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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회의 D-1] ‘귀공자’ 캐머런 vs ‘푸근男’ 룰라… 코엑스서 매력대결

    [G20 정상회의 D-1] ‘귀공자’ 캐머런 vs ‘푸근男’ 룰라… 코엑스서 매력대결

    “꺅~ 너무 멋지다.” 지난 2000년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빌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승용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행사장 TV 화면에 잡히자 몇몇 여성 진행요원들이 일순 감탄사를 터뜨렸다. 훤칠한 키에 조각 같은 얼굴을 ‘보유한’ 블레어는 행사 기간 내내 여성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 최고 매력남으로 꼽혔다. ●오바마·사르코지도 관심집중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관객’들을 매혹시킬 초절정 인기 정상은 누가 될까. 이번에도 역시 영국 총리가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나이(44)가 가장 젊은 데다 귀공자 풍의 얼굴이 매력적이다. 캐머런이 어린(?) 나이에 총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비디오형 외모가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평가가 집권 당시 영국 내부에서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검은 케네디’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미남 대통령으로 통한다. 꽃미남 형은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눈매에 푸근한 아저씨 같은 느낌을 주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여성들로부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모의 패션모델 부인 카를라 브루니 때문에 더 주목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관심권에 있다. 그는 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해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스캔들로 악명 높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개성 만점’ 페르난데스·길라드 서울 G20에 참석하는 여성 정상 3명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인물들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목구비가 화려한 전형적인 중남미 미인형이다. ‘아르헨티나의 힐러리’, ‘제2의 에바 페론’이라는 별명이 그녀의 이미지를 웅변한다. 체중 관리에 엄격할 뿐 아니라 보석·명품 쇼핑에 열광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미(美)에 대한 집념이 유별나다는 평이다. 호주 사상 첫 여성 총리인 줄리아 길라드는 거침없는 화술과 호탕한 성격으로 호주 정가의 ‘여장부’로 통하지만 외모는 여성스럽고 지적인 편이다. 빨간 단발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전직 미용사인 동거남이 수시로 다듬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세히 보면 헤어스타일에 날마다 미세한 변화가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6세의 나이에도 불구, 동안(童顔)으로 독일 남성들로부터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1990년대 그녀는 촌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에 비쳐졌지만, 그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매력녀 반열에 올랐다. ●“정상 외모, 국가 이미지에 한몫” 한 외교 전문가는 9일 “정상들이 회의장에 차례로 입장할 때는 마치 영화제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면서 “비디오 시대에는 정상들의 외모도 국가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깔깔깔]

    ●똑똑한 할머니 병원에서 의사가 할머니의 신경검사를 하기 위해 손가락 두개를 펴고 물었다. “할머니, 몇 개예요?” “핑거 두개” “우와, 할머니 영어 잘하시네요.” “잘하긴 뭘 잘해. 핑거 두개, 구부링 거 세개.” ●허풍의 절정 경제 한파로 거래가 없자 부동산 중개인들은 단 한건이라도 올리려고 눈에 불을 켰다. 그날도 역시 집을 보러 온 부부에게 갖은 말과 애교를 부려 가며 허풍을 떨고 있었다. “이 동네는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공기가 신선하고 쾌적하죠? 그래서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 병에 걸리지 않아요. 그래서 죽는 사람이 없답니다. 어떠세요? 계약?” 바로 그때 장례 행렬이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너무 당황한 중개인.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행동했다. 그러고는 한숨을 한번 내쉬며 말했다. “쯧쯧쯧…. 가엾은 의사 선생… 환자가 없어 굶어 죽다니.”
  •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청량산은 그리 크지 않은 산입니다. 경북 봉화와 안동 땅에 걸쳐 있지요. 봉화의 험준한 산들 대개가 1000m를 넘는 것에 비해 청량산은 최고봉이 870m에 그칩니다. 하지만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작은 것에 대한 경시는 곧 찬탄으로 바뀝니다. 그리 높지는 않아도, 낙동강과 몸을 섞으며 천길단애를 이룬 12개 기암절벽은 결코 뭇사람들에게 쉬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내 나라 안 ‘3대 기악’(奇嶽)의 하나로 꼽히는 까닭입니다. 예부터 당대의 학자와 예술가들이 자주 드나들기도 했지요. 원효·최치원·이황 등 고승과 석학이 줄을 이었고, 명필 김생은 토굴을 파고 밤낮으로 먹을 갈았다고 역사는 전합니다. 선비들은 청량을 소재로 100편이 넘은 기행문과 1000여수에 달하는 시를 남겼습니다. 청량은 노란 단풍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달포 가까이 이어진 가을 가뭄으로 어쩌면 예전과 같은 단풍의 자태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마저 어찌나 감동적인 풍경이던지요. 가슴이 벌렁거릴 지경이었습니다. ●풍경 밖에서 풍경이 되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청량산을 대하는 방법만큼은 여럿이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른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양한 풍경의 깊이는 여느 명산에 견줘 결코 얕지 않다. 따라서 하루에 이산 저산 오를 만한 혈기 방장한 젊은이라면 모르되, 산 하나 오르기 쉽지 않은 연령의 사람이라면 자신이 풍경 속에 있을 건가, 혹은 풍경 밖에서 풍경을 볼 것인가를 우선 결정한 뒤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산 밖에서 청량산 전체를 온전히 볼 수 있기로는 축융봉(845m)이 가장 앞줄에 선다. 청량산의 중심부인 청량사 맞은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로, ‘육육봉’(六六峯)이라 일컫는 청량산 12봉 중 스스로를 제외한 나머지 11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청량산 소개 책자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보면 틀림없다. 청량산도립공원 끝자락, 산성입구 팻말이 세워진 곳이 산행 들머리다. 이곳에서 축융봉까지는 대략 2㎞, 잰걸음으로 돌아본다 해도 왕복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축융봉은 청량산 쪽보다 해마다 단풍이 일찍 찾아든다. 응달이어서 볕이 드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침해가 단풍을 일깨우는 시간도 당연히 청량산 쪽보다 늦다. 축융봉 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밀성대다. 봉화군이 예전 흔적을 바탕으로 새로 산성을 축조해 놓았다. 산성이 밀집돼 있다는 뜻에서 한자로는 ‘密城臺’라 적지만,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왔던 고려 공민왕이 군율을 어긴 부하들을 처형하는 장소로 주로 썼다고 설화는 전한다. 산성 바로 아래, 조그만 바위 너머로 강원도 영월의 선바위처럼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거리는 2~3m에 불과한데, 깊이는 천길단애다. 가까이 서면 울렁증이 일 정도다. 김덕호 청량산도립공원 관리담당은 “양쪽을 잇는 철제 다리를 놓아 군율을 어긴 군사를 선바위까지 보낸 뒤, 다리를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형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밀성대부터 축융봉까지는 산성길을 따른다. 박석을 따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금탑봉, 자소봉 등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발걸음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산행의 엑스터시는 역시 축융봉. 동쪽으로 영양 일월산과 멀리 영덕의 풍력발전단지, 서쪽으로는 문경 새재, 남쪽으로는 안동의 학가산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되짚어 올 때는 공민왕당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좋다. 축융봉의 좀 더 내밀한 자태와 마주할 수 있다. 청량산 풍경을 말할 때 만리산(萬里山)을 빼놓을 수 없다. 청량산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산으로, 이름처럼 ‘1만리’에 달하는 주변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청량산에서 봉화 방향으로 가다 오마교(五馬橋)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산자락 8부 능선쯤의 사과밭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 이정표를 따라 가거나, 직진한 뒤 송신탑까지 곧장 간다. 어디서든 고랭지 사과밭 너머 걸개그림처럼 매달린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다. ‘오렌지꽃’ 펜션(010-6558-4857)에서 청량산과 눈높이를 마주하고 차 한잔 마셔도 좋겠다. ●노란 물결 뒤덮인 단풍숲에 들다 단풍(丹楓)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붉게 물든 나뭇잎이라면, 청량산의 가을은 황풍(黃楓)으로 물든다고 해야 옳겠다. 피처럼 붉은 단풍나무보다 생강나무 등 노란 빛깔을 띠는 나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김덕호 관리담당의 해석이 멋들어지다. “멀리서 함 보소. 가을만 되마 청량산은 노란 물결이 친다 아입니까. 노란 비단에 점을 찍듯 드문드문 박혀 있는 단풍나무들은 화룡점정이지를. 산 전체가 참기름을 바른 듯 노란 윤기가 자르르 흐르지예.” 다시 보니 꼭 그대로다. 햇빛이 들면 나뭇잎들이 제 빛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밥사발을 뒤집어 놓은 듯한 청량의 암벽들은 그때마다 어깨에 노란 비단 숄을 두른다. 청량산 등반은 입석을 들머리 삼는다. 공원 초입에 청량폭포와 선학정에서 시작되는 두개의 코스가 있으나, 급경사인 데다 볼거리도 많지 않아 대부분 입석 코스를 따른다. 생강나무가 노란 빛깔로 한껏 멋을 낸 입석을 지나 30~40분쯤 오르면 갈림길이다. 아래는 청량정사를 거쳐 청량사로 향하는 길로, 산책로라 할 만큼 평탄하다. 위는 금탑봉을 거쳐 자소봉 등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볼거리가 몰려 있어, 대부분 등산객들은 윗길을 선호한다. 갈림길에서 윗길을 따라 된비알을 오르면 청량의 첫 번째 봉우리 금탑봉과 만난다. 응진전과 총명수, 어풍대 등 풍경의 보고가 몰려 있는 곳이다. 기골이 장대한 금탑봉 암벽 아래,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응진전이 매달리듯 서 있다. 암자 뒤편으로는 홍조를 띤 담쟁이덩굴이 암벽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이 계절, 청량산의 명물로 꼽히는 풍경이다. 조심스레 길을 재촉하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선 어풍대를 만난다. ‘육육봉’이 만든 ‘12폭 병풍’에 암벽과 단풍이 새겨지며 묵향 그윽한 진경산수화를 펼쳐내고 있다. 청량산 중심에 터를 잡은 절집 청량사 위로 자소봉과 탁필봉, 그리고 멀리 하늘다리 너머 청량의 최고봉인 장인봉 등이 자못 엄정한 자세로 도열해 있다. 과연 청량산 최고의 전망대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다. 어풍대를 지나 갈림길 앞에 서면 등산객들은 다시 고민에 빠진다. 청량사로 향하는 왼쪽 길을 따르면 채 두 시간이 못돼 청량의 ‘핵심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반면 오른쪽 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을 타고 올라야 한다. 자소봉, 하늘다리 등 ‘필수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거주했다는 암자터와 명필 김생이 글씨를 연마했다는 김생굴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밭은 숨결을 내뱉으며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오르면 자소봉(840m)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탁필봉과 연적봉을 거쳐 청량의 주봉인 장인봉(870m)에 이르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각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절경이 이어지고 굽이굽이 청량산을 끼고 도는 낙동강 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당대의 거유(巨儒) 주세붕이 청량을 일러 ‘작은 금강산’이라 부른 까닭을 능히 짐작할 만한 풍광이다. 글 사진 봉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 나들목→36번 국도→봉화읍→봉성면 봉성리→918번 지방도→35번 국도→명호면 북곡리→청량산도립공원 순으로 간다. 풍기 나들목에서 5번 국도를 타는 방법도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679-6321. 봉화공용버스터미널 673-4400. ▲주변 볼거리 닭실마을 청암정 단풍이 절정이다. 붉고 노란 단풍들이 고색창연한 건물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봉화읍 유곡리에 있다. 봉화를 찾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영주 부석사를 빼놓지 않고 들른다. 요즘 절집 초입 회전문 공사로 다소 어수선하긴 해도, 넉넉한 자태는 여전하다. ▲맛집 송이버섯으로 이름난 고장인 만큼 송이전문식당이 많다. 용두식당(673-3144), 옥류관(672-6666) 등이 유명하다. 송이돌솥밥 1인분 1만 5000원선. 36번 국도변 봉화한약우프라자(674-3400)는 한약재를 먹여 키운 질좋은 한약우로 입소문이 났다. 봉성면 소재지에는 돼지숯불구이촌이 형성돼 있다. 봉성숯불식당(672-9130)이 많이 알려졌다. ▲잘 곳 다덕약수탕 인근 다덕파크모텔이 비교적 깨끗하다. 3만 5000원. 봉화 읍내 궁전파크(674-0300) 등은 3만원.
  •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대통령, 그건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봐야 해요’라고 그녀는 딱 잘라 말했다. 그러고는 나와 얘기하는 동안에도 줄곧 랩톱 컴퓨터를 두들겨 대며 말을 쏟아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회고하는 지우마 호세프(62)와의 첫 만남이었다. ●강성 이미지 강한 좌파 무장조직 출신 2002년 말. 룰라가 첫 대선에서 승리한 뒤 소집한 전문가 회의에서였다. 당시 브라질은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으로 전력 공급 중단과 ‘에너지 배급조치’까지 고려할 정도의 위기였다. 룰라 당선자는 3시간 뒤 간단명료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호세프에게 설득 당했고, 그녀를 에너지 및 광산 장관 자리에 낙점했다. 그때까지 그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정부 에너지 장관이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브라질 대선에서 호세프의 승리를 단정하면서 전한 룰라와 그의 후계자의 에피소드다. 31일 브라질 전역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후보 호세프의 승리는 의심할 바 없다는 관측이다. 개표결과는 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무렵 나오지만 다타폴랴 등 현지 4대 여론조사기관이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 호세프는 50.3~57%를 기록했다. 제1야당 사회민주당(PSDB) 주제 세하 후보는 37.6~43%에 그쳤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호세프는 인기 절정의 룰라가 직접 발탁한 후계자라는 점에서 그의 인기를 업고 수월하게 권좌에 앉게 됐다. 그렇지만 그녀가 ‘룰라 2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용주의적인 룰라보다는 좀 더 ‘좌측’으로 정책이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그녀가 석유산업 등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을 선호하고, 룰라와 달리 국제적 위상 강화 등 국제문제는 관심이 적다고 NYT는 전했다. ●‘대중주의’ 우려에 정책일관성 강조 룰라 같은 카리스마가 없고 당에 대한 장악력도 부족해 대중주의에 끌려가기 쉬울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호세프는 전문가와 기술관료들의 고위직 임명을 약속하면서 정책 일관성을 강조했다. 2005년 집권당 내 부패 스캔들로 룰라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을 때 정무장관에 취임해 이를 수습하고 대중의 신뢰를 얻어 정치력을 과시한 일도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고교야구 주말리그/육철수 논설위원

    고교야구는 1960년대 말~1980년대 초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였다. 전국대회가 열리면 동대문야구장의 2만 7000여 관중석은 연일 미어졌다. 원로 야구인 J씨는 “고교야구가 열리는 날이면 입장료로 받은 현금을 마대(麻袋)로 몇 자루씩 갖다 날랐다.”면서 “그 땐 돈이 너무 많아 주체 못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해마다 전국대회인 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 등이 4~8월에 걸쳐 잇따라 열렸으니 대한야구협회의 수입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던 고교야구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당시 고교야구가 인기를 끈 비결은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드라마보다 더 짜릿한 의외성 승부가 유난히 많아서일 것이다. 또 고교팀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 특정 학교의 동문은 물론이고 출향 시민들까지 대거 응원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라디오에 의존하던 중계방송이 1967년 제1회 대통령배 대회부터는 TV로 생중계됨으로써 고교야구의 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금 프로야구가 인기를 누리는 것은 고교야구의 지역연고 시스템과 열성 관중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덕분일 것이다. 고교시절 이름을 날린 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놓아 고교야구의 빈자리를 메워준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고교야구에 대수술이 이루어질 모양이다. 전국대회와 평일 경기를 없애고 주말·공휴일·방학 때만 리그전을 벌인다고 한다. 전국 53개팀을 4개 광역권(서울·경상·전라중부·경기강원인천)으로 나누고, 광역권마다 2개 세부권역을 두기로 했다. 전반기엔 8개 세부권역 상위 3팀씩 모두 24개팀이 모여 토너먼트로 왕중왕전을 치른다. 후반기엔 동일 광역권 내 다른 세부권역 팀끼리 인터리그를 벌여 상위 3개팀이 왕중왕전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학 특기자 선발도 팀성적이 아닌 개인성적(출전시간·타율·방어율 등) 위주로 바뀐다고 한다. 학교 체육의 정상화와 수업 결손, 성적 저하 등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주말리그의 도입은 바람직하다. 다만, 야구경기가 개인기록이 뚜렷하긴 하지만 팀워크가 더 중요한 만큼 ‘팀 기여도’ 등도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계량화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 제도가 ‘평일 연습·주말 실전’의 결과를 가져 온다면 선수들을 지금보다 더 혹사시킬 수도 있다. 미래 한국야구의 세계적 경쟁력도 유념할 문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가을은 색(色)으로 우리 곁을 찾아 옵니다. 붉거나, 노랗거나, 혹은 그 가운데쯤의 빛깔로 세상을 물들입니다. 반면 수채화처럼 담담하고 차분하게 가을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구절초가 그렇습니다. 산과 들이 붉고 화려하게 물들어 갈 때, 소박하면서도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나 가녀린 몸을 바람에 맡긴 채 하늘거립니다. 구절초가 무리지어 피어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이 있습니다. 옥정호(玉井湖)입니다. 전북 정읍과 임실에 걸쳐 있는 호수로, 가을에 특히 아름답지요. 그 호수 끝자락, 그러니까 섬진강의 최상류쯤 되는 정읍시 산내면에 구절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요즘 아침나절이면 피어나는 물안개와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선경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웃음을 닮은 꽃 구절초를 보고 있자면 깔깔대며 웃는 어린아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란 암술을 둘러싼 채 활짝 벌어진 꽃술이 가지런한 치열 드러내며 웃는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다. 구절초 꽃밭에 들면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지는 듯한 환청을 경험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구절초(九節草)는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꽃을 완상하며 무슨 의학적 효험을 따질까마는, 딸을 출가시킨 우리네 친정 어머니들은 예전부터 9월이 되면 갓 피어난 구절초를 정성껏 채집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해산을 하고 친정에 오면 달여 먹이곤 했단다. 구절초가 신선이 어머니들에게 준 약초라는 뜻의 선모초(仙母草)라 불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구절초가 군락을 이룬 구절초테마공원은 산내면 매죽리 야산에 조성돼 있다. 그런데 오지 산골마을에서 구절초축제를 벌이게 된 사연이 애처롭다. 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2004년께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1500여개 면의 소득수준을 조사했는데, 산내면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몰랐다면 그러려니 했겠으나, 막상 알고 나니 주민들 마음의 상처가 커졌을 터. 정읍시와 산내면, 그리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축제였다. 그 첫 작품이 2005년 열린 제1회 옥정호구절초축제. 하지만 겨우 4만명이 드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이듬해 축제를 치르지 않고 힘을 비축한 주민들은 2007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축제를 열었다. 이해 10만명, 그 이듬해부터는 35만여명이 찾으면서 유망한 지역축제 반열에 올랐다. ●아흔아홉 구절재 지나면 구절초꽃밭 예전엔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야 했다는 구절재를 지나면 곧바로 산내면 소재지다. 구절초테마공원은 여기서 옥정호를 끼고 우회전한 뒤 추령천을 따라 3㎞쯤 더 가야 한다. 추령천 돌아 나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노랗게 여문 벼들과 붉게 물들어 가는 주변 산세, 그리고 예천의 회룡포처럼 320도 굽이 돌아가는 물줄기가 어우러지며 넉넉한 가을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추령천이 망경대를 돌아가는 초입, 그러니까 주민들이 노루목이라 부르는 여울을 지나면서 구절초 꽃동산이 시작된다. 산책로에 들면 구절초 향기가 먼저 알고 나와 여행자를 감싼다. 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향기다. 딱히 어디라 할 것 없이 구절초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벌과 나비들은 때 아닌 횡재를 만나 부산하게 날아 다닌다. 구절초테마공원 면적은 11만 8890㎡. 이중 구절초밭만 8만㎡(약 2만 5000평)에 달한다. 구절초 축제는 이미 막을 내렸다. 하지만 꽃은 이제야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필경 올해 전국의 여러 꽃축제 담당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온난화 현상 때문일 터다. 아직도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들이 싱싱하게 남아 있어, 11월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꽃들의 축제가 계속될 것이란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절초 꽃동산은 소나무 숲 사이에 펼쳐져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꽃들의 향연을 보자면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환상에 빠진다. 특히 새벽녘 추령천이 피워 올린 물안개가 소나무 사이를 지나 구절초들을 어루만질 때, 혹은 늦은 오후의 햇살이 숲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안을 때, 그런 느낌은 더하다. 주변의 온갖 허물들을 가려주는 햇살과 물안개가 그래서 더욱 고맙다. 공원의 규모는 그리 넓지 않다. 솔숲에 난 산책길은 1㎞ 남짓. 사진전 행사장 등 공원을 둘러친 이벤트 코스까지 합치면 3㎞ 남짓 된다. 숲 가운데 마련된 벤치에서 다리쉼을 하거나, 꽃과 더불어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도 두어 시간이면 족하다. 다만 꽃밭 사이사이에 반들반들할 정도로 ‘잘 닦인 길’이 나 있는 것은 눈엣가시다. 좀 더 나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나, 꽃밭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여행객들의 욕심이 남긴 상처들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꽃밭은 꼭 그만큼의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그런데 거리낌없이 꽃밭으로 ‘직진’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눈에 띈다. 자신을 위한 공원에서조차 ‘천수’를 누리지 못한 채 목이 꺾인 구절초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공원 아래 능교까지는 걸어 보는 게 좋겠다. KBS 드라마 ‘전우’의 마지막 전투 신과 예전 영화 ‘남부군’ 등의 촬영지였던 다리다. ●옥정호가 전해 온 가을의 서정 백일몽을 꾸듯 꽃과 더불어 한때를 보냈으니, 이제 가을을 닮은 호수, 옥정호를 둘러볼 차례. 해마다 이맘때면 더없이 서정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이다. 옥정호는 정읍과 임실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 상류의 물줄기를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운암호, 섬진호 등으로도 불리는데, 물만 가두고 있는 여느 저수지와는 풍경의 깊이가 다르다. 면적은 26㎢ 남짓. 물줄기가 넓게 퍼져 있지 않고, 물뱀이 유영하듯 산자락 구비구비를 에둘러 돌아간다. 구절초 테마공원을 나와 산내면사무소 앞 네 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옥정호와 나란히 달리는 강변도로다. 옥정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7~8분을 달리면 수침동마을. 마을 아래 수변공원에서 다리쉼을 하며 구절초의 향기를 되새기는 것도 좋겠다. 수침동마을을 지나면 장금리다. TV드라마 ‘대장금’의 실제 주인공의 출생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산내면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한 역사학계의 고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옥정호 최고의 전망대는 단연 국사봉이다. 국사봉전망대에서 다소 된비알의 등산로를 따라 20분 남짓 올라가면 믿을 수 없이 빼어난 옥정호의 모습이 한눈에 잡힌다. 옥정호 가을 풍경의 절반은 물안개의 몫. 새벽녘 물안개가 호수를 감쌀 때면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은 ‘외안날’이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박대서(90) 할아버지가 뭍과 섬을 오가며 이곳에 밭을 일구고 있다. 최근 외안날이 야생화 공원으로 조성된다는 등의 소문에 주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임실군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임실군청 섬진강개발팀 관계자는 “박 할아버지와 토지 보상 등을 끝낸 것은 사실이지만, 외안날을 개발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실무 부서의 생각”이라며 “필요할 경우에만 최소한의 정비작업에 그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옳은 판단이다. 그 어떤 ‘개발’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럽고 빼어난 외안날을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을까. 글 사진 정읍·임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태인나들목→산내면 방면→능교리→매죽리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산내면 주민센터 539-7600. ▲잘 곳 송참봉조선동네(www.folkvillage.co.kr)는 초가집으로만 조성된 전통 테마마을. 어른 1만원, 초등학생 5000원. 532-5004. 이평면 청량리에 있다. 운암대교 주변에도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맛집 백학관광농원은 유기농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도시인의 입맛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 1인 2만~3만원. 정읍시 신정동에 있다. 535-9032. 산외면 한우마을(www.산외자연한우마을.kr)에서는 한우를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538-5544. ▲주변 볼거리 단풍 명산 내장산이 지척이다. 관촌면 덕천리 임실 치즈마을(www.임실치즈마을.com)에서는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643-3700.
  • [객원칼럼] 추격자 한국, 개척자 한국/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추격자 한국, 개척자 한국/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요즈음 한국이 아주 잘나간다. 세계적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지표는 이미 호조세로 돌아섰고, 우리가 만든 제품들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1월에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서울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류바람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하고 있고,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은 각종 세계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국운이 상승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반면 일본에 관한 국내외 보도는 매우 우울하다. 경제는 오랜 침체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고, 도요타 자동차 리콜사태가 보여주듯 일본제품의 품질 신화는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국가 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데도 일본정부는 문제해결의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경제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그나마 내구성이 있어 당장 무슨 일이야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과 일본은 매우 닮은 나라다. 혹자는 한·일 양국을 동북아시아의 ‘쌍둥이 국가’라고 했다. 양국은 산업구조가 비슷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안보 면에서도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러한 ‘쌍둥이’가 되기까지는 한국의 ‘일본 따라하기’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그간 우리 기업들은 일본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을 열심히 연구해 국산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세계시장에서 이제 일본제품을 능가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류 붐이라는 것도 사실은 일본이 한때 누렸던 일류 붐의 모습을 그대로 띠고 있다. 지금 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가수들의 모습에서 일본 냄새가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우리가 도입한 일본식 성장모델이 이제 일본에서조차 심각한 한계 상황을 맞고 있다. 그 원인은 먼저, 일본의 경제구조가 너무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기술과 품질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때 제조업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우수한 제품을 더 싸게 만들 수 있는 추격자가 출현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본의 경우 한국이라는 발빠른 추격자가 나타나 더 저렴한 가격에다 품질 좋은 비슷한 상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되자 어느새 역전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것이 하드웨어 강국의 숙명이다. 두번째는 이런 하드웨어 제조 중심의 산업구조가 국가시스템 전체를 ‘하드(비유연)’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점이다. 일본도 모르는 사이에 정부기관은 물론 기업·대학 등에서조차 제조공장에서 쓰는 것과 같은 정형화된 매뉴얼에 함몰되어 버렸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매뉴얼에서 벗어난 상황이 오면 당황하고, 창의적 사고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없어진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국가 전체가 동맥경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80년대 절정을 이룬 ‘최고로서 일본’(Japan as Number One)이라는 찬사가 일본을 스스로 자만하게 만들었고, 그런 점이 과도한 팽창정책을 가져와 버블경제의 직접 원인이 되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국운상승이라는 것이 성공한 일본모델의 끝자락에 위치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진지한 진단이 필요하다. 일본식 성장모델을 답습해온 이상 일본과 비슷한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예를 들어, 뒤늦게나마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하드웨어 제조능력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일본이 경험했듯, 하드웨어적 능력은 중국과 같은 나라의 대추격으로 언제든지 역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의식 없는 섣부른 자만심은 우리를 곧 추락의 길로 몰고 갈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추격자가 아닌 개척자로서의 대한민국,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창조성과 상상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정신착란·간질… 불멸의 위인을 만든 원동력

    정신착란·간질… 불멸의 위인을 만든 원동력

    “세상의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 누구도 불멸하거나 전능하지 않다.” 프랑스 리옹2대학 문화인류학과 샤를 가르두 교수가 쓴 ‘약점이 힘이 될 때-인생의 기적이 이루어지는 순간’(조혜란 옮김, 다른세상의 펴냄)은 누구나 극복하고 싶어하는 약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는 도스토옙스키, 프리다 칼로, 조에 부스케, 로베르트 슈만, 블레즈 파스칼, 장 자크 루소, 헬렌 켈러, 데모스테네스 등의 일생을 풀어냈다. 이들은 약점 때문에 한없이 불행했지만, 바로 그 약점 때문에 위대함을 이뤄냈다. 마치 장례식 추도문같이 한 사람의 일생을 가르두 교수는 담담하게 그려낸다. 대학입시용으로 만든 소설 요약본 모음집을 읽는 것처럼 위인들의 일생은 압축되어 있다. 책에 등장하는 모델들이 받아들이는 약점의 의미는 모두 다르다. 평생 간질을 앓고 조국 러시아를 떠나 유랑해야 했으며 생활고에 시달렸던 도스토옙스키의 약점이 아버지에 대한 저항과 괴팍한 성격에서 일부 비롯됐다면, 헬렌 켈러의 약점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라는 태생적인 이유에서 출발한다. 스무 살에 총상을 입어 전신이 마비된 시인 조에 부스케의 비극은 도스토옙스키의 약점만큼이나 인과론적이고 헬렌 켈러의 약점만큼 답을 찾을 수 없게 만든다. 약점을 극복해가는 과정은 어떨까. 자신의 약점에 당당하게 맞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진 채 극복하는 모습은 아쉽게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오히려 모델들은 자신의 약점에 굴종하고 굴복하며 한없이 망가진다. 그럼에도 삶 자체를 버리지 못하고 버텨내고 살아내는 모습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결국 위대한 예술가나 사상가도 뗄 수 없는 약점에 몸부림치고, 환멸을 느낀다. 그들도 약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일 뿐인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르두 교수는 약점으로 인한 불행과 고난 속에서 한 줄기 계시처럼 내려오는 희망의 빛줄기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첫 번째 모델로 소개한 도스토옙스키는 전체 모델을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평생 아버지에게 저항하고 간질 발작에 수치심을 느끼며 격랑 속에 살았던 도스토옙스키는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질병과 가난과 굴종과 비참함, 그리고 간질 발작 전 느껴지는 짧은 순간의 황홀감이 그의 작품 속 세계를 창조했다. 그는 약점을 극복했다기보다는 참아냈다. ‘에밀’로 유명한 장 자크 루소는 평생 발작과 정신착란 증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놀랍게도 루소는 착란 증상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에만 글을 쓸 수 있었다.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는 끔찍한 사고로 인한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렇게 그린 70편이 넘는 자화상 덕분에 그녀는 예술 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 가르두 교수는 “모든 약점 가운데 가장 큰 약점은 약하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약점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다면 행복해진다고 직설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책의 모델들이 보여주는 삶을 통해 자신이 약하다는 데 대한 두려움을 떨쳤을 때 치열한 삶이 시작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1만 4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몽골 하면 누구나 드넓은 초원과 사막으로 가득한 대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곳에도 바다가 있다. 바로 몽골의 푸른 진주라 불리는 ‘홉스골호수’.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초원 위, 말과 함께 바람을 벗 삼아 유목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내어준 푸른 보석, ‘홉스골’을 만나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하늘에 닿을 듯이 가파른 108계단에 올라서면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곳, 좁은 골목길 따라 산비탈에 올라붙은 오래된 집들이 있다. ‘용산 2가동’이라는 버젓한 지명을 두고 ‘해방촌’이라 불리는 동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해방촌에서의 3일을 함께한다. ●영상앨범 산(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1년 중 산을 가장 많이 찾는 계절 가을. 여행 작가 권기봉과 가수 손병휘가 거친 바위와 단풍이 잘 어울리는 운악산과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산을 찾는다. 운악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풍경이 남다르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가는 운악산에 비해 명성산은 이미 억새가 절정이다. ●욕망의 불꽃(MBC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나영은 강금화와 태진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 인기는 업무상의 약속을 펑크낸 채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철민을 찾아간다. 한편 신문로 집안의 막내딸과 민재의 결혼을 추진하던 중 민재와 인기의 스캔들 기사가 터지게 되자 나영은 직접 인기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Rh-’인 사람은 ‘Rh-’혈액형을 수혈받아야 안전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Rh-’혈액형 보유자는 대략 15만명, 전체 인구의 0.3% 정도로 추측된다. 희귀 혈액형인 ‘Rh-’혈액형 보유자들과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과 그 고통을 덜어주기엔 아직 부족한 현재의 혈액 관리 시스템을 살펴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국내 최초 ‘공’ 다큐멘터리. 원형의 자궁에서 태어난 인간에게 ‘동그란 모양’인 공의 선호는 본능이자 삶이다. 박지성, 양준혁, 김주성, 차유람을 비롯해 공 하나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그, 그녀들이 이야기하는 공의 의미와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공에 열광하는지 그 비밀을 밝혀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진주에서 경성으로 돌아오던 중 포청천은 한 마을에 머물면서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기로 한다. 장의는 이 소식을 어머니께 전하고 그 어머니는 포 대인을 집으로 모셔오라고 한다. 눈먼 부인을 찾아간 포 대인은 아주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한편 함공도로 간 전조는 오서 형제들과 한 명씩 무공을 겨룬다.
  • 억새명산 ‘영남 알프스’ 울주군 간월재

    억새명산 ‘영남 알프스’ 울주군 간월재

    초목들이 스스로를 비우는 때입니다. 한여름 무더위와 싸워가며 치열하게 키운 잎들을 가을이면 아낌없이 버립니다. 어찌보면 초목들이 사람보다 처세에 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단풍이 그렇듯, 가을을 일깨우는 억새 또한 하늘 가까운 곳에서부터 절정을 이루기 시작합니다. 까다롭지 않은 성품이라 이산 저산 쉬 눈에 띄지만, 억새꽃의 고운 날갯짓을 제대로 보려는 여행자들은 다리품 팔아 억새 명산을 찾아갑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월재도 그중 한 곳입니다.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산군(山群) 중 하나로, 억새 명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예년과 달리 단풍이 다소 늦어진다는 소식이고 보면, 올해는 억새의 자태를 먼저 탐한 뒤 단풍을 맞는 것이 순서이지 싶습니다. 동해 바다가 지척이어서 시원한 바닷바람도 쐴 수 있으니, 이만하면 이 계절에 걸맞은 ‘종합여행선물세트’가 아닐까요. 글 사진 울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볕따라 몸바꾸는 ‘팔색조 억새’ 한여름의 억새는 억세다. 그러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억새 줄기는 비워지고 가벼워진다. 서슬퍼렇던 잎새의 날도 무뎌져 부드럽기까지 하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을 찢고, 붉은 피를 탐했던 혈기방장함이 많이 누그러진 게다. 그렇게 자신을 비우고 가벼워지니 너른 바다를 이루게 되었을 터. 텅 비었으되 되레 충만하다. 울산시와 경남 밀양시 일대를 빙 둘러친 ‘영남알프스’에는 대표적인 억새 명산들이 밀집해 있다. 신불산이 그렇고, 간월산과 재약산(천황산) 등에도 드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다. 사람마다 평가는 다르다. 넓기로 치자면 단연 밀양 재약산 사자평이다. 이름만으로도 억새들의 울림이 사자후처럼 무겁게 다가온다. 어떤 이는 빼어난 자연미와 주변 산세가 잘 어우러진 신불산 억새평원을 첫손 꼽는다. 물론 사자평의 식생에 변화가 생기면서 억새의 면적이 적잖이 줄었다는 ‘상대 평가’도 잊지 않는다. 또 어떤 이는 간월재 억새 군락의 내밀한 자태를 으뜸으로 친다. 하지만 어떤 곳을 앞세우느냐는 오로지 발품을 팔아 억새와 마주한 당신만의 몫이다. 장소에 못지않게 보는 시점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이른 아침, 해가 사위를 비추기 시작할 무렵엔 푸른 빛이 감도는 하얀색 옷을 입는다. 밝고 역동적이다. 해질 무렵엔 서쪽 하늘을 닮아 붉은 빛이 감도는 노란 빛을 띤다. 처연하면서도 농염하다. 빛을 담아내는 억새의 기교가 놀랍다. 억새를 좋아하는 산꾼들은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 교교한 달빛 아래 하늘거리는 억새의 자태다. 이른 시간 간월재에 오르면, 목재 데크 위 텐트에서 아침을 맞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본다. 개중엔 출근 복장으로 말끔하게 갈아 입고 산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산이 좋고 억새가 좋아 이른바 ‘비박 산행’을 감행한 이들의 변을 듣자니, 사위가 적막한 달밤에 억새들이 몸을 부딪치며 내는 사르락사르락 소리를 듣는 게 좋단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잠에서 깨는 행복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간월재까지는 임도를 따라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장쾌한 풍경과, 이렇게 쉽게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되레 미안할 정도다. 하지만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요철이 심한 비포장도로다. 그나마 11월부터는 산불예방 차원에서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아울러 간월재를 오르내리는 임도는 일방통행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간월재(900m)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8m)의 능선이 내려와 만난 자리다. 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억새들이 이곳에서 만나 거대한 억새의 바다를 펼쳐보이고 있다. 절정이다. 바람이 산자락을 간질일 때마다 하얗게 물결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파도다.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며 온몸으로 억새를 느껴 보시라. 시인 최승호가 억새를 두고 ‘달빛보다 희고, 이름이 주는 느낌보다 수척하고, 하얀 망아지의 혼 같다.’고 노래한 까닭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평지와 달리 간월재 억새들은 한결같이 키가 작다. 김봉대 상북면사무소 생활지원팀장은 이에 대해 “정상부 계곡과 능선에 늘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람에 맞서지 않고, 어우러져 살기 위해 스스로 몸을 낮췄다는 뜻이다. 겸손의 미덕이다. ●빙하가 만든 풍경… 거문고 소리 들리는 섬 내친 걸음에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가는 것도 좋겠다. 간월재에서 2시간 거리. 왕복 4시간가량 소요되는 만만찮은 코스다. 간월재에서 신불산을 오르다 보면 계곡의 기울기가 여느 산에 견줘 몹시 급박하다는 것을 단박에 알게 된다. 박맹언 부경대학교 총장은 저서 ‘돌이야기’(산지니 펴냄)를 통해 그 까닭을 밝히고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마지막 빙하기였던 신생대 홍적세(12만 5000년 전) 동안 간월산과 신불산 정상도 빙하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거대한 돌들과 함께 산 아래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가파른 계곡이 형성됐다는 것. 빙하와 함께 운반된 큰 바위들은 계곡이나 평지에 미아석(표이석), 이른바 ‘집 잃은 돌’을 남긴다. 신불산과 간월산 골짜기에서 언양 작천정에 이르는 동안 유난히 자갈더미와 미아석이 많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빙하는 간월재 아래 죽림굴(竹林窟)에 한층 분명한 흔적을 남겼다. 죽림굴은 가톨릭의 성지 중 하나로,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를 피해 머물던 가톨릭 교인들이 생쌀을 씹으며 연명했다는 곳이다. 책에서는 거대한 바위들이 산 아래로 내려오다 포개졌고, 그때 생긴 빈 공간이 죽림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이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영남 알프스만의 지질학적 특성이라는 것. 내 나라 어느 곳이든 빙하기를 지나지 않은 지역은 없을 게다. 하지만 그 흔적이 여실히 남았다니, 불현듯 압축된 시간 사이에 서있다는 짜릿한 느낌이 몰려온다. 간월재에서 된비알을 오르다 보면 곧 신불산 정상. 가을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한 칼바위가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멀리 기묘한 형태의 암릉들도 제 자태를 뽐낸다. 신불평원은 그 아래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간월재 억새가 부드럽고 온화한 능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탓에 여성적인 면이 강하다면, 신불산 억새는 거칠고 남성적이다. 멀리서 보면 매가 날개를 편 듯하다는 산세도 이같은 분위기를 거든다. 산바람으로 머리를 식혔으니 갯바람으로 폐부를 씻을 차례.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 끝에 슬도(瑟島)라는 작은 섬이 있다. 모래가 굳은 사암으로 이뤄진 무인도. 슬도라는 이름의 유래가 재밌다. 섬 주변 바위마다 패류가 들어가 살면서 만든 것으로 여겨지는 작은 구멍들이 나 있는데, 이 위로 파도가 칠 때면 촤르륵 촤르륵~ 거문고 소리가 난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선조님들, 과장이 심하시다. 아무렴, 거문고 뜯는 소리야 날까마는, 비유적인 표현만큼은 여간 감각적이지 않다. 슬도 뒤편은 성끝마을이다. 그런데 이곳, 거대 도시의 외곽 치고는 의외로 옛 풍경이 많이 남아 있다. 투박한 돌을 쌓아 만든 예전 방파제며, 그 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그렇다. 슬도를 바라보는 마을 언덕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시멘트 담장도 정겹다. 마을 앞바다는 현대미포조선소의 거대한 선박들로 막혀 있지만, 되레 그 탓에 더 안온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2)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나들목→35번 국도 포항·경주 방면→언양교차로 P턴→24번 국도 창녕 방면→69번 지방도 석남사·배내골 방면→덕현삼거리→석남사→3㎞ 직진 뒤 좌회전→5.5㎞ 직진→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이정표 앞 좌회전→4.6㎞ 직진→간월재 순으로 간다. 간월산과 신불산 원점회귀 산행을 할 경우, 등억리 간월산장(262-3141)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가면 된다. 11월 KTX 울산역이 문을 연다. 울산역에서 간월재를 잇는 대중교통편도 조만간 개설될 예정이다. 현재는 언양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한 시간 단위로 운행되고 있다. 상북면사무소 229-8316. ▲잘 곳 등억리 등억온천지구에 대규모 숙박단지가 조성돼 있다. 2만 5000원부터 7만원까지 다양하다. 가족들이 갈 경우 간월재 입구 펜션을 찾는 게 좋겠다. 주중 5만원 선. ▲맛집 작천정 옆 작천정휴게소는 피라미매운탕이 맛있는 집. 2만 5000원. 262-1662. 언양불고기집들은 대부분 언양 읍내 외곽에 몰려 있다. 1인분 1만 6000원 선. ▲주변 볼거리 간월재까지 가서 석남사(264-8900)를 빠뜨리면 서운하다. 석남사 입구에서 절집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떡갈나무 등 활엽수들이 길 좌우로 우거져 운치를 더한다. 언양 인근 자수정동굴나라는 길이 2.5㎞의 인공동굴로 예전 자수정 광산을 관광지로 개발했다. 254-1515.
  • 佛 “정년연장 반대” 300만명 거리로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 정책에 반기를 든 노동계의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이 대규모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경찰은 파리에서만 34만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전국 200곳에서 82만 5000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보다 많은 250만~30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이어져 온 반대 시위는 지난 12일부터 닷새째 계속되면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위와 파업으로 프랑스 내 12개 정유공장 가운데 10개가 사실상 폐쇄돼 항공기 운항 및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정부는 샤를 드골공항 등에 충분한 비축유가 마련돼 있다고 밝히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시위 도중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은 폭죽 등에 불을 붙여 저항한 청년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파리에서만 시위대 30명이 체포됐고 경찰도 여러 명 다쳤다. 잇따른 시위에서 청년층은 연금재정 건전화를 위해 정년을 늘리면 자신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즉각적인 연금개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금개혁 정책에 대한 반발이 격해지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행정부도 코너에 몰리게 됐다.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2세로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연금개혁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하원 의회를 통과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국민 3분의2가량이 연금개혁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여론이 점차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 사르코지는 올해 연금 개혁을 매듭짓고 내년 자국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2012년 대선에 재출마하려는 뜻을 품고 있어 정국을 안정시킬 묘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라산 단풍 21일부터 본격화

    한라산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해 탐방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는 최근 들어 한라산 정상에 가까운 해발 1600∼1700m의 왕관릉과 삼각봉, 장구목 일대에 있는 서어나무, 참나무, 단풍류 등이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해발 1300∼1400m인 영실 병풍바위 일대와 어리목 등산로 일대도 다양한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한라산 단풍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다음 달 8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한라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로 왕관릉, 만세동산 일대, 영실휴게소∼병풍바위 구간, 1100도로와 516도로 주변을 꼽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민왕 등 선조들 동·식물화 한 곳에

    공민왕 등 선조들 동·식물화 한 곳에

    화훼(花卉)는 꽃과 풀, 영모(翎毛)는 새와 짐승을 그린 그림이다.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전시회를 여는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올 가을 전시 주제로 화훼영모를 택했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전시는 미술관이 소장한 동식물 그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고려 공민왕(1330~1374)의 그림부터 이당 김은호(1892~1979)의 작품까지 600년의 세월 동안 각 시기를 대표하는 그림 100점을 추렸다. 공민왕의 ‘이양도’(二羊圖)는 배경 없는 비단 바탕에 얼룩 무늬 양 두 마리가 걸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터럭 한올의 질감까지 살린 섬세한 필치는 전문 화가의 솜씨 못지않지만 당시 우리나라에 양이 들어오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양이 아닌 상상 속의 양을 그린 셈이다. 조선 전기 김시(1524~1593)의 ‘야우한와’(野牛閒臥)를 비롯한 소 그림 역시 우리나라에 없는 남중국의 물소를 그리고 있다. 여말선초 주자성리학의 도입 시기에 중국 남방 화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퇴계와 율곡이 조선 성리학을 완성하면서 우리 주변의 새와 짐승, 꽃들을 그리려는 변화가 시작됐다. 겸재 정선의 진경 시대에 이르면 독자적 사생기법이 틀을 갖추는 한편, 심사정처럼 실제 사생보다 중국 남종화의 화보를 묘사하는 경향도 드러난다. 가령 정선의 ‘추일한묘’(秋日閑猫)와 심사정의 ‘패초추묘’(敗蕉秋猫)는 모두 가을날의 고양이를 그렸지만 묘사의 정교함이나 배경의 구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엿볼 수 있다. 겸재 풍의 사생기법을 계승한 조선 고유의 화훼영모 화풍은 변상벽, 김홍도, 김득신 등에 의해 절정을 이루다 추사 김정희 이후로는 청나라 문인화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함축적 생략기법의 추상적 표현으로 점차 생기를 잃게 된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은 “시대이념의 변화에 따라 반복기멸하는 문화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31일까지이며, 관람료는 없다. (02)762-044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마지막 춤을”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마지막 춤을”

    “여러분 사랑합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이 말을 외치자 파티장에는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진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쥘리에트 비노슈가 질세라 소리지른다. “저는 영화배우로 이 자리에 온 게 아닙니다. 댄서로서 온 거예요. 자, 이제 춤추실까요?” ●청바지 입고 배꼽 잡는 ‘관광버스 춤’ 지난 12일 밤 부산 광안리의 한 카페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당초 이 파티는 영화제 참석자들 간의 교류를 위해 마련된 ‘와이드 앵글 파티’였다. 하지만 올해는 김 위원장의 퇴임을 기리는 자리가 됐다. 지난 15년간 부산영화제를 이끌어온 김 위원장은 올해를 끝으로 위원장 직에서 물러난다. 파티에는 주인공인 김 위원장을 비롯해 비노슈, 티에리 프레모 프랑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감독, 배우 김꽃비, 양익준 영화감독 등 국내외 영화계 인사 200여명이 함께했다. 비노슈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마지막으로 젊은 영화인들과 춤추기 위해 청바지를 입고 왔다.”고 외치는 김 위원장. 그가 좌우로 몸을 흔드는 이른바 ‘관광버스 춤’을 선보이자 참석자들은 배꼽을 잡았다. 비노슈도 몸과 머리를 마음껏 흔들어댔다. ●음악·춤·웃음 그리고 눈물 테크노 음악이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바닥에 쓰러질 정도로 몸을 흔드는 비노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넘어지지 않게 손을 붙잡아 줘야 할 정도로 음악에 한껏 취했다. 김 위원장은 프레모 위원장과 손을 마주 잡고 춤을 추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춤을 추던 홍효숙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기어코 눈물을 터뜨리자 비노슈의 눈가도 촉촉해졌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음악과 땀냄새가 뒤섞였던 댄스파티는 그렇게 30분간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와이드 앵글은 젊은 영화인들을 위한 파티 자리다. 1년에 한번 막춤을 출 수 있는 파티”라면서 “술을 끊고 난 뒤에는 춤을 추지 않았는데 오늘은 (위원장으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파티여서 춤을 췄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수많은 초대손님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임권택 영화감독은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부산영화제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간의 업적에 비춰 부산영화제와 관계를 끊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톱모델’ 장윤주, 진지한 발연기 폭소 ‘예능계 샛별’

    ‘톱모델’ 장윤주, 진지한 발연기 폭소 ‘예능계 샛별’

    톱모델 장윤주가 중독성 있는 발연기로 절정의 예능감을 뽐냈다.10월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7월 달력모델 촬영을 위해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 연기에 도전했다. 그동안 멤버들의 모델 선생님으로 활약했던 장윤주도 여주인공으로 분장해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와 호흡을 맞추며 열연했다.달력 사진 촬영에서 최고의 모델답게 남다른 포스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장윤주지만 이날 연극무대에서만큼은 굴욕의 연속이었다. 무대에 등장할 타이밍을 놓쳐 초반부터 아슬아슬하게 시작한 장윤주는 주인공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실수에 이어 슬픔에 빠져 도망치는 장면에서는 어색함의 극치를 보여줬다.결국 이날 장윤주는 어설픈 눈빛과 어눌한 발음, 일관된 억양으로 최악의 발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연기하는 정형돈도 장윤주의 계속되는 발연기에 웃음을 참지 못했고 급기야 자신의 순서가 아닌데도 치고 나오는 ‘돌발 애드리브’로 멤버들을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이에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등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색깔 있고 일관성 있는 연기력”이라고 장윤주의 발연기를 호평(?)했다.한편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다시 보고 싶은 발연기” “캡처만으로도 웃음이 나온다. 발연기의 대가” “장윤주 서울예대 영화과 출신인데 발연기 굴욕이다” “중독성 최고” “예능샛별. 고정출연 부탁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사진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미쓰에이 수지, 청순발랄한 시구장면 ‘순간포착’▶ ’슈퍼스타K2’ 김그림, 조PD 러브콜?…"현재 논의중"▶ 김남주, 성질머리 더러운 ‘역전의 여왕’ 골드미스 변신▶ ’신이 내린 몸매’ 신민아, 격한 겸손 "힙라인은 포토샵…"
  • 소녀시대, 국민경제 위해 韓나들이 ‘뜻 깊은 공연’

    소녀시대, 국민경제 위해 韓나들이 ‘뜻 깊은 공연’

    성공적으로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 소녀시대가 국민경제를 위해 마련된 무대에 오른다. 소녀시대는 13일 저녁7시에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개최되는 ‘키코(KIKO) 바로알기 시민참여 문화제’에서 공연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행사는 금융파생상품인 ‘키코’로 인한 피해기업의 구제와 사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자 마련된 자리. 일본을 오가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는 이번행사의 취지에 동참해 뜻 깊은 무대를 갖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촛불점화식으로 시작되는 2부 공연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모두와 하나 되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1부 공연에는 최근음반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는 인기 절정의 남성아이돌그룹 샤이니와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발라드 퀸 백지영, 시대를 노래하는 국민 힙합그룹 리쌍의 무대가 마련됐다. 이어지는 2부 공연은 노사연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한편 ‘키코 바로알기 시민참여 문화제’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들에 판매한 금융파생상품인 ‘키코’로 인해 우량 중소기업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현실을 알려 더 이상의 피해 기업들이 생기지 않게 사태의심각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문화제는 그 동안 대한민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해왔던 중소기업들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함으로서 2030세대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여 제공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의지를 재천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오지호 ‘남자김치’ 홍진경김치 제치고 1위 비결▶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 이세창, 전 여친의 배신…결혼 실패한 사연▶ 가인, ‘돌이킬 수 없는’ 사막 댄스버전 뮤비 화제
  • ‘톱모델’ 장윤주, 발연기의 정석…영화과 출신 맞아?

    ‘톱모델’ 장윤주, 발연기의 정석…영화과 출신 맞아?

    톱모델 장윤주가 발연기의 정석을 선보여 연일 화제다.10월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2011 도전 달력모델’에서 장윤주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7월달 미션으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 밤의 꿈’의 연기와 화보 촬영을 수행했다.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한 장윤주는 패션쇼 런웨이에서의 표현력은 최고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날 방송에서의 연극 연기는 말 그대로 발연기였다.장윤주는 무대에 등장할 타이밍을 놓치는 것부터 시작해 주인공의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 이어 슬픔에 빠져 도망치는 장면에서 똑같은 억양과 말투, 표정이 어색해 웃음을 자아냈다.함께 연기했던 정형돈도 장윤주의 계속되는 발연기에 웃음을 참지 못했고, 장윤주는 자신의 순서가 아닌데도 치고 나오는 돌발 애드리브로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장윤주의 발연기에 “절정의 연기력”이라며 “유력한 영화대상 후보”라고 자막을 넣어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말 다시 보고 싶은 발연기다”, “모델포스와는 사뭇 다른 매력의 소유자다”, “장윤주의 발연기에 중독될 것만 같다”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사진 =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미스에이, 독특안무 ‘물구나무’…퍼포먼스 절정

    미스에이, 독특안무 ‘물구나무’…퍼포먼스 절정

    걸그룹 미쓰에이가 독특한 안무로 물구나무를 선보여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두 번째 싱글앨범 ‘스텝 업’(Step Up)을 발표한 미쓰에이가 시선을 잡아끄는 의상과 메이크업 등의 비주얼로 다른 그룹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역동적인 안무를 자랑하는 미쓰에이는 특히 ‘물구나무’를 도입해 퍼포먼스의 절정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무대에 오른 미쓰에이는 타이틀곡 ‘브리드’(Breathe)에 맞춰 파워풀하면서도 깜찍함이 배어난 댄스로 관심을 받았다. 사진 = 티저영상 캡처, KBS 2TV ‘뮤직뱅크’ 화면 캡처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이유진, 예비신랑과의 화보 최초공개▶ LPG, 뺑소니범 검거에 일조 "의상에 피범벅"▶ ’왕비호’ 윤형빈, 걸그룹에게 "엄청 무식해" 독설▶ 어차피 존박 우승?…’슈퍼스타K2’ 픽션과 리얼 사이▶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몸 바친 무대공연 뒤 아픔
  • [G3 환율전쟁] 물고물린 美·中의 딜레마

    미국·유럽연합(EU)을 축으로 한 ‘공격군’과 사활을 걸고 막고 있는 ‘방어군’ 중국 사이의 위안화 환율전쟁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위안화 환율전쟁은 결국 무역전쟁으로 이어져 회복 국면에 접어든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간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양쪽 모두 딜레마를 안고 있어 본격적인 ‘실력대결’은 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미국만 해도 위안화 저평가를 이유로 보복관세를 부과해 중국기업들에 타격을 입힌다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자국기업 역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딜레마다. 중국 내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은 2만여곳에 이른다. “수많은 중국기업이 도산하고 2억명의 실업자가 양산돼 중국경제가 위축되면 세계경제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경고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보호무역주의가 만연한다면 수출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위안화 절상 압력의 당초 목적 자체가 공염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일단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나 무역보복 조치 등의 대응을 할 수는 있겠지만 수출주도 경제라는 구조적 한계가 중국의 딜레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성장방식의 전환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정면대응하기에는 내수기반 등 경제체질이 여전히 취약하다. 원 총리에 이어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이 8일 “위안화 환율결정 시스템 개혁을 가일층 추진하겠다.”며 유연한 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다음 달 미 중간선거 때까지 상징적 차원에서 위안화 절상 조치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언제, 어느 수준에서 봉합되느냐에 모아진다.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趙錫軍) 교수는 “위안화 환율 문제는 이미 경제학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주요 2개국(G2)간 국제정치적 기싸움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자오 교수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많은 국제정치적 요소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양국이 이런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가인, 뮤직비디오 공개 ‘파격영상’…이성재와 ‘거친 호흡’

    가인, 뮤직비디오 공개 ‘파격영상’…이성재와 ‘거친 호흡’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 배우 이성재와 호흡을 맞춘 솔로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파격을 안겼다. 가인의 소속사 내가네트워크 측은 가인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돌이킬 수 없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가인이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영화배우 이성재와 호흡을 맞추며 자신을 떠나는 남자에 맞서서 격렬하게 대립하는 장면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가인과 이성재는 영화 ‘색.계’가 연상되는 거칠고 농염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성재는 뮤직비디오에서 가인을 냉정하게 버리는 나쁜 남자로, 가인은 그런 남자를 쉽게 놓아줄 수 없는 여인으로 등장했다. 가인은 자신을 떠나가는 이성재에게 “모르셨구나. 보기보다 나 머리 나쁜데”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던졌다. 뮤직비디오는 떠나는 남자 때문에 벼랑 끝에 선 여자가 ‘왜 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했느냐’며 절박한 심정을 치명적이면서도 절정의 감정을 포갰다. 가인은 지난 8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 =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슈스케’ 강승윤, 과거 얼짱신청 이력 공개 ‘풋풋’▶ 신동, ‘슈퍼스타K’ 박보람 분장…100% 싱크로율▶ ’지연 위로’ 정가은, 네티즌 비난에 트위터 중단 선언▶ 정윤돈 "’슈퍼스타K 2’낙방?…방송에 희생됐죠"▶ 전도연 파격드레스…네티즌 "최고 시스루룩"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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