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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대화해결 강조 가장 인상적”/김대통령 방중 4일…현지 평가

    ◎민자 “성공적”/민주 “비판적”/“「국수대통령」 근검정신 본받아야”/우리기업 간판·광고 부쩍늘어 「한국붐」 김영삼한국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중국의 고위관리들은 물론 일반주민들도 상당히 우정어린 마음으로 지켜본 것 같다.강택민국가주석이나 이붕총리등 중국지도자들이 김대통령과 나눈 대화내용을 지켜보면 서방지도자들을 만나서 사무적으로 흥정을 벌이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그저 이웃에 사는 수십년 지기에게나 할 수 있는 정도로 마음을 완전히 터놓고 속엣말을 나눈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북경시민들의 일반적 반응이다. 유씨라고만 밝힌 한 택시기사는 천안문광장에 걸린 태극기를 가리키며 『저게 어느 나라 국기냐』고 묻자 즉각 『한국의 김영삼총통(대통령)이 방중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후 『한국사람들은 돈이 많다』고 중얼거렸다.이강이라는 한 대학생은 『한국인들은 이 지구상에서 자기와 같은 성씨를 가진 민족을 중국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면서 『그래선지 이번 김대통령 행사에 대해서도 이웃사촌 같은 느낌으로 지켜봤는데 핵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자고 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보통 1년에 60명도 넘는 국가원수 또는 서방총리등 최고통치자들이 다녀간다.그래서 일반시민들은 사이렌을 울리며 질주하는 경찰차를 보면 『또 왔구나』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게 보통이다.그런데도 김대통령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그 이유에 대해 한 젊은이는 중국 일반주민들 사이에는 김대통령이 『국수 한그릇 대통령』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 중국도 그같은 근검절약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김대통령이 취임후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토록 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검약정신을 솔선해 보인 것은 『중국주민들이 중국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이기에 큰 감명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중국국제방송국 「조선말방송」에서는 1년반전 노태우대통령 방중 때와는 달리 김대통령의 육성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하고 29일 방송의 경우 20분 뉴스시간중 김대통령에 관한 뉴스를13분이나 보도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줬다. 중앙방송의 김형직기자는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은 실질업무를 추진하는 실질방문으로 양국관계가 실질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반주민들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문화협정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각 분야간 교류의 길이 공식적으로 열리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김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틈을 이용해 이곳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이 기업홍보에 열을 올린 것도 한 특징.인민일보나 차이나 데일리등 주요신문들에는 연일 한국업체들의 전면광고가 실려 주목을 끌었는가 하면 수도공항고속도로와 북경시내 곳곳에는 입간판 기업홍보물들이 부쩍 늘어 한국붐을 일으키는 데 한몫 거든 것으로 이곳 주민들은 보고 있다.
  • 중국,가짜 군용차 골치/위조번호판 달고 밀수·부녀자 납치

    ◎세금·통행료 면제혜택에 날로 증가 중국에선 요즘 가짜 군용차량이 범람,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광동성일대에서 실시된 가짜 군용차량 일제단속에서 군용번호판을 단 6백여대의 차량을 조사한 결과 그중 31대가 가짜번호판을 달았거나 또는 가짜 사용증명서를 갖고 있었다.이 조사는 광주군구의 군무경비와 군교통운수부문 주도아래 총참모부와 총후근부 및 당군사위 법제국까지 참여했을 정도로 대대적인 검문활동이었다. 중국군에서 사용하는 승용차와 화물차량은 모양이나 색깔이 민간용과 똑같다.다만 군용차량은 흰색,민간용은 초록색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뿐이다.가짜 군용차량이란 민간차량이 불법으로 흰색번호판을 달고다니는 경우를 말한다. 군용번호판을 사용하면 각종 유료도로나 교량·터널을 통과할때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한 운수업자에 따르면 군용번호판만 구하면 1년에 1만원(한화 약 93만원)이상의 도로세와 통행료를 절약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단순히 통행료 절약에만 목적이 있다면 그래도 좀낫다.문제는 가짜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범죄에 이용된다는 사실이다.범인들은 주로 국경지대를 무대로 마약 총기류 밀수밀매와 부녀자 납치,범인도주등 갖가지 불법행위를 자행하는데 적절히 이용한다. 군부의 차량감독은 군인들이 많은 곳에나 손이 미칠뿐이어서 군부대 부근만 피해다니면 군당국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교통경찰은 군용차량엔 거의 간섭을 하지않으니 별의별 못된 짓을 다할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불법번호판도 수요가 생겨나면 공급이 따르게 마련.조잡한 번호판의 경우 단돈 6백원(약 5만6천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으나 광주군구에서 붙잡힌 한 판매조직은 임시군용차 번호판을 1개에 1만원씩 무려 30개나 팔아먹기도 했다. 군용번호판에다 군용증명서까지 구하려면 몇만원이 들기도 한다.그러나 이같은 비용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보는데다 처벌법규마저 없어 가짜번호판의 불법거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신문들은 지적했다. 중국신문들은 군당국에 압수된 가짜번호판중에는 너무 조잡해서 한눈에 가짜임을 알아 볼 수 있는 것들도 있으나 대부분은 제작기술이 진짜보다 한수 위여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가짜 군용번호판의 범람은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를 추진하면서 개인의 자유활동 폭을 넓혀주자 이를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기회주의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민의 절반안되는 관의 생산성(사설)

    서울 도봉구의 구행정에 대한 경영평가제도입은 근래에없는 신선한 느낌을 준다.구청의 이번 시도는 지방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선에서 직접 실천해 보인 것이고 좋은 선례가 됐다는 데서 그러하다. 도봉구청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방행정에 생산성개념을 도입해 구행정 전반에 걸쳐 경영평가를 실시한 것은 지방자치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경영평가의 결과가 지방행정의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것도 그에 못지 않는 관심을 갖게한다. 간단한 예의 하나로 구청의 쓰레기 처리를 민간에 맡기면 처리비가 절반으로 줄어 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지금까지 구행정이 얼마나 낭비적이고 불합리했나를 한눈에 알게하는 대목이다. 이같이 우리는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초보적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다.지방행정에서는 특히 더하다.업무의 비효율성이 늘 문제가 되고 예산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이 이래서 나오고 있는것이다.「서울집중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에 큰 원인이 있다.「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방의 논리,발상을 갖고 지방행정을 효율화하면서 지방의 이익을 찾는 방법을 모르고있기 때문이다. 선진외국에서는 그렇지가 않다.좋은 실례를 우리는 일본의 이즈모(출운)시에서 볼 수 있다.미국에서 전문기업경영인으로 있던 일본인을 시장으로 모셔와 시청을 일본 최고의 기업형태로 탈바꿈시켰다.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한 결과였다.유럽의 한 시청이 외국어 및 경영강좌를 개설하거나 지역특성을 살려 특산품시장 및 관광촌을 조성하는 것등이 모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지방행정에 경영개념의 도입은 중요한 것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도봉구청의 새로운 시도는 우선 서울에서부터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구청이 이번 결과를 토대로 조직과 인력,시설,장비등 행정전반에 대한 생산성평가를 실시해 불합리한 조직과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키로 한것은 잘 한 일이다.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참고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시도는 무엇이 문제인가부터 파악해야한다.도봉구에서는 「생산성 진단반」을 구성해 예산집행과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경영기법의 도입에는 지방의 실정과 특성이 참고가 되어야함은 물론이다.그지역에서 가장 문제가 되어온 종목부터 가려내 경영평가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예산을 절약하고 행정업무를 효율화하는 것이 지방행정 현안의 하나라고 볼 때 이와 관련된 분야부터 합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새 개념의 지방행정을 도입하고 행정능력의 격차를 줄이는 인재확보도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 젊을땐 검약… 노후엔 여유 즐긴다(유세진 귀국리포트:2)

    ◎연금제 따라 높은 세금 내고 휴가생활 만끽 독일사람들의 옷차림은 일반적으로 멋이 없다.편하고 튼튼한 옷이면 그만일뿐 패션쪽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최첨단의 유행을 만들어내는 나라들이 바로 이웃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의 옷 유행은 오히려 지구를 반바퀴 돈 한국보다도 훨씬 늦다는게 정설이다. 그러나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비교적 젊은 층에 해당하는 얘기일뿐 조금 나이든 노인들은 다르다.수수한 옷차림의 청장년층과는 달리 노인들의 옷차림은 깔끔하고 거리에서 마주치는 멋쟁이들은 대부분 노인층이다.젊은이들이 마치 무엇에 쫓기기라도 하듯 바쁜 것과는 달리 화사하게 차려입은 노인들(특히 할머니들)이 길가 카페에서 차나 케이크 등을 시켜놓고 담소하는 모습을 독일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다.한창 일을 해야하는 젊은 층은 엄청난 세부담 때문에 여유가 없는 편인 반면 은퇴한 노인들은 젊었을 때 부지런히 모아둔 저축금과 정부로부터 받는 연금(이것도 사실은 젊었을 때 자신이 세금을 열심히 낸 덕분이다)에 힘입어 여행을 즐기는 등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성냥불을 켜지 않았다」는 독일국민들의 검약성은 두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패배로 인한 물자부족 때문이었겠지만 「라인강의 기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중의 하나가 된 이후에도 검약정신이 유지되는 이유를 이같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즉 젊었을 때 소득의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내야만 노후의 안락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체제가 독일국민의 생활에서 여유를 빼앗아갔고 자연히 검소한 생활을 하지 않으면 지낼수 없게 만든 것이다. 독일인들이 검소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또다른 이유는 그들의 생활에서 휴가가 차지하는 엄청난 비중 때문이다.독일인들은 보통 연 6주의 유급휴가(두번 정도로 나눠서 가는게 보통인데 절반을 외국여행에 할애한다)를 받는데 이를 어떻게 잘 보내느냐는게 독일인들의 최대관심사인 것처럼 보일 만큼 이들의 평소 생활은 휴가계획에 맞춰 이뤄지고 휴가에 대비한 절약생활이 검소한 삶을 강요한다고 할수 있다.그대신 휴가기간중엔 그야말로 철저히 놀면서 평소에 모아두었던 돈을 쓴다.휴식을 위한 휴가이니 숙소도 형편이 허락하는 한 안락한 곳에서 보내려 하고 힘들게 식사 등을 준비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휴가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 독일인들의 휴가를 사치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같다.이같은 독일인들의 휴가생활은 그들의 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되는 것일뿐 근검여부와는 관계없다고 보는게 독일인들의 생각이다. 독일인들이 검소하다는 것은 철저하게 자신의 노후에 대비한 때문이다. 통일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로 인해 과중한 조세부담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사회보장혜택의 축소문제가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조세부담과 그에 따른 혜택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간다는 믿음이 검소한 생활을 강요하는 독일 사회체제를 유지해주는 바탕이 되고 있다.
  • 수입쇠고기값 10% 인하/물가장관회의/돼지고기값 상승 막게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 쇠고기 가격이 10% 낮아진다. 정부는 21일 광화문 청사에서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열어 최근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조짐과 관련,수입쇠고기 포장육 가격을 이번주에 5백g당 3천원에서 2천7백원으로 10% 내리기로 했다. 국제가격이 오른 원면은 기본관세율 2% 대신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관세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국제 원면 가격은 작년말 파운드 당 미화 63.34센트에서 이달에 79.77센트로 25.9%가 올랐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국제 원면에 대해서는 할당관세의 적용을 검토하고 국내 의류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원가절감을 통해 업계가 자체 흡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며 『출고 가격이 오른 이유식은 적정 가격으로의 인하를 유도하고 수입 이유식(기본관세율 40%)에 긴급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본격 도입되는 파와 양파는 도매시장을 통한 공매와 실수요자에 대한 직판을 병행키로 했다.또 오는 25일까지 수입하는 파 7백50t과 양파 2천7백t은 소비절약을 위해 아껴쓰기 운동을 펼치는 음식업 중앙회에 우선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 감사원장의 심기/김균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취임 넉달째를 맞은 이시윤감사원장이 요즈음 심기가 편하지 않다. 정치적·사회적 의혹사건들에 대해 사정의 칼을 가차없이 휘둘렀던 전임 원장 때보다 사정의 강도가 약해진 것 아니냐 하는 일부의 시선 때문만은 아니다.그보다는 지난 10일 발표한 60개 정부기관에 대한 연도말 예산집행실태 감사결과가 정부기관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으로 비쳐지면서 예상 못했던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부처에서 현실감이 결여된 분석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경제기획원에서는 해명성명을 내는등 여파가 거센 것이다.예산 불용액에 대한 이번 감사를 가장 성공적인 「성과감사」로 자평하고 있던 이원장에게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발표한 수치로만 본다면 93년 불용액은 1조1천8백96억원이나 됐고 그 절반가량이 과다편성됐던 것도 사실이다.그렇지만 전년도 대비 증가량만을 단순비교하기 보다는 불용액의 발생요인과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원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감사결과 총평을 들려주었다.그것은 다름아닌 새정부 출범후 범국가적인 고통분담시책에 따라 각부처가 불요불급한 예산집행을 자제하는등 예산절약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그 결과 감사를 받았던 60개 기관에서만도 약1천2백여억원이 절약됐고 국가기관을 통틀면 예산을 절약해서 생긴 불용액이 모두 3천4백77억원에 이른다고 했다.다음해 예산편성 때 불용액만큼 예산이 삭감될 수도 있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을 남겼다는 것이 이원장의 설명이다. 그래서 이원장으로서는 예산의 낭비를 최소로 줄인 노력의 결과가 본뜻과는 달리 국민에게 알려졌을 때 그 당사자가 받을 심리적 반발과 그에 따른 사기저하및 감사기관에 대한 원망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원장은 올해 감사방향을 예산절감과 부실공사방지등으로 잡고 있다.개혁 2단계에 맞게 「사정감사」보다는 「민생·생활감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이를 위해 이원장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일을 하다보면 때로는 오해도 있을 수 있다.그리고 외부의 과민반응에 대해서는 한쪽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는 여유와 국가운영방향을 바로 잡아 보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굳굳하게 밀고 나가는 뚝심좋은 추진력도 필요할 것 같다.
  • “부품·소재 국산화 시급”/한은,수입비중 커 국제수지 악영향

    국제수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핵심부품과 첨단소재의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원가 및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입구조의 변화와 그 원인」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설비투자를 위한 내수용 자본재 수입비중이 지난 80∼85년에는 전체 수입의 46%였으나 92∼93년에는 58%로 늘었다.내수용 수입의 비중은 지난 86∼88년 58.5%에서 지난해 66.8%로 늘어난 반면 수출용 수입의 비중은 41.5%에서 33.2%로 줄었다.경제구조가 내수 주도형으로 바뀐 셈이다. 또 지난 80년 선진국 62.9%,개도국 37·1%였던 수입선 비중은 의류와 신발 등 비내구성 소비재의 수입선 다변화로 지난해에는 각각 66.3%와 33.7%로 선진국 의존도가 완화됐다.그러나 내구 소비재와 기계류의 수입은 여전히 80% 이상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 작년 불용예산 2조6,126억원/감사결과 싸고 감사원·기획원 공방

    ◎“낭비했다”/“절감때문”/“필요이상 과다책정… 집행 안해”/감사원/“긴축했기 때문… 예년보다 적어”/기획원/28일 예산편성 정기감사… 관심고조 「낭비냐,절감이냐」. 감사원과 경제기획원이 지난해 정부예산 중 쓰지 않고 남은 금액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국가의 감사기능과 예산편성권을 대표하는 양 기관의 논란은 감사대상 및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더욱이 감사원이 오는 28일부터 기획원 예산편성 및 집행실태에 대한 정기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빌미는 감사원으로부터 나왔다.감사원은 지난 9일 60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93년 예산집행 실태의 감사결과 일반회계 총예산 39조5천8백억원 중 3%에 이르는 1조1천8백96억원이 불용액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불용액 중 절반인 6천억원이 애당초 예산을 필요 이상으로 과다편성했거나 사업계획 취소 등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어 쓰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반면 예산절감 및 사업규모 축소 등 집행계획 변경에 따른 불용액은 각각 14.8% 및 10.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의 「선제공격」을 받은 기획원 예산실은 『감사원 발표는 60개 기관에 대한 표본감사 결과로 불용예산 액수와 사유가 실제와 다르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예산실은 지난해 예산의 집행 결과 불용액은 총 2조6천1백26억원(예산의 4.2%)이 발생했으나 이는 주로 예산절감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일반회계의 경우 정부가 솔선해 2천5백96억원의 예산을 아껴 여러 부문에서 불용액이 생겼다.공금리가 평균 11%에서 10%로 내리는 바람에 이차보전 소요가 5백90억원 줄었다.이를 뺀 일반회계 불용액 2천50억원(예산의 0.5%)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반박이다. 불용액 논란이 가열된 것은 특별회계의 불용액 산정을 둘러싼 해석차이 때문인 것 같다.국민의 세금이 재원인 일반회계와는 달리 특별회계는 철도수입이나 국유재산 매각대금도 세입으로 잡힌다.그런데 지난해 철도 특별회계의 경우 요금 및 수탁수입 감소로 불가피하게 3천28억원을 절약했다.또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국유재산이 잘 팔리지 않는 바람에 국유임야 관리 특별회계 등에서 4천9백58억원을 줄여 집행했다. 기획원의 이석채 예산실장은 『특별회계상 이같은 특수요인을 뺀 불용액 규모는 8천53억원으로 예년 수준』이라며 『그러나 정부예산의 낭비요소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 “직물 디자인 지재권 강화”/한미통상회담/저작권·의장법 개정 검토

    ◎미측 자동차시장개방 요구는 거절 미국의 직물디자인(의장)보호요구에 따라 국내 저작권법과 의장법상 직물디자인에 대한 보호가 대폭 강화된다.필요한 경우 저작권법과 의장법의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10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한미통상실무회담에서 미국이 제기한 한국 직물업계의 디자인(직물의장)도용문제와 관련,이같은 정부입장을 밝혔다.미직물업계는 한국업체들이 디자인을 도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최근 미무역대표부(USTR)에 한국을 지적재산권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정부는 그러나 미측의 자동차시장개방요구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관세의 추가인하가 어렵고 ▲배기량기준의 특별소비세 등 국내 조세체계를 수정할 계획이 없으며 ▲유통업은 당초 예시한대로 96년1월부터 개방하겠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미행정부의 슈퍼 301조 부활이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위배되는 조치임을 지적하고 미국의 반덤핑 남용에도 우려를 표명했다.또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의 반도체칩설계도가 미국서도 보호될 수 있게 해주고 한국산 지프와 미니밴에 대한 25%의 관세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이미 4백만달러의 산업협력기금을 마련한 우리 측의 노력에 맞게 미측도 산업협력추진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줄 것도 촉구했다. ◎미,우리 자동차세제 집중공략/“과세기준 가스·연비로 바꿔야”(해설) 미국의 통상압력이 구체화됐다.강도도 훨씬 세졌다.슈퍼 301조를 무기로 본격적으로 「개방사냥」에 나선 형국이다. 8일부터 3일간 열린 한미통상실무회담에서 미국은 우리의 자동차 세제를 물고 늘어졌다.관세에서부터 특별소비세·취득세·등록세에 이르기까지 미주알고주알 따졌다. 96년에 전면개방되는 유통시장의 조기개방도 촉구했다.미국 차의 TV광고를 황금시간대에 할 수 있게 방송국에 얘기해 달라고도 했다.단골메뉴인 지적재산권과 직물디자인문제도 거론했다. 물론 우리 정부가 쉽게 들어주기 어려운 사안들이다.정부는 관세(10%)를 미국(2.5%)수준으로 내려달라는 요청에 『EU(유럽연합)도 우리와 비슷해 내리기 어렵다』고 잘랐다.유통시장조기개방도 무리한 주장으로 치부했다.직물디자인은 보호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자동차세제를 연료효율이나 배기가스기준으로 바꾸라는 미국의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자동차에 대한 특별소비세는 1천5백㏄미만이 5%,1천5백∼2천㏄미만 15%,2천㏄이상 25%로 차등화돼 있다.지하철공채매입도 배기량에 따라 다르다. 미국의 주장은 이처럼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과세가 불합리하므로 배기가스와 연비를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배기량이 크다해도 기술개발로 오염을 줄일 수 있고 연비도 더 높일 수 있다는 논리이다. 에너지절약이나 환경보호의 대의에 비추어 일리있는 주장이다.「환경통상」에 새로운 눈을 떠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이회성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머지않아 출범할 환경라운드는 한미통상실무회담에서 제기된 자동차의 연비나 배기가스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자동차세제는 배기량보다는 연비개념이 더 적정하다』고 했다.조세를 포함,그린라운드에 대비한 산업정책이 절실해진 셈이다.
  • 미국인 10% 식생활 자선단체 의존/어린이가 43%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인구의 10명중 한명은 먹을 것이 없어 식생활을 자선단체의 구호급식에 의존하는 것으로 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미국최대의 기아구제단체인 세컨드 하비스트가 주관한 이 조사에 따르면 이들 자선단체의 식품구호를 필요로 하는 인구는 미국 전체인구의 10%에 달하는 2천5백90만명.특히 이 가운데 약43%가 아동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지적됐다.자선단체들은 또 예산부족으로 이들 급식수요를 채울만큼 충분한 식품을 갖추지 못해 매일 수천명씩은 돌려보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터프츠대학 「기아·빈곤및 영양정책센터」의 래리 브라운소장은 세계 최대의 부국이라는 미국도 실업과 낮은 임금으로 말미암아 기아인구의 증가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클린턴대통령의 95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검토과정에서 8억달러를 절약하기위해 비상식품구호프로그램에 따른 연방지출을 없애려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 인구 10만이하시(현지점검 행정구역 개편:2)

    ◎재정취약 20곳 인접군과 통합 유력/32곳중 생활권 분리된 하남시 등 제외/대천·보령 합치면 예산 연백50억 절감/인접 군이 여러개 일경우 범위·대상 선정에 어려움 지방행정구역지도 다시 그리기의 첫번째 대상은 인구 10만이하의 시지역과 인접 군지역이다. 전국의 인구 10만이하의 시는 경기도 송탄·동두천·과천·평택·미금·오산·의왕·하남시,강원도의 동해·태백·속초·삼척시,충남의 공주·대천·온양·서산시,전북의 정주·남원·김제시,전남의 나주·여천·동광양시,경북의 영주·영천·상주·점촌·경산시,경남의 충무·삼천포·밀양·장승포시,제주의 서귀포시등 모두 32곳이다. 그러나 이들이 단지 인구규모가 10만이하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인접군과 통합대상이 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 소규모도시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통합이 미약한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기보다는 상실한 경쟁력을 회생시킨다는 차원에 추진될 것이라는 얘기다. 충남 대천시와 보령군의 예를 보자.분리되기 직전인 지난 85년말 대천읍 주민수는 5만1천7백33명,보령군 9만3천31명으로 모두 14만4천7백64명이었고 공무원은 5백52명이었다.대천읍이 시승격후 만7년이 지난 93년말 주민수는 대천시 5만4천9백97명,보령군 7만2천9백81명등 모두 12만7천9백78명으로 1만6천7백86명이 줄었지만 공무원은 대천시 3백91명,보령군 6백13명등 1천4명으로 두배가까이 늘었다.일선 시·군 1년예산의 60∼70%를 차지하는 관계공무원의 인건비는 물론 각종 행정관청의 유지비도 두배가량 증가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무리한 시·군분리가 빚어낸 불합리한 점은 또 있다.대천시는 쓰레기매립장시설이 불가피한데도 마땅한 부지가 없어 계속 미루고 있다.대천시가 보령군에 매립장터 제공을 요구하면 우선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반대급부로 치러야 하는 보령군의 개발사업요구를 재정구조가 취약한 대천시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다. 양시·군이 통합할 경우 두지역은 연간 1백50억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광역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취약한 재정구조를 크게 반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문제점과 지역통합효과는 비단 대천시와 보령군뿐만 아니라 인구 10만이하의 소규모도시지역에는 모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왕에 시·군으로 분리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체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시·군까지 또다시 통합해야 할 것이냐도 문제다.후자에 해당되는 예가 경기도지역의 시·군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더구나 경기지역의 경우 통합대상군지역마저 없기도 할뿐만아니라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아 통합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다.통합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하남시와 광주군의 경우 지금은 모두 인구가 8만∼9만정도지만 두곳의 생활권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점,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특히 발전잠재력이 풍부해 조만간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구태여 통합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제주도의 서귀포시와 남제주군도 비슷한 이유로 통합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보면 인구 10만이하의 소규모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예상지역은 20곳 남짓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이인접 군지역을 통합하면 되지만 통합지역의 범위를 정하는 문제도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강원도 속초시의 경우 고성군이 통합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속초산악회의 주민설문조사 결과 양양군까지 함께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70%를 훨씬 넘을만큼 압도적이었다.강원도 태백시의 경우도 통합대상 군으로 정선군을 택해야 할지,영월군을 택할지 혹은 정선·영월군과 함께 3곳을 통합해야 할지는 차제에 깊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역주민간 정서등이 얽히고 설켜 이 소규모 도시지역들마저 통합과정은 수월치 않을 테지만 자치단체경쟁력을 차제에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게 절대절명의 시대적 요구이고 보면 이해관계자들의 사사로운 이해관계는 과감히 털어내야 할 것이다.
  • 숨돌릴 틈도 없는 지방순시(청와대)

    대통령의 전북순시때 한 장관은 자동차를 놓쳤다.그 자동차로 가서 헬기를 타거나 대통령전용기를 타야하는데 어쩌다 자동차를 타지 못한 것이다.장관은 혼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상경했다. 또 다른 한 장관은 다른 지역 순시때 보고회장 출입문을 나서는 대통령에게 잠깐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하고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업무보고동안은 꾹 참았으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지역으로 숨 쉴틈도 없이 이동하게 되는 것을 알고는 실례를 무릅쓰고 대통령의 출발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이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올해 지방순시는 여러가지 새로운 관례를 만들어 놓고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강원도와 제주도만 남겨놓은 상태다. 업무보고회장에 민간단체 간부들을 참석시키고,참석자들과 일문일답식 대화를 갖고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대표적인 새 관례들이다.업무보고를 듣고나서는 그 지역의 공장이나 연구소같은 곳을 방문해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같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이 비용과 시간의 절약만을 강조하다 보니 지나치게 빠듯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대통령의 지방순시 일정은 수행하는 장관들이 하루종일 화장실조차 들를수 없다는데서 빡빡함이 어느정도인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는 지금까지 모두 당일치기로,그것도 가능하면 두개 지역을 하루에 다녀오는 방식이었다.이런 결과로 일행의 일정은 청와대출발,공항도착,전용기,공항도착,업무보고회장 도착,간담회및 업무보고청취,이동,이동… 늘 이런식이다.중간에 조금의 틈도 없다.일행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수행원이나 수행기자들은 항상 뛰어다녀야 할 지경이다. 시·도청사 도착에서 지역유지와의 간담회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지만 교통사정등으로 이 일정은 대부분 생략되고 만다. 대통령일정이 항상 빡빡하다보니 해당지역의 시·도지사가 대통령과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란게 고작 공항에서 청사를 들고 날때뿐이다.그것도 차안에서만이다. 경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대통령이 어떤 때는 하루에 4∼5차례이상 헬기를 타야하는 상황이다.조근해공군참모총장이 탔던 사고헬기는 대통령지방행사에 가끔씩 동원되는 헬기다.실제로 사고만 없었으면 그 헬기는 4일의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에 동원되도록 돼있었다. 대통령의 지방순시때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반수행원보다는 장관이나 수석비서관들이다.일반수행원은 꼭 대통령곁에 붙어있지 않아도 되지만 장관이나 수석은 그렇지 않다.거기다 모든 차량배치나 시간배정이 대통령 한사람만을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상황은 고려대상이 될 수가 없다. 예컨대 어떤 장소로 이동할 때 대통령이 자동차에 탑승하는 시간이 곧 출발시간이다.장관이나 수석들에겐 별도의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다.미니버스 한대에 장관이나 수석들이 함께 타고 움직이게 돼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이 수행할 때만 비서실장용 승용차가 차량행렬에 들어간다.비서실장 차가 있을 때에 한해 장관들은 비서실장 옆자리를 얻어탈 수 있는 형편이다.
  • 전구식 형광등/차세대 조명기구로 각광

    ◎수명 길고 절전효과 높아 전기료 30% 절감/장식성 돋보여 호텔·미용실 분위기 효과적 연출 「8만원을 내겠습니까.1만6천원을 내겠습니까」 이 문안은 최근 절전형 조명기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절전형 전구식 형광등」의 광고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유럽등 선진국에서 전체 백열전구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 전구식 형광등의 보급률이 우리나라도 매년 40%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명기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구식 형광등의 절전효과와 수명 등을 고려할때,백열전구를 전구식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전기요금을 3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전구식 형광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멀지않아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조명기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구식 형광등은 백열전구와 형광등의 장점을 골고루 따온 새로운 형태의 전등. 쉽게 말해 백열전구 소켓에 끼워 사용할수 있게 만든 형광등으로,전기효율이 떨어지는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절전효과가 매우 뛰어난 조명기구이다. 즉 소비전력 15W급 전구식 형광등을 쓸 경우 60W급의 백열전구와 같은 밝기를 낼수 있어 전기료를 크게 절약 할 수 있는것.전구의 수명이 백열전구 보다 6배나 긴 6천시간에 달한다.또한 시력을 보호하는 인버터회로를 채택했을 뿐 아니라 신세대 감각에 맞는 패션형 형태로 만들어 일반가정에서는 물론 호텔·미용실·레스토랑·보석·선물가게등의 개성을 창출 할 수 있는 장식성도 갖추었다. 국내 백열전구시장의 연간 수요는 약8천만개.아직까지 보급 초기단계인 전구식 형광등의 판매량은 2백만개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절전형 조명기기를 구입하는 소비자에 대해 「리베이트(소비자장려금)제도」를 도입해 앞으로 보급을 크게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이 제도는 전체 전기소비량의 18%를 차지하는 조명기기의 절전을 위해 대량 전력소비처 6천3백개 사업장에 대해 절전형 조명기기로 대체할 경우 조명기기 가격의 30%를 지원한다는 것. 현재 국내 전구식 형광등 시장에는 10여개 업체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신광기업과 금호전기는 「장미전구」와 「참라이트」를,후발주자인 동명전기와 보암산업은 「솔라인」,「챠밍라이트」를 각각 시판하고 있다. 그러나 백열전구가 3백원인데 비해 전구식형광등은 7천∼1만7천원선으로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따라서 『가격을 얼마나 낮출수 있느냐』가 앞으로 시장확대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북해도 이시카리의 야채부농(일본농업 탐방:13)

    ◎“벼농소 탈출”… 특용작물 심어 고부가창출/저장시설 구비… 제값받게 출하시기 조절/일손 줄이려 온가족 동원… 농약·원료값 빼고도 월수익 250만엔 거뜬 북해도 이시카리(석수정)에서 야채농사를 짓는 스도 요시하루(수등 의춘·46)씨는 이 동네에서 가장 잘 사는 농민중의 한사람이다. 야채농사만 18㏊규모를 짓고있다.1년에 5천8백만엔정도의 매출액을 올리니 하나의 기업이다.일본 쌀경작농가의 연 평균매출액은 1백50만엔.이에 비하면 야채전문농가인 스도씨의 생산액은 엄청난 것이고 따라서 이웃이 다 부러워하고 있는 형편이다. 『20년전엔 논농사와 젖소를 키웠습니다.그러나 당시 벼농사는 면적만 차지하는 것같아 부가가치가 높은 야채를 생산하기로 마음먹었죠』 같은 땅에서 「더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없을까」궁리끝에 일찌감치 야채로 돌렸다는 얘기이다. 3대째 이곳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스도씨가 재배하는 작물은 대부분 고가의 야채다.이것도 성이 차지않아 최근엔 품목을 줄이고 더욱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마같은 특용작물재배에 열중이다.현재 재배중인 작물은 당근이 4백20a,무 6백a,호박 1백20a,양배추 2백50a,마50a,감자 2백50a등이라고 소개했다. 야채재배에 필요한 일손은 각 작물의 출하기때 많을 때는 하루 13명까지,보통은 6∼7명정도가 필요하다. 스도씨 본인과 부인 사치코(예자·45)·큰아들(22)등이 모두 동원된다. 매출액에 비하면 일손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총매출액에서 인건비 비율은 8%밖에 안됩니다』 비료·농약·원료값을 빼더라도 어림짐작으로 연3천만엔(월 2백50만엔)정도는 족히 남을 것이라고 함께 있던 석수정농협의 나카무라(중촌면)영농과장이 귀띔을 한다.일본의 보통가정의 월수입이 60만엔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수익임이 틀림없다. 『운송은 우선 내가 직접 합니다.3년전까지만해도 내밭에서 가까운 도시의 공동출하장소까지 운송업자에게 맡겼습니다.직접 해보니 업자를 시킬때보다 1년에 2백50만엔 정도가 덜 들었습니다』운송을 위해 스도씨는 8백만엔짜리 4t야채운송전용트럭을 구입했다.이 트럭은 스도씨의 자가용겸용이다.물론 현찰로 산 것은 아니다.20년 상환에 연리 4.5%정도의 농업기계화를 위한 설비자금을 썼다. 『일손이 필요할 때면 이웃동네 아파트단지에 「모집공고」를 써 붙이지요.동네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옵니다.서로 바쁘지 않을 때 상부상조하는 것이지요.품삯도 하루 1만엔정도면 충분합니다.다른 집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저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옆에있던 이 농협 후쿠야(복옥수수)개량보급원도『자동화도 인건비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지 않느냐』며 대답을 재촉한다.그러자 스도씨는 『맞습니다.당근·무 세척기로 잘 닦아 출하하면 값은 1.5배정도 뛰기도 합니다.참 최근에는 냉장저장시설을 집에 직접 만들었는데…』 『어떤 야채를 저장하느냐』고 묻자 마를 저장한다고 했다.마의 출하시기는 11월.저장시설을 만들면 1년중 어느때나 출하한다는 얘기고 그것은 개인농가 스스로가 가격조절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도씨의 집에서는 부인이 눈을 쓸고 있었다.집 곳곳에는 농기구들이 여럿 있었다.얼핏 트랙터가 3대, 세척기,각종 방제기기가 눈에 띄었다.안내하는 저장시설에는 2백g에 5백엔정도 한다는 마가 자그만치 수백㎏이나 쌓여있었다.비쌀때 내 놓을 것이라는 게 스도씨의 설명이었다. 생산비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농가의 몫만은 아니었다.우선 단위농협인 이시카리농협에서는 전국 도매시장정보,각종 농산물의 전국시세를 철저히 조사,분석해 개개 농가에 알려주고 있다.이 일은 단위농협의 전산실이 맡아한다.여기서 각종 통계자료를 만들어 개개농가의 PC나 팩시밀리를 통해 알려 출하시기를 조정해준다. 『꼭 농협을 통해 공동출하를 해야 하는 겁니까』『자유롭게 내다 팔 수도 있습니다.전에 한 1년정도 해봤는데 값은 공동으로 하는 것보다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었지요.그런데 물건을 사가는 업자가 모두 소규모영세중간업자여서 자금회수가 어려웠습니다』 우리와 시스템이 다른 일본농협의 금융제도도 생산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농협소속의 공제기관으로부터 싼이자(연리3∼4.5%정도)로 최고 25년까지 각종 융자를 해 준다. 『농지에대한 토지세도 싼 것같아요.18㏊에 1년에 10만엔정도 나옵니다.미국·유럽보다 싸다고들 하는데 잘모르겠습니다』 국가나 지방정부도 농가의 생산성향상에 각별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데도 스도씨의 생산성을 위한 노력은 끝이 없었다. 『올해 농협연구소에서 좋은 기계가 나왔답니다.당근뽑는 기계인데 그것만 구입해놓으면 인건비가 크게 절약될 것같습니다.수입품목이 보다 구체화되면 단가가 비싼 레몬이나 비싼 당근을 시험삼아 재배할 예정입니다』스도씨의 야채농가가 잘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웃마을에는 낙농을 포기하고 야채농가로 전업하는 사람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 알루미늄기차 등 개발/상공자원부,4년간 72억원 투자

    기차·지하철·고속전철의 차량이 철판이 아닌,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상공자원부는 1일 수송기계의 경량화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부고속전철 시대에 맞춰 고도기술이 필요한 알루미늄제 철도차량을 민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정부와 대우중공업·현대정공·한진중공업등 철도차량업체,삼선공업·현대알루미늄등 알루미늄 압출업체가 공동으로 향후 4년간 72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70%는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과 공업발전기금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업계가 부담한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철도차량의 20% 이상이 알루미늄으로,경량화 추세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중국이나 동남아국가로 부터 알루미늄 차체에 대한 구매수요가 늘고 있어 그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범람하는 일본소비재(사설)

    해마다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제품이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중화학공업과 경공업간의 경기양극화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소비재 산업 가운데 화장품·완구·문구·공예품 등의 메이커는 일본제품의 범람으로 인해 중대한 기로를 맞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입은 전년보다 63%가 늘었고 3년전인 90년보다는 무려 2.4배나 증가했다.문구는 지난해 36%,완구는 42%,공예품은 24%가 각각 증가했다.이 증가율은 93년 평균 수입증가율 2%에 비해 최소 12배에서 최고 31배를 뛰어넘는 엄청난 수치이다.이런 추세로 몇년만 가면 이들 일본제품이 국내시장을 석권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최근 1∼2년사이에 주부들의 선호현상이 일본제품으로 바뀌면서 급속도로 수입이 늘고 있다.일본제 문구도 몇년전에는 부유층자녀를 중심으로 선호현상이 있었으나 이제는 계층에 관계없이 선호도가 높아가고 있다고 한다.일본제품이 국산에 비해 가격이 2∼3배나 비싼데도 국산품은 외면하고일본제품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부유층 자녀들은 의류도 외국 유명상표가 붙은 것이 아니면 입으려 하지않고 외제 학용품이 아닌 것은 쓰지를 않는다고 한다.이들 부유층 2세들은 외국제품은 무조건 좋고 국산제품은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같다.어떤 학생들은 문구를 사기전에 『일제냐』고 꼭 묻는다는 것이다. 우리 2세들의 외제선호현상은 그 책임이 기성세대인 우리에게 있다.일본제 화장품을 쓰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일본제가 좋은 것으로 생각하며 자랄 수밖에 없지 않은가.그들도 자연히 일본제 완구와 문구를 쓰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외제선호현상에 물들어 버리고 있다.더구나 가격에 대한 생각을 전혀 갖지 않고 자라고 있다.이는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우리는 이들에게 하루 빨리 건전한 소비생활의 의미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자녀들에게 「절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어야 하고 「낭비」와 「과소비」라는 용어의 참뜻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국산품 애용의 참다운 의미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학부모들과 학교 선생님들은 우리 2세들에게 무조건 국산품을 애용하라고 할게 아니라 공업진흥청 등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국산품과 외제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는 산교육을 통해서 국산품을 애용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학부모들은 『외제가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선호현상을 버려야 한다.문구나 완구 등을 생산하는 국내 메이커들도 3·1절을 맞아 일본제품의 범람을 막기위해 그 제품을 능가하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해보라.
  • 환경설비산업에 세제지원/정부,GR협상 대비/기술개발·투자대폭 확대

    ◎대체에너지 비중 97년 1.3%로/범부처차원 상설대책기구 추진/민자 그린라운드 토론회 정부는 오는 95년부터 시작될 그린라운드(GR)협상에 대비,환경기술의 개발 투자를 대폭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첨단기술산업에 관한 상공자원부 고시를 오는 4월쯤 개정,환경설비산업을 첨단기술산업에 포함시켜 세제상의 우대및 정부 지원시책을 받을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영진외무부국제경제국장,주덕영상공자원부기계공업국장,조병환환경처환경정책실장등은 22일 민자당이 여의도 당사에서 주최한 「그린라운드(GR)대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 주제발표자로 참석,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우리경제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각종 국제환경협약에 적절한 유예기간이 설정되도록 하고 국제기구등에서 논의되는 환경관련 국제규범 정보를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국장은 『GR가 체결되면 에너지다소비업종과 공해집약적 산업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정부는 환경기술의 개발 투자를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국장은 이어 『산업구조를 에너지절약형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히고 『총에너지 공급량 가운데 대체에너지 비중을 0.4% 수준에서 오는 97년에는 1.3%로 높여나가기 위해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준한산업연구원산업환경에너지실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환경규제수단은 1백53종으로 이 가운데 환경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일본·유럽연합(EU)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91년 기준 2.7%인 10억2천1백만달러가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실장은 『GR대비 전략은 산업구조의 개편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정부안에 정보의 수집·분석과 부처간의 협조를 위한 상설대책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고물가 해결책은 소비억제뿐이다”/“이렇게 고삐잡자” 전문가의견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물류비절감 시급/통화 적정수준 유지… 「안정」 심리 살려야 물가오름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올들어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10여차례나 열고 여러 방안을 마련했어도 결과는 신통치 않다.행정지도를 통해 이미 올린 서비스 요금을 환원토록 하고,공산물 가격을 안 내리면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엄포까지 나왔다. 물가문제는 올해 우리 경제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복병이다.생활물가가 오르면 곧 본격화될 노사협상을 앞두고 근로자들에게 임금인상을 자제토록 설득할 명분이 없어진다. 물가안정이 아무리 다급한 정책과제라 해도 행정력을 동원한 인위적인 가격억제로 물가의 고삐를 잡을 수는 없다.농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는 매점매석이나 사재기 현상이 여전하다.물가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본다. ◆최광 외국어대 교수(경제학)=물가가 오르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뒤 처방해야 한다.돈이 많이 풀린 탓이라면 거둬들이고 정부 지출이 지나쳤다면 줄여야 한다.가격 기능이 왜곡됐다면 구조적으로 조정하고 과소비 때문이라면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현상만 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자본주의 시장은 가격이 지배한다.인위적으로 통제하면 부작용만 낳는다.물가,통화 등 거시정책은 최소한 1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특히 통화조절의 효과는 6개월∼1년이 지나야 나타나므로 대증적 요법은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 정부가 서비스 요금을 환원시키기로 한 것은 지나치게 국민과 여론을 의식한 탓이다.소비자들에게도 면역성을 길러줘야 한다.제 분수에 넘치면 소비를 줄이고 절약하는 체질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통화는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돈이 많이 풀린 상태에서 가격 자율화를 실시하면 시장기능이 마비된다.자원배분의 기능을 잃고 소비심리만 부추기게 된다.시장이 안정돼야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해 금융실명제 실시로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렸다.이 돈들이 산업자금으로 쓰이지 못하고 증시나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들고 있다.예금보다 신탁계정이많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악성 인플레는 불필요한 돈이 넘치기 때문에 일어난다. 행정지도로는 가격을 내릴 수 없다.가격을 내려도 서비스의 질을 낮추면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는다.통화를 환수하고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국민들도 자기 소득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한다. ◆성배영 농촌경제연구원 유통경제연구부장=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 해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농산물은 일반 상품과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다.「없으면 못 산다」는 생각 때문에 일정량 또는 최소량은 미리 확보하는 가수요가 발생,공급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은 금방 뛰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을 단계적으로 안정시키는 방법은 수입하는 것과 소비자들이 참는 것이다.국민들도 공급이 부족할 때는 소비를 줄이는 참을성을 발휘해야 한다. ◆최경선 대한상의 이사=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상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을 늘리거나 수요를 줄이면 된다.물리적으로 값을 내린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개인 서비스 요금의 담합 인상은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공산품 값은 원가를 낮추고 공급을 늘리면 된다.농산물의 가격 인상은 유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유통체계를 현대화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중간 상인의 폭리를 없애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서울 당인동 화력발전소/공공기관에선:2(녹색환경가꾸자)

    ◎냉각수를 한강원수보다 맑게 정화 공장이라면 으례 높이 솟은 굴뚝위에서 나오는 매연,쉴새없이 쏟아지는 시커먼 폐수를 연상하게 된다. 특히 엄청난 양의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라면 더욱 대표적인 공해산업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서울 마포구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에 높이 솟은 두개의 거대한 굴뚝에서는 매연은 커녕 흐릿한 연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또 발전실안을 들어가 보면 거대한 터빈이 돌아가고 있으나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서울화력발전소가 올해 환경처지정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화력발전소의 하루발전량은 7천만메가와트,하루 사용연료만 해도 액화천연가스(LNG) 1천2백t에 달한다. 여기서 얻어진 전기는 1차적으로 수도권 서부지역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지방에서 송전되는 과정에서 낮아진 전압을 보상해 수도권전역에 안정된 전압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지난 92년12월에 4호기,93년9월에 5호기 등 2차례에 걸쳐 매연배출의 주범으로 지적돼온 벙커C유 보일러를 천연가스보일러로 교체했다.2백50억원을 들인 공사로 완벽한 「청정발전」을 이룩한 것이다. 이 발전소 홍사우소장(57)은 『벙커C유는 1㎾당 발전단가가 24원이었으나 천연가스는 45원이나 돼 전체적으로 1.8배의 원가상승요인이 생겨 경영수지면에서는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청정연료를 이용한 발전으로 대기오염을 줄이는데 기여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발전소측은 또 현재 가동중인 4·5호 발전기 굴뚝꼭대기에 각각 두대의 매연감지 센서 및 카메라를 설치하고 24시간 중앙통제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감시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증기를 일으키고 발전기기들을 냉각시키거나 청소하기위해 하루 3백t이상의 공업용수를 한강에서 끌어다 사용하고 있으나 폐수는 한방울도 배출시키지 않는다.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남은 폐수는 분리·침전·여과·중화 등 10여가지 단계를 거치는 초현대식 시설을 통해 완벽하게 정수시키고 있어 오히려 원래의 한강물보다도 훨씬 더 깨끗해진다. 발전소측은 정수된 폐수의 최종 청정도를 확인하기위해 양어장을 만들어 비단잉어·향어·금붕어 등 1백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권기용환경과장(45)은 『발전소를 거치면 한강물에 포함돼 있던 생활하수·공업폐수·부유물질 등이 완전히 정화돼 실제로 하루 3백t의 한강물을 정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또 터빈으로 공급되는 증기를 일부 빼내 지역난방에 이용하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발전용 증기의 일부로 물을 데워 한강 바닥밑으로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여의도·반포등지 4만5천여가구에 겨울철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벙커C유로 5만3천t,돈으로 1백억여원어치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천연가스의 절약은 물론 화석연료의 연소를 억제시켜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는 것이다. 홍소장은 『현재 배출되는 물질이 유해물질 법적기준치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으나 앞으로 시설설비를 더욱 현대식으로 교체해 청정도를 더욱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 자원절약 모범 조달청/공공기관에선:1(녹색환경 가꾸자:19)

    ◎종이컵 재활용… 민원인 동참 유도 『종이컵 재활용을 위해 엎어서 수거함에 모아주세요.이것은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큰 실천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조달청 별관2층 종합민원실에 설치된 자동판매기 옆에는 종이컵수거함과 함께 이와같은 글귀가 적힌 대형 안내판이 놓여있다. 민원실에 찾아온 시민들은 아무 생각없이 빈 종이컵을 그냥 휴지통에 넣으려다 이 안내판을 보고는 종이컵을 물에 헹궈 수거함에 차곡차곡 쌓아놓는다. 조달청은 지난 92년부터 종합민원실뿐만 아니라 자동판매기가 있는 모든 장소에 이같은 종이컵수거함을 설치해 지금까지 꾸준히 종이컵 재활용에 앞장서오고 있다. 녹색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는 거창한 구호나 계획보다 주변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곳 7백여 직원들은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달청이 모범적으로 벌이고 있는 또하나의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큰 실천」은 이면지활용의 생활화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면지활용이 생활화된건 아니었다. 5∼6년전부터 공보관실과 비축계획실 직원들이 매일 수북히 쌓이는 「세계상품 정보」텔렉스용지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메모지나 연습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해 점차 다른 부서로 확산된 것이다. 현재 조달청내 52개과의 모든 사무실에는 이면지를 모아두는 함이 따로 비치돼 있어 한면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종이는 찾아볼수 없다. 각종 회의자료나 문서의 98%가 양면 인쇄된 것이고 모든 인쇄물의 98%는 재생용지이다. 총무과 서무계장 정태경행정사무관(47)은 『처음엔 상사에게 올리는 보고서에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이 결례인 것 같아 망설였었는데 이젠 오히려 이면지를 쓰지않으면 지적을 당할 정도로 이면지 활용이 생활화됐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또 외부에서 우편물로 배달되는 행정봉투도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두었다가 겉장에 이면지를 붙여 다시 사용,예산절감과 자원재활용의 두가지 효과를 보고있다. 이밖에도 전기·가스·수돗물등 에너지를 아껴쓰는 일에도 조달청 직원들은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달청내 모든 승강기의 「닫힘」버튼은「절전」이라고 적힌 플라스틱판으로 봉해져 있다. 자동으로 문이 닫히기 전에 「닫힘」버튼을 누르면 그만큼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기 때문에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또한 점심시간동안에는 모든 사무실의 전기를 완전 소등하고 퇴근시간 30분전에 미리 보일러를 꺼놓는다. 조달청이 폐기물감량과 자원재활용운동을 확산시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었다. 여정휘총무과장(51)은 『폐기물 분리수거나 이면지 사용엔 철저한 직원들도 막상 구내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에는 무관심해 한동안 벌금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었다』면서 『배식형태를 자율배식으로 바꾸고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다보니 1년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세계환경의 날」인 오는 6월5일 「환경보전우수공공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지난해 환경처와 총무처가 합동으로 36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폐기물발생 감량화및 재활용 추진상황을 평가한 결과 실적이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뽑힌 것이다. 여총무과장은 『환경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이라며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하나하나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주변의 사소한 일부터 실천하기 때문에 우리 기관이 다른곳 보다 모범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인것 같으면서도 막상 행동으로 잘 옮겨지지 않는 작은 일들을 실천하고 있는 조달청의 환경보호운동은 그래서 더욱 값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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