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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티콘코리아, 이니윰 칩셋 장착한 ‘알타프로’ 출시

    오티콘코리아, 이니윰 칩셋 장착한 ‘알타프로’ 출시

    토털청각솔루션 덴마크 오티콘 보청기가 사용자가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보청기 신제품 ‘알타프로(Alta Pro)’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타프로는 개인의 청취 기호에 따라 원하는 소리감을 연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듣는 이’에게만 소리가 맞춰진 제품인 것. 오티콘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소리에도 기호가 있어 부드럽고 나지막한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또렷하고 날카로운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알타프로는 보청기의 제한적인 옵션 선택의 한계를 벗어나 개인의 청취 기호에 따라 원하는 청취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알타프로의 핵심 기술은 오티콘의 새로운 쿼드코어 신호 처리 플랫폼인 이니윰(Inium) 칩셋으로 설명할수 있다. 보청기의 칩셋은 보청기의 성능과 사이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보청기의 성능과 관계가 있다. 이니윰 칩셋은 초소형, 초절전, 향상된 메모리, 신속한 처리능력을 가진다. 이는 지금까지의 칩셋 중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한다. 때문에 이니윰 칩셋으로 제작된 알타프로는 사용시간 동안 느끼는 피곤함을 덜어주고, 청취의 불편함을 감소시킨다. 이외에도 알타프로는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알타프로는 말소리 보존 시스템을 장착, 다양한 환경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를 빠른 속도로 압축하고 해제해 선명하고 깨끗한 청취를 돕는다. 피드백의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실시간 위상상쇄와 주파수 변이를 통해 피드백을 제거, 편안한 청취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환경에서 음원의 정확한 위치를 포착해 자연스러운 청취를 제공하고, 개인 취향에 따라 말소리의 음질, 방향성, 소음관리 등을 할 수 있는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오티콘코리아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실시, 앞으로 태블릿 PC, 모바일을 이용해서도 난청, 보청기, 개인통신 기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체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기념해 SNS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oticonshop.com)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환승센터 노선표 글씨 더 크고 잘 보이게”

    “버스환승센터 노선표 글씨 더 크고 잘 보이게”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9월 의정모니터에서는 불편한 시정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시민의 발인 지하철 관련 의견이 많았다. 시민 제안 45건 중 교통위원회 4건, 행정자치위원회 2건 등 6건을 최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 교통위원회 4건 가운데 3건은 불편한 교통 안내표시판에 대한 지적이었다. 김혜진(31·양천구 목5동)씨는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승강장 기둥에 행선지별 버스 노선이 표시돼 있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 외국인이나 노인, 환승센터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교통안내 표지판의 글씨를 키우고 노선도 또한 승강장 기둥 위에 설치하면 환승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순애(57·양천구 목5동)씨는 지하철 문이 열릴 때 음성방송과 자막으로 지하철역명을 안내해 주지만, 혼잡한 차내에서 듣고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씨는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다가 정차역을 몰라 허둥댈 때가 잦다”면서 “정차 때 열린 전동차 문 사이로 역명이 보인다면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규(47·동대문구 이문동)씨는 지하철역명과 함께 장애인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설치 여부를 안내하자고 제안했다. 지하철을 탄 장애인들이 갑작스러운 휠체어 전지 방전으로 불편할 수 있어서다. 최씨는 “노선 표시도에 예쁜 아이콘으로 표시하거나 객실 내 전광판에 문자로라도 안내하면 장애인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숙(35·마포구 연남동)씨는 시 직원을 위한 평생교육 포털의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자는 의견을 내놨고, 장희(25·종로구 누상동)씨는 시민에 개방된 인재개발원 평생학습포털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이철호(39·노원구 중계4동)씨는 선불 교통카드 잔액 사회 환원을 시민들과 함께할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달라졌어요] 위기대응 매뉴얼 휴대전화 문자로 안내 지난 8월 의정모니터 의견 중 민방위훈련 등 위기 대응 매뉴얼을 시민들의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자는 의견에 대해 서울시는 120 다산콜센터에 신청한 경우 위기 대응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시청과 구청 등 공공기관에 시민 우산을 비치하자는 의견에도 예산과 관리 인력 등을 고려해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알려 왔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에스컬레이터 절전에 대해 앞으로 모든 역사에 확대 시행하고 시민들에게 절전 운동에 동참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시는 문화재 경비 호칭을 ‘문화재 관리사’ 또는 ‘문화재 지킴이’로 바꾸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가 ‘문화재 안전경비원’으로 통일하기로 해 반영하기 어렵다고 회신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겨울철 대비 온수매트 구입 시 필수 체크 사항

    겨울철 대비 온수매트 구입 시 필수 체크 사항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초반부터 한파가 유난히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가정에서는 안전하고 보온효과가 높은 난방기구로 온수매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특히 동양이지텍의 절전형 스팀보이 온수매트는 소비전력 250W 제품으로 동종업계에서 제품 중 가장 낮은 소비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일부 온수매트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소비전력’이 아닌 ‘평균소비전력’을 소개하면서 실제 소비전력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소비전력’을 확인해야 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온수매트 제품 중 최고 소비전력 600W인 제품과 비교해볼 때, 스팀보이는 250W의 낮은 소비전력으로 가정 내 전기세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 또한 온수매트는 열선을 사용한 온수 보일러 방식이기 때문에 전자파 발생과 화재 위험성이 낮아 안전한 제품으로 보온효과와 디자인, 편리성을 갖추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온수매트의 경우 기존제품들보다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전자파의 위험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를 위해 구매할 경우에는 안전성에 관한 제품 사양을 더욱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팀보이 관계자는 “온수매트가 난방용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며 “스팀보이는 이미 100만 명의 주부가 선택한 제품 안전성이 입증된 온수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수매트 스팀보이는 국내 최초 CE 인증과 각종 특허를 받은 내구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온도센서와 온도제어 장치, 수위감지 장치가 장착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현대건설, 저에너지 주택 목표… 탄소경영 추진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현대건설, 저에너지 주택 목표… 탄소경영 추진

    최근 주거 문화 트렌드는 단연 ‘친환경 그린’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주택시장이 아파트 브랜드 구축과 살기 편한 집을 표방했다면 이제는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건설이 화두다. 이에 발맞춰 현대건설은 ‘친환경 그린 힐스테이트’ 실현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2020 글로벌 그린 원 파이어니어(Global Green One Pioneer)’ 비전 달성을 위해 2018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2020년 ‘제로 하우스’(Zero-House) 기술 확보를 목표로 탄소 경영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탄소 경영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시공과 건축물 사용 기간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신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글로벌 친환경 건설 리더 기업으로 앞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소형 풍력발전 시스템 등 힐스테이트 현장에 적용되는 친환경 아이템은 다양하다. 현대건설은 ‘2020 글로벌 그린 원 파이어니어’ 비전 달성을 위해 전사 친환경 경영 전략 및 세부 과제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 설계, 구매, 운송, 시공, 운영 및 설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을 환경 친화적으로 정비하고 협력사에 친환경 경영을 전파함으로써 친환경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절전형 콘센트’는 가전제품 사용 시에는 전원을 공급하고 미사용 시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함으로써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의 10~20%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선 전기료 절감을 위해 형광등을 빼 놓거나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에너지관리공단, 전력수요 촉각… 절전 캠페인 주력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에너지관리공단, 전력수요 촉각… 절전 캠페인 주력

    에너지관리공단은 1979년 제2차 석유파동으로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듬해 7월 설립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이를 위해 에너지수요관리 및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산업육성, 기후변화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3년 2월 대체에너지개발보급센터(현 신재생에너지센터) 설치, 2005년 11월 청정개발체제(CDM)사업 운영기구 지정에 따른 온실가스검증원 신설, 지난해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따른 녹색건축센터 설치 등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공단은 산업·건물·수송 등 각 분야에서 에너지수요를 관리하며 우리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또 고유가와 기후변화로 대변되는 에너지 기후변화시대에 에너지 저소비사회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명실 공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동·하절기 전력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수요관리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함께 절전캠페인을 펼치고, 매스컴 홍보를 통해 전기절약 실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시장 형성을 위해 정부 보조금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집중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은 정부 중심의 단순 보조금을 통한 보급확대 업무 대신 시장중심의 보급확대 및 산업육성을 위해 신규 시장 창출, 기존 보급사업 체제 개편, 산업 육성 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 대형 풍력발전 인증체계 개편, 국제 설비 인증시스템 구축·운용, 성능검사기관 고도화, 테스트 베드 구축,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후변화 리더 성북구 ‘그랜드 리더스상’ 수상

    성북구가 제3회 기후변화 그랜드 리더스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기후변화센터 주관으로 한 해 동안 국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노력한 개인·기관에 주는 상이다. 구는 ‘온실가스 없는 성북’ 실현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2010년 대비 20% 포인트를 감축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주민절전소를 설치하고 그린캠퍼스 협의회 운영, 우리동네 절전왕 선발 등을 통해 온실가스 줄이기에 구민들이 적극 나서도록 이끄는 등 애썼다. 김영배 구청장은 “선도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실천 의지는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강한 성북을 만드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초절전 김치냉장고 출시… 소비전력 최고 27% 낮아

    초절전 김치냉장고 출시… 소비전력 최고 27% 낮아

    동부대우전자는 9일 소비전력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낮춘 초절전 김치냉장고 클라쎄를 출시했다. 300ℓ대 스탠드형인 이 제품은 월간 전력 소비량이 13.9㎾로 동급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최고 27%나 낮다. 냉기 손실을 막고자 3단 중 맨 위 칸에는 내부의 온도 편차를 최저 0.1도까지 유지할 수 있는 ‘에어 블라인드 존’을 설치했다. 중실과 하실은 직접냉각 방식을 적용해 김치뿐 아니라 육류·생선, 포도주, 쌀 등 다양한 음식재료를 신선하게 냉장 보관할 수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승인을 받은 친환경 투명 플라스틱(PETG) 용기를 탑재해 뚜껑을 열지 않고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339ℓ 스탠드형 5개 모델이 149만∼209만원, 130∼220ℓ 뚜껑형 5개 모델이 59만∼89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업 절전보조금 5년간 8060억”

    기업이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정부에서 지급받은 돈이 최근 5년간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9일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기업에 2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기업에 8060억원을 지원했다. 절전보조금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때 절전을 하는 기업에 지급하는 것으로 2009년 380억원, 2010년 670억원, 2011년 940억원, 2012년 3700억원 등으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절전보조금 지급 내역을 보면 여름철 휴가 때도 지정기간 수요 명목으로 기업에 절전보조금을 판매 단가의 최대 7배 수준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간예고 수요조정 명목으로는 판매단가의 약 9배 수준으로 지원했다. 특히 절전보조금 혜택을 받는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정부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 이하로 지급하고 있고 원가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기업들이 15조원 이상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뢰와 사회적 자본, 그리고 정부 3.0/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신뢰와 사회적 자본, 그리고 정부 3.0/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지독히도 무더웠던 지난 8월 한 달도 국민들에게 불신을 초래할 만한 사건 보도들이 매우 많았다. 새삼스럽지 않은 여야 간 대립, 북한의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이중적 태도, 전 대통령들의 미납 추징금문제 등. 그뿐만 아니라 무면허 보톡스 성형으로 피부 괴사를 불러온 사기행각에서부터 영훈국제중학교 입학비리, 원전 핵심부품의 국산화 둔갑까지 사회 전반에 상호 불신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많았다. 우리는 불신을 치유하고 신뢰에 바탕한 사회를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일까. 반갑게도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엘리너 오스트롬과 일군의 학자들은 신뢰를 토대로 협력을 이끌어 내는 많은 실증연구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하버드대 진화생물학과 교수인 노왁과 20여년간 과학기자를 지낸 하이필드는 공저 ‘초협력자’에서 인간이 지구상에서 협력의 힘을 가장 잘 활용할 줄 아는 존재라고 하면서 인간을 ‘초협력자’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뢰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에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서로 주고받는 호혜성의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고 한다. 이번 여름 유난히도 더웠다. 정부와 공무원들은 전력 사용을 전년보다 더 감축해야 했다. 청사 근처에서 출장택시를 타면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기사님에게 이유 모를 미소가 흐른다. 또 점심시간 인근 식당 아주머니들은 더워서 고생한다면서 은근히 에어컨 바람이 우리 쪽으로 향하게 해주었다. 택시기사와 식당 아주머니 표정에서 내가 본 것은 공무원들이 대국민 절전 약속을 지키고 있구나 하는 믿음 같은 것이었다. 공무원들이 절전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을 신뢰하면서 그분들도 집에 가면 절전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았을까? 우리가 먼저 하면 남들도 그걸 믿고 따라하고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실천하고…. 정부 3.0 속에 흐르는 네 가지의 핵심가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다. ‘개방’은 정부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사전에 공개하여 ‘공유’함으로써 투명하게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러한 바탕에서 진정한 ‘소통’과 ‘협력’이 가능하며, 원칙이 중시될 수 있고 법치가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예산 지출도 국민이 동의한 정책에 우선순위를 둠으로써 내가 낸 세금이 제대로 사용된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정부의 원칙이다. 국민들의 믿음은 바로 정부에 대한 신뢰이며 사회적 자본이다. 예산이라는 돈을 제대로 쓰면 그 돈 이외의 또 다른 형태의 돈인 사회적 자본이 덤으로 쌓이게 되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공무원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꼭 성공해야 할 정부 3.0은 우리나라 사회적 자본 축적의 플랫폼일 될 것이다. 서울신문은 최근 서울 강북구·중랑구에서 정부 3.0에 발맞추어 사전 정보 공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사례를 보도하면서, 이제 행정은 AS(After Service)시대에서 BS(Before Service)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3.0이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 구축의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사례들을 많이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 [지방시대]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올여름 참으로 고생 많았다. 아열대성 기후로의 변화나 지구온난화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고생은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 자리 잡았다고 큰소리치면서 전문가라고 불리는 자신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즐기던 사람들이 저지른 원전 부품 비리문제는 자칫 선량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이고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할 뻔했다. 올 한여름 무섭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냉방장치를 끄고 근무해야 했던 수많은 국민들은 물론이고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자고 안 쓰는 전기 콘센트마저 뽑아낸 국민들을 생각하면 정말로 대견할 뿐이다. 한여름 계속되는 무더위에 혹시라도 선풍기 하나라도 더 켜면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으려는 정부의 절전운동에 폐라도 끼칠까 싶어 일반 국민들은 죄송스러움을 느꼈다.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속담이 있다. 선산에 심은 반듯하고 올곧게 뻗은 나무는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베어진다. 하지만 쓸모가 없어 눈길조차 주지 않은 등 굽은 소나무는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다. 그 덕분일까, 나중에 후손들이 선산을 찾아왔을 때 버려져 있던 등 굽은 소나무는 후손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선산의 풍치도 살려준다. 부모는 어려운 살림에도 논 팔고 밭 팔고 심지어는 선산까지도 손대면서 잘난 자식을 대학 보내고 취직시켜서 장가갈 때까지 헌신적으로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정작 잘난 자식은 제 잘나서 성공하고 출세한 줄로 알고, 늙고 무식하고 병든 부모를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보며 살가운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 해외에 나가 있는 자식은 멀다는 핑계로 아예 선산은 물론이고 부모, 형제마저 외면하고 살고 싶어한다. 반면 돈이 없어 대학도 못 가고 부모 밑에서 농사나 거들던 구박덩이 자식은 끝까지 부모를 봉양하며 함께 산다. 못난 자식들이 부모 임종도 지켜보면서 물 한 모금 떠드리고 선산을 지키는 것이 법칙인가 보다. 못난 자식들이 부모 걱정한다고, 이제는 못난 국민들이 나라 걱정하고 있다. 국민을 걱정해주고 지켜줘야 할 나라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하루살이처럼 온 인생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면서도 세금은 내라는 대로 꼬박꼬박 내고 사는 소시민들, 외환위기 때는 너나없이 죽어가는 나라 살리겠다고 금반지 들고 나와 세계를 감동시킨 선량한 국민들은 엘리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잘난 자식들은 똘똘 뭉쳐서 남들이 죽거나 말거나 원자력 부품 시험성적서를 조작했다. 집안 좀 일으켜 세우라고 빚 내서 훌륭하게 공부시킨 변호사, 의사, 세무사 같은 분들은 이리저리 세금 빼돌리기 바쁘다. 올여름 폭염을 부채와 선풍기로 버티면서 정전은 막아야 된다고 열 올리던 힘없는 시민들도 전기 사용량의 주범인 산업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두고, 가정용 전기요금만 올리겠다는 정부 처사에는 분노했다. 고소득자나 대기업을 놔두고 중산층에게 세금 부담을 늘리려는 잘난 자식 놈들에게 삿대질만 할 뿐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로소이다만 외치면서 말이다. 이제 희망만을 말하고 싶었던 나는 또 묻는다. 이 나라에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 [조명 교체로 전기 절약하는 자치구들] 태양광 LED, 도로명 밝힌다

    서울 서초구는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로 제작한 도로명주소 지역안내판을 예술의전당과 우면 2지구(우면초등학교 정류장)에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도로명주소 태양광LED 지역 안내판은 도로변 가로등 전기를 사용하는 기존 안내판과 달리 주간에는 태양광 집광판을 이용해 전기를 축적, 야간에 축적된 전기를 이용해 조명이 가능하도록 설계(자가발전장치)된 안내판이다. 이 안내판 앞면은 현재 위치정보와 주변 지역정보 등을 도로명 주소로 제공하며 뒷면은 내년 도로명주소 전면사용에 따른 홍보안내문을 게시한다. 또 현재 자신이 위치한 곳의 도로명 정보를 비롯한 주변지역의 주요시설과 건물번호, QR코드 등 보다 쉽게 지역 위치정보를 안내하는 기능과 함께 에너지 절약에도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태양광LED 지역안내판은 주간에 전기를 축적한 후 야간에 사용가능토록 한 것으로 절전 효과와 도로명 주소 홍보 등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한여름 날의 전기 쇼/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한여름 날의 전기 쇼/안혜련 주부

    블랙아웃이니 순환단전이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을 알아듣는 유식한 사람이 된 지 2, 3년쯤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여름에만 들리던 전력난 뉴스가 겨울에도 심심찮게 들리더니 올여름에는 관심이니 주의니 하는 경고 메시지를 수시로 듣게 되었다. 급기야 컴퓨터 화면만 스산하게 밝혀진 불 꺼진 사무실의 모습을 방송 뉴스에서 접하고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이 2013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는다는 대한민국 정부 종합청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쟁도, 테러도, 금융위기도, 심각한 발전소 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매우 평화로운 2013년 8월 오늘이기 때문이다. 그 하루인 8월 22일 서울신문의 전기 관련 기사들은 1, 2, 5, 14, 18, 19, 31면 사설까지 7개 면에 걸쳐 있다. 이 같은 전력난의 원인은 어디 있을까? 가전제품 용량은 점점 커지고 냉난방을 전기에 의존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수요의 80%는 산업용과 공·상업용이며 가정용은 16%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전기를 많이 써서 전력난이 심각해졌다는 식의 위협 내지 읍소 끝에, 정부와 여당이 전력수급 방안이라고 내놓은 것이 기껏해야 가정용 전기료 인상이라니 참으로 어설프고 안타까운 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의 전기 수요 예측이 잘못되었다면, 지금이라도 거시적 관점에서 장기·중기·단기 대책을 세우고 국민에게 동의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서울신문은 요즈음 ‘2013 공직열전’ 시리즈를 싣고 있다. 22일자 10면에도 기획재정부 국장들의 면면이 소개돼 있는데, 전력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이 나라의 그 많은 유능한(?) 공무원들, 아니 그들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서울신문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업무를 확인하고 채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력난에 엘리베이터와 냉방기 가동도 못하는 환경에서 공무원부터 희생양이자 피해자가 된다는 불평 이전에, 이 상황에 누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24일 사설 “툭 하면 멈춰서는 원전 근본 대책 세워라” 역시 고대하던 의견이었지만 늦은 감이 있고, 원전을 넘어 전력의 근본 대책에 대한 주문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6월 18일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청와대는 절전을 위해 냉방을 끈 상태였고, 양복을 차려 입은 저커버그는 연신 물을 들이켜며 더위를 참아야 했다. 8월 12일 전등을 절반만 켠 채 컴퓨터 화면만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정부종합청사의 모습은 납량특집에서나 볼 수 있을 장면이었다. 지난 정부들이 손에 잡히는 통계를 갖고도 전력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다면, 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확한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대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절전’ ‘우선 전기료 인상’ 식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9월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있는지 아니면 신흥국 지위를 벗어났는지 모르겠으나 애국심에 호소하여 전력난을 넘긴 것에 안도하는 한, 한여름 낮의 전기 쇼나 한겨울 밤의 전기 쇼를 걱정하는 한, G7 진입이니 선진국 편입 지수인 20-50클럽 회원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숫자놀음에 불과할 것이다.
  • [기고] 스마트플러그와 창조경제/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기고] 스마트플러그와 창조경제/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최근 몇 년간 여름이면 전력수급 때문에 정부뿐 아니라 국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예비전력이 어떻고 전력수급 경보가 곧 발효될 것이라면서 언론이 법석대면 국민은 ‘정부는 뭐하다 해마다 같은 소리를 하는가’라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하기야 작년의 절전사태로 큰 피해를 경험한 터라 여름의 전력난 소식은 단순 스트레스를 넘어 불안감마저 몰고 오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원전이나 다른 발전소를 몇 개씩 지을 수도 없고, 또 여름철 전력 피크시간대의 전력 부하에 발전량을 맞추려면 그 이외의 시간대에는 비효율적인 전력이 생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정보기술을 활용한 전력 효율화 방식은 이런 면에서 좋은 해결책이 될 만하다. 정부 발표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플러그’ 방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플러그란 기존의 전기플러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전력을 자동차단해 주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원격 온·오프가 가능해 대기전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스마트플러그는 정부의 전력위기를 타개할 좋은 아이디어일 뿐 아니라 창조경제의 좋은 모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경제를 얘기하면서 이론적으로만 접근하다 보니 실체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하여야 좋은지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창조경제에는 하드웨어 측면보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지식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력위기의 문제에서 발전소를 짓는 것은 하드웨어 방식이고, 간단히 플러그를 이용해 소프트웨어에 연결한 뒤 앱을 통해 실시간 전력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활용의 좋은 사례이다. 또한 창조경제에서는 ICT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주체가 있어야 하고, 중소기업 등 많은 참여 객체가 충분한 인센티브를 갖고 들어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뭉게구름처럼 피어나야 한다. 스마트플러그의 경우, 정부가 직접 스마트플러그를 국민에게 보급하며, 시스템과 파생되는 데이터를 개방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주고 누구나 여기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연계 산업의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간단한 원격조종 소프트웨어에서부터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 월평균 전력사용량 비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시간 차별 전력요금체계 서비스, 전력수요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업 출현 등 다양한 연계산업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조경제에서는 기존의 위계질서에 의한 통제보다 창의성에 바탕을 둔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다. 스마트플러그는 정부가 직접 공급을 조절하는 공급위주 정책이 아니라 개인에게 정보를 주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줘 스스로 관리토록 하는 참여 정책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처럼 스마트플러그 등 ICT를 이용한 전력 효율화 정책사례는 창조경제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모델로, 향후 창조경제 하에서 좋은 표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탈진 순직 후에야 냉방 허용한 소방서

    탈진 순직 후에야 냉방 허용한 소방서

    ‘블랙아웃’(대정전)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의 절전 지침이 일선 소방서에도 그대로 적용돼 소방관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직종과 달리 업무 피로도가 높고, 화재 현장에 수시로 출동해야 하는 소방관까지 획일적으로 절전에 동참하는 것은 융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소방방재청을 비롯한 정부 기관과 공기업, 국공립대 등 모든 공공기관장에게 긴급 절전 협조를 요청했다. 전력수급 최대 위기가 예상되는 지난 14일까지 사흘간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라는 내용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시 조치가 없었다면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2013년 하계 공공기관 단계별 전력수급 위기대응’에서 전력수급 경보 2단계인 ‘관심’(예비전력 400만㎾ 미만) 발령 때는 공공기관의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고, 다음 단계인 ‘주의’(300만㎾ 미만)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선 소방관들은 지난 12~14일 폭염 속에 화재 현장과 찜통 같은 사무실을 오가는 고통을 수시로 겪었다고 털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소방관은 25일 “냉방 가동 금지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현장에 나갔을 때 힘이 빠지고 어지럽기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17일에는 경남 김해에서 33세의 젊은 소방관이 탈진으로 순직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고(故) 김윤섭 소방장은 당시 폐수지 재처리 공장의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소방본부는 “김 소방장이 무더운 날씨에 두꺼운 화재 진압복을 입고 장시간 화재 진압을 하던 중 과도한 복사열로 탈진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소방장이 근무했던 김해소방서는 김 소방장 사망 이후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소방장의 순직이 소방서의 실내 온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종환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열사병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 시설에서 일정 시간 체온을 식혀줘야 한다”면서 “지난 14일 정부기관을 방문했는데 사무실이 직원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더웠다“고 말했다. 현성호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 현장에서 강도 높은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들까지 다시 푹푹 찌는 사무실로 내모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김 소방장의 죽음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소방서들은 지난 14일 이후에도 줄곧 에어컨을 켜지 않다가 김 소방장의 순직 사고 직후 ‘탈진의 위험이 있으니 에어컨을 탄력적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한 소방관은 “순직 사고가 없었다면 아직까지 폭염 속에서 근무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화재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에게 일반 공무원과 같은 절전 규정을 적용하면 임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2차 사고의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묻지마 시네마 피서’

    ‘묻지마 시네마 피서’

    입추가 지난 지 보름째인데도 한낮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어선 21일 오후. 서울의 대표적 멀티플렉스인 용산 CGV에는 평일에도 영화표를 사려는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대학생 이석우(21)씨는 “무더위를 피해 무조건 극장에 온 다음 볼 만한 영화를 고른다”면서 “점심식사 뒤 영화 1편을 보고 나면 서너 시간이 지난다. 한낮의 찜통더위를 피하기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주부 홍기민(55)씨도 “휴가 중인 남편과 극장을 찾았는데, 각종 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으면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있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연일 계속되는 이상 고온이 한국영화의 흥행 고공 행진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영화가에서는 “최근 개봉된 영화들이 흥행하는 일차적 배경은 작품성과 오락성이 갖춰진 데 있지만, 7~8월 선보인 영화들이 개봉되기 무섭게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며 “기록적인 폭염에 극장이 부담 없는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른 절전 스트레스 속에 더위를 피해 무조건 극장을 찾은 다음 영화를 고르는 ‘묻지마 피서 관객’이 흥행 행진의 큰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여름 한국영화의 흥행은 ‘이상 현상’으로 기록될 정도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각각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각각 800만명, 500만명을 돌파하며 쌍끌이 흥행 중이며 지난 14일 개봉한 ‘숨바꼭질’과 ‘감기’도 나란히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한국영화의 좌석 점유율은 무려 90%에 달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 들어 현재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2162만여명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8월 한 달간 관객이 지난해(2423만명)보다 15~20%까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장 피서객 특수는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영화관을 냉방 온도 제한구역에서 제외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대부분 멀티플렉스는 로비만 26도로 제한되고 상영관 내부는 22~23도의 냉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극장가도 이상 고온을 겨냥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정이 넘으면 티켓값을 5000원으로 할인해 주는 메가박스 동대문과 코엑스의 ‘심야극장’에는 열대야에 시달리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새벽 3~5시 시작되는 마지막 영화도 인기가 높다. 금·토요일 밤 12시부터 다음 날 해 뜰 때까지 개봉 영화 3편을 연달아 상영하는 패키지도 상영 3~4일 전에 매진될 정도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장광훈 점장은 “올해는 긴 폭염과 열대야로 심야시간대 관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일찌감치 극장에 진을 치는 관객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전기 아끼고 환경 지키는 법 배워요

    서울 성북구에는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 대신 다소 생소한 개념인 ‘절전소’가 많다. 절전 기기를 만드는 곳일까? 아니다. ‘절약이 곧 발전’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집, 가게, 학교, 직장 등 전기를 쓰는 모든 곳이 절전소가 될 수 있다. 에너지 절약 의지를 갖고 실천하는 사람과 공동체 또한 절전소다. 성북 절전소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22일 오후 2~6시 구청 광장인 바람마당을 찾아가는 게 좋겠다. 이곳에선 올해 처음으로 ‘물과 바람과 태양의 축제’가 열린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 4곳, 지역 에너지 자립마을인 돋을볕마을(정릉3동) 등이 참여한다. 착한 에너지 체험 부스에서 자전거 발전기로 음료수 만들기, 밀랍 초 만들기, 환경 수세미 만들기, 태양열 조리기, 태양열 오븐 체험하기, 미니 태양광 발전기 전시, 창문 단열 필름 전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시 및 판매, 성북절전소 홍보,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에너지카 카페 등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인디밴드 아스트로 유니버스, 정릉종합복지관의 난타, 한성여중의 에너지댄스 등 축하 공연도 열린다. 본행사에서는 우리 동네 절전왕 시상, 그린캠퍼스 홍보대사 및 실무위원 위촉 등이 펼쳐진다. 축제 뒤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행복한 불 끄기 행사가 이어진다. 김영배 구청장은 “더 많은 공동체가 절전소에 참여해 실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전기요금 현실화 선결 과제 잘 챙겨야

    새누리당 에너지특위가 어제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을 내놓았다. 현행 요금 체계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고 주택용 누진제를 축소하는 것이 골자다. 전력부족 사태가 낮은 요금으로 인한 과도한 사용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전기요금 현실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개편안은 동·하절기 ‘요금 폭탄’으로 서민층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행 6단계인 주택용 누진제를 3단계로 줄이고, 원가와 괴리가 큰 현행 누진율을 완화하는 것이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주로 사용하는 구간(200kWh 이하)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소비가 많은 구간(200~600kWh)은 단일요율을 적용했다. 900kWh 이상 구간은 요금을 더 많이 부담케 했다. 전력 소비 피크시간대의 수요를 억제해 한국전력의 전력 구입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방안이다. 우리의 가정용 요금은 프랑스의 47.6%, 독일의 25.3%, 일본의 34.1%, 영국의 42.2%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편안이 연료비 연동제 등으로 저소득층 등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에너지특위는 전체 가구의 62%가 사용하는 구간(200∼600kWh)의 경우 단일요율을 적용해 부담이 완화된다고 설명하지만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세연구원 등의 보고서에서도 누진제 구간을 줄이면 저소득층 가정의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실제로 최근의 전기 소비구조가 다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요금체계를 바꿔야 하는 당위성은 있겠지만 10월에 있을 정부의 종합개편안에서 참고해야 할 대목이다. 개편안에서는 산업용 요금체계 현실화 방안이 빠졌다. 그동안 논란이 컸던 사안이라 종합개편안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요금을 올리든 내리든 가정용과의 형평성 측면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전력 사용량 상위 20개 기업에 준 요금 할인으로 한전의 손실이 7552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이나 원전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강화 방안도 더 나와야 한다. 이번 여름 전력난은 ‘절전 애국심’으로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은 다시 올해와 같은 위태한 전력수급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 전기요금 개편안이 세제 개편안처럼 역풍을 맞지 않으려면 원전 비리 척결 등 선결 과제들부터 잘 챙겨야 한다.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현대건설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에너지 절약 주택’ 건설을 선도했다. 현대건설은 ‘2020 Global Green One Pioneer’ 비전 달성을 위해 2018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2020년 제로 하우스(Zero-House) 기술 확보를 목표로 탄소경영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태양광·소형 풍력발전 시스템 등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기전력 자동차단 절전형 콘센트’는 가전제품 사용 시에는 전원을 공급하고, 미사용 시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함으로써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의 10~20%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반포힐스테이트, 백련산 힐스테이트, 광장 힐스테이트 등에 적용됐고 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선 전기료 절감을 위해 형광등을 빼놓거나 스위치를 꺼두는 수고를 덜 수 있다. LED 조명에 정보통신 첨단제어시스템을 융합한 첨단지능형 지하주차장 조명 장치인 ‘그린 아이티(Green-IT) 시스템’을 인천검단2차 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광장 힐스테이트, 강서 힐스테이트 등에 적용 중이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에너지관리공단

    ‘계몽에서 공감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의 절전 캠페인이 변하고 있다. 젊은 층에게 재미있고 쉬운 메시지를 전달해 절전의 필요성을 이해시킨다는 취지다. 공단 직원들이 직접 기획, 연출, 출연해 제작한 ‘에너지X파일’은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용 콘텐츠다. 지난 6월부터 매주 1편씩 모두 7편이 공개됐다. 5분 길이의 짧은 영상물을 통해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의 에너지 소비효율을 비교해 주고 에어컨과 제습기의 올바른 사용 요령을 알려주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전달한다. 에너지X파일은 전국 초등학교에 교육자료로 배포되고 있다. 기업은행 600여개 지점과 현대중공업 사내방송 등에서 다음 달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와 공동 절전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도 전기 절약에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010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그린 스포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전력 피크 기간인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프로야구 전 구단 선수와 심판은 유니폼 어깨에 ‘100W 줄이기’에 동참한다는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공단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 절약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전력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전력

    사상 최악의 전력수급 위기에 한국전력 임직원들은 올여름 내내 전사적으로 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면 한전은 자체 절전을 위해 냉방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일반 업무도 중단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전 직원들은 수요 관리를 통해 엄청난 양의 ‘숨은 전력’을 찾아내는 데 여름 내내 비지땀을 흘렸다. 본사와 지사, 산하 6개 발전사, 협력업체 직원들은 전국 주요 전력 수요처를 일일이 방문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을 알려주며 정부의 절전 시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활동을 벌였다. 한전 경기북부본부의 경우 전체 직원 900명의 절반은 매일 오전 10시 계약전력 3000㎾ 이상의 전력을 쓰는 공장 전기실에 배치됐다. 이들은 고객사에 절전규제 및 각종 수요관리 대책에 적극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약정을 맺지 않은 작은 규모의 공장, 상가 등에 대해서도 직원 1~2명씩 조를 이뤄 상주하는 등 절전을 유도했다. 조 사장을 포함해 하루 평균 6600명의 직원이 발품을 팔았고, 지금까지 2만명의 인원이 현장을 누볐다. 그 결과 한전은 하루 약 160만㎾의 전력 수요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추산했다. 이는 화력발전소 3기가 발전하는 전력과 맞먹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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