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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이상민 “민주당 뜯어고치는 것 부질없어…훌륭한 분과 세력화 필요”

    이낙연·이상민 “민주당 뜯어고치는 것 부질없어…훌륭한 분과 세력화 필요”

    연일 ‘신당론’을 띄우며 더불어민주당 절연 가능성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11일 회동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에 있는 이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께서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개딸(강성 지지층)당’으로 변질돼 그 당을 뜯어고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이 전 대표도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민주당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기 어려운 만큼 이런 정신을 구현할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가 요청한 게 있나’라는 물음에 이 의원은 “앞으로 자주 만나서 얘기를 나누자는 정도였다”고 대답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이 의원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신당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신당 이야기는 자세히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MBN 생방송 인터뷰에서 “이 의원을 만나 ‘지혜를 많이 보태달라’고 부탁했고 이 의원이 ‘그러겠다’라고 답을 줬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조건을 묻는 말에 “국민들이 정치에 갖고 있는 절망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타개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소개하는 한편, “국회의원만 사람인가”라며 원외 인사들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는 “아직 연대를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아직 창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들께 ‘이렇게 하겠다’ 말하는 것은, 새해에 새로운 기대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여부를 내년 1월에 확정짓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분열을 가져온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이 전 대표는 “그런 책임있는 역할을 했는데도 그 당이 몹시 나빠지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 동조한다면 그것이 더 큰 죄악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의 궤적을 보면 어느 것 하나 표방한대로 된 적이 없다”며 “이상한 침묵이 흐르고 아무 소리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단합이라고 말하는 상태다.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고 비판했다.
  • 오징어게임 ‘진짜 상금’ 60억원 잭팟…우승자 탄생

    오징어게임 ‘진짜 상금’ 60억원 잭팟…우승자 탄생

    ※기사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우승 상금 456만 달러(약 60억원)는 베트남계 여성 마이 웰란(55)이 거머쥐었다. 7일(현지시간) 최종화 방영 후 공개된 넷플릭스 자매사이트 투둠(TUDUM) 인터뷰에서 웰란은 “사람들은 내가 우승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여성이고 소수자인 내가 이 나이에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현실판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을 실제로 재현했다. 287번 참가 번호를 달고 게임에 참여한 웰란은 “매일 매 순간이 탈락하거나 다음 게임에 진출하기를 기다리는데 소비됐다. 다른 참가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도 다음 날에는 내가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회상했다. 본인 역시 생존을 위해 동맹인 418번을 배신해야 했던 순간이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 있다고 그는 떠올렸다.넷플릭스 투둠은 웰란에 대해 “이 게임에서 나이가 많은 참가자 중 한명이었다”며 아시아 여성으로서 다른 참가자보다 특히 이겨낼 일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웰란은 1975년 베트남전을 계기로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간 베트남 이민자다. 난민수용소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그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해군에 자원입대했다. 19세 때 엄마가 됐고 부모에게 절연당한 뒤 미혼모로 혼자 아이를 키웠다. 아시아계 여성 난민으로 ‘왕따’를 당하면서도 웰란은 생계를 위해 20년을 군에서 버텼다. 이후 2013년부터 국토안보부에서 이민심사관으로 일했다. 이에 대해 웰란은 “다른 참가자 도움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나를 지지해준 그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이었던 182번 참가자와 286번 참가자를 특별히 언급했다.촬영 종료 후 웰란은 현재 집에서 남편과 12살 손녀, 반려견 2마리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웰란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탈락하는 걸 걱정하지 않게 돼 좋았다”면서도 “난 여전히 ‘마이’고 내가 더 강해졌다는 것을 빼고는 변한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승 상금을 아직 받진 못했다면서 우승 상금을 자신 외에도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한다면 지금 자라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시즌1 마지막 화 공개 후 같은 날 시즌2 제작을 예고했으며 현재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나라를 싹 바꾸겠다며 국민들 앞에 ‘전기 톱’을 들고 나섰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2027년까지 4년간 일할 초보 정치인은 당장 연간 140%대에 이르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40%를 웃도는 빈곤율 등 경제 근간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지상 과제를 안고 벅찬 걸음을 내딛는다. 1983년 군사정권 종식 이후 아르헨티나 정치사를 지배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이념) 집권 세력을 누르고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의 앞엔 녹록잖은 현실이 기다린다. 밀레이 정부는 그러나 일단 초반 내각을 온건파로 꾸렸다. 선두주자는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다. 우파 마우시리오 마크리 정부(2015∼2019년)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인물로 밀레이 당선인 핵심 공약인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이다.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도 공약과 달리 ‘달러화 도입 선봉장’ 에밀리오 오캄포(60)를 포기하고 산티아고 바우실리(49) 전 재무장관을 낙점했다. 역시 마크리 정부 핵심관료 출신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 암비토는 ‘달러화 도입 공약 철회’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러나 “그런 걸 고려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 반대 정파를 끌어들이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환경을 감안한 결정으로 읽힌다. 본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뒤 결선투표 선거운동 과정에 마크리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운 부분도 내각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안장관에도 대선 본선 라이벌이었던 ‘마크리 측’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을 내정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 중국, 브라질,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등 공개적으로 반중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구상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밀레이 정부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국이나 브라질을 등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교역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교역액 기준 대외 교역국 1·2위는 나란히 브라질과 중국이었다. 브라질의 경우 수출액(126억 65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2위 중국(80억 2200만 달러)·3위 미국(66억 7500만 달러)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다만, 밀레이 정부는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내년 1월)에 대해 “실제적 이점이 없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기존 18개 부처를 9개로 줄이는 부처 슬림화는 확정됐다. 애초 8개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보건부가 살아 남았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사회개발부, 노동사회보장부, 공공사업부, 환경부, 여성인권부 등 진보 정권에서 유력했던 부처들은 줄줄이 대통령 비서관실로 이관되거나 다른 부처로 흡수됐다. 외교부, 국방부, 내무부, 경제부, 법무부, 보건부, 치안부 등은 유지된다. 기간시설부와 인적자원부 등은 기존 부처 업무 조정을 거쳐 신설됐다. 여기에 더해 수석장관까지 장관급은 10명 선으로 꾸려졌다. 밀레이 정부 출범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주목한 또 다른 이슈는 밀레이 당선인의 여동생 카리나(51)의 역할이다. 밀레이 당선인이 ‘보스’라고 부르며 신뢰를 숨기지 않는 카리나는 밀레이 선거 캠프 내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키맨’이었다. 일각에서는 카리나가 정부 부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고 텔람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실제론 특별한 직책을 맡지는 않아 오히려 자유로운 운신으로 오빠를 지근에서 보좌하며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밀레이의 연인인 유명 코미디언 파티마 플로레스(42) 대신 영부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고돼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더 나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게 성공이고, 그게 플로레스의 진정한 가치”라며, 플로레스를 방송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두는 것으로 교통 정리한 듯한 언급을 했다. 경제학자 출신 비주류였던 밀레이 당선인이 후보 시절 ‘팬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특유의 ‘거친 입’ 덕분이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을 ‘카스트’(계급사회)로 형용하며 “이 길을 계속 간다면 50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빈민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거대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자국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등 대선 후보라고 보긴 어려운 과격한 언행을 일삼았다. 자신의 첫 직장(인턴)이기도 한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욕설을 섞은 거친 표현까지 쓰는 그에 대해 지지자들도 비속어를 넣은 구호로 화답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대선 결선투표 승리 이후 무정부주의적 선동가 면모와 크게 달라진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했다.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장 절연할 것 같던 ‘이웃 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대통령에게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싶다”며 한층 바뀐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기성 정치권과의 극단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대권을 잡은 밀레이 당선인의 이런 변화 모색은 역사적 과업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정치와의 타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민들의 기대를 밑돌 경우 밀레이 정권은 큰 시련에 직면하며 아르헨티나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李·李연대’ 가능성 첫 언급한 이낙연 “이준석과 때 되면 만날 것”

    ‘李·李연대’ 가능성 첫 언급한 이낙연 “이준석과 때 되면 만날 것”

    최근 ‘신당론’을 띄우며 더불어민주당 절연 가능성을 언급한 이낙연 전 대표가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가진 장점도 필요하다”며 이른바 ‘이이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세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진보 성향의 이낙연 전 대표가 보수 계열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인터뷰에서 신당 혹은 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아무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한민국 위기 핵심이 정치에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타개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이라면 뜻을 모으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우리 정치에 매우 드문 인재다. (많은 논란에도) 그분이 가진 장점이 있다”며 “시기가 되면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당을 창당하거나 세력화에 나선다는 그 비전은 ‘역량 국가·책임 정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 전체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 위기를 직시하고 극복할 만한 역량이 많이 약화됐다”며 “이를 다시 결집하고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런 일에 몰두할, 강한 책임 의식을 갖는 사람들이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창당이나 3지대 세력화 등 구체적인 행동을 보일 시점에 대해서 “그 일정은 저도 잘 안다. 세상 사람들이 아는 것만큼 안다”며 “(내년 4월 총선에 맞춰) 그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 위기 앞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뭐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는데, 모욕부터 하려고 드는 사람이 있다”며 “이 고민의 출발이 무엇인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은 하나의 계기이지,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대한민국 위기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며 “총선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총선만을 위해서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 울산 15만여 가구 정전… 신호등 꺼지고 승강기 멈춰

    6일 울산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5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일어난 20만여 가구 규모 정전 사고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3시 37분쯤 울산 옥동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울산 남구 일대 15만 5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사고 즉시 긴급 복구에 착수해 오후 5시쯤 전력 설비 80%를 복구한 데 이어 오후 5시 25분쯤 변전소를 정상화해 최종 전력 공급을 완료했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옥동변전소 내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 설비 중 개폐기의 절연 장치 고장으로 전기가 끊겼다”면서 “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전은 남구 옥동, 무거동, 신정동,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굴화리 등에서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아파트 157개 단지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고, 대형마트와 상가 등도 피해를 입었다. 또 도심 신호등이 꺼지면서 경찰에 110건 이상의 교통 불편 신고도 쇄도했다. 일부 의료 기관에서는 컴퓨터가 꺼져 진료 업무를 중단했다. 그나마 정전 발생 지역이 공단 지역과 떨어져 있어 공장 등 산업단지에서 보고된 대규모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울산 정전과 관련해 방문규 장관 주재로 비상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전력으로부터 정전 상황을 보고받았다.
  •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6년만의 대규모 정전 사고(종합)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6년만의 대규모 정전 사고(종합)

    울산에서 6일 오후 3시 40분쯤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에서 8만 76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전기 공급이 곧바로 이뤄졌지만 일부는 1시간 50분 가량 정전이 계속돼 각종 피해로 이어졌다. 이에 한국전력의 ‘전력 관리’ 실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 울산 남구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옥동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긴급 복구에 착수해 정전 발생 1시간 45분 만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지만, 15만 5000여세대가 불편을 겪고 상가, 병원, 일부 공장 등이 정전 피해를 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구청과 동사무소 등 관공서에는 주민과 지역 상인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정전이 발생한 한 병원에서는 컴퓨터와 진료 기계를 사용할 수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기도 했다. 울산병원에 인근에서는 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가 건물이 정전돼 진료 후 약을 구입하러 온 환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타 지역 약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기계식 주차타워가 작동하지 않아 진료를 보고 나온 시민들이 차를 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날 정전은 지난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0여만 세대 규모의 정전 이후 6년 만에 가장 피해가 큰 정전 사고로 기록됐다. 최근 잇달아 정전 사고가 보고되면서 한전의 경영 위기가 관리 부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례로 지난달 14일에는 경기도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전압 강하’로 인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용인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가 갑자기 멈춰서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전압 강하 사고는 평택 고덕변전소의 개폐기 절연체 파손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한전 “개폐기 절연 장치 문제 때문에 발생” 이날 울산 옥동변전소 설비 고장도 개폐기 절연 장치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한전은 파악하고 있다. 옥동변전소는 1995년 준공돼 29년째 운영 중인 노후 변전소다. 이에 노후 변전소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심각한 재정 위기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송배전망 관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전은 실제로 심각한 재무 위기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송배전망 투자를 늦추고 있기도 하다. 전력망 운영을 책임지는 한전이 경영 위기 탓에 시설 정비와 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나 ‘불량 전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필요한 투자를 줄여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 ‘♥전진’ 류이서, 故찰리박 추모 글 올렸다

    ‘♥전진’ 류이서, 故찰리박 추모 글 올렸다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의 아내 류이서가 시아버지를 보낸 뒤 심경을 밝혔다. 17일 류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맑던 날. 아버님 잘 보내드리고 왔다”며 전진의 아버지 고(故) 찰리박을 언급했다. 류이서는 “함께 해주신 분들 멀리서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다. 이 은혜 꼭 잊지 않고 갚으며 살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모습까지 멋지셨던 아버님. 오빠랑 잘 살게요. 천국에서 저희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전진의 부친 찰리박(박영철)은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전진은 3년 넘게 아버지와 절연한 상태였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묵묵히 지켰다.
  • ‘에취’ 하다가 ‘악’… 공포의 허리 디스크, 75%는 자연 치유됩니다

    ‘에취’ 하다가 ‘악’… 공포의 허리 디스크, 75%는 자연 치유됩니다

    인구의 80%가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허리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중 30%는 입원 치료를 받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1년 실시된 주요 수술 33개의 통계를 보면 척추 수술이 진료비 청구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이쯤 되면 ‘아프니까 허리다’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지만 허리 디스크의 상태까지 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자주, 오랫동안 아프다 결국 수술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허리 통증, 즉 요통의 발생 기전은 다양하다. 흔히 삐끗하면서 통증이 시작되는데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재채기를 하다가도 갑자기 삐끗할 수 있는 게 허리다. 그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이런 일이 더 흔해진다. 전형준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25일 “허리가 삐끗하는 것은 인대와 근육의 급격한 움직임이나 복압 상승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환절기인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이 되면 잦은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을 부르는 추간판 퇴행성 변화는 언제부터 시작할까. 보통 중년에 접어들면서부터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느끼기 쉽지만, 퇴행성 변화 자체는 10대 후반부터 시작한다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퇴행성 변화라는 것은 추간판을 구성하는 수핵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젤리 같은 형태가 푸석해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작은 압력에도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20대의 경우에도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은 수핵의 변성이 심하게 발생하지 않은 상태여서 압력에 저항할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0~40대가 되면 수핵의 변성이 계속 진행돼 온 데다 활동량도 많은 시기여서 허리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한방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다. 수술을 피하는 방법으로 여겨져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허리 디스크 증상의 90% 이상은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하다”고 단언하며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인 추나요법,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소개했다.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의 기능 회복에 집중하는 치료법이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근육과 뼈를 한의사가 직접 밀고 당겨 전반적인 균형을 바로잡는 한의 수기요법이다.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을 교정해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척추와 주변 조직의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침 치료는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정제해 환부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뼈와 연골 등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꾀하는 치료법이다. 홍 원장은 “한의 통합치료 효과를 규명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인 ‘통합의학연구’에 게재된 바 있다”면서 “연구팀이 한의 통합치료를 받은 허리 디스크 환자 65명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후 통증이 개선되고 기능이 회복된 상태가 장기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급성으로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응급 침법인 ‘동작 침법’(MSAT)이 활용된다. 동작 침법은 환자의 통증과 관련된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로 한의사가 환자의 능동적·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동작 침법의 효과 역시 통증 분야 국제학술지인 ‘통증’(PAIN)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이 급성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동작 침법을 적용했더니 치료 30분 만에 환자들의 통증 정도가 평균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으로 진통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통증 감소폭은 8%로 연구됐다. 허리가 한번 아프면 그 통증에 대한 기억이 워낙 생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요통을 중한 병으로 여기기 마련이지만 허리 디스크에서 급성이 흔한 경우는 아니다. 조재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다수의 허리 디스크는 응급 상황이 아니고, 전체 환자의 약 75%가 결국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그는 “자연 치유되는지 알려면 최소한 한 달 이상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면서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 지 채 며칠도 안 된 환자가 수술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다만 발가락 또는 발목의 힘이 약해지거나 대소변에 장애가 오는 마미 증후군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방에서도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활용된다. 장현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데다 직장이나 생업으로 빠르게 복귀하고 싶어 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법이나 간단한 수술법을 원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피부 절개 없이 고주파나 약물 주사를 활용한 신경 성형술, 디스크 성형술 등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있는데 이러한 치료법은 초기 디스크 환자 중에서도 통증 완화 등의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면서 “최신 수술 기법으로 소개되는 이들 치료법은 고가 진료비에도 불구하고 그 치료의 적절성이 널리 입증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허리 디스크의 최신 치료법이라며 널리 소개되다가 1~2년 이내 사라지는 치료법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역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수술법은 내시경을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잘라 내는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과 현미경으로 보면서 디스크를 제거하는 ‘미세현미경 수술’이다. 장 교수는 “이 수술의 경우 흉터가 2~3㎝에 불과하고 2~3일 정도의 짧은 입원 기간만 필요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바른 자세만큼 허리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일은 없지만 서거나 앉아 있는 동안 내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틈틈이 시간을 내 허리 근육 강화에 좋은 습관을 실천하는 게 좋다. 장 교수는 ▲설거지를 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할 때 양발을 15㎝ 높이의 보조 발받침대에 번갈아 올리기 ▲적당한 쿠션을 지닌 잠자리 매트를 사용하고 높은 베개 사용을 피하기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바짝 대고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기 ▲틈틈이 스트레칭하고 휴식 취하기 등을 허리에 좋은 습관으로 제시했다.
  • [사설] 국민 선택은 ‘선별복지’, 여야 퍼주기 유혹 끊어라

    [사설] 국민 선택은 ‘선별복지’, 여야 퍼주기 유혹 끊어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보편적 복지보다 선별적 복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래에 부담을 짊어질 20대는 선별복지 선호 비율이 75%를 넘었으며 현재의 복지 지출을 비효율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 의뢰한 ‘중장기 재정 개혁과제 국민인식 연구’ 최종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조사가 의미 있는 것은 특정 사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답하는 통상적인 설문조사와 달리 사안에 대한 숙의를 거쳐 이해도를 높인 상태에서 응답을 하게 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보편적 복지 확대에 매달려 온 야당은 물론 선거를 앞두고 ‘퍼주기 복지’ 유혹을 받고 있는 여당과 정부 모두에게 포퓰리즘적 복지와 절연하라는 ‘경고’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가재정 운용 방향을 결정할 때 복지와 증세 등에 대한 국민 의견이 어떤지를 공론조사를 통해 파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세대에 걸쳐 선별 복지를 원했으며, 현금성 복지 지출과 불요불급한 분야 재정 투입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특히 20대는 조세 부담 확대를 걱정했다. 53%가 증세를 위한 추가 부담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생산계층에 대한 복지와 노년층에 대한 복지를 균형 있게 추진해 청년층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KDI 제언을 흘려들어선 안 되는 이유다. 복지에 대한 이런 인식은 문재인 정부 5년간 남발한 선심성 퍼주기 탓이 크다. 21대 총선 직전 전국 1400만 가구에 10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65세 이상 노인 하위 70%에 지급하는 기초연금 수급자는 이미 700만명에 달하고, 지급액은 2008년 첫 도입 때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올랐다. 세금 퍼주기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문 정부 출범 당시 660조원이던 국가채무가 5년간 1070여조원으로 증가했다. 틈만 나면 추경을 편성해 돈을 푼 결과다. 한데도 민주당은 여전히 현금 퍼주기를 부르짖는다. 얼마 전에도 이재명 대표는 “가계부채로 국민이 신음하고 있는데 재정안정만 고집한다”며 민생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민생’으로 포장한 퍼주기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여권도 퍼주기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초연금 월 40만원 인상 공약에 여전히 매달린다. 여야는 KDI의 권고대로 재원대책 없는 퍼주기 입법을 멈춰야 한다. 기초연금도 지급 대상을 줄이고 정말 어려운 고령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식으로 수술이 필요하다.
  • 효성, 유럽·아시아 향한 ‘100년 효성’ 거점 인도 낙점

    효성, 유럽·아시아 향한 ‘100년 효성’ 거점 인도 낙점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 효성이 글로벌 시장 확대의 거점으로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를 조현준 회장의 ‘100년 효성’ 비전의 전략적 기반으로 삼고 현지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신설·증설해 현지 시장은 물론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효성은 2007년 뉴델리에 무역사무소를 열며 처음 인도에 진출했다. 2012년에는 무역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스판덱스, 가스절연개폐장치(GIS), 타이어코드 등의 주력 제품과 함께 아라미드, 탄소섬유, 나일론, 폴리에스터 원사 등 화학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5년에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차단기 생산을 위한 제조법인을 설립하고 2016년 6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2018년에는 스태콤(송전선로에 무효 전력을 공급 및 흡수해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 전력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여 주는 설비) 공장을 가동해 공급에 나섰다. 효성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도 2018년 인도 스판덱스 법인을 설립하고 2019년 마하라슈트라주의 산업 도시인 아우랑가바드시 인근에 연간 생산량 1만 9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4월에는 연간 생산량 3만 4000t 규모로 증설했다. 이 밖에도 효성의 정보통신(IT) 관련 계열사인 효성TNS는 2009년 뭄바이에 사무실을 열고 인도 최대 국영 은행인 SBI 등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판매하며 현지 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SBI 은행에 공급한 ATM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 공급에도 나섰다. 향후 다른 기업의 ATM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논의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논의

    호반그룹은 방한 중인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함께 현지 투자·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알 팔레 장관을 비롯해 히샴 알마사우드 사우디 투자부 한국사무소 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임익순 대한전선 초고압부문장, 백승 대한전선 경영기획실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사우디 비전 2030과 관련해 호반그룹과 사우디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호반그룹의 사업 영역과 연계해 사우디 내 건설, 주택, 에너지, 인프라, 리조트 등의 투자 참여와 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특히 호반그룹의 대한전선이 진행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투자와 알루미늄, 동, 절연자재 등 밸류체인 구축 및 투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방안 논의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방안 논의

    호반그룹은 방한 중인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현지 투자·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알 팔레 장관을 비롯해 히샴 알마사우드 사우디 투자부 한국사무소 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임익순 대한전선 초고압부문장, 백승 대한전선 경영기획실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양측은 한·사우디 비전 2030 관련해 호반그룹과 사우디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호반그룹의 사업 영역과 연계해 사우디 내 건설, 주택, 에너지, 인프라, 리조트 등의 투자 참여와 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특히 호반그룹의 대한전선이 진행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투자와 알루미늄, 동, 절연자재 등 밸류체인 구축 및 투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양측은 향후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과의 연대 및 협력도 약속했다.
  • 이재은 “父 빚 갚으려 노출 연기… 결혼 후 母와 7년 절연”

    이재은 “父 빚 갚으려 노출 연기… 결혼 후 母와 7년 절연”

    배우 이재은이 영화 ‘노랑머리’ 출연 이유와 결혼 후 엄마와 절연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재은은 12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재은은 귀엽고 청순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역 배우 출신이다. 하지만 1999년 노출 장면이 담긴 ‘노랑머리’에 출연해 당시 큰 충격을 안겼다. 이날 이재은은 “‘영화를 찍어야 하는데 노출 장면이 심하게 있다’는 이야기하더라”며 “당시 ‘딸이 그런 영화에 출연하는 데 부모는 가만히 있었냐?’는 반응들이 있어서 충격을 받고 상처도 받았다”고 당시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재은은 “원래는 ‘노랑머리’를 할 생각이 없었다”며 “그때 IMF 외환위기이기도 하고, 아버지 사업이 안 좋아져서 압류 딱지가 붙어있고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노랑머리’를 찍으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재은은 지난 2006년 9살 연상의 안무가와 결혼했다. 결혼 후 그는 어머니와 관계를 끊고 살았다고. 이재은은 “부모님이 반대하던 결혼이었다”며 “그땐 어렸기 때문에 반항심이 있었다. ‘이제 돈 벌 사람이 없어져서 그런가? 내가 결혼하는 걸 왜 반대하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내가 결혼해서 나가게 되면 세를 내줘서 노후 대책을 하시라고 부모님에게 다세대 주택 같은 걸 사 드렸다”며 “근데 그걸 엄마가 사기를 당한 거다. 그것 때문에 엄마는 ‘내가 그 돈 가지고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생각에 나에게 전화도 못 하고 말도 못했다. 나는 나대로 엄마를 피하고 그렇게 떨어져서 지낸 세월이 7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재은의 모친은 “내가 여유가 있었으면 저렇게 안 키웠다”며 “아파하지 않게, 아파하는 마음 없게 키웠을 텐데 그게 제일 미안하다. 엄마를 책임져 주는 것도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재은의 첫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결혼 후 11년 뒤인 2017년 합의 이혼했다. 그는 “내 생각과 전남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이 빠졌던 거 같다”고 이혼 이유를 밝혔다. 그는 결혼 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겪었다며 “모든 사람을 만나기가 싫고 밖에 나가기도 싫었다. 정신적으로 마음의 병이 아주 심했다”고 토로했다.
  • 추석연휴 제주 온 中관광객… “우도·섭지코지 가고 싶어요”

    추석연휴 제주 온 中관광객… “우도·섭지코지 가고 싶어요”

    “제주가 처음인데 우도와 섭지코지를 너무 가보고 싶다.” 27일 정오 12시 20분쯤 상하이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했다. 130여명이 탑승한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이 하나둘 도착장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집은 베이징인데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덩치옌(35) 씨 가족은 “국경절 연휴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5일간 일정으로 제주에 왔는데 너무 기대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남편과 아이(4)와 함께 온 덩치옌씨는 “제주의 푸른바다를 맘껏 즐기고 싶다”며 “무사증으로 오기 편한 곳이고 평소 자연환경이 아름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설렌다”고 덧붙였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색이 물씬 풍기는 APEC홍보대사 주홍빛 감귤 인형 부라봉과 감귤모자 등 기념품과 초콜릿 등을 건네며 “화니(환영) 화니(환영)”을 연발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 해제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국경절 연휴 8일간 1만 7698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선 항공편 102편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이 1만2540명이며, 국제선 크루즈 관광객이 5158명이다. 잠정 편도기준 국제선 항공 중국노선 날짜별 입도 예상 중국인 관광객은 29일 1651명, 30일 1706명, 10월 1일 1662명, 2일 1489명, 3일 1272명, 4일 1473명, 5일 1612명, 6일 1675명 등이다.반면 추석 연휴 일주일간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6만 5676명에서 올해 22만 1700명으로 16.6%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내선 항공편은 항공사마다 일부 국내노선을 해외노선으로 돌리면서 전년 대비 11.7%(199편) 감소했으며 공급석도 13.7%(4만 6184석)이나 줄었다. 27일 4만4000명에 이어 28일 4만3000명, 29일 4만4000명, 30일 4만5000명, 10월 1일 3만8000명, 10월 2일 3만6000명, 10월 3일 3만5000명 등 하루 4만714명 꼴로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김성중 행정부지사와 강인철 관광협회장 직무대행, 손종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 등이 이날 국내선 도착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와 함께 APEC 제주 유치를 홍보하며 귀성객들에게 삼다수를 나눠줬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전체 객실 1600실 중 하루 최대 1553실이 예약되는 등 중국 국경절연휴와 중추절이 겹치면서 하루 평균 9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드림타워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재개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황금연휴를 맞아 호텔 내 식음업장을 휴무없이 운영하는 등 적극 대비하고 있다”면서 카지노 등 전 분야에 걸쳐 높은 매출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 광주시, 추석 연휴 ‘의료·소방·성묘 상황실’ 운영

    광주시, 추석 연휴 ‘의료·소방·성묘 상황실’ 운영

    광주시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시민 생활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9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3주간 시민생활안전, 응급의료, 물가안정 등 3개 분야에 10개 항목, 45개 과제로 추진된다. 시민생활안정대책 분야는 ▲각종 재난 및 안전 관리 ▲귀성객 교통소통 및 수송대책 ▲소외이웃 지원 ▲수돗물·연료의 안정적 공급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등 6개 항목 33개 과제를 중심으로 시행한다. 우선 시민들이 안전하게 명절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태풍 등 재난상황 대비 24시간 재난상황관리체계 유지, 산불방지 상황실 운영,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 식중독 신속대응반 운영 등 안전사고에 적극 대응한다. 몰려드는 귀성객에 대비해 오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지나는 25개 노선의 운행횟수를 늘린다. 성묘객 지원을 위해 지원15번과 용전 86번은 영락공원까지 경유·연장 운행하고, 영락공원을 지나는 518번 버스는 증차 운행하는 등 시내버스 특별 수송대책을 추진한다. 모든 시민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 비수급 위기가정을 집중 발굴·지원하고, 취약노인·장애인·저소득아동에게도 누수없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시 공직자들도 소외계층에 위문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응급의료대책 분야는 ▲빈틈없는 의료 대응체계 유지 등 2개 항목 6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명절기간 진료공백 방지를 위해 응급의료기관 25곳과 당직 의료기관 및 약국을 운영하는 등 차질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직의료기관 지정 명부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가안정대책 분야는 ▲물가안정 및 전통시장 활성화 ▲근로자 체불임금 해소 등 2개 항목 6개 세부과제다. 이 기간 명절 대비 물가대책상황실 운영, 물가상승 우려가 높은 품목 가격표시제 실태점검 등을 통해 추석 명절 민생·물가 안정 대책 마련, 온누리 상품권 구매,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로컬푸드 직매장 및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광주시는 추석 연휴기간인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물가안정, 재난 상황 대응 등 각종 사건·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명절기간 운영되는 응급의료기관 현황, LP가스 공급업소 현황, 민원서류 발급 안내 등은 종합상황실과 당직실, 120 콜센터 등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최선영 자치행정과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각 분야별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SK엔무브 “2040년 54조 열관리 시장 선도”

    SK엔무브 “2040년 54조 열관리 시장 선도”

    SK엔무브가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를 확장해 전기차와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시장에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내연기관의 엔진오일 시장을 넘어 2040년 5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력효율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SK엔무브는 2009년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분사 이후 14년간 흑자를 이어 온 알짜기업으로, 지난해 루브리컨츠에서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지크 브랜드 데이’에서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윤활유 수요가 꺾일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전기차도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 저항을 줄여 전비를 향상시키는 전용 윤활유가 필요하다. SK엔무브는 원료 경쟁력과 앞선 기술력을 통해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40년 전기차 비중은 전차 차량의 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전력효율화 시장의 또 다른 먹거리인 열관리도 선제 공략한다. SK엔무브는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이 2040년 4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제품을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절연성이 중요하다.
  • 한미일, 경제안보 강화에도… 中 첨단기술 점유율 더 올랐다

    한미일, 경제안보 강화에도… 中 첨단기술 점유율 더 올랐다

    中, 전기차 배터리 등 16개서 1위화웨이, 美 제재에도 31%로 선두한일, 각각 6개 품목서 세계 1위 미국 주도로 한국과 일본 등이 중국을 상대로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세계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22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을 자체 조사한 결과 63개 품목 가운데 전기자동차 필수 부품인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중국 기업 CATL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대형 액정 패널은 BOE, PC는 레노버, 감시카메라는 하이크비전, 냉장고·세탁기는 하이얼, 이동통신 인프라는 화웨이 등 16개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1위에 올라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했다. 또 18개 품목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30%를 넘는 품목은 13개에 달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3사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7.7%로 1위 테슬라(18.9%)를 크게 앞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자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서는 등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지만 오히려 중국의 시장점유율만 높아진 상황이다. 전기차 필수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중국 기업 점유율은 60%를 넘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절연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상위 5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모두 중국 기업으로 63%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공급망의 탈중국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생산 업체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통신 인프라의 핵심인 무선통신 기지국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실제 화웨이는 5세대(5G)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미국은 화웨이의 ‘예상 밖 선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 매체 IT즈자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부터 화웨이 스토어와 타오바오, 징둥 등에서 ‘메이트60 프로’ 판매가 시작됐다. 최대 7999위안(약 144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온라인 판매 1분 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새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공개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영어채널 CGTN은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가 반도체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중국이 독자 생산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탑재됐다”며 “중국의 첨단 반도체 성장을 둔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이 펄펄 나는 동안 미국과 한국, 일본의 성장은 주춤했다. 미국은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 63개 품목 가운데 22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의 격차는 4개 차이에 불과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6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은 스마트폰,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조선 등 6개 품목에서 세계 1위였다. 스마트폰 등 5개 전자 분야 1위는 모두 삼성전자가 차지했고,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새롭게 1위에 올랐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서 흑연 확보 MOU 2건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서 흑연 확보 MOU 2건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특유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차전지 원료 조달의 플랫폼 역할에 나선 것이다. 흑연 확보를 위한 첫 MOU 체결은 지난달 28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몰로(Molo)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몰로 광산에서 생산되는 인상흑연(연간 3만톤) 또는 구형흑연(연간 1만 5000톤)을 10년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보한 흑연은 그룹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인상흑연은 천연흑연으로 절연성이 풍부해 전극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흑연을 말하고, 구형흑연은 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인 구형으로 재가공한 흑연을 의미한다. 넥스트소스 소유의 몰로 광산은 흑연 매장량이 약 2200만톤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내 최고급 광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연간 1만 7000톤의 생산체계를 구축해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26년 이후부터는 연간 15만톤 이상의 인상흑연 생산이 가능하다.이어 지난 1일에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두번째 흑연 확보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6만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협의할 계획이다. 블랙록마이닝사는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블랙록마이닝사와 마헨지 광산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며 25년간 연간 약 3만톤씩 총 75만톤 규모의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광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 체결한 2건의 MOU로 연간 약 9만톤의 인상흑연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토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축법(IRA)으로 인해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음극재에 대해 비(非)중국산 흑연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한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혐오하는 민주주의(박상훈 지음, 후마니타스) 정치를 활기차게 만들지만 한편으론 곪게 만드는 강성 지지자 ‘팬덤’은 누구이며, 어떻게 등장했고, 무엇이 문제인지 따라간다. 저자는 팬덤 정치의 핵심으로 ‘혐오로 작동하는 민주주의’를 꼽는다. 쫓아내고 절연해야 할 것은 팬덤 정치가들이라 강조하고, 정당들의 변화를 촉구한다. 324쪽. 1만 8000원.남북 전략문화와 북한 핵 가스라이팅(김문경 지음, 북랩) 배고파 죽을지언정 핵은 포기하지 않는 북한. 저자는 본성과 신념이 쌓인 국가가 신화를 창조하고, 이 신화가 전설이 되면서 전략문화를 형성한다고 설명한다. 핵을 앞세운 북한의 ‘가스라이팅’ 전략에 맞서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고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자고 강조한다. 388쪽. 1만 7000원.한정판의 심리학(민디 와인스타인 지음, 도지영 옮김, 미래의창) 구하기 힘들수록 더 가지고 싶고, 없어지기 전에 사고 싶은 법이다. 저자는 희소한 자원을 두고 경쟁했던 인류의 본능에서 기반한 희소성 마케팅 활용법을 소개한다. 타깃과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인위적으로 희소성을 만들면 실패한다고 조언한다. 292쪽. 1만 8000원.제복과 수갑(김형중 지음, 문학과지성사)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1960년대부터 기형적인 성장을 일군 1970년대 한국소설을 중심으로 개발독재, 군사독재, 급속 근대화가 이뤄졌던 배경과 병폐를 짚어 낸다. 개인을 국가 질서에 편입시키기 위해 과거보다 더 교묘한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푸코의 ‘권력이론’으로 한국을 돌아본다. 288쪽. 1만 8000원.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이응준 지음, 민음사) 소설, 시, 비평까지 두루 쓰는 저자의 산문집. 2016~2017년 문학잡지 ‘릿터’에 연재한 글과 2018~2022년 민음사 블로그에 실었던 글들을 엮었다. 작가로 사는 삶, 소소한 생활, 인생의 의미 등을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글로 빚어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진중한 시선이 돋보인다. 352쪽. 1만 8000원.디어 마이 버디(장은진 지음, 자음과모음) 어느 날 갑자기 해일이 들이닥쳐 도시가 사라진다. 아홉 살 때부터 스쿠버다이빙을 해 온 주인공 세호는 샘 아저씨와 함께 매일 잠수하며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모두 가족처럼 지낸다. 그러다 두 번째 해일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호를 통해 연대 그리고 이를 통한 성장을 이야기하는 소설. 200쪽. 1만 3500원.
  • ‘씨 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를 둘러싼 놀라운 인간관계 [한ZOOM]

    ‘씨 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를 둘러싼 놀라운 인간관계 [한ZOOM]

    1895년 10월 8일 새벽 일본 공사관 소속 군인과 경찰, 그리고 낭인들이 경복궁을 기습한다. 조선군 수비대가 필사적으로 막아섰지만 무기와 탄약 부족으로 순식간에 무너진다. 경복궁에 들어간 그들은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시신을 근처 숲으로 가져가 불태운다. 역사는 이 사건을 ‘을미사변(乙未事變)’으로 기록한다. 놀라운 사실은 명성황후를 살해하는 과정에 조선군 훈련대가 가담했다는 것이다. 조선군 훈련대장 우범선(禹範善·1857~1903)은 일본인들의 기습을 도왔을 뿐 아니라 명성황후의 시신을 불태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우범선은 을미사변 이후 친일파 입지가 줄어들자 일본으로 도주한다. 그리고 1903년 고영근에게 암살당한다. 대한민국을 배고픔에서 구한 원예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1950년 일본에서 유명한 원예육종학자 한명이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한국은 농업생산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량종자 개발이 절실했다. 그래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학자를 데려온 것이다. 그의 이름은 우장춘(禹長春·1898~1959)이다. 우리에게 ‘씨 없는 수박’으로 알려진 바로 우장춘 박사였다. 그는 을미사변에 가담했다가 일본으로 도주한 우범선의 아들이었다. 우장춘 박사는 아버지 우범선의 친일 매국행위를 용서받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정부지원금이 부족하자 이적료로 받은 100만엔, 지금 가치로 약 10억원을 모두 연구개발비에 쏟아 부었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해군 정훈장교로 임관했다. 1959년 61세로 영면할 때까지 9년 동안 우장춘 박사는 한국 농업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여담이지만 씨 없는 수박을 처음 개발한 사람은 우장춘 박사가 아니었다. 일본인 ‘기하라 히토시’ 박사였다. 씨 없는 수박은 농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였다. 우장춘 박사가 무와 배추의 개량종자를 개발했지만 농민들은 믿지 않고 계속 밀수입한 일본 종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장춘 박사는 씨 없는 수박을 공개하면서 우리나라도 종자개발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살아 있는 경영의 신(神)’이라 불린 경영인으로 불린 이나모리 가즈오   2022년 8월, 일본의 한 경영인이 타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 수많은 경영인들과 학자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이름은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1932~2022) 교세라(KYOCERA)와 KDDI 창업자이자, JAL 회장을 역임한 경영인이었다. 우리에게는 ‘아메바 경영’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우장춘 박사의 딸 아사코의 남편, 즉 우장춘 박사의 사위였다. 1959년 이나모리 가즈오는 27세 나이에 지금 가치로 약 3000만원을 가지고 ‘교세라(KYOCERA)’를 설립한다. 교세라는 연매출 약 17조원, 종업원 약 8만명의 글로벌 기업으로, 창사 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은퇴 후 승려가 되기 위해 준비하던 중에 일본정부 요청으로 파산위기에 처한 일본항공(JAL, Japan Airlines) 회장에 취임하여 8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했다는 일화는 MBA 과정에서 다룰 정도로 유명하다. 교세라는 무기화학 분야인 ‘파인세라믹(Fine Ceramic)’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파인세라믹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들어와 있다. 도자기, 유리, 시멘트 등 요업제품을 세라믹(Ceramic)이라고 하는데, 파인세라믹은 세라믹 보다 정교한 물질로서 금속, 플라스틱에 이은 제3의 소재로 불린다. 열과 충격에 강하고 전기절연성도 우수하기 때문에 전자제품의 부품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요즘에는 열과 충격에 강한 특성 때문에 식탁과 같은 가구를 만드는데도 많이 사용된다. 일본에 가면 상점에서 세라믹 칼이나 가위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교세라가 생산한 파인세라믹 제품이다. MBA 과정을 함께한 대학원 동기들과 일본 교토에 있는 교세라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 곳에서 이나모리 가즈오의 기업가 정신과 창업부터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파인세라믹 제품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아니모리 가즈오가 우장춘 박사의 사위였다는 사실, 우장춘 박사가 역적 우범선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일본 교토시 후시미구에 위치한 교세라는 회사 내에 방문자들을 위한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회사소개 자료를 구비하고 있다. 케빈 베이컨 6단계 법칙,  우범선, 우장춘 그리고 이나모리 가즈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The Six Degrees of Kevin Bacon)이라는 것이 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6단계만 거치면 서로 연결된다는 이론이다. 헐리우드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에 헐리우드 모든 배우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말했고, 이를 착안한 올브라이트 대학 학생들이 케빈 베이컨과 할리우드 배우들의 관계를 가지고 만든 ‘케빈 베이컨 게임’을 TV토크쇼에서 소개하면서 유명해졌다. 1994년 3명의 대학생들이 TV토크쇼에 케빈 베이컨과 함께 출연했다. 그들은 청중들이 배우 이름을 대면 그 배우와 케빈 베이컨이 6단계 안에 연결된다는 것을 풀어냈다. 우범선, 우장춘, 이나모리 가즈오, 연결 고리가 없을 것 같은 이 세 사람이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 틀리지 않았음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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