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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예산절감대상/청와대·안기부 포함

    정부는 경제회생을 위한 고통분담을 정부가 솔선하는 차원에서 청와대·안기부등 주요권력기관의 예산을 절감키로 하는등 올예산의 전면 재점검에 착수했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와관련 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예산절약에 수범을 보이는 차원에서 경제기획원 장관실 예산부터 삭감토록하라』고 지시하고 『각부처는 물론 정부투자기관·출연기관도 예산절감에 동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고통분담」 발원지로 새 출발/가시화하는 민자당 자체개혁

    ◎첫 상징적조치로 당사경비 경찰병력 철수/정치비용 줄이기는 내주초에 구체화 예상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자체개혁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약속한 바 있는 본격적 정치개혁이 집권당의 개혁 및 자정 행보에서 그 첫단추가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당개혁작업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정치비용을 줄여 문민시대에 어울리는 집권당상을 정립한다는 목표아래 추진되고 있다.즉 집권당을 정치비용을 많이 들게 하는 「공룡조직」에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혁을 주도하는 정책정당으로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으로 선의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당사앞 전경들을 철수시키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에서부터 당기구축소·인원감축 등 당무개선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소속의원들의 재산공개 방침은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주목된다. 이러한 일련의 민자당 스스로의 자체혁신 몸부림은 신한국창조로 상징되는 총체적인 국정개혁을 추진키 위한 선행조치로 이해된다.국정을 주도할 집권당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정의 몸짓을 보여야만 사회전반의 부패추방과 범국민적 「고통분담」요구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은 물론이다. 다시 말해 어차피 부존자원이 제한된 우리 현실에서 단시일내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긱계각층의 「제몫찾기」요구가 자제되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집권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취지에서 취해진 첫 상징적 조치가 4일 단행된 중앙당 및 지구당사 앞 경찰병력 철수이다.강재섭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뒤 『정치적 한파가 있었던 시절에 입었던 두꺼운 솜옷을 벗기로 했다』는 말로 그 배경을 설명했다.민자당으로선 문민시대에 걸맞는 당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경찰병력 1인당 매월 7천원씩 지급했던 식비보조금을 절약해 당예산을 그 만큼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민자당의 2단계 감량경영작업은 여러군데 흩어진 당사를 한군데로 합치고 당직자들의 방 크기를 줄이는 데서 구체화될 전망이다.즉 우선 관훈동당사를 매각해 임대로 입주한 여의도당사와 통폐합한다든가 제3의 단일 당사를 물색한다는 것이다. 주요당직자들의 방을 축소키로 한 것은 당운영 경비를 줄이기 위한 잠정적인 상징적 조치이다.최형우사무총장은 『외국의 경우 총리집무실도 크지 않은데 우리 국영기업체 사장들의 방은 운동장만한 곳도 있다』면서 『우리당이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일 경우 그들도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한 감량경영 방안의 「결정판」은 내주초에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이때쯤 3당합당 이후 비대해진 당조직에 대힌 「군살빼기」차원에서 추진해온 당기구 축소개편 등 당무개선 방안이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토중인 당무개선안은 월 30억원이 소요되는 중앙당 경비를 절반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를 위해 우선 중앙당 23개 국실을 15개 정도로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기구 축소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감량작업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사무부총장 3명과 중앙정치교육원 5명을 각각 1명으로,정책조정실장 3명과 민원·운영실장을 경제 및 비경제 담당 정조실장 각1명씩으로 줄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앙당 유급 사무처요원의 45%를 줄인다는 등 검토되고 있는 인원감축 방안은 이들을 국영기업체로 전출시키는 등 무리없는 정리방안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는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 당기구축소를 위해 사실상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21명의 전문위원들을 되돌려 보내기로 했지만 명실상부한 집권당으로서 정책개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명제와 배치되는 점도 민자당이 고심하는 대목이다.민자당측은 바로 이점을 의식,현재 유명무실한 국책연구원을 정책연구실로 이름을 바꿔 당정책위에 편입시켜 정책개발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정책에 대한 민의 수렴 기능을 전담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김종호신임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개발에 대한 생생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 당소속 지역구의원들과 정책위와의 유기적 통로를 개설하겠다』며 또 다른 정책기능 강화방안을 마련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런저런 난제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의 자정 및 정예화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대세이다.당개혁문제는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총체적 정치 및 사회 개혁의 출발점이자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당무개선의 바탕위에서 단행될 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의 재산공개는 여야 정치권 전체를 겨냥해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유도하기 위한 「윗물맑기운동」의 마무리수순으로 해석된다.
  • 사원공채도 컴퓨터시대/한국PC통신 첫 실시

    ◎통신망 이용 서류 접수… 시간·경비 절약 한국PC통신(주)(대표 남궁석)이 PC통신서비스망인 하이텔의 전자우편시스템을 이용,국내 최초로 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해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2월12∼19일까지 입사원서 접수를 한 한국PC통신은 하이텔 공지 사항란에 신입및 경력사원 모집공고를 띄우고 지원자들이 학력·경력·신상명세·자격증 소지여부및 자기소개서등을 작성,전자우편 시스템을 통해 지원토록 했다. 이 결과 1천5백여명의 지원자중 1백50명을 선발한 1차서류 심사과정은 기존의 선발방식에 비해 종이낭비를 없애고 지원자들이 찾아오는 시간낭비를 없애는등 경비·시간측면에서 많은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 “생활환경개선 내주변부터”/새마을중앙협주최 토론회

    ◎공해추방 가정·직장서 솔선해야/쓰레기줄이기·재활용 생활화를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김수학)는 3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회의장에서 생활환경운동실천토론회를 갖고 가정과 직장등 일상생활주변의 환경오염예방및 방지대책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학계,여성단체회원 ,경처등 관련 정부부처관계자,새마을부녀회회원등 3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새마을부녀회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펼치고 있는 폐품수집및 쓰레기 분리수거운동의 확산및 생활화방안등을 모색하고 앞으로의 환경운동방향등을 점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연세대 이승무교수는 「환경운동과 국민의식개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산업화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각종 공해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환경관련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절약운동,농산물직거래운동,쓰레기줄이기,자원재활용운동등 생활환경전략을 범국민공동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가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교수는 이와함께 『더러운일·힘든일을 하지않으려는 사회분위기를 극복,자기희생과 봉사협동의 공동체정신을 실천하려는 사회기풍을 만들어 나갈때 환경운동은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환경철학의 확립을 위해 새정부는 확고한 환경보존의지 표명과 환경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또 정부는 국민들의 환경의식과 기업의 환경윤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의 강구와 더불어 민간환경단체들과의 정보교환 공동연구사업추진 활동자금지원등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속에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 석탄산업정책 전환할때/박수훈(소리)

    최근들어 전기·가스등 일상생활에 편리한 고급에너지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있어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석탄·연탄과 같은 에너지의 자원은 그 수요가 급격히 줄고있어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석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자원이며 민생연료의 기본 에너지원으로 국민생활에 크게 기여해왔다.또 외화대체효과등 국내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해왔다. 그러나 80년대중반부터 석탄산업은 유가인하와 국민소득의 향상으로 인한 에너지소비구조등의 여건변화와 인건비의 대폭인상등으로 경제성을 상실하게 됐다. 또 다른 산업과의 경쟁력 약화등 열악한 상황에다 계속적인 원가상승으로 더욱 침체국면을 맞고있다. 이런 침체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는 89년부터 비경제성 탄광의 폐광을 유도하고 경제성탄광의 육성·잘전을 위해 탄광기계화,발전용 무연탄수요 확대,생산성향상 우수장비 우대지원등 제반지원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석탄가격도 석탄생산의 심부화와 채탄여건의 악화,계속적인 임금및 물가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서민연료보호및 물가안정과 타 에너지와의 가격경쟁을 고려한 국내석탄산업의 보호차원에서 89년부터 국내석탄및 연탄가격을 동결시켜 오고있다. 앞으로는 국내외 에너지환경과 국민생활수준의 변화를 반영하여 국내유일의 부존자원인 석탄을 합리적으로 개발·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독이나 영국등 선진국처럼 에너지를 국가안보의 차원에서 1천만t수준을 적정생산규모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해나가며 공해방지기술 개발등으로 무연탄 수요를 유지시켜 나갈 방침이다. 나무를 취사용및 연료용 땔감으로 사용하던 해방이후부터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구멍이 숭숭 뚫린 연탄이 그토록 좋은 연료일 수 없었다. 그 당시에는 검은 황금연료로 각광을 받아왔고 또 현재의 울창한 산림도 석탄을 개발하고 활용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연탄이 국민들의 따뜻한 눈길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 외빈맞이 의전 간소화/만찬행사·초청규모 축소

    ◎시청·광화문 환영현판도 없애기로/대통령 외국방문때 수행원도 줄여 정부는 외국정상의 방한때 광화문에 내걸던 환영현판을 생략하고 청와대 환영만찬 규모를 축소하는 등 앞으로 외빈방문때의 의전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간소화된 의전절차는 1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내한환영행사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또 우리나라 대통령의 외국방문때도 불필요한 수행원과 경호원 숫자를 줄이고 외국방문 경비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항공기 임차료의 절약방안을 강구중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관행으로 이뤄져온 불필요한 의전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국민 세금을 절약하고 내실있는 외교를 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정상의 방문때마다 시청건물과 문화재인 광화문에 내걸리던 환영현판이 사라지고 숙소에만 호텔측이 만든 「판촉용」현판이 나붙게 되며 2일 하오로 예정된 콜총리 환영만찬도 영빈관에서 청와대 본관 충무실로 장소가 옮겨지면서 초청인사가 2백∼3백명에서 90명선으로줄었다. 이와함께 외국정상들의 실내외 행사장에 배치되는 외곽경호원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근접경호의 경우도 경호원이 전면에 나서지 않도록 하는 등 될수록 눈에 띄지 않도록 했다. 공항과 청와대 입구 가로,광화문 4거리및 종합청사 울타리에 방문국 국기를 내거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콜총리가 내한한 1일은 국경일인 3·1절임을 감안,상오에는 태극기만 내걸었다. 한편 앞으로 우리대통령이 외국을 공식방문할 경우에도 공식·비공식 수행원을 절반이상 줄이고 경호원수도 감축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지난해 9월 노대통령의 유엔및 미국방문때 총경비 48억여원가운데 16억여원을 차지할 만큼 비용이 많이 드는 항공기 임차료를 대폭 줄이기 위해 되도록 공군의 대통령전용기를 이용하되 항속거리때문에 민간항공기를 임차해야 할 경우 경호문제때문에 출발 1주일전부터 임차하던 기간을 3∼4일로 단축토록 할 방침이다.
  • 경제회생안 새달초 발표/임금안정·무역수지 개선책 등 마련

    새 경제팀은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의 획기적인 안정과 수출증대등 종합적인 경제활성화방안을 마련,내달초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3월 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새 정부 출범이후 첫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제활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수출촉진과 기업활동 규제완화,설비투자 및 기술개발 촉진,중소기업 애로타개,임금·금리안정,예산의 절약운용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활성화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무역수지 개선과 안정성장을 위해 수출촉진이 시급하다고 보고 해외마케팅활동을 원활히 뒷받침해줄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등의 내용을 담은 장·단기 수출촉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경쟁력강화를 위해 임금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보고 독과점업체와 은행 보험 서비스업체등 고임금업체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임금선도기업으로 선정,호봉포함 5%이내에서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한편 고위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 임원의 임금동결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새 정부가 추진해야할 경제개혁과 관련해서는 금융실명제를 비롯,▲금융개혁 ▲토지관련제도 개선 ▲재정개혁 ▲인력양성 및 훈련제도 등 각 분야별로 단계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 변기 위쪽에 물받이 설치/물낭비않고 언제든 세수(해외 신기술)

    ▷절수용변기◁ 변기의 저수로 뚜껑대신 설치된 이 물받이는 언제든 가외로 물을 사용하지 않고 손을 씻을 수 있다.물은 자동적으로 멎고 탱크속으로 순환된다.미국캘리포니아주 아나하임의 콘스셉트사 제품.값은 30달러. ◎하루에 180도 회전/에어컨료 30% 절약 ▷일식건물◁ 번쩍이는 햇빛을 막고 에어컨의 비용을 30%쯤 줄이기 위해 이 오피스빌딩은 하루에 1백80도를 회전,빌딩의 한쪽 가장자리만 태양을 향하게 된다.하셀그룹이 설계한 일식이라고 불리는 이 36층 구조물은 호주 시드니에 건설된다.
  • 취임식 총지휘 김종민씨 총무처 의정국장

    ◎문민시대 걸맞게 시민참여 역점/“건강·환경 고려 담배제작·꽃가루뿌리기 등 생략” 『개인적으로 영광스럽지만 무엇보다 밤늦게까지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던 행사요원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신한국 창조」라는 주제로 치러진 제14대 대통령취임식 행사의 총괄부장직을 맡아 이번 행사를 실무적으로 총지휘한 김종민총무처 의정국장(45)은 40일동안 취임준비를 하느라 심신이 피로하기는 했지만 문민정부의 출범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쁜 마음을 억누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32년만에 탄생한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착안,역대 대통령 취임행사때와는 달리 각분야별 전문가를 모아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여러 의견을 모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경직된 분위기를 없애고 식전·식후행사를 시민참여위주로 준비했던 것이 취임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초청자들중 소외계층이 많았는데. ▲그렇다.화합과 단결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각계각층의 국민대표를 골고루 초청했으며 소외계층 2천명을 특별초청했다. 이들은 소록도·나자로마을주민,등대원·낙도경비대·장애인·대성동주민·소년소녀가장·미화원·광원·집배원·시장상인등이다. ­13대 취임식과 비교해 달라진 점들이 많다고 하는데. ▲먼저 역대 대통령취임식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던 것과 달리 이번 취임식날은 공휴일로 정하지 않았다. 또 과거에는 행사당일 참석자들에게 종이로 만든 무궁화꽃을 비표로 배부했으나 행사가 끝난뒤 바닥에 버리는 등의 문제가 있어 이번에는 열쇠고리·노리개겸용인 「한마음 매듭」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건강과 환경을 고려,관행이던 기념담배제작을 중지했으며 연도의 시민동원행사,풍선날리기,건물옥상에서 종이와 꽃가루뿌리기,육교에의 현판부착등을 일체 중지한 점이 역대 대통령취임관행과 달랐다. ­행사규모는. ▲시민참여위주로 검소하게 치른다는 원칙아래 13대때보다 조금 적은 11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3만명을 초청했다. 물가와 인건비가 5년전보다 크게 올랐지만 최선을 다해 예산을 절약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김국장은 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72년 행정고시 11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20년이 넘게 총무처에서만 근무한 총무처맨. 서울올림픽때는 조직위에 파견근무하면서 짜임새있는 진행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굵직한 행사를 치러내기도 했다. 매사에 치밀하고 꼼꼼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이다.
  • “우리 다함께 신한국으로”/김 대통령 취임사 전문

    ◎“위로부터의 개혁 이미 시작됐다”/고통과 기쁨의 현장에 항상 국민과 함께/좌절과 침체 디디고 희망의 새시대 개척/우리의 적은 외부아닌 내부의 패배주의/부정부패 척결에 성역 있을 수 없어… 「내몫」보단 「공동체」 먼저 생각을 ○문민시대의 개막 친애하는 7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오늘을 맞이하기 위해 3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마침내 국민에 의한,국민의 정부를 이땅에 세웠습니다.오늘 탄생되는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불타는 열망과 거룩한 희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민주주의에 대한 저 자신의 열정과 고난이 배어 있는 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오늘 저는 벅찬 감회를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합니다.저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뜨거운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또한 험난했던 민주화의 도정에서 오늘을 보지 못하고,애석하게 먼저가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앞에 국민과 더불어 머리를 숙입니다. ○시대적 소명 절감 국민 여러분! 저는 14대 대통령 취임에 즈음하여,새로운 조국건설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지금 이 땅은 지층 깊은 곳으로부터 봄 기운이 약동하고 있습니다.지난날 우리 민족에게는 번성했던 여름도,움츠렸던 겨울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민족진운의 새 봄이 열리고 있습니다.우리에게 새로운 결단,새로운 출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저는 신한국 창조의 꿈을 가슴 깊이 품고 있습니다.신한국은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사회입니다.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입니다.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입니다.문화의 삶,인간의 품위가 존중되는 나라입니다.갈라진 민족이 하나되어 평화롭게 사는 통일조국입니다.새로운 문명의 중심에 우뚝서서,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나라입니다.누구나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그것이 바로 신한국입니다. 우리 모두 이 꿈을 가집시다.우리는 일찍이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을 이루어낸 민족입니다.우리 다시 세계를 향해 힘차게 웅비해 나갑시다. ○더불어 사는 사회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은 우리에게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습니다.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세계는 실리에 따라 적과 동지가 뒤바뀌고 있습니다.바야흐로 경제전쟁,기술전쟁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변화하는 세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도약하지 않으면 낙오할 것입니다.그것은 엄숙한 민족생존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신한국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체력을 가다듬어야 합니다.그런데 지금 우리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한국병을 앓고 있습니다.한때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던 우리의 근면성과 창의성은 사라지고 있습니다.전도된 가치관으로 우리 사회는 흔들리고 있습니다.언제부터인가 우리 국민은 자신감을 잃고 있습니다.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우리에게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외부의 도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바로 우리 안에 번지고 있는 이 정신적 패배주의입니다.이대로는 안됩니다.새로워져야 합니다.좌절과 침체를 딛고 용기와 희망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바꾸어야 합니다.불신의 사회에서 신뢰의 사회로,나만을 앞세우는 사회에서,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이것이 제가 말하는 변화와 개혁의 방향입니다.제도만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과 행동양식까지도 바꾸어야 합니다.우리가 변화와 개혁을 회피한다면,우리는 역사로부터 외면당할 것입니다. ○3가지 개혁 목표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개혁은 먼저 세가지 당면과제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첫째는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둘째는 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셋째는 국가기강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는 안으로 나라를 좀먹는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결코 성역은 없을 것입니다.단호하게 끊을 것은 끊고,도려낼 것은 도려내야 합니다.이제 곧 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될것입니다.그러나 국민 모두가 스스로 깨끗해지려는 노력없이 부정부패는 근절되지 않습니다.깨끗한 사회의 실현은 국민 여러분의 손에 의해서만 완성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그것을 위해서 정부는 규제와 보호 대신에 자율과 경쟁을 보장할 것입니다.민간의 창의를 존중할 것입니다.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맬 것입니다.국민은 더 절약하고 더 저축해야 합니다.사치와 낭비는 추방돼야 합니다.근로자는 더 열심히 땀 흘려 일해야 합니다.기업은 대담한 기술혁신으로 국제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정부와 국민,근로자와 기업,모두가 신바람나게 일함으로써만 우리는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이것이 제가 주창하는 신경제입니다. ○미래향한 신교육 국민 여러분! 흐트러지고 있는 국가기강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부정한 수단으로 권력이 생길때 국가의 정통성이 유린되고 법질서가 무너지게 됩니다.목적을 위해서 절차가 무시되는 편법주의가 판을 치게 됩니다. 이땅에 다시는 정치적 밤은 없을 것입니다.또 우리 사회에있어야 할 권위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우리의 자유는 공동체를 위한 자유여야 합니다.백범선생의 말처럼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꽃을 심는 자유여야 합니다.땅에 떨어진 도덕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오늘의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교육과 함께 사람다운 사람,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인간교육이어야 합니다.이것이 바로 신교육입니다. ○희망을 주는 정치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정부가 달라질 것입니다.이제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일터가 될 것입니다.청와대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친근한 이웃이 될 것입니다.저는 국민이 일하는 현장,기쁨과 고통이 있는 현장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국민과 함께 기뻐하고,함께 아파할 것입니다.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정치 역시 달라져야 합니다.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생활정치여야 합니다.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정치,국민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가 필요합니다.이렇게 정부가 달라지고,정치가 달라질 때,변화와 개혁을 통한 살아있는 안정이 이 땅에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분열넘어 화해로 국민 여러분! 정의와 화해로 새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 나갑시다. 지난날 우리는 계층으로 찢기우고,지역으로 대립되고,세대로 갈라지고,이념으로 분열되었습니다.우리 안에 있는 벽은 허물어야 합니다.한은 풀어야만 합니다.우리 사회에는 그늘 속에 살아온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그들은 위로받아야 합니다.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양보해야 합니다.힘있는 사람은 더 큰 것을 양보해야 합니다.너무나 성급하게 내 몫만을 요구하지 맙시다.먼저 우리 공동체 전체를 생각합시다.그리고 우리가 더 많은 몫을 갖기 위하여 더 큰 떡을 만듭시다. ○국민합의의 통일 7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저는 역사와 민족이 저에게 맡겨준 책무를 다하여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상적인 통일 지상주의가 아닙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입니다.김일성주석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 협력할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됩니다.세계는 대결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다른 민족과 국가 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어떤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여름날 백두산 천지못가에서도 좋습니다.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 그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도처에서 민족의 긍지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5백만 해외동포 여러분! 금세기 안에 조국은 통일되어 자유와 평화의 고향땅이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국내외에서 힘을 합하여 세계속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자랑스런 한민족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모두 신한국 주역 국민 여러분! 신한국의 창조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우리 모두가 하는 것입니다.오늘 이 자리에는 많은 신한국인이 참석했습니다.땀흘려 일하는 근로자,새로운 작물로 소득을 올리는 농민,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연구에 몰두하는 과학도,시장개척에 동분서주하는 회사원,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인,그리고 밤새워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바로 그들입니다.이 자리에는 또 묵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도 있습니다.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야말로 신한국 창조의 주역이요 주인입니다. 특히 이 땅의 젊은이 여러분,세계를,그리고 미래를 바라봅시다.방관에서 참여로,비난에서 창조의 길로 나갑시다.미래는 여러분의 것이요,신한국은 바로 여러분의 세상입니다. ○땀과 고통을 함께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신한국을 창조합시다.신한국의 창조는 대통령 한 사람이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룩될 수 없습니다.신한국으로 가는 길에는 「너」와 「내」가 없습니다.오직 「우리」만이 있을 뿐입니다.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그러나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눈물과 땀이 필요합니다.고통이 따릅니다.우리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합시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반드시 해내야만 합니다. 자,우리 모두 희망과 꿈을 안고 새롭게 출발합시다.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힘차게 함께 달려갑시다.감사합니다. 1993년 2월25일 대통령 김 영 삼
  • 과감한 국정개혁 의지 천명/김 대통령 취임사에 담긴 국정방향

    ◎국민에 적극적 지지와 동참을 호소/“자율속의 경쟁” 경제활력 보장 약속 김영삼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솔선수범을 다짐하고 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김대통령은 명실상부한 문민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고 그동안 일관되게 강조해온 변화와 개혁,이를 통한 신한국 창조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의 「우리 다 함께 신한국으로」라는 주제의 취임사는 새정부의 역사적 과제와 대통령 자신의 시대적 소명,국정개혁 과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새정부가 이끌어나갈 신한국의 구체적인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김대통령은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문화의 삶과 인간이 존중되는 나라』라고 규정했다.또 갈라진 민족이 하나되어 평화롭게 사는 통일조국,세계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나라,누구나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나라,이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신한국의 청사진은 과거와 현실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다.김대통령은 정통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정지표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문민시대」「문민대통령」은 정권과 지도자의 탄생과정과 정치적 배경이 국민으로부터 나왔음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이 취임사의 서두에서 문민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것은 보다 과감한 국정개혁을 추진할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국민들이 이를 지지하고 동참할 수 있는 명분과 힘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국정개혁의 과제로서 부정부패 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이라는 3대목표를 제시했다.이는 우리사회의 정상회복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이 「한국병」으로 진단한 총체적인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탈이념,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도약이냐 생존이냐 하는 민족생존 자체가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고 강조해왔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나태,타성,가치관의 전도,이로 인한 정신적 패배주의등 내부의 병리적 현상부터 고쳐야한다고 인식해 온 것이다.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김대통령은 그동안 천명해 온 대로 「위로부터의 개혁」을 실천에 옮길 것이며 여기에는 어떠한 성역도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공직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임으로써 국민 모두의 신뢰를 얻어 부정부패를 근절하겠다는 의미다. 경제활력의 요체는 자율과 경쟁의 보장이다.이를 통해 각 경제주체들의 자발적인 활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 기본 흐름이다. 국가기강의 확립은 법질서의 확립과 인간중심의 신교육을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권위」와 「권위주의」의 차별성은 명백히 강조했다.김대통령은 기강해이의 원인을 부정한 수단을 통한 권력의 획득에서 기인한 일반 도덕성의 상실에서 찾고 있다. 신한국이 목표로 하는 궁극적인 모습은 통일한국이다.김대통령은 금세기내에 통일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또 임기중에 남북관계 개선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피력했었다.김대통령은 이날 『김일성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김대통령의 통일비전은 민족경쟁이라는 세계적 현실에 비추어 마련된 것이며 감상주의적 통일과는 다른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한국의 창조는 김대통령과 새정부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은 당연하다.김대통령은 이점에서 「고통의 분담」을 요구했다.이는 우리의 당면과제인 경제회생을 위해 국민 모두가 사치와 낭비를 줄이고 근면하고 절약하자는 뜻을 함축한 표현이다.여기에 앞으로 추진될 개혁일정에 대해 인내하고 동참해 달라는 의미도 담겨있다.이는 경제적 분담은 물론 가치관에서 관행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자기쇄신을 포괄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국무총리,감사원장,비서실장의 인선과정을 통해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의지의 일단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26일로 예정된 새내각의 면모에서도 이같은 의지는 적절히 투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앞길을 전면개방함으로써 국민 모두에게「신한국」의 출발을 실감케 해주었다. 신한국에 대한 꿈과 희망은 부풀기 시작했다.그러나 섣부른 기대는 실망만을 낳기 쉽다.새정부의 앞날에도 수많은 도전과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김대통령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리고 모두의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열린 금단의 길…“문민시대실감”/청와대·인왕산길 개방첫날 주민표정

    ◎바리케이드 치우자 산책객 쇄도/파란지붕 배경 기념사진 촬영도/열린 등산로엔 산행시민 줄이어 「문민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청와대앞길과 인왕산 등산로에는 시민들의 정겨운 웃음이 함빡 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청와대앞길과 인왕산길이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68년 1·21사태이후 25년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시민들은 문민의 큰길이 활짝 열렸다고 입을 모아 환호했다. 취임식을 끝내고 김영삼대통령이 시민들의 박수갈채속에 청와대로 들어간지 30분이 지난 낮12시30분 철제바리케이드등이 일제히 철거되자 금단의 길은 순식간에 시민들의 산책로로 바뀌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취임축하차 나온 인근 주민과 개방소식을 듣고 몰려온 시민들및 점심시간을 이용한 인근 관공서·회사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불과 1시간여만에 2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은행나무와 벚꽃나무가 줄지어선 4차선 도로의 인도를 따라 청와대정문앞을 오가며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등 「개방정치」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청와대동쪽 팔판로삼거리쪽에서는 미리 기다리던 자가용과 영업용택시등 3∼4대의 차량이 바리케이드가 철거되면서 청와대앞길로 들어섰는데 1시간여동안에 1백여대가 청와대앞길을 이용했다. 맨처음 청와대앞길을 밟은 정옥자씨(83·서울 중랑구 면목1동89)는 『대통령취임도 축하하고 청와대앞길을 걸어보고싶어 동네아줌마 3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정문앞에서 사진을 찍던 황국성씨(34·인테리어업·서울 용산구 동자동16)는 『청와대의 파란기와지붕이 이렇게 가깝게 보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위압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대통령이 새삼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용자씨(37·주부)등 서울시 여성사이클연합회원 4명도 사이클을 타고와 봉황분수대 주위를 돌며 『앞으로 청와대앞길을 아침사이클훈련코스에 넣겠다』며 즐거워했다. 청와대 앞길을 지나 상명여대방향으로 가던 서울3파6062호 택시운전기사 송진무씨(31)는 『30분이상이 절약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흰도포에 갓을 쓴서계용씨(76)등 지리산 청학동노인 2명과 인왕산에 가려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였으며 인근에 사는 국민학교생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소속 경찰관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과 시민들이 많이 몰리자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청와대측은 앞으로 영빈관앞 분수대로터리 곳과 팔판로삼거리에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개방된 인왕산 등산로에도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산행을 나서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오 2시쯤 이곳을 찾은 송종수씨(63·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삼성아파트 202호)는 『산을 좋아하는 대통령의 개방정치를 고맙게 생각하며 정상에서 마음껏 「야호」를 외쳤다』면서 『자연이 깨끗이 보존된 인왕산을 주말마다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곳을 경비하는 군부대는 등산로개방에 발맞춰 표지판·안내판·쓰레기통을 곳곳에 설치,시민들의 편의를 돕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경비중대 한준석대위는 『앞으로 경비업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등산안내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출범 김영삼신한국:1)

    ◎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 총력/고통분담·윗물맑기로 정부솔선/국민과 호흡하는 공직풍토 조성 희망과 기대속에 새로운 문민정부가 탄생했다.「신한국 창조」를 기치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 한국병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회생을 향해 매진하게될 「김영삼정부」의 역사적인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앞으로 추진될 주요 정책과제의 향방과 그 처방을 시리즈로 엮어본다. 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 건설」을 위한 아침이 열렸다.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김대통령의 새정부에 크나큰 희망을 걸고 있다. 우선 새정권과 국민들이 「이땅에 새바람이 불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 전분야에서 무언가 썩고 병들어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세계는 벌써 냉전질서가 붕괴되고 경쟁력있는 국가만이 살아남는 신경제전쟁이 시작되었다.그러나 우리는 성장잠재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세계속에 분단된 국가는 우리뿐이다.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가를 진단하고 어떻게해야 위기를 벗어날수 있는가의 처방에 「김영삼 신한국」의 성패가 달려있다. 무엇을 개혁해야 우리가 재도약할수 있는가. 김영삼정권은 개혁의 3대과제를 부정부패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으로 잡고 이미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또 이같은 3대개혁과제를 추진할 두 축으로 다같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뛰어야 한다는 「고통분담」과 지도층이 먼저 솔선수범하겠다는 「윗물맑기 실천」으로 설정했다. 부정부패는 우리사회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가장큰 암적요소이다. 정치집단·공직사회·경제분야등의 모든 지도층에 만연된 배금주의·이권개입·사치·낭비가 일소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재도약할 힘을 결집할수가 없다. 지도층의 부정부패 악습이 사라지지 않는한 정권의 신한국주장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질수 없다. 총이나 칼로써도 추방할 수 없었던 부정부패는 힘보다는 정권의 강력한 의지와 도덕성 확립으로써만 척결할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김대통령은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정기관의 사정차원에서 감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신임 감사원장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강직한 인물을 내정했다. 대통령자신의 재산을 공개한데 이어 고위공직자의 재산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윗물맑기운동」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새정권의 부정부패척결방안은 과거정권이 부정부패척결의 시작을 전권력이나 권력주변에서부터 시작해 설득력을 얻지못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때 과감한 선택이다.물론 아직 성과가 드러나지 않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권력내부로부터의 부정부패추방은 무엇보다 설득력과 파급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그 실천성공은 곧바로 개혁성공으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깨끗한 지도층의 건강한 국가건설과 함께 추진해야할 개혁과제는 경제회복을 통한 부유한 국가이다. 현재 만연된 사치낭비풍조·배금주의·일하는 사람이 대접받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근로의욕감퇴등 경제발전저해요소에 대한 효율적인 처방만이 경제활력을 제고시킬수 있다. 새정권은 경제활력제고를 위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낭비요소를 제거하고 기업과 근로자들에게는 기술력제고와 생산성향상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국가내부적으로 절약과 근검 및 생산기술력향상으로 부와 경쟁력을 축적해 국제경제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새정부의 또다른 개혁과제는 국가기강확립이다. 권력이 국민들로부터 비롯되고 공직사회가 안정되어야만 모든 국가정책과 개혁작업이 뒷받침될 수 있다. 문민정권의 새정부는 그동안 공직사회에 만연된 무사안일주의·편법주의·권력지상주의·법질서해이 등을 추방,안정된 공직기반확립을 개혁과제중 하나로 꼽고있다. 안기부의 위상재정립·청와대비서실및 경호실 변화등도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권위주의 정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금 국민과 정부는 「새로운 한국」을 건설해야만 한다는 오랜 꿈을 이룩하기위해 다함께 출발점에 서있다. ◎전문가의 시각/“법집행의 투명성 확보해야”/실천단계 구분… 지속적 혁신의 길 열길/나종일 경희대 교수·정치학 정치를 통해 세상을 변혁하려는사람은 적어도 앞뒤 천년의 전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새로운 모습으로 출범하는 문민정부는 그 임기가 비록 5년이라고 할지라도 처음에 준비기간 1년,그리고 마지막의 정리기간과 이른바 임기말의 무력화되는 기간을 합쳐서 다시 1년을 제한다면 본격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3년에 불과할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3년은 물론 짧은 기간이 아니다.그러나 우선은 이 기간중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그리고 끝낼 수 있는 일과 끝낼 수 없는 일,다음 정부로 또 다음 정부로 이어져야 할 일들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때문에 개혁에 대한 올바른 전망을 확보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위와같은 기본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임기중에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고 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매사에 「투명」하여야 한다는 점이다.국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개혁을 직접 추진하는 정권의 담당자 자신들에게 모든 일이 분명하게 보일 수 있어야 한다.「안정과 개혁」이란 좋은 표어지만 문제를 흐리게 만들수 있는 나쁜 구실일 수도 있다.하는 일이 「투명」하려면 장기적인 전망이외에 일관성 있는 소신과 원칙을 갖고 국정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렇지 못한 경우에 본인들 스스로가 갈팡질팡하게 되고 국민들까지도 갈팡질팡하게 만들며 외국인들에게는 경우에 따라서 민망하게 혹은 우리의 힘과 능력을 얕잡아 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예를 많이 보아왔다. 문민시대의 강력한 정부는 그 탄생과정에 있어서 절차상으로 또는 형식으로 하자가 없다는 것만으로 가능한것이 아니다.또는 법을 강력하게 집행하는 것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다.이 올바름과 그 법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된다는 것이 분명하여야 한다.그래야만 권위의 정당성이 국민에게 납득될 수 있다.그리고 이 권위야말로 「강력한 정부」를 가능하게 하여주는 것이다. 바른 개혁노선의 여건으로서 「국제적인 감각」을 빼놓을 수 없다.우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거의 모든 문제들이 우리자신의 문제이면서 국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그러나 여기에서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국제화의 추세나 중요한 문제들이 「국경이 없으면서 동시에 국경에 제약된다」는 등의 인식만이 아니다.어느 나라이건 발전도상의 일정한 단계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세계지도」를 그릴 수 있는 소신과 전망,그리고 능력이 있어야 계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우리는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동북아시아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이 지역은 가까운 장래에 무한한 발전의 동태성과 함께 위험한 갈등의 가능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이 지역의 공동문제에 관하여서 진정하게 참신한 시각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개혁은 계속적인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다.새정부가 우리에게 그렇게 큰 기대를 일으키는 것은 그것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정권교체」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정권교체는 매우 파행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 셈이다.아울러서 지난 5년 사이에 여당은 두번의 총선에서 모두 의회의 과반수 이상 의석확보에 실패하였으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이루어 왔다는 점을 중시하여야 한다.우리나라의 파행적인 정치관행을 단순히 정치비용이 과다하게 든다던지 정치와 관련된 부정부패가 만연한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이러한 부조리를 지속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정치의 틀이 없고,정권교체가 그것도 부분적으로나마 파행적으로만 가능했다는 점이 더 무거운 사실이다.대통령제의 이점이 계속 여당의 집권에만 유리한 파행은 개혁되어야 한다. 단순한 절차적인 민주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지속적인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다면 비록 짧은 시기에 긴 민주화 과정의 어느 한 국면을 맡아서 주관하였을지라도 천년 역사의 심판을 떳떳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체청부 11년의 업적/폐지되는 정부 2개 부처

    ◎88올림픽 성공,스포츠도약 주도/생활체육 활성화… 남북체육교류 열어 「체육행정의 총본산」인 체육청소년부가 출범 11년만에 막을 내렸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엘리트체육의 활성화와 생활체육의 체계적 발전,보급을 위해 지난 82년3월20일 출범한 체육청소년부가 23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문화체육부」로 흡수 통합됐다. 체육청소년부는 지난 11년동안 86아시안게임,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한국체육의 위상을 높였으며 올림픽 이후에는 생활체육을 본격적으로 추진,국민의 체력증진에 기여했다. ▷엘리트체육◁ 체육청소년부가 발족한지 2년뒤에 열린 LA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를 획득,세계 10위권으로 뛰어올라 스포츠강국으로의 자리를 잡았다. 86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로 도약했고 2년뒤인 88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2개를 따내 소련 미국 동독에 이어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 12개를 획득,한국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재확인시켰다.▷생활체육◁ 그동안 형식에 그쳤던 국민들의 생활체육은 체육청소년부의 출범으로 활성화됐다.각 시도와 군단위및 학교운동장등을 개방시키는등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91년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발족,지역별·종목별로 추진돼온 전국의 생활체육조직을 하나로 묶고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이로인해 체육청소년부의 출범전까지 4%에 그쳤던 국민생활체육의 참여율을 지난해 42%로 끌어올렸다. ▷청소년부문◁ 7개부처에 분산돼 있던 청소년업무는 88년 체육부로 이관,90년 체육부의 명칭을 체육청소년부로 바뀌게 했다. 체육청소년부는 지난 91년 세계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91년엔 청소년기본법을 제정,국내 청소년업무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청소년기본법 10개년 계획을 마련,청소년 중앙공원과 청소년수련마을등 청소년 건전생활 터전을 조성해 여가활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 ▷남북교류◁ 체육청소년부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90년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통일축구경기가 한차례씩 치러졌으며 91년엔 분단 46년만에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동자부 15년 발자취/에너지위기 대처능력 강화 기여/원전비중 등 확대… 「탈석유」 효과적 수행 동력자원부가 설립된지 15년2개월 만에 없어진다.정부조직법개정안이 24일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인원및 기구조정등의 행정절차만 남았을 뿐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동자부는 지난 78년1월1일 상공부의 광무국과 동력개발국을 떼어내 독립부처로 출발했다.당시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만약의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행정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고 ▲에너지,통상,산업정책등 상공부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덜어주고 종합적인 에너지행정을 펴야 한다는 이유로 독립 시켰다. 동자부 설립 전인 77년과 92년의 에너지 관련지표들을 비교하면 지난 15년간 에너지 분야도 전체 경제규모 만큼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총 에너지 소비량은 3천4백21만4천t(석유환산)에서 1억1천5백62만t으로 3.4배가 늘어났으며 이 중 석유는 1억4천2백12만배럴에서 5억1천1백85만배럴로 3.6배가 증가했다.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는 65.8%에서 93.7%로 높아졌으나 수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중동의존도는 1백%에서 74.7%로 낮아졌고 원유수입국은 3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났다.1,2차 석유파동 이후 추진한 석유비축도 계획대로 진전돼 4천만배럴의 정부 비축시설에 원유가 가득 채워져 있으며 오는 98년까지 추가로 4천만배럴을 늘리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탈석유 정책도 순조롭게 이뤄져 발전부문의 원자력 비중이 0.3%에서 42.9%로 높아졌으며 깨끗하고 편리한 천연가스(LNG) 사용량도 3백50만t을 넘어섰다. 발전시설 용량은 5백79만㎾에서 2천4백12만㎾로 4.2배가,석유정제능력은 하루 44만배럴에서 1백65만배럴로 3.8배가 됐다. 석탄산업의 사양화를 일찍이 예견,재빨리 합리화에 나섬으로써 연간 2천4백만t의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비교적 순조로운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절약을 촉진하기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집단에너지사업법,대체에너지개발촉진법등도 마련했다.꾸준한 에너지 절약시책의 시행으로 제조업의 에너지 투입비중이 떨어질 것도 동자부의 업적으로 꼽히고 있다.
  • 공직의 뒤안길/안필준 보사부장관(굄돌)

    이제 41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시점에 서서 필자는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며 갖가지 감회가 교차함을 느낀다. 보람과 긍지를 느낀적도 많았고,주변의 격려와 찬사속에 열심히 일했던 기억도 생생하다.그러나 지난 41년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적도 적지 않았다. 이제는 옛날일이지만 저축증대운동이나 근검절약운동에 공직자들이 앞장섰던 적도 있었고,71년말에는 외식이 금지되어 공직자들 모두가 한동안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 적도 있었다.공직자들의 가족들도 남의 눈을 의식해서 외국여행은 물론이고 국내여행도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피해 다녀야 했고,골프약속도 일체 하지 못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여러해전의 얘기로 정부에서 이중과세를 금지하고 신정을 장려할 때는 주변의 이웃과 친지들이 고향에서 설날을 보낼 때 공무원들은 사무실책상에 매달려 하루를 보내야 했던 적도 있었다.또,지난해에는 에너지절약을 위해 한여름 찜통더위를 에어컨없이 부채하나로 버텨내야 했다.「30분 더일하기 운동」,「차량10부제운행」등 지킬 것,안지킬 것이 적지않았고,그나마 1년에 한번 갖는 여름휴가도 6일에서 4일로 줄여 보내야 하는 것이 공직자들이다. 필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아이들 셋을 길러 차례로 결혼시키면서 청첩장한번 내지 않았고,축의금도 한번 받은적이 없다. 필자는 우리주변의 많은 공직자들이 불평없이 정부방침대로 솔선수범하는 생활을 해왔고,지금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공직사회」하면 무사안일에다 권위주의에 물들어 있는 못된 집단으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어 참으로 유감스러움을 금할 길 없다.밤늦은 시간에도 불켜진 정부청사 사무실이 많고,공적인 일에 자기돈을 보태는 공직자들이 허다하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물론 공무원의 숫자가 86만명에 이르다보니 맑은 옹달샘에도 띠끌이 들어가고 거품도 일듯이 일부 부패와 비리가 없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띠끌과 거품에 대한 나무람보다는 깊고 맑은 물에 대한 찬사가 참으로 아쉽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공직자는 우리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대들보요,주춧돌이다.공직자들의 희생과봉사에도 눈을 돌려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 보내줄 수는 없을는지.
  • 에너지사업 자금도 이자 1∼2%P 인하

    석유사업기금등 에너지사업에 지원하는 자금의 이자율이 22일부터 1∼2%포인트씩 내렸다.동력자원부는 은행권의 1·26 금리인하 조치로 전반적인 금리체계가 낮아진데 따라 에너지사업 자금의 이자율도 이날부터 내린다고 밝혔다. 자금별 이자율 인하내역을 보면 석유사업기금에서 지원하는 전원개발사업·송유관건설사업·중질유분해 및 탈황시설사업·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등의 자금의 이자율은 종전 연 10%에서 9%로 낮아진다.광업자금·석재산업지원자금도 연 10%에서 9%로 인하된다. 에너지이용합리화기금으로 지원하는 산업체·건물·수송 부문의 절약시설 자금 및 가스안전관리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 중 충전소 용기구입자금의 이자율은 종전 연 10%에서 8%로 낮아진다.
  • 총리와 소년(외언내언)

    총리 할아버지야 물론 고골리의 작품 「외투」의 주인공과는 다르다.관청에서 정서(정서)의 일을 보고 있는 「아카키 아카키에비치 바쉬마취킨」은 9등관의 하급관리지만 총리 할아버지는 관리중에서 가장 높은 어른이시다.「외투」의 주인공은 그 추운 고장에서 외투 하나 해입는게 대단한 일이고 큰 소원이었지만 시대가 흐른 오늘의 우리 총리할아버지에게 있어서의 코트(외투)는 아무리 청빈한 학자생활을 해온 처지라 해도 「외투」주인공의 외투 같을 수는 없다. 그렇기는 해도 우리의 어린이 박경렬군(그때는 국민학교 6학년)은 어느날 아버지가 갖다준 신문을 읽고 감명을 받는다.총리할아버지가 20년이나 된 낡은 코트를 세탁소에 맡겨 수선했다는 것이 아닌가.아버지의 직업이 버스 기사이고 더구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집안이고 보면 그렇게 유족한 편이라 할수는 없다.이 어린이는 그래도 그 사이 푼푼이 모은 돈 1만5천원을 총리할아버지에게 보냈다.코트 수선하는데 보태 쓰시라고. 편지와 돈을 받은 총리할아버지는 감격했던 듯하다.엊그제 대덕연구단지로 일보러 간 김에 박군을 불러 만나고 있다.그자리에서 말한다.『내가 코트 해입을 돈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다만 하나도 해지지 않아서 그랬을 뿐이야.그러고보면 네가 나보다 더 훌륭하구나』.총리할아버지는 「몇십억원보다 값진」 그 돈에다 컴퓨터를 얹어 선물한다.하도 어수선하고 정떨어지게 하는 사건 많은 세상이라서일까,새하얀 눈밭에 핀 빨간 장미 한 송이의 인상이 망막을 스쳐간다.은연중에 근검 절약의 미덕을 찬양하는 교훈적인 시사도 주고 있고. 스테픈 C 포스터의 「올드 블랙 조」는 어린날의 추억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곡이다.오갈데 없이 거리에서 눈을 감는 앨라배마 출신 흑인노인을 생각하면서 예술혼을 불어 넣은 것이다.경렬군은 『검소한 보통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어떤 삶이 되건 총리할아버지와의 20분은 그의 삶에 보람과 영양소로 되는 것이리라.
  • 관혼상제대행업체 “성업”/결혼·장례절차서 묘지관리까지 맡아

    ◎서울에만 10곳이상 영업/“값싸고 시간절약”… 젊음고객에 인기 결혼과 장례절차를 대행해주는 신종용역업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귀찮은 심부름이나 힘들고 궂은 일을 대신해 주던 데서 나아가 관혼상제의식에까지 대행용역업체들의 손길이 뻗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새로운 형태의 용역업체들이 성업하고 있는 것은 특히 젊은 계층이 우리의 전통의식절차를 잘 모를 뿐 아니라 복잡하고 까다롭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종을 이룬 용역업체는 이른바 3D업종으로 불리는 집안 청소와 이사,관청민원,파출부,병간호등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업종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혼식과 장례식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대행해 주는 업체는 물론 묘지관리등 우리의 고유한 풍습까지 맡아 처리해 주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결혼대행업체가 10여개,장례대행업체는 3개이상이 성업하고 있고 묘지관리대행업체도 여러개 문을 열고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업체들은 귀찮고 까다로운 절차를 대행해줘 시간을 절약해 주는 데다가 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장점을 갖고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높은 새 풍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결혼대행업체에서는 청첩장인쇄와 예물 및 혼수구입을 맡아서 해주고 결혼식장예약과 드레스대여,피로연장소까지 알선해 주고있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나아가 신혼살림을 할 전세집을 구해 주거나 야외결혼식까지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토털결혼대행업체까지 생겨났다. 결혼대행업체에 결혼절차를 맡길 경우에 드는 비용은 업소와 서비스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결혼경비를 30%쯤은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체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또 장례대행업체도 단순히 전화상담만 해 주는 곳도 있지만 장의업체가 해오던 염습과 수의,관,장의차의 제공은 물론 묘지알선,사망신고,조문객접대,장례식뒤의 인사장보내기까지 도맡아 해주는 종합대행업체도 등장해 영업하고 있다. 이같은 종합장례대행업을 하는「S유통」은 수의와 관,의전용구등 60가지 장례품목의 가격을 낱개로 매겨 필요한 것만 구입할 수있도록 해,적은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하고 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70만원에서 90만원 정도로 일반 장의사를 통해 장례를 치를 경우 드는 비용의 절반정도이다. 비용이 이처럼 싸고 특히 최근에는 병원영안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사실까지 밝혀져 이 업체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영업을 시작한「S유통」대표 임순씨(45)는『한달에 우리업소를 찾는 손님이 20명 정도로 아직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문의전화와 상담전화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용한 고객은 값싸고 깨끗한 점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열이용,도로결빙 막는다/건설기술연 신현준연구원,특수전열소자 개발

    ◎파이프에 메탈올 등 채워 매설/지중의 열 전달,지표 얼지않게/해빙·결빙따른 도로파손 막는데 기여 19일 우수였지만,아직 잔설이나 별빙으로 불편을 겪는 길이 있다. 이런 길에서는 교통사고가 나기 쉽고 해빙,결빙이 반복돼 도로파손등 경제적 피해도 커지낟.이런때 문의 피해를 막리 위해 1년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이용해 눈을 녹이는 기법이 개발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신현준선임연구원이 개발한 「지열회수 융설시스템」. 연중 항상 섭씨10∼16도 정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이용,도로표면을 얼지않는 온도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독자적으로 전열소자를 개발했으며 전열소자는 밀폐된 파이프내에 기화가 용이한 작동액(에탄올·메탄올·프레온)을 진공상태에서 충전시킨 것으로 대기와 지중의 온도차에 따라 작동액이 증발,응축의 반복과정을 통해 지중의 열을 도로면에 전달하도록 고안되었다.이 전열소자를 실제도로에선 실험한 결과 대기의 온도가 섭씨 영하7∼10도일 때 길이 20㎝인 전열소자를 이용하여단면 깊이 37㎝의 도로 1.8∼2.5㎡를 영상의 온도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도로조건에 따라 전열소자의 구조개선을 통해 적용면적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지열회수 융술시스템은 기존의 제설장비나 염화칼슘과 같은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제설법에 비하면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으며 인력과 장비가 없이도 대기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됨으로써 유지관리 및 운전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고 환경오염이나 차량부식 우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노면의 결빙현상을 방지함으로써 교통사고 방지 뿐만아니라 도로파손에 따른 건설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연구를 한 신현준씨는 『지열회수 융설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한 초기투자비가 비교적 많이 드나,우선 영동지방과 같은 특수지형도로나 급커브·급경사길등에 적용하거나 교량의 결빙방지 시스템으로 활용할 경우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총리와 국교생의 “따뜻한 정” 화제/옥천 박경렬군과 편지교환

    ◎“외투수선 기사에 감명” 만5천원 송금/현 총리,박군초청 컴퓨터선물후 격려 현승종국무총리는 19일 대전 대덕의 한국과학기술원 졸업식에 참석한뒤 지난해 12월 자신의 검소함에 감명받았다는 편지와 함께 소액환으로 1만5천원을 보내왔던 충북 옥천군 군서국민학교 6학년 박경렬군(13)을 과기원장실로 불러 컴퓨터 1대를 선물로 주고 격려. 현총리가 헌 외투를 세탁소에서 수선해 입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읽고 지난해 편지를 보냈던 박군은 따뜻한 격려에 어쩔줄을 몰라하며 집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영지버섯을 현총리에게 답례로 증정. 다음은 현총리와 박군이 만나서 나눈 대화내용. ▲현총리=네가 경렬이냐. 정말 반갑다.손한번 만져볼까.네편지를 받고 내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아버지도 같이 오지 그랬니. ▲박군=아버지는 총리할아버지 만나면 폐가 된다고… ▲현총리=네 편지를 받고 내가 무안해졌다.네가 나보다 더 훌륭해.코트 얘긴 어디서 들었니. ▲박군=아버지가 신문을 가져와서요. ▲현총리=내가 코트 해입을 돈이 없었던게 아니라 아직 하나도 헤지지 않아서 그랬다.네가 1만5천원을 만들려면 오랫동안 저축을 많이 했을텐데…어머님은… ▲박군=제가 어릴때 돌아가셨어요. ▲현총리=그 편지를 받고 바로 너하고 만나고 싶었다.그렇지만 재임중에 만나면 말이 나올 것 같아 임기끝나기 직전에 만나게 됐다.성적은 어떠니(담임선생님이 상위권이라고 대답).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박군=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검소한 보통사람이 되고 싶어요. ▲현총리=그래 훌륭하다.너무 어릴때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느니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돈은 어떻게 마련했니. ▲박군=아버지가 주신 용돈을 절약했어요. ▲현총리=네가 준 1만5천원은 어느 재벌이 준 몇십억보다 더 값어치가 있다.그래서 아직까지도 쓰지 못하고 있다.네 정성이 너무 고마워 개인용 컴퓨터 1대를 마련했다. 할아버지 선물로 알고 받아다오(증서전달).네가 준 1만5천원도 내가 정성은 받았으니 네가 유용하게 써라. 이때 박군은 건강을 위해 잡수시라며 자신의 집에서 재배한 영지버섯을 현총리에게 증정하고 인사를 나눈뒤 작별.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현총리는 박군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내 외투를 수선하게된 경위를 설명하고 서울로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으나 바쁜 일정으로 미뤄왔다』며 『마침 과기원 졸업식에 참석하게 돼 박군을 초청,컴퓨터를 선물해 정성에 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 한편 동화작가 조대현씨는 현총리의 이같은 일화를 토대로 한편의 동화를 집필,아동용 월간잡지인 「소년」1월호에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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