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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02/鄭‘반란’진실 說… 說… 說…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MJ) 대표는 왜 갑자기 ‘노무현 지지’를 거두었을까.대선 투표일을 불과 몇시간 남겨 놓은 18일 밤,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긴박한 대선 현장의 한편에서 벌어진 이 ‘정몽준 파란’이 16대 대선의 최대 최후의 미스터리로 떠올랐다. 정 대표의 노 후보 지지 철회는 민주당뿐 아니라 통합21에도 메가톤급 충격이었다.당직자 누구도 예상치 못했고,이들 중 상당수는 19일까지도 극도의허탈감을 내보였다.이철(李哲) 특보 등 지구당위원장 20명이 반발하며 탈당했고,상당수 당직자들도 정치를 중단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서울 여의도 통합21 당사에는 정 대표를 비난하는 전화가 빗발쳤다.정 대표는 후유증을 몰랐을까.지지 철회가 대선에,노 후보에게,통합21에,그리고 자신에게 어떤결과로 이어질 것인지,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파란이 일기 직전인 18일 저녁 정 대표는 서울 명동과 종로에서 노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였다.여기서 노 후보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정 대표와 합의한 정책내용을 벗어난 주장을 했고,‘차차기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정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다.주변에선 ‘모멸감’ 등의 용어로 정 대표 심경을 표현했다.그러나 이것이 전부일까. 정가 안팎에선 온갖 설들이 나돈다.우선 현대 일가와 재계의 압력설이다.노 후보가 집권했을 때의 불이익을 우려한 재계 유력인사들이 각종 경로로 끊임없이 정 대표에게 노 후보와의 절연을 요구했고,결국 정 대표가 노 후보의 ‘푸대접’을 빌미삼았다는 것이다.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 여권 실세가 개입돼 있고,정 대표가 이런 ‘음모’를 뒤늦게 알고는 등을 돌렸다는 소문도 나돈다.18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노 후보를 제쳤다는 보고를 정 대표가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심지어 미국 압력설까지 제기된다.노 후보 당선을 원치 않는 미 행정부가 정 대표에게 모종의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측근들 얘기는 이와 동떨어져 있다.이달희(李達熙) 비서실장은 여론조사와 관련,“사흘 전부터 정 대표에게 여론조사 동향을 보고했는데,역전됐다는 조사결과는 나조차 들어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여론조사 전문가인김행(金杏) 대변인도 “그런 조사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재계 압력설은 18일 밤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 정 대표의 지지 철회를 사전에 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측근은 “뭘 어떻게 압력을 넣었을지는 모르나 MJ가 이에 굴복했다는 얘기는 너무도 MJ를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다른 배경설에 대해서도 측근들은 “MJ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로 부인했다.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MJ의 행동은 최근 노 후보와의 관계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보다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한 측근은 “노 후보측으로부터 2∼3일전부터 ‘이상신호’가 나타났다.”고 했다.그는 “노 후보가 최근 한 인터넷신문 회견에서 ‘공동정부 구성에 약속한 적 없다.’‘처음엔 선거공조에 생각이 없었다.’는 등 신뢰를 저버리는 듯한 발언을 했고,이에 MJ가 크게 상심했다.”고 말했다. 이상징후는 최근의 공동유세에서도 잇따랐다.측근들은 이구동성으로 노 후보의 태도 변화를 꼽았다.한 측근은 “지난 16일 유세에서부터 노 후보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와 합의한 틀을 벗어난 발언들을 계속하기에 여러 경로를 통해 자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측근은 “노 후보가 청중들에게 재벌개혁의 뜻을 밝히면서 곁에 선 정 대표에게 ‘도와줄거냐.’는 식으로 묻는 등 일방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MJ 주변에선 이밖에 사소한 의전문제를 비롯해 노 후보에 대한 크고 작은 불만들을 열거하기도 한다.18일 저녁 종로 유세에서 노 후보가 ‘차차기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추미애 정동영 의원 등을 거명한 것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 측근은 “MJ는 이런저런 이상징후에도 불구하고 18일 명동 유세 직전 노 후보에게 ‘부부동반으로 자정까지 동대문,남대문 유세에 나서자.’고 제의했을 정도로 노 후보 당선에 의욕을 보였다.”며 “종로 유세에서의 노 후보 행동이 이런 노력들을 일거에 무위에 그치게 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노후보가 앞섰던 것이 화근인 것 같다.”고 했다.당선을 확신한 노 후보가 대선이 임박하자 정 대표를 가볍게 대하기 시작했고,결정적으로 대선 후 국정협력에 대한 묵시적 합의를 털어내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 정 대표의 지지 철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측근은 “정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신의”라며 “최근 노 후보의 달라진 태도를 보고는 ‘합의를 지킬 뜻이 없는 것 같다.’고 판단했고,그런 바탕에서 결별을 결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18일 밤 종로의 음식점에서 당직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15분간 별실에서 혼자 고심하다 지지 철회를 결정했다고 한다.이후 음식점과 집에서 잇따라 폭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 말은 결국 노 후보에 대한 불신감으로 귀결된다.한 당직자는 “하루만 참고 기다려 보자며 만류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노 후보 당선이 유력한 마당에 정치적 이득만 생각했다면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결별을 결심했겠느냐.”고 반문했다.다른 측근은 “아침 자택을 방문했을 때 MJ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하더라.”면서 “현란한 정치꾼이 아니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신뢰를 문제삼은 선택이라 해도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한 비난은 정 대표가 감수해야 할 듯하다.나아가 정치적 입지와 이미지가 크게 타격을 입은 만큼 대선 이후 정국을 헤쳐가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당장 통합21 와해 전망까지 나돈다. 정 대표는 19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 칩거한 채 TV로 노 후보의 당선을 지켜봤다.투표에는 불참했다.김행 대변인은 “국민의 뜻으로 단일후보에 선출된노 후보가 당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지의사 철회에도 불구하고 정 대표도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노무현 당선자는 이날 밤 당선소감에서 정 대표와의 공조여부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작년 근로자 89명 감전死/충전부 접촉 사망 최다

    지난 한해 동안 산업현장에서 총 89명이 감전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감전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89명으로전년도 107명에 비해 16.8%가 줄었다. 감전재해 사망사고를 발생 형태별로 보면 충전부접촉이 26명으로 가장 많은 29%를 차지했고,누전이 22명(25%),전기선 근처에서 작업중 감전이 19명(21%),정전시키지 않고 작업중 감전이 17명(19%),기타 5명(6%) 등이었다. 전압별로는 가정이나 생산현장,공사장서 주로 사용하는 220V가 약 40%를 차지했으며 송·배전계통의 2만 2000V의 특고압도 40%나 됐다. 특히 특고압 감전사고의 경우 고압선 근처에서 작업중 크레인 등 중장비를 취급하다 감전된 경우가 많았다. 감전 경로별로 보면 손과 팔이 접촉돼 감전된 경우가 전체의 50%를 차지해절연 고무장갑이나 고무소매 등 절연용 보호구만 제대로 착용하면 감전사고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업내용별로는 전기공사,전기설비보수작업 및 전기설비운전·점검 중에 약 60%가 발생했으며 나머지 40%는 생산현장이나 건축공사 현장에서 전기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근로자가 재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감전사고 재해자는 인공호흡,심장마사지 등의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절연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재해자를 만져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내년 부활절 남북연합예배 추진/한부연,北신자 초청키로

    내년 개신교계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남북 신도들과 장애인들이 함께하는 화합과 사랑의 의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6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한부연)는 최근 상임위원회를 열고 내년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를 ‘남북이 함께,장애우와 함께’로 정하고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임원뿐만 아니라 평양 봉수교회 성가대와 신자들을 초청,남북연합 부활절예배를 갖기로 결정했다. 대회장인 한명수 목사를 비롯한 12명의 위원이 참석한 이날 한부연 상임위원회에서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부활절남북연합예배문제를 본격 협의키로 했다.대표단은 그 자리에서 조그련 관계자들에게 내년 부활절 예배헌금을 북한 농촌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개신교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과 관련, “현재 한국교회들이 북한지역교회 재건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통일에 대비한 교회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그 시발점을 부활절 예배를 통해 마련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부연은 또 내년 4월20일 부활주일이 장애인의 날과 겹치는 만큼 예배 때연합성가대에 300명의 수화 찬양자를 초청하는 등 장애우들과 함께 부활절특별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내년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증경총회장 최병두 목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 [씨줄날줄] 연탄

    ‘연탄집게 한번 잡아보지 않고 삶을 안다고 하지 마라.’고 한 시인의 말은 영원히 옳다.그러나 오래전부터 시의성을 잃었다.연탄이 곁에 없어도 우리의 겨울이 무난하게 시작된 지 십년은 족히 넘었다.요즘에도 서울에서 하루 30만장의 연탄이 팔린다고 하니,‘우리’라는 말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그러나 분명 연탄은 대다수 우리 가정의 부엌에서 사라졌고,삶의 진정한 현실을 쫓는 시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다. 연탄은 피크를 이루던 1980년대 초반 600만 인구의 서울시에서만 하루 평균치로 700만개가 소비됐다고 한다.한 겨울에는 하루 소비량이 그 두배,세배가 됐을 것이다.가볍디 가벼운 양철 조각의 연탄집게로 삶의 총량을 재려는 시인의 직관이 터져나올 만도 했다.그러나 지금 연탄과 연탄집게를 보기가 쉽지 않다.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도시 가정은 물론 웬만한 시골 집도 기름보일러로 난방과 요리를 한다.연탄과 함께 사라진 것은 연탄집게의 시적 시의성뿐 아니라,아궁이로 대표되는 우리의 부엌이다.우리 가정 대부분에서 아궁이가 사라졌다. 연탄은 땔나무 화목으로 불을 지피던 전통 아궁이를 폐쇄형으로 개악하긴 했지만 아궁이를 잔존시켰다.무연탄을 단순 가공·성형한 연탄은 엄연한 공산품인데 그 연탄이 우리 전래의 아궁이를 완전 해체·멸실시키지 않고 일종의 상호 인정과 공존을 한 것은 뒤늦게라도 주목할만하다.왜냐하면 연탄은 지난 세기 우리를 관통한 근대화와 함께 창안·도입됐고,개발 절대 시대에 피크에 달했다.개발의 덕목이 절대성을 잃을 때 우연찮게 연탄도 우리의 부엌에서,아궁이에서,시어(詩語)에서 사라지고 있다. 연탄은 도시가스로 대체되었다.그 대체는 구한말부터 시작된 장작,낙엽 등 임산연료의 연탄 대체와 마찬가지로 물리적 차원을 넘어서는 화학적 성격의 것이다.연탄과 도시가스는 단순한 대체물 관계가 아니다.연탄은 땔나무보다는 덜 하지만 사용하는 사람과 물리적 접촉,심정적 연결을 요구한다.일산화탄소를 마셔가며 연탄불을 갈아야 하고 다 탄 연탄재의 처리에 실제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반면 지금 도시가스는 사용하는 사람과 밸브 개폐의 단순 동작 외에는 상호 작용 없이 철저히 절연돼 있다. 도시가스 아닌 연탄은 오늘 인터넷 시대와 맞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인터넷과 핸드폰은 연탄과 맞지 않는다,옛날 전화기가 땔나무와 맞지 않듯이.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고은시인, 시·산문·소설등으로 구성한 전집 38권 출간 “내게있어 문학과 역사는 한몸”

    그는 기원전 1125년 방랑시인으로 출생해 한때는 디오니소스의 친구이기도 했으며, 1302년에는 시베리아 예니세이 유역의 아기 무당으로 태어나기도 했다.또 모르는 어느 곳에서는 술집 주모,중앙아시아 사마르칸트에서는 행상,내몽고에서는 목동이기도 했으며,1689년 삼지연 어름에서는 피리부는 화전민이기도 했다. 올해로 고희를 맞은 한국문학의 큰 기둥 고은 시인이 이달말 출간되는 38권짜리 방대한 전집(김영사)의 연보에서 밝힌 자신의 전생(前生)이다. 지금까지 그의 문학세계를 총망라한 전집은 준비 기간만 3년이 걸렸으며 100여명의 편집위원이 나서 편집에만 2년이 걸렸다. 이렇게 출간되는 전집은 200자 원고지 12만장,책으로는 2만 3000쪽 분량으로 시 14권,산문 7권,자전 3권,소설 7권,기행 1권,평론과 연구 5권과 머리책 1권 등으로 구성돼 500질 한정판으로 출판됐다.출판을 맡은 김영사측이 “우리 출판계의 기념비적 사업”이라고 말할 만한 방대한 작업이다. 이렇게 ‘기념비적’이라는 수사로 운위되는 시인 고은,그는 누구인가.그는 문학적으로는 이른바 모국어를 모국어답게 지키고 가꿔온 지킴이였고,역사적으로는 압제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전사였다. 일제하에서 국민학교 1학년 때 다카바야시 도라스케(高林虎助)로 창씨개명을 했다는 그는 “언어가 인간의 주체기호라는 사실은 식민지에서의 모국어가 어떻게 모독당하는가를 말해 주는 것과 함께 언어가 인간 존재의 고향이라는 사유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고 당시의 체험을 회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그 전까지 정치·사회문제가 범접할 수 없었던 그의 시세계로 ‘현실’이 들어와 자리잡게 된 70년대의 격렬한 저항 상황에 대해서는 “문학이 현실과 도저히 절연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런 70년대가 없었다면 내 문학은 어느 한 쪽 골짜기에서 피 한 방울 없이 피울음을 우는 소쩍새의 밤이었다가 말았을 것”이라고 돌이켰다.지금도 ‘문학과 역사는 한 몸’이라는 그다. 그러나 시대가 그를 문학 밖으로 이끌었을지라도 문학의 순정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그는 “행여 내 문학이 정치 현실이나 이데올로기의 하부구조로 봉사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나는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단호하게 선언한다. 그는 문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철저한 자유주의적 성향을 드러내 왔다.어떤 종속적 필요나 강제도 그를 굴복시킬 수 없었다.이런 그의 문학사상은 고은을 시인의 범주에만 묶어둘 수 없었다.그는 실제로 시뿐 아니라 소설,평론,산문 등 생각이 미치는 모든 영역의 문학을 두루 섭렵하는 재능을 보여 왔다.올해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그의 문학적 잠재력을 과대평가한 결과가 아님을 말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에 ‘마을의 어느 머슴’으로부터 언문을 깨우쳤다는 그가 자신의 시를 평하는 진단에서 그의 자유롭고 역사의식적 사고법이 명료하게 드러난다.“나의 시는 그러므로 흐름”이라거나 “나의 시는 그러므로 울림”이라는 그는 시를 ‘역사의 음악’이라고 규정해 시의 음악성을 역사성보다 우위에 두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한사코 시를 정의하기를 주저한다.“시는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고,그 누구도 얼마든지 정의할 수 있는 무한 생명체”라는 것이 시에 대한 그의 정의이다. 승려에서 환속해 굴곡진 세속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그의 내면에 자리한 고뇌는 오히려 탈속 때보다 더했다.지난 90년대 초 폐결핵 진단을 받았을 때는 “드디어 내 허구와 사실이 어떤 차이도 없었다는 문학적 자기동일성을 확인했다.”고 토로했는가 하면 네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는 치열한 자기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다. “전생이 이따끔 보였다.많은 전생들 가운데 몇 번인가는 시인이었다.”는 그는 “평생 언어의 일부를 혹사함으로써 나는 시인이리라.이 사실은 희망이기도 하지만 자주 절망이었다.언어는 절망인지도 모른다.”는 말로 그의 심경을 대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정몽준후보 기자회견 “공자금 國調 두 黨이 무산”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4일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략에 따른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며 국정조사의 즉각 실시를 강도높게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당추진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은 한 가구당 부담액이 500만원을 넘을 정도로 건국 이래 국민에게 최대의 부담을 안겨준 현안”이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증인채택 문제라는 사소한 이유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킨 것은 국민배신 행위”라고 비난했다.이어 “156조원의 공적자금이 올바로 투입됐는지,정부의 공언과 달리 추가투입이 이뤄진 배경은 무엇인지,회수율이 저조한 원인은 무엇이고,국민부담 증가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당이요구하는 증인은 모두 채택하고 필요하면 시한 연장은 물론 특검제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양당이 정략적으로 무산시켰다.’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다만 핵심측근은 “공적자금 비리에양당 소속 몇몇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설이 파다하지 않으냐.”며 “양측 모두 부담을 느껴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에 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마당에 정 의원이 이처럼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자 주위에선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 의원은 현대와의 절연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앞으로 거듭 제기될 수 있는 현대 관련 악재를 미리 봉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몽준 “現代重주식 정리”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 자신이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주식을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9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7일로 예정된 출마선언식에서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주식을 어떤 형태로든지 정리한다는 것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맡고 있는 현대중공업 고문직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혀 선거를 앞두고 현대그룹과의 ‘절연 의사’를 내비쳤다.정 의원은 현재 현대중공업 주식의 11%(836만주·시가 1800억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이다. 또 “지난 8일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의 회동과 관련,자민련과 연대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대정신과 초당적 정치,국민통합이란 취지에 공감하는 모든 분들에게 참여를 부탁할 것”이라고 답변,외연 확대를 위해 정치권을 다양하게 접촉해나갈 뜻을 밝혔다. 특히 ‘JP와의 연대가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대가 다 연결되는 것이다.김치 담글 때 배추 겉잎사귀는 떼어내고 깨끗한 속잎사귀로 담그는데 밖이 있으니 안이 존재하는 것처럼 역사도 그런 것”이라며 ‘배추론’을 들고 나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株權 대신 大權”현대와 緣 끊나/정몽준의원 현대重 지분정리 피력 안팎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이 9일 “현대중공업 지분 11%를 정리하겠다.”고 밝혀 그의 대선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시가 1800억원대에 이르는 이 지분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매각한다면 그 자금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현대와는 완전히 관계를 끊는 것인지 등이 1차적 관심이다. 정 의원측의 한 핵심인사는 그의 이날 발언을 ‘현대와의 절연(絶緣) 선언’이라고 설명했다.“92년 현대그룹을 이끌고 대선에 뛰어든 선친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는 전혀 다른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이 현대의 돈이나 현대 사람들을 선거에 동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현대주식 정리 결심은 92년 선친의 대선 패배 후 현대가 겪은 고통과 최근 재계의 경계심,현대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의 집단적 반발,재벌2세의 대권 도전에 대한 사회 저변의 거부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한마디로 현대와의 고리를 끊지 않고는 대권레이스 내내 이 문제가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 주식정리로 귀결된 셈이다. 정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정(鄭)씨 일가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 역시 정 의원 출마에 강력 반발해 왔다.노조측은 지난달 하순 성명을 통해 “지난 92년처럼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대선운동에 휘말려서는 안되며,이를 위해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주식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던 정 의원은 10여일이 지난 9일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정 의원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데는 미국의 마이클 블룸버그(60) 뉴욕시장이 결정적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블룸버그통신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대금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증하겠다고 블룸버그 시장이 지난달 30일 선언한 것이다. 정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정리할지는 내부 검토단계에 있다.측근은 “주식예탁기관에 전량을 맡겨 일정기간(대통령 임기 중)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는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백지위임) 방식을 택하거나 전량 매각해 이를 공익재단에 헌납하는 방안,두 가지를 절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블라인드 트러스트는 그러나 우리 정치현실에서 국민들이 완전히 이해해줄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식 소유권을 그대로 가지며 행사권한만을 위탁하는 방식은 유권자에게 감명을 주기 어려울 것 같다.주식을 공익재단에 헌납할 경우에는 정 의원의 대선자금 조달 여부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의원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화일보도 조만간 사고를 통해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공정보도를 할 것”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기자 jade@
  • 공휴일·명절연휴 축소 검토, 주5일근무 보완…식목일·어린이날등 토요일 추진도

    주5일 근무제 정부입법을 앞두고 정부가 관공서 공휴일 및 명절연휴 축소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휴일이 늘어나게 돼 전체 휴가 일수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기 위해 정부 주관 기념일 중 일부 공휴일을 토요일로 옮기거나 명절연휴를 줄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공무원들이 쉴 수 있는 휴일은 최장 143일로 늘어 선진국 평균 140일에 비해 3일 정도 많아지게 된다. 정부가 공휴일을 축소할 경우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주관 기념일인 식목일과 어린이날,현충일 등이 날짜변경 우선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날의 경우 아동복지법에서 5월 5일로 날짜가 명시돼 있어 법개정이 돼야 하며 식목일과 현충일의 경우 대통령령을 바꿔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 축소는 정부기관의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주5일근무제 도입시기가 결정된뒤 관련 부처와 기념일 일자변경이나 명절연휴 축소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와 관련,행자부는 한국행정연구원에 평가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오는 10월쯤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5일근무제 시험실시 평가와 민간부문의 추세 등을 종합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장상총리 임명동의안 부결/ 도덕성 ‘덫’‘첫 女재상’ 안통했다

    31일 장상(張裳)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의 인준 부결로 당분간 정국은 혼돈상태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첫 법적 인준청문회까지 거친 장 서리 인준안의 부결로 엄청난 수준의 정치·행정적 파장이 야기될 것이라는 뜻이다. ■부결원인·정국전망 ◇정국 전망- 우선 장 총리서리를 지명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청와대의 정국 주도력은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임기말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은 오늘로서 사실상 집권능력을 상실했다.”고까지 했다.총리 부재상태가 장기화하면서 행정공백 등 후유증도 예상된다. 정치적으로는 더욱 큰 파장이 예고된다.당장 민주당이 요동치고 있다.신당창당과 정개개편 논의로 들끓고 있던 차에 기름을 부은 양상이다.청와대와 민주당,당내 각 계파간 주도권 선점을 둘러싼 대립의 심화될 전망이다.이미 부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관계도 악화일로로 치달을 조짐이다.가뜩이나 이날 양당은 정계개편,이회창(李會昌) 후보 장남의 병역문제를 놓고 서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였다.벌써부터 인준 부결에 대한 책임공방이 뜨겁다.피차 정치적 부담감을 지지 않겠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권력비리 특검제 도입으로,민주당은 ‘이회창 5대의혹’으로 사생결단식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실제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이날 “아들 병역문제와 원정출산,호화빌라,부친의 친일의혹 등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계속 추궁해나갈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부결 배경- 도덕성·신뢰성에 대한 의혹 제기가 가장 큰 이유가 됐다.“아파트 투기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도 장 총리서리가 이를 부인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자,지역주민들의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게 상당수 의원들의 전언이다.이는 첫 여성총리라는 정치적 의미까지 완전히 상쇄했다.인터넷에서 반대의견이 늘어갔던 점 등도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는 데 적지 않은 작용을 한 듯하다. 물론 정치적 배경도 없지 않다.민주당에서는 “당내 특정세력이 ‘청와대와의 절연’을 가장 극명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임명동의안 부결시 따를지 모를 ‘역풍’을 중시하지 않은 결과로도 받아들여진다.민주당이 신당 창당을 공식 천명하며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이른바 ‘이회창(李會昌) 5대의혹’을 들고 나와 본격적인 전선(戰線)이 형성돼 폭풍이 휘몰아칠 마당에 역풍에 연연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은 것이다. 한마디로 정치적 고려의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어쨌거나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은 국민들이 공직자들에게 한층 높은 ‘도덕률’을 요구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이는 앞으로는 새 총리를 쉽게 선정하기 힘들 것임을 가리킨다. 이지운기자 jj@ ■인준안 표분석 31일 실시된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반대표의 압도적 우위로 끝났다.총 투표자 244명 가운데 142명이 장 서리의 임명을 반대한 것이다. 한나라당·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원내 제1당과 정책여당이라는 점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길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대한매일이 이달 중순 실시한 의원 설문조사 때만 해도 자유투표시 인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실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장 서리에 대한 의원들의 시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더욱이 각 당은 모두 당론투표가 아닌 의원 개개인의 뜻에 따르는 자유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도 ‘가결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만 있었을 뿐이었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의원 259명 가운데 244명이 참여했다.한나라당은 128명가운데 125명,민주당은 111명 가운데 105명,자민련은 14명 가운데 9명이 투표했다.군소정당을 포함한 무소속 6명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참가했다. 한나라당이 장 서리의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킨 주역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원내 과반수에 육박하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장 서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만큼,최고위원 및 총무단 20여명을 뺀 나머지 80∼90명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도 투표 결과에 일조(一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새벽21’ 소속 의원 5명은 이날 장 서리에 대해‘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찬성표가 100표밖에 안 나왔다는 점에서도 민주당 투표자 105명 가운데 최소한 10명,많게는 20여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의원 14명은 찬성·반대를 놓고 반으로 나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장 서리의 임명 소식을 듣고,“지금까지 인선 가운데 가장 잘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김종호(金宗鎬)·정우택(鄭宇澤) 의원 등은 반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盧후보 햇볕 비판 파문/ DJ와 절연 신호탄인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재임중 최대 업적의 하나로 꼽고 있는 대북 ‘햇볕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이 관심이다. 노 후보는 아울러 정부의 ‘대북 저자세’ 문제도 지적하면서 서해교전에 따른 부분적인 대북교류중단 필요성을 제기,정부차원의 대북지원 중단 요구로 해석되는 등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노 후보의 햇볕정책이나 대북 저자세 비판수위는 야당이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비판수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일각에선 노 후보가 김 대통령과 ‘제2의 6·29선언식 절연 수순’을 밟아가는 신호탄으로까지 해석된다. 물론 노 후보는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의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거듭해서 밝혔지만,현 정부 정책의 선별적인 계승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세부정책 추진과정에서 야당과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고,국민적 합의수준이 낮았다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우선 햇볕정책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 천명이 주목된다.북한에서도 문제삼고,남한서도 지지를 잃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이날 햇볕정책 고수 의지를 분명히 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햇볕정책이 최근 한계에 봉착했다고 규정했다.즉 정책추진과정에서 국민적 동의를 충분히 얻지 못했고,6·15정상회담 성사 소식을 2000년 4·13총선 직전 발표하는 등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청와대로선 인정하지 않는 대목이다. 대북한 저자세를 비판한 것도 청와대와 충돌하는 대목이다.노 후보는 작심한 듯 정부가 북한의 국제적,외교적 관례를 벗어난 행동이나 도발,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정부가 관대하게 침묵,국민들이 정서적으로 참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고 몰아세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신이 지적한 문제점들을 시정,‘새로운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김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비쳤다. 앞으로 노 후보와 청와대 사이의 긴장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날의 비판을 신호로 본격적인 갈등국면에 진입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아울러 노 후보가 햇볕정책과 대북저자세 비판을 매개로 자신과 갈등관계인 이인제 의원과 정서적 거리감을 좁혀가는 수순을 밟아갈지도 주목된다.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한화갑대표 국회연설/ DJ보좌진에 화살, 차별화 한계 드러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 의혹 등 ‘5대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했다. ◇반성과 공세= 한 대표는 대통령 아들 비리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면서 민주당의 도덕적 책임을 인정했다.그러면서 대통령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에게도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응분의 책임을 추궁했다. 한 대표는 권력형 비리의 원인을 ‘제왕적 권력문화’의 탓이라면서 이의 청산을 주장,김 대통령과의 차별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권력비리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적 권위를 측근들이 사적 욕망의 도구로 악용했다.”면서 “국정의 근간을 뒤흔든 행위로,실제 국정이 흔들리고 있다.”고 한나라당 이상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다만 한 대표는 “몇가지 잘못이 있다고 국민의 정부가 그동안 이룩한 성과마저 외면해선 안될 것”이라며 국민의 정부 잘잘못에 대한계승과 시정의 원칙도 밝혀,김 대통령과 완전 절연이 어려운 민주당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한 대표는 곧바로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는 공세를 폈다.민주당이 권력형 비리에 대해 나름의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한 만큼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도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규명에 협조,국가지도자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결국 한 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을 통해 8·8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등지고 있는 민심의 회복을 위해 권력형 비리에 대해선 반성하고,제왕적 권력문화와 이회창 후보를 싸잡아 공격을 퍼부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혹평= 한나라당은 한 대표의 연설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상황인식과 재탕,삼탕식의 악의적인 정치공작으로 가득찬 수준 이하의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숱한 실정에 대한 통절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정권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 아들들의 개인비리로 교묘하게 축소시켰다.”면서 “리틀 DJ답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그는 “5대의혹 운운하며 지난 4년여 야당파괴를 위해 써먹었던 중상모략과 정치공작을 되풀이,집권연장을 위해 비열한 술수를 총동원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과거청산 서해교전 ‘불똥’

    북한의 기습도발에 따른 서해교전의 ‘후폭풍’으로 인해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과거 청산프로그램 조기가동에 제동이 걸렸고,8·8재보선 총력체제로의 전환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부패정권 심판론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민주당은 이번엔 국민의 정부 최대 업적으로 자랑해온 햇볕정책에 대한 한나라당과 보수층의 파상적인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무엇보다 노무현 후보가 ‘노무현당화’의 선결과제로 추진해온 과거(부패)청산 프로그램의 조기 가동이 서해교전이란 돌발 상황 대처에 당력이 분산되면서 위기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당장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거취 문제도 한동안 거론하기 힘들어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아울러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청와대쪽에 건의키로 한 아태재단 해체나 청와대비서진 문책,그리고 전면적인 개각 문제도 안보위기 상황이란 돌발 악재가 불거졌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 실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8·8재보선 대책 마련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하지만 당내 분석은 엇갈린다.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이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으나,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은 “국민을 단결시키는 계기가 돼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이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과거청산이 서해교전사태로 조금 지연될 수 있으나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는 기류도 강해,서해교전 파장이 가라앉으면 ‘DJ(김대중 대통령)와의 절연’ 문제를 둘러싼 정파간,당과 청와대 간의 격한 논란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盧후보 오락가락”/””위장 절연”” 맹비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의 ‘탈(脫)DJ 방안’과 관련해 ‘말 바꾸기’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28일엔 민주당과 노 후보측이 중립내각,인사청문회,아태재단 문제 등과 관련해 언급한 발언록까지 조목조목 제시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측은 이날 내놓은 자료에서 최근 민주당에서 ‘중립내각 출범’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노 후보는 지난 7일까지만 해도 “생각해 보지 않은 사안으로 그렇게 되기도 어렵거니와 큰 효험이 있겠느냐.”는 입장이었다고 상기시켰다.또한 화갑(韓和甲) 대표도 “내각구성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며 행정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을 확대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안타깝다.(김현미 부대변인,지난해 11월26일)”“위헌 소지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이낙연 대변인, 지난해 11월19일)” 는 등 반대로 일관했던 민주당내 발언을 찾아내 공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해산과 사회환원을 추진중인 아태재단문제에 대해서는 “아태재단은 이미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지금 공익인데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한 대표의 지난 24일 발언 등을 상기시키며 발언 번복 경위를 따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측의 청산프로그램이 비리청산보다는 위장절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면서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손사래를 치며 거부하던 사안에 대한 입장이 180도 바뀐 이유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부터 하라.”고 민주당과 노 후보측을 몰아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권력형 비리 공방 새국면/민주 조건부 특검제 수용 안팎

    민주당이 2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각종 비리의혹들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TV청문회 실시를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두 당의 비리공방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정례조찬 회동을 갖고 “제1당과 2당의 여러 의혹사건들을 공평하게 다루는 것이 진정한 과거청산”이라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그동안 특검제 도입 불가방침을 고수해 온 민주당으로서는 일단 자세변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건을 달았다.“이회창 후보 비리도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노 후보와 한 대표는 회동에서 “최규선씨가 이 후보 미국 방문에 어떻게 개입했는지,20만달러를 주었다는 진상은 무엇인지,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의 진상은 무엇인지 등도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이는 뒤집어 말해 이 후보에 대한 특검을 한나라당이 수용하지 않는 한 김 대통령 아들 비리 특검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한나라당도 “특검제나 국정조사나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일축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은)법률적으로 무혐의 판결이 난 것인데 뭘 조사하자는 말이냐.”며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 도입,TV청문회·국정조사 실시,아태재단 해체를 거듭 촉구했다.그는 나아가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특검을 비롯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민주당 주장대로 하자면 노 후보의 문제도 많다.타이거풀스와의 관련성 등을 강력히 파헤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권력형 비리에 대한 민주당의 궤도수정은 부패청산에 대한 여론을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김 대통령과 절연하는 마당에 특검제 등을 받아들이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그렇다고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만 ‘굿판’을 벌여줄 수 없으니 이회창 후보 비리문제도 걸고 나선 것이다.물론 대통령 두 아들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며 특검제 촉구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한나라당의 자세도 대선전략의 연장선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의 궤도수정에도 불구하고,권력형 비리에 대한 두 당의 공방은 하반기 국회에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脫DJ는 위장’ 공세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과 ‘탈(脫)DJ’방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27일엔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나서 탈DJ 방안에 대해 논평 등을 통해 ‘위장 절연’으로 깎아내리는 등 ‘총공세’의 자세를 취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 강화는 금명간 구체화될 노 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이나 탈DJ방안을 초기부터 무력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과 노 후보가 탈DJ와 김홍일(金弘一) 의원 출당으로 국민을 속이려는데 모든 정책은 물려받으면서 탈DJ하겠다는 것은 권력비리와 거리를 두자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비리 청산의 ‘대상’인 민주당측이 청산의 ‘주체’처럼 행동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과거 잘못을 솔직하게 반성하고 진실규명을 한 뒤 그런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김홍일 의원에 대한 탈당요구에 대해 “김 의원 탈당을 부패청산의 필수요건으로 인식하고있다면 세간의 소문대로 김 의원이 많은 비리를 저질렀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탈당을 요구할 게 아니라 제명과 함께 검찰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도 “주가 폭락에 금융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민주당은 국회를 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노 후보측이 탈DJ만 하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주 DJ 절연표명 안팎

    민주당내에서 ‘탈(脫)DJ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쇄신파는 김홍일(金弘一)의원의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의 건의안을 27일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그동안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도 차별화의 운을 떼기 시작했다.쇄신파 주장에 대한 동교동 구파의 반발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민주당내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脫DJ”盧 최후의 베팅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6일 본격적인 ‘DJ(金大中대통령) 차별화’방침을 표명,노 후보의 중대 결단이 임박한 분위기다. 노 후보는 그동안 김 대통령과의 차별화 문제에 대해선 인간적 도리를 앞세우면서 “너무 야박하다.”는 입장에서 자제해 왔으나 이날 ‘상황 변화’를 들면서 본격적인 ‘탈(脫)DJ 프로그램’가동 의지를 천명했다. 노 후보는 “(김 대통령과) 차별화를 안한다고 했을 때는 부패문제가 그렇게 드러나지 않을 때였다.”고 해명했다.즉 대통령의 삼남 홍걸(弘傑)씨에 이어 차남 홍업(弘業)씨도 비리혐의가 드러나면서 구속됐기 때문에 인간적 도리 등을 핑계로 이 문제를 방관할 단계가 아니란 뜻이다.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검찰수사로 잇따라 드러난 만큼 적절한 대응책을 민주당이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적 신뢰’를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는 입장이다. 노 후보는 특히 부패청산 문제가 제대로 결론나지 않을 경우에 후보직 포기 등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배수진을 쳐 ‘탈(脫)DJ’를 위한 결단 임박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볼 때 김홍일(金弘一) 의원 민주당 탈당과 아태재단 해체 및 사회 환원,그리고 청와대비서진 인책론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민주당의 ‘과거청산프로그램’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김홍일 의원 탈당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일이 진행중이므로 조용한 비공개 해결이 필요하다.내게 맡겨 달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을 통해 밝혀 자진 탈당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의원 탈당·공직사퇴 문제와 관련,“대세가 그렇게 가고 있는데 이를 거스를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의 잇단 언급도 결단임박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이 과거청산문제를 건의하고,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수단도 강구할 것이라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등 민주당 기류가 강경하다. 따라서 민주당의 DJ절연 방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금까지 ‘DJ차별화’에 조심스러웠던 노 후보가 본격적인 차별화 의지를 시사,김 의원 탈당외에도 아태재단 해체,청와대 비서진 문책 등 쇄신파가 줄곧 요구해온 DJ와 절연 프로그램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는 분위기다. 노 후보가 앞으로 DJ와 절연 의지를 천명할 경우 ‘6·29 선언식 충격요법’까지점쳐지고 있다.노 후보가 과거청산에 적극 나섬에 따라 민주당이 전방위적으로 ‘청와대 압박’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앞으로 ‘내치(內治) 중단’‘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민주당측의 청와대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신기남최고 공세 “김홍일의원 탈당은 民心”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을 26일 최고위원회에 공식 건의한 민주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원장인 신기남(辛基南·사진) 최고위원은 “나에게 맡겨달라.”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거 전부터 나에게 맡겨달라고 해놓고선 된 게 뭐가 있느냐.”며 “조용히 밀행적으로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또 “청와대는 ‘너희들(민주당)이나 잘하라.’고 말하는데,그런 오만이 어디서 나오느냐.”며 “참으로 유치하고 오만한 대응”이라고 맹비난했다.다음은 신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위 건의안이 채택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에서 민심과 여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극 설득할 것이다.채택되지 않으면 다른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김 의원의 잘잘못을 거론하는게 아니다.따지면 잘못도 있겠지만….지금 대통령 아들 문제 때문에 온 국민이 난리이다.구시대와 절연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하는 것이다. -쇄신파의 탈당 요구가 오히려 김 의원의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데. 인간적인 감정,당사자의 자존심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선거 전부터 줄곧 (김 의원의 결심을)기다리지 않았는가.쇄신파들이 나서는 것이 방해가 된다는 것은 궤변이다. -김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할 계획은. 개인적으로 설득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김의원 얼굴을 보면 인간적 측면 때문에 말을 못할 것이다. -대통령이 탈당한 상황에서 청와대 비서실에 책임을 묻는 것이 논리적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통령이 탈당해서 당과 청와대가 절연됐다면,지방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겠는가.국민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지금 청와대는 민심을 돌릴 생각은 안하고 오기로 맞서고 있다. -당사자인 김 의원도 쇄신파의 주장에 불쾌해 하는데. 우리들도 인간적으로 못할짓이다.처음엔 청와대나 한화갑 대표가 조용히 해결해 줄 것으로 알았다.그러나 지금까지 이뤄진 게 뭐가 있느냐.국민으로부터 버림만 받았지.국민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 (탈당하는 게)좋을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김옥두의원 맞공 “쇄신파 지난총선 비리 안다” 민주당 동교동계 핵심 김옥두(金玉斗·사진) 의원은 26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쇄신파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을 퍼부었다. -쇄신파가 김홍일 의원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데. 누가 누구보고 나가라고 그러나.정작 쇄신돼야 할 대상은 쇄신파다.그들의 비리를 내가 다 알고 있다.지난 총선때 내가 사무총장 하지 않았나. -김홍일 의원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는데. 지금은 나가고 싶어도 (쇄신파가) 떠들어대서 못나가는 상황이다.압력에 밀리는 모양새로 어떻게 나가겠는가.엄연히 지역구(목포)를 가진 국회의원을 밀어낸다면 목포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쇄신파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홍일 의원 탈당 요구안을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하는데. 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내가 최고위원은 아니지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밝히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쇄신파가 왜 이렇게 강경하다고 보나. 방송,신문에 이름을 날리려고 그러나 보지….신기남 최고위원이 정말 충정이 있다면 먼저 최고위원직을 내놓아라.자기는 가만히 있으면서 남보고 나가라고 해서 되겠나. -김홍일 의원 탈당을 반대한다면,민심수습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대통령 아들이 둘이나 구속되고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이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쪽으로 가야지,왜 연좌제처럼 김홍일 의원을 걸고 넘어지느냐.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한나라당의 비리를 공격해야지,같은 식구를 왜 공격하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대통령을 면담할 것이란 보도도 있다. 왜 대통령을 압박하나.대통령은 이미 탈당해서 당과 아무 상관이 없다. -사태 해결의 중재자로 나설 의향은 없나. 결국 잘 될 것이다.이런 문제는 조용하게 비공개로 해결해야지.언론에 대고 떠들어대면 될 것도 안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노무현 부패청산프로그램 바람 탈라” ‘평가절하’ 공세

    한나라당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에 대해 즉각적인 공세에 나서는 등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노무현 후보측이 전날 민주당 부패청산 대책 간담회에서 거론한 각종 프로그램에 대해 ‘자기반성이 결여된 정국호도용’으로 평가절하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과 노 후보가 부패척결을 떠들고 있으나 먼저 민주당과 이 정권이 저지른 일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각종 비리와 관련해 도주한 피의자들을 잡아오는 등 권력 비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 뒤 “조속한 시일내 아태재단을 국고에 환수한 뒤 사회에 환원하고 청와대비서실장을 조기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통절한 반성은커녕 김홍일(金弘一) 의원 탈당과 아태재단 환원 등 ‘DJ 색깔’을 어떻게든 탈색해 보려는 위장절연,위장참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과연 부패청산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총체적,구조적 부정부패 단절을 위해 특검제와 국정조사,TV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거부하는 한 민주당은 비리비호당이고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부패세력의 대표자일 뿐”이라고 몰아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측의 이런 반응은 노 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이 설득력을 얻을 경우 현 정권의 부정부패 공격으로 확보한 정국의 주도권을 월드컵 이후 자칫 놓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주 참패’ 엇갈리는 해석/ “”게이트 탓”” “”노풍 허풍”” 암투 조짐

    6·13지방선거 참패로 촉발된 민주당의 내분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후보교체론을 놓고 ‘친(親)노-반(反)노 진영’으로 갈려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일 조짐이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노무현 대 이회창 지지도가 역전되는 등 ‘노풍(盧風)’의 약화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통령후보 교체론도 확산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내분의 분수령이 될 17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친노파는 청와대와 김홍일(金弘一) 의원에게,반노파는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에 화살을 겨누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연석회의에서는 선거참패의 패인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해법주문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반대파와 치열하게 논전을 벌일 전망이다. ●부패정권 심판론= 친노 진영에서 제기하는 선거참패의 원인이다.반노 진영도 일부 찬성하지만,농도는 약하다.부패정권 심판론자들은 김 대통령과의 절연,김홍일 의원의 탈당이 아니라 공직사퇴를 주장할 태세다.‘야당 선언’주장도 제기될 전망이다.다만 이 문제에 대해선 친노 진영내부서도 이견이 많은 게 현실이다.그러나 강경파들은 김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 사과나 아태재단 해체와 사회환원도 함께 주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노풍’=‘허풍(虛風)’= 지방선거를 통해 노풍이 허풍이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에 대통령후보 교체를 해야만 정권 재창출에 희망이 있다는 논리다.충청권 중부권 전국구 의원 일부,그리고 보수성향의 중진급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지방선거에서 노 후보가 큰소리쳤던 영남지역에서도 득표력을 보여주지 못해 노풍이 허풍이었음이 입증됐다.”면서 후보교체를 외칠 전망이다.다만 회의 분위기에 따라서는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설사 후보교체론이 제기돼도 당권파,엄밀히 말해 친노진영에서 “국민경선은 왜 했나.”라면서 강력 반대할 가능성이 커 난타전이 예상된다. ●지도력 부재= 한화갑 대표와 최고위원단의 심각한 지도력 부재로 참패했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비주류는 물론 쇄신파 및 노 후보 지지 의원 일부가 제기할전망이다.이인제(李仁濟) 전 고문 계열 의원 일부도 이 주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그러나 한 대표 진영의 반발이 거세 당 내분 양상만 복잡하게 만들 것 같다. ●경선 및 공천 실패=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그리고 상당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잘못돼 참패를 자초했다며,이에 대한 보완 목소리도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친노 진영에선 상향식 공천을 일시 보류,8·8재보선에선 노 후보 중심의 공천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지지세력 이탈·투표율 저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지만 소수의견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진 못하다.그러나 근본개혁론자들은 민주당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신뢰성의 위기’에 처해 참패했기 때문에 당전체의 도덕재무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할 전망이다.이들은 “선거패배 때마다 김 대통령이나 아들들에게만 화살을 돌리고 자기반성과 혁신은 안해 민주당이 부도덕한 집단으로 비쳐져 민심이반을 부채질했다.”며 혁신을 요구할 태세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5·18 치유의 길 아직 멀다

    또다시 5·18을 맞았다.23년째다.5·18 광주민주화 운동은 2000년 1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역사적으로 매듭이 지어졌다.그러나 민주화운동 전체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완전히 끝난것은 아니다.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한 평가와 보상은 행해졌으나 ‘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이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광주 민주화운동과 시기·장소는 다를지언정 맥락을 같이하는 의문사의진상규명이 모두 이뤄지지 않는 한 광주의 상흔은 우리 역사에서 완치됐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000년 10월 출범한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시한은오는 9월16일이다.현재 장준하 선생 사건 등 83건을 조사중이다.이중 15건은 처리가 이뤄졌다.앞으로 남은 4개월동안의문사진상규명위 직원 94명은 68건을 서둘러 처리해야 할처지다. 지금까지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은 순탄치 않았다.이는“왜 과거 일을 자꾸 꺼내 조사하느냐.”는 식으로 주변에서 위원회의 활동을 오해하는경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당시 의문사 사건이 대부분 국가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탓에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이유의 하나다.이들 공안기관은 여전히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의문사규명활동은 과거 군사독재 아래 국가공권력의 잘못된 행사를 바로잡기 위한 것인 만큼 관련된 국가기관은 과거와의 절연이라는 심정으로 지금부터라도 잘못을고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이를 통해 국가기관의 신뢰를 굳건히 다질 수 있다.아울러 사법부 역시 2차대전 종전후 독일 사법부가 나치시대의 판례를 일제히 정비함으로써 역사청산에 앞장 섰듯이 필요하면 과거 판례도 과감히손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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