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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의 일대쇄신을 위하여(사설)

    시국이 불안하고 정치가 부재하며 현실이 난국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한마디로 민심이 안정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보다 정확히 지적한다면 정부가 하는 일에 만족보다는 불만이 앞서고 정치에 대해서는 믿음보다 불신이 더하고 민생문제 전반에 대해서는 항상 그 불확실한 흐름으로 하여 불만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민심이라면 그것을 바로 읽어 시국을 수습하고 정치를 있게 하며 민생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주어야 한다. 국무총리가 바뀌고 개각이 단행됐으며 바뀐 사람들로 보강된 내각과 여당이 국정의 일대 쇄신을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대통령이 지시했다. 내각이 개편됐다고 해서 국정운영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쇄신 의지와 이를 뒷받침할 정부가 무언가 눈에 보이는 일을 하고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해서는 내각의 면모 일신은 하나의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냉정히 지켜보고자 하는 것이다. ○국민의 현실적 요구에 부응 거듭 말하지만 작금의 불안과 혼란은 결코 한 대학생의죽음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시국이 한때 벼랑 끝까지 밀려갔던 것은 국민의 국정개혁 요구에 현실적으로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제 정부와 여당이 심기일전의 자세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여 처방에 나선다면 지금은 안정될 것이고 난국은 타개될 것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민주화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기대에 비해 그 과정은 너무 더디고 실망적이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이제는 불신과 냉대로 바뀌었다. 그것은 정치가 제 할일을 못 하고 정치인이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그야말로 사심없는 봉사자가 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지적한 바 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또 그 과정에서 모두가 다소의 불만을 갖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불만을 수습하고 그것을 보다 창조적인 힘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치의 역할이 전무했다는 사실이다. 사회 각 분야의 점진적인 민주화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역시 여야 정치권이라는 신랄한 비판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이 시국수습과 관련하여 내각제개헌 불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앞으로 야기될지도 모를 정치적 갈등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정치발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다시는 그같은 소모적인 대결로 국민적 불안과 갈등을 빚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만연된 각종 부조리현상과 경제적 불균등화에 대한 국민의 불만도 크다는 점에 정부·여당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민생안정에 국민의지 결집 노 대통령은 특히 민생경제 안정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구체적인 대책을 수립,시행토록 경제내각에 지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현안과제인 물가문제에 언급,『정부의 힘만으로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기업과 가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최근의 시국 불안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민생안정을 이룩하자면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경제 주체들의 역할분담이 참으로 긴요한 시점에 있음은 틀림없는 일이다. 생산의 주체인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통해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할 경우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또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근검·절약하지 않고 과소비를 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위하여 실현성 없는 개발공약을 남발한다면 물가가 필연적으로 오르게 마련이다. 설사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물가안정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 실효성이 반감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우리 경제 주체들은 물가 악순환의 원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책임을 서로 떠넘김으로써 물가가 위협을 받아온 것이다. 물가와 주택문제 등 민생경제가 극도로 혼미했던 것은 어느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수만은 없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노 대통령의 지적대로 경제 주체들이 이번만은 합심하여 물가를 잡겠다는 확고한 결의와 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물가안정책 최우선으로 그러기 위해서 경제내각이 유가인하와 생필품가격 안정 등 물가대책을 마련했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하여 임대주택 건설을 늘리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또 재정긴축을 위해 불요불급한 정부투자를 뒤로 미루고 통화신용정책도 긴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런 대책들에 대해 신선감이 없는 과거정책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그렇지만 앞서 본 대로 정부의 물가안정능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어서 최선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 다만 투자조정 문제의 경우 현재 경제성장률이 성장잠재력을 초과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공공 공사 등을 비롯한 일부의 투자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물가안정과 부동산사투기억제대책은 장기에 걸쳐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달 들어서부터 물가오름세가 약간 누그러지고 있다고 해서 물가고삐를 늦추어서는 결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광역의회·국회·대통령 등 선거를 감안하여 향후 2년 이상 물가안정을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민생경제를 불안케하는 주요한 요인의 하나가 상대적 빈곤감 내지는 박탈감임을 감안하여 제6공화국 출범 때 밝힌 경제개혁의지를 실천해나가기 위한 별도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흩어진 민심을 바로잡기 위한 이번 종합대책이 어느 하나도 소홀히할 수 없는 중요하고 확실한 현실적인 진단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정부가 이같은 대통령의 실천의지를 확고하고 일관성 있게,그리고 적시에 효과적으로 책임을 갖고 추진해나가기를 바란다. 지금껏 우리의 문제는 국민을 설득해가면서 효과적으로 일관성 있게,기존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하지 못한 데 그 원인 있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 수상/제주 명지건설 김행철씨

    ◎“배우진 못했지만 맡은 일은 언제나 열심히”/용접불꽃으로 가난 녹인 “억척”/보일러 수리·신문배달등 안해 본 일 없어/“이곳이 평생직장”… 스카우트 거절/지금은 15평짜리 내집도… 「땀의 보람」 새삼 터득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의 수상자는 국토의 남단 제주도에 살고 있었다. 김행철씨(29·제주시 연동 943 연립주택 가동 201). 명지건설(대표 서현석·제주시 연동 253의 15) 용접공인 그가 바로 영예를 안은 주인공이다. 대상수상자로 확정된 27일 김씨는 『생전 처음 육지구경을 하게 된 데다 큰 상까지 받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혼자 꿋꿋하게 살아온 탓인지 별다른 표정변화도 없고 말수도 적다. 『상을 받게 되리라곤 정말 생각조차 못 했다』고 말하는 그는 어눌하게 지내온 그간의 삶을 털어놓았다. 지난 62년 남제주군 안덕면 광평리 산간부락에서 2남1녀의 둘째로 태어난 그는 3살 때 아버지를 잃으면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 김씨 가족은 가장이 타계하자 북제주군 한림읍 한림2리로 이사했고 그곳서 김씨는간신히 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어머니 혼자 힘으로 소작농을 지으면서 살림을 꾸려나가는 그의 가정형편으로선 더 이상 정규학교 진학을 꿈도 꿀 수 없었기에 그는 스스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씨는 점원생활·신문배달·목욕탕 보일러수리공을 전전하면서도 야간에 중학교과정인 신우고등공민학교에 입학,3년과정을 마쳤다. 김씨가 월급을 받는 직장생활을 하게 된 것은 지난 77년 조그마한 농기구 수리공장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이곳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가 부도로 1년 만에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성실성을 높이 산 농기구공장 주인이 지금의 직장인 명지건설에 그를 추천,78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부터 건설현장에 나가 용접·배관 등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해냈다. 별다른 학력도 기술도 없는 그로선 열심히 일하는 것밖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와 함께 지금까지 한 직장에서 일해온 이 회사 서동조 기술이사(52)는 『김씨는 고생해서 자란 탓인지 한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책임감이 강해 기술을 익히는 데도 남보다 훨씬 빠르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김씨는 그 동안 여러 건설업체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한 곳에서 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명지건설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계속 눌러 앉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림읍 옹포천 3차 수원개발공사 때에는 콤프레서에 의한 볼트조임기계공법을 도입,공사기간을 30% 이상 단축해 김씨가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하는 사원이 아니라 창의성을 겸비한 애사심 강한 사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씨는 가장 기뻤을 때가 지난 84년 지금의 보금자리인 15평짜리 연립주택을 마련했을 때라고 회고한다. 74년 이후 제각기 밥벌이를 위해 흩어져 살던 가족들도 10년 만에 다시 만나 오순도순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이 집을 사기 위해 매달 월급의 60% 이상을 저축했다. 그의 근검절약정신은 지금도 계속해 56만원의 월급 중 6만원만 용돈으로 쓰고나머지는 생활비와 몫돈마련 저축으로 들어간다. 아직 미혼인 김씨는 『돈이 모이면 조그만 공장을 운영해보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살려는 인생철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월 120㎾H 사용가정 268원 더 부담/전기요금 인상 문답풀이

    ◎업무·산업용은 6∼8월에만 한시적용/연립주택등 호별산정… 누진 부과서 제외/새 요율 적용으로 39만㎾ 절전효과 논란많은 전기요금인상안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6월부터는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여름철 에어컨 가동 등으로 올 여름 전기소비를 억제키 위한 것이 기본취지라고 하나 가정용 전기요금의 경우 여름철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도록 함으로써 전기요금 인상이 전기수요 억제가 아닌 단순한 요금인상의 뜻을 짙게 내포하고 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주택용 전기요금의 조정내용과 월사용량에 따른 부담은 얼마나 되나. ▲기존 누진단계를 4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마지막 5단계(월 3백1㎾H 이상 사용)와 최초 1단계의 요금차이를 7배로 확대했다.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량인 1백20㎾H를 사용하는 가구의 월부담액은 현재 7천4백26원에서 7천6백94원으로 3.6%,3단계 월평균 사용량인은 1백50㎾H를 쓰는 가구의 부담액은 1만1백11원에서 1만7백81원으로 6.6%,4단계 월평균 사용량인 2백50㎾H를 쓰는 가구는 2만1천3백94원에서 2만3천7백4원으로 10.8%씩 늘게 된다. 그러나 에어컨을 사용,월 3백㎾H를 쓰는 가구의 부담액은 2만7천8백64원에서 3만1천1백44원으로 11.8%,45평 아파트에 5∼7평용 에어컨을 써 월 5백㎾H를 사용하는 가구는 5만3천7백44원에서 7만4천1백44원으로 38% 늘게 된다. 1천㎾H를 쓸 경우에는 부담액이 11만8천4백44원에서 18만1천6백44원으로 무려 53.4%나 인상된다. 쉽게 말하면 많이 쓰는 가구는 인상률도 그만큼 높게 했다. ­현재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많은데 여러 가구가 세들어 사는 경우 주택용 누진요금 강화로 요금부담이 늘게 되는 부작용은 없는가. ▲한 주택에 여러 가구가 세들어 사는 경우에는 누진요금 적용을 받지 않도록 가구별로 월평균 사용량을 계산해 요금을 적용한다. 예를 들면 5가구가 총 6백㎾H를 썼다고 할 때 이를 5로 나누어 가구당 1백20㎾H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1백20㎾H를 사용한 단독가구와 마찬가지로 3.6%만 인상된다. ­업무용 요금의 인상내용은.▲업무용과 산업용 요금인상은 6∼8월 여름철에만 적용된다. 업무용의 기본요금은 변함이 없다. 다만 ㎾H당 사용요금은 현재 봄·가을·겨울은 49원50전,여름은 54원50전인데 여름철만 74원70전으로 23.5% 올렸다. 이를 연간 평균으로 환산하면 3.5%의 인상효과를 가져온다. ­산업용 요금은. ▲산업용 요금은 계약전력이 3백㎾ 미만과 3백㎾ 이상으로 분류해 3백㎾ 미만의 「갑」 요금은 7%에서 30%로,3백㎾ 이상인 「을」 요금은 아침시간대와 낮시간대로 구분해 낮시간대를 32% 고율로 조정했다. 대신 아침시간대는 45% 인하했다. 산업용은 시간대별로 사용량을 계산하는 계량기가 따로 있어 요금산정에 문제가 없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을 보면 하계휴가 할인요금제라는 색다른 요금체계가 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전력이 5백㎾ 이상 수용가로 3일 이상 최대수요의 50% 이상을 절감할 경우 종전에는 기본요금의 3배를 할인하던 것을 이번에 5배로 확대한 것이다. 예컨대 계약전력이 1만㎾인 산업체가 3일간 휴무를 했을 때 할인액이 현재의 8백46만원에서 1천2백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농사용 전력요금은 어떻게 되나. ▲농사용 전력요금은 현행과 변함이 없다. 그러나 적용대상을 확대해 오히려 2.4%인 인하효과를 가져왔다. 그 동안 열대작물을 재배하거나 메추리·오리·사슴 등을 기르는 가구에 비싼 산업용 요금을 적용해왔으나 이번에 산업용 대상에서 제외,값싼 농사용으로 적용키로 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상반기중에는 공공요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는 5∼10년 이상 걸린다. 현상태로선 당장 공급능력을 확대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요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해진 조치이다. ­실효성에 많은 논란이 있는데.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분석에 의하면 이번 요금인상으로 최소한 38만9천㎾의 절약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용은 1년 내내 계속 적용되고 산업·업무용은 여름철에만 한시적용돼 형평을 놓고 논란이 많은데. ▲현재 용도별 ㎾H당 평균 전기요금 수준은 주택용이 68.08원,업무용이 77.45원,산업용이 43.79원,농사용이 33.27원,가로등이 48.21원으로 평균 52.89원이다. 이처럼 가정용 전기요금의 수준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더 올린 것은 형평에 어긋난 게 사실이다. 또 에어컨을 쓰지 않는 월 1백20㎾H에서 2백50㎾H를 사용하는 가구들이 3.6∼10.8% 오른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절약의 최소 기초단위가 가정이어서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절약을 확산시키기 위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앞으로 이같은 구조적 모순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 여름철 절전캠페인 본격화/정부/「에어컨 자제활동반」 건물 순회

    ◎냉방기준 온도의 준수여부 확인/빌딩/1천개 업체 시설 점검… 누전 방지/산업/피크타임 가전품사용 절제 유도/가정 올 여름 전기소비절약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됐다. 동자부는 22일 한국전력대강당에서 「전기소비절약촉진대회」를 갖고 1천3백개의 에어컨수요 억제를 위한 활동반의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른바 「냉방수요자제 활동반」으로 불리는 이 단속반은 여름철 전력수요가 많은 백화점·호텔·대형업무용 빌딩 등을 직접 방문해 냉방기준온도(섭씨 26∼28도)를 제대로 지키는지를 확인하고 낮시간대에 불필요한 전기시설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게 주 임무이다. 예컨대 서울 63빌딩의 경우 낮시간대에(하오 2∼4시) 물저장을 위한 모터펌프의 사용을 자제토록 하고 백화점이나 호텔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등 대체가능한 시설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하는 일을 막는 것이다. 활동반은 동자부 직원을 비롯,한전·에너지관리공단·한국전력보수 등 전력 관련기관들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의 각 부문별 주요 전기소비대책을 소개해 본다. ▷정부·공공기관◁ 정부는 「냉방수요자제활동반」의 본격 가동 외에 우선 정부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의 10% 절전운동을 전개한다. 또 절전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갑에 절전표어를 넣고 TV를 활용,「전기 없는 날」이라는 가상드라마를 방영하며 라디오를 통해 매일의 전기상황을 예보한다. 오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수시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통행인이 많은 장소를 선택,현수막과 입간판을 세운다. 여름철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사무를 보도록 정부가 우선 시범을 보인다. ▷산업부문◁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집단휴가를 가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최고 23%의 전기요금 할인혜택을 준다. 누전 등 쓸데없는 전기소비를 막기 위해 1천1백개 업체에 대한 전력설비의 진단을 실시한다. 또 작업능률이 높은 아침과 저녁시간대에 가동률을 톨이도록 유도한다. ▷가정부문◁ 여름철 낮시간대에는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사용자제를 권장한다. 에어컨의 경우 1도를 낮추면 20%가절전이 되며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알맞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책자를 배포한다. 또 선풍기의 경우 약풍이 강풍보다 60%나 전기소비를 덜하고 더러운 옷은 세탁보다는 손빨래를 하도록 유도한다.
  • 경조사때 청첩­음식제공 허용/가정의례법 대폭 개정­폐기 추진

    ◎화환·화분등 진열은 계속 규제/예식장 임대료 업계 자율조정/보사부 그동안 법으로 금지돼왔던 결혼 때의 청첩장과 답례품,장례 때의 굴건제복과 음식대접 등이 앞으로는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 보사부는 19일 이들 전래의 풍습을 금지시켜온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이 과소비풍조 등을 억제하는 데는 일부 기여해 왔으나 현실적으로 이미 거의 지켜지지 않아 사문화된 점을 감안,이 법의 대폭 개정이나 폐지까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 71년 근검절약 정신의 함양 등을 목적으로 제정된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이 20년이나 지나면서 급성장한 경제·사회적 여건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가정의례를 법률로써 규제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가운데 허례허식행위의 금지조항인 제4조가 명시하고 있는 것 가운데 화환이나 화분의 진열을 제외한 청첩장 등 인쇄물에 의한 하객초청·신문부고·답례품 증정·굴건제복 착용·만장사용,그리고 경조기간 동안 주류 및 음식물의 접대행위 등을 금지하는 조항은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또 그동안 각 시도가 상한가를 고시해오던 예식·장례식 등 가정의례의 식장제공에 대한 임대료나 수수료 및 관련물표의 판매료와 결혼상담·중매행위 등에 따른 수수료도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결혼예식장이나 장례식장 영안실 등에서 갖춰야 하는 주차장·시설면적 등 설치기준에 대한 규정과 이를 위반했을 때 내리는 행정처분내용 등은 공중위생법 등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자체가 무의미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아예 이법을 없애고 화환진열 등 남게 될 금지사항을 공중위생법 등에 흡수시키고 「가정의례준칙」만을 존속시키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사부는 지난 80년 이후 이 법률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88년 3월 공청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끝에 의례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4조의 금지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했으나보류되자 그동안 재검토 작업을 해왔었다.
  • 갈팡질팡 유가정책/양승현 경제부기자(오늘의눈)

    경제가 물 흐르 듯 일관된 논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눈앞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고 정책을 입안하거나 즉흥적인 결정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경제정책의 향배가 국민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강경대군 사건으로 시국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선 어느 때보다도 원칙이 중요하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순리와 상식으로 경제의 얽힌 매듭을 풀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현안으로 등장한 유가인하 논의를 볼 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물 흐르듯 처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물을 역류시키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유가 인하론이 실무차원의 검토 한 번 없이 14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불쑥 거론된 것을 볼 때 많은 경제정책이 심사숙고의 과정없이 즉흥적 발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 일으킨다. 유가 인하론이 나오자 벌써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려던 아파트 주민들이 그대로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국민에게 돌아갈 실익이 없다』 심지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실무관계자들의 표현은 접어두고라도 불과 4개월 전인 걸프전 때 관계장관들이 「에너지원 다변화」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개편」 등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구동성으로 외쳐온 사실을 우리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가격을 내릴 요인이 생겼으면 어떤 형태로든 가격을 조정,그 혜택이 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경제논리에 바탕을 둔 게 아닌 정치적인 판단에만 따른 결정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가인하에 앞서 풀어야할 난제들이 많다. 걸프전 때 비싸게 사들여온 정유회사의 원유도입에 대한 손실보전,휘발유 등 일부 유종의 자율화,휘발유·경유 등의 특별소비세 인상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유기인하를 단행하게 되면 가격이나 소비구조는 더욱 왜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논리 하나만을 따로 떼어 놓고 모든 것을 생각할 수는 물론 없다. 정치·경제·사회상황이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있어 결코 분리할 수도,분리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안다.다만 시끄러우니까 내렸다가 겨울철 성수기 때 다시 슬그머니 올리는 방식의 정책은 이제 그칠 때가 됐지 않나 싶다.
  • 「과속성장」 제동,안정기조 회복 처방/정부 경제운용대책회의 배경

    ◎건설등 내수 진정… 물가억제 주력/설비도입 늘어 국제수지 위험 수위 판단/전기요금 인상은 절전실효성 싸고 진통 정부가 14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의 기조를 과열된 내수경기 진정에 둔 것은 현재의 경제동향을 진단해 볼 때 불가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부문을 포함한 내수경기를 가라앉히기로 한 것은 예상밖의 경기과열로 물가가 크게 들먹이고 국제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확대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부문은 아직도 우리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력난과 자재난을 가중시키는 등 「미운 오리새끼」 역할도 많이 하고 있다. 또 이번 대책은 시국상황도 많이 고려한 것 같다. 4월 이후의 물가오름세 둔화와 수출의 뚜렷한 회복세 등 모처럼 가시화되고 있는 안정기조가 최근의 시국상황과 맞물려 훼손될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4개월 동안 물가가 무려 5.4%나 오르고 무역수지적자가 지난 10일 현재 65억달러를 넘는 상황을 맞고서야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은 뒷북처방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제조업의 설비투자 활발·수출회복·소비증가와 건축활동의 활기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7%보다 높은 과속성장을 보이고 있다.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여건이나 형편에 비해 너무 지나친 성장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온다. 올해의 경제성장 내용을 보면 지난해 극심한 과열현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상당히 둔화된 반면 제조업이 활기를 띠고 수출이 회복되는 등 갈수록 건실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기획원관계자들은 우리의 경제현황을 감안할 때 성장률은 7∼8%선이 적정선이나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9∼10%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성장률이 적정선을 넘어서게 되면 총수요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국제수지적자 규모가 확대되게 마련이다. 물가는 그런대로 오름세가 현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수지적자 규모의 확대는 심각한 상황이다. 올 들어 지난 10일 현재 수출은 두자리수 회복세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증가율이 수입의 절반정도에도 못미치고 있다. 정부는 수입규제 등 직접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고 내수경기진정을 통한 순리적인 방법으로 국제수지적자 규모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소비재수입 등 과소비현상이 진정되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지 의문시 된다. 또 총수요관리만 하더라도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 등으로 약 3조원에 가까운 2차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이같은 팽창예산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총수요관리가 제대로 이행될지도 두고 볼 일이다. 유가조정문제와 관련,주무부서인 동자부의 입장은 경제기획원을 비롯,다른 경제부처와 다소 차이가 있다. 걸프전 종전 이후 국제원유값이 하향안정세를 유지,국내기름값에 인하요인이 발생한 사실은 동자부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하요인이 생겼다고 해서 조정시기를 6,7월로 대폭 앞당기거나 모든 유종에 걸쳐 가격을 내리기에는 제반상황이 결코 여의치 않다는게 동자부의 설명이다. 우선 걸프사태 동안 가격이 크게 오른 원유를 들여오면서 정유회사들이 부담하게 된 손실금의 보전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정부는 국내 유가완충을 위해 정유회사에 지난해 8월부터 총 1조1천8백80억원을 지급해야 하나 돈이 없어 현재 8천3백59억원만 지급한 채 나머지 3천5백21억원은 갚지 못하고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현 국제유가가 배럴당 16∼17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원유도입 기준단가인 배럴당 19.40달러와의 차액을 석유사업기금으로 거둬들이는 대신 상계처리하고 있다. 상계처리된 액수는 3월 2백60억원,4월 3백80억원,5월 5백억원(잠정) 등으로 총 1천1백40억원 정도 될 것이라는 게 동자부의 설명이다. 그래도 아직 2천3백여 억 원이 남아 있어 8월까지는 계속 상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국내 유가조정문제가 거론되자 동자부가 즉각 『그러면 아직 갚지 않은 손실 보전금을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인출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휘발유와 등유값의 자율화 문제가 걸려 있다. 물론 국내기름값을 조정한 뒤에 일부 유종의 자율화를 단행할 수는 있지만 가격의 향배가 자율화의 기초전제임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게 동자부의 주장이다. 더욱이 휘발유에는 소비절약을 위한 특별소비세 인상문제가 남아 있어 과거처럼 조정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국내 유가 인하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외국과의 가격차이를 고려할 때 벙커C유 등 산업용 기름과 비수기에 들어가 수요가 적은 등유의 경우는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휘발유는 특소세 때문에 가격을 내리더라도 소비자가격은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의 경우 실효성 문제를 놓고 정부부처와 당 일각에서 이의가 계속 제기되자 동자부는 무척 난감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동자부가 물가불안을 우려하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한 것을 올 여름철 전기수급 상황이 위험수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15% 선은 유지해야 할 전력공급 예비율이 4.5%정도밖에 안돼 대형발전소 1기가 불시공장을 일으키게 되면 제한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름철 냉방수요를 최대한 끌어내리기 위해 6∼8월 3개월 동안 산업·업무용의 요금을 대폭 올리는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공급 예비율을 7%까지 올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 『1만∼2만원 정도 요금을 올린다고 해서 수요가 줄겠느냐』는 실효성 문제를 놓고 당에서 계속 반대입장을 보이자 다시 논의하겠다는 선으로 후퇴했다. 문제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을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기획원이 적극 나서 추진했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해 백지화될 경우 전기부족뿐 아니라 일관성을 추구해야 할 경제기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현재 동자부가 구상중인 6월1일의 인상을 7월1일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이 15일 돌아와야 정확한 결말이 나겠지만 이 방법만이 경제부처의 위상을 크게 다치지 않으면서 전기부족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민사소송에 집중심리·간이절차 검토/대법원 세미나서 두 판사 제시

    ◎집중심리/재판 전 증거조사·서면반론 허용/간이절차/분쟁당사자의 화해·타협 제도화 소송을 촉진하고 심리를 충실히 하기 위한 민사소송 절차의 개선방안과 간이한 분쟁해결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한 법관 세미나가 대법원 사법정책연구관실 주관으로 13일 사법연수원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는 민사소송 절차의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제1분과에서 거듭되는 재판 진행을 집중,적은 수의 재판 기일에 실질적으로 쟁점을 파악해 토론하고 집중적으로 증거를 조사하는 집중심리주의에 대한 연구결과를 사법정책연구관실 김대휘 판사가 발표했다. 또 그 동안 집중심리주의를 기초로 한 갖가지 제도를 재판에 시험적으로 실시했던 서울·부산·대구·광주 등의 각 민사재판부의 실험결과가 발표되고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민사소송의 1심 심리기간은 평균 6개월 이내(법정기간은 5개월)로 1년 안팎인 외국보다 짧은 편이나 재판이 열리는 횟수가 많고 판결이 아닌 화해로 종결되는 비율은 5% 정도로 미국(95%),독일(25% 이상),일본(20% 이상)보다 훨씬 낮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우리 법원은 한 재판 기일에 많은 사건을 처리하기 때문에 재판부나 당사자는 재판 진행에 관해 몇 마디 진술만을 하거나 증거신청만으로 끝나 사건실체에 대한 충분한 변론을 듣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변론은 집중되어야 한다」는 개정민사소송법의 선언에 따라 변론을 집중하고 재판 기일의 횟수도 줄여 소송을 촉진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김 판사는 우선 소장이 접수된 뒤 재판장이 소장의 기재사항이나 내용을 검토,기일 전에 고치도록 하는 방안과 미리 분쟁의 배경과 사정,화해희망 여부 등을 파악하는 사정청취표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김 판사는 또 당사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불명확하거나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답변이 필요할 경우 재판 전이나 진행 도중에 서면으로 제출토록 하는 준비명령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재판 기일 전에 증거신청을 하고 이에 따라 증거조사가 이뤄지면 몇 기일을 절약할 수 있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밖에도 준비명령,소장의 보증,기일 전 증거신청의 촉구,소환장 송달 등을 위해 민사소송법에 규정된 전화와 팩시밀리를 적극 활용하고 당사자 사이에 화해의 희망이 보이는 경우 변론 겸 화해 등 화해를 위한 특별기일의 지정 등도 활용돼야 한다고 김 판사는 강조했다. 간이한 분쟁해결제도의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 제2분과에서는 사법정책연구심의관 이재홍 판사가 사안이 간단한 사건 등을 심리하기 위한 「간이절차제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제도는 현재의 조정제도와 중재제도를 합친 개념으로 사안이 간단하거나 화해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사건을 화해가 성립되도록 알선하고 화해가 되지 않을 때는 강제적 화해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민사소송은 절차가 복잡·엄격하고 시간과 돈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법적 안정성」을 위해 승패를 완전히 갈라 구체적 타당성이 침해될 수 있다고 이 판사는 밝혔다. 간이절차는 이같이 획일적인 민사소송 절차에서 벗어나 화해와 타협적인 결정을 목표로 하는 제도라는 것이다.이 판사는 이 제도가 시간이 적게 걸리고 비공개로 열리며 절차가 엄격하지 않아 당사자가 자유롭게 주장을 펼 수 있을 뿐 아니라 변호사를 선임할 필요성이 적고 비용도 적게 들며 판사는 판결문을 쓰지 않고 결론만을 내린다는 장점들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제도는 우선 ▲당사자 사이에 화해가 쉽게 되거나 ▲당사자들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사건 ▲원고와 피고 양쪽이 책임을 져야 마땅한 사건 ▲사안이 간단해 소송제기가 번거로운 사건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임대차·대여금·손해배상사건 등은 재판 전에 반드시 간이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간이절차전치주의」를 채택,분쟁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해결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나가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렇게 되면 반 정도의 사건은 간이절차에서 소송이 끝나 국민들은 빠른 시간 안에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고 시간과 돈·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판사의 인력을 줄이기 위해 일정한 자격과 능력을 갖춘 「사법보좌관」을 선발,간이절차를 맡기는 방안도현재 대법원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이 판사는 말했다.
  • “올 여름엔 노타이를”… 절전캠페인/동자부·한전,「묘안」 총동원

    ◎집단 하계휴가 업체엔 전기료 할인/「전기없는 날」 가상극 TV 방영도 여름철 전력부족사태가 우려되면서 동자부와 한국전력은 한여름 낮시간대에 집중되는 냉방전력수요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여름철 낮시간대에는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가정용 가전제품의 사용을 자제토록 권장하는가 하면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사무를 보고 여름철에 집단휴가를 가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방안 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다. 동자부가 이처럼 생각할 수 있는 갖가지 묘안을 총동원한 것은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량과 공급능력의 차이가 불과 88만㎾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기요금을 올리고 가스냉방기기의 보급확대에 나서고는 있으나 문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남겨두어야 할 전력이 적정치인 수요의 15%를 여전히 밑도는 7%에 그친다는 데 있다. 동자부와 한전이 여름철에 대대적인 절전캠페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정부관련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전력수급대책회의」를 구성하고 여기서 결정된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전력수급대책반」을 3일 설치했다. 대책반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전기소비 절약에 전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절약캠페인의 전개와 ▲백화점·호텔 등 대형 건물의 냉방수요 억제를 관리할 1천3백개 「냉방수요 자제 활동반」의 운용이다. 우선 절전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갑에 절전표어를 넣고 TV를 활용,「전기없는 날」이라는 가상드라마를 방영하며 라디오를 통해 매일의 전기상황을 예보하기로 했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캠페인은 대형 빌딩의 냉방수요 억제. 이를 위해 서울의 63빌딩·31빌딩·롯데월드 등 대형 빌딩에 대해서는 피크타임대에 「냉방수요 자제 활동반」을 상주시켜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막을 계획이다. 예컨대,이 시간대에는 물저장을 위한 모터펌프와 에스컬레이터의 가동자제를 유도하고 건물의 기준 냉방온도인 섭씨 26∼28도를 준수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 첫 시작으로 3일 한전에선 동자부산하 46개 단체장의 절전간담회가 있었다.
  • 「야간조명경기」 싸고 실랑이

    ◎“여름철 전력난 심화” 자제 요청/동자/“전기사용량 얼마 안 된다” 맞서/체육 야구·축구 등 여름철 야간경기의 자제여부를 놓고 동력자원부와 체육부 사이에 실랑이가 한창이다. 동자부는 『여름철 전력부족 때문에 전기요금마저 올리려는 실정이니 야간조명경기를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인 반면 체육부는 『실제 사용전기량이 얼마되지 않고 경기가 피크타임과도 관계없는 시간대에 열리므로 전혀 지장이 없는 것 아니냐』며 맞서고 있다. 서울 동대문운동장의 경우 밤에 4시간 야구경기를 할 때 사용전력량은 1천㎾H. 이보다 규모가 큰 잠실운동장의 경우에는 1천8백㎾H. 동대문운동장의 사용전력량은 에어컨을 쓰는 3∼4가구의 한달치 사용량에 불과하며 잠실운동장은 6∼7가구의 한달치 사용량과 거의 맞먹는 양이다. 이렇게 사용전력량이 크지 않음에도 굳이 한여름 밤 국민의 즐거움을 빼앗을 필요까지 있느냐는 게 체육부의 논리. 게다가 전력부족이 우려되는 피크타임대가 아닌 밤 7시 이후 사용하는 것이니 별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동자부는 「상징적 의미」를 주장하고 있다. 전기요금까지 올려놓고서 여름밤에 휘황찬란하게 조명을 켜놓고 야간경기를 한다면 누가 부족을 우려하며 전기절약을 하겠느냐는 게 동자부의 논리이다. 사실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테니스장과 골프연습장만 밤 10시까지 조명을 사용토록 하고 나머지 사설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동자부로선 야간경기가 못마땅한 입장. 그렇다고 피크타임과 무관한 야간조명경기를 취소하고 모두 낮시간대로 돌리는 방안도 모양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난처한 입장.
  • 쌀·개방압력·생존권의 삼각함수/황규호 특집부장(데스크 시각)

    서울로 들어온 한 외신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정부당국자가 쌀시장 개방을 암시했다는 이 외신은 그 진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매스컴을 연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시장개방의 온갖 외풍이 불어닥치는 때라서인지 그 충격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무색케 했다. ○국제사회 냉정함 실감 우리는 쌀문제로 하여 늘상 시달리고 있다. 쌀이 없다는 것이 곧 가난을 의미한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곯기가 일쑤였다. 그 기근의 시대를 살았던 소년들은 추운 겨울날 눈이라도 내리면 그 눈송이가 떡가루이길 골무 만한 가슴으로 갈구했다. 참으로 헐벗고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밥술이나 먹게 된 요즘와서는 쌀이 남아 돈다고 야단들이다. 쌀이 지천인데 또 다른 한쪽 강대국에서는 자기들의 쌀을 사주지 않는다고 우리를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다. 기묘한 국제질서 속에서 진퇴양난의 경지를 맞고 있는 우리의 처지가 딱할 뿐이다. 허기진 이에게 밥 한 술은 적선일 수 있으나 포식 후의 밥한 술,그것도 돈을 내고 먹으라는 것은 비정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의 경우 4천95만8천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년도에 이월된 1천91만5천섬을 합하면 자그마치 5천1백87만3천섬이라는 엄청난 양이다. 이를 식량으로 쓰고 가공하거나,또 종자용으로 내놔도 1천4백7만섬이 남아 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식량으로 먹어 치우는 쌀은 3천5백54만2천섬,지난 85년 3천6백52만2천섬에 비하면 약 1백만섬을 덜 먹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처럼 쌀은 덜 먹고,쌀은 쌓이기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쌀을 사가라는 압력을 받아왔고,앞으로도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비정한 국제사회에서 시달림을 받지 않으려면 쌀을 사들이는 것이 최상의 해결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네 딱한 사정은 선뜻 쌀을 사들여 올 수 없다는 데 있다. 비행기로 씨앗을 뿌려 집채 만한 콤바인으로 거두는 농업대국의 광작을 어떤 재간으로 당해낼 수 없는 것이 한국 농촌의 현실인 것이다. 오늘날 농촌은 적자영농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만의 하나라도 농업대국의 값싼 쌀이 밀려 올 경우 농촌은 더욱 피폐할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벼농사는 여러 농사 가운데서도 언제나 으뜸이었다. 그러나 쌀은 곧 재화라는 마음으로 벼농사를 지어왔다. 이 때문에 쌀 시장개방이 현실로 나타나는 날 농민들의 정신적 충격파 또한 대단할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농업기반 붕괴 막아야 재산을 「땅 몇섬지기」로 가늠하면서 「쌀 몇말어치」라는 식으로 쌀을 화폐기준으로 삼은 시대를 산 우리였다. 보잘 것 없는 작은 농사로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점심 한끼쯤은 걸러 뛴 채 아침밥 저녁죽(조반석죽)을 먹었다. 밥풀 하나라도 밥상에 흘릴라치면 「낱알마다에 피땀이 서렸다」(입입개신고)는 꾸중을 들었다. 모두의 어머니와 누님같은 여인들은 나락을 거두어간 늦가을 황량한 들녁에서 이삭을 주워다 양식에 보탰다. 그것은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과는 사뭇 다른,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문턱의 풍경이었다. 그런 끈끈한 고향이 있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과 땅을 잊고 있다. 쌀을 쌀나무에 열리는열매로 알고 자라는 후손들과 함께 도시에 살면서 고향을 영영 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 쌀이 없어 밥 못 먹던 시절을 말하면 『라면 먹으면 되지…』라고 대꾸하는 그 어린이들과 더불어…. 최근 농업관계 단체들에 의해 「내고향 농산물 사주기운동」 같은 캠페인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처하기 위한 한 움직임이 아닌가 한다. 이른바 UR(우루과이라운드)라는 이름의 탁상압력을 통해 밀물쳐올 외국농산물과의 경쟁에서 국내 농산물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있다면,그것은 먹어주는 일이다. 한때는 쌀의 소비절약을 미덕으로 여긴 적도 있다. 쌀을 다소 많이 먹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식생활을 오도했던 「쌀 귀한 시절」의 일이다. 이는 쌀 소비를 어느 정도 억제하는 데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몰라도 우리 전통식 생활의 패턴을 무너뜨렸다. 몇몇 기관과 학회가 요즘 내놓은 이론에 따르면 쌀에는 사람몸에 필요한 양질의 탄수화물과 고기에서 얻어지는 것과는 다른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 한 사람이하루 4공기반 정도의 쌀밥을 먹어야 퇴행성 질병류의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권위있는 해석을 내렸다. 어떻든 쌀을 좀더 먹어야 할 판이다. 그리고 우리 쌀을 보호하려면 현행 농업구조의 재조정은 물론 고품질화를 위한 재배기술 향상 등 농업정책이 수반돼야 하는 모양이다. 과잉생산억제책에 의한 휴경제도 정착이나 재배·가공기술 개발에 성공한 일본 쌀농사를 굳이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더라도 여기 상응하는 근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쌀 위주 식생활 바람직 한반도에서 쌀농사를 지었다는 흔적은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기원전 10세기 전후의 경기도 여주 흔암리와 전남 나주 가흥리,북한의 평양 남경 유적 출토 탄화미(불에 타서 숯이 된 쌀)는 한반도 쌀농사의 역사가 3천년 이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고고학 자료이다. 우리의 농경문화를 도작문화로 분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쌀 이야기를 해봤다. 쌀에 대한 너스레를 늘어놓으면서 20세기를 지배하는 농업대국에 대해 한마디 하고픈 말이 있다. 걸리버가 작은 사람들의 나라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이 비좁은 땅의 벼농사가 한국의 기층문화임을 이해해 달라는 당부가 그것이다.
  • 보일러 청소 절반값에 해준다/한국열관리시공협회

    ◎기름·연탄용등 새달 6∼11일 5월6일부터 11일까지 보일러 청소를 할 경우 공신력있는 기관이 평소의 반값에 해준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는 이 기간중 연탄보일러는 1만원,기름이나 가스보일러는 1만5천원씩에 보일러 청소를 해주기로 했다. 보일러 청소는 안에 낀 그을음과 각종 찌꺼기 등을 완전 제거함으로써 보일러의 수명연장은 물론 다시 사용할 때 열효율을 높여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한다. 예컨대 그을음의 두께가 0.8㎜일 때는 전혀 없을 때보다 연료소비가 2.2%,1.6㎜일 때는 4.5%,3.2㎜일 때는 8.2% 정도 더 연료를 소모하게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소를 희망하는 가정은 열관리시공협회와 지부·지회·분회로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은 586­4071,부산은 867­4201.
  • 중국과 석유합작개발계획 있나/25일 본회의(의정중계)

    ◎정치자금 내는 기업 세감면 폐지를/질문/사회간접자본 1조 추가투자 검토/답변 ◇이성호 의원(민자)=정부의 경제시책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통화규제를 통한 총수요관리정책이 이미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정책방향을 재검토하지 않는 이유는. 두산의 두 번째 페놀 누출은 기본적으로 기강의 문제로 보는데 이에 대한 대책과 책임의 소재를 밝히라. 상수원보호지역 주민에 대한 국가적 보상방안과 수질오염 및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에 대한 지원방안은. ◇신기하 의원(신민)=제3차 국토개발계획은 앞으로 계속될 각종 선거를 앞두고 나온 선심성 공약남발의 대표적 사례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신도시건설사업과 통일공원 조성 등 무리한 건설공사의 추진으로 임금인상과 건자재 가격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연제원 의원(민자)=급변하는 국제사회에 대응해서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대기업의 업종전문화,주식소유의 분산,경영과 기술혁신,집중투자 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최봉구 의원(신민)=금융실명제의 실시유보가 자본시장 육성과 부동산투기 억제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었다고 보는가. 현행 정치자금 기탁금제도는 기탁금 전액에 대해 조세감면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정경유착을 방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조세감면제도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 ◇임무웅 의원(민자)=우루과이라운드,EC(유럽공동체) 경제통합,우리 기술 및 가격의 상대적 열세 등에 대한 대처방안은. 한미 통상관계에 있어 국익유지방안과 미일 무역역조현상 타개책은. 북방국가들에 대한 신규시장 개척 및 확대방안은. 중국과 석유 등을 합작개발하는 것을 추진할 의사는 없는가. ◇노재봉 국무총리=수서사건에 있어 한보의 비자금 조성문제는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구속된 국회의원 등이 한보로부터 받은 뇌물은 정태수 회장이 주식을 매각한 돈으로 확인됐다. 금년도 총통화증가율은 17∼19% 선에서 탄력적으로 관리하겠다. 박수길 주제네바 대사의 쌀 수입개방 시사발언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표로서 현지 협상분위기 변화와 이에 따른 내부협상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예산 외에 1조원을 추가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계획은 수송적체 해소를 위해 추진이 불가피하다. 토지개발공사와 주택공사의 토지개발사업에 따라 상업 및 대형 주택용지에는 개발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나 정부는 그 이익분을 서민용지 확대로 활용하겠다. ◇최각규 부총리=동원탄좌가 사할린 유전개발사업계획 심의요청을 정부측에 해와 현재 동자부에서 검토중이며 럭키금성은 현재까지 사업심의요청을 해온 바 없다. 정부는 공공요금 억제,절도있는 금융운용,농축산물 적기공급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농어촌 부채탕감보다는 농어촌 구조조정 및 산업기반 확충 등을 통해 잘사는 농어촌을 건설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정긴축운용방안으로 정부재정에서 금년도 5천억원,지방재정에서 5천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5천억원을 절약 또는 유보조치하는 등 최대한 긴축운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신설된다 해도 청장은 경제장관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차원에서 소홀히 다루어질 우려도 있어 실제운영상 반드시 바람직하지는 않다. 오히려 상공부내 중소기업국 설치가 정책적 지원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희일 동자부 장관=현재 41일분인 정부의 석유비축능력을 추가로 늘리고 등유·LPG 등 제품 중심으로 비축을 증가시키겠다. 유조차·선박 등으로는 수송에 한계가 있으므로 전국 송유관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개발제한구역내 주민들의 사유재산 제한에 대한 손실을 보상하는 문제는 그 행위제한이 재산권의 본질을 훼손치 않는 것이므로 보상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건설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불요불급한 건설공사는 제한커나 착공을 연기하겠다. ◇임인택 교통부 장관=공항 주변의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소음 항공기의 이착륙 제한 등 다각적 대책과 함께 소음피해 정도에 따른 단계적 보상계획을 마련중이다. 우선 강서구공항동,부천시 오세동 등 소음극심지역 6백60호의 이주단지 마련을 위해 80억원의 예산으로 부지를 마련중이다. ◇이수휴 재무부 차관=궁극적으로 정책금융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되 정책금융의 부정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리스업체 등 통화중립적인 기관을 통한 통화공급을 증대시키겠다. 대기업의 주력업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조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대출심사와 자금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
  • “통상구조조정” 미 요구 대응책 모색/이 상공 방미의 배경과 과제

    ◎개방압력 넘어 경제정책 변화시도/산업협력 통한 신뢰회복 우선 착수/세계무역구조 재편 따른 충격 최소화에 노력할 때 『이번 방미 보따리 속에는 한국의 신뢰만이 들어 있으며 귀국할 때 가져갈 보따리에는 미국의 신뢰가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한미통상관계 협의를 위해 21일 워싱턴에 도착한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인 방미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예년에 비해 한미간에 시급한 통상현안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양국 통상관계의 신뢰회복이 그만큼 급선무인 셈이다. 이 상공의 방미는 지난 5일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의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장관은 28일까지의 방미기간 동안 모스배커 장관을 비롯,칼라 힐스 미 통상대표부(USTR)대표,마이클 보스킨 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과 만난다. 그러나 모스배커 장관 면담이 공식적인 통상장관회담은 아니며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상공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 장관의 이번 방미는 한미간의 신뢰관계를 더욱 다지고 앞으로 양국간 통상 및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다. 양국이 이처럼 서로의 「신뢰」를 강조하게 된 것은 그 동안 한미통상관계가 상당히 악화됐음을 반증한다. 한미간에는 지난해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을 둘러싸고 이를 수입규제운동으로 몰아붙인 미국과 근검절약운동의 일환이라고 맞선 한국간의 공방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 여파로 지난해말 개각에서 박필수 당시 상공부 장관이 경제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경질되기도 했다. 한국은 올 들어 지난해의 수출우선주의 정책에서 선회,수출과 수입의 확대균형을 꾀하는 쪽으로 새로운 통상정책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미 행정부도 한국측의 이런 노력을 평가,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여러 가지 관계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통상정책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배후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미 의회 의원들과 업계,그리고 언론계에서는 아직도 한국에 대해서 지난해처럼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한국통상정책기조의 변화에 대해 의구심에 찬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장관은 미국에서 행정부 인사들에 그치지 않고 로이드 벤센 상원 외무위원장,샘기번스 하원 무역소위원장 등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나며 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미상의와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오찬연설을 갖는다. 또한 월 스트리트 저널과 비즈니스 위크,워싱턴포스트지 등 언론계 인사들과도 인터뷰를 갖고 한미무역 불균형완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과 시장개방 의지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일각에서는 정부가 악화된 한미통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측에 지나치게 양보하며 저자세 통상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거의 완전한 개방경제를 이루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 수준의 개방경제체제를 갖추지 못한 데서 초래되는 통상문제가 많은 현실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국제경제규범을 지키지 못할 경우 우리와 같이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통상외교가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무역흐름을 볼 때 한미통상관계도 이제 단순한 시장개방요구단계를 지나 한국내의 경제구조와 제도 및 상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자율화·경쟁체제화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조정협의」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은 이미 만성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던 일본에 대해 지난 89년부터 5차례에 걸친 구조조정협의를 요구,무역불균형 해소 등 자국의 대일경제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광범위한 합의를 얻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으나 미통상법 슈퍼 301조(불공정경쟁국 제재조항)를 무기로 한 미국측의 강공에 굴복,구조조정 협의에 임하고 말았다.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는 『국제무역관계가 단순한 상품의 교역에 따른 통상마찰에서 시장접근공세,그리고 정책조정마찰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미국이 다른 나라의 경제정책에 관여하는 구조조정협의를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제의해올 가능성이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측은 최근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자율화를 비롯,수입규제제도 및 국내산업지원제도의 철폐,자유로운 유통시장 진입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방압력의 차원을 넘어서서 국내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서 사실상 한국의 경제구조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행정부는 미국을 찾은 이 장관에게 담배소비세제 개편·초컬릿관세 인하 등 아직 미해결의 쌍무적인 통상현안의 해결을 촉구하며 대한시장개방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걸프전 이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UR의 성공을 위해 한국이 미국을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개방정책이나 구조조정협의 요구 등이 세계적인 경제재편의 흐름이라고 볼 때 이 과정에서 국내적인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미리 대비기간을 확보하고 보완조치를 펴나가는 지혜가 점차 시급해지고 있다.
  • 가스냉방으로 여름철 전력난덜자/정부,요율조정…대형빌딩에 확산 기대

    ◎7월부터 「전기」보다 35% 싸게 먹혀/대중화땐 발전시설비 연 1조 절감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낮추기 위한 묘안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며 근원적인 수요억제대책의 하나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가스냉방기기다. 에너지소비절약 자체는 어느 정도의 불편이 뒤따르게 마련이나 가스를 이용한 냉방기기의 설치확대는 냉방원이 전기가 아닌 가스라는 점일 뿐 불편이나 규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가스냉방이란 대부분의 업무용 빌딩들이 여름철엔 전기로 냉방을 하고 겨울철엔 가스로 난방을 하는 것과 달리 하나의 기기로 냉·난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밀폐된 진공상태의 용기에 물이 통하는 전열관을 집어넣은 다음 이 전열관 위에 다시 물을 떨어뜨려 섭씨 5도에서 수증기로 증발하게 한 뒤 이 섭씨 5도의 수증기를 강한 바람과 함께 각 사무실의 환풍구멍으로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수증기 전체를 다 내보낼 경우 습기가 너무 많으므로 촉매를 이용,이를 일부 흡수,따뜻한 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액화천연가스다. 이 때문에 가스냉방기기라고 한다. 가스냉방기기 보급이 크게 늘어난다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크게 줄여 해마다 느는 냉방전력수요 때문에 투자해야 할 발전소 재원 1조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5천평 규모 건물을 기준으로 기존 전기냉방설치비는 2억2천7백만원이 드는 반면 가스방식은 2억7천4백만원으로 4천7백만원이 더 먹힌다. 연간 기기운전비도 가스가 전기보다 1백60만3천원이나 더 든다. 그러나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냉방용 가스요금이 8.6% 내리고 업무용 빌딩의 여름철 전기요금이 37% 오르게 되면 가스냉방 방식의 유지비가 오히려 35%나 싸게 된다. 이렇게 되면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게 되는 가스냉방 방식의 단점이 보완됨으로써 가스냉방 방식이 일반에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전기료 6∼8월에 높게 물린다/「피크타임」제 한시적용

    ◎최부총리 총통화 17∼19% 수준 운영 민자당은 17일 최각규 부총리를 참석시킨 가운데 당무회의를 열어 물가문제 등 최근의 경제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최근 전력공급예 비율이 낮아져 전력소비절약 비상대책을 강구중이며 걸프사태 때의 에너지절약과 같은 차원에서 범국민적 전력소비절약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특히 전력성수기인 6∼8월에 한시적으로 높게 적용되는 「피크타임 요금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서울·부산 등 10대 도시의 집값 및 전·월세 동향을 수시 조사하고 가수요 혐의자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조사하겠다』고 말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총통화는 17∼19% 수준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시중 쌀값이 현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 올해 원유도입가/평균 17불선 전망

    동력자원부는 17일 쿠웨이트 유정 진화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자 올 국내 도입 평균 원유가가 배럴당 17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기준 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이고 특히 휘발유·등유값은 배럴당 25달러를 기준으로 인상돼 있는 상태여서 이 예측이 맞을 경우 정부가 정유회사에 갚아야할 손실보전금의 상계처리가 끝나는 오는 8∼9월쯤에는 국내 유가체계의 전면 조정 및 휘발유·등유값의 인하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동자부는 이날 「올해 유가전망」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쿠웨이트 유정진화작업이 새로운 진화작업방법 개발 등에 힘입어 1년내지 1년6개월 정도면 끝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오는 8∼9월부터는 쿠웨이트가 비록 소량이지만 하루 5만∼6만배럴 규모의 원유수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걸프사태의 영향으로 석유소비국들이 계속 에너지절약시책을 펴고 있어 올 세계석유 수요가 하루 50만배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도입원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3∼12월 중 평균가격은 배럴당 15∼16달러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우리가 마실 물 우리가 깨끗하게”/합성세제 안쓰기운동 확산

    ◎“목욕탕 샴푸·린스 추방” 결의/백화점선 주1회 상품포장 않고 판매/공단마다 자체 공해감시단 편성 민간경제단체가 환경보전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목욕업중앙회·백화점연합회를 비롯한 경제·종교·사회 등 각종 단체대표 30명은 16일 환경처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오는 5월부터 목욕탕에서 샴푸와 린스를 추방하고 백화점에선 1주일마다 하루씩 상품을 포장하지 않고 판매하는 등 환경보전실천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이달 안에 환경보전을 위한 세부실천계획을 마련,다음달부터 시행에 옮기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환경오염의 원인을 상당부분 제공하고 있는 기업과 국민들이 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스스로 공해추방운동에 나서려는 자율적인 실천결의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모임으로 우리나라의 환경보전운동은 한단계 더 나아가 국민들 사이에 생활운동의 형태로 더욱 확산될 추세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목욕업중앙회 장주호 회장은 『중앙회 소속 6천8백40개 목욕탕이 일제히 샴푸와 린스를 비치하지 않기로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곧 자체결의를 통해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판매하는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소승 전국백화점연합회 회장은 『국민들 사이에 환경오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백화점에서도 주1회 「포장없는 날」을 정해 쓰레기의 발생량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전상렬 전국경제인연합회 기획담당이사,강승대 대한상공회의소 사무국장,구자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임감사는 『공해배출안하기 운동과 함께 공단별로 자체 공해감시단을 편성,기업상호간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기업들로 하여금 경영주 직속으로 환경관리 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낚시회연합회 박재근 부회장은 『낚시터 등 주변 정화에 앞장서기 위해 가급적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떡밥의 사용을 억제하는 운동을 당장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요식업중앙회 임채수 사무총장,한국유흥업중앙회 서창모 사무총장도 『음식점에서 흔히 쓰는 나무젓가락 종이물수건 배달그릇 플라스틱 숟가락 등 1회용 제품의 사용을 억제해 나가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표준 식단제와 추가 배식제를 적극 도입,음식물 안남기기운동을 벌여 근검절약하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청렴국회상」 정립에 주력/민자 「의원윤리 실천규범」 내용

    ◎이해관계 개입 땐 의정활동 제재/입법관련 단체이익 알선도 금지 ▲1조(윤리강령준수)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윤리강령을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 ▲2조(품위유지) 국회의원은 직무수행에 있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적 언동을 하는 등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 ▲3조(청렴의무) 국회의원은 직무와 관련해 청렴해야 하며 공정에 의심받는 행동을 해서는 아니 된다. ▲4조(준법) 국회의원은 국회 안에서의 발언,의안의 심사 및 표결 등 모든 활동을 함에 있어서 국회법과 국회규칙이 정하는 의사와 질서에 관한 절차와 규율을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 ▲5조(직권남용금지) 국회의원은 그 직위를 이용,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그로 인한 대가를 받아서는 아니 된다. ▲6조(청탁등 금지) 국회의원은 법률안 기타 의안과 관련해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자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으로 금품,기타 재산상 이득을 취하여서는 아니 된다. ▲7조(국가기밀 누설금지) 국회의원은 의정활동과 관련해 취득한 국가기밀을 정당한 사유없이 누설해 국회의 권위를 손상해서는 아니 된다. ▲8조(알선금지) 국회의원은 그 직위를 남용해 국가·공공단체 또는 기업체와의 계약이나 그 처분에 의해 재산상의 권리·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도록 타인을 위해 알선해서는 아니 된다. ▲9조(사례금) 국회의원은 강연,출판물에 대한 기고,기타 이와 유사한 활동과 관련해 개인·단체 도는 기관으로부터 통상적이고 관례적 기준을 넘는 사례금을 받아서는 아니 된다. ▲10조(겸직 금지 등) 국회의장 또는 부의장인 국회의원은 법률로 정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직을 겸해서는 아니 된다. 상임위·특별위원장인 국회의원은 그 소관업무와 관련되는 기업체 또는 단체의 유급 임직원의 직을 겸해선 아니 된다. ▲11조(겸직신고) 국회의원이 보수를 받고 있는 다른 직을 겸하고 있는 경우 그 기업체 또는 단체의 명칭과 업무 등을 의장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12조(회피의무) 국회의원은 심의대상 안건이나 국정감사 또는 국정조사의 사안과 직접적 이해관계를 가지는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소명하고 관련활동에 참여해서는 아니 된다. ▲13조(재산신고) 국회의원은 공직자윤리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재산등록 및 신고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14조(허례허식 금지) 국회의원은 화환 및 화분의 증여 등 허례허식행위를 금지하는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을 성실히 준수하고 과도한 선물행위를 하지 아니하는 등 근검절약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15조(국외활동에 관한 보고 등) 국회의원이 국외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국회의원의 외교활동 등에 관한 규칙이 정하는 보고 또는 신고 등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16조(출석의무) 국회의원은 정당한 사유없이 회기중 결혼주례 등 개인적 활동을 이유로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결석해서는 아니 된다. ▲17조(보조직원관리) 국회의원은 그 보조직원을 성실하게 지휘·감독하고 국회가 그 직원에게 지급목적으로 책정한 급여를 다른 목적에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
  • 기름값 국제원유가와 연동 추진/석달 이상 3∼5불 차이 날땐 반영

    ◎유가 완충자금 한계에… 새 방안 마련키로 정부는 석유사업기금을 가지고 국내 기름값을 완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유가완충을 위한 석유사업기금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중이다. 11일 동력자원부가 마련중인 유가완충용 자금 활용방안에 따르면 국내 기준유가와 국제원유가의 차이가 3개월 이상 배럴당 3∼5달러 이상일 때는 완충용 자금을 활용하지 않고 대신 국내 기름값을 인상하며 그 반대일 때는 국내 기름값을 내린다는 것이다. 또 유전사고 등으로 1∼2개월 정도 국제원유가가 폭등했을 때는 국내 기름값을 조정하지 않고 석유사업기금을 활용하거나 원유가가 안정된 이후 거듭 석유사업기금으로 상계처리한다는 내용이다. 동자부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걸프사태 동안 아무 기준없이 석유기금으로 국내 기름값을 완충하다보니 10년 동안 힘들게 거둔 석유사업기금의 20% 정도를 썼다』면서 『이 때문에 석유비축,국내외 유전개발,에너지소비절약투자사업 등 정작 필요한 사업에는 투자할 자금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 원유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한 뒤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경우에는 기금을 활용한 유가완충으로 국내 기름값을 안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나 걸프사태처럼 장기간 계속 국제원유가가 상승할 때는 기금을 활용한 유가완충은 무리이며 심지어 정유사들이 보전을 이유로 고가의 원유를 마구 들여오는 부작용까지 낳게 했다』고 밝혀 유가완충방안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걸프사태 발발 전 총 5조2천억원의 석유사업기금을 거둬 이 중 2조원 정도를 유가완충용 자금으로 남겨놓았으나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유가완충을 위해 정유회사에 이미 8천3백59억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현재 남아 있는 유가완충용 자금규모는 재정투융자특별회계(재특)에 들어 있는 1조2천억원이다. 정부가 걸프사태 이후 정유회사에 손실보전을 위해 지급했거나 지급해야 할 석유사업기금 규모는 ▲90년 8월 9백20억원 ▲9월 7백49억원 ▲10월 2천77억원 ▲11월 2천9백94억원 ▲12월 2천3백90억원(일부 미지급) ▲91년 1월 1천7백48억원(미지급) ▲2월 7백73억원(미지급) ▲3월 2백29억원(미지급) 등 총 1조1천8백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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