대해 가지는 진지한 고민까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영화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수현씨가 ‘의인’(義人)으로서의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을 한국사회의 특수성에서 찾는다. 완고하지만 자상한 아버지와 세심하고 인자한 어머니 밑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 가족애와 주인공이 군대 생활을 통해 깨달은 봉사 정신을 곳곳에 복선으로 깔아놓는다. 또한 고인이 일본 유학 생활에서 일부 일본인들의 외국인 차별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교류를 중시했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한다. 때문에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선로에 뛰어든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까지 두 손을 들어 전차를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장면은 더 극적으로 다가온다. 영화 마지막에 고인의 사진들을 슬라이드 영상처럼 내보내면서 관객들이 영화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반추해보는 계기도 제공한다. 일본 전체를 뒤흔들었던 감동 실화답게 이 영화의 시사회에는 일왕 부부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지난해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톱 10에 들 정도로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 이수현 역을 맡은 배우 이태성은 학원강사와 고교생 제자와의 사랑을 수채화처럼 그린 영화 ‘사랑니’에서 김정은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며 주목받은 배우. 외모부터 고인과 흡사한 그는 일본어 연기를 병행하며 강직하면서도 감성적인 인물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극중에서도 가수로 등장하는 유리 역의 오나가 마키는 일본 인기 록밴드 ‘하이 앤 마이티 컬러’의 보컬로서 주제가까지 직접 불렀다. 정동환, 이경진 등 한국의 관록있는 중견배우들과 ‘쉘 위 댄스’와 ‘20세기 소년’ 등으로 익숙한 일본의 대표배우 다케나카 나오토 등이 출연해 영화의 무게감을 더했다. 전체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하승진·김민수·윤호영·강병현 등 ‘황금세대’ 주목하라

    1980~90년대 농구인들은 야구도 부럽지 않았다.‘오빠부대’가 절정에 이른 94~95시즌 40만여명의 관중을 끌어모으는 등 겨울스포츠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것. 하지만 97년 프로로 전환한 지 10년여가 흘렀지만 농구 열기는 외려 사그라졌다. 농구대잔치 세대 이후 김승현(30·오리온스)과 김주성(29·동부) 등 거물들이 가뭄에 콩나듯 등장했지만, 열기를 다시 지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그러나 실망은 이르다.2008~09시즌 한국농구사를 바꿔 놓을 ‘황금세대’가 출현하기 때문. 올초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4번을 찍은 하승진(23·KCC·221㎝)과 김민수(26·SK·200㎝), 윤호영(24·동부·196㎝), 강병현(23·전자랜드·193㎝) 등이 주인공이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미프로농구(NBA) 무대를 뛴 센터 하승진은 고질적 부상만 없다면 차원이 다른 고공농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시즌 피나는 훈련으로 140㎏에 육박하던 체중을 25㎏이나 감량했다. 덕분에 무릎과 발목 부상의 위험을 덜어낸 동시에 ‘느림보’ 꼬리표도 떼낼 전망. 장신 용병과 하승진의 골밑 전쟁은 이번 시즌 특별한 관전포인트임에 틀림없다. 대학시절 ‘아르헨티나 특급’으로 불린 포워드 김민수는 남미 특유의 고무공 탄력과 스피드,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SK 공격농구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 15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다만 몸싸움을 꺼려 골밑보다는 외곽에서 ‘놀려는’ 성향을 고칠지가 미지수. 누구보다 디펜스와 조직력을 중시하는 전창진 감독의 낙점을 받은 윤호영은 ‘제2의 김주성’으로 불린다.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전술이해도도 루키답지 않다. 완벽에 가까운 디펜스와 돌파력을 갖춘 만큼 중장거리 슛성공률만 높인다면 팀전력상 신인왕을 넘보기에 손색이 없다. 장신가드 강병현은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전자랜드의 희망. 실전에서 덩크슛을 꽂을 정도로 운동능력이 좋은 데다 드리블과 중장거리슛, 페넌트레이션도 수준급이다. 대학시절부터 오빠부대를 끌고 다닐 만큼 곱상한 외모까지 갖췄다. 가드진이 취약한 팀 사정상 포인트가드로 뛰어야 하지만 게임 리딩능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푸치니가 토스카니니보다 나이가 아홉살 위였지만 둘은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그만큼 서로 싸우기도 자주했다. 어느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둘은 무척 삐쳐 있었다. 푸치니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빵을 보냈다. 그런데 실수로 토스카니니에게도 빵을 보냈던 것.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푸치니가 토스카니니에게 서둘러 전보를 쳤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보냈음, 지아코모 푸치니’ 며칠 후 토스카니니한테 전보가 왔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먹었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푸치니가 출세한 것은 어쩌면 토스카니니 덕분이다. 푸치니가 37세때 만든 ‘라보엠’이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1896년 토리노에서 초연되면서 명성을 얻었으니 말이다. 잠시 감상해보자. 어스름한 달빛 2층 가난한 시인 로돌프의 어둡고 침침한 방, 아래층에 사는 아가씨 미미가 들어온다. 미미는 폐결핵 환자.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미가 나가려는데 열쇠를 떨어뜨려 잃어버린다. 둘은 방바닥을 더듬거린다. 로돌프가 열쇠를 찾지만 재빨리 감춘다. 계속 찾는 척하던 로돌프는 미미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그대의 찬 손, 내손으로 따뜻하게 덥혀 주리다. 지금은 어두워서 열쇠를 찾기 어렵지요, 다행히 조금 있으면 밝은 달님이 떠오를 거예요.(나가려던 미미를 제지하며)잠깐만 기다려줘요, 아가씨. 그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사는지, 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는 시인이지요. 가난하지만 글을 쓰는 기쁨으로 산답니다. 당신이 저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의 선율 이야기의 보석을 당신의 아름다운 두 눈이 모두 훔쳐가버렸어요.’ ‘라보엠’에 나오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다. 음역이 ‘하이C’까지 올라가는 어려운 노래로 테너의 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푸치니의 천재성과 음악적 특징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그의 오페라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는다. 이 노래에 대한 화답으로 ‘나의 이름은 미미’라는 아리아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59년 10월 서울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60년동안 1000여회 무대에… ‘라보엠´과 깊은 인연 우리나라 테너계의 대부격인 안형일 서울대명예교수.1926년생이니 올해 83세인 셈. 전설의 테너 라우리 볼피(Giacomo Lauri-Volpi,1892~1979) 이후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혼의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는 현역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그래서 안 교수를 ‘한국의 볼피’라고 부른다. 안 교수는 ‘라보엠’과 유독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초연됐던 1959년에 처음 주역을 맡은 이후 10여차례 ‘라보엠’의 로돌프 역할을 했다. 또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토스카’‘투란도트’ 등에도 단골로 주역을 도맡았다. 이래저래 서울대 재학때부터 지금까지 60년동안 무대에 선 것만 1000여회에 이르러 이 방면에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선율로 또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내일(2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영원한 테너 안형일 교수와 제자들-골든 보이스, 가곡과 오페라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라보엠’의 ‘그대의 찬 손’과 한국가곡 등 모두 다섯 곡을 부를 예정이다. 모스틀릭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박상현·김홍식씨가 지휘하며 박성원 나승서 손성래 황건식 등 유명 테너 10여명이 출연한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인근의 자택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나이보다는 20살 정도는 젊어 보였다. 그런 까닭을 묻자 “그냥 매일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간 나면 동네 헬스장에 나가고, 집식구와 둘이 오붓하게 지내고…”라고 하면서 웃는다. ●윗몸일으키기 자주 하며 꾸준히 노래 연습 ▶8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노래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학 때부터 (노래를)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성악가는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무대에 서든 안서든 늘 연습을 해야지요. 거의 빠지지 않고 하루에 한번 몇곡씩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몇년은 더 노래할 자신 있습니다. ▶무대에 선 지 어느덧 60년 가까이 됐습니다. -대학 졸업은 1953년이고 대학재학시절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그럭저럭 60년이 됐지요. 오페라에서 처음 주역을 맡은 것은 1957년입니다. 그러니까 31세때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출연했지요. 당시 서울오페라단 단장이기도 했던 음악가 현제명씨가 ‘안형일은 목소리가 좋은데 왜 주역을 안 시키느냐.’고 해 주역을 맡게 됐지요. 이후 ‘춘희’‘춘향전’ 등을 거쳐1959년부터 ‘라보엠’의 주역을 맡았지요.‘라보엠’은 음색도 맞고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안 교수는 잠시 그림을 그리듯 회상에 젖는다.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이 모인 2층 다락방, 그들의 방랑생활과 우정, 비련의 사랑… ●28일 제자들과 ‘골든 보이스´의 밤 ▶이번 무대는 제자들이 마련한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2년 전 제자들이 황금빛 목소리라는 ‘골든 보이스’ 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제목으로 공연을 가졌지요. 앞으로는 제자뿐만 아니라 우리 성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생각입니다. ▶그 동안 길러낸 제자만 해도 아주 많을 텐데요. -한국의 테너는 대부분 제자라고 보면 맞을 겁니다. 대학교수만 50~60명은 됩니다. 제자 중에 73세도 있고, 또 제자의 제자도 대학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등에서 이름을 떨치는 제자도 많지요. 이번 무대에 같이 오르는 제자들이 그렇습니다. ●음악학교 들어가려 혼자 월남… 가족과 생이별 ▶실향민인 것으로 압니다. -우리 마을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태어났습니다. 백남준, 함석헌, 김소월, 이승훈 등이 평북 정주 출신이지요. 중 3때 최용린 음악선생의 권유로 레슨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부농이셨는데 레슨비용을 돈대신 쌀로 지불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공부하고 음악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서울로 혼자 월남했지요. 안 교수는 이 부분에 이르자 가족 생각이 난 듯 “누가 6·25가 터질 줄 알았나. 생이별이 됐지 뭐. 나중에 누이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는데 6·25 전에 월남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눈시울을 적신다. 1946년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해주에서 밀선을 타고 서울에 도착한 그는 허름한 판잣집 단칸방에 살면서 남대문 시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가 미군 대령집 ‘하우스보이’ 생활을 했다. 어느날 몰래 노래 연습을 했는데, 이를 들은 미군 대령이 칭찬을 하며 매주말 미군 장교 정기모임 때 노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고도 했다. 이후 서울대음대 테너 이상준 교수의 문하에서 성악공부에 전념했다.6·25가 발발하자 해군정훈음악대 합창단에 들어가 유엔 참전국 부대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다녔다. 전쟁이 끝나면서 제대를 한 그는 정신여고와 숙명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그러다가 현제명씨와 김연준 한양대총장의 권유로 한양대 음대 창설멤버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6년 후에는 김성태 선생의 거듭된 요청에 모교인 서울대교수로 옮겼다. 그가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인생살이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성품 덕분이다. 지금도 대학교수 제자들이 자주 찾아와 한수 지도를 받는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종선씨는 테너, 차남 종덕씨는 작곡가(상명대교수), 맏며느리 임희정씨는 피아니스트, 둘째며느리 박선하씨는 소프라노 등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딸 종숙씨도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서울 동대문·광장시장 등지에서 40년 넘게 포목상을 하면서 아이들을 교육시킨 부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성악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국제 콩쿠르를 거의 휩쓸다시피해서 한국사람들을 못나오게 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10년후면 이탈리아나 독일 사람들이 한국으로 유학오게 될 것입니다. 음악학교도 가장 많고요. 일본의 경우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선 사람이 아직까지 못나오고 있지요.” 그는 평소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자주한다. 소리를 잘 내려면 복부 횡격막 근육을 긴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두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4~5회정도의 독창회도 자신있다고 강조한다. 노(老)성악가의 아름다움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우러나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안형일은 누구 ▲1926년 평북 정주 출생 ▲1945년 정주고등학교 졸업 ▲1953년 서울대 음대 졸업 ▲1960년 한양대 음대 조교수 ▲1966년 서울대 음대 교수 ▲1974년 이탈리아 로마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졸업 ▲1983년 이탈리아 가곡연구회 회장 역임 ▲1983년 국립오페라단장 역임 ▲1992년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1995년 추계예술학교 대우교수 ▲199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7년 국립오페라단 자문위원장 #상훈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문화상, 한국음악대상, 대한민국예술원상, 국민훈장 목련장, 예총예술문화상 등. #주요공연 카르멘, 춘희, 리골레토, 춘향전, 라보엠, 루치아, 토스카, 아이다, 파우스트,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조콘다, 노르마 등. 이밖에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등 다수 협연. 일본교향악단 협연. 일본, 미국, 태국, 독일, 네팔, 타이완 등 각국 순회공연. 국내외 각종 연주회 1000여 회 출연. #저서 이태리가곡집 전8권, 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 등.
  • 남미도 ‘오바바 열풍’…복권 나와 인기

    남미에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열풍이 일고 있다. 최근 실시된 브라질 정·부시장 선거에 ‘버락 오바마’를 가명으로 쓴 후보가 대거 출마한 데 이어 이번엔 콜롬비아에서 ‘오바마 복권’이 등장했다. 오바마를 내세운 덕에 복권은 인기몰이를 했다. 26일 ‘티엠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한 지방에서 오바마의 사진이 인쇄된 복권이 등장한 건 지난주. 현지 복권회사 ‘로테리아 델 메타’가 자사 복권에 환하게 웃고 있는 오바마의 사진을 찍어 넣었다. 최고 상금(1등)은 약 6억 콜롬비아 페소(미화 약 26만 달러). 오바마 덕분일까. 평소 매주 4만2000장 정도 팔리던 복권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 4000장 정도가 더 팔려 판매량이 4만6000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1등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모두 1억 페소(약 4만3000달러)가 상금으로 지급됐다. 복권 관계자는 “오바마 덕분에 복권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며 “미국은 물론 영국,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의 유력 언론에서 오바마 후보의 얼굴을 복권에 찍게 된 경위와 마케팅 결과를 물어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복권’이 대히트를 치자 현지에서는 절정의 국민적 인기를 달리고 있는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의 사진을 복권에 찍어 넣으면 ‘오바마 복권’ 못지 않은 대히트를 칠 것이라는 제안도 제기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사진을 복권에 찍어 넣자는 것이다.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0월 현재 80%에 이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맹 가리의 숨겨진 작품을 만나다

    로맹 가리의 숨겨진 작품을 만나다

    ‘하늘의 뿌리’ ‘자기 앞의 생’의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오른쪽 사진·1914~1980)의 단편집 ‘마지막 숨결’(윤미연 옮김, 문학동네 펴냄)이 번역·출간됐다. 작가 생전에 책으로 출간되지 못했거나 미완성으로 남아 있던 작품을 묶은 이 소설집에는 ‘폭풍우’ ‘인문지리’ ‘사랑스러운 여인’ 등 1935년부터 1968년 사이에 쓴 7편의 단편이 실렸다. 이번 작품집은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작가의 ‘연대기’로 읽힌다. 문단에 발을 내디딘 청년시절부터 ‘하늘의 뿌리’로 세계 3대문학상 중 하나인 프랑스 공쿠르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의 절정에 도달한 시기, 영화배우 진 시버그와의 결혼과 이혼 등으로 문학과 세상에 환멸을 느끼던 중년기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정신적 여정이 그대로 녹아 있다. 표제작 ‘마지막 숨결’은 영어로 쓰여진 미완성 작품으로 50대의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퍽버거’라는 햄버거를 먹고 있던 주인공에게 맞은편의 젊은 여자가 호감을 보이고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오늘은 사실 주인공이 죽기로 예정된 날이다.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정부를 통해 알게 된 살인청부업자에게 미리 오늘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주인공은 햄버거를 먹은 뒤 모텔에서 죽음을 준비한다.1980년 권총 자살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작가 자신의 삶을 연상케 한다. 또 다른 미완성작인 ‘그리스 사람’이나 1935년작 ‘폭풍우’ 같은 작품은 냉소적이고 쓸쓸한 가운데, 작가의 인간과 삶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다. 아직 대중에게 인정받기 전에 씌어진 초기작과 다듬어지지 않은 작품들이지만,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과 삶을 관조하는 작가의 문학적 저력을 한껏 보여준다.1만 1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속 단풍길 72선

    깊어가는 가을 속 단풍길 72선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서울시가 선정한 ‘단풍과 낙엽의 거리’를 찾아보자. 서울시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이 아름다운 시내거리 72곳을 단풍과 낙엽의 거리로 선정하고, 가을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까지 낙엽을 그대로 두어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가 선정한 주요 명소는 경복궁 담장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삼청동길(종로구)과 덕수궁 돌담이 아름다운 덕수궁길(중구), 차량통행이 적고 보행자길로 조성한 소월길(용산구)과 워커힐길(광진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억새밭, 서울대공원의 외곽순환도로, 남산공원 북축순환로, 안산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서대문구), 중랑천·우이천·안양천 둑길도 포함돼 있다. 화랑로와 한글비석길(노원구), 해바라기길(양천구), 구일5길(구로구), 여의서로(영등포구), 관악로(관악구)도 좋다. 시는 2006년부터 운영하는 서울대공원의 단풍 풀장,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등에서 가족단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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